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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 “재정상태 숨통틔여…주택공급 차질없이 진행”
  • 이한준 LH 사장 “재정상태 숨통틔여…주택공급 차질없이 진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채비율 완화와 법정자본금 확대로 재정상태 숨통이 트이면서 주택공급과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지원, 매입임대 등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박지애 기자)이한준 한국주택토지공사(LH) 사장은 21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기획재정부는 앞서 2027년까지 부채비율을 208% 맞추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 주택공급과 관련한 주요 정부 정책이 뒤로 빠지게됐다”며 “하지만 이젠 기재부에서도 안정적인 주거 공급이 우선이라고 보고 2028년까지 231%로 부채비율을 완화해주면서 사업 추진 걸림돌이 해결됐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4일엔 현재 50조원인 LH의 법정자본금을 6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 사장은 “최근까지 가장 고민이었던 법정자본금 문제도 국회와 협의해 늘어나면서 주택공급 확대 정책 과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법정자본금이 증가하면 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그는 보다안정화 된 재정 상태를 기반으로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로 3기신도시 공급, 1기신도시 정비사업, 신규택지 등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 △매입임대주택사업 △전세사기피해자 주거 지원 △건설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주택공급확대와 관련해 이 사장은 “당초 목표인 연내 10만 5000호 사업승인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3기 신도시는 지난 9월 첫 공급한 인천 계양을 넘어 내년 1월 고양창릉, 2월 하남교산, 3월 부천대장지구와 5월엔 남양주왕숙을 차례로 공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등 신규택지를 통한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신기술을 도입해 최대한 속도를 높이겠단 계획이다. 이사장은 “과거에는 토지 보상 인력 늦게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선제적 투입해서 주민들과 접촉도 빨리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서류작업과 지장물 분석 등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1기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해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이주 문제도 지자체장들과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분당의 경우 성남시장하고 협의해서 분당 내 유휴부지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며 “일산은 이주 대책으로 인근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을 활용하고, 군포는 산본신도시 옆 중공업지역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각 지자체장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지원의 경우 최대 1만 5000호까지 보상을 하겠단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달부터 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무가 국토부에서 이제 LH 담당이 됐는데, 법에 따르면 전세피해주택을 최대 3만호까지 인정한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 예산은 현재 7500호까지 피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LH는 부수적으로 예산을 추가해 1만 5000호까지 지원하고자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지원을 위한 독립 조직을 만들고 각 지역 본부에는 전세 피해주택 담당팀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매입임대와 관련해선 8·8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연내 목표치 5만호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연초 3만2000호 공급이었던 매입임대주택이 지난 8월 정책에서 5만호로 늘어 시간이 촉박했지만 차질 없이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며 “특히 매입임대는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려 입주자들한테 다양한 형태의 주거선택권을 부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만큼 내년에도 추가로 5만호 이상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입임대의 경우 한 채 매입 할 때마다 약 1억원 씩 LH 자체 자금이 들어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추가로 들고 있어 매입임대사업 자체가 연간 2조 2000억원 정도 손실구조를 갖고 있다”며 “다행히 정부와 협의해 꾸준하게 지원금을 늘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정부 재정지원 규모 65% 수준 불과하다. 최소 90%까지 정부가 지원하도록 지속적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1 I 박지애 기자
수도권까지 덮친 역전세…종료 앞둔 '역전세 반환대출', 연장할까
  • 수도권까지 덮친 역전세…종료 앞둔 '역전세 반환대출', 연장할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기존 전세보증금이 시세보다 높은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수도권까지 번졌다. 부동산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이 현상이 더 확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관찰하면서 역전세 반환대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의 한 부동산 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2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2년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3만5325건 중 올해 같은 기간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거래 6246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45.7%(2855건)가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보증금 차액은 평균 869만원으로 4.8% 하락했다.