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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위원회 탄력…'이재명·윤석열' 같은 듯 다른 듯
  • 디지털자산위원회 탄력…'이재명·윤석열' 같은 듯 다른 듯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고 지원하는 전담기관 신설 논의가 탄력받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문재인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당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감독하고 진흥하는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어, 차기정부 조직개편 논의가 주목된다. 윤석열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가상자산 제20대 대선 아젠다, 디지털자산위원회 설립 방안’ 주제로 열린 정책포럼 서면 축전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 같은 지원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윤석열 “文 규제로 가상자산 산업 어려워져”윤 후보는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넘어서며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이용자 보호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정부의 규제와 소극적 행정으로 국내 자산 산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이용자들 역시 직·간접적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미래 변화를 선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전진할 수 없다”며 “당면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신기술이 재편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균형 잡힌 규제와 지원 정책 구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실사구시 가상자산 담론을 잘 참고해 관련 산업 발전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도 해가 다르게 늘어나 올해는 1000만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 가상 자산은 이제 도전이 아니라 기회다. 규제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인 조명희 의원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및 새로운 산업에 맞는 거버넌스를 만들 법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자산위원회 신설 논의에 힘을 실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 주도로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 설립을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 불법 행위를 엄단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전담 기관이다. 금융감독원과 같은 전담기구를 만들어 혼탁한 가상자산 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취지다.지난달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블록체인진흥원 설립에 관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가상자산 관련 법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서 자금세탁 방지 목적 관련 사항만 다루고 있다. 최 의원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입 지원 △ICO(가상자산 투자자 공개 모집) 심사 △가상자산 상장 및 상폐 심사 등을 맡는 진흥원을 설립하자는 게 골자다. 국민의힘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위원회는 민주당측과 조직 역할·위상이 다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 중심을 둔 독립 기관으로,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전반을 지원하는 성격이다. 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은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산하기관이 아닌 금융위와 동등한 위상의 진흥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업무 범위는 암호화폐, 분산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수익지향게임(P2E), 메타버스 등 디지털자산 전반을 포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검토안. (출처=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차기정부 조직개편에 반영 여부 촉각업계는 전담기구 신설에 공감을 표했다. 가상자산거래소 포블게이트의 이철이 대표는 “소비자, 비즈니스 구조가 변화하는 IT 시대에 맞춰 전담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프로비트의 도현수 대표(한국블록체인기업인흥협회 위원)도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것은 허용되는 가상자산 사업 범위·요건에 대한 불명확성”이라며 “앞으로 전담기관이 신설돼 불명확한 내용을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수석부회장도 “전담기관이 신설돼야 관련 법안도 발의할 수 있고 국가 예산도 받아 디지털산업도 지원할 수 있다”며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논의를 거쳐 차기정부 조직개편에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규제보다는 진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류한석 한국이오스토큰홀더연합회장은 “부동산이 오른 상황이어서 가상자산은 2030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며 “정부가 규제로 시장을 때려 잡을 생각만 하지 말고 진흥할 생각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규제와 진흥 정책이 한 기관 내에 있으면 안 된다”며 “가상자산 규제를 하고 있는 금융위와 별도로 진흥기관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12 I 최훈길 기자
스마트핀테크·퍼스트온라인투자금융 온투업 등록…총 38개사
  • 스마트핀테크·퍼스트온라인투자금융 온투업 등록…총 38개사
  •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마트핀테크와 퍼스트온라인투자금융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이하, 온투업자) 등록에 성공했다. 이로써 온투업자는 36개사에서 38개사로 늘었다.금융위원회는 12일 스마트핀테크와 퍼스트온라인투자금융이 온투업자로 금융위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법의 적용을 받는 온투업자가 등록됨으로써, P2P(개인간 거래) 금융 이용자가 보다 두텁게 보호되고 향후 P2P금융산업의 신인도 제고와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스마트핀테크는 아파트, 오피스 등 부동산담보 대출에 집중하는 업체이다. 누적대출액은 61억2000만원이다. 퍼스트온라인투자금융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아파트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업체이다. 플랫폼 노동자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투금융은 온투업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주는 대출금을 빌리고 투자자는 대출에 따른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온투업자는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제정돼 2020년 8월부터 시행되며 기존 P2P금융사들은 금융위에 온투업체로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온투금융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춰야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등록을 못할 경우 폐업하거나 대부업체로 전환해야 한다. 온투법 시행일 이전에 P2P업을 영위하던 업체가 영업을 계속하게 되면 ‘미등록 온투업’ 영위로 처벌 받게 된다. 다만, 기존 계약에 따른 대출채권 회수 및 투자자들에 대한 원리금 상환 업무는 계속 수행해야 한다.금융위는 P2P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해 폐업시 잔존업무를 처리하고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하도록 법무법인, 채권추심업체와 사전계약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P2P업체 전산관리 실태를 통제하고 규모가 큰 업체에는 감독관을 파견해 투자금 환급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한편, 미등록 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P2P대환대출 상담창구’를 통해 제도권 P2P업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미등록 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P2P대환대출 상담창구’를 통해 제도권 P2P업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이미지=온투협회 홈페이지 캡처)
2022.01.12 I 황병서 기자
아버지 사망에 심경 변화…'오스템' 여동생 집서 나머지 금괴 100개 발견
  • 아버지 사망에 심경 변화…'오스템' 여동생 집서 나머지 금괴 100개 발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재무팀장 이모(45)씨가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를 모두 찾았다.1월 10일 오후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오후 경찰은 이씨 여동생의 주거지에서 아직 찾지 못했던 금괴 100개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사들인 금괴 855개를 전부 회수했다.나머지 금괴의 행방은 이씨의 자백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씨는 심경의 변화를 겪어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1kg짜리 금괴 755개를 압수했고 나머지 100개에 대한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80억원의 용처를 모두 파악했다. 이씨는 횡령액으로 금괴 뿐만 아니라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중 이씨가 구입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횡령액으로 금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이씨는 “계좌이체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방법에 대해 경찰은 “이씨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횡령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코스닥 시가총액 2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윗선 개입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액 회수에 주력했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5명 규모의 종합대응팀을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1.12 I 조민정 기자
