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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계양전기 횡령사고…회삿돈 불렸어도 처벌 받을까?
  • 오스템·계양전기 횡령사고…회삿돈 불렸어도 처벌 받을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오스템임플란트, 계양전기 등에서 직원이 거액을 횡령해 손실을 입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만약 회사 돈을 횡령해 주식·가상화폐 등에 투자를 했는데 손실이 아니라 대박이 나서 오히려 회사에 더 많은 돈을 채워놓는 등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는 경우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A: ‘잠깐 빌려다 썼다’는 취지로 손실이 보전됐다면 죄를 묻기 어렵지 않냐는 발상이 나올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중형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입니다. 용도가 정해진 회사 계좌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투자 성공으로 회삿돈을 더 많이 채워놓았더라도 자본시장을 교란한 횡령 사건의 본질적 문제와 별개이기 때문에 중형이 선고되는데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6년간 회삿돈 2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김모씨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계양전기 직원 김모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6년부터 6년 동안 재무팀에서 근무하며 회삿돈 245억 원을 빼돌려 도박, 주식, 가상화폐 거래 등에 유용한 혐의를 받습니다.지난달 28일에는 200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모 씨는 회사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계좌나 주식계좌로 이체하는 등 방법으로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 역시 해당 금액을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했고 이 중 335억 원을 반환했습니다.법조계에선 곧 재판에 넘겨질 김 씨와 구속기소된 이 씨에 대해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르면 횡령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가중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법원의 횡령죄 양형 기준은 300억 원 이상 범죄의 경우 기본 5~8년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잠깐 빼서 쓰고 돌려놓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대로 돌려놓았더라도, 혹은 더 큰 액수로 반환했더라도 횡령죄는 성립합니다. 횡령 범죄가 발생하면 상장사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실을 공시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주가는 요동치게 되고, 손실을 보는 사람이 무조건 발생합니다. 횡령범은 이같은 파장에 책임을 져야 하는 셈입니다.금융과 자본시장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바른 김도형 변호사는 “횡령이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도 투자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겪게 된다”며 “법원이 이같은 추가적인 손실과 이로 인한 파장을 중대하게 보기 때문에 회계 담당 직원의 일탈을 더욱 엄중하게 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양형에서 참작할 여지는 있지만, 회삿돈을 그대로 돌려놓거나 두 배로 늘려놨다고 해서 벌금 몇백만 원 정도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다”며 “회삿돈을 빼는 순간 중형을 각오해야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2022.02.20 I 하상렬 기자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수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유세 이틀 차인 20일 수원을 찾아 ‘코로나 위기·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 두 장을 손으로 격파했다.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 후보의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졌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규칙지키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했냐. 꼭 방귀뀐 뭐가 그런다고”라고 말하기도 하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전·현직 국가대표 체육인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검은띠 도복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위를 뛰어다니며 팔을 앞으로 쭉 뻗는 등 태권도 자세를 흉내냈다. 이후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송판을 손으로 격파하며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후보는 무대 위 관계자들에게 내려가달라고 부탁하고 “마스크를 좀 벗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스크를 벗겠다고 했더니 흉본다”며 “무등 타고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지키면서 벗는 걸 뭐라한 것이 아니다. 적반하장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을 때 2m를 지키면 충분히 방역에 대응할 수 있다. 3번 부스터샷 받고 나면 감기·독감 수준이다”라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맞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를 맡겨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3차 부스터샷 받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다니고 당구도 치고.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칠 수 있나”라고 하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윤 후보를 비꼬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민 자부심이 있다”며 “누가 그러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경제명(경제 이재명), 천재명(천재 이재명) 그러던데 저는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고민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서 “부동산 투기해서 특정 소수가 돈을 벌어가니 70% 환수했는데 30% 못 뺏었다고 뭐라한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를 꺼냈다.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을 개발할 때 국민들도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또 이 후보는 주식시장 투명화를 위해서 “주가 조작으로 수만,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하고, 주식시장을 저평가시키는 사람들은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후에는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으로 가서 경기 남부의 발전을 강조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세를 마친 후엔 내일 진행되는 법정 TV토론회에 대비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토론 전략을 가다듬는다.
