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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 올린다면 부동산PF가 가장 걱정"
  • 이창용 "금리 올린다면 부동산PF가 가장 걱정"[2023국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리를 추가로 올리게 된다면 현 상태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가장 걱정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서울 소공동 한은 신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리게 될 때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되느냐’고 묻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일반 가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느냐는 홍 의원 질문에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동산 대출이 주로 고소득자에 집중돼 있어 이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PF는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어서 금융안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고금리 장기화 등 가계대출이 늘어나지 않게 선제적으로 강하게 언급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래 금리를 적극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미래 금리에 대해 언급하면 경고를 주는 면이 있으나 그러한 금리 전망이 안 맞게 될 때는 한은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23 I 최정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압구정·여의도 재건축, 조합 욕심 시정한 것"
  • 오세훈 서울시장 "압구정·여의도 재건축, 조합 욕심 시정한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압구정3구역·여의도 재건축 설계자·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시킨 데 대해 “조합이 욕심을 앞세워 이를 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압구정3구역과 여의도 한양 재건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신속통합기획으로 서울시에서 서두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압구정과 여의도는 조합 측에서 욕심을 앞세운 게 있어 시정조치했다”고 답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서울시는 최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추진 과정 중 사업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의 위법 사항을 발견하고 영등포구청에 시정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중 시공사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정비계획은 신통기획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 심의까지 통과해야 확정안이 나온다. 영등포구에 주민 동의를 받은 정비계획안을 제출해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해당 과정 이전에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속통합기획안에 근거해 상가를 구역에 포함한 형태로 입찰 지침을 냈단 점도 문제가 됐다.서울시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서 사업시행자의 권한이 없는 부지를 사업면적에 포함했고 정비계획 내용을 따르지 않은 채 입찰 공고를 진행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제6항과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10조·제11조·제29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인데 한양아파트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데 KB부동산신탁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제하고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KB부동산신탁 선정에 동의하지 않아 정비구역에서 빠진 상가가 입찰 지침에 포함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서울시가 재건축 조합 정비사업 절차를 중단시킨 것은 올 들어 압구정3구역에 이어 두 번쨰다. 압구정3구역의 설계사 재공모는 서울시가 지난 7월 진행된 첫 번째 공모를 ‘무효’라고 보고 시정조치를 내렸다. 조합이 뽑은 희림건축 설계안이 시의 도시계획을 벗어났다고 봤는데 당시 희림건축은 서울시가 허용하는 용적률인 300%보다 높은 360%를 제시했고, 임대주택 없는 재건축안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설계사를 재공모하지 않으면 수사 의뢰하겠다고 강력 대응한바 있다.오 시장은 ‘신통기획 기부채납(공공기여) 절차가 애매해 주민갈등이 커지고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아무래도 조합 측은 그 지역 조합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원할 것이고, 서울시 입장에선 공공기여의 개념이 꼭 그런 건 아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경제를 둘러싼 투자자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중국 CSI 300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중 간 금리 차 확대와 맞물려 외국이 투자자 이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하이안시의 한 공장에서 중국인 직원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23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CSI 300 지수는 이날 장중 3480.70까지 하락했다. 2019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기간 때보다도 증시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이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 300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며 이틀째 3000선을 밑돌고 있다. 심천종합지수도 한때 낙폭이 1.4% 이르렀다.유밍밍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가 보유한 종목이 대형주 블루칩에 대부분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가 시장 하락의 주된 요인”배당금이 많은자들은 해외 투자자 노출도가 높은 업종은 주의하고 변동성이 낮고 배당금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후강퉁(중국 본토·홍콩 증시 교차 거래)을 통해 221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중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대로면 올해가 2016년 후강퉁이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미·금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산스 리서치팀은 “미·중 간 금리 차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속되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감, 지지부진한 부동산 시장 회복 등도 시장 발목을 잡고 있다.모건스탠리 리서치팀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전례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4.9%)이 시장 예상치(4.4%)를 웃돌면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걱정 아닌 걱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열릴 중국공산장 정치국회의와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0.23 I 박종화 기자
주택연금 가입자수·지급액 역대 최대치…올해 1.7조 지급
