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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코리아 품은 신영, 3800억 분양수익 '빛좋은 개살구'일까
  • 페이퍼코리아 품은 신영, 3800억 분양수익 '빛좋은 개살구'일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기업 신영그룹이 국내 포장용지업계 1위 업체인 페이퍼코리아 인수에 나서면서 ‘군산 디오션시티’ 분양수익 3806억원 이상을 벌게 될지 주목된다.페이퍼코리아는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복합 주거단지를 분양해서 입주시점인 내년 7월경까지 잔금이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페이퍼코리아가 부채비중이 높아서 분양으로 번 돈을 부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군산 디오션시티’ 블록별 면적 및 사업계획 (자료=페이퍼코리아 홈페이지)◇ 신영그룹 ‘대농 컨소’ 페이퍼코리아 인수 우협 선정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 최대주주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칠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유암코)는 신영그룹 계열사 대농 컨소시엄을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암코는 지난 6월 말 기준 페이퍼코리아 지분 61.98%를 보유하고 있다.신영이 이번 인수 거래에 나선 것은 페이퍼코리아 부동산 개발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신사업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했다.(자료=페이퍼코리아 반기보고서)앞서 페이퍼코리아는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복합 주거단지인 ‘더샵 디오션시티’를 조성해 분양을 진행했다. A4블럭 ‘더샵 디오션시티 1차’(973가구)는 작년 11월 입주했다. A5블럭 ‘더샵 디오션시티 2차’(771가구)는 작년 2월 분양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사진행률이 46.96%며, 총 771가구 분양계약이 100% 체결됐다. 입주는 내년 7월 예정이다.A4블럭과 A5블럭을 합친 누적분양수익은 지난 6월 말 기준 3806억원에 이른다. A5블럭의 중도금, 잔금이 다 치러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더샵 디오션시티 2차’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분양대금이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구성돼 있다. 중도금 납부일정은 오는 11월 21일(5회차 10%), 내년 2월 20일(6회차 10%)이며 잔금(30%)은 입주 지정기간에 내면 된다.이밖에 A6블럭도 있다. A6블럭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퍼코리아 홈페이지를 보면 계획세대수가 1617가구 규모로 A4블럭, A5블럭보다 크다. 다만 아직 분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번 돈 이자 갚아야 할 듯…“금리 부담”다만 페이퍼코리아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점은 신영으로서도 부담이다. 페이퍼코리아가 분양수익으로 벌어들인 돈은 사실상 부채를 갚는 데 쓰이게 된다.페이퍼코리아 반기보고서를 보면 연결회사의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3688억7595만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4억9705만원이다. 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뺀 순부채는 3233억7889만원 규모다. (자료=페이퍼코리아 반기보고서)회사 순부채가 자본총계(571억4550만원)의 5.65배에 이르는 것이다. 작년 말 7.39배와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페이퍼코리아는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금융부채가 많다. 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만기가 6개월 이내 돌아오는 금융부채는 1806억521만원, 6개월 초과~12개월 이하 만기인 금융부채는 408억2604만원이다. 이밖에 만기가 1년 초과~5년 이하인 금융부채는 1984억9141만원, 5년 초과인 경우는 2억2279만원이다. 만기가 12개월 이하인 금융부채는 2214억3125만원으로, 1년 초과인 경우(1987억1420만원)보다 더 많다. 부채 만기가 다가와서 높아진 금리에 대출을 재융자(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이전에 2%에 자금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내년부터 4%대 이상에 돈을 빌릴 경우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유망 투자처도 돈이 안 모인다-지방 부동산 규제, 세종 빼고 다 풀었다 △종합-“연준, 韓만 추가 통화스와프 체결 안할 것”-“强달러 계속…‘인플레 잡기’가 급선무”-푸틴의 야욕…2차 대전 이후 첫 軍동원령 전격 발동△국토부, 규제지역 2차 해제 -부동산 거래 절벽에 규제 지역에 대폭 줄였지만…수도권 빠져 효과 제한적-대출·청약기준 완화…지방 미분양 해소될까-세종·인천서 15억원 넘는 집 살 때 주담대 가능해진다 △종합-중견 운용사 ‘유동성 낙수효과’ 실종에…돈줄 마른 스타트업마저 위태-추경호 “한미 통화스와프, 섣부른 언급은 부적절”-금감원 ‘文정부 5조 규모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 착수△흔들리는 수출 코리아-반도체·휴대폰 수출 고꾸라지는데…고환율에 기업 비용까지 치솟아-“수출기업 750곳 물류비 120억 신속 지원 대출 수출 부진, 근본 대응책 마련할 것”△정치-이준석 ‘성접대 의혹’ 불송치 처분…李측 “윤리위 징계 가처분 신청 검토”-“이재명 대표 사법처리 후 대책, 누구나 생각할 것”△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경제-통화 약세 방어할 실탄 확보하나 안전자산 美국채 던지는 한중일-국민연금, 한은서 달러 빌려 해외투자 하나△금융-코로나대출 만기연장 3년 더 원리금 상환 유예는 1년 더 -‘서민 급전 창구’ 2금융사 자금 조달 비상△글로벌-푸틴, 유엔 총회 맞아 보란 듯 ‘강공’…美 “나약함 드러낸 것”-獨, 러 공급 중단에 가스기업 국유화 △산업-JY 승부수…반도체 두뇌 설계 1위 ARM 품고 위기 돌파-거대 LNG탱크 옆 수소복합단지 ‘탈탄소 큰 그림’ 그리는 SK가스△ICT -“답정너 플랫폼 규제 우려 커…기업 주도 방식으로 추진해야”-애플에 한국 소비자는 여전히 ‘호갱’인가△제약·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차별화된 CDMO 서비스 자신있다”-“직원이 주인 되니 고성장 회사로 변신”△과학카페-소행성에 꽝!…탐사선 충돌시켜 지구 지킨다-“글로벌 과학기술 패권경쟁 치열 과학의전당 설립 더 미루면 늦는다”△증권-악재 뚫고 달린다…외인 올라탄 배터리·자동차-손병두 “상장 中企 회계지원센터 설치할 것”△이데일리 문화대상-긴 ‘코로나 터널’ 지나 일상 회복 성큼…더 뜨거워진 무대, 더 커진 관객 함성△부동산-“고품질 임대주택 위해 ‘표준형 건축비’ 올려달라”-‘모아주택’도 세입자 보상대책 마련된다△피플-“미래에도 통할 인재상…만족 않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에미상 댄스 화제? 오영수 “분위기 감화돼 좀 흔들었다”△오피니언-P2E, 신기루인가 신세계인가-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 △전국-“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38개 읍면동 현장 누빈다”-‘아들 살해’ 자백한 70대 여성 무죄 확정…피고인 허위진술에 진범 놓친 검·경△사회 -“징역 9년 받아 인생 망가져”…전주환, 피해자 탓했다-‘김건희 수사’ 검토만 두 달째인데…김진욱 공수처장은 영국 출장 왜?
