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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제화 속도·규제 완화 통해 STO 다양한 상품 길 터줘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규제 완화’국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다. 국내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위해서 규제가 풀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규제 문턱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싱가포르, 투자자 선택권 보장…위험도 스스로 ‘책임’우리나라보다 STO 관련 제도가 빨리 자리잡은 곳은 미국, 싱가포르, 중동 국가 등이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암호화 자산을 매수할 때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서 투기를 예방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게끔 정보를 공시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투자자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악의적 판매가 아니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정호 한양대 블록체인융합 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는 디지털 기반 금융, 경제에 대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민간은 시작점을 STO로 잡고 있으며, STO는 증권이 바탕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1933년 제정된 증권법에 따라 토큰증권 발행자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한 후 STO에 나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규제 샌드백스에서 발행 가능한데 샌드박스 진입이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중동은 미국과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따르는데 허가는 아니지만 규제를 빡빡하게 하면서 차별 없이 모든 것을 다 받아준다”며 “특히 두바이는 석유 기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STO 등록과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 국내 한계 많아…신탁법 ‘열거주의→포괄주의’ 바꿔야그러나 한국에서 현행법으로는 토큰증권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렵다. 따라서 포괄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열거주의’(posi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규제나 금지하지 않는 사항을 예외적으로 나열하는 체제다. 반면 ‘포괄주의’(negative system)는 제한·금지하는 규정 및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한다.국내 신탁법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하다. 조각투자 상품이 미술품 위주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미술품이 현물이라서 신탁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토큰증권협의회 의장)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큰증권의 신뢰성, 공정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면 크고 작은 소형 현물도 동산 신탁시장에 나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가 전통금융의 국가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 시장 친화적 제도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STO는 기초자산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자산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도가) 시장 친화적이며 투자자 보호가 잘 돼 있는 환경이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신탁은 투자자 보호장치인 만큼 어느 정부가 더 먼저 설치하느냐에 따라 돈이 모일 것”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혼돈이 있지만 미리 해결해 놓는다면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되고, 기업들도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TO 전문 유튜버인 홍성민(플립) 역시 별도 스피치를 통해 법제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국내 기업과 기관도 (STO 관련) 법제화가 안 된 만큼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해외 기업의 관심 하락으로 이어져 한국 STO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토큰증권 법제화 필요성과 시장 활성화 방안’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경찰, 2년간 전세사기 특별단속해 8323명 검거…1919억원 보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년간 전세사기에 대해 전국적인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총 2689건 8323명을 검거하고 6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표=경찰청)앞서 경찰은 전세사기를 고질적·악질적으로 국민들을 괴롭히는 ‘악성사기’ 중 하나로 규정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왔다.경찰청은 2022년 7월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2118명을 편성했다.이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뤄진 전세사기 1차 특별단속 이후로도, 2차 특별단속을 무기한 연장해 시행하는 등 전국에 걸쳐 강력한 단속을 추진한 결과다.검거 세부 유형별로는 △금융기관의 전세자금대출 제도를 악용하는 ‘허위 보증·보험’이 2935명(35.3%)으로 가장 많았다. △조직적으로 보증금을 편취하고 소개료를 챙긴 ‘무자본 갭투자’ 1994명(24.0%) △감정평가업 또는 공인중개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불법 중개·감정’ 1575명(18.9%) 순으로 많았다.피의자의 가담 형태별로는 △(가짜)임대인·임차인 등이 3141명(37.7%)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2081명(25.0%) △임대인·소유자 1454명(17.5%) △부동산 상담업자 등 브로커 1122명(13.5%)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건축주, 분양대행업자, 부동산 상담업자, 공인중개사, 임대인 등이 공모·가담한 ‘무자본 갭투자’ 19개 조직과 △총책을 중심으로 임대인·임차인 모집책과 가짜 임대인·임차인 등이 가담한 ‘전세자금 대출사기’ 21개 조직 등 40개 조직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15개 조직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집단 조직죄’를 적용하는 등 최대한 엄정하게 대응했다.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 현황으로, 피해자는 1만6314명, 피해 금액은 총 2조4963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나이별로는 ‘30대 이하가 62.8%’,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 주택(빌라)가 59.9%’, 1인당 피해 금액은 ‘1∼2억 원이 34%’로 가장 많았다.경찰은 전세사기범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회복을 위해 그간 총 1918억 8000만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는 작년 7월 말까지 보전한 601억 원과 대비하여 3.2배가 증가한 수준이다. 범죄수익 보전 대상 범죄 적용을 위해 깊이 있게 검토하고 검찰과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라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또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임대인 등에 대한 수사 개시 여부나 피해자 현황에 관한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전세사기 피해 구제를 목표로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조지호 경찰청장은 “취임 당시 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협하는 범죄생태계를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며 “서민들의 평온한 일상의 기반을 흔드는 전세사기 조직과 브로커들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단속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피해회복과 구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發 '반도체 쇼크', 바이오에 몰린 '투심'…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 발 쇼크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틈을 타 바이오가 반사수혜를 입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해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바이오가 증시를 주도하리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주가 우상향을 그리며 이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바이오, 반도체 주도주 ‘바통’ 넘겨받나…수익률 상위 휩쓸어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3~3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헬스케어’ ETF로 8.97%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국내 대표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한다. 