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삼성도 변화 선택…증권가 리더십 교체 지속
  • 삼성도 변화 선택…증권가 리더십 교체 지속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가에 리더십 교체 바람이 거세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삼성증권까지 수장 교체를 선택하며 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대부분 새 인물로 바뀌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 등 대외 경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삼성증권마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중소형사들도 혁신과 신사업을 위한 CEO 교체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여의도에서는 연임에 성공하는 CEO는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호실적’ 삼성증권 마저 교체를 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일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2018년부터 6년째 삼성증권을 이끌어온 장석훈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성삼사회공헌업무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당초 증권가는 장 사장이 코로나19와 미국의 고금리 등 변화의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어온 만큼, ‘연임’을 기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 불어닥친 교체 바람은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실제 증권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899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이 없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쓸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시기 1조30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기도 했다. 게다가 삼성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와 영풍제지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 등으로 리스크관리 부실이 불거진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안정적인 내부통제를 해오기도 했다. 삼성증권마저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증권사의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신임 사장 내정자인 박종문 사장 역시 1965년생으로 장 사장(1963년생)과 달리 50대다. 이미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1968년생,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1967년생,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1969년생이다.◇KB·NH도 중징계에 수장 교체 가능성 불거져증권가의 장수 CEO로 꼽히던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금융당국은 제21차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3년간 이어진 라임·옵티머스 판매사 CEO에 대한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박정림 사장과 정영채 사장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을 이유로 각각 ‘직무정지 3개월’과 ‘문책경고’ 조치가 확정됐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는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당시 사장)만 ‘주의적 경고’를 받으며 중징계를 면했다. 지난 2019년부터 4연임 중인 박정림 사장은 이달, 2018년부터 3연임 중인 정영채 사장은 내년 3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박 사장과 정 사장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소송을 진행하면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여의도에서는 전례없는 CEO 교체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대형사에서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정도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상태 사장의 경우, 젠투파트너스·라임펀드 관련 사적 화해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을 제외하면 대체로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다. 2년 임기가 다음 달 말 끝나지만 올해부터 단일 대표를 맡은 만큼 임기가 길지 않았다. 오익근 사장은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안정적인 지도체계가 필요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 사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는 12월 중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변화가 나타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도 줄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수장을 교체하며 중소형사들도 세대교체와 조직 개편에 나서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 변화가 커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2023.12.04 I 김인경 기자
‘양질의 일자리 확대→저출산 해소→인구 증가’ 선순환해야
  • ‘양질의 일자리 확대→저출산 해소→인구 증가’ 선순환해야
  •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주최 ‘한국경제 반등의 조건’ 긴급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진행= 최정희 경제정책부 차장, 정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일본과 같은 장기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을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이재원 한은 경제연구원장, 이윤수 서강대 교수,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참석했다. [‘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좌담회③]편에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내려가는 반면, 미국은 올라갈 경우 통화정책을 하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교과서에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 독립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실에선 왜 다른 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이재원=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데, 미국은 상승한다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금융 상식이었다. 그런데 실증적으로 봤을 때 장기금리가 같이 움직인다. 이런 환경에서 독립성을 가지려면 적절한 자본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다. 중립금리까지 벌어질 경우 이런 문제가 증폭된다. 그나마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개방돼 있기에 국내 중립금리가 미국과 똑같이 움직이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이윤수=미국 금리가 재정부채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좋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오르고 우리나라는 아닐 것이란 생각에 중립금리가 벌어지는 경우 경기 부양이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국과 내외금리차가 벌어지는 상황이기에 더 어려워진다.△조경엽=일본의 경우 저성장 속에 통화정책, 재정정책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일본은 경기 침체에 빠진 뒤 기준금리를 끌어내리고 통화량도 늘렸다.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투자는 늘지 않고 총수요만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이 시작됐다. 일본이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있기에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통화정책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 재정도 엄청 투입했다. 