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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작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지고…흔들리는 美 '아메리칸 드림'
  • 집은 작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지고…흔들리는 美 '아메리칸 드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인의 꿈은 마치 건조기에 너무 오래 넣어둔 소중한 바지처럼 점점 작아지고 있다.”누구나 성실히 노력하면 부와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이상을 뜻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흔들리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급격하게 줄어 현재는 10명 중 4명에 불과하고, 개인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때 미국 사회를 지배했던 굳건한 믿음이 최근 들어 희미해져 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미지= 챗 GPT)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월 실시한 미국 성인 8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미국에서 한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아메리칸 드림이 결코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18~29세 사이의 젊은 세대였다. 가능하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다른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6~7월 미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칸 드림 관련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한 비율은 34%로 조사 대상의 3분의 1에 그쳤다. 이는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지난 2012년 성인 2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응답이 53%를 기록, 절반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미국인들의 삶의 만족도도 예전 같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올해 1월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재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47%)’과 ‘어느 정도 만족(31%)’을 합한 긍정적 답변은 78%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메리칸 드림이 위축됐다는 평가를 내리며 주거 문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가정을 꾸리고, 편안한 은퇴 생활을 하는 것을 기대하는데, 주택 소유 단계에서부터 허들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내 주택 공급 규모가 감소하면서 신축 단독주택의 평균 면적은 2013년 228.54㎡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02.52㎡로 줄어들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같은 기간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에 따르면 침실이 2개 이하인 단독주택 비율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침실이 4개인 신축 주택의 비율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평당 집값은 2016년 평당 127달러에서 올해 224달러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미국인들의 주거 공간 크기가 줄어드는 동안 집값에 대한 지출은 늘어난 셈이다. 급등한 집값 탓에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도 대폭 올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올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평균 연령이 38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1년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29세, 2014년 31세인 점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미국 가정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미국 여성의 출산율은 2022년 1.7명으로 1960년 4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7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렌 벤자민 구조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는 “미국인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와 궁극적으로 낳을 자녀 수 사이의 격차를 연구한 결과, 자녀를 갖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집을 산 다음 아이들로 그 집을 채우면 된다”면서도 “문제는 그 과정의 모든 단계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하지 않는 시간, 즉 자유 시간이 이전보다 짧아진 점도 미국인들의 일상을 더욱 팍팍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1990년 평균 출근 시간은 편도 기준 22.4분이었으나 지난해 26.8분으로 늘어났다. 출퇴근에만 일주일에 4.5시간, 매일 출근할 경우 1년에 약 10일을 더 시간을 들이게 된 셈이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메리칸 드림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각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개념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성장, 확장, 그리고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지침이 된 아메리칸 드림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4.12.22 I 양지윤 기자
전세사기·깡통전세에 ‘경매 셀프낙찰’ 10년 만에 최대
