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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판다파트너스, 시드 투자유치 완료
  • 에이판다파트너스, 시드 투자유치 완료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에이판다파트너스(이하 에이판다)가 시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이판다 설립 후 처음으로 진행된 외부 투자유치다. 에이판다는 지난 2021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이하 EQBR)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에이판다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기술 파트너인 EQBR과 대형 상업용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 등 우량 자산을 기초로 한 담보 대출채권 기반 토큰증권 플랫폼 ‘본디즈(Bondez)’ 개발을 완료했다. 또 금융 파트너인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상품 소싱 프로세스, 상장 및 거래 규정,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 체계 구축 등을 준비 중이다.이번 시드 투자에 참여한 남해주택건설은 1977년 조경 설계를 시작으로 종합건설업을 운영 중인 남해종합개발의 주택사업 담당 자회사다. 남해주택건설은 국내 유일의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가든 등 계열사 보유 자산 기반 멤버십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포티포랩스를 설립하는 등 프롭테크 영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태훈·김지호 포티포랩스 공동대표는 “에이판다와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지스자산운용의 IG그룹 이기열 그룹장은 “최근 토큰증권 법제화가 다시 활발히 논의되는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판다가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한 만큼 기존 주주사들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0.02 I 이혜라 기자
"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마켓인]"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10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이 런던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교육업체를 품는다. 임직원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사모펀드운용사들과 대기업들이 관련 업체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은 기업들에게 디지털전환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을 8억파운드(약 1조 4124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이사회를 거쳐 세부 조건을 조정하고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전환(DX·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과 조직, 운영, 프로세스, 비즈니스모델, 문화, 시스템 등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개념과 실질적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정부 및 기업 고객에게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략적 컨설팅과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네럴아틀란틱의 이번 인수는 기업용 디지털전환 교육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 시장의 점유율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5%씩 성장해 3952억8000만달러(약 521조 76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학습 시장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읽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및 대기업들은 디지털교육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의 해양선급 회사인 로이즈레지스터는 지난달 룩셈부르크 기반의 오클리캐피탈로부터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을 인수했다.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해양산업 유관 기업에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해상운송과 무역, 선박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는 노르웨이 기반의 디지털교육 스타트업 카후트를 품기도 했다. 카후트는 애초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으로, 엔데믹 여파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기존 학생에서 기업까지 확장했다. 한편 그로스에쿼티(growth equity·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 전략을 취하는 제네럴아틀란틱은 올해 초부터 영국 딜을 속속 발굴하고 있다. 앞서 1월 제네랄아틀란틱은 인프라·부동산 전문운용사인 영국 액티스를 품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125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2024.10.02 I 김연지 기자
"美 빅컷에 中 부양책…투자대상 확대할 때"
  • "美 빅컷에 中 부양책…투자대상 확대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투자대상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위험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지만 이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50bp 인하)은 경착륙을 막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며 “과거 첫 금리인하 국면과는 달리 주가와 장기 금리가 올랐다. 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BOJ)도 금리 정상화를 멈추었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진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금리인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중국”이라며 “9월 말 중국 당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등 2015년 이후 가장 적극적인 통화완화 신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부채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하강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부진으로 어려운 유럽과 원자재 수출국들, 경기민감 산업들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이에 미국에 집중된 주가 랠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생겼다”며 “현재 중국까지 부양에 가세했다. 