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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이정현,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5일 “민주화된 사회에서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특권이다. 이제 지체 없이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대표가 이날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한다”며 과감한 특권포기를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저를 포함한 상당수 의원들은 툭하면 공무원들을 하인 다루듯이 삿대질하고 고성질타로 윽박지르고 민원 거절에 대한 무형의 보복을 암시하거나 실제로 보복성 질의를 한다”고 자성했다. 이어 “저도 그런 적이 있지만 국회의원의 자료 요청은 상임위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의원 임의로 민감한 자료들을 많게는 트럭 한 대나 되는 양을 무더기 제출하라고 압박한다”고 꼬집으며 “경제를 살리자면서 국내외 현장에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경제인들을 출석 요구해 하루 종일 국회에 불러다 대기시키고 단 1분도 질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중에는 인사 청문 대상자 자리에 국회의원을 앉혀서 청문회를 한 번 해보자는 말도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하는 질문을 그대로 그들에게 해보면 국회의원 중 과연 몇 명이나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하는 수군거림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교섭단체대표 연설 전문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만들어 국민주도 정치 혁명을 이루자! 2016년 9월 5일 새누리당 당대표 이 정 현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만들어셀프 국회개혁 대신 국민주도 개혁할 필요 지난 금요일날 국회는 38일을 끌어 왔던추경안을 11초 만에 통과시켰습니다.19대 국회에서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22명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곧 폐교될시골 중학교에 수십억을 들여체육관을 짓고 의원 업적으로 자랑한 것도 봤습니다.저는 오늘 70년 된 우리 국회를대개혁 하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국민 앞에국회의 일원으로서자성으로 새누리당 당 대표연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명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그 자체가 국회의원의 특권입니다.잘 아시다시피국회의원의 특권은 또 있습니다.범죄를 저질러도 회기 중에는 체포당하지 않는의원 불체포특권국회 회의 중에 한 발언에 대해서는허위 사실이고 국법을 어긴 내용도 책임을 따져 묻지 않는 면책특권이 그것입니다.민주화된 사회에서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황제특권입니다.이제 지체 없이 내려 놔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상당수 의원들은툭하면 공무원들을 하인 다루듯이 삿대질하고고성질타로 윽박지르고민원 거절에 대한 무형의 보복을 암시하거나실제로 보복성 질의를 합니다.저도 그런 적이 있지만국회의원의 자료 요청은 상임위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의원 임의로 민감 자료들을 많게는 트럭 한 대나 되는 양을무더기 제출하라고 압박합니다. 경제를 살리자면서국내외 현장에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경제인들을 출석 요구해하루 종일 국회에 불러다 대기시키고단 1분도 질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저 역시 그랬지만일부 의원들이국민의 대표라는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며어깨에 힘주고부정한 청탁을 마다하지 않고의원대접 받기를 강요하고절대 선을 자처하는 것에 대해국민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고나서선배의원들 따라 하다 보니걸음걸이가 달라지고말의 속도와 말투조차 달라졌습니다. 시중에는인사 청문 대상자 자리에 국회의원을 앉혀서청문회를 한 번 해보자는말도 있습니다.국회의원들이 하는 질문을그대로 그들에게 해보면국회의원 중 과연 몇 명이나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하는 수군거림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지만 일부 정치인들은민생현장 방문을 사진 찍기용 행보로 이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간담회 때는 열심히 적어 가고는 돌아서면 잊었다가선거철 돌아오면다시 찾아오는 선거용 간담회도 국민들은 몹시 싫어합니다.인터넷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댓글을 찾아 봤습니다.많은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합니다.국회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것이 댓글 상의 일반 국민 생각입니다. 국민의 눈에 국회는 당파싸움 하는 곳입니다. 봉급생활자들의 월급은오르지 않고 오히려 깎이고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국가 부채는 느는데국회의원 세비는매년 꼬박꼬박 인상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따져 묻습니다.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만 있는 것이 아니고무노동 유임금 특권도 국회의원의 특권이라는 댓글 지적도 있습니다.경제를 살리려면 국회의원들이 일 안하고 가져가는 세비부터 먼저 토해내게 해야 한다는 원망의 말도 들립니다.법을 만든 사람들이 국회의원인데 일반적인 법은 물론 자신들이 만든 국회법도자신들이 했던 약속도 스스로 휴지조각 만든다고 비웃습니다.국회의원이 법을 어기거나 범법행위가 의심되는 동료 의원을 감싸는 일에도국민들은 탄식합니다. 올림픽 국가대표들의 활약을 보면서 입만 열면 국민대표를 자처하는국회의원들은 국가대표들만큼 열심히 피땀 흘려 일 하는가묻는 국민이 많습니다.국회에 대해 아예 희망줄을 놓아버리는 국민도 계십니다. 정치에 관한 한우리는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는 슬픈 국민이라고 한숨을 쉽니다.이것이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입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우리 국회의원들의 자화상입니다. 제가 동료 의원 여러분께 욕먹을 각오를 하고큰 실례를 무릅쓰면서까지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이유는, 이제 내후년이면 헌정 7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회가 정말 처절하게 자기반성을 하고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로 거듭나자고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수년 내에 우리 정치는 국민에 의한대혁명을 맞을지도 모른다는위기감이 들기 때문입니다.저는 이를 위해 국회가 헌정70년 총정리국민위원회를 1년 시한으로 설치해서 혁명적인 국회개혁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지난 1985년 이후 30년 넘게 여의도 정치를 지켜봤습니다. 30년 동안 우리 국회에 정치개혁 특위가 만들어지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한 번도 제대로 개혁된 적이 없고 국민의 국회에 대한 신뢰는10%도 안 됩니다. 국회가 셀프개혁 즉자가 진단하고 자가 처방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한 것입니다.환자는 의사가 진찰해야 합니다. 국민 중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인사들이 국회를 한 번 제대로 진단하게 합시다. 그분들로 하여금 국회법, 국회 행태, 국회 관습, 국회 관행, 국회의원들의 행동과 의식을 1년간 함께 활동하며 지켜보게 합시다. 이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청문회 대상을 자처하는 것입니다.지금까지 70년간 해왔던국회개혁과 차이점은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정답을 찾는 회의가 아니라국회실상을 국민 눈높이로국민 앞에 낱낱이전부 공개하는 것입니다.그러면 답은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어쩌다 한 번씩 모여 하는 학술회의 같은 것이 아니라국민위원들이1년간 국회의 모든 과정과국회일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한 국회의원 당 연간 약 5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국민을 위해 그 만큼제대로 일을 하는지 어떤지, 국회의원이 국민도 모르는 어떤 특권을 누리고 어떤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400조가 넘는 내년 예산심의를또 386조가 넘는 금년 예산 결산 심의를 요식행위가 아니라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떤지, 의원 외교를 나가서 많은 비용을 쓰고무엇을 하고 오는지,다녀 온 뒤에 어떻게 국정에 반영하는지, 19대 국회 때 발의된 의원입법 15,444개 중에서 왜 9,899개가 폐기되었는지, 이 모든 것들을 숨김없이 한번 국민께 들여다보게 합시다. 국민에게 국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우리 스스로 도망갈 곳이 없게 만듭시다. 그런 후에 정말 국회를 혁명적으로 개혁해서 헌정 70년을 기념하고 헌정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갑시다.국회의장과 야당에 제안합니다.당장 9월 중으로 가칭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구성과 활동을 위한 T/F팀을 구성합시다.지금 어떻게 개혁하자는 것은 전부 오답입니다.국민위원회가 구성되고 그분들이 국회의 실상을 낱낱이 알게 되면 그 자체가 국회 개혁이고, 정당 개혁이고, 선거 개혁이고, 정치 개혁이 될 것입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이번에 꼭 한번 정치 대혁명을 해봅시다. 국민 여러분도정치혁명에 동참해 주십시오.국민이정치혁명 주체가되어주십시오.국민이 정치혁명 동지가 되어주십시오.국민이 정치혁명 감시자가 되어주십시오. 김영란법은 청렴 문화 정착의 큰 발걸음입니다.김영란법이 곧 시행됩니다.이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는농가와 축산업 하시는 분들 어업 종사자들과 식당업, 관광업 하는 분들의입장을 충분히 듣고 있습니다.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잘 알고 있습니다.새누리당은 야당과 협의해서보완하고 시정할 것은적극적으로빠른 시일 내에 고치도록 앞장서겠습니다.유통구조 개선과 영농자금 지원 등정책적 보완 작업도 진행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란법은 청렴 문화 정착의 큰 발걸음입니다.윗물 맑게 하기 혁명입니다.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사실상의 대혁명입니다.단순하게 청탁과 접대 문화 근절을 넘어우리 사회의 구조적 비리 근절을 위한 대혁명인 것입니다.이 법이 정착되면 공직사회의 청탁·부패 이미지가확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새누리당은 김영란법 철저 준수를 다짐합니다.법 개정의 취지에 맞춰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그동안 각종 비공식적 청탁의 온상이었던비정상적인 규제, 비리 부패사슬들을 적출해혁파해 나가겠습니다.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앞장서겠습니다.국민 대다수가 공직자, 교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김영란법에정치인을 일부 예외로 두는 조항이 있다며수긍하지 못하시겠다는지적을 잘 알고 있습니다.사실과 다른 점이 있지만그래도 꼼꼼히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보완할 점은 빠른 시일 내에야당과 협의해서보완을 해 나가겠습니다.평생 대접을 받을 일이 없는 서민들은 일부 특권층이김영란법에 당황해 하는 것을통쾌하게 바라본다는 시중 여론도 잘 알고 있습니다.지역구 숙원 사업과 정책 제언 등을 위한 민원도 더욱 투명하게 처리하겠습니다.부패 청산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여러 기관에서 실시하는 산하조직에 대한각종 명목의 감사와 조사 과정에서의강압과 고압적 자세 불합리한 중복 감사와 조사과도한 별건 조사와 감사에 대해이를 개선하는 강력한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이번 국정 감사 때부터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먼저 달라지겠습니다.혹 있었을지도 모를고압적인 감사 자세를고치겠습니다.각급 기관의 감사와 조사 문화의문제점을 지적하고개선점을 마련하겠습니다.안보현안과 안보 예산, 안보관련 법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전통을 만들자.