  • 전세사기·깡통전세에 ‘경매 셀프낙찰’ 10년 만에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 등으로 경매에 넘어간 집을 세입자가 직접 낙찰받은 사례가 10년 만에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세입자 입장에서는 이미 보증금을 잃은 상황에서 추가 손해를 조금이라도 막고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낙찰받은 사례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2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전셋집을 세입자가 직접 낙찰받은 이른바 ‘셀프 낙찰’은 모두 878건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약 2주가 남았지만 이 수치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건수는 지난해(427건)의 배를 웃돈다.셀프 낙찰은 대규모 전세 사기 문제가 불거진 2021년 223건에서 2022년 271건 등으로 4년 연속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올해 509건의 셀프 낙찰이 이뤄져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 전체 셀프 낙찰의 60%를 차지했다.경기도는 276건, 인천은 9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낙찰가격을 보면 이달 1~18일 수도권에서는 평균 감정가(2억6768만원)의 79%인 2억1060만원(이하 평균 금액)에 낙찰가가 형성됐다. 같은 기간 서울의 낙찰가는 2억726만원으로 감정가(2억5786만원)의 80% 수준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2억9267만원에 나온 물건이 76% 수준인 2억2340만원에, 인천은 감정가 2억2400만원의 79%인 1억7635만원에 각각 낙찰됐다.전세 보증금이 집값보다 높은 깡통전세나 주인이 전세금을 떼먹은 전세 사기 등으로 경매에 넘어간 주택은 임차인이 은행 근저당보다 선순위권자로 설정돼 있으면 응찰자가 쉽게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낙찰받은 사람은 낙찰 금액 외에 임차인의 보증금까지 변제해줘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물건은 유찰이 반복되며 경매 과정 자체가 오래 지연된다. 매각 물건 가격을 계속 낮춰도 응찰자가 나서지 않으면 법원이 경매 신청을 기각할 수 있는데, 이후 해당 물건이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런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자 전셋집을 낙찰받는 셀프 경매를 택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피해를 본 곳에서 나가고 싶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낙찰받아 싼값에 판다든지 본인이 계속 산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어 “전국적으로 부동산값이 올라야 해결이 되는 문제인데 아파트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빌라 전셋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깡통전세와 전세 사기 문제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12.22 I 박지애 기자
상속재산 많지 않다면 홈택스 셀프신고가 낫다
  • 상속재산 많지 않다면 홈택스 셀프신고가 낫다[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상속세로 부담할 금액이 크지 않거나 상속세를 내지 않는 10억원 이하의 상속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세무사에게 위탁하지 않고 직접 상속세 신고를 하는 편이 낫다. 상속세 신고는 상속인이나 수유자(재산을 물려받을 것으로 유언에 지정돼 있는 사람)가 피상속인 사망 이후에 상속재산을 정리해 세무서에 보고하는 것이다. 상속인이나 피상속인이 거주자(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국내에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개인)인 경우에는 상속개시가 있는 날이 있는 달로부터 6개월, 피상속인이나 상속인 전원이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9개월까지 상속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상속재산은 있는데 신고납부할 금액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속세 납부액이 없다’고 신고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상속재산이 전혀 없거나 채무만 있어 신고할 내용도 없는 경우에는 상속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상속세 신고시 상속재산의 파악은 정부24 사이트나 주민센터를 통해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면 쉽게 피상속인의 금융채권, 채무, 연금, 국세, 지방세, 토지, 건축물, 자동차 등을 파악할 수 있다.홈택스를 이용해 상속세를 셀프신고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상속인이 여러 명인 경우에는 상속인들 모두의 위임장과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다. 위임장에는 상속인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인감도장이 날인돼 있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이 가능하고 그 사본을 준비하면 된다. 망인의 재산에 대한 금액 증빙자료로 은행계좌, 주식계좌, 보험료 입금계좌, 퇴직금 정산계좌, 토지대장, 건축물 대장 등이 있고, 공과금 대신 납부에 대한 영수증 증빙자료로 휴대폰, 인터넷, 건강보험, 재산세 등이 있으며, 장례비(500만원 한도)나 묘지, 비석 구입비 영수증이 필요하다. 국세청 홈택스의 세금신고에 들어가서 세금신고 → 상속세신고 → 일반신고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정기 신고인지 기한 후 신고인지 구분이 있는데 처음 6개월 내에 신고하는 것이라면 정기신고를 선택하면 된다. 상속신고에서는 상속신고를 위한 기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상속개시일자는 피상속인의 사망일이다. 피상속인의 정보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정보가 형성된다. 신고인이자 대표상속인은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그리고 상속인과 수유자의 정보를 각각 기재해야 한다. 이때 상속받은 모두 사람을 기재해야 한다. 상속포기한 사람이 있다면 상속인이 아니기 때문에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한 자료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상속인을 기재한 후에는 상속재산을 정리해 입력해야 한다. 상속재산의 구분은 일반상속재산, 추정상속재산, 간주상속재산으로 구분된다. 일반상속재산은 피상속인이 가진 모든 재산을 말하며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산을 말한다. 간주상속재산은 상속과 유사한 경제적 이익이 있는 퇴직금, 보험금, 신탁재산을 말한다. 추정상속재산은 사망 이전에 재산을 처분해 받은 금액이나 부담한 채무를 합친 금액이 상속개시일 전 1년 이내에 2억원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10억원 이하의 상속재산인 경우에는 상속세 과세가액에 입력할 내용이 대부분 없거나 기재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속인별 상속현황에는 상속재산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합의한 대로, 합의가 되지 않아 법정지분대로 하는 경우에 그 법적 지분을 입력한다. 채무, 공과금, 장례비 등도 상속세를 내지 않는 범위 내라면 생략해도 되고, 대략의 금액을 적어도 된다. 배우자상속공제와 금융상속공제는 그 범위를 기재해 주거나 관련된 자료를 모두 입력해줘야 한다. 이러한 것들 다 입력하면 기본적 신고절차를 마친 것이고, 이와 관련된 신고부속서류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기본 준비서류는 상속인의 주민등록등본, 제적등본, 피상속인의 가족관계증명원, 사망진단서이다. 피상속인의 현금이나 예금은 금융기관 통장 입출금내역이나 통장사본, 보험금은 보험금 수령내역서, 주식은 주식보유내역 및 최근 거래내역(상속개시일 전 3개 사업년도 법인세 세무조정계산서 및 결산서 포함), 채권 등은 채권, 펀드, 파생상품 보유내역 및 거래내역, 차량운반구는 차량등록원부, 부동산은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건축물관리대장, 임대용건물인 경우에는 전세계약서나 임대차계약서 등의 자료가 필요하다. 부동산이나 차량의 경우에는 평가액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채무가 있는 경우에는 소비대차계약, 연대채무, 보증채무와 관련한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상속재산분할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합의서가 필요하다. 세무사가 필요 없을 정도여서 홈택스로 가능한 상속세 신고는 신고부속서류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상속세를 부담할 상황이 예상된다면 반드시 세무사를 통해 상속세 신고를 하는 것을 권한다. 상속세 절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 경험 많은 세무사나 변호사를 이용하는 것이 들어가는 비용보다 이익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12.22 I 성주원 기자
