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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도 팔릴까"…코람코에너지리츠 18개 주유소 매각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 최초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이하 코람코에너지리츠)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전국 18개 주유소 내 보유자산을 내놨지만 매각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된데다, 매각 대상에 지방 주유소 부지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매각할 18개 주유소 중 13곳 지방소재…“매각 결과 지켜봐야”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18개 주유소 내 보유자산 일체를 매각한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리츠(REITs)란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게 목적인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업인가(등록)를 받아 운영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임대해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연 6%대 배당을 주는 것이 목표로 설립됐으며 지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하지만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보유 주유소를 매각하는 등 초창기 청사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보유 주유소 27곳을 개별 매각한다고 공시했고, 올해에도 18개 처분에 나섰다. 지방 부동산을 매각해서 서울 및 수도권 자산들 비중을 높이고, 개발할 수 있는 부지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에 매각 대상이었던 주유소는 ▲대전시 대덕구 현대오일뱅크 신탄진주유소 ▲대구시 수성구 현대오일뱅크 범물셀프주유소 등 지방 거점 주유소들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작년 부산 금사셀프주유소 등 지방 소재 17개 주유소를 팔아 14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는 ▲대구 공단제일(대구 달서구 호산동 720-2) ▲부산 괴정제일셀프(부산 사하구 괴정동 273-3, 273-4) ▲경남 거북셀프(경남 통영시 북신동 663-8) 등 18곳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희망 매수인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매수의향서(LOI)를 작성해서 봉인된 상태로 코람코자산신탁 본사에 접수해야 한다.◇ 용도전환·복합개발·포트폴리오 교체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번에 18개 주유소를 매각해서 번 돈을 ▲주유소 복합개발 ▲주유소 부지에 타용도 임차인 유치를 위한 용도전환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 개편(신규자산 편입 등 부동산관련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하지만 매각할 자산 중 대다수가 지방에 있어서 매각이 순조로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전체 18곳 중 서울(2곳), 경기도(3곳)에 있는 주유소를 제외한 13곳이 모두 충북, 강원, 대구, 경북, 경남, 부산 등 지방에 있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데다 수도권 인구쏠림 현상이 심해져 지방 부동산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인구는 260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5175만명 인구 가운데 절반(50.3%)이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한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2030년에는 수도권 인구 비중이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세종, 제주, 경기, 충남, 충북, 인천을 제외한 시도의 인구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부산(-0.9%), 대구(-0.6%), 대전(-0.6%), 울산(-0.6%), 전북(-0.6%) 등에서 인구감소를 보였다. 인구가 줄어들면 해당 지역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든다.이에 따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장기 보유하지 않고 매각하는 부동산은 결국 입지나 선호도 측면에서 알짜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애초 주유소 운영과 배당 지급이 주요 전략이었지만 상장 후에는 주유소 부지를 리테일(쇼핑)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바뀐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지방 주유소를 매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각이 잘 이뤄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지방 주유소에 대한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일반적으로 대로변에 붙어있는 반듯한 토지인 경우가 많다”며 “해당 지역 업체들이 보면 값어치 있는 자산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지방 주유소들의 경우 우리 회사가 보유하는 것보다 지방 개발업체들이 지역에 특화된 개발을 하거나 서비스 차별화·가격 정책을 구사해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이전에 지방 주유소를 매각할 때도 꽤나 좋은 조건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유소→가전매장·물류센터·리테일로 용도변경…“투자 다각화”이밖에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앞서 기존 주유소의 용도전환과 복합개발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역거점 주유소 3곳의 임차인을 LG베스트샵으로 바꾼다고 작년 4월 밝혔다.경기도 안산 단원구 현대제이셀프주유소, 천안 아산 풍기동 현대아산셀프주유소, 부산 동래구 현대동래주유소 3곳을 LG베스트샵으로 용도 전환하는 것이다. 