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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7%…직전 대비 4%p 상승[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승하면서 30% 후반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최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다녀오면서 지지율의 발목을 잡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희석한 효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9월 2주차(9월 11일~9월 13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8월 5주차)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64%), 보수층(62%) 등에서 높게 나온 반면, 40대(16%), 광주·전라(14%), 진보층(15%)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16%)가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8%),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가서’(7%) 등을 꼽았다. 반면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40대(80%), 광주·전라(80%), 진보층(79%) 등에서 높았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3%),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16%),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서’(11%) 등이 꼽혔다.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북 정책’(42%) △‘외교 정책’(41%) △‘복지 정책’(37%) △‘부동산 정책’(35%) △‘경제 정책’(3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정 방향성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은 38%,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55%였다. 올바른 방향 응답은 8월 3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2%포인트 올랐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SNS인플루언서의 추악한 민낯 드러났다…기업형 조직 덜미
- 특허청과 검찰이 압수한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샤넬, 타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 디자인을 모방, 위조상품을 제조·판매한 기업형 조직이 검거됐다.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범죄수익을 추징보전하고, 피의자가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청은 정품가액 344억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2만여점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SNS 인플루언서인 기업 대표 A(34)씨를 구속하고, 법인과 임직원 7명(대표 포함)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대전지방검찰청은 샤넬, 타임, 잉크 등 국내외 58개 기업 유명 브랜드의 의류, 신발, 귀금속 모방품 2만여 점을 제조·유통한 법인과 임직원 7명을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동종 전과 2범인 기업 대표 A씨를 기술경찰의 수사단계에서 사전 구속했다. 검찰은 최종 대표와 법인을 기소하고, 직원 6명은 기소유예했다.특허청 기술경찰에 따르면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던 주범 A씨는 2021년 12월부터 모방품 판매·유통을 위한 법인을 설립, 역할을 분담할 직원들을 채용해 기업화했다. 모방품 제조는 국내 의류·신발·귀금속 제조·도매 업체 및 해외 현지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조직화했다. 이들은 신상 제품을 구입한 후 이를 모방하고 반품하는 수법으로 모방품을 제조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방품에 자체 라벨을 붙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포털 블로그(누적 방문자수 1400만명)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A씨는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자를 끌어들여 회원제로 모방품을 판매해왔다. 이들이 2020년 11월부터 3년간 제조·유통시킨 모방품은 정품가액으로 무려 344억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24억 3000만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막대한 범죄수익을 올린 A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빌라에 거주하면서 고가의 슈퍼카를 여러 대 보유하는 등의 호화생활을 SNS에 과시해 또 다른 범죄행위를 조장하고, 디자이너들의 창작의욕을 와해시켜왔다. 기술경찰은 지난해 12월경 피해기업 1곳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고, 올해 2월 대규모의 조직적 디자인 범죄를 인지했다. 이후 피해기업 58곳에 대한 기획수사로 전환했고, 올해 3월경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증거물을 압수하고, 법인과 임직원 7명을 입건했다.또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범죄수익환수팀과 협력해 A씨의 금융계좌를 동결하고, 부동산과 채권 등을 압류, 범죄수익 24억 3000만원 전액을 추징보전하고, A씨 일당이 가지고 있던 모방품 600여점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범죄수익을 추징보전하고 피의자를 구속한 최초 사례이며, 추징보전 금액도 특허청 특별사법경찰 출범 이래 가장 큰 규모”라며 “지능화되는 지재권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국고로 환수해 범죄 동기 및 유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금센터 “위안화 추가 약세 가능성…美달러화 약세·中경기 개선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를 둘러싼 환율 여건과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는 만큼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국금센터는 14일 ‘최근 위안화 약세 관련 해외시각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역내 위안화(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억제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외 위안화도 2010년 거래 시작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위안화 약세는 중국 부동산시장 우려 등으로 인한 경기전망 악화,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 부각 등이 원인이다. 