'0.9%' 평균122억원 가진 한국의 부자들…어디에 투자할까
  • '0.9%' 평균122억원 가진 한국의 부자들…어디에 투자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한민국 부자는 전 국민의 0.9%인 46만 1000명으로 1인당 평균 자산은 122억원이었다. 한국 부자 ‘5명 중 3명’은 상속·증여를 받은 소위 ‘금수저’였고 국내 부동산 투자, 금·보석 등 실물 투자 등에 관심이 컸다. 또 ‘10명 중 6명’은 미국 주식 등 해외 자산에 투자했고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IT·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등이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단기 고수익 투자처는 주식, 중장기 고수익 투자처는 거주용 주택을 각각 꼽았다.(자료=부자보고서)KB금융그룹은 22일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발간 14년차를 맞은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개인 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부자 보고서에선 2024년 한국 부자를 46만 1000명(국내 총인구의 0.90%)으로 집계했다. 전년(45만 6000명) 대비 1.0% 늘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법인명의 부동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자료=부자보고서)새해 부자의 투자 기조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현상 유지’가 대세를 이뤘다. ‘주식’과 ‘예·적금’에서도 자금 ‘추가’와 ‘회수’의견이 공존하는 등 시장 전망이 엇갈렸다.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으며 ‘실물(금·보석)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2022년 7위→2023년 4위→2024년 2위)하며 뒤를 이었다. 부자들은 ‘부자’의 기준을 ‘총자산 기준 10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만 42세에 7억 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자료=부자보고서)부자가 현재 미국 주식 등 해외 자산에 투자 중인 비율은 60.3%,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주식이었다. 상위 7개 해외주식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IT·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원자재, 항공·해운·운송,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유화학 등의 순이었다. 해외 펀드나 채권으로 투자한 국가는 ‘미국’(69.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는 한국 부자도 83.2%에 달했다. 선호 대체자산 1순위는 압도적인 투자 경험(77.8%)과 가장 높은 미래 투자 의향(38.0%)을 나타낸 ‘금·보석’이었다. 또 ‘예술품’은 ‘현재 최선의 투자처’로 관심(‘예술품’ 투자 의향 이유 1위)을 받았다.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한국 부자의 가상자산 보유율은 2023년 4.3%에서 2024년 7.3%로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자들의 금융 투자처가 대체자산의 영역까지 다각화됐다”고 말했다.
2024.12.22 I 양희동 기자
'현금 부자' 한소희가 선택한 경기도 펜트하우스는 어디
  • '현금 부자' 한소희가 선택한 경기도 펜트하우스는 어디[누구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배우 한소희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고급 빌라를 구입한 데 이어 50억원 상당 펜트하우스를 분양 받아 부동산 부자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소재 고급빌라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를 매입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소희는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소재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준공된 고급 펜트하우스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전원주택형 고급빌라입니다. 전체 가구수는 8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펜트하우스는 두 가구로, 분양가는 40억원 후반대에서 50억원 중반대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소희의 경우 이 집을 52억4000만원에 분양받았고 10억원 상당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한소희가 분양받은 펜트하우스는 8가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복층형 구조(203㎡)로 침실 4개와 욕실 3개, 다락, 루프탑 테라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펜트하우스 타입에선 아차산, 용마산뿐 아니라 한강 조망도 가능합니다. 또 지하 층에 기사 대기실과 슈퍼카 및 대형 세단을 주차할 수 있는 광폭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사진=연합뉴스)고급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구리 아치울마을은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갖춰 연예인을 비롯해 다수의 유명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아차산 공원과 구리 한강 시민공원도 인근에 있어 접근이 용이합니다.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 의료시설과 잠실 롯데백화점도 10~15분 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사진=아르카디아 시그니처 분양홈페이지)한소희의 이번 주택 매입은 두번째입니다. 앞서 2021년에도 같은 아치울마을 고급빌라로 알려져 있는 ‘빌라드그리움W’를 19억5000만원에 분양받았습니다. 이때 한소희가 직접 발품을 팔았으며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빌라는 현재 이사한 빌라와 도보 5분 거리입니다.