안산, 아산, 부산에 대형 가전매장을 세워서 기존 주유소 운영 당시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주는 배당률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셀프주유소 부지에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가 복합된 딜리버리(배달)&드라이브스루(차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받는 매장) 매장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자료=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IR 및 미래전략 보고서]아울러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인천 물류센터, 광교 주유소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확보했고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부지도 사들였다. 특히 남청라 물류센터에는 국내 최대 유통기업 쿠팡이 장기 임대차계약으로 들어온다.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향후 회사에서 단독으로 또는 타사와 새로운 협약을 맺어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상품기획자(MD)를 구상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 주유소를 용도전환할 경우 에너지리츠 자체 구성으로도 수요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칠성, 호실적 흐름에 추가 성장동력도 갖춰-하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칠성(005300)의 영업환경개선, 제품경쟁력 강화 등 대내외 여건이 모두 긍정적임에 따른 호실적흐름과 신제품으로 시장재확대 이후에도 추가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긍정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동률 개선을 기반으로 한 이익확대 흐름이 단기로 마무리 되지 않는다는 가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7622억원, 영업익은 39.9% 늘어난 638억 원을 기록했다. 가격인상, SKU조정, 믹스개선 및 판매량 증가를 통해 음료·주류 부문 모두 고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 및 급여 관련 일회성비용(50억원) 반영에도 시장기대치(606억원)를 상회하는 영업실적 시현이다.음료부문은 시장 확대에 신제품 수요증가가 반영되면서 개별기준 전년동기대비 12.9%의 외형 성장 및 일회성 요인 제거시 0.4%포인트 개선된 영업이익률(9.6%)을 기록했다. 제로탄산은 2분기 탄산음료 매출비중의 20%를 상회하는 등 주요 신제품 시장 지배력이 기대치를 웃돌았다.이 연구원은 “브랜드력 추가 확보를 통한 영업실적 레벨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가동률 개선에 선제적으로 진행한 가격인상, 제품 포트폴리오의 유연한 환경대응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부담상쇄 이상의 마진 확대를 시현한 부분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여건의 지속 가능성과 리오프닝 관련 업소채널 추가 공략이 더해진 의미있는 성장세 시현이 기대된다”고 했다.주류부문은 유흥 채널 베이스 효과와 가격 전가가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별도 유흥 채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4% 성장했으며, 지속적인 호실적 흐름 또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소주의 2분기 외형성장률은 15.9%로 설비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부담 축소가 더해진 이익구조 개선세가 유효하며 향후 가동률 추가상승시 레버리지 효과 확대도 기대가능하다”며 “맥주는 이전대비 비중이 확대된 가정용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가 눈에띈다. 수제맥주 실소비 감소로 OEM 영업실적은 다소 조정되었으나, 청주, 와인, 위스키의 고성장으로추가 개선을 시현했다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여타 경쟁 업체 대비 트랜드 소비에 대한 대응이 빠를 뿐아니라 알코올RTD, 하드셀처 등 음료사업 영위에 따른 이점을 강화한 제품출시로 주류시장내 저변 확대를 지속한다는 점 또한 중장기 시장 대응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현시점은 음료와 주류의 두사업 부문 모두 영업 기초체력이 레벨업 되는 구간”이라며 “추정치의 경우 보수적 가정의 대외변수를 고려했음을 감안시 추가 성장 가능성 또한 열어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 매력도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로 이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주가 우상향을 전망했다. 그는 “22년 업소 시장 확대 및 제품력 기반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레버리지 효과를 예상하는데 부담이 없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 또한 이를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한 사업구조라는 점 또한 부각된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시작부터 졸속 우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시작부터 졸속 우려-국민, 사학, 공무원연금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해외여행 중 실업급여 신청? 대리 실업인정 1778건 적발-제2금융 4곳 이상 대출자, 카드론 이용 못한다△2면-이제MTS서 ‘바이오 프리미엄뉴스’ 체크하세요-尹, 5월 취임해 올해 연차는 14일 연평균 5.4일 사용...보상 불가능-다중 채무자 5년새 8.3% 증가...잠재 부실 위험 높아져△3면넉달째 무역전자의 늪에 빠진 한국...대중 수출마저 ‘흔들’-원자잿값 급등, 글로벌 수요 위축 2연타 포스코도 LG디스플레이도 ‘비상경영’△4면-35년 낡은 제도에 막혀...봉준호, 박찬욱도 국내선 저작권료 한푼 없다-프랑스, 저작물 권리 양도 가능...스페인, 온라인까지 확대-“K콘텐츠 저작권료 공동관리단체 설립 시급”△5면-공공기관 옮겨도 인구 분산 ‘반짝 효과’...1차 이전 반면교사 삼아야-‘이전 1순위’산은 상반기 40명 퇴사...예년의 두배-“이전 기관과 지역 산업의 연계성 고려해야”△6면-‘프리패스 실업급여’에 혈세 줄줄...점검강화 나섰지만 인력부족에 한계-신통치 않은 연기금 투자...메말라가는 국민곳간-현대차도 난감해하는 ‘배터리 리스’로 전기차 가격 확 낮추겠다는 정부-‘칩4’ 예비회담 제안한 미국...한중관계 중대기로△8면-여 “비대위 전환” 의견 모았지만...첫 관문 전국위 소집부터 ‘난관’-당정 “반도체 범정부 컨트롤타워 필요”...尹에 건의-유류세 탄력세율 50%로 식대 비과세 20만원 상향-尹대통령 “원-하청 노조간 임금 이중구조 개선책 마련하라”-행한부 경찰국 오늘 공식 출범 야 “헌재 권한쟁의 심판 검토”△9면-추경호 “DJ, 盧도 법인세 내려...부자감세 아냐”-전기사용 급증에...전력 도매가 껑충-얽히고 설킨 규제들 덩어리째 풀어야-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휴가...온라인 쇼핑, 여행, 레저상품 ‘불티’△10면-5대 은행 예적금 750조원 돌파...