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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마켓인]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7호 공모 물건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카사가 공모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다. 카사는 7호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상장 1년 만에 매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공모·매각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5일 카사의 수익자총회 개최안내문에 따르면 카사는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연다.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던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며서 5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수익자총회 투표권은 10월 15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며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증권 발행 수량의 2분의 1 이상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 매각이 가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다.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건물이다. 대신증권이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새로 개설한 조각투자 상품 계좌를 통해 진행된 첫 공모였다. 해당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카사는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을 달성했다. 역대 누적수익률은 △TE물류센터 9.72% △역삼 런던빌 14.76% △역삼 한국기술센터 12.24% 등을 기록했다. 카사는 이번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차익 및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수익률을 수익자총회 전까지 공시할 계획이다.카사는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해당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고 약 5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압구정 커머스빌딩 주변 건물의 평균 토지평단가는 2억4523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당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14%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배당은 상장 이후 총 세 번 진행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로 봤을 때 △1기 2.64% △2기 2.89% △3기 2.81% 등 평균 2.7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댑스(공모가 5000원) 당 각각 △39원 △36원 △35원이 배당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최초 공모 시 기준가인 5000원으로 환산해 계산된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에서 매각 작업에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사의 서비스 운영 전략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금에만 의존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객들은 단기간 내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카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카사 관계자는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해 적정 매수가에 구매 의사를 보인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됐다”며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과 상암 235 공모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공모와 매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사 고객들은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선순환 경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노는 땅 주인과 세컨하우스 꿈꾸는 이들 연결…지역소멸 문제 해결"
  • "노는 땅 주인과 세컨하우스 꿈꾸는 이들 연결…지역소멸 문제 해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전국에는 사용되지 않고 놀리고 있는 땅인 ‘유휴부지’가 많다. 놀고만 있는 빈 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다. 밸류맵 오픈스페이스에서 빈 땅을 가진 이들은 호스트가 되어 일정 기간 땅을 빌려주고 수익을 올린다. 세컨하우스의 삶을 누려보고 싶은 이들은 1~2년간 그 땅을 빌려 모듈러 주택을 설치해 전원주택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지난 5월 모듈러 주택과 토지위탁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오픈스페이스’를 선보인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토지거래를 사람들이 말랑말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국에 놀고 있는 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서비스를 고안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픈스페이스는 플랫폼에 토지 소유주가 쓰지 않는 유휴 토지를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토지 사용료를 내며 모듈러 주택을 짓거나 이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된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 (사진=밸류맵)“유휴부지 활용…시니어 세대에 부담 없는 세컨하우스 삶 제공”김 대표는 오픈스페이스가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놀고 있는 땅을 잘만 활용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순환형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국에는 놀고 있는 유휴토지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오픈스페이스에서는 유휴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호스트가 된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도 큰 금전적 부담 없이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누려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원주택 생활의 니즈가 있지만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과정이 어려운 이들은 오픈스페이스를 이용해 1~2년 땅을 빌려 모듈러하우스를 세우고 이런 삶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생활’처럼 기존의 삶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세컨하우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란 의미다. 