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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낮아지는 中경제 눈높이…“부양책 필요” vs “저점 찍을 것”
  • 점점 낮아지는 中경제 눈높이…“부양책 필요” vs “저점 찍을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해 각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빠져나가고 있다. 당분간 중국 경제가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한편에서는 하반기 경제지표가 반등하고 순차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정상화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장쑤성 연운항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바닥으로 꺼지는 中 경제, 성장률 저하 우려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설문을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1%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인 5%보다 높지만 이전 전망치(5.2%)보다는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8%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점차 중국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본 것이다.모건스탠리(4.7%), JP모건(4.8%), UBS(4.8%), 노무라증권(4.6%)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의 4%대 중후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글로벌 경제·금융 분석기관인 컨티뉴엄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갤러거 연구이사는 블룸버그에 “부동산 투자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착륙 확률은 최대 30%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6월 이후 발표하는 중국의 경제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수출입은 전년동월대비 10%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도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지수인 CSI 300과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HSCI) 등은 지난주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더 걱정인 점은 현재 중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낮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수출·투자를 제한하면서 압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제재 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내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 확산과 소비 부진이 고민이다. 7월 중국 7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1% 내려 올해 처음 하락했다.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같은 대형 개발업체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렸고 그림자 금융 등으로 위기가 옮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고와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中 구조조정 중…경제 반등 가능성 있어”중국 경제의 침체는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경제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하면 한국을 비롯한 수출국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와 주가 부양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재정을 투입한 경기 부양책 없이는 경기 반등이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으로 부동산 분야에 많이 노출된 기업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중국 경제 둔화 현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주식 전략가인 킹거 라우는 GT에 “기본적으로 더 큰 정책 대응이 없다면 금융·부동산 부문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중국 입장에서는 현재 경제 상황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낮추기도 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안정적인 물가와 달리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수십년 만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일부 개발도상국은 부채로 고통받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펀더메털(기초체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중국 전문가들도 현지 기업들의 디폴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간이 지나면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데일리에 “6월 이후 중국 펀더멘털이 악화됐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앞으로 2~3개월 안에 중국 시장의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구이위안 등 기업들의 디폴트가 한꺼번에 발생하지 않고 중국 정부 주도하에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증시에도 미치는 악영향은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8.29 I 이명철 기자
서울회생법원, 전세사기피해자 지원방안 내달 시행…변제기간 단축
  • 서울회생법원, 전세사기피해자 지원방안 내달 시행…변제기간 단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전세사기피해자(임차인) 개인회생절차 변제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한다. 또 전세사기피해자인 채무자가 반환받지 못하는 전세보증금 상당액을 청산가치에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채무자가 매월 납입하는 변제액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내놨다.서울회생법원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방안을 마련해 개인도산 담당 법관 및 내외부 회생위원들의 참석 하에 의견조회와 설명회를 마쳤고, 내달 1일부터 개인회생절차에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관계자는 “전세사기피해자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음에도 전세대출금은 전액 변제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대출기관의 독촉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세사기피해자는 ‘성실하지만 불운한 채무자’에 해당하므로 경제적 재기를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서울회생법원은 실무준칙을 개정했다. 