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부읽남 "다들 말린 대기업 퇴사, 지금은 '건설사 사장' 꿈꾸죠"
  • 부읽남 "다들 말린 대기업 퇴사, 지금은 '건설사 사장' 꿈꾸죠"[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밤 11시에 퇴근해서 새벽 2시까지 부동산을 공부했어요. 그 시간에 커피를 3잔씩 마신다니까 남들은 미쳤다고 했죠. 퇴근 이후부터 투자자로서 제2의 삶을 살아야 하니 매일 커피를 10잔씩 마셨어요.”정태익 더하이에듀 대표는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석을 앞두고 최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회사 재직 당시 생활을 이 같이 회상했다. 정 대표는 구독자 99만 명(2022년 10월 기준)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부읽남(부동산 읽어주는 남자)TV’ 운영자다. 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졸업 이후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 입사한 그는 재직 7년 차였던 2016년 퇴사했다. 퇴사 전부터 공부하던 부동산 등 투자에 매진했고 현재 자산 규모는 퇴사 전보다 몇배가 늘었다고 했다. 올해 3월에는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실전편’도 발간했다.정태익 더하이에듀 대표.(사진=방인권 기자)그는 “2년 차부터 퇴사할 거라 말했지만 가족들은 반대했다. 설득할 수 있어야 그만둘 정당성이 생기겠다고 생각했다”며 “투자 수익을 급여의 70% 수준까지 만들고 아내와 가족을 설득했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하진 않았지만 미래를 생각하는 게 행복했다”면서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데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정 대표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다. 그는 “좋아하는 일이 돈도 되면 베스트”라며 웃었다.“단순히 일하기 싫어서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그만두면 부자 되기가 힘든 것은 물론 되더라도 행복할 수 없어요. 매달 500만 원 받는 상가를 사려면 20억이 있어야 하거든요. 회사는 직업이라는 20억 상가를 준 거나 마찬가지죠. 그 이상을 벌 확실한 방법 없이 나오면 그 상가를 남 주고 나오는 거예요.”중요한 것은 퇴사를 하더라도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1세 무렵 서울 강남 당구장에서 한 아르바이트는 정 대표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정 대표는 “당시 사장님이 과일 등을 손님들에게 퍼줬다. 당구비에 비해 서비스가 좋으니 손님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남는 게 없을 텐데 알고 봤더니 사장님이 56억원짜리 건물을 물려받은 건물주였다”고 밝혔다. 한국 고성장의 중심부인 서울 강남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서히 벌어지는 부의 격차 탓에 비관주의자가 된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이었다.정태익 더하이에듀 대표.(사진=방인권 기자)“60세에는 건물 하나 가져보잔 생각을 했죠. 40년 남았는데 인플레이션을 생각해 보니까 123억원을 벌면 되겠더라고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부자가 됐나 책을 봤더니 투자를 해야 한다더라고요. 투자하면서 레버리지를 일으켜야 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자산을 불리면 된다. 사업이나 창업을 하란 얘기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죠.”당시 정 대표가 생각한 ‘부자’는 서울 테헤란로에 건물 한 채 가진 사람이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투자’였다. 사업과 창업은 리스크가 있고 한 번 무너지면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입사해 어떻게든 안쓰고 투자금을 만들어 불리자고 생각했다.지출을 줄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1개월 지출을 관리비 포함 90만원 안쪽으로 정했다가 1000원짜리 빵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지금 아내는 정 대표가 판단력을 과신할 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의사결정을 할 때 아내한테 많이 물어봐요. 배우자는 성인이 된 이후 나를 가장 잘 알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 같을 때 꼭 아내한테 조언을 구해요. 그 의견까지 고려해 최종 결정을 하죠. 도움이 되더라고요.”현재 그는 건설사를 추진하고 있다. 재테크를 중심으로 얻은 성과다. 정 대표는 “건설사는 물론 인테리어, 중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부동산 전문가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5년 후 계획을 밝혔다.정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연사로 나서 일과 행복, 조기 퇴직과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22.10.18 I 김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카카오와 헤어질 결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카카오와 헤어질 결심-예적금 빠지고, 조달금리 뛰고…비상 걸린 제2금융-코픽스 10년 만에 3%대 주담대금리 오늘 또 뛴다-女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사설]IMF 경고 비웃는 재정포퓰리즘, 돈풀기 경쟁 멈춰야-[사설]늑장 가동 국회 연금특위, 미적댈 이유 더 이상 없다△종합-BTS 맏형 ‘진’부터 순차 입대 “2025년에 완전체 활동 재개”-‘카카오 먹통’에 총수들 국감 증언대 선다-‘포스트BTS’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또 1위 △ 카카오 먹통 후폭풍-구글이 막아섰던 ‘민간IDC 재난관리법’…카카오 사태에 재추진한다-공룡 플랫폼 독과점 규제…尹 “공정위서 검토 중”-카톡 사진전송 복구됐지만…다음 메일 사흘째 먹통△종합-“기술인재가 미래 한국 주역”…이재용의 뉴삼성 ‘인재제일 경영’ 가속-2조원대 ‘FA-50’ 말레이 수출 임박…‘방산 빅4’ 진입 청신호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품으로 -“잠실도 7억 낮춘 급매만 겨우 거래” 주택 소비심리지수 역대 최악△ 돈맥경화 대진단 제2금융권 부실 경고음 -한번만 연체해도 ‘추가 담보 내세요’…기업 대출 죄는 캐피털·저축銀-자금난에 신용대출 못 하는 대부업체 -주택시장 침체에…80조 부동산PF도 부실 공포 △정치-대북 강경대응 목소리 키우는 與…‘안보 이슈’에 거리두는 野-범야권 결집시킨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 -북한 7차 핵실험 임박 관측 대통령실 24시간 ‘스탠바이’-‘북한 핵·미사일 위협 상정’…호국훈련 돌입한 軍-수교 30주년 맞아…박진, 베트남 방문△경제-24개 규제 개혁해 1.5조+α 민간투자 창출 유도 -내년부터 배달비 물가지수 따로 공표 -“기준금리 3.5% 이상 생각하는 금통위원도 있다”△금융-은행들 금리경쟁에 ‘예금 갈아타기’ 러시 -카카오뱅크 “카카오 연계서비스 모두 정상화…믿고 이용해 달라”-안심전환대출, 한도 15% 접수…흥행 참패, 왜- BC카드 “베트남서도 페이북 결제 돼요”△Global-英, 감세안 대부분 철회…‘트러스노믹스’ 사실상 폐기-美 경제학자 10명 중 6명 “1년 안에 경기침체 빠질 것”-“석유 감산, 수요·공급 균형 맞추기 위한 것”…OPEC+, 美에 반박-“애플, 中 YMTC 반도체 사용 