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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
  • 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매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HMM(옛 현대상선) 매각’,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나열만 해도 숨이 찰 것 같은 굵직한 구조조정은 모두 지난 2년간 발생한 것이다. 주채권은행으로서 이 업무를 관장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현 정부 정책금융의 최선봉에 서 있다. 강 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인수위원회에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한 뒤 2022년 산업은행 회장 선임됐다. 이후 큼지막한 구조조정의 ‘해결사’로 어느 기관장보다 바쁜 2년을 보냈다.◇아시아나·HMM ‘진통’…대조양·쌍용차 ‘성공적’강 회장이 2년간 공을 들인 구조조정은 대부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작년부터 유럽, 미국 등 경쟁 당국의 반대로 표류했다. 올해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으로 총 14개국 중 미국만 남았다. 앞으로 EU가 조건으로 내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건과 미국의 승인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품에 안게게 된다.HMM 매각은 지난해 12월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며 순탄히 해결하나 싶었지만 결국 결렬됐다. 하림 컨소시엄은 지분 57.9%를 6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었지만 양측은 경영 주도권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HMM 재매각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선 결론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작년 연말 갑자기 터진 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는 고난도의 ‘집도’였다. 수백 곳의 채권자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 하도급 업체까지 맞물려 우리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뇌관이었음에도 태영 측이 보유 자산 등을 내놓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분을 샀다. 강 회장은 사태 초반 공식 석상에 나서 “대주주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일갈했다. 현재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지난 4월 기업개선계획 가결 이후 3년 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강 회장이 진행한 구조조정 건 중 2022년 대우조선해양·쌍용자동차 매각은 재임 기간 중 가장 뜻깊은 성과 중 하나다. 강 회장은 지난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는 작년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법정관리를 끝내고 정상화의 발판을 맞이했다”며 “이제는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꿔달고 신차 흥행을 발판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했다. 지난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에 금융팀장으로 입사했던 그로서는 2000년 대우그룹 해체 후 지난 23년간 해묵은 숙제였던 대우조선해양 문제를 직접 마무리한 소회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실사 후 인수를 포기했으며 올 초엔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강 회장은 최근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회사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 첨단산업 지원하려면 산은 자본금 확충해야”숨 가쁜 기업 구조조정 가운데 강 회장이 최근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이차전지)·바이오·원전 정부 ‘초격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주요 첨단 산업에 55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00조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산은의 ‘곳간’과도 맞물려 있는 문제다. 강 회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 있는데 현재 한도가 2조원도 채 남지 않았다”며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법정 자본금 한도를 증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전략 산업 전반을 지원하려면 10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게 강 회장의 계산이다. 산은 회장으로 선임됐을 때부터 ‘특명’이었던 본점 부산 이전은 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번 국회에서도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은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여·야의 견해 차이도 첨예하다. 최근 여당이 산은 부산 이전을 골자로 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재발의했지만 여소야대 구도에서 파행하고 있다. 학자·대학교수로 오랜 기간 강단에 섰던 강 회장은 직원과 소탈한 스타일로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박중훈 씨와 이종사촌지간이다. 강 회장이 박씨보다 두 살 형이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1964년생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성신여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HRD분과위원 △제19대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2024.07.09 I 정병묵 기자
인력 해고·구조조정 넘치는 中…“90년생도 취업 어렵다”
  • 인력 해고·구조조정 넘치는 中…“90년생도 취업 어렵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일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급성장한 인터넷·전기차 기업들은 정리해고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0대 젊은층이 채용에서 탈락하고 강도 높은 업무가 주어지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위치한 전기차업체 리오토의 생산 공장 조립 라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실적 어려움 겪는 대기업, 잇따라 인력 줄이기9일 중국 업계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는 최근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전자상거래 부품, 커뮤니티 기술 등 여러 부서에서 회사 전체 직원 약 30%를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보도도 이어졌다.중국 매체인 뤼차이징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홍슈 정리해고는 성과 (지표가) 3.5 이하인 직원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성과가 저조한 직원을 정리하는 것 외에도 최근 조직 구조를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고 전했다.샤오홍슈에 앞서 중국의 대표적인 신흥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도 지난달 정리해고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당시 소식통을 인용해 리오토가 인력 최적화를 위해 올해 4~5월 영업·서비스 운영, 지능형 운전팀 등 부서에서 5600명 이상을 정리해고 했다고 보도했다.치열한 성장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인터넷·자동차·금융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5위와 3개 전기차 기업 등 23개 주요 기업의 지난해 연례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절반 이상인 14개 기업이 인력을 감축했고 나머지는 인건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부동산의 경우 시총 상위 5개 기업 모두 지난해 직원수가 감소했다. 중국 최대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은 지난해 전체 직원 16.3%인 1만1000명을 감원했고 그린란드홀딩스도 직원 14.5%가 줄었다.전자상거래 분야 대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에 일자리의 12.8%인 2만개를 감축했다. 이는 1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었다. 텐센트는 지난해 인력의 2.8%인 약 3000명을 줄였으며 올해 1분기에도 630명을 정리해고했다.전기차 업계의 경우 리오토 뿐 아니라 엑스펑, 니오 등이 줄줄이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 SCMP는 이밖에도 올해 게임사인 퍼펙트월드를 비롯해 바이트댄스, 샤오미, 징둥닷컴, 디디추싱, 빌리빌리, 웨이보 등이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정리해고 늘어날수록 내수 회복에도 타격”효율만을 강조하는 인력 구조조정에서 구성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35세의 저주’라고 불리는 중국 내 기술직의 연령 제한이 대표적이다. 중국 기술기업 사이에서는 고강도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직 특성상 상대적으로 젊은층에게 고연봉을 주지만 나이가 조금만 차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리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SCMP는 “중국 기술 기업들은 점점 더 연령에 차별적인 업무 문화에 직면하면서 특정 직책의 채용 연령을 35세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뤼차이징은 샤오홍슈의 경우 평균 근속 기간은 반년 정도로 2년 이상 일한 사람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채용 연령은 보통 35세였는데 이제는 32세여도 입사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전역에서 기업들의 정리해고와 인력 감축이 지속되면 결국 내수 회복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지금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고민인데 고용이 불안정해질수록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스탠다드차타드(SC)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 솽은 SCMP에 “정리해고 추세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은 민간 부문을 위한 공정하고 투자 환경을 조성해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면 새로운 유망 산업을 발견할 것이고 이는 새로운 일자리 기회로 이어진다”고 제언했다.