2022.09.21 I 경계영 기자
美 스팩업계도 침체…업계 '큰손'마저 청산 나서·트럼프도 합병 난항
  • 美 스팩업계도 침체…업계 '큰손'마저 청산 나서·트럼프도 합병 난항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의 인기도 시들어가고 있다. 업계 ‘큰 손’마저 마땅한 인수·합병(M&A) 대상을 찾지 못해 “타월을 던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머스 팔리하피티야. (사진=CNBC방송 캡쳐)외신들은 이날 스팩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들 중 한 명인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총 16달러 상당의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스팩 2곳을 청산한 뒤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산 대상 스팩은 각각 4억 6000만달러, 11억 5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곳 모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계기 스팩 붐이 일었을 때 팔리하피티야가 설립했다. 페이스북 경영진 출신인 팔리하피티야는 당시 영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이언 오스본과 연이어 스팩을 출범시키면서 스팩 킹으로 불렸다. 스팩은 비상장사와의 합병 및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투자자들에 주식을 발행해 시장에 상장한 뒤 적절한 합병 대상 기업을 물색하는 방식이다. 기업공개(IPO)시 수요예측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다. 일반적으로는 우회상장 후 주가가 오른 만큼의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한 뒤 청산한다.스팩은 설립 후 2년 내 우회상장하지 못할 경우 해체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팔리하피티야는 이 기간 동안 마땅한 인수 대상 기업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년 간 100여개 (합병 대상) 목표들을 검토했다. 여러 차례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지만, 결국엔 다들 다양한 사유로 계약을 철회했다”고 밝혔다.스팩을 청산한다는 것은 더이상 합병 대상을 찾으려는 노력마저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스팩 킹마저 항복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나쁘다는 의미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스팩 투자를 꺼리는 모습이다. IPO마저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에 쏙 드는 합병 대상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상장 이후 막대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팔리하피티야가 처음 합병에 성공한 스팩 버진갤럭틱은 우회상장 이후 한때 55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5달러까지 폭락했다. 부동산 업체 오픈도어, 헬스케어 업체 클로버헬스, 온라인 금융회사 소피(SoFi) 등 그가 우회상장을 성사시킨 또다른 업체들도 상당한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 팔리하피티야는 “공공 자본시장의 매우 위태로운 순간”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출시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을 추진중인 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도 거래 실패 위기에 직면했다. 합병 마감 시한은 이날까지였지만, TMTG의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1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DWAC는 합병 마감 시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거래 조건은 DWAC 주가가 56달러 이상일 때 주당 33.6달러로 전환할 수 있고, 56달러 미만이면 주가에 비례해 최저 10달러까지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올해 초 97달러였던 DWAC 주가가 현재 2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고, 투자자들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최저 전환 가격을 10달러에서 2달러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CNBC는 “스팩은 2020년과 2021년의 붐 이후 올해는 대부분의 투자가 고갈됐다”면서 “패트릭 올랜도 DWAC 최고경영자(CEO)는 스팩 킹 팔리하피티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스팩 한 곳을 청산했다. DWAC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평했다.
