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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굴욕, 짧은 다리의 비애 '족구 구멍 등극'
  • 허경환 굴욕, 짧은 다리의 비애 '족구 구멍 등극'
  • 개그맨 허경환이 짧은 다리로 굴욕을 맛봤다. 사진-더틱톡[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짧은 다리로 굴욕을 맛봤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KBS 2TV ‘맘마미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한강 산책을 나선 허경환 부자는 대학생들과 족구 내기를 했다. 하지만 허경환은 족구 게임이 진행되자마자 예기치 못한 ‘구멍’으로 등극했다. 허경환이 공을 찰 때마다 다리가 닿지 않아 연신 공을 놓치며 웃음을 선사한 것. 아무도 예상치 못한 허경환의 족구 실력은 구경 나온 시민은 물론 아버지까지 당황케 했다. 게임이 끝난 후 허경환의 아버지는 “아들의 실력은 웅덩이다. 공만 가면 푹푹 빠진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아들이 학교 다닐 때 복싱 등 근육운동만 해서 키가 안 컸다. 그래서 다리가 짧아 공이 닿지 않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2 ‘맘마미아’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엄마와 자식이 함께 24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리얼하게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허경환 굴욕. 개그맨 허경환이 짧은 다리로 굴욕을 맛봤다. 사진-더틱톡▶ 관련기사 ◀☞ ''한밤'' 조승우 "이보영, 딸에게 잔소리 많이 할 것 같다"☞ ''한밤'' 조승우 "한선화, 아이유랑 친하냐고 물었더니 삐쳤다"☞ [포토] 선미 화보, 블랙 미니 드레스 ''늘씬 각선미'' 눈길☞ [포토] 선미 화보, 숏커트 변신 ''몽환적 분위기''☞ 선미 파격 화보, 미래에서 온 소녀☞ 곽지민 화보, 귀여운 얼굴-반전 볼륨 몸매 ''베이글녀 인증''☞ [포토] 현빈, 아웃도어 광고 컷.. ''숲 속 밝히는 외모''☞ [포토] 현빈, 아웃도어 광고 컷.. 나무 위에서 ''커피 한 잔''☞ [포토] 현빈, 아웃도어 광고 컷.. ''나무 오르기도 문제 없어''
2014.03.06 I 정시내 기자
  • [전문]김한길 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5일 상시국회·상시국감·상시예결위원회 운영 등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정치혁신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부정부패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치뤄질 경우 원인제공자의 소속정당은 그 선거에 공천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에는 의원직의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박근혜정부 1년간 많은 복지공약이 깨지고 민생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대기업에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수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특히 소상공인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양그룹 사태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는 물론 집단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시급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최고의 정치혁신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갑오년 벽두에 인사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의 갑오년에는 나라의 역사를 바꿔보려는 두 갈래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위로부터는 갑오경장이 있었고, 아래로부터는 갑오농민혁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에 실패함으로써 세계적 흐름에 뒤쳐져 망국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2014년, 또 한번의 갑오년에대한민국은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가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등 국가기관들이 불법개입함으로써 어렵사리 쟁취한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일본의 재무장 시도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고, 남북 간에는 팽팽한 긴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이 통합과 공존을 통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느냐, 양극화와 분열로 주저앉고 마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국민은 안녕하지 못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정부 1년이 지나는 동안 국민은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절반이 스스로 나는 하류층이라고 말하고, 국민 10명중 8명이 부의 분배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10명중 9명이 계층상승이 어려운 사회라고 말합니다. 전세값이 75주째 연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전월세값 생각만 하면갑자기 숨이 탁 막힌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살율 1위, 노인빈곤율도 1위인 나라. 800만명 비정규직 한달 평균 임금이 100만원대 초반이고, 600만명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청년고용율은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2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이것이 우리가 직시해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제 하루하루가 힘겨운 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드려야 합니다. 국민 누구나가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살펴드려야 합니다.박근혜정부 1년, 국민은 실망했습니다.박근혜정부 1년이 지났을 뿐인데, 많은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원칙과 신뢰’를 앞세우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로서 국민께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박근혜 대선후보가 TV에 나와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또박또박 말씀하시던 장면을 온 국민이 기억합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는데 선량한 국민들이 어떻게 그 말씀을 의심할 수 있었겠습니까.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께서도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시대정신인 것을 아셨기에 경제민주화 공약과 복지 공약을 대선공약의 맨 앞에 내세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아예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 자체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예컨대 대표적인 노인 복지공약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설 연휴 동안 지방을 돌며 많은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겠다던 약속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속았어’라고 하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나라에 돈이 모자라서 죄송하다면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 중 70%에게만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차등해서 드리겠다고 합니다.우리 민주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가능하면 더 많은 어르신들, 최소한 70%에서 80%의 어르신들 모두에게 20만원씩을 다 드리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립니다.한가지 더 예를 들겠습니다.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표적인 정치개혁 공약으로 앞세운 것이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였습니다. 정당과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국민적 요구가 있었기에 여야 대선후보가 공히 공약했던 사항입니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넉달 앞둔 이제와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정작 국민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아직까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고 계십니다.저는 공식적으로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열 번도 더 넘게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여전히 아무 응답이 없으십니다. 그러기에 불통 대통령이라는 지적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희망의 사다리’를 국민 앞에 놓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통해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고는 우리 경제가 더 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에는 국민 대부분이 동의하신다고 생각합니다.여기서 저는 지난해 11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발표한 첫 권고문의 한 문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이 인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분명한 규제였던 것처럼, 오늘날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해 우리는 ‘그래서는 안돼’라고 말해야 합니다.또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못 박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회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국민 앞에 놓아드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를 통한 경제와 민생 살리기는 최고의 가치입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를 통한 경제와 민생 살리기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당 강령 전문에는 아래와 같이 분명하게 명시돼 있습니다.첫째,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며, 이와 함께 기업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경영활동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둘째, 보편적 복지를 통한 복지국가의 완성을 추구하며, 복지와 함께 선순환하는 질 좋은 성장을 지향한다. 강령에서 보듯이 민주당은 건전한 기업의 경영활동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성장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경제권력의 특권과 반칙에 대해서는 더 큰 불이익을 주고 법적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합니다.저는 민주당이 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우리당의 을지로위원회는 이제 갑의 횡포를 막아주는데 그치지 않고 을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데에까지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대리점과 가맹점, 납품업자를 갑의 횡포로부터 보호하고 불공정한 갑을관계를 정상화하여 상생과 공존의 경제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시급히 도입해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최악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금융회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서 저축은행과 동양그룹 사태와 같이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차별 금지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적합업종을 지정하여 대기업의 신규 진입을 막음으로써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도록 하겠습니다.최근 우리 경제는 기업소득은 증가하는데 가계소득은 줄어드는, 부자기업과 가난한 국민의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상승률과 자영업자의 소득기반 잠식 때문입니다.소상공인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88%, 종사자 수로는 38%로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은 ‘스스로 알아서 살라’는 것입니다.현재 정부는 대기업에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수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특히 소상공인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교육·의료·주택의 3대 생활복지 정책으로 가계 부담을 덜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공약’들을 기억하십니까.만 5세까지 무상보육과 무상유아교육을 실시하겠다,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을 무료로 제공하겠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하겠다,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서민들의 전세값 걱정 없게 하겠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겠다, 이 외에도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수 없이 많은 약속이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가 줄줄이 파기되거나 후퇴돼서 결과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공약’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최근 금융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상승 없는 성장’이 2008년 이후 6년째 지속 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전·월세 값은 폭등하고 교육비와 통신비 등 국민이 부담해야 할 생활비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실질임금 하락과 생활비 증가로 이미 가계부채 1000조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민주당은 우선 교육·의료·주택의 3대 생활복지 정책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과 ‘반값 등록금’ 등의 지속적인 실현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둘째,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영리화를 막는 일이 시급합니다. 의료영리화는 의료를 산업화하여 돈을 벌자는 정도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보건의료를 상업화하고 영리화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계속되어 왔습니다만, 보건의료는 상업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와는 반대로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민주당의 방향입니다. 민주당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다른 민간의료보험이 필요하지 않을 수준으로 높이고, 작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야 합의로 채택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보고서?가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셋째, 주택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규제를 풀어 ‘빚내서 집사라’ 는 식의 전월세 대책은 서민과 중산층에겐 결코 도움이 안 되는 정책입니다.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계약갱신 청구권제 도입, 공공임대주택의 대폭 확대 등 계층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효도하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설 연휴는 폐지를 주워 모아 생계를 유지하던 어느 90대 노인의 쓸쓸한 사망 소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홀로 사는 노인이 숨진 지 며칠, 몇 달 만에 발견되는 일도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어르신들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데에 가장 공이 크신 분들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편안한 노후를 누릴 자격이 충분한 분들입니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예산안에서 빠져 있던 경로당 난방비 600억원을 책정하는 데에 합의해준 새누리당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민주당은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경로당의 어르신들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또 노인의 질병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계에서 의료비 지출이 40% 이상을 차지하면 재난적 의료비로 규정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국가보장 공약만은 꼭 지켰어야 합니다.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거나 의료비를 국가가 보장함으로써 가족 중에 치매나 중증환자가 생기면 한 가정이 파탄나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치매 환자 간병의 문제도 나라가 개인의 불운으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모시고 있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간혹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모 모시는 책임을 자식들에게만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노인들에게 이제는 국가가 효도를 해야 합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노인의 건강과 일자리, 복지 등 모든 노인정책을 전문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하기 위한 ‘노인복지처’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의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검토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효도하는 정당, 효도하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국회 차원의 ‘사회적 시장경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어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께서 연설에서 밝힌 ‘사회적 시장경제’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 민주당이 줄 곳 제기해온 문제의식을 수용한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장경제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불평등과 양극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사회적 시장경제’입니다.민주당은 특히 사회적 기업으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황우여 대표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최근 새누리당이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의 육성 등 사회적 경제에 주목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사회적 기업들이 경제주체로 설 수 있고 협동조합 생태계가 온전히 구축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 새누리당이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이에 저는 국회 차원의 ‘사회적 시장경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수립에 여야가 함께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사회적 대타협위원회’의 설치를 촉구합니다.국민 여러분! 