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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코로나'에 요동치는 홍콩 증시…"연말까진 조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홍콩 증시가 중국 ‘제로코로나’에 요동치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을 이어가면 민간 수요 위축에 따른 반발이 체제 위험으로 확산될 수 있어 점진적 변화를 예상했다. 정책이 확실시되기까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방역 정책 완화 시 탄력적인 반등세가 기대되면서 수혜 업종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정치국 상무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무위원들을 소개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홍콩 증시 6%대 급등…“위드코로나 기대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중 50개 기업 구성)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2.01포인트(6.03%) 오른 5482.5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새 텐센트홀딩스는 7.77%, 알리바바는 10.95%, 메이투안 5.65%, 비야디는 5.12%의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당대회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장기 집권체제 우려와 미국 통화 긴축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방역 완화 기대감이 번질 때마다 급등하는 모양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방역 완화 조치와 독일 총리 방중 기대감이 저가 매수를 촉발했다”며 “홍콩은 자동차, 소비재, 부동산 등 내수 중심으로 급등했는데, 외국인이 리오프닝과 정치 위험 완화에 베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씨티가 주최한 회의에서 중국 방역 당국의 전 수석학자가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이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고 짚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하면 △치명률 하락에 따라 실질적인 변화 발생 △각 지방정부 새로운 백신접종 준비 시작 △리오프닝 초기 단계 시작(11월 각종 정상회담과 국제행사 재개 등이 신호) △왕후닝 상무위원 주도 리오프닝팀 향후 5~6개월 새로운 정책 지속 등이다. ◇ “中방역 완화, 반등세 ‘관건’…서비스 소비 업종 주목”증권가는 ‘위드코로나’ 전환이 중화권 증시의 주요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 자생회복 능력이 크게 소실됐다는 평이다. 가계 소비심리와 기업의 경영 환경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봤다.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확산세 진정과 민간 수요 위축에 따른 반발이 체제 위험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 완화 기조가 예상된다”며 “전면적 변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신정부 집권이 본격화되는 3월 전인대 전후로 정책 방향성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 완화 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서비스 소비(여행·항공·면세·외식) 관련 업종이 가장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의류, 화장품 등 재화 소비재는 이미 유통채널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오프라인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며 “반면 서비스 소비의 경우 여전히 지역간 이동 통제와 국지적 봉쇄가 지속되는 탓에 회복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 “홍콩H지수, 바닥 수준이나 연말까지 보수적 접근”연말까지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는 2015년 중국 금융위기 시기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까지 하락하며 주가 수준은 바닥이다”며 “다만 환율·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4분기까지 보수적 접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내년엔 반등세를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중국 경기 반등 속도와 3월 전인대에서 최종 인사 마무리 등 변수에 따라 증시 반등 전망이 유효하다”며 “증시 반등시 공매도 해소 업종(신성장)에 단기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누빈자산운용, 자연자본 투자 ‘글로벌 임야전략’ 선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투자 운용사 누빈자산운용(Nuveen, 이하 ‘누빈’)은 ‘글로벌 임야 전략(Global Timberland Strategy)’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임야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미국, 칠레, 우루과이, 캐나다, 뉴질랜드 및 호주를 포함한 핵심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임야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글로벌 투자자들이 2050년까지 포트폴리오를 탄소중립(넷제로)으로 전환하려고 함에 따라, 목재 토지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임야 전략은 더 적은 토지에서 더 많은 목재를 생산하고, 효율적인 운영 관행을 확립해 배출량을 감축하며, 토양과 나무에 탄소를 포집 및 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자연 기후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연 기후 솔루션은 기후 완화를 위한 가장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경로이며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필요한 배출량 감소의 최대 30%를 제공할 수 있다.기후, 환경과 에너지를 위한 부퍼탈 연구소(Wuppertal Institute for Climate, Environment and Energy)는 세계 인구 및 1인당 소득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목재 수요가 2050년까지 최대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목재 생산에 대한 강력한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글로벌 임야투자 전략은 목재 판매, 토지 판매, 탄소 저감, 보전 지역권 및 자산의 자연적 가치 상승으로 인한 연 5~7%의 순 총 수익을 목표로 하며 현금 수익률은 연간 2~3%를 목표로 한다. 