2024.07.09 I 이명철 기자
'부산저축銀 파산' 캄코시티 사태 주범, 징역 4년 확정
  • '부산저축銀 파산' 캄코시티 사태 주범, 징역 4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로 벌어진 이른바 ‘캄코시티 사태’의 주범인 월드시티 대표 이모씨에 대해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특정경제범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78억1200만원 추징 부분은 파기했다.부동산 시행사 월드시티의 대표이사인 이씨는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캄코시티 사업을 추진했다. 국내에 랜드마크월드와이드(LMW)라는 법인을 두고 캄보디아엔 현지법인 월드시티를 통해 사업하는 구조였다.그러나 사업은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파산해 중단됐고, 사업에 2369억원을 투자했던 부산저축은행도 함께 파산했다.예금보험공사는 지연이자를 포함해 6700여억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자 검찰에 이씨의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이씨가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 법인 운영비 선지급금 등을 은닉하고, 예금자보호법상 ‘부실관련자’로서 예금보험공사의 자료 제출 및 출석요구를 기피하거나 거부하고, 업무상 보관 중인 법인 자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법인의 대부채권 이자 및 감자대금 채권의 회수를 어렵게 했다는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1심은 이씨의 횡령·배임·예금자보호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무상 보관 중이던 돈 600만달러를 배우자에게 임의로 지급해 횡령했고 회사에 231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상 손해도 입혔다”면서 “다만 LMW가 배임으로 입은 손해액 231만달러는 모두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2심은 이씨의 예금자보호법 위반 부분을 무죄로 봤지만 양형은 더욱 중하게 내렸다. 징역 4년의 실형과 78억1200만원의 추징을 선고한 것. 이씨는 2심 선고 당일 법정구속됐다.2심 재판부는 “이씨가 자금 횡령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수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LBO(이씨의 다른 법인)로 반환한 자금을 다시 배우자 계좌로 인출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가 LBO계좌에 돈을 옮긴 것은 피해 회복 차원이 아니라 구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로 회삿돈을 채워놓은 것이라는 판단이다.대법원은 일부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중 추징 부분을 파기했다. 검사와 피고인의 나머지 상고는 모두 기각했다.대법원은 “피고인이 피해법인 명의 계좌로 600만달러를 예치하는 등 사정을 보면 부패재산몰수법상 ‘범죄피해자에 대한 피해회복이 심히 곤란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추징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이어 “만약 피고인이 대표이사 지위를 이용해 600만달러를 인출해 사용한다면 새로운 횡령죄가 성립할 것”이라며 “새로운 횡령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관해 검사가 증명하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임의인출 등의 우려 내지 추상적인 가능성을 전제로 몰수·추징 요건의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7.09 I 성주원 기자
세콰이어캐피털 옛 中법인, 3.4조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 세콰이어캐피털 옛 中법인, 3.4조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리콘밸리의 ‘큰 손’ 세콰이어 캐피털에서 분리된 중국 ‘홍산’(紅杉)이 3조 42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모금이 이뤄진 데다, 민감한 기술에도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여서 주목된다. 닐 셴 세콰이어 캐피털 중국 법인 설립자.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홍산이 지난 3월 중국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런민비 펀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를 조성하면서 모금한 금액은 180억위안(약 3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민간 벤처캐피털이 모금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런민비 펀드는 중국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한 뒤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다. FT는 “펀드에는 항저우 시(市)정부와 여러 민간 및 국유 보험 회사 등이 참여했다”면서 “세콰이어의 옛 중국 법인인 홍산을 창립한 닐 셴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닐 셴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드론 제조업체인 DJI, 전자상거래 그룹인 메이퇀·알리바바·핀둬둬 등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술 투자를 주도해 왔다. 이번 신규 펀드 조성은 세콰이어가 지난해 6월 중국 법인을 미국 사업에서 완전히 분리한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세콰이어는 2022년에도 90억달러(약 12조 4600억원) 규모의 유사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지만 달러화 기반이어서 미국의 각종 대중 제재로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등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기술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전면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후 해당 펀드뿐 아니라 회사 전반의 투자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세콰이어는 중국 법인인 홍산을 미국 사업에서 완전히 떼어냈다. 최근 중국의 신생 기술기업들은 경제 및 부동산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업가치가 폭락하고 주식시장 상장 계획도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산의 투자는 신생 기업들의 자금 조달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 또는 해소해줄 수 있다. 그 대가로 우대 조건 협상과 관련해선 강력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과의 기술패권 다툼과 관련해 중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실례로 홍산은 올해 ‘지푸’(Zhipu)와 ‘문샷’(Moonshot)이라는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했는데, 이들 기업은 오픈AI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아울러 런민비 펀드는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민감한 기술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산이 회사의 에너지와 노력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2024.07.09 I 방성훈 기자
5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10개월만 최고…거래량·금액도 '뚝'
  • 5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10개월만 최고…거래량·금액도 '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5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10개월만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매매·사무실 거래량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서울 오피스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로,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기업·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2024년 5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자료=부동산플래닛)9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전월(2.34%) 대비 0.17%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해 7월(2.53%) 이후 가장 높았다.주요 권역별로는 영등포·마포구(YBD)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06%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서초구(GBD)는 0.61%포인트 오른 2.08%, 종로·중구(CBD)는 0.22%포인트 내린 3.03%를 기록했다.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5월 단 5건으로 전월(8건) 대비 37.5% 줄었다.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건과 2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자 전년동월(6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금액도 4월 2940억원에서 9.6%가량 떨어진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권역별로 CBD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고 YBD도 4월 1건 이후 거래가 없었다. GBD의 경우 4월과 동일하게 3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 외 지역에서 4월 대비 50% 감소한 2건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2019~2024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자료=부동산플래닛)사무실 거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전월(98건) 대비 26.5% 하락한 72건이었으며 거래금액도 647억원에서 230억원까지 64.5% 감소했다. 올 들어 최저치다. 전년동월(128건·157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각각 43.8%, 85.4% 떨어졌다.다만 3대 권역별 사무실 거래 추이에서는 YBD가 4월 14건에서 21.4% 상승한 17건, GBD가 20건에서 15% 오른 23건을 보였고 CBD에서만 6건에서 66.7% 줄어든 2건으로 확인됐다. 3대 권역 거래금액은 모든 지역이 동반 하락했다. CBD는 4월 65억원과 비교해 73.8% 감소한 17억원, GBD는 124억원에서 41.9% 줄어든 72억원, YBD는 124억원에서 33.1% 내린 83억원을 기록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며 “딜 클로징 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 시장에 나온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휴마시스가 주인 된 경남제약,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
