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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한은이 원·달러 환율 급등, 자본유출 우려에 석 달 만에 다시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면서 가계·기업들의 빚 상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에 급락세가 더해지는 ‘최악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이 주춤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연 2.5%인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4·5·7·8월 금통위에 이어 5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방리스크가 추가 증대됐고, 환율 상승 기대감이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대응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빅스텝 배경을 설명했다.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서 부동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 총재는 “올해 1~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 (주택가격이) 3~4%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 크다”며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빅스텝으로 차주(대출받은 사람)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간 32만70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8월 이후 금리가 2.5%포인트 뛰는 동안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 163만원 이상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체(100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였다. 3%대 금리는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금리 인상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어느 한 쪽으로 힌트를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함께 매파(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강화하다면 11월 한은도 빅스텝을 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과잉 긴축을 각오하고 있어 금리 상단은 3.75%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0.12 I 윤종성 기자
두번째 '빅스텝'에…증안펀드 이어 채안펀드도 재가동
  • 두번째 '빅스텝'에…증안펀드 이어 채안펀드도 재가동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금융당국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여력을 현재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로 회사채 매입을 재개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선다.금융위원회는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12일 금융위 정례회의 직후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우선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시중 금리의 급격한 쏠림 방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채·CP 매입 여력을 기존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신용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최근 채권 시장 관련 불안 요인에도 적극 대응하고, 건전한 사업장에 대한 자금 경색 방지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장 상황을 봐 가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여유 재원(1조6000억원)으로 회사채·CP 매입을 우선 재개하는 등 시중 금리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안전판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금융 안정 유관 기관과 협력해 금융시장 안정 관련 유동성 공급 장치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25조원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추가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종합금융지원방안’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히 마련·추진하고, 정책금융 기관을 통한 올해 자금 공급 규모도 당초 계획(200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대외 부문 리스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험 요인을 계속 점검하고 금융 회사의 자체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위기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또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대응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조선사 선물환 매입 여력을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수급 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또 주식 시장 변동성 완화와 관련해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위해 추가 매입 약정 등을 신속히 진행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도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들도 중장기적인 시계를 갖고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2022.10.12 I 이연호 기자
중국 '돈풀기 통했나' 9월 대출 50% 급증…경제 회복 기대
  • 중국 '돈풀기 통했나' 9월 대출 50% 급증…경제 회복 기대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금융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다양한 유동성 지원책을 꺼내면서 실제 신규 대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경제가 회복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12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9월 광의통화(M2)가 전년대비 12.1% 늘어난 262조6600억위안(약 5경227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의미한다. 시중에 많은 돈이 유통되고 있는 뜻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경제성장 둔화 속에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꺼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9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2조4700억 위안(약 49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인 1조8000억위안도 훌쩍 넘어선다. 이중 민간 신규 대출이 전월보다 1923억위안 늘었고, 기업 대출 증가폭은 1조8200만위안에 달했다. 8월 사회융자총액 규모도 3조5300억위안으로 10.6% 증가했다. 사회융자총액은 은행 대출을 비롯해 채권 및 주식 발행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지표로 유동성 공급 총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대출 급증이 정책에 의한 외부 요인도 있지만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건설, 제조업, 부동산 등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기업 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앞서 내놓은 정책수단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책성 특별자금, 설비개조용 특별 재대출, 이외 여러 구조적 통화정책수단이 기업 대출수요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실제 중국 당국은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올해 들어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꺼냈다. 인민은행은 올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1월과 지난 8월 인하했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만기는 1월 5월, 8월 세차례나 인하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지난달 국책은행을 통한 담보보완대출(PSL)로 1082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PSL은 2014년에 인민은행이 마련한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 중국농업개발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풀었다. 이밖에 중국이 올 들어 8월까지 인프라 투자 진작을 위해 지방정부에서 발행한 특수목적채권(특별채)만 3조5200억 위안에 달했다. 팡밍 중량롄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거시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통화 신용의 안정적이고 적절한 성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경제 및 금융 전문가 16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7%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반기 성장률이 반등하겠지만 올해 정부의 목표인 ‘5.5% 안팎’ 달성을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2022.10.12 I 신정은 기자
이창용 "물가 5%대면 내년 1분기도 금리인상…11월 더블 빅스텝은 확답 못해"