2022.09.21 I 방성훈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美 주식 서비스 강화 발벗고 나섰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美 주식 서비스 강화 발벗고 나섰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미국주식 중개서비스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밸류라인 하워드 브레처 대표(왼쪽)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밸류라인 사무실에서 독점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현지투자 리서치 전문회사인 밸류라인과 독점적 사업 협약을 맺었다. 밸류라인의 리서치 서비스 도입은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전략의 첫 사례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전문화, 현지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게 됐다. 밸류라인은 1931년 미국에서 설립된 90년 역사의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100기업에 대한 분석 정보, 증시·경제분석 리포트,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독립 리서치 회사가 다수 존재하는데, 밸류라인은 그 중에서도 리서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나스닥에 상장된 대표적인 업체다. 밸류라인의 시가총액 약 8700억원 규모다. 밸류라인 리서치에서는 주요 지수 종목에 대한 한 페이지 요약 리포트가 매주 나온다. 리스크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다수의 현지 전문 리서치 업체를 지속 발굴한 결과 밸류라인의 전문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밸류라인 리서치 서비스는 워렌버핏, 찰리멍거 등 유명 가치투자자와 미국 내 대형투자기관들이 구독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밸류라인 투자정보를 영어 원문뿐만 아니라 리테일 고객 눈높이에 맞게 일부 리포트를 번역·편집한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정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과 영국으로 6일간의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기간 동안 미국 현지의 공모주,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투자 중개 등 서비스 범위의 단계적 확대 기회도 모색한다. 미국 현지에서 상장 전 투자(Pre-IPO), 부동산, 사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수점 주식거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핀테크 회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 성향과 관련 법령에 맞게끔 커스터 마이징하여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이번 독점적 제휴의 핵심에는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의 역할이 컸다. 정 사장의 ‘투자플랫폼 육성’ 철학에 맞춰 뉴욕법인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기반을 오래 전부터 마련해왔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미국현지 브로커 라이선스를 통해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해오고 있다. 또 업계 최초 애프터마켓 4시간 연장 서비스 도입, 뉴욕 나이트 데스크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오고 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도 해외주식 증거금 차등 서비스, 미국주식 20호가 실시간 시세 오픈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본사와 현지법인 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9.21 I 양지윤 기자
美국무부 경제차관 "'인플레법' 가능한 모든 방안 살펴보고 있어"
  • 美국무부 경제차관 "'인플레법' 가능한 모든 방안 살펴보고 있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뉴욕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해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협의했다.이도훈 외교부 2차관(왼쪽)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사진=외교부)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 내용의 차별적 요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페르난데즈 차관은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양측은 한미간 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외에도 수출통제, 해외투자심사,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등 미 경제정책 관련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페르난데즈 차관의 방한 계기 등을 활용,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Senior Economic Dialogue)를 개최해 후속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오른쪽)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사진=외교부)아울러 이 차관은 같은날 오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접견하고, 유엔총회 및 다자무대 협력, 태평양도서국 협력,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특히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IRA 관련 한국 측의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미동맹과 한미 간 전기차 공급망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자 협의를 통해 우리 측과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 IRA는 7500만 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대상 차종을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조립된 전기차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기아는 세액공제 방식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해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차관은 다음날인 21일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국가경제위원회(NEC) 인사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2.09.21 I 이유림 기자
DRC세빌스IM, 아시아 대표로 스티브 윌링햄 영입
  • [마켓인]DRC세빌스IM, 아시아 대표로 스티브 윌링햄 영입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유럽계 투자펀드 운용사이자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부동산 대출전문 운용사인 DRC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DRC세빌스IM)는 아시아 대표로 스티브 윌링햄(사진·Steve Willingham)을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콩에서 근무하게 되는 윌링햄 대표는 DRC세빌스IM 매니징 파트너와 데일 라탄지오(Dale Lattanzio)를 지원할 예정이며 11월에 공식 합류한다.이번 인사는 아시아 내 플랫폼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투자자에게 글로벌 부동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는 세빌스 IM의 의지를 보여준다. 윌링햄 대표는 아시아 투자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신규대출(origination)과 투자 진행 관리 (transaction management)및 자산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DRC세빌스IM의 아시아 지역 내 최초 대출투자 활동은 호주 시장을 중점으로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부동산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윌링햄 대표는 DRC세빌스IM 합류 전 홍콩에 기반을 둔 HSBC에서 부동산 파이낸스 글로벌 대표(Global Head of Real Estate Finance)를 맡았다. 이에 앞서 HSBC 런던 인프라 및 부동산 파이낸스에서 고위직을 다양하게 역임했다. 스티브 윌링햄 DRC세빌스IM 아시아 대표는 “DRC세빌스IM은 전 세계 부동산 업계 전반에서 입증된 성과로 명성이 높다”며 “글로벌 투자팀 및 세빌스 IM 그룹과 함께 아시아 사업을 이끌어 투자자 요구에 더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데일 라탄지오 DRC세빌스IM 매니징 파트너는 “윌링햄 대표의 부동산, 특히 부동산 대출 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은 우리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품 제공 및 고객 관계를 한층 더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알렉스 제프리 세빌스 IM 최고경영자는 “윌링햄 대표의 대출 투자 및 자산 운용 분야 성과는 핵심 시장이자 향후 몇 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에서 자사의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1 I 김성훈 기자
현대백화점, 견조한 실적 모멘텀 지속…면세점은 점진적 개선-하나
  • 현대백화점, 견조한 실적 모멘텀 지속…면세점은 점진적 개선-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은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20일 종가는 5만7800원이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이라며 “7~8월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9월의 경우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추석 기간차 영향 때문에 8% 증가 수준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은 전점포가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마진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더현대점이 흑자전환을 이어갈 듯 하고, 온라인 사업은 각종 프로모션 축소로 연간 100억원 이상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짚었다.면세점 부문은 3분기 사업 거래액이 월 평균 2000억원 정도로 2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영업손실 규모는 1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에는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떨어졌는데, 3분기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교체 작업은 목표치 46개 가운데 12개가 입점했다”면서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서 2023년 상반기에는 마무리 될 듯 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차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소폭 이익이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백화점 사업은 4분기 이후 높은 베이스, 부동산 시장 위축, 가처분 소득 저하, 해외여행 증가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둔화 폭이 제한적이고, 면세점회복이 백화점 둔화를 상쇄하면서 실적 개선을 지속할 수 있다면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이 지난 16일 기업분할과 지주회사로 전환을 공시한 데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업방향이나 배당정책,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2023년 3월 1일 분할하고, 4월10일 재상장 예정”이라며 “재상장 후에는 대주주 현물출자와 유상증자(현대백화점홀딩스) 등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21 I 양지윤 기자