중국, 물가상승 안정세…올해 경기 부양책 집중하나(종합)
  • 중국, 물가상승 안정세…올해 경기 부양책 집중하나(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신정은 기자◇2021년 물가상승률 0.9% 그쳐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1%와 전월(11월) 12.9%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전 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중국 PPI는 지난해 들어 급격하게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3.5% 폭등하며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PPI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천연가스 채굴(45.6%), 석유·석탄 등 연료 가공(36.4%)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력열력 생산·공급업(4.8%), 식품제조업(4.2%) 등은 한자릿수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 사진=국가통계국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공급가 안정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산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1%로 집계됐다. 소비자 물가도 다소 하락했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전월(11월)의 2.3%를 밑돈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8%도 못 미쳤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CPI도 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5% 안팎으로 높여 잡았으나 실제는 2.5%를 기록했다.소비자물가지수. 사진=국가통계국◇물가 안정 조짐에 투자 신속 집행 전망 중국은 최근 몇 달간 PPI 상승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전력난, 헝다 사태 등 부동산발 악재가 겹친 탓이다.특히 중국은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쉽사리 부양책을 펼치지 못했다.그러나 12월 물가가 안정되면서 정부는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셰아나 위에 캐피날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하락할 것이란 판단과 일치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 물가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 물가도 진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20개월 만에 0.05%포인트 내렸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그만큼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은 4.9%로 지난해 수치를 제외하면 사실상 통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중국 정부는 안정적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0월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내수 경제 부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14·5계획) 및 기타 특별계획 차원에서 확정된 주요 투자의 집행을 서두르기로 한 것이다. 다만 국무원은 양적완화를 의미하는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을 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혀 올해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집행 시기를 앞당기는 대응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2022.01.12 I 신정은 기자
연금저축펀드도 상장 리츠 투자 허용
  • 연금저축펀드도 상장 리츠 투자 허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연금저축펀드를 통해서도 공모 상장 리츠(부동산 투자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리츠로 만들 수 있는 부동산 자산 범위도 확대된다.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모·상장 활성화를 위한 리츠 제도 개선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상장을 활성화해 국민들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국토부와 금융위는 리츠 인가·등록 절차를 간소화해주기로 했다. 현재 공모 리츠를 인가받기 위해선 금융감독원 심사를 두 번 거쳐야 하는데 앞으론 한 번으로 줄어든다. 등록제 리츠는 사업 계획 검토 절차를 생략해준다. 모자(母子)회사 구조로 상장된 리츠에 대해선 일반기업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이 아니라는 전제로 지주회사 규제도 면제해준다.투자 저변도 확대된다. 국토부·금융위는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명확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소나 수소 충전소 등 사회기반시설도 리츠 투자 자산에 넣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대신 관리·감독 규정도 강화된다. 국토부 인가를 받지 않은 회사는 리츠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리츠를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가 감독기관에서 시정 조치를 명령받으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AMC가 관리하는 여러 투자 기구 간 자산 거래 제한 규정도 강화된다. AMC가 2년 동안 리츠를 수탁받지 못하면 인가를 반납해야 한다.정부 관계자는 “연금저축의 상장 리츠 투자를 상반기 내에 허용하고 지주회사 규제 배제 및 인가·등록 절차 개선 등을 위한 법령 정비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2 I 박종화 기자
임인년 새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수험서·학습서'
  • 임인년 새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수험서·학습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임인년 새해 2030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책 종류는 수험서였다. 4050세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초중고 학습서 구매가 가장 많았다.2022년 새해 자기계발서 1위를 자치한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2 메리골드 에디션 표지(사진=예스24)12일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초까지 세대별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수험서를 , 4050세대는 초중고 학습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203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에서는 토익 및 한국사 수험서가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총 9권 오르며 3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수험서 자격증 분야 점유율이 12.6%로 가장 높았다. 예스24 측은 “올해 팬데믹 장기화로 더욱 얼어붙은 취업 분위기 속 새해에도 스펙에 스펙을 더하며 고군분투 중인 청년들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고 분석했다.2030 연령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제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는 ‘부자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과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등 투자 및 재테크 실전서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돼 있었다. 부의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청년층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전 창업 노하우를 다룬 ‘나는 장사의 신이다’가 2030 새해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405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 분석에서는 100위권 중 54권의 도서가 초등·중고등 학습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초등·중고등 학습서와 어린이 도서를 합한 비율이 51.2%로 과반을 차지했다. 예스24 측은 “소득이나 집값 부담 탓에 노후 준비도 못다 했지만 자녀 교육에서 조차 해방되지 못한 4050세대의 현실이 새해 베스트셀러에서 경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한편 연말 연초에 자기계발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은 예년과 같았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2주간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2주 대비 10.4% 상승했고,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5년 후 나에게 Q&A a day’ ‘오은영의 화해’ 등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위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한편 대선을 앞둔 시기적 영향으로 2030 및 4050 연령대 2022년 새해 베스트셀러 1, 2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의혹을 담은 ‘굿바이, 이재명’이 차지했다.