2024.12.22 I 최영지 기자
트럼프, 본인 출연 리얼리티 TV쇼 제작자 영국 특사로 지명
  • 트럼프, 본인 출연 리얼리티 TV쇼 제작자 영국 특사로 지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출연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제작자인 마크 버넷을 영국 특사로 21일(현지시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크 버넷 영국 특사 지명자.(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송 제작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마크는 외교적 통찰력과 국제적인 인정을 독특하게 결합시켜 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트럼프 당선인 버넷 지명자를 소개하면서 “‘어프렌티스’를 포함해 ‘서바이버’, ‘샤크 탱크’, ‘더보이스’ 등 텔레비전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그램들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2004년에서 2015년까지 방송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사업가 시절을 담은 일종의 취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두고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구 명성을 얻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영국 태생인 버넷 지명자가 “무역, 투자 기회, 문화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외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무역과 투자 분야에 대한 암시는 버넷 지명자가 영국의 오랜 목표인 미국과 영국 간의 양자 간 상업 관계를 촉진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영국 정부는 영국이 유럽 연합(EU)을 탈퇴한 후 겪은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간의 자유 무역 협정(FTA)을 추진해 왔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모두 이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은 주이탈리아 대사 후보로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 사업가 틸먼 페르티타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구단주인 페르티타는 식당, 호텔, 카지노 등을 다수 경영하는 억만장자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리얼리티 TV쇼 ‘빌리언 달러 바이어’ 진행자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2024.12.22 I 김윤지 기자
성당 해 가리려다 발목 잡힌 북아현2…"방향 중요한 까닭"
  • 성당 해 가리려다 발목 잡힌 북아현2…"방향 중요한 까닭"[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북아현2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연을 면치 못하게 됐다. 최근 사업시행변경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북아현2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번에 취소된 사업시행변경계획을 기초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상황이어서 더욱 난감하다. 사업시행변경계획이 취소된 이상 다시 사업시행변경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세대수 등 설계개요가 바뀌어 사업시행계획이 실질적으로 변경됐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절차까지 새로 진행해야 한다. 사실상 2~3년 정도 재개발 사업이 후퇴한 셈이다.북아현2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사업시행변경계획이 취소된 이유는 아현동성당을 존치하는 것으로 사업시행변경계획을 수립하면서 비롯됐다. 사업시행변경계획에 따르면 아현동성당이 거대한 아파트 단지 속에 고립된 형상이 된다. 이에 아현동성당은 이와 같이 수립된 사업시행변경계획이 위법해 취소되어야 한다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 법원은 사업시행변경계획에 위법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2심 법원은 이를 달리 본 것이다. 아현동성당은 신자수가 3700명에 이르고 신자들이 주 15회 미사를 비롯해 종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제관과 수녀원에는 사제와 수녀가 거주하고 있다. 즉 신자들은 아현동성당을 종교시설로 이용하며 조용한 종교생활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조합이 수립한 사업시행변경계획에 따르면 아파트가 지어지면 아현동성당 내부에는 최악의 경우 1분도 해가 들지 않게 된다. 하루 8시간 이상 해가 드는 현재와 비교할 때 심각한 일조침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법원은 주택이 아닌 복리시설이기는 하지만 이런 수준의 일조침해는 사회통념상 참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했으므로, 사업시행변경계획을 위법하다고 봤다. 주택이 아닌 종교시설에서의 일조침해로 인한 사업시행자의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판결이다.김예림 변호사.북아현2구역 재개발사업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2008년 아현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돼 2009년에 사업시행계획까지 수립하는 성과를 냈지만, 이후 조합임원의 비리 문제로 장기간 재개발사업이 지연됐다. 이번에 사업시행변경계획이 취소되면서 재개발사업이 또다시 지연되게 됐고,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 부담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재개발사업은 속도만큼이나 방향도 중요하다. 아무리 빠르게 진행해도 위법한 절차가 존재하면 헛된 노력과 비용만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위험 요소를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재개발사업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길이다.
한파 속 서울 지식산업 거래액 90% 상승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힘”
  • 한파 속 서울 지식산업 거래액 90% 상승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힘”[0과 1로 보는 부동산 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빅데이터 분석으로 성수동 오피스 투자를 결정했어요. 시장의 예상을 깨고, 6개월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죠.”지난달 만난 A자산운용사 김모 팀장은 부동산 시장 변화를 이야기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직관과 경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로 임대료 추이와 기업 이전 수요, 개발 호재까지 파악하고 있죠. 특히 성수동의 경우, IT기업들의 확장 이전 수요와 인근 재개발 계획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결정적이었어요.”한겨울 추위 속에서 디지털은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예고하고 있다. 청룡의 기운이 잠든 듯 보이는 시장에서, 데이터라는 새로운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이라는 물결이 부동산 시장을 재편한다. ‘공간 임대업’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훈풍은 금리 인하에서 시작됐다.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1975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90.6% 상승했다. 하지만 수치적 상승이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공실과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통적 유통 공간의 혁신이다. 대형마트들이 보여주는 변신은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통해 식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이라는 포맷으로 33개 지점을 바꿨다. 업태 변경이 아닌, 고객 경험 중심의 공간 재구성 신호탄이다.구도심 개발 시장 변화도 주목된다. 정부의 8.8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PF 시장의 경색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저축은행의 건설 부동산업 연체율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 증거다. 위기 속에서도 프롭테크 기업들은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호텔 시장의 활황은 또 다른 희망이다. 2024년 호텔 거래 시장 규모는 2조 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랜드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의 대형 거래는 시장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프롭테크 업계는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얼마집’의 도시정비사업 플랫폼화나 델파이의 AI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는 디지털 전환이 만들어낸 혁신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부동산 시장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는데 기여한다.푸른 용의 해가 저물어 간다. 다가오는 을사년은 지혜로운 뱀의 해다. 낡은 허물을 벗듯이, 부동산 시장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피부로 탈바꿈 중이다. 한겨울 추위에서도 데이터와 디지털이라는 온기가 시장 곳곳에서 감지된다. 0과 1이 만들어내는 부동산 생태계는 봄의 도약을 준비하는 희망이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4.12.21 I 박지애 기자