원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들도 미 달러화 강세 속에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안화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진 편이다.중국 외환당국은 지난 6월 말부터 기준환율 절상고시, 국영은행을 통한 외환매도, 역외 위안화 유동성 흡수 등을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외화지준율 인하, 구두개입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경제 여건 등에 비춰 향후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강세로 유도하기보다는 약세 속도를 둔화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대응하고 있으며 필요시 외화 차입 한도 조정, 선물환 준비금 인상 등을 통해 대응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국금센터는 “중국 경제성장 전망 악화, 미-중 금리차, 국제수지 악화 등을 근거로 위안화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이 위안화 약세 방향으로 조성돼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이 7.4~7.6위안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의지에 비춰 볼 때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국금센터는 “최근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미 달러화 약세 전망에 기반한 위안화의 점진적 강세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면서도 “그러나 위안화가 강세 전환되더라도 그 폭과 지속가능성은 중국의 경기 개선 및 투자심리 회복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위안화의 환율 여건이 단시일 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위안화 약세 국면이 길어지고 여타 신흥국 통화들로 약세압력이 파급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페이서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 간편하게 비교하세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전세 매물을 알아보면서 이자지원,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좋은 조건의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을 간편하게 확인 가능해졌다.네이버페이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 추천 서비스는 사용자가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전세 매물을 알아보는 단계에서부터 가장 유리한 조건의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신청가능 여부를 전세계약 이후 대출 과정에서 정확히 알 수 있었고, 상품마다 취급하는 금융사가 다른 경우가 많아 한 번에 알아보기 어려웠던 것을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지난해 네이버페이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양사 간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으로 업계 최다인 50여가지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 가운데 심사를 통해 사용자의 요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은행에 보증서를 제공하는 일반전세자금보증을 비롯해 △주거안정,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특례전세자금보증 △지자체·금융기관 협약으로 대출이자를 지원·인하 받는 협약전세자금보증 등 주금공이 제공하는 전세자금대출 보증 상품을 추천한다.사용자는 네이버페이 부동산 서비스 내 전세보증·대출 탭에서 본인의 요건에 해당하는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을 바로 조회하거나, 혹은 개별 매물 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세집의 위치, 보증금 등 매물 정보, 연령과 소득, 부채 등 사용자 정보, 다자녀·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우대 조건을 입력하면 주금공의 심사 과정을 통해 1분 이내로 신청 가능 여부 및 이자 지원, 취급 은행, 예상 보증료율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월세 및 부동산 정보 콘텐츠도 강화했다. 관심 있는 매물에 대해 전세 대출과 월세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비교해주는 전·월세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이버페이 부동산 내 전세보증·대출 탭에서 부동산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주금공 블로그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전세 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자 등을 위한 혜택을 몰라서 놓치는 정보 비대칭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후 온라인으로 금융사를 통해 전세자금대출 보증상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CPI 3%대 안착…연말까지 3.3% 중심 우하향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가가 미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미국 헤드라인 물가는 3.3%를 중심으로 우햐향 궤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어 CPI는 올해 말 3.5%, 내년 말 2.4% 수준을 추정했다.NH투자증권은 미국 8월 CPI는 전년 대비 3.7%, 전월대비 0.6% 상승하여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점을 짚었다. 