구체적으로 실무준칙 제424호 ‘변제계획의 변제기간’ 제2조 제2항 제6호를 신설 추가해, 전세사기피해자가 채무자인 경우에도 변제기간을 3년 미만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변제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세사기피해자의 구체적인 변제기간은 실무상 대체로 ‘2년’을 기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상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을 받았다고 해 바로 변제기간 단축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 지급불능의 주된 원인이 전세사기피해여야 하지만, 전세사기피해가 지급불능 시점보다 반드시 선행할 필요는 없다. 서울회생법원은 향후 준칙 악용 사례 등을 수집해 배제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회생법원은 △채무자가 전세사기피해자인 경우(특별법상 ‘전세사기피해자등 결정’을 받거나 그에 준하는 경우)와 이에 해당하지 않는 단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안이라도, △전세 목적 부동산의 경매가 완료됐는데도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태로 해당 부동산의 인도가 완료된 경우 또는 △임대인이 파산선고 또는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은 경우에는 전세보증금의 청산가치를 0원으로 산정해 그 금액만큼을 변제액에서 제외함으로써 채무자가 매월 납입하는 변제액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실무를 운용할 계획이다. 변제기간 단축 방안과 달리 청산가치 미반영 방안의 경우에는 특별법상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을 받지 않았지만 채무자 구제의 합리적 필요성이 있는 일정한 경우까지로 보호 범위를 확대해 특별법상 보호의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세 요건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전세사기피해자가 전세 목적 부동산에 대해 경매절차에서의 우선변제권은 있으나 배당받을 수 있는지가 불분명한 경우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의 청산가치를 전세보증금액보다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채무자가 전세사기피해를 주장하더라도 전체 채무액에서 전세사기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중 등 각 사안의 개별적 사정을 고려해 전세사기피해가 지급불능의 주된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지원방안의 적용을 제외할 수 있다. 또 변제기간 중 전세사기피해자가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아 청산가치가 상향되는 경우 이를 반영한 재산목록을 제출하게 하고, 기존 인가된 변제계획안의 총 변제액이 상향된 청산가치에 미달하는 경우 청산가치를 보장하는 변제계획으로 변경 신청할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채권자를 보호하고 제도의 남용에 대처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현재 개인회생절차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지명령 발령 실무(대부분 신청일 기준 2~3일 내 발령)가 이번 청산가치 미반영 조치, 변제기간 단축 조치 등과 결합해 운영될 경우 전세사기피해자 재기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8.29 I 박정수 기자
2025년부턴 인감증명서 제출 안 해도 부동산 매매 가능
  • 2025년부턴 인감증명서 제출 안 해도 부동산 매매 가능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오는 2025년부터는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표=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법원행정처와 29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인감정보시스템과 미래등기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인감대장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는 부동산에 관한 전자등기를 신청할 때 본인 의사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요구하는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등기관이 전산망으로 인감대장정보를 확인해 등기 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내년 8월까지 시스템 연계를 완료하고, 4개월 간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 오는 2025년 1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행안부는 법원행정처에 인감,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감대장정보를 제공하고, 법원행정처는 차세대 등기 시스템인 미래등기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인감대장정보 연계 기능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일제강점기인 1914년 도입된 인감증명제도는 본인이 신고한 인감을 행정 기관이 증명함으로써 각종 거래 관계에서 본인 의사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국민 4097만 명의 인감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인감증명서 발급 건수는 3075만 통에 달한다.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감증명서의 사용처는 부동산 거래, 금융 거래(담보대출 등) 등 등기 설정을 위해 발급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서비스가 개시되면 부동산 전자등기를 할 때 인감증명서를 제출할 필요 없이 등기관이 인감대장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동의하면 되므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고 제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자서명을 위한 인증 수단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용·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소유권이전등기와 근저당권설정등기에서도 전자등기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향후 행안부는 부동산 전자등기를 신청할 경우에는 금융 기관에서 담보대출 신청 시 근저당권설정 등을 위해 필요한 인감증명서를 받지 않도록 금융권과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법원행정처는 전자신청 활성화를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및 대한법무사협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은 “전자등기에 인감대장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준 행안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자등기신청에 인감대장정보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미래등기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국민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등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공공서비스 이용 시 정부 기관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정보는 공동 이용을 통해 국민에게 다시 요구하지 않는 것(Once Only)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기본 원칙“이라며 “인감정보시스템과 미래등기시스템 연계를 계기로 행정부와 사법부 간 협업을 강화해 국민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8.29 I 이연호 기자
유동성 우려 비구이위안 “만기 채권 40일 유예기간 달라”
  • 유동성 우려 비구이위안 “만기 채권 40일 유예기간 달라”