그런데도 국가 채무만 늘어나고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전철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정부부채가 늘었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실질소득이 하락하면 통화, 재정정책이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왼쪽)과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사진=이영훈 기자)-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돼야 할 개혁 과제는?△이재원=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규제개혁, 한계기업 정리, 교육제도, 출산율 제고, 소득불평등 완화 등이 필요하다. 경중을 따질 것이 아니라 빠른 실행이 급선무다.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조개혁을 추진하면 단기적으로 잃는 사람도 있고, 얻는 사람도 있다.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앞장서 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 탄소중립(무탄소)만 해도 단기 비용은 큰 반면, 성과는 서서히 나온다. 맥킨지 보고서를 보면 탄소중립으로 일자리가 185만개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로 생긴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 ‘미스매치(수요·공급간 불균형)’가 있을 수 있다. 가계부채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택 구매 등 투자 목적이 많다. 생산성이 높지 않은 곳에 자금이 몰려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제약이 될 것이다. 부동산 가격만 올리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은 떨어뜨린다. △이윤수= 제도가 달라진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 교부금 제도는 초등학생 비중이 10%가 안 되던 시대에 적합한 설계로, 대부분 대학을 가는 현 시점에선 바뀌어야 한다. 기득권화 돼서 어려운 것이 많지만,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학교를 다니는 연령층의 가족 구조를 보면 50% 이상이 맞벌이 가구라서 사회에서 교육을 맡아줘야 하는데 OECD국가 중 초중고 관련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산업정책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산업정책의 내용은 2003년 참여정부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참여정부의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이명박 정부의 17개 성장동력, 박근혜 정부의 19대 미래 성장동력, 문재인 정부의 13대 혁신성장 동력 등 숫자는 다 달라도 속을 들여다보면 지정된 산업은 거의 동일하다. 정부가 특정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시장을 왜곡시키는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장려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론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인지는 의문이다.△고영선=중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가 정부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즉흥적인 지시에 의해 일단 정책을 짜내고 보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 자체가 너무 낡았다. 예컨대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경우 근본적 고민 없이 발표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저출산·고령화와 관련된 우리나라 예산 과제만 9000개 가량 된다. 중소기업 대책도 비슷하다. 덕지덕지 중복사업이 많아져 예산은 늘어나는데 효과는 없다. 일자리 개혁도 중요하다. 대기업 일자리가 너무 적다. 우리나라의 250인 이상 기업 비중은 약 25%(OECD 기준)다. 양질의 일자리가 적으니 취업 경쟁이 심하다. △조경엽=아무리 국민들의 정서가 개혁을 꺼리는 마음이 있어도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저성장을 해결할 수 있다. 힘들더라도 가야 할 길이다. 산업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일본은 30년간 저성장을 지속했다.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성장 동력이었던 IT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지금 우리도 산업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 국회 논의 중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 한계기업을 청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혁신 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혁신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도 늘려야 한다. 지금은 민간부문에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둘 상황이 아니다. 자유무역시대에서는 정부 지원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른 나라 정부는 혁신 기술 지원을 많이 한다.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점차 중국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 일본이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 있던 기업이 동남아시아로 가더라도 리쇼어링 기업으로 간주해 지원했기 때문이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왼쪽)과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이영훈 기자)-인구 감소 대응보다는 1인당 생산성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이재원= 학계에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반드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노동력 부족이 오히려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를 가속화시켜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저출산 대책이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차라리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자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구 규모도 무척 중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국가이기에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면 1인당 생산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면 출산율 문제도 해결되는 선순환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윤수= 파이는 똑같은데 나눠 먹을 사람이 줄어서 개인이 먹는 파이가 커지는 것은 절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 증가 없이 성장은 없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창업을 하는 것도 인구에 비례한다. 인구 감소의 원인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의 대부분이 이 나라에서 내 후손을 키울 수 없다는 동물적 판단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왜 살만한 곳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고용 시장에 진입하면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지만, 사실 줄어든 사회적 비용은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절반은 1년 안에 이직한다는 통계도 있다. △고영선= 일부 유럽국가들은 인구 수가 많지 않아 1인당 GDP가 높다. 핵심은 개방이라고 생각한다. 교역뿐 아니라, 지식 차원에서 개방이 필요하다. 규모가 작더라도 다른 나라의 지식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인구 규모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인구 규모 자체가 중요한 문제인지 의문이다,△조경엽= 인구 감소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독일은 1990년대부터 이민정책을 펼쳐 값싼 노동력의 발판으로 성장했다. 최근 이민자들이 은퇴하면서 복지·연금 등 사회적 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봤을 때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다만 양적 확대를 통한 저성장 극복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노동생산성도 높여야 한다.