유한양행(000100)을 23.76%로 가장 많이 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19.64%, 셀트리온(068270)을 17.67%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최근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데다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바이오가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뒤이어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가 5.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 2위에 올랐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가 5.81%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DB자산운용의 ‘DB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도 5.07%의 성과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 관련주를 담고 있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기대치가 중립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로 급락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금리 인하,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우위가 지속되며 제약·바이오가 주도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제약·바이오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 기술이전 및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대금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증시, 9월 금리 인하 기대…투심 개선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26%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보여줬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 급락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에 좌지우지되는 코스피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 주식의 수익률이 0.87%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섹터별로는 금융섹터가 1.91%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개별상품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가 2.9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는 양호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으면서 S&P500은 상승했다. 다만, 주 후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닛케이(NIKKEI)225는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독일 및 스페인의 물가가 둔화하고, 9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근거로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보다 25억원 감소한 18조 2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44억원 증가한 30조 6939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362억원 증가한 144조 3024억원으로 파악됐다.
- 美경제 연착륙 확인한 시장…다우지수 또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확인되며, 8월 마지막 날 거래가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5648.4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3% 오른 1만7713.62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상승한 2217.63이었다.◇美 PCE, 안정적 2%대 흐름… 개인소비도 ‘견조’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물가(PCE) 가격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직전 달과 비교한 상승률은 0.2%다.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6%, 전달보다 0.2% 상승했다.특히 이번 7월 PCE와 근원 PCE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로 6월과 같았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에 들어간 것은 물론,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CNBC는 개인 저축률이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인 2.9%로 떨어졌지만, 지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흐름은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내달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37%에서 30%로 줄어들었다.심프리파이 자산운용사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CNBC에 “자산시장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연착륙에 대한 증거는 많고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증거는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8월 마지막 날 거래가 상승세로 마감되면서 S&P500 지수는 이번 달 2.3% 상승으로 마감됐다. 소비재와 부동산, 헬스케어가 지수를 밀어올렸고 정보기술도 소폭 상승했다. 다우 지수도 1.8% 가까이 상승했다. 8월 내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온 나스닥도 막판 상승으로, 8월 한 달간 성적을 0.7% 상승으로 마무리했다.◇인텔, 대대적 사업 구조 개편 가능성에 주가 ↑모처럼 인텔 주주들이 활짝 웃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인텔이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거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인텔 주가는 이날 9.49% 상승한 22.04달러로 마감했다.델은 이날 사상 최대의 인공지능(AI) 서버 매출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 거래일 대비 9%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버와 네트워크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하며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 매출이 같은 기간 38% 성장했다. 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3% 오른 115.54달러로 마감했다.알리바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3% 오른 83.31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1년 중국 시장규제국(SAMR)에게 받은 반독점법 위반 조사가 3년 8개월 만에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에 대한 ‘군기잡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반면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울타뷰티(Ulta Beauty)는 고가의 화장품과 향수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며 연간 매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1% 떨어진 352.84달러로 마감됐다.룰루레몬 역시 북미 지역에서의 수요가 둔화하며 2년 만에 처음으로 예측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룰루레몬은 지난 7월 98달러짜리 ‘브리즈뜨루’ 레깅스를 출시했지만, 소비자의 혹평을 받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룰루레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257.06달러를 기록했다.전 거래일 6%대 하락세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1.51% 오른 119.37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120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연준 25bp 인하 전망에 달러값 오르고 유가·금·채권값 내리고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그 외 주요 산유국들이 연합한 협의체인 OPEC+가 10월부터 석유 공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석유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연준이 9월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하락한 배럴당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4달러(1.43%) 하락한 배럴당 78.80달러에 마감했다.채권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PCE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탓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 오른 3.90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오른 3.919%에서 거래됐다.달러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101.68에 거래됐다. 특히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가 0.8% 상승해 달러·엔 환율은 146.15엔을 기록 중이다. 다만 시계열을 늘리면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5% 상승한 0.9050유로를 기록하고 있다.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은 하락했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0.74% 하락한 2502.62달러에 거래됐고,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98% 하락한 2535.15달러를 기록 중이다.