  • 주택연금 가입자수·지급액 역대 최대치…올해 1.7조 지급[2023국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719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재작년 동기의 7546건과 비교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9710건, 2022년 7만9810건, 올해 9만1196건 등으로 매년 약 14%씩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입자 수가 늘면서 연금 지급액도 지속해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1조7448억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엔 1조3822억원, 2021년엔 1조485억원이 지급됐다.주택연금 가입 문턱도 낮아지면서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변경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는 주택연금 가입이 불가능했던 이들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전체 가입이 약 40%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반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감소세다. 지난 2021년 3분기까지, 3957건이었던 해지 건수는 지난해 동기 2700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같은 기간 2468건으로 감소했다.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이런 탓에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서범수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주택연금가입 한도 상향은 굉장히 시의적절한 정책”이라며 “부동산 관련 정책은 민생에 굉장히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추후 한도 상향에 따른 환경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3 I 송주오 기자
“제조업 수요 감소로 철강시장 둔화”…WSA 내년 전망
  • “제조업 수요 감소로 철강시장 둔화”…WSA 내년 전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내년 글로벌 철강 시황이 제조업 수요 감소에 따라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철강 수요가 8.5% 감소한 데 이어 내년 전체 증가량이 1.1%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철강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업황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마시모 베도야(Maximo Vedoya) WSA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철강 수요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경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가 모두 약화하면서 철강 사용 부문의 활동은 대부분의 부문과 지역 모두에서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특히 건설 부문은 높은 이자율과 고비용 환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은 수요 약화로 인해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내년 자동차 생산 회복세 역시 올해 고성장을 끝으로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요 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6.4% 감소한 후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유럽은 통화 긴축과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기술적 반등으로 철강 수요가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이 내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철강 수요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부문 안정화에 힘입어 2.0% 성장하지만, 내년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는 가정하에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협회는 내다봤다.미국 철강 수요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6%, 1.1% 감소한 뒤 내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노동력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건설 활동 성장이 둔화하나, 철강 제조업 수요는 자동차 생산 회복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모두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수요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4.2%, 2.0% 감소한 뒤 내년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한 영향을 받은 뒤 올해 철강 수요가 소폭 회복됐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그 속도는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철강 수요는 지난해 8.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3.3%, 내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경제는 고금리 환경의 압박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도의 철강 수요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건설 부문의 성장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 회복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철강 수요는 지난해 9.3% 성장한 데 이어 올해 8.6%, 내년 7.7%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다만 협회는 “고금리로 인한 건설 활동 위축에도 불구하고 탈탄소화 노력의 효과를 반영해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3.10.23 I 김은경 기자
이창용 "기대인플레 2%대 안정 여부 주요하게 생각"
  • 이창용 "기대인플레 2%대 안정 여부 주요하게 생각"[2023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을 2%대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물가 상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데이터를 본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을 2%대로 안정시키고 싶은데, 물가가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 변하느냐 안 변하느냐를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 총재는 어느 중앙은행 총재보다 금리를 많이 올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렸다”며 “미국 물가가 10% 가까이 올랐을 때 우리나라는 6% 넘게 올랐다. 저희가 미국 이상으로 금리를 올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이에 박 의원이 ‘선제적 금리 인상 이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하자, 이 총재는 “물가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 금융안정을 함께 볼 것인가 평가가 다르다”며 “제가 나중에 물가를 못 잡으면 그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가계대출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시장 불안으로 완화했던 규제정책(거시건전성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 때는 심각하게 금리 상승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3 I 하상렬 기자
KBI그룹, 베트남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 영토 확장 나선다
  • KBI그룹, 베트남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 영토 확장 나선다