글로벌 증시에 멜트업(Melt up)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통화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 경기도 올해 말~내년 초에 개선될 수 있다”며 “미국 연준 덕분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고 기대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개선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며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으로만 유입되었던 유동성 흐름이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도 유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허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위험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지만 이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이외 업종들에 대한 기회가 좀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는 대미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지만 이들의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될 여지는 낮다”며 “2차전지,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에 대한 관심이 괜찮아 보이며 중국 경기 바닥 기대로 소재·산업재도 반등이 예상되나, 연속성 측면에서는 소비재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정부, 내달 3차 투자활성화대책 발표…내수회복에 사활
  • 정부, 내달 3차 투자활성화대책 발표…내수회복에 사활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총 2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62곳에 대한 분쟁 조정을 연내에 마칠 방침이다. 앞서 발표한 1, 2차 투자활성화대책 중 총 24조원 규모의 현장대기프로젝트 8개는 빠른 착공을 위한 지원을 신속가동한다. 다음달엔 3차 투자활성화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최근 내수경기 점검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투자 회복 가속화 △건설부문 보강 △민간소비 맞춤형 지원 등을 세부 추진과제로 정하고 올해 4분기 내 진행할 대응책을 담았다.비수도권의 주택공사 모습(사진=연합뉴스)먼저 투자 회복 가속화를 위해 현장대기프로젝트를 밀착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포항 수소환원제출 용지조성(총사업비 20조원),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2800억원), 청주 화장품 공장 신설(1000억원) 등 앞서 발표한 프로젝트 5개는 착공을 위한 주요 사전절차를 4분기 내에 마칠 계획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생산시설(5400억원) 등 4개 프로젝트는 4분기 내 착공을 목표로 밀착지원한다. PF조정위원회에선 최대 62건(20조600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건설투자사업에 대한 조정안을 연내 도출할 계획이다. 천안 아산배방 개발사업(9000억원), 고덕 서정리역세권 개발사업(8000억원) 등이다.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엔 정책금융 융자·보증 규모를 늘린다. 2억불 규모로 글로벌 벤처투자 모펀드를 설립해 해외 벤처캐피탈(VC) 등의 국내투자를 촉진키로 했다.건설부문 보강을 위해선 ‘공사비 3대 안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자재비 안정화, 인력수급 안정화, 공공조달 개선 등이다. 공공사업 적정 공사비 반영을 위한 제도개선안도 연내 확정한다. 하반기 공공기관 추가투자는 기존 발표한 7조원에서 1조원 더 늘린다.민간소비 맞춤형 지원은 특히 비수도권 소비 촉진·지원에 초점을 둔다. 비수도권 위주로 여행상품 할인, 교통·관광지 할인, 숙박쿠폰 지급을 진행한다.이외에도 예상보다 호응이 높은 폐업지원 사업을 늘리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층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 오는 4일부터는 대규모 정산금 지연이 일어난 위메프·티몬사태의 피해지원 대상을 알렛츠 피해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목표로 연내 ‘중장기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도 마련한다.
2024.10.02 I 김미영 기자
POSCO홀딩스, 3Q 실적 기대감…중국 부양책도 호재-NH
  • POSCO홀딩스, 3Q 실적 기대감…중국 부양책도 호재-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POSCO홀딩스(005490)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부양책 영향으로 철강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평가다. 2일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약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중 국내 열연 가격은 평균 톤당 2만 2000원, 중국 열연 가격은 52달러 하락한 반면 제선원가는 47달러(철광석 12달러, 원료탄 39달러)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밀마진은 소폭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로 개수 완료에 따른 판매량 회복(2분기 786만톤 → 3분기 850만톤 추정) 영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로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대대적인 부양책을 가동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만일 기대처럼 중국 철강 수요 개선된다면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철강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8월까지 중국 부동산 착공 면적은 22.6%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18.9% 증가했고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연초 대비 7.1%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공급 제한으로 리튬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 비용(10∼15달러/kg)을 감안하면 현재 리튬 가격(10달러/kg)은 향후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즉, 생산자들은 업계 비용 곡선의 상한선인 kg당 15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까지 생산 능력 증가를 중단하고 확장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앨버말(Albemarle)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주 캐머튼(Kemerton) 리튬 가공 공장 건설 중단하고 생산을 중단할 계획 발표했다”며 “리튬의 공급제한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KT, 주가 정상화 진행될 것-하나