  • 이창용 "물가 5%대면 내년 1분기도 금리인상…11월 더블 빅스텝은 확답 못해"[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3.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빅스텝 결정이지만 주상영 위원, 신성환 위원 두 명이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이견이 나타났다. 이런 측면에서 이 총재는 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 수준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11월 더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시장에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 상단을 3.5% 수준으로 보는데 합리적인지,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어느정도까지 감내 할 수 있는지 말해 달라. △최종금리 수준이 3.5% 정도라는 것에 관해서는 대다수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보다 낮게 보는 위원들도 있다. 한미 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안되겠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나 환율 수준만을 가지고 1대 1로 따라 올리진 않는다. 한미 금리 격차로 인해 국내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해 금통위원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11월 빅스텝을 한 번 더 하면 금리가 3.5%로 오르는데,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를 예상하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상충되는 것 아닌가. 당분간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단 것은 어느 정도를 의미하나.△(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선) 3.5% 수준이라고 했지 거기서 (인상을) 멈춘다고는 안했다. 3.5% ‘정도’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3개월 정도 기간 의미하는 것으로 금통위원들 간에 서로 이해하고 통방문을 작성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에 주는 영향이 문제라고 했는데 아직 전망치는 8월 그대로다. 경기는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빅스텝의 이유를 외환부분의 리스크 증대와 자본 유출 위험 확대로 봐도 되는가. △이번 빅스텝 결정이 환율 때문이냐고 묻는다면 단순히 환율 때문만은 아니지만 9월 들어 특히 원화가 급격히 절하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는 할 수 있다. 원화의 급격한 절하가 두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한 다음 떨어지는 경로를 생각했는데 환율 상승에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당초 예상보다 물가가 내려는 속도를 늦추고 고물가 지속시킬 위험이 늘었다. 두 번째는 원화의 평가 절하 자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은 아니지만 한미 금리 차가 너무 커지면 외화 유출이 일어나고 증권사 마진콜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 압박할 수 있어 그런 것들을 부수적으로 고려했다. -연준은 경기를 희생하면서까지 통화긴축을 시사했는데 우리는 어떤지 궁금하다.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들의 이유는 뭔가. △경기를 희생하면서까지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선 금통위원간 의견이 매우 다른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2.7%로 낮췄다. 두달전 같은 질문을 했다면 우리는 성장률이 내년에도 잠재성장 이상을 이어가고 의도적으로 침체 일으켜 물가 잡을 필요 없다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전세계 경제가 더 나빠졌고 특히 중국 경기 전망이 어둡다. 이 가운데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의 원유 생산량 감산으로 유가 변동성 커지고 환율도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5% 이상의 물가가 지속된다면 중립 금리 수준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높은 수준으로 가야할 지 다양한 (금통위원들 사이의) 이견이 있다. 2주 뒤에 의사록 발표되기에 그걸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큰 틀에선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한 것 같다. -두 명의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는데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은 낮은 것인가.△어느 방향으로 갈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빅스텝도) 금통위원간 의견이 갈려서 많은 토론 통해 결정했다. 워낙 불확실성이 심하기 때문이다. 1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따라 전세계 경제 동요할 수 있다. 환율 증시 변화 원인을 보면 반도체 업황 부진, 무역적자 등이 있으나 이는 예상했던 것인 반면 영국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미국 FOMC 결정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워낙 급변한다. 지난 7월엔 자신있게 포워드 가이던스를 드렸던 것은 금통위원들 간의 합의가 있었다. 지금은 금리 인상 기조는 일치하지만 인상폭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 단언하기 어렵다. -빅스텝 등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 성장률 등에 미치는 계량적 분석이 궁금하다. △지난 8월부터 금리를 총 2.50%포인트 올렸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 시차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영향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정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 성장률 관해선 이번 빅스텝 인상으로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전후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자부담은 가계와 기업을 합쳐 12조2000억원 정도 늘게 되고, 가계부채 성장 속도는 1%포인트 정도 둔화시키지 않을까 보고 있다. -뉴욕 연은 등에선 실물 경제만 보고 중립금리를 쫓아가다가는 금융안정 상황을 해칠 수도 있단 골자의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이 있을까. △한은도 유사한 스터디(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많고 부동산 가격도 지난 2~3년간 많이 올라서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정도 배제할 수 없다. 그 파급 효과 면밀히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안하느냐는 질문과 연결된다. 대부분의 부채가 고정금리로 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느끼는 금리 0.75%포인트 충격이 우리는 빅스텝 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빅스텝을 결정 할 때는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이 이 정도는 아니라고 봤지만, 앞으로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이런 여파도 볼 것이다. -최근 국내 그레딧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졌고, 은행채 스프레드 역시 확대됐는데 안좋은 징조인가. △최근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올라가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은 우량 회사채와 트리플A 등급의 스프레드 커지고 있지만, 그 아래 등급별 스프레드는 아직 덜 늘어났다. 신용 위험 확산으로 이렇게 됐다고 보기 보다는 유동성이 줄고 기준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발행 금리 올라 나타난 유동성 문제로 보고 있다. 또 그런 상황에선 한전채, 은행채 등 우량채들의 발행량이 늘어나 아래 등급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난 영향도 있다. 아직은 신용위험도 전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금리가 많이 오르고 해외 사정이 안좋아져서 국내 채권시장이 유동성 위험을 넘어 신용 위험까지 이어진다면 금융위, 금감원, 정부가 잘 만들어진 대응 체제를 가지고 있고, 한은도 일정 부분 기여 할 수 있다.-국회 국정감사 당시 해외투자가 돌아오는 것이 금리인상의 부담을 줄인다고 발언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포트폴리오 회수 부담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장려 정책이 있나.△금융위기 당시인 2007~2008년 당시에 비해 지금은 국내투자자가 해외에 주식, 채권에 투자한 비율이 1.5배 더 많아 순채권국이 됐다. 그래서 환율이 1400원대가 되었음에도 예정처럼 위기란 소리를 안듣는 것이다.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기업들이 외채 관리를 잘했다. 중간재 수입 업체 등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해외사업자들은 유리한 측면도 있다. 환율이 1~2년 이후 원래 수준으로 정상화 됐을때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하면 ‘상투’ 잡힐 가능성도 크다. 국내 금리가 3%가 됐는데 이는 국고채, 정기예금 정부 채권 등에서 5~6%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0%대 금리일 때는 해외 투자가 합리적일수 있지만 지금은 1100~1200원대에서 정한 해외투자 전략이 1400원대 환율에서도 같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라고 개인적으로 조언하고 싶다. -오늘 통방 결정문에 빅스텝 배경으로 환율을 비중있게 언급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과 시장 반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환율도 계량 분석한 내용을 참고하면서 정책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우리 환율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단 점이다. 미국만 강달러고 나머지 통화들은 모두 다 변화하고 있어서 실질실효환율 등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하루 사이에 판단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호주가 지난달 금리를 예상보다 적은 0.25%포인트 올린 다음 미국 연준이 정책 기조 변경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2~3일 동안 월스트리트에서 나왔었지만 최근 연준의 전망이 바뀌면서 또 달라지고 있다. 지금 환율 변동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강달러에 대한 예상이다. 미국의 긴축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안이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과거 위기와 다른점을 설명하고 적합한 정책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최근 9월들어 원화 약세폭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안, 엔화 절하되면서 변동성이 커졌고 원화가 프락시 통화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 등이 작용했다.-우리 경제 성장률이 내년 2%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나. 주택 등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다. △11월말쯤 새로운 전망치가 나오기 때문에 확답 어렵다. 다만 경기 하방 리스크를 이야기한 것은 이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 대외여건 등을 고려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선 올 1~8월 실거래가 기준 3~4%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빚을 내 부동산을 산 국민들이 고통스러운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2~3년간 급격히 올랐고 금융불안의 한 원인이 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죄송스럽지만 거시 전체로 봐선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정되는 것이 안정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취약차주들의 이자부담 증가 등 고통이 커지고 있다. 