보류”-“실적 부진 우려에 골드만삭스도 조직 개편 나선다”△W FESTA 미리 보는 W페스타 -“대기업 퇴사후 하고 싶은 일 시작 투자 성공, 이젠 건설사 사장 꿈꿔”-“유행에 휩쓸리지 말아라 재미있고 가치있는 일해야 행복”△산업-‘사업 다각화’ 전략 빛났다…석유화학부문 최악 부진에도 실적 호조-최태원, ‘넷제로 중심’ 새 경영전략 내놓나 -쌍용차, 軍 지휘차량으로 ‘뉴 렉스턴 스포츠’ 700여대 공급-푸르밍 45년 역사 마침표…전직원 정리해고△제약·바이오-RNA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 수요폭발에도 경쟁자 없어 -CDMO 갖춘 메디포스트 세포유전자치료제 진출-“소형 엑스레이 기술 인정, 1500억 계약체결”-어려운 바이오, 속속 파헤친 투자지침서 나왔다△Science&Future Tech -시·공간 초월한 또 다른 세계 아바타 통해 블핑 공연보고, 뉴욕 빌딩도 사죠-네이버 ‘제페토’ 누적 가입자 3억명 SKT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가동-“메타버스 시대, 상상도 못할 新산업 생긴다”△증권-반전 준비하는 삼전 외인 열흘째 사들여 -오랜만의 훈풍인데…카카오쇼크 괜찮을까-주가 방어용 ‘자사주 매입’ 안 통하네…속타는 기업들 △증권-“찬바람 불 때만 배당주?…알짜 찾아 장투하라”-20년째 ETF 왕좌 삼성운용 “넥스트 20년 키워드는 글로벌”-주식매수청구권 실시 전에 쪼개자…상장사 분할 러시△부동산-정부, 해외 건설 현장 주52시간제 완화 ‘속도’-삼성물산 ‘층간소음 신기술’ 1등급 인정 -깡통전세 원인인 부실 감정평가 사전에 막는다-포스코건설, 한 해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 3조원 돌파 △문화-남편 떠난 지 32년 아내는 비로소 세상에 작품을 맡겼다-‘오겜’에 나온 줄다리기…무형문화재란 걸 아시나요△스포츠-여왕의 시간 돌아왔다…‘세계 1위’ 고진영, 손목부상 털고 20일 컴백-“팔꿈치 더 굽히면 퍼팅때 흔들림 줄어요”-켑카, LIV 이적 첫승…상금 57.7억원-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기적의 5년 동행’ 마친다-김민재, 볼로냐전도 풀타임 패스성공률 88%…평점 6.6△피플-尹 대통령 공약인 ‘해사전문법원’ 설립 반드시 필요-이미정 CJ부회장, 美 아카데미 필러상 수상-“K팝 댄스도 ‘태양의 서커스’ 같은 공연으로 만들수 있죠”-한투證 ‘행복나눔 벽화그리기’ 사회 공헌 -서울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류동현 특허청 국장 차장으로 승진 임명-KB금융, 印尼 국제 배드민턴대회 타이틀 스폰서 맡아-고재식 기아 영업부장 ‘그랜드 마스터’ 등극△오피니언-[금융시장 본보기]안전자산, 채권도 눈여겨볼만-[생생확대경]불법 리베이트 근절 해법, M&A에 있다-[e갤러리]이두원 ‘40세 두원 자화상’-[기자수첩] SPC 산재사고 재발방지 약속 꼭 지켜야△전국-고도제한 등 규제 완화…재건축·재개발 활성화할 것-“매년 수십억 예산 들이고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몰라”-대전시 전기차 보조금 170억 추가 확보…지원 차량 672대 늘어-경기도, 소득시설 35개로 확대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 총력전 △사회-“절차 흠결” vs “정치 프레임”…검수완박 난타전-이배용 청문회된 교육위 국감-‘카겜’ 손배소 증인 변호사 이번엔 ‘카톡 먹통’ 소송전-檢, 쌍방울 압수수색…‘北으로 거액 흘러갔나’ 조사-‘코로나 영웅’이랄 땐 언제고 나가라?…소모품 취급 받는 간호사들
2022.10.17 I 김연지 기자
“집이 안 나가요” 주택시장심리 사상 ‘최악’…이자공포에 ‘패닉’
  • “집이 안 나가요” 주택시장심리 사상 ‘최악’…이자공포에 ‘패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 만에 3%를 뚫으면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12일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다음 달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둬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투자심리 위축 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수도권 주택 시장 심리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주택 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85.9로 8월(87.4)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국토연구원이 2011년 7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89.1에서 87.6으로 하락하며 2019년4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심리지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전달보다 부동산 거래가 줄거나 가격이 하락했다는 응답자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지역별로도 전국 시·도 17곳 중 12곳에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77.6에 그쳤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88.3에서 85.1로 3.2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 4월 이후 최저치다.(자료=한국부동산원)이런 상황은 실제 가격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9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49% 떨어졌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8월 조사(0.29%)와 비교하면 낙폭이 0.20%포인트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가격만 0.10% 올랐을 뿐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은 각각 0.78%, 0.15% 떨어졌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7월 17억원에 팔렸던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지난달 5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매됐다. 토지 시장 역시 냉랭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국 토지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1.3으로 전달(91.8)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8월 전국에서 매매된 토지는 9만4711필지로 2013년1월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10만 필지를 밑돌았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진행돼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8월 0.28%던 전국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달 0.50%로 낙폭을 확대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역시 2009년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세 수요가 옮겨오면서 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10% 상승했다. 서울에선 월세 상승률(0.10%)이 8월(0.09%)보다 높아졌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부동산 투자도 감소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부동산 투자 역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7 I 박종화 기자
중국, 3분기 GDP 발표 돌연 연기…시진핑 당대회 탓?