저는 최근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하신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님과 북은 미사일 대신 평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국민의 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께 안보를 위한 소중한 고언을 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북한이 핵 도발을 연이어 하고 있고SLBM까지 서슴지 않고 발사 하고 있으나일부 정치인들이 안보 문제를 정략적 편가르기 수단으로 이용하고혹은 양비론을 넘어 북한당국이나 주변관련국이 오판하게 접근을 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야당에게 제의합니다.사드배치와 사이버테러를 포함 안보 현안과 안보 예산, 안보관련 법에 대해서만큼은 국가적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국회의 새로운 전통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총리를 비롯한 안보 장관들은안보 협력을 위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도 북한과 테러 등 안보에 관한 정보를적시에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사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사드는 철저하게 북핵 방어를 위해신중하게 검토된 대안으로 현 단계에서 택할 수 있는최상의 핵 방어 체계입니다. 사드배치는순전히 북한의 전격적인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촉발된 사안이란 점을 우리 모두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사드보다 더 좋은 방안을제시해 달라고요청했지만어느 누구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안타깝습니다.국민 여러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우리 국민은 고약한 형제를 이웃에 둔 죄로어느 지역은 포 사격장이어느 지역은 소총 사격장이어떤 지역은 많은 군부대가어떤 지역은 미군기지가어떤 지역은 군 비행장이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그 지역 주민들이지금까지 겪고 있는 불편함은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안타깝게도이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가 겪어야 할우리의 서글픈 숙명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대승적 결단으로오직 애국심 하나로받아 주실 것을눈물로 호소합니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개헌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국가문제개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개헌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국가문제입니다.나라 전체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더 이상 특정 정권이나 특정 정당들이나 특정 정치인들이 주도해서 추진하는 정치헌법, 거래헌법, 한시헌법은 안 됩니다.이제는 국민이 주도하고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반영구적국민 헌법을 만들어야 합니다.개인적인 소신은 있을 수 있으나,제로 베이스에서시작해야 하겠습니다.안보, 민생, 경제의 블랙홀이되지 않도록 기준과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학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정치권의 합의에 의해 추진 방법과 일정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현금은 곧 표라는 정치적 계산으로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있다.현안에 대해 몇 가지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일부 정치인이 현금은 곧 표라는 정치적 계산으로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무분별한 인심 쓰기이고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인기영합용 무상복지입니다.생산적 복지가 아닌퍼주기식 복지는나라를 구렁텅이로 몰고 갑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절대 다수 지자체에서는도저히 시행이 불가능한황제 정치놀음입니다.국민 여러분!선거 때마다단지 표를 얻기 위해미래세대의 돈을 훔쳐무상복지를 실시하겠다는일부 정치인의 경솔함에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오.이는 어르신들 상대로아프지도 않고늙지도 않는다며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파는 것과 같은 부도덕한 정치행위입니다.국민을 우습게 보는인기영합 정치입니다.이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국민들께서 꼭심판해 주십시오.기업하기 좋은 나라일자리 민주화를 이룩하겠습니다.오늘날일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업인이 이끄는 대기업은사실상 정부가 정책으로 밀어주고정부와 국민이 담보가 되어 주고정부와 국민이 보증을 서주고 그리고 잠 안 오는 약까지 먹어가면서밤늦게까지 쇠를 깎고밤 새워 미싱을 돌려서 일으킨 기업들입니다.일반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수많은 유능하고 부지런한 직원들이밤낮 없이 뛰어다닌 덕분에오늘의 기반을 잡은사실상 국민 기업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그런데도 일부 대기업들은아들, 손주, 증손주, 친인척 등이 차린 회사를 넓히고 키우려고중소기업 업종으로, 골목상권으로 파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확장은진정으로 자제해야 합니다.빵집까지콩나물시루까지통닭 가정집 배달까지대기업들이차고 들어온다는 것은기가 막힐 일입니다.수천 개의 옷가게와 작은 분식점까지문을 닫게 만드는작은 도시의 대형 쇼핑몰 무차별 확장은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대형 마트 대형 쇼핑몰 때문에동네가게들이 장사가 안 되어저녁이면 일찍 문을 닫고 불 끄고 들어가는 바람에요즈음 중소도시 골목골목이캄캄하게 어둡다는 사실을 대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은꼭 알아야 할 것입니다.그 만큼 서민들 소상공인들의마음이 답답하고어둡다는 사실을대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의 무분별한 탐욕은 법으로 제도로 막아야 합니다.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피해를 주는 행태는용납해서는 안 됩니다.새누리당은국민기업이나 다름없는우리나라 대기업이서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업종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막아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그러나 일부 정치권의 대기업 정책은대기업을 공공의 적으로 모는 불합리하고 위험한 내용이어서적잖게 우려됩니다.일자리를 만들고대기업의 횡포를 막고경제를 활성화시키기 보다는민생과 무관하게지배구조에 시비 거는사실상 대기업과 권력투쟁을하는 방향이어서 걱정입니다.극소수 부자 대 대다수 서민의 대립구도를 만들어 가는 데더 급급합니다. 이는 반기업 정서를 부추겨결국 표를 모으겠다는 매우 의도적이고 정략적인정치선전책입니다.경제 활성화를 위해규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과도한 규제입법을 만들어결과적으로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기업하기 싫은 나라그래서 투자하기 싫은 나라그래서 해외로 회사를 이전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결국 일자리를 없애서취업도 안 되게 하고 내수도 경기도 위축되게 하는반 기업 반 경제 활성화반 일자리 정책을 펼치자는 것입니다.일자리를 늘리고노동자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기업하기 좋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의한 노동법을 야당은 도대체 왜 반대만 하고협조를 안 해 주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노동법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주장한 대로좋은 결과를 내게 되면그 혜택은 새누리당이 아니라국민이 전부 보게 됩니다.만약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면대선에서 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하십시오.파견근로자법은청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중장년층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만들고뿌리산업 분야와 중소기업 구인난을해소하기 위한 법입니다.근로기준법은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등근로시간을 단축하고유급휴가를 적립이 가능하게 해서근로시간저축휴가제를 도입하는 것입니다.고용보험법은실직자 재취업을 지원함에 있어실업급여를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높이고, 지급기간도 현재 90-240일에서 120-270일로 늘리고,65세 이상 도급 근로자에 대해 실업급여적용을 확대해 120만 명이 혜택을 보는 법입니다.특히 이 법은 경비, 청소근로자가사업주 변경에 관계없이새로 고용되더라도실업급여를 적용받도록 개선됩니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근로자가 출·퇴근 중에 발생한 사고를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게 하는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이런 법들이 빨리 통과되면정말 안 된다고 보십니까?근로자들을 위해기업들의 쉬운 고용을 위해그래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기게 하는 이런 법들이 왜 발목 잡히고 국회통과가 안 되어야 하는지국민 여러분께서는 이해가 되십니까?이뿐만 아닙니다.지방도 골고루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새 산업을 일으켜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규제프리존특별법을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합니다.16개 시·도 마다 전부 두 가지 사업이 이미 선정되었습니다.예컨대, 호남의 경우신에너지산업, 드론산업, 탄소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합니다.그런데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아발이 묶여 있습니다.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해기업의 투자활성화와일자리를 많이 만들고자규제개혁 특별법을 제출했지만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존경하는야당 의원 여러분!국가 안보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이 두 사안에 대해서만은눈 찔끔 감고 조건 없이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치 합시다.도와주십시오.국민 안전사고에 대해서는근본 원인을 파헤쳐 제거하겠습니다.국민 안전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원전사고, 열차사고, 지하철 사고, 대형 화재사고세월호 사고, 방산사고그리고 집단 식중독과 가습기 살인 등일어나지 말아야 될대형 국민안전 사고가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비리와 은폐와 원칙 무시에서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새누리당은국민안전 사고의 근본 원인을정확히 파악해서비리는 뿌리까지 파헤쳐 엄단하고원칙과 정도를 무시한 것에 대해서는제도적 장치를 엄격히 마련하겠습니다.재발 방지를 위한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국민의 엄중한 명령입니다.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직결되는국민 안전사고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우선입니다.국민의 생명과 직결 되는이런 문제까지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하는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올여름 폭염에 따른높은 전기요금에 대해서는새누리당이 앞장서정부와 긴급예산을이미 편성해 집행됩니다.전기 누진제 개선에 대해서는가정용, 산업용, 교육용 전반에 걸쳐당정과 시민전문가로 구성된별도의 대책팀을 만들어대책 마련에 이미 착수했습니다. 이번에 힘겹게 통과된 추경에 대해서는경제 활성화와기업 구조조정과일자리 만들기에 제대로 쓰이는지꼼꼼히 추적해 챙기는추경예산 이력제를실시해 감시활동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은 국민적 여망에 따른내부 의견을 조만간 취합해지방의원의 정당 공천 배제를적극 추진할 것입니다.새누리당은 올해대풍에 대비한쌀값 안정 대책을정부와 적극 논의하겠습니다. 