2023.12.04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美 경제체력, 노동 유연화가 갈랐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美 경제체력, 노동 유연화가 갈랐다”-巨野 탄핵·쌍특검 폭주에 올해도 시한 넘긴 예산안-‘이탄징 띵하오’…중국 맘 잡은 K바이오-경영 어렵다며 1년치 임금 떼먹은 사장님-[사설]巨野의 무한탄핵 으름장…국정 마비 협박 아니고 뭔가-[사설]비대면 진료는 세계 표준, 우리만 왜 외톨이 자초하나△2면 종합-일주일 절반은 현장…‘3실’ 가슴에 새긴 소통왕-“인플레 둔화에 금리인상 끝” 산타렐리 기대감 부푼 월가△3면 탄핵정국에 발목잡힌 민생 예산-쌍특검까지 꺼내든 野, 예산심사 기피하는 與…대화 사라진 국회-연말 시한 앞두고…지상파 방송 재허가 절차 올스톱-정부는 최악 준예산 사태 걱정하는데…선심성 예산 노리는 여야△4·5면 이데일리 특별 좌담 | 韓경제 반등의 조건-“인구감소·더딘 산업재편에 잠재성장률 하락…생산성 끌어올릴 노동·교육 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6면 중국서 금맥 캐는 K바이오-①임상결과 신뢰 상승 ②빠른 신약개발 트랙③세계 2위 시장-북경한미, 펜데믹에 감기약 불티…작년 매출 사상최대-74조원 규모 中 의료·미용기기 시장, 메가덤·메가카티 출격△8면 종합-中 지분율 축소 위해 수천억원대 추가 투자 우려-“임금체불 사업주 제재 강화” 한목소리-휴일·야간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50인 미만 기업 中企 중처법 2년 유예 추진△9면 정치-尹 심기일전, 부처 19곳 중 10곳 개각…한동훈은 내년 초 원포인트로-“개딸당은 고쳐쓰기 불가능” 5선 이상민, 민주당 버렸다-동해 침투 가상 적기 일발필중…SM-2 유도탄,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성공-중진 용퇴는 없다…혁신위의 시간 끝내는 김기현 지도부△10면 경제-11월 물가 3.6% 전망…유가안정에 상승폭 둔화-내년 신용카드 더 쓰면 100만원 추가공제-‘효자’ 반도체 귀환…11월 수출 7.8% 증가-청년의 고용·주거·양육 불안이 초저출산 불러“△12면 금융-11월 은행권 가계대출 5.5조 증가-생보사들 역대급 순익…공시이율은 ‘제자리걸음’-생계형 보험 해약 증가…환급금 35조 돌파-올해 금융공공기관이 대신 갚은 빚 10조원 넘어△13면 Global-이스라엘, 다시 가자지구 맹폭…”최소 193명 사망“-자존심 접은 아마존 스페이스X 로켓 쏜다-‘바이든을 버려라’…뿔난 무슬림들 대신 낙선운동-“흑사병보다 심한 韓 인구 위기…잔혹한 입시·남녀 갈등 탓”-필리핀서 규모 7.6 강진△14면 산업-역대급 실적에도…오히려 빚 늘어난 금호타이어-광고판 넘어 미디어플랫폼으로…삼성, 14년째 ‘사이니지’ 넘버원-SK이노, 이산화탄소로 화학제품 원료 ‘일산화탄소’ 만든다-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금호석화 ‘CCUS’ 사업 첫 삽-에코프로비엠, 삼성SDI에 규모 양극재 공급-기아 혁신 통했다…EV9, 글로벌 수상 질주-‘Z세대 모여라’…LG전자, 힙한 소통 공개 ‘그라운드 220’ 문 연다△15면 ICT-카카오 ‘부동산 비리 의혹’ 폭로에…‘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 삐걱-‘한국판 스페이스X’ 차세대발사체 입찰 절차 시작-폐기된 공공기관 도메인 누르니…日금융업체 접속 웬 말△16면 중소기업-자율주행으로 강남 질주…‘레벨4’ 시대 성큼-소파 하나로 거실 분위기가 따뜻·포근-세계 첫 반영구적 김서림 방지 코팅 기술 개발-현대L&C “내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하입코어’”△18면 소비자생활-MZ ‘인증샷 성지’된 더현대 서울…최단기간 연매출 1조 돌파-이마트 “온실가스 배출량 2030년까지 32.8% 감축”-1인가구 니즈 반영 가격 낮추니 매출 쑥-삼성웰스토리 “해외사업 키우고 고객 맞춤솔루션 강화”△19면 증권-산타랠리 기대에 예탁금·신용융자 ‘꿈틀’-삼성도 변화 선택…증권사 ‘리더십 교체’ 바람 거세졌다-두산로보 한달새 140% 뛰자…로봇 ETF 수익률 ’날개‘-숨고르는 증시…“기관 매수종목 볼때”-반도체 대형주 ‘막판 스퍼트’△20면 부동산-‘국민 안전 직결’ 철산법 개정, 이번에도 무산 우려-광명재개발 대단지 흥행 열쇠는 ’분양가‘-SH 개발수익, 인프라사업에 투입 검토-현대건설, 우크라 원자력공사와 원전사업 확장 협력△22면 문화-인생 나침반 같은 작품, 꿈의 배역으로 다시 만나-“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 서점가 쇼펜하우어 열풍-“외도가 맞지, 내 생각이 맞지?” 네 남녀가 그리는 ‘진실공방’△24면 오피니언-[이희용의 세계시민]내년 총선, 이민정책 공론장 돼야-[한반도 24시]北 후계자의 상징 거머쥔 김주애-[생생확대경]‘저소득층 낙인’ 찍힌 저출산 대책△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소상공인, 뭉쳐야 산다-[데스크의 눈]‘슈링크플레이션’과 오비이락-[기자수첩]‘걸려도 남는 장사’ 사기꾼 인식 깨야-[e갤러리] 순재‘23-100-2’△26면 피플-냄새로 암 진단하고 휴대폰으로 맛보는 세상 올 것-한동훈, 순직 장병 유족에게 손편지 “국가배상법 개정안 꼭 국회 통과”-“사회공동체 행복동반자 ‘NEW 하나’로 도약”-한국미디어정책학회장에 하주용 교수-KT넥스알, 일터혁신 우수기업 ‘장관상’ 쾌거-포스코, 대학생과 함께 기업시민 아이디어 공유-신한금융, 서울역 쪽방촌 겨울나기 봉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27면 사회-“옷이 너무 화려해” “움직여서 거슬려”…‘민원 지옥’에 빠진 수능 감독관-보수 성향·짧은 임기·사법행정 경험 부족…조희대 ‘송곳검증’ 예고-‘입시 비리 혐의’ 조민 8일 첫 재판-경영난에 버스터미널 폐업 잇따라 “도심 외곽 시민 이동권 보호해야”-저출산 직격탄…내년 초등 입학생 40만명 첫 붕괴-심야 자율 주행버스 오늘부터 ‘합정역-동대문역’ 달린다
2023.12.03 I 이수빈 기자
카카오 미확인 폭로에…당사자 반박,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 삐걱
  • [단독]카카오 미확인 폭로에…당사자 반박,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 삐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참여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동그라미 왼쪽)과 김정호 경영지원총괄(동그라미 오른쪽). (사진=카카오)지난달 28일과 29일,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하면서 카카오가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김 총괄은 “삼성전자 휴대폰을 쌓아놓고 불도저로 밀었을 때”처럼 곪은 부분을 외부로 드러내 혁신하자는 취지라고 했지만, 이에 대해 오지훈 부사장(자산개발실장·서울아레나 대표)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현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CEO)가 해당 의혹에 대한 준법과신뢰위원회(준법위)차원의 감사를 예고해, 조만간 사실이 투명하게 밝혀질 전망이다. 김정호 총괄의 폭로대로 부동산 비리가 확인되면 책임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고 해임시키면 된다. 그러나 만약 오지훈 부사장 등의 주장대로 김 총괄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면, 해당 임직원은 물론 실추된 카카오의 명예에 대한 책임 공방이 불가피하다.더 큰 문제는 이번 폭로 사태의 불똥이 서울시로 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괄이 언급한 서울 창동의 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는 사업 주체는 서울시이고, ‘서울아레나주식회사’가 사업 시행자여서다. 이번 사태로 당장 12월 14일로 예정된 ‘서울아레나’ 착공식 행사가 무산될 위기다. 여기에 ‘서울아레나’가 제때 준공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가 사업권을 박탈당하거나, 서울시가 카카오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건설 프로젝트 비리 vs 전혀 문제 없다이번 사태에 대해 카카오 김정호 경영지원총괄과 오지훈 자산개발실장(부사장)이 서로 다른 입장이다.