금리급등에 투자환경 급변…위기서 기회 찾는 대체투자
  • 금리급등에 투자환경 급변…위기서 기회 찾는 대체투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예상치 못했던 인플레이션에 각국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유동성 가뭄이 들고 투자환경도 급변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아니라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 심지어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전망까지 나오는 등 각국이 금리인상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 변수인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약세를 보인 건 1970년대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전통자산만으로는 분산투자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대체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오는 22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리는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22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다. 크게 세 개의 토픽 아래 기조연설과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예비 유니콘 발굴…투자기업 고르는 안목 중요먼저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모토하시 교수는 기술혁신, 기업가정신의 대가로 꼽힌다. 과학과 산업을 연계한 국가혁신시스템이나 정보기술의 경제적 영향, 중소기업 혁신 등을 연구해왔다. 국내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VC)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될성부른 기업, 그래서 유니콘으로 성장할만한 기업을 누가 먼저 알아보고 투자에 나서는가에 투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투자만 하면 몸값이 뛰어 평가이익이 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고 기업들 몸값 거품도 빠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을 초기에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해졌다. 모토하시 교수는 GAIC2022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할만한 기업을 골라내려면 보이지 않는 영역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며 “대기업 솔루션이 구현되다가 막히는, 드러나지 않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그가 눈여겨보고 있는 혁신 기술과 분야를 공유할 예정이다. 대담자로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이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 ‘미스터 반도체’라고 불리는 진 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의 ICT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이후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를 설립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금의 녹록지 않은 투자환경이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 거품도 상당히 빠질 것이고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진 회장은 “금리인상으로 상장사 주가가 반토막이 나기도 했는데 비상장사 몸값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공유경제나 암호화폐 분야에 버블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IT 구루간 대담을 통해 앞으로 주목할만한 유망한 기술, 그리고 투자분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본 세션 첫번째 토픽은 ‘발상의 전환,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찾기’다. 주제는 ‘경계 허물어진 PE와 VC, 넥스트 유니콘 발굴’로 기조연설에서 논의한 혁신기술 찾기를 좀 더 구체화한다. 알렌 챈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회장이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하는 기준을 소개한다. 포선캐피탈은 중국 포선그룹(復星集團, 푸싱그룹)에 속해 있는 투자사다. 푸싱그룹은 제약바이오, 부동산, 레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딜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 30년간 전세계 40개 이상의 상장사를 인수했고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챈 회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단계와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따라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왔는지를 제시하고 현재 상황도 진단한다. 중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유니콘, 데카콘을 다수 배출했지만 빅테크 규제,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봉쇄정책 등으로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약해진 상황이다. 챈 회장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투자자 시각에서 중국의 현황과 투자기회에 대해 설명한다. 또 투자대상으로서 한국에 대한 시각도 제시한다. 포선은 화장품 회사인 네이처앤네이처, 라파스 등 한국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김세훈 BCC글로벌 대표의 사회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윤순환 국민연금 아시아사모팀장, 숀 브레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숀 자오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전무이사가 패널 토론자로 나선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놓칠 수 없는 ESG, 뜨는 사모신용 시장오후에는 ‘놓치면 뒤처지는 대체투자 트렌드’라는 토픽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와우트 칼리스 BNY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가 대체투자에서도 핵심 가치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의 최근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칼리스 디렉터는 금융투자업계 경력 25년 중 23년을 대체투자서비스 부문에서 일해왔다. 팀버랜드(목재)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로 1회 GAIC에서 호평을 받았던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 한국대표가 3년 만에 다시 연사로 나선다. 그간 팀버랜드 투자 성과에 더해 이번엔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투자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발표 후 이정호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규홍 사학연금 CIO, 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위 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김형섭 SAP 상무가 패널 토론을 벌인다. 세번째 토픽은 ‘금리인상기, 새 투자전략 모색’으로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환경이 급격하게 변한 만큼 대체투자 전략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을 주제로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짚어본다. 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 최고운용책임자(CIO)와 주신홍 푸른자산운용 CEO가 각각 선박대출, 부동산 대출에 대해 운용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홍기훈 홍익대 교수 사회로 이도윤 노란우산공제회 CIO, 허장 행정공제회 CIO,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CIO, 한영환 VIG파트너스 전무가 토론한다. 마지막 세션은 금리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인프라와 부동산을 주제로 한다.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말타이 반엘디크 JLL 아태지역 투자부문 부사장이 먼저 상업용 부동산 전망과 투자매력을 분석한다. 이어 홍라정 APC PE 대표가 한국형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선주) 펀드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선박을 ‘바다의 부동산’으로 보고 선박의 소유와 운용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이 인프라 투자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김 부문장은 국내 인프라에 투자하는 토종 1호 인프라펀드인 발해인프라 상장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오랜기간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인프라 투자 혜안을 제시한다. 발표 후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좌장으로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부문 대표, 정유선 슈로더 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2022.09.21 I 권소현 기자
‘미성년자 집주인’님 급증…1살이 20채 보유하기도
  • ‘미성년자 집주인’님 급증…1살이 20채 보유하기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 살 유아가 주택 20채를 매수한 사실 등이 밝혀진 가운데 미성년자들이 주택을 구입한 사유 대부분이 ‘임대’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부모가 자녀의 명의로 부동산 ‘갭투자’에 나선 것이다.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서 보는 삼성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DB)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성년자 주택 매수 건수는 0.06%(2019)에서 0.17%(2021)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7월 기준으로 570건(0.18%)을 기록했다.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성년자가 주택을 매수한 건수는 모두 2749건으로 매수금액은 총 5142억원에 달했다.△2017년 321건(712억) △2018년 291건(678억) △2019년 292건 (596억) △2020년 634건(1188억) ▲2021년 1211건 (1968억)으로 집계됐다.민홍철 의원은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사유가 대부분 임대목적으로 밝혀졌다”며 “정부는 부동산 불법 거래, 편법 증여 등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가파르게 늘고 있는 부의 대물림과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미성년자도 전년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성년자의 부동산 양도 소득도 크게 증가했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세 미만 종부세 결정 인원은 673명으로 종부세는 16억 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부세는 개인별 소유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6억원을 넘으면 부과된다.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11억이 넘으면 부과된다.
