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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증시, 9월 지표 확인 전까지 상승 흐름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9월 경기 실물 지표가 나오는 10월 중순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중국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 발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9월 정치국회의 내용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CSI300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주에 각각 16%, 14% 급등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부양에 대하여 다소 적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및 상하이시 5억위안 규모 소비 쿠폰 발행 소식에 소비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9월 실물 지표가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중화권 증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 부동산 정책, 증시 안정화 부양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경기 부양책의 강도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과 대체적으로 부합한 반면, 지준율은 연내 추가 인하를 시사하며 컨센서스를 다소 상회했다”며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소비 활성화에 긍 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증시 안정화 부양책으로 신설한 통화정책 도구는 단기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 증시 추가 상승에는 경기 펀더멘털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4분기 추가 통화정책, 재정정책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빠르면 10월 하순 추가 재정정책이 집행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중국은 1일부터 국경절 황금 연휴에 돌입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연휴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국경절 연휴 이후 본토 증시는 하락보다 상승이 더 많았다”며 “2010년 이래 국경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상해종합지수는 9번, 차주에는 12번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경기 부양책 패키지, 신규 시내 면세점 정책, 각 지역 소비 활성화 정책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에 국경절 연휴 후 증시 상승 확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 한국은행의 미묘한 변화…국발계·미국 9월 고용보고서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주 후반 미국 9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시장은 이미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감지한 상태다. 신성환 금통위원의 비둘기 발언에 이어 금융안정보고서에선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한 점에서 이전 금통위와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의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한 주간(23~27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을 보이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9bp 하락, 3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830%, 2.826%를 기록했다. 5년물은 2.1bp 오른 2.889%, 10년물은 1.1bp 상승한 3.00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0.7bp 하락, 1.6bp 상승한 2.907%, 2.88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bp 상승한 3.7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3.5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를 하회한 수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지수는 2.7%로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3.3%를 기록하며 재차 과반을 차지했다.다만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0.1로 69.4를 상회했다. 대체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지표들이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3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3.1%로 상향, 3분기 성장률 예측이 개시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 초 한은 총재 ‘타운홀 미팅’…국발계와 미 고용보고서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총재, 부 총리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국채발행계획과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 국발계 발표는 이번달 20년물 입찰일이 조정되면서 다소 늦춰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내달 발행량은 7조원 수준으로 이번달 8조5000억원 대비 감소한 수치다. 다만 보다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만남이다. 타운홀 미팅이 발표되기 전 한국은행의 메시지서 감지된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다소 비둘기에 가까운 메시지가 나올 공산이 있다.한 채권 운용역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번 금통위에서의 한은 스탠스와 다소 달라진 만큼 이번 회동에서의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5일 신성환 금통위원의 이른바 ‘비둘기’ 기자회견, 금안보고서에서의 장용성 위원 발언 등을 고려하면 정부 당국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이 관측된다.다만 인하가 가까워질수록 선반영된 레벨의 매도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고채 금리는 미국 커브 스팁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에도 연준 인하 사이클 초반 과도한 기대 되돌림을 다수 경험한 바, 완만한 인하 경로를 반영한 장기채 금리의 약세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방으로 인생 역전?”…'레버리지' ETF로 가능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 외국인이 TV 방송에서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배울 수 있는 말은 ‘안녕하세요’ 대신 ‘빨리빨리’”라는 우스개를 들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등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선진 IT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평가되는 우리나라만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밌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주식 투자 문화에도 녹아든 듯 합니다. ‘빨리빨리’ 큰 수익률을 올려서 자산을 늘리고 싶은 마음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 집 장만’을 원하는 우리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마음으로 통하게 됩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사랑하는 이유도 상승만 한다면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 ‘ETF 천국’ 미국의 레버리지 ETF…뭐가 있을까통상 ETF는 개별 종목을 한 바스켓에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분산투자를 한 만큼 등락률이 개별 종목만큼 극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레버리지 ETF입니다.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ETF는 프로셰어즈 울트라(ProShares Ultra) S&P500 ETF입니다. 티커명 SSO로 잘 알려졌죠. 인버스·레버리지 ETF 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파생옵션 ETF 전문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는 2006년 S&P5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 SOO를 처음 시장에 내놨습니다. 이후 프로셰어즈는 같은 해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QLD도 출시했습니다. 해당 ETF들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자산 가격에 버블이 끼고 있던 시점이라 상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죠. 이후 다른 운용사에서도 줄줄이 레버리지 ETF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ETF 천국’ 미국에서는 다양한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백화점처럼 진열돼 있습니다.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것 외에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USD나, 엑슨모빌이나 셰브론 등 에너지 섹터에서 2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ERX, 주요 금융 기업들의 성과를 2배로 따라가는 UYG도 있습니다. 미국에는 3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키는 ETF 상품도 있습니다.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SOXL이나,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TMF부터 TQQQ(나스닥), URTY(러셀2000), FAS(금융), FNGU(기술주) 등 정말 다양합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SLL(테슬라 성과 1.5배 추종), NVDL(엔비디아 성과 2배 추종), AAPB(애플 성과 2배 추종)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버스에 레버리지까지 결합한, SQQQ(나스닥), SOXS(반도체), SPXS(S&P500)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역시 ‘ETF 천국’ 답습니다.◇ 개미들의 ‘레버리지’ 사랑…‘음의 복리효과’는 유의그렇다면, ‘빨리빨리’를 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가장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는 ETF는 무엇일까요.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개별 주식도 아닌 바로 레버리지 ETF 상품입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티커명 SOXL)인데요, 이 기간 1억 1264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습니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사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는 레버리지 ETF가 그리 활성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은 국내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 외에도 ‘음의 복리 효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의 복리 효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이 변동성이 클 때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적인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새해에 1좌당 10만원씩 하는 일반적인 ETF ‘A’를 총 10주, 1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1월에는 해당 기초 자산이 -10% 빠졌고, 2월에는 +10%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3월에는 -10%, 4월에는 +10%가 올랐다고 가정해 봅니다.