  • KT, 주가 정상화 진행될 것-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일 KT(030200)에 대해 주가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 300원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통신사 실적 전망은 좋지 않지만 KT는 2025년 연결 실적 기준으로는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수익 인식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6년도엔 본사·연결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예상된다”며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 반전하겠지만 다시 이동전화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가운데 자회사 분양 수익이 지속 인식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KT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에 한창”이라며 “수년 전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흐름인데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 사업을 매각, 청산하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배당 증가와 더불어 부진 사업의 구조 조정 작업 착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로의 회귀 현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0.5배 수준인 PBR이 0.7~0.8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며 밸류업 작업과 동시에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02 I 원다연 기자
 한강물·한강뷰 그리고 금투세
  • [데스크칼럼] 한강물·한강뷰 그리고 금투세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우스개가 있다. 과거 비트코인 투자광풍과 주식시장 활황이 대한민국을 휩쓸었을 때 청년세대에서 유행했던 말이다.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만일 투자에 실패해 깡통을 차게 되면 차가운 한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반대로 대박 수익을 낸다면 파이어족이 되면서 한강뷰가 보이는 고급 아파트에 살 수도 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힘이고 권력이다. 현 청년세대들은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2000년대 전후로 출생한 이들은 과거 비정규직의 대명사로 불렸던 88만원 세대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열악하다. 오죽하면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사실상 개천용이 불가능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적잖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필수다. 깊고 깊은 무기력증에 놓인 청년세대들이 몰빵투자에 나서는 건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이다. 모험적인 투자가 아니라면 인생 역전의 기회가 없다는 절망 탓이다. 로또 판매액이 매년 사상 최대라는 뉴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저 ‘한탕주의’라고 비판하기에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모든 게 다 오르는 인플레 시대에 근로소득만으로는 버겁다. 언제부터인가는 점심 한 끼에 1만원도 무서운 세상이 돼버렸다. 대안은 있을까. 불패신화의 부동산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을 각오했다고 해도 수억원대의 자기자본이 없다면 진입조차 불가능하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이제 10억원도 우스운 세상이 돼버렸다. 쥐꼬리만한 이자 탓에 저축은 대안이 못된다. 결국 유일한 탈출구는 투자다. 부동산투자보다는 훨씬 적은 시드머니로 자산을 일궈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가 1400만명이라는 통계는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다만 주식투자 역시 희망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탓이다. 한국 증시는 세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처참하다. 오죽하면 전쟁 중인 러시아만도 못하다. “존버” “가즈아”를 외치며 한강뷰를 기대했지만 한강물 수온을 체크해야 하는 동학개미들은 한둘이 아니다. 주식 커뮤니티나 종목 토론방에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 “워런 버핏도 국장에 투자하면 깡통찬다”, “미장은 돈복사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더 큰 논란은 바로 금투세다. 한강물과 한강뷰를 놓고 설전을 벌여온 동학개미 대부분이 폐지 또는 유예는 요구하는 사안이다. 예정대로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큰 손들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증시가 무너진다는 우려다. 과거 대만의 사례 역시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 여야 기류를 고려할 때 금투세의 내년 시행은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금투세 시행 또는 유예·폐지 여부는 애초 국회에서 압도적 수적 우위를 지닌 민주당이 키를 쥔 사안이었다. 문제는 민주당의 얄팍한 표 계산과 미적거림이다. 금투세 일타강사로 불렸던 이소영 의원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은 ‘부자감세 반대’라는 이유로 금투세 시행을 고수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본시장의 보다 건전한 육성을 위해 민주당의 보다 선명하고 조속한 입장 표명을 기대해본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2 I 김성곤 기자
저축은행 3곳 '취약' 등급…적기시정조치 이뤄지나
  • 저축은행 3곳 '취약' 등급…적기시정조치 이뤄지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3곳에 ‘취약’ 등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저축은행 3개사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전달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3개사의 3월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자산건전성 등급은 4등급(취약)으로 확정됐다. 경영실태평가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로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로는 지난 6월이 최초였다.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적기시정조치 ‘권고’ 등급 대상이 될 수 있다.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나뉜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특별대손충당금 설정 등 조치를 해야 한다.금융위는 이달 중순 이들 3개사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등급 확정 이후 실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는 저축은행은 1∼2개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1∼2개사의 경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돼 경영개선계획 제출 이후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PF대출의 부실화가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은 브리지론 위주로 PF 대출을 취급한다. PF 경기가 악화하면서 브리지론 사업장의 건전성이 저하되고 전체 건전성 지표가 하락한 것이다. 한편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 전년 말(7.75%) 대비 3.77%포인트 올랐다.