2022.02.20 I 배진솔 기자
PB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 ‘꼬마빌딩’”
  • PB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 ‘꼬마빌딩’”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꼬마빌딩(소형빌딩)’이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꼽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피스텔은 중대형·신축과 원룸 구조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상가는 가격 거품(버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PB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꼬마빌딩’을 꼽았다. 지난해 꼬마빌딩을 유망 부동산으로 전망한 비중은 12%였지만, 올해는 24%로 전망 비중이 크게 상승해 유망 자산 1위로 올랐다.반면 아파트 분양(26%→18%), 신축주택 구매(22%→6%) 등은 유망 응답 비중이 크게 줄었다. 연구소는 “부동산 투자자금이 세금 문제로 아파트·주택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오피스텔은 중대형·신축 오피스텔과 원룸 구조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재평가를 받으면서 실거주 및 투자 목적의 수요가 유입돼 지난해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실거주 또는 투자가 어려워지자 대체재 성격이 강한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나 준공 3년 이내 신축 오피스텔에 수요가 유입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율이 80% 수준으로까지 높아지면서 초기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점도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그러면서 연구소는 “올해도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중대형 및 신축 오피스텔은 주택시장 흐름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원룸 구조의 오피스텔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와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시장 선호도가 낮아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연구소는 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연구소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상가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상가 거래총액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도 “공실률 증가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버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지난해 들어 상가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자본수익률)이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이는 자본수익률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임대수익을 반영한 소득수익률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자영업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상가의 임대 시장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발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2.20 I 김나리 기자
전·현직 금융인 110명,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 전·현직 금융인 110명,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현직 금융인 110명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금융인들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처참하게 망가진 금융시장을 공정과 신뢰라는 원칙으로 바로 세우고자 하는 윤석열 후보의 금융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 등이 있다.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의 실패로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부채를 재앙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며 “또한 금융감독의 실패로 라임, 옵티머스 같은 불량 펀드들이 생산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해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불러 왔다”고 지적했다.이어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고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무정책,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어 재산형성을 꿈꾸는 소위 동학개미들이 많이 늘었으나, 문재인 정권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달성하는 데 무능했고, 투자자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 또한 외면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해결 △주택금융을 30~40년 장기로 풍부하게 공급해 내 집 갖기 적극 지원 △금융시장 규제를 원칙중심으로 완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책임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로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 △한국을 아시아의 국제금융센터로 키울 것 등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이들은 “우리 금융인들은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정책 실패로 온 국민이 도탄에 빠져 있는 현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정권교체의 기치를 높이 들어 공정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는 윤석열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2022.02.20 I 박태진 기자
남들은 다 떨어지는데...이천 나홀로 강세
  • 남들은 다 떨어지는데...이천 나홀로 강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이천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7일 기준) 경기도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6%를 나타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경기도에서 0.1%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이천이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이천의 경우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함께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천은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이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고 현재 이천시를 비롯해 여주시, 포천시, 양평군, 연천군, 가평군 등이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다. 비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허용되고, 분양권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다.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배제되면서 세금 부담도 덜한 편이다. 실제로 이천시에는 최근 외지인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국토교통부의 작년 하반기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전체 4012건 중 관할 시군구외 거주자 투자가 1935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도 하반기(743건)보다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 OB맥주공장, 신세계푸드 등 일자리가 풍부하다. 특히 최근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강선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이천 부발역에서 충주역을 잇는 중부내륙철도가 지난해 12월 정식 개통했다. 중부내륙철도 부발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해 판교를 거쳐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도 이동할 수 있고, 하행선도 충주역을 통해 충북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된 이후 부발역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부발역 인근에 위치한 부발읍 아미리 현대7차 아파트 전용 84㎡는 작년초 2억 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개통 이후에는 4억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 11월에는 5억1000만원(15층)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하락 실거래가 잇따른 가운데 이천시는 예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시 창전동 한솔스파빌 아파트 전용 143㎡는 이달 4일 5억4000만원(11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7월 체결된 4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송정동 현진에버빌 1차 전용 84㎡도 지난 2일 3억18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7월에 거래된 최고가 2억8200만원보다 3600만원이 상승했다.다만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부담이 크고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7.7% 상승했다. 정지영(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이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 뿐만 아니라 용인이나 광주 등 인근 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는 판단에 실수요자들도 몰려 키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정 수준 가격이 오르면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20 I 하지나 기자
주택·전세시장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화
  • 주택·전세시장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화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안정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또 최근 집값이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개업소는 하락을 예상한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이슈로 △임대차법 시행 후 2년이 도래하는 전세시장 △지방 주택시장 차별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과 매물 증가 가능성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 진행과 선거 등을 꼽았다.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올해 주택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혼란한 주택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2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전망.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수도권 매매·전세시장 상승 이어질 듯부동산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과 KB협력 공인중개사 572명, KB 자산관리전문가 PB 50명 등 783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전망, 안정화 시기와 필요한 주택정책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다.우선 올해 전국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중개업소의 63%는 ‘하락’을 예상했지만 전문가의 64%는 ‘상승’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상승 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이라며 “특히 현장의 분위기는 체감적으로 훨씬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물량 부족과 대선 후 정책 변화 등의 이유에서다.특히 올해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상승 의견이 중개업소에 비해 높았다”며 “수도권의 경우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22%나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이 상승요인”이라고 덧붙였다.중개업소들도 올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 서울지역, 비수도권의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주택시장 안정화 시기.◇올해 하반기 돼야 주택매매 시장 안정화보고서는 “주택 매매 시장의 안정화는 전문가와 중개업소 모두 2022년 하반기~ 2023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부터 주택시장이 과열국면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시기는 미세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2023년 상반기의 응답이 많았지만 중개업소들은 2022년 하반기로 예상하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중개업소들이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안정화 될 것으로 보는 의견은 같았지만 중개업소의 경우 2022년 하반기를 안정화시기로 보는 의견이 전문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정부의 투자수요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대출규제가 강하게 적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주택공급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주택이 우량 자산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조정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PB고객, 선호 부동산 투자자산 ‘상가’ 꼽아설문조사에 따르면 PB고객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자산으로는 처음으로 상가가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보고서는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2019년을 정점으로 일반아파트의 선호도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재건축아파트 역시 선호도가 2017년 35%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반면 2019년까지 선호도가 하락한 상가와 오피스빌딩의 선호도가 빠르게 상승한 거승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2020~2021년 임대료가 전년대비 5% 이상 상승했다”며 “상가도 공실률이 높고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지만 거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부동산 전문가들과 중개업소는 향후 주택시장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도심 고밀개발 공급확대 △생애최초주택구입자를 위한 규제완화·세제혜택 △대출규제 간소화 등을 꼽았다.수도권 중개업소들은 도심 고밀개발 및 재건축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물량 확보 등을 강조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그동안 강화한 규제로 수요가 위축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지역 내 공급부족에 대한 인식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도권은 대출규제 간소화와 생애최초구입자를 위한 규제완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는 물량부족보다는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시장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2.02.20 I 박철근 기자
中 은보감회, 메타버스 관련 사기 주의 경고
  • 中 은보감회, 메타버스 관련 사기 주의 경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관련 투자 사기에 주의하란 경고를 내놨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투자 사기에 주의하란 성명을 발표했다. 은보감회는 ‘메타버스 관련 활동을 첨단 프로젝트와 묶은 가짜 투자 기회’, ‘참여만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메타버스 게임’, ‘메타버스 부동산 관련 수익성 홍보’, ‘메타버스 과련 가상화폐 판매’ 등 대표적인 사기 유형을 제시했다. SCMP는 “중국 내 정보통신(IT) 업계에서 메타버스가 인기를 끌자 관련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당국의 새로운 경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이 메타버스가 범죄 및 자금 세탁 등에 이용될 수 있단 점을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중국 메타버스 전체 시장규모는 52조 위안(약 9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계 IT 대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급성장 하고 있다.
