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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주식 불신 커지는데, 증권가는 "사라"…왜?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저평가된 현 수준에서 바닥 접근이 유효하다는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옵션)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낮고, 디플레이션 우려 역시 향후 재정정책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보다 18.17포인트(0.59%) 하락한 3064.07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지난해 12월30일(3089.26) 이후 처음으로 3100선을 하회했다. 홍콩H지수는 84.00포인트(1.34%) 하락한 6183.9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연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보인 이후 부동산, 디플레이션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 금리, 환율이 연초 대비 크게 불안해지면서 외국인 자금도 이탈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중국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우선 수요 회복 속도를 결정짓는 가계 여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고용 및 소득 환경이 안정되고 있어 수요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부동산 하락 원인이 공급측 규제로 인한 것이고, 당국의 목표가 경제 성장 모델의 변화와 부동산 체질 개선인 점을 감안한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회복세는 매우 느리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했다.디플레이션 우려는 재정정책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노이즈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동반되면서 일본식 불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동산 버블 현황, 인구구조, 산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구조적으로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자생적인 경기 회복세에 재정정책이 동반되면서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장기 저평가 국면에서도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중국 증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실수요 회복의 마지막 퍼즐이 돼줄 정보기술(IT) 소비, 펀더멘털 회복과 더불어 환율·금리 안정 수혜가 예상되는 역외증시(플랫폼) 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 외교·안보는 완성…尹, 이제는 경제에 집중[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최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등 숨 가쁜 외교·안보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는 내치(內治)로 눈을 돌려 경제 행보에 집중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 물가 상승 등으로 ‘빨간불’이 켜진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당일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행사에서 지시한 킬러규제 제거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산단 입지규제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규제 △외국인 인력활용 등 고용규제의 3개 분야에서 총 6개의 개선방안이 논의됐다.다음날인 25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비공개 오찬을 진행,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5명의 국내외 민간 전문가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금리 및 중국의 부동산 상황 등 글로벌 경제 여건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공정한 시장,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2일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3명이나 중용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내정했다. 이들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당일 발표한 6명의 인사 중 절반의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를 다녀오면서 어느 정도 안보 및 대외관계는 완성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 인천 집값 1년 7개월만에 상승[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2021년 한 해 동안 35% 급등하며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이 1년 7개월 정도의 약세를 뒤로 하고 상승 반전했다. 특히 최근 가격 반등은 인천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송도, 청라 등이 이끌었다.반면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내며 하락세가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막바지 휴가철도 끼어 있어 가격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25개구 중 상승 5개구, 하락 4개구로 상승 지역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등 고가 지역에서 시작된 거래량 증가와 오름세가 점차 중저가 지역들로 퍼지는 모양새다. ◇서울 ·수도권 보합세 지속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움직임이 없었으며, 경기·인천 일대도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신도시는 0.01% 하락해 다른 지역과 대비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변동률은 낮았지만 동대문, 동작, 서대문 등 상승한 구가 크게 늘어나며 하락 지역을 압도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은 고가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강남(0.02%) △마포(0.02%) △강서(0.01%) △동대문(0.01%) △송파(0.01%)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2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I, 상암동 카이저팰리스클래식 등이 1000만원-3500만원 뛰었다. 반면 ▼노원(-0.03%) ▼은평(-0.01%) ▼영등포(-0.01%) ▼성북(-0.01%)은 하락했다. 노원은 상계동 벽산, 중계동 양지대림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은평은 응암동 응암푸르지오가 500만원 빠졌다.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3%) ▼산본(-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신도시들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가 1000만원,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무궁화한양 등에서 500만원 떨어졌다.경기ㆍ인천은 하락 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인천(0.01%)과 안산(0.01%)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인천은 주간 기준으로 2022년 1월 이후 약 1년 7개월만의 상승이다. 하락 지역은 ▼양주(-0.05%) ▼시흥(-0.04%) ▼오산(-0.02%) ▼고양(-0.01%) ▼남양주(-0.01%) 순으로 떨어졌다. 양주는 만송동 은빛마을한양수자인이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인천에서는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등에서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로 전환서울 전세가격은 25개구 중 11곳이 상승할 정도로 분위기 개선이 뚜렷했다. △동대문(0.05%) △동작(0.03%) △서대문(0.03%) △강동(0.02%) △광진(0.02%) △마포(0.02%) △송파(0.02%)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이 1000만원, 동작은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가 1000만원,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500만원 올랐다.