2022.09.21 I 김화빈 기자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주택 시장 상황을 보기보단 앞으로의 가치에 투자하겠다는 자산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집값 조정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어서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가 42억원(7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대비 6억원이 껑충 올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대가 36억원(5층)에 거래된 바 있다.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서는 이번 거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압구정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3차는 대지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는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며 “해당 아파트가 한강 변에 있지만 특별히 로열층도 아니고 3개월 새 6억원이나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고 말했다.이번 신고가 경신으로 기존에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가 일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직전 신고가가 36억원이었고 현재 같은 평형대가 37억~3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실거래가가 일단 나왔기 때문에 이 일대 집주인이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현재 재건축 사업을 위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도 이달 3일 7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5월10일 71억원에 거래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그 후 69억원(2층)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도 2억5000만원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이 지났다. 따라서 해당 매물은 재건축 조합 지위 양도를 할 수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짓는 1·2·4주구는 ‘디에이치 클래스트’(5335가구)로 삼성물산이 맡은 3주구는 ‘래미안 프레스티지’(20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가 지난달 24일 32억원(1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전 신고가 30억3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두 달도 안 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통 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0개동 866가구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가깝고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있다.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당초 현금부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출이 필요 없다 보니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땅 투자, 고정관념 버리면 돈이 보입니다”
  • “땅 투자, 고정관념 버리면 돈이 보입니다”[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비싸다는 것과 어렵다는 것, 크게 두 가지가 걸림돌이죠.”스피드뱅크·닥터아파트 영업본부에서 경험을 쌓은 뒤 현재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은 2030 젊은 세대가 땅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로 `고정 관념`을 꼽았다.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은 전 소장에게 초보들을 위한 땅 투자 방법과 유망 지역에 대해 들어봤다.전 소장은 “10년 전 500만원으로 시작했다”며 “코인이나 주식에 관심이 많지만 금리가 올랐을 때 공부를 해서 경·공매로 우선 소액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충남 당진을 권했다. 전 소장은 “당진은 20년 전 현대제철소가 만들어지면서 뜨기 시작한 곳이다”며 “석문국가산업단지(석문국가산단)가 있고 서해안 복선전철 당진합덕역도 생길 예정인 역세권이다”고 소개했다. 석문국가산단은 주거 면적을 포함해 약 363만평(1201만 2000㎡) 규모로 2015년 조성이 마무리 됐다. 지난해 11월 국가혁신융합단지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기업이 산단 이전이나 공장 신·증설을 하면 보조금과 세제, 금융지원,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 소장은 “중요한 것은 1억원 미만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공사가 한창인 신안산선도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라 지금이라도 (투자하기에)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충청권이라도 인구가 빠져나가는 지역은 피할 것을 조언했다.특히 도로와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는 토지인 `맹지`(盲地)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 소장은 “땅 투자에 있어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 바로 맹지다”며 “예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아무리 저렴해도 최소한 건축이 되는 땅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획 부동산`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전 소장은 “디스코나 밸류맵 등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많다. 해당 땅을 클릭하면 도로가 있나 없나 확인할 수 있다”며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토지 투자의 기본인 지적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1 I 이성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 개입 약발 없다···통화스와프 되살려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 개입 약발 없다···통화스와프 되살려야”-韓주식 ‘소수점 거래’ 열렸지만 주당 50만원 넘는 종목 7개뿐-尹정부 ‘원전=녹색에너지’ 공식화-중개상품 불량·사고 쿠팡도 책임진다-[사설]건전 재정과 거꾸로 가는 이재명식 포퓰리즘 입법-[사설]OECD도 권고한 연금개혁, 미룰 여유·명분 없다△종합-文정부 성과 지우기에···지원 끊기는 청년·中企-영국 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ARM 인수 시나리오 할까···시나리오 셋△주식 소수점거래 카운트다운-대학생·사회초년생에 고가株 문턱 낮췄지만-실시간 거래 어래워 투자매력 떨어질 듯-소수점주식 투자, 배당·양도세 없어···온전한 1株에만 세금-토스 수수료 제일 낮고, 삼성은 24시간 주문 가능△종합-‘예대금리차 공개’도 무색···은행 19곳 중 15곳 금리차 더 벌어졌다-12년 만에···‘1박 2일 과기부 국감’ 벼르는 巨野-美 역대급 ‘금리발작’···구겐하임 “연준 긴축, 피눈물로 끝날 것” 경고-글로벌 에너지사 77곳 한국기업은 3곳 불과△경제학자가 고환율 긴급진단-“한은, 금리인상 속도·폭 높여 미국과 금리 격차 줄여야”-“환율 급등, 경제위기 전조증상으로 보긴 어려워”-“정부 대비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 내년 1600원 갈 수도”△정치-“조문 취소는 외교참사” vs “정쟁 이용 말라”-“신당역 참사 미리 막을 수 있었다” 여야 ‘반의사불벌죄 폐지’ 한목소리-‘텃밭 당심 잡아라’···與 당권 주자들 영남 적극 구애-한남동 공관 내준 외교부, 호텔 빌려 외빈행사 논란···野 “떴다방”-때아닌 군장볍 ‘팬티 공방’ 눈살△경제-새 원전 건설 길 열렸지만···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진통 불가피-배추 한포기에 1만원 육박 “이번주 정점 후 하향 안정”-“쌀 초과생산 정부매입 의무화 땐 식량안보 되레 저해”-이창양 산업부 장관 미국행···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문제 논의△금융-사업 목적인 척 서류 조작···페퍼저축銀, 100억대 불법 대출-DSR 완화 효과···‘40년 만기 주담대’ 쏟아진다-카드사 제외한 여전사 상반기 순익 2조···1년새 3.7% 증가-신한카드앱 MAU 1000만명 넘었다△Global-바이든 “팬데믹 끝났다”에···美 백신주 시총 14조원 증발-“인플레·공급망 불안에 포드 1.4조원 추가 비용”-멕시코에 규모 7.6 강진,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일본, 8월 물가 2.8% 상승···31년 만에 최고치-경제지표 회복·위안화 약세에 中 ‘실질 기준금리’ LPR 동결△제6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혁신기술·플랫폼으로 무장한 K바이오···블루오션 시장 개척하라-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 “의료 인공지능 시장 주목하라”-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 “범용 폐질환 치료제 개발로 승부수”-서범석 루닛 대표 “AI로 암 정복하는 시대 온다”-유재현 큐라클 대표 “황반변성 치료 알약, 상업화 가능성 높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혈우병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기대”-이영미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 “약효 지속시간 연장 플랫폼, FDA도 인정△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내일 개막-금리 급등에 투자환경 급변···대체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한국판 구글벤처스’ 노하우를 찾다△산업-인플레 감축법의 역설···북미 주지사·완성차업계 ‘K-배터리 러브콜’ 쇄도-전기차용 배터리 가격 내년 