2022.02.19 I 이윤화 기자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업체 7.6조에 인수…'엔데믹이 오고 있다'
  •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업체 7.6조에 인수…'엔데믹이 오고 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9월 기준 자산운용규모(AUM)가 6190억 달러(약 73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블랙스톤이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 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요동친 호텔이나 리조트 등 상업용 부동산 섹터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블랙스톤의 투자는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임박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를 단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세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글로벌 1위 PEF 운용사의 투자 감각이 맞아떨어질지도 관심사다.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블랙스톤이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 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크라운 리조트 전경 (사진=AFP)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크라운 리조트는 성명을 통해 블랙스톤이 제시한 89억호주달러(약 7조5894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크라운 리조트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와 카지노가 있는 주 당국의 승인을 거쳐 2분기쯤 블랙스톤의 인수 제안에 대한 주주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블랙스톤의 인수가 확정되면 크라운 리조트 주주들은 1주당 13.10호주달러(약 1만1167원)를 받을 전망이다. 블랙스톤의 크라운 리조트 인수 움직임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크라운 리조트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던 블랙스톤은 당시 주당 11.85호주달러(약 1만102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호주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인수금액을 올린 끝에 현재 가격에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블랙스톤과 함께 인수 유력 후보로 올랐던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규제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난해 7월 인수 제안을 철회한 상황에서 7조원 웃도는 자금을 내겠다는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크라운 리조트는 자금 세탁 의혹과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경영진이 잇따라 퇴진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당 이슈가 장기간 표류할 경우 고민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가 협상으로 매각가까지 오르다 보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예일대 재학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에 참석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사진=로이터)눈길을 끄는 대목은 거액을 베팅한 블랙스톤의 전략이다. 블랙스톤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스톤은 크라운리조트 인수 의사를 밝혔던 지난해 3월 일본 민간 철도 회사 킨테츠그룹홀딩스(Kintetsu Group Holdings)로부터 오사카·교토의 호텔 8곳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같은 기간 스타우드캐피털그룹과 함께 미국 호텔체인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블랙스톤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글로벌 호텔 운영사인 힐튼 체인을 260억달러에 인수했다. ‘고점에 산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기업공개(IPO)를 밀어붙였고 2013년 상장에 성공해 두 배 가까운 차익을 올렸다. 블랙스톤은 한동안 뜸했던 국내 시장 투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선 작업을 마치고 오는 5월쯤 본격 국내 업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내 자본 시장에서도 블랙스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타 PEF 운용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자금력 때문이다. 큰 투자 흐름에서 봤을 때 국내에서도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힘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상황이다.
2022.02.19 I 김성훈 기자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씩 지급? 추경, 속도전 들어가나
  •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씩 지급? 추경, 속도전 들어가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회 통과가 미뤄지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여당의 단독 처리로 속도를 내게 됐다. 당초 35조원 규모 증액을 요구하던 여당은 정부·야당과 합의가 쉽지 않자 우선 정부안을 본회의 상정키로 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300만원씩과 함께 일부 취약계층 지원이 시작할 전망이다.윤호중(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예산 신속처리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 회복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가계 동향이 공개돼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감소 전환하는 등 인구 절벽 속도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지난해 출산율 또한 사상 최저치가 예상된다. 중장기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與 단독 예결위 처리…대선 후 추가 추경 예고19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정부가 지난달 국회 제출한 추경안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20만원씩 지급, 손실보상 소요 1조9000억원 확충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35조원, 50조원 규모로 증액을 요구했고 정부는 16조원 플러스 알파를 마지노선으로 정의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당초 15일 전까지 추경안을 처리하려던 여당은 우선 정부안으로 추경을 집행하고 대선 후 추가 추경을 편성하는 조건으로 야당과 협의했지만 무산됐다. 18일 열린 예결위에서도 추경안을 신속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을 위해 지출 구조조정 등 재원 마련이 먼저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돌했다.정부도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설득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참모회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상황이 절박하니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같은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협의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16조원 플러스알파 규모 수정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시도하되 불가피할 경우 직권상정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더불어민주당측은 전날 예결위 후 추경안 처리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 새벽 단독으로 정부안을 처리함에 따라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하게 됐다. 본회의는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 16조원 플러스알파 규모 수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홍남기(왼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이종배 예결위 위원장, 예결위 여야 간사와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판정승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홍 부총리는 재정 여건 뿐 아니라 물가·국채금리 등 경제의 종합적인 영향을 감안해 대규모 증액에 반대해왔다. 