전년 비로는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고, 전월 비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였다.근원 CPI(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전년비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으나, 전월 비 상승 폭은 0.3%로 3개월 만에 확대됐다.헤드라인(전월비)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에너지였다. 에너지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지난해 6월(0.6%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 가격은 상승했고,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은 축소됐다. 자동차보험, 항공운임, 의사진료비, 외식 등 핵심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었고 가구·가전 등의 재화 물가도 반등했다.임대료 둔화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I에서 34.4% 가중치를 차지하는 임대료는 3월(+8.3%) 고점을 통과한 뒤 5개월째 둔화 중”이라며 “임대료의 물가 기여도도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건강보험 등 서비스와 정보기술(IT) 기기 등 재화도 물가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3개월 연속으로 미국 헤드라인 물가는 3%대, 코어 물가는 4%대 안착에 성공했다. 다만 유가는 향후 미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원유 공급은 타이트한 반면, 미국 고용시장과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너지관리청(EIA)는 G2의 석유소비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고 했다.유가가 90달러에 다가선 가운데 제조업 및 서비스업 투입가격(ISM 서베이)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9월 헤드라인 및 근원 CPI가 +3.8%, +4.3%를 기록해 3분기 중 물가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정 연구원은 “전월대비 +0.2% 상승(직전 6개월 평균은 +0.3%)이 유지된다면 2023년 미국 헤드라인 물가는 3.3%를 중심으로 지그재그 우하향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며 “코어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이 유지된다면 2023년말 3.5%, 2024년 말 2.4%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김학균의 투자레슨]美돈풀기 나비효과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의 시계(視界)에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의 불균형이다.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여러 경제지표들을 통해 계측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이 추정하고 있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5.6%이다. 작년 3월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져 왔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 아닐 수 없다.지난 8월 말 세계 중앙은행가들의 모임인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공짜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는 없다. 중앙은행은 긴축적 금융환경을 조성해 경제의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박을 약화시킨다. 작년 이후 금리 인상으로 건설투자와 산업생산은 위축되고 있지만, 고용이 아직도 견조하고, 전반적인 성장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연준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까지 올렸지만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이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예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파월의 인식이다.작년 미국의 GDP성장률은 2.1%였고, 2023년 성장률 추정치는 2.0%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0.5%에서 계속 상향조정돼 2.0%까지 높아졌다. 작년과 올해 모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7% 내외로 추정되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1년(2022년 8월~2023년 7월) 동안 미국의 재정 적자는 2조 2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미국 명목 GDP 대비 8.3%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경제 운영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철학을 고려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의 욕심이 지나쳤다고 본다. 정부의 재정지출은 경기 역행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경기가 나빠 민간의 수요가 약할 때 정부의 지출을 늘려야 하고, 경기가 과열일 때는 긴축적 정책을 써야 한다. 지난 1년 미국 경제는 아주 좋았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정부가 직접 쥐여준 현금 지원으로 가계는 막대한 저축을 보유하고 있었고,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까지 하락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공격적 재정 지출은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이다.