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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낮아진 청약 문턱…非규제지역 분양시장 볕들까
  • 크게 낮아진 청약 문턱…非규제지역 분양시장 볕들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달 14일 정부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조정안이 시행되면서 분양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서울, 경기 성남(분당·수정)·과천·하남·광명 등 ‘빅5’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지방도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연내 막바지 물량과 지방 대부분이 비규제 지역이 되면서 건설사로서도 그간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일제히 털어내겠다는 것이다.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그동안 규제를 받았던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인 투자자들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에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5만9565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지방 물량은 3만9574가구로 전국 물량의 66%에 해당한다.지역별로는 충남(1만2227가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북 5793가구, 대구 4214가구, 대전 3658가구, 부산 3499가구, 경남 3287가구, 강원 2266가구, 충북 1723가구, 전북 1622가구, 전남 756가구, 울산 311가구, 광주 191가구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발표했던 지난 9월 물량(7184가구)과 비교해 약 5.5배 늘어난 규모다.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탓에 매수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건설사도 미뤄왔던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며 “특히 이번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조치로 5대 광역시 신규 분양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단지는 수요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달 청약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에서는 약 3개월 만에 아파트 물량이 두 곳 예정돼 눈길을 끈다. 서울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73가구),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501가구) 등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에서는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1403가구), 평택시 ‘평택고덕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1255가구) 등 4곳의 청약이 이뤄진다.이달 15일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원에 건립되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총 1055가구(전용면적 39~100㎡) 중 50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 날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경기 화성시 신동 일원에 건립되는 ‘동탄 파크릭스’의 1순위 청약 접수한다. DL건설과 대림은 18일 경기 용인시 죽전동 일원에 건립하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모델 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김웅식 연구원은 “이달 14일부터 무순위 청약 해당 거주 요건이 폐지되면서 청약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많은 수요자가 몰리는 단지가 생기고 ‘n차’ 무순위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11.13 I 이성기 기자
"혹시나 했는데"…일산·동탄 등 중개소엔 집주인 매도 문의만
  • "혹시나 했는데"…일산·동탄 등 중개소엔 집주인 매도 문의만[르포]
  • [이데일리 오희나,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부가 이번에 경기 북부지역 등 수도권 일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은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최근의 고금리 기조로 당장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다고 봅니다.”정경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 북부지부장은 13일 이데일리에 정부의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가 무조건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겠다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했다. 정 지부장은 “규제·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매수와 매도 문의가 다소 늘 긴 했지만 실제 거래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금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일로인데 이번 조처가 집값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본다. 당장 규제 완화 효과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규제지역 해제 효력은 이달 14일부터 발생하는데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매수자 측면에선 꿈쩍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경기도 고양시 강선마을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때까지 급매물을 소진해야 가격이 반등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도권은 짙은 관망세…대전·세종, 투자 확대 기대감도정부가 지난 10일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수도권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후 가격을 올려도 되느냐는 집주인들의 문의 전화는 가끔 있지만 집을 사겠다는 문의는 없는 상황이다”며 “당장 규제 완화 효과가 어떻다고 말하거나 기대하긴 어렵지 않겠냐. 집주인이든 매수자이든 좀 더 관망해야 하는 그런 시장으로 보인다”고 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에서는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겠지만 금리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집값 하락이 가팔랐던 일부 지역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종은 올해 10.24% 하락하면서 2019년 가격까지 밀린 만큼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금리 인상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그동안 거래량이 거의 없었는데 규제해제로 2주택자 취득세 중과가 없어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대출비율이 늘어나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그대로여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최소한 금리 인상이 진정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추세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대전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이다. 세종과 대전은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시장의 대체재로 보는 경향이 강해서다. 대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세종시가 부동산 규제에 묶여 투자자가 쉽게 들어가지 못했는데 취득세중과 등이 없어져 서울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세종은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반전 가능성이 있다. 대전과 세종은 (수도권)대체재여서 대전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빠른 거래 회복 ‘글쎄’…‘고금리’ 빚내 집사긴 어려워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경착륙 예방엔 효과를 내겠지만 집값을 끌어올리며 거래량까지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규제지역만 해제해도 수요를 옥죄던 세금과 대출·청약 규제 등이 가벼워져서 집을 살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는 것일 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을 반등시킬 정도의 부동산 대책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규제지역 해제에도 시장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의 청약·보유·거래 전반을 제약했던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지만 규제지역 해제의 의미는 청약, 여신, 세제와 관련해 주택 구입의 장애가 없어졌다는 것이지 거래당사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빠른 거래 활력을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함 랩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공급부담이 현실화됐고 취득세율 부담으로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매를 기대하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박원갑 KB부동산 부동산연구위원은 “1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가 8%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에선 일반세율(1~3%)로 바뀌므로 급급매 중심의 매물 소화는 가능할 수 있다”며 “금리가 치솟고 있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사기 어려워 규제해제지역인 수도권에서 하락세 둔화는 가능하나 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서울 외곽지역은 이번 대책 발표 이후에도 거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늘에서 본 동탄신도시