김 총괄은 안산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 서울아레나 비리 의혹, 제주도 유휴부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비리 혐의 내용을 페이스북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김 총괄은 카카오가 안산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프로젝트를 공개 입찰 없이 수의 계약으로 추진했고, 제주도 프로젝트 역시 내부 결재나 합의 없이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총괄은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700~800억 원이나 드는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 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정했다고 하면서 아무 말도 없는 임원들을 보면서 분노가 폭발했다”고 당시 욕설 배경을 설명했다. 잘못된 업무 관행을 지적하다 “개XX 같은 것들만 모여 있어”라는 욕설이 튀어나왔다는 의미다. 그는 이후 수차례 사과했다고도 적었다. 그러나 오지훈 부사장과 11명의 직원은 카카오 내부 전산망인 아지트에 공동 입장문을 게시하면서 김 총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오 부사장과 직원들은 안산데이터센터에 대한 건설사 선정이 입찰을 거쳐 이뤄졌고 증거가 카카오 서버에 남아 있으며, 제주도 프로젝트는 내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의 경우 안산데이터센터 수주 업체와 같은 기업이 진행하나, 카카오는 입찰의 주체가 아니라고 했다.이들은 “제주도 프로젝트의 경우 정림건축이란 설계회사를 정했는데, 당연히 투자거버넌스총괄, 대표이사 결재가 진행된 사안”이라며 “(그런데 김 총괄이) 카카오스페이스에 설계를 주라고 해서 100% 자회사여서 일감몰아주기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더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직위 해제된 직원들 …서울시 행정소송 가능성도오 부사장 등은 4일 자로 직위 해제되며 준법위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이와 별개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김 총괄의 욕설·폭언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내부 공지했다. 단, 김 총괄의 직위는 해제되지 않았다. 카카오 내부는 김 총괄 지지와 비판으로 나뉘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처음에는 김 총괄의 폭로 발언을 혁신의 신호로 이해하고 전적으로 받아들이던 분위기였으나, 반박이 나오면서 진실을 둘러싼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걱정도 상당하다. 한 카카오 직원은 “안산데이터센터 사안을 내부 정보 확인 없이 다르게 폭로하는 행동은 카카오를 비리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C레벨 임원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 내부 정보를 이렇게 폭로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서울시 행정소송 리스크까지 지게될 까 우려된다”고 했다. 카카오는 금융·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3월, 2025년까지 서울에 최대 2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 공연 전문 복합 문화시설 ‘서울아레나’의 사업시행자가 됐는데, 기한 내 준공하지 못하면 서울시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범수 창업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30년 지기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쏘아 올린 이번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4일 아침 열리는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2023.12.03 I 김현아 기자
‘금리인하’ 기대감 이어질까…환율 1300원 중심 박스권
  • ‘금리인하’ 기대감 이어질까…환율 1300원 중심 박스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 이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한 데이터로 꼽는 고용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둔화 확인 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 분위기는 더욱 커지며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지난주 환율은 1286~1309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주요 연준위원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물가를 낮추기에 적합하다”고 발언했다. 또 연준 베이지북에서도 성장과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12월 FOMC 전 고용 확인하기사진=AFP연합뉴스이번주 환율은 미국 고용, 서비스업 지표에 따라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가 조정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오는 8일 발표될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하며 10월 1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 고용지표는 자동차 노조 파업에 따른 협력업체 고용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1월에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고용 지표는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부터 연준 인사들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연준 인사들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발언이 부재한 만큼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비농업 고용 지표가 주 후반 발표되는 만큼 다음 주 외환시장에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미 앞서 너무나 쎈 미국의 고용시장을 봐왔기 때문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강한 고용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6일에는 미국 11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된다. 전월 51.8에서 11월에는 52.5로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주간 카드거래 건수가 11월 들어 추가로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 수요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 ◇중국 수출입·한국 소비자물가 주목사진=AFP이번 주엔 중국의 수출입 지표를 통해 경기 회복성을 살펴봐야 한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까지 내려오며 지난 6월 수준까지 내려가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발표되는 중국 11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2.5%, 4.8%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은 전월 6.4%보다 하락하고 수입(3.0%)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을 통한 부양 조치가 이어지는 만큼 적어도 경기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아직 불안하고 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회복 속도나 기울기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시장에 일부 실망을 줄 여지는 있지만, 적어도 중국 경기 흐름이 금융시장이나 한국 경제에 있어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에는 한국 11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6% 상승하며 전월 3.8%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과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관측되며 대외적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됐다. 환율이 빠르게 급락한 만큼 하락 속도 조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12월 FOMC에 앞서 고용과 소비자물가 지표 확인 전까지 달러 하락보다는 상승에서 기회를 보려는 세력이 많을 듯해, 이번 주 환율 상단은 1320원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중심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달러화지수 대비 빠르게 하락하며 원화는 약 한 달 간 5% 넘게 절상돼, 환율은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 약세와 연동된 위험선호 심리에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 흐름이 주춤하고, 주요 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3 I 이정윤 기자