김 대표는 세컨하우스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별장 문화’가 별로 없다. 땅을 사고 집을 짓는 일은 회장님들만 하는 거라 생각해서일 것”이라며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세컨하우스를 마련해 사용해보고 반납할 수 있다. 가볍게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컨라이프 대중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2월부터 농촌 체류형 쉼터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농촌 생활인구 확산을 통한 농촌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도입되는 제도다. 본인 소유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데크·주차장·정화조 등 부속시설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내로 설치가 가능하다. 밸류맵은 다양한 농촌 체류형 쉼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기업 자금 유동화 위한 부동산 STO 상품도 준비중”STO(토큰증권발행) 제도화 이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토큰증권 사업을 구상 중이다. 최근엔 지역자치단체와의 STO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가장 구체화된 것은 기업구조조정 전문 토큰증권인 ‘CR-STO’다. CR-STO는 기업의 보유한 사옥, 공장, 판매시설 등의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유동화한 후 해당 자산에 다시 재임대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기존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 대비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다”며 “밸류맵은 여기서 발행주관사를 맡아 부동산을 소싱하고 발행유통을 담당하는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는 식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는 증권사가 기업을 직접 선별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STO 분야의 경우 자산의 종류가 다양한 반면 증권사의 인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소싱하고 분석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는 수익성 좋은 상품을 빠르게 캐치하고 소싱해 증권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자체와 함께 빈땅, 빈집 문제와 같은 고민거리를 함께 해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역의 공유 자산을 STO 방식으로 개발해 지역 주민들이 소유주가 되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우선 현재 집중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플랫폼을 성장시키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세컨하우스를 마련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데이터로 본 마곡: 서울 오피스 시장의 네 번째 날개
  • 데이터로 본 마곡: 서울 오피스 시장의 네 번째 날개[0과 1로 보는 부동산 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서울의 오피스 지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한때 강남, 여의도, 도심(CBD)의 3대 권역으로 불리던 서울의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별이 떠오르고 있다. 마곡이다. 알스퀘어의 최신 데이터 분석 결과, 이러한 변화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코엑스 마곡 건물 전경 조감도알스퀘어의 R.A(Rsquare Analytics)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마곡 지역의 오피스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이는 서울 3대 권역의 평균 상승률 5.1%를 크게 웃돈다. 마곡 지역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최근 마곡에서는 흥미로운 ‘대형 입주’ 현상이 관찰된다. 여의도 IFC와 맞먹는 규모의 복합 업무시설 ‘원그로브’가 준공되면서, 대기업 계열사들과 대형마트 등이 속속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마곡이 단순한 배후 주거지를 넘어 독립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R.A의 임대차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2024년 상반기 마곡 지역 신규 임차 기업 중 IT 및 바이오 기업의 비중이 45%로, 전년 동기 30%에서 크게 증가했다.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한 R&D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마곡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JLL의 분석을 인용하면, 마곡 중심 상업지역 오피스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60%에서 52%로 감소한 반면, IT와 바이오 산업의 비중은 35%에서 43%로 증가했다. 이는 마치 황무지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나 풍성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다양성은 마곡을 더욱 매력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2024년 들어 마곡 지역에서 1만㎡ 이상 대형 오피스 거래 3건 중 2건이 IT 및 바이오 기업에 의한 것이었다. 이는 첨단 기술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생산 시너지를 위해 마곡이라는 비옥한 토양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마곡의 부상은 건설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라는 암초를 직면하고 있다. 정부가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마곡 지역의 일부 개발 사업도 재검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곡 지역 PF 사업장 중 15%가 ‘유의’ 또는 ‘부실 우려’ 등급을 받았다.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마곡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 데이터를 보면, 2024년 상반기 마곡 지역 오피스 거래의 60%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4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들이 마곡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마곡을 중심으로 한 서울 서남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금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PF 구조조정이라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동시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는 마곡이 새로운 오피스 중심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과연 마곡은 제4 오피스 권역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까. 해답은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4.10.05 I 박지애 기자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구속영장 기각
