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中 예상외 경제 성장에 위안화 강세…장중 환율, 1340원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소비, 생산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면서 위안화와 함께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각종 대외 변수에 오후 분위기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사진=AFP◇중국 경제 호조에 위안화 강세, 원화 연동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3.6원)보다 4.4원 내린 1349.2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오른 1355.0원애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으나 하락을 지속하더니,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하락 전환되며 135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개장 초반에는 미국 소비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올랐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6.1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중국 경제 지표에 환율은 하락 전환됐다. 중국이 올해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9%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에 비해서는 둔화한 것이지만 1분기(4.5%)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3분기 GDP 전망치를 4.4%로 봤다. 중국의 생산과 소비, 고용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해 전월(4.5%)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같은기간 4.6%에서 5.5%로 확대됐다. 산업생산·소매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4.3%, 4.5%)를 상회했다. 실업률도 지난달 5.0%로 전월(5.2%)대비 개선됐다. 지난달 시작한 국경절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 저가 매수 유입에 반등 가능성도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에 오후 분위기는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지표에 영향을 받아 환율이 내렸지만 아시아 장에서 유가가 오름세이고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의 주가가 평균 1% 넘게 하락 중인데다가 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디폴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분위기에 오후에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예보, 잘못 보낸 돈 461억 중 99억 되찾아줬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잘못 송금한 99억원을 되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예보는 현재까지 2만6951명이 461억원 규모의 반환지원 신청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1만2031명(174억원)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해 반환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7998명이 잘못 보낸 돈 99억원을 되찾을 수 있었다. 1000만원이 넘는 고액을 찾은 사람도 36명(9억9000만원)에 달했다.착오송금한 대부분(94.7%)은 자진반환을 통해서 돌려 받았지만, 나머지는 지급명령, 강제집행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회수했다.예보는 착오송금의 대표적 사례로 잘못된 계좌번호 입력을 꼽았다. 실제 A씨는 만기가 된 적금 1500만원을 평소 이용하던 본인의 계좌로 송금하기 위해 외우고 있던 계좌번호를 입력하였으나, 업무상 통화를 하면서 하다 보니 중간자리 중 4를 1로 잘못 입력해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했다. 해당 돈은 수능을 준비 중인 재수생 B씨의 계좌로 이체된 것이었다. 이후 A씨의 반환지원 신청을 받은 예보가 착오송금 반환을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B씨는 공부를 해야 한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보는 불가피하게 지급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결정문을 송달 받은 모친은 수능을 앞둔 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반환을 거부했다. 그러나 예보 담당자의 끈질긴 설득과 회유 끝에 전액을 반환 받을 수 있었다. 계좌정보 목록에서 입금 상대장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C씨는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은행 어플에 등록해 둔 ‘자주 쓰는 계좌’ 목록에서 △△애드로 이체하려고 하였으나 예전 거래처였던 △△공조를 잘못 선택하면서 1000만원을 잘못 이체했다. C씨와 해당 은행에서는 자체적으로 돈을 돌려받기 위해 △△공조의 대표인 D씨에게 연락했으나 D씨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아도 바로 끊어버리는 등 협조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C씨는 예보에 반환지원 신청을 했고, D씨는 예보의 양도통지서를 받은 이후에야 전액을 반환했다.예보는 착오송금의 의미를 오해해 신청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전셋집을 구하던 G씨는 부동산 전세 매물을 잡아두기 위해 가계약금 100만원을 H씨에게 송금했다. 그런데 이후 G씨는 현재 살고 있는 전세를 연장하기로 했고 가계약금 100만원을 잘못 보낸 돈이었다며 예보에 반환지원 신청을 했다. 그러나 G씨의 경우는 송금할 당시에 계좌번호, 금액, 예금주 모두 착오한 사항이 없으며, 가계약금을 환불받으려는 방법으로 반환지원을 신청한 사례로 동 신청 건은 착오송금에 해당하지 않아 반려됐다. 만약 허위나 거짓으로 반환지원을 신청할 경우 반환지원에 소요된 비용을 물어야 할 수 있다.예보 관계자는 “착오송금인이 돈을 반환받지 못하는 경우 공사에 신속하게 반환지원 신청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금융회사 직원들이 착오송금인에게 ‘되찾기 서비스’를 즉시 안내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지속하고, 금융회사의 영업점에 설치된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되찾기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또한, 반환지원 신청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모바일 앱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보는 되찾기 서비스의 보완 필요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하여 이용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서비스 운영 성과를 폭넓게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5대 건설사, 연말까지 전국서 2.2만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7월 발표된 