저는 공공부문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더 이상 공공부문의 부실·방만 경영을 이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공부문의 민영화나 영리화가 곧 개혁이라는 발상은 잘못된 것입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낙하산 인사의 근절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 대다수가 전문성과 관계없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입니다.지금처럼 공기업의 모든 문제를 노조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정부가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불관용의 원칙과 강경대응으로만 일관한다면 갈등과 불신만 심화될 뿐입니다.공공부문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대화하고 타협하여 합리적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다시 한번 여야정과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의 설치를 촉구합니다.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단의 점검과 대책이 필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우리 국민들은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건과 AI 때문에 불신과 불안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1억 건이 넘는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전국적으로 확산된 AI 공포는 우리 국민들을 순식간에 불신과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을 져야 할 경제부총리는 고위공직자로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으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금융거래 본인인증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개개인의 비밀번호까지 암거래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신용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성격과 규모, 파급력을 생각할 때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금융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단의 점검과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민주당은 정무위원회 국정조사를 통해서 금융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관련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AI와 여수 기름유출 사고의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저는 이번 설 연휴기간에 부안의 AI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참담했습니다. 이미 부안지역은 가금류의 약 30%에 해당하는 1백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상태였습니다. 정부의 미흡한 초동 대응과 방역 대책 실패의 결과가 국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가 다시 재기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은 현장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AI대책 특위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정부가 피해농가의 재기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애쓸 것입니다.여수 기름 유출 사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피해 범위가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큰일입니다.이제라도 정부는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원유사와 보험회사에 책임을 떠넘기지만 말고, 피해배상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주민을 대변해야 할 것입니다.대선의혹 진상규명은 특검,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대선 과정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이 땅의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하고 있습니다.하루속히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실시하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은 누구든 용납될 수 없고, 민주주의에 도전하면 반드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이버 사령부의 불법개입은 몸통을 숨기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새로운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진실을 밝히려던 검찰 특별수사팀의 용기 있는 검사들은 대부분 좌천성 인사로 수사와 공판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대선의혹 진상규명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강력히 촉구합니다.지난 12.4 여야 4자회담 합의문에 쓰인 그대로 여야는 특검의 시기와 범위에 대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합니다. 새로운 국정원이 되어야 합니다.국정원개혁특위에서는 국정원을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합니다.국정원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동시에, 국민의 민주적 통제를 강화해야 합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국정원의 수사권을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관하고, 국정원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만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적법한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 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합니다.검찰개혁도 아주 중요하고 시급합니다.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질타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이 훼손되고, 비리를 척결해야할 검찰이 각종 비리와 추문을 낳고 있습니다. 검찰의 자정능력과 개혁의지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야가 합의한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 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합니다. 이 또한 박근혜대통령의 대선공약입니다.국민들이 바라는 정치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정치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정치권의 과제입니다.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앞 다투어 정치혁신을 국민께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7월 이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지난해 중앙당을 축소하고 당직자 수를 정당법이 정한 범위에 맞추었습니다. 시도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정당사상 최초로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당론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국민께 약속드렸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방지법’을 제정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감독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 내 독립기구로 신설하겠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를 통과시켜 공직자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엄격한 윤리규정을 국회의원에게도 적용하겠습니다.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정치혁신의 시작에 불과합니다.민주당은 다음과 같은 국회 차원의 정치혁신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첫째, 상시국회·상시국감·상시예결위를 추진하겠습니다.둘째, 선거연령을 세계적 추세에 맞게 만18세 이상으로 조정하고, 투표시간을 현재의 18시에서 20시까지로 연장해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셋째,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서 독립시키고 그 의사 결정이 구속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부정부패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원인제공자의 소속정당은 당해 선거에서 공천을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에는 의원직의 승계를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다섯째,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해서 삼권분립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행정부에 대한 자료제출 권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습니다. 증인의 불출석과 선서 및 답변거부에 관한 요건과 처벌규정을 강화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여섯째, 국회의원 불체포 및 면책 특권의 경우에는 개헌 사안인만큼, 개헌논의가 있을 때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당장은 그 권한이 남용될 수 없도록 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여야가 합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여당도 흔쾌히 응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한마디 첨언하자면, 무엇보다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큰 정치혁신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범국가적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를 제안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씀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환영할만 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이 당장이라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처럼 장밋빛 환상만 넘쳐나게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일은 그 과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관된 화해협력, 관계개선의 노력과 과정이 없는 ‘통일 대박론’은 급변사태 임박론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민주당 강령 전문에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민주당은 흡수통일에 반대합니다. 흡수통일은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비용과 혼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을 통한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할 것입니다. 저는 야당 대표로서 평화적인 남북관계를 재가동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남북 간의 반목과 오해를 불식하는데 야당의 긍정적인 역할이 있다면 적극 찾아서 노력할 것입니다.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정권이 교체되어도 바뀌지 않는 통일정책이 필요합니다. 독일에서는 진보적인 사민당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을 정권이 교체된 뒤에도 보수적인 기민당 정부에서 계속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기민당 집권 7년 만에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그 이듬해 독일이 통일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정권이 교체되어도 바뀌지 않을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의 마련을 위한 초당파적이고 범국가적인 공론의 장을 제안합니다. ‘통일시대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입니다. ‘통일시대준비위원회’에서는 국민적 합의에 기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국민통합적 통일정책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이 진행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렵사리 이산가족 상봉 재개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과 정례화가 실현되기를 제안합니다.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6.4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정부의 공약파기와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가 있을 것입니다.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난 4년을 지금부터 잘 따져봐야 합니다. 민주당 소속단체장인 지방정부와 새누리당 소속단체장인 지방정부의 4년 성적을 평가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지방정부는 공공 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을 폐쇄시켰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지방정부는 지방의료원을 공공병원으로 강화시켰습니다. 의료비 상승을 막고, 공공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확대시켰습니다.지난 4년 민주당 지방정부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실현했고, 시?도립 대학의 반값 등록금을 독자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정부는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했지만,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서울·강원· 충북·충남·전남은 시·도립 대학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습니다.민주당 지방정부에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생활임금제를 도입해서 양극화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지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사업도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자치 입법권의 확대, 국가사무의 실질적 지방 이양, 총액 인건비 내에서 자치조직권 대폭 확대, 자치경찰제의 도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언제나 국민의 뜻에 순종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정치는 변해야 하고, 정당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정치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꿈과 자유를 조금씩 저당잡아 생긴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서, 저당잡은 것들보다 더 많이 되돌려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생을 챙기지 않는 정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이미 죽은 정치입니다. 민주당은 정치를 살리기 위해 부단한 정치혁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국민의 뜻에 순종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 지방선거 앞두고‥황우여, 여야 ‘대연정’ 강조 배경은☞ 민주 “황우여 대표연설, 청와대만 바라보는 공허한 주장”☞ [전문]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황우여, 초당적 국가미래전략기구 설치 공식제안(종합)
2014.02.05 I 정다슬 기자
  • [사설]아동용 명품 과소비 자제해야
  • 설 명절과 황금돼지띠 아이들의 입학 시즌이 맞물리면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수입 아동용품 매장에는 고가의 명품 선물을 찾는 조부모와 부모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30만~50만원대의 아동용 책가방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70만~150만원 짜리 아동용 패딩은 일치감치 동이 나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주를 둔 서울 강남의 일부 조부모들 사이에는 입학선물로 한 벌에 300만원대인 모피와 승마복을 사주는 것이 유행이며 아동용 골프채를 사주는 경우도 많다. 주 고객층은 취학 연령층의 손주를 둔 50~60대의 조부모들과 사립 초등학교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는 자녀를 둔 ‘명품맘’들이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황금돼지띠 해인 2007년에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수가 전년도보다 10% 가량 늘었다.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아이는 큰 복을 타고 난다는 속설에 따라 이들의 부모가 아이의 출산 시기를 조절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태어나던 해를 전후해 한 대에 100만원이 넘는 수입 명품 유모차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유아용품 과소비가 사회문제로 등장했으며 자기 아이를 명품으로 치장하는 ‘명품맘’과 ‘골든베이비’라는 신조어가 나타난 것도 이즈음이다. 저출산 시대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한 자녀나 많아야 두 자녀를 갖는데 경제적 여력이 있다면 손주나 자녀를 위해 명품을 사는 것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자들이 많이 소비하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과소비는 국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낭비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며 근검 절약의 정신까지 잊어서는안된다. 일부 부유층에 한정된 것으로 여겼던 명품 선호 풍조가 최근 들어 증산층에까지 확산되면서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소비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외화 유출은 물론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적지 않은 폐해를 낳고 있다. 각 가정마다 손주와 자녀 사랑에 눈이 멀어 어린 세대들을 허영과 과소비에 물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빌 게이츠, 23살 체스계 아이돌에게 9수만에 패배
  • 빌 게이츠, 23살 체스계 아이돌에게 9수만에 패배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빌 게이츠(58·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체스계의 아이돌 스타 매그너스 칼슨(23·사진)에게 불과 9수만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MS 창립자가 노르웨이 TV에서 생중계한 체스 게임에서 체스 부문 세계 챔피언 매그너스 칼슨에게 게임이 시작된 지 단 80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게이츠 MS 창립자가 한 수를 두는데 2분 내로 말(馬)을 움직여야 하는데 반해 칼슨은 30초 내로 말을 움직이는 규정이 있었지만 칼슨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칼슨은 게임이 시작되자 사정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30초의 시간 제한도 필요없이 불과 1초도 안돼 말을 옮기기 일쑤여서 게이츠는 정신을 차리기조차 어려웠다. 게임은 결국 칼슨이 아홉번째 수를 두면서 끝났다. 게이츠 MS 창립자는 게임이 끝나자 “와우, 너무 빠르다”라고 감탄사를 내뱉으면서도 자신의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 MS 창립자(오른쪽 두 번째)와 체스를 두고 있는 매그너스 칼슨(왼쪽 두 번째) (사진=데일리메일)프로그램 사회자가 지금까지 살면서 언제 지적 능력에 한계를 느끼냐는 질문하자 게이츠 MS 창립자는 “내가 (칼슨과) 체스를 둘 때”라고 대답했다. 게이츠 MS 창립자는 하버드 대학교 법학과를 중퇴했다. 노르웨이 국적의 칼슨은 13세 때 ‘그랜드마스터’ 수준에 오른 체스 천재다. 그는 2010년에 최연소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에서는 2007년 이후 챔피언 자리를 지킨 비스와나단 아난드(44)를 꺾고 우승했다.칼슨은 잘생긴 외모와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체스계의 저스틴 비버(세계적 팝가수)로 불리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29)에게도 체스를 가르쳐 화제를 낳은 바 있다.
