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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금융인 110명,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현직 금융인 110명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금융인들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처참하게 망가진 금융시장을 공정과 신뢰라는 원칙으로 바로 세우고자 하는 윤석열 후보의 금융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 등이 있다.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의 실패로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부채를 재앙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며 “또한 금융감독의 실패로 라임, 옵티머스 같은 불량 펀드들이 생산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해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불러 왔다”고 지적했다.이어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고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무정책,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어 재산형성을 꿈꾸는 소위 동학개미들이 많이 늘었으나, 문재인 정권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달성하는 데 무능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 또한 외면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해결 △주택금융을 30~40년 장기로 풍부하게 공급해 내 집 갖기 적극 지원 △금융시장 규제를 원칙중심으로 완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책임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로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 △한국을 아시아의 국제금융센터로 키울 것 등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이들은 “우리 금융인들은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정책 실패로 온 국민이 도탄에 빠져 있는 현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정권교체의 기치를 높이 들어 공정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는 윤석열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씩 지급? 추경, 속도전 들어가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회 통과가 미뤄지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여당의 단독 처리로 속도를 내게 됐다. 당초 35조원 규모 증액을 요구하던 여당은 정부·야당과 합의가 쉽지 않자 우선 정부안을 본회의 상정키로 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300만원씩과 함께 일부 취약계층 지원이 시작할 전망이다.윤호중(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예산 신속처리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 회복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가계 동향이 공개돼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감소 전환하는 등 인구 절벽 속도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지난해 출산율 또한 사상 최저치가 예상된다. 중장기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與 단독 예결위 처리…대선 후 추가 추경 예고19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정부가 지난달 국회 제출한 추경안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20만원씩 지급, 손실보상 소요 1조9000억원 확충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35조원, 50조원 규모로 증액을 요구했고 정부는 16조원 플러스 알파를 마지노선으로 정의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당초 15일 전까지 추경안을 처리하려던 여당은 우선 정부안으로 추경을 집행하고 대선 후 추가 추경을 편성하는 조건으로 야당과 협의했지만 무산됐다. 18일 열린 예결위에서도 추경안을 신속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을 위해 지출 구조조정 등 재원 마련이 먼저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돌했다.정부도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설득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참모회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상황이 절박하니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같은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협의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16조원 플러스알파 규모 수정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시도하되 불가피할 경우 직권상정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더불어민주당측은 전날 예결위 후 추경안 처리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 새벽 단독으로 정부안을 처리함에 따라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하게 됐다. 본회의는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 16조원 플러스알파 규모 수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홍남기(왼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이종배 예결위 위원장, 예결위 여야 간사와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판정승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홍 부총리는 재정 여건 뿐 아니라 물가·국채금리 등 경제의 종합적인 영향을 감안해 대규모 증액에 반대해왔다. 