2024.10.01 I 송주오 기자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이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30%대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며 중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부양책이 단기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지만, 랠리가 지속하려면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정책 집행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중국의 혁신 신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이넥스트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은 39.05%로, 전체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32.74%),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31.58%),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30.50%), ‘RISE 차이나항셍테크’(26.14%) 등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모두 중국 테마 ETF가 차지했다.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관련 ETF의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통화 완화와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안정화 정책을 패키지 형태로 내놓았다. 상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중국 당국이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21.37%, 25.06% 치솟았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경기 회복이 관건으로 추가 재정 집행까지 지속적인 정책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양책의 강도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시 센티먼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4분기 소비와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경기 펀터멘털 개선 여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테마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볼 때 경기에 민감한 소재주 관련 ETF보다는 소비재 관련 ETF의 오름세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등 소비재는 제조업 경기 영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연속성을 기대할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2024.10.01 I 원다연 기자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입시경쟁 과열에 따른 집값 상승과 인구 집중이 심화하자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지난달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지례 선발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집값을 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경. (사진=이데일리DB)다만 특정 대학교만 적용해서는 실효성이 적거나 되려 서울 지역의 사립대에 대한 선호만 더 커지는 ‘풍선효과’로 나타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3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지역별 명문대나 의대, 약대 등 선호 학과를 비례해 선발할 경우 직접적인 정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정책을 제안했다.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교육 정책과 관련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학군지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게 결국 상위권대 입학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인구를 분산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은 입시 정책이라고 봤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인해 이미 서울 강남 등 학군지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명문대를 지역에서 일정 비율로 선발할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분명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를 시행하면 분명 지방에 거주하는 수요가 생겨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서울대 지역비례 선발제도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전주에서 강연을 하는데 의대 진학을 염두하고 대치동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의대와 같이 선호하는 학과나 명문대 진학에 지역 비례제를 적용하면 인구 분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학벌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군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고 대학에 영향을 받아 취업이나 진로 등이 정해지다 보니 학군지로 쏠리고 그러다 보니 학군지 부동산 매맷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비례는 분명 분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가 실질적으로 시행될지 여부와 시행이 되더라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보완이 필요하단 점이다.심 소장은 “현재 의대 정원 하나 늘리는 것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또 지역비례 선발제에 국립대만 참여하게 되면 풍선효과로 괜히 서울의 사립대 위상이 더 올라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분산효과가 크게 나타나려면 서울대 한정 아닌 몇몇 학교 배치를 해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립학교는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쪼개는 정책적 지원이나 지방에 명문대를 키우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소장은 “학군 쏠림 방지 좋은 예는 부산으로 해운대, 사직 등 중소 학군이 쪼개져 있어 대구 수성처럼 학군 파워가 강하지 않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흩어지게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채 대표는 “카이스트 정도의 대학을 지방에 추가로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카이스트 정도의 투자를 받는 대학이 지방에 많아질수록 학군지 쏠림을 해결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10.01 I 박지애 기자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증시로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 및 재정 투입을 예고한 영향으로, 외면받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중국 CSI300지수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30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인민은행이 부양책을 발표한 24일부터 5거래일간 25.1% 상승했다. 상하이·선전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1.4%, 28.8% 올랐다. 선전지수는 이날 하루만 11% 가까이 급등했다.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낮추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인하하는 등 시중에 대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 국채 발행 등 재정 정책을 예고했다.부양책이 발표된 후 24~27일 4거래일간 중국 본토 증시 순유입액은 436억위안(약 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중국 본토 증시는 1671억위안(약 31조3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막판 투자심리가 반전한 것이다.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011위안으로 16개월만 최저치(위안화 강세)다.중국은 증시에서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알 수 없지만 달러대비 위안화 강세 추이를 고려할 때 유입 규모는 상당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난주는 아시아 지역에서 씨티의 주식 판매 및 트레이딩 팀에게 가장 바쁜 시기였다”며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로 기록적인 고객 유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홍콩 증시도 활황세다.