2022.11.13 I 오희나 기자
高금리에 생보사 '울고'···低손해율에 손보사 '웃고'
  • 高금리에 생보사 '울고'···低손해율에 손보사 '웃고'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3분기 보험사들의 실적은 ‘금리’가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 급등으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보유한 채권·주식 가치 평가액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손실로 이어졌다. 반면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은 자동차·장기보험 등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실적 증가를 이뤘다. ◇메리츠화재, 3분기 누적 순익 순이익 55.1% ↑13면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는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5대 손보사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지난해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6%로 확대된다. DB손해보험은 8170억원으로 26.6% 늘었고, 메리츠화재도 3분기 누적 순이익 7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1% 뛰었다. 2분기 2100억원대 부동산 매각 이익이 일회적으로 있었던 KB손해보험도 93.4% 급증한 5207억원을, 현대해상은 23.4% 늘어난 478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3분기만 떼 놓고 보면 회사별 실적은 다소 갈렸다. 삼성화재(2826억원)는 1.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DB손보(2545억원)와 메리츠화재(2607억원)도 각각 15.7%, 48.6% 성장했다. KB손보(816억원)와 현대해상(1271억원)의 3분기 순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35.4%, 8.3% 줄었다. 눈길을 끄는 건 메리츠화재의 3분기 실적이다. 이 회사는 3분기에만 당기순이익 26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6% 증가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실적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에 비해 자산규모는 3분의 1수준으로 적지만, 순익으론 2위에 오르면서 ‘알짜 회사’임을 인증한 셈이다. 이 회사는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손보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과 만기가 2년 이상인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70% 후반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백내장 수술 보험금 과잉 청구가 줄어들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감독당국의 백내장 수술 보험사기 단속으로 보험금 지급심사가 강화된 때문이다.◇생보사 3분기 ‘실적 부진’…채권·주식 가치 하락 탓생보 업계는 처지가 정반대다. 생보사들은 변액보험을 주로 파는데, 보험료를 받으면 채권과 주식 투자를 한다. 하지만 금리인상 영향에 둘 다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로 이어졌다. 변액보험 판매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그 차액 만큼을 변액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적립비율이 높아져 손실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익과 영업이익은 5332억원, 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8%, 51.6%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반영된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 영향에다 주식시장 불황이 겹치면서 순익을 끌어내렸다. 증시 약세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만 하더라도 1621억원으로 늘면서 순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도 14.4% 줄어든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급격한 금리 상승에 채권 매각익이 감소했고 일반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용 및 일회성 비용이 늘어서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도 55.9% 감소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생보사인 신한라이프는 920억원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8%, 3분기 누적 순익도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각각 줄었다. KB금융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500억. 전년 대비 20.8% 감소했고, KB생명도 5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2.11.13 I 유은실 기자
성장 동력 잃은 중국…금리 낮춰도 소용없네
  • 성장 동력 잃은 중국…금리 낮춰도 소용없네[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막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마저 2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소비도 투자도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 중국이 연말까지 강력한 ‘제로코로나’ 방역을 계속 고수한다면 경제는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금리 낮춰도 대출 수요 없어…中 지탱하던 수출도 하락중국 경제는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2분기에만 해도 하반기 빠르게 회복하며 ‘V’자형 성장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W’자형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내놓은 수많은 부양책도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낮춰왔다. 1년 만기 LPR은 올해 1월, 지난 8월 인하했고, 5년 만기는 지난 1월과 5월, 8월 올 들어 세 차례 인하했다. 그럼에도 신용 수요는 급감했다. 인민은행은 10월 은행 대출이 9079억위안(약 16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7억위안(43.8%) 줄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리지 않는 것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주택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스팡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보통 대출이 잠잠한 시기지만 10월의 데이터는 지나치게 잠잠했다”며 “제조업 지표 및 수출입 동향을 보면 한 달 동안 예상보다 깊은 경기 둔화가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실제 중국의 지표는 하나같이 악화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수출마저 고꾸라졌다는 점은 가장 큰 충격이다. 중국 10월 수출 규모는 2983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3.3%)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 수출은 상하이 도시 봉쇄가 있었던 4월(3.9%)을 제외하곤 올해 들어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글로벌 수요 감소세로 인해 지난 7월 18.1%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한자릿수를 이어왔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9월 50.1에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격리 완화하면서도 ‘제로코로나’ 고집중국의 이같은 성적표는 경제 성장 침체 속에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만들고 있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에 빠졌으나 중국만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1% 상승에 그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중국 정부의 올해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5% 안팎’이지만 최근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조사 전망치는 3.2%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남은 연말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시 한번 다양한 조치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조만간 다시 금리를 인하(0.25%포인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언론들은 당국이 지방정부의 2023년 특별 채권을 우선 발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은 경기부양책이 국내외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지나치게 코로나 근절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FP중국 정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통제의 진일보된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해외 입국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로 단축하고,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철회한다는 등 20가지 내용이 담겼다. 