부동산 수요가 높은 강남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89㎡는 지난달 12일 12억5000만원에 전세가 계약돼 직전(14억원)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전세 시세가 낮아지면서 기존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집주인들의 관련 대출은 늘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해 8월 말까지 취급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신규 취급액은 4조1000억원(신규 취급 건수는 1만7000건)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연간 신규 취급액은 2022년 4조8000억원(2만3700건)에서 지난해 6조원(2만5900건)으로 늘었다. 전세 시세 하락은 가계대책 관리의 영향이란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은행권이 지난 7월부터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가산금리를 계속 상승시켜 이자부담이 커졌다. 1주택 이상 보유자의 대출은 사실상 막혔다. 이런 탓에 신규 전세 수요도 떨어져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전세자금 정책도 더 강화하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의 보증한도를 주택공시가격 126%에서 112%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담보인정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겠다는 것이다.예컨대 공시가격 2억원인 주택의 경우 임대사업자는 현재 2억52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한도가 112%로 낮아지면 보증금은 2억2400만원으로 떨어진다. 2800만원가량 역전세가 발생하는 것이다.이에 역전세 반환대출 연장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역전세 반환대출을 1년 한시적으로 도입한 뒤 5개월 연장했다. 역전세 반환대출은 전세가가 하락해 세입자에게 돌려줄 돈이 부족하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이 대상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연간 임대소득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도 1.5배에서 1배로 완화했다.금융당국은 연장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자칫 가계부채 관리 측면에서 규제 완화 메시지를 시장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금융당국은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11.21 I 송주오 기자
강원랜드서 돈 따도 밀린세금 안내고 ‘코인’ 사…덜미잡힌 고액체납자(종합)
  • 강원랜드서 돈 따도 밀린세금 안내고 ‘코인’ 사…덜미잡힌 고액체납자(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90대 A씨는 본인 소유의 토지를 팔고는 양도소득세 수십억 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A씨의 자녀들이 주도해서 땅을 팔고, A씨 계좌에서 수백차례에 걸쳐 땅 판 돈을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후 자녀들 주소 4곳을 동시에 합동수색했다. 국세청은 김치통에서만 5만원권 돈다발 2억원 어치를 찾아내는 등 11억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를 징수하고 A씨의 자녀와 며느리 등 일가족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액체납자의 주소지에 징수활동을 나선 국세청 직원들(사진=국세청)국세청은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납부할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하는 고액체납자 696명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벌였다고 21일 밝혔다.주요 재산추적 대상자는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도박당첨금 등을 은닉한 체납자 216명 △허위 가등기 등으로 특수관계자에게 재산을 편법이전한 체납자 81명 △유명 수입차량 리스·이용, 고가사치품 구입 등 호화생활 체납자 399명 등이다.부동산분양업체 대표인 B씨는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체납한 상태에서 강원랜드 슬롯머신으로 돈을 땄다. B씨는 수억원의 당첨금을 받았음에도 세금을 내긴커녕 당첨금 일부를 달러로 환전해 숨겨뒀다가 국세청에 덜미 잡혔다.아파트 분양권을 팔아 돈을 번 C씨는 양도소득세 수억원을 내지 않고 가상자산 20여종을 사들여 숨겼다. 일부는 모친과 사촌의 개인지갑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 가상자산들을 강제징수했다.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미술품·귀금속·상속재산 등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를 비롯해 호화생활 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을 벌였다. 실거주지를 탐문하고 수색하는 등 현장 징수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이 결과, 올해 10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로 현금 징수, 채권 확보한 규모가 총 2조 5000억원에 달한다.국세청은 특히 유튜버, 저작권자, 강사 등 고소득 프리랜서 체납자에 대한 소득자료를 수집·활용해 강제징수에 나서고 있다. C씨를 포함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해서만 올해 하반기 287억원을 압류했다. 유튜버처럼 1인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로부터 받는 후원금, 이른바 슈퍼챗도 신속히 압류·추심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신종 소득·재산 현황을 파악하도록 체납자 기획분석을 벌이는 중이다.고액체납자 은닉재산을 찾기 위한 신고도 독려하고 있다. 국세청 누리집에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지역별, 업종별로도 공개해 확인을 돕고 있다. 은닉재산 신고로 5000만원 이상~5억원 이하의 체납세금을 징수하면 신고자에게 징수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최대 구간인 30억원 초과 징수 시엔 4억 2500만원에 징수액 30억원 초과금의 5%를 더해 포상금으로 준다. 안덕수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폭언을 하고 흉기로 위협하면서 체납자가 방해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재산 징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숨긴 재산을 찾는 데에 국민 여러분의 신고가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액체납자 추적 조사 결과 발표하는 안덕수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사진=국세청)
2024.11.21 I 김미영 기자
"'피크 차이나'는 오해…부동산 제외, 오히려 성장 중"