가계빚 얼마나 급증했나…올 하반기 금융안정 상황은
  • 가계빚 얼마나 급증했나…올 하반기 금융안정 상황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가계 연체율이 8년만에 최고치로 오르고, 자영업자 10명 중 1.3명이 연체 위험이 높은 ‘취약차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가계 및 기업대출이 어떠한 추이를 나타낼지 주목된다.사진=챗GPT 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4일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12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예정이다. 금리국면별 은행 수익성 변화 요인과 향후 주요 고려사항을 비롯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자산건전성 평가도 담길 전망이다. 또한 은행권 자산건전성 평가와 최근 환율 상승기의 대내외 여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연체율은 올 1분기말 1.52%로 2015년 1분기말(2.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1.3명은 연체 위험이 높은 ‘취약차주’인 셈이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2022년 2분기말까지만 해도 0.50%에 불과했으나 1년 9개월 만에 세 배 이상 급등했다.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무려 10.21%로 2015년 3분기말(10.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비중은 12.7%로 2018년 4분기말(12.7%)이후 5년 1분기 만에 가장 높아진 것이다. 가계 연체율도 올해 1분기말 0.98%로 2016년 1분기말(0.98%) 이후 가장 높아졌다.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9.97%로 2013년 3분기말(10.9%) 이후 가장 높았다. 비은행권의 연체율도 높아졌다. 비은행의 가계 대출 연체율은 2.17%, 기업대출 연체율은 5.96%를 기록했다. 특히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2015년말(9.2%) 이후 최고치였다.한은은 오는 25일에는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한다. 내년 기준금리 운용전략을 가늠하기 위한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상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주간 보도계획△23일(월)12:00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12월) 발간16:00 한국은행, 2024년 총재 대외포상 수여17:00 2025년 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배포시)_배포(17:00)△24일(화)6:00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1:00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12월)16:00 2024년 제23차(12.4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25일(수)12:00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26일(목)12:00 2025년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선정△27(금)6:00 2024년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024.12.21 I 정두리 기자
“우리 아빠가 구청장인데” 父 내세워 157억 사기 친 40대
  • “우리 아빠가 구청장인데” 父 내세워 157억 사기 친 40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위공직자 출신 아버지 이름을 내세워 100억 원대 사기를 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직 구청장 딸 A씨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는 ‘공병 재활용, 청소 관련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피해자 26명을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약 15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투자금 중 일부를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며 7년간 범행을 이어왔다.A씨는 전직 구청장인 아버지 B 씨 이름을 대며 ‘B 씨가 구청장으로 지냈던 기초 지자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명품 구입, 자녀유학비 등 개인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1심의 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를 제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심부름 앱을 이용해 부동산과 금융회사 담당자 등의 역할을 대행시키거나 거래처와의 대화 내역을 조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며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항소심 변론 종결 이후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도 실질적으로 경제적 피해가 회복됐다고 볼만한 자료는 없다”며 “A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 수나 피해 규모 등을 감안해 보면 1심 형량을 변경할 만한 양형 조건 변화는 없다”고 검찰과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2024.12.20 I 홍수현 기자
넷마블, 과천 지타운 추가 출자 나서나…자회사 동참 '관심집중'
  • 넷마블, 과천 지타운 추가 출자 나서나…자회사 동참 '관심집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넷마블(251270)이 과천 지타운(Gtown)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추가 출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함께 투자에 참여한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 엔탑자산관리 등 자회사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자회사들의 출자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지타운이 갖는 의미와 향후 미래가치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넷마블 구로 본사 전경. (사진=넷마블)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타운피에프브이(Gtown PFV)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된 적자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에 접어들 경우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지타운피에프브이는 넷마블이 지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설립한 SPC다. 지타운피에프브이는 넷마블과 넷마블넥서스, 넷마블엔투, 엔탑자산관리가 각각 27%, 20%, 27%, 25.7%를 출자했다.지타운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개발을 목적으로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에 조성되는 넷마블의 신사옥이다. 1만3838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해당 사옥에는 넷마블은 물론 SPC 출자에 참여한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가 입주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지타운피에프브이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출자에 참여한 넷마블과 자회사들의 추가 출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추후 변동될 수 있는 사업비 대응을 위해서는 추가 출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자금조달 여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타운 사업이 수차례 지연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물론 지타운피에프브이가 대출을 통해 공사비 상당수를 확보한 상황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자금 소요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물가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에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경우에 따라 PF 계약에 따른 자본 유지 의무를 충족해야 되는 만큼 사업 진행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가 출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지타운피에프브이는 넷마블의 자금보충 확약을 바탕으로 436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향후 공사비 전망을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공사비 특약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건설 과정에서 설계변경과 원자잿값 상승 등의 요인으로 총 공사비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넷마블의 경우 추가 출자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는 지속된 적자로 출자여력은 제한되지만 미래 투자 차원에서 동참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지타운이 위치한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약 2만7000여명 규모의 일자리와 그에 따른 배후수요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출자 계획은 없다”며 “미래 분양가치의 상승으로 투자주식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20 I 이건엄 기자
내년 오피스 시장, 여전히 공급 부족해도…임대료 상승률 끝물?