또 적조, 녹조, 한해에 대해서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적극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갈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희망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영호남 지역주의 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영남 출신 야당 대표와 호남출신 여당 대표가 된 것이그 대표적 사례입니다.호남에서 새누리당은 더불어 민주당과 한 석 차이고영남에서는 야당과 무소속이 합쳐 15석이 나왔습니다.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닙니다.인종주의 벽을 넘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미국 국민만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지역주의를 넘은 것이 기적이고국민통합을 이룬우리가위대한 국민입니다. 우리 국민은 건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산업화와 민주화를이뤄 내고 지금은 선진화와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은우리 자신이 이뤄낸 지난 70년의자랑스러운 성취와 역사에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마음껏 가질자격이 있습니다.이제 우리 정치권이 변할 차례입니다.우리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시키고 끊임없이 변화를 주도하는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여와 야는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여야 합니다.새누리당부터 야당의 비판과 정책 대안을 경청하겠습니다.국민 눈높이에서 새 출발하는 새로운 여당이 되겠습니다.국민 퍼스트! 모든 판단 기준을 국민에게 두고 국민을 제일로 삼고 섬기겠습니다.야당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국정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서로 집권경험이 있는여야가 이제는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국정에 더 적극적으로협조하지 못한 점사과드립니다.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탄핵했던 것역시 사과드립니다.이명박 대통령 시절미국 소 먹으면수천 명이 죽을 것이라고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몰아넣어 국정을 마비시켰지만지금 미국 소 먹고입원한 환자 한 명도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와정부조직법 개정 발목잡기부터지금 이 순간까지사실상 대선불복 형태의국정 반대, 국가 원수에 대한 막말이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이제 대선 불복의나쁜 관행을 멈춥시다.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국가 안위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로법안과 예산을 국회에 호소할 때,야당의원 여러분!국가와 국민을 위해화끈하게 한 번 도와주십시오.여러분에게기회가 주어졌을 때그 때 야당이 해주길 바라는 만큼만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도와주십시오.새누리당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대한민국 가치를확실하게 지키겠습니다.저 이정현 당 대표가목숨 걸고 앞장서지키겠습니다.또 새누리당은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경험해 보지 못한가장 낮은 모습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서번트 정치로 받들어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새누리당은어느 한 지역도 포기 하지 않는온 국토를 폭넓게 발전시키고인재를 널리 구해 쓰는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온 국민을 아우르는실질적인 집권여당이 되겠습니다.저는 호남출신 당 대표로서가 아니라보수 우파를 지향하는새누리당의 당 대표로서호남과 화해하고 싶습니다.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전신,지금의 새누리당 정부와이전의 보수 정부가본의든 본의가 아니든호남을 차별하고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새누리당 당 대표로서이 점에 대해참회하고 사과드립니다.그리고 새누리당이새롭게 변하겠습니다.세계적으로 골이 깊은 갈등 치유의 사례에서 봤듯이화해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잘못의 인정과 참회와 사과와 시정에서 비롯됩니다.지난 세월 호남 차별에 대해호남 사람들은 많이 아파했습니다.과거 한민당은 호남 지주들이주축이 된 정당이었습니다.호남은 진보도 과격도 급진도 아닙니다. 특정 정당 전유물도 아닙니다.호남은 호남입니다.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다고 해서호남이 변방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호남도 주류정치의 일원이되어야 합니다.방법을 도모하겠습니다.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위해호남과 새누리당이얼마든지 연대정치 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고노력 또한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여러분께서 용서해 주신다면 개인적인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호남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 새누리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1985년 국회의원 비서를 시작으로17단계를 밟아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에게는, 대한민국이 기회의 땅입니다.평등의 땅입니다.평화의 땅입니다.이 땅의 많은 힘든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과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그리고 청년들과 미래세대에게저처럼 무수저도비엘리트도비주류도아무도 끌어 주는 사람 없는혈혈단신도집권 여당 당 대표가 되고주류가 될 수 있음을 꼭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좌절하고 힘없는 이 땅의 많은 서민들에게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헬조선이다 3포 세대다라는 자학적이고 비관적인 말 대신호프 조선 희망 대한민국을우리 젊은이들이말하게 하고 싶습니다.코리언 드림을 물려주고 싶습니다.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이정현, 추석선물 대신 편지로…“남은예산, 불우이웃 도울 것”☞ [포토]이정현-정진석 '논의중'☞ 이정현 “野, 도저히 집권해선 안되는 당모습 보여”☞ 전통시장 찾은 이정현 “서민정치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민생 눈감고…‘서별관’에 한눈판 여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민생 눈감고…‘서별관’에 한눈판 여야 - 검찰 ‘禹李특수팀’ 꾸린다 - 처서 비웃는 폭염…길어진 여름 - 베끼고 빼앗고…지상파 ‘甲질’ △줌인 - [사설]힘겨루기로 번진 대통령 친인척 사건 - [사설] 국민연금 운용이 구멍가게 수준인가 - [Zoom In]‘눈깜빡’ 1초면 잠금해제 완료…위조도 불가능 - 부영,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도 품었다 △종합 - “산업부 도움 안돼” “기재부 지원 안해”…정부부처 누진제 ‘네탓’ - 한국 정밀지도 구글 반출 여부 오늘 판가름… 허용하면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불허 땐 통상마찰·지도쇄국 우려 △정치&- ‘대통령 흔들기 끝장 보자’…청와대 ‘禹 불퇴’ 단호 - 텃밭 호남을 지켜라…安·千 자숙 끝 대선행보 - 박 대통령, 오늘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 [더민주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추미애 ‘이래도 저래도 민주당’, 내가 黨 당통합의 적임자 △경제 - 2060년 나랏빚 전망…99% vs 152% 엇박자 - 이헌재 “조선·해운 부실정리 개별기업 차원으로 봐야” - 어패류 떼죽음에도… 폭염은 자연재해서 제외 △금융 - ‘마이너스체크카드’ 계속 쓸 수 있다 - 스마트뱅킹 시장서 퇴출되는 ‘블랙베리’ - 기관투자가도 ‘P2P대출 투자’ 가능 - 국내 보험사 총 자산 1000조 돌파 △산업&기업 - 車 배터리 지지부진, 상시 희망퇴직, 적자 지속…삼성SDI ‘삼면초가’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1등 DNA 되살릴 것” - SK ‘선택과 집중’… 태양광 사업 접는다 - 현대차 파업에…‘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연기 - 코스모그룹 계열 마루망코리아, 골프업체 日 마루망 최대주주로 - LCD패널 상승, TV판매 호조… 삼성·LG디스플레이 ‘방긋’ - 짧은거리 여행객 급증, 日 노선 늘리는 LCC - 외관 ‘에어범프’ C4 칵투스, 문콕 걱정 뚝 △산업 - 기본료 폐지 vs 인가제 폐지…단통법, 요금인하 논쟁 확대 - 국내 고집않고 해외로…체질개선 게임업계 매출 쑥쑥 - 3주 측정하고 ‘빅3 공동 1위’…美통신품질평가사 발표 논란 △소비자생활 - 더위 먹은 추석선물…백화점·마트 ‘예약판매’ 시들 - KFC치킨 냄새 풀풀…소비자 불만 풀풀 - 형지에스콰이아, 2020년 1천억 브랜드로 키운다 - CJ제일제당, 美 메타볼릭스 지적재산권 등 자산 인수 △중소기업·벤처 - 문창근 얼티밋드론 대표 ‘인공위성 도킹’ 드론 택배로…“최강국 中시장 접수해야죠” - 김용환 한스팝 대표 “독점 거래처만 믿었다가 좌절…밑바닥 훑는 구매대행으로 성공” - 휴롬, 한방약초 식음료 개발 나선다 △IR라운지 - 대신증권, 위탁매매 줄이고 WM·달러로 승부…순이익 반등 ‘뚝심’- ‘위기 대비 달러 쌓아라’ 3억 6500만달러 확보, 지난해보다 10배 늘어 - 정태영 대신증권 IB사업단장 “계열사 협업으로… 회사수익 15% IB부문서 낼 것” △증권&마켓 - ‘추경만 믿었는데’…건설·내수株 울상 - 애널-상장사협의체 ‘기업 甲질 막기’ 나서 - 모처럼 웃고 있는 삼성그룹株펀드, 자금 유출은 계속 -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하나금투 ‘인공지능 1등주 랩’ 주목 △마켓in- 롯데는 발행 스톱…GS·한화는 ‘대어’ 부상 - ‘벤처공룡’ 500V·옐로모바일 IPO나서 - 회계사 자격없는 회계법인 ‘부회장’은 불법 △글로벌마켓 - 배기가스 조사 누락…佛 ‘르노 봐주기’ 논란 - 알리바바 vs 텐센트, 전자상거래서 격돌 - ‘주택 IoT’로 부활 노리는 SONY- 모건스탠리의 찬물…”산유국 생산량 동결 안될 것“ - 빌 게이츠 자산 900억 달러 美 GDP 0.5% △문화&- [名士의 서가]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발생 반전시키는 ‘상상력 창고’…트렌디 드라마 제작 공신이죠“ -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일에 지친 나를 돌아보게 해 △Book- ‘29년만 기다려 지배해줄 테니’ - 초보 사장님, 실무에 너무 간섭마세요 - 기억력에는 ‘금수저-흙수저’ 없다 - MSG, 먹지 말아야 할 조미료인가 △스포츠- 인비의 금빛 포옹, 할아버지가 먼저였다 - 애국가 부른 리디아 고, 마음은 한국대표? - “투게더 위 캔”…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개막 - 종합격투기 3체급 정복 나선 비제이 펜 - ”우리들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 희망의 메달 따고 올게요“ △재테크 - ‘1+2는 3보다 크다’…저축성보험 추가납입의 ‘마법’ - 오피스텔 용도별 절세법, 사무용 구입 땐 부가세 환급 챙기세요 -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눈앞, 재개발·재건축 주목받을 것” △People&-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취임 ”창의적 과학인재 찾아 ‘한우물 파기 연구’ 돕겠다“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車 튜닝산업 발전 가로막는건 규제” - 전상호 버키 COO “IT벤처 판 돈 8000만원, 어려운 스타트업에 기부” - “경찰은 사회의 버팀목” 강신명 경찰청장 퇴임- 소프라노 조수미 30년 음악인생 CD 2장에… - “대량살상무기 자금 차단해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강조 - ‘글로벌 투자회사’ TPG그룹 이상훈 한국총괄 대표 선임 -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오피니언 - [목멱칼럼]‘징벌적 전기요금제’ - [특파원의 눈]현금 줄게, 기술 다오 - [기자수첩]말뿐인 ‘주식매매시간 연장 효과’ △부동산 - 26일 1구역 분양…7구역 웃돈 6000만원 明, 4·6구역 조합갈등… 8·9·11구역 해제절차 暗- 뉴스테이 촉진지구에 도시첨단산단 들어선다 - 지하철 2호선 따라 오피스텔 봇물 - [클릭 이 단지] 대림사업 ‘e편한세상 원주 태장’ △사회 - 5개교서 727명 집단 식중독…구멍 뚫린 학교급식 - 車·금속 제조사 절반은 근로시간 위반 - “메르스·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 위험 여전” - 콜레라 환자 15년만에 발생, 해외 간 적 없어 감염경로 추적 - 수능 응시원서 내일부터 접수 △사회 - 禹·李 수사로 검찰위상 되살리기 ‘정면승부’ - 특수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반부패 부장’ 지낸 특수통…2012년 ‘디도스 수사’ 지휘도 -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씨 사기죄 고발 - ‘청담동 주식부자’ 회사·자택 10여곳 압수수색 - ‘신동빈 최측근’ 황각규 사장 내일 피의자 소환