  • 지난15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의 개발 현장에서 근무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곧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유예를 요청할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최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비공개 자료를 인용해 컨트리가든이 최근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해 40일의 유예 기간을 줄 것을 제안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은 중국에서 6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다. 중국의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이달 7일에는 225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다. 다음달 2일에는 39억위안(약 7100억원) 규모 채권 상환 시기가 돌아오는데 비구이위안은 해당 채권의 만기 연장 또는 분할 상환 요청하고 있다. 채권자들이 비구이위안 요청을 수용할지 여부를 25일 투표할 예정이었는데 더 신중한 처리를 위해 오는 31일로 미룬 바 있다.이번 유예 기간 제안은 어려움에 처한 비구이위안이 첫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블룸버그는 컨트리가든이 에버그란데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2021년말 발생한 헝다(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 사태보다 더 여파가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8.29 I 이명철 기자
국보, KT와 ‘데이터센터 설립 및 AI DX 사업’ 협력
  • 국보, KT와 ‘데이터센터 설립 및 AI DX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종합물류기업 국보(001140)는 자회사 국보디엑스가 KT(030200)와 차세대 데이터 센터 설립,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플랫폼 협업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이버보안, 정보보안 등이 완벽한 형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설립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AI 시대에 맞는 선도적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모색할 계획이다.앞서 KT는 올해 중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연산 능력을 학습한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MIDEUM)의 국내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차세대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시점으로, KT가 대화형 초거대 AI 서비스를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본격적인 데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찬하 국보 대표는 “당사의 물류사업에도 DX를 도입해 스마트 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 물류 지향을 위해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국보디엑스가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모 국보디엑스 대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지금보다 보안이 더 강화되고 미래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첨단 시설로 갖출 계획”이라며 “향후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도 KT가 가지고 있는 AI DX 플랫폼과 ICT 노하우를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9 I 김응태 기자
상반기 은행권 이자이익 29.4조…전년대비 12%↑
  • 상반기 은행권 이자이익 29.4조…전년대비 12%↑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권이 상반기에 30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해도 일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4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이다. 금리가 고점을 찍은 지난해 하반기(29조7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상반기(26조2000억원)보단 12.2% 늘어났다. 은행권 이자이익은 2021년 46조원, 지난해 55조9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1.71%,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하락했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나며 이자이익이 늘어났다.은행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이 대거 환입되는 등 비경상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수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일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000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다만 일반은행의 2분기 순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조원)보다 10.1%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3000억원으로 21.8%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일반은행의 대손비용(4조2000억원)은 전년 동기(2조8000억원) 대비 51.1% 늘어났다.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9 I 서대웅 기자
'돌봄특례시' 수원, 1인 가구 지원 컨트롤타워 구축 추진
  • '돌봄특례시' 수원, 1인 가구 지원 컨트롤타워 구축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복지사각지대 없는 돌봄특례시’ 구현을 추진하는 수원특례시가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든다.29일 박란자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브리핑을 열고 민선 8기 복지정책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29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박란자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이 민선 8기 복지정책 현황 및 1인 가구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년간 총 예산의 39.1%에 달하는 1조2069억 원을 복지분야에 투입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시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통합돌봄 플랫폼’ 구축이다. 