  •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 의장,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15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서울 마포구의 서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 DB)4일 서울서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 사실과 관련된 증거가 다수 확보돼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김 전 의장은 2023년 8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 중인 지인 이모(65)씨 부탁을 받고 적법한 심사 없이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250억원 상당의 대출을 타 금융기관으로 받은 상태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태광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전 대표인 이모(58)씨는 김 전 의장 지시에 따라 여신 심사 실무자들에게 총 15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해등 은행의 여신심사위원장 겸 위험관리책임자를 맡았던 김모(63)씨 등도 가담했다.지인 이씨는 이씨 차명 계좌로 받은 대출금 중 86억원 정도를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적 용도로 횡령한 혐의로 받는다. 이 중 1000만원 상당은 지난해 10월 김 전 의장의 처가 소유한 개인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인 이씨와 이 전 대표는 현재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직책과 관련한 의무 사항을 위반한 적이 없고, 공모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상황이다.검찰은 김 전 의장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 등 공모 정황을 대부분 확보, 지난 30일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4.10.04 I 황병서 기자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구속 갈림길
  • ‘150억 부당대출’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15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50분께까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없고 언론대응팀 통해서 응대하겠다”고 밝혔다.김 전 의장은 2023년 8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 중인 지인 이모(65)씨 부탁을 받고 적법한 심사 없이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250억원 상당의 대출을 타 금융기관으로 받은 상태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태광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전 대표인 이모(58)씨는 김 전 의장 지시에 따라 여신 심사 실무자들에게 총 15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해등 은행의 여신심사위원장 겸 위험관리책임자를 맡았던 김모(63)씨 등도 가담했다.지인 이씨는 이씨 차명 계좌로 받은 대출금 중 86억원 정도를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적 용도로 횡령한 혐의로 받는다. 이 중 1000만원 상당은 지난해 10월 김 전 의장의 처가 소유한 개인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인 이씨와 이 전 대표는 현재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직책과 관련한 의무 사항을 위반한 적이 없고, 공모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상황이다.검찰은 김 전 의장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 등 공모 정황을 대부분 확보, 지난 30일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4.10.04 I 황병서 기자
경제학자가 주목한 ‘GPU 토큰화'…"누구나 컴퓨팅 파워 누리게"
  • 경제학자가 주목한 ‘GPU 토큰화'…"누구나 컴퓨팅 파워 누리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이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도입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본이 필요할까. 엔터프라이즈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야 하는 터라 적어도 주택 한 채 값에 맞먹는 자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때 GPU를 토큰화해 일반 중소기업이 고성능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미국 기업의 활약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엑사비츠(exaBITS)AI’의 이야기다.GPU 즉,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는 다소 생소한 사례다. 우리나라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는 부동산, 와인, 예술 작품 등을 토큰화한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글로벌 시장을 봐도 부동산, 주식, 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의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그렇다면 업계에서도 생소한 영역인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를 엑사비츠AI가 메인 비즈니스 모델(BM)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 겸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만났다. 경제학자인 그가 GPU 토큰화 비즈니스에 뛰어든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가 서울 KG타워에서 GPU 토큰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BCC 글로벌)◇ 자본 집약적 ‘GPU’시장의 해결사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 칭화대 교수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전문 경제연구원을 역임한 경제학자다.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에 대한 관심은 제자로부터 촉발됐다. 이환수 공동 창업자가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 제자가 미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갔다. 이윽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제자와 함께 엑사비츠AI라는 GPU 토큰화 비즈니스 운영 업체를 차렸다. 엑사비츠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을 의미한다. 슈퍼컴퓨터 성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단위다.