2022.01.12 I 장병호 기자
"투자 안목 키우려면 '인문학' 공부하세요"
  • "투자 안목 키우려면 '인문학' 공부하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럽하우스를 통해 MZ세대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재정 독립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면서 저 또한 앞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분야나 트렌드 등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이동훈(54)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가 되면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MZ세대와 만난다. 지난해 2월부터 운영 중인 ‘클하대학교’를 통해서다. 강의 내용은 투자·금융 등 자신의 전공 분야는 물론이고 인문·사회·문화·역사 등 폭넓은 이야기를 다룬다. 상시 참가인원이 300~4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이 최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단기 투자 아닌 장기적 투자 철학 강조특히 이 부사장의 강의는 단기적인 투자 비법이 아닌 장기적 안목의 투자 철학을 강조해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MZ세대 대다수가 충분하지 않은 셀러리에 종잣돈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투자는 40대 후반~50대에 성과가 나오는 장기전인 만큼 투자에서 철학과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MZ세대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부사장은 삼정 KPMG 투자자문 파트너 전무이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동아ST 글로벌사업 본부장을 맡아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SK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바이오투자센터에서 부사장으로 바이오 관련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이 부사장이 말하는 투자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보를 얻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로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물론 이 부사장이 처음부터 투자에 성공한 건 아니었다. 그 역시 30대 시절에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자신이 금융에는 전문가이지만 산업을 보는 눈은 문맹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어떤 산업이 미래를 선도할지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장기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투자 전문가임에도 인문·역사·문화 등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유럽의 은행 로고는 기사단의 문장에서 나온 것이 많아요. 십자군이 성지 회복을 하며 획득한 금은보화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금융이 탄생했거든요. 기사의 충성도가 곧 은행의 충성도로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충성도가 높은 곳이 스위스였어요. 이처럼 자본주의는 10~20년 사이에 나온 게 아니라 긴 역사적 맥락에서 생겨난 거예요. 이런 뿌리를 잘 안다면 투자에서도 조금 더 안목이 생기겠죠.”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이 최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클하대학교’ 강의 내용 엮은 책 불티지난해부터 주식·가상화폐·부동산 등으로 불어온 투자 열풍에 대해선 “10년 전에도 이런 현상은 있었지만, 지금은 SNS를 통해 누가 투자로 얼마를 벌었는지 금방 소문이 나다 보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유행처럼 투자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사장은 “‘단타’를 통해 투자에서 실패했다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반성의 시간 없이 무작정 투자해서 손실을 보고 다시 투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70%의 안전자산을 갖고 30%만 베팅하며 늘 회복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엔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를 펴냈다. 지난해 7~8월 ‘클하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투자 비법에 초점을 맞춘 기존 투자 관련 서적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독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며 3쇄에 들어갔다. 11일 기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경제경영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3위에 올라 있다.이 부사장은 사람과 만날 때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위아래로 12살 차이까지는 격 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후배 세대와의 소통에 더 적극적이다. 이 부사장은 “기성세대의 권위를 내려놓고 MZ세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MZ세대와의 소통은 시작된다”며 “다음에는 나의 멘토와 멘티에 관한 이야기로 MZ세대에 도움이 될 책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2022.01.1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오스템 사태 막으려면 내부통제시스템 제도화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오스템 사태 막으려면 내부통제시스템 제도화해야-유튜버 된 李, AI로 소통 尹-트리플 악재에 카카오 시총 3→9위 추락-美 국채금리 폭등에 잠 못드는 서학개미-[사설] 표 급할 때만 벤처 지원, 차등의결권이 재벌 특혜인가-[사설] 짙어지는 경제 먹구름…내수·수출 동반 위축 막아야△2면 종합-투자 안목 키우려면 ‘인문학’ 공부하세요-돼지심장 사람에 첫 이식…사흘 째 잘 뛰고 있다-안보리 회의 열린 날…北, 동해상에 또 미사일 발사△3면 대선 격전지 된 디지털 플랫폼-李측 “NTF·메타버스로 MZ 공략”…尹측 “빅데이터로 민심 읽고 활용”-李-尹 쏟아내지만…설 익은 디지털 공약-대선 앞두고 뜨는 이색 플랫폼…TV보다 재밌네△4면 종합-“올해 美연준 최소 4회 금리 올릴 것”…‘긴축발작’ 공포 스멀스멀-노조전임자, ‘타임오프 시간’ 21~24%만 써…한도 줄여야-‘구미형 일자리’ 찾은 文대통령 “경북, 배터리산업 생태계 중심될 것”-131곳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본회의 통과-“닭고기 담합 주도”…공정위, 육계협·前회장 제재△5면 코스닥 기업의 민낯-코스닥 덩치만 커졌지 내부통제는 여전히 허술…돈 묶인 개미들만 패닉-결산일 전 잔액 채우면 감사 통과…신 외감법 무용론 대두-“설마 상폐는 안되겠죠”…기로에 선 오스템△6면 정치-李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尹 “임대료 나눔제로 소상공인 지원”-굳건한 안철수 “대선 완주…권력 축소형 대통령제 실현”-정치권 ‘멸공 논란’ 자제 모드-‘北 선제타격’ 윤석열에 與 “호전적” 맹공격△8면 정치-與 “내달 14일 ‘최대 30조’ 추경 처리”…野 “정부안부터 내놔라” 제동-“年 최대 20조 ‘카드포인트·마일리지’ 찾아준다”…與, 제도개선 공약-F-5E 전투기 추락…‘비상탈출 실패’ 조종사 순직△9면 경제-작년 경상흑자 역대 3위…고공행진 원자재값에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로 적응 완료”, 노동이사제 연착륙 나선 공기업들-취약층 울타리 만드는 지역난방공사-열집 중 일곱집, 주1회 이상 가공식품 사먹는다△10면 금융-하나금융 새 회장 뽑는다…12일 첫 추천위-순익 4조 KB·신한 ‘금융왕좌’ 누구-건전성 지표 뚝뚝…신회계제도 앞둔 보험사 발동동-케이뱅크 ‘아담대’ 갈아탔더니…이자 年 140만원 줄었다△11면 국제-SNS에 퇴직 인증샷…美 ‘젊은 게으름뱅이’에 골머리-석탄 수출금지 10일 만에…印尼, 알루미늄·구리도 수출 중단 예고-美·러, 마라톤회담 끝 우크라 입장차만 확인-日 신규 확진자 8000명대, 무너진 ‘국경봉쇄’ 방역망△12면 산업-‘미래 먹거리’ 찾는 삼성…AI반도체 설계·전장업체 M&A나선다-LG전자 가상인간 ‘레아’ 가수됐다-진격의 SK팜테코…“3년내 매출 2.4조원 도약”-“출고 6개월 기다렸는데, 75만원 더 내라니”…기아 예약 고객들 당혹-FT “EU, 현대중·대우조선 기업결합 불승인 가닥”△14면 ICT-[현장에서]게임시간선택제 보다 ‘통신사 안심 서비스’ 더 강력-‘오감 자극’ 위해 메타버스 진화한다-“이종 환경 잇는 ‘크로스 클라우드’가 대세될 것”-구글 이어 애플도 앱마켓 외부결제 허용△15면 소비자생활-신세계, 보이콧과 바이콧 사이 아슬아슬-스벅 가격 인상에 저가커피 ‘눈치’-성장 향기 솔솔…패션업계 ‘니치 향수’ 공략-CU, 초저가 PB 계란 출시…대형마트보다 최대 19% 저렴△16면 증권-外人 귀환에도 박스피…언제쯤 터널 끝날까-‘오너리스크’ 터진 신세계·카카오, 요동치는 주가에 개미들 속앓이-삼성증권, 퇴직연금 로보 서비스 ‘연금S톡’ 오픈△18면 증권-골든글러브 삼킨 ‘K-드라마’…투자 경쟁 더 달아오른다-‘큰손 순위’ 지각변동?…과기공·노란우산공제 ‘약진’-PBS 힘 싣는 NH투자증권, 사업자 1위 굳히기 돌입△19면 부동산-‘3억 싼 전세’ 반가웠는데 갱신 물건…4중 전세값 ‘혼란’-아파트·상가 1만 3000여채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여-입주 3개월 남기고…LH, 신혼희망타운 입주권 박탈-초소형모듈원전 美회사 투자, 현대ENG 글로벌 EPC 독점권△20면 엔터테인먼트-소재만 메디컬…판타지에 코미디 입힌 ‘복합장르’ 드라마 뜬다-곳간 쌓아둔 한국영화 대방출, 키워드는 ‘시리즈·스포츠·칸’△22면 건강-‘수준 높은 의료진에 최신 의료장비’ 찰떡 궁합…맞춤형 암 치료 선도-새해 단주 결심은 좋지만…금단증상 극복이 관건-넘어지면 골절…50대 이상 여성은 골다공증 주의를△24면 BOOK-혼자서도 잘 노는 법을 공유합니다-‘소외 불안 증후군’ 극복하려면-고객 중심 사고 제대로 된 제품 만든다△25면 오피니언-[이코노믹View]예상보다 빠른 美 긴축의 파장-[데스크의 눈]통신호텔과 주파수 공정성-[기자수첩]노장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전한 메시지△26면 피플-MZ세대 50억 투자한 비결? 물건 아닌 스토리 팔았죠-차지연 “‘레드북’의 안나, 사랑해줘 감사”-팝페라테너 임형주 첫 트롯 도전…“대선 투표율 제고 위해”-코리아심포니 새 대표에 최정숙 前 숙명여대 겸임교수△27면 사회-비대면의 그늘 매 맞는 아이들-‘성남시 지침 따랐다’는 김만배…檢 독소조항 판단 여부 관심집중-경찰 형사책임감면법 국회 통과…공권력 오·남용 우려도-서울시 ‘시장 퇴장 조례’ 재의요구 결정-실종 강아지 찾아준다던 명탐정의 정체는
2022.01.11 I 최정훈 기자
작년엔 틀렸던 '일시적' 인플레이션, 올해는 진짜?