정점-삼성전기·LG이노텍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선봬-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Transportation 2022’에 가보니△ICT-화웨이 ”디지털 토털 솔루션으로 美 제재 돌파“-애플 인앱결제 1200원→1500원 ‘인상’-넷플 망 무임승차 막을 방법 안 찾고···산으로 간 공청회-갈등 장기화 ‘우마무스메’···”카겜 소통방식 바꿔야“△소비자생활-‘플랫폼 분쟁 1위’ 쿠팡, 오명 벗기 나섰다-고물가속 알뜰족, 편의점 앱 찾는다-탈 많은 유통업계···올해도 CEO 국감 출석 줄잇나-‘이젠 공원서도 배민 배달로봇이 찾아가요’△증권-5개 기업 도전, IPO슈퍼위크 증시 한파 뚫어낼 수 있을까-美 FOMC 앞두고 코스피 초긴장 거래량 ‘뚝뚝’···하루 4억건 위태-모바일 거래로 편하게, 삼성證 해외채권 서비스 일주일만에 60억 판매-디지털전환 SW 강자···생보·카드사 10곳 중 6곳이 고객-물타기할 수 밖에···5만전자의 늪 빠진 개미들△부동산-더 오를 집만 팔린다, 천장 뚫는 강남아파트-국토부-산업부 지산 두고 신경전, 왜-거품 걷힌다···인덕원·시흥 뚝뚝-현대건설, 2200억원 규모 쿠웨이트 항만 공사 수주△엔터테인먼트-팬덤·대중성 다 잡은 걸그룹···기획사 ‘대표 선수’로 우뚝-클립영상·명대사 패러디 속속···조우진, ‘수리남’서도 미친 존재감△‘DX코리아 2022’ 개막 -진격의 K방산, 세계로 미래로···-첨단 무인·지원체계 갖춘 차세대 전투차량 5종 선보여-지상·공중·우주까지···첨단방산 이끌 미래기술 총집합-수리온 이어 두번째 독자개발한 소형무장헬기 공개-첨단 방호체계 적용한 ‘K2전차·차륜형장갑차’ 앞세워-‘드론탑재 공대지 유도탄’ 첫 공개···전자전 장비도 전시-첨단 신형 총기 총망라···국산 방산제품 기술력 뽐낸다△Book-달에 관한 모든 것-‘문화충돌’이 낳은 이민자 가족의 비극-17년 전 게임 속···‘팬데믹 예고편’ 있었다-200자 책꽂이△오피니언-‘노란봉투법’에 더 기울어지는 운동장-한은, ‘샤우실의 바보’가 되지 말라-김희경 ‘블룸 220405’-태풍에 침수된 철강산업, 노사 이기심에 또 위기△피플-시각장애인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안내견 믿어주세요-”클라우드처럼 블록체인 활용 일반화될 것“-전세계에 리니어 모터 공급 확대···후진양성에도 힘쓸 터”-김기남 공학한림원 이사장, 英공학한림원 외국회원 선출-심규하 한예종 교수, 英왕립예술학회 종신 석학회원 선정△사회-판사 성향따라 ‘고무줄 영장’···“영장항고제 도입 필요”-인력 부족·사법권 남발 우려에···역무원 안전 무방비 노출-“더는 고인의 명예 훼손·이용하지 마라”-에펠탑·루브르서 마스크 쓴 사람은 코리안뿐-10만 장애아 지도할 특수교사가 없다-한미 정상 통화 누설 강효상 전 의원 1심 집행유예
2022.09.20 I 강민구 기자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3.8%대로 올라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모조리 3.8%대로 급등해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단기 지표물을 위주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채권 금리가 약세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단기지표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64%포인트 오른 3.82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8월 3일(3.82%) 이후 11년 1개월여만이다. 작년부터 발행을 시작해 기간이 짧긴 하지만 2년물 금리는 0.046%포인트 오른 3.8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장기 금리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042%포인트 오른 3.836%를 기록, 2012년 5월 3일(3.80%) 이후 처음으로 3.8%대로 올라섰다. 마감 직전 장중엔 국고채 금리 3년물, 10년물이 뒤집히기도 했다. (자료=마켓포인트)종가 기준으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았지만,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82%대, 3.84%대서 뒤집히기도 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단 분석이다. 종가 기준으로 3·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지속,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유럽발 에너지 전쟁 등 중첩된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1월~2008년 1월, 2008년 7월 두 차례 뿐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내년 4% 중반 혹은 5%까지도 오를 수 있단 시장 공포감에 대외 금리가 급등한 영향도 크다.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962%, 10년물 금리는 3.514%를 나타내며 3.9%, 3.5%대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과는 별개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3.0% 이상 오르는 것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단 판단이다. 문홍철 연구원은 “3년물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이 3.5% 정도로 높아졌다 볼 수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올 연말 금리 상단 기대가 3.0% 수준으로 굳혀진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더 확대된다면 올 연말 금리는 실제로 2.7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0.5%포인트 더 높인 4.25%로 조정했지만, 한은 전망치는 아직 3.0%를 유지하고 9월 FOMC 결과를 보고 난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2.09.20 I 이윤화 기자
'위기의 X' 과몰입 유발→시청자 열광…현실 고증 명대사 열전
  • '위기의 X' 과몰입 유발→시청자 열광…현실 고증 명대사 열전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가 뼈 때리는 현실 공감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공감과 웃음의 완벽한 콜라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생존기부터 스타트업 도전기까지, 현실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현실 격공 코미디에 반응도 뜨거웠다. ‘위기의 X’는 공개 3주차에도 웨이브 전체 신규 유료가입자 견인 2위 자리를 수성하며, 화제작 ‘빅마우스’와 나란히 흥행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는 3주 연속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a저씨’를 비롯한 ‘위기의 X’ 속 인물들은 마치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이들을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은 보는 이들에게 더욱더 와닿을 수 있었다. 진정성을 담아 유쾌하게 풀어낸 현실의 이야기는 매회 호평받았고, ‘현실 격공 코미디’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이에 번뜩이는 공감의 순간들을 안겨준 ‘현실 고증’ 명대사들을 짚어 봤다.◇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인생 ‘현타’“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일할 곳도 살 곳도 다 사라지는구나” (1회)‘a저씨’의 인생은 권고사직 이후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명문대 출신 대기업 차장으로 엘리트 인생이라 자부했던 만큼, 충격은 곱절로 다가왔다. 그러나 권고사직은 인생 하락장의 시작이었다. 타이밍도 좋게 전세금은 오르고 집값도 폭등했다. 스트레스 때문일지 신체 노화도 찾아왔다. ‘a저씨’는 피할 수 없는 ‘현타’ 콤보를 맞았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일할 곳도 살 곳도 다 사라지는구나”라는 뼈아픈 한 마디는 그의 현실을 압축해 주는 대사였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이기에 시청자들은 ‘a저씨’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뼈 때리는 현실 자각“내가 믿고 달려왔던 길들이 전부 틀렸던 걸까?” (2회)집도 직장도 잃고,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신세가 된 ‘a저씨’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현실을 자각했다. 적금과 예금으로 버티며 주택청약에 매달리던 그와 달리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에 투자한 친구들은 저마다 재산을 몇 배씩 불려 나가고 있었던 것. 이에 ‘a저씨’는 “그동안 내 뒤에 한참 처져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다들 저 앞에 달리고 있었다. 내가 믿고 달려왔던 길들이 전부 틀렸던 걸까?”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삶에는 정답이 없고, ‘a저씨’는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왔지만 친구들과 그의 삶이 도착한 지점은 판이했다. 그가 느낀 열패감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었다.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기에 더욱더 답을 찾기 어려운 그의 질문은 격한 현실 공감을 남겼다.◇무조건 내편, 영혼의 동반자“힘들 때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 뿐이다” (5회)퇴직 후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에 취업한 ‘a저씨’는 여전히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열정과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한 청춘들 틈에서 ‘a저씨’는 고군분투 중이었다. 이제 막 성과를 내려던 찰나에 터진 사고는 그를 더욱더 버겁게 했다.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던 전 회사까지 찾아가 고개를 숙이게 된 ‘a저씨’. 덕분에 기회를 잡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그것 대로 부담이었다. 