엑사비츠AI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동 창업자는 이를 통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GPU 토큰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엑사비츠가 컴퓨팅 서비스를 토큰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전통금융에서 자본 집약적인 자산을 증권화한 다음 단위를 잘게 쪼개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듯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도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최고급 칩인 H100이 하나의 서버에 8개 들어간다. 각 칩의 가격은 4만달러(약 5357만원), 서버 한 대의 가격은 32만달러(약 4억 2358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주택 한 채에 맞먹는 값이다. 그는 “컴퓨팅 파워는 매우 자본 집약적인 자산으로 수십억달러를 가진 대형 기술 기업은 서버를 구매할 수 있지만,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싶은 중소기업은 필요한 인프라를 감당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처럼 GPU는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유형 자산이지만 집을 사는 것 만큼이나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사비츠AI는 ‘eGPU 바우처’를 발행한다. 고객이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유틸리티 바우처를 서비스한다. 그는 자사의 토큰화된 GPU 서비스가 증권의 개념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항공사 마일리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마일리지를 통화처럼 거래할 수 없지만 항공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듯, eGPU 바우처 또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게끔 한다.엑사비츠AI는 한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서승우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지능형 자동차 연구실팀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서 교수팀이 연구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에 엑사비츠AI의 고급 컴퓨팅 파워가 제공된다.그는 “한국 주요 업계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최첨단 AI 기술에 대한 노출이 다소 뒤처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고급 AI 모델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컴퓨팅 파워이기 때문에 우리 사업이 한국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자금이나 장비 확보에 많은 관료적 장벽이 있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기회를 찾아 시장에 진입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전통금융의 혁신에 관심 많아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의 또 다른 직함은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다. 그가 몸담은 HSL 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둔 패밀리 오피스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헤지펀드다. 자본의 약 70%를 공모주,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주식에 재투자하지 않고, 부동산과 벤처캐피털(VC) 사업에 투자하는 다각화 전략을 펼친다. VC 투자는 기술 그중에서도 AI에 집중하고 있다.그는 2013년 중국으로 이주해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칭화홀딩스의 매니징 디렉터를 역임했다. 칭화홀딩스가 첫 크로스 보더 기술투자펀드를 출범시켰을 때 펀드를 운용했다. 이후 중국 초상은행에서 2019년 HSL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초상은행에서 맺은 홍콩 고객들과의 인연이 HSL 캐피탈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최근 그는 연간 현금흐름이 1000만달러(약 134억원)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 인수에 관심갖고 있다. 가족소유 기업으로 전문가나 대기업이 운영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체가 타겟이다. 그는 “아직 탐구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금융혁신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산 클래스를 넘나들며 다양한 전략을 실험하고, 회사 가치를 평가하며, 겉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박소영 기자
제35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알림]제35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제35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실시합니다.SRE는 회사채시장 전문가들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신뢰 수준과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는 정기조사로 매년 10월 1회 실시합니다.지난 30회 SRE까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으나 31회부터는 매년 10월, 연간 1회 조사를 진행합니다. 35회 SRE는 4일부터 14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 등 각 분야에서 회사채 분석·투자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설문 내용은 총 19개 항목, 52개 세부문항으로 구분했으며 이데일리 IT지원팀이 자체 개발한 이메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정기평가 항목인 △신용평가회사 등급 신뢰도와 보고서·세미나 등 업무평가 △개별 기업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 평가(워스트레이팅) 등의 경우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제공한 기업신용등급 보고서 등 각종 서비스가 평가 대상입니다.지난 2005년 4월 시작한 SRE는 19년간 국내 유일의 민간 신용평가시장 정기 설문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35회 이슈 설문으로는 마침내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시작한 미국 기준금리와 이에 따른 국내 크레딧 시장의 영향, 국내 대기업 그룹들의 구조조정 성적표, 여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이데일리는 설문 종료 후 정밀한 데이터 추출, 국내 회사채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심층 분석 과정을 거쳐 설문내용을 온·오프라인에 공개하겠습니다.상세한 조사 분석 결과는 11월 중순 이데일리 지면과 홈페이지, ‘마켓in’ 책자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SRE는 신용평가회사와 회사채 시장, 시장과 정책 당국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모색하고 상호 이해 증진 및 발전적 대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와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4 I 안혜신 기자
