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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륙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종합)
  • 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륙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 서울과 그 인접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규제지역을 대부분 해제했다. 지난달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한 달 만에 대폭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이다. 잇단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정상적인 거래까지 위축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침체 상황은 쉽게 나아지긴 어렵겠다며 당분간 이러한 시장 상황을 이어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규제 해제 대상서 빠져…“파급 효과 고려”10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을 살펴보면 투기과열지구 9곳과 조정대상지역 31곳을 해제했다. 이로써 부동산 규제지역은 서울과 경기 과천시, 하남시, 광명시, 성남시 수정·분당구만 남게 됐다.정부가 이런 규제 완화안을 발표한 건 최근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경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시장은 월평균 거래량(1~9월 기준 4만6422건)이 2006년 실거래가 집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거래시장이 위축됐고 연내 가격 하락세도 뚜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주택매수심리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2.3)보다 2.3포인트 하락한 80.6을 기록하며 8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부동산 불패라 불리던 강남4구의 동남권도 이미 80선이 무너졌다.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9월 기준으로 주택 거래량은 전국 3만2000건으로, 이는 5년 평균인 7만600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분양은 급증했다. 9월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4만1604가구으로 한 달 새 8882가구가 늘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하지만 이번 규제 해제 대상에서 서울은 빠졌다. 일각에서는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을 포함할 것을 예상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은 기존 규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정심에서 서울이 가지고 있는 파급 효과나 상징성, 서울 대기 수요를 고려했을 때 한 번에 풀기 어렵고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칫 서울에 대한 규제를 풀어준다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목동아파트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돼 그동안 묶여 있던 재건축 사업이 물꼬를 트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서울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과 영향을 주고받는 규제 해제 지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리 인상에 집값 회복 당분간 ‘글쎄’…“추가 규제 완화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경착륙 예방엔 효과를 내겠지만 집값을 끌어올리며 거래량까지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규제지역만 해제해도 수요를 옥죄던 세금과 대출·청약 규제 등이 가벼워져서 집을 살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는 것일 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을 반등시킬 정도의 부동산 대책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함영진 랩장은 “주택시장의 청약·보유·거래 전반을 제약했던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지만 규제지역 해제의 의미는 청약, 여신, 세제와 관련해 주택 구입의 장애가 없어졌다는 것이지 거래당사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빠른 거래 활력을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함 랩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공급부담이 현실화됐고 취득세율 부담으로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매를 기대하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대출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로 과거처럼 낮은 규제의 틈새를 찾아 유입하던 공시가격 1~3억원 이하 소액 주택 거래나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를 노리는 투기적 가수요, 전세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 움직임이 많지 않아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집값 재불안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규제지역 해제에도 시장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 등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두천시는 이번 주 0.82% 하락하면서 전주(-0.62%)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양주시도 하락률이 0.52%에서 0.74%로 커지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치솟고 있어 매수자가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으로 규제해제지역인 수도권에서 하락세 둔화는 가능하나 약세는 계속 이어질 듯하다”며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 거래에 다소 숨통을 터주는 효과는 내도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어 시장 분위기를 상승 반전시키기보다 연착륙에 도움 주는 정도일 듯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우려 속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칫 시기를 놓친다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38%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조사 단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박원갑 위원은 “서울에서도 최근 들어 낙폭이 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 일부 지역에 대해 규제지역을 일부 해제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서울 외곽지역은 이번 대책 발표 이후에도 거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10 I 하지나 기자
내달 안전진단 완화 방안 발표…재건축 시장 기지개켤까
  • 내달 안전진단 완화 방안 발표…재건축 시장 기지개켤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안을 예고했다. 지나치게 엄격했던 기준을 손봐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재건축 시장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리긴 역부족이란 평가도 나온다.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정부는 10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 달 초 안전진단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정비사업이 위축되고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에서다. 안전진단 등급은 A~E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적정성 검토 후 조건부 재건축), E등급(재건축 확정)을 받아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국토부는 안전진단 기준에서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추고 주거환경 배점을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나치게 안전진단이 까다로워지면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고 생활환경이 열악해진다는 지적에서다.사실상 ‘2차 안전진단’으로 불리는 적정성 검토도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적정성 검토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안전진단 배점도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범위에서 조정하는 방안도 유력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면 그간 안전진단에 막혔던 재건축 사업에 다시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따르면 구조안정성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면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단지 9곳이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양천구 목동 9·11단지 등이 수혜단지로 꼽힌다.다만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집값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에선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수요가 많아서 시장 상황에 더 민감하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7% 하락, 일반 아파트값(-0.5%)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앞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으로 오른 집값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를 완화했지만 재건축 시장이 여전히 잠잠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은 기본적으로 시장이 좋을 때 진행하는 것이어서 당장 재건축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앞으로 재초환 등 다른 저해요소의 완화까지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10 I 박종화 기자