  • 중국, 3분기 GDP 발표 돌연 연기…시진핑 당대회 탓?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일정을 발표 하루 전에 돌연 연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17일 국가통계국은 홈페이지에 이번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의 일정을 모두 ‘연기’로 표시했다.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3분기 GDP와 함께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직률, 고정자산투자 등 굵직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해관총국 역시 9월 수출입 지표를 예고없이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그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후 언제 발표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현재 중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당대회는 전날 개막했으며 22일 폐막한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지표들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디이차이징)은 올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전문가 예상치는 3.4%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윈드는 3.5%를 점쳤다. 이는 지난 2분기 수치인 0.4%보다는 크게 반등한 것이지만, 8월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4.8%에는 한참 못 미친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부동산 시장침체 등 내부 불안감이 커진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과의 패권전쟁 등 외부요인도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도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지속하면서 많은 지역이 봉쇄됐고 소비가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같은날 발표되는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도 3.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엔 5.4% 증가했었다. 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4.5%로 전월의 4.2%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10.17 I 신정은 기자
한은 "높은 물가에 고환율, 자본유출 압력도…물가 안정 우선해야"
  • 한은 "높은 물가에 고환율, 자본유출 압력도…물가 안정 우선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한 것은 5~6%대 높은 물가 상황에 더해 환율 상승이 추가 물가 상승압력, 자본유출 위험을 키웠기 때문이란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경기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물가안정을 우선해야 한단 입장이다. ◇10월 빅스텝의 이유…“고물가에 외환리스크도 고려”한은은 17일 공식 블로그에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웅 조사국장이 쓴 두 편의 글을 게재했다. 홍경식 국장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로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물가의 추가 상승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 증대로 8월(0.25%포인트 인상)에 비해 정책대응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단 점을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하방 경직성이 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9월 5.6%를 기록, 5%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도 4%대를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면서 물가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경식 국장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달러화 강세 기조 강화에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와 무역수지 적자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환율이 1400원을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최근과 같은 환율 상승기와 고물가 하에서는 환율의 물가전가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향후 국제에너지가격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로 9월말 80달러대까지 하락하였다가,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다시 90달러대 초중반으로 올랐다. 이런 영향에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경기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이번 빅스텝 결정에는 외환부문의 리스크까지 고려됐다. 우리나라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수준 등을 직접적으로 타겟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지는 않지만, 환율을 통한 물가 상승압력 증대와 자본유출입 등 외환부문의 리스크 증대에 대해서는 정책결정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홍 국장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 강화에서 유발된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을 유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금융불안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다”면서 “통화가치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거나 만기도래분 재투자를 지연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에 미치는 파급효과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한은의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홍 국장은 “그간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지만 지금 정책대응에 실기하여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면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정책대응이 필요하고 그만큼 성장 측면의 손실도 더 커지게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둔화 압력도 커지지만 물가 상승 압력 여전히 높아조사국 역시 물가뿐 아니라 경기, 대외부문 등 여러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나 대외균형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단 입장이다. 물가와 경기 전망은 대체로 지난 8월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경기는 하방 압력, 물가는 상방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연간 물가 전망치는 각각 5.2%, 3.7%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과 산유국 감산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연간 성장률 전망은 올해는 8월 전망수준(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2.1%)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웅 조사국장은 최근 경기, 환율, 유가 등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향후 물가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으로 향후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환율의 경우 최근 빠르게 높아지며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하방압력을 대체로 상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가 동반 위축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커진데다가 금리상승이 내수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봤다. 금리상승은 주로 부동산가격 하락과 이자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민간소비의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설비 및 건설 투자도 지연되거나 제약될 수 있다. 김 국장은 “금리상승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저소득·한계·과다차입 가계 및 기업 등 취약부문에서 그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0.17 I 이윤화 기자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논란…"불법 점유vs합법 영업"
  •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논란…"불법 점유vs합법 영업"[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이 2020년 12월로 실시 협약이 종료됐지만, 현재까지 불법 점유하면서 170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카이72는 설립 당시 자본금이 10억원에 불과했지만 수 차례의 유상증자 결과 380억원으로 늘어났고, 2020년 12월 말까지 골프장을 운영하며 무려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자본금의 약 5배에 이르는 이익을 남겼다. 이 가운데 약 1235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고, 누적 영업현금흐름 기준 2014년도에 이미 투자 비용(약 20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됐다.2020년 12월 말 공사와 스카이72 간 실시 협약 종료 이후 공사는 시설을 인계받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익을 위해 활용해야 했지만, 스카이72 측이 2020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 고충 민원 신청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전을 펼치면서 현재까지도 불법 점유하면서 영업을 지속 중이다.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 (사진=김선교 의원실)권익위 및 감사원 감사 결과는 특별한 처분없이 종결된 바 있다. 스카이72 측은 공사에 대해 법원의 입찰 금지 가처분 및 부동산 인도 소송 1·2심을 제기해 모두 패소했고,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골프장 영업은 영업 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던 시기다. 스카이72는 지난해 한 해만 9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매일 3억원 가량의 이익을 챙겨가고 있다. 공사 측은 스카이72가 지난 2년 가까이 공항 공공부지 무단 점유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을 1692억원으로 추정하고, 공사가 입은 손해는 10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공공부지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손해 배상 등 부당한 이익을 환수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국토부 소관 많은 민자 투자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계약 조건 등을 강화해 공적자산을 무단 점유하며 취득한 부당한 이득이 사인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선교 국민의힘 의원.한편, 스카이72 골프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2002년 공항 주변 지역 개발 골프장 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수도권 신공항건설 촉진법`(현 공항시설법), 항공법 등에 따라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골프장 시설을 설치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점유하며 운영하되, 사용 기간이 종료하면 설치한 건물 및 시설물을 모두 공사에 양도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총 면적은 3648㎡으로 대중 골프장 81홀, 33동 건물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스카이72 측은 “합법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불법 점유`가 아니기 때문에 2021년 이후 매출액은 부당이득이 아니다”면서 “법원이 스카이72의 운영을 인정해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다. 더불어 대법원에서 심리를 속행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당 이득 1692억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에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562억원이며 이 또한 신불지역 116.10%라는 KMH신라레저의 기이한 영업 요율을 적용한 금액”이라면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현재 법원에서 심리 중이며 현재까지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법원에서 스카이72의 지상물 매수 청구권이 인정될 경우 임대료는 현저히 줄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7 I 이성기 기자
남자가 은퇴할 때
  • [책]남자가 은퇴할 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누구에게나 은퇴 시기는 찾아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은퇴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다만 ‘준비된 은퇴’와 ‘준비되지 않은 은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책은 현재 행정공제회 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4년 반의 감사직을 내려놓는 시점에서 자신의 은퇴 경험과 노하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은퇴의 현실에 부딪혀 당황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은퇴 지침서인 셈이다.100세 시대, 은퇴 후 10만 시간. 누군가는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를 고민하겠지만, 사실 이 시간은 인생의 3막을 여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지나온 인생을 더듬으며 후회만 하고 있기에는 귀중한 시간이라는 것. 저자는 “은퇴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다가올 수 있는 현실”이라며 “은퇴 전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좋았겠지만, 은퇴 후에도 늦지 않았다”고 조언한다. 책은 은퇴 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들로 은행 계좌 만들기부터 실업급여 챙기기, 금융 지식을 습득하는 슬기로운 금융생활 실천하기 등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수입과 지출, 재산 상태를 파악하여 관리하는 방법으로 재무상태표, 수입지출표,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효율적인 통장관리 요령, 보험 구조조정, 부동산 관리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실질적 조언들을 아낌없이 담았다.이외에도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평생 반려자인 아내와 사이좋게 지내는 노하우 등 은퇴 후 당면할 현실적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받았다. 1989년 증권회사에 입사하면서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교보증권에서 지점장, 종합기획실장,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냈다. 현재 행정공제회 감사로 근무하고 있다. 각종 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강남대학교에서 ‘재테크론’을 가르쳤고,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투자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Again, 나의 꿈 10억 만들기’, ‘나의 첫 대체투자 공부’, ‘전 국민 재테크 주식투자 알고 합시다’ 등이 있다.
