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레고랜드 사태`가 몰고 온 태풍…민주당, 부동산PF·채권 시장 위기 점검 토론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금융·채권 시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채권 시장 등 금융 시장 안정성 점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토론회에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며, 토론회는 김병욱 의원과 `성공포럼`이 공동 주관한다. 김 의원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나비 효과가 돼 우리나라 전체 금융·채권 시장의 위기라는 태풍을 몰고 왔다”면서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회사채 위기, 건설사 부실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기업어음(CP) 300조원, 내년 상반기 부동산 PF 160조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 문제를 촉발시켰고 금융 당국은 좌고우면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향후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첫 발제는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부동산PF 시장과 시스템 리스크`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두 번째로 한재준 인하대 교수가 `금융 시장 현황 점검 및 향후 대응`을 발제할 예정이다.박선영 교수는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혼란은 투자자들이 특정 섹터에 대한 위기감 고조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서 확산됐다. 모든 베어 마켓은 국가와 회사 중 약한 고리를 타겟으로 한다”며 최근 금융 시장 경색의 원인과 현황을 짚는다. 박 교수는 “24개 증권사 합계 브릿지론 규모는 8.2조원, 본 PF 규모는 19.3조원이고 중소형사의 경우 중·후순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전반적으로 크고, 브릿지론의 비중도 상당하다”며 “분양률이 높지 않은 비수도권 사업장 및 중·후순위 익스포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부동산 PF의 개념과 기본구조를 설명하며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고 경제 블록화로 `꼬리위험`(tail risk)이 상존하고 있고 고금리 지속 상황에서 중소형 증권사, 건설사 부실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유동성 위기가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점이 문제의 복잡성(complexity)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이어 한재준 교수는 금융시장의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한 교수는 “은행채·한전채 발행 급증 여파로 회사채·여전채 등의 차환발행이 어려워지고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CP시장 경색도 심화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수급 여건 악화로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된 가운데,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PF-ABCP 보증채무 미상환)로 단기금융시장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한다.또 “2022년 말 만기도래 300조원의 CP와 내년 상반기 중 도래하는 160조원의 부동산PF 보증 채권 해소가 관건”이라고 말하고, 금융시장 위축 발생의 원인으로 △정책 금리 인상 △공사채·은행채 발행 급증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부동산PF 유동성 위험 부각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 증대 등을 제시한다.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만기 도래 CP와 부동산 PF 보증 채권을 해소하고, 시공사 부실 구조조정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한시적 공개시장 매매대상 채권을 CP, ABCP, 회사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 △금융안정위원회(협의회) 설치를 통한 시장 점검, 시장 개입 규모와 수단 확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토론의 좌장은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맡고 토론자로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이상훈 금융경제연구소장,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강경훈 동국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나선다.
- 자금시장 '극과 극'…은행에 돈 몰리는데, 증권사는 자금난에 허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지난달 50조원이 넘는 유동성 공급책을 발표했지만, 자금 시장별로 냉탕, 온탕처럼 ‘극과 극’인 모습이다. 금리가 높아진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은행은 상대적으로 자금이 여유로운 반면, 증권사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증권사는 신탁 계정 환매 요청에 대응해 환매조건부채권(RP)를 발행하고 이 RP를 은행이 매입하면서 자금 숨통이 트였지만 연말까지 20조원 이상의 PF-ABCP(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 만기가 도래해 더 큰 파고를 넘어야 한다. 차환 조달이 수월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는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은행의 여유 자금을 비은행으로 돌리는 방안이 정책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신탁 환매 대응해 RP 8조 순발행…은행이 RP매입 지원정부가 지난달 말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예대율 규제를 풀면서 은행채·양도성 예금증서(CD)가 자금 블랙홀이 되는 것은 완화했다. 