목동지구 6년 만에 지구단위계획 확정에 “땡큐 오세훈”
  • 목동지구 6년 만에 지구단위계획 확정에 “땡큐 오세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년 만에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자 재건축 사업을 기다리는 주민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는 내달 초 안전진단 완화방안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정비계획 용역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1년가량의 재건축 시계를 당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목동 주민 “지구단위계획 발표 환영”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동아파트 주민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에 재건축 사업 속도가 당겨졌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 절차를 마치고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6단지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돼 주민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목동 단지 내 A 공인중개소 대표는 “목동 6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정밀안전진단도 통과한 상황이어서 사업 속도가 제일 빨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거주에 대한 부담이 크고 매물도 없어 계약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 단지는 정부의 안전진단 개선방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단지를 제외한 13개 단지가 모두 안전진단 단계에서 막혀 있어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얼마나 완화하느냐에 따라 목동지구의 재건축 추진 속도가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9·11단지는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했으며 나머지 11개 단지는 1차 안전진단 통과 이후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이종헌 목동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회 연합회장은 “지구단위계획 확정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 사안이기도 했고 6년간 목동지구 주민이 매우 고대했던 사안”이라며 “지구단위계획이라는 큰 밑그림은 나왔으니 재건축 안전진단만 통과되면 세부계획인 정비계획을 짤 수 있어 재건축 사업 시계로 따지면 6개월~1년 정도 속도가 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이날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발표하며 연내 재건축 안전진단 방안 마련을 다시 한번 약속한 만큼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 등을 포함한 큰 폭의 규제 완화가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 배점 조정 권한 부여 방안에 대한 근거 조항을 마련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안전진단완화 실행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목동신시가지 1~6단지 전경. (제공=서울시)◇“1·2·3단지 용도지역, 2종 결정 아쉬워”일각에선 1·2·3단지의 용도지역의 조건없는 종상향이 이뤄지지 않은 채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3년 서울시 주거지역에 대한 종세분화 작업에서 목동 4~14단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됐지만 1·2·3단지는 목동1~3단지는 3종인 대신 전체용적률중 20%p를 공공지원 민감임대로 하는 안이 결정됐다. 원래 3종조건임에도 2종으로 부여하고 추후 상향가능하다는 당시 심의 회의록도 있는데, 나중에 생긴 기부채납등의 사례를 이유로 조건을 붙인것이 부당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김덕환 목동 1·2·3단지 조건없는 3종환원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밀려있던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2003년 종세분화 당시 1단지는 고층 비율이 23.5% 임에도 2, 3단지와 같이 2종으로 결정된 것이 그대로 인용됐다”며 “3종 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조건없는 종상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다만 이에 서울시는 부정적인 의견이다. 2019년도에 공공지원 민간임대를 도입하면 3종으로 종상향하는 것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심의·의결됐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2·3단지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주변 공원과 산의 비율이 높고 타 단지보다 고층 비율이 낮다”며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재논의 의견을 낼 수도 있지만 앞서 도시계획위원회 결정과 함께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해진 것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2.11.10 I 신수정 기자
고금리에 저평가된 '초우량' 자산…"상장리츠, 지금이 투자 기회"
  • 고금리에 저평가된 '초우량' 자산…"상장리츠, 지금이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우리나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은 초우량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빌딩, 오피스들은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임대료에도 반영해 올리도록 계약돼 있습니다. 리츠에 편입된 자산의 본질가치(내재가치)를 고려하면 지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지금이 리츠 투자의 적기라는 말도 있습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과 연사들은 10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부장(NH올원리츠 및 NH프라임리츠)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ESR켄달스퀘어리츠)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KB스타리츠)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SK리츠)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미래에셋글로벌리츠) ▲민광희 제이알투자운용 상무이사(제이알글로벌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ESR켄달스퀘어, 공실률 제로…내년 금융비용 최소화할 것”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올해 주가 조정을 가장 많이 받은 리츠”라며 “주가가 지난 4월 7000원대 초반에서 현재 3000원대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켄달스퀘어리츠는 주주의 80% 이상이 기관투자자로 구성돼있다 보니 기관이 280만주를 순매도한 결과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기관 주주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결과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서 추가로 더 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켄달스퀘어리츠 18개 자산은 공실률이 0%로, 주가가 반토막 날 정도로 실물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이를 잘 못 느끼는 것 같지만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켄달스퀘어리츠의 펀더멘털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전체 공간의 55%를 쿠팡이 이용하는데, 쿠팡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왔다”며 “자산가치와 월세수취 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내년 금융이자 비용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12월 4000억원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는데, 은행 선순위 장기대출”이라며 “빌릴 곳을 다원화해서 단기로 돌리거나, 해외자본을 들여오는 등 방법을 활용해서 낮은 이자율로 리파이낸싱(재융자)해서 금리 상승분을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IR(투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유튜브 캡처)◇ “KB스타리츠, 물가연동 임대료 인상…종로타워 밸류업 가능”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언급하며 리츠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1999년 당시만 해도 여의도 점심값이 평균 4000~45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며 “리츠는 부동산이 기초자산인 자산이기 때문에 10년 후 화폐가치가 떨어진 만큼은 최소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약 10%는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에 투자하고 있다”며 “벨기에 노스 갤럭시 타워의 경우 지하 전체 면적의 약 13%를 벨기에 정부가 데이터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무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센터라서 이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계약 만료시점에 재계약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며 “영국 삼성 유럽 헤드쿼터의 경우 삼성전자 유럽 법인이 전체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또한 “대출 조건의 경우 벨기에 갤럭시 타운은 최대 5년까지 대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대출금리는 연 1.2% 고정금리에 3개월물 유리보(EURIBOR)를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3개월물 유리보는 지난 8일 기준 1.791%다.