2023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대우건설(3위)과 현대엔지니어링(4위)이 새롭게 톱 5에 진입한 가운데 연말 분양시장에는 이들 메이저 브랜드를 앞세운 아파트가 대거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분양시장에서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5대 건설사 컨소시엄을 포함한 주요 건설사가 전국 각지에서 33개 단지, 총 2만 2890가구를 일반분양할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0일 기준 컨소시엄 물량을 제외한 건설사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대우건설이 5970가구로 가장 많고, GS건설은 4746가구의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3847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은 74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컨소시엄으로 1234가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실제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분양시장에는 총 59만 3925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는데 이 중 46.4%에 해당하는 27만 5950건이 상위 5대 건설사 아파트(5대 건설사 간 컨소시엄 포함, 임대 제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 2명 중 약 1명이 주요 건설사 단지에 청약을 넣은 셈이다. 또 1순위 경쟁률도 상위 5대 건설사 아파트는 평균 19.15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5대 건설사를 제외한 평균 경쟁률(6.95대 1)보다 2.7배 이상 높은 수치다.주요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분양하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투시도)’, 현대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GS건설이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화창지구에 내놓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선보이는 ‘매교역 팰루시드’,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등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와의 상품차별성과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5대 건설사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속적인 특화 상품 개발과 그동안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남은 분양시장에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월급쟁이 2명 중 1명, 月 300만원도 못 받아...2023년 상반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올해 상반기 직장인의 55%가 세전 월급이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월급이 400만원 이상이었는데, 과학기술서비스업와 금융보험업에서 그 비중이 높았다.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179만3000명 가운데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 미만인 비중은 54.7%에 달했다.지역별고용조사는 등록센서스에기반한인구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하며, 응답자들에게 지난 3개월간 성과급 등을 포함한 세전 평균 임금 등을 조사해 공표한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33.7%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0만원 이상이 24.0%를 차지했다. 그 뒤로 ▲300만원~400만원 미만이 21.3%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11.9% ▲100만원미만이 9.1% 순으로 나타났다.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 부동산업에서 각각 46.7%, 42.9%로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은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에서 각각 46.5%, 46.2%로 비중이 컸다.산업 중분류에서 연령계층별로 보면 청년들(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이 61만4000명(15.8%), 자동차 제외 소매업이 35만7000명(9.2%), 보건업이 32만9000명(8.5%) 순으로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대는 교육서비스업(42만3000명·8%), 자동차 제외 소매업(38만6000명·7.3%), 음식점 및 주점업(31만7000명·6%)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40대는 교육 서비스업(54만3000명·8.6%), 자동차 제외 소매업(44만4000명·7.1%), 음식점 및 주점업(34만2000명·5.4%)가 상위 3개 산업군을 차지했고, 50대는 자동차 제외 소매업(49만1000명·7.4%), 음식점 및 주점업(47만1000명·7.1%), 교육서비스업(44만2000명·6.6%) 순이었다.60대 이상은 농업(109만7000명·17.5%)이 비중이 가장 컸고, 그다음 사회복지 서비스업(84만1000명·13.4%),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39만4000명·6.3%) 순으로 집계됐다.
- "내년 산업 전반 '기저효과 기반' 회복세…자동차·조선은 좋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내년 국내 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이차전지,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기저효과’에 기반해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국내 일반산업을 전망하는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국내 일반산업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 고성장의 한계’,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기술 적응’이라는 3대 환경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중국 성장둔화로…석화·해운은 부정적, 자동차는 수혜 전망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부동산, 빅테크, 사교육 등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서방과의 갈등 등이 겹치면서 향후 중국의 장기성장률이 팬데믹 이전(7.9%)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금융 변동성 확대는 전 세계 경제와 산업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핵심 산업 중에서 석유화학과 해운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자동차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꾸준히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관계에 있는 미국, 인도와 같은 대형 시장 시장으로의 접근은 제한될 것으로 보았다.