다만 여야는 대선 후 추가 추경을 염두에 두고 있어 어려운 재정 여건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 후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 규모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한편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시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16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인구절벽 가속화…출산율 최저치 경신할 듯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인프레이션 우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홍 부총리는 오는 25일 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실시해 한국의 대외 신인도 노력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실시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전환했던 지난해 4분기 가계 동향도 발표된다. 정부 지원금으로 소득을 지탱하던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의 가계 여건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 분배 지표도 관건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기저귀가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에는 통계청이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발표한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 최저치 갱신이 유력한 상태다.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수는 1만9800명으로 전년대비 254명 줄면서 7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저출산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미 통계청의 장래추계에서 총인구 감소시기는 기존 2029년에서 2021년으로 8년이나 앞당겨지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17일 열린 출범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문제 대응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생산연령 확충, 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고령사회 대비, 초저출산 대응 등에 역점을 두고 단기·중기·장기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21일(월)국회(추경 관련)(부총리·2차관, 국회)△22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5: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서울 또는 세종청사)△23일(수)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제행사심사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4:00 현장방문(부총리, 울산 석유비축기지)△24일(목)07:30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4:0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2월 24~3월 2일 국제금융기구 고위급 양자 면담 등 출장(1차관, 런던·워싱턴DC)△25일(금)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면담(부총리, 비공개)14:00 경제점검 전문가 간담회(부총리, 서울청사)14:00 복권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1일(월)09:00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22년 한국 연례협의 실시10:00 ’22년 세무사 자격시험 최소 합격인원 000명으로 결정12:00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22일(화)09:00 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관련 주택 유형별 종합부동산세 제도 보완10:00 국가통계포털(KOSIS)-EDU 서비스 실시12:00 국제거래를 이용한 법인자금 유출 등 세무조사 착수12:00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12:00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14:00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제도 보완방안: 선진국 사례의 시사점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16:00 제7회 기후변화대응 사업 세미나 개최△23일(수)10:00 류근관 통계청장, 유엔통계처장 초청 회의에서 K-통계 소개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2022년 세종국가정책포럼 개최10:00 미얀마 쿠데타 발발 1년: 정치·경제 동향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12:00 2021년말 대외채권·채무 동향12:00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12:00 2021년 12월 인구동향12:00 2022년 1월 국내인구이동12:00 한국기업 대상 세계은행 사업참여 설명회 개최△24일(목)09:30 2022년 상반기 KIEP 한반도 신경제 국제세미나10:00 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관련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주요 내용11:30 GPAS 업무 약정 체결식12:00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2021년 연간지출 포함)12:00 2021년 3/4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12:00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평가16:30 제2차 재정관리점검회의 △25일(금)10:00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 추진계획(‘22.3월)10:00 중국 개인정보 보호법의 주요 내용과 전망12:00 2021년 경지면적조사 결과12:00 2021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12:00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14:30 복권위, 취약계층 대상 복권 판매점 확충방안 의결16:00 홍남기 부총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면담