  • 내년 오피스 시장, 여전히 공급 부족해도…임대료 상승률 끝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내년 오피스 시장은 올해처럼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무직 종사자의 오피스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주요 업무 권역 내 신규 공급이 부족해서다. 다만 임대료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주요 업무 권역 내 임대료가 급등함에 따라 마곡 등 기타 권역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어서다. 특히 서울 도심권역(CBD)은 후년인 오는 2026년부터 재개발로 오피스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 3%대…신규 공급 ‘위축’20일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2025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내 올해 3분기 공실률은 3%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임대료(왼쪽)와 공실률 추이(오른쪽)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신규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올해 3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한 3.3㎡(평)당 약 1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자연공실률로 간주되는 5%를 밑도는 수치로, 사실상 공실이 없는 상태다. 자연공실률이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인 상태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최저 공실률을 말한다. 사용자의 이사기간, 인테리어로 공사를 할 경우 자연스럽게 공실률이 발생하게 된다.이에 따라 서울 주요 업무권역 내 오피스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아 4% 초반대 캡레이트(자본환원율)를 유지하고 있다. 캡레이트는 부동산 투자 수익률을 평가하는 지표로, 부동산으로부터 벌어들인 돈과 이에 투자한 비용의 비율을 계산해서 나온 수치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강남권역(GBD)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GBD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관련 업종 인재와 투자 자본이 집중된 곳이다. 또한 금융, 소매, 서비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이 골고루 분포해 있어서 한동안 GBD 권역에 대한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오피스는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투자시장의 인기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A급 이상 오피스는 안정적 임대수익이 나오는 만큼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각 상업용부동산별 거래 비중(왼쪽, 올해 기준)과 각 상업용부동산별 거래 규모(오른쪽)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사무직 종사자 수 증가로 임차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 분석에 따르면 내년에는 강남권역(GBD)과 여의도권역(YBD) 내 종사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 주요 권역 내 임차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지역별 종사자 수 증가 및 감소 여부는 오피스 사용 인구의 증감을 파악하는 주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건설공사 원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을 신규 공급할 유인이 위축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오피스 재고량이 정체되는 상황이 불가피해 보인다. ◇ 도심권역 공급 ‘봇물’…임대료 상승 둔화될 듯다만 임대료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업무 권역 내 임대료가 급등함에 따라 마곡 등 기타 권역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어서다. KT에스테이트는 마곡 마이스(MICE) 오피스빌딩 ‘르웨스트 시티타워(CP1블럭)’에 투자했다. KT투자운용이 설정한 ‘케이리얼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호’ 수익증권에 올해 4분기 150억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마곡 마이스(MICE) CP1블록 오피스 2개동(A·B동) 매입펀드 2종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게 목적이다. 수익증권 만기일은 오는 2033년 1월 24일이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마곡 마이스 CP1블록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767, 767-1 일대 위치하며 대지면적이 3만1824㎡로 마이스 4개 블록(CP1, CP2, CP3-1, CP3-2) 중 가장 크다. 이 곳에는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업무시설, 판매시설, 컨벤션, 문화·집회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이 들어선다. CP1구역에는 마곡마이스 시설 ‘코엑스마곡 르웨스트’가 들어서며, 코엑스가 이 곳을 10년간 임차해서 운영한다. 시행사 마곡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특히 서울 도심권역(CBD)은 후년인 오는 2026년부터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오피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9월 말 서울 중구 을지로3가 65-14 일원에는 지하 8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4906.79㎡ 규모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이 신축된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CBD에는 향후 서울역 부근과 세운지구에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12일 착공식을 열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마이스(MICE),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오는 2026년 7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87번지(공평 15·16지구) 일원 9263㎡에는 지하 8층~지상 최고 25층 규모 업무·상업시설 2개동이 신축된다. 총 연면적은 14만3431.88㎡(약 4만3400여평)다. 이 사업은 공평구역 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진행된다. 신한리츠운용 리서치팀에 따르면 CBD권역 신규공급 예정량은 △오는 2026~2027년 33만1000평 △2028~2029년 30만9000평으로 집계됐다.이처럼 CBD 곳곳에 대형 오피스가 들어설 경우 대형 임차인을 다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로 감평 혹은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이 있어서 일부 권역은 공실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임대료는 물가상승과 공급 제한으로 내년까지 계속 오를 전망이며, 특히 GBD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임대료 급등으로 주요 업무 권역에 위치한 대기업들이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한 만큼 임대료 상승률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성수 기자
우리카드 ‘외부출신’ 진성원 CEO 발탁…우리금융 자회사 6곳 교체
  • 우리카드 ‘외부출신’ 진성원 CEO 발탁…우리금융 자회사 6곳 교체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카드 최고경영자(CEO)에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CEO 6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고강도 쇄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그룹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자산신탁·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먼저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존 관행을 깨고 카드사 대표에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진성원 후보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오퍼레이션 등 주요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전문가다.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CEO 선임을 앞두게 됐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추천된 정현옥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자추위는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채권 회수율 개선과 비추심부문 성장동력 강화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기동호 후보자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 후보가 IB 및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로 추천된 김범석 후보자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한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등 자산신탁사의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자추위로부터 인정받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로 추천된 김건호 후보자는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글로벌투자지원센터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자금시장·해외영업·시너지영업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이 강점이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지난 2022년 출범해 NPL시장에 조기 안착한 만큼 김 후보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체계 정비를 통해 지속성장을 강하게 추진해나갈 적임자라는 평이다.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 추천된 유도현 후보자는 1994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치며 전략·재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유 후보자는 펀드서비스 사무관리역량을 강화해 대형 자산운용사로부터 신규 사무관리를 유치하고, 기관 및 리츠에 대한 마케팅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외부에서 면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 창출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6명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오는 12월말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새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앞서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후임으로 정진완 우리은행 부행장을 내정하고 자회사 6곳 대표를 교체하며 쇄신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부행장 전원을 23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기존 부행장 중 11명을 교체했다. 본부조직은 20개 그룹에서 17개 그룹으로 축소했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9명 임원 중 3명을 교체했다.