2014.01.27 I 염지현 기자
24만원짜리 교복, 원가 8만원..업체들 "조사신뢰 안돼"
  • 24만원짜리 교복, 원가 8만원..업체들 "조사신뢰 안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평균 가격이 24만원인 중·고등학생 교복 중 동복 원가가 8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새학기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만큼 교복 값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사단법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원식·유기홍·유은혜 의원실 주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복 유통에 따른 소비자가격 추정’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동복 기준 중·고등학생의 평균 개별구입 가격은 약 24만원이다. 이 가운데 임가공비가 5만원, 원·부자재비가 3만원 등 직접비가 최대 8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여기에 광고비, 운송비, 창고비 등 교복 브랜드업체의 간접비와 영업이익이 더해져 대리점으로 넘어갈 때의 출고가는 15만원이 된다. 대리점은 자신들의 인건비, 임대료, 영업이익 등 9만원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평균 24만원에 판매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브랜드업체와 직접 거래하면 15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학교가 교복 판매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공동구매를 할 경우 가격은 상당히 내려간다. 교복업체들은 이번 조사가 원가만 공개됐을 뿐 조사한 교복 모델 브랜드나 수량 등의 기준이 모호하고, 추산 방식 등이 공개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교복업체 한 관계자는 “교복은 학교마다 재질(소재)은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재킷, 조끼, 니트 등의 구성도 다르다”며 “어떤 모델들을 비교 분석했는지 여부, 원가 추산 방식이 전무, 명확하지 않아 조사 신뢰성이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어떻게 저런 원가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추정 방식 등을 알아보고 공식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진행됐으며 가격은 교복 제조업체와 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추산됐다.
2014.01.21 I 김미경 기자
"손 발이 꽁꽁꽁! 수족냉증... 한방차가 도움된다"
  • "손 발이 꽁꽁꽁! 수족냉증... 한방차가 도움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의 한 구절처럼 겨울이 되면 유독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낀다는 비율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증상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의 체온이 하강하면서 나타난다. 이중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데, 단순히 차갑고 시린 불편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종양(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게 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운 분들이라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수족냉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는 ▲적외선 체열촬영(피부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이용하여 신체 각 부위별로 체표온도를 측정하는 방법) ▲냉부하검사(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하여 손, 발을 차가운 물에 노출시킨 후 회복되는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법) ▲스트레스 검사(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 상태를 파악해 스트레스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지 측정) ▲맥진, 양도락검사(맥상과 경락기능을 측정) ▲가속도맥파검사(말초혈관의 노화 상태와 혈류순환정도를 측정) 등을 진행한다. 손발이 꽁꽁어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한방차가 수족냉증치료 및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흐르는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침치료, 뜸치료를 바탕으로 한약치료, 부황치료, 기공요법 등을 병행하게 된다.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한데 ▲균형 잡힌 식사 ▲생활리듬의 유지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운동 ▲스트레스 해소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 착용 ▲따뜻한 옷차림 등을 권한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특히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 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평소 냉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한방차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수족냉증에 좋은 한방차 레시피▶ 보골지차 =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전신냉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항진시켜 정력을 소생시킨다. 하복부를 덥게 하며 소변의 양도 많게 하고 힘이 있게 한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 생강차 =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해서 끓여 마신다. 여기에 5:1의 비율로 계피가루를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과 효능이 더욱 좋다. 생강차는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다는 사람,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이 약한 사람은 오래 복용하면 좋다. ▶ 쑥조청차 = 쑥을 삶아서 물을 꼭 짠 다음 계속 저어가며 불에 고우면 조청처럼 만들어지는데 이 쑥 조청을 한 두 티스푼을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냉증과 아울러서 대변, 소변, 소화뿐만 아니라 월경불순까지 좋아지게 된다. ▶ 인삼대추차 =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맞는 보약재로 적합하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한 몸이 튼튼해지고 혈액이 잘 돌기 때문에 핏기가 없이 까칠한 사람의 얼굴이 곱고 부드러워진다. ▶ 당귀차 =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의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부진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구기자차 =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신다.
2014.01.14 I 이순용 기자
  • [전문] 朴대통령 기자회견 질의응답①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 후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올해로 박근혜정부가 출범 1주년 맞았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남다른 소회가 있을 것이다.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 구상과 각오를 밝혀달라.▲ 정말 어떻게 지나갔나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낸 한 해였다. 외국 방문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아세안(ASEAN) 여러 나라와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그 일정이 굉장히 벅차고 힘든 일들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지난 연말에 방공식별구역이 문제가 됐을 때 잘못하면 동북아 위기를 가져오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동안 그런 나라들과 일 년 동안 관계개선을 꾸준히 한 결과, 이 문제도 잘 해결될 수 있었다. 러시아와의 문제도 참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었다. 그러나 G20 이라든가, 한국에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가지 문제들이 잘 해결이 되고 서로 가까워질 수도 있었다. 올해 첫 가시적인 성과로 한국과 러시아간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그것도 작년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국내적으로는 오랜 기간 관행으로 잘못돼온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국민이 신뢰를 보내주셔서 해나갈 수 있었다. 국민이 경기가 좀 좋아지고 활성화되는 것을 체감해야 하는데 그것이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그러나 경기회복 불씨가 조금씩, 어렵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열심히 올해 초부터 (힘을) 쏟는다면 경기회복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고, 국민 살림살이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차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꼭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제를 확실히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대통령께서는 국정기조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년 구상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제안하기도 했다.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올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 준비하고 있는지, 언급 가능한 범위에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장성택 처형 등으로 인해 북한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로는 어떤 상황까지 설정하고 국가안보실으로 중점 대비하는가. ▲평화통일 기반구축은 남북관계는 물론, 우리의 외교안보 전반을 아우르는 국정기조라 할 수 있다. 지금 국민들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생각한다.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 통일기반 구축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세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다.첫째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 국민이 우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보태세를 튼튼하게 해야 하고, 특히 북한의 핵위협이 있는 한 어떤 남북경협, 교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공동발전, 영내 공동발전도 이것 때문에 이뤄질 수 없다. 그래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가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적극 도우려 한다. 그러기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다양한 해결방안도 강구하려 한다. 두 번째,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도 좀 더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남북한의 주민들이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체제 속에 살았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같은 민족이냐 생각들 정도로 생각하는 방식, 생활방식 너무나 달라졌다. 특히 또 많은 북한 주민이 굉장히 열악한 생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확대해나가고 남북간 주민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건전한 민간교류도 확대하고자 한다.이와 관련한 경험이 풍부한 유럽 NGO들이 있다. 그런 NGO, 한국NGO가 힘을 합쳐야 한다. 북한의 농업, 축산업을 지원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도 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북한 주민에 대한 이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남북한 동질성 회복은 탈북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탈북민들이 오랫 동안 다른 체제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탈북민이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살게 보듬는다면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다.통일은 국제사회의 공감대, 또 국제사회도 그것을 지원하고, 같이 협력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 정상회담하면서 남북통일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했다.이러한 외교적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고 특히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심으로 해서 영내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반도 통일, 주변 국가들의 공동 번영이 선순환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작년 장성택 처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 뿐 아니라 세계인이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특정 상황을 예단하기보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태세를 잘 갖춰서 국민들이 어떤 경우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평화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것을 위해 미국, 중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대선이 끝난 지 일년 지났다. 그럼에도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시끄럽다.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고, 야당의 특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지. 지난해말 여야가 국정원 요원의 기관 상시출입 금지 등을 담은 국정원 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서도 평가해달라.