신도시는 △일산(0.02%)이 오른 반면 ▼평촌(-0.02%) ▼분당(-0.01%) 등에서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4단지세경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평촌은 평촌동 꿈건영5단지, 꿈동아 등이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경기ㆍ인천은 ▼안성(-0.06%) ▼양주(-0.04%) ▼남양주(-0.02%) ▼시흥(-0.01%) ▼용인(-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오산(0.05%) △구리(0.02%) △인천(0.01%) 등은 올랐다. 안성은 공도읍 우림이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오산은 원동 원동청구1차가 1000만원 올랐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의 고가지역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중저가 지역으로 점차 퍼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1년 7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인천에서는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처럼 기반시설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시중 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는 분위기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5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논란되는 것처럼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완화된 대출 규제를 다시 옥죄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 [분양캘린더] 8월 분양시장 조촐하게 마무리, 일반분양 1969가구 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자료=부동산인포8월 분양시장이 전주보다 더 분양물량이 줄어들며 조촐하게 마무리 된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주(8월 28일~9월 1일) 경기 용인과 광명, 대전 서구와 전북 군산 등지에서 분양소식이 전해진다. 8월 5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6곳, 총 3270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이중 일반분양은 1969가구다.오는 28일 경남 의령군 의령읍 ‘혜성미’, 29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 경기 광명시 소하동 ‘광명소하 신원아침도시1’, 경기 광명시 소하동 ‘광명소하 신원아침도시2’,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 자이 아이파크’, 대구 남구 대명동 ‘이랜드 피어 대명 1단지(공공지원민간임대)’, 대구 남구 대명동 ‘이랜드 피어 대명 2단지(공공지원민간임대)’, 전북 군산시 지곡동 ‘군산 지곡 한라비발디2차 은파레이크뷰’ 등이다. 날짜는 1순위 청약일 기준이다.먼저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는 용인 처인구는 정부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관련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주변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췄으며 GTX-A노선이 들어오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후분양 단지로 오는 10월 입주예정이다. 광명소하 신원아침도시는 단지 반경 3km 내에 KTX광명역과 수도권전철 1호선 석수역이 있다. 광명역은 추후 신안산선, 월판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해진다. 이케아, 코스트코 등을 비롯해 중앙대광명병원 등의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정부대전청사, 대전광역시청 등 핵심 인프라들이 자리잡은 둔산신도시 생활권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 탄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인 유성구도 가깝다.8월 5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 단지로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동에 짓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후분양 단지며 주변이 재개발 등이 추진 돼 주거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국사봉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월 분양시장은 조촐하게 마무리 된다. 접수도 줄고 오픈 소식도 적다”라며 “폭염과 태풍 때문에 사회적으론 어수선했던 8월이지만 분양시장만큼은 상반기보다 좋은 흐름이 이어져, 마지막 주 분양 물량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NH證, 상업용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 발간…"금리 불확실성 해소 후 연착륙"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23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 및 전망: 위기와 기회의 동상이몽’ 부동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현재 시장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통해 향후 시장 전망하고 유망한 상권까지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NH투자증권은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약세장이었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시장 연착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전국과 서울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수준으로 감소했고, 토지 평당 매매단가도 하락했지만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후 시장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기요인은 금리가 부담되는 점과 오피스 매매가격지수와 국내총샌산(GDP)의 갭이 많이 벌어져 있는 점을 꼽았다. 반면 서울시 오피스 임대료 상승과 인허가 및 착공 감소로 인한 전국 상업용부동산 공급 부족이 기회 요인이라고 짚었다.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현재는 금리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매수자와 매도자 희망 매매가격 온도차가 큰 상황으로 2024년 상반기 이후부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대출 비율은 이전보다 적은 LTV 기준 50% 이하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향후 유망한 상권으로는 한남동, 성수동, 신용산, 신당동 4개 지역을 꼽았다. 한남동은 현재 상권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향후 한남뉴타운 개발에 따라 상권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각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성수동은 상업, 업무, 주거가 공존하는 주7일 상권으로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으로,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안정성과 성장성이 모두 큰 곳으로 분석했다. 신용산도 평일에는 대기업 직장인 유동 인구, 주말에는 MZ세대 유동인구가 많아지며 성수동과 같은 주7일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어 임대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신당동은 이제 막 상권이 형성되는 단계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힙당동’으로 유명해지고 있고,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모두 기대되는 지역으로 분석했다.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책임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부터 구체적인 지역 선정, 시장 분석, 다양한 매물을 보며 매입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한은 "내년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제조업 개선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내년 이후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재화소비 정상화, 재고조정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과거 글로벌 제조업 경기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경제 부진에 따라 그 개선세는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한은 조사국은 25일 ‘글로벌 제조업 경기 평가 및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은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과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재화수요 위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증했던 재화소비가 작년 진행된 글로벌 고강도 긴축에 따라 크게 둔화된 데다, 엔데믹 전환으로 글로벌 가계수요가 여행 등 서비스에 집중된 영향이라는 것이다.