  • 휴마시스가 주인 된 경남제약,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마시스(205470)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경남제약(053950)이 지난달 5대1 무상감자에 이어 222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정했다. 여기에 사업 개편을 더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휴마시스(좌)와 경남제약의 CI (사진=각사)◇2020년 ‘반짝 흑자’ 경남제약, 3년간 적자 지속앞서 휴마시스는 지난 5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의 주식 34.8%를 480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휴마시스는 경남제약의 유통 네트워크, 제약·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활용해 진단키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경남제약은 ‘레모나’로 유명한 제약사이지만 2004년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상아에 첫 인수된 뒤 이번 매각을 포함해 8번이나 주인이 바뀐 업체다. 또한 2019년 이후 최대주주의 사명이 3번이나 변경되고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가 11번 교체됐다. 특히 2019년에는 배임 횡령, 경영권 분쟁 등이 겹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다.경남제약은 2019년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2020년 매출이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2020년 실적을 정점으로 2021년 77억원→2022년 34억원→2023년 67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646억원→590억원→685억원 등으로 정체됐다.경남제약은 이후에도 트와이스, 손흥민 씨 등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스타마케팅’을 지속했지만 효과가 이전만 못했다. 광고선전비 투입 대비 매출이 저조했던 이유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비타민 및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강도가 치열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지난해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범은 지난해 3월 주식 489만 536주(지분율 40.92%)를 인수한 한주에이알티(전 엔터파트너즈)였다. 한주에이알티는 금형, 휴대폰부품 등 제조업과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영위하던 기업으로 경남제약과 기대되는 시너지도 크지 않았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종속회사인 한주에이알티의 영업권 손상차손 110억원이 반영되면서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해 한주에이알티는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휴마시스가 인수한 이후 감자·유증, 자회사 매각 결정휴마시스는 경남제약 인수 후 지난달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한주에이알티 주식을 매각해 사업구조도 개편했다. 우선 한주에이알티의 주식 377만 4465주(31.58%)를 230억원에 알에프텍 외 2인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은 물론,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무상감자는 지난달 28일 완료됐다.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금은 178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자본금을 낮추면 자본잠식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뿐만 아니라 222억원 규모의 유증까지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17억원은 시설자금, 10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 중 47억원은 신당동 부동산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남제약은 신당동 부동산 신축 공사에 총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러한 신규 부동산 투자는 2020년 7월 410억원에 매입한 경남제약타워 덕에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규모가 증가했던 효과를 누렸던 경험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경남제약타워의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2020년 1㎡당 2890만원에서 2023년 1㎡당 3866만원으로 상승했다. 경남제약 측은 “보유 중인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의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경남제약의 유형자산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경남제약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83.5%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다만 이번 유증으로 인해 기발행주식 총수 3559만 3402주의 약 98.3%에 해당하는 3500만주가 추가로 상장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럼에도 경남제약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회사 내부에서는 사업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궁견 회장이 휴마시스를 지난해 2월 휴마시스를 인수한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해 같은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직원 100여 명이 퇴사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휴마시스의 총 직원수는 2022년 말 255명으로 2023년 말 107명으로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경남제약의 잦은 매각으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약해진 것은 물론, 내부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많이 삭감돼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김새미 기자
2조 달러 시장으로 큰다…앞다퉈 RWA 진출
  • [마켓인]2조 달러 시장으로 큰다…앞다퉈 RWA 진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금융투자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RWA는 실제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화한 자산을 말한다. 통화, 상품, 탄소 배출권, 부동산, 주식, 채권, 미술품,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에 따르면 RWA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조 달러(한화 약 278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말 그대로 증권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되지만 RWA는 탈중앙화적 성격이 강하고, 증권을 포함해 모든 실물 자산 관련 다양한 권리를 토큰화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성격을 갖는다.맥킨지는 △뮤추얼펀드 △채권 △상장지수채권(ETN) △환매조건부채권(Repo) △대체펀드 △토큰 대출 및 증권화 등이 RWA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상품, 주식과 같은 자산의 토큰화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맥킨지는 복잡한 규정 준수 요건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부동산, 상품, 주식의 토큰화 개발 속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국내 RWA 사업자로는 RWA 개발사 크레더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네오핀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크레더는 디지털전환(DX) 기업 아이티센과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가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한 RWA 토큰화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초부터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크레더는 플랫폼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아메타버스, 클레이튼 재단, 크린엑스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소 그린엑스와 한국에서 ‘RWA 쇼케이스’를 열고 토큰화 대상인 도자기와 미술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크레더에 따르면 그린엑스는 지난 6월 크레더 골드스테이션에 금광 채굴 토큰인 ‘우디가우’(디그니티 골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현재 그린엑스와 골드스테이션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추후에는 현재 그린엑스에서 거래되고 있는 희토류, 도자기 등 RWA도 골드스테이션에서 거래될 예정이다.네오핀은 RWA 기반 디파이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다양한 RWA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엔 최근 ‘RWA 기반 다중 디파이 상품’을 출시하며 RWA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디파이 메이커다오(MakerDAO)가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발행한 RWA 토큰 에스다이(sDAI)와 에테나 랩스(Ethena labs)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USDe’,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 등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네오핀은 클레이튼 재단과 선박 관련 자산의 토큰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연계해 금융 투자 채널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가상자산업계는 블록체인을 이끌 차세대 주인공으로 RWA를 꼽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WA는 토큰증권과 달리 증권성을 가지지 않은 자산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ST와 RWA 거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2024.07.09 I 김연서 기자
“건설 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건설 경기 불황에 인기”