  • "'피크 차이나'는 오해…부동산 제외, 오히려 성장 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는 오해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면 민간 분야가 탄탄하게 성장해 역동적으로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니콜라스 라디(Nicholas Lardy)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장영은 기자)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중국 경제 전문가로 불리는 니콜라스 라디(Nicholas Lardy)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 기조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관련된 많은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크 차이나’는 잘못된 개념이라는 점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미국 대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GDP 디플레이터를 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약 16%이고 중국은 6%가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배 정도 높기에 명목 GDP가 과대하게 계산될 수 있다. 실질 성장률은 중국이 미국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오해는 내수 부진이 지목됐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작년 가계 가처분소득이 6% 증가했고, 가계소비는 9% 증가했다”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소득 대비 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소득 증가는 5%였는데, 소비 증가는 6%”라면서 “저축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경제 성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졌다는 견해도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몇년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이 1%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서 대차대조표 침체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 가계소비가 증가하고 저축률이 감소하는 상황은 경기침체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부동산에 대한 오해도 제시됐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투자는 물론 감소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감소폭이 착공만큼 줄지 않았다는 것이고 준공은 오히려 늘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부동산시장의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3분의 1 줄었지만, 착공은 50% 이상 하락했다.민간투자가 부진하다는 점도 오해로 지적됐다. 라디 선임연구원은 “대부분의 민간투자 감소는 부동산 분야에 있다”며 “부동산 외 투자를 보면 작년 9%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3분기까지 보면 2100만개의 신규 기업이 등록됐다”며 “민간기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외 부문을 보면 탄탄하게 민간분야가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니콜라스 라디(Nicholas Lardy)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장영은 기자)한편 라디 선임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중국이 중대한 경제적 역풍을 맞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결국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수입품 감소량은 75%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관세 수입이 늘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 예산 적자가 더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그러면 무역적자가 축소될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주식시장 호황은 금리 인하 예상 아래 이뤄졌는데, 주식시장 조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11.21 I 하상렬 기자
메르켈, 회고록서 트럼프 맹비난…"협력 통한 번영 믿지 않아"
  • 메르켈, 회고록서 트럼프 맹비난…"협력 통한 번영 믿지 않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회고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혹평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무려 16년이나 독일 총리로 일하며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유럽 내 수많은 정치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재임 후에도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왼쪽) 전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7년 3월 17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메르켈 전 총리가 곧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 일부를 발췌해 보도한 독일 주간지 ‘디 짜이트’를 인용, 메르켈 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부동산 개발업자의 눈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다”며 “부동산 개발허가를 받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것이 트럼프 당선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겐 모든 나라가 경쟁 관계이며,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협력을 통해 번영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유럽 및 독일 정가에서 은퇴한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통령으로 일했던 4년(2017~2020년) 동안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3월 백악관을 찾은 메르켈 전 총리와 처음 만났을 때 악수 요청을 무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과 독일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상대로 매우 무례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르켈 전 총리 역시 회고록에서 “우리의 대화는 서로 다른 차원에서 진행됐다. 트럼프는 감정적인 면에서, 나는 사실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진행했다. 트럼프가 회담하는 도중 내 말에 귀를 기울일 때는 주로 새로운 비난 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날 회담을 통해 국제 사회가 트럼프의 협력을 받아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또 “회담에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했다. 푸틴과의 관계를 포함해 여러 질문을 했다. 그는 분명히 푸틴에게 상당히 매료돼 있었다”며 “그 후 몇 년 동안 나는 전제적이고 독재적인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사로잡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교황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정말 중요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서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물었다. 교황께선 즉각 (의미를) 이해하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숙이고, 숙이고, 숙여라. 그러나 부러질 정도로 숙이진 말아라’라고 조언했고, 나는 그러한 정신으로 트럼프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김치통에 2억 돈다발…자녀·며느리까지 합세한 ‘고액체납’