아울러 “물가와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는 구조”라며 “유리보 금리가 오를 경우 이는 곧 물가가 오른다는 뜻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감소하는 상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B스타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환산 8% 수준에 이른다.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달 매입한 종로타워의 가치를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파사드를 통한 옥외광고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다.SK리츠가 추진하는 밸류업(가치상승) 전략을 시각화한 모습 (자료=SK리츠)백 본부장은 “내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뚫린다”며 “종로타워 인근 공평동 재개발로 주변 환경이 정비되면 지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로타워) 임대료가 주변 건물 임대료보다 20% 이상 낮아서 임대료를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SK그린캠퍼스를 단일 임차인으로 삼고, 미디어파사드나 옥외광고판을 설치하며 선큰가든을 포함한 리테일 리노베이션으로 밸류업(가치 상승)을 완료하면 캡레이트를 4% 초반에서 평균 4% 후반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0 I 김성수 기자
'위기에 베팅'…글로벌 PEF 실적 악화에도 투자 늘렸다
  • [마켓인]'위기에 베팅'…글로벌 PEF 실적 악화에도 투자 늘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장 침체가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많게는 수천조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3분기 실적 악화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솟는 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에 능사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투자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과 높아진 차입비용, 자산 매각 둔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PEF 운용사들은 일시적인 흐름일 뿐 장기 침체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보는 모습이다. 도리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PEF 3분기 실적 하락…경기 둔화 여파 10일 각 운용사 발표 실적과 주요 외신 내용을 종합하면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올해 3분기 지난해보다 하락한 실적을 받았다. 3분기 기준 9510억 달러(130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Inc)은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분배 가능 수익(distributable earnings)이 13억748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3527만 달러)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블랙스톤이 거둬들인 회사 순이익(net profit)은 4억26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10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61% 급감했다. 부동산과 사모·헤지펀드를 포함한 자산 매각 둔화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지정학적 혼란과 결합하면서 투자자들이 탐색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이규성(57)씨가 최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PEF 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도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분배 가능 수익이 6억444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억 3060만 달러)보다 12%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모 부문 수입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커트 버서(Curt Burser)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더 어려워지면서 (자산을) 판매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국계 조셉 배가 공동 대표로 있는 KKR(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도 3분기 분배 가능 수익이 지난해 9억251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2370억 달러로 1년 새 11%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TPG(텍사스퍼시픽그룹)는 올 3분기 분배 수익이 1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8300만 달러)과 비교해 60% 급감했다. 사모펀드와 부동산 분야 전반에 걸친 자산 판매 급락에 따른 결과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TPG CEO인 존 윙클리드(Jon Winkelried·오른쪽)는 “여전히 적절한 투자 기회가 있는 흥미로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AFP)◇ 위기에 베팅…“시장 침체 오래 가지 않을 것”다만 이들 운용사는 현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KR 공동 CEO인 조셉 배와 스콧 너텔(Scott Nuttall)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시장 혼란은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KKR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TPG CEO인 존 윙클리드(Jon Winkelried)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과거와 현재가 동일하다”며 “여전히 적절한 투자 기회가 있는 흥미로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로 이들 PEF 운용사는 실적 악화에도 도리어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은 3분기에만 신규 인수에 313억 달러를 투자하고, 45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면서 총 관리 자산을 9510억 달러까지 늘렸다. KKR도 3분기 160억 달러 투자와 13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며 관리 자산을 전년 동기 대비 8% 늘렸다. 칼라일은 같은 기간 105억 달러를 투자하고 6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했고, TPG도 25억 달러 투자에 신규 자본을 82억 달러 늘렸다. 단기 수익성이 꺾인 것은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을 적기로 보고 도리어 투자를 늘린 것이다. 최근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국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운용에 여유를 보이는 상황에서 현재 실적 감소는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각국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을 십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하려는 흐름이 더 거세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2.11.10 I 김성훈 기자
당국, 위기 ABCP 매입 확대...제2채안펀드·산은 투입
  • 당국, 위기 ABCP 매입 확대...제2채안펀드·산은 투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 요인이 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매입 확대를 추진한다.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 등을 통해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1일 금융감독원 등과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대형 증권사들이 조성한 자체 기금(제2의 채안펀드)과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ABCP 매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BCP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니 추가로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만나 2금융권의 기업어음(CP), ABCP 등의 매입을 약속했는데, 추가로 매수 대상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방안은 크게 2가지로 전해진다. 우선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 지원을 위해 만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들이 500억원씩 각출해 총 4500억원 규모로 일종의 펀드인 SPC를 설립해 중소형 증권사 ABCP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산은은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가운데 2조원을 지난달 27일부터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 데 이어 ABCP 매입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가 ABCP 매입 확대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채안펀드 가동과 우량채 발행 자제 등으로 회사채, CP, 여전채 발행 및 유통은 상황이 일부 개선됐지만, ABCP는 여전히 상황이 안좋기 때문이다. ABCP는 ABS(자산유동화증권)의 한 종류로 매출채권이나 레고랜드 사태 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단기채권 CP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PF대출채권 등을 특수목적회사(SPC)에 할인해 넘기면 SPC는 이를 ABCP로 쪼개서 팔고(유동화, 현금화) 증권사가 이를 인수해 투자자에게 판다. 이때 증권사는 ABCP가 안 팔리면 스스로 떠안는다는 매입약정 등을 통상 맺는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ABCP 부도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가 사라지자 보증을 선 증권사들이 ABPC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 중소형 증권사들이 떠안은 ABPC를 펀드나 산은 등을 통해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셈이다.일각에서는 유동성 지원을 받는 중소형 증권사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한다.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든 사업이 부실해지자 정부가 구제의 손길을 내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건전하게 유동성을 관리한 금융사와 달리 위험을 떠안은 금융사가 있다면 유동성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22.11.10 I 노희준 기자