- 지지옥션, AI 기반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 출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부동사 경매적정가 예측시스템(ALG, 알지)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는 지지옥션이 수 십년간 축적한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ㆍ머신러닝 등 최첨단 기술로 분석하고, 인공지능(AI)으로 낙찰 적정금액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등기부등본, 임대차 현황, 권리분석, 부동산 시세 등을 인공지능시스템이 수집ㆍ분석해 경매 참여자에게 예상되는 낙찰가를 알려준다. 지지옥션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이다.ALG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 역시 좋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용자들은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의 적정가격을 산정해 줌으로써 물건을 조사하는 데에 투자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지옥션 AI센터 강경모 본부장은 “최근 경매에 관심이 몰리면서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경매의 생소함과 여러가지 법적문제, 권리분석등의 어려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다”며 “지지옥션의 이번 ALG의 개발로 경매를 더욱 다가가기 쉬운 부동산 매매방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지지옥션은 이번 ALG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매뿐 아니라 부동산 전체에 적정 금액을 산정해 금융회사, 감정평가회사, 회계법인, 보증보험회사, 공인중개업소에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 40%선 지킨 문 대통령… 부정평가 중 일부 ‘대선 개입했다’[갤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7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14.1%,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0%가 긍정평가 했고 53%는 부정 평가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수치상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률은 두 달째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63%, 30대 41%/53%, 40대 60%/38%, 50대 46%/50%, 60대 32%/65%, 70대 이상 30%/54%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0%, 부정 5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40%, 보수층에서 17%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3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24%) ‘외교/국제 관계’(2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 정책’(이상 4%) ‘복지 확대’ ‘북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537명, 자유응답)는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북한 관계’(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외교 문제’(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대선개입’(2%)이라는 응답자도 있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만”…뿔난 주주들, 직접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정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구하면 뭐합니까. 시가총액 조 단위 회사에서 횡령·배임, 내부자 거래 의혹 등 금융 선진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를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연초부터 국내 증권가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에 시장 참여자, 특히 정보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소액 주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1000만 ‘동학개미’(국내 주식 개인투자자)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주주 운동도 강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특정 기업이나 일부 기관 투자자에 국한됐다면, 정보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액 주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목표로 하는 주주 운동도 등장했다. ◇ “보호 장치 도입돼야”…인플루언서 동행 캠페인‘세이브 코스피(SAVE KOSPI)’ 캠페인 측은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국 주식 시장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제도개혁 청원문을 게시했다. 오는 21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청원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캠페인은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이효석 SK증권 전 애널리스트 주도로, 주주와 기업, 정책 관계자의 인식 제고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한국 증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달 결성됐다. 신라젠(2156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코프로비엠(247540), 계양전기(012200) 등 최근 상장사들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지배구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의견을 모으는 동시에 SNS로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17일 오전까지 2645건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겸 EAR리서치 대표 등도 공개 지지에 나섰다. 김규식 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대주주의 회삿돈 유용,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거수기’ 기업 이사회 등 잘못된 지배구조의 전형적인 폐단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수탁자 의무’ 입법과 증거 개시 제도 도입 등 보호장치가 마련되면 지배구조 고질병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운용사, 주총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촉구내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도 주주의 기본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약 1.55%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285130) 이사회에 정기주주총회 상정 안건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집중투표제도입 정관 변경 △배당액 증대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선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안다운용 측은 지난해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하고 있다. KCGI는 지난 14일 한진칼(180640) 측에 전자투표 도입, 이사자격 강화, 사외이사 후보 등을 제안하면서 “자회사의 호실적이 지주사의 기업가치제고로 이어지도록 이사회가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한라홀딩스(060980) 지분 5.09%를 신규 취득을 지난 9일 공시했다. 