다만 고금리 매력에 자금은 정기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올 들어 정기 예·적금으로만 250조원 가까이 몰렸다. 10월엔 정기예금으로 56조2000억원이 유입돼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달에도 11일까지 5조원 이상 유입됐다. 은행 자금은 이달 3일 한은이 7일물·연 3% 금리로 20조원 규모로 발행한 RP에 420조원이 몰렸다. 일주일 전 250조원에 이어, RP확보를 위한 과잉 응찰로 역대 최대액이 몰렸다. 지난 10일에도 15조원 모집에 48조원이 응찰했다. 은행이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증권사는 △급격한 금리 인상 △PF-ABCP 부실 우려 △신탁자금 순유출 △연말 자금 확보 수요 등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는 신탁 자금 환매 대응을 위해 신탁 계정에서 RP발행을 연초 대비 8조원 넘게 늘렸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기업어음(CP) 시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증권사들이 RP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RP조달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마켓펀드(MMF)나 증권사 신탁 계정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CP투자에 나섰는데 환매 요청으로 CP매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CP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1일물 CP금리는 17일 5.28%로 2009년 1월 13일(5.37%)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두 달 가까이 쉼 없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및 보험업의 CP 발행잔액(한국예탁결제원 기준)은 9월말 83조4000억원에서 이달 15일 80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사가 발행한 RP는 은행, 은행 신탁계정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지난달 말 증권사를 상대로 직접 RP를 매입하겠다고 밝히자, 은행들은 여윳돈을 증권사 1일물 RP 매입에 사용하는 등 증권사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에 이달 초 1일물 RP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3% 밑으로 빠지다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3.2% 수준까지 올랐다. (출처: KB증권)◇ 연말까지 20조 넘는 PF-ABCP 만기 도래 파고 넘어야지난 달 정부 대책으로 은행의 ‘자금 블랙홀’ 현상이 완화됐지만, 연말까지 아직 더 큰 파고가 남아 있다. PF ABCP 잔액은 10월말 35조6000억원인데, △11월 16조9000억원 △12월 4조90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한은에 따르면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규모는 6월말 24조9000억원으로 PF대출 유동화증권(39조8000억원)의 상당 부분이 증권사와 연계돼 있다. 차환발행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증권사는 PF우발채무 인수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PF대출 부실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11일 2조8000억원의 PF-ABCP매입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매입 프로그램에서 1조원 규모의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증권사 보증 PF-ABCP는 9개 대형 증권사한테 500억원씩 각출해 4500억원을 모아 총 1조8000억원 어치를 매입키로 했다. 이후 PF-ABCP 금리 급등세는 잦아들었지만, 잔존 만기 하루 짜리도 발행되는 등 만기 구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PF-ABCP 매입 대책이 시행되면 연말까지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광열 NH투자증권 크레딧팀장은 “산은에서 PF-ABCP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책이 강하게 나와서 아직 효과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PF-ABCP 매입 지원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PF-ABCP 대부분이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 형태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대형 증권사에선 “중소형 증권사들의 PF-ABCP를 왜 우리가 떠안아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PF-ABCP매입이 제대로 실행될 지는 미지수다. 이에 은행 여유자금을 증권사 등으로 순환시켜야 한다는 당국의 메시지가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한국경제학회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은행 예금 금리가 빠르게 올라 비은행 부문에서 은행 부문으로 자금 이동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러한 자금 흐름을 비은행 부문으로 어떻게 환류시킬 것인가는 한은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정책적 이슈”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크레딧 파트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 대책으로 유동성 경색이 완화된다고 해도 부동산 PF와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키워 온 금융사들이 정책 지원을 통해 유동성 대응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손실처리 및 자본확충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 국금센터 "내년 전세계 성장률 2%대 하락…금융시장 완만한 회복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과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전세계 성장률은 2.3%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국채 시장 발작, 유럽 재정위기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크단 판단이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국제금융센터는 17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평균 전망치 기준 내년 성장률은 올해 3.1%에서 내년 2.