추경호 "김진태, 시장 민감성 보다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 추경호 "김진태, 시장 민감성 보다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김진태 강원지사의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시장의 민감성을 조금 더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을 어떻게 평가하나”는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9월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김 지사는 보증채무를 올해 안에 갚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는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에 나섰다. 김 지사는 다만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사과한 이후에도 여당 의원들에게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레고랜드발 금융위기의 장본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시장의 민감성을 조금 더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단 아쉬움은 있다”며 “시장과 사회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지사께서 아마 잘 판단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흥국생명 사태와 관련해선 기업의 결정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 정부가 신속히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당초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채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시장 혼란이 커지면서 이를 번복했다. 추 부총리는 “흥국생명이 당초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할 때에는 당국과 건전성, 차환발행 절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이라며 “다만 콜옵션 미행사 발표 직후부터 흥국생명에 대한 신뢰 문제, 투자자들의 반응 등을 긴박하게 인식했고 금융당국도 이 문제가 불안심리를 더 확산하고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증자 문제에 대해 협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짧은 시간에 흥국생명에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흥국생명에서도 빠르게 수습방안을 제시하고 조기에 수습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의 결정에 당국 개입의 한계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민간 회사의 문제인데 당국이 모든 걸 매일매일 간섭하고 지시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그렇지만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대외적 측면에서 당국 대응의 수위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시장의 위험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함녀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어느 시기에 어떤 수위의 대처를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국내에서 너무 과잉 대응을 하면 밖에서 볼 땐 한국에 정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불신을 키우는 측면도 있어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응하고 있는데 더 철저히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0 I 원다연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에 지방정부 재정까지 '위태'
  •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에 지방정부 재정까지 '위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10일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 지방정부의 토지를 담보로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 LGFV(지방정부융자기구)의 총 부채 규모가 은행 차입금을 포함해 60조위안(약 1경132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LGFV가 발행한 채권만 해도 11조6000억위안(약 2190조원) 규모로 전체 회사채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도로, 다리, 지하철 등을 짓는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독려해왔고 그 자금은 대부분 지방정부가 LGFV를 통해 조달해왔다. LGFV는 지방정부 채무로 잡히지도 않고 공식적인 통계도 없다. 중국은행이 2019년 말 기준 LGFV 규모를 49조3000억 위안(약 9700조원)으로 추산한 적 있는데 이는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한다. LGFV는 대부분 공익 인프라 사업을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고, 대출이나 투자를 받은 뒤 상환하기보다 재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은 통상적으로 수익성보다는 담보를 제공하는 지방 정부의 신용도를 보고 융자를 결정해왔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그린란드홀딩스가 지난 8월 달러 채권을 상환하기 며칠 전 LGFV의 주주인 상하이청터우가 이 회사에 15억위안을 대출해준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지난해말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까지 장기화하면서 지방정부들의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헝다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되면 지방정부가 반환받을 수 있는 채무는 반토막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이같은 잠재적 디폴트 우려는 시장에 공포를 줄 수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 부동산 부문의 내년 디폴트 비율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이 수치는 52%에 달해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부동산 업체들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반 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사상 최장기 내수시장 침체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더 많은 개발자들이 어려움에 빠진다면 LGFV에 대한 지원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 정부들은 궁지에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개 주요 도시의 9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28%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존 주택 가격도 0.39% 하락해 2014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22.11.10 I 신정은 기자
경남 양산시 '양산 한신더휴' 잔여세대 분양
  • 경남 양산시 '양산 한신더휴' 잔여세대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도금 무이자, 1차 계약금 정액제 등을 통한 금융혜택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양산 한신더휴’가 잔여세대 분양 중이다.경남 양산시 일원에 있는 양산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7개 동으로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하였으며,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드레스룸, 파우더룸, 알파룸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여 체감 면적을 크게 넓혔다.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양산점과 롯데마트 웅상점을 비롯해 평산중심상업지구, 웅상체육공원, 웅상중앙병원, 웅상행정타운(예정) 등이 형성되어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며 지난해 개통한 ‘7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 정관신도시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인근 신도의 다양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양산~울산, 양산~부산 간 차량 이동시간이 20분 내로 단축,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의 동남권 순환철도 등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도 지난해 최종 확정되어 교통망 역시 뛰어나다.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주변 신명초, 천성초, 평산초, 웅상여중, 웅상고 등 초·중·고교가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을 갖춘 웅상문화체육센터와 웅상도서관도 가까이에 있다. 2023년 완공예정인 ‘웅상센트럴파크’는 물놀이 광장과 운동시설, 야외공연장, 자연체험장 등을 갖추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한편, ‘양산 한신더휴’는 오는 11월 13일, 27일에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 대표(유튜브 채널명 ‘빠숑’)를 초청하여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투자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은 선착순 입장으로 1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양산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마련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견본주택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2022.11.10 I 이윤정 기자