▲ 지난 일년간 이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 제가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준다면 그것을 국민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다행히 연말에 여야가 많은 논의 끝에 국가정보원, 또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고, 그래서 국가정보원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적으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이 됐다.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우리가 함께 미래로 나갔으면 한다.그리고 새해를 시작한 만큼 이제는 정부, 국회, 여야 모두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국민도 이런 모습을 가장 보고 싶어하지 않으시겠나.특검과 관련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국내 가계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시장의 활기 없이는 내수 활성화가 불가능하다. 주택매입자에 대한 장기 저리대출 등 파격적인 주택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복안이 있는지.▲하우스푸어는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게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빚을 내 집을 장만했는데 이자를 갚느라 쓸 돈이 없다 보니까 소비가 안 되고 내수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하우스푸어 문제를 완화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있었던 부동산 규제들은 오래전 부동산 과열기에 만들어진 규제인데 지금은 시장 상황이 달려졌는데도 계속 (규제가) 있다보니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왜곡되고 있다. 이번에 다행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수직증축 허용 등 부동산 관련 법들이 통과됐다.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이었다. 올해부터는 주택매매가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 그동안 두 채 가운데 한 채를 팔고 있어도 세금 때문에 팔지 못하던 사람들도 이제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살 사람이 생기고 팔 사람이 생기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기저리대출도 계속 확대해서 주택매입에 부담이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이익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도 최대한 확대하려 한다.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다양하고 쾌적한 공공임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전·월세를 안정시키겠다. 주택 바우처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최근 국회에서 이른바 ‘부자증세법’을 처리했다. 대통령은 ‘증세가 필요하다면 증세를 논의하는 기구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올해 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 있는가.▲‘돈을 얼마나 버느냐’에 앞서서 ‘얼마나 돈을 알뜰하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증세를 말하기 이전에 살림살이를 알뜰히 해서 씀씀이를 줄인다든지, 비과세·감면 등 조세제도를 잘 정비하고, 중간에 줄줄 새는 낭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 없다. 나아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그래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한 이후에도 재원이 부족하다면 그때 증세를 논의하는게 올바른 순서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정부 지출로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 돈은 국민의 혈세이다. 세금을 자꾸 걷는 것보다는 규제를 풀고 (경제를) 활성화해 세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한다면 그 과정을 통해 일자리와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이번에 증세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 논의를 하면서 합의된 내용이다. 정부가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한다. 그리고 앞으로 조세와 국민이 바라는 복지 수준에 대해 국민의 합의가 필요하다면 국민대타협위원회 같은 것을 설치해 최선의 조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수도권에 비해 지역의 경제여건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축소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 더불어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4대강 사업을 제외하면 올해 SOC 사업은 축소되지 않았다. 올해 예산에서 SOC 투자 규모가 23조7천억원쯤 되는데 지난 5년간 평균인 23조4천억원보다 오히려 더 높다. 지역공약 투자 규모도 작년보다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공약이 본격 추진되면 SOC 투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발전 전략을 잘 짜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최대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재정보조 방식도 포괄 보조방식으로 해서 지역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재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지방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잘 수립하면, 중앙 정부는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집중해서 지원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 이것이 국가발전의 동력이 되게 하자는 차원에서 창조경제 타운을 활성화한 바 있다. 이게 웹사이트에서 됐는데, 올해는 창조경제의 열기가 오프라인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지방 곳곳에 공간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하는 게 아니라 민관합동추진단을 만들어 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따라 지역상공인, 전문가, 거점대학 등과 잘 의논해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민관합동추진단 멤버들도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전문가, 정부에서도 뒷받침하기 위해 들어가는 등 그렇게 짜여 있다. 지역 상공인들과 의논하고, 전문가와 기업이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맞춰서 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내수경기가 살아야 한다. 지역 중소기업, 건설시장,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해서 민관이 참여하는 6개 TF를 구성했다. 이 TF가 활성화되면 규제가 풀리게 될 것이고 소비, 투자 등의 내수가 활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관련한 질문이다.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인식의 문제를 지적하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특히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교육 현장의 왜곡된 진실이 원인이고 새 정부서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 교과서 채택문제서 보듯 역사적 인식에 대한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에서도 왜곡된 괴담이 SNS에서 유포된다고 지적했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런 왜곡된 진실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말해달라. 그리고 야당에서 이런 문제의 원인이 대통령의 불통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국정홍보 선제적 대응방안은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것이 참 안타깝게 생각됐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정확히 시켜야 하느냐 하는지 그 이유부터 생각해야 한다.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고 헌법정신에 기초한 공동체적 가치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역사교육 목표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인식 가지려면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한, 균형잡힌 교과서를 가지고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 좌건 우건 이념적 편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보도를 보면 일부 교과서는 불법 방북을 처벌한 것을 탄압이라고 표현한 경우도 있고, 독일 통일도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편향된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되고, 이런 것들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되고 교육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검토해 의견을 잘 수렴해야 한다. 국민이 우리 아이의 역사교육은 걱정 안 하고 학교에 맡겨도 되겠다고 믿을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소통을 얘기했는데, 이와 관련해 여러 많은 얘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통을 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통의 의미가 단순한 기계적 만남이라든지, 또는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인 것인가. 그것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진정한 소통을 위한 전제조건은 모두가 법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공정하게 적용·집행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국민도 믿음 속에서 자기가 억울하게 당하지 않고 사회가 바르게 간다 하는 생각에 안도하면서 살 수 있다. 그런 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그런 것을 다 받아들이는 사회가 소통이 잘된다고 한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왜곡돼 나가지 않겠나. 그래서 나쁜 관행이 덕지덕지 쌓여 깨뜨리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까 생각한다.철도노조 파업에서도 정부가 “민영화 하는 것 아니다”라고 누차 얘기해도 그 말 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불법 파업을 이어갔는데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의 소통이 가능할 것인가 생각해봤다.제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고 앞으로도 소통에도 더욱 힘쓰겠지만 불법이라든가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아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부족한 점은 있지만, 저는 우리 국민과 다양한 방식으로 그동안 소통을 해왔다. 제가 틈이 나면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 목소리 경청하고 농어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문화계, 과학계, 청년, 지방, 이런 각계 각층의 국민과 대표들과 만나서 청와대에서 간담회 하고 제가 가서도 간담회 하면서 소통했다. 전국 각지에서 청와대에 민원이 답지한다. 그런 민원 해결하는데도 노력해왔다. 기억나는 얘기를 하나를 해드리면 15년전 사망한 여대생의 아버지가 “죽은 딸이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는데 억울하다. 절대 단순 교통사고 아니다”라며 민원을 보냈다. 그동안 역대 정권마다 이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형식적인 답변만 오고 해결이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되든 안되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원을 보내왔다. 검토해 보니 당시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고 민원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한가. 그래서 다시 조사해 15년 만에 범인이 잡혀 유가족이 한을 풀 수 있었다. 다양한 민원 관련 얘기들이 있다. 과거 청와대 민원비서관 자리가 가장 한가한 자리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가는 곳곳에, 해외순방에도 민원비서관이 가서 해외동포들의 얘기를 다 기록하고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으며 저도 수시로 그것을 점검하고 있다.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으시겠지만, 더욱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며 노력해나가겠다.
2014.01.06 I 피용익 기자
  • “살아있는 계란이 바위넘듯이”…민주, ‘변호인’ 인용 朴정부 비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영화 ‘변호인’이 정식개봉 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80년대 상황 다룬 이 영화가 2013년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그 때와 작금의 상황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박근혜정부를 비판했다.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연석회의에서 “공권력은 힘없는 이들이 사용해야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박근혜정부 하에서는 공권력이 강한 자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살아있는 계란이 죽어있는 바위를 넘는다는 말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장 의장은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의혹을 진상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고 철도 쪼개기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진표 약속살리기위원장은 2014년 예산안과 관련해서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영화 ‘변호인’처럼 계란으로 바위치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부자감세 철회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새누리당은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민주당은 계란에서 태어난 닭이 언젠가는 바위를 바위 넘을 것이라는 각오로 부자감세를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반드시 지켜져야 할 예산으로 △경로당 난방비 지원 예산 596억원 △초중학교 교육용 전기비 지원 예산 110억원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예산 487억원을 언급했다.