  • 작년엔 틀렸던 '일시적' 인플레이션, 올해는 진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이란 말은 이제 조롱거리가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변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내내 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가, 시장이 더는 그를 믿지 않자 연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180도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제 정말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단 주장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2021년, ‘인플레 위험’ 서머스 예언 적중 재무장관 출신인 서머스 교수는 지난 7일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도 통화정책 결정권자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앞장서 경고해왔고,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월 1.4%에서 11월 6.8%로 급등했으며, 이는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등은 연내 4번의 정책금리 인상과 7월 자산 축소(QT)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은 서머스 교수가 맞은 것이다.◇ ‘사회복지예산’ 3조달러→1조7500억달러10일(현지시간) 메간 그린 하버드대 케네디 정부 대학원의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즈(FT)을 통해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 팀(Team Transitory)의 멤버에 합류할 것”이라며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은 작년에 맞았지만, 6개월 이내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 교수가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을 걸로 보는 근거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우선 경기 둔화의 요인 중 하나는 정부 재정의 삭감이 꼽힌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영양 측정 평가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땐 미국의 GDP 성장률엔 7.5%포인트가 추가로 계산됐었다. 그러나 그 뒤부턴 계속 증가분이 줄어들었고 이같은 추세는 2023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초 야심 차게 내놓았던 정부 지출안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예산’(Build Back Better·BBB)의 경우 처음 3조달러(3583조원)로 책정됐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1조7500억달러(2090조원)으로 줄었다. 현재 상원 통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민주당 강경파 등의 반대에 부딪어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저소득층 저축률, 빠르게 소진미국 퇴직자수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정부가 돈을 많이 쓰지 못한다고 해도, 코로나19 기간 재난지원금을 살포하고 실업 보험을 강화하는 등 민간의 소비 여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는 확장될 여지가 있단 반론도 있다. 실제 작년 11월 기준 미국의 민간 저축률은 7%를 기록,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린 교수는 민간 소비도 한계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그는 “JP모건과 무디스 등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은 저축률이 빠르게 올랐지만, 그만큼 빠르게 소진됐다”며 “인디드닷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직자가 일하지 않는 이유에서 3분의 1가량이 ‘재정적 여유’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액이 소진되면 노동 공급이 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단 전망이 가능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 공급망 병목 현상은 이미 완화(출처=뉴욕 연방은행)이밖에도 기업 투자는 연준의 긴축으로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뛰는 금리는 달러 강세를 초래해 수출을 억제할 것이라고도 짚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확산 및 부동산 규제 문제 등 경기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단 얘기다. 인플레이션에 보다 직접적인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급 병목 현상이 이미 풀리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뉴욕 연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고점에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1.11 I 고준혁 기자
정몽규 HDC 회장 "배움의 자세로 다 같이 성장하자"
  • 정몽규 HDC 회장 "배움의 자세로 다 같이 성장하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신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회사뿐만 아니라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미래전략회의를 갖고 “새해를 맞아 여기에서 논의했던 전략을 어떻게 전술로 풀어 HDC의 성장을 이끌지 고민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경구 HDC 지주사 대표 등 전 계열사 대표가 참석했다. 각 사의 현안을 공유하고 신사업 육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이어 HDC그룹 각 계열사 대표들은 그룹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리딩하는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지난 6일 오크밸리 성문안GC 현장을 그룹사 대표들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HDC그룹이 신년 첫 미래전략회의 장소로 오크밸리를 선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오크밸리는 HDC리조트가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과 운영에 HDC현산, 호텔HDC, HDC랩스 등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HDC그룹은 올해에도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서의 비전과 온리원 최강 디벨로퍼로서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HDC현산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은 올해 말 착공 예정으로 HDC랩스, HDC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수주한 잠실 MICE 사업에도 HDC현산 뿐만 아니라 HDC랩스, HDC자산운용, HDC아이파크몰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아울러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DC그룹은 통영에코파워와 부산컨테이널터미널 등을 통해 각각 발전사업과 물류사업을 진행 중이다.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1012MW급 발전기를 갖춘 복합화력발전소로 건설 운영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해 2024년 운영개시를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5만 톤급 컨테이너 3개 선석과 축구장 100개 크기의 배후부지로 조성되는 부산신항 2-4단계 터미널은 올해 5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2.01.11 I 하지나 기자
지난해 아파트·상가 1.3만채 담은 외국인
  • 지난해 아파트·상가 1.3만채 담은 외국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아파트와 상가 등 국내 집합건물(각 부분 소유권이 분리된 건물)을 1만3000채 넘게 사들였다.11일 이데일리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외국인이 법원에 신고한 한국 내 집합건물 매입 거래는 지난달 10일까지 1만3627건이다.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전년(1만4402만건)엔 못 미치지만 2010년 통계 집계 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사진=뉴시스)국적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 집합건물을 사들인 외국인 중 71.7%가 중국인(9783건)이었다. 미국인(1598건)과 캐나다인(488건), 대만인(258건)이 그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5413건)와 인천(2592건), 서울(2014건) 등 수도권에서 매수가 가장 활발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국적에 따라 매수세가 갈렸다. 중국인의 집합건물 매입은 수도권 서남부(경기 부천시·시흥시, 인천 부평구)에 집중됐다. 미국인은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시나 서울 강남 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주로 투자했다.부천시 J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2020년 경기도에서 외국인 토지 거래 허가제(실수요 목적이 아닌면 일정 면적이 넘는 토지나 그에 딸린 건물을 사지 못하게 하는 제도)가 시행된 데다 연말 국내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외국인들도 숨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그간 부동산 시장에선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 매집을 방관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본국 은행을 이용하면 한국 정부가 시행하는 대출 규제를 무력화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한 중국인은 주택 자금 전액을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전용면적 407㎡형짜리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를 89억원에 사들였다.여기에 정부도 외국인이 주택을 몇 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도 못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금까진 주택이 아닌 건물과 토지 단위로 외국인 부동산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에야 통계 개선 용역을 발주했다.불만이 쌓이자 정부·여당도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거래에 이용된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며 “한국은행이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신고 현황을 매달 취합해 관세청에 전달하도록 하고 내년(2022년) 3월까지 관련 정보협력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여당에선 토지 거래 허가제 카드도 만지작거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외국인이 해외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을 어떻게 막겠냐고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라며 “외국인이 토지나 주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허가를 받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도입했던 외국인 토지 거래 허가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도 체류 자격에 따라 토지 거래 자격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모든 거래를 틀어막는 건 안 되겠지만 적어도 투기성 거래는 차단해 내국인이 역차별 받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11 I 박종화 기자