2024.12.20 I 김나경 기자
‘한박자 천천히’ 국채금리 급락에 中 일단 LPR 동결
  • ‘한박자 천천히’ 국채금리 급락에 中 일단 LPR 동결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최근 중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며 잠시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 차원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한 만큼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0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3.1%, 3.6%로 결정했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도 이달 LPR 동결을 예상했다.1년물과 5년물 LPR은 지난 10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후 2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LPR은 1년물의 경우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5년물은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린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정리한다.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이유는 최근 국채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728%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현재도 1.72%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말인데 그만큼 중국 국가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11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 증가에 그치는 등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국채금리가 낮아지면 달러대비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고 이는 해외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장 LPR을 낮추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중국 정부 차원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마무리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14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인 수준으로 전환했다. 이에 LPR은 물론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왕칭 동팡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내년 금리 인하 폭이 0.5%포인트에 달하고 각종 통화정책 수단의 금리 인하로 기업과 소비자 금융비용이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5년물 LPR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24.12.20 I 이명철 기자
이복현 "함영주, 무리하게 '70세룰' 적용 하지 않을 것"
  • 이복현 "함영주, 무리하게 '70세룰' 적용 하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의 ‘70세룰’ 개정을 두고 함영주 회장이 셀프 연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하나금융처럼 대규모 선도금융회사에서 무리한 비판을 받으며 (셀프 연임) 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3년 정도 특정 기간 동안은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하나금융은 지난 2일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애초 ‘해당일 이후’로 돼 있던 부분을 ‘해당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것이다.기존 규범에 따르면 현재 만 68세인 함 회장은 연임하더라도 만 70세 이후 첫 주총이 개최될 2027년 3월까지 2년만 재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연임 시 ‘해당 임기 이후’인 2028년 3월까지 3년을 채워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측은 “만 70세 재임 연령 기준은 유지하되 주주총회 결의 등을 통해 부여한 이사의 임기를 보장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와 관련해서는 현 회장님이 연임 도전한다고 확인이 안 된 상태이고 저도 모르는 상태라 (규정 조정을) ‘셀프 개정’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현 회장님의 품성 이런 것에 비춰보면 혹여 본인이 도전하게 되면 자기는 그 규정의 적용을 안 받겠다고 하실 분”이라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이 연임을 위한 초석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농협은행장 후보자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밀접한 관계라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서도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나 영업리스크 관리 측면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고 현 강호동 회장도 그런 업무와 관련해 한두번 뵌 적 있다”며 “농협은 금융의 전문성, 건전성, 운영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경험을 포함해 농업과 농민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 등 양쪽에 균형 있는 분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이 원장은 “최근 내부통제와 관련해 대규모 부정 내지는 위법 사례도 파벌주의, 전문성의 결여, 온정주의, 나눠먹기식 문화, 단기성과주의 등에 기인한 내부통제 미비점 등이 금융회사 운영리스크나 신용리스크 관리 실패 문제로 귀결된다”며 “엄정검사기조나 무관용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금융업권에 부담 드리는것을 알지만, 제 (남은) 임기 6개월 동안에는 검사·감독에 관련해 운영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점 미비에 대해선 지금보다 더 강한 기조로 견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2.20 I 이수빈 기자
‘전기차 급속충전’ 워터, 제주에 F&B 결합형 충전소 개소
  • ‘전기차 급속충전’ 워터, 제주에 F&B 결합형 충전소 개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 브랜드 ‘워터’가 전기차 급속 충전소와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식음료(F&B) 매장을 결합한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다.워터는 제주시 ‘워터 버거킹 제주애월DT’를 정식 오픈하고 200킬로와트(㎾) 급속 충전기 6기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워터는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대 2269제곱미터(㎡)의 토지를 직접 매입하고 국내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과 10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워터 버거킹 제주애월DT’는 제주도의 주요 도로인 일주서로에서 접근하기 쉬워 제주공항에서 애월, 서귀포, 한라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의 전기차 충전과 휴식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워터는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제주도에서 급속 충전 인프라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23일 제주도 내 9곳에 신규 전기차 충전소를 오픈하고 급속 22기, 완속 2기의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는 11월 말 기준 3만 9188대로 전체 차량의 9.49% 수준이다. 제주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점유율을 10%까지 달성할 계획이다.유대원 워터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 결합형 F&B 매장 진출을 통해 본업으로 발생하는 매출 외에도 임대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을 위해 사용하는 20분을 새로운 경험으로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버거킹 제주애월DT.(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12.20 I 김은경 기자
신한리츠운용 "오피스시장, 내년부터 3년간 매물 쏟아진다"