2022.10.17 I 김미경 기자
중국, 당대회 기간 3분기 GDP 발표…3.5% 그칠듯
  • 중국, 당대회 기간 3분기 GDP 발표…3.5% 그칠듯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내일(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중국 내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은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특파원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3분기 GDP와 함께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직률, 고정자산투자 등 굵직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디이차이징)은 올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전문가 예상치는 3.4%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윈드는 3.5%를 점쳤다. 이는 지난 2분기 수치인 0.4%보다는 크게 반등한 것이지만, 8월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4.8%에는 한참 못 미친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부동산 시장침체 등 내부 불안감이 커진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과의 패권전쟁 등 외부요인도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도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지속하면서 많은 지역이 봉쇄됐고 소비가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이날 발표되는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도 3.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엔 5.4% 증가했었다. 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4.5%로 전월의 4.2%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당대회 기간 발표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당대회는 전날 개막했으며 22일 폐막한다. 쑨예린 선전부 부부장은 15일 당대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게 됐다. 성장 속도는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면서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질적 발전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역시 전날 당대회 개막식에서 “고품질 발전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비슷한 뜻을 전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사실상 요원해졌다, 세계은행이 예상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 불과하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여건을 담은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여 년 만에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5.3%)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4월 33개 패키지를 내놓은데 이어 8월에도 19개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금리 인하 등을 동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1월과 지난 8월 인하했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만기는 1월 5월, 8월 세차례나 인하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팔라지면서 오는 20일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열린 4분기 경제안정 업무회의에서 “4분기 경제는 연간 경제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번 분기에 많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책을 완전히 이행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할 기회를 포착하며 주요 경제 지표를 적절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2022.10.17 I 신정은 기자
ESR켄달스퀘어리츠, 글로벌 부동산 ESG 전문 평가기관서 '최고등급' 획득
  • ESR켄달스퀘어리츠, 글로벌 부동산 ESG 전문 평가기관서 '최고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GRESB’로부터 ‘2022 리얼 에스테이트(Real Estate)’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Five-Star)’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순수 물류 리츠로 2020년 12월 코스피에 최초 상장했다. 현재 총 자산가치 약 2조3000억원에 이르는 대한민국 대표 물류 리츠다.(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GRESB는 부동산 실물 자산과 그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관이다. 네달란드에 본사가 있다.GRESB 평가등급은 1스타에서 5스타까지 총 5개 등급이 있다. 이 중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으려면 전체 참여기업 중 총점 기준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GRESB의 ESG 평가에 참여한 부동산 관련 기업은 작년 기준 1520개에 이른다. 총 5조7000억달러(약 8172조900억원) 규모의 11만7000여개 부동산 자산이 참여하고 있다.GRESB는 자산의 친환경성만을 평가하는 일반적 ESG 평가와 달리 운용사의 ESG 정책과 사회 기여, 경영 투명성까지 정량화해 다각적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국가별, 자산별 평가대상을 세분화해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겨 참여기관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부동산투자회사(리츠) 산업이 선진화된 일본 및 싱가폴 소재의 리츠들은 이미 다년간 GRESB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ESR켄달스퀘어리츠는 7개 물류 부동산 자산을 대상으로 올해 첫 평가를 받았다.루벤 랑브록 GRESB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ESR켄달스퀘어리츠는 한국에서 상장사 중 최초로 GRESB에 참여했고, 5스타 등급을 받은 최초의 상장 기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ESR켄달스퀘어리츠의 ESG 통합 노력은 한국 부동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오는 2025년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보고서 공시 의무화가 예정돼 있다. 이에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선제적으로 ‘GRESB 2022’에 참여하는 등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하며 환경 친화적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2022.10.17 I 김성수 기자
BF펀드, '그래프펀딩'으로 사명 변경하고 정식 출범
  • BF펀드, '그래프펀딩'으로 사명 변경하고 정식 출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P2P 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플랫폼 기업 BF펀드가 ‘그래프펀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정식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기존 BF펀드는 직접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 안전성 높은 부동산담보 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다.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철저한 투자심의, 선제적인 채권관리 시스템, 완벽한 보안시스템 구축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연체 및 손실율 0%를 기록했다.그래프펀딩 관계자는 “BF펀드가 보유한 P2P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기술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해 업계 최초 그래프 DB 기술이 적용된 P2P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대출자들에게 안전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래프 DB는 데이터 간의 연결 및 관계 분석에 특화된 기술이다. 최근 금융업계는 그래프 DB 기술 도입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은갑 그래프펀딩 대표는 “그래프펀딩이 보유한 초연결·지능화 시대 핵심인 그래프 DB 기술과 BF펀드의 연체 및 손실율 0%라는 업계 신뢰성을 접목시켜 P2P 금융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아가 P2P 금융 플랫폼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과 이용자 보호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7 I 김소연 기자
문재인 정부 `세금 폭탄` 맞은 양대 공항공사
  • 문재인 정부 `세금 폭탄` 맞은 양대 공항공사[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양대 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2배 넘는 부동산 보유세(토지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2028년까지 7.7배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양대 공항공사가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인천공항공사 129억 9400만원, 한국공항공사 74억 8500만원이었던 보유세는 2021년 각각 306억원 3300만원, 170억 5000만원으로 각각 2.36배, 2.28배 올랐다.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28년에는 1000억원이 넘는 보유세를 부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경준 의원실에 제출한 `2022~28년 보유세 예상 납부액`에 따르면 2022년 409억 8700만원인 보유세는 점진적으로 증가해 2028년에는 1002억 7100만원으로 2016년 납부액 대비 7.7배, 2022년 납부액 대비 2.4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양대 공항공사 보유세 폭탄의 배경은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공시지가 인상뿐만 아니라 2020년 6월부터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한 국제업무지역, 물류 단지 등 토지를 분리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지방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급증했다는 지적이다.양대 공항공사는 2019년까지는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0년부터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보유세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2019년 32.03%에서 2021년 69.82%로, 한국공항공사의 2019년 9.64%에서 2021년 29.06%로 급등했다.양대 공항공사의 세 부담은 결국 그동안 항공 수요 급감에 따른 항공사 등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 감소와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한 시설 및 안전 투자 위축,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져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유경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과 종부세 폭탄이 공항공사 경영 여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공항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세제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10.17 I 이성기 기자