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0.1%), 팬데믹 발생기인 2020년(-3.0%)을 제외하고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하거나 유럽 에너지난이 심화되면 성장률은 0.5~1.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역성장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주요 8개 IB 중 4개 기관은 미국의 역성장(평균 -0.4%)을 예상하고 그 외 기관은 0%대 성장률(0.9%)을 예상해 전체 평균 0.2%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도 올해 3.1%에서 내년 평균 -0.2%로 역성장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제로코로나 완화, 경기부양 등으로 4.9%의 연간 성장률이 기대되지만, 정부의 정책 여력 축소,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회복력이 제약되면서 3%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리스크분석본부장은 “팬데믹 이후 재정 긴축과 함께 고물가 및 고강도 통화긴축의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큰 경기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엔 올해보단 개선되며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으나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안정,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을 전제로 금리는 미 국채 10년물 기준 올해 말 3.9%에서 내년 말 3.4%까지 점진적인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IB들의 미국 정책금리 고점 전망치도 최소 4.75%에서 최대 5.75%라고 봤다. 달러인덱스 역시 내년 연말까진 올해 대비 4.8% 정도 하락하며 달러화가 제한적인 약세 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내년 금융시장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실패, 신용 경색 위험 등 잠재위험이 큰 점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성택 국금센터 글로벌 경제부장은 “통화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유념해야 하는데 미 연준은 오버슈팅 가능성, 유로존과 일본, 영국은 언더슈팅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연준이 오버슈팅하면 경기 침체 정도가 깊어지고 금융시스템도 위기에 봉착할 수 있고, 언더슈팅은 침체를 피하더라도 스태그네이션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내년 유의해야 할 취약지대로 △미 국채 유동성 저하 △주요국 통화전쟁 지속 △신용여건 악화 △중국 부동산 위기 4가지를 꼽았다. 미 국채 유동성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가운데 외국인 수요 감소 등에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각국의 통화 전쟁 역시 달러화가 점진적인 하락을 이어가겠으나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유지되고,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여건 역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는 기업 디폴트 비율이 미국, 유럽 등에서 올해 대비 3배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여 더 악화될 수 있다.
- 고물가 직격탄 맞은 가계살림…실질소득,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가계살림을 직격 했다. 물가를 반영한 3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이 전년 대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또 고금리 여파로 가계의 이자 비용 부담 역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 = 뉴시스)◇3Q 실질소득 -2.8%…5분기 만에 마이너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 9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8% 감소했다. 월급봉투에 찍힌 숫자는 늘어났으나 물가가 치솟은 탓에 실질적인 구매력은 떨어졌다는 의미다.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2021년 2분기 -3.1% 이후 5분기 만이다. 또 3분기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었던 2009년도 3분기(-3.2%)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세부적으로는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은 각각 전년 대비 5.4%, 12.0% 증가했으나 이전소득은 18.8% 감소했다. 이전소득 중 특히 공적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26.1%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 9월 지급한 코로나상생국민지원금 효과가 없어지면서 사회수혜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통계청)소비 역시 고물가 영향을 크게 받았다. 3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 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돈은 더 썼으나 고물가로 인해 실제 소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얘기다. 실질소비지출 증가폭은 지난달(0.6%)에 이어 두달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지출에서는 오락·문화(27.9%), 음식·숙박(22.9%), 교통(8.6%), 의류·신발(15.3%), 교육(8.2%) 등에서 증가했고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5.4%) 등에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료품·비주류음료 감소는 외부활동이 늘면서 집밥 수요가 줄어든 영향 등으로 보인다. 