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24일부터 5거래일간 각각 15.9%, 17.5%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H지수가 70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한때 홍콩 증시가 급락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의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급반등으로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증권가에서는 ELS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중화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부동산 등 실물경제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재정 지출 같은 추가 정책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긍정적 분위기라는 판단이다. 중국 화진증권의 덩리쥔 연구원은 “정책 방향과 기조가 구체적이고 매우 명확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기업 실적 회복과 외국 자본 유입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선매입 후공모’ 열린 부동산 조각투자…상품 쏟아지나
  • [마켓인]‘선매입 후공모’ 열린 부동산 조각투자…상품 쏟아지나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사 펀블과 루센트블록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그간 제한됐던 ‘선매입 후공모’ 형식의 사업을 허용받았다. 선매입 구조가 자리 잡으면 시장에 더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블과 루센트블록은 금융위원회 허가에 따라 부동산을 직접 선매입한 후 신탁회사와 신탁계약을 체결해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선매입 후공모가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을 적기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새로운 사업구조를 추가할 필요성을 인정해 양사의 지정내용 변경 신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현행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혁신금융서비스를 영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의 경우 공모청약 이후 모집총액을 청약자들에게 배정한다. 이후 청약증거금이 계좌관리기관에서 신탁회사로 납입된다. 이어서 신탁회사는 신탁부동산에 대한 위탁수익금을 위탁자인 원소유자에게 지급하고 회사로 소유권 이전과 신탁등기를 완료하게 되는 구조다. 그간 업계는 부동산 조각투자 물건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모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부동산 매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기존 구조에선 상품 발굴 시 좋은 부동산 상품이 있더라도 부동산 소유자가 빠른 매각과 거래를 원할 경우 등 여러 상황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 앞으로는 가격협상력이 제고돼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 물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좋은 매물이 있음에도 놓치는 물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선매입 허가를 받음에 따라 이러한 리스크를 덜 수 있게 됐다”며 “매입하는 물건에 대한 가격 흥정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급매로 나온 부동산에 대한 접근도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건 발굴 방안이 추가되면서 상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부동산 매물을 선매입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공모 시기에 맞춰 상품을 유동화시킨다면 더 능동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사는 지난 4월 금융위로부터 ‘선매입 후공모’ 사업 구조를 허가받았다. 카사가 당국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펀블과 루센트블록 역시 사업 구조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사에 이어 펀블, 루센트블록까지 선매입 구조 허가를 받음에 따라 부동산 조각투자업계가 함께 상품 다양화에 힘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0월 공모 청약을 앞둔 카사의 ‘상암235 빌딩’은 선매입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다. 카사 관계자는 “선매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좋은 물건을 먼저 확보하고 적기에 공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상암235 빌딩은 선매입 후 공모까지 적정한 시간 차를 둘 수 있었다. 상품 발굴 루트가 추가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건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30 I 김연서 기자
우리은행, 노루홀딩스 을지로 사옥 매입…복합금융센터 개발
  • [단독]우리은행, 노루홀딩스 을지로 사옥 매입…복합금융센터 개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우리은행이 을지로 복합금융센터 개발을 위해 노루홀딩스 을지로 사옥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로 일대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사옥 건립을 앞두고 자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노루홀딩스 간 이해가 맞물리면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부지를 복합금융센터로 개발하고, 유휴공간에 실버타운 등을 입점시키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노루홀딩스 구(舊) 을지로사옥 전경. (사진=노루홀딩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을지로지점 개발 사업을 위해 노루홀딩스로부터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가 118-6 소재 연면적 727제곱미터(㎡), 총 6층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해당 부지와 건물을 총 150억원 안팎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부지는 노루홀딩스가 1963년부터 서울 사무소로 사용한 사옥으로 서울지하철 2, 3호선인 을지로3가역과 인접해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해당부지와 인근에 위치한 을지로지점을 통합해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복합금융센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복합금융센터에는 우리카드 본사와 우리투자증권 지점 등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은 폐점 상태다.특히 우리은행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실버타운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개발을 통한 가치 제고는 물론 사회공헌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겠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복합금융센터 개발을 위해 노루홀딩스 사옥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계열사 입주는 물론 실버타운을 비롯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 을지로 복합금융센터의 개발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을지로 일대가 A급 오피스가 즐비한 ‘오피스타운’으로 재개발되는 만큼 중심지에 위치한 복합금융센터의 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실제 우리은행 을지로지점과 노루홀딩스 사옥은 서울시가 지난 2016년 지정한 재개발구역에 포함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도심 내 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A급 오피스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조사업체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서울 도심에 공급 예정인 오피스 연면적은 105만7907㎡로 이 중 66%인 69만8257㎡가 을지로 지역에 공급될 계획이다.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한편 노루홀딩스는 해당 사옥을 미국 팬톤사와 제휴를 통해 특화 전시장으로 꾸미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 왔지만 신사옥 건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 건립을 앞두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사옥 건립을 준비 중인 만큼 매각을 통해 유동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노루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명동 사옥 건립을 준비 중”이라며 “을지로 지역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별도로 사옥을 유지하는 것보다 자산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9.30 I 이건엄 기자