금리 인상에 서울 중·대형 빌딩 거래 ‘반토막’
  • 금리 인상에 서울 중·대형 빌딩 거래 ‘반토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연면적 1000평(3300㎡) 이상 중·대형 업무·상업용 빌딩의 올해 거래량(분기 기준)이 코로나19 기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신호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올해 3분기 1000평 이상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감소했다. (사진=알스퀘어)17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서울 연면적 3305㎡(1000평)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 분기별 거래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11일 기준)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거래도 26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5.8% 줄었다.3305㎡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는 2020년 1·2분기만 하더라도 20건대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35건으로 급증했고 2021년 1분기 42건에 이어 2분기에는 48건까지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비 침체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자산시장 호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다만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경기 둔화 신호에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28건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거래량은 20건대에 그치고 있다. 중·대형 빌딩 거래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알스퀘어가 최근 전문가 집단인 내부 구성원 대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0%는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부동산 투자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7 I 신수정 기자
“中 기존 정책 유지 흐름…10월 증시 상승 여력 제한적”
  • “中 기존 정책 유지 흐름…10월 증시 상승 여력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차 전당대회가 시작됐지만 중국 정부의 기존 정책은 큰 틀의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달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17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차 전당대회가 10월16일부터 시작했다”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중국 정부의 기존 정책이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데 특히 중국 경기에 영향을 주는 제로코로나 정책은 오는 2023년 양회 이후에 홍콩 수준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다행인 점으로 부동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세부 정책이 국경절 연휴 직전에 발표된 점을 꼽았다. 지난 8월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9월 실물 지표에서 확인될 수 있을지 주목이 필요하다.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전당 대회 이후에도 기존 대비 큰 틀의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고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중 갈등 고조가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단 정책 효과로 부동산과 은행 섹터 낙폭이 축소되는 점이 증시 방어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0월 중화권 증시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낙폭은 9월보다 축소됐다.이에 이달에는 정책 수혜주와 소비 1등, 배당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월에는 정책 수혜와 1등 소비,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 수혜는 태양광과 1등 자동차업체, 인프라 ETF를, 1등 소비주 테마에서는 백주를 제외한 음식료 섹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또한 “마카오와 홍콩 방역 완화로 홍콩에 상장된 카지노와 온라인여행플랫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10.17 I 유준하 기자
경매시장도 양극화…강남권 똘똘한 한 채만 북적
  • 경매시장도 양극화…강남권 똘똘한 한 채만 북적
  • [이데일리 오희나 신수정 기자] 부동산 거래절벽이 경매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출이 안 되는 고가의 똘똘한 한 채에는 투자자가 몰리지만 금리와 대출 영향을 받는 매물은 외면을 받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매 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경매 참여자가 적어진 상황에서 1회 이상 유찰돼 가격 메리트가 있는 매물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남권 똘똘한 한 채나 개발 기대감이 있는 빌라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16일 부동산 경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서 앞서 유찰됐던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동 사우스윙동 2채가 매물로 나왔다. 아이파크삼성동 사우스윙동 157㎡는 감정가 51억7000만원의 93% 수준인 41억3600만원에 매각됐고 같은 단지 145㎡는 매각 기일이 변경됐다. 이날 60여건의 매각을 진행했는데 이 중 5건이 매각에 성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사람은 단 열두 명뿐이었는데 이 중 6명이 강남 아파트에 몰렸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현대 전용 115㎡는 1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6억원)의 100.4% 수준인 26억112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8월30일 서부법원에서 열린 서울 은평구 역촌동 36㎡ 다세대주택(빌라) 경매에는 응찰자 46명이 몰렸다. 유찰된 적 없는 신건인데다 참여자가 많았던 만큼 감정가 6940만원의 179%인 1억242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서울 강북구 미아동 41㎡ 다세대 주택 경매에서도 응찰자 29명이 몰렸는데, 감정가 1억3700만원의 187.50%인 2억5691만원에 매각됐다. 최근 신통기획, 공공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낙후 지역 재개발 후보지 물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자료=지지옥션)그럼에도 거래절벽에 따른 주택 시장 한파 여파는 부동산 경매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5.2%로 전월(41.5%) 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전월(36.5%)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93.7%) 보다 4.0%포인트 낮은 89.7%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월간 평균 69.54%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건 경매를 진행하면 7건 낙찰된 셈이다. 하지만 올 들어 상반기 50%대로 떨어지더니 7월 26.6%, 8월 36.5% 등으로 뚝 떨어졌다. 물건별 평균 응찰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서울 경매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4.9명으로 지난해의 6.8명에 비해 2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5명을 밑돈 것은 2012년(4.8명) 이후 약 10년 만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 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 영향 없는 고가 아파트나 호재가 있는 빌라에는 투자자가 몰리지만 실수요자가 주로 접근하는 6~9억원대 아파트는 대출이나 금리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다른 지역보다 90% 후반대 낙찰가율이 나오고 있다”며 “금액대가 높다 보니 1회만 유찰돼도 매매시장보다 싸게 살 수 있어 대출 영향 없는 고액 자산가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7 I 오희나 기자
월가 빅샷들 "역대 최악 복합위기…시장 30% 더 떨어질 수도"