수원시는 방문가사와 병원·마트·관공서 동행, 심리상담 일시적 보호 등 4대 분야 13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새빛돌봄’을 지난 7월 1일부터 8개 동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는 연간 100만 원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고, 그외 가구에도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그 결과 지난 24일 기준 수원새빛돌봄 사업에는 840여 명이 상담을 받고, 720명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관내 44개 전 동에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수원시는 또 국가유공자 예우를 높이기 위해 보훈명예수당을 올해부터 매달 3만 원씩 추가 지급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사업과 독거노인 맞춤돌봄, 발달장애인 종합대책, 아동친화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여기에 더해 수원시 전체 가구의 34.4%를 차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시는 현재 15개 부서에서 시행하는 1인 가구 대상 28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확대하고, 1인 가구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청년층 1인 가구의 복지수요와 실효성 있는 정책발굴을 위해 시민참여단을 모집하는 한편, 기업·대학교 인근 원룸과 기숙사 등을 찾아 부동산, 재무법률, 생활경제 등 맞춤형 상담창구를 운영한다.주거침입이나 절도 등 1인 가구 범죄 피해을 예방하기 위한 안심 패키지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9월 중 △1인 가구 지원사업 추진 컨설팅 △신규 사업 발굴·활성화 방안 논의 △1인 가구 시민 홍보 자료 제작 등 역할을 맡게 될 ‘1인 가구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계획이다.이같은 1인 가구 맞춤형 사업을 안내하는 ‘온라인 맞춤형플랫폼’도 구축해 1인 가구원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박란자 국장은 “1인 가구 종합대책을 마련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1인 가구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심 패키지’ 지원 등 안전망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시민들이 원하는 복지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복지시책으로 대응하는 일류 복지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9 I 황영민 기자
롯데카드 직원 105억원대 배임 적발…금감원, 업계 전수조사
  • 롯데카드 직원 105억원대 배임 적발…금감원, 업계 전수조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 지난 14일 해당 카드사 직원 2명 및 관련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7월 4일 혐의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고 금융감독원은 이틀 뒤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롯데카드는 사고금액 규모가 여전법규상 경영공시 대상 기준(자기자본의 2% 초과)에 미달하여 공시 대상은 아니다.검사 결과, 마케팅팀 팀장 B씨와 팀원 C씨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하여 카드사가 부실한 제휴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카드사로부터 105억원을 취득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확인됐다.A카드사 업무상 배임 혐의 사고 개요도(사진=금융감독원)B씨와 C씨는 카드사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하여 동 업체를 카드상품 프로모션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프로모션 계약 내용이 불분명하고, 프로모션 실적 확인수단 없이 카드발급 회원당 연 비용(1인당 1만6000원)을 정액 선지급하는 구조의 이례적인 프로모션 제휴계약을 협력업체와 체결했다.카드사는 계약에 따라 협력업체에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34회에 걸쳐 총 105억원을 지급했다. 둘은 이 중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취득하여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협력업체가 프로모션 계약이행에 사용한 자금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39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카드 제휴서비스는 카드사 영업부서가 직접 운영 또는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사고자가 제휴서비스를 외부업체에 일괄 위탁한 것이 문제였다.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 담당부서가 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사고자가 담당하는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했다. 또 신규 협력사 추가시 역량평가 후 부문장전결이 필수임에도 미이행하고, 입찰설명회를 생략했으며, 입찰조건 및 평가자도 임의로 선정했다. 협력업체와 계약내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사후 인지했음에도 계약상 해지가 불가하다는 등의 이유로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금액이 확대됐다.금융감독원은 “카드사의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도록 하고,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전 카드사를 대상으로 유사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특이사항을 보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2023.08.29 I 정병묵 기자
국민연금, 감사원장 표창 받았다…미국투자 세금 매년 120억 절감
  • 국민연금, 감사원장 표창 받았다…미국투자 세금 매년 120억 절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감사원으로부터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8일 열린 감사원 개원 75주년 기념식에서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가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는 지난 28일 열린 감사원 개원 75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재해 감사원장, 홍은주 자금관리부장 (사진=감사원)감사원은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1982년부터 매년 예산 절감, 불합리한 규제 개선, 행정능률 향상 등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감사원은 국민연금이 미국 부동산 양도차익에 면세가 적용되는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해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5년 퇴직급여 지급 비중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의 해외 연기금에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적용해 부동산 양도차익을 면세해주는 법률을 제정했다.국민연금이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얻으면 리츠 등을 통한 부동산 양도차익의 21%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관련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자금관리부는 입법 초기 뉴욕사무소와 부동산투자실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적용 가능성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 규정상 가입 대상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적격해외연기금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이후 2018~2019년 면세 적용 대상 범위가 확대되도록 법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자금관리부는 자문 용역 등을 거쳐 미국 국세청에 기금의 적격해외연기금 적용을 적극 소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국내 기관 중 최초로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인정받았다. 