2013.12.26 I 정다슬 기자
한달 용돈 5만원 '짠순이' 재테크..적금통장만 40개
  • 한달 용돈 5만원 '짠순이' 재테크..적금통장만 40개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누가 ‘부잣집’ 딸로 곱게 자란 그녀를 한 달 용돈 5만원인 ‘짠순이’로 만들었을까. 올해로 결혼 17년차인 안영진 주부(40·사진)는 “누구에게나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며 “특별히 부자가 돼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물 세 살때 이국 땅 네덜란드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한국으로 귀국해 남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 것인가. 대학교 3학년 때 배낭여행을 갔던 네덜란드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난 안 씨는 부모의 극심한 결혼 반대에 부딪혔다. 여느 또래 여성들처럼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남성을 만나 일반적인 가정을 꾸리기 원했던 부모의 반대는 당연했다. 직업도 뚜렷하지 않은, 그것도 외국인 남편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현실보단 ‘사랑’ 선택…짠순이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하지만 안 씨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끝내 네덜란드 현지에서 신혼집을 차렸다. 신접살림을 차리는 비용은 단돈 15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웨딩드레스도 직접 만들어 입었고, 모든 가구는 중고로 구입했다. 결혼식도 생략한 채 옆집 친구에게 부탁한 사진 한 장만 남겼다. 남편의 수입이 일정치 않았기에 잘 먹지도 못했던 신혼 초 첫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아이를 낳을 돈조차 없었다.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며 “둘째를 낳을 때도 산부인과 대신 조산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젊은 나이였기에 가능했겠지만, 두 아이를 낳으면서 단 한번도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씨는 “정말 산부인과에도 갈 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만약 17년 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때는 정말 어려서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면 조금더 신중해질 것 같네요.”하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만약 부모님의 뜻에 따라 한국으로 귀국해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과 만나 결혼했다면 지금처럼 짠순이로 살진 않았을 거에요. 다른 친구들처럼 그냥 평범하게 살았겠죠.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끼고 절약하며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네덜란드에서 3년 간 이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반듯한 직업이 없는 남편 때문에 어렵게 생활했지만, 지금까지 남편과 함께 만들어 온 삶이 더욱 소중하다고 힘줘 말했다. ◇적금은 무조건 10만원씩, “통장을 쪼개라”서울 사당역 인근 커피숍에서 안 씨를 만났다. 그는 최근 통장 40개 짠순이 재테크로 강남 주상복합아파트를 산 주부 고수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안 씨는 “한번 방송에 나간 이후 여기저기서 방송 섭외가 들어오면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년 간 10만원 씩 쪼개 저축한 통장 40여개를 펼쳐보였다. 그는 항상 10만원씩 저축한다. 급한 일이 생겨 통장을 쪼갤 일이 생길 수 있어서다. 안 씨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매달 10만원 씩 3년을 모아 부모님께 부엌 싱크대를 바꿔드렸을 때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살 수도 있었겠지만, 허리가 아픈 어머니를 생각해 가장 먼저 선물했다. 그는 “작은 저축으로 목돈을 만드는 첫 성취감이 중요하다”며 “이를 한 번 맛 본 사람만이 지속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경험이 짠순이 재테크의 출발점이란 설명이다. 이렇게 10만원 씩 쪼개 저축해 10년 간 2억원 가까운 종잣돈을 모았다. 이 자금으로 강남의 3억 7000만원짜리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살 수 있었다. 그의 절약은 몸에 밴 습관이다. 그의 한 달 용돈은 단돈 5만원이다. 옷은 친구에게 얻어 입고, 남들이 다 쓰는 스마트폰도 쓰지 않는다. 자신을 꾸미는 데 쓰는 돈은 아예 없다. 버스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고, 택시는 일체 타지 않는다. 남편의 용돈은 그보다 많은 25만원이다. 한 달 식비가 40만원, 둘째 아이 사교육비가 17만원이다. 남편의 차량 유지비는 15만원 선이다. 4인 가족이 쓰는 한 달 생활비가 110만원 정도다. 시간 강사인 남편의 고정 수입은 220만원 남짓이다. 빠듯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편은 ‘투잡’도 마다하지 않는다. 추가적인 목돈이 생길 때면 무조건 예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 체질화되다보니, 한 달 용돈 5만원으로 생활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크게 불편한 것은 없어요. 남들이 볼 땐 제가 짠순이 같겠지만 상황에 맞추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포기할 땐 포기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그는 ‘재테크의 기술’보다는 ‘왜 아껴야 되는가’라는 목적 의식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 씨는 “다른 여성들도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했을 것 같다”며 “재테크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2013.12.21 I 성선화 기자
  • 정부 부인에도 꼬리 무는 장성택 측근 '說說說'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처형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측근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정부 당국의 강력한 부인에도 장성택 측근 망명설부터 추가 처형설까지 의혹이 점차 증폭되는 양상이다. 사안의 중요성과 긴박함 때문에 정부가 사실을 알고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북한 체제의 특수성에 기인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려 심리전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김정은 비자금·核개발 정보 확보하고 있다?장성택 숙청 사실이 공개된 직후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망명설은 장성택 측근이 북한을 탈출해 우리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것부터 시작된다.측근의 신상정보는 장성택이 마지막으로 적을 뒀던 노동당 행정부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해 온 제3 경제위원회 소속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망명 시기는 정보당국이 현재 중국으로 넘어가 한국 공관에서 장성택 측근의 합동심문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과, 지난 9월 망명을 요청해 10월에 이미 한국으로 송환돼 안가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각양각색이다.장성택 측근이 확보하고 있다는 자료도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조성 내역과 해외 은행계좌 정보를 비롯해 북한의 핵개발 정도, 핵실험 현황 등 군사 정보가 담긴 기밀문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망명 인원도 한두 명에서 70명 이상까지 편차가 있다. 게다가 공개처형된 당 행정부 부부장(차관급)인 리용하·장수길에 이어 최소 5명 이상의 간부가 추가 처형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정부 당국은 장성택 측근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어제도 마찬가지고 오늘도 확인된 사항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국정원에서도 확인을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확인된 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알고도 숨기나, 모르고도 여론전 하나정부가 장성택 측근과 관련한 잇단 설(說)들을 부인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먼저 북한의 반발과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마찰,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정부가 관련 사실을 극비리에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가 망명 인사를 확보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국내로 송환을 추진한다는 것이다.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고재홍 연구위원은 “기존의 심리전처럼 만들어낸 소설은 아닐 것이다. 설왕설래가 있지만 장성택과 관련한 누군가가 민감한 정보를 들고 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지난 9월 하순에 북한 내에서 장성택과 관련해 무엇인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반면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서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 대남도발 가능성을 대비하면서 차분히 반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 측근과 관련된 소문은 잘 모르겠다. 나중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 두고 보면 탈북자 월별 통계나 관련 내용이 나오게 될 텐데 그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2013.12.19 I 김진우 기자
左룡해 右영남…'백두혈통' 호위하는 '빨치산 혈통' 부각
  • 左룡해 右영남…'백두혈통' 호위하는 '빨치산 혈통' 부각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의 주석단 면면을 살펴보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권부의 새로운 실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단 겉으로 드러난 면면을 보면 장성택 숙청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새로운 ‘2인자’로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내각과 노동당의 핵심인사들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드러냈다.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주기인 17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이를 실황 중계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연합뉴스 제공)◇최룡해, 김정은 왼팔 ‘2인자’ 부각이번 중앙추모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다. 주석단에서 김정은의 바로 오른편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왼편은 최룡해가 각각 차지했다. 김영남이 헌법상 국가수반으로 형식적인 권위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룡해가 사실상 권부의 2인자임을 드러낸 셈이다. 최룡해는 지난해 김정일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12월12일 장거리 로켓 발사의 주역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앉았다.최룡해는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영남의 추모사에 이어 군을 대표해 결의연설을 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최룡해는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며 “장군님의 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총대로 굳건히 담보하게 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최룡해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정은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는 ‘충신의 자손’으로서 존재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룡해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항일 빨치산 거물인 최현의 아들이다. 최현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게 끝까지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룡해가 부친을 거론한 것은 김정은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장성택 처형으로 생긴 권력 공백을 빠르게 채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 처형으로 권부 내 숙청작업은 크게 종료됐다고 봐야 한다”며 “최룡해가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성택 측근 주석단 배치 ‘건재 과시’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명단에 장성택과 함께 동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장성택 라인들이 자리를 지켰다는 점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일 장성택 숙청 사실을 공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장성택 일당’을 공적으로 규정하며, 대재적인 숙청을 예고했었다.2주기 추모행사 주석단에는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박봉주 내각총리와 로두철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봉주는 장성택의 핵심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로두철은 중국 망명 요청설이 제기될 만큼 신변 위협설이 돌기도 했다.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여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군부 원로로 은퇴한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1주기 추모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빨치산 혈통’ 황순희 주석단 첫 등장이밖에 주석단에는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항일 빨치산 출신의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특히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주자인 황순희는 1주기 행사 때 주석단 앞자리에 없었지만, 이번엔 김정은의 오른편 박봉주 내각총리에 이어 세 번째 앉아 관심을 끌었다. 그 옆에는 빨치산 동료인 김철만이 자리했다.황순희가 주석단에 등장한 것은 북한 3대 세습체제에서 하지하는 상징성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성택을 ‘국가전복음모죄’로 쳐형한 지 며칠 만에 황순희를 주석단 앞자리에 앉힘으로써 ‘백두혈통’을 옹위하는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킨 것이란 분석이다.반면 주석단에는 ‘신변 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경희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경희는 1주기 추모행사 때는 김정은 오른편 3번째 자리에 앉은 바 있다. 리설주는 2년째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김정은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중앙추모대회는 1주기 행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권력변동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3.12.17 I 김진우 기자