역대급 대책에 中 시장 환호…“실물경제 전달될지 지켜봐야”
  • 역대급 대책에 中 시장 환호…“실물경제 전달될지 지켜봐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시장이 환호하는 이유는 정부가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회복세가 공고하다며 대규모 정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간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위태해지자 대책을 내놨다.경기 회복 모멘텀이 금융시장을 이어 실물경제로 이어지기 위해선 실제 수요를 유도하기 위한 재정 지출 등 속도가 있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지난 27일 홍콩의 한 거리에 설치된 홍콩 증시 항셍지수 시세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투자자들, 중국 증시 추가 상승에 베팅 중”올해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극심한 한해였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2월초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3100선까지 내려갔다.국유기업의 주식 매입과 상장사 배당 확대 등 증시 부양 조치에 힘입어 6월초 3600선까지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이달 초까지 3200선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24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패키지 발표를 계기로 반등했고 30일 현재 4017.85로 마감했다. CSI300지수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4020.58)이 마지막이다.중화권 증시의 거래량은 폭발적인 수준이다. 인민은행 발표 직전인 23일만 해도 중국 본토 증시 거래량은 5520억위안, 홍콩 증시는 1243억홍콩달러였다. 4거래일만인 27일 거래량은 중국 본토가 1조4469억위안, 홍콩 4457억홍콩달러로 각각 2.6배, 3.6배나 뛰었다.상하이증권거래소는 27일 거래량이 너무 많이 몰리면서 주문 처리에 결함이 발생해 지연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후 증권 거래는 다시 정상화됐지만 그만큼 단기간 자금이 많이 몰렸던 셈이다.급증한 거래량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들의 자세한 자금 흐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중국 본토에서만 1조위안(약 187조원)이 넘는 자금이 거래되는 만큼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들어왔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고위험 고수익 투자 달인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업계 거물 데이비드 테퍼 애팔루스매니지먼트 창업자는 “중국 정책이 이렇게 강력할 줄 몰랐다”면서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사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이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 주식 매수를 서두르면서 오전에만 중국 증시 거래량이 1조6000억위안을 초과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잘못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현재 모멘텀이 지속 가능하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일지(표=김일환 기자)◇“유동성 투입해도 물꼬 트여야, 심리가 관건”이번 대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를 주문한 전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은 7월 열린 한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례적으로 어려움을 인정했다.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목표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간 유일하게 버티던 수출도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미국 금리 인하를 계기 삼아 유동성 정책을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목표 수준인 5% 정도까지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소장은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시차가 최소 6개월 이상인데 남은 기간은 석달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기준으로 보면 5%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다”고 봤다.올해 중국 성장률을 4% 후반으로 제시한 한국은행의 신동주 북경사무소 과장은 “가계와 기업들이 부양책에 얼마나 호응해 내수가 회복될지가 중요하다”며 “3분기 경제지표는 다운될 수 있을 텐데 국경절 연휴 이후 4분기 경기가 어느 정도 올라올지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증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이나 제조업 등 실물경제로 효과가 전이되기 위해선 재정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유동성을 풀어도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돈이 한곳에 쌓일 수밖에 없는데 물꼬를 트기 위해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 중앙정치국은 재정 지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정책을 시사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연내 2조위안(약 374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소비재 교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 등에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신 과장은 “지금까지 재정정책이 중앙 정부 주도로 움직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젠 지방정부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집행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 경제 반등의 신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결국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 소장은 “현재 애매한 중국 경제의 모든 근본은 부동산으로 관련 정책이 나올지를 보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신 과장은 “일련의 부양책들이 막힌 혈을 뚫어준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발표된 경제주체들의 심리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심리가 반영되는 증시나 부동산뿐 아니라 소비자신뢰지수, 구매관리자지수 등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 18개월 만에 최대↑(종합)
  •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 18개월 만에 최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기자] 반도체·자동차 등 생산이 회복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8월 휴가철 영향으로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판단을 하기 이르다는 평가다.컨테이너 쌓인 부산항(사진=연합뉴스)◇생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소매판매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7(2020=100)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전산업 생산이 증가 전환한 건 지난 4월(1.4%) 이후 4개월 만이다.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2.7%), 반도체(6.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업 파업 등 특이요인이 해소되며 광공업이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2020년 6월(23.9%)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출하도 자동차(18.0%) 및 석유정제(11.2%)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5.7%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재고보다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율은 4.6%포인트 하락했다.