소득 중에서는 경조소득 등을 포함하는 비경상소득이 전년 대비 28.4%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경조사에 참석해 축의금 또는 조의금을 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시계열로 보면 3분기 비경상소득은 8만 1000원으로 1분기(8만 8000원), 2분기(9만 2000원) 대비 낮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가계 이자부담 본격화…정부 “경제상황 엄중 인식”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영향도 가계부담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3분기 비소비지출(조세, 연금, 이자비용 지출) 중 이자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나 증가했다. 이자지출 증가폭은 2018년 4분기(21.7%)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2018년 이자지출 증가는 당시 부동산 열풍으로 주택 대출 총량이 증가한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3.0%)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 과장은 “이자비용의 경우 아무래도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쪽이 조금 더 금리인상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향후에도 이자비용 지출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 소득·분배상황을 비롯한 현재 우리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물가안정 등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을 중심으로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수출·투자 등 민간경제 활력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 "부동산 가격 하락·청약 미달…건설업 내년 실적 '먹구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부동산 가격 하락세, 청약 미달 현장이 속출하는 분양시장과 주택 매출 감소 전망에 내년 주택 중심의 건설사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은 건설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해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 이 낮은 만큼, 지역별로 부동산 가격은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0%를 상회하며 가구당 부담하는 대출이자는 연간 25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분한 공급까지 감안하면 공급 과잉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은 상대적으로 누적된 공급 부족, 재건축 규제 완화와 같은 우호적인 공급 대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수도권과 8개도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전국 기준 1, 2순위 청약경쟁률은 올해 평균 9.3대 1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국 기준 청약 미달 현장 비중도 2022년 9월 62%까지 늘어났다. 5대 광역시보다 안정적이던 수도권도 청약 미달 현장이 2022년 2월 처음 발생했는데, 2022년 9월 청약 미달 현장 비중은 50%까지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와 8개도도 마찬가지로 청약 미달 현장 수가 늘어나고 있다.올해 2분기 주요 건축자재 가격 인상으로 불거진 원가율 이슈는 하반기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부진한 분양 실적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 건설사 7곳(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아이에스동서,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한샘) 대체로 분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분양 목표는 올해 대비 20% 이상 하향 조정된 10만세대 정도로 분석했다. 내년부터 실적 눈높이도 점차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컨센서스 기준 연간 순이익은 평균 3조원을 넘지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금융위기, 2013년 해외손실 등 안정성과 성장성에 의구심이 드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이번 위기는 밸류에이션을 또 한번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이벤트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 "증권업, 부동산 경기둔화에 '중립'…선별적 투자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부동산 경기 둔화가 증권사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 관련,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역량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NH투자증권은 17일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증권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역사적 하단 수준이지만 아직은 투자심리 둔화가 밸류에이션 매력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했다.증권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2가지 요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향후 우량 사업자들의 재무건전성이 주목받는 시기 혹은 △시장 턴어라운드하는 변곡점에서 경기민감주로서의 주가 선반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는 종목별 펀더멘털에 따른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키움증권을 최선호주, 삼성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대형사 중 부동산 익스포저가 가장 적고,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사업구조로 타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고배당주로서 올해 6%대 배당수익률을 전망,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목표주가 산정 △2023년 주당순자산(BPS) 적용 △무위험이자율 3.5%로 상향 △2023년 주당순이익(EPS) 하향을 반영했다. 