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3분기 수도권 오피스 거래액 '3년래 최대'
  • 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3분기 수도권 오피스 거래액 '3년래 최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내 최대 상업용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는 올해 3분기 서울 및 분당 지역 오피스 거래 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거래액(5조2026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대형 및 초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지난 2022년 거래 규모는 3조3192억원, 작년 거래 규모는 1조8893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사례 (자료=젠스타메이트)올해 3분기에는 연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역(GBD) 더에셋은 6년 만에 거래됐다. 더에셋 거래금액은 1조1042억원으로 올해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3㎡(평)당 거래가는 4500만원이다. GBD 권역에서는 골든타워(4408억원) 및 하나금융 강남사옥(2820억원), 도심권역(CBD)에서는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 등의 주요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에서는 삼성화재 판교사옥(1259억 원)이 거래됐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가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대형·초대형 오피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 있다”며 “이번 거래 결과는 수요·공급 변화와 더불어 금융환경이 미친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향후 서울 및 분당 권역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서울 및 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8조4000억원이다. 올해 4분기 예상 거래액(3조~4조원)을 포함하면 연간 거래 규모가 약 11조~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안에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CP) 오피스(약 3조원 규모)가 거래되면 연간 거래액은 총 14조~1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거래 사례만으로 오피스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거래 사례 중 일부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로 자산을 유동화한 경우거나 경공매 물건”이라며 “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대형 오피스 거래가 지속될지 여부는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성수 기자
에이판다파트너스, 시드 투자유치 완료
  • 에이판다파트너스, 시드 투자유치 완료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에이판다파트너스(이하 에이판다)가 시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이판다 설립 후 처음으로 진행된 외부 투자유치다. 에이판다는 지난 2021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이하 EQBR)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에이판다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기술 파트너인 EQBR과 대형 상업용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 등 우량 자산을 기초로 한 담보 대출채권 기반 토큰증권 플랫폼 ‘본디즈(Bondez)’ 개발을 완료했다. 또 금융 파트너인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상품 소싱 프로세스, 상장 및 거래 규정,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 체계 구축 등을 준비 중이다.이번 시드 투자에 참여한 남해주택건설은 1977년 조경 설계를 시작으로 종합건설업을 운영 중인 남해종합개발의 주택사업 담당 자회사다. 남해주택건설은 국내 유일의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가든 등 계열사 보유 자산 기반 멤버십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포티포랩스를 설립하는 등 프롭테크 영역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태훈·김지호 포티포랩스 공동대표는 “에이판다와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지스자산운용의 IG그룹 이기열 그룹장은 “최근 토큰증권 법제화가 다시 활발히 논의되는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판다가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한 만큼 기존 주주사들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0.02 I 이혜라 기자
"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마켓인]"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10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이 런던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교육업체를 품는다. 임직원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사모펀드운용사들과 대기업들이 관련 업체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은 기업들에게 디지털전환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을 8억파운드(약 1조 4124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이사회를 거쳐 세부 조건을 조정하고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전환(DX·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과 조직, 운영, 프로세스, 비즈니스모델, 문화, 시스템 등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개념과 실질적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정부 및 기업 고객에게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략적 컨설팅과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네럴아틀란틱의 이번 인수는 기업용 디지털전환 교육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 시장의 점유율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5%씩 성장해 3952억8000만달러(약 521조 76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학습 시장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읽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및 대기업들은 디지털교육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의 해양선급 회사인 로이즈레지스터는 지난달 룩셈부르크 기반의 오클리캐피탈로부터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을 인수했다.