다만 여야는 대선 후 추가 추경을 염두에 두고 있어 어려운 재정 여건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 후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 규모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한편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시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16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인구절벽 가속화…출산율 최저치 경신할 듯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인프레이션 우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홍 부총리는 오는 25일 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실시해 한국의 대외 신인도 노력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실시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전환했던 지난해 4분기 가계 동향도 발표된다. 정부 지원금으로 소득을 지탱하던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의 가계 여건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 분배 지표도 관건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기저귀가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에는 통계청이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발표한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 최저치 갱신이 유력한 상태다.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수는 1만9800명으로 전년대비 254명 줄면서 7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저출산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미 통계청의 장래추계에서 총인구 감소시기는 기존 2029년에서 2021년으로 8년이나 앞당겨지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17일 열린 출범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문제 대응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생산연령 확충, 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고령사회 대비, 초저출산 대응 등에 역점을 두고 단기·중기·장기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21일(월)국회(추경 관련)(부총리·2차관, 국회)△22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5: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서울 또는 세종청사)△23일(수)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제행사심사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4:00 현장방문(부총리, 울산 석유비축기지)△24일(목)07:30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4:0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2월 24~3월 2일 국제금융기구 고위급 양자 면담 등 출장(1차관, 런던·워싱턴DC)△25일(금)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면담(부총리, 비공개)14:00 경제점검 전문가 간담회(부총리, 서울청사)14:00 복권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1일(월)09:00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22년 한국 연례협의 실시10:00 ’22년 세무사 자격시험 최소 합격인원 000명으로 결정12:00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22일(화)09:00 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관련 주택 유형별 종합부동산세 제도 보완10:00 국가통계포털(KOSIS)-EDU 서비스 실시12:00 국제거래를 이용한 법인자금 유출 등 세무조사 착수12:00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12:00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14:00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제도 보완방안: 선진국 사례의 시사점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16:00 제7회 기후변화대응 사업 세미나 개최△23일(수)10:00 류근관 통계청장, 유엔통계처장 초청 회의에서 K-통계 소개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2022년 세종국가정책포럼 개최10:00 미얀마 쿠데타 발발 1년: 정치·경제 동향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12:00 2021년말 대외채권·채무 동향12:00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12:00 2021년 12월 인구동향12:00 2022년 1월 국내인구이동12:00 한국기업 대상 세계은행 사업참여 설명회 개최△24일(목)09:30 2022년 상반기 KIEP 한반도 신경제 국제세미나10:00 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관련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주요 내용11:30 GPAS 업무 약정 체결식12:00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2021년 연간지출 포함)12:00 2021년 3/4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12:00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평가16:30 제2차 재정관리점검회의 △25일(금)10:00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 추진계획(‘22.3월)10:00 중국 개인정보 보호법의 주요 내용과 전망12:00 2021년 경지면적조사 결과12:00 2021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12:00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14:30 복권위, 취약계층 대상 복권 판매점 확충방안 의결16:00 홍남기 부총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면담
2022.02.19 I 이명철 기자
  • 지지옥션, AI 기반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 출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부동사 경매적정가 예측시스템(ALG, 알지)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는 지지옥션이 수 십년간 축적한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ㆍ머신러닝 등 최첨단 기술로 분석하고, 인공지능(AI)으로 낙찰 적정금액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등기부등본, 임대차 현황, 권리분석, 부동산 시세 등을 인공지능시스템이 수집ㆍ분석해 경매 참여자에게 예상되는 낙찰가를 알려준다. 지지옥션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시스템이다.ALG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 역시 좋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용자들은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의 적정가격을 산정해 줌으로써 물건을 조사하는 데에 투자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지옥션 AI센터 강경모 본부장은 “최근 경매에 관심이 몰리면서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경매의 생소함과 여러가지 법적문제, 권리분석등의 어려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다”며 “지지옥션의 이번 ALG의 개발로 경매를 더욱 다가가기 쉬운 부동산 매매방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지지옥션은 이번 ALG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매뿐 아니라 부동산 전체에 적정 금액을 산정해 금융회사, 감정평가회사, 회계법인, 보증보험회사, 공인중개업소에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02.18 I 하지나 기자
40%선 지킨 문 대통령… 부정평가 중 일부 ‘대선 개입했다’
  • 40%선 지킨 문 대통령… 부정평가 중 일부 ‘대선 개입했다’[갤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7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14.1%,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0%가 긍정평가 했고 53%는 부정 평가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수치상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률은 두 달째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63%, 30대 41%/53%, 40대 60%/38%, 50대 46%/50%, 60대 32%/65%, 70대 이상 30%/54%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0%, 부정 5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40%, 보수층에서 17%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3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24%) ‘외교/국제 관계’(2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 정책’(이상 4%) ‘복지 확대’ ‘북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537명, 자유응답)는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북한 관계’(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외교 문제’(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대선개입’(2%)이라는 응답자도 있었다.