  • KBI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BI그룹이 베트남 자딘그룹 및 안팟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공격적인 베트남 사업 진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베트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위해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과 임원진은 지난 17일 호찌민시에 위치한 자딘그룹 본사를 방문하고 환경, 신재생 에너지, 주택 개발, 산업단지 개발, 의료 등에 관련 사업에 대해 양사간 협력을 통해 공동 발굴하기로 협약했다.1989년에 설립해 2022년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자딘그룹은 글로벌 회사인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의 협력사로 수출용 신발 제조 및 가공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 현재 부동산 개발 사업,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탄소중립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또한 지난 18일 KBI그룹 임원진은 안팟그룹의 리조트에 방문해 양사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내에서 성공 잠재력이 있는 조림 및 목재, 석유제품 베트남내 수입판매, 산업단지 및 인프라 개발 등에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2005년에 설립한 안팟그룹은 베트남 전역에서 각종 석유 제품 유통 및 판매와 주유소 운영, 산업용수 및 상수도 공급, 생수 사업, 폐수처리 사업까지 진출했다. 산업단지 개발, 목재 공장, 호텔, 리조트, 관광 사업, 물류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이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국내 소규모 건설사들의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제25대 회장자격으로도 베트남 기업들과 회의에서 협회 회원사의 베트남 사업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아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이끌어내기위해 노력했다.이미 다양한 건설관련 국제활동을 수행하면서 국가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해외건설 시장 개척과 진출 및 국제건설협력 증진 등 대한민국 건설외교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박부회장은 아시아 서태평양 건설협회 국제연합회(IFAWPCA)의 사무총장으로서 2017년 5월30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내에서 열린 ‘제43차 IFAWPCA한국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한편, KBI그룹은 지난 2017년 KBI코스모링크에서 베트남 현지 업체를 인수해 KBI코스모링크 비나를 설립, 전력선, 통신선, 기기선 등을 제조 및 영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지사를 개소한 KBI건설은 흥옌산단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와 4차혁명 시대를 맞아 그룹 계열사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그룹내 계열사와 베트남 기업간의 상호이익을 위해 이번 협약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 중”이라며 “대한민국의 건설업을 베트남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건설사와 베트남 기업 간의 공동사업 기회나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과 한국 건설업체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문다애 기자
"누구나 쉽게 美 건물주 될 수 있게"…STO 생태계 구축한 리얼티
  • "누구나 쉽게 美 건물주 될 수 있게"…STO 생태계 구축한 리얼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동산은 여전히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다. 전 세계 누구라도 미래 건물주(landlords of the future)가 될 수 있다.”미국 부동산 토큰증권을 선도하고 있는 리얼티(RealT)가 내건 슬로건이다. 리얼티는 2019년부터 부동산 STO를 시작, 154개국 1만4500명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간 470개 자산을 토큰화했고, 그 가치는 8700만달러에 달한다. 싱글 패밀리 홈에서부터 대형 멀티 패밀리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미 한국 투자자들도 여럿 확보하고 있는 리얼티는 오는 11월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4년간 STO 발행 경험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투자 생태계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장 마르크 제이콥슨 리얼티(RealT)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사진=리얼티 제공]장 마르크 제이콥슨 리얼티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는 행사 참가에 앞서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리얼티는 블록체인을 통한 부동산 투자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고 있었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STO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리얼티는 선도적인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을 접목해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면 전 세계 부동산 투자에서 자금조달이나 대출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 STO 사업을 시작했다. 제이콥슨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가능한 가장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규정을 준수하면서 토큰증권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글로벌 분산형 토큰거래 시스템 덕에 크립토 토큰으로 표시되는 부동산 일부를 보유할 수 있고 배당금도 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토큰을 팔거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티는 대출 프로토콜인 AAVE와 협력을 통해 토큰화한 부동산에 대한 대출 제공 시스템인 RMM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모든 투자자들은 리얼티의 토큰을 담보로 신용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몇 번의 클릭으로 금액, 기간, 상환방법을 선택해 대출이 가능하다. 제이콥슨 대표는 STO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STO는 자산에 유동성과 투명성, 프로그램화 가능성을 제공하는 일종의 가치(Value) 인터넷”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 재편은 물론이고 자산수요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상당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토큰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6조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적어도 2025년까지 토큰화와 STO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콥슨 대표는 “2025년까지 STO 환경은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TO가 대중화되려면 안정적이고 적절한 규제 프레임 워크, 그리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전략적 분야에서 이니셔티브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기업들이 전략수립과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업계가 앞으로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추상 계정(Abstract Account)과 같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큰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수익률은 나오는데 유동화가 쉽지 않은 자산’을 꼽았다. 