  • “건설 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건설 경기 불황에 인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의 ‘상생채권신탁’은 자칫 멈춰 설 수 있는 건설 현장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도급사 부도 시 건설 현장과 무관한 채권자의 가압류에 따른 하도급사의 자금 경색이나 임금 체불을 막아주는 동시에 도급사와 현장 근로자에겐 안정적인 공사 수행과 임금 지급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죠.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구조입니다.” 강승완 NH투자증권 재산신탁부장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하면서 상생채권신탁을 찾는 건설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생채권신탁이 하도급 업체 부도 등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한 국내 건설 현장의 불안정성을 낮출 리스크 관리 제도라고 여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승완 NH투자증권 재산신탁부장 이사가 지난달 이데일리와 만나 ‘상생채권신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건설 경기 부진에…건설사 ‘상생채권신탁’ 문의 증가최근 건설사들의 상생채권신탁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 데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998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 때문에 건설업 부문의 체불액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건설업 부문 체불액 규모는 지난해 국내 전체 임금 체불액의 24.4%를 차지하고 있다.강 이사는 과거 건설사에 재직하며 수직적 하도급 구조인 건설 현장에서의 대금 지급 중단이 현장 자체를 멈추게 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상생채권신탁을 마련했다. 처음 신탁 시스템을 출시한 직후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건설사들도 건설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이를 찾기 시작했다.강 이사는 “하도급사의 부도가 발생하면 도급사가 협력사에 지불할 대금을 채권단이 가압류해 현장 근로자가 임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이 벌어지는데, 이를 해결하려고 소송을 제기하면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상생채권신탁은 자재비나 장비, 노무비 등을 재하도급사나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상생채권신탁은 하도급사가 도급사로부터 받을 하도급 대금 채권을 신탁사인 NH투자증권에 맡겨 하도급 대금이 공사 목적 외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상생채권신탁을 도입한 현장에선 하도급사의 부도 시 사전에 협의한 사항에 따라 신탁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근로자 등에게 임금 등을 직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금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면 근로자가 현장을 이탈하거나 자재·장비 수급이 중단돼 공사가 중지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강 이사는 “부도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닌 평상시엔 기존대로 하도급사에 대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하도급사의 권리·업무방식 등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상생채권신탁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상생채권신탁’ 구조 (사진=NH투자증권)◇“국내 최초·유일 구조…건설사·부동산신탁회사 속속 도입”강 이사는 NH투자증권의 상생채권신탁이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한 신탁 구조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탁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최근엔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적용 현장도 넓혀가고 있다. 2021년 제일건설을 시작으로 2022년 DL이앤씨·화성산업, 2023년 현대산업개발 등에서 전체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상생채권신탁을 적용했다. 강 이사는 “상생채권신탁은 공공·민간을 가리지 않고 공사 현장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대금 지급 시스템과 자유롭게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유사한 채권신탁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모든 현장에 간편한 절차를 거쳐 적용할 수 있는 뛰어난 범용성을 바탕으로 최근엔 부동산 신탁 회사들도 상생채권신탁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생채권신탁은 이 밖에도 자잿값, 인건비 등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정산 문제로 몸살을 앓는 건설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신탁 특약을 통해 정산 감정 합의에 따라 하도급사가 정산 감정을 신청하면 평균 한 달 이내 감정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다. 소송 시 감정에만 6개월~1년 이상 걸리는 과정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상생채권신탁의 신탁보수는 원도급사가 부담해야 하지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상생협력기금에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는 방법으로 신탁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금을 출연할 시 법인세 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강 이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더 넓은 건설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7.09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임신부 단축근로 확대...업무 분담 동료엔 지원금”-극우 막았지만...안갯속 정국에 佛국채 흔들-삼성노조 사상 첫 파업...반도체 훈풍에 찬물-[사설]질풍처럼 내닫는 中 기술 굴기, 우리 대응책은 뭔가-[사설]출산율 높아져도 일손 부족...이민 확대 제안 일리 있다 △종합-“해양수산 범위 넓히면 부가가치 무궁무진...청년 돌아오는 어촌 만들 것” -경북·충청권 폭우...전국 18일까지 장마 이어질 듯△전공의에 퇴로 열어준 정부-전공의 복귀 안해도 행정처분 않기로...9월 복귀 땐 동일 연차·전공 보장-증원 반영된 내년도 의대 입시전형 시작...집단유급 막기 위해 학사일정 탄력 조정△종합-겨우 적자 탈출하고 ‘슈퍼사이클’ 올라탔는데...제 살 깎는 삼성 노조-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혐의 없음”...野 “더 강력한 특검법 절실” 반발-비트코인 한달새 20% 뚝...트럼프 재선이 ‘반등 변곡점’-광주銀 자금력·토백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맵지만 감칠맛 뛰어나...매운 소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야-외국인들로 북적...“매운데 계속 손이 가요”-“韓서 먹히면 세계서 먹힌다”...매운맛 테스트베드로 부상△정치 -사라진 정책·비전...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강행→거부’ 쳇바퀴...국회 정상화 시계제로-“한중일 FTA 체결 평화에 큰 도움”-위상 높아진 해군...美항모·日이지스함 등 29개국 연합함대 지휘△경제-바다보며 일하고 취향따라 놀고...워케이션 매력에 첨벙-투자리딩방 스팸 차단...정부, 피싱범죄 총력 대응-6월 고용보험 가입자 20·40대 최대폭 감소-최상목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부자감세 아닌 민생 지원”△금융-연체율 뛰자...“캐피탈, 부동산PF 부실 털어라”-유언대용에서 절세 전략까지...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진출-주담대 금리 오르는데...‘2%대 후반’ 신한 주목-하나금융·금감원, 디지털 금융 인재육성 ‘맞손’-여성암 촘촘히 보장...한화손보 ‘시그니처 2.0’ 판매△글로벌-마크롱, 주도권 상실...포퓰리즘 공약 쏟아낸 좌파 연합과 동거 불가-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요구 눈덩이...9일 분수령-아베 사망 2주년, 日 추모 행력...기시다 “유지 잇겠다”-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산업-배터리 한펀...‘맏형’ LG엔솔도 영업이익 반토막-현대차그룹 GBC 새 설계안 만든다-LG전자 “구독하며 집안환기 걱정 끝”-승계작업 속도 내는 한화그룹...‘옥상옥’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간담회△산업-MMORPG 벗어나자...K게임 新장르 도전-갤럭스 Z6, 사전구매 알림 10만명 넘었다-中 의존 줄이고 영토 확장...물 오르는 K뷰티-中企 10곳 중 8곳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해야”△제약·바이오-“美 생물보안법 통과 지연 아닌 강화로 봐야”-송영숙 한미 회장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코스닥 문턱넘은 헬스케어 기업, 꾸준한 매출이 ‘열쇠’-엔솔바이오, 美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수출△증권-엔비디아 공급독점 깨질라...삼성과 거꾸로 가는 SK-삼성자산운용 ETF 업계 첫 60조 돌파 -상승 베팅한 외인, 하락 점친 개미 희미 갈린 ‘코스피 줄다리기’△증권-반도체·밸류업·배터리...코스피 2900 돌파 선봉장 주목-외국인 ‘바이 코리아’ 8개월 연속 순매수-누가 방어주래?...AI 훈풍 탄 통신株, 외국인 러시-“건설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경기불황에 인기”△부동산-“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vs“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민간 사전청약 취소 부지, 직접 착공할 것”-서울아파트 낙찰가율 22개월 만에 최고치...도봉·강북구도 개선△문화-인디언은 없다-‘뻑난’ 지구 위해 별들이 뭉쳤다△스포츠-작년에 내준 우승컵 찾아올게요-“홍감독, 원팀 만드는데 탁월...삼고초려 끝에 수락 받아내”-이예원·황유민·박지영 나란히 ‘프랑스 원정’-골프 ‘3억’ 핸드볼 ‘1억+승리수당’...‘억’소리 나는 파리올림픽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구조조정으로 실탄 마련...저출생 극복 나선 기업, 확실히 포상할 것-“초고령화 사회 눈앞 연말 대책 내놓을 것”△피플-중국팀 꺾고 또 세계 정상...좋은 팀원·팬들 덕분이죠-“기후변화 따른 농산물 수급 안정 시급”-최윤 OK금융 회장 “몽골 장학생, 학업의 꿈 이어가길”-“젊은 인재 자부심 갖게 인사제도 바꿀 것”-정상혁 신한은행장 “내부통제, 문화로 여겨야”-윤진식 무역협회장 “韓, 텍사스 경제에 큰 기여”-현대차 판매거장에 백종원-억대연봉 도선사, 올해 수습 25명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인문학이여 부활하라-[생생확대경]K벤처, 우즈베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야구 인기, 한철로 끝내지 않으려면△전국-“지역 혁신교육 최적지” 경기북부 ‘특구·자공고’ 유치 사활-“30개 광역철도, 첨단과학 클러스터...수원의 대전환 시작”-서울 전기버스·지하철에 ‘D형 금속 소화기’ 배치-“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태풍길 맞혀 피해 없을 때 보람”-충남 내포 틀러스터 ‘RE100 산업단지’로 -폰에 깔면 개인정보 유출...가짜 ‘경기패스 앱’ 주의보△사회-냉방시설 다 갖춘 교통초소, 창고로 전락...“혈세 낭비 말고 쉼터로 써라”-경유차 조기폐차한 서울시민 기후동행카드 5개월치 공짜-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신청 계획 없다”-9명 목숨 앗아갔는데도...‘시청역 역주행’ 최대 금고 5년-아리셀 공장, 4차례 화재 더 있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더 떨어진 주담대 금리…'2%대 후반' 신한 주목