  • 김치통에 2억 돈다발…자녀·며느리까지 합세한 ‘고액체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90대 A씨는 본인 소유의 토지를 팔고는 양도소득세 수십억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A씨의 자녀들이 토지 거래를 주도해 땅을 팔고, 팔아서 번 돈 역시 자녀들 계좌로 이체한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자녀들이 A씨 계좌에서 수 백차례에 걸쳐 양도대금을 현금 인출한 사실을 은행 CCTV를 통해 확인, 자녀들 주소지 4곳을 동시에 합동수색했다. 그러자 김치통에서만 5만원권으로 2억원어치 돈다발이 나왔다. 현금과 골드바 등 11억원을 징수한 국세청은 A씨의 자녀와 며느리 등 일가족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국세청은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하는 고액체납자 696명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벌였다고 21일 밝혔다.주요 재산추적 대상자는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도박당첨금 등을 은닉한 체납자 216명 △허위 가등기 등으로 특수관계자에게 재산을 편법이전한 체납자 81명 △수입명차 리스·이용, 고가사치품 구입 등 호화생활 체납자 399명 등이다.부동산분양업체 대표인 B씨는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체납한 상태에서 강원랜드 슬롯머신으로 돈을 땄다. B씨는 수억원의 당첨금을 받았음에도 세금을 내긴커녕 당첨금 일부를 달러로 환전해 숨겨뒀다가 국세청에 덜미 잡혔다.아파트 분양권을 팔아 돈을 번 C씨는 양도소득세 수억원은 내지 않고 가상자산 20여종을 사들여 숨겼다. 일부는 모친과 사촌의 개인지갑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 가상자산들을 강제징수했다.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미술품·귀금속·상속재산 등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를 비롯해 호화생활 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을 벌였다. 실거주지 탐문·수색 등 현장 징수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10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로 총 2조 5000억원을 현금 징수하거나 채권 확보했다.국세청 관계자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재산은닉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해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징수하겠다”며 “고액·상습체납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 징수하기 위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11.21 I 김미영 기자
‘150억 부당 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두 번째 구속 기로
  • ‘150억 부당 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두 번째 구속 기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태광그룹 계열사 경영진에게 150억 상당의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다. 김 전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150억 원대 부당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김 전 의장의 변호인이 재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서부지법은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근거에 대한 질문에는 “자세한 얘기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9월께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 염려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이모(65)씨의 부탁을 받고 그룹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를 겸하던 이모(58)대표에게 150억원의 대출 실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2024.11.21 I 황병서 기자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진화 진땀…“부동산·가용예금만 71.4조”
  •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진화 진땀…“부동산·가용예금만 71.4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주초부터 유동성 위기 루머에 시달린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 진화에 진땀을 쏟고 있다.롯데그룹은 21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달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원”이라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 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별도의 설명자료를 배포한 배경은 롯데케미칼(011170)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다. 롯데그룹은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하고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이 저하됐다”며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서는 삭제된 조항”이라며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롯데케미칼도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10월 기준)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내주에 사채권자 집회 소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에 집회를 개최하고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그룹측은 “롯데지주(004990)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계열사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전했다.