  • 월가 빅샷들 "역대 최악 복합위기…시장 30% 더 떨어질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금은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를 다루면서)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이질적이다.”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심각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시장(증시)은 지금보다 20~30%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완전하게 인식하고 있고 또 변화할 것이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세계 금융계 빅샷들이 총출동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영국발(發) 위기 공포, 신흥국의 도미노 부도 가능성,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우려 등에 대한 논의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이데일리는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사진=AFP 제공)◇“IMF, 위기 오는데 모호한 토론만”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총회 마지막날인 14일 등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영역만큼이나 경제·금융 영역도 긴박한 순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면서도 공격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며 “만약 이를 회피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훨씬 낫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처하면 더 어려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긴축 속도다.문제는 고금리·강달러 정책의 충격파가 세계 전체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가장 약한 고리는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국이다. 실제 여러 신흥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려 있다. 킹달러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무서운 속도로 팔아치우고 있는 탓이다. 이집트, 스리랑카, 파키스탄, 잠비아, 가나 등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자국 채권시장이 줄줄이 문을 닫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러화를 조달할 수 없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프리카와 중남미 외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IMF 구제금융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서머스 교수는 이를 두고 IMF와 세계은행(WB)이 선제적인 구제금융에 더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이 초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점까지 회상하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같은 시기에 연차 총회를 한) IMF와 WB는 올해 모호한 토론만 했다”고 맹비난했다. 만약 세계적으로 신흥국 부도 사태가 도미노처럼 일어난다면 차후 치러야 하는 비용은 훨씬 크다는 의미다. 신흥국은 경제 규모만 보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그럼에도 식량과 에너지에 이어 금융까지 위기가 덮쳐 대거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면, 차원이 다른 위기감이 증폭할 수 있다.◇‘위기설’ CS 레만 회장 “변화하겠다”서머스 교수뿐만 아니다. ‘월가 황제’ 다이먼 회장은 시장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긴축(QT)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악재”라고 평가했다. QT는 금리 인상에 비해 역사적인 경험이 거의 없는 탓에 그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아울러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미래는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모두 감안해 심각한 침체가 온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최대 30% 가까이 빠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다이먼 회장은 최근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앞으로 2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월가에 충격을 안겼는데, 이보다 낙폭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차기 IIF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아나 보틴 산탄데르은행 회장은 경기 예측의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산탄데르은행은 스페인 최대 은행이다. 그는 “미래가 얼마나 나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언젠가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충당금을 더 쌓는 등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급부상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악셀 레만 회장도 IIF 연례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CS는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와중에 올해 연준의 긴축 탓에 인수합병(M&A)과 기업 자금 조달 수요가 줄면서 실적까지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라는 우려까지 나왔다.레만 회장은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입은 손실은 166년 회사 역사상 최악의 손실”이라며 “우리는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는 오는 27일 회사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 통제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올해 3분기 CS가 4억1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 (사진=AFP 제공)
2022.10.17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外人 국채투자 오늘부터 비과세-“北도발 단호히 대응하라” 기로에 선 9·19 군사합의-시진핑 “무력 써서라도 대만 통일 반드시 실현”△종합-40년래 가장 복합한 위기…침체 지속땐 증시 30% 더 추락할수도-[미국은 지금]매로 변한 연준 총재들 한마디에 美증시 출렁…마지막 비둘기도 떠난다△카카오 먹통 대란-메신저부터 송금까지 마비…국민 일상·경제 멈춰세운 ‘플랫폼’의 민낯-이종호 “부가통신서비스 관리체계 보완 추진”-카톡 업무 못한 박 대리, 택시요금 못 받은 김 기사…보상 받을까△일촉즉발 한반도-책임 전가하며 도발 명분 쌓는 北…2010년 연평도 포격때와 판박이-尹 “빈틈없는 대비태세 구축…3축 유호한 방어체계”-핵인질 벗어나 주도권 되찾아야…‘강경 대응’ 불가피△막 내린 G20 재무장관 회의-국제사회 “괜찮다” 평가에도 불안한 추경호…외자유입 늘려 시장 안정화-秋 “감세 철회 의사 없다”…세법 개정안 강행 예고-전쟁이 갈라놓은 국제사회…G20·IMFC 합의문 채택 불발△종합-생산비 늘고, 금리 치솟아도 은행 앞으로…‘자금난 악순환’ 빠진 기업들-정부 ‘기업활력법 상시화’ 법 개정 추진-시진핑, 경제 22번 언급…‘질적 발전’ 집중-경매시장도 양극화…강남권 똘똘한 한 채만 북적△정치-재판 다가오자…연일 민생 강조하는 이재명-정진석 비대위, 친윤 체제 구축 우려에도…“절차 충실히 따른다”-北 김정은에 답전보낸 中 시진핑 “국제정세 심각…단결·협조 강화”-[파워초선] “애 키우면서도 당당히 실력 인정받는 워킹맘의 표상될 것”-김건희 여사 미담 뒤늦게 재조명△경제·금융-공공기관 예산 내년 상반기까지 1.1조 줄인다-카카오 원인규명·피해보상 금융당국, 모니터링 나선다-현대카드, KB 제치고 3위 탈환 2위 삼성, 1위 신한과 격차 좁혀-IMF 수석부총재 “美연준, 코로나때 체결한 통화스와프 재개해야”△글로벌-“세금 올리고, 재정지출 줄여야” 英 신임 재무 ‘정책 유턴’ 예고-바이든 “킹달러 걱정 안해…美경제 견고”-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총기난사·유류고 폭발-이번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 발표…증기 반등 신호탄 쏠까△증권-담보·대출 늘리지만 주가 뚝 “우리사주, 버티면 달라지나요”-코스닥 급락에 눈물 머금고 ‘환매 청구권’ 행사-2200선 안착 시도 코스피…3분기 실적에 주목△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100% 추첨, 분양권 전매 허용 규제 풀린 곳, 실수요자 ‘우르르’△돈이 보이는 창-뜨는 비규제지역 투자-2년 보유 ‘평택 아파트’ 양도세 안 내셔도 됩니다-“아직은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돈이 보이는 창-킹달러시대 주식투자-달러 매출 쏟아지는 수출주 주목해야-환헤지 안하니 환차익이 쑥…‘환노출’형 달러ETF 노려볼까△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IT 혁신가, 월가의 큰손…동시대미술 최전선에 서다-9억 집 월 275만원 가능…집값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가입하세요-예금 갈아타기? 장기예금은 손실 따져봐야△산업-‘탈중국·장기 공급처 확보’ 두 토끼 잡아라…K-배터리, 리튬 찾아 삼만리-‘기술·인재 강조’ 이재용, 기능올림픽 찾을 듯-구현모 KT 대표이사 필리핀 대통령 예방 ‘디지털 혁신’ 협력 논의-日 무비자 여행 허용에 보복여행 폭발…LCC 환호-더 크고 더 비싸게…超프리미엄 TV 경쟁△중소기업-밀려드는 밥솥 주문에 주말에도 풀가동…4시간마다 자재 새로 채워야-‘플라스틱 재활용’ 중기 적합업종 여부, 21일 판가름-‘지속해야 94%’ 산업단지 中企 청년 교통비 지원, 중단 논란△소비자생활-명품부터 스포츠브랜드까지…골드키즈 잡아라-런던에 파리바게뜨 1호점 문열었다-희소가치 높은 보석들로, 여성의 마음 담은 컬렉션 완성-전국민 120개씩…농심, 너구리 2.4조원어치 팔았다△부동산-“거래절벽에 기존 집 안팔려 새 집 못들어가요”-6개월간 멈춘 둔촌주공 재건축 재개-대치동 학군 ‘우·선·미’도 세입자 구하기 ‘별따기’-쾌적한 숲세권 단지…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스포츠·연예-이가영 ‘97전 98기’…‘2등 전문’ 꼬리표 뗐다-울산 17년 만에 K리그 우승-김주형, PGA 2주 연속 우승 실패…조조 챔피언십 공동 25위-“마! 이런게 영향력 아입니껴”…부산 제대로 알린 BTS-김하성, 결정적 2루타 ‘쾅’…샌디에이고 NLCS 진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美IRA 대응은 총체적 실패…국회 차원서 할 수 있는 일 하겠다-“尹정부 원전 정책은 비상식적, 선진국과 반대로 가고 있어”△오피니언-[정치 프리즘]北이 올리고 與가 끌어내린 대통령 지지율-[데스크의 눈]여행객은 왜 제주 대신 일본을 택했나-[기자수첩] 최악 치닫는 남북관계…통일부가 안 보인다△피플-6년 만에 서울 공연 설레…그 시절 추억 함께 나눠요-저커버그, 삼성 최고경영진과 美서 회동-우리은행, 5년 만에 ‘우리미술대회’ 대면 개최-‘미국판 화성사건’ 해결한 벤터 박사 한국 온다△사회-성남FC·서해피살·탈북어민 강제북송…수사기관 중립성 시험대-‘아동 성범죄’ 김근식, 출소 하루 앞두고 추가 혐의로 재구속-폭력시위에 몸살 앓는 尹정부 검거인원 예년 평균 넘어섰다-[경찰人] 전·의경 가혹행위 없애…다음 목표는 공정한 치안정의 구현-헌법재판硏 임차료 年15억 연구활동 예산의 10배 넘어-‘라임 아바타’ 라움자산운용 前 대표 징역 6년·벌금 3억 실형 확정