이런 ‘a저씨’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언제나 그의 편이 되어주는 아내 미진(임세미 분)이 있기에, ‘a저씨’는 하락장의 인생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다. “힘들 때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뿐이다”라는 그의 말은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영혼의 동반자인 그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며 앞으로 나아갔다.◇한 번 사는 인생, 김대리처럼!“인생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어요?” (5회)엉망진창이었던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a저씨’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는 똑 부러지게 일을 처리하는 김대리(박진주 분)였다. 하지만 김대리는 곧 회사를 나가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이어족인 그가 아주 오래전부터 목표했던 재산을 모았기 때문. ‘a저씨’는 젊은 김대리가 벌써 사회생활을 그만두는 것이 아쉬웠다. 그는 김대리에게 “지금부터 천천히 노력하면 10년 뒤에 김대리의 위치는 달라져 있어”라며 퇴사하지 않도록 설득해 보려 했다. 그러나 김대리 역시 뜻이 있었다. 그는 오래 생각하고 준비한 일이라며, “저는 대리든 과장이든 10년 뒤에 제가 서 있을 위치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냐고 반문하는 ‘a저씨’에게 “10년이라는 시간 그 자체”라고 답한 김대리는 “인생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어요?”라며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의 말은 ‘a저씨’에게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a저씨’의 인생 가치관도 달라져갔다. 그는 “인생은 레이스다. 우주에서 벌이는 레이스. 우주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가속을 한 시간 만큼 감속을 해야 한다. 그 시기를 놓치면 목적지를 지나쳐 우주의 어둠 속으로 영원히 날아가게 된다. 이제 나도 가속만 할 나이는 지났다”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예고했다. ‘a저씨’의 성장에 동력을 달아준 김대리의 한 마디는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직 웨이브에서 전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2022.09.20 I 김보영 기자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경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기류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대다수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92%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으면서(국채가격 하락)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 3.5%선을 넘었다. 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었다. 이날 3.927%를 나타내면서 어느덧 4%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는 4%를 넘은 적이 없다.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어서다. 2년물의 경우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기준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지면 최종 금리가 5%를 초과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이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대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금리가 뛰면서 ‘킹달러’ 흐름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는 와중에 그 폭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물인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가파르다는 뜻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수년 후에도 불경기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질듯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급등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50bp 이상은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4%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굳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탓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월가의 거물 투자자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시장이 붕괴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긴축은 투자자들의 피눈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신흥국 경제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83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미 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초읽기…침체 공포 커진다(종합)
  • 미 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초읽기…침체 공포 커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경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기류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대다수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482%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았다(국채가격 하락).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고 있다. 현재 6.4bp 오른 3.932%를 나타내고 있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는 4%를 넘은 적은 없다.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것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어서다. 2년물의 경우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월가의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기준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빡빡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질 경우 5%를 초과하는 금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대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금리가 뛰면서 ‘킹달러’ 흐름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는 와중에 그 폭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이날 장중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수년 후에도 불경기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시장은 이를 두고 ‘커브가 눕는다’고 한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만기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수익률의 변동을 선으로 그은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는데, 이를 눕는다고 표현한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은 기관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질듯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급등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50bp 이상 금리 차는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을 질 필요가 있느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83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증시]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한채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사진=AFP 제공)◇연준 FOMC 앞두고 증시 ‘정중동’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올랐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2.0%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20.0%로 반영하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올랐다.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다만 국채금리는 오전장 때 급등했다가 오후장 들어 3.9% 초중반대에서 안정화했고, 증시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FOMC를 주시하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인 것이다.달러화 가치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FOMC를 대기하면서 109선으로 소폭 내려 왔다.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이번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증시 불안 이어질 것”시장의 눈은 ‘매파 연준’ 공포감에 쏠려 있는 기류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미국 증시는 뿌리 깊은 약세장 심리와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 이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와 여파, 기업 이익 하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이 4%에 육박한 상황에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격 긴축에 따른 침체 공포를 방증하는 지표로 읽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역시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연말까지 환율 오른다…위태로운 코스피