어떤 대응책이 있나. △이부분에 역할은 정부와 한은이 같이 협조를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상황이다. 취약계층, 다중채무자와 부동산 쪽에선 저금리 기조를 예상해 빚투한 젊은 신혼가구 등 고통이 크단 점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통화긴축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물가가 5%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5~10년 기대인플레션율이 아직 2%대이지만 이것도 더 오를 수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오르고 있다. 지금 물가 오름세를 잡지 않으면 실질 소득이 감소된다. 거시적으로는 물가를 잡는게 우선되고 물가가 잡히면 성장 정책으로 전환하는게 맞다. 그 사이에 고통 있으니 취약계층에게 금중대 금리를 내년 9월까지 고정시켜 운영하는 등 정책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 금감원에서도 새출발기금 통해 만기 연장하고 신용불량자 지원하고 있다. 기재부에서도 예산을 통해 타깃 지원 프로그램을 만든다. 재정이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재정이 확대 기조가 되는 것은 영국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재정은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타깃된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공조라고 본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낸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가 비판받고 있는데 어떤 생각인가. 또 연준 등 대외여건에 따라 결정하겠단 것이 후행적이란 비판도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 많은 비난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변명처럼 들릴 수 있기에 이번 위기가 끝나고 자세히 말하겠다.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것은 적어도 조건부다.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했던 포워드 가이던스 당시에도 9월 연준의 FOMC 결정을 보고 다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9월 점도표상 금리 인상 상단 전망치가 훨씬 높아져서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전제가 바뀌면 조건부로 바꾸는 것임을 명확히 하겠다. 새 포워드 가이던스도 방법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되 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아 결정 어렵다고 말했다. 5%대 물가 오름세 이어가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이정도면 많은 정보를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10.12 I 이윤화 기자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3%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이다. 기준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선 건 2012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매입 수요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 부담이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져 매매 시장 또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의 자금 조달 부담에 따른 사업 지연이 우려되면서 공급 여건도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 높은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했던 영끌족의 주요 매입지역인 서울 외곽과 경기도 GTX 개발 호재 지역은 최근 먼저 큰 폭으로 호가가 조정되고 있고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주택 대기 수요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 직후를 매입 적기로 보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금리 인상기가 끝날 때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크게 억눌리고 매매량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며 “매수 심리 위축은 물론, 가격 하락으로 오히려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 7월 642건, 8월 670건, 9월 389건을 기록 중이다. 월세 선호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보현 전문위원은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금리 인상, 깡통전세 리스크 등 전세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탄력을 받아 전셋값의 매매가 지지선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하지나 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실수요자 위주 접근해야"
  • "1기 신도시 재정비, 실수요자 위주 접근해야"[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투자적인 매력을 보고 1기 신도시에 접근하기보다는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게 가장 현명하고 그렇게 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최원철 한양대 융복합부동산대학원 특임교수는 12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해 1기 신도시 매수 대기자에게 조언했다. 최 교수는 대우건설 등에서 20년 넘게 대형 개발사업 일선에서 일한 개발사업 전문가로 꼽힌다.최 교수가 이렇게 조언한 이유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시점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는 202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발사업이 궤도에 오른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나 3기 신도시 입주 시점과 겹친다. 최 교수는 “3기 신도시나 서울 재개발·재건축이 1기 신도시 정비와 동시에 진행하면 1기 신도시가 투자적인 매력은 크지 않으리라 본다”고 했다. 서울 도심 단지나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가 입지 면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재건축하는 단지에 미리 들어가면 조금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며 “1기 신도시 인근에 직장이 있다면 그 근처에 집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에 대해 그는 “굉장히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했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엔 1기 신도시 도시 전체를 정비하기 위한 주택 공급, 교통망·기반시설 확충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실질적인 재정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이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주민은 지나치게 느리다고 반발한다.이에 최 교수는 “재건축을 하면 용적률을 올릴 수밖에 없다. 용적률을 올리면 얘기는 그만큼 인구가 늘어난다”며 “당연히 상·하수도라든가 전기, 도로 등 용량도 같이 늘어나야 하는데 아까 빈 땅을 개발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정부·여당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성 제고를 위해 공약한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해선 “1기 신도시만 만족하면 그다음에 나머지 지역은 다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주택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특혜 논란이 나올 수 있어서다.
2022.10.12 I 박종화 기자
월 100만원 이상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늘어…"금리 올라 전세보증금 버거워"
  • 월 100만원 이상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늘어…"금리 올라 전세보증금 버거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월세 100만원 이상의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의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 이자 부담도 커지자 보증금이 작고 월세가 비싼 임차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만큼 월세 부담이 무거워졌음에도 전세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당 기간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리란 전망이다.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11일 기준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월세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대비 43.9%나 상승했고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도 상승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지난해 8월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13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대비 16% 뛰었다. 매매 거래 자체도 크게 줄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1~9월 대비(1만 7853건) 7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역시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여기에 최고가 대비 20%가량 값이 떨어진 아파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7일 19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 27억원보다 28%(7억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빌라와 재건축 매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급매물 이외에는 이자 부담 때문에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매입 수요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 부담이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장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영끌족의 주요 매입지역인 서울 외곽과 경기도 GTX 개발 호재 지역은 최근 큰 폭으로 호가가 조정됐다”며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인데다 금리 급등으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2.10.12 I 신수정 기자