한국금융지주, 양호한 3Q 실적…부동산PF는 주의-대신
  • 한국금융지주, 양호한 3Q 실적…부동산PF는 주의-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증권부문에서는 적자 폭을 줄였고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3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6000원은 유지했다. 10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165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38.6% 웃돌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증권의 운용수익 개선, 자회사 이익 증가에서 기인한다”면서 “증권의 운용 수익은 금리 변동성이 많이 완화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고 2분기 위축됐던 분배금 및 배당금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새빗켐 프리IPO 평가익 290억원도 반영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운용 손실은 660억원으로 2분기 2329억원 대비 크게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자회사 실적도 양호했다. 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 428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 그는 “저축은행 실적호조는 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또 캐피탈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4% 늘어난 337억원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에 걸쳐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익스포져가 많은데 증권의 경우 부실화 자산에 대해 절반 이상 상각 처리 완료하였으며 저축은행은 충당금을 꾸준히 적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 기준 6월 말 기준 유동성 자산은 32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되지만 워낙 규모가 많기 때문에 고려는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4%로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0 I 김인경 기자
차이나런에 코스피 반등했지만…'장기적으론 악재'
  • 차이나런에 코스피 반등했지만…'장기적으론 악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큰 손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 런’이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호재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홍콩 항셍지수는 2009년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1만5180.69에 거래를 마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 회의에 3연임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이다. ‘공동부유’(소득격차와 불평등을 줄여 모두 잘 살자는 경제정책)를 외치는 시 주석의 3연임에 중국의 경제정책과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게다가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핵심인 상하이 봉쇄를 주도한 리창(李强)이 리커창 총리의 후임자가 되면서 글로벌 자금은 물론 중국 부유층의 이탈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만6000선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가장 큰 우려는 중국의 경제 침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외부 수요도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이 사태가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10월 수출 규모는 2983억7000만달러(약 40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4.3%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황지천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까지 고강도 방역 정책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수출 둔화와 부동산 경기침체, 강달러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하면서 미국의 우방인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달 반도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하에 글로벌 경제와 산업이 다시 재편되고 신공급망 구축이 추진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중국 신용경색 위험이 가시화하면 국내 신용경색 우려 증폭과 원화 가치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23일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최고 지도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맨 왼쪽)과 (윗줄 왼쪽부터) 왕후닝, 차이치, 자오러지, (아랫줄 왼쪽부터) 리시, 리창, 딩쉐샹 등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중전회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11.10 I 김인경 기자
한푼이라도 더 싼 대출금리 찾아…차주들 P2P 찾아갔다
  • 한푼이라도 더 싼 대출금리 찾아…차주들 P2P 찾아갔다
  • [이데일리 유은실 노희준 기자]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대출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1·2금융권 가계 대출은 매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0.1%포인트라도 낮추려는 차주들이 P2P로 대출 갈아타기를 하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P2P 신용대출잔액 빠르게 증가[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등록 P2P업체 48곳의 올해 10월 기준 누적 대출금액은 5조1869억원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전년(1조8609억원) 동기 대비 3조3000억원, 올해 1월( 2조7855억원)대비 2조4014억원 증가한 수치다. 4조5000억원대를 기록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6000억원 늘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줄고, 신용대출이 늘었다는 점이다. 통상 70%를 차지하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올해 9월을 기점으로 69%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 신용대출 비중은 올 1월 11%에서 10월 13%까지 늘었다. 신용대출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10월 전체 P2P 업체의 신용대출 잔액은 1468억40461만원으로, 1월 잔액(1254억4689만원) 대비 17.05% 늘었다. 한 P2P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온투업권 특성상 2금융권에서 넘어 오는 차주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 신용 대출 중에선 대환 성격의 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금리인상기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대환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개인신용 잔액 증가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부실 위험 여파 속 기존 금융권의 대출 창구가 좁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개인 차주들이 P2P 업체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7월 P2P업체들이 실행한 대출 평균금리는 10.7%로 나타났다. 7월 말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5%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금융보단 높지만, 저축은행·카드 등 2금융권과는 금리 수준이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카드론 평균 금리는 올해 7월 기준 각각 10.5%, 12%대에 형성됐다. 또 P2P업체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취급 건을 줄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출 관련 우려가 커지자 P2P업체들이 의도적으로 관련 물량은 줄이고, 대신 신용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P2P업체 중 하나인 어니스트펀드는 올해 7월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신용대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10월 금융권 가계대출 2000억원 감소실제로 제1, 제2 금융권에선 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줄어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줄어든 탓이다. 금리 상승에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준 반면, 집단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정상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2조원 증가했다. 전월(1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줄었다. 급등한 금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소폭은 다만 전월 3조1000억원이 줄었던 데 견줘 다소 축소됐다.