- [오종윤의 은퇴설계]집값이 떨어지겠어?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사는 사람이 줄어들다 보니 농어촌의 부동산 가격은 1960년대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떨어져도 엄청 떨어졌다. 농어촌 곳곳에 그 비쌌던 집, 논, 밭이 다 폐허가 되어 잡풀만 무성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혹자는 농어촌도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곳은 관광지 또는 개발 등으로 주목받는 곳이거나 도시 근교의 새로운 개발 예정 지역이다.과연 농어촌만 그럴까? 산업화 시절에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의 하나가 바로 종로구다. 종로는 조선 시대부터 번성해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950년의 종로와 지금의 종로는 확연히 다르다. 1955년 36개 동(洞)에서 2015년 현재 17개 동으로, 반 정도 줄였다. 낯선 동 이름도 많았다. 왜 이렇게 동이 많았을까? 그만큼 인구가 많았다는 방증이다.예전에 이곳 초등학교는 그야말로 포화상태였다. 교동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50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학생 수가 100여 명에 불과하고 신입생 수도 적다. 같은 종로구에 있는 재동초등학교, 매동초등학교 등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아 폐교될 위기에 놓여 있다. 시골의 초등학교가 폐교된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종로에 있는 초등학교가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대형 아파트 단지의 초등학교가 폐교된다는 얘기가 들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가격은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주택을 가진 사람은 요즘 자기 동네 출산율과 신생아 수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앞으로의 집값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땅덩어리는 좁고 인구는 많아서’ 집값이 오른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집값이 오른 것이다. 사람들이 이사를 가거나, 태어나는 아기가 적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집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우리는 사람들이 떠난 농어촌의 땅값이 어떻게 되는지를 이미 경험했다. 1960년부터 사람들은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40~50년 동안 농촌 마을에는 노인들만이 땅과 집을 지키고 있었다.도시의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동안, 사람들은 농어촌의 집, 논, 밭, 임야 등을 애물단지 취급했다. 땅을 소유하고 싶다고,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그건 도시의 땅에만 국한됐다.땅이라고 무조건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 많이 오르는 땅, 자산가치가 높은 땅, 부자로 만들어줄 땅만 좋아했을 뿐이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어촌 지역의 택지, 논, 밭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 [성공異야기]①모텔 청소하던 청년, 숙박업계 큰 손 되다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모텔은 저급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야놀자의 미래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중저가 숙박시장의 선도기업이 되는 것입니다.”붉은색 네온사인에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 성인영화와 퀘퀘한 냄새. 모텔에 대한 이미지는 이처럼 음침하고 감추고 싶은 것들 뿐이었다. 엄연히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이지만 그동안 은밀하게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소 정도로만 치부된 모텔의 인식을 바꾼 기업인이 있다. 국내 최대 숙박 중개 플랫폼 ‘야놀자’의 이수진(39·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이수진 야놀자 대표. 사진=야놀자◇가난했던 어린 시절..‘부자’가 꿈이었던 이수진 대표 이 대표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랐다. 4살에 부친이 돌아가신 후 6살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할머니와 단둘이 같이 살았다. 농사일을 하며 할머니 품에서 자란 이 대표에게 남아 있는 할머니는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유일하게 기댈 언덕이었던 할머니도 이 대표가 중학교에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후 친척집과 친구집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이 대표에게 가난은 너무나 혐오스러운 존재였다. 그는 “배고픔에 새벽마다 잠에서 깨곤 했다”며 “이 때부터 내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 단 하나였다”고 말했다.군대 제대 후 그는 모텔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청소부터 비품관리, 정산관리까지 모텔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했다.이 대표는 “모텔업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완해야 할 점 고객들의 불만 사항 등을 알게 됐다”며 “대부분의 모텔 사업자가 60~70대여서 젊은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텔의 위치나 가격, 불결한 숙박 환경 등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없애면 모텔사업의 비전도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이 대표는 지난 2005년 당시 1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던 모텔 사용자 인터넷 카페를 500만원에 인수했다. 10여명의 직원이 모여 전국 모텔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고 소개해주는 것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그는 카페 인수 이듬해인 2006년 3월 1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재의 홈페이지인 야놀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브랜드 이름을 ‘야놀자’로 지었다. 지금의 야놀자가 탄생한 순간이다.이 대표는 “브랜드명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기 위해 ‘야 놀자’라고 말한 것처럼 모든 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숙박문화를 조성하고 싶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야놀자는 모텔을 중심으로 중저가 숙박업소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중개 플랫폼 업체로 성장했다. 국내의 3만5000개 모텔·펜션·게스트하우스·민박 등 중저가 숙박업소 가운데 약 30%인 1만개가 야놀자와 제휴했다.매출도 지난 2012년 96억원에서 지난해 367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는 약 72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사업의 시작”이라며 “회사의 지향점인 ‘고객 불편 해소 노력’이 지금의 성공을 이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야놀자 프랜차이즈 업소에 들어가는 숙박시설 컨셉. 사진=야놀자◇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숙박업계 큰 손으로 도약 이 대표는 단순히 업체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계자가 아닌 숙박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업으로 야놀자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는 “처음에는 남들보다 조금 더 돈을 벌었으면 했다”며 “이제는 한국에 더 좋은 숙박환경을 제공하고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자부하는 가장 큰 변화는 ‘예약제’를 시장에 도입한 것이다. 이전까지 호텔이나 펜션처럼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모텔은 전무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올 때 숙박업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모텔의 예약제만 풀면 문제가 크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며 “아울러 휴가철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약제를 도입한 후 반응은 뜨겁다. 이 대표는 “모텔에 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모텔 예약을 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숙박중개업을 하던 이 대표는 2011년부터 ‘야자얌’이라는 프랜차이즈 모텔 사업에 진출하면서 직접 모텔 운영에 나섰다. 현재 전국에 100여개의 가맹점이 있다. 이 대표는 “상권분석부터 안전관리, 화재관리, 세탁관리 등 세세한 모든 매뉴얼을 구축해 프랜차이즈를 관리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야자얌 모텔의 연매출액은 일반 제휴 모텔에 비해 약 20%가량 높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지난해 11월에는 야놀자가 직접 운영하는 중저가 호텔 ‘코텔’을 런칭했다. 미술관 콘셉트로 만들어진 코텔은 복도, 객실, 로비 등에 1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객실 안내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현재 서울 사당, 서대문, 경기 안양 등 6개의 코텔을 운영하고 있다.야놀자가 직접 운영하는 숙박시설 ‘코텔’ 사진=야놀자이 대표는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아시아 지역의 호텔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중저가 숙박산업의 변화는 단순히 야놀자의 이익 확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주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야놀자)