“과거 중국 전당대회 전후 변동성 축소…하방리스크는 제한적”
  • “과거 중국 전당대회 전후 변동성 축소…하방리스크는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16일 중국 20차 전당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과거 전당대회 전후로 중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개최될 20차 전당대회는 앞으로 5년의 중국을 이끌 지도부와 중장기 발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정치행사”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덩샤오핑의 집단체제가 유지될 지, 시진핑의 1인 체제가 시작될 지에 대해 주목된다”고 짚었다.이례적인 3연임을 앞두고 시진핑은 3번째 역사결의를 통해 위상을 강화하고자 하나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는 달리 뛰어난 업적이 없다고도 봤다. 그는 “시진핑 개인의 권력보다는 집단 권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미중 디커플링은 심화되고 뛰어난 후계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기존의 리더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유럽의 견제 속에 중국은 자신들만의 공급망을 구성하고 첨단기술 자립을 실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2년8개월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선 것도 향후 공격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는 게 백 연구원의 견해다. 중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반도체로 중국이 대만을 포기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백 연구원은 “대만과 중국의 무력 충돌 가능성은 대만의 군사력, 미군의 개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현대화 강군을 달성하는 2027년까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진핑 지도부는 미중 갈등의 장기화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활용한 경제 성장 모델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는데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한 부양을 시작했지만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 대신 기술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유도할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일단 경기 안정화를 유도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새로운 지도부가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3월 양회 이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과거 전당대회 전후로 중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이미 저평가돼 있고 충분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판단한다”며 “다만 제로코로나와 부동산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가 선호하는 친환경, 에너지, 일부 소비주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10.12 I 유준하 기자
"증권업 3분기 순이익 '어닝쇼크' 예상…축소보단 중립"
  • "증권업 3분기 순이익 '어닝쇼크' 예상…축소보단 중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업 실적이 3분기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도 높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증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 축소보다 ‘중립’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증권 업황은 둔화 지속 중인 동시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건전성 및 성장 둔화 우려와 비시장성 자산의 손실 인식 가능성도 높다”며 “하반기 내 주가의 상승 여력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코스피 대시 증권업 주가가 초과 하락해 멀티플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4.5배까지 낮아져 9월에 이어 초과 하락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리 방향성을 확인하면서 시기적으로는 연말께부터 관심을 확대하기 유효하다고 판단했다.이 연구원은 “ 증권 내 주가 차별화는 크지 않겠으나 자산 건전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배당 가시성(올해 6.1%) 높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당분간 방어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9%, 전분기 대비 27.4% 감소한 4428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IB)까지 주요 부문의 실적이 둔화되고, 4분기는 일부 자산들의 재평가 손실, 부동산 PF 신규 딜 감소 등으로 IB 실적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봤다.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주요 요인은 트레이딩 관련 이익인데, 2분기와 다르게 비시장성 자산 평가익 제한적”이라며 “시중금리는 전분기 대비 상승 폭 둔화로 손실은 다소 축소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손실, 시장성 자산의 가격 하락,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할 전망”이라고 짚었다.아울러 “BK 관련 수익은 일평균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둔화 지속으로 전분기보다 15.8% 감소할 전망”이라며 “IB 및 기타수수료도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 부동산 구조화 등 주요 부문 모두 둔화되며 23.6% 감소를 예상한다”고 했다.
2022.10.12 I 이은정 기자
“우리도 여력 없다”...경기침체 오자 대출 조이는 은행들
  • “우리도 여력 없다”...경기침체 오자 대출 조이는 은행들
  • [이데일리 전선형 정두리 기자] 경기침체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기업대출 관리에 들어섰다. 올해 가계부채를 줄이고 기업대출을 전략적으로 늘리며 대출 장사를 해왔지만, 최근 기업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줄이거나, 종전대비 금리를 높게 설정하고 심할 경우엔 기존 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시장 외면받는 기업, 대출도 위태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A은행은 기업대출 시, 고위험사업장에 대한 지점장 전결권을 축소했다. 보통 은행에서는 지정된 한도 외에 지점에서 추가 한도를 줄 수 있도록 하는데,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이를 본점에서 모두 심사하도록 심사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고위험사업장은 부동산, 수출입기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은 기업 담보대출시 담보인정비율(LTV) 이상으로 해줬지만, 최근 들어 추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까다롭게 하며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보통 은행에서는 LTV를 개인대출과 동일하게 적용하지만, 은행 재량으로 기업에 대해 유동적으로 대출을 더 해줬다. 예를 들어 서울 성동구 일반상가(담보물) 기업 대출시 70%까지 가능한데, 이 외에 기업의 신용도를 보고 추가적으로 대출을 더 내줬던 것이다. 하지만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되도록 LVT 비율까지만 대출을 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운전자금 등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채권금리가 껑충 뛰면서 기업들은 은행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변경했다. 채권을 발행해 이자를 주는 것보다 반대로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 초우량으로 평가되는 신용등급 트리플A 기업의 회사채 발행 금리는 7일 기준 5.223%로 올해 초 2.339%에 비해 두 배 가량 치솟았다. 은행 대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8월 말 기준으로 4.2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은행에서 대출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다.그러나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처지는 난감해졌다. 기업대출 금리가 가계대출 금리를 넘어설 정도로 껑충 뛰고 있고, 대내외 경제 상황까지 악화하면서 취약기업들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커져 부실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중견ㆍ소기업들은 채권시장은 커녕 그간 잘 나오던 대출도 최근 들어 은행들이 심사기준을 높이면서 어려워졌다. 은행대출이 어려워지면서 2금융권 대출을 찾는 곳도 많아졌다. 저축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21조8985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8조3315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90% 수준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7조9120억원이 늘었다.◆ 대출 있어도 높은 금리에 허우적심지어 대출을 받았더라도 높은 고금리에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기업대출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3.14%였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8월 4.46%로 1.32%포인트나 뛰었다. 같은 기간 1.1%포인트가 뛴 가계대출 금리보다도 인상 속도가 빠르다. 특히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4.65% 수준으로 같은기간 1.3%포인트나 뛰었다. 현재 은행들은 중견ㆍ중소기업에게 대출금리(신용대출 기준)를 최대 13% 수준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가 오른다고 가정(2번의 빅스텝) 할 때 국내 기업들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12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됐다. 0.75%포인트 인상 시 9조1900억원, 0.5%포인트 인상시에는 6조1300억원 규모의 부담이 지어진다. 