  • 더 떨어진 주담대 금리…'2%대 후반' 신한 주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주부터 대출 금리를 높이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2%대를 유지하는 곳이 있어 차주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8∼5.71%다. 최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가계대출 적정 성장을 위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금리 하단은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유일하게 2% 후반대를 나타냈다. 앞서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 하단이 지난달 19일 연 2.98%로 내려온 뒤 이날 연 2.88%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2%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 4일(연 2.96~3.9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는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396%로 전달 3일(3.765%) 대비 0.36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력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 시 금리, 한도 등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하단도 연 3%대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전세대출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3.59∼6.002%다. NH농협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3.59%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현재 금리 하단이 3%대인 은행은 신한은행(3.73%), KB국민은행(3.83%)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보니 시장에서도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이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형태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서 추후 향방은 단언할 순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0일 은행권 실무자를 대상으로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동향과 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07.08 I 정두리 기자
최상목 "세수부족 '부자감세' 탓 아냐…낡은 상속세 제약 요인"(종합)
  • 최상목 "세수부족 '부자감세' 탓 아냐…낡은 상속세 제약 요인"(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김은비 기자] 22대 국회 첫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야당이 정부가 추진중인 상속세 개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에 대해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속 부자 감세’라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자 감세’가 아닌 경제활동과 민생에 필요한 세제 지원이며, 상속세 체계 등은 최근 기준에 맞춰 현실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맞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수결손 공방에…“올해 법인세 안 좋지만 향후 나아질 것”국회는 8일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등 기재부 인사들은 국회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 예상보다 높은 연간 2.6%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소상공인 등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만큼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25조원 규모의 맞춤지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기재위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세수 부족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재작년 4분기 이후 기업 실적과 자산시장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지 않았고, 올해 세목 중에서도 법인세가 좋지 않지만 향후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특히 법인세만 놓고 보면 28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1%(15조3000억원) 줄었으며, 정부는 조기경보를 내리고 세수 재추계 등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이와 같은 세수부족이 ‘부자감세’에 따른 것이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대부분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것이며, 법인세나 자산시장의 세수 추계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 어느 나라든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나 미래를 대비하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며 “‘부자 감세’라고 하는 건 ‘부자를 위한 감세’라는 말로 이해되는 데 절대 그렇지 않다. (감세는) 민생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이라고 했다.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경 편성안,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등에 대해서는 “추경은 기본적으로 아주 불가피한 때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추경 요건은 가능한 제한적으로 해야 하며, 어려운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 “담뱃값·부가세 인상 계획 無…스트레스 DSR 차질없이 시행”야당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속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이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세법을 10년 전으로 퇴행시키고, 세수 부족 상황에서 불공정·부자 감세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조세는 과세형평뿐 아니라 금융 시장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기재위를 거치며 계속 국회와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부총리는 현행 상속세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기업에게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은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도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상속세와 소득세 모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높은 수준이며, 특히 2000년 상속세의 최고세율과 과세표준이 정해진 이후 지금까지 과세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상황 반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배우자 공제 상향은 물론, 종합부동산세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개편 방향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담겠다”고 말했다. 반면 담뱃값과 부가가치세 인상 가능성에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 부총리를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이 두 달 연기된 데 대해 “소상공인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 부분의 연착륙을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미세조정을 한 것”이라며 “큰 틀에서 가계부채를 엄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빚내서 집을 사라는 것이냐’고 지적했고, 최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는 이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트레스 DSR 2단계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을 현재 25%에서 50%로 확대하고, 업권별 적용 대상 대출 범위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출한도를 줄여 가계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2024.07.08 I 권효중 기자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 신규 출시
  •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 신규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타깃 데이트 펀드(TDF)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55’,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2055’ 등이다. 신규 출시한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는 2055년을 목표 은퇴시점으로 하는 장기 투자형 상품이다. 목표 시점이 30년 이상 남아 있는 만큼 투자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80% 이상으로 설정해 보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사회초년생 등에게 적합한 연금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신규 출시한 TDF 2종은 2055년까지 5년 단위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펀드에 분산 투자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는 주요 자산별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한다. ETF에 투자하는 상품 특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명칭을 변경했다.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미래에셋은 국내 연금펀드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TDF 빈티지별 수탁고 규모 및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하는 미래에셋TDF2055는 아직 본격적으로 연금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연령층이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 TDF를 출시한 이후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초기부터 직접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는 TDF 운용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개별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아 1개 이상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로, 이중 보수를 최소화한다. 6월 말 기준 국내 TDF 시장 전체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이 중 미래에셋TDF가 38.3%를 차지한다.