중국의 방역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물론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하지만 현장에서 체감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무원이 새로운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방침을 확고부동하게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입국자 격리 단축도 광저우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곤 곧바로 시행되지 않았다. 베이징 곳곳은 봉쇄되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날(1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의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이번에 내놓은 조치가 ‘코로나19 방역 방안’의 개정판이 아니라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질병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방역 방안 제 9판’을 따른다”며 “일부 조치를 최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완전히 새로운 ‘방역 방안 제 10판’이 나올 때까지 중국은 ‘제로코로나’라는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왕쥔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 책임자는 “코로나 규제가 소비와 투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 규제가 더 표적화되고 느슨해지면서 소비 압박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3 I 신정은 기자
교직원공제회, 10월까지 수익률 5.2%…기업금융·대체투자 '효자'
  • 교직원공제회, 10월까지 수익률 5.2%…기업금융·대체투자 '효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투자자산 44조원 규모의 교직원공제회가 올해 10월 말 기준 5.2% 수익률을 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10월 말 기준 연환산 수익률이 약 5.2%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수익률(4.4%)보다 상승한 수치다. 운용수익은 1조5843억원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교직원공제회 전경 (사진=한국교직원공제회)앞서 2019년 6.9%, 2020년 10.0%, 2021년 11.3% 수익률을 거둔 것보다는 다소 낮지만 플러스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공제회 기금운용자산은 44조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보유자산 41조4000억원에서 2조64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자산별로는 주식(-17.9%), 채권(-4.4%)에서 손실이 났지만 기업금융(14.9%), 대체투자(13.9%) 부문에서 수익을 냈다.특히 국내 부동산 부문에서 높은 매각차익이 발생했다. 판교 알파리움타워 수익 1486억원, KT 오피스 수익 441억원 등이 기금운용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기존에 투자한 펀드의 성공적 회수 및 평가손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폴라리스쉬핑 보통주 및 대출채권 수익으로는 538억원이 발생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경기 방어적 성격의 우량 대체투자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비중 관리를 해왔다”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 및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2022.11.11 I 김성수 기자
군인공제회, 2000억 국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모집…25일까지 제안서
  • 군인공제회, 2000억 국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모집…25일까지 제안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군인공제회가 총 2000억원 자금을 위탁할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모집한다.군인공제회는 11일 2022년 국내 블라인드펀드 선정계획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 오후 3시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블라인드 펀드 위탁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이 중 PE 분야는 총 1200억원이다. PE 분야 내 일반리그는 9개 내외 운용사가 100억~140억원을, 루키리그는 2개 내외 운용사가 90억원을 맡는다.(자료=군인공제회 홈페이지 캡처)VC 분야는 총 800억원이다. 일반리그에서는 70억~100억원 내외를 맡을 운용사 9개사 내외, 루키리그에서는 40억원 내외를 운용할 업체 2개사 내외를 선정한다.신청 자격을 보면 일반리그는 공고일(11월 11일)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최소 펀드 결성 규모 대비 투자확약서(LOC) 기준 30% 이상을 모집한 운용사다. 루키의 경우 15% 이상이다.루키리그는 다음 요건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우선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설립한 법인이어야 한다.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 규모가 상한(PE는 3000억원 미만, VC는 1500억원 미만)을 충족해야 한다. 또 군인공제회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경력이 없어야 한다.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산 약 14조3673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부동산 외 대체투자의 중장기 포트폴리오 비중은 올해 기준 33.4%, 내년 33.7%다. 작년 대체부문 수익률은 손익계산서 기준 9.5%, 포괄손익 기준 15.7%로 집계됐다.
2022.11.11 I 김성수 기자
규제 풀린 지방, 연말 앞두고 `밀어내기` 나서나
  • 규제 풀린 지방, 연말 앞두고 `밀어내기` 나서나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방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는 5만 956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지방 물량은 3만 9574가구로 전국 물량의 66%에 해당한다.지역별로는 충남(1만 2227가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북 5793가구 △대구 4214가구 △대전 3658가구 △부산 3499가구 △경남 3287가구 △강원 2266가구 △충북 1723가구 △전북 1622가구 △전남 756가구 △울산 311가구 △광주 191가구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발표됐던 지난 9월 물량(7184가구) 대비 약 5.5배 늘어난 수치다.그래픽=리얼투데이.이달에는 연내 막바지 물량과 지방 대부분이 비규제 지역이 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그동안 규제를 받았던 5대 광역시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인 투자자들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탓에 매수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건설사들도 미뤄왔던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면서 “특히 이번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조치로 5대 광역시 신규 분양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부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달 청약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규제가 해제된 지방 5대 광역시에 위치한 신규 단지의 분양 성적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빌리브 리버런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78·84㎡ 총 311가구로 공급된다. `빌리브 리버런트` 투시도. (사진=신세계건설)GS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위치한 `포레나 대전학하`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 2단지 725가구) 규모다. 임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84㎡ 87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022.11.11 I 이성기 기자