브이아이피운용 측은 “한라홀딩스는 탄탄한 자회사와 안정적 자체 사업에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명확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발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지난 12월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001460)를 상대로 주주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7월 BYC 소액주주연대는 BYC에 “재평가되지 않은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주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일관성 없는 방역에…국민만 멍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은 2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관성 없는 방역에…국민만 멍든다밴처캐피털업계, 블록체인 기업 투자 바람 분다오스템, 끝내 상폐 심판대에끝나지 않은 우크라 전운..금융시장 요동△종합선거운동 사흘 지났는데..유세장서 사라진 3金연예인·스포츠인 지지 표명, 대선 후보에 도움 될까요베를린이 사랑한 홍상수…3년 연속 ‘은곰상’△오락가락 방역에 민생 올스톱中企, 인력부족에 생산차질 비상…의료·교육 필수 인프라마저 마비“정점 17만”이라더니…정부 오판이 더블링 키웠다△종합공급망 안정 투자 외국인 기업 ‘투자액 절반, 임대료 전액’ 지원한다종협지지 않는 추경안…자영업자 희망고문하는 여·야·정정부 “5G주파수 종합검토 필요” SKT·KT ‘안도’ LG U+ ‘불안’토지확보비율 95→90% ‘완화’ 추진…지주택 사업 쉬워지나△허술한 내부통제 도마에제 2,3의 ‘오스템 판박이’ 또 나올라..“내부회계 관리감사 정착해야” “지배구조 바꿔야”…뿔난 개미들 직접 나선다상장폐지 불안에…간접투자한 내 펀드 어쩌나△대선 부동산정책 토론회권순형 “李, 주택시장 안정화…공공 역할 강화”심교언 “尹, 공공보다 민간 활용한 공급 확대”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은..족집게 부동산 해결사△정치尹, 李에 오차범위밖 우세…초박빙 구도 깨지나겹악재 안철수, 단일화 담판이냐 완주냐 ‘기로’후보에 쏟아지는 악수 요청..유세현장 ‘오미크론 방역’ 안간힘△정치李 “재개발·재건축 규제 풀겠다”尹 “히틀러처럼 정치보복 선동”유승민 “정권 교체 위해 백의 종군”…윤석열 “천군만마 얻어”하태경 “安, 尹중심 단일화 결단시 정치적 자산 이어질 것”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직무대행 체제 전환△경제30조 초과세수에도 나라살림 30조 적자…‘퍼주기 공약’에 올해도 막막국고채 사들인다고 뭇매 맞는 한은…그럼 손놓아야 하나요아이스크림 ‘2+1’ 행사 왜 줄었나 했더니…△금융기업·산업·수출입은행, 7년 만에 희망퇴직 부활업계 출신 첫 저축銀중앙회장 오화경 “양극화 해소하겠다”설 이후 마통 수요 증가…가계대출 다시 증가세“당신의 소비성향은 플렉스 요정”..신한카드 ‘소BTI’서비스△글로벌“우크라 선제 공격”..철군한다던 러“병력 추가 배치”일자리 복귀하는 미국인구글도 애플처럼 개인정보 막는다..메타 날벼락인플레 언급 73번 “더 빠른 금리인상 단행”△산업가전 한계 깬 삼성…초프리미엄 경험 선사한다LG엔솔, 美 NEC 에너지솔루션 인수지난해 화물로 재미 본 항공사..올해는 ‘글쎄’해운사 승승장구 기대속 ‘운임지수’ 변수로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가 효자네’△소비자생활‘억눌린 수요 터진다’..화장품업계 봄내음 솔솔오리온, 바이오사업 통큰 투자..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개발 나서‘계산대 몰리는 카트 병목현상 없어요’ 공간 혁신으로 쇼핑 즐거움 만끽면세점 담배·홍삼 수요 증가 전망에…미소짓는 KT&G△증권믿었던 우리사주마저…반대매매 위기에 직원들 “살려株”“숙박 예약 코로나 이전 수준”..에어비앤비 전망에 여행주 ‘훨훨’코스닥 외면하는 외국인 이달 바이오주는 사들여“2년이면 OK”..글랜우드PE의 M&A전략 ‘패스트트랙’일상복귀 기대 커지자..화장품株부터 웃었다“3월 FOMC까지 저변동성·배당성장 ETF에 주목”△여행연인의 바다 강릉..시리도록 짙푸른 광할한 동해를 느끼다BTS 정류장·도깨비 촬영지..‘핫’한 해변서 찰칵△스포츠차민규·김민석, 두번째 메달 사냥 나선다팀킴, 스웨덴에 져 4강행 좌절美반도핑위원장 “발리예바, 금지약물 의도적 사용”韓쇼트트랙 금2개, 은3개 수확..세계 최강 자리 지켰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박수용 블록체인학회장 “文정부 규제로 해외기업만 배불려..컨트롤타워 ‘가상자산진흥원’ 설립을”“주식시장보다 더 빨리 성장..ETF시장도 열리게 될 것”△오피니언관계의 힘 키우는 마법의 주문포르투갈에서 만나는 환의의 순간대선후보들 中企 절박한 외침에 귀기울여야△피플삼성맨 변신 리퍼트 “삼성은 한미 경제관계의 핵심”박영정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예술인 복지법 10년..보편적 복지로 중장기계획 준비”
-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평균 6~7% 기대수익률이 나옵니다.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입니다.”테크핀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최근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P2P금융은 일반적으로 직장인 근로소득에 대한 투자여서 부동산, 주식만큼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개인이든 법인투자자든 아주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국내 대출의 불합리한 문제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31살 때 렌딧을 창업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창업에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렌딧 회사명은 ‘빌려주다(lend)’와 ‘아이티(IT)’를 결합해 만들었다. △1985년 안양 △서울과학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기계공학 제품디자인(창업 위해 자퇴) △네이버 디자이너 △서치솔루션 디자이너 △아이콘랩 UX 디자이너 △1/2프로젝트 공동창업자 △스타일세즈 대표이사 및 창업자 △렌딧 대표이사(2015년 3월~) (사진=노진환 기자)대출자는 저축은행보다 낮은 평균 10%대 초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6~7% 수익률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다. 렌딧은 여러 법인·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돈을 빌려주는 이 같은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최대 20%가 넘은 대출이자 부담을 겪었던 김 대표의 경험이 계기가 돼 이 같은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알토스벤처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H&Q 등으로부터 941억원(작년 기준)의 투자를 받았다. 