제이콥슨 대표는 “온체인데이터(On-chain Data·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전송 등의 처리 내역)를 살펴보면 채권이 1위고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다”며 “채권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은 암호화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부동산의 경우 여러 주요 기관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317조달러 중 10조달러만 유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멀티체인 호환성과 탈중앙화금융(DeFi) 통합으로 유동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얼티는 유동성 풀에서 스테이킹(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이자로 암호화폐를 받는 일종의 코인예금)을 하거나 RMM에서 리얼토큰을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위한 담보로 사용하는 식으로 담보화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 STO 시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기술에 정통한 인력과 발빠른 투자자,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 중 한 곳이라는 것이다. 제이콥슨 대표는 “한국은 이미 리얼티 토큰증권에 투자하는 100대 국가 중 하나로 STO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STO의 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이 분야에서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STO 써밋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인사이트를 교환하고 싶다”며 “리얼티의 혁신을 보여주고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권소현 기자
가을 분양시장, 동탄2신도시 등 '시리즈 아파트' 분양 잇따라
  • 가을 분양시장, 동탄2신도시 등 '시리즈 아파트' 분양 잇따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가을 분양시장에 ‘시리즈 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동탄2, 검단, 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예정돼 있다. 시리즈 아파트란 1차 분양에 이어 동일 지역에 연이어 공급되는 후속 아파트를 뜻한다. 지역 내에서 입지나 상품성 등이 검증된 아파트로 인식돼 인기가 높아 후속 단지들도 흥행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동탄2신도시에서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금강펜테리움’이 있다. 금강주택의 브랜드 아파트인 ‘금강펜테리움’은 동탄2신도시에서만 총 6번의 공급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아파트로 불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공급된 6번째 단지인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높은 관심에 힘입어 총 1103가구의 대단지가 모두 단기간에 완판되기도 했다. 시리즈 아파트는 동일지역에 연달아 같은 브랜드를 공급하기에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일례로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가경동 일대 시리즈 공급으로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는 3.3㎡당 평균 1,969만원의 시세를 형성해 흥덕구 일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아파트는 최근 수요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시장에서의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게 가장 큰 인기 요인”며 “특히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이 완판된 시리즈 아파트라면 향후 동일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가을 시리즈 아파트 분양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동탄2, 검단, 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먼저 신도시 내 주요 시리즈 아파트로는 금강주택이 10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내 5400여 가구의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단지로, 전용면적 74㎡, 84㎡ 총 6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는 주변에 유치원, 초·중·고교가 계획되어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인근에 대규모 왕배산3호공원과 신리천수변공원(가칭)이 조성될 계획으로 숲세권과 공세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주거여건이 기대된다.우미건설은 11월 파주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한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 연이어 흥행을 이어간 ‘우미린’의 후속단지다.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내년 개통이 예정된 GTX-A 운정역(가칭_예정) 초역세권 입지가 눈에 띈다. 제일건설㈜은 10월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서 1~2차의 공급과 3차의 사전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일풍경채의 후속 단지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앞선 아파트와 약 5,000여 가구의 제일풍경채 브랜드타운을 형성해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이 밖에 신도시 외에서도 시리즈 아파트 분양은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청주시에서 946가구 규모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며, 동문건설은 같은 달 파주시 문산읍에서 총 940가구 규모의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분양할 예정이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손해일 텐데”…강남 빌딩 매각한 전혜진, ‘마약 의혹’ 이선균 때문?
  • “손해일 텐데”…강남 빌딩 매각한 전혜진, ‘마약 의혹’ 이선균 때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앞둔 배우 이선균(48)씨의 부인이자 배우인 전혜진(47)씨가 지난 5월 손해를 보고 강남 빌딩을 매각한 것이 뒤늦게 조명 받고 있다. 배우 이선균과 전혜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SK텔레콤의 교육용 콘텐츠 광고 장면. 현재 이 광고는 송출이 중단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전씨는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대지 238.5㎡, 연면적 1115.48㎡)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이 보유한 법인 까락컴퍼니의 명의로 140억원에 해당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년 만에 빌딩을 되팔면서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부동산업계에선 빌딩 매입 당시 취득세와 법인세 등 금융비용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자 부담이 빌딩 매각의 배경으로 지목됐지만 일각에선 아내 전 씨가 남편 이 씨와 관련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특히 매각 보도가 나왔을 당시 빌딩에 임대 수익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개인 사정으로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전 씨의 배우자인 이 씨는 본인의 마약 수사 관련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 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이 씨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이 씨는 “2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3억 가량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예정이다.
2023.10.23 I 이로원 기자
"수도권 잡아야 총선 이긴다"…여야, 간판선수 총출동