서비스업 생산은 0.2% 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3.0%), 숙박·음식점업(4.4%)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다.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좋고, 서비스업 생산도 견조하게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비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율은 지난 2023년 2월 4.0%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2%)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가 늘어났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는 줄었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연료소비가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이른 추석선물 구입으로 음식·숙박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 등 스포츠 관람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설비투자 5.4% 감소…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반면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다.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품목별로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다만 정부는 설비투자 감소는 전월 항공기 대량 구입으로 큰 폭 증가했던 기저 효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항공기를 8대나 수입하면서 설비투자가 10.1%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에는 3대로 줄어든 기저효과”라며 “지수 자체는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건설기성은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4%)에서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24.3%) 및 공장·창고 등 건축(2.6%)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기성액·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0.3포인트)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8년 7~12월 이후 처음이다.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0.2%)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다. 다만 공 심의관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했지만 추세 자체는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곧 따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상황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재부는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도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 소매판매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애로, 가계부채·부동산PF 르스크 등 하방 요인이 잠재돼 있는만큼 부문별 맞춤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30 I 김은비 기자
한국맥도날드 새 주인은 카타르 재벌 '알 마나'…"매장 늘릴 것"
  • 한국맥도날드 새 주인은 카타르 재벌 '알 마나'…"매장 늘릴 것"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카타르의 글로벌 기업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 이하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알 마나는 80%에 이르는 직영 매장을 포함한 총 400여 개의 매장 등 한국 시장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한국맥도날드가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 이하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맥도날드 전략적 파트너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 김기원 대표이사,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사업부 사장(ABU Lead) 스탠 헤이튼스(Stijn Heytens) (사진=한국맥도날드)30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알 마나는 식음료부터 소매, 부동산, 명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카타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카타르와 튀르키에에서도 맥도날드와 전략적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맥도날드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맥도날드의 조 샘펠스(Jo Sempels) IDL(International Developmental Licensed Markets) 부문 사장은 “알 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나는 등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한국맥도날드가 갖춘 그간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창출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알 마나 측은“한국맥도날드와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맥도날드가 지닌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알 마나와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한국맥도날드는 김기원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2024.09.30 I 한전진 기자
지주회장·은행장 만난 경제수장들…가계부채 관리 재차 강조(종합)
  • 지주회장·은행장 만난 경제수장들…가계부채 관리 재차 강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김나경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각각 금융지주회장, 은행장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 관리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좌우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를 취급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며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금융권의 고금리 이자장사를 언급하며 상생금융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다”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했다.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에 유념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주문했다.금융지주 회장들은 4대 리스크(가계부채, 소상공인 부채, 부동산 PF, 2금융권 건전성) 관리를 약속하면서 특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부통제와 관련해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를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이와 함께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은 지역과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방산과 원전 등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의 수출과 관련해 금융그룹 차원에서 충분한 금융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 인터넷전문은행 대표와 만나 하반기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위원회)
2024.09.30 I 송주오 기자
中 연이은 경기 부양책에도…"5%대 성장 어렵다"