2022.11.10 I 유은실 기자
10대그룹 시총, 올해 97조 증발…'현대重·포스코' 웃고, 'SK' 울었다
  • 10대그룹 시총, 올해 97조 증발…'현대重·포스코' 웃고, 'SK'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97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한 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강화로 투자 심리가 악화돼 대형 그룹사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SK그룹이 30%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은 계열사 실적 호조와 환율 수혜에 힘입어 선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대그룹 중 6곳 시가총액 ‘뚝’…SK그룹 34%↓9일 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한 결과 10대 그룹사(삼성·LG·SK·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중공업·한화·롯데·GS·신세계그룹)의 이달 7일 기준 시가총액은 1234조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1331조7424억원) 대비 7.3% 감소한 수준이다. 금액상으로는 96조9733억원이 사라졌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가총액을 제외하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사실상 17.6% 줄었다.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축소된 그룹은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크게 시가총액이 줄어든 곳은 SK그룹으로, 감소율은 33.9%를 기록했다. SK그룹 내 가장 부진한 계열사는 분리막 생산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올 초보다 64.4% 감소했다. 분리막 사업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적자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정원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분리막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 심화로 판가가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며 “중장기 실적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역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출하 지연과 해외 판매 불투명성 등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된 탓에 시가총액이 62.9% 줄었다. 이외에 SK그룹 내 코스닥 상장 기업인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크로스(216050) 등도 업황 악화에 시가총액이 반토막났다.신세계그룹도 시가총액이 30.3% 줄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에선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신세계건설(034300)의 시총이 51.4% 감소해 약세를 견인했다. 나머지 삼성그룹(-16.9%), 현대자동차그룹(-16.8%), GS그룹(-12.1%), 롯데그룹(-9.6%) 등도 주요 계열사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타격을 입었다. ◇태조이방원 타고 현대重·포스코 ‘날개’LG그룹(95.0%), 현대중공업그룹(11.9%), 포스코그룹(10.8%), 한화그룹(1.1%) 등 4곳은 하락장 속에서도 올해 시가총액이 늘었다. 다만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를 제외하면 0.1% 소폭 하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반기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이 테마로 부상하면서 시총 성장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태양광 모듈 수출이 확대되며 시총이 148.5% 늘었다. 현대일렉트릭(267260)(148.6%), 현대미포조선(010620)(34.4%) 등은 조선업 업황 개선 및 고환율 수혜로 성장했다.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의 공이 컸다. 포스코케미칼의 시가총액은 49.5% 늘었는데, 이는 2차전지 양극재 매출 증대 효과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음극재 사업 호조 덕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의 탈중국화 움직임으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소재 공급망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여력이 큰 만큼 이익 가시성이 높은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조이방원 테마는 인플레이션 국면 속 대안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은 업종”이라며 “과거와 달리 고인플레 환경이 상당 기간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에도 수주 성과와 이익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2022.11.10 I 김응태 기자
14개 단지 용적률 300%까지 상향 …목동, 미니 신도시 탈바꿈(종합)
  • 14개 단지 용적률 300%까지 상향 …목동, 미니 신도시 탈바꿈(종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 확정에 이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도 재건축 사업 진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시가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물꼬를 텄다. 이 계획으로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를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목동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은 2만6629가구의 목동 1~14단지를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서울시 조례의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한(250%)을 법적 상한인 300%까지 완화해 적용한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는 용적률이 약 116~160%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사업성 측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어 내년이면 6단지를 시작으로 정비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토부가 연내 현재 50%인 안전진단 기준을 30%로 완화하는 방안을 확정하면 목동 재건축 사업 추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개별 단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단지별로 재건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권역의 녹지생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공원 등 녹지축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넓히고 재건축 이후 교통량 증가를 고려해 도로도 현재보다 1~2차선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그간 목동 1~14단지 가운데 목동6단지가 유일하게 지난 2020년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지만 목동 신시가지 단지 전체 지구단위계획은 확정하지 못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여기에 9·11단지가 기준을 강화한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 탈락하자 1·2·3·4·5단지, 7·8·10·11·12·13·14단지가 적정성 검토를 위한 서류 제출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미루고 있다.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6단지는 지구단위계획 확정으로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 내년에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조합까지 설립하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다. 나머지 13개 단지도 다음 달 국토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조처가 이뤄지면 재건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번 목동 재건축 계획안 가결로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릴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 자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데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하면 사업이 속도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내다봤다. 다만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과 도시정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앞으로 재건축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고 전망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막혀 있던 재건축 사업들을 풀어주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이제 초기 단계인데다 정비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에는 대외환경이 좋지 않아서 완료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재건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목동의 미래 가치뿐만 아니라 서울 재건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2.11.09 I 오희나 기자