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해양산업 유관 기업에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해상운송과 무역, 선박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는 노르웨이 기반의 디지털교육 스타트업 카후트를 품기도 했다. 카후트는 애초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으로, 엔데믹 여파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기존 학생에서 기업까지 확장했다. 한편 그로스에쿼티(growth equity·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 전략을 취하는 제네럴아틀란틱은 올해 초부터 영국 딜을 속속 발굴하고 있다. 앞서 1월 제네랄아틀란틱은 인프라·부동산 전문운용사인 영국 액티스를 품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125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2024.10.02 I 김연지 기자
"美 빅컷에 中 부양책…투자대상 확대할 때"
  • "美 빅컷에 中 부양책…투자대상 확대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투자대상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위험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지만 이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50bp 인하)은 경착륙을 막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며 “과거 첫 금리인하 국면과는 달리 주가와 장기 금리가 올랐다. 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BOJ)도 금리 정상화를 멈추었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진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금리인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중국”이라며 “9월 말 중국 당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등 2015년 이후 가장 적극적인 통화완화 신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부채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하강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부진으로 어려운 유럽과 원자재 수출국들, 경기민감 산업들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이에 미국에 집중된 주가 랠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생겼다”며 “현재 중국까지 부양에 가세했다. 글로벌 증시에 멜트업(Melt up)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통화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 경기도 올해 말~내년 초에 개선될 수 있다”며 “미국 연준 덕분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고 기대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개선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며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으로만 유입되었던 유동성 흐름이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도 유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허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위험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지만 이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이외 업종들에 대한 기회가 좀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는 대미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지만 이들의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될 여지는 낮다”며 “2차전지,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에 대한 관심이 괜찮아 보이며 중국 경기 바닥 기대로 소재·산업재도 반등이 예상되나, 연속성 측면에서는 소비재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정부, 내달 3차 투자활성화대책 발표…내수회복에 사활
  • 정부, 내달 3차 투자활성화대책 발표…내수회복에 사활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총 2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62곳에 대한 분쟁 조정을 연내에 마칠 방침이다. 앞서 발표한 1, 2차 투자활성화대책 중 총 24조원 규모의 현장대기프로젝트 8개는 빠른 착공을 위한 지원을 신속가동한다. 다음달엔 3차 투자활성화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최근 내수경기 점검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투자 회복 가속화 △건설부문 보강 △민간소비 맞춤형 지원 등을 세부 추진과제로 정하고 올해 4분기 내 진행할 대응책을 담았다.비수도권의 주택공사 모습(사진=연합뉴스)먼저 투자 회복 가속화를 위해 현장대기프로젝트를 밀착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포항 수소환원제출 용지조성(총사업비 20조원),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2800억원), 청주 화장품 공장 신설(1000억원) 등 앞서 발표한 프로젝트 5개는 착공을 위한 주요 사전절차를 4분기 내에 마칠 계획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생산시설(5400억원) 등 4개 프로젝트는 4분기 내 착공을 목표로 밀착지원한다. PF조정위원회에선 최대 62건(20조600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건설투자사업에 대한 조정안을 연내 도출할 계획이다. 천안 아산배방 개발사업(9000억원), 고덕 서정리역세권 개발사업(8000억원) 등이다.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엔 정책금융 융자·보증 규모를 늘린다. 2억불 규모로 글로벌 벤처투자 모펀드를 설립해 해외 벤처캐피탈(VC) 등의 국내투자를 촉진키로 했다.건설부문 보강을 위해선 ‘공사비 3대 안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자재비 안정화, 인력수급 안정화, 공공조달 개선 등이다. 공공사업 적정 공사비 반영을 위한 제도개선안도 연내 확정한다. 하반기 공공기관 추가투자는 기존 발표한 7조원에서 1조원 더 늘린다.민간소비 맞춤형 지원은 특히 비수도권 소비 촉진·지원에 초점을 둔다. 비수도권 위주로 여행상품 할인, 교통·관광지 할인, 숙박쿠폰 지급을 진행한다.이외에도 예상보다 호응이 높은 폐업지원 사업을 늘리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층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 오는 4일부터는 대규모 정산금 지연이 일어난 위메프·티몬사태의 피해지원 대상을 알렛츠 피해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목표로 연내 ‘중장기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도 마련한다.