'부동산 PF' 불안…다올증권·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
  • '부동산 PF' 불안…다올증권·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시장에서는 다올투자증권(030210)과 M캐피탈 등급전망이 하향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한 것이다. 반면 SK실트론은 업황 악화 속 등급이 오르면서 등급 스플릿(등급 불일치)을 해소했다.◇한기평, 다올투자증권 전망 ‘부정적’ 하향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다올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ICR)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는 기업금융(IB)부문 수익 급감과 대손비용 확대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를 들었다.다올투자증권은 작년 하반기 이후 IB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조달비용 증가로 영업실적이 크게 줄었다. 지난 1~9월에는 시장금리 안정화와 증시회복에 힘입어 상품운용손익이 개선됐지만 리테일부문의 미흡한 시장지위로 증시거래대금 증가효과를 향유하지 못했다. IB수익은 전년비 85% 줄어든 269억원을 기록했다.9월말 기준 수정 순자본비율(NCR)과 순자본비율은 각각 172.7%, 274.3%로 지난 2020년 말 기록했던 280.5%, 403.9% 대비 크게 낮아졌다. 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 대규모 후순위사채 발행(950억원)과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완충력 보완에도 불구하고 다올저축은행 지분인수와 IB 사업 확대에 따른 위험액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부담도 우려 요인이다. 9월말 기준 우발채무(유동화증권 매입 및 확약실행분 포함) 규모는 5554억원(자기 자본 대비 74.4%),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4829억원(자기자본 대비 64.7%)에 이른다. 특히 중 · 후순위 비중(90% 이상)과 브릿지론 비중(30% 내외)을 감안할 때 질적위험도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NICE신평·한신평, M캐피탈 전망 ‘안정적’ 조정NICE신용평가(NICE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M캐피탈(A-)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 비용,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올해 지속적인 부실자산 제거에도 불구하고 감독기관 모범규준 강화로 착공 지연, 분양률 저조 사업장 등의 자산건전성이 재분류되며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작년 말 기준 2.8%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8.9%로 상승했다.동영호 NICE신평 연구원은 “부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엠캐피탈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실적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방 산업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비중은 2020년 말 37.8%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56.3%까지 늘었다.기업금융 및 투자자산의 경우 구조의 복잡성 및 높은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집중도 등으로 인해 사업 및 재무위험 예측가능성이 낮고 경기민감도도 높다. 동 연구원은 “경기부진과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실적 변동성이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신평 역시 M캐피탈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내리면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수준이 과거 대비 확대된 점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건전성위험이 내재된 점 △실적변동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들었다.◇SK실트론, A+로 등급 상향…스플릿 해소반면 SK실트론은 한기평이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등급 스플릿이 해소됐다. 한기평은 SK실트론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등급 상향 이유로는 전방 업황 악화에도 과거 대비 개선된 실적 대응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전방 메모리 업황의 점진적 회복, 향상된 생산능력 등을 통해 중기적 수익기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투자부담을 제어하는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인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SK실트론 구미공장(사진=SK실트론)올해부터 내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등으로 인해 단기간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등을 통해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선수금 유입 등이 투자 관련 자금유출에 따른 차입부담 상승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제어하면서 이전대비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한편 이번주 NICE신평은 코리아세븐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 미니스톱 인수와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2023.12.02 I 안혜신 기자
노년 여성 타깃으로 923억원 편취한 부동산 사기범…캄보디아서 송환
  • 노년 여성 타깃으로 923억원 편취한 부동산 사기범…캄보디아서 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230명으로부터 총 923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의 부총책을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이번에 강제송환된 피의자 A씨(48세)는 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과 수배관서(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현지 경찰이 긴밀히 협력해 5달여간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자신의 친형을 포함한 공범 34명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 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 공사가 불가능한 허위의 부동산이었고, 해당 토지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대였다.A씨 일당은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용실 등 60대 이상 여성 노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물색해 손님으로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벽면에 대형 분양 지도가 설치된 사무실로 방문을 유도해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다.