  • 연말까지 환율 오른다…위태로운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코스피 회복세가 더뎌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는 가운데, 강한 매파적 기조가 나타날 경우 강달러 현상이 심화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단기간 내 원화 약세 추세가 강세로 전환하기 어려운 만큼, 외국인 매도 경향이 큰 업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출처=마켓포인트)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355.66으로 전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1.1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751.91로 18.13포인트(2.35%) 내렸다.이날 국내 양대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세가 심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외환 당국 개입과 모니터링으로 개장 직후 1383.5원까지 하락했으나, 달러 인덱스 상승세가 재개되며 1393.6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5.6원 올랐다. 오는 9월 FOMC를 앞두고 긴축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며 환율 상승과 증시 약세가 동반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해 예상치(8.0%)를 상회하면서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다. 특히 이달 말까지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안정 징후가 없을 경우 점도표상 내년 최종금리 수준이 4.5%에 달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장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공격이 나타나면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언급해 위안화 약세를 심화시킨 것도 환율 약세와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환손실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51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9월1~19일) 들어서는 1조8011억원을 내다 팔았다. 증권가에선 단기간에 고환율 기조가 전환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불확실성 완화, 중국 부동산 하강 진정, 유로존 펀더멘털 우려 완화 등이 선제적으로 해소돼야 하는데 당장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돌파를 타진하고 있다”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주식시장도 분명 수급 측면에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여파를 피해야 한다”며 “증시 수급 환경에서 큰 흐름을 조성하는 외국인과 역행하는 관계를 형성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에 환율이 1400선을 넘어서고 연말에는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00원을 돌파하며 1450선을 1차 저항선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를 꺾어줄 트리거 포인트가 부재해, 달러 강세 환경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돼서야 약세 전환 기대할 만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9.20 I 김응태 기자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작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른바 중소형 아파트인 ‘작은 아파트’는 그간 투자수요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선호하며 매물이 나올 때마다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지만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진데다 주 수요층인 ‘2030영끌족’ 세대가 이자 부담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집을 손절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하던 다주택자가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급등,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보유 부담이 커지자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도 작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금지 대상 지역인 서울 등에서는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데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맷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 개수에 따른 세금 책정이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용 85㎡이하의 매매가격은 0.70%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40㎡초과~60㎡이하는 0.72%, 60㎡초과~85㎡이하는 0.76% 떨어졌다. 다른 평형대의 아파트와 비교해서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인 중형은 0.62%, 전용 102㎡ 초과∼135㎡ 이하인 중대형 0.39% 하락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낙폭이 크다. 서울만 놓고 보면 중대형 아파트는 4월 26억9707만원에서 8월 27억2582만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8억6831만원에서 8억643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해 중소형 평형이 다른 어떤 평형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와 대출규제 추세가 이어지면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한 중소형 아파트의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임대수익률이 대출이자보다 높을 땐 중소형 아파트가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얻지만 금리가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가 이어지면 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신수정 기자
미 금리 역전폭 어느덧 80년대 수준…침체 공포감 엄습
  • 미 금리 역전폭 어느덧 80년대 수준…침체 공포감 엄습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매파 모드에 시장금리가 폭등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다.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눈앞에 두고 있다.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증시를 비롯한 각종 자산시장에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3.46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았다(국채가격 하락).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고 있다. 현재 7.0bp 오른 3.938%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시장에서는 이미 4% 돌파를 기정사실화고 있다.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것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손꼽히는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내년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빡빡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질 경우 5%를 초과하는 금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이날 장중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장기화하는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예컨대 10년 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시장은 이를 두고 ‘커브가 눕는다’고 한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수익률의 변동을 선으로 그은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는데, 이를 눕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지나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는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국채에 투자해도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을 질 필요가 있느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나온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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