  • "수도권 잡아야 총선 이긴다"…여야, 간판선수 총출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도권 승리는 곧 총선 승리였다. 직전 5차례의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더 많은 의석 수를 가져가고도 제1 당이 되지 못한 사례는 2012년 19대 총선뿐이었다. 수도권 의석은 121석으로 지역구 전체 253석의 절반(21대 총선 기준)에 이른다.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지난 2020년 4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케이스포 돔(KSPO DOME)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열고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①‘스윙 보터’ 한강벨트는 어디로 서울 가운데서도 ‘한강벨트’가 격전지로 꼽힌다. 강북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강남권에선 국민의힘이 각각 우위를 보이는 데 비해 한강을 끼고 있는 이들 지역은 매번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올 정도로 ‘스윙 보터’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동작을에선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여성 판사 출신 간 ‘리턴 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21대 총선에선 전략 공천 받은 ‘정치 신인’ 이 의원이 전국구 인지도의 나 전 의원을 꺾으며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광진을의 경우 직전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주저앉히며 이변을 일으킨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오 시장과 합을 맞췄던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맞붙으며 대리 리턴 매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광진을에서 5선을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데다 고 의원이 ‘비명’(非이재명)계로 찍혀 민주당 내 경선이 치열해질 수 있다. 마포갑·을에선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3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여 공격수’를 자처하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있는 마포을에 ‘자객 공천’ 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마포갑 역시 현역인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주춤한 새 국민의힘에서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최승재(초선, 비례) 의원뿐 아니라 연말 합당을 앞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비례)까지 3명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원래 이 지역구를 맡고 있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오히려 마포 대신 충남 예산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가 된 용산도 관심사다. 5선에 도전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맞수로 직전 총선에서 0.66%포인트 차로 낙선한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등이 거론되지만 민주당이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이외에 강서을에선 김성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며 진성준 민주당 의원과 진검승부를 겨룬다. 중·성동 갑·을은 중구의 인구 감소로 합·분구가 예상되는 데다 중·성동 갑 현역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선 서초을로의 지역구 이동을 공언하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추미애 전 장관·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국민의힘에선 지상욱·진수희 전 의원 등이 각각 후보로 거론된다. ②‘윤심’ 내세울 후보는‘윤석열의 사람’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도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국회의원 출신인 내각 인사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구가 서울 강남을이지만 3선을 지낸 서울 종로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등 대통령을 2명 이상 배출한 유일한 지역구로 원조 정치 1번지다. 다만 종로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주장도 있어 이 경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설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화물차 총파업,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등 굵직한 현안마다 앞장섰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총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3선을 한 서울 양천갑에 복귀하거나 부동산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경기 고양, 남양주, 김포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서울 영등포을 차출설이 나오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통령실 참모도 총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우 직전 경기 분당갑이 지역구였지만 현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재출마 의지를 밝힌 만큼 ‘잡음’을 일으키기보단 옆 지역구인 분당을로 옮기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분당 출마를 검토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직전 총선에서 분당을에 출마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등과 당내 대결 구도가 성사된다. 다만 김 수석은 인지도와 정치적 중량감을 고려해 수도권 ‘험지’에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으로 국민의힘 내에선 최영희 의원(비례), MBN 앵커 출신인 정광재 대변인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수도권 출마를 시사했다. 행정관급에선 이미 이승환 전 정무 행정관이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으로 맡으며 출마 준비를 본격화했고 허청회(경기 포천가평)·김성용(서울 송파병)·여명(서울 동대문갑)·김대남(경기 용인갑) 행정관 등도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③새 바람 일으킬 ‘새 얼굴’ 영입전선거마다 화젯거리에 오르는 것은 ‘새 인물’이다. 내년 총선에서 다른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이 53.3%로 현역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27.7%)의 두 배에 육박하고 공천 적임자로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40.8%)보다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53.5%)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연합뉴스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11일 발표.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인재 영입전에 먼저 뛰어든 것은 국민의힘이다.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지난해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고기철 전 제주도경찰청장 등을 영입했고 ‘특별 귀화 1호’가 된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영입도 막바지 작업에 다다랐다. 인 교수는 현역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대문갑에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 정치인에 맞서는 청년의 도전도 시선을 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정당엔 상대적으로 불리한 서울 노원병에서 ‘3전 4기’에 도전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서울 광진갑에, 김재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서울 도봉갑에 각각 출마하려 몸을 풀고 있다. 민주당에선 장경태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국민의힘 내 김경진 전 의원, 허은아 의원(비례) 등의 도전을 막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3.10.23 I 경계영 기자