이를 계산해보면 1월 -10% 수익률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90만원, 2월 +10% 수익률로 다시 투자 금액은 99만원, 3월 -10%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89만원, 4월 +10% 수익률을 올렸을 때 98만원으로 계산됩니다. 최종결과 A를 보유한 투자자가 손에 쥔 금액은 98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한 비율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조금의 손실을 봤지만, 원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반대로,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을 똑같은 방식으로 사들였을 때는 월별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1월에 70만원, 2월 91만원, 3월 63만원, 4월 82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낮은 성과를 보이게 됩니다. 원금과 비교해 봐도 벌써 18만원이나 손실을 봤습니다.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합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죠. 등락을 반복할수록 자산이 녹으니까요. 물론 하락 시에는 정배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기에, 싼 가격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이른바 ‘물타기’를 하면 레버리지 손실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박도 나올 수 있지만,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타기를 통해 투자 총 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더욱더 커지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시장을 잘 아는 대부분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로 ‘성투(성공 투자)’할 확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는 ‘시간’입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어울리지 않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은 무기 하나를 버린 채 전쟁에 뛰어드는 셈입니다. 물론 상승장이 100% 확실하다고 여겨질 때는 이만한 투자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한 레버리지 ETF 상품을 조심히 활용해야겠습니다.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에 이어 증권채가 줄줄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F(093050) 회사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에 1조36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8200억원이 몰렸다.(사진=NH투자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NH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0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공모채 1600억원에 이어 11월 기업어음(CP) 1400억원어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7.6%로 PF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은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PF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LF(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LF는 3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10월 11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모집에서 4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3.96%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 한화리츠, 유상증자 계획 발표…"장기 수익성 증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한화리츠(451800))가 유상증자 계획이 담긴 주주서한을 27일 공개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인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한화리츠는 이날 유상증자의 배경과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유상증자 관련 브리핑자료’를 게시했다. 앞서 한화리츠는 473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한화리츠는 최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매입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5천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한화리츠가 제시하는 유상증자의 배경은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이다. 먼저 한화리츠는 기존 여의도업무지구(YBD) 중심의 1조원 이하의 리츠에서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도심업무지구(CBD)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1조 6000억원으로 규모가 커지게 된다.안정성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리츠 포트폴리오 내 연면적 3만㎡ 이상을 의미하는 ‘프라임 오피스’ 비중은 기존 약 69%에서 약 86%로 증가하고, 총자산 공실률 역시 기존 3.65%에서 2.37%로 낮아진다. 셋째는 수익성이다. 한화리츠는 지난 2022년 11월 최초 설정 시를 기준으로 담보대출에 대한 ‘올인(All-in)’ 금리가 5.8%대였지만, 2024년 9월 현재는 4.8%대로 약 1%p의 대출이자 비용을 낮추게 됐다.올해 6월 말 기준 한화리츠 주요 주주는 한화생명보험(46.18%), 미래에셋자산운용(18.21%),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8.50%), 교보생명보험(5.67%) 등이다. 스폰서인 한화생명 뿐 아니라, 국민연금이 출자한 미래에셋 블라인드펀드,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코람코 앵커리츠 등 주요 주주 대부분이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가진 기관들인 만큼, 큰 무리없이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한화리츠의 총자산이 약 1조 6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안정성 및 지급여력의 확대, 신용등급의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총자산 증가로 인해 향후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한화리츠는 “CBD권역의 프라임오피스를 편입하여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자산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는 향후 신용등급의 개선 및 ‘FTSE EPRA Nareit’ 지수의 편입의 발판이 되고 지속적인 확장을 이루는 선순환구조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 부양 기대에 중화권 증시 환호, 사흘만 10% 뛰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방침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수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다양한 금리 인하 패키지를 내놓은 데 이어 중앙정부도 재정 지출과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를 드러낸 영향으로 보인다.26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61%, 4.01% 오른 3000.95, 163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인데 24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정책 발표 이후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에 6월 20일(3005.44) 이후 약 3개월만에 3000선을 다시 돌파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3% 오른 3545.32에 장을 마감했다. 6월 이후 처음 3500선에 다시 올라서는 등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관증권은 전체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하루 약 1조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유동성에 대한 중앙은행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기 시장은 거래량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긍정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홍콩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4.12%, 4.72% 오른 1만9917.43, 7084.88에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지난해 8월 1일(2만11.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H지수는 지난해 2월 16일(7089.95)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최고치다.지난 사흘간 상승폭을 보면 H지수가 10.9%, CSI300지수 10.4%, 선전종합지수 9.5%, 상하이종합지수 9.2%, 항셍종합지수 9.2%에 달한다.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영향이 크다. 중국 통화당국 수장인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0.2%포인트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금리 약 0.5%포인트 인하 같은 유동성 대책을 발표했다.지준율이 0.5%포인트 내려가면 당장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경우 연간 1500억위안(약 28조원) 규모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인민은행은 보고 있다. 200조원 이상의 자금이 시중에 흘러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저금리 같은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재정 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중앙정치국 이날 회의에서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잘 사용해 정부 투자의 선도적 역할을 잘 발휘해야 한다”며 필요한 재정 정책을 펼칠 것임을 알렸다.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택 건설 통제, 화이트리스트 대출 확대, 주택 구매 제한 정책 조정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회복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상하이 소재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주톈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둔화의 심각성에 눈을 뜨고 회복을 위해 더 확고하게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된 정책과 조치는 장단기 목표를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강제적이고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