안정적인 달러 수익 프로필과 함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높은 수익 잠재력, 그리고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전략을 혼합해 독특한 글로벌 익스포져를 제공한다.마틴 데이비스(Martin Davies) 누빈 내추럴 캐피탈 글로벌 헤드는 “새롭게 출시된 전략은 강력한 성장동력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갖춘 양질의 삼림자원 투자기회를 우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림자산은 실물자산으로 경기변동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에서 매력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임야투자는 본질적으로 자연자본에 대한 투자로, 나무를 활용한 탄소저장을 통해 현재 알려진 그 어떤 기술보다도 낮은 비용으로 대기에서 온실가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목재는 건축현장에서 탄소집약적인 철강이나 콘크리트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삼림자원이 매력적인 수익과 기후 변화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자신한다” 고 말했다.이번 전략은 누빈의 부동산, 농지, 인프라, 삼림, 농업 및 원자재 역량을 통합관리하는 누빈 실물 자산 플랫폼 소속인 누빈 내추럴 캐피탈이 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누빈 내추럴 캐피탈의 삼림 팀에는 전세계 10개국에서 활동하는 100명 이상의 투자 및 삼림 매니지먼트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 대우건설, '호실적'속 돋보이는 재무건전성…현금성자산 2.2조원 확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205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경영성과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에서도 이뤄낸 성과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을지로 본사 전경 (자료=대우건설)최근 PF보증 우발채무 리스크 확산으로 건설업체 위기설과 부도설이 대두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현금성 자산만 2조2000억원을 보유해 불황의 파고를 돌파할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금성 자산의 단기차입금 수준도 34.1%의 낮은 비율을 유지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보유고로 단기부채 상환과 착공 전 시행사 PF 채무보증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 해도 7000여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하며, 당기순이익에 따른 현금 유입분까지 고려하면 매우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2019년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최저치(200.3%)를 기록했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유동비율 유동자산의 유동부채에 대한 비율 또한 2018년 107.3% 수준에서 2022년 3분기에는 143.9%로 끌어올렸다. 대우건설은 향후에도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부채비율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핵심 사업부문 중 하나인 주택건축부문의 양호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토목·플랜트 부문의 매출성장세와 영업이익 개선도 눈에 띈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은 이라크 신항만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등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거점국가 위주의 수익성 높은 수주 파이프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남2구역 재개발, 길동 삼익파크 멘션 재건축, 안산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며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총력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이와 같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수주 최대실적을 기록(3조8992억원)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ABCP보다 더 위험"…지방 신탁사업장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그나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곳이면 낫다. 유동화도 할 수 없는 사업장이 수두룩한데 이런 곳이 더 위험하다”최근 정부가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안을 포함하면서 자금경색 발로였던 부동산 PF 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도가 낮아서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저신용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금리에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용은 껑충 뛰었는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어려운 상황에 이처럼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곳들의 잠재 리스크는 더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견건설사 지방 현장, 줄줄이 ‘청약 미달’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우선 ABCP를 발행하려면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이 A1 이상인 초우량 지자체, 대형건설사, 증권사의 신용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주요 대형건설사 중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인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뿐이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건설사지만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급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은 ABCP 발행으로 유동화하기 어렵다. 실제 ABCP·ABSTB 신용등급별 발행금액에서 A1등급은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의 88.1%를 차지한다. A3 등급은 모두 합쳐봐야 2% 남짓이다. 