과반 걸린 수도권 쟁탈전…인물·민생·투표율 승패 가른다
  • 과반 걸린 수도권 쟁탈전…인물·민생·투표율 승패 가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가 1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최대한 많은 깃발을 꽂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2022년 대통령선거 기준 50.5%), 전체 지역구 의석(253석)의 절반 가량(121석)을 차지하는데다 중도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만큼 여야 입장에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다.23일 국회에 따르면 21대 국회 현재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의석수는 각각 17석, 97석으로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의석수도 국민의힘 111석, 민주당 168석으로 극단적인 여소야대 형국이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가 주요 법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전국 총선 지형도를 보면 보수 텃밭인 영남권, 진보 텃밭인 호남권과 비교해도 수도권 지역은 전국에서 의석수가 가장 많고 중도 성향의 유권자층이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며, 차기 선거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수도권 선거가 총선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수도권 핵심 격전지로는 서울에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를 비롯해 한강벨트 지역인 용산·마포·서초·영등포·동작·광진구 등이 꼽힌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분당·의정부·용인·고양·오산 등이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양당은 이들 지역에 간판급 인사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남자’라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복현 금감원장 등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출마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또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생 정책이나 파격 공약도 중도층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3·9 대선 당시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발표, 2030 남성들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사례가 있다. 최근 고물가로 서민·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지원 대책, 부동산 세제 완화, 지역 화폐 발행, 대학생 학자금 대출 등을 놓고 여야가 국회에서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투표율도 주목할 포인트다. 특히 정치 양극화로 무당층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캐스팅 보트인 2030 청년층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10월 셋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당층 비율은 18~29세가 46%, 30대 4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역대 총선 투표율은 55% 중반에서 60% 사이를 기록했는데 최근 정치 혐오층이나 무당층이 증가하는 추세라 내년 총선은 지난 2020년 총선 투표율(66.2%)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직전 총선과 같이 투표율이 60% 이상이면 민주당, 50% 중반대로 내려오면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3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의대 찔끔 증원 땐 역효과…최소한 3000명은 늘려야”-돈 풀기 부메랑…美국채금리 고금리 장기화 공포-[사설]자원무기화 또 들고 나온 중국, 흑연만의 문제 아니다-[사설]정치 불신·혐오 부추기는 현수막…野, 철거 왜 망설이나△종합-“희생자 추모가 우선” vs “즐기는 건 개인 자유”-소 럼피스킨병 사흘새 10건…시름 깊어지는 축산농가△종합-한미 배터리동맹 겨냥한 中…국내 업체 생산 지연·원자잿값 인상 우려-방산 지원 미루다 폴란드 정권교체…美에 시장 뺏길 판-日협력사 초청한 JY…‘韓·日 신뢰 구축’ 아버지 뜻 잇는다-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총선 D-6개월-광진·마포·용산…달아오르는 서울 ‘한강벨트’, 거물급 출격 예고-‘발등의 불’ 與, 쇄신 방점…‘계파 갈등’ 野, 통합 숙제-선거구 확정,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확정키로△미리 보는 WFESTA-“극장 대신 OTT…MZ세대, 콘텐츠 소비 패턴 바꿨다”-“다양한 세대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장’ 필요”-“20대 직원, 어렵다고요? 정확한 가이드라인 주면 잘 따라와”-“세대 양극화 현상 심화…미디어 역할 중요해”△‘의대 증원 논란’ 긴급 인터뷰-“의대 증원과 함께 시스템 개혁도 절실…‘병상 과잉공급·비급여 진료 남용’ 손봐야”-지역의료 시스템 개선, 지자체 주체로 지역병원과 함께 논의해야△정치-35일 만에 돌아오는 이재명…민생·통합 메시지 내놓을 듯-“국민 절규 들어라”…尹, 순방 직전 민생·소통 신신당부-민주 홍익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만나…“특별법 보완, 선구제 원칙 적용”-“北, 미사일 시험발사 국제법 위반…중단해야”-한미 해군, 연합대잠훈련 ‘사일런트 샤크’ 실시△경제-3년 이상 쉰 청년 10명 중 4명은 ‘니트족’-한은 “美 민간소비 완만히 둔화할 것”-“물가·금리 등 주요 정책 ‘방향 예고’ 추진”-‘재생에너지 쏠림’ 전력기금, 취약계층 지원은 축소△금융-금리 8%로 치솟는데…가계대출은 이달 3.4兆↑ -‘불법사금융 내몰릴라’ 당국, 2금융권 대출 점검-‘MZ 태혜지’ 업은 손보업계, 신규 가입 터졌다-“금융사고 반면교사” 우리금융 CEO 16명 윤리강령 준수 서약△Global-이 “가자 진입 준비 끝”…헤즈볼라 “대가 치를 것” 개입 경고-빅테크, 호실적으로 증시 끌어올릴까-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日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들어갈 공간 없어” △산업-9.6초당 자동차 한 대 ‘뚝딱’…전기차 전용공장 공사 ‘착착’-없어서 못파는 ‘해저케이블’…63층 높이 공장서 ‘쭉쭉쭉~’-“AI칩 시장 주도”…실리콘밸리서 비밀병기 꺼낸 삼성-25살 에코프로 ‘직원 1→3500명’-LG올레드 TV ‘홍콩 디지털 아트페어’ 화룡점정△ICT-KT·SKT·네이버…韓 생성형 AI, 글로벌 간다-SKT ‘AI 풀스택’ 국제표준 최종 승인-GPT-4 연동비용, 90% 인하?…멀티LLM 서비스에 ‘희소식’-우주항공청 논란에 시간 놓쳐…과방위, 증인없이 국감 끝낼 듯△산업-베트남 소방 시장 개척…소화가스 시장점유율 90% 달해-신선육 만두소로 육즙 가득…닭육수로 피는 쫀득-쿠쿠는 ‘사업 다각화’ 쿠첸은 ‘주방가전 집중’-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500호점 돌파△증권-美금리에 끊긴 반등 사다리…韓증시, 지하 탈출 언제쯤-안갯속 증시, 내달 美 큰손의 선택 주목하라-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 계좌 100여개 동원했다-외풍 피해 게임 하러 방콕? 뜨거운 가을 보내는 게임주-쪼그라든 펀드시장…은행·보험에 주목△부동산-천정부지 분양가에…소형 아파트 ‘승승장구’-반년새 분양가 4억↑…‘이문 3구역’ 청약 결과는?-DL이앤씨 “반죽부터 포장까지…함께해서 더 뿌듯해요”-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 ‘부가가치세’ 명확하게 표기해야△문화-지휘계 아이돌 메켈레 “드디어 한국무대 서는군요”-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지역 현안 챙기기 본격화-‘중동’ 키워드 도서 판매량 2.3배 상승△스포츠-이민지, 부모님 나라서 우승 꿈 이뤘다-이보미, 13년 일본 활동 마무리…“기쁘게 경기했다”-임진희 “다승왕 한 뒤 대상에도 도전”-‘젊은 패기’ NC, 준PO 1차전 기선제압△오피니언-[법조 프리즘]변호사의 질문, 국회의원의 질문-[생생확대경]KPGA 회장선거, 진흙탕 싸움 할 때인가-[이화용의 세계시민]창립 120년 맞은 시민단체 맏형△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기자수첩]배보다 배꼽 큰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e갤러리]임수식 ‘책가도460’△피플-주중엔 선생님, 주말엔 레이서…이제 가족에게 봉사할 것-올해 ‘이휘소 상’에 에드워드 위튼 美 IAS 교수 선정-“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 인기”-김성민 학교법인 서경대학원·대일학원 설립 이사장 별세-하나금융, 첫 ‘명예의 전당’ 제막식…임직원 186명 선정-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플로깅 봉사-신유빈, 독거노인 위해 2000만원 쾌척 △사회-유대인·무슬림 향한 ‘혐오’…“범죄 타깃 될까 이름·국적 숨겨”-이재명 수사·특활비 논란…이원석 검찰총장 입에 쏠린 눈-올해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땐 더 늘 것”-혈세 들인 ‘교육용 태블릿’…중고로 팔고, 몰래 게임하고-아동학대 살해 미수죄 신설…무조건 실형