할인율은 각각 키움 30%, 삼성 30%, 한국 45%, 미래 35%, 대신 40%로 적용했고, 이에 따라 키움증권,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3종목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커버리지 5사 지배순이익은 2022년 2조7000억원(전년 대비 -50.1%), 2023년 2조9000억원(+6.3%), 2024년 3조2000억원(+10.1%)을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2024년까지 추세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종료 가정 시, 스윙 팩터인 트레이딩 손익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 기업금융(IB) 수수료 손익은 7431억원(-29.0%)으로 수익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우영우처럼 상상하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우영우처럼 상상하라 - 상장사 5곳 중 1곳 적자 ‘버팀목’ 반도체도 위태 - 둔촌주공 분양가 3.3㎡당 3829만원- 신평사, 롯데그룹 신용등급 전망 줄하향△아르테미스 1호 로켓 발사 성공 - 달 탐사 26일 여정 시작…이번엔 마네킹, 2년 뒤엔 사람이 직접 간다 - “‘대항해시대’처럼 우주질서 재편 시작 韓, 새 흐름 대비해야”- 국가 주도 ‘아폴로 계획’과 달라…민간 주도 우주경제시대 준비 △순방 마친 尹대통령 과제는- 美 주도 국제질서에 합류 선언…中과의 디커플링 가속화 우려는 커져 - “미·일·중·아세안과 안전·미래먹거리 치열하게 협의”- 전용기 탑승 불허, 순방 중 취재 제한…언론과는 잇단 잡음△종합-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총수와 차담회…‘네옴시티’ 추가 수주 주목- 코스피 상장사, 누적매출액 25% 늘고 순익 12% 줄어- “수험표·신분증·마스크 챙기고 개인샤프·연습장은 사용 못해요”- 수익성 우려에…신평사들 롯데케미칼 신용도에 경고△5대 그룹 정기인사 임박- ‘신상필벌’ 원칙 ‘미래지향’ 방점…재계 ‘3고 태풍’ 속 기회 찾는다- “고환율·돈맥경화 심화…최악 대비하라” 기업들 시나리오별 비상계획 수립 전력△종합- “원재료값 10% 넘으면 사업자간 협의해 단가 연동”…예외 폭넓게 인정- 차주 1년에 4번까지 대출환승 가능할 듯 - 둔촌주공 높은 분양가에 대출도 안돼 흥행여부 주목- 이사·상속 일시적 2주택자, 종부세 납부연기 가능△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2022- “완성도 높은 K콘텐츠와 OTT 기술 결합…지속가능 비즈니스 만들어야”- “이제 데이터는 구글·애플 아닌 내 것…웹3시대 성큼”- 토스·티맵·카페24 “혁신 서비스 중심엔 소비자”△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2022- “플랫폼 독과점 규제 성급…글로벌 기업 국내 진출 돕는 결과 만들 수도” - “인터넷의 다음 모습은 메타버스”- 생중계 열공 후끈…김영식·박운규 “디지털 기업 적극 지원”△정치- ‘이태원 참사’ 후속대책 마련 나선 여야…방향은 달랐다- 견제장치 없는 ‘이재명의 민주당’- 여야, 넉달 만에 기재위 소위 구성…세법 심사 속도- 함정 ‘감항인증제’ 도입 놓고…조선업계 “국방품질연구원은 안된다”- 여야, 연금개혁 속도…민간자문위 본격 가동△경제- 대우조선 파업 불법행위 수사 이달 마무리…노란봉투법 입법에 영향 주나 - “FTX 파산 탓…비트코인 1.3만달러까지 추락할 것”- 산업부, 새만금 풍력발전사업 양수 허가 철회…경찰수사 의뢰 △금융- “은행보다 2%p 더 싸네” 고금리 피난처 된 인뱅- 전세대출 금리도 8%대 넘봐- 내부출신 여성임원 단 2명…은행 ‘유리천장’ 여전- 한화생명 “내년 4월 예정대로 콜옵션 이행”△글로벌 -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美 “우크라發 요격 미사일인 듯”- 美 소비자 이어 생산자물가 둔화, 12월 연준 ‘빅스텝’으로 힘 실려- 트럼프 대선 재출마 선언…“모든 정책, 美 최우선할 것”- “亞 의존도 ↓”…애플, 美공장서 반도체 받기로 △산업- 김윤 회장 ‘13년’ 뚝심 투자 결실…‘화이트 바이오’ 리더 도약 발판 놨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美, 기업결합 추가 심사키로- “초거대 AI ‘믿음’ 상용화, 세계 경제 흐름 바꿀 것”-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경총 “산업계 혼란 우려”△제약·바이오- 에스티팜, 내성없고 완치 가능한 에이즈치료제 속도낸다 - 국내 최대 게놈파운드리 마크로젠, 세종에 짓는다- 3년 안에 동물진단 ‘글로벌 톱3’ 자신- 세계 최초로 ‘자연·백신’ 코로나 항체 동시 판별△증권- 4분기에도 실적 먹구름…연말선물 될 종목 있을까- “풀릴 물량 너무 많다” KB제20호스팩 합병상장 빨간불- 달러로는 반토막…달달한 환차익에 삼전 사는 외인들 - 신한證 VVIP 서비스 강화, 청담금융센터 확장 이전 - 한전 적자, 민간발전사에 불똥…SK·GS 주가 날개 꺾이나△부동산- 7개월 만에 나온 서울 분양인데 경쟁률 ‘한자릿수’- 재건축 이주 끝나자…과천 전셋값도 꺾였다-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혜택 드릴게 제발 청약해주세요”- 한남뉴타운 마지막 퍼즐 ‘4구역’ 정비계획 통과△엔터테인먼트- 신곡 내고, 콘서트 열고…팬덤 다지는 트롯★들- 류준열 ‘외계+인’ 실패 딛고 유해진과 ‘흥행 3연타’ 칠까- 산골 접수한 술도녀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美中 반도체전쟁 격화될수록 한-대만 협력해 목소리 키워야”- “반도체는 국가의 수호신 대만, 온갖 지원책 쏟아내”△피플- ‘그래미 세번째 도전’ BTS “영광이고, 감사하다”- 현대차그룹 ‘산업안전상생재단’ 본격 운영- “국내외 원전 프로젝트 가시화…미리 준비해야”- 이한준 LH사장 “공공주택 품질 개선해야”- 이성희 농협회장 “디지털농업 혁신 지원체계 확충”△오피니언- 예능이 조명한 지역소멸, 정부가 응답할 차례-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레고랜드 사태- 이예림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전국- “글로벌 자족도시 도약 위한 초석 다지겠다”- 충청, 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 속도전- ‘5호선 연장’ 얻어낸 김포, 건설폐기물처리장 가져가나△사회- “보고 못받아” “몰랐다”…눈물 흘리며 항변한 이임재·류미진- 오세훈 “핼러윈 대책 주도면밀하지 못했다”- 야당 “정진상 물증 없이 억지 수사”…패 못 보여준다는 검찰-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김기춘 파기환송심서 무죄- ‘이춘재 누명 20년 옥살이’ 윤성여 씨에 국가 18억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