2022.02.18 I 이정현 기자
코람코, ESG 세계 표준 'GRESB 2022' 인증 참여
  • 코람코, ESG 세계 표준 'GRESB 2022' 인증 참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조직하고 전담팀을 신설해 오는 3월 시작되는 GRESB 2022(글로벌 부동산자산 지속가능성 평가)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사옥)GRESB는 부동산 자산과 사회 공공시설 등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 이해관계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구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로 평가대상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실물자산에 대한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GRESB는 일반적 친환경 인증과 달리 운용사의 정책과 사회기여,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국가별, 자산별 비교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겨 각 자산운용사간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 평가 기준도 매년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인증 참여기관들의 ESG 수준도 함께 성장된다. 이러한 상대평가 방식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와 운용업계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ESG 인증으로 인식되고 있다.세계 최대규모 ESG 컨설팅펌 ERM의 마크왓슨 한국지사장은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는 이미 부동산투자분야의 ESG 도입을 필수로 여긴다”며 “GRESB 인증은 운용자산의 ESG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공정한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투자 대상를 선정할 때 가장 먼저 요구하는 인증”이라고 말한다.코람코는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합쳐 약 25조원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민간 리츠부문 부동의 1위 운용사다. 자산운용업계에서 ESG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ESG 개념이 없었던 지난 2006년 법규상 의무가 아님에도 사외이사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2010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과 협력, ‘그린스마트빌딩 지표’를 자체 개발해 빌딩 전반의 친환경성을 관리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 윤용로 이사회의장을 주축으로 각 부문대표와 탄소중립 도시 연구소 설립자 차정하 대표를 ESG위원으로 위촉하며 ESG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달 초 ESG전략팀을 신설하며 ESG 구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GRESB 인증도 ESG 구조화의 일환으로 그간 각 조직에 흩어져있던 ESG 기능을 한데 모아 전사적 ESG 역량을 평가받겠다는 취지다.GRESB 오는 3월 새로운 ESG 평가항목을 공개하고 6월까지 참여 기업들의 ESG 현황점검 및 성과증빙을 제출받아 10월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코람코 이재민 ESG전략팀장은 “부동산자산운용이야말로 환경과 사회, 이해관계자가 어울어진 ESG의 총화”라며 “이번 GRESB 인증을 통해 ESG가 투자자의 수익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투자업계 전반의 ESG 기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는 지난해 1943억 원의 영업수익과 427억 원의 영업이익, 3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8년 미래 생활문화기업 LF를 대주주로 맞아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민간 리츠부문 시장점유율 약 24%로 21년간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부동산금융회사다.
2022.02.18 I 양지윤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만”…뿔난 주주들, 직접 나선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만”…뿔난 주주들, 직접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정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구하면 뭐합니까. 시가총액 조 단위 회사에서 횡령·배임, 내부자 거래 의혹 등 금융 선진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를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연초부터 국내 증권가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에 시장 참여자, 특히 정보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소액 주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1000만 ‘동학개미’(국내 주식 개인투자자)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주주 운동도 강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특정 기업이나 일부 기관 투자자에 국한됐다면, 정보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액 주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목표로 하는 주주 운동도 등장했다. ◇ “보호 장치 도입돼야”…인플루언서 동행 캠페인‘세이브 코스피(SAVE KOSPI)’ 캠페인 측은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국 주식 시장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제도개혁 청원문을 게시했다. 오는 21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청원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캠페인은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이효석 SK증권 전 애널리스트 주도로, 주주와 기업, 정책 관계자의 인식 제고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한국 증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달 결성됐다. 신라젠(2156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코프로비엠(247540), 계양전기(012200) 등 최근 상장사들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지배구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의견을 모으는 동시에 SNS로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17일 오전까지 2645건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겸 EAR리서치 대표 등도 공개 지지에 나섰다. 