- "부동산 조각투자, 일반인 진입장벽 낮춘다…'투자 민주화' 기여"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예전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기관투자자만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혜택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조각투자를 활용하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토큰화’로 투자 민주화가 크게 발전하는 겁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전세계 토큰화된 부동산 증권의 혜택, 활용 사례, 그리고 반응’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전세계 토큰화된 부동산 증권의 혜택, 활용사례, 그리고 반응’이란 주제로 발표를하고 있다.눠케디 CEO는 “전세계 부의 90%를 가진 백만장자, 억만장자들은 모두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다”며 “부동산은 자산가치가 오르고 배당을 지급하며, 부채 상환으로 지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서 수세기 동안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처였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부동산 투자가 갖는 단점도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 많은 자본금이 묶이고, 유동성이 낮아서 원하는 시점에 쉽게 매도(엑시트)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예적금에 투자하는데, 엔화 약세 때문에 금리 상승시 예금 만으로는 자산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접근성이 두번째 단점”이라며 “좋은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는 많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법인이 주로 주요 건물에 투자하고, 개인은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토큰화’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눠케디 CEO는 강조했다.눠케디 CEO는 “부동산을 기초자산 삼아서 토큰화하면 블록체인에 올라간 부동산 지분(조각)을 보유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은 불변성을 갖고 있어서 각 투자자의 소유권이 확실히 보장되고, 디지털 지갑에 넣고 매도할 수 있다. 24시간 동안 거래가 이뤄지고, 글로벌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기관투자자만 이런 혜택을 누렸다”며 “이런 변화로 투자 민주화에 큰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은 부동산을 상속받게 될 건데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냐 연기금은 케냐에만 투자할 수 있으니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자산가치도 하락한다”며 “우리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투자자산 다변화가 이뤄지게 해서, 다양한 국가가 다양한 기회를 갖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레드스완은 자산 담보 증권을 위한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이다. ST 마켓플레이스로 부동산을 토큰화하는 회사로, 미국에서 증권판매 라이선스(허가)를 받았다. 레드스완이 토큰화한 부동산 자산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6795억원)가 넘는다.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RWA는 전세계 6억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를 위한 자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소영 기자] “일반 리테일 투자자를 어떻게 크립토(가상화폐) 세상으로 끌고 올까 하는 고민을 하던 때는 지났다. 실물연계자산(RWA)은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에게 실물 자산을 소개하기 위한 방법이다. 크립토 세상에 익숙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투자자 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아 소프 업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RWA를 통해 탄력적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에 익숙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해 RWA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업사이드의 목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아 소프 업사이드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RWA를 통해 탄력적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블록체인 네이티브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활발하게 투자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시장을 형성해오고 있다. 노아 소프 대표는 “블록체인 네이티브라고 부를 만한 투자자는 전세계에 6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2조달러(약 2671조원)에 달한다”며 “이 새로운 투자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RWA가 이용될 수 있다. 실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도 RWA 도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Real World Asset)란 문자 그대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실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하는데, RWA 시장은 2030년까지 10조달러(약 1경 335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아 소프 대표는 RWA가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네이티브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스테이블 코인, 토큰화된 자산 등 안정적인 자산과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이 혼재하는데, 이 사이의 간극이 엄청나다”며 “투자처를 잃고 쌓인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RWA로 이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사이드는 RWA를 통해 ‘번영하고 탄력적인’ 미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토큰화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아 소프 대표는 “블록체인의 본질은 개인의 주권 회복, 중개 기관 없는 인프라 구축, 셀프 펀딩, 투자 접근성의 민주화 등 철학적인 요소와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자산가치 증명하던 종이 문서…이제 RWA가 대체할 것”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다. 땅에 붙는 땅문서, 귀금속에 붙는 인증서가 그러하다.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 다가올 토큰화의 시대에 실물연계자산(RWA)의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알토마켓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출신 샤리 누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대체 거래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리알토마켓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이 개화하면서 부동산, 와인, 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증권이 등장한 가운데 리알토마켓은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권 RWA를 출시했다.누난 대표는 “조각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질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탄소배출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에 내재화 시키고 그 안에 검증 레이어를 추가했다”며 “투자처를 모아 상품 모니터링을 하게 됐고,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결돼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알토마켓의 다음 목표는 명품 브랜드다. 충성 고객이 많은 명품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로열티를 RWA와 접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누난 대표는 “가장 충성스러운 소비자 내지는 최우수 고객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지, 시즌 콜렉션을 최초로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누난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RWA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커뮤니티 교류를 활용해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토큰화를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밸류 강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난 대표는 “명품 상품을 토큰화하거나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등장이 모든 시장을 바꾸지 않았나”라며 “토큰화는 자산 운용과 투자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고 있다. 5~10년 후에는 운용사들이 완전히 전통적인 6대4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시장 폭발적 성장하려면? 신탁 가능자산 늘려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국내 신탁법에선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합니다.