'성남시 지침' 따랐다는 김만배…향후 재판 파장에 관심
  • '성남시 지침' 따랐다는 김만배…향후 재판 파장에 관심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사업구조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끌었던 ‘성남시의 공식방침’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선 배임 혐의를 벗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 차원으로 해석한다.김씨 변호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지침’과 관련해 “이 후보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서 마련한 성남시 공식방침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성남도개공이 민간 사업자 공모 당시 내세운 자격조건 등을 담은 해당 지침에 대해 검찰은 화천대유를 위한 ‘독소조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7개 문항으로 구성된 지침은 △건설사 주도 컨소시엄 배제 및 금융권 컨소시엄 구성 △성남도개공 확정이익 우선 배분 외 초과이익 분배 금지 조항 등을 담고 있다.검찰은 지침 마련에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김씨, 정영학 회계사 등이 공모했다고 본다. 이를 통해 공모 이전에 사실상 화천대유를 내정하고, 실제 사업에서 화천대유 측에 거액의 배당수익이 돌아가게 했다는 판단이다.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확정이익 부분은 성남시가 토건세력의 이익 독점을 배제하려고 만든 지침”이라고 반박했다.설령 공모지침 자체에 문제가 있더라도 상급기관인 성남시가 정한 기본방침에 따라 성남도개공에서 이를 구체화한 것에 불과한 만큼 성남시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도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주도 컨소시엄’ 구성과 민간업자들의 비용 부풀리기 방지 차원에서 ‘성남시 확정이익 우선배분’ 등을 성남시가 결정했다고 밝혀왔다.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김씨가 상위기관인 성남시 지침을 따랐던 만큼,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의 책임이 면피되거나 경감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배임 혐의 무죄를 다투는 김씨가 추가적인 방어전략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변호인은 “민간사업자가 고위험을 감수한 투자의 결과일 뿐”이라며 “사업 설계 당시의 예상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더 많은 이익이 귀속됐지만 이를 배임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검찰로서는 향후 법정에서 성남시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적정성 여부와 도개공 공모지침과의 유사성 및 차별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도개공 지침을 독소조항으로 보는 검찰이 성남시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며 “검찰이 가이드라인 자체를 독소조항으로 판단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2022.01.11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5·5·5 공약 "임기내 목표 아닌 지향점”(종합)
  • 이재명 5·5·5 공약 "임기내 목표 아닌 지향점”(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자신의 5·5·5 공약(종합국력 세계5위(G5), 코스피 지수 5000, 국민소득 5만 달러)과 관련해 “임기 내에 도달할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마친 뒤 5·5·5 공약 이행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 “초장기 목표는 아니지만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최단기간에 도달하기 위해서 제시한 비전과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혹은 우리의 역량으로 전혀 도달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하기 위해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와 교육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경제 비전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핵심축을 제시해달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가장 핵심은 국가 역할의 확대”라며 “이를 통한 인프라 구축과 첨단·기초 과학 기술의 대대적인 투자와 미래형 인재 양성을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라 설명했다.`금리 인상 시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어떠한 경제 성장책이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금리 인상과 시중 유동성 축소 문제는 자산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아마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가 교육체제 혁신, 첨단·기술 과학투자가 이와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제가 회복되든 침체되든 직접적인 관계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산업·경제를 위한 투자와 전환이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 후보가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개방형 국가를 달성하겠다”고 한바,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헌법상 평등의 원칙이 각 분야와 영역에서 실현돼야 하기 때문에 제정되는 것이 맞다”라며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입법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적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은 곡해와 오해들이 있는데, 제가 계곡 정비 사업을 하면서 수억 또는 수십억의 이해관계가 걸렸던 복잡한 일조차도 충분한 설득과 토론을 통해 답을 냈다”며 “그런 점에서 차별금지법도 충분한 토론을 통해 이견이 많은 부분들을 조금씩 조정해 가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앞서 이 후보는 세계 5대 강국으로의 도약 발전 계획을 담은 ‘신경제비전’을 발표했다. 경제력과 국방력, 문화수준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후보의 청사진이다.그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력·국방력을 갖춘 하드파워 국가 △높은 문화 수준을 갖춘 소프트파워 국가 △혁신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국가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개방형 국가 △인류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국가 등의 세계 5강 기준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세계 5강으로 가기 위해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대전환이라는 ‘네 가지 대전환’ 계획도 공표했다. 이 중 이 후보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산업 대전환’이다. 그는 △디지털 △에너지 △제조업 △중소·벤처기업 △서비스업 △수출 등 총 6개 분야의 산업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대 대전환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전환을 뒷받침할 공공개혁 및 금융개혁 두 가지 개혁 과제도 함께 발표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네 가지 대전환과 두 가지 개혁을 이루기 위한 성공은 결국 투자에 달렸다며 정부의 대대적인 선행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속도·확산·실용·희망의 네 가지 원칙을 지키며 이재명 신경제, 세계 5강을 향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2.01.11 I 이상원 기자
BYC, 트러스톤운용 주주서한에…“적절한 조치” 답변
  • BYC, 트러스톤운용 주주서한에…“적절한 조치” 답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001460) 측이 주주서한에 대해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이날 “당사가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BYC경영진의 공식적인 답변서를 지난 10일에 접수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트러스톤운용은 “BYC경영진이 우리가 정한 기한에 맞춰 답변서를 보내왔고 우리가 주주서한에서 밝힌 요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이 빠진 점은 많이 아쉽다”고 짚었다. BYC 모델인 오마이걸 아린. (사진=BYC 페이스북)이어 “답변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만큼 BYC 이사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BYC 이사진이 이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제안내용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회계장부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청구 등 제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보유 중인 BYC지분의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공시했다. 지난달 24일에는 BYC 이사진 앞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 주주서한에는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내부거래감소 △유동성확대 △합리적인 배당정책수립 △정기적인 IR계획 수립 △무수익 부동산자산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시장과 소통 등 5가지 요구에 대해 1월10일까지 회사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달 기준 BYC 주식을 5만780주(8.13%, 의결권 행사가능주식 8.06%) 보유하고 있다.