뜨거운 미국 경기는 글로벌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5%를 넘나들고 있고,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3%대까지 상승했다. 금리 급등의 주범은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률 제고는 그 자체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고, 재정적자를 감내하면서 정부가 돈을 쓰려고 하니 막대한 규모의 국채 발행이 필요한데, 이 또한 채권시장의 수급 균형을 깨뜨려 금리를 상승(채권 가격 하락)시키게 된다. 미국 재무부는 2023년 3분기 및 4분기 국채 발행을 각각 1조 70억달러와 8520억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2분기 6570억달러보다 훨씬 증가한 금액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민주당의 확장적 재정지출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분열된 미국의 정치는 견제와 균형보다는 각 정파들의 마이웨이로 귀결되고 있다.미국 금리 상승은 강달러를 매개로 미국 밖의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적성국들이 긴축적 금융환경의 유탄을 맞고 있다. 8월 들어 러시아가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금리 인상의 이유로 들었지만,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경기 호전의 산물이라기보다는 루블화 약세의 그림자이다.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 수입물가가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다. 러시아는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부득이하게 금리를 올렸으니, 강달러의 유탄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중도 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역시 같은 이유로 8월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중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9월 들어 7.34위안선까지 상승했는데, 위안화 약세는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중국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다. 위안화 약세를 고려하면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워진다.최근 부동산 위기와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인민은행의 금융완화 강도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위안화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 경제도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되면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관측은 합리적이지만, 미국 경제의 열기가 이어진다면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제 펀더멘털만을 고려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힘들다. 미국 경기 과열에서 촉발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는 고금리의 부작용이 미국에서도 나타나야 끊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취약한 분야는 은행이다. 은행업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즈니스다. 요즘처럼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진 상황에서는 은행들의 마진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반영해 결정되고,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장기금리는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결정된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인플레이션이 생길 정도로 경제가 과열돼 있지만, 지금 경험하고 있는 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무튼 미국의 은행들에는 아주 나쁜 환경이 만들어졌고, 최근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에서 불안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미국 은행위기 정도가 현실화되지 않고서는 달러의 폭주에서 비롯되고 있는 금융환경의 악화를 막기 어렵다는 점은 최근의 글로벌 경제가 직면해 있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 상반기 창업기업 수 6.5%↓…‘기술창업’ 비중은 역대 최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위기로 신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다만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 기술창업이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2023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 (표=중소벤처기업부)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창업기업 수는 65만50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만5387개가 줄어든 수치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 지속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 지속 등이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6만1616개(47.3%)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6229개(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업이 전체 창업에 미치는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업은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사업자등록이 급증한 바 있다. 