만약 1.5%포인트가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기업들의 이자부담액은 18조원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견ㆍ소기업들이 운전자금은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끔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사채 시장에서도 돈을 못 빌리고 대출에서도 자금 조달이 잘 안 된다 그러면 기업들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의 성장에 꼭 필요한 기업 대출, 예를 들어 시설 투자 대출이 아니고 운전자금 대출이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리를 장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지원을 하도록 은행에 참고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또 “기업들이 현재 단기 대출 위주로 대출을 많이 늘리고 있는데, 이를 중장기로 전환 해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대출을 낮은 가격에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금융당국의) 이같은 창구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2022.10.12 I 전선형 기자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제주=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금 우리가 마시는 물은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18~21년간 화산송이라는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통해 여과된 화산암반수입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지속적인 친환경 투자로 먹는 물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10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김정학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먹는 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통한 제품 개발을 통해 ‘더 깨끗한 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10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만난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먹는 물 업계 부동의 1위 비결로 ‘엄격한 품질 관리’를 꼽았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생수 시장 점유율은 43.1%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2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생수 브랜드가 400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제주삼다수 품질 관리의 핵심은 24시간 품질 관리 시스템에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3시간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이화학자가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원수 자체의 청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취수원 인근 토지 매입을 통해 토양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생수 기업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품질 유지를 위해 법적 기준의 940%에 달하는 2만1324건의 자체 검사를 진행하며 수질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국내 먹는 물 생산 업체 중 생수 품질만을 담당하는 R&D(연구개발) 혁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공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취임후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 김 사장은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모든 과정의 친환경)’를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무라벨 생수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SK케미칼(285130)과 협업해 생수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쿠팡을 통해 출시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와 달리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용기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500㎖ 생수병 제품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18g에서 16g으로 감량했다. 2018년 1.5g 감축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 사장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고려해 오랜 연구개발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추세가 ‘노(no) 플라스틱’으로 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완공된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L5) 내부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친환경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해 2025년을 목표로 새 시설 L6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는 단일 투자 규모로는 공사 최대 사업이다. L6가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t에서 140만t 수준으로 늘어난다.김 사장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가는 상황”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건립을 통해 무라벨 전용 생산라인과 플라스틱 경량화 등 안전과 품질 중심의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다수는 전 세계 약 2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으로 국내 생수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점 수출 국가로는 인접 국가인 아시아권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수출 이후 일 평균 5600병 이상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는 수입 생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수출 물량은 140t 규모로 연내 400t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국내 생산 능력에 비해 미국 수출 물량이 1%가 안되는 작은 물량이지만 세계적인 인지도 확보에 기여하는 첫걸음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국제회의 등에 제주삼다수를 선보이는 등 식음료 분야 선진국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기업 중에서 제품력만으로 민간과 경쟁하는 곳은 제주개발공사가 유일하다”며 “품질만큼은 전 세계 1등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국 생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2 I 백주아 기자
착한아이 버리기 외
  • [200자 책꽂이]착한아이 버리기 외
  • △착한 아이 버리기(송주현|260쪽|다다서재)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30년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목격한 ‘아이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사회생활에 당황하고 좌절하고 고민한다. 어른 말만 잘 듣는 ‘로봇 같은 아이’가 아닌,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자신의 취향을 자랑스러워하며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이끌어주기 위한 ‘정체성 수업’을 소개한다.△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김영익 외|304쪽|한스미디어)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협, 경기 침체, 가정 경제를 옥죄는 고금리 고물가, 끝나지 않은 전쟁의 여파, 민주주의와 국제정세의 위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의 폭락 등 그야말로 초대형 복합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 앞으로 더한 위기의 징후들도 포착돼 우려스렵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해 국내 대표 투자 전문가 6인이 각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한 번은 불러보았다(정회옥|272쪽|위즈덤하우스)‘흑형·짱깨·튀기·똥남아·개슬람’ 등의 말들을 실마리 삼아 어느새 인종주의자가 돼버린 ‘선량한’ 한국인의 모습을 비추는 책이다.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150여 년의 근현대사를 지나며 오래도록 축적된 혐오와 차별의 증거로, 누구나 한 번은 불러보았을, 또는 들어보았을 수많은 멸칭의 행간을 살핀다. 저자는 근현대사의 주요 분기를 거치며 한국만의 ‘특별한’ 인종주의가 만들어져 왔다고 이야기한다.△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384쪽|믹스커피)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나타나는 ‘범죄’라는 사회적 거울을 통해 우리의 현재, 그리고 인류 역사의 단면을 엿보고 범죄에 대처하는 자세를 살펴본다. 1부에선 세계사 속 범죄자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2부에선 한국사를 뒤흔든 범죄를 재구성해본다. 일련의 범죄사건을 들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역사를 바꾼 범죄자의 얼굴도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된 범죄자도 보인다.△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존-딜런 헤인즈 외|296쪽|흐름출판)뇌신경과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생각을 읽는 기술’인 브레인 리딩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그리고 브레인 리딩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대중적인 언어로 담아냈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는 현재 뇌 활성 패턴을 통해 인간의 인식, 감각, 상상, 꿈, 기억, 감정 등을 어느 정도까지는 읽어낼 수 있다. 정신 활동 뒤에 숨은 무의식적 과정도 추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말을 부수는 말(이라영|368쪽|한겨레출판)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제들을 치밀하고 날카롭게 다루며 시대를 통찰해온 저자가 2년 만에 펴낸 단독 저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유의미한 화두 21개를 꼽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권력의 말’과 ‘저항의 말’을 분석한다. 고통, 노동, 시간, 나이 듦, 색깔, 억울함, 망언, 퀴어, 여성, 혐오, 지방 등의 담론을 통해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거대한 ‘화두의 지도’를 그려 보인다.