2024.10.02 I 김미영 기자
POSCO홀딩스, 3Q 실적 기대감…중국 부양책도 호재-NH
  • POSCO홀딩스, 3Q 실적 기대감…중국 부양책도 호재-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POSCO홀딩스(005490)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부양책 영향으로 철강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평가다. 2일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약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중 국내 열연 가격은 평균 톤당 2만 2000원, 중국 열연 가격은 52달러 하락한 반면 제선원가는 47달러(철광석 12달러, 원료탄 39달러)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밀마진은 소폭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로 개수 완료에 따른 판매량 회복(2분기 786만톤 → 3분기 850만톤 추정) 영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로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대대적인 부양책을 가동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만일 기대처럼 중국 철강 수요 개선된다면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철강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8월까지 중국 부동산 착공 면적은 22.6%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18.9% 증가했고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연초 대비 7.1%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공급 제한으로 리튬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 비용(10∼15달러/kg)을 감안하면 현재 리튬 가격(10달러/kg)은 향후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즉, 생산자들은 업계 비용 곡선의 상한선인 kg당 15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까지 생산 능력 증가를 중단하고 확장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앨버말(Albemarle)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주 캐머튼(Kemerton) 리튬 가공 공장 건설 중단하고 생산을 중단할 계획 발표했다”며 “리튬의 공급제한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KT, 주가 정상화 진행될 것-하나
  • KT, 주가 정상화 진행될 것-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일 KT(030200)에 대해 주가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 300원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통신사 실적 전망은 좋지 않지만 KT는 2025년 연결 실적 기준으로는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수익 인식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6년도엔 본사·연결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예상된다”며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 반전하겠지만 다시 이동전화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가운데 자회사 분양 수익이 지속 인식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KT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에 한창”이라며 “수년 전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흐름인데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 사업을 매각, 청산하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배당 증가와 더불어 부진 사업의 구조 조정 작업 착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로의 회귀 현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0.5배 수준인 PBR이 0.7~0.8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며 밸류업 작업과 동시에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02 I 원다연 기자
 한강물·한강뷰 그리고 금투세
  • [데스크칼럼] 한강물·한강뷰 그리고 금투세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우스개가 있다. 과거 비트코인 투자광풍과 주식시장 활황이 대한민국을 휩쓸었을 때 청년세대에서 유행했던 말이다.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만일 투자에 실패해 깡통을 차게 되면 차가운 한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반대로 대박 수익을 낸다면 파이어족이 되면서 한강뷰가 보이는 고급 아파트에 살 수도 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힘이고 권력이다. 현 청년세대들은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2000년대 전후로 출생한 이들은 과거 비정규직의 대명사로 불렸던 88만원 세대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열악하다. 오죽하면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사실상 개천용이 불가능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적잖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필수다. 깊고 깊은 무기력증에 놓인 청년세대들이 몰빵투자에 나서는 건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이다. 모험적인 투자가 아니라면 인생 역전의 기회가 없다는 절망 탓이다. 로또 판매액이 매년 사상 최대라는 뉴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저 ‘한탕주의’라고 비판하기에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모든 게 다 오르는 인플레 시대에 근로소득만으로는 버겁다. 언제부터인가는 점심 한 끼에 1만원도 무서운 세상이 돼버렸다. 대안은 있을까. 불패신화의 부동산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을 각오했다고 해도 수억원대의 자기자본이 없다면 진입조차 불가능하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이제 10억원도 우스운 세상이 돼버렸다. 쥐꼬리만한 이자 탓에 저축은 대안이 못된다. 결국 유일한 탈출구는 투자다. 부동산투자보다는 훨씬 적은 시드머니로 자산을 일궈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가 1400만명이라는 통계는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다만 주식투자 역시 희망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탓이다. 한국 증시는 세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처참하다. 오죽하면 전쟁 중인 러시아만도 못하다. “존버” “가즈아”를 외치며 한강뷰를 기대했지만 한강물 수온을 체크해야 하는 동학개미들은 한둘이 아니다. 주식 커뮤니티나 종목 토론방에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 “워런 버핏도 국장에 투자하면 깡통찬다”, “미장은 돈복사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더 큰 논란은 바로 금투세다. 한강물과 한강뷰를 놓고 설전을 벌여온 동학개미 대부분이 폐지 또는 유예는 요구하는 사안이다. 예정대로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큰 손들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증시가 무너진다는 우려다. 과거 대만의 사례 역시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 여야 기류를 고려할 때 금투세의 내년 시행은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금투세 시행 또는 유예·폐지 여부는 애초 국회에서 압도적 수적 우위를 지닌 민주당이 키를 쥔 사안이었다. 문제는 민주당의 얄팍한 표 계산과 미적거림이다. 금투세 일타강사로 불렸던 이소영 의원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은 ‘부자감세 반대’라는 이유로 금투세 시행을 고수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본시장의 보다 건전한 육성을 위해 민주당의 보다 선명하고 조속한 입장 표명을 기대해본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2 I 김성곤 기자
저축은행 3곳 '취약' 등급…적기시정조치 이뤄지나
  • 저축은행 3곳 '취약' 등급…적기시정조치 이뤄지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3곳에 ‘취약’ 등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저축은행 3개사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전달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3개사의 3월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자산건전성 등급은 4등급(취약)으로 확정됐다. 경영실태평가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로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로는 지난 6월이 최초였다.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적기시정조치 ‘권고’ 등급 대상이 될 수 있다.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나뉜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특별대손충당금 설정 등 조치를 해야 한다.금융위는 이달 중순 이들 3개사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등급 확정 이후 실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는 저축은행은 1∼2개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1∼2개사의 경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돼 경영개선계획 제출 이후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PF대출의 부실화가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은 브리지론 위주로 PF 대출을 취급한다. PF 경기가 악화하면서 브리지론 사업장의 건전성이 저하되고 전체 건전성 지표가 하락한 것이다. 한편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 전년 말(7.75%) 대비 3.77%포인트 올랐다.