2022.10.16 I 김정유 기자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가격의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21일 수도권 일부와 지방 대부분 지역에 지정됐던 규제를 해제했다. 경기불확실성이 확대하고 금리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규제지역 해제가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는 규제지역 해제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청약 자격과 대출 규모, 분양권 등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대응 방안을 살펴볼 시점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국 투기과열지구 4곳, 조정대상지역 41곳을 해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곳은 인천 연수구, 남동구, 서구와 세종시다. 이로써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규제지역 변경으로 청약자격요건·추첨물량 배정비율 등 모두 변화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내 집 마련의 기본인 ‘청약’ 기준도 크게 바뀐다. 먼저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가입 24개월 이상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2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청약 자격이 무주택자(1주택자 처분 조건 청약)에서 1주택 이상으로, 주택 처분 조건도 없어진다. 또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었던 조건이 없어지면서 세대주와 세대원이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대출 보증 역시 세대당 1건에서 세대당 2건으로 확대한다. 재당첨과 관련한 규제 역시 없어진다. 또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도 사라져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지방의 매력적인 투자 지역에 전국의 청약통장이 모여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특히 규제지역 제외 시 추첨제 비율이 증가하게 돼 가점이 낮은 투자자도 청약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민영주택 전용면적 85㎡이하에서 청약 때 추첨제 물량이 없지만 조정대상지역은 25%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된다. 비규제지역에선 추첨제 물량이 60%로 늘어난다. 85㎡초과는 투기과열지구에서 50%로 배정했던 추첨제 물량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바뀌면서 70%로 늘어난다. 비규제지역으로 풀리면 추첨제 물량은 100% 배정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출도 이전보다 숨통이 트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확대된다.(무주택자 기준)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한결 쉬워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최대 3년간 전매가 금지됐지만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7년이던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도 없어진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고 모든 분양권 전매를 할 수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택법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크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공공택지 외 택지 △공공재개발사업주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라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또는 지방 광역시에서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의 분양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을 적용한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전매제한이 풀리는 지역은 수도권 일부(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외) 및 기타지역에 한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 “집값 낙폭 크지 않고 분양가 저렴한 곳 주목” 전문가들은 광역시 내 대단지 위주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부산은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청약 열기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부산 ‘양정자이더샵SK뷰’ 모델하우스는 첫 주말 동안 방문객이 2만3000여명 몰렸다. 올 상반기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114.87대 1)을 기록한 ‘강서자이 에코델타시티’ 모델하우스 첫 주말 방문객(2만2000명)을 넘는 기록이다.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이 크지 않은 천안과 분양가가 낮은 청주, 전주 지역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로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청약실수요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집값 낙폭이 크지 않은 지역이나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지역은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고 말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극심한 거래 절벽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이나 수도권 외곽 등은 투자처를 찾던 다주택자의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부산에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진=양정자이더샵SK뷰)◇매매시장도 주담대한도·정비사업거래 영향매매시장도 규제 완화 영향권 내에 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바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50%로 적용되던 LTV·DTI 규제가 각각 70%와 60%로 완화된다. 또, 1주택 초과 보유세대는 새로 사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던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갑자기 지방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가정할 때 기존에는 수도권 집을 팔지 않으면 지방에서 대출을 받고 집을 사기 어려웠다. 이제는 수도권 집을 세준 뒤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다.정비사업에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의 양도와 정비사업 분양주택 재당첨에 제한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인천 서구에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다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됐을 땐 조합설립인가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조합원 지위의 양도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지정 해제로 언제든 양도할 수 있다. 정비사업 지역의 입주권 매매나 증여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10.16 I 신수정 기자
중국, 관광지 부동산 거품 빠졌나…집값 5년전 수준 폭락
  • 중국, 관광지 부동산 거품 빠졌나…집값 5년전 수준 폭락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 중심의 중소도시 주택 가격이 5년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솽반나의 대금탑사 사진=시솽반나 선전부16일 중국 화샤일보는 부동산 플랫폼 베이커 데이터를 인용해 베이하이, 시솽반나 등 도시 집값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5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베이하이는 광시자치구의 남부 해안 도시이고, 시솽반나는 라오스와 가까운 윈난성의 유명 관광지다. 베이하이와 시솽반나는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하이난성이 2018년 주택구매 제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남부의 대안 도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이들 지역의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두 도시는 올해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됐다.화샤일보는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관광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코로나19로 관광 업계에 큰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결국 몇년 동안 관광 도시의 집값을 얼어붙게 했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베이하이의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10.1% 폭락했다. 베이하이 신규 주택 가격은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솽반나 집값은 평방미터당 7500~7600위안 수준으로 2017년 가격으로 떨어졌다. 시솽반나 집값은 2017년 8월 평방비터 당 4500위안에 불과했으나 당해 연말 8500위안으로 뛰었고 2018년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1만위안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거품이 빠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투기세력이 있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지금은 많이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욱 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오톈싱 윈난성 부동산연합회 회장은 “관광 도시 집값을 결정짓는 하나의 복합적인 요인은 외부 지역의 주택 구매자의 투자 매력”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25.4% 감소했다. 1~9월 누적 감소율은 45.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주택판매는 작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6월 70대 도시 주택가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34개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이 2년 전인 2020년 6월 수준을 밑돌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10.16 I 신정은 기자
"아직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