2022.10.12 I 장병호 기자
IMF “올해 전세계 물가 8.8% 뛴다…인플레 대응 최우선”
  • IMF “올해 전세계 물가 8.8% 뛴다…인플레 대응 최우선”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3.2% 전망을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폭은 8% 후반대를 예상했다. 내년에도 6%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2.7%로 이전보다 낮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조짐이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2.6%로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은 소폭 하향 조정해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한국 올해 성장률 높였지만, 내년 둔화 예상IMF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2.3%)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2.6%로 제시했다.코로나19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소비가 회복세고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올린 바 있다.다만 IMF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0%로 이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 등 대외 여건의 악화가 한국에도 지속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전망치 3.2%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2.4%로 0.1%포인트 낮췄고 신흥국(3.7%)은 0.1%포인트 높였다.관광·제조업이 회복되는 유로존(3.1%)의 전망치는 이전대비 0.5%포인트 높였고 영국(3.6%), 브라질(2.8%) 등의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이전보다 0.7%포인트 깎았다.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이미지=기재부)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이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선진국(1.1%)과 신흥국(3.7%)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 상승폭을 8.8%로 이전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7.2%, 신흥국 9.9%를 각각 제시했다. 내년 물가 상승폭 전망치 역시 이전보다 0.8%포인트 높인 6.5%로 당분간 고물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물가·고환율 위험요인, 인플레 장기화 예측IMF는 앞으로 경기 하방 위험 요인을 고물가, 고환율을 지목했다. 국가간 다른 정책 여건으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가간 긴장과 신흥국 부채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러시아산 가스 유럽 공급 중단 등 에너지와 식품 추가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도 우려 사항이다.코로나 변이와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의 재확산, 중국 부동산 문제 악화, 세계 경제 분절화와 국제협력 약화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있다.앞으로는 통화·재정정책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실업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정 정책을 통해 취약층 선별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적자 축소 정책도 필요하다고 봤다.강달러 기조에서 환율로 충분한 대응이 어렵다면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필요하는 판단이다. 어린이 돌봄, 근로세액공제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키우고 기후 대응을 위한 최저 탄소 가격 설정, 친환경에너지·인프라 투자도 권고했다.
2022.10.11 I 이명철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하자 없어도 대출연장 거절…벼랑 끝 내몰리는 중소기업 -글로벌경기 비관론 확산…코스피 2200선 또 붕괴 -IMF “한국경제 내년이 더 어렵다” △종합 -연준發 침체 우려 확산에…코스닥 4%대 폭락 -수출도 마이너스…연간 무역적자 첫 300억 달러 돌파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고 “강달러發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위기의 K반도체…짙어진 침체 그림자 -재고폭탄·실적악화 ‘더블 쇼크’…삼성·SK, 공급 조절로 ‘가격 방어’ -“메모리·비메모리 다각화…쌍끌이 전략이 해법” -증권가 “최악 땐 三電 4만전자 갈 수도…주주 위해 메모리 감산해야” △고금리에 벼랑 끝 내몰린 中企-“이제 겨우 이익내기 시작했는데…대출이자 급등에 다시 적자 전환할 판” -대출로 車 매입하는 중고차업체…고금리·판매부진에 줄폐업 위기 -3년째 이자도 못 번 ‘한계기업’ 3527곳…4년새 14.8% 증가 △돈맥경화 대진단 ②문닫는 은행 대출 창구 -은행 대출 조이자…자금 마련 급한 중기들, 제2금융권에 몰렸다 -일시적 위기기업 구제, 좀비 기업은 걸러내야 △종합 -삼바 찾은 이재용 “10년 7.5조 투자…바이오, 제2반도체로 키운다” -수출 부진·금리 인상에…韓, 내년 성장 ‘빨간불’-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2.7조에 인수…“글로벌 배터리 선도”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철수…왜 △정치 -정진석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해”…野 “전형적 식민사관 드러내” -대통령실, 부처별 중점과제 선정…취임 첫해 국정과제 극대화 나서 -유병호 문자 논란에…10분 만에 파행됐다 재개한 감사원 국감 -野 “이대남도 여가부 폐지 환영하지 않아”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서병수·정우택 물밑경쟁 치열 △경제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뚝…양질의 일자리 줄어 -기재부 “대통령실 이전비 517억” -정승일 사장 “한전 적자 원인은 연료비 폭등”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Global “美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KLA, SK하이닉스 中공장 공급 중단” -월가황제 “S&P 500, 20% 더 빠질 수 있다” -‘푸틴 복수’에 서방 첨단 무기 맞대응 -기시다 “엔화 약세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지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與 당권주자들 자중하라…정부 뒷받침할지 전략적 고민할 때”-“충남으로 육사 옮겨 국방 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만들 것” △산업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간담회 “5년간 韓서 최소 신차 3종 출시” -이 허허발판이 도시유전으로…SK이노 ‘그린팩토리’ 청사진 -중국에 우는 삼성전기…애플에 웃는 LG이노텍 -SK실트론, 질화갈륨 웨이퍼 시장 진출 △ICT -주가 반등 노린 카겜…하반기 신작으로 승부수 -KB알뜰폰, SKT망까지 사용,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가속도 -“AI가 편곡하는 시대…저작권법 개정 고민해야”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활용 방법 무궁무진” △소비자생활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구축 앞장 -버려지던 못난이 무, 맛난이로 재탄생해 인기 -단 3시간 만에 매출 2000만원…불꽃축제에 편의점도 ‘축포’-CU, 연세우유 크림빵 1500만개 판매 △증권 -10兆 증안펀드, 베어마켓 안전벨트 될까 -17만 ‘신라젠 개미’ 운명의 날…상폐냐 거래재개냐 오늘 결론 -고금리시대 채권투자 나선 개미, 작년의 3배 넘게 사들여 -“중기부터 대기업까지 고객, 경영관리솔루션 기술력 인정받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주대표 소송, 수익률 도움 될 때만 할 것” △부동산 -잠실 8억↓ 목동 3억↓…초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 -정비사업 총괄기획가 5인 위촉…‘1인 신도시 재정비’ 속도 낸다 -분담금 