때문에 자체 대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저신용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는 지방 현장에서 분양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회사채 기준 ‘BBB급’ 건설사 분양현장을 대상으로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 간 청약 결과를 검토한 결과 7곳에서 일부 주택형 미달, 또는 전체 미달이 발생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BBB급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체사업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행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재고자산 등 운전자금 소요가 크고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최대 사업비에 달하는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2건이나 있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시행사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해 부지가 공매에 나왔다. ◇ 책준·차입형 토지신탁 미분양 리스크 가중신용보강이나 유동화를 할 수 없는 사업장의 잠재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방식 모두 부동산신탁사나 제2금융권의 자본력에 기대어야 하기 때문에 ABCP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데 정부의 50조원 유동성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빠져있다. 미분양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방식은 차입형 토지신탁이다.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처럼 자본력이 있는 대형신탁사의 점유율이 높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땐 문제 없지만 분양이 잘 안 되거나 공사가 지연돼 신탁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상당수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지방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높다. 부동산신탁사 별로 비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많게는 80%, 적어도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분양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는 책임준공형 신탁의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은 시공사가 공사 중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공사가 중단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지고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분양 위험은 PF 대주단이 떠안고, 도급순위가 낮거나 신용도 낮은 중소 시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어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책준형 신탁수주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원 수준에서 작년 5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부지도 책임준공연대확약을 맺은 사업장이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책임준공형 수주가 작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잠재 익스포저가 과중해졌다”며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자재가상승 등으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리스크가 대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에서 캐피탈사가 500억원 이상 대출해준 사업장은 총 10건, 합계 7900억원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달서구 감삼동 공동주택 브릿지(잔액 1600억원) △중구 효목동 공동주택 브릿지(940억원) △남구 대명동 주상복합 브릿지(710억원) 등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로 문제가 생긴 ABCP는 신용도 최상위 업체들이 보증하기 때문에 PF 유동화시장에선 우량 상품에 속한다”며 “부실화 문제 등 사고가 터진다면 ABCP보다 신용도가 안 좋은 사업장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동성 대책서 빠진 '약한 고리'…PF 부실 진원지 되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기도 ‘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 부지가 최근 공매로 나왔다. 하나자산신탁이 책임준공 신탁 방식으로 진행했던 사업장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통한 유동화가 여의치 않아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분양이 계속 연기됐고 본 PF마저 부결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시공사였던 반도건설은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금리, 원자재값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놨지만, 대책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장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저신용 건설사의 자체 사업장이나 부동산 신탁사들이 진행하는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 등이 가장 PF의 약한 고리인데 유동성 지원 대상에서는 빠져 있다. 이런 곳들에서 부실이 시작돼 확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이 대구, 울산, 경북 포항에서 자체사업으로 시행한 현장에 무더기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대부분 저신용 중견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장이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 미만이어서 ABCP로 유동화하기 어렵고, 미분양이 늘 수록 대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실제 공사 착공까지 잠시 대출을 받는 브릿지여신에서 EOD이 잇달아 발생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시행사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해 부지가 공매에 나왔다. 