이현, 영화 ‘국제시장’서 실제 父와 호흡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 (인터뷰)
  • 이현, 영화 ‘국제시장’서 실제 父와 호흡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 (인터뷰)
  • △ 배우 이현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 이현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 배역을 실제 부자(父子)가 나눠 연기한 경우는 국내외를 따져도 드물지 않을까요?”내년 7월 개봉하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연 황정민의 동생 승규 역으로 캐스팅돼 스크린 데뷔를 앞둔 배우 이현(28)의 얼굴은 인터뷰 내내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현의 눈빛에는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이 엿보였다.지난달 ‘국제시장’의 후반부 촬영을 마친 그는 여전히 촬영장을 찾는 착각을 한다고 한다. 첫 키스의 추억은 누구에게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 만큼 초년 배우에게 생애 첫 상업영화 촬영은 의미가 남다른가 보다. 그가 전하는 솔직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 상업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의 극 중 동생 역할이다. 기분은 어떤가.리딩 대본날 황정민 선배를 처음 마주했을 때 허벅지를 꼬집은 기억이 난다. 눈앞에 놓인 현실이 믿기지 않아서다. 흰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낀 황정민 선배의 카리스마는 압권이었다. 벌떡 일어나서 선배에게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드렸는데 다정하게 받아 주셨다. 솔직히 지금도 영화 ‘국제시장’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2010년 2월 연출과를 졸업한 후 인천에서 연극생활을 시작했다. 6~7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기본기를 쌓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 스크린 데뷔에 대한 갈망은 있었다. 지난해부터 영화사에 프로필을 직접 돌리며 오디션을 보다가 올해 4월 국제시장 오디션을 봤다.1000명 정도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소속사가 없었던 나로선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그런데 8월 어느 날 오후 6시쯤 영화사에서 연락이 왔다. 30분 후 연극무대에 올라야 해서 다음날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들려오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이현 씨 지금 안 오면 후회할 텐데”라는 실장님의 말씀에 당장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비가 모자랐지만 기사님께서 다행히 깎아주셨다. 영화사에서 ‘승규 역’이 적힌 흰 봉투를 건네받고 실장님께 몇 번이나 90도 인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신사역을 거닐며 배우의 길을 완강히 반대하셨던 아버지의 모습과 배고팠던 연극시절이 생각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 사실을 알렸더니 말을 잇지 못하셨다.-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캐스팅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물론 어려움이 많았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건달 역이 주어져 “닌 또 누꼬?”라는 대사를 해야 했다. 내 성격과 너무 다른 연기를 하려니 무척 어색했다. 대사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변호인’, ‘특수본’ 등 오디션도 봤는데 번번이 낙방했다.좌절감이 많이 들었지만 노력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연기 학원은 다니지 않았지만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로부터 배운 기본기를 열심히 닦아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연기한 장영남 선배가 내 오디션 영상을 보고 “카메라가 뚫리는 줄 알았다”며 칭찬해 주셔서 기뻤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국제시장’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를 간략히 소개해 달라.국제시장은 6·25전쟁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사람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감동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는 영화다. 현대사를 생생히 조명했기 때문에 요즘 젊은 친구들이 역사를 바로 아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촬영 스케줄은 어땠나.지난 9월 3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총 8일간 촬영했다. 그렇지만 촬영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찾으려고 애썼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서부리에서 이뤄진 촬영은 그날그날 다르긴 했지만 늦어도 밤 8시에는 끝났다. - 신인배우여서 선배들을 대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스크린으로만 보던 명품 배우들 아닌가.솔직히 어려웠다. 촬영장 분위기에도 익숙지 않았고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배우들이 앉는 의자에도 등을 붙이지 못한 채 불편하게 앉았던 기억이 난다. 선배님들이 말을 걸어와도 재미있게 답하지 못해 어색한 상황을 연출했다.두 번째 날 첫 대사에서 NG를 8번이나 내 선배님한테 혼이 많이 났다. “어무이 3년만 일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다카이까네”라는 사투리 연기였는데 너무 긴장해 NG를 많이 냈다. 하지만 후반 촬영 때는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 짐작 가는 배우가 있다. 오달수?모든 선배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셨다. 그러나 굳이 한 분을 꼽으라면 황정민 선배를 꼽고 싶다. 선배는 식사를 할 때도 휴식을 취할 때도 음악을 들으셨다. 덕분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졌다. 연기만큼은 아니지만 음악을 무척 사랑하시는 것 같았다. 물론 농담도 잘하신다.(웃음)△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를 앞둔 배우 이현(왼쪽)은 인터뷰 내내 솔직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승규 역을 실제 부자(父子)가 나눠서 연기한 것이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극 중 승규는 18세 청년에서 60대 노인으로 서서히 변한다. 18세 청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 달 간 7~8kg 정도 살을 뺐다. 30대 후반 승규 역을 소화하는 것까지는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50대나 60대의 승규를 연기하기에는 분장에도 한계가 있어 애를 먹었다.어느 날 조감독님이 아버지의 사진을 요청해서 사진을 보여 드렸다. 그러자 조감독님은 아버지를 섭외해달라는 뜻밖의 주문을 하셨다. 배우가 되는 걸 극구 반대하셨던 아버지에게 연기를 부탁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연기를 우에하노(어떡해 하냐)”라고 사양하시던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간곡한 부탁에 이틀간 촬영에 들어갔다.- 연기 경험이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 NG가 많이 났을 것 같다.아버지는 포항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셨다. 연기 경험은 당연히 없으시다. 아버지를 설득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런데 아버지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머리를 긁적이며)아버지는 “그라고 행님은 이제 좀 쉬라. 가게는 큰 아한테 맡기고”라는 대사를 맡았는데 NG를 내지 않고 한 번에 감독님의 합격 사인을 받았다. 이에 한 선배는 “촬영장 분위기에 익숙지 않으셨을 텐데 적응이 굉장히 빠르신 것 같다. 대사도 자연스러우시다”며 혀를 내두르셨다. 역시 아버지를 따라가기에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연기 경력을 숨기신 게 아닌가. (웃음)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첫 단독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독샷을 촬영하려던 순간 윤제균 감독님께서 무전기로 “승규 첫 영화에 첫 단독샷이다”고 말씀하시며 현장에 있던 배우들을 불러 모았다. 리액션 샷이였는데 10여명의 선후배 배우들이 내 단독샷을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해줬다.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다.- 뭐든 처음이 기억에 남는 법이다. 이번 영화도 처음이지 않은가.그렇다. 국제시장은 상업영화 배우로서 나의 첫 출연작이다. 수없이 오디션에 떨어지며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나에게 한 줄기 빛을 준 작품이어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전환점을 마련해줬다고나 할까. 나에게 국제시장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이었다.- 배우들은 연기에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더라. 소신이 있을 것 같은데.배우를 꿈꾸면서 가졌던 습관이 있다. 특이한 상황이나 강한 느낌을 받았을 때 항상 거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얼굴을 쳐다보고 몸에 움직임을 관찰한다.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했다. 카페나 술집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이입이 돼서 화가 날 때도 있었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이고 듣다 보면 저절로 감정이 생기더라.한번은 일명 ‘싸이코’ 역을 멋지게 소화하려는 욕심에 수염을 기르고 씻지도 않은 채 커튼을 치고 2주 동안 집에만 있었다. 가수 포티쉐드의 ‘로드’(Roads) 같은 우울한 곡만 듣고 우울한 생각만 하니 미칠 것 같았다. 2주 후 밖에 나와 보니 친구가 “눈빛이 이상하다”며 놀라워했다. 연기는 그 배역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역이 삶 자체가 되는 게 연기인 것 같다. - 머릿속으로 그리는 배우의 모습은? 롤모델도 알고 싶다.다양한 역할을 개성 있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은 대부분 착하고 건실한 캐릭터였다. 망가지고 못생기고 더러워도 좋다. 어떤 역할을 맡든 최선을 다해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롤모델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다. 그의 연기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리얼리티에 끝을 보여주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촬영이 끝났다. 어떻게 지내나.꾸준히 영화 오디션을 보고 있다. 촬영이 끝났다고 마냥 휴식을 취하기보단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신인 배우의 자세인 것 같다. 내년 3~4월엔 새로운 작품을 만나 국제시장이 개봉할 때쯤 한창 연기에 매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면 뿌듯할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촬영을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 촬영을 시작한 날 선배들을 따라 차를 타고 촬영장에 가며 “저 연예인 차 처음 타 봐요”라고 고백해 ‘촌놈’이라 불리던 기억이 난다.(웃음)이 자리를 빌어 윤제균 감독님과 연기에 도움을 주신 많은 선배, 동료분들, 영화 제작에 힘써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분들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새내기 배우지만 앞으로 멋진 배우로 성장할 것을 모두에게 약속드린다.▶ 관련기사 ◀☞ 연기력 뛰어난 배우 1위 황정민 ‘이병헌, 송강호 제쳤다’☞ 황정민·김윤진, ''해운대'' 감독 새 영화서 호흡☞ 황정민vs황정민vs황정민..''多作'' 배우, 사연은 제각각☞ 황정민-이제훈-이병헌 빛낸 ''극장가 숨은 조력자들''☞ ''신세계'' 추억의 극장 간판에 이정재·황정민 ''감탄''