또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라는 내용의 분양 홍보 영상을 제작해 노년 여성들의 투자를 유도했다.특히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사무실을 조성해 전혀 다른 공사 현장 사진·동영상을 촬영한 뒤,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가장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A씨가 제작한 영상은 답사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이용돼 범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앞서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 총책을 포함한 28명이 검거(구속 2명)했지만 캄보디아 내 범행을 주도한 A씨를 검거하지 못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한 뒤 추적해왔다.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은 A씨를 우선 검거 대상자로 선정해 A씨가 신장 투석을 위해 통원 치료 중인 병원을 확인했고, 현지 경찰과 검거 작전 후 즉시 국내로 송환하기로 협의했다.캄보디아 경찰청 정보국은 A씨의 은신처 3곳을 확인해 밀착 감시했고 비밀리에 담당 주치의를 포섭해 병원 방문 시기를 확인했다.검거 당일인 1일 A씨가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포착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이 병원 인근에서 잠복해 A씨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해 사전 추방 명령서를 발부받아 검거 즉시 송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A씨를 국내 송환하면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호송팀에 경찰병원 소속 신장 투석 전문 의료인을 포함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대사관·현지 경찰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주요 범죄자를 검거하여 송환한 수범 사례”라며 “신속한 검거 및 송환을 위해 인터폴, 주요국 사법당국 및 국내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2.02 I 손의연 기자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市 디자인 통과될까…이르면 5일 결과 나온다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市 디자인 통과될까…이르면 5일 결과 나온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의 설계변경안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참여했다.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설계변경안 ‘재도전’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주(오는 4~8일) 중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했는지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이르면 5일 발표된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됐었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았다. 이에 서울시가 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서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심의했다. 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받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현대건설과 협업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으로 인류와 환경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재능, 비전, 헌신의 자질을 인정받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저명한 건축상이다.치퍼필드가 국내에 설계한 건물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있다.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을 재건축해서 지을 크래프톤 신사옥도 그가 설계할 예정이다.◇ 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BNK투자증권 주선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지난 4월 발표된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가이드라인 준수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차등 부여)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7개 항목 중 50% 이상 준수)으로 나뉜다. (자료=‘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일부 캡처)‘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건축물 저층 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기능 복합화해 모두를 위한 공유공간을 더욱 확대 △지역과 교류를 단절하는 경계를 제거하거나 최소화 △건축물과 실외공간에 다양한 전망공간 조성 △대지 주변의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재료 선정 △고령자, 소형가구, 비혈연 가구 등 미래 생활유형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 등이다.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동시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디자인으로 파급력 있는 디자인을 제안 △시민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양할 수 있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을 제안 △자연·역사와의 조화, 대지·장소의 이야기를 적극적 또는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계획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계획을 제안 △공간이용의 편의와 효용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
2023.12.01 I 김성수 기자
위기 아니었어? 中 경제 성장률 눈높이 잇따라 ‘상향 조정’
  • 위기 아니었어? 中 경제 성장률 눈높이 잇따라 ‘상향 조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도 경제 지표가 나아지진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지난달 30일 중국 산둥성 칭저우시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엔(UN) 경제사회부는 ‘2023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3% 상향 조정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5.4%, 5.2%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5.2%), 모건스탠리(5.1%), 씨티그룹(5.2%), UBS그룹(5.2%), 노무라증권(5.1%) 등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0%다. 