2024.07.08 I 이용성 기자
‘13억→8억’ 세종아파트 가격 반토막난 이유
  • ‘13억→8억’ 세종아파트 가격 반토막난 이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세종 아파트 가격 하락 추이가 ‘곡소리’가 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부 단지는 직전 고점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폭등기 이전과 현재 매매가격을 비교해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충북, 대전만도 못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세종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정동 중흥S클래스센텀시티(전용 108.98㎡)는 지난달 29일 8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13억 500만원(2020년 8월)의 61.3%에 불과한 숫자다. 소담동 중흥S클래스리버뷰(전용 109.92㎡)는 지난달 13일 9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13억 8000만원(2020년 8월)에 비하면 65.2%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밖에 지난달 22일에 거래된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전용 94.97㎡)는 직전 최고가(11억원)의 65.9%(7억 2500만원), 같은달 23일에 거래된 소담동 모아미래도리버시티(전용 97.99㎡) 역시 직전 최고가(11억 5000만원)의 66.5%(7억 6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만 보면 세종시는 5월까지 4.49%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0.69%, 수도권은 -0.56%에 불과했다.세종시 아파트가 이같은 폭락을 맞이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그 전년에 비해 무려 44.93%나 폭등했다. 같은해 세종 다음으로 큰 폭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른 대전이 18.14%, 그 다음이 경기도로 12.62%인 것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2020년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7.57%, 수도권이 9.08%에 불과했다.결국 급등한 만큼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2019년 12월과 올 5월 사이 매매가격 추이 통계에 따르면 세종은 9.10%가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7.23%, 수도권은 10.24%가 올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흥미로운 부분은 세종의 투자 수익률이 인근 지자체보다도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시기를 비교해보면 대전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5.59%, 충북은 12.61%, 충남은 10.15%로 세종(9.10%)보다 오히려 높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는 아파트 준공 이후부터 집계가 되기 때문에 분양으로 인한 차익은 제외한 숫자다.관심은 향후 세종 아파트 추이다. 일단 세종시는 올해 행복도시 내에 모두 4704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이 중 분양주택 물량은 1767가구다. 남은 개발지역인 5, 6생활권은 대학·연구시설이 중심으로 꾸려져 있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주택 공급은 없을 예정이다. 다만 일자리가 부족한 세종 특성상 수요 역시 확 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0년 당시엔 국회·청와대 이전 이슈, 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가 행복도시 내 기반시설 완성, 전체적인 부동산 급등과 맞물리며 폭발했던 것”이라며 “이제 더는 이같은 호재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수도권과 연동해 움직이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박경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AI훈풍에 사각지대는 없다 D램도 낸드도 ‘슈퍼사이클’-돌아온 영끌·빚투···나흘 새 가계빛 2.2조 늘어-AI 접목한 뉴커머스의 길 안내합니다- [사설] 영국 총선 노동당 압승, 승패 가른 건 역시 경제였다-[사설] 연례 행사 된 최저임금위 파행, 개선 방안 과연 없나△2면-20대·여성 잡으니 ‘천만관중’ 보인다-태양전지 30년 한우물 결실 “80세 돼도 연구할 기회 줘야”△디폴트옵션 도입 1년-‘노후자산 확대’ 기능 못하는 디폴트옵션···BF·TDF 가입 늘려야-“나이 따라 투자 조절하는 TDF, 위험등급 산정 체계 손질해야”-“퇴직연금은 저축 아닌 투자상품···인식부터 바꿔야”△종합-하반기도 HBM이 주도···삼성, 엔비디아 ‘조기 인증’이 관건-‘금리 인하’ 소수의견 나올 듯···‘8월 인하’도 솔솔-“가계대출 관리 주문하면서 스트레스 DSR 연기 엇박자”-나토 찾는 尹대통령, 北 겨냥 글로벌 안보 공조 나선다△글로벌 정국 혼란-英 신임총리 ‘르완다 정책’ 폐기 선언···취임 첫날부터 전 정부 지우기-개혁파 대통령 선택한 이란···美와 대화 물꼬 가능성-실수도 반전도 없던 인터뷰···바이든 ‘사퇴압박’ 계속 간다△2024 올댓트래블-AI가 일정 짜주고, 같은 취미끼리 뭉치고···최신 여행 트렌드 한눈에-놀거리 있어야 지역관광 활성화 청년들 열광할 콘텐츠 만들어야△정치-‘한동훈, 金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진흙탕 싸움 된 여당 전대-국민 청원 130만 육박···‘尹 탄핵 청문회’ 밀어붙이는 민주-이재명 이번주 ‘연임 출사표’ 당권보다 대권 메시지 낼 듯-10번째 후보는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경쟁 후끈△경제-나랏빚 이자만 24.7조···‘한은 마통’ 역대 최대-팍팍한 재정···의무·경직성 지출 손본다-日 찾은 기재부 차관 “글로벌 투자자와 지속 소통”-기업이 원하는 ‘AI 개발자 양성’···6년간 취업률 96.5%△금융-대부업 금리 15%로 낮춰라···“불법 사채 몰릴 것”-“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최우선”-‘슈퍼 엔저’ 바람 타자···카드사 ‘일본 여행 혜택’ 경쟁-“안전운전 하면 보험료 할인”···DB·네이버 상품 개발 맞손△Global-AI 투자에 지붕 뚫은 소뱅 주가···손정의 ‘마이너스의 손’ 꼬리표 떼나-지갑 두둑한 美 베이비부머 도시 성장률도 끌어올렸다-“엔비디아, 오를 만큼 올랐다”-슈퍼 엔저 속 GDP 쇼크, 갈 길 먼 ‘日 경제 회복’△산업-반도체·바이오···美서 미래사업 직접 챙긴 최태원-현대차, 튀르키예 ‘한국공원’ 새 단장-LG전자, 인니 협력사 생산 노하우 공유-고수익 전략 통했다···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리튬·니켈 값 뚝···K배터리 2분기 실적도 ‘먹구름’△ICT-소형언어모델 시대, ‘CXL 스위치’로 효율성 높일 것-KT, 고려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NC, IT 투자 1위···실적 부진에도 3년간 5000억대-“케이블TV 홈쇼핑, 지역상품 성공 사다리 역할”△중소기업-하이테크 시대 틈새 공략···인텔 손잡고 엔비디아 맞설 것-매출 6000만원 이하 가게, 최대 20만원 전기료 지원-꽉 막힌 K밀폐용기 시장···새 길 찾기 ‘사활’-‘번개투자’ SAFE 걸림돌 뽑힌다···벤처 자금조달 숨통△소비자생활-손 안의 피부과···전자·제약회사도 뛰어든 ‘뷰티 디바이스’-현대百, 셋째는 ‘1000만원’ 난임시술비 무제한 지원도-치솟는 우윳값에···초가성비 ‘수입 멸균우유’ 불티-한달 새 시금치 65%·상추 44%↑···장마철 채솟값 ‘들썩’△증권-9만전자 다가오는데 지금 올라타도 될까요-실적 랠리 탄 코시피 반도체 차·조선 주목-바닥쳤나···외국인 충전하는 배터리주-AI 주춤한 새 달리는 배터리·밸류업 펀드-‘대어’ 입성 코앞인데···열기 식은 게임주△부동산-일주일 만에 10억원 ‘껑충’···서울 강남 집값 파죽지세-인구 줄어도 부산 아파트값은 선방-세종 아파트값 ‘반토막’···“제자리 찾아가는 과정”△문화-‘솔직한 감정’ 담은 우리 소리 대중과의 가교 역할하고 싶어-김훈이 쓴 인생의 맛 아저씨를 움직이다-사유 깃든 정성스러운 몸짓···‘굽이굽이’ 삶의 여정 고스란히△스포츠-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10년 만에 ‘위기의 한국축구’ 지휘봉 잡는다-연장 혈투 끝···이가영, 1년 9개월 만에 웃었다-IOC 선수위원 도전 박인비, 18일 파리서 선거운동 돌입-고군택 “퍼터 위쪽에 스틱 놓고 일정한 스트로크 만들어보세요”△오피니언-[정치프리즘]與 당대표 선거 ‘채 해병·김 여사’에 달렸다-[IT세상]스포츠 가치 끌어올리는 AI-[생생확대경]사공 많은 ‘배달앱 때리기’ 효과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탈중국 속의 한중 협력-[데스크의 눈]‘어닝 서프라이즈’에 숨은 함정-[기자수첩]SK그룹의 변화 노력을 응원하는 이유-[e갤러리]이영섭 ‘소녀’△피플-꿈의 신소재 ‘맥신’ 완전 정복, 값 싼 ‘그린수소’ 생산 길 텄다-통신 3사·전파진흥법···중소기업 ‘5G IoT’ 개발 지원 한뜻△사회-온라인 판치는 ‘제2 김미영 팀장’ 대포통장 사기에 4천명 당했다-서울권 의대 신입생 열에 여덟은 ‘추가합격’···상위권 쏠림 심화-옷깃만 스쳐도 “너 잘 걸렸다” 무더위에 ‘짜증범죄 주의보’-“기업 경영 리스크 사전 예방···승소율·만족도 모두 100% 목표”-심의위, ‘채해병 사망사고’ 임성근 불송치 결정