국민연금은 적격해외연기금 지위 획득으로 2016~2018년 납부했던 350억원을 환급받고, 2019년 이후 연간 120억원 이상 내야 하는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자금관리부 관계자는 “연 120억원 절감은 1000명 수급자가 월 100만원 연금액을 매년 수령하는 효과”라며 “세액 절감 규모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사례는 국내 다른 공적 연기금에도 세금 환급 기회를 제공해 국부유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CIO)는 “미국 부동산 투자시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바탕으로 유리한 투자 구조를 수립해 세금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투자국의 절세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금 수익률 증대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성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가 격차 감소…"다시 회복될 수도"
  •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가 격차 감소…"다시 회복될 수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같은 단지 안에서도 가격이 크게 벌어지는 ‘이중 가격’ 현상이 최근 잦아들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이중가격 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2020년 이후 반기별로 전세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같은 단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 계약이 체결된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중가격 격차가 줄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보증금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인 2020년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 하반기(1억3345만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2023년 상반기 8065만원까지 축소됐다. 이중가격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4년간 보증금 증액 제한을 받게 된 임대인들이 신규 계약할 때 보증금을 크게 올리자, 갱신계약과 가격 차가 확대되면서 불거졌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 하반기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축소됐는데, 전셋값 약세와 역전세 등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신규계약 보증금 수준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중가격 현상이 완화된 이유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약세 장기화(R114 시세 기준, 2022년 2월~2023년 6월까지 17개월 연속 하락) 로 신규 보증금이 갱신 수준으로 하향 평균화 됐기 때문이다. 서울 동일단지 · 면적에서 계약 유형별로 전세계약이 1건 이상 발생한 사례를 대상으로 평균 보증금을 살펴보면 신규계약 보증금은 2021년 하반기 6억6159만원에서 2023년 상반기 5억2453만원으로 3개 반기만에 1억 3000여 만원 정도 낮아졌다. 반면 신규계약을 제외한 전세 보증금 평균은 다소 등락은 있지만 꾸준히 5억원 중반 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R114는 서울 아파트 신규계약 보증금은 월세 전환, 입주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예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7월 이후 전셋값이 상승 반전한 데다, 새로운 전세 수요가 상급지 갈아타기 및 역전세 및 깡통전세 안전지대를 찾아 아파트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셋값이 상승으로 추세 전환하면서 이중가격 이슈는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9 I 이윤화 기자
지방도 보릿고개 오나…내년 세수한파에 지방교부세도 ‘뚝’
  • 지방도 보릿고개 오나…내년 세수한파에 지방교부세도 ‘뚝’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내년(2024년) 국세수입이 2022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국세수입과 연동되는 지방재정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의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단위 = 조원)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국세수입 예산을 367조4000억원을 편성하고 지방교부세를 6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지방교부세(75조3000억원) 대비 8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2년 전인 2022년 지방교부세(결산)인 81조원과 비교해도 14조원이나 낮다. 정부가 내년 지방교부세를 축소 전망한 이유는 지방교부세가 국세수입에 연동하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소득세, 법인세, 상승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증권거래세, 인지세 등)의 19.24%, 부동산교부세(종부세 전액), 소방안전교부세(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의 45%)로 구성된다. 기재부는 내년 국세수입을 올해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33조1000억원, 2년 전인 2022년 국세수입(결산)인 395조9000억원과 비교해도 28조5000억원이나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지방교부세 역시 축소된 것이다.실제 지방교부세는 국가 세수상황에 따라 오르내림이 크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교부세 현황에 따르면, 2019년 57조7000억원 규모였던 지방교부세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세수입이 감소했던 2020년에는 7조원 이상 떨어져 50조원에 머물렀다. 반면 세수가 풍족했던 2022년에는 81조원에 달하는 지방교부세가 책정, 전년(2021년) 대비 약 50.6%(29조9000억원)이나 늘어나기도 했다.지자체별 재정자립도 차이(자료 = 지방재정 365)지방교부세의 축소는 재정자립도(자치단체가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교부세 중 내국세의 19.24%의 97%에 해당하는 보통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종부세)는 용도지정없이 자치단체의 일반예산으로 사용되기에 지방재정 운용에 큰 역할을 한다. 또 지방교부세 외에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국고보조금도 정부 긴축기조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재정자립도는 시도별로도 편차가 크다.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시도중 서울의 자립도는 65.30%에 달했으나 △강원(23.35%) △충북(28.16%) △전북(22.79%) △전남(21.15%) △경북(24.16%) 등 20%대에 머문 지자체도 5개나 됐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정부는 주요수입 중 하나인 교부세가 줄어들면 자기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달리 채권발행(지방채)도 쉽지 않기에 지출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조용석 기자
정부, 9개월만에 '주택공급혁신위원회' 개최한 이유는?