  • "아직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직은 조정장 초입이다.”정세윤 리치고 팀장은 16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최근 주택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패닉셀(공포에 의한 매도)이 적어도 내년~내후년 사이에는 나타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 조정세가 4분기부터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생각보다도 빠르게 시장이 얼어붙는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5월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4분기부터는 조정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54건으로 지난해보다 80% 넘게 줄었다. 가격도 8월 기준 0.29%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9년 1월(-0.5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정 팀장 전망보다도 시장이 더 빠르게 얼어붙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팀장은 “올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 현재 전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가계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들이 매물이 내놓기 시작했고 급매물이 나오다 보니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자 사이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거래가 안 되다 보니까 매매 매물을 전세 물건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패닉셀 단계에 진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정 팀장은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1~2년, 길면 4년 내에도 흐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안 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작년, 재작년에 매수세가 굉장히 강했는데 금리 인상이 되면서 이때 집을 위해 가계 대출이 점점 더 부담스러워질 것”이라며 “사람들의 심리가 공포에 치달을 때 진짜 본격적으로 시장 변곡점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렇다면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정 팀장은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 시장이 보합세에 접어드는 시점과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가 맞물리게 될 때 이때부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해야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란 관점에서다. 그는 등록 말소된 임대사업자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2024년 이후를 시장 전환점으로 짚었다.이런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팀장은 ‘타이밍’을 강조했다. 그는 “(가격이 조정받는 상황에선) 입지가 좋은 지역과 아파트 이런 곳도 미계약분이나 미분양이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언젠간 매수할 기회가 오기 때문에 투자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신의 자산을 잘 지키고 불려서 본인이 원하는 지역 내 아파트를 매수할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를 서두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게 낫다는 뜻이다.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에도 “언제든 기회가 분명히 오기 때문에 지금 거주 만족도보다는 투자 가치가 우선시한다면 우선 매도 비중을 늘리는 건 어떨까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2022.10.16 I 박종화 기자
에듀테크 빛난 한 주…슬링·클라썸 투자 유치
  • [VC’s Pick]에듀테크 빛난 한 주…슬링·클라썸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10일~14일)에는 가상자산과 모빌리티,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태블릿으로 수능공부 ‘슬링’태블릿용 수능 공부 애플리케이션 ‘오르조’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슬링은 스프링캠프와 앤파트너스, 필로소피아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오르조는 고등학생 대상 수능 공부 앱 서비스다. 태블릿과 스마트 필기구를 활용해 기출문제와 사설 모의고사 등을 풀 수 있도록 했다. 자동 채점과 문항별 타이머, 오답 노트, 학습플래너 등의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회사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21년 정식 출시한 오르조는 태블릿에서만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음에도 단기간에 누적 다운로드 20만회를 기록하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가량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 교육소통 ‘클라썸’교육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라썸은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빅베이슨캐피탈, 펄어비스캐피탈, 스톰벤처스 등으로부터 15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클라썸은 영상강의와 공지, 설문, 일대일 피드백, 자동 출석체크, 강의 종료 후에도 기록으로 남는 대화기록 등 소통의 전 과정을 지원해 기업·학교·단체의 온오프라인 교육 운영을 돕는다. 투자사들은 매출을 기반으로 한 클라썸의 빠른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솔루션은 전세계 32개국 6000여개의 기업·학교·단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클라썸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글로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가상자산투자전략 거래 ‘타임퍼센트’가상자산 투자전략 거래 플랫폼 ‘트레이딩뱅크’를 서비스하는 타임퍼센트는 퓨처플레이, 디캠프, 네이버 전 부사장 출신 최성호 대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11억5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트레이딩뱅크는 가상자산 투자전략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레이딩뱅크가 제공하는 수 만 개의 가상자산 차트 데이터를 활용해 나만의 투자전략을 만들 수 있고, 해당 전략에 맞게 24시간 자동 트레이딩 할 수 있다. 수익 실현이 검증된 전략을 판매하거나 타인의 전략을 구매할 수도 있다. 투자전략별로 모의투자도 가능하다.투자사들은 트레이딩뱅크가 기존 금융 투자 시장의 비효율성과 정보 비대칭성 등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봤다. 회사는 국내·외 가상자산 퀀트 투자 플랫폼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식 퀀트 투자까지 모두 통합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에어택시 ‘플라나’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 항공기(AAM) 개발 기업 플라나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신한자산운용, 퓨처플레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제노인베스트먼트아시아 등으로부터 118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해 7일 설립된 플라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VTOL) 전기 추진 항공기 개발 기업이다. 조종사 1명과 4~6명의 승객을 태우고 순항 300km/h, 최대 350km/h의 속력으로 500km이상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기체를 개발해 2028년 선진 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플라나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리드투자사 슈미트의 신현재 심사역은 “플라나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AAM 기체 개발 기업이며 단거리 왕복 및 중·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며 “항공 산업 선도 국가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실용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플라나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플라나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연내 순수 배터리 기반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축소 시험기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는 AAM의 하프 스케일인 700kg급 무인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SV인베스트먼트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문제점을 고객 중심 서비스와 IT 기술로 개선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낙후된 부동산 중개업에 IT 기술을 도입해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개발했다. 우대빵은 중개인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중개 시스템을 개발해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으며, 현재 수도권 내 55개의 우대빵 지점·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개인은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임장, 매물 관리, 계약, 정산 관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에스테이트클라우드가 우대빵을 통해 기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변화를 꾀했다고 봤다. 오프라인 거점에서 수집하는 빠른 부동산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지닌 플레이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직영점 및 가맹점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레드핀 등과 같은 선진화된 중개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2022.10.15 I 김연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