작년 6월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호 등록 기업으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쿠팡·크래프톤(259960)·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직방·당근마켓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사다. 김 대표는 “알토스벤처스는 금융 규제에서 정책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끈기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었다”며 “그동안 2600억원 넘는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한 렌딧의 끈기있는 근성이 투자 유치의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우수한 IT 기술과 인프라를 고려할 때 P2P금융 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렌딧은 ‘등락이 심한 주식 투자보다 나은 P2P 투자 서비스’를 만드는데 공을 쏟을 예정이다. 기반 기술을 혁신해 서비스 신뢰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앞서 렌딧은 대출 심사를 위해 렌딧 개인신용평가모형 LSS(LENDIT Scoring System)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카드 사용·대출·연체 이력, 직장 정보 등 300여개 금융 정보를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월간 트렌드까지 찾아낸다. 김 대표는 “개인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대출자 신원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투자금에 대한 분산 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깐깐하게 기술을 혁신하는 것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돈 빌리는 분들에게 되도록 낮은 금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출의 불합리한 문제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31살 때 렌딧을 창업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창업에 후회한 적은 없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법안이 발의돼 처리되기까지 1422일 간 치열하게 시장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금융과 기술의 융합, 스타트업과 금융의 융합 모델”이라며 “융합 모델을 인정·이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소비자 보호와 새로운 산업 육성을 조화롭게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생생확대경]유니콘 사상 최대라는데…벤처붐의 그늘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벤처 창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벤처 창업은 오히려 줄어드는 게 현실입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4차산업시대 흐름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 벤처는 주목받는다. 하지만 제조업 벤처는 투자받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해 지방 벤처들 역시 갈수록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춘 등과 같이 투자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바야흐로 ‘제2 벤처붐’에 접어든 상황이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7조 6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투자실적 4조 3045억원보다 3조 3757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78.4%에 달했다.벤처투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업 등이 주도했다. ICT는 전년보다 1조 3519억원 증가한 2조 4283억원을 기록, 단일 업종으로는 처음 벤처투자 2조원을 달성했다. 유통·서비스 역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조 4548억원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57곳에 달했다.특히 벤처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 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인된 유니콘 기업은 총 18개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와 직방(부동산중개), 컬리(신선식품배송),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 무려 7개 업체가 추가됐다.하지만 모든 벤처가 이같이 투자 유치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업종이나 지방에 있는 벤처는 오히려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제조업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벤처투자 중 전기·기계·장비와 화학·소재 등 제조업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제조업 벤처 창업은 2017년 5만 8015개에서 2020년 4만 9928개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 창업이 125만 6267개에서 148만 4667개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일례로 ‘초음파 핸드드라이어’를 개발 중인 A사는 그동안 투자 유치 행사에 5차례나 참여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결국 A사는 소형 가전제품을 먼저 만들어 판매한 뒤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면 초음파 핸드드라이어 사업에 다시 나서기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다.지방 벤처 소외 역시 문제로 꼽힌다. 벤처기업 수도권 비중은 지난 2018년 47.7%에서 지난해 55.4%로 늘어났다.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벤처투자 전문인력 역시 80%가량이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이다.결국 최근 벤처투자 트렌드를 보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반짝’ 아이템으로 대박이 나면 곧바로 투자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업종에 몰린다. 제조업과 같이 성과로 이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는 철저히 외면당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벤처투자 왜곡 현상은 결국 정부가 나서 바로잡아줘야 한다. 정부 출자로 만들어진 모태펀드 중 소외된 벤처 분야를 선별한 뒤 별도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강경래 이데일리 중기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