2022.01.11 I 김윤지 기자
대우건설, 매각 프리미엄 소멸로 목표가↓…그래도 역사적 저점 -NH
  • 대우건설, 매각 프리미엄 소멸로 목표가↓…그래도 역사적 저점 -NH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중흥건설의 인수로 매각 관련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사라졌고 이제는 본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8000원으로 5.9%(500원) 하향했다. 전일 종가(6230원) 대비 상승여력은 28.4%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 기준 순현금은 5000억원 증가했지만 건설부문 가치에 적용하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7.4%, EV(기업의 시장가치)/EBITDA 배수를 기존 3.5배에서 3.0배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분양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은 올해도 계속되고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 등이 있다”며 투자의견(BUY)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평가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을 포함한 건설업종은 건축자재 수급과 가격 인상, 지방에서 확산된 청약 경쟁률 하락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3월까지는 대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시멘트, 철근 등 주요 건축자재의 수급 이슈가 남아있다. 특히, 건축자재 수급 이슈로 인해 건설사 전반적으로 국내 공사가 지연돼 상반기 주택 매출이 예상보다 적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00억원, 1702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작년 분양실적은 2만8000세대로 둔촌 주공 등 후분양 현장을 감안하면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수정된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2.01.11 I 성주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李·尹 누가 돼도 서울 재건축 빨라진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李·尹 누가 돼도 서울 재건축 빨라진다-“올해 안에 1.5%까지 오를 것” 내후면 2% 인상 예상도-[사진]‘오징어게임’ 오영수, 韓배우 첫 골든글로브 수상-결국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경영 정상화 시동-‘소비자 퍼스트’ 금융사를 찾습니다-[사설]‘발등의 불’ 미국발 긴축 충격, 한국에 ‘강 건너 불’인가-[사설] 집값 전망에 눈감은 부동산원, 시장이 이유 납득할까△줌인&-AI 안면인식서 착안한 ‘개코 인식’...‘유기견 없는 세상’에 일조하고파-‘주식 매각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깐부 할아버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재건축 안전진단 족쇄 풀리나-李·尹 “안전진단 50→25~30%, 용적률도 완화”...서울 도심공급 늘린다-정권따라 고무줄 잣대...재건축 속도조절 악용-안전진단 넘어도 ‘재초환·분상제’가 턱...“차라리 포기” 아우성△종합-대선·한은총재 교체, 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에...금리, 2~3차례 올릴수도-쌍용차 매각 ‘9부 능선’ 넘었지만 ‘회생계획 통과’ 마지막 관문 남아-기관들 LG엔솔 편식...멀어지는 ‘삼천피 꿈’-김만배 “대장동, 이재명 사업 지침 따른 것”△펜데믹에 흔들리는 중앙은행-저물가에 취해있다 코로나發 인플레에 오락가락...중앙은행 신뢰 위기-‘큰 칼’ 하나론 역부족...한은, 정책공조 강화해야-“한은에 고용안정 역할 요구하려면...연준처럼 권한 더 줘야”△정치-병사 월급 200만원...그럼 재원은?-단일화 불씨 살리는 국민의힘, 완주의사 거듭밝힌 국민의당-유튜브 활용, 셀프디스...MZ 취향저격 나선 대선 후보들-尹, 오늘 신년회견서 집권시 국정방향 비전 밝힌다-40% 박스원 탈출 고군분투...이재명 ‘여·부·서’로 승부수△경제-尹이 불붙인 여가부 존폐론...부처 없애도 수십조 재원 안 생깁니다-“작년 중대재해법 시행했다면 190곳 수사받았을 것”-“한국형 재정준칙, 경제위기 대응 역부족”-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95억弗 ‘사상 최고’△금융-치솟는 대출 금리...빚투 줄고 원금상환 늘었다-“큰손 잡아라” 금융지주 해외 IR총력-대출 우대 추진에...상호금융 조합원 ‘好好’-윤종규 회장 “ESG 취약한 중기에 더 많은 지원”△글로벌-美·러 “양보 못해”...우크라 협상도 전에 기싸움-中,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비상 “베이징으로 출근하지 마세요”-“에너지 전환정책, 인플레 더 높일수도”-‘타도 삼성’ 3兆 쏟아붓고 칩도 못만든 中△신년인터뷰-대학 구조조정 불가피...사학 설립자 퇴로 열어줘야-“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 선점...미·중, 우리에게 서로 손 내밀 것”△다시 뛰는 2022-멈춰버린 공항엔 외국인만 띄엄 띄엄...“‘방역 프리패스’ 하는 날 곧 오겠죠”-대한항공, UMS 개발속도...아시아나, 화물매출 극대화-‘코로나 비상’ 1분기까지 지속 전망...상품·시스템 개편 올인△산업-권영수의 자신감 “CATL 곧 추월한다”-ASML 화재, 삼성·SK하이닉스 ‘EUV 수급’에 불똥 튀나-‘기업 벌주기식’ 국민연금 대표소송 재검토해야-“현대차 로보틱스랩은 미래 사업 씨앗”-효성, 부회장에 김규영...총 39명 승진 인사△제약·바이오-‘K신약’ 美 FDA 허들 넘나...유한·한미 주목-삼성바이오로직스만 메인트랙 발표-주가로 괴로워했던 셀트리온, 올해 반등 전망...왜-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 글로벌 임상 3상 승인 신청할 것”△증권-중국 의존이 발목 잡았나...LG생건 4년여 만에 100만원 붕괴-오스템 불똥에 제약·바이오 투자 멈칫...“개별 모멘텀따라 대응해야”△증권2-“올 한해 농사 달렸다”…운용사 ‘4조 정책형 뉴딜펀드’ 총력전-한국자산에셋운용, 美 지방 검찰청 본사 건물 매입-해외주식 ‘소수점투자’ 이벤트...신한금융투자, 3월7일까지-외국인 국내주식 4.3조 순매수...두 달 연속 “사자”△부동산-한달새 1억 ‘뚝’...전셋값 하락 ‘집값 하락’에 불붙이나-고분양가·대출한파에 ‘울며 계약포기’ 속출-‘큰 장’ 서는 1월 분양시장, 3.6만가구...전년비 189%↑-분양권 시장도 거래 반토막...하락 매매 크게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보사노바·탱고처럼...‘조선팝’으로 세계에 큰 울림 줄래요-‘풍류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스포츠-‘역시 버디왕’ 임성재...새해 첫 대회부터 톱10-19세 새내기 이예원 “프로 첫 우승과 신인상 타는 게 목표”-고진영, KT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후원사만 12곳-[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대주 정재원]메달은 잊고, 후회없이 달리고 싶다△피플-“압박감 있지만...감사한 기회, 가치있는 도전될 것”-정준호 롯데百 대표 ‘연공서열 파괴’ 파격행보-중기사랑나눔재단, 부산 소외계층 돕기-한국프로스포츠협회 회장에 조원태 배구연맹 총재 선출-‘어머나’ 작곡가 윤명선, 아태작가연맹 의장 선출△오피니언-[목멱칼럼]강자만을 위한 노조...노동이사제 의미 없다-[생생확대경]수출 7000억달러 시대 열려면-[e갤러리]윤필현 ‘월컴! 옐로우타운’-[기자수첩]경제석학 ‘돈풀기 경고’...대선주자들 명심해야△전국-“대선 공약에 지역 숙원사업 꼭 넣어달라”-65년 된 강원도 청사 이전 ‘잡음’-충청·강원에 지방은행 생길까...지자체·금융권, 여야 대선주자에 건의-불법 사금융부터 짝퉁 비아그라까지...수사 보폭 넓히는 지자체 특사경△사회“저녁거리 사러 왔는데 복잡해서 원”...마트 입구서 한숨 쉰 어르신들-“설연휴, 오미크론 대응 골든타임”...거리두기 연장하나-마포 교제 살인, 예상보다 낮은 형량 왜-김기현 “警수사 선거영향”...황운하 “비리 놔두나”-원격수업 부실에...인기 치솟은 사립초
2022.01.10 I 최영지 기자
주름 깊어지는 영끌족…앞으로 더 힘든 3가지 이유