놀리는 청사·골프회원권 등 공공기관 자산 14.5조 판다…"정비자산 추가 발굴"
  • 놀리는 청사·골프회원권 등 공공기관 자산 14.5조 판다…"정비자산 추가 발굴"
  •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14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자산 정비에 나선다. 업무와 관계 없거나 놀리고 있는 부동산을 팔고 비핵심 출자회사 지분도 정리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기관별 혁신계획 중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혁신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9월까지 모든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계획을 받았다. 이날 의결안은 혁신TF 논의를 통해 자산효율화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 항목은 혁신계획에서 제외하고, 정비가능 자산을 추가 발굴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자산효율화 총 규모는 당초 176개 기관에서 23조 2000억원 수준으로 제출했던 것에 비해 줄어든 14조 5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부동산과 부동산 외 자산 매각이 12조 3000억원, 지분 정비가 2조 2000억원이다. 공공기관이 매각에 나서는 부동산은 모두 330건, 11조 6000억원 규모다. 본사와 지사의 통폐합에 따른 유휴 청사, 본사 인근 사택, 2년 이상 미사용 유휴부동산, 불요불급한 업무지원 시설 등이 대상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의 12개 지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택, 한국철도공사의 역세권 부지, 공무원연금공단의 도로부지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이 아닌 자산 매각 규모는 189건, 7000억원이다. 골프회원권, 콘도·리조트 회원권, 유휴 기계·설비 등 불요불급한 자산이 대상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의 골프회원권 4구좌와 콘도 및 리조트 792구좌, 조폐공사의 콘도 및 리조트 336구좌 등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지분도 정리된다. 출자 목적을 달성했거나 기관의 핵심 및 고유업무와 무관하거나 3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275건, 2조 2000억원 규모를 정비한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은 업무 무관 지분으로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공공기관의 청사효율화 방안도 포함됐다. 기관들은 옛 본사 매각과 지사 통폐합 등을 통해 56건, 1조원 규모를 매각한다. 또 업무면적 정비 등을 통한 62건 신규임대로 연간 125억원 수입을 늘리고, 86건 임차면적 축소로 연간 116억원 비용을 절감에 나선다. 기관들은 투자심의회, 이사회 의결 등 내규 등에서 규정된 절차에 따라 매각 계획을 밝힌 자산에 대해 오는 207년까지 자율 매각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자산효율화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관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한단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자산과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등에 대해서는 매년 추가로 발굴해 지속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라며 “공공기관의 기능과 조직, 인력 효율화 방안에 대해선 혁신TF에서 조정을 진행중으로 내달 중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11 I 원다연 기자
같은 사업장인데…PF ABCP 금리 '천차만별'
  • 같은 사업장인데…PF ABCP 금리 '천차만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같은 사업장이어도 신용보강 기관에 따라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비해 증권사나 건설사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PF ABCP 금리는 9월 초 3~4% 내외였지만 10월 이후 급격히 상승해 7~9% 수준이다. 간혹 12%에 발행되는 PF ABCP도 보인다. 동일한 PF 사업장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PF ABCP간 금리가 벌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건설사가 지급보증한 PF ABCP 중 은행(AAA)이 신용보강을 한 채권과 증권사(AA0/A1)가 매입약정을 제공한 채권간 금리차이가 9월 초 10bp(1bp=0.01%포인트) 내외에서 이달 1일 455bp로 벌어졌다. 또 단기 신용등급이 같은 증권사 간 금리가 벌어지는 경우도 생겼다.PF ABCP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져 은행과 증권사 보증물 모두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일반 CP와의 금리차가 확대됐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공여 형태라는 구조에도 기존 대비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됐다”며 “개별 기업에 대해 선별적인 투자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동성 경색을 풀기 위해 잇달아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어붙은 PF ABCP 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차환 리스크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11월에 만기가 집중돼 있어 자금수요가 몰리면 경색이 심화할 수 있다. 10월말 기준 PF ABCP 잔액은 총 35조6000억원으로 이 중 47.5%인 16조9000억원이 11월에 만기된다. 12월 만기는 4조9000억원이다. 공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지급보증 등을 제공한 PF ABCP 만기는 비교적 분산된 편이지만 증권사들이 신용이나 유동성을 공여한 PF ABCP는 73.5%가 올해 안에 만기도래한다”며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11 I 권소현 기자
HUG 출자 리츠 89개 중, 수익률 `마이너스` 71개 달해
  • HUG 출자 리츠 89개 중, 수익률 `마이너스` 71개 달해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출자한 부동산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89개 가운데 71개가 순손실을 기록 중이고, 이중 11개는 수익률이 -10%에도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임대주택 리츠 출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기준 HUG가 출자한 부동산 투자신탁(리츠) 총 89개 중 순손실 71개, 순이익 5개 등으로 나타났다. 13개는 출자를 준비 중이거나 최초 결산 전이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수익률이 -10%보다 낮은 리츠도 11개나 됐다.2022년 6월말 기준, 수익률이 -10% 아래인 리츠 현황은 △지에스코크렙(-10.01%) △계룡대한제2호(-11.94%) △신세계하나제1호(-10.09%) △이베데스다제2호 (-16.02%) △대한제22호 (-15.89%) △대한제11호 (-19.91%) △양원어울림대한제13호(-16.35%) △대우케이원제9호(-13.90%) △계룡하나제2호 (-10.50%) △서한하나제2호 (-12.11%) △대림제7호 (-11.49%) 등 총 11개였다.리츠(REITs)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본과 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 또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HUG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4조 등에 따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우선주로 출자하며, 그 외 금융기관과 건설사 등도 공동 투자하고 있다.HUG 측은 “임대주택 리츠에 최초 출자할 때부터 연간 기대 수익률을 1.5% 정도로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10년 간 임대유지 이후 매각 및 분양 전환할 때 최종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김병욱 의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사와 PF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HUG 출자 리츠의 수익률도 낮은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 민간 임대주택은 공공적 성격으로 수익률만을 목표로 할 수는 없지만, 최소 기대 수익률만큼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국토부와 HUG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1.11 I 이성기 기자
“고물가에 수출부진 겹쳐”…6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한 정부