과거 글로벌 제조업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경제 성장세 약화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의 소비가 재화보다 자국 내 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제약됐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부동산 침체, 대외수요 둔화 등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더욱 약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조사국은 당분간 글로벌 제조업 부진은 이어지겠지만, 내년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민규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내년 이후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등으로 재화소비도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팬데믹 초기 공급망 차질로 크게 늘었던 재고조정이 진정되는 것도 향후 제조업 경기 개선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다만 개선세는 더딜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경제 부진 때문이다. 손 차장은 “중국정부의 소비 진작, 금리인하 등 부양책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앞으로 중국 성장동력이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부채수준과 자본생산성 하락 등에 따른 투자위축은 중장기 성장률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이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전반적인 경제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조사국이 중국 충격의 글로벌 파급 효과를 실증분석한 결과 중국의 투자 확대는 여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간소비 증가가 글로벌 생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향후 중국의 성장동력이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중국 투자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소비 증가로 충분히 상쇄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팬데믹 이후 글로벌 제조업 지형과 세계교역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따랐다. 글로벌 공급망 개편 과정에서 주요 선진국들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또한 일대일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각국이 이들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공급망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손 차장은 “우리 경제가 제조업 경기·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수출시장 다변화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 전환도 가속해 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올해 전용 59㎡ 1순위 경쟁률…“2010년 이래 2번째로 높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분양시장에 공급된 전용면적 59㎡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및 2·3인 가구 증가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줄어들며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접수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23년(1월~8월 18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특별공급 제외, 일반공급 기준)을 조사한 결과 2023년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64대 1(1순위 청약자 7만9045명)로 집계됐다.지난 2022년 동일면적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4.63대 1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다.소형 가구는 늘고 있는데 소형 평수 공급은 줄면서 경쟁률이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2?3인 거주인수는 607만5,045명으로 전체 거주인수의 절반 격인 49.5%에 이른다. 이는 2019년(48%), 2020년(48.56%), 2021년(49.09%)에 이어 연속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반면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지난 2015년 5만2,855세대(일반공급 기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는 3만6,048세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1년 2만7,347세대 △2022년 1만5,237세대로 줄었다. 올해(1월~8월 18일 기준)는 전년 대비 38.04% 감소한 5,797세대에 그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분양가, 취득세, 재산세 등 자금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하지만 현재 가격 상승 추세로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과 투자의 기회도 더욱 좁혀지는 만큼 전용면적 59㎡가 있는 현재 분양 중인 단지이거나 해당면적이 구성돼 있는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내 집 마련과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예고한 단지 가운데 전용면적 59㎡가 구성돼 있는 단지에 수요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 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 137세대 △74㎡ 213세대 총 350세대가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원주시에 1년여 만에 공급되는 소형평형이다. 전용면적 59·74㎡ 타입 모두 향후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서 보기 드문 분양가 3억원대로 책정돼 있다. 계약금 10%는 5%씩 2회로 나눠낼 수 있으며, 2회차 계약금 5%에 한해 이자를 지원한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계약금 10% 완납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원주시 원도심인 ‘무실지구 생활권’에 들어서 입주와 동시에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여주~원주 복선전철(2027년 완공 예정), 수서~광주 복선전철(2030년 완공 예정)을 통해 경기 판교, 서울 강남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은 부산시 남구 대연동 일원 대연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세대로 조성되는 후분양 단지로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 세대는 391세대로 전용면적 59㎡ 209세대, 84㎡ 48세대, 100㎡ 75세대 114㎡ 59세대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 화창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5개동, 총 483세대 규모다. 일반분양 세대는 212세대로 전용면적 49㎡ 41세대, 59㎡ 169세대, 73㎡ 2세대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총 99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세대는 101세대로 전용면적 58~59㎡로 구성된다. 인근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교 등이 있으며 향후 서울 서부 경전철 현대시장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신촌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짓는 ‘엘리프 성남신촌’을 11월에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총 32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