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자산 종류가 늘어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STO 시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한국에서 법제화가 끝나면 바로 기회를 포착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법제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준비가 쉽지 않지만, 규제 바탕에 있는 철학과 원칙은 큰 틀에서 비슷할 겁니다.”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전문가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이날 토론에서는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 이정호 한양대학교 교수,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참석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자 선택권 보장…위험도 스스로 ‘책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보다 STO 관련 제도가 빨리 자리잡은 미국, 싱가포르, 중동 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암호화 자산을 매수할 때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서 투기를 예방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게끔 정보를 공시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투자자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악의적 판매가 아니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정호 한양대 교수는 “STO라는 단어의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STO에 ‘증권’(Security)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크립토’(Crypto)나 ‘버츄얼’(Virtual)에 비해 안정적이고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자산을 (투자자들이) 원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크립토란 ‘가상화폐’라는 영단어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의 어두를 딴 말로 ‘암호화’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흔히 말하는 ‘코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버추얼은 ‘가상’을 뜻하는 영단어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실제 현실이 아닌 컴퓨터나 온라인 등 과학 기술로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이 교수는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는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다만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그리고 어떤 게 먼저 진행될지 몰라서 혼돈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각국 정부는 디지털 기반 금융, 경제에 대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민간은 시작점을 STO로 잡고 있으며, STO는 증권이 바탕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이 교수는 “지금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처럼 누가 먼저 플랫폼을 만들고 전세계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냐를 놓고 여러 국가들이 경쟁하는 상태”라며 “미국은 1933년·1943년 증권법에 맞춰야 STO 등록(registration)이 가능하고, 싱가포는 규제 샌드백스를 갖고 있으면서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을 통해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동은 중립 지대라서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이 다 모여들고 있다”며 “특히 두바이는 석유 기반 경제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STO 등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미국,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국내 한계 많아…신탁법 ‘열거주의→포괄주의’ 바꿔야전문가들은 국내 토큰증권시장에서 가격이 공정하게 형성되려면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행법으로는 토큰증권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려워서 시장 발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열거주의’(posi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규제나 금지하지 않는 사항을 예외적으로 나열하는 체제다. 반면 ‘포괄주의’(negative system)는 제한·금지하는 규정 및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한다.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국내 신탁법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하고 새 신탁사를 설립하기도 어렵다”며 “조각투자시장에 미술품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그나마 미술품이 현물이라서 신탁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큰증권의 신뢰성, 공정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면 크고 작은 소형 현물도 동산 신탁시장에 나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 법도 그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법이 전반적으로 유연한데다, 규제 당국이 산업과 같은 편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하면서도 계속 발전하는 금융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규제 당국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일관적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에 대해 양측 간 신뢰가 있다”며 “반면 한국은 (STO 관련) 법안이 개류 중이고,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처음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싱가포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STO가 전통금융의 국가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 시장 친화적 제도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교수는 “전통금융은 각 국가별 금융기관 격차가 크고, 각 국가별 규제도 중요하다”며 “반면 STO는 기초자산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자산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도가) 시장 친화적이며 투자자 보호를 잘 하는 환경이면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탁은 투자자 보호장치인 만큼 어느 정부가 더 먼저 설치하느냐에 따라 돈이 모일 것”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혼돈이 있지만, 미리 해결해 놓는다면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되고, 기업들도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TO 기초자산은 꼭 유형자산이 아니어도 된다”며 “특허, 지적재산권(IP)처럼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무형자산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자산이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안정된 자산인지 인정느냐는 해당 국가 정부가 판단한다”며 “정부마다 제도의 유연성은 다르지만, 발행자에게 더 편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슈로더캐피탈 “10년에 한 번 오는 투자 기회…AI·테크·바이오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금이 10년에 한 번 오는 인공지능(AI) 투자 기회입니다”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열고 “슈로더캐피탈의 핵심 투자 대상인 AI, 바이오, 테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인 슈로더캐피탈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의 3가지 주요 투자처로 △테크 △AI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사이버보안, 핀테크, 서비스형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테크 산업과 AI 그리고 비만, 치매 등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제약·바이오 산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운용자산규모가 올해 상반기 기준 973억 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28개 지역에 걸쳐, 사모투자, 부동산, 크레딧, 주요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는 슈로더캐피탈은 최근 AI 투자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슈로더캐피탈이 판단하는 AI 분야의 투자 가치는 4조 달러(약 5300조원)에 이른다. 슈로더캐피탈은 이미 오픈 AI를 포함한 생성 AI 스타트업의 세계 10위 그룹 중 8곳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상위 100개 기업으로 넓혀보면 AI 스타트업 중 52개사에 2억5000만 달러(약3337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셈이다. 