  • “고물가에 수출부진 겹쳐”…6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한 정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전한 고물가에 수출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세계 경제 하방 위험과 함께 6개월 연속 국내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했다.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에 ‘경기둔화’ 진단이 나타난 것은 지난 6월부터다. 5월까지는 물가 상승세를 언급하면서도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6월부터는 경기 둔화를 언급하고 있다. 다만 아직 ‘경기둔화 확대’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기조, 러시아-우크라 전쟁 확전 우려, 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그린북과 같은 진단으로, 동일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산업생산(-0.6%), 소매판매(-1.8%), 설비투자(-2.4%) 모두 전월대비 감소했다. 7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생산과 지출(소매판매·설비투자)이 모두 감소한 ‘트리플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수출 역시 하향세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한 524.8억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수출품 중에서 자동차, 2차전지, 석유제품, 차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품목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전년대비 17%나 감소했다.소비자물가 역시 5%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폭 확대(9월 5.6% → 10월 5.7%)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상승했다.다만 물가의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가 지난달 5일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결정(일 200만 배럴) 후에도 전반적인 국제유가 안정세 지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10월 국내휘발유 가격 역시 하락했다.고용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용률이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실업률은 2.4%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낮아져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하지만 취업자 수는 증가폭이 5개월 연속 둔화하고,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 고용시장이 후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의 침체는 향후 고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관련,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시장의 자산시장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두 지표 모두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10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8.8로 전월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경제는 3분기 GDP 플러스 전환 및 취업자 수 증가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날 발표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7.7%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다.중국 경제는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소비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유로존은 물가상승세가 10.7%로 크게 확대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93.6이던 경기체감지수는 10월에는 92.5로 더 낮아졌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태원 참사로 영향과 관련 “전반적인 마케팅이나, 사람들의 어떤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축소되는 분위기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이,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 지속기간이 어느 정도가 될지가 아마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도 “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수치로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물가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 개혁 노력도 가속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1 I 조용석 기자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VIP고객 초청 세미나 개최
  •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VIP고객 초청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농협금융 지난 1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거래고객들을 위한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농협금융은 1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거래고객들을 위한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농협금융)이날 세미나에는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NH투자증권의 VIP고객과 자산관리사들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세미나는 ‘NH WM마스터즈’ 김효선 전문위원(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의‘2023 부동산 트렌드 키워드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부동산 강연으로 시작됐다. 내부 강연 이후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과,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섭취 및 효과’ 라는 주제 강연으로 세미나의 풍성함을 더했다.NH WM마스터즈는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농협은행, 농협생명, NH투자증권, NH-Amundi자산운용 등 5개사에서 선발된 업계 최정상 자산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지난해 9월에 출범했다. 손병환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항상 곁에서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농협금융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전선형 기자
브릭메이트, 베트남 NOVA E-FORCE와 IT 개발 MOU
  • 브릭메이트, 베트남 NOVA E-FORCE와 IT 개발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금호전기(001210) 자회사 브릭메이트(대표 오종수 김민욱)는 베트남 지사를 통해 베트남 대기업 노바그룹 계열사 노바 E-FORCE와 글로벌 IT 개발 분야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브릭메이트 베트남 호치민 지사 대회의실에서 브릭메이트 본사 오종수 대표, 베트남 지사 총괄 서준호 법인장, 노바 E-FORCE 운영총괄 벤 부이 COO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노바 E-FORCE는 노바그룹의 전사적 테크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노바그룹의 주력 사업인 노바랜드의 부동산 개발 영역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노바서비스 계열에서 추진하는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 기반의 O2O 연계 서비스 개발 및 각종 사내 관리 솔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NTT 등 일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개발자들을 지원해 다수 신규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공동개발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벤 부이 COO는 “지난 19년도부터 브릭메이트 운영진이 베트남에서 고성장을 실현한 과정을 지켜봤다”며 “현재 베트남 내 한국벤처 기업으로서 유명한 브릭메이트와 함께 더 많은 해외 기업고객들을 발굴하고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사업과도 연계하여 베트남 해외직접투자(FDI)를 더 활성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들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브릭메이트 관계자는 “자사와 노바 E-FORCE는 양사의 IT 경쟁력을 합쳐 공동영업 얼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그룹사 차원의 성장 방향에 맞춰 동남아 시장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커머스, 로지스틱스 융합 솔루션 등 새로운 모델 상품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노바그룹은 베트남 두 번째 규모의 부동산 개발사다. 아파트와 빌라, 타운하우스 등 50개가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서비스 업종으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2022.11.11 I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 자본여력-신한