  • 정부, 9개월만에 '주택공급혁신위원회' 개최한 이유는?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HUG 서울지사에서 열린 ‘주택공급혁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29일 주택도시금융공사(HUG) 서울지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공약 ‘250만 호 주택 공급’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주택공급혁신위원회’가 9개월 만에 개최됐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주택공급혁신위원회에는 최근 임명된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을 비롯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권대중 명지대 교수,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정책금융연구원 실장, 윤영중 한국주택협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등 주택·건설업계 인사 총 15명이 참석했다.정부가 주택공급혁신위원회를 연 것은 최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인허가, 착공 물량이 줄어든데다 LH 사태 등으로 민간과 공공 모두 주택 공급 위축 우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집값이 오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급까지 줄어들면 더욱 집값 상승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원희룡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LH가 맞물려 있어서 고민이 많긴 하지만 물량 조절을 통해 가급적 올해 내 목표된 (공급)물량은 차질없이 시장에 꾸준히 진행된다는 신호를 내보낼 것을 공급혁신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고민하려고 한다”라며 “가격 급상승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해서 거기에 따른 시장 상황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미세조정을 역점을 두고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 장관은 “최근 국제 경제 상황, 국내 주택시장 상황 등 여러 여건 변화로 상황을 재평가해 볼 필요가 생겼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주택 공급은 예측 가능해야 하며 서민들이 부담할 수 있는 주택이 꾸준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우리 사회에 심어야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아름 기자
부동산 권리분석 ‘집지켜’ 운영사 플다,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부동산 권리분석 ‘집지켜’ 운영사 플다,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부동산 권리 분석 서비스 ‘집지켜’를 운영하는 플다는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플다는 ‘전월세 거래를 쉽게’라는 슬로건 아래 세입자를 위한 임대차 권리 분석 서비스 ‘집지켜’를 운영 중이다. ‘집지켜’는 보증금 안전 여부 판단, 권리 분석, 보증보험 가입 여부, 추천 대출 상품 등을 담은 보증금 안전도 리포트를 제공한다. 패스트벤처스는 플다의 성장세와 사업 기획 및 개발 역량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플다는 서비스 제공 10주 만에 리포트 발급 건수 1만 건, 리포트 진단 보증 금액 2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신규 사용자 수 역시 약 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고윤지 패스트벤처스 심사역은 “플다는 채널톡 영업 이사 출신인 김한성 대표 외에 토스, 데브시스터즈 출신 엔지니어 코파운더로 구성된 팀으로 사업 기획과 개발 역량을 고루 갖췄다”며 “국내 임대차 시장은 월간 약 21만건이 발생하는 큰 시장이지만, 정보 비대칭이 심한 만큼 리포트 발급에서 밸류체인으로 확장해나가며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플다 김한성 대표는 “부동산 임대차 계약은 고 관여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빈도가 높지 않다 보니 일반인 수준에서 내재된 위험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모든 임차인이 안전하고 쉽게 전월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플다는 자사 서비스만으로 전월세 거래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권리 분석 서비스 외에도 계약서 특약 사항 및 계약서 다운로드 기능, 확정 일자 및 전입신고 대행, 등기 변동 알림 등의 기능 추가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3.08.29 I 김연지 기자
美물가 대기 속 수급 공방…환율 1320원대 박스권 흐름
  • 美물가 대기 속 수급 공방…환율 1320원대 박스권 흐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1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잭슨홀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만큼 외국인 증시 투자금 유입이 많아진다면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 있다.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1.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4원) 대비 0.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이후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이번 잭슨홀에서도 PCE 물가지수를 밀접하게 확인하고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3%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3.0% 상승에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근원 PCE가격지수가 전달보다 4.2% 올라 전달(4.1%) 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가 예상 범위 수준으로 나온다면 연준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3.9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잭슨홀 연설 전후로 104를 유지했으나 발표를 소화한 후 103선으로 내려왔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중 중국의 경제 부양책 발표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등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중국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이 31일 약 39억위안 규모의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앞두고도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비구안위안은 9월 2일 만기될 채권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에게 제안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중립적 잭슨홀 연설과 국채금리 하락에 일제히 상승했다.또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320원대로 환율이 낮아진 만큼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 전날에도 결제와 네고가 함께 나오면서 수급적으로 맞물리는 모습을 보였다.