‘역머니무브’ 가속화-“유사암 진단비 다시 내려요”...보험사 절판 마케팅-윤종원 기업은행장 “韓 지속가능 미래 기여할 것”-우리은행 700억 횡령사고에 금감원 ‘명령 휵제’ 강화 추진△11면-세계 식량가격, 3개월째 내리막...‘인플레 공포’ 걷힐까-美SEC상장폐지 목록 오른 알리바바 “상장 유지 노력”-바이든 효과 나타날까...OPEC+ 내달 증산 여부 주목-스리랑카 새 대통령 “곧 IMF 실무진 합의”-국민은 인플레와 전쟁인데...존슨 英총리, 호화파티 논란△12면-살아있는 전통 잇는다...‘포니, 무쏘’ 끌고 나온 현대차-쌍용차-“지상엔 사람만, 지하엔 모빌리티”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 큰그림-SK E&S 생산 재생에너지, SK스페셜티에 20년간 공급-현대오일뱅크-롯데제과 ‘화이트바이오 사업’ 협약△14면-야외활동 늘고 찜통더위 오니...음류-주류 불티-‘굴욕’ 스타벅스, 중고거래-정부도 손절-읽은 시만 1만 3000여편...카카오AI, 시인 데뷔-과기부 “휴대용 목, 손 선풍기 전자파, 인체에 안전”△15면-종근당 “케이캡 불확실성, 지텍-누보로젯으로 돌파”-붙이는 치매 치료제 등장...판도 바꿀까-亞최대 의료 데이터 보유...글로벌 빅파마 관심 후끈-LG화학 통풍 신약, 美임상 3상 신청...2027년 허가 목표△16면-8월엔 사라질까, 베어마켓 그림자-IPO찬바람에...자회사 다시 합치는 코스닥사들-에너지대란 반사이익...대양광 풍력주 신바람△18면-실적 질주한 자동차, 주가도 씽씽-부동산 침체 여파, 증권사 신용등급 하락 경고음-SOL미국 S&P500, 국내 ETF 최초 월 분배금 지급-스무살 신하늠투 사명 변경 추진△20면-공덕, 마천 등 16곳 건축설계 용역 발주...서울시 ‘신통기획’ 본격화-“하계 5단지 용적률 450%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 공급”-추가 분담금 얼마나?...공사 재개 앞둔 둔촌주공 최대변수-KTX-SRT 통합...정부 “연내 결정” VS 철도노조 “추석전 합병”△21면-“눈 크게 뜨고, 세상 움직여라” 비틀기 천재의 묵직한 일침-건물 외벽에 대롱대롱...그대가 ‘작품’ 입니다△22면-후반부 아쉽지만...2주째 좋은 성적 만족-김주형 “PGA출전권 확보 꿈만 같다”-‘근대 4종 간판’ 전웅태-김선우, 세계선수권 혼성 계주 금메달-라이더컵 단장 해임...스텐손 ‘오일머니 57억원 잭팟’-황희찬, 친선경기서 인종차별 당해 울버햄프턴 “UEFA에 보고”-김민재, 성공적인 ‘비공식 데뷔전’ 이강인과 코리안더비는 무산△24면-“형세 간단치 않아...소통경로 유지, 국익 수호에 최선”-“2.5% 직장인 저금리 대출 가능...은행과 경쟁할 것”-삼성전자-아주대 논문 ‘네이처’에 실렸다-서울시, 행정 1,2부시장에 김의승-한재현 임명-법무법인 지평, 박승대 전 서부남부지검 2차장 영입-현대제철 레드엔젤스, 日 미드필더 다나카 요코 영입-인종차별 맞선 ‘전설의 센터’ 빌 러셀, 88세 일기로 별세 △25면-공공개혁, 큰 그림이 필요하다-가뭄에 물 사용 막는 유럽, 남 일 아니다-대통령실 무능 드러낸 ‘용두사미’ 국민제안△26면-복지, 소수의 로또 안돼...‘진심 소통’ 노력할 것-‘우주산업 클러스터’ 대전 탈락 “납득 못해” 정치권 강한 반발-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 하세월...기반공사 지연에 차질△27면-‘만 5세 입학’ 거세지는 반발...박순애 “다양한 의견 듣겠다”-국장은 ‘비 경찰대’ 출신...과장은 출신 고루 분배-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아니다”-MB,이재용, 신동빈 ‘광복절 특사’ 9일 결론-전장연 ‘출근길 시위’ 한달 만에 재개-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김성진 대표 추가 조사
- “주식보다 수익률 좋네”...올해 예ㆍ적금에 60조 쏠렸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올해 5대 시중은행 예ㆍ적금 상품에 60조원의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활황이었던 증시ㆍ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침체기를 맞으면서 은행으로 돈이 쏠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이후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면서 정기 예ㆍ적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대기자금, 예적금으로 대거 이동[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예ㆍ적금 잔액은 750조5658억원으로 지난해말(690조366억원)에 비해 무려 60조5292억원이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지난 12월말과 비교해 57조5132억원이 늘었고, 같은 기간 적립식예금(적금)은 30조16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증가한 금액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예적금은 지난 6월말(722조5602)과 비교해 한달만에 28조56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이 27조3532억원, 적립식예금은 6524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시중은행 예ㆍ적금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실시한 후 시중은행들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올렸으며, 특히 금융당국의 ‘과도한 이자마진’ 지적이 일어난 후 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실제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만 봐도 모두 높은 금리를 자랑 중이다. 판매 중인 상품 44종 가운데 기본금리가 3.00%를 넘어선 상품은 13개에 이른다. 최고 우대금리 기준으로 보면 25개로 과반이 넘는다. 정액식 적금 25개 상품 중에서는 17개 상품이 3% 이상(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를 줬고, 가장 높은 금리는 6%였다. 이에 따라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에서 잠자고 있던 대기자금들이 모두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5대 시중은행 기준, MMDA 제외)은 640조3315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9조4047억원이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659조원에서 올해 2월 663조원, 3월 672조원, 4월 666조원, 5월 670조원, 6월 675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 7월에만 34조5260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은행들이 예적금 특판 상품을 쏟아낸 시기와 맞물린다.◇주식·코인·부동산 자금도 은행으로 이동특히 증시나 가상자산, 부동산 등 대표 투자시장은 지지부진하면서 시중에 대기하던 자금들도 은행으로 일부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1174억원으로 지난해 7월 일평균 거래대금(26조3459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금리 인상기에 들어섰지만,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어 자금들이 파킹통장이나 요구불통장에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고금리 특판상품이 나오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 비중을 축소하고 예적금에 돈을 집어 넣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여유자금이 생기면 대출부터 갚는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직전달보다 2조2154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6804억원, 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256억원으로 각각 910억원, 1조8533억원 감소했다. 다만 실거주로 대변되는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3조47억원으로 직전달보다 4946억원 증가했다.