또한, 비만·치매·당뇨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소프트웨어 보안이라든지 비만약, 암, 당뇨병 치료제나 AI는 굉장히 유망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들”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산업군이라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특히 슈로더캐피탈은 AI·테크·바이오 등 유망한 투자처를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위해 챗GPT의 사내 서비스인 ‘지니’(Genie)를 2015년 개발하고, 현재까지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주로 리서치 분석, 투자 아이디어 및 콘텐츠 생성 등 측면에서 보조 장치 역할을 한다. 또한,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도 지난 6월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조나스 클라스 슈로더 캐피탈 수석 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는 “전 세계 각 금융기관의 89%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 내부 조직 내에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수행하는 팀이 있는 곳은 7% 안팎”이라며 “슈로더캐피탈이 그 7% 안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관리팀과 통합하면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좋은 기회를 모색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 및 데이터 과학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겠다”며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 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KIC, 해외투자협의회 개최…글로벌 벤처투자 시장 전망 논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 섹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투자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30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제47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중앙회, 공제회, 연기금 등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발표에 나선 슈로더 캐피탈의 스티븐 양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글로벌 벤처 및 AI 투자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죠나스 클라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팀장은 ‘자산운용업 AI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스티븐 양 대표는 “최근 미국 이외 지역 유니콘 기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있다”며 “특히 AI, 테크, 바이오제약 분야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투자를 할 경우 우수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 양 대표는 “지난 2021년 다소 과열됐던 벤처, 성장자본 투자는 과거의 정상 수준 범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 가운데 운용사별 벤처펀드 수익률은 큰 편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벤처캐피탈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죠나스 클라스 팀장은 슈로더의 생성형 AI에 기반한 투자분석 플랫폼과 AI 기술을 자산운용 업무에 적용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I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투자 솔루션 제공까지 자산 운용업과 사모투자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글로벌 투자회사 슈로더 그룹의 사모시장 전문 운용사다. 사모주식, 사모대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는 개회사에서 “금리인하 가능성 및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환경 측면의 경계심에도, AI 기술 혁신과 새로운 생태계 성장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투자시장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통찰력있는 이해와 합리적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KIC는 분기마다 해투협을 열어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도록 투자 정보·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STO 자금조달, 혁신기업 등장·성장에 큰 도움”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STO 시장은 기업에 투자하는 전통적 기업공개(IPO)와 달리 프로젝트 단위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투자자의 니즈와 일치한다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은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이러한 STO 시장만의 자금조달 방식은 혁신기업들의 등장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TO는 조각투자 개념에서 나아가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데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자본시장 Value-Up을 위한 기회의 장, STO시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STO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현재 신종증권시장 시스템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다양한 유형의 자산이 공급돼 거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시장의 요구와 정부의 토큰증권 정책에 부응하여 장내 신종증권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발행인과 발행상품에 대한 상장요건을 통해 시장의 건전성과 신뢰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요건은 발행인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발행자산규모 30억원 이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STO 법제화가 미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선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기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며 “비록 개정안은 폐기됐지만, 향후 STO시장 제도가 확립된다면 우리 자본시장에는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월 정부는 토큰증권이 안정적인 제도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유통되도록 규율체계를 바련한 바 있다. 이를 구체화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지난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으나 결국 회기 만료로 인해 폐기됐다. 또 실물자산이 국내 STO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STO 시장은 2030년 367조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과 같이 실제 가치가 있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방식으로 평가가 가능한 실물 자산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STO는 혁신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므로 해결해야 할 과제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우리 자본시장도 한 단계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 분들의 고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STO써밋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부동산이 최적의 자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 매력도가 높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투자 기회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라는 주제의 스피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는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유동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리 CEO는 “만약 지금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1억달러의 건물을 2만개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다세대 가구, 콘도, 식품 생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패널토론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는 “2018년 처음 시작 당시만해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참여와 투자 의향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직 국내 STO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2~3%에 불과한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이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STO의 경우 개인들이 다른 상품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STO 시장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역시 “STO가 새로운 방법론이 된다면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시간 전달 매개체로 적합한 STO는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