2013.12.09 I 박종민 기자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오른 풍국주정 박순애는 누구?
  •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오른 풍국주정 박순애는 누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오른 배우 박순애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박순애는 3일 재벌닷컴이 조사한 연예인 주식부자 5위로 평가받았다. 박순애는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의 부인이다.연예인 주식부자 순위는 2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지분 가치 평가액 1866억8000여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2위는 1740억2000만원의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였고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보유 주식 평가액이 74억원에서 346억원으로 급증한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3위에 랭크돼 ‘빅3의’ 저력을 재확인했다.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인 박순애는 카이스트 대주주 배용준(238억7000만원 4위)에 이어 연예인 주식부자 5위를 차지했다.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박순애는 최근 풍국주정의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액 75억원을 기록했다.연예인 주식부자 5위로 주목받은 박순애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198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때 국민드라마였던 ‘한지붕 세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이후 ‘조선왕조 500년 인현왕후’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애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1987년에는 MBC 방송연기대상 신인상과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청순가련형의 배우로 인기를 얻던 박순애는 1994년 이한용 씨와 결혼을 한 뒤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이후 박순애는 지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동아방송전문대 방송연예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고 슬하에는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뒀다.현재는 풍국주정공업 이사를 역임하며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순애의 연예인 주식부자 5위 소식이 전해진 뒤 풍국주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폭주하면서 풍국주정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풍국주정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제조업체로 국내 10개의 주정제조업체 중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주정기업 특성상 수익성이 좋아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관련기사 ◀☞ ‘연예계 주식부자 5위‘ 탤런트 박순애는 누구?☞ 이수만, 연예인 주식부자 1위…양현석·박진영 2·3위 ‘억소리’☞ 국내 주식형 펀드, 하루 만에 순유출☞ 연금자산, 증시로 끌어 들인다..퇴직연금, 주식직접투자 허용☞ 퇴직연금, 주식 직접투자 허용(1보)☞ 현대증권 '글로벌마켓으로'..해외주식 이벤트
2013.12.03 I 정재호 기자
‘연예계 주식부자 5위‘ 탤런트 박순애는 누구?
  • ‘연예계 주식부자 5위‘ 탤런트 박순애는 누구?
  • [티브이데일리 제공] 연예계 주식부자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5위에 오른 탤런트 박순애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1866억 8000여만원에 이르며 1위에 올랐고, 뒤이어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순애는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으로, 최근 풍국주정의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액 75억원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박순애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16기로 데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198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4년 8월,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풍국주정공업 이사를 역임하며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예인 주식부자 랭킹 10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이수만(SM엔터)=1866.8억원 2위 양현석(YG엔터)=1740.2억원 3위 박진영(JYP)=246.1억원 4위 배용준(키이스트 최대주주)=238.7억원 5위 박순애(탤런트)=75억원 6위 장동건(영화배우)=35.7억원 7위 강호동(개그맨)=19.8억원 8위 신동엽(MC)=19.8억원 9위 김병만(개그맨)=2.1억원 10위 이수근(개그맨)=1.4억원
  • 美주택시장에 뛰어든 중국인들.."교육·수익 모두 띵호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 부자들의 자산 망명 방법 중 하나로 최근 미국 주택 매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주택 구입 열풍은 투자는 물론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소재 부동산 중개인 키니 용은 “중국인들은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아직도 개발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현금을 투자할 곳을 물색하면서 캘리포니아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지난해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130억달러(약 13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투자자금은 대부분 해외에서 건너온 것이며 매수희망자들은 단순히 부동산 수익만 생각해 투자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동산개발업체 파이브포인트커뮤니티스의 에밀리 하다드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투자처로서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자녀들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교육을 위한 투자로서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어바인의 주택을 구입한 브라이언 양의 사례를 들었다. 양은 올해 주택을 구입했지만 바로 미국으로 이사하지 않았다. 딸이 10살이 될 때까지 5년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교육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이 그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은 “미국의 교육은 아주 훌륭하고 세계적 수준이다. (주택 구입의) 첫번째 이유는 교육을 위해서였다. 두번째가 부동산 수익”이라고 말했다.미국 중고등학교 수업이나 대학 교육에 대한 이점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 불안, 물가상승, 환경 오염 등도 중국 부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CNBC는 전했다.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 부동산에 현금을 묻어두는 측면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처럼 중국인들이 미국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주택시장 거품 붕괴 이후 일손을 놓고 있던 주택 건설업계도 다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레나, 퓰트, 라일랜드 등 일부 유명 주택건축업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다세대주택을 설계하고 풍수지리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아시아인 구미에 맞는 집을 짓겠다는 전략이다.
2013.11.26 I 성문재 기자
  • 민주 “박근혜예산 삭감·부자감세 철회로 12.1조원 마련”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24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박근혜예산을 삭감하는 한편, 부자감세 철회를 통해 총 12조1000억원의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통해 재정파탄을 저지하고 민생지원·경기활성화·지방재정 살리기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재정적자 축소 △박근혜정부 공약 살리기 △권력형 국가기관들에 대한 예산통제 강화 △재정지출 확대 △지방재정 보전이라는 5대 원칙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먼저 대기업·고소득자 등에 대한 감세 철회 및 증세로 7조1000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1억5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해 38%의 세율을 적용하고 상호출자제한집단이 속한 법인에 대해 연구개발비 지원과 연구개발을 위한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축소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또 예비타당성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예산을 대폭 삭감해 5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 문제 예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과다하게 증액된 사업들이 있다며 그 예로 개도국 새마을 운동 확산,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등을 들었다. 대선개입의혹에 연루된 국가정보원·검찰청·경찰청·국가보훈처 등의 예산도 집중 표적이 될 전망이다.반면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대폭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초·중학교 급식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전환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국가가 진행하는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현재 27조8000억원으로 예정된 내년도 적자국채 발행액을 3조6000억원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근혜정부가 부자감세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이자 부담이 증가돼 또 다시 적자규모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내년도 경기가 지표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대다수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동떨어진 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내수 확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朴정부 세제개편안 '빨간 불'…칼 가는 민주☞ 朴대통령 시정연설 경제활성화에 방점..예산안·법안 처리 촉구☞ [전문] 朴대통령 2014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 與는 걱정, 野는 비판…2014 예산안 '세마리 토끼' 잡을 수 있나 (종합)☞ "이제부터 본게임"‥민주, 예산안 심사 칼간다
2013.11.24 I 정다슬 기자
김우빈, 싸이더스HQ의 조인성 대항마 될까?
  • 김우빈, 싸이더스HQ의 조인성 대항마 될까?