2024.07.07 I 강민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데일리엠 △이코노미스트 편집국장 권오용●이데일리 △포럼사무국장 겸 오피니언에디터 최은영●우리금융지주 인사 ◇부사장(전보) △준법감시인 정규황 △감사부문 정찬호 ◇부장대우(승진) △전략기획부 김원영 △준법지원부 김재호 ◇부장(전보) △홍보실장(은행 겸직) 김익중●우리은행 인사 ◇집행부행장(전보) △준법감시인 전재화 △IT그룹(IT 데이터솔루션 ACT) 박구진 ◇본부장(승진) <영업본부> △부산서부영업본부(兼경남영업본부兼창원/녹산BIZ프라임센터) 임대진 ◇본부장(전보) △기업경영개선본부 한세룡 △부천인천북부영업본부兼인천영업본부 김호상 △대전충청남부영업본부兼대전/세종BIZ프라임센터 김영민 △충청북부영업본부兼청주/천안BIZ프라임센터 김동희 △본점기업영업본부 조병산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류운종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兼남동/송도BIZ프라임센터 양동혁 ◇소속장(승진) <금융센터 지점장> △가락중앙 방지현 △남역삼동 박태현 △노량진 김경미 △노원 이정연 △둔촌역 엄준섭 △명동 김난영 △명일동 김용준 △발산역 민혜정 △방배동 이영기 △사당역 김관수 △서울시청 유대열 △서초역 명경희 △수서역 김문정 △신촌 두애희 △아크로비스타 박성혜 △압구정동 김원근 △양재남 박정훈 △중부 이태희 △창동 김경순 △청량리중앙 신연숙 △한남동 김태완 △부평 김의섭 △송도 이나영 △부천내동 김민소 △안양 여인원 △진접 이교한 △평촌 송주환 △평택 최윤복 △성서 조창호 △구미공단 정제헌 <지점장> △통영 박순영 △익산영등동 고세인 △TWOCHAIRS W 청담 최미순 △TCE본점센터 김혜원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 △TCE시그니처센터 김도아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고현주 △반월/시화 심성진 △청주/천안 최문석 △청주/천안 김근배 △울산 정재훈 △창원/녹산 구정진 <기업영업본부> △신성장2 이광옥 <영업본부 부장대우> △서초1 구광미 △대전충청남부 김경아 △충청북부 류성애 △부산동부울산 김진선 △대구경북서부 류혜원 △NPS전북 김순희 <본부부서 부장> △소비자보호부 류재욱 <본부부서 부장대우> △개인마케팅부 문경식 △부동산금융그룹 정영미 △구조화금융부 임채영 △글로벌사업플랫폼부 김민규 △디지털전략부 박진수 △혁신기술플랫폼부 정경원 △IT그룹 김환진 △코어공통개발부 장윤수 △중기업심사부 김태관 △대기업심사부 최혁준 △신용리스크관리부 정인라 △정보보호부 서승연 △브랜드전략부 이종건 △경영기획그룹 김동진 △검사총괄부 우대천 <글로벌영업추진부 부장대우> △베트남우리은행 빈증지점장 김형석 ◇소속장(전보) <금융센터장> △부천 허윤서 △홍성 선희현 △부전동 조군창 △울산중앙 이상진 <금융센터 지점장>△군자역 곽명철 △동소문로 박찬오 △마포 이태재 △선릉 박준태 △신도림동 한성일 △잠실역 김가람 △일산중앙 최열광 △판교역 프리미엄 박장주 △하안동 남지연 △대구 이은진 △명덕 우영준 <지점장> △디지털영업부 유숙자 △디지털소호영업부 고희정 △가산디지털밸리 성기완 △광장동 김대희 △대방동 백명화 △도봉 유정섭 △독립문 정윤철 △삼성E&A 서종희 △상봉동 정재훈 △선릉역 황순홍 △신압구정 김승일 △혜화동 정성훈 △구성 장우석 △김포장기 구대회 △민락동 이희정 △별내신도시 김선아 △산본 이승철 △심곡동 김윤정 △안산외국인특화 성흥제 △안중 정혜영 △토평 전영미 △대덕특구 노기자 △둔산 이윤희 △부곡동 박웅복 △서면 장미선 △진영 최돈국 △문흥동 김성곤 △순천 이선희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본점 옥창석△본점 이민석△종로 김광년 △대전/세종 설재훈 △대전/세종 김태진 △대전/세종 백종기 △청주/천안 최종남 <글로벌영업추진부 부장대우> △중국우리은행 중경분행장 김병준 △중국우리은행 북경분행장 한정수 △우리웰스뱅크필리핀 부법인장 최성현 △캄보디아우리은행 법인장 손철수 <본부부서장> △글로벌전략부 강주석 △모바일사업플랫폼부 이원호 △대기업심사부(심사역) 이상헌 △기업경영개선부(심사역) 손종락 △이사회사무국 이기상 <영업본부 부장대우> △관악동작 윤균 △경남 이정란 △광주전남 장정선 <본부부서 부장대우> △AI플랫폼부 오병익 △IT그룹 장태준 △글로벌IB심사부 권윤자 △검사총괄부 손민우 △본부감사부 조용택 △본부감사부 고형곤 △자산관리그룹 이현경 △기업투자금융부문 정세진 △준법감시실 이정완 △준법감시실 황기홍 △준법감시실 조영삼 △준법감시실 공종남 △준법감시실 조일형 △준법감시실 정승원 △준법감시실 신명철.●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행정지원과장 황향미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국제교육협력과장 최규웅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정책리더양성과장 박이상●건설공제조합 ◇승진 <1급> △공제사업실장 우승주 △RM2지점장 허성욱 <2급> △중부보상센터 부센터장 김대유 △신용심사실 팀장 박은현◇전보 △연수원장 김석호 △보상팀장 윤인효 △강원금융센터장 이종원 △대전충남금융센터장 김환진 △광주전남금융센터장 이금환 △경남금융센터장 정재석 △중부보상센터장 최재윤 △홍보팀장 박종훈 △보증융자기획팀장 김원영 △공제영업팀장 장병진 △공제심사팀장 정석원 △서울금융센터 부센터장 김동영 △경기금융센터장 김지현 △경기금융센터 부센터장 윤희상 △대전충남금융센터 부센터장 안병광 △전북금융센터 부센터장 임복열 △전북금융센터 부센터장 김갑진 △부산금융센터 부센터장 이병석 △인천지점 부지점장 정호원 △제주지점장 정윤석 △중부보상센터 부센터장 △구행근 △중부보상센터 부센터장 김대유●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권현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교육연구단장 이충원●금호타이어 ◇임원 승진△상무 윤민석 △상무 송대규●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과장급 전보·파견 △기획조정관 심사총괄담당관 황지은 △범정부마이데이터추진단 심성재●경기도 ◇2급 승진 △안전관리실장 이종돈 △경제투자실장 허승범 ◇2급 전보 △안양시 김능식 △시흥시 박승삼 ◇3급 승진 △사회적경제국장 박연경 △축산동물복지국장 이강영 △건설본부장 김용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 송은실 △복지국장 김하나 △교통국장 남상은 △교류파견 조병래 ◇3급 전보 △하남시 황학용 △포천시 김종훈 △미래평생교육국장 강현석 △국제협력국장 박근균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상수 △의정부 박성남 ◇4급 전보△양주시 김정민
2024.07.07 I 송승현 기자
부동산 꿈틀·빚투에…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종합)
  • 부동산 꿈틀·빚투에…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 회복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은행권에 고강도의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 늘었다.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6조2000억원 늘어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이용하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빚투’ 수요도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4일 기준 5대은행의 신용대출은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났으며, 4일 기준 월평균 신용융자 잔고는 20조234억원으로 6월 평균(20조201억원)보다 증가했다.시장금리 하락도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 하단이 0.040%포인트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현장점검을 통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적정성,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 및 관리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에서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한편,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과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된 정부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출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2단계 스트레스 DSR의 2개월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 또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쪽은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다른 쪽은 반대로 비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이 2개월 연기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개별 은행들은 가계 대출 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정부는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확대하는 등 고물가 억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7 I 정두리 기자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 모양새다. 이어 AA급과 BBB급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도 골고루 이뤄지는 모습이다.◇ 등급전망 ‘긍정적’ 한화생명보험…콜옵션 만기 다가와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한화생명(088350)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신세계센트럴시티(AA-)와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일은 두 곳 모두 17일로 예정돼 있다.한화생명보험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4.3%~4.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와 차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등급전망 상향도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긍정적)’로 평가했다.