  • 신한리츠운용 "오피스시장, 내년부터 3년간 매물 쏟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한리츠운용은 “내년부터 향후 약 3년간 오피스 시장에 매물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저금리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20~2022년 당시 거래된 자산들이 매각차익을 취할 목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신한리츠운용은 거시경제와 오피스, 물류, 호텔 시장을 다룬 ‘2024~2025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20일 이같이 밝혔다. 신한리츠운용은 대·내외적으로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분석을 담당하는 리서치 조직을 작년에 내부적으로 만들었다.현재~향후 1년 내 매물 출현(예상) 비중 (자료=신한리츠운용)보고서는 내년 경기가 저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피스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과 달리 서울은 상당히 낮은 공실 환경에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임대차 갱신을 앞두거나 사무실 이전을 고민하는 임차인의 부담이 높았다.임대료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서 사무실 이전 비용도 올랐다. 기업 경영의 비용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감평 뿐만 아니라 갱신계약 형태로 기존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는 임차인들의 행태도 나타났다.이에 따라 보고서는 “시장의 임차이동이 활발해지려면 오는 2026년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오피스의 경우 사모펀드 상품 사업계획상 평균 운용기간이 약 5년 정도다. 이에 따라 당시 매입해서 운영해오던 자산들을 매각해야 할 시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금리인하 기조와 공사원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자산가치는 올해 대비 상승할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매도자가 요구하게 될 매각가를 매수자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10년~2024년 3분기 오피스, 물류, 호텔 연도별 거래규모 (자료=신한리츠운용)최근 정치적 이벤트가 국내 경기상황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자산 섹터별로 수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 시장 모니터링으로 개별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배상열 신한리츠운용 리서치 팀장은 “정치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시장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정치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 성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 섹터별 수급 상황이 달라서 세부적 시장 모니터링으로 개별 시장에 대응해야 하며,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대응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는 기존보다 선제적으로 임대차 계약 갱신 등을 통해 운용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높아진 공사비 부담과 임대시장의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건물 조건을 고려해서 법정 용적률 대비 현 용적률이 낮은 자산을 검토하는 밸류애드(기존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등으로 건물 가치를 높이는 방법) 투자전략도 고려할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2024.12.20 I 김성수 기자
이복현 "내년도 가계대출, 실수요자 체감할만큼 자금 공급"
  • 이복현 "내년도 가계대출, 실수요자 체감할만큼 자금 공급"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내년도 가계대출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었던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자금이 공급·운용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참석자들께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성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의해 지방 부동산 등 급등우려가 적은 부동산이 경색돼 있다는 문제의 화두를 전해주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확실히 말씀드리는 건 내년 초부터는 가계대출 자금 공급이 평탄화돼 실수요자께서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원만히 공급되게 할 것이라는 점과 지방에 대해서는 부동산 급등 지역이 속한 수도권과 달리 조금 더 여유를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원장은 “최근 국내 내수부진 및 유효수요가 저하된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지나치게 늘어난 가계대출에서 기인한 원리금 상환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돼있다는 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의 증가추이를 꺾고 경상 GDP 대비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올 연말 있었던 수도권 부동산의 지나친 급등세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계대출 관리가) 엄중하게 흘러간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처럼 시기별 쏠림이 과하지 않게 연중 평탄화 작업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해 내년도 가계대출 규제는 조금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또 지방 주택수요 진작을 위해 대출규제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지방 부동산에 대한 가계대출 운영에는 여유가 생기도록 한다거나, 일반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에서 지방 관련 부분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적절히 하며 가계대출 관련 작용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대가 있으면 수도권·급등우려지역의 가계대출보다 조금 더 여유있계 가계대출 목표치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0 I 이수빈 기자
이복현 "우리금융 검사 결과, '매운 맛'으로 하려고 미뤘다"
  • 이복현 "우리금융 검사 결과, '매운 맛'으로 하려고 미뤘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검사 결과를 12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한 것에 대해 “제대로, 원칙적으로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면 지금보다 1월 중 하는게 적정하다 생각해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두고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상황을 고려해 우리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결정했다.이 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검사의 중요성이나 검사 과정에서 밝혀낸 위법행위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거나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저희가 ‘약한 맛’으로 12월에 발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엄정 관리 기조는 바뀐 것이 없다”며 “최근의 정치경제 상황이나 여러가지 금융경제의 어려움을 터 잡아서 그것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또 “저와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의 현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임기에 대해 단 한번도 언급한 적 없다”며 “다만 우리금융이 과거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던 파벌주의 문제나, 여기서 기인한 여신 등 자산운영의 난맥상이 손태승 회장 재임 시기 엄청나게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상태이고, 현 행장 체제 하에도 크게 고쳐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그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 리스크나 현실적인 문제점 등을 금융그룹 문제로 보고 최근 진행한 검사와 이후 조치에 이것을 엄정히 반영할 것”이라며 “몇 년 동안 대형금융사고나 자산·운영 면에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안타까운 면이 불거진 것이 있는데 금융당국도 저희가 잘못한 것을 고백드리고, 은행들이 어떤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밝히겠다는 측면”이라고 했다.
2024.12.20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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