  • [티브이데일리 제공] 인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오르다가 ‘발망 니트’ 사건으로 한때 과부하에 걸렸던 김우빈(24)이 슬럼프를 딛고 최근 고속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급상승 중이다. 지난 달 9일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최영도 역으로 주인공 김탄 역의 이민호와 팽팽한 인기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14일 개봉된 영화 '친구2'의 흥행성공의 선두주자로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고 있는 것. 2008년부터 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KBS2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그 후 '큐피드 팩토리' '뱀파이어 아이돌'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아왔다. 특히 ‘신사의 품격’과 '학교 2013'에서 잘 생긴 외모를 지닌 반항아 고교생 캐릭터를 그려내며 새로운 청춘스타의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눈꼬리를 치켜뜬 눈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독기를 뿜어내는 이미지는 시청자들에게 떠오르는 신인 김우빈의 이미지를 잘 각인시켰다. 그 정점은 또 다시 고교생 역할을 맡은 ‘상속자들’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최영도는 국내 최대 규모 호텔 체인을 가진 제우스 호텔의 주인 최동욱(최진호)의 무녀독남이다. 아버지의 잦은 외도로 어머니는 그가 어릴 때 이혼했고 이후 그는 아버지의 여자들이 주는 용돈을 받으며 상처를 더욱 키워갔다. 그래서 그는 그 용돈으로 사냥개를 사 ‘여자’들을 위협하곤 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제국그룹의 둘째 아들 김탄. 하지만 김탄이 스스로 서자임을 고백한 뒤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와 대척점에 서며 대결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목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최영도의 앞에 김탄을 엮을 좋은 ‘먹잇감’이 나타난다. 김탄의 집에서 숙식하는 가사도우미 박희남(김미경)의 무남독녀 차은상(박신혜)이다. 우연히 김탄의 미국 유학 중 만나 인연을 맺은 뒤 귀국한 김탄의 집에서 그와 재회한 차은상은 이래저래 그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현대지만 옛날로 치자면 궁궐의 왕자와 하녀 신분. 그럼에도 김탄의 구애는 지칠 줄 모르고 서서히 차은상도 그의 매력에 빠져들 즈음 반항으로 똘똘 뭉친 최영도가 이들의 사이에 끼어든다. 최영도는 비밀 투성이면서 김탄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차은상을 괴롭힘으로써 김탄을 자신의 대결구도에 끌어들이려 하는 가운데 어느덧 그 역시도 차은상에게 연정을 품게 된 것. 설정에서 보듯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민호와 박신혜다. 김우빈은 이들의 사랑에 변수로 작용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서브 주인공’에 불과하다. 이는 캐스팅 때부터 이미 정해진 구도다. 이민호와 김우빈의 인기도와 지명도가 확연하게 달랐던 것. 하지만 ‘상속자들’이 방송되면서 김우빈의 지명도와 인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아직 이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방송 전보다 확연하게 뛰어오른 것은 많은 시청자들이 입증한다. 여기에 ‘친구2’가 기름을 붓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극장가에서 흥행 1위를 질주 중인데 그 중심에 김우빈이 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브라운관과 극장에서 양수겸장으로 흥행돌풍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신의 주가를 스스로 상승시키고 있다. 왜 이렇게 김우빈은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 중인가? ‘상속자들’의 무대 제국고등학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제국그룹이 세웠다. 부잣집 아이들과 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제들이 주로 다니지만 ‘사회배려’ 차원에서 극소수의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도 있다. 최영도는 소위 2학년의 짱이다.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부자의 외아들인 그는 주머니만 풍성한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유도로 단련해 물리적인 힘마저 강하다. 그런데 그는 소위 ‘왕따’의 주역이다. 사회배려자 학생을 못 살게 굴어서 스스로 전학 가도록 만든다. 소위 제국고의 물관리 담당이다. 최영도의 캐릭터는 지극히 잔인하고 이기적이며 비타협적이다. 자신에게 냉랭한 아버지로부터의 애정결핍과 아버지의 바람기 탓에 매사 부정적인 그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음에도 공부는 등한시 하며 반항하는 일에만 매진한다. 그에게 제국그룹 서자 김탄은 좋은 먹잇감이다. 매사 그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려 하지만 김탄은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그를 무시하며 자신의 사랑에만 매진한다. 그러니 최영도가 김탄의 사랑의 대상인 차은상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나약한 차은상을 괴롭히는 최영도는 잔인하다 못해 극악무도할 정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시청자들은 이 악역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김우빈에게 자꾸만 이끌린다. 차은상을 실컷 괴롭힌 뒤 눈가에 짙은 안개가 내려앉는 그의 마음 속 괴로움과 고독의 그림자에서 한 청춘의 방황과 외로움 그리고 번뇌를 읽어내는 것이다. 이는 김우빈의 타고난 용모가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의 눈에는 강한 독기가 서려있으면서도 눈꼬리가 살짝 쳐지기만 해도 우수에 젖은 듯 한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친구’에서 장동건이 그림 같은 용모 탓에 얄미운 건달 외에 특별한 고독을 그리지 못했던 것에 반해 김우빈은 ‘친구2’에서 외강내유의 모습을 그려내는 게 큰 장점이고 그게 여성들의 모성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다. ‘친구’의 한동수(장동건)에게는 특별히 상처가 될 만한 아픈 과거가 보이지 않지만 ‘상속자들’의 최영도에게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엄마, 복잡한 여자관계로 어린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내면에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래서 그 지울 수 없는 상흔이 친구들을 괴롭히는 폭력성으로 변질됐고 매사에 부정적인 비뚤어진 사고로 어긋났지만 사실 그는 지독한 애정결핍증에 상습적인 몸살을 앓는 외로운 청춘이다. 지갑이 두터우면서도 항상 편의점에서 홀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그 좋은 예다. 김우빈은 이렇게 물 만난 물고기처럼 힘차게 나아가고, 쫄쫄이 의상으로 갈아입은 슈퍼맨처럼 수직상승하는 중이다. 한 명의 스타배우가 탄생하려면 타고난 외모와 안성맞춤의 작품(캐릭터)이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그것을 발굴하고 조합을 맞춰주는 매니지먼트도 필수다. 그래서 알고 봤더니 김우빈은 한때 국내 최고 최대의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였던 싸이더스HQ 소속이다. 1990년대 후반 젊고 유능한 매니저들이 모여 창업한 싸이더스는 화려한 소속 배우의 면면만으로도 국내 영화계와 드라마계를 쥐락펴락했던 최대 규모의 매니지먼트사였다. 하지만 정우성 전지현 전도연 김혜수 박신양 차태현 조인성 등 기라성 같던 소속배우들이 하나 둘 떠나고 기껏 심혈을 기울였던 송중기마저 떠난 뒤 이제는 예전의 영화가 많이 빛바랜, ‘명성’만 남아있는 ‘굴지’의 기획사다. 매니지먼트에서 영화 제작과 드라마 제작 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옮겨간 가운데 내세울 수 있는 초특급 주연배우로 장혁이 고작이다. 그런 싸이더스에서 모처럼 대형을 바라볼 수 있는 신인이 탄생했으니 그가 바로 김우빈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농 반, 진 반’으로 ‘싸이더스가 김우빈을 포스트 조인성으로 키운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김우빈은 조인성(32)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현시점에서 조인성과 김우빈의 단순비교는 무의미하다. 자칫하면 조인성의 팬들에게 돌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 경력과 나이를 떠나 인기도 연기력 외모 등에서 천양지차다. 하지만 싸이더스 입장에선 ‘가능성’을 앞세울 수 있다. 조인성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올라서있는 인물이다. 그저 잘 생기기만 했던 조인성은 영화 ‘비열한 거리’로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으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연기력의 정점을 찍는 가운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배우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비슷한 연령대 배우 중 흥행과 연기력에서 의심 없이 두 말 않고 캐스팅하고픈 이로서는 단연 선두주자다. 게다가 그는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해 남들보다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연예인 출신 군인으로서, 그리고 동등한 군인으로서 복무하는데 조금만치의 오차도 보여주지 않으며 스타의 모범 군복무 사례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김우빈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높다. 우선 연기력이다. 아직 경력이 일천한 만큼 그의 연기력은 보완해야 될 점이 무한하다. 가장 기본적인 발음이 첫 번째 숙제다. 입안에서 왱왱 맴도는 발음부터 발성에 따른 호흡법까지 아직은 해결해야할 점이 많다. 또한 비슷한 캐릭터로 일관돼온 그가 이제는 색다른 캐릭터, 다양한 작품에서도 녹아들 수 있는 적응력을 갖췄는가도 시험해봐야 한다. 아직은 미지수다. 게다가 반항아나 깡패 같은 이미지로 인기의 발판을 삼아온 그가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그는 얼마나 매끄럽게 소화해낼 수 있는지도 물음표다. 어쩌면 꽃미남의 대표적인 얼굴로서 조폭 캐릭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낸 조인성과 반항아의 전형적인 얼굴로서 모델 출신의 ‘주홍글씨’를 지우기 힘든 독특한 용모를 지닌 김우빈과의 상대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김우빈이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이종석 혹은 이민호다. 같은 모델 출신의 동갑내기 ‘절친’ 이종석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으므로 더 정확하게 이민호의 옆자리까지 어떻게 내달릴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비슷한 커리어의 선배 이민호는 이미 김우빈보다는 대여섯 걸음 앞서 있다. 그는 장점이자 오히려 핸디캡이랄 수 있는 꽃미남 외모의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비로소 성공했고 논란이던 연기력 부족을 이제야 해소하는 단계다. 하지만 그는 여기까지 오는 데도 꽤 멀고 험난했다. 한 가지 고착된 캐릭터는 개성이고 그래서 장점일 수 있지만 팔색조 캐릭터로 항상 변신해야 하는 연기자에게는 이게 약점일 수도 있다. 모델 출신으로 일찍이 영화계에 뛰어들어 쓴맛을 봤던 차승원은 오래 고생한 끝에 코믹 이미지로 성공한 뒤 또 그 코믹 이미지를 깨는 데 고생 깨나 했다. 임창정도 마찬가지였고 송강호는 남다른 노력으로 오늘날 최고의 영화배우가 됐다. 또 하나의 변수는 군대다. 싸이더스의 간판스타 장혁은 한차례 병역비리의 홍역을 치른 뒤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한 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늘날 자리를 잡았다. 굳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지 않고 정통연기만 해도 될 그가 이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는 이유는 이미지구축 때문이란 걸 김우빈도 알 것이다. 김우빈이 군 입대 전까지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군복무 후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는 중요한 터닝포인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가 정상적으로 군 생활을 하는지, 아니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앞선 관건이겠지만.
박주봉 대주중공업㈜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
  • 박주봉 대주중공업㈜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박주봉 대주중공업㈜ 회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박주봉(가운데) 대주중공업㈜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박주봉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평소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매년 기부를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어린 시절을 ’배고픔‘으로 기억하는 박 회장은 “늘 굶주렸지만 꿈과 목표 때문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도전정신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25년 전 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한 박 회장은 철구조물사업과 수입소재 국산화로 성공을 이뤄냈다.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낸 박 회장은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천관문화장학회에는 ’박주봉장학금‘을 만들었다. 아울러 인천장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박 회장은 ”부자에게나 보통사람에게나 ’기부는 아름다운 행보‘“라며 ”지역주민과 이웃을 배려하는 진정성과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며 “서로 나누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선진사회”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젊은이들이 작지만 강한 기업을 창업해 실패하더라도 격려와 배려를 해주고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선배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3.11.13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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