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부채 할인율 및 책임준비금 손해진전계수 산출 기준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K-ICS 비율이 소폭 저하됐다”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은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메리츠금융지주도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5.0%~5.6%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금융지주사 평균(114.2%)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자회사 지분투자, 지급보증 및 신종자본증권 인수 때문으로,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지난 3월 말 기준 한도 1조원, 실행 7400억원), 메리츠화재와 증권 발행분 신종자본증권 인수(지난 3월 말 보유잔액 총 4647억원) 등 출자 외 재무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AA급 신세계센트럴시티, 최대 2000억 공모 회사채 발행신세계센트럴시티와 한진 등 우량채와 비우량채도 골고루 발행을 이어간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300억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9일 수요예측, 18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6곳으로 대형화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6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내 부동산업, 관광호텔업, 자동차여객터미널업 부문 계열사다. 박경민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영랑호리조트 사업 양수로 737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으며, 시설물 유지보수 등 투자 목적의 자금 소요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임대사업 특성에 따른 낮은 운전자금 부담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한진은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주관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한진의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앞서 한진은 1.5년물 270억원, 2년물 400억원 등 총 67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2024.07.07 I 박미경 기자
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 늘었다…가계부채 '스노우볼?'
  • 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 늘었다…가계부채 '스노우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하락 전망과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다시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 늘었다.사진=뉴시스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6조2000억원 늘어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난 데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일반투자자 대상 상장 공모 청약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공모주뿐 아니라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여전히 통화 긴축 상태이지만, 시장금리도 갈수록 떨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 하단이 0.040%포인트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 문제와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으로,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출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2단계 스트레스 DSR의 2개월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 또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쪽은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다른 쪽은 반대로 비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4.07.07 I 정두리 기자
한껏 고조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한국은행 금통위 주시
  • 한껏 고조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한국은행 금통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제한적인 금리 레인지 내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고용자수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되려 민간 부문은 감소했고, 정부 부문 고용의 증가에 따른 예상치 상회로 나타났다.나아가 미국 실업률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104선으로 후퇴, 엔화와 원화 환율 모두 1370원대와 160엔대로 내려왔다. 달러가 약해지자 환율 역시 변동성이 줄어든 만큼 사실상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르익는 모습이다.이에 시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고 있다.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8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시장 금리는 이미 8월 기준금리 인하를 프라이싱한 상태인 만큼 한국은행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 주간 국고채 금리 단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1~5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8.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6.7bp 내린 3.161%, 3.115%를 기록했다. 5년물은 4.5bp 내린 3.159%, 10년물은 3.9bp 하락한 3.227%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4bp, 7.0bp 내린 3.196%, 3.127%를 보였다. 국내 금리를 보면 사실상 1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3.1%대에 진입한 상황이다.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0년물 기준 12bp 하락한 4.2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5bp 내린 4.6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은 전월 대비 20만6000명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9만1000명을 상회, 전월치 21만8000명은 하회했다. 다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은 13만6000명, 정부는 7만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5만7000명 감소, 4만5000명 증가한 만큼 민간 부문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비슷한 맥락에서 실업률은 4.1%를 기록,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0%를 상회했다. 앞서 지난 5일자 ‘채권브리핑’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자연실업률로 간주할 수 있는 장기 실업률 전망치는 4.2%로 해당 전망치에 근접한 것을 엿볼 수 있다.사실상 고용과 물가가 모두 둔화하는 추세인 만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64.1%서 77.9%로 대폭 상승했다.◇시장 기대감 고조에 대한 한국은행의 메시지는이번 주 시장은 주 초인 8일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9일에는 1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과 11일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대기 중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직접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만큼 이제 지표에 대한 민감도보다는 중앙은행의 메시지에 따른 시장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튀지만 않는다면 현 레벨에서 짧은 레인지 내 등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만약 금통위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3.10%를 3년물이 뚫고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한 주간 5~6bp내 짧은 레인지를 형성하면서 금통위를 대기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시장은 대체로 7월 금통위서는 소수의견을, 8월 금통위는 동결하되 인하 시그널을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앞서 가계부채가 재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이달로 예정됐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두 달 늦춘 점, 연준의 9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 확인 등의 배경을 감안하면 실제 인하는 10월이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바닥을 다진 부동산 경기와 가계부채 증가폭 상승은 한은의 신중함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라면서 “긴축 강도 조절 차원에서의 금리 인하는 가능하나 강한 통화정책 완화 시사는 아니라는 판단이며 금통위서 소수의견 등장하더라도 긴축 스탠스 유지를 시사하며 금리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7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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