2024.11.21 I 박철근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부동산 시장 활기…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수혜 주목
  • 기준금리 인하에 부동산 시장 활기…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수혜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 인하를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부동산 매수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금리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 수혜는 아파트보단 오피스텔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거세지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롭고, 예금이자 대비 높은 임대수익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오피스텔은 현재 매매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난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한데 이어 주요 오피스텔의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수도권 주요 입지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풍부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주목 받고 있다. 입주를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마무리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으며, 상업시설의 경우 95%가 넘는 계약자들이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하 5층~지상 43층, 3개 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의 이 단지는 청량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버스 60여 개 노선이 지나 교통이 매우 우수해 분양시기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세권 오피스텔이라는 장점 외에도 인근 개발호재가 풍부해 더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청량리역 일대는 향후 개발계획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청량리6구역(GS건설),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되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의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지역적인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현재 청량리역에 운행 중인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송도-마석)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되면서 이들 노선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GTX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서울역, 삼성역과 함께 서울에서 3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 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21 I 이윤정 기자
“유동성 안정적” 해명…롯데지주, 2%대 ↑
  • [특징주]“유동성 안정적” 해명…롯데지주, 2%대 ↑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하락했던 롯데그룹주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반등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7분 현재 롯데지주(004990)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2.61% 오른 6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롯제그룹은 설명자료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과 관련, 회사채 원리금 상환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이다.롯데지주는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엄마 꿈에 자주 나와줘" 4명에 새 삶 선물하고 천사가 된 이선자 씨
  • "엄마 꿈에 자주 나와줘" 4명에 새 삶 선물하고 천사가 된 이선자 씨[따전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0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선자(55세)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을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9월 20일 씻고 나오는 길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좌, 우. 동시기증),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이 씨는 평소 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며, 뇌사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이 씨의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며, 좋은 일을 하고 간 이 씨도 하늘에서 더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경상북도 울진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꽃과 작물 기르는 걸 좋아하여 밭에서 나온 농작물을 주변 사람과 친인척에게 나눠주곤 했다.이 씨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서 남들이 힘들어할 때면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며 손해를 자주 보아도 남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을 얻곤 했다.이 씨의 아들 김민규 씨는 “엄마,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이제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시면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해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걸 이제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 이선자 님과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 주신 이선자 님의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11.21 I 이순용 기자
혜우이엔씨, 최고 전문가 모여 '중단된 현장' 책임준공
  • 혜우이엔씨, 최고 전문가 모여 '중단된 현장' 책임준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대체시공 부문은 종합건설회사 ‘혜우이엔씨’가 수상했다. 대체시공 역량이 뛰어난 종합건설회사 혜우이엔씨는 신뢰를 비즈니스모델로 삼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건축 각 부문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시행사 도급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건축 관계자 모두의 상생을 추구하는 것을 업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전남 구례군 구례읍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조감도. (사진=하우이엔씨)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중소건설회사들이 연이은 부도사태가 이어지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크게 늘었다. 혜우이엔씨는 부동산신탁회사가 주관한 곳 중 중단된 현장에 대한 대체시공 사업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탁회사의 경우 정해진 기간 내에 준공이 되어야 채무 인수내지 대주단의 손해배상 등의 재무적 리스크가 해소가 되는데, 혜우는 촉박한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공사비로 집중 공사를 통한 책임준공을 하여 신탁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에만 A신탁사의 이천시 부발읍 소재 419가구 아파트, B신탁사의 전남 구례읍 소대 264가구 아파트, C신탁사의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소재 고급 도시형생활주택 5개동 47세대 등에 대체시공사로 참여해 준공을 마쳤다.