  • 주름 깊어지는 영끌족…앞으로 더 힘든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시중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가 기존 3.75%에서 4.17%로 상향조정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초부터 힘이 빠졌다. A씨는 기준금리는 0.25%포인트씩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0.4%포인트대 상승한다고 하니 허탈하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B씨는 금리가 지속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빚투’(빚내서 투자)하던 주식을 처분하고 신용대출을 상환했다.부동산 영끌족의 한숨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논의, 미국 국채금리 급등까지 굵직한 이슈들이 겹치면서 대출금리가 위쪽을 바라보고 있어서다. 빚투용 신용대출 차주의 경우 조기 상환하면 된다지만, 부동산 영끌족은 쉽게 주택을 매매하기도 힘들어 주름만 깊어지고 있다.서울 시내 한 은행지점에서 한 시민이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대출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출금리 급등시키는 3대 원인은10일 신한·농협·우리·하나·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신규코픽스 기준)는 연 3.57%~5.07%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2.390%~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6개월여 만에 무려 102.3bp(1bp=0.01%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하단도 118bp 대폭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다. 이날 기준 4대 은행의 신용대출(1등급 기준) 금리는 연 3.44~4.73%로, 지난해 6월 말(2.79%~3.91%)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82bp, 금리 하단이 65bp 올랐다.대출금리를 견인한 굵직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오는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대출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하다.2개월 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발 추경 움직임도 금리를 위쪽으로 올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 전에 25조~30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단언한 뒤 국고채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3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데, 시중에 수조원 규모 국채가 발행될 경우 채권 가격이 하락할(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다.국제 경제상황도 심상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오는 3월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거의 1.8%에 육박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전세계 지표 금리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빚투’는 갚으면 된다지만…주택 영끌족 한숨부동산 영끌족의 타격이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의 경우 타 재화 대비 매도가 쉽지 않아서다. 매매 차익을 보전하기 위해 거주 기준 등을 채워야 하는 등의 사정도 부동산 매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비교적 처분이 쉬운 ‘빚투’ 주식 투자자들과 상황이 다르다.이는 은행권 대출잔액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달 대비 2조원 가량 늘었지만, 신용대출 잔액은 반대로 1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4개 은행 모두에서 일제히 줄어들며 유난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담대는 비교적 목적성이 뚜렷한 대출이지만 신용대출은 그렇지 않다”면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인해 신용대출 상환이 줄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10 I 김정현 기자
한달새 1억 '뚝'…전셋값 하락,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까
  • 한달새 1억 '뚝'…전셋값 하락,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일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세 가격 하락이 집값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 가격 둔화로 갭투자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집값 하락을 견인할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마래푸·은마 등 서울 일부 아파트 전셋가 ‘하락’ 이어져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월 말(0.00%) 이후 주간 기준 가장 낮은 변동률이다. 특히 가격 하락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광진구(-0.06%), 관악구(-0.06%), 동작구(-0.05%), 양천구(-0.02%), 노원구(-0.02%), 성북구(-0.01%), 강남구(-0.01%) 등 7개 자치구가 하락했다. 오른 곳은 서대문구(0.14%), 구로구(0.06%), 마포구(0.03%), 서초구(0.03%), 송파구(0.01%) 등 5개 자치구에 머물렀다. 최근 2년새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전세자금 대출 규제에 따라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이동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6㎡는 지난해 9월 11억5000만원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달에는 10억5000만원으로 1억원 떨어진 금액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지난해 10월 최고 11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12월 들어 최고 10억원에 1건이 거래된 것 외에는 대부분 7억5000만∼9억원대에 신규 거래가 이뤄졌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도 마찬가지다.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6㎡는 지난해 11월 8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 8억원 정도로 내려왔고 신시가지 3단지 전용 64.98㎡도 지난해 11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7억2000만원으로 하락했다.◇‘입주 폭탄’ 송파 잠실 일대 하락 가팔라…“구축 하락 이어질수도”지난해말부터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졌던 송파 잠실 일대는 전세 가격 하락이 가파르다. 송파구 잠실 잠실엘스 전용 84.88㎡는 지난해 10월 15억원에 전세가 거래됐지만 올 들어 10억2900만원에 2건이 거래됐다. 잠실리센츠 또한 지난해 10월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 12억원과 13억원에 각 1건씩 거래됐다. 이 지역에는 1945가구에 달하는 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의 입주에 이어 내달 입주 예정인 호반써밋송파1차(689가구), 호반써밋송파2차(700가구) 등 대규모 입주 물량이 이어진다. 여기에 내달 위례신도시의 호반써밋송파1차(689가구)와 2차(7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역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추세”라며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잘 안나가다 보니 급한 매물들은 전세가를 낮춰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도 “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등이 이번 주부터 입주에 들어갔기 때문에 구축들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헬리오시티나 잠실엘스 등은 전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 하락에 갭투자 실종…집값 하락 견인할 것시장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이 이어진다면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임대차3법으로 인해 전세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수요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면서 “봄 이사철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전세 가격 둔화가 지속되고 하락 지역이 늘어난다면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2020년 가을부터 이어진 매매가와 전세 가격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인해 본질적인 가치 대비 급상승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전세 가격 하향 추세가 이어진다면 갭투자가 줄어들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집값 하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1.10 I 오희나 기자