2023.08.29 I 이정윤 기자
"일본 부동산, 이미 많이 올랐다"…투자 신중론도
  • "일본 부동산, 이미 많이 올랐다"…투자 신중론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지금이 일본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일본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다른 지역들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일본은 향후 임대료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금 투자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한일관계’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려해야할 요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프라임 오피스 캡레이트(cap rate)는 2%대로 다른 주요 도시들보다 낮다. 캡레이트가 낮은 부동산은 가격이 비싸서 투자 수익률이 낮다는 뜻이다.‘프라임 오피스’란 연면적 3만㎡(약 9000평) 이상인 대형 빌딩 중 접근성과 인지도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일컫는다.‘캡레이트’는 부동산 투자로 얻는 순수익이 부동산가격 대비 몇 퍼센트인지 나타내는 수치다. 부동산 임대수익에서 경비를 뺀 순영업소득(NOI)을 부동산 투자금액(시가 기준)으로 나눠 산출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동산 리서치 자문회사 프로퍼티 마켓 어낼리시스(PM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각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도시별 캡레이트는 △도쿄 2.25% △홍콩 3.25% △싱가포르 3.6% △서울 4.5% △베이징 4.5% △시드니 5.1% 순이다.특히 작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다른 도시들은 작년부터 캡레이트가 전반적으로 오른 반면 도쿄는 캡레이트가 오히려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일본은 미국 등 주요국과 달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서 부동산시장이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2016년 이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있다. 이를 놓고 일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상태’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그동안 금리 상승이 없어서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과 달리 부동산시장이 수혜를 받았다”며 “다만 일본 부동산이 가격 조정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부동산시장은 임대료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어서 지금 투자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긴데다, 임차인이 임대료 인상에 불복할 수 있는 소송 등 장치가 마련돼 있어 임대료 인상이 녹록지 않다. 일본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해당하는 차지차가법은 임대인이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거나 계약갱신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또한 임대인의 계약갱신 거절(기간이 정해진 임대차의 경우) 또는 해약신청(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대차의 경우)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서 정당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그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도록 규정하고 있다.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임원은 “지금 일본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려면 임대료 상승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일본은 임대료 상승 여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투자자들은 ‘한일관계’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해서 일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낮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수익률 외에도 한일관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있겠지만, 일본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자금력이 있지 않으면 실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성수 기자
2540 넘어선 코스피, 증시자금도 다시 집결하나
  • 2540 넘어선 코스피, 증시자금도 다시 집결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온화한 자세를 내비치며 글로벌 증시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도 2540선을 넘어서며 지난 14일(종가 2570.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하자 2차전지 열풍 이후 갈 곳을 잃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증시로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40선 회복했지만…쪼그라든 거래대금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와이오밍주 잭슨 홀 미팅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게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비록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물론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이 예상한 ‘강한 매파적’ 발언이 없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모두 큰 우려는 덜었다. 다만 훈풍이 불었던 코스피의 이날 거래대금은 8조1066억원에 머물며 지난 5월 24일(7조9005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다. 코스닥은 이날 10.00포인트(1.11%) 오른 909.38에 마감했지만 거래대금은 9조5889억원으로 지난 7월 11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10조원을 밑돌았다.시장에서는 2차전지 쏠림현상 이후 갈 곳을 잃은 개미들의 모습이 거래대금에서 나타난다고 해석한다. 실제 지난 5월 일 평균 9조1338억원 수준이었던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6월 10조296억원, 7월 14조1901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일 평균 거래대금은 11조880억원으로 소폭 내려온 상태다.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5월 8조9098억원에서 6월 9조938억원으로, 7월 12조8272억원으로 늘어났다가 8월 들어 11조8471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별로 뜯어봐도 거래대금이 쪼그라드는 모습은 분명하게 나타난다. 8월 첫째 주(7월 31~8월 4일)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4조6869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12조3075억원에 이르렀지만 지난주(8월 21~25일)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9550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683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시 거래대금이 위축하기 시작한 것은 2차전지 붐이 가라앉으면서부터다. 특히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는 ‘황제주’로 등극하며 코스피에서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으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2차전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흔들렸고 증시 거래대금도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게다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불거지고 미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4.3%에 육박하며 코스피가 2500선에서 배회하자 개미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이후 일부 개미들은 초전도체나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에 몰려들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개인 MMF 설정액 9개월래 최대…증시 유입 노린다하지만 갈 곳 잃은 자금들은 여전히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연 4~5%의 금리를 주는 머니마켓펀드(MMF)에 개미들의 돈이 몰려 있는 상태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151조5274억원인 국내 MMF 잔액은 25일 165조5147억원으로 늘어났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특히 개인의 MMF 설정액은 지난 21일 이후 15조1100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1월 28일(15조655억원) 이후 9개월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짧은 주기로 자금을 굴려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낼 만큼 단기 금리가 높고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 MMF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파킹통장이나 증권사 예탁금보다 MMF의 금리가 소폭 높아 MMF에 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수익률에 대한 갈증이 있는 만큼,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다시 증시로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이번 주 발표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안정세를 그리면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를 더 확인해야겠지만 이번 주 코스피가 2540선을 넘어서면서 안정권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8월 수출에서 반도체, 휴대폰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9월 이후 연말 배당을 기대하는 자금이나 내년 투자를 준비하는 자금이 몰리며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시장 참여와 합쳐지면 코스피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9 I 김인경 기자