- 넉달째 무역적자 늪에 빠진 한국…대중 수출마저 '흔들'(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넉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달에도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 적자가 이어졌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보여 정부가 긴급 종합 수출대책 마련에 나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월 역대급 수출…자동차·반도체 등 견인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607억 달러, 수입은 653억7000만 달러로 각각 전월대비 9.4%, 2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 무역수지는 4월 2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 뒤 △5월 -16억1000만 달러 △6월 -25억7000만 달러 △7월 -46억7000만 달러 등 4개월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150억2500만달러에 달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9월 이후 약 14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쌍둥이(재정+경상) 적자’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쌍둥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가 마지막이었다.수출은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555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이상 늘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동월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9.4% 증가하며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가 역대 월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했고 반도체도 역대 7월 기준 1위를 달성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9개 주요 지역 중 5개 지역이 늘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100억달러에 이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인도는 역대 월 기준 1위이고 아세안·EU는 역대 7월 중 1위다.다만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대(對) 중국 무역수지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32억4000만 달러에 그쳐, 전월대비 2.5% 줄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은 증가했지만, 2분기 본격화한 중국경제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다른 품목의 수출이 큰폭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와 경기침체 등이 대중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중국은 2분기 0.4% 성장에 그쳤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를 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했고 부동산 경기도 급속하게 둔화하면서 철강 등 원자재 수요량이 크게 줄었다”며 “단기간에 중국 경기가 호전할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높은 에너지값에…수입 늘어 수지적자역대급 수출액을 기록하고도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것은 ‘고유가 쇼크’ 악영향이 컸다. 7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의 수출액을 기록하고도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에너지 수입은 6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97억1000만 달러) 대비 87억9000만 달러 증가한 185억 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의 수입 증가가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5월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고 일본도 상반기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022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글로벌 리스크 확대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더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해상운임 급등 등의 거래비용 상승은 증가세를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은 견고하게 잘 버티고 있다”면서도 “에너지값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현재보다 무역수지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정부는 현장애로 해소, 규제개선과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달 중으로 그동안 우리 수출기업들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의 애로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지원 등을 망라한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이르는 총체적 지원을 통해 우리 산업·무역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