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건설 중인 오피스 빌딩도 대체시공사로 들어가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혜우이엔씨는 작지만 빠르고 강한 기업이다. 건설업에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고, 이 전문가들이 정해진 기한내 준공시킬 수 있는 적정공사비를 빠르게 제시해 도급사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신탁사가 주관하고 있는 사업장의 경우 정해진 기한 내에 준공을 못할 경우 신탁사와 대주단 시행사 모두에게 큰 피해가 가게 되는데, 혜우의 전문가들은 약속한 기한내 최고 수준의 품질로 준공을 시키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실행을 하고 있다. 혜우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신규 및 대체시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임원 출신이 경영진에 포진하고 있어서 신탁사와 대주단, 시행사의 니즈를 이해하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율한다. 또 무엇보다 대체시공이나 신규시공 등 건설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하도급사에 대한 적극적 관리와 대응으로 신뢰를 받는 점도 혜우의 역량을 높이는 요소다. 재무적으로도 차입금, 우발채무가 없으며 이익증가와 함께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있어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2024.11.21 I 이윤화 기자
한양, 스마트홈 서비스 등 입주민 눈높이 맞춘 '수자인'
  • 한양, 스마트홈 서비스 등 입주민 눈높이 맞춘 '수자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고객만족 부문은 한양의 ‘수자인(SUJAIN)’ 브랜드가 수상했다.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 파워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홈 서비스 등 상품성 강화를 통해 주택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김포 북변4구역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조감도. (사진=한양)한양은 2021년 ‘Balance for your Life,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균형’을 슬로건으로 주택 브랜드 ‘수자인’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秀(수)-Smart(기술), 自(자)-Eco(환경), 人(인)-People(사람)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집에 대한 수자인의 철학까지 새롭게 정립했다. 수자인 워드마크와 모티브는 정원(正圓)과 직선을 기본으로 디자인해 균형과 조화를 표현했다. 또 패턴과 그래픽을 활용해 분양 예정인 단지 및 프로모션 등에 적용함으로써 수자인만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한양은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청량리역 한양 수자인 그라시엘, 김포북변4구역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등 지역 랜드마크 단지 분양에 연이어 성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음달에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으로, 평택에서도 수자인 분양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브레인시티에는 카이스트,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여러 첨단산업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 평택지제역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또한 한양 수자인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는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에서 2년 연속 4관왕을 달성하며 디자인 분야에서도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한양은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해 수자인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각 요소들이 갖는 고유의 기능은 극대화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상품을 선보여 입주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한양은 건설사업과 에너지사업을 두 축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수자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주택,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항만, 교량, 터널 등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에코 에너지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24.11.21 I 이윤화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친환경의 힘 빛났다
  •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친환경의 힘 빛났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은 산업 경쟁력 향상과 친환경 문화 조성에 앞장서 왔다.‘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은 ‘K건설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선 건설사를 발굴해 격려하고자 마련한 대한민국 건설 제전으로 올해는 대상 2개사를 포함한 총 12개사가 수상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심사위원장을 맡은 권대중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은 “올해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은 건설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응모작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주거를 표방하는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였다”고 전했다. 종합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친환경 부문과 특화설계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친환경 부문 대상을 받은 DK아시아가 선보인 로열파크씨티Ⅱ는 주거 단지내에서 리조트와 수목원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제시했기에 대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환경을 존중하며 입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공간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주거 공간 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 생활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차별화한 상품을 적용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기에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스마트 공기질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연구원장상은 공공건축 부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축설계 부문 현대건설, 스마트주거 부문 GS건설이 각각 수상했다.건축사협회장상에선 리모델링 부문 포스코이앤씨, ESG 부문 SK에코플랜트, 지식산업센터 부문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상했다.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에는 도시정비 부문 대우건설, 브랜드 부문 금호, 고객만족 부문 한양, 대체시공 부문 혜우이엔씨가 뽑혔다.이데일리는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든 건설사에 축하를 전하며, 오늘도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기업과 기관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한다.