- [전문]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당 공동대표 안철수입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겠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20대 총선에서 1번이 아닌, 2번이 아닌, 3번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또 많은 국민들께서 부족하지만,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결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국회의 세 번째 원내교섭단체를 대표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변화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저희들 아직 부족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바꾸기에는 저희의 힘이 아직 부족합니다.더 노력하겠습니다.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 뜻은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민심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서로 반대만 하는 정치의 판을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의 투표용지는 비록 작고 힘이 없어 보이지만,큰 파도를 만들었고, 거대한 민심의 해일이 됐습니다. 위대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제3당 정치혁명은 과거에 얽매어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라는 준엄한 경고입니다.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하면 잘하면 1등, 못해도 2등 하던 낡은 양당독점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민심은 또한 명령했습니다. 민생을 챙기라는 것입니다.선거 때만 되면 무릎 꿇고 국민께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정당이 아니라,어려운 국민께 도와드리겠다고 먼저 손 내미는 정당이 되라는 것입니다. 민심은 아울러 미래를 대비하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자동차와 핸드폰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져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혁명적 대전환기입니다. 저희는 비록 38석 소수정당이지만, 국민편입니다.국민 편에 서서 국회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 인구절벽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 신중초등학교 윤채영(가명) 어린이, 올해 4학년 2006년생입니다.윤 양의 친구는 전국적으로 44만8천명이 있습니다.윤 양의 어머니는 1976년생, 어머니의 동년배는 79만6천명입니다. 딸 세대가 엄마 세대의 절반입니다.앞으로 30년 뒤 윤 양과 친구들은 자신들보다 2배나 많은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합니다. 이 어린 친구들에게 그 짐을 지울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합니다. 이웃 일본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거의 모든 소비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년 이상 장기불황이 이어졌습니다.2030년부터는 총인구 감소가 시작됩니다. 이 추세는 2060년까지 이어져서, 65세 이상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역삼각형 인구구조가 만들어집니다.향후 45년간 인구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상수입니다.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인구구조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인구절벽’이라는 내부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가 동시에 닥치고 있습니다.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인공장기를 복제해내는 3D 프린터,연일 인류의 삶을 바꾸고 산업의 근본을 흔들어놓을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자동차의 다른 이름은 바퀴 달린 컴퓨터입니다.컴퓨터가 드론과 결합하여 날아다니는 컴퓨터 시대가 열립니다.로봇이 아마존의 대형 서고를 정리하고, 로봇이 스시를 만들어 서비스를 하는 시대입니다. 로봇의 부상은 일자리, 노동에 대한 개념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독일에 갔을 때 ‘인더스트리 4.0’의 대표적인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생산은 로봇이 하고, 부품은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무인자동차가 나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제조업 일자리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윤 양과 친구들에게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내일입니다. 지금의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줘야 합니까?정부와 국회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답을 피하는 것은 다음 세대에 대한 죄악입니다.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국회가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의 3대 혁명을 숙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미래일자리특위’가 절실합니다.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3대 혁명 추진을 위해 ‘미래일자리특위’가 필요합니다.국민의당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그리고 선거가 끝난 뒤 거듭 제안했습니다. 간절하게 호소했습니다.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말씀드립니다.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변화를 준비하는 사람, 변화를 뒤쫓는 사람,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그리고 변화에 둔감한 사람입니다.미래일자리특위는 변화를 준비하는 정치의 상징입니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미래일자리특위는 다음 세대들의 운명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장입니다. 미래일자리특위는 우리의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축적해야 하며,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하며, 산업 부분과 노동 부분에서는 어떠한 구조개혁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장입니다.또 우리 사회의 인적자원과 국가예산을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하느냐에 대한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미래일자리특위는 아울러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미래일자리 쇼크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와 지혜를 모아가는 통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이제는 ‘문제 중심’으로 일해야 합니다. 미래일자리를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특위가 필요한 이유는 일하는 방식 또한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사회가 단순했을 때는 한 부처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책임지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사안에 대해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보십시오.환경부의 화학물질, 살생물질 관리시스템과 법제도가 문제였습니다.그런데 환경부의 규제가 미비한 것은 왜입니까?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피해자가 발생한 이후는 더 문제입니다.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여러 원인이 있습니다.화력발전소 문제, 경유의 배기가스 문제가 있지만, 해외에서 발생하는 오염원 관리문제도 있습니다.각각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가 관련된 일입니다.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는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도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할 일입니다.따라서 특정 부처나 특정 분야 전문가만으로는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부처 중심이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는 시각과 접근방법이 절실합니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부처의 일인지를 따져 해당 부처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와 연관된 부처들과 전문가들을 차출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미래일자리는 교육부 혹은 산업부문 전문가에게만 맡길 일이 아닙니다.우리 사회, 우리 국회가 총체적으로 접근할 일입니다.그래서 미래일자리는 어느 상임위에 맡긴 후 대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미래일자리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집중 논의해야 합니다.◇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2016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당과 2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는 확인했습니다.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두 당의 대표 모두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공정한 성장을 말씀하셨습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맞습니다.그것이 민심입니다.방법과 시각은 달라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순자산을 1만원이라고 할 때,상위 30%가 7,340원을 가지고 있습니다.반면 하위 30%의 몫은 250원에 불과합니다.그분들에게 하루하루는 생존의 절벽입니다. 경제적 격차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에 따른 격차도 엄청납니다.홍만표 게이트 등 최근의 법조비리를 보면, 전관이라는 신분을 가진 법조인은 전화 두어 통으로 수억 원을 우습게 버는 데 비해,많은 국민들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습니다. 헌법 제11조2항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헌법을 배운 법조계에서부터 전관이란 특수계급은 이미 오래 전에 창설돼 힘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소수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정치, 경제, 법조, 교육, 언론, 체육, 심지어 문화예술계에도 기득권의 뿌리는 단단합니다.관피아에서 메피아까지 기득권 체제의 유착관계는 강력합니다.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입니다.‘기득권’이라 쓰고 ‘격차’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습니다.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집니다.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내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갑이 을에 대한, 을의 또 다른 을에 대한,그리고 또 따른 을에 대한 기득권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우리 모두는 패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공공은 민간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국민이 위임해준 권한을 원래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재벌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천민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실력 있는 한국의 대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의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그 경고등이 지금은 구의역에 붙은 포스트잇이지만 어느 날 임계점에 달하면 그 경고는 무서운 함성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전 유럽의 기성체제를 뒤흔든,1789년 프랑스대혁명은 7월14일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에서 시작됐습니다.바스티유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프랑스 구체제 앙시앵레짐의 상징이었습니다.공존의 길을 찾지 않으면 공멸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사법정의와 조세정의를 비롯해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 미래와 희망도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기득권들과 싸우겠습니다. 격차해소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고위공직자수사처’를 포함한 제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함께 잘사는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국가 경제의 목적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제성장은 목적을 상실한 것입니다.그러나 한국 경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 경제가 성장해도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목적을 잃은 성장을 했습니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은 것은 다음의 두 가지 때문입니다.