김규식 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대주주의 회삿돈 유용,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거수기’ 기업 이사회 등 잘못된 지배구조의 전형적인 폐단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수탁자 의무’ 입법과 증거 개시 제도 도입 등 보호장치가 마련되면 지배구조 고질병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운용사, 주총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촉구내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도 주주의 기본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약 1.55%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285130) 이사회에 정기주주총회 상정 안건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집중투표제도입 정관 변경 △배당액 증대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선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안다운용 측은 지난해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상장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하고 있다. KCGI는 지난 14일 한진칼(180640) 측에 전자투표 도입, 이사자격 강화, 사외이사 후보 등을 제안하면서 “자회사의 호실적이 지주사의 기업가치제고로 이어지도록 이사회가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한라홀딩스(060980) 지분 5.09%를 신규 취득을 지난 9일 공시했다. 브이아이피운용 측은 “한라홀딩스는 탄탄한 자회사와 안정적 자체 사업에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명확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발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지난 12월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001460)를 상대로 주주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7월 BYC 소액주주연대는 BYC에 “재평가되지 않은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주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2022.02.18 I 김윤지 기자
일관성 없는 방역에…국민만 멍든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일관성 없는 방역에…국민만 멍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은 2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관성 없는 방역에…국민만 멍든다밴처캐피털업계, 블록체인 기업 투자 바람 분다오스템, 끝내 상폐 심판대에끝나지 않은 우크라 전운..금융시장 요동△종합선거운동 사흘 지났는데..유세장서 사라진 3金연예인·스포츠인 지지 표명, 대선 후보에 도움 될까요베를린이 사랑한 홍상수…3년 연속 ‘은곰상’△오락가락 방역에 민생 올스톱中企, 인력부족에 생산차질 비상…의료·교육 필수 인프라마저 마비“정점 17만”이라더니…정부 오판이 더블링 키웠다△종합공급망 안정 투자 외국인 기업 ‘투자액 절반, 임대료 전액’ 지원한다종협지지 않는 추경안…자영업자 희망고문하는 여·야·정정부 “5G주파수 종합검토 필요” SKT·KT ‘안도’ LG U+ ‘불안’토지확보비율 95→90% ‘완화’ 추진…지주택 사업 쉬워지나△허술한 내부통제 도마에제 2,3의 ‘오스템 판박이’ 또 나올라..“내부회계 관리감사 정착해야” “지배구조 바꿔야”…뿔난 개미들 직접 나선다상장폐지 불안에…간접투자한 내 펀드 어쩌나△대선 부동산정책 토론회권순형 “李, 주택시장 안정화…공공 역할 강화”심교언 “尹, 공공보다 민간 활용한 공급 확대”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은..족집게 부동산 해결사△정치尹, 李에 오차범위밖 우세…초박빙 구도 깨지나겹악재 안철수, 단일화 담판이냐 완주냐 ‘기로’후보에 쏟아지는 악수 요청..유세현장 ‘오미크론 방역’ 안간힘△정치李 “재개발·재건축 규제 풀겠다”尹 “히틀러처럼 정치보복 선동”유승민 “정권 교체 위해 백의 종군”…윤석열 “천군만마 얻어”하태경 “安, 尹중심 단일화 결단시 정치적 자산 이어질 것”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직무대행 체제 전환△경제30조 초과세수에도 나라살림 30조 적자…‘퍼주기 공약’에 올해도 막막국고채 사들인다고 뭇매 맞는 한은…그럼 손놓아야 하나요아이스크림 ‘2+1’ 행사 왜 줄었나 했더니…△금융기업·산업·수출입은행, 7년 만에 희망퇴직 부활업계 출신 첫 저축銀중앙회장 오화경 “양극화 해소하겠다”설 이후 마통 수요 증가…가계대출 다시 증가세“당신의 소비성향은 플렉스 요정”..신한카드 ‘소BTI’서비스△글로벌“우크라 선제 공격”..철군한다던 러“병력 추가 배치”일자리 복귀하는 미국인구글도 애플처럼 개인정보 막는다..메타 날벼락인플레 언급 73번 “더 빠른 금리인상 단행”△산업가전 한계 깬 삼성…초프리미엄 경험 선사한다LG엔솔, 美 NEC 에너지솔루션 인수지난해 화물로 재미 본 항공사..올해는 ‘글쎄’해운사 승승장구 기대속 ‘운임지수’ 변수로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가 효자네’△소비자생활‘억눌린 수요 터진다’..화장품업계 봄내음 솔솔오리온, 바이오사업 통큰 투자..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개발 나서‘계산대 몰리는 카트 병목현상 없어요’ 공간 혁신으로 쇼핑 즐거움 만끽면세점 담배·홍삼 수요 증가 전망에…미소짓는 KT&G△증권믿었던 우리사주마저…반대매매 위기에 직원들 “살려株”“숙박 예약 코로나 이전 수준”..에어비앤비 전망에 여행주 ‘훨훨’코스닥 외면하는 외국인 이달 바이오주는 사들여“2년이면 OK”..글랜우드PE의 M&A전략 ‘패스트트랙’일상복귀 기대 커지자..화장품株부터 웃었다“3월 FOMC까지 저변동성·배당성장 ETF에 주목”△여행연인의 바다 강릉..시리도록 짙푸른 광할한 동해를 느끼다BTS 정류장·도깨비 촬영지..‘핫’한 해변서 찰칵△스포츠차민규·김민석, 두번째 메달 사냥 나선다팀킴, 스웨덴에 져 4강행 좌절美반도핑위원장 “발리예바, 금지약물 의도적 사용”韓쇼트트랙 금2개, 은3개 수확..세계 최강 자리 지켰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박수용 블록체인학회장 “文정부 규제로 해외기업만 배불려..컨트롤타워 ‘가상자산진흥원’ 설립을”“주식시장보다 더 빨리 성장..ETF시장도 열리게 될 것”△오피니언관계의 힘 키우는 마법의 주문포르투갈에서 만나는 환의의 순간대선후보들 中企 절박한 외침에 귀기울여야△피플삼성맨 변신 리퍼트 “삼성은 한미 경제관계의 핵심”박영정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예술인 복지법 10년..보편적 복지로 중장기계획 준비”
2022.02.17 I 김상윤 기자
"60평생 처음보는 집값"…윤석열, 文정부 부동산 직격
  • "60평생 처음보는 집값"…윤석열, 文정부 부동산 직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거주지인 서초동 주민들을 만나 선거유세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팬클럽인 ‘건희사랑’이라고 쓰인 분홍색 풍선도 등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초장부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번 정부에서 시장 기본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정책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우리 연세드신 분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이런 것 보셨느냐”고 물으며 “저는 60이 넘었는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했다. 부동산 이슈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저희들이 젊을 때는 재력 있는 친구도 집을 안 샀다. 집값이 일반 물가와 비슷하게 오르니까 돈을 집에 깔고 앉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투자하고, 소유보다는 전세나 월세를 선호해 집값이 안정됐다”며 “이 정부가 28차례 주택정책으로 집값을 올린 건 실수가 아니라 악의적”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유세장에는 건희사랑 새희망결사대라 적힌 분홍 풍선들도 등장했다. 다만 풍선을 들고 있던 한 여성 지지자는 “누가 주길래 받았는데 김건희씨는 잘 모르겠고 윤 후보를 보러 나왔다”고 했다. 윤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산다는 반포1동 주민 양미혜(64)씨는 “검찰총장이 되기 전부터 사람들한테 괜찮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실제 마주쳐 보니 슬리퍼를 끌고 반려견 토리 산책을 시키는 털털한 스타일이더라”라며 “연설하는 것 봐라. 누가 써준 것을 저렇게 잘 읽겠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느끼는 사실을 말하니까 저렇게 순수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는 중도층이었는데 이번에 윤 후보를 보고 오리지날 우파로 돌아섰다”고도 덧붙였다.