  • 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 자본여력-신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11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연결이익은 149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3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9순이익 139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1634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36.6%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임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CJ CGV 전환사채 인수 관련 평가손실 527억원을 제외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수료손익이 210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어들며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상장 예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철회 및 딜 수요 감소로 IB 수수료는 149억원(전년동기대비 -69%)으로 감소했지만 수탁수수료와 WM수수료가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관련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자본 약 11조원 대비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채무보증 보다는 에쿼티성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추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채무보증 수수료의 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분배금·배당금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업종 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2022.11.11 I 김보겸 기자
"MMF는 '자금유출' 우려도"…금리·자금경색에 운용업계 '시름'
  • "MMF는 '자금유출' 우려도"…금리·자금경색에 운용업계 '시름'
  •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상 여파에 채권, 단기자금으로 운용되는 머니마켓펀드(MMF)이나 부동산쪽은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일부 대형사는 큰 성장축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꽤 큰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입니다.”10일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운용업계 상황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아직 가시화되고 있진 않지만, 일각에서는 상황이 악화되면 일부 부진한 부문에서 ‘펀드런’(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유형별로 보면 증시에 움직이는 주식형 펀드는 조용하지만 이 외 부문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한 자금경색 영향권에 있는 상품들이다. MMF, 채권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도 MMF 순자산은 2.4% 감소한 1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고정이율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전체 운용사 수탁고에서 반을 차지하는 MMF에서 금리 인상 여파로 많이 빠지면서, 비중이 큰 운용사들에 대한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MF의 경우 기업 자금 수요가 하반기에 더 빠지는 경향이 있긴 하고, 금리가 워낙 빨리 올라서 채권형도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데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추가 설정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MMF가 대부분은 우량단기국채로 들고 있지만, 일부 기업어음(CP)을 들고 있는 경우 아직 100% 시가 평가가 아니라 늦게 반영되고 있고, 부실화 우려와 펀드런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며 “운용업 입장에서는 위험한 자산군 CP 비중을 낮추고 고객 출금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형 은행이나 보험, 증권 계열사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돈이 돌지 않아 더욱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건설사 자금경색 관련 리스크로 인해 4분기 관련 악영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을 하더라도 당초 목표보다 저평가돼 수익이 적게 반영되거나, 새로 펀드를 설정하고 싶어도 금리 인상이 되면서 대출도 여의치 않아 못 한다”며 “딜이 진행되다가도 금리 인상 때문에 결렬되거나, 이미 대출을 많이 받아서 한 물건이 저평가되면서 일부 상환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파생되는 현상들이 4분기 더 많이 나타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사도 ETF, OCIO 등 굵직한 성장축 외 부문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운용사들은 ETF, 연기금이 받쳐줘서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데 공제회, 중소형 기금들이 맡겼던 일임 위탁 운용 규모는 꽤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용사들의 비상경영도 눈에 띄는데 인력 감축까진 아니더라도 판매관리비부터 해서 긴축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2022.11.11 I 이은정 기자
"연구원 세일합니다" 증권가 한파에 술렁이는 여의도
  • "연구원 세일합니다" 증권가 한파에 술렁이는 여의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지금이 광군제(光棍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광군제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중국 최대 할인 행사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세계적인 쇼핑 행사로 통한다. “증권가 한파에 연구원부터 세일당하고 있지 않느냐”고 최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토로했다. 증시가 얼어붙은 데다 자금시장 경색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부서 통폐합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우려가 고개를 드는 탓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타깃이 된 애널리스트 감축이 증권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돈 못 버는 부서부터 IB까지…감축될라 ‘벌벌’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일 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조직 구조와 인력 효율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해당 본부 소속 임직원 약 30명은 전원 재계약이 불발됐다. 올 12월까지인 계약기간 종료 전까지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유사 업무에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올해 3월만 해도 법인영업 직원 채용 공고를 냈던 케이프투자증권이 급작스럽게 조직 폐쇄를 결정한 데에는 실적 악화로 인해 비매출 및 고정비용이 큰 부서부터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금융(IB), 고유자산투자(PI) 사업 위주의 투자전문 회사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센터가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사업을 확장하는 와중 인력 유치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 홀세일 부문에 애널리스트 2명을 두다가 올 하반기 리테일 사업 부문 애널리스트 1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인력 충원 계획에 대해 “콘텐츠 전략에 맞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재정상태가 좋은 10대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 2019년 610명에서 올해 458명으로 줄었다. 리서치센터가 주로 법인 영업 부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데, 법인 영업 부서 수익 비중이 예전만 못하면서 ‘비용 부서’로 인식된 영향으로 보인다. 감축의 칼날이 미치지 않은 여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리서치센터가 비용 부서이긴 하지만 필요한 인력이기 때문에 쉽사리 감축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연봉 삭감은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내년 성과급은 못 받는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시장 활황기를 틈타 인력을 늘려 놓은 IB 부서도 감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증권사들이 전단채를 발행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해 수익을 내 왔는데 지금은 전단채 자체가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며 “IB 본부의 내년 수익이 암울할 전망이라 감축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 PF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대외환경 악화로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리서치센터 인력 전원에 대한 재계약은 마쳤지만 IB 본부에 대해서는 일부 폐지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측은 “지난 6월부터 조직개편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인력 감축이나 부서 폐쇄 등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다올투자증권도 지난 9일 채권구조화팀 6명에게 계약 만료 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섰다. 