늘고 공사 재개 불투명…둔촌주공 입주권 두달 새 2억 뚝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 △미리보는 W페스타 -“한 팔 없는 게 있는 그대로의 내몸…장애는 함께 노력하며 가는 것”-“타인 시선 의식하는 건 노예상태…내 몸의 주인돼야”-“내가 나를 사랑하는 ‘보디포지티브’…사회도 바뀌어야” △엔터테인먼트 -로코 최시원 vs 액션 도경수…안방 장악한 SM, 이번엔 ‘남돌’이다 -김혜수, 팩션 사극으로 컴백…‘치맛바람 중전’ 납시오 △건강 -환자 인대 최대한 보존…전방십자인대 재파열 위험 확 줄였죠 -당뇨로 침침해진 눈, 늦기 전 레이저 치료로 지켜야 -스트레칭해도 여전한 팔다리 저림…디스크 의심해보세요 △BOOK-“내 시의 발화점이자 수원지는 ‘비극과 落’”-보그 떠난 편집장의 옷 이야기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오피니언 -킹달러는 영원하지 않다 -소인배들의 정치, 망국의 신호탄 -개발부터 검증까지 셀프…낙탄 미사일의 이면 △피플 -‘위기 아웃’ 비극 막으려 광화문 우체국 집배원들 나섰죠 -김승연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최태원 회장 “과학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못해” -고학수 “尹 대통령과 데이터 중요성 공감…법 개정 추진”-‘이휘소 상’ 수상자에 원 샤오강 MIT교수 △사회 -‘전자발찌 무용론’ 불식에 법무부 체면 걸렸다 -대학 졸업은 했지만…빚 졸업 못하는 청년들 -잠원동 권총사고, 50대 남성 위독 -강력범죄 두자릿수 늘 때 검거율은 줄었다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5년 만에 재개 -‘檢 기소권’ 견제 재정신청 인용률 0.63%…“사실상 사문화”
2022.10.11 I 김기덕 기자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가능성 진척상황을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보고서는 맥쿼리 자산운용그룹의 사업 부문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사모시장 (인프라, 녹색 투자, 농업, 자연 자산, 부동산, 사모 신용, 자산 금융 등) 및 공모투자 (주식, 채권, 멀티애셋 솔루션 등) 부문에서 대두되는 지속가능성 관련 투자 기회와 도전 과제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2040년 투자 포트폴리오 넷제로(NetZero) 달성 목표,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 참여 의지 및 최근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을 그룹 내로 통합하면서 생긴 새로운 투자 기회 등 향후 계획과 우선 순위과제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호 노력과 더불어 건강과 산업안전관리 분야의 중요성, 사회적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활동도 담고 있다. 벤 웨이(Ben Way) 맥쿼리자산운용그룹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장기적 시각을 갖고 목표를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창출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 개인의 행동이 아닌 협업에 기반한 집단적인 행동으로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해 발생하는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및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영국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사로 확정됐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정책과 절차의 효과성을 측정하는 유엔의 사회책임투자원칙을 따른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실적도 발간된 바 있다.
2022.10.11 I 김성훈 기자
금감원장 “공매도 제도, 국민 눈높이 맞춰 보완할 것”
  • 금감원장 “공매도 제도, 국민 눈높이 맞춰 보완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 맞춰 제도를 형평성 있게 보완하고 검사 및 조사를 통해 공매도 업무 처리의 적정성 등 관련 상황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융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하는 등 불법·불공정 거래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금융 사고, 공매도 및 불법·불공정 행위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면서 “금융권 횡령 사고, 이상 외환 거래 등에 대해 신속·강력하게 대응하고 검사 결과 위법 행위 발견 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비해 견고한 건전성 감독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밀착 상시 감시를 통해 잠재 위험 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취약 부문과 복합 위기 상황 등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며 “특히 부동산금융, 해외 대체투자 등 경기민감 익스포져 관련 리스크 요인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상시 감시하는 한편 금융사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해 대내외 충격에도 금융사가 건전성을 유지하며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유동성이 취약한 금융사에는 비상 자금 조달계획 등 리스크 관리 현황 점검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복합적인 시장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견고한 건전성 감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10.11 I 이정현 기자
이복현 "횡령·이상 외환거래, 금융권 신뢰 저해...엄중 조치"
  • 이복현 "횡령·이상 외환거래, 금융권 신뢰 저해...엄중 조치"[2022국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금융권 횡령사고, 이상 외환거래 등에 대해 신속·강력하게 대응하고, 검사결과 위법행위 발견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발생한 금융권 횡령사고, 이상외환거래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위험요인을 시정할 수 있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유도해 우리 금융이 국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공매도에 대해서는 “검사 및 조사를 통해 공매도 업무처리 적정성 등 관련 상황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해 금융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하는 등 불법·불공정 거래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통화긴축 가속화, 외환시장 변동형 확대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그는 “부동산금융, 해외 대체투자 등 경기민감 익스포져 관련 리스크요인 등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상시감시 중”이라며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대내외 충격에도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유지하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금융부담 경감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등이 충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서민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 노력과 함께 은행권과 연계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배달플랫폼 노동자, 고령자·유병력자 등 보험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에 대한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불합리한 금융관행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금융의 디지털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IT 리스크, 소비자보호 취약요인 등에 대한 꼼꼼한 점검도 병행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했다.