먼저, 경제 성장의 결과인 국민총소득 중에서 가계소득으로 분배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줄어든 가계소득 비중은 기업 소득 증가로 이전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기업의 내부유보율은 매년 증가했지만, 유보된 이익이 미래 고용과 소득을 증가시키는 확대재생산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인 간의 임금격차가 확대되었습니다.그 이유는 불평등한 고용구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고, 불균형한 기업생태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으며, 불공정한 시장구조로 원청 기업과 하청 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대표연설에서 말씀하신 노동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거래관행 근절 등 다른 문제들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 격차해소 위한 로드맵 마련해야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들께 제안합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격차를 해소하여 우리 공동체의 존속을 담보 하자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공동체가 있어야 여도 야도 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격차해소를 위한 20대 국회의 로드맵’이 필요합니다.상임위별로도 마련하고,국회의장이 앞장서서 전체 국회차원에서도 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20대 국회 4년 동안 매년 무슨 분야에서 어떤 격차를 해소시켜 나갈지, 여야가 함께 목표를 세웁시다.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예측 가능한 정치일 것입니다. 우리 20대 의원들은 이미 선거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바 있습니다.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공약했습니다.국민의당은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우리 아이에게 말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공통분모는 충분합니다. 문제는 실천의지입니다. ◇ 대통령과 정부에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근혜 대통령과 이 자리에 계신 국무위원 여러분, 대통령께서는 지난 13일 바로 이 자리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훌륭한 성과를 거둬 퇴임사에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남북관계입니다. 우리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튼튼한 안보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평화통일의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합니다.지금은 제재국면입니다. 그러나 외부의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 체제가 붕괴한 전례는 없습니다. 결국 제재의 끝에는 대화 테이블이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 테이블을 언제, 어떤 형식과 조건으로 열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지금의 국면을 전략적으로 또한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몇 년간처럼 강대국들의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서 끌고나가야 합니다. 남북한 주민간의 가치관의 차이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오랜 기간 살더라도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통일대박을 외치면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통일을 준비한다면 보다 철저하게 각 분야에 대해 북한을 연구하고, 제재국면 이후 교류가 시작될 때 적극적인 경제교류, 민간교류, 문화교류를 통해 그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둘째, 청년일자리 만들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몇 년 전만 해도 청년들이 힘들어 하면 위로해 줄 수 있었습니다.‘아프니까 청춘이다’며 공감을 해 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도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그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섭게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됐습니다.서울에서만 최근 5년 사이에 25-29세 청년 일자리가 66만개에서55만개로 11만여 개나 줄었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국회에서도 미래일자리특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구조조정을 넘어 구조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물론 급한 불인 조선·해운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켜야 합니다.또한 막대한 세금손실의 원인을 초래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책임추궁이 구조조정과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이것은 세금을 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동시에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에도 착수해야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를 ‘성공의 요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입니다.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입니다.전체 창업기업 중 극히 일부만 성공하는 것이 벤처의 세계입니다.일부의 성공사례를 모아 무리하게 공통점을 추출해 봤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핵심은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데 있습니다.재도전할 때는 그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그 전의 모든 실패를 갚고도 남을 정도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냅니다.개인의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이러한 환경에서는 얼마든지 새롭고 창의적인, 도전적이며 모험적인 시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한국을 먹여 살렸던 휴대폰, 자동차 등의 산업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겠습니까. 작년 가을에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쓴 ‘축적의 시간’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점으로 ‘개념설계’ 역량 부족을 꼽았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가 새로운 개념설계인데 우리는 선진국의 것을 가져와서 빠르게 추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우리에게는 선진국처럼 긴 시간을 기다리며 경험을 축적할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이제 한계에 왔습니다.또 중국이라는 더 무서운 추적자가 턱밑에,어쩌면 이미 우리를 앞질러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은 새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개념설계를 통해 선도자가 되는 것 입니다.그러나 개념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축적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창조적 역량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전 부처에 흩어져있는 연구개발예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감사하고, 기초기술에 대해서는 중복과제를 허용하는 등의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넷째, 가계부채와 부동산버블의 심각성입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지난 해 말로 1,200조원을 넘었습니다. GDP의 88%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GDP의 79%인 미국, 66%인 일본보다 훨씬 높고,전 세계 주요 18개 신흥국 중 최악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지나치게 몰려들 가능성도 경계해야 합니다.벌써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최저금리가 부동산 버블의 촉매제가 돼 훗날 커다란 부작용을 낳아 우리 후세대에게 큰 짐을 지울 수 있습니다.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LTV, DTI 강화를 포함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영남권 신공항 관련입니다. PK와 TK 두 지역을 들끓게 만든 신공항 선정 경쟁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009년의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근혜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습니다.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 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습니다.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항목, 가중치 등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진행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또 다시 선거공약으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건은 박근혜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안입니다.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합니다. ◇ 국회에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20대 국회가 할 많은 일들 중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회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국회의원 특권,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청문회를 할 수 있는 권한, 정부 등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 등 국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법적인 권한 등은 지켜가야겠지만, 국회의원 직에 부여됐던 혜택과 지원 중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들은 주저 없이 내려놓아야 합니다.국회의장께서 이를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서 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둘째, 한국형 복지국가로 가기위한 논의 테이블이 필요합니다. 20대 국회는 우리 사회가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로 복지를 늘려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사회적 공론과 합의의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국민의당은 ‘저부담-저복지’에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자칫하면 이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될 수 있습니다. 이해집단 간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어렵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는 일이 됐습니다. 국회가 아니면 이 어려운 일을 맡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20대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수준’을 다뤄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입니다. 