이듬해부터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동산 창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창업증감률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점차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18.3%↑), 개인서비스업(10.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신규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고금리와 원자재 상승, 국내외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 축소, 수출감소 등으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4%↓), 건설업(10.4%↓), 운수·창고업(10.3%↓)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상반기 기술기반 창업은 11만5735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5554개)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해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술기반업종은 제조업이나 지식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서비스, 사업지원 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 등을 일컫는다. 고용 가능성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이 큰 창업 형태로 꼽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산업 독과점 예의주시 빅테크 규제는 계속된다”-김 “제국주의 맞서 싸우자” 푸틴 “위성 개발 돕겠다”-국방장관 신원식 문체장관 유인촌 여가장관 김행-가계빚 부풀린 ‘50년 주담대’ 대출한도 줄인다-[사설]추석연휴 해외여행 열품, 관광산업 경쟁력 키워야-[사설]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전체로 넓혀 도입해야△종합-尹, 국정쇄신 시동…잼버리·채상병 ‘문책성 인사’ 지적엔 반박-산길·물길·바람길 이어…‘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정부 가계빚 대책 -연소득 7000만원일 때 주담대 한도 5.6억→5.2억으로 줄어-가계빚 급한 불 끈 금융당국 주택시장 과열에도 대비해야△‘에너지 안보’ 머리 맞댄 세계 석학들-반기문·스티븐 추 “오염수에 겁내는 한국…과학과 정치 분리해야”-“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하려면 원전·수소 등 모든 수단 활용해야”△북·러 정상회담-우주대국 러시아 상징하는 장소…北에 첨단 군사기술 제공 의지-대북제재 스스로 깬 러…유엔 안보리 존립 흔들리나-반서방 연합 가세냐, 경제회복 우선이냐…고민 깊어지는 中△종합-정부, 예산 9090억원 투입…전 국민 ‘AI 일상화’ 시대 앞당긴다-오늘부터 ‘철도노조 파업’ 초비상…“출근시간대는 98% 운행”-“음식물 쓰레기서 수소 뽑는다”…운송·활용까지 수소기술 한눈에-내년 유치원교사 임용 원아 줄어서 ‘서울 0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기술 변화에 경쟁환경 불안해져…기술 독점 의도 M&A 감시할 것-막오른 구글 반독점 재판 빅테크 규제 가늠자 될 듯△정치-수도권 책임당원 줄고 당 지지율은 정체 총선 7개월 앞…與 김기현호 ‘과제 산적’-與 “교권 4법, 본회의 처리에 최선”-野 “경질이냐” 묻자…이종섭 국방장관 “사의 표명 맞다”-“국민연금 미적립 부채, 2050년 GDP 넘어서”△경제·금융-한전 적자 해결, 요금인상보다 구조개선 우선-한국노총 “정부 태도 바뀌어야 대화”-수강신청 방불…멸치적금 1시간 만에 완판-추석 장바구니 부담없게…“물량공급 안정적”△Global-美 자동차 임금협상 시한 임박…사상 첫 ‘빅3’ 총파업 가나-메카시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실시-폭풍·홍수 덮친 리비아, 사망자 5200명 넘어-파나마 운하 운송량 또 줄이나△산업-친환경 소재에 사활 건 LG화학 글로벌 고객사 밀착지원 승부수-“생산현장 대형 사고 막는다”…LG전자 이어폰 금지령-LS전선 ‘K-배터리 쇼’서 전기차·충천인프라용 솔루션 공개-“운전자 뇌파 읽어 졸음 운전 경고” 현대모비스 혁신시스템, 대통령상-한화에어로, 1500℃ 견디는 엔진소재 만든다-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코앞△ICT-티타늄 입고 충전기 바꾼 ‘아이폰15’…가격 동결로 ‘승부수’-인슈어테크 열풍 부는데…국내 스타트업, 금소법에 발목-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획조정실장에 구혁채△제약·바이오-삼성, 국내 ADC기업에 첫 투자…투자 가뭄 속 ‘단비’-“네 방향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액상·동결건조 등 맞춤형 제품 생산 ‘척척’-한미사이언스 “비만 집중 전주기 포트폴리오 구축”△Auto&Life-업무에도 차박에도 딱…리얼 하이브리드-제로백 3.3초 ‘괴물’ 가속력 순간 ‘총알탄 사나이’ 된 듯△증권-고유가 길어진다는데 겁없는 개미 하락 베팅-테슬라·애플 약발도 끝…출구 안 보이는 박스피 미로-K배터리 비싼 몸값에…대체재 찾아 떠난 외국인△증권-위기의 한전, 만성 적자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첩첩산중’ -개미는 2차전지 담고…외인은 반도체·AI 담았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연중휴가는 어촌·바다로’ 캠페인 참여-마스턴투자운용 헤지자산운용 분사 추진△부동산-1기 신도시 특별법 물꼬…연내 통과 속도낸다-1조 프로젝트 ‘노량진 1구역’ 수주전 돌입-힘 빠진 재초환법 개정…재건축 발목-GS건설 이용자 정보 안전하게…국제 표준인증 2건 획득△문화-“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 ‘지속가능성’ 고민 투영했죠”-수어통역사도 함께 춤추고 노래…즐거움에 장애는 없다-축의금 봉투, ‘축화혼’ 대신 ‘결혼 축하’ 어때요△피플-“라흐마니노프가 살아있다면 푸틴에 반대했을 것”-“안전은 ‘불편’한 것…자발적 참여 있어야 재해 줄어”-“중처법 2년 유예해도 어려워…대안 만들어야”-현대차·기아 김창환 전무, 한국인 첫 FISITA 회장 선출△오피니언-美 돈풀기 나비효과-[생생확대경]유인촌 문체장관, 구관이 명관 되려면-[e갤러리] 문봉선 ‘인왕산’△전국-전세계 유학생 몰려드는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 중심지로 조성 -“상수원 규제도 모자라 하천구역 편입이라니” 남양주 조안면 주민 분노-이름 빼라 vs 누구 맘대로 대전 홍범도장군路 ‘시끌’△사회-그녀의 출근, 여전히 두렵다-2호선 동그랗게, 환승역 한눈에 지하철 노선도, 읽기 쉬워졌네-백현동·쌍방울 묶어…‘재판방해·증거인멸’ 주장할 듯-‘해병대 수색’ 생존병사 모친, 임성근 사단장 공수처 고발-마약사범 96%, 징역 2년 미만 ‘솜방망이 처벌’