킹달러 입는다더니…美 의류 소비 부진에 지지부진한 의류 OEM주
  • 킹달러 입는다더니…美 의류 소비 부진에 지지부진한 의류 OEM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환율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관련 종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2개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대두하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23.4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8원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한 달 전(7월28일)과 비교하면 45.4원 올랐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1343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1300원 아래서 안정되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건 중국과 미국발(發) 악재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 초 달러당 6.7위안 수준이던 달러·위안 환율이 지난 17일 장중 7.3위안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자 이에 동조해 원화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중국의 부동산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더해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으며 1400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자국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방침이라 위안화 약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나 환율 수혜주인 의류 OEM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달 중순 고점을 찍고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원무역(111770)은 이날 5만47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4일 대비 9.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세실업(105630)도 1만9330원으로 4.78% 빠지는 등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미국의 의류 소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를 포함해 최대 신발 잡화점인 풋락커, 스포츠용품 체인인 딕스 스포팅 굿즈는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고물가에 미국 소비자들이 의류 등 소비재 지출에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오는 10월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돼 미국 소비자 지출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국내 OEM 기업들은 오는 4분기에서야 미국 소매업체에서 신규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매업체들이 3분기까지는 창고에 쌓인 옷 판매에 집중하고, 4분기부터 재고 재축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역시 3분기에 저점을 통과하며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세실업이 영원무역에 비해 재고축적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전망한다.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의류 업체 갭(GAP)과 대형 쇼핑몰 타겟(TARGET) 등 재고가 상대적으로 건전한 소매업체를 주요 바이어로 두고 있고, 바이어의 본격적인 재고조정 시작 시점이 작년 4분기로 상대적으로 빨라 기저부담이 적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영원무역에 비해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양지윤 기자
마경환 대표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어렵다고 보는 이유 셋”
  • 마경환 대표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어렵다고 보는 이유 셋”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은 하반기에만 국채 1조달러를 발행하는데 현재 고금리 수준에서의 국채발행은 그만큼의 이자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 세입 대비 정부 이자 지급 비중은 평소 6~8%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기준 14%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근데 놀라운 건 이 비율이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란 겁니다.”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가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사무실서 채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지난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GB투자자문 본사에서 만난 마경환 대표는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마 대표는 “미국 정부의 이자부담 상황이 이렇기에 이 정도 수준의 국채 발행을 계속 집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정치적으로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올해 10월이 다음 회계연도인데 미국 의회 구조가 공화당이 동의를 안 해주면 집행이 안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있어 중국의 미국채 매도와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 변경에 따른 영향은 향후에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우선 BOJ의 경우 일본으로부터의 미국 국채 매도가 우려됐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안 되지 않았나”라며 “미국채 매도로 대응하기 보다는 YCC 수정 같은 정책적인 대응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중국의 경우는 일본과 달리 외환시장 개입은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국채 매도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 대표는 “중국이 2014년에 미국 국채를 1조3700억달러로 들고 있다가 계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제가 최근에 본 수치가 8350억달러로 40% 가까이 줄어있는 상태”라며 “설사 추가 매도를 한다 해도 급격한 매도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끝으로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달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침체, 특히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신용 위기를 주목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5.5%고 모기지 금리가 7%인 만큼 금리 충격이 점차적으로 경제에 스며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신용, 대출, 상업용부동산(CRE)”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초 미국 중소형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해당 요인으로 높은 자금조달 비용,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관련 리스크 증가 등을 꼽았다.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미국 5개 지방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와 피치 역시 미국 은행 신용등급의 강등을 검토 중이다.마 대표는 “실리콘밸리 쪽은 실제로도 공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라면서 “CRE 대출의 상당 비중을 미국 지방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금리가 지속되면 은행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8.2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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