채권 관련 손실이 커지면서 팀 한 군데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비용 부서로 통하는 리서치센터와 내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IB 부서에 이어 고액 연봉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형 증권사에서조차 대책회의 때 감원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으니 증권사별로 희망퇴직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경력 채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성과급 잔치 얼마나 됐다고”…증시불황 핑계로 감축 불만다만 ‘비상경영’을 앞세운 증권사들의 감축 시동에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진다. 작년 주식투자 열풍으로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인 지 몇 달 만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건 증시 불안을 인력 감축 핑계로 삼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돈이 있는데, 이때다 싶어 감원에 나서는 듯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이제 와서 시장 상황이 안 좋다는 건 핑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증권사 유동성 문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지만 이를 핑계로 인건비 줄이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022년 6월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125%로, 감독당국의 권고 기준인 100%를 넘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현금을 쌓아 두고는 있지만, 매출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지금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짚었다. 관리직 비중이 큰 역피라미드 구조를 띠는 증권사들이 증시 불황을 명분삼아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서치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10년 만에 찾아온 희망퇴직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년치 임금을 주면서 ‘시장이 어려운데 이거라도 챙겨줄 때 나가라, 고생했다’며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2022.11.11 I 김보겸 기자
증권사 3Q 어닝쇼크? '앞으로가 더 어렵다'
  • 증권사 3Q 어닝쇼크? '앞으로가 더 어렵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이 겹치며 증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까지 가라앉지 않으며 증권업계는 혹한의 4분기를 지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실적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4곳(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증권)의 순이익 합은 532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96% 하향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합도 8537억원에서 7111억원으로 16.70% 줄어들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고, 4분기 절반을 지나는 가운데 전망치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은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큰 우려는 증권사의 핵심인 ‘수수료 이익’ 감소다. 지난달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7조5864억원으로 1월(11조2827억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가 일년 내내 증시를 짓누르며 약세장이 이어지자 ‘동학개미’들은 증시에서 빠져나가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이라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일 평균 48조6190억원으로 2020년 7월(46조5090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5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언제든 주식에 넣을 수 있는 대기자금이라 주식투자의 열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5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 손실 규모도 커졌다. 부동산 PF 역시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는다. 금융당국의 유동성 조치로 위기상황은 한숨 돌렸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과 미착공에 대출 상환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차환 발행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계획이 발표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이미 보유한 PF 대출에 대한 신용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투자심리에도 반영된다. 증권주 10개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올해 27.96%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 19.46%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12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증권업도 서서히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를 할만한 수준”이라면서 “긴축이 끝나가고 있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평가손실도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김인경 기자
증권가 상상 이상 어닝쇼크…1조클럽 '전무' 가능성
  • 증권가 상상 이상 어닝쇼크…1조클럽 '전무' 가능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며 콧바람을 불었던 여의도 증권가가 불과 1년 만에 정 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대부분 증권사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와 운용사를 중심으로 감원과 매각설이 흘러나오는 등 여의도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1조 클럽’ 증권사는 한 곳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 5곳의 증권사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5곳의 증권사 중 올해 1조 클럽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558억원으로, 4분기에 2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1조 클럽이 가능하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미래에셋증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02억원이다.그나마 작년에 948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아쉽게 1조클럽 가입에 실패한 메리츠증권(008560) 정도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8235억원을 기록하면서 현재 가장 1조 클럽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70억원으로, 예상치대로만 나온다면 1조20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간신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 증권사들은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98억원으로 전년비 62.3% 감소했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77% 급감하면서 685억원에 그쳤고, 한국투자증권도 전년비 76.1% 급감한 861억원의 3분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익이 57% 줄면서 156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3분기 영업익이 전년비 44.1% 감소했다.증권사는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증권사 수익 증가로 이어졌던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한 증시 거래대금은 급격히 쪼그라들었고, 여기에 투자은행(IB) 부분도 부진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급감도 실적 악화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는 감원과 매각설 등이 심심치 않게 떠돌고 있다.