2022.10.11 I 서대웅 기자
 부동산 중개 '우대빵' 70억 후속 투자 유치
  • [마켓인] 부동산 중개 '우대빵' 70억 후속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7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V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문제점을 고객 중심 서비스와 IT 기술로 개선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낙후된 부동산 중개업에 IT 기술을 도입해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개발했다. 우대빵은 중개인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중개 시스템을 개발해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으며, 현재 수도권 내 55개의 우대빵 지점·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개인은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임장, 매물 관리, 계약, 정산 관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대빵은 이 외에도 ‘한 달 빠른 실거래가’ 서비스와 ‘아파트 찾는 손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한 달 빠른 실거래가로 국토부 실거래가보다 한 달 먼저 실거래가를 파악하고, 아파트 찾는 손님 서비스로 아파트 단지별 매수인, 임차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우대빵에서 한 달 이내에 거래된 아파트 계약 건수 비율은 59%에 달하며, 평균 거래 기간도 1개월 9일 수준이다. 현재 보유 아파트 매물수는 3만 4500개로 누적거래금액 7929억 원을 달성하며 대형 아파트 중개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투자사들은 에스테이트클라우드가 우대빵을 통해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변화를 꾀했다고 봤다. 투자를 리드한 박정환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아파트 전문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기치로 집주인들의 호응을 얻고, 이를 통해 확보하는 직접 매물을 기반으로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변화를 꾀했다”며 “오프라인 거점에서 수집하는 가장 빠른 부동산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지닌 플레이어로서 기존 프롭테크 시장의 빈 곳을 메워줄 수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한편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직영점 및 가맹점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레드핀 등과 같은 선진화된 중개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2022.10.11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내일을 만드는 기업 찾습니다-한은 두 번째 빅스텝 임박…연말 금리 3.5%까지 간다-푸틴의 보복…우크라 곳곳 미사일 공습-[사설]임계점 넘어선 마약 범죄, 확실한 근절 외에 답 없다-[사설]심상찮은 멀티데믹 조짐, 추가 접종·방역 서둘러야△종합-상무위원 7명 누가 앉나…習 ‘영수’ 칭호도 주목-노벨 경제학상에 버냉키 전 美연준 의장-엘에리언 “근원 인플레 여전히 상승세” △한은 두번째 빅스텝 임박-고물가 고착화 우려, 한미 금리차 커져…11명 모두 “내일 빅스텝 밟을 것”-이달 빅스텝 땐 대출 이자부담 6.5조 불어난다△세계 투자 트렌드 선도하는 미국-증시 휘청여도 주주환원 적극적…ESG 확산도 ‘주주 요구’ 따른 것-직원·협력사·지역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성과 좋아-“ESG 투자 자격증, 韓거버넌스 투명화에 기여 기대”△돈맥경화 대진단-기관들 매입 중단에…AAA회사채마저 5% 넘어-“효과 나기까지 석달…채안펀드 즉각 가동해야”-“고금리 우량채 매수 기회” vs “연쇄 결제불능 경계할 때”△종합-반도체 첨단공정 도입땐 美 심사 받아야…中 진출 삼성·SK하이닉스 촉각-저수지서 SLBM 쏘아올린 北…김정은, 7차례 전술핵훈련 지휘-유통 체감지수 꽁꽁…금융위기급 소비침체 온다-원자재 부담 지속…제조업 경기 4분기 더 악화 전망△정치-‘李 리스크’ 해소한 與, 당권 레이스 가열…주자 간 견제구 날리며 신경전-국감 2주차…여야, 더 첨예하게 대립한다-文 사진 내건 이재명의 노림수는?-“北 김정은, 핵무기 성공시켰지만…韓콘텐츠 유입은 못막아”-지난해 탈모환자 24만명…30대 최다△경제-“韓 과일 맛좋다” 입소문…7만원 샤인머스캣 불티-1.6% 찔끔 인력감축안 내놓은 공기업-정부 정책 변해도 해상풍력 강점은 변하지 않아-국민 1인당 연간 稅부담 1200만원 육박…4년새 300만원 쑥△금융-횡령·외환송금 사고부터 이자장사까지…은행들 ‘호통국감’ 초긴장-예금 보호한도 ‘5000만→1억’으로 상향 검토-카드·캐피털사 부동산PF 잔액 2년새 2.5배 껑충-손태승 회장 유럽서 광폭행보 “ESG 연대·협력할 것”△Global-미사일 75발 쏟아진 ‘검은 월요일’…키이우 등 10여곳 폭발-중국서 만든 테슬라…9월 역대 최다 판매-반등하던 美 제조업…킹달러에 ‘휘청’-2년만에 문 여는 日…엔저 특수 노리나△산업-10분뒤 상황 예측해 로봇이 부품 운반…‘디지털 트윈’으로 생산성 21% 쑥-현대重그룹 3분기 흑자전환 유력…정기선 사장 ‘신사업 경영’ 탄력-‘경형 전기차’ 전성시대 온다…레이·캐스퍼 EV 출격 채비-포스코홀딩스-LG엔솔, 2차전지 협력 강화△제약·바이오-내년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세계 시장 공략-휴젤 ‘보툴렉스’ FDA 품목허가 재신청-대기업 바이오 성공은 ‘회장님 뚝심’에 달렸다-롯데바이오로직스, 이르면 12월 美시러큐스 공장 가동△Science & Future Tech-藥이 되는 몸속 미생물…암은 물론 비만·아토피까지 고친다-시장 선점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시설 확보 중요-무주공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한발 앞서가는 美, 맹추격하는 韓△증권-차라리 눈감고 싶다…현실된 3분기 어닝쇼크-OPEC+ 감산 연준 매파본색…안갯속 코스피-성장주 맞나요?…IT 투톱, 바닥 없는 추락△증권-IPO 시장 찬바람에도…온기 도는 ‘중소형 공모주’-상장사 10곳 중 1곳, 1년새 주가 ‘반토막’-‘우회상장 통로’ 스팩합병 활황…덩치도 쑥쑥-“반도체 이어 3D 검사 대상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부동산-수억씩 뚝뚝 뉴타운 악소리-외국인 韓아파트 쇼핑도 ‘뚝’-팬데믹 거치며 바뀐 상권지도…청담 웃고 명동 울고-축구장 12배 ‘모인공원’ 품은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경쟁자는 OTT…열린 공연장으로 소통하러 오세요-“다양성·확장성으로 차별화…‘역시 LG아트센터다’라는 말 듣고파”△스포츠-PGA 투어 2승 김주형 “우상 우즈와 비교 영광”-글로벌 스포츠 기업들도 눈독…김주형, 몸값 최소 15배 폭등 전망-한국 여자골퍼 12개 대회째 우승 침묵-피겨 김예림, 챌린저 시리즈 2연속 金-‘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크레모네세 4-1 완파…리그 무패 선두-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이종범 2군 감독 사위된다△피플-양조위 수상 9개월 넘게 입단속 하느라 힘들었죠-이천 화재서 환자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에 LG의인상-“AI 활용해 영유아 언어교육 시장판 흔들 것”-10월 韓엔지니어상에 반도체·조명산업 기술자 선정-송두환 인권위원장 “사형은 인간 존엄성과 양립 불가”△오피니언-尹정부, 반짝 고용에 취할 때 아니다-파월의 ‘평균물가목표제’는 어디 갔나-최모민 ‘빗물을 받는 잔들’-유료방송 시대 ‘5%’를 외면해선 안된다△전국-순환형 인천 3호선 신설 추진…지역 균형발전 이룰 것-경기도 민생회복 산더미인데…여야 신경전에 추경예산 불발-대전시 숙원사업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사회-건강 챙기며 기부까지…대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함께 걷다-이승환 돌고도네이션 이사장 “재밌어야 기부할 맛 나죠”-경찰관 음주 운전·킥보드 운행 걸려도…정직 1~3개월 그쳐-직장 괴롭힘금지법 시행 3년…10명 중 7명은 여전히 참는다-“진용 갖췄다”…김진욱號 ‘공수처 무용론’ 불식에 올인
2022.10.10 I 김성수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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