2024.11.21 I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 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가치 '업'
  • 대우건설, 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가치 '업'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도시정비 부문은 대우건설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수상했다. 강원 원주시 원동 ‘원주 프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의 원주 원도심 내 최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단지가 들어서는 원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단지 반경 1km 내에는 앞서 분양을 완료한 원동 남산 주택재개발정비사업(1167가구)과 현재 시공사 선정을 마친 원동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1240가구) 등이 조성 중이며 개발 완료 시 약 7000가구를 품은 ‘뉴타운’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노후 단지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풍부하다. 원주천을 비롯해 남산공원, 단계공원, 일산공원 등 다양한 공원들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원주천의 경우 원주천변을 시민 여가 공원으로 조성하는 이른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인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원주 최대 규모의 피크닉장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특히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원주 원도심 속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원주시에 공급된 전체 분양 물량(6만 2142가구) 중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원주기업도시에 들어선 1곳(1516가구) 외에는 없다. 원주기업도시를 제외한 원도심에서는 유일무이한 1500가구 이상 단지로 조성되는 셈이다.대우건설의 보안 특화설계인 파이브 존스 시큐리티 시스템, 친환경 청정 시스템인 파이브 존스 클린 에어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상품 적용으로 주거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원주 원도심에 갖춰진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에 계획된 정비사업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21 I 김아름 기자
금호건설, '대지 위의 예술' 철학 녹인 강릉 아테라
  • 금호건설, '대지 위의 예술' 철학 녹인 강릉 아테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브랜드 부문에 금호건설이 올해 새롭게 론칭한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한 ‘강릉 아테라’가 선정됐다.강릉 아테라 투시도.(사진=금호건설)1967년 창사 이래 57년간 우수한 시공능력을 보이며 국내 대표적인 종합건설업체로 자리한 금호건설은 올해 5월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집을 단순히 주거하는 공간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대하는 금호건설의 아름다움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담았다는 설명이다.금호건설은 ‘당신의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 아테라’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자연과 사람, 공간의 조화로움은 물론 일상의 여유로움이 깃든 주거 공간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에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강릉 아테라는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536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8층 3개 동, 전용 84~166㎡ 총 329가구 규모로 조성된 단지다. 강릉시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는 회산지구에 조성된다는 점에서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강릉 서부권에 자리한 회산지구는 244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비롯,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특히 강릉에 처음으로 아테라를 적용한 단지인만큼 차별화 설계와 특화 커뮤니티에 공을 들였다. 28층 높이의 고층 설계를 적용해 탁 트인 조망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세대 당 1.6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조성했다. 84·99·115·146·147·166㎡ 등 중형부터 대형, 펜트하우스 타입 등 다양한 평면 구조로 구성해 주거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강릉에서 볼 수 없었던 ‘단지 내 캠핑존’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가든’ 등 특화 커뮤니티도 마련된다.아테라는 앞선 분양시장에서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아테라 브랜드를 처음 적용해 지난 6월 공급한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2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아테라가 적용된 ‘고양 장항 아테라’ 역시 지난 7월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오늘이 가장 싸다" 국평 분양가 3년새 2억5천만원 올라
  • "오늘이 가장 싸다" 국평 분양가 3년새 2억5천만원 올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3.3㎡당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주된 요인으로는 인건비와 원자재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꼽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지며 더 큰 폭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분양가는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보다 낮은 분양가로 올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전년 1800만원 대비 24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3.3㎡당 평균 1518만원으로 전년(1305만원) 대비 213만원이 오른 이후 지난해 283만원이 더 올랐고,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아직 11~12월분의 집계가 남았지만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상승은 확실시 된다. 이전까지 한 번도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한 적이 없었으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 중인 그야말로 ‘역대급’ 고공행진이다. 