반면,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충분한 전기차(EV) 상품성을 보유한 가운데 미국, 인도 등의 진출에 걸림돌이 적다는 점, 비교적 양호한 재무투자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진입하기 어려운 대형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판단했다.또한,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체 생산역량 확충에 따른 국내 제품의 수출 감소와 중국제품과 국내 제품 간 역내 경쟁 심화로 2030년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량은 2010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해운 역시 중국 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해상 운송 수요 감소와 운항거리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로 태평양 항로의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 항로는 국내 선사들의 의존도가 높아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환경규제 강화로 석화 체질개선 불가피…조선은 반사이익 기대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환경 이슈에 관해 현 추세대로라면 지구 평균 온도가 2040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액도 204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2080년에는 3.4%를 넘을 수 있어 각국이 규제강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정유 업계는 우리나라의 석유수요가 2025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친환경 사업 전환과 같은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화학, 배터리, 수소, 재활용, 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사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본업인 정유업 비중은 2023년 77%에서 2035년에는 45%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반면, 조선업계는 환경 이슈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탄소감축을 본격 실현하기 위해 지난 7월 2050년까지 탄소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LNG, 메탄올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의 수주 확대를 예상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 이슈는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환경규제 강화는 단기적 영향은 미미한 반면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산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쇠퇴가 예견되는 정유, 석유화학 분야는 친환경 산업으로의 적극적인 확장을 모색, 그 결과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동반부진 그만"…3분기부터 차별화되는 가구 '빅3'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동산 거래 침체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구 ‘빅3’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기업과 소비자거래(B2C) 비중이 큰 한샘(009240)과 신세계까사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지만 기업간 매출(B2B) 비중이 큰 현대리바트(079430)는 큰 폭의 순익 증가가 관측된다.(자료=국토부)1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4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 1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83% 축소되는 수준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분기에도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비용 지출 상황에 따라 적자가 지속되거나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대폭 개편했다. 한샘몰은 홈리모델링 및 가구 상품,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샘닷컴과 가구와 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기존 한샘몰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리하우스(리모델링) 및 홈퍼니싱(가구)가 전체 매출의 62.4%를 차지한다. B2C부분이 63%에 달한다는 의미다. 아파트 등 주택 거래량이 살아나 이사 수요가 늘어나야 인테리어 수요 및 가구 교체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다.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 선행 지표격인 월 전국주택거래매매량은 지난해 8월 총 5만157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2%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계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데다 지난 5년간 8월 누계평균보다 37.3% 적은 수준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 예전 수준만은 못하다는 얘기다.반면 현대리바트는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리바트는 3분기 3720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같은 기간 684.3%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주요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리바트가 B2C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태생은 B2B쪽(산업자재, 사무용빌딩, 공장)”이라며 “그간 원자재(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가격 상승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B2B현장이 끝나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 부분에 마진을 붙여 신규 수주한 현장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을 보면, B2C가구 비중은 20.4% 수준이다. 나머지는 사무용가구 10.2%, 빌트인가구(붙박이장, 주방) 20.9%, 자재유통 11.8%, B2B부문 36.7% 등이다.