2023.10.22 I 박정수 기자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 '부가가치세' 명확히 표기해야
  •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 '부가가치세' 명확히 표기해야[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일반적인 주택 거래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복잡하다. 그만큼 따져봐야 할 사항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주 문제가 되는 게 부가가치세 부담에 관한 사항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건물에 관해 부가가치세를 매긴다. 이때 부가가치세의 금액은 건물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정한다. 건물값은 매맷값에 ‘건물시가표준액’과 토지의 ‘공시지가’를 합한 값으로 나눈 금액이다. 매도인은 상업용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매수인으로부터 부가가치세를 원천징수해 내야 할 의무를 진다.그런데 매매계약서에 부가가치세를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명시하지 않았다면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다툼으로 이어진다. 이때 법원은 매매대금에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것으로 본다. 결국 매도인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매도인이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부가가치세 환급이 어렵다면 결국 매도인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 있다.매매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부동산을 거래하는지에 따라 따져야 할 사항이 달라진다. 특히 빌딩과 같이 고가의 부동산을 거래할 때에는 부가가치세도 상당히 많아 이를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하면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또 상가주택을 거래하면 상가 부분에 관해 부가가치세가 발생함에도 매매계약 체결 시 이를 아예 간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거래 부동산의 특성에 맞게 따져봐야 할 사항에 관해 꼼꼼히 검토한 후 이를 매매계약서에 명확하게 표시해야 이후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2023.10.22 I 문승관 기자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9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중반 서 모 씨. 요즘 서 씨는 ‘신혼집 구하기 미션’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내와 함께 모은 여유 자금이 2억원 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청약 경쟁률 또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치열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소형 평수로 청약을 계속 시도해 볼 계획이다.치솟는 분양가와 이자 부담에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도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총 3만10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625건 대비 1만1463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포에드원이 올해와 작년 정비사업 아파트 중소형 평형 청약경쟁률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가 작년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9월까지의 정비사업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은 4815가구 모집에 총 16만532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3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작년은 현저히 낮은 평균 8.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자가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분양가와 높은 금리 부담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 동안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인 1486만6000원보다 11.5%나 뛴 것이다. 서울은 3.3㎡당 2805만9000원에서 3200만원으로 14% 올랐고, 수도권도 2073만원에서 2253만9000원으로 8.7% 뛰었다. 5대 광역시·세종시도 1549만원에서 1725만9000원으로 11.4% 상승했다.소형 아파트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수도권 내 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24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85㎡ 초과(2821만원), 60~85㎡ 이하(2558만원)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공급량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만6576가구였는데, 이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746가구로 전체 중 2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건축비 상승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중소형 평수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수요도 많아 당분간 소형 평형에 대한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2 I 이윤화 기자
"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도 인기"
  • "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도 인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하는 B2B(기업간) 뉴스레터 ‘알스퀘어유니버스’가 3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어려운 전문 용어 등이 난무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정보를 다가가기 쉽게 구성한 뉴스레터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3만 구독자를 돌파한 것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알스퀘어유니버스는 주간과 월간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이를 총괄하는 문지형(사진) 알스퀘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은 22일 이데일리와 만나 “상업용 부동산은 사실 노동의 현장이자 생활하는 공간인데 이를 어렵게 접근하면 관심이 사라지기 쉽다”며 “이런 장벽을 없애고자 쉽게 정보를 전달할 뉴스레터를 기획하게 됐고 많은 호응을 얻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알스퀘어유니버스 기획 배경에 대해 문 실장은 “스타트업으로서, 업계 다크호스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친숙하게 스며들기 위해 친절한 상업용 부동산 전도사가 되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다”며 “기존 업계 뉴스레터는 어려운 전문용어로 전하는 투자, 임대차 관점에서의 소식밖에 없었다. 