셋째, 우리 사회를 불안사회에서 안전사회로 바꿔야 합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먹고, 쓰고, 이동하는 수단들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아침에 출근했던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손으로 산 물건이 어린 자식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국회는 안전을 위한 투자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고, 안전사회의 적들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제조물 책임법 개정, 미세먼지 대책안 등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넷째, 공정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개인도, 기업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공정경쟁구조를 만들어야 우리나라에 살 길이 열립니다.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가 사회 곳곳에서 놓여져야 합니다.미국은 100대 부자 중 70명이 자수성가이고, 30명이 상속부자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대개 비슷합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00명 중 75명 전후가 상속부자, 25명 전후가 자수성가입니다. 계층 간 이동이 크게 줄어드는 닫힌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되돌리는 것이 20대 국회의 책무일 것입니다. 이제는 승계경제가 아니라 창업경제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선배 동료의원님들께 지금 교육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간곡하게 요청합니다.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회와 싸워야 합니다. 과거 우리 교육은 계층이동의 열린 통로였습니다.그러나 어느 순간, 교육이 계층이동을 막는 거대한 담벼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담벼락은 갈수록 더 높아지고 단단해지고 있습니다.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나라가 바뀌지 않습니다.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초중고 및 대학교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중장년층도 국가에서 책임지고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그에 걸맞게 투자해야 합니다. ◇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1979년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중국을 찾은 일본 수상 오히라에게40년 뒤 중국은 생활수준이 중간단계인 ‘소강사회’, 70년 뒤인 2050년에는 유교적 이상사회인 대동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3단계 발전전략을 제시했습니다.수십 년 후의 큰 그림을 그리고 멀리 내다보면서 국가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입니다.지도자 한 사람이, 몇 명의 소수 지도부가 결정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덩샤오핑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회입니다.국회가 10, 20년, 아니 50년 뒤의 대한민국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일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 제목을 보았습니다.이 말은 국가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국가경영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로 말입니다. 지구촌 시대입니다. 우리가 통제 못하는 외부 변수에 의해 일이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국가를 이끌어 가는 방향은 우리가 정할 수 있고 우리가 정해야 합니다.그 중심에 국회가 있어야 합니다.대한민국을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장기 계획을 세우고,그 계획은 의원이 바뀌고 주도정당이 바뀌더라도 이어져야 합니다.덩샤오핑이 중국의 30년 뒤, 50년 뒤를 그린 것처럼 우리 국회는 미래 한국의 모습을 그려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은 지금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살림살이도 팍팍하고 흉악한 범죄가 끊이질 않습니다. 나라경제도 어려운데,조만간 대량실업이 벌어진다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아이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힘들게 공부시키지만,청년실업 때문에 한숨이 쌓여갑니다. 나라 안도 이런저런 문제로 복잡한데,영국의 브렉시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영향도 걱정되는데,우리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 밖 일들 제대로 챙기는지 노심초사하십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국민보다 먼저 걱정하고 국민보다 나중에 웃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일인데,지금껏 그러지 못했습니다.깊이 반성합니다. 저와 국민의당은 달라지겠습니다.걱정은 국민들보다 먼저하고, 기쁨은 제일 나중에 누리겠습니다.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에 전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맹자의 가르침 중에 “항산(恒産)이 있는 자가 항심(恒心)이 있다”고 했습니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정한 재산과 생업이 있어야 마음이 평안하다는 뜻입니다. 현대적 의미로 일정한 소득과 일자리가 있어야 행복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국가는 국민의 항산과 항심을 책임져야 하고, 정치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너무나 상식적인 믿음과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청년은 도전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노후가 되어도 검소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어느 날 배를 타고 가다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화장실에 갔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비정규직이라도 안전과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봇의 시대에도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출산과 보육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전관예우로 사법정의가 송두리째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국가가 유리지갑만 털어가지 않는다는 조세형평에 대한 믿음,기회는 공평하고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20대 국회가 국민들께 드려야 할 당연한 믿음과 기대라고 생각합니다.이런 믿음과 기대를 키우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은 미력하나마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꿈이 있는 한 희망이 있습니다.희망을 크게 키워가는 일에 우리 함께 합시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종윤의 은퇴설계]원칙의 중요성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생애 설계는 자산관리의 가장 기본이면서 필수요건이다. 생애 설계란 가족이 앞으로 살아갈 길을 미리 가보는 것이다. 돈이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를 알게 해준다. 생애 설계는 생각보다 쉽다. 대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진정한 부자는 ‘가족 모두가 죽을 때까지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한 사람’이다. 소득이 있을 때에는 소득으로, 소득이 없을 때에는 연금으로(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종신연금) 준비하면 된다. 더 적극적인 의미의 부자는 ‘돈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있는 사람’이다. 교육비,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은퇴자금, 질병치료비, 상해자금, 간병자금, 사후정리자금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 생애 설계를 하여 적합하게 준비하면 자산관리에 여유가 생기고 무리할 필요가 없고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돈에 대한 철학적 관조를 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말자. ‘꿈을 가져라’든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든가, ‘기부를 하며 살아라’ 등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무리하게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으로써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을 구제하겠다는 원대한 꿈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매여 있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나와 자산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우리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외식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이 다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유지하려다가 결국은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자동차는 가족의 편리함과 행복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자동차 구매 및 유지비 때문에 자녀교육이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자동차는 행복이 아닌 불행을 주는 요소가 된다. 자녀교육비는 자녀와 부모의 행복을 위해서 지출되어야 하고, 휴대전화는 소통과 생활 편의를 위해 있어야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지거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 IQ162·하버드 졸업…클래식계 '엄친아' 몰려온다
- 아버지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아들은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이런 음악가집안도 드물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오른쪽부터)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수려한 외모에 180㎝ 이상 훤칠한 키, IQ162. 천재·신동이란 얘기는 늘 따라붙는다. 유명학교 전액 장학생 출신은 기본이다. 요샛말로 ‘엄친아’(엄마친구 아들의 줄임말)라 불릴 만하다. 음악계 소문난 엄친아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27)와 피아니스트 임동혁(32) 등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정상급 타이틀에 권위있는 국제콩쿠르 우승경력을 지닌 연주자들이다. 음악가집안에서 ‘금악기’를 물고 태어난 한국 현악사중주단 대표주자 노부스콰르텟의 비올리스트 이승원(26)도 오는 8월 노부스와 국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엄친딸’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29)은 ‘엘리트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강병운 전 서울대 성악과 교수다. 오텐 잠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형,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가족부터 남달라…오텐잠머·임동혁하버드대 출신인 클라리네티스트 오텐잠머는 자신이 클라리넷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배경으로 “무엇을 하든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부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에서 오텐잠머는 “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내게 주어진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인 아버지 에른스트와 단원인 형 다니엘, 첼리스트 어머니를 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4세에 피아노를, 10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첼로로 이미 다수의 콩쿠르를 석권했음에도 뒤늦은 13세에 클라리넷을 시작한 뒤 빼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세 부자는 클라리넷 트리오 ‘더 클라리노츠’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오텐잠머는 “집에 항상 클라리넷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습하는 걸 늘 들어왔고, 나중에는 형도 배웠다. 