부동산 신탁사가 진행하는 책임준공형사업장이나 차입형 토지신탁, 제2금융권의 PF 사업장도 잠재 리스크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책임준공신탁 사업장은 시공사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 신탁사가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PF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담보력이나 신용보강이 약한 사업장들이라 분양이 순조롭지 않고 준공이 조금이라도 늦어져서 PF 만기까지 맞추지 못하면 바로 EOD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부지도 책임준공 연대확약을 맺은 사업장이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분양경기가 저하되면서 책임준공형, 차입형 신탁 사업장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핵무장, 국민 불안만 더 키운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핵무장, 국민 불안만 더 키운다”-석달 만에 다시 반등...힘빠진 물가 정점론-‘이태원 참사 책임져야’...여권서도 이상민·윤희근 경질론 확산-골라태우지 못하게...택시 도착지 미표시 법제화-[사설]‘무사안일’ 만연 공직기강, 사명감 높일 처방 절실하다-[사설]위기의 한국 수출, 정부부터 위기 실체 바로 알아야△이태원 참사-野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물을 것”...역풍 우려한 與 ‘문책모드’ 전환-주최없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국가 배상책임 두고 법조계 엇갈린 반응△이태원 참사-10년 전 ‘오원춘 악몽’ 잊었나...부실대응 ‘국민비상벨 112’ 대수술한다-서울경찰청 등 8곳 압수수색...특수본 수사 속도-성수대교 붕괴...‘다리점검 소홀’ 시장 경질·총리 사의세월호 침몰...‘초동조치 실패’ 목포해경 정장 징역3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核은 심리무기...어떤 공격에도 굴복 않겠단 각오 있어야 北 도발 억제”-6·25 직후부터 욕심...6자회담 중에도 비밀 개발, 7차 核실험 앞둬-北 속초 앞바다 미사일 도발...軍 F-15K로 北 공해상 타격-‘北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軍 대응기조, 보유억제→사용저지로 전환△계속되는 고물가-물가는 꺾일 기세 없는데...2년 만에 줄어든 수출, 7개월째 지속된 적자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이 물가 상승 주도-요지부동 고물가와 경기둔화 우려 사이...깊어진 한은의 고민△종합-“혈세로 투자손실까지 메워주나”...투자형 청년도약계좌 비판 목소리-野 ‘김진태 방지법’ 만든다...“문제 지자체 지방채 발행 제한”-한독의 제넥신 인수...‘독이 든 성배’였나-대기업 계열사 간 ‘빚보증’ 줄었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몸짓·선율로...시대의 아픔 위로한 공연예술-“문화예술,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야”-“힘든 시간 견딘 모든 예술가에 영광을”-“선택받아 고맙고 기뻐”...“우리 물결에 함께 흔들려주세요”-“천국노래자랑 외치실 선생님, 그립습니다”△경제-“한미 기준금리 역전폭 최대 1%p 수준이 적정”-국가보조금 부정수금 3년간 1144억...기재부 “환수율 70%까지 높일 것”-“일감 강제배정 노동자가 더 오래 일하고 덜 번다”-“韓, 탄소 배출량 줄이기 위해 원전사업 적극 발전시켜야”△정치-국가애도기간 중 北 도발...尹 “NLL 침범,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 격앙-이태원 ‘사망자’냐 ‘희생자’냐...정치권 때아닌 용어 논란-국회, 이제서야 ‘재난안전법’ 손질-“대형참사 재발방지 중요...전 정권 탓 옳지 않아”△금융-카뱅 깜짝실적냈지만...생존 고민 깊어지는 인뱅-집값 6억·소득 1억 이하로...문턱 낮추는 안심전환대출-“여기저기서 받은 대출, 뭐부터 갚아야 하나”...다중채무자 ‘출구 전략’-KB금융, 웨이브릿지와 디지털사업 협력△글로벌-‘바이든플레이션’ 역풍...美 중간선거 판세 공화당으로 기우나-이스라엘 총선, 우파 승리...네타냐후 돌아온다-‘이란, 사우디 공격 임박’ 첩보...美 “대응 준비...사우디 안 버릴 것”-“美 식품기업, 인플레 핑계로 이익잔치”...펩시 등 순익 20%↑-아마존 시총, 1조달러 아래로 ‘와르르’△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구조적 전환, 복합위기 韓경제...개혁 미루다 더 큰 위기 자초”△산업-‘철강’ 너머를 꿈꾸는 포스코...‘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기업’ 변신 박차-동원산업, 동원그룹 새 지주사로...김남정 부회장 ‘2세 승계’ 마무리-우기홍 “엔진결함 A330 6대 퇴역...24대 정밀점검”-KG스틸, ‘종잇장’처럼 얇은 석도강판 개발-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김형관 부사장 등 사장 승진△ICT-“골라태우기 막으려다 택시잡기만 힘들어질 수도”-위메이드, 660억 투자 유치...“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투자”-3분기 실적 미흡했지만...카겜 “신작·업데이트로 반등”-코스닥 오른 큐알티 “공모자금으로 ‘개발 인력’ 증원할 것”△과학카페-화재 걱정없는 전고체 배터리...“전기차엔 2030년 이후에나 활용 가능”-노벨상 수상자의 우주팽창론...“10년 연구 끝에 오류 찾았죠”△증권-부진 털어내는 반도체주 vs 파죽의 상승세 배터리주...코스피 ‘왕좌의 게임’-카뱅 깜짝 실적...카카오 프렌즈株 모처럼 웃었다-美 FOMC 앞두고 2300선 공방 치열...외인, 일단은 코스피 샀다△증권-IPO시장 한파 속...수요예측과 따로 노는 주가-“먹거리 찾자”...로보어드바이저에 꽂힌 운용사들-‘4분기째 적자’ SKIET, 주가 되레 반등...왜-자산 팔고 감원까지...여의도 증권가 ‘구조조정 한파’ 우려△부동산-거래절벽에 고금리 지속...내년 전국 집값 2.5% 더 떨어진다-“‘先규제완화·後주택공급’ 연착륙 방안 모색해야”-원희룡 “돈벌이만 진심...안전시늉 항공사 용납 않을 것”△피플-‘양팔 없는 호르니스트’ 클리저 “장애는 약점의 하나”-11월 과기인상에 서울대 고승환 교수 “장기 모사칩 연구”-현대차그룹, 중남미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기재 양천구청장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위촉-금융산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국립 정동극장 대표에 정성숙 동국대 교수-한국GM 마케팅 책임자에 정정윤 전무△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파괴적 혁신, 상생의 혁신-[생생확대경]IT기업 내년 키워드는 생존-[e갤러리]박춘화 ‘산책’△전국-KTX 세종역 신설 놓고...‘충청권 메가시티’ 공조 흔들-검단에 인구 뺏긴 김포시...시청·교육청 확대 물거품-6군단 해체에도 부지 반환 않는 국방부, 포천시민들 원성-김포 ‘이태원 참사’ 예방...‘지옥철’ 골드라인 점검△사회-‘주최자 없는 행사’도 연내 안전 매뉴얼 마련...정부·지자체 ‘뒷북행정’-“출동한 우리가 무슨 죄...차라리 경찰 안할래”-여진 23차례...불안한 괴산-수능 2주 앞으로...“수험생·가족 외부접촉 자제”-‘박사방’ 조주빈...“국민참여재판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