매물 소개나 기존 뉴스를 당겨온 거래 소식 대신 업계 이슈와 트렌드로 구성한 신개념 뉴스레터를 내놓기로 하고 이에 중점을 둬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누비며 얻은 정보를 담은 것이 알스퀘어유니버스의 특색이자 강점이라고 문 실장은 강조했다. 그는 “두발로 다니며 확보한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30만곳 정보를 토대로 사무실 임대차 중개와 자산관리, 매입매각자문, 데이터 애널리틱스, 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상업용 부동산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B2B 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콘텐츠 제작과 발행에도 독자로부터 호응을 얻어내 데 대해 문 실장은 ‘큐레이션’과 ‘인사이트 도출’을 꼽았다. 그는 “시장에 알려진 소식을 빠르게 모아 트렌디하게 구성하고 우리의 생활공간 개념으로 접근해 콘텐츠를 만든 게 독자가 흥미롭게 느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타깃층을 좁히고 정보의 퀄리티를 높인 새로운 뉴스레터도 선보였다. ‘알스퀘어 인사이트’라는 이름으로 코어 고객 중 하나인 자산운용사와 리츠사 등 의사결정권자를 위한 전문 미디어다. 문 실장은 알스퀘어가 발행한 오피스·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의 중요 내용을 간추리고 빠르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문지형 알스퀘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
2023.10.22 I 박지애 기자
‘배보다 배꼽’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
  • ‘배보다 배꼽’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기자수첩]
  •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이데일리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집값에 이른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상계주공5단지는 저층 단지지만 소형 평형이다 보니 가구당 대지지분이 낮다. 일반 분양 등으로 추가분담금을 상쇄해야 하는 데 일반분양 물량이 12가구에 불과해 고스란히 추가분담금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노원구는 준공 30년이 지나 노후 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많다. 안전진단 대상 단지만 43곳에 달하고 이 중 12곳이 안전진단을 마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일부 단지는 상계주공5단지와 상황이 비슷해 ‘추정 분담금 쇼크’가 일파만파 퍼질 조짐이다.문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택은 단시간 내에 공급할 수 없다.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마저 멈출 상황에 직면한다면 결국 공급 부족으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이는 부동산 버블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조합 내부적인 문제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물가, 자잿값, 인건비 등 대부분 비용이 오르니 재건축 사업성 확보는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은 재건축 부담금을 과도한 규제로 인식해 조합원 1인당 부담금 면제 기준을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초과이익 산정 기준 구간도 확대해 부담금을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나 이마저 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전이 없다. 주택공급은 한시도 미루거나 멈춰서는 안 되는 민생안정 대책이다. 치솟는 재건축 분담금 때문에 주택공급 발목이 잡혀서야 되겠는가. 정부와 지자체가 공사비에 대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착공 전에 본계약 체결 유도와 공사비 사후 검증 절차를 내실 있게 바꿔 공사비 인상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그럼에도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한 만큼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완화 등으로 재건축 사업성을 높여줘야 한다. 정치권은 대승적 차원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손보고 정부도 금융권과 협의해 이자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3.10.22 I 오희나 기자
한은 "中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단기간 회복 어려워"
  • 한은 "中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단기간 회복 어려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과거 하강기에 비해 하강폭이 크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부양조치를 도입했지만, 부동산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중국 난징시에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지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있다. (사진=AFP)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동산경기 상황과 정부 부양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중국의 부동산경기는 규제 강화와 ‘제로코비드’ 정책 등 영향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는 ‘3개 레드라인’과 부동산 관련 대출 상한 도입 등을 통해 부동산 부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추진했다.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기업의 신규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공사중단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한은은 이번 부동산경기 침체를 2008년과 2014~2015년 하강기에 비해 하강폭이 크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은은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비구이위안’ 같은 부동산 개발기업의 유동성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까지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 정부가 7월 중앙정치국회의 이후 부양조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부문은 아직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주택구매 제한 완화, 선수금 비율 및 모기지 금리 인하 등 수요촉진책을 추가로 시행하는 한편, 대도시 빈민촌 재개발 계획도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에선 주택가격, 신규착공과 투자가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주요 부양 조치가 실제로 시행된 국경절 연휴 기간 이후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10월 들어서도 신규주택판매가 여전히 과거 수준을 하회하는 등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단 평가다.한은은 정부 부양조치 등으로 중국경제 하방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으나, 부동산경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3분기 중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개발기업의 디폴트 리스크도 상존한다”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경기 경착륙 리스크는 완화하면서도 기조적으로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지속함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중국 부동산경기의 향방과 정책적 대응에 따른 파급영향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2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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