다만,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 실적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테리어업계 한 관계자는 “B2C 사업은 전 분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B2B 사업의 경우 공사 수주와 물량 공급시기가 다르다 보니 원가율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까사는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신세계까사가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줄어들고 영업손실도 4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까사가 매출은 621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신세계까사는 B2C매출이 절대적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혼수, 신규 입주 수요 증가와 자체적인 내부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적자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 3Q 실적 컨센 하회…수수료 선방에도 부동산 손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분기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이 약 7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증시 부진에 거래대금 감소 우려가 나오지만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호조를 보일 전망으로,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다. 하나증권은 18일 5개 증권사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의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699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호조를 보이겠지만, IB 부문의 신규 딜 부재와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충당금 설정 및 평가손실이 3분기에도 추가로 반영되면서 이익이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5개사의 합산 실적은 부문별로 전년 동기 대비 브로커리지는 31% 증가, IB는 10% 감소, 운용 및 기타는 24%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초까지 국내 증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은 2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는 경쟁 심화로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IB는 대규모 딜 부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 부진으로 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운용 및 기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및 보유자산 평가손실 반영이 있지만, 전년 금리 급등으로 인한 낮은 기저의 영향으로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증권사 커버리지 5개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로 역사적 최하단을 기록 중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하락의 원인은 금리 상승과 추가적으로 기존 증권사의 주 수입원이었던 부동산 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추세는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워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부동산 PF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업기간이 2~3년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과거 수준의 주관수수료를 수취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최근 증시 하락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우려도 있지만,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투자자예탁금의 하단이 한 단계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후에도 거래대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 회복 시 실적 개선 속도도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안 연구원은 “업종 전체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과 주주환원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증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선호주로 키움증권, 차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 '더블 역세권' 천호뉴타운, 청약 레이스 시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서울에 새로 공급하는 단지를 둘러싸고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59㎡가 10억원 안팎의 가격으로 책정되면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다세대·연립(빌라) 위주의 노후주택이 많았던 지역인데다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5·8호선 더블 역세권인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천호역 일대 공급되는 아파트 중 이달 분양을 진행하는 곳은 △포스코이앤씨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DL이앤씨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한미글로벌 디앤아이 ‘천호역 마에스트로’ 세 곳이다. 먼저 천호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진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이달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천호뉴타운 일대 분양을 시작했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하고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24일 당첨자 발표 이후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정당 계약을 한다. 이곳은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전용면적 84·59㎡, 총 670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68가구다. 71가구를 분양한 특별공급에서는 2102명이 몰려 평균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DL이앤씨의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이달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25일 2순위 청약 등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2일이다. 정당계약은 다음 달 14~16일 사흘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535가구 규모인 이곳은 전용 44~84㎡ 중소형 평형 2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한미글로벌의 천호역 마에스트로 역시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1월 3일 당첨자 발표, 14일~16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한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과 청약 일정이 겹치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달라 동시에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이곳은 천호재정비촉진지구 내 지하 1층~지상 12층, 2개 동, 전용면적 30~55㎡ 77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소규모 단지로 모두 일반 분양한다. 