- '여의도 파크원' 2조 PF대출 내달 만기…리파이낸싱 박차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 ‘파크원(Parc1)’의 개발주체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Y22 PFV)가 약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파이낸싱을 준비 중이다. 파크원 개발사업 관련 PF대출이 다음달 28일 만기여서다. 이전보다 높아진 금리에 리파이낸싱할 경우 건물 운용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의 책임 임대차기간이 끝난 만큼 임대료를 현 시세에 맞춰 높여받으면 금리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 Y22, 다음달 28일 PF대출 약 2조 만기 도래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크원 개발사업의 사업주인 와이이십이PFV(Y22)는 약 2조원 규모의 PF대출 리파이낸싱을 계획하고 있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파크원은 국내 상업용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1000억원을 PF로 조달했다. 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2007년 착공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10년 10월부터 6년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2020년 7월 완공됐다.와이이십이PFV는 이 파크원을 신축해서 매각 또는 임대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주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가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Asia Property Development Sdn. Bhd)다.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는 와이이십이PFV 지분 82.9%를 보유하고 있다.와이이십이PFV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외화 장기차입금 1억796만9003달러(원화 기준 1368억2911만원) △원화 장기차입금 총 1조7814억5000만원이다. 이 둘을 합치면 총 1조9182억7911만원 규모다.외화 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며, 금리는 9.0~14.0% 수준이다.원화 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선순위(트랜치A)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55개 대주단(1조4500억원) △후순위(트랜치B)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44개 대주단(3000억원)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130억원) △캡스톤인베스트먼트(184억5000만원)다.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 캡스톤인베스트먼트가 빌려준 원화장기차입금은 후순위확약에 따라 리파이낸싱 대출약정의 후순위로 설정돼 있다.(자료=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 감사보고서)◇ 임대료 상승…고금리 리파이낸싱 부담 상쇄앞서 와이이십이PFV는 파크원 개발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우리파크원제일차 등 대주들로부터 총 1조7500억원 한도를 일시에 대출받는 약정을 체결했다. 1조7500억원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1조450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3000억원으로 나뉜다.트랜치A는 담보 및 상환순위 등에서 트랜치B보다 선순위에 있다. 트랜치A 대출기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55개 대주단이다. 대출조건이 고정금리, 변동금리별로 다르다.금리조건 별 대출금액은 △고정금리 2.5%(1조1750억원) △변동금리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1.87%(2750억원).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를 보면 CD 91일물 금리는 이날(13일) 기준 3.75%에 호가됐다. 단순 계산하면 CD금리+1.87%는 5.62%인 것.트랜치B 대출기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44개 대주단이다. 금리조건 별 대출금액은 △고정금리 기준 4%(2900억원) △변동금리 기준 CD금리+3.37%(100억원). 전날 CD 91일물 금리 3.75%로 계산하면 7.12%가 된다.만약 높아진 금리에 리파이낸싱할 경우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기존 대출조건 상 트랜치A는 고정금리 2.5%, 트랜치B는 고정금리 4%인데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의 책임 임대차기간이 끝나서 임대료를 현 시세에 맞춰 높여 받으면 금리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1조원이 넘는 파크원 공사를 수주하면서 발주처인 Y22와 3년 책임임차를 약속했다. 오피스 타워1의 전체 연면적 22만2988㎡중 16만5289㎡(약 5만평)에 대해 준공(2020년 7월 말) 후 3년간 임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임대료를 할인하거나 ‘렌트프리’(임대계약 기간 중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무료로 하는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공실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현재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당시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다. 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임대료 추이 (자료=JLL코리아)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0만9200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 2분기 말 당시 실질 임대료인 3.3㎡당 7만1000원보다 53.8% 상승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크원은 준공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사태 도중 대규모 면적이 공급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며 “임대료 등 임대차계약 조건이 3년 전보다 크게 좋아졌기 때문에 고금리에 리파이낸싱 하는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