2021년 이후 현재까지 736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용 84㎡ 타입 한 채가 3년 만에 약 2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은 이 기간 3.3㎡당 2657만원이 올라 84㎡ 한 채에 9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 618만원이 올라 84㎡가 2억원 이상 올랐다. 421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인천도 84㎡ 한 채에 1억 4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년새 858만원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남(295만원), 전북(327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분양가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수년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청약 시장의 경쟁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022년 부동산 불황이 시작되며 청약에 소극적이던 수요자들이 3년간의 가파른 분양가 상승을 경험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2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24대 1에 그쳤으나 2023년에는 10.77대 1을 기록했고, 올해는 11월 현재 12.75대 1을 기록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내년 분양가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모여들어 신규 분양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끝없이 오르면서 더 늦기 전에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연내 분양 예정인 알짜 단지들에 관심이 모인다. 한양은 내달 평택 브레인시티 8BL에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같은달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12월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을 통해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한다. 양우건설도 같은달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BL에 들어설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022년 부동산 불황과 함께 분양가까지 치솟으면서 청약 수요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 됐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 분양 받은 사람들이 승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양가는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들에 많은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1 I 김아름 기자
DK아시아, 자연과 건설의 경계 허문 창의성…고금리 폭풍 뚫었다
  • DK아시아, 자연과 건설의 경계 허문 창의성…고금리 폭풍 뚫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대형개발사 DK아시아는 인천 서구 일대 약 406만㎡(123만평) 규모 부지에 ‘리조트특별시’로 명명된 신흥 부촌을 조성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대규모 도시 조성사업으로 밀라노의 대표적 부촌인 ‘밀라노듀에’를 만들었듯 하이엔드 리조트특별시를 세운다는 포부다. ‘로열파크씨티Ⅱ’ 엔트리가든. (사진=DK아시아)그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가 인천 서구 왕길동에 들어선 1500가구 규모 아파트 ‘로열파크씨티Ⅱ’다. ‘제12회 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에서 친환경 부문으로 대상인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로열파크씨티Ⅱ’는 혁신적인 ‘K-가든’ 조경 설계가 환경을 존중하며 입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공간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거 공간 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 생활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DK아시아가 선보인 ‘로열파크씨티Ⅱ’는 단지 내에서 리조트와 수목원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단지 안에는 약 150만 주에 이르는 꽃과 나무, 다양한 상록수들이 식재돼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특히 조경 면적은 법적 기준을 크게 웃도는 38%에 이르러, 입주민들은 마치 대자연 속에 있는 듯한 환경을 단지 내에서 만끽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주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자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DK아시아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준다는 평가다.또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외부에는 축구장 10배 크기인 약 6만 6000㎡ 규모에 달하는 5개의 테마가든 로열파크가 조성돼 있다. ‘피크닉 가든’은 숲을 도심으로 옮겨 놓은 콘셉트로 조성됐으며 숲을 산책하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돔(지붕)이 있는 파고라가 설치돼 있다. ‘로열 가든’은 대형 병정이 서 있는 성문을 통해 입장하며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의 조각 분수와 함께 전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어 자연과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다. ‘패밀리 가든’은 미국 뉴욕 도심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한 잔디 광장으로 대규모 수경 시설과 운동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다. ‘플라워 가든’은 사계절 다채롭게 피는 ‘초화’를 테마로 한 초화원으로 조성해 연주회나 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등 자연과 감성을 담았다. ‘키즈워터 가든’은 바다에 사는 고래를 테마로 한 정원으로 바닥에 설치된 분수에서는 고래가 물을 뿜어 내듯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도록 해 365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했다. DK아시아는 조경 설계에 있어 나무와 꽃뿐만 아니라 소리와 향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요소를 포함해 시선을 끈다. 주요 산책로에는 400m 길이의 캐스케이드가 조성돼 있어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으며 입주민들이 산책로를 걸을 때 감각적으로 풍성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특화된 조명을 배치해 자연의 감동을 극대화했다.또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녹색의 푸름을 즐길 수 있도록 은목서, 소나무, 둥근 사철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단순한 녹지 공간을넘어선 친환경 생활 공간의 진수를 구현했다.녹색의 향연을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단지 내 조경수 중 상록계열의 침엽수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였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조경수로서 은목서를 4미터 이상의 높이로 다수 식재해 조경의 품격을 극대화했다. 은목서는 겨울철에도 달콤한 꽃향기를 내며, 입주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마운딩 기법을 통해 동산처럼 조성된 조경은 평지와는 다른 입체적 감각을 제공하며, 입주민들이 사계절 변화하는 조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DK아시아는 단순히 건축물로서의 아파트가 아닌, 삶의 품격과 가치를 더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에 조성한 K-가든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미래 주거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서,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수상을 통해 DK아시아는 획일적으로 공급되는 기존 아파트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최초로 도시와 리조트를 결합한 한국형 하이엔드 리조트 도시를 선보이며 주거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세계적 수준의 도시 개발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2024.11.21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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