천호뉴타운 내 공급되는 세 곳 아파트 모두 지하철 5·8호선에서 도보 10분 이내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시설도 잘 갖췄지만 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멀거나 학원가 등 학군이 타 지역과 비교해 덜 발달한 것은 단점이다.해당 단지의 분양 흥행 성적표를 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분양가다. KB부동산 데이터 등에 따르면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9억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최근 서울시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대부분 10억원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 속한다고 하지만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 모두 시세 대비 큰 차이가 없어 차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천호역의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그간 이 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았던데다 역과 가깝고 주변에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는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는 인근 시세 대비 크게 낮지도 높지도 않은 수준이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오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정 진료·소아과 오픈런…한국 의료가 아프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원정 진료·소아과 오픈런…한국 의료가 아프다-축구장 180개 크기 광활한 땅…북미 유일 ‘태양광 허브’ 착착-이·팔 전쟁 맞서 물가 방어전-“현실성 없다”…정부, 한전 자구책 퇴짜-[사설]다중채무자 448만명, 가계부채 약한 고리 보강해야-[사설]쇄신한다더니 돌려막기 인사…與, 위기의식 과연 있나△종합-어르신들도 학생처럼…학교 넘어 ‘마을배움터’-장인 뒤이어 IOC 위원으로…스포츠 외교 선봉장 선 김재열△중동전쟁發 물가 초비상-물가 안정 총력전…행안부·공정위까지 나섰다-김장 날 수육 한점의 행복, 오늘은 포기하렵니다-고유가·고환율 영향, 수입물가 석달째 올라△의대 증원 논란-애 낳을 산모, 아픈 노인들 의사찾아 삼만리…“증원, 미룰 수 없다”-①의사 수 충분 ②낮은 수가 ③보호장치 無-與 “의료 인력 늘려야”…野 “공공의대 함께 추진” 환영△美 달구는 K태양광-‘태양광 빅마켓’ 북미에 밸류체인 구축…한화, 선제 투자 빛본다-“패널 넘어 발전소 설계·시공까지 영역 확장”-신재생에너지 비율 높이는 美 기업들…한화 태양광 ‘청신호’△종합-바이든 오늘 이스라엘 전격 방문…중동 확전 차단 승부수-합참 “北, 하마스 공격방법 활용 가능성”-부실 해소에 필수인데…총선·물가에 ‘전기료 인상’ 밀릴 판-“정경유착 고리 끊자”…한경협 윤리위 출범△정치-구속 피한 이재명…이번엔 ‘재판 리스크’-김기현 ‘마지막 퍼즐’ 전략기획부총장 고민-조달청 퇴직자 70%, 유관기업 재취업-尹대통령, 이르면 오늘 새 헌재소장에 이종석 재판관 지명할 듯-대북전단 금지 지침 폐지, 통일부 “위헌판결 후속조치”△경제-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 뚝…2%도 아슬아슬-한국자금중개, 해외사무소 설립 잰걸음-김문수 “노동계 사회적 대화 참여 설득할 것”-국표원, 국제공인 탄소배출검증기관 3곳 지정△금융-새 은행연합회장은 누구…본격 레이스 막 오른다-“금융사고 발생 시 CEO 엄중 처벌”-하나은행 상품, 네이버페이서 비교·가입 가능해진다-가산금리 인상 이어 우대금리 축소…주담대 조이는 시중은행들△Global-물·전기 끊긴 ‘생지옥’ 가자지구…유엔 “탈수로 대규모 사망 우려”-“내년 공정한 대선 조건”…美, 베네수엘라 제재 푸나-불황에 투자 ‘머뭇’, 대출 꺼리는 中기업-포드 회장 “美 파업 길수록 토요타·혼다에 유리”-“올해 美 주택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소 전망”△산업-육·해·공 넘어 우주까지 아우른다…신기술 쏟아낸 K방산-리튬·니켈값 연중 최저…한숨 커지는 양극재 업체들-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시원한 기부’-LG화학,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용기 만든다△ICT-“산업현장 AI활용…하드웨어와 융합이 필수”-중국서 화웨이에 밀린 ‘아이폰15’-“디지털 인증, 새 패러다임 이끌 것”-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게임사 크래프톤서 200억원 투자유치△산업-농심·빙그레 ‘달콤한 실적’…CJ제일제당·하이트진로 ‘쓴맛’-‘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1.9조 ‘대박’-“천천히 늙고 싶어”…MZ도 탄력·모공 관리-‘새우깡’·‘월드콘’·‘비비고’ 매출 1위△Future Tech-내 차 기능 실시간 업데이트…‘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죠-SDV 시장 잡아라…가전·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정부 통합 지원 필요”△증권-17일 만에 돌라온 외국인 ‘7만전자’ 선봉에 설까-국민연금도 반했다…화장품 ODM 업체, 호실적에 호호호-[IPO출사표]“통합 업무솔루션 강자, 생성형 AI 기업 도약”△증권-“2차전지株 조정, 오히려 투자 기회”…포스코그룹 ETF 첫 출격△부동산-‘더블 역세권’ 천호뉴타운, 청약 레이스 시작-민영아파트 물량 안풀리네…10년來 최저 전망-전고점 넘었나…서울 아파ㅡ 거래량 ‘숨고르기’-사통팔달 대전 신중심 ‘도마 포레나해모로’ 내달 분양△건강-1mm 오차도 허용 않는 환자 맞춤 로봇수술, 통증 전반으로 줄여줘-눈 움질일 때마다 번쩍이면…안저검사 받아보세요-손가락 관절염 예방하려면 틈틈이 스트레칭·온찜질 해줘야△Book-포세가 그린 어부의 삶, 골딘이 외친 유리천장…서점가 ‘노벨상 특수’-물고기는 ‘어류’ 하나로 분류될 수 없다-중국요리는 어떻게 세계 식문화를 바꿨을까-200자 책꽂이△오피니언-[법조 프리즘]기술유출 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데스크의 눈]145대 145대 10-[기자수첩]전세사기 악몽은 현재진행형-[e갤러리]문훈 ‘신봄건축 두바이’△피플-‘세계 최고’ 수식어보다 연주 자체에 큰 자부심-“D램·낸드, 집적도 높여 시장 선도”-설립 20주년 UST, 새 교명은 ‘국가연구소대학교’-정만기 무협 부회장 “한중 FTA 개정해야”-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 기술개발 협력 강화”-조준희 SW협회장, UAE 장관과 디지털 협력-고려대, 오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특강△사회-“하마스 만행 멈춰라” “이스라엘이 짓밟아”…서울서도 ‘이·팔 전쟁’-수능날 출근 10시로 늦추고, 지하철 운행 늘린다-‘양평고속도로 공방전’에 경기도 정책 검증은 뒷전-학교 옆 전화방·단란주점…불법시설 229곳 ‘영업중’-365일 새벽 1시까지 운영, 파주 ‘심야 약국’ 2→4곳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몰랐다…3가지 증거" [2023 국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화전기가 거래정지되기 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매도한 의혹에 대해 “사전에 이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3가지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메리츠증권은 크게 4가지 사안이 문제시됐다. 