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메리츠자산운용도 매물로 나왔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비중 축소’ 업종 중 하나로 증권업종을 제시한다”면서 “금리 인상의 여파가 증권사들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인 120조 증발…돈묶인 국내투자자만 1만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1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인 120조 증발…돈묶인 국내투자자만 1만명-증권사 어닝쇼크, 내년이 더 암울하다-서울·경기 4곳 빼고 부동산규제 다 풀었다-“내년 성장률 2.3%→1.8%…금리 속도조절해야”-[사설]‘자유’‘시장경제’ 새 교육과정에 복원…늦었지만 옳다-[사설]여당의 건강보험기금화 추진, 야당 반대할 이유 있나△2면-혁신 물류망 8년 투자 결실 쿠팡, 연간 흑자 달성 가능하다-‘재산 2800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소공동 롯데호텔 400실 통째로 예약△3면 -리서치센터부터 IB까지 전방위 칼바람…거리 내몰리는 증권맨들-돌아올 기미 안보이는 개미…4분기 전망 16% 급감-고금리에 MMF 순자산 2.4% 감소…운용업계 ‘펀드런’ 공포△4면-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률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건설업계 “PF대출 신설로는 부족…추가 대책을”-거주지역 요건 없앤 무순위 청약…미분양 급증세 진정될까△5면-“LTV 풀면 뭐하나”…연봉 5000만원 직장인 주담대 5월 4억→12월 3억-치솟는 이자에…상환능력 한계 실수요자 시큰둥-내달 안전진단 완화 방안 발표…재건축시장 기지개 켤까△6면-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전 재산 들어가 있는데…진짜 눈물만 나와”-규제 강화 불가피…거래소, 지갑주소 공개 등 신뢰회복 나서야△8면-절반의 승리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 예고…세대교체론 변수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며 ‘바이든 탄택’ 띄우기도△9면-손태승 회장 ‘불복소송’ 가능성에…이복현 원장 “현명한 판단 기대”-“내년 수출·투자 꺾이고 고용도 악화 경기 연착륙 위해 긴축 강도 조절해야”-세금 떼는 이자보단 ‘매매 차익’에 집중-軍, 북핵·미사일 대응 위한 ‘핵·WMD 대응본부’ 신설△10면-정쟁으로 얼룩진 예산정국…野 “용산 이전 국조” vs 與 “이재명 방탄”-북 도발, 이태원 참사 수습, 협치 요원…취임 6개월 尹 ‘가시밭길’-‘카카오 먹통’ 보상 협의 플랫폼 만든다-“文정부 통일부, 화상상봉장 증설 예산 유용 정황 포착”-여야, 4개월 만에 국회 윤리특위 재가동△11면-“내년 세계경제 전망치 6개월 새 1.2%p 뚝…유로지역은 0% 그칠 것”-전려도매가격 상한제 3개월 한시 시행-“자율규제에 기반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필요”-이번에도…전문성 없는 정치인 잇따라 공공기관장 내정△12면-채권·주식시장 불안에도…삼성 금융 계열사, 3분기 실적 ‘선방’-예보 사장에 유재훈 전 예탁원 사장-금융당국, ABCP 매입 확대 추진 -임원 14명 중 6명이 여성…한국씨티은행 ‘ESG경영’ 눈길△14면 -해외·신규 공장 수율 ‘90%대’로 올려라…SK온, 4분기 ‘흑자전환’ 도전-방시혁 “BTS 공백, ‘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극복”-‘볼보 EX90’ 전세계 공개…1회 충전에 600km 주행-SKC, 동박 성장에 매출 뛰었지만…화학 부진에 수익 감소△15면-푸르밀, 사업종료 철회…급한 불 껐지만 과제 산적-현대百그룹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밀키트는 이제 일상식…소비자 반응 즉각 반영”-‘젝시믹스’ 3분기 누적 1409억원어치 팔았다△16면-‘삶이 곧 작업’인 쑹둥△18면-메타버스도 한철인가…1년 새 반토막도 더 났다 -글로벌 운용사도 ‘어닝쇼크’ 블랙스톤 순익 61% 급감-합병기업 고평가 안돼…IBKS스팩 합병 실패 -불완전판매 예방 인공지능 나섰다-줄잇는 IPO 철회에…비상장주 컬리·오아시스 두 자릿수 하락△19면 -사우디 신도시 터널 공사 척척…1.7조 잭팟 K건설, 추가수주 청신호-“사우디 수도에 ‘제2 마리나베이샌즈’ 짓겠다”-목동 재건축 시계 빨라졌지만…매수 문의는 잠잠△20면-‘오페라의 유령’과 만남 그 후 20여년…K뮤지컬 본고장 향한다-“‘마리 퀴리’ 고향 폴란드서 뜨거운 환대…언어장벽 넘어서면 가능성 있죠”-진흥법 있는 게임·애니처럼 뮤지컬도 정책적 지원 필요△22면 -멋과 건강 지켜주는 똑똑한 친구들-운동화서 구두까지 뽀송뽀송하게 관리△24면-골프장 업계 “세제 감면 혜택안은 없어…혼란”-아름다운 풍경 자랑 ‘골프존카운티 선산’-사상 첫 8억 상금왕 노리는 김민규 “경기만 집중”-벤투 감독 “손흥민, 당연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학폭’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서 제외△25면-제보의 덫과 ‘카더라’ 정치-지구 반대편 우루과이, 함께 뜁시다-대통령실의 후진적 언론 통제△26면-한국서 고급화 전략 성공…아시아 진출 기회 삼을 것-CJ제일제당,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초기 대표에 김학수 -LH신임 사장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김영식 의원, 과기총 ‘과학기술특별공로상’ 수상 -얼린 세포 깨우는 ‘생체적합 DNA 나노소재’ 개발-‘1950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함기용 육상연맹 고문 별세△27면-심판대 선 ‘에이즈 감염자 처벌’…기본권 침해냐 공익 먼저냐 팽팽-경찰청 특수본 ‘각시탈 남성 2명 소환-’지옥철 9호선‘, 2024년까지 전동차 48칸 추가-이태원 참사 계기로 안전문화 바꿔야-’라임사태‘ 주범 이종필 전 부사장 징역 20년 확정-서정진 ’132억 증여세 환급‘ 소송 최종 패소
2022.11.10 I 양지윤 기자
수출·투자 꺾이고 고용도 악화…"경기 연착륙 위해 긴축 강도 조절해야"
  • 수출·투자 꺾이고 고용도 악화…"경기 연착륙 위해 긴축 강도 조절해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1%대 전망은 한국 경제가 맞은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향후 통화긴축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고 경기침체에 대응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앞서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는데, 대외 여건이 악화하자 이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경기 둔화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경제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기업심리도 악화되며 세계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경기부진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은 국가 간 인적 이동 확대로 서비스수출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상품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1.6%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경기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2022년(-3.7%)에 이어 내년에도 0.7%의 낮은 증가율에 머무를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높은 물가와 시장금리가 내수 회복을 방해하는 점도 경기 하방요인이라는 설명이다.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보다 높은 3.2%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실장은 “내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4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에너지나 곡물 가격이 경제에 파급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전망치)를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고령화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투입 감소도 경제성장 하락 위험요인이다. KDI는 내년 고용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봤지만, 인구구조 변화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79만1000명)보다 9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8만4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가 높은 국면이긴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내년도 경기는 침체까지는 아니고 물가상승률도 하반기로 가면 2.5%이기 때문에 방향성 차체는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이지만 명확하게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현재 고물가가 이어지는 만큼 긴축적인 거시정책을 운영하면서 기준금리도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지만, 향후에는 경기둔화를 감안해 긴축 속도와 금리인상 폭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제까지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렸다면 최근 들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줄어들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거시적으로는 금리인상 폭을 줄이고 재정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미시적으로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거나 세금을 경감하는 등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1.10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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