클라리넷이 자연스럽게 내 일부가 되더라. 따뜻한 소리가 좋았다. 악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Sangwook Lee).5세부터 테니스와 풋볼을 배워 프로선수를 고민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오텐잠머는 “부모는 내게 여러 선택지를 제안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가장 큰 취미활동이다. 테니스와 풋볼 외에도 골프·스키·수영을 즐긴다. 운동으로 다진 체력은 음악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최강 실력의 오텐잠머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여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리사이틀에서 볼 수 있다. 390석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해 7년 만에 새 음반 ‘쇼팽: 전주곡’을 들고 나온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10대부터 세계 유수 콩쿠르를 휩쓸며 ‘천재’라 불렸다. 2005년에는 형 임동민과 함께 쇼팽피아노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세계 3대 피아노콩쿠르라 불리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에서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샤콘’을, 18일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엔나체임버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op.56)을 협연한다. ◇오빠부대 몰리네…클래식계 아이돌꽃미남 외모로 가는 곳마다 여성팬을 몰고 다녀 ‘클래식계의 F4’라 불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김영욱(27), 비올리스트 이승원(26), 첼리스트 문웅휘(28)로 구성한 노부스콰르텟 얘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7년 결성했다. 2014년 모차르트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유명기획사 지멘아우어에 소속했다. 이후 해외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 이승원ⓒTaeuk Kang.그중 이승원은 IQ162에,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석권, 세계 최고 명문대 최연소박사학위를 취득한 클래식계 뇌섹남이다. 비올라계의 대모 조명희의 조카이자 올초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수학 천재의 면모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이승원은 “어릴 때 수학·과학에 재능을 보여 부모는 예고가 아닌 특목고나 과학고에 가길 바랐다. 하지만 그때부터 하고 싶은 건 음악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웃었다. 결성 9년 만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첫 음반을 낸 노부스콰르텟은 오는 8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전곡 쇼스타코비치를 들려줄 예정. 최근 유럽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에 오보에 단원으로 들어간 함경(24)과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플루트 수석으로 활약 중인 조성현(27)도 웬만한 연주자는 명함도 못 내밀 찬란한 스펙의 주인공. 이들이 속한 목관오중주 ‘바이츠퀸텟’이 지난해 칼닐센실내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유럽 관악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무대를 올린다. 실력은 기본 연예인급 외모로 남성팬을 몰고 다니는 ‘엄친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부터)와 클라라 주미강, 첼리스트 오우양나나.◇엄친딸도 있다…화장품 모델이 필수?화장품 모델 정도는 해줘야 낄 수 있다. KBS ‘더콘서트’의 사회자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9)는 최근 랑콤의 캠페인모델로 나서면서 K클래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LG아트센터에서 여는 ‘디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를 레퍼토리로 한 ‘베토벤 저니’를 선보인다. 16살 첼리스트 오우양나나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은 이미 2011년 LG생활건강 숨모델로 활약했다. 170㎝가 넘는 큰 키에 도회적 이미지를 갖춘 실력파 연주자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7세에 전액 장학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 입학,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파다. 대만의 ‘첼로요정’ 오우양나나(16)는 13세에 중국의 랑랑과 유자왕의 학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명문음대 커티스음악대에 전액장학금으로 입학한 영재다.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인정받은 오우양나나는 배우로도 활동 중. 영화 ‘베이징 러브스토리’(2014)에 출연했으며 영화 ‘파풍’(2015)을 통해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7일 첫 데뷔앨범으로 국내 팬들과 만났다.
- [20대 국회를 뛴다]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 “세곡동 난개발 문제 해결”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야당 깃발을 꽂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지난 14대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에 이어 24년만이다. 전 당선자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강남을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이 서울 송파갑에 전략공천했지만 불출마를 선택하고 강남을 지켰다. 지난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에 입성한 전 당선자가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세곡동 난개발문제다. 인구는 5만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 동이지만, 도시기반시설이 엉망이다. 지하철역이 없고 도서관과 학교도 부족하다. 전 당선자는 “광역개발을 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 LH공사와 서울시 SH공사가 반반씩 나눠서 개발하는 바람에 도시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약속했던 기반시설 예정 부지 22개도 다 팔아먹었다.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출근을 위해 수서역까지 가는데만 마을버스로 인해 40~50분 걸린다”고 지적했다. 치과의사이자 변호사로 보건복지와 통상전문가인 전 당선자가 이번에 상임위로 국토교통위를 희망하는 이유이다. 계속 인구가 유입중인데가,고속철도 호남선의 시발역인 수서역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하루에 12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 당선자는 “현재 서울시나 국토부는 계획이 없다.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위에 안 들어가면 민란이 일어날 정도다. 앞으로 4년 동안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적인 과제로는 미래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다. 아직 구체적인 법안명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검토중이다. 전 당선자가 교육 관련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려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 18대 때 대표 의원을 맡은 국민건강복지포럼이 4년 연속 최우수 연구단체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 유명했다. 전 당선자는 “정치인이라면 미래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한다. 그런 영역에 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며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고 교육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 연구단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구조조정 이슈인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식견도 남다르다. 의료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지만, 전 당선자는 통상전문 변호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산업부와 외교부의 통상 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구조조정에 직면한 조선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면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강남에서 첫 당선된 야당 정치인으로는, 정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과제다. 서울의 영남이자 부자동네인 강남에서 지역주의와 계급주의를 깬 만큼, 이 흐름을 강남 다른 지역으로,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켜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당선자는 “이제는 무조건 당만 보고 찍는 게 아니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의원을 뽑겠다는 분위기로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며 “20대 국회에서 정부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자기들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국민들을 바라보고 양보할 게 있으면 양보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1964년 경남 통영 △부산 데레사여고 △서울대 치과대학 △고려대 법무대학원 법학석사 △38회 사법시험 합격 △민주당 원내대변인 △18대 국회의원
- 김구라·MC그리, 장애인의날 맞아 ‘대화가 필요해’ 출연
- 오은영, MC그리, 김구라, 홍윤화, 대도서관(왼쪽부터)(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인 김구라와 MC그리(김동현) 부자가 KBS 3라디오 ‘대화가 필요해’에 출연한다. ‘대한민국 1교시-대화가 필요해’는 초등학생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KBS 라디오가 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마련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전국 5,000여 초등학교 1교시 시간에 방송돼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12회째를 맞는 올해는 ‘대화가 필요해’란 주제로 진행한다. 장애로 인지하기도 힘들고 오해하기도 쉬운 인지장애와 과잉 행동장애를 소재로 다룬다. 인터넷 1인 방송 형식을 취해 전국 초등학생 5백여 명이 참여하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사전 제작해 방송한다.‘대화가 필요해’ 측은 “우리 교육 현장서 겪는 실제 사연을 소개하고, 이를 출연자들이 인터넷 방송에 참여한 초등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며 “무엇보다 장애 인식 개선에 대한 일방향적 교육이 아닌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구라와 MC그리 외에도 인터넷방송 BJ인 대도서관, 개그우먼 홍윤화,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전문의가 출연한다. 오는 20일 오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