금융투자협회, 6대 협회장 선거 후보추천위 구성
  • 금융투자협회, 6대 협회장 선거 후보추천위 구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6대 협회장 선거를 위한 회장후보추전위원회(후추위)를 구성했다. 후추위는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 외부인사 2명 등 5명으로 이뤄졌다. 이달 중순 선거 공고를 내고,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류를 접수한 지원자 중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추린다. 최종 후보자가 선정되면 내달 선거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 선거는 금투협 정회원인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선물회사 4곳, 부동산신탁회사 14곳 등 총 385곳이 참여한다. 정회원 과반이 출석해 총회가 설립되면 투표가 진행되고, 출석한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얻을 경우 회장으로 당선된다.나재철 현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고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이사,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이다.
2022.11.09 I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 '1조클럽' 빨간불…영업익 '반의 반 토막'(종합)
  • 한국투자증권, '1조클럽' 빨간불…영업익 '반의 반 토막'(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주식 투자심리 저하에 ‘1조 클럽’ 한국투자증권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6.06% 줄어든 861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47% 늘어난 8조4819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5.43% 줄어든 904억9800만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85.43% 감소한 904억94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자금조달시장 위축, 환율 급등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감소 및 외화채 환산손실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과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2939억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영 다른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의 1~3분기 영업이익 누적 금액은 5050억4000만원이다. 올해 4분의 3이 지난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1조클럽’ 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을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닝(PF)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권사들의 대출 자산 및 향후 IB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반영됐다”면서 “금리 상승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글로벌 부동산 가격 하락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 미매각 수익증권의 평가 손실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권과 발행어음을 중심으로 금융상품 잔고가 전 분기보다는 늘어나며 자산관리 부분 수익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36% 줄어든 1823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지만, 증권가가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1610억원)을 약 13.25% 웃도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44% 늘어난 8조7303억1800만원, 당기순이익은 77.84% 감소한 1656억2600만원이었다.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2022.11.09 I 김인경 기자
P2P 누적 대출 5조원 돌파···신용대출 잔액 10개월간 17% 증가
  • P2P 누적 대출 5조원 돌파···신용대출 잔액 10개월간 17% 증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누적 대출 규모가 5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 및 부실 위험 등에 영향을 받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줄어든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P2P 업체의 10월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1월 대비 17% 가량 증가했다.렌딧·8퍼센트·피플펀드 로고.9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등록 P2P업체 48곳의 올해 10월 기준 누적 대출금액은 5조18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조8609억원) 대비 3조3000억원, 올해 1월( 2조7855억원)대비 2조4014억원 증가한 수치다. 4조5000억원대를 기록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6000억원 늘었다.상품 유형별로는 부동산담보대출이 69%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신용대출(13%),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6%), 어음매출채권담보(6%), 법인 신용(4%), 기타 담보(3%) 순이었다.무엇보다 대출 잔액 비중의 변화가 눈에 띈다. 통상 70%를 차지하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올해 9월을 기점으로 69%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 신용대출 비중은 올 1월 11%에서 10월 13%까지 늘었다. 신용대출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0월 전체 P2P 업체의 신용대출 잔액은 1468억40461만원으로, 1월 잔액(1254억4689만원) 대비 17.05% 늘었다. 한 P2P업체 관계자는 “전체 대출 규모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은 대출 잔액 규모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아무래도 온투업권 특성상 2금융권에서 넘어 오는 차주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 신용 대출 중에선 대환 성격의 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금리인상기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대환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개인신용 잔액 증가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부실 위험 여파 속 기존 금융권의 대출 창구가 좁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개인 차주들이 P2P 업체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7월 P2P업체들이 실행한 대출 평균금리는 10.7%로 나타났다. 7월 말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5%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금융보단 높지만, 저축은행·카드 등 2금융권과는 금리 수준이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카드론 평균 금리는 올해 7월 기준 각각 10.5%, 12%대에 형성됐다. 또 P2P업체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취급건을 줄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출 관련 우려가 커지자 P2P업체들이 의도적으로 관련 물량은 줄이고, 대신 신용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P2P업체 중 하나인 어니스트펀드는 올해 7월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신용대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P2P업권 관계자는 “P2P회사들의 신용대출 취급 의지가 강한 편이다. 내부 정책 차원에서 신용대출을 꾸준히 할 예정인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리 인상으로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빠지더라도 신용대출 관련 서비스를 닫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P2P 대출은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금융권에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P2P 금융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현재 피플펀드·어니스트펀드·8퍼센트 등 P2P업체 14곳이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2022.11.09 I 유은실 기자