2022.02.17 I 김보겸 기자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
  •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평균 6~7% 기대수익률이 나옵니다.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입니다.”테크핀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최근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P2P금융은 일반적으로 직장인 근로소득에 대한 투자여서 부동산, 주식만큼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개인이든 법인투자자든 아주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국내 대출의 불합리한 문제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31살 때 렌딧을 창업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창업에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렌딧 회사명은 ‘빌려주다(lend)’와 ‘아이티(IT)’를 결합해 만들었다. △1985년 안양 △서울과학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기계공학 제품디자인(창업 위해 자퇴) △네이버 디자이너 △서치솔루션 디자이너 △아이콘랩 UX 디자이너 △1/2프로젝트 공동창업자 △스타일세즈 대표이사 및 창업자 △렌딧 대표이사(2015년 3월~) (사진=노진환 기자)대출자는 저축은행보다 낮은 평균 10%대 초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6~7% 수익률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다. 렌딧은 여러 법인·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돈을 빌려주는 이 같은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최대 20%가 넘은 대출이자 부담을 겪었던 김 대표의 경험이 계기가 돼 이 같은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알토스벤처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H&Q 등으로부터 941억원(작년 기준)의 투자를 받았다. 작년 6월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호 등록 기업으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쿠팡·크래프톤(259960)·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직방·당근마켓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사다. 김 대표는 “알토스벤처스는 금융 규제에서 정책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끈기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었다”며 “그동안 2600억원 넘는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한 렌딧의 끈기있는 근성이 투자 유치의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우수한 IT 기술과 인프라를 고려할 때 P2P금융 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렌딧은 ‘등락이 심한 주식 투자보다 나은 P2P 투자 서비스’를 만드는데 공을 쏟을 예정이다. 기반 기술을 혁신해 서비스 신뢰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앞서 렌딧은 대출 심사를 위해 렌딧 개인신용평가모형 LSS(LENDIT Scoring System)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카드 사용·대출·연체 이력, 직장 정보 등 300여개 금융 정보를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월간 트렌드까지 찾아낸다. 김 대표는 “개인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대출자 신원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투자금에 대한 분산 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깐깐하게 기술을 혁신하는 것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돈 빌리는 분들에게 되도록 낮은 금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출의 불합리한 문제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31살 때 렌딧을 창업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창업에 후회한 적은 없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법안이 발의돼 처리되기까지 1422일 간 치열하게 시장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금융과 기술의 융합, 스타트업과 금융의 융합 모델”이라며 “융합 모델을 인정·이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소비자 보호와 새로운 산업 육성을 조화롭게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02.17 I 최훈길 기자
구독자 5만 목전…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 구독자 5만 목전…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이 구독자 5만 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2월25일 첫 콘텐츠인 ‘아임해피가 뽑은 상반기 분양 핫3’ 방영 이후 약 2년 만이다. 복덕방기자들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로 현재 구독자 수는 4만9300여명(17일 기준)이다. 채널은 2019년10월 개설했으며 누적 조회수는 467만1605회에 이른다. 건설부동산부 기자들과 부동산시장 전문가가 출연해 다양한 부동산 소식과 투자 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자는 게 채널 개설의 취지다.주요 프로그램 코너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초대석인 ‘복기톡’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떴다 福기자’ 복덕방기자들과 전문가들의 부동산 대전망인 ‘부동산포럼’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년간 복덕방기자들 채널에서는 ‘당장 내 집 잘 팔아야하는 3가지 이유’(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조회수 39만회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원장은 부동산시장 사이클(주기) 분석의 1인자로 당시 작년 상반기까지 집값이 상승하고 이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가 출연한 ‘갈아타기 고민 중인 1주택자? 이때 이사가라’가 38만회를 기록했고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의 ‘집값 고점은 2023년, 이후 조정장 온다’가 34만회로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이 밖에도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최인용 가현택스 세무사, 오동협 원빌딩 대표, 김학렬 스마트튜브조사연구소 소장, 김헌동 SH사장, 신태수 지존 대표, 신동우 노후공동주택리모델링연구단 단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복덕방기자들 채널에 출연해 정확한 시장 전망과 명쾌한 솔루션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복덕방기자들은 구독자 5만명 달성을 기념해 구독자 및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특별방송으로 다음 달 4일까지 1부 ‘대선후보캠프 부동정책토론회’(권순형 더불어민주당 부동산개혁위 총괄 부위원장·심교언 국민의힘 선대위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 2부 부동산시장 대전망(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을 각각 라이브와 녹화방송으로 준비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복덕방기자들을 총괄하고 있는 이승현 건설부동산부 부장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부동산 현장을 누비는 기자들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고품격 채널로 구독자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으로 주택시장 전망부터 투자·분양·절세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2.17 I 강신우 기자
"매일 2~3% 수익"…더더그룹, 80억대 '부동산+코인' 사기 의혹
  • [단독]"매일 2~3% 수익"…더더그룹, 80억대 '부동산+코인' 사기 의혹
  • [이데일리 권효중 이수빈 기자] 부동산 경매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뒤 잠적한 부동산경매업체 더더그룹 대표 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온라인상에 떠도는 더더그룹 투자모집 홍보글(사진=온라인 캡쳐)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피해자 40여명이 지난해 7월 더더그룹의 대표 A씨와 자금 관리를 담당한 B씨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해 입건,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3~4월 부동산 경매물을 입찰받아 개발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겠다며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투자’가 용이하도록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인 ‘옥션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수차례 설명회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할 시 원금을 세 배로 키워 돌려줄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원금의 2~3%에 해당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특히 A씨는 부산에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형준 부산시장 측의 ‘블록체인 자문위원’이라고 적힌 임명장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는 게 피해자들의 전언이다. 