코로나19 침체를 겪은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우려도 많았지만 대부분 기관들은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까지는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중국 경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때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잇단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내수 회복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중국 정부는 최근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내수 활성화와 부동산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도 내놓은 바 있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8일 한 회의에 참석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해 연간 5%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 내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신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신화 기자들에게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일화도 전했다. 신화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올바른 발전 경로와 방향을 택했다”고 말했다.중국의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요 지표를 보면 아직까지 불안한 점이 적지 않다. 지난달 중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9.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이날 민간 체감 경기인 차이신 제조업 PMI가 11월 50.7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국면을 보였지만 신규 수출지수와 고용지수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문제거리다.로이터는 올해 중국 경제가 팬데믹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항셍은행 차이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왕은 차이신 PMI와 관련해 공장들이 더 적게 생산하고 더 적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데이터”라며 “국내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3.12.01 I 이명철 기자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회 논의
  •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회 논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전문가가 만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달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6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이하 로터스)의 히만슈 삭세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사진=한국투자공사(KIC))로터스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 운용사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계열사로 출발해 올해 초 분리 독립했으며, 에너지 전환 분야 투자에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삭세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제로’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앞서 미국 등 주요국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공언했다. 삭세나 대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교통,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전력화와 발전·송전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 70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모(Private) 자금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필요 인프라 시설 확충 여부 △규제 및 세제 환경 등을 거론했다. 이밖에 수소, 탄소 포집, 재생 연료 등 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도 소개했다.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 지사장은 “에너지 전환 테마의 주요 쟁점과 전망, 투자 기회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12.01 I 김성수 기자
글로벌 반도체 도시 도약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
  • 글로벌 반도체 도시 도약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3월 정부가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용인시에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된 일부 아파트 분양권은 당초 분양가보다 20~30% 상당 오른 값에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에 분양된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근에 위치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7대 1을 기록했다.용인 아파트 분양권들은 웃돈이 붙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각 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21~2022년에 용인시 일대에 분양한 아파트 3곳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전용면적 84.98㎡는 지난 2021년 7월 4억 18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 14일에는 5억 7784만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1억 5904만원 오르고 3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전용면적 84.846㎡도 2022년 2월 5억 44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8월 5억 6120만원에 분양권이 체결돼 분양가 대비 5680만원 상승했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전용면적 84.6367㎡도 4억 4450만원에 분양했지만, 4억 9498만원 거래돼 약 5000만원 올랐다.9월 용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월별 현황’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02건으로 경기도 총 아파트 매매거래량(10076건)의 약 10%에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수원시 1001건, 화성시 780건, 고양시 771건 등으로 집계됐다.용인시 일대가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근에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로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대 ‘라피아노 용인 공세’가, GS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대에 내놓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서희건설이 처인구 양지면 일대에 공급하는 ‘용인양지 서희스타힐스 하이뷰’ 등이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용인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발표되면서 직주근접성이 높은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며 “반도체와 더불어 GTX-A노선 조기 개통과 용인플랫폼시티 개발 등 산업,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개발이 예정되면서 향후 용인 지역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3.12.01 I 김아름 기자
'탕정'은 어떻게 아산의 중심이 됐을까?