  • 中 연이은 경기 부양책에도…"5%대 성장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정부가 잇따른 경기부양책을 꺼냈지만,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수 부진과 대외갈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1일 양회 기간 중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회의에서 회의 문서를 읽고 있다. (사진=AFP)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북경사무소는 ‘최근(8~9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실물경기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내수는 생산·소비·투자 증가세가 약화하며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공업생산(5.1%→4.5%)은 제조업 및 광업 증가세 둔화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고, 소매판매(2.7%→2.1%)는 자동차·가구 감소폭 확대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고정자산투자(3.6%→3.4%)는 부동산개발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증가세가 약화했다. 수출(7.0%→8.7%)은 자동차, 정보기술(IT) 품목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수입(7.2%→0.5%)은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이처럼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중국정부는 경기안정화를 위한 다방면 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정부는 8월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 교체를 통한 신규 투자와 소비 유도) 정책을 강화했고 지방정부도 관련 시행세칙 마련 및 설비투자 확대, 디지털 소비 진작 등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의 정책목표를 발표했다.인민은행의 경우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무소는 유효 수요 부족 문제로 하반기 경기회복세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4%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무소는 “주요국 관세부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가 우려된다”며 “소비도 낮은 소비심리 등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출처=한국은행 북경사무소사무소는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 정책에 대한 홍콩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금융시장은 이번 부양책으로 중국경기가 뚜렷하게 회복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무소는 “최근과 같이 내수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며 “일부 투자은행(IB)은 이번 부양책에도 최근 중국경제의 부진한 흐름, 통화정책의 시차 등을 감안해 성장률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특히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사무소는 “일부 시장참가자는 현재까지 시행되는 정책은 소비부진이 심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정도”라며 “내수 회복을 위해선 보다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24.09.30 I 하상렬 기자
“이번엔 부동산” 잇단 대책에 中 증시 ‘불장’…선전지수 8%↑
  • “이번엔 부동산” 잇단 대책에 中 증시 ‘불장’…선전지수 8%↑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자 중화권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에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인하 등 부동산 분야 추가 조치를 발표한 영향으로 또다시 급등세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5.70%, 8.23% 오른 3263.59, 1880.50을 기록 중이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2% 오른 3934.08로 40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34%, 3.56% 오른 2만1321.97, 7560.08에 거래되고 있다.중국은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와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인하를 단행하는 등 대거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놔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진 상태다.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정부 투자와 재정 지출 필요성을 언급하고 부동산에 대한 대책을 검토할 것을 시사하면서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일련의 정책들로 중화권 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이날에는 인민은행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장 상승폭을 더 키우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인민은행이 시중은행들이 10월말까지 기존 주담대 금리를 일괄 인하하는 내용의 금리 조정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게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안을 보면 상업은행들은 10월 31일 전까지 대출우대금리(LPR)-0.3%포인트(p) 이상인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LPR-0.3%p‘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규정한다.또 정부 차원의 조치와 맞물려 1선도시인 광저우는 전날 주택 구매 제한 조치를 완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1선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은 주택 구매 제한 완화, 최소 계약금 비율 완화 등 조치를 발표했다.인베스코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 목격한 성과는 지난 3년간의 주기적 역풍을 마침내 해결할 정책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정책 전환이 충분한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반도체 호조·서비스업 반등에 지역경제 "소폭 개선"
  • 반도체 호조·서비스업 반등에 지역경제 "소폭 개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국적으로 지역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에도 경기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따라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30일 한은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9월)’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이 반도체 호조와 자동차·철강의 부진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이 부동산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전체 경기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 보면 7개 권역 중 수도권·충청권·대경권·제주권이 소폭 개선됐고, 호남권은 소폭 악화됐다. 동남권과 강원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 한국은행)생산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정보기술(IT) 부문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IT 부문은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은 증가했으나 자동차, 철강, 석유정제는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주택 거래량과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운수업이 증가하고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은 전분기 수준이었다. 수출은 제조업 생산과 흐름을 같이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소폭 늘었으나 자동차가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수 측면에선 재화 소비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서비스 소비가 다소 늘면서 민간 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대응 및 전동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설비투자가 다소 늘었으나,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와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는 뒷걸음질쳤다. 한은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도 그동안 부진했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향후 민간 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가계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건설투자는 신규 착공이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초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이후 나오는 자료와 상황을 더 봐야한다”고 했다.
2024.09.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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