고수익 약속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을 안심시키고 신뢰감을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부산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선거대책위원회 내 블록체인자문위원회라는 조직이 없었고, A씨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캠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캠프는 물론 당 차원에서도 ‘블록체인자문위원회’라는 조직은 없었다”며 “지난해 3월 18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임명장의 ‘3월 19일, 예비후보’라는 문구도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A씨가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임명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예비후보의 ‘블록체인 자문위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더더그룹 피해자 제공)A씨는 한동안 약속한 일일 수익을 지급했으나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수익 지급이 중단됐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에 대해 묻자 A씨는 “며칠 뒤에 지급하겠다”며 차일피일 미뤘고, 한 달가량이 지나도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 이에 의심한 투자자들이 대표 A씨와 자금 관리책 B씨 등 업체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며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피해자들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피해자들은 서울과 부산 지역을 합쳐 60여명에 이른다. 피해금액은 최소 1인당 500만원으로 피해금액은 서울 28억원, 부산 50여억원 등 총 8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서울 지역에서 피해자 소송을 이끌고 있는 C씨는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일일 수익이 지급되지 않았고, A씨는 투자자들을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지만 결국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고 해외에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고소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피해자인 강모씨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도 나오는 회사라서 믿었고 공동투자라서 안심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사기였다”고 울분을 터뜨렸다.더더그룹의 이러한 사기 행태는 이른바 ‘폰지 사기’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의 돈을 이자나 배당금 등으로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하는 다단계 수법이다.전문가들은 매일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등의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인 뒤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는 폰지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옥션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산이 아니므로 사기 등의 수법에 이용되기 쉽다”며 “수익을 얻는 과정이 불확실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경우 한 번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2.17 I 권효중 기자
리오프닝 기대 솔솔…KT&G, 면세시장 업고 날아오를까
  • 리오프닝 기대 솔솔…KT&G, 면세시장 업고 날아오를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G가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원 넘는 매출을 발표한 2020년 이후 두 번째 기록으로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호조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조2284억원, 영업이익 1조3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수출담배 및 부동산 분양이익 감소, 면세점 매출 부진 지속 등으로 10.4% 감소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등 외부 환경 변수가 부정적이었지만 매출 신기록이라는 성과를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PMI향 전자담배 수출 국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특히 지난해 KT&G의 전자담배 전용 스틱 점유율은 4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 성장한 수준으로 사상 첫 40% 벽을 돌파했다. 해외도 주목해볼 만하다. KT&G는 PMI와의 협업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이탈리아를 포함한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시켰다. 궐련담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KT&G의 지난해 점유율은 64.6%다. 2017년 60% 점유율을 돌파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T&G의 올해 실적 또한 낙관적이다. 국내 리오프닝(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 시점이 가까워지는 만큼 면세점에서의 담배·홍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면세 채널에서 담배와 홍삼을 합친 매출액은 2000억원을 웃돌았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완화적인 조치가 진행되면서 면세점과 항공,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면세시장 활성화가 가시화될 경우 매출 상위 품목인 담배와 홍삼 수요가 증가해 KT&G 실적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궐련담배 수출은 아태·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을 중심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자담배 부문은 국내시장 이익률 향상과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2.17 I 정병묵 기자
유니콘 사상 최대라는데…벤처붐의 그늘
  • [생생확대경]유니콘 사상 최대라는데…벤처붐의 그늘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벤처 창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벤처 창업은 오히려 줄어드는 게 현실입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4차산업시대 흐름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 벤처는 주목받는다. 하지만 제조업 벤처는 투자받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해 지방 벤처들 역시 갈수록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춘 등과 같이 투자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바야흐로 ‘제2 벤처붐’에 접어든 상황이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7조 6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투자실적 4조 3045억원보다 3조 3757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78.4%에 달했다.벤처투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업 등이 주도했다. ICT는 전년보다 1조 3519억원 증가한 2조 4283억원을 기록, 단일 업종으로는 처음 벤처투자 2조원을 달성했다. 유통·서비스 역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조 4548억원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57곳에 달했다.특히 벤처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 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인된 유니콘 기업은 총 18개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와 직방(부동산중개), 컬리(신선식품배송),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 무려 7개 업체가 추가됐다.하지만 모든 벤처가 이같이 투자 유치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업종이나 지방에 있는 벤처는 오히려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제조업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벤처투자 중 전기·기계·장비와 화학·소재 등 제조업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제조업 벤처 창업은 2017년 5만 8015개에서 2020년 4만 9928개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 창업이 125만 6267개에서 148만 4667개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일례로 ‘초음파 핸드드라이어’를 개발 중인 A사는 그동안 투자 유치 행사에 5차례나 참여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결국 A사는 소형 가전제품을 먼저 만들어 판매한 뒤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면 초음파 핸드드라이어 사업에 다시 나서기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다.지방 벤처 소외 역시 문제로 꼽힌다. 벤처기업 수도권 비중은 지난 2018년 47.7%에서 지난해 55.4%로 늘어났다.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벤처투자 전문인력 역시 80%가량이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이다.결국 최근 벤처투자 트렌드를 보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반짝’ 아이템으로 대박이 나면 곧바로 투자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업종에 몰린다. 제조업과 같이 성과로 이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는 철저히 외면당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벤처투자 왜곡 현상은 결국 정부가 나서 바로잡아줘야 한다. 정부 출자로 만들어진 모태펀드 중 소외된 벤처 분야를 선별한 뒤 별도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강경래 이데일리 중기팀장
2022.02.17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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