법정 모인 대장동팀…"이재명 사업지침 따른 것"
  • 법정 모인 대장동팀…"이재명 사업지침 따른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민간개발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첫 정식 재판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민관합동개발 사업 지침에 따른 정상적인 사업이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향후 공판에서 검찰 측이 해당 논리를 어떻게 타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첫 정식 공판이 시작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영학 회계사(왼쪽)와 정민용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한 뒤 각각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10일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첫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한 김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는 모두 검찰 공소사실을 반박하며 대장동 사업에 위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화천대유에 유리한 공모지침서로 대장동 사업이 진행됐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했던 방침에 따랐던 것”이라며 “‘7개 독소조항’이라는 것도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본구조로, 당시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공사의 추가이익 분배 요구 불가 조항 등 화천대유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이 사전에 삽입됐다는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한 것이다.특히 김씨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주장이 전형적인 ‘사후확증 편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성남시 측이 확정 수익 형태로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였던 반면, 화천대유는 사업 설계 당시보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초과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고위험을 감수한 민간사업자의 투자 결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씨 측은 배임 혐의가 구조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씨 측 변호인은 “수익자는 배임죄의 공범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며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사실상 한몸이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고도로 증명돼야 수익자도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판례 취지”라고 설명했다.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고인들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최근 기소돼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정 변호사측은 “속칭 대장동 4인방과 기본적으로 협의할 위치에 있지 않은 팀장에 불과하다”며 “그들과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 공소사실에도 어떻게 4인방과 공모했는지 특정돼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정 회계사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정 회계사는 “공소사실에 대해 실질적으로 다 인정한다”며 “재판 진행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사실대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재판부는 오는 17일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한모 공사 개발사업2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피고인들은 공모를 통해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이익과 최소 1176억원 상당의 시행 이익을 거두고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블록 등도 있어 배임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가 작성되던 2015년초 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있던 정 변호사를 시켜 공사 이익을 축소하고 민간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조항을 삽입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도록 사업을 설계했다고 보고 있다.
2022.01.10 I 하상렬 기자
한국자산에셋운용, 美 지방 검찰청 본사 건물 매입
  • [마켓인]한국자산에셋운용, 美 지방 검찰청 본사 건물 매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엠디엠그룹 계열사 한국자산에셋운용(KAIM)이 미국 부동산 회사와 손잡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지방 검찰청의 건물을 매입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포트레로 힐 지역 검찰청 건물(사진:구글 지도 캡처)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에셋운용은 이달 초 미국의 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링컨프로퍼티컴퍼니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레로 힐 지역의 지방 검찰청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수자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종합부동산그룹인 엠디엠그룹에서 출자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엠디엠그룹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 엠디엠플러스 등을 비롯해 금융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 등이 주축이다.한국자산에셋운용 거래 상대방은 미국 부동산 투자 관리사 PRP로 매입가는 1억1800만달러(약 1415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매입한 건물은 12만7100평방피트(약 1만1810㎡) 규모로 90% 이상이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나머지는 소매점으로 채워졌고 작년까지도 공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건물은 2002년에 지어졌고 2018년 임대를 위해 재개발을 진행했다. 앵커 임차인은 샌프란시스코 시이며, 임대 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상태(2033년까지)에서 공간의 80%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는 202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검찰청이 나머지 공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피스 수요가 가장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라며 “공실률도 적고 지난 10년간 연간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시에서 지방 검찰청에 임대를 내준 만큼 중단 없는 현금 흐름이 매력적이라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PRP는 이번 거래에서 토지와 건물은 각각 나눠서 매각했다. 토지는 미국 리츠인 세이프홀드가 매입했다. 매입가는 6450만달러(약 774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세이프홀드는 통상적으로 건물이 아닌 토지 임대에 중점을 둔 토지지상권 리스 리츠다.IB업계 관계자는 “건물 소유주에게 토지 지상권을 임대해 주는데 물가 상승률만큼 꾸준히 토지 임대료를 인상한다”며 “해당 토지 매입의 장점은 안전성과 인플레이션 보호 기능”이라고 전했다. 한편 PRP는 지난 2019년 부동산 투자 관리사 클라리온 파트너스로부터 약 1억3000만달러 안팎에 해당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으로 PRP는 매각 수익만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
2022.01.10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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