2024.10.01 I 송주오 기자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한주새 수익률 30%대 '껑충'…부양책에 날개단 中 ETF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이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30%대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며 중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부양책이 단기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지만, 랠리가 지속하려면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정책 집행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중국의 혁신 신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이넥스트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ETF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은 39.05%로, 전체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32.74%),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31.58%),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30.50%), ‘RISE 차이나항셍테크’(26.14%) 등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모두 중국 테마 ETF가 차지했다.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관련 ETF의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통화 완화와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안정화 정책을 패키지 형태로 내놓았다. 상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중국 당국이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21.37%, 25.06% 치솟았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경기 회복이 관건으로 추가 재정 집행까지 지속적인 정책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양책의 강도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시 센티먼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4분기 소비와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경기 펀터멘털 개선 여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테마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볼 때 경기에 민감한 소재주 관련 ETF보다는 소비재 관련 ETF의 오름세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등 소비재는 제조업 경기 영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연속성을 기대할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2024.10.01 I 원다연 기자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입시경쟁 과열에 따른 집값 상승과 인구 집중이 심화하자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지난달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지례 선발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집값을 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경. (사진=이데일리DB)다만 특정 대학교만 적용해서는 실효성이 적거나 되려 서울 지역의 사립대에 대한 선호만 더 커지는 ‘풍선효과’로 나타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3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지역별 명문대나 의대, 약대 등 선호 학과를 비례해 선발할 경우 직접적인 정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정책을 제안했다.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교육 정책과 관련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학군지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게 결국 상위권대 입학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인구를 분산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은 입시 정책이라고 봤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인해 이미 서울 강남 등 학군지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명문대를 지역에서 일정 비율로 선발할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분명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를 시행하면 분명 지방에 거주하는 수요가 생겨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서울대 지역비례 선발제도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전주에서 강연을 하는데 의대 진학을 염두하고 대치동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의대와 같이 선호하는 학과나 명문대 진학에 지역 비례제를 적용하면 인구 분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학벌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군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고 대학에 영향을 받아 취업이나 진로 등이 정해지다 보니 학군지로 쏠리고 그러다 보니 학군지 부동산 매맷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비례는 분명 분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가 실질적으로 시행될지 여부와 시행이 되더라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보완이 필요하단 점이다.심 소장은 “현재 의대 정원 하나 늘리는 것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또 지역비례 선발제에 국립대만 참여하게 되면 풍선효과로 괜히 서울의 사립대 위상이 더 올라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분산효과가 크게 나타나려면 서울대 한정 아닌 몇몇 학교 배치를 해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립학교는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쪼개는 정책적 지원이나 지방에 명문대를 키우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소장은 “학군 쏠림 방지 좋은 예는 부산으로 해운대, 사직 등 중소 학군이 쪼개져 있어 대구 수성처럼 학군 파워가 강하지 않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흩어지게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채 대표는 “카이스트 정도의 대학을 지방에 추가로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카이스트 정도의 투자를 받는 대학이 지방에 많아질수록 학군지 쏠림을 해결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10.01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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