해당 문제는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사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수십억원 사익을 챙긴 점 △최 대표의 수상한 이화전기 매도 논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고금리에 따른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논란 △미흡한 내부통제 문제 등이다.(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 임직원들, 내부정보로 사익편취…이화전기 매도 논란우선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의 내부정보 활용 및 사익편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 본부 직원들은 A상장사의 CB발행 주선, 투자 업무를 2차례에 걸쳐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과 가족, 지인 명의로 설립한 조합,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을 납입한 다음 이를 통해 A상장사 CB를 취득, 처분해 수십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해당 CB에 메리츠증권 고유자금이 선순위로 투자되는 상황에서 직원 및 가족 등의 자금도 조합, SPC 형태로 후순위 투자됐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시정) 의원은 “메리츠증권 직원들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직무상 정보를 이용하고, 다른 계좌로 투자해서 사적 이익을 얻었으며 발행자에 대해 편익을 제공했다”며 “이 일로 그 본부 한 팀이 전원 사직했는데 개인의 일탈인가”라고 최 대표에게 질의했다.최 대표는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최 대표의 수상한 이화전기 매도 논란과 이화그룹 계열 3사(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주식거래 정지에 따른 책임도 질의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4~10일까지 보유 중인 이화전기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그 후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으로 이화전기를 포함한 이화그룹 계열 3사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이에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 차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화전기 주식 거래정지로 약 38만명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은 주가조작 전과가 있는 사채업자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차명으로 지분을 분산시켜 놓고 경영권을 행사한 적이 있는데 (최 대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최 대표는 “그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투자자 또는 발행자의 평판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고, 돈만 잘 벌고 담보만 잘 확보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체크하지 않았고,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대표는 “이런 사태가 초래돼 송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화전기가 지난 5월 10일 오후 거래정지될 것임을 메리츠증권이 사전에 전혀 몰랐다는 3가지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 BW의 주식전환 신청을 했다”며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담보권이 상실되는데, 만약 거래정지될 것이란 사실을 예상했다면 (주식전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저희는 전환매매정지 6일 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을 추가로 인수했다”며 “만약 거래정지가 될 회사라고 판단했다면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화전기는 거래정지 당일 아침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억원 유가증권을 프리미엄 주고 사 갔다”며 “이것을 보면 회사 자체도 거래정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고금리 부동산PF로 성과급 잔치…미흡한 내부통제도메리츠증권이 부동산 PF로 고금리를 수취해 임직원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점도 문제시됐다. 윤한홍 국민의힘(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의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PF 문제로 굉장히 불안하다”며 “이 부분에서 메리츠증권에 대한 원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윤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우수한 사업장에 선순위 담보를 확보했을 때 부동산PF 금리로 12%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16~18%를 받는다”며 “그 결과 부동산 공급이 안 되고, 전세가격·주택가격이 다 올라서 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증권회사는 금리가 올라서 번 자금을 사내 유보하지 않고 전부 임직원들 성과급으로 쓴다”고 “최 대표가 작년에 보수 8억원 및 성과급 29억원을 받았고, 전무도 성과급으로 1년에 35억~40억원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 부동산 PF 담당자 연봉은 최고 65억원에 이르렀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 부분을 세밀하게 좀 더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특성상 금액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일률적으로 이자가 높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다만 “1~2년간 단기 성과가 있을 때는 큰 돈을 받으면서 3~4년 후 사업에 부작용이나 손실이 생길 경우 그 책임을 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성과체계가 합리적으로 구성되도록 잘 소통하고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메리츠증권의 미흡한 내부통제도 문제시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 의원은 “지난 5월경 금감원을 통해 상위 10개 증권회사의 내부징계 현황 자료를 보니 메리츠증권은 전체 107명 중 35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통제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90억~1300억원대 규모의 일임매매 금지 위반행위를 하고도 감봉·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며 “자본시장법에는 5년 이하 징역,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일임매매란 유가증권 매매에 있어 증권회사 임직원이 고객의 위임을 받아 고객의 예탁재산을 기초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형태의 거래를 말한다.황 의원은 “메리츠증권의 최근 5년간 징계 현황을 살펴보면 총 102건의 내부통제 위반 중 형사고발 사건은 단 1건에 불과했다”며 “직원이 내부통제를 위반해도 회사가 견책, 감봉 등 솜방망이 처벌만 하고 고발도 안 하니까 내부통제 위반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