금융위기 신호 고조…법무법인 세종, '부실자산관리팀' 발족
  • 금융위기 신호 고조…법무법인 세종, '부실자산관리팀' 발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부실자산관리 및 위기대응팀’을 발족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채권 및 실물시장에서 부실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9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부동산과 기업금융, 도산회생 분야의 전문 변호사들이 이번 부실자산관리팀에 전진 배치됐다. 부동산대체투자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석 변호사(연수원 26기)와 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는 장윤석 변호사(30기), 도산팀 팀장인 최복기 변호사(30기)를 주축으로, 금융증권분쟁 전문 정진호 대표변호사(20기)와 건설부동산분쟁그룹장인 김용호 변호사(25기) 등 2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했다.법무법인 세종 부실자산관리 및 위기대응팀의 이석(왼쪽부터) 변호사, 장윤석 변호사, 최복기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제공.특히 부동산개발 및 PF대출 관련해 기존 대출의 연장 내지 신규대출 제한이 가져올 파장이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이에 우선 대응할 예정이다. 자재 및 인건비 급증으로 부동산 개발현장에서의 사업주, 시공사 및 대주 간 분쟁도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F대출, 공사계약 및 관련 소송 법률 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석 변호사는 “현재 각종 부동산개발사업의 브릿지대출 연장, PF대출 실행 및 공사도급 변경 등과 관련해 차주나 시공사로부터의 계약해석 및 분쟁성자문 의뢰가 늘어나고 있고, 리츠업계로부터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 REIT)의 설립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수금융의 경우 대상회사들의 실적부진 또는 부실, 주가하락을 원인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고, 담보권 실행 등을 자문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 기업여신에 있어서도 만기연장 내지 리파이낸싱이 이뤄지지 않아 부실채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실자산관리팀은 부실자산의 최종 해결점이라 할 수 있는 도산·회생절차에서도 법률적인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쌍용차(003620) 회생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세종은 최근 문제되고 있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업주체인 중도개발공사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채무불이행 및 회생절차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중도개발공사와 상가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업체에게 중도개발공사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대응방안, 중도금대출 대주단과의 협상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중에 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부실자산관리팀은 금융과 부동산, 도산 이렇게 세 분야의 전문성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융합팀”이라며 “해당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업해 고객들이 마주하게 되는 리스크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면밀히 파악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1.09 I 성주원 기자
  • '투자의 창' 열어드립니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데일리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재테크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2년 하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투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돈창 콘서트에서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장 △박민수(제네시스 박) 더스마트컴퍼니 대표 △김형준 (주)테사 대표 △염승환(염블리)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연사로 나서 다가오는 2023년 금융·부동산·세금·조각투자·주식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 보고, ‘잘 벌고, 잘 굴리고, 나아가 잘 쓰는’ 재테크 고수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미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님들의 돈을 지켜주고 불려줄 전략을 돈창 콘서트에서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일시: 2022년 11월 17일(목) 10:00~18:00●장소: 서울 코엑스 E홀(컨퍼런스룸 E)●문의: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사무국●참가비: 11월 15일(화) 17:00 까지 사전등록 시 무료(현장등록 5000원)
2022.11.09 I 피용익 기자
키움證, 올해 3분기 영업익 44.1% 감소에도 증권가 “양호”
  • 키움證, 올해 3분기 영업익 44.1% 감소에도 증권가 “양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업황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92억3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724억8000만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5.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41억원으로 46.8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지배순이익은 1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 1350억원에 부합했다”며 “채권·프랍 운용 손실 폭이 감소했고 대규모 연결·비연결 펀드처분·평가 이익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수수료 손익은 1155억원으로 같은 기간 25.5% 감소했는데 이는 타사 브로커리지 손익이 평균적으로 40% 이상 감익임을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로 거래대금 역시 줄었지만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고객 기반 덕분”이라며 “비우호적인 운용환경에도 차별화된 운용전략에 힘입어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 또한 197억원 손실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또한 최근 시장 우려를 받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 리스크에도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경우 최근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부동산 PF나 ELS 헤지운용 관련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짚었다.이어 현 밸류에이션은 대형 증권사와 유사하다고 봤다. 그는 “키움증권의 현밸류에이션은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이익비율(PER) 4.3배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대형 증권사와 유사한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배당 성향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톱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직관적인 수익 구조 하에서 부동산PF와 투자자산 등 경기 둔화에 노출된 자산 비중이 적다는 점도 현재와 같이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긍정적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동사는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부동산 익스포저를 통해 내년 실적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증권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들 증권가가 제시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 평균 컨센서스는 10만9000원이다.
2022.11.0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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