  • '탕정'은 어떻게 아산의 중심이 됐을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아산 탕정의 빠른 도시화에 주목하고 있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는 천안시와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도시로 꼽힌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아산시 지역 내 총 생산(GRDP)은 31조 2397억 1300만원으로 충청남도 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24조 7252억280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이 두 도시는 충청남도 지역 내 총 생산(112조 7620억 5800만원)의 약 49.6% 차지할 만큼 충남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지역 내 총 생산(GRDP)은 일정 기간 지역 내에서 새롭게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으로 얼마만큼 부가가치가 발생 됐는가를 나타나는 경제지표로 그만큼 아산시의 경제적 규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아산시는 집값도 높게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아산시 평균 시세는 2억 2315만원으로 천안시(2억 5925만원)에 이어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산시에 있는 탕정면이 특히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탕정면의 평균 시세는 4억 5519만원으로 아산시 평균 시세보다도 약 2배가 높다. 아산에서 두 번째로 평균 시세가 높은 곳 모종동(2억8991만원) 보다도 약 1억7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아산시 최고가 거래(전용 84㎡ 기준)는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에 있는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푸르지오 2단지’가 지난 9월 기록한 7억 7000만원이다. 해당 면적은 상반기 7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하반기 들어 7억원대 후반까지 수준까지 가격이 올랐다.탕정이 아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도시화와 이에 따른 인구증가를 꼽을 수 있다. 탕정면의 도시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둥지를 튼 것이다.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와 용두리 일원에 조성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비롯해 관련 제품 생산 관련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산업단지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는 2005년 당시로써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7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에 나섰고 2011년에 가동에 들어간 아산2캠퍼스에서는 OLED를 본격적으로 생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등 직원들의 추산인구는 약 5만여 명으로 이들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이 밖에 지난 2021년에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이 개통되며 탕정면 일대의 교통 인프라가 더욱 좋아진 점도 지역가치를 끌어올렸다. 탕정역에서는 충청 교통의 핵심지인 천안아산역을 한 정거장 거리로 접근할 수 있다.빠른 도시화와 함께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탕정면 주민등록 인구는 4만4254명으로 최근 3년 새에만 약 2.1배가 증가했다. 최근 ‘도시소멸’을 논할 만큼 지방지역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만 탕정면의 경우는 다르다. 인구 증가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젊은 세대 비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탕정면 인구 4만 4254명 가운데 MZ세대로 불리는 39세 이하 연령의 인구는 2만 7103명으로 전체 인구의 61.2%를 차지한다. 충남(38.7%), 아산시(45.7%), 천안시(46.6%) 등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일자리와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아산디스플레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에 이미 자리잡고 있던 글로벌 기업인 코닝사가 2028년까지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탕정’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아산시가 ‘탕정면’을 ‘탕정읍’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는 탕정면 일대의 변화를 이유로 연내 주민 및 시의회의 의견 및 실태조사 등을 마치고 2024년 중으로 ‘탕정읍’ 승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KTX천안아산역과 일대 개발로 백화점과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잡으면서 이와 인접한 ‘탕정’의 정주 여건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탕정 일대에 새로 조성되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고, 탕정역과 인접해 있으며 이순신대로와 곡교천로 등을 통해 아산 원도심은 물론, 천안아산역 역세권과 불당지구 등과도 접근성이 높은 탕정 일대에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조성하고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산 탕정은 교통, 일자리, 상업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를 잡으며 충남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탕정면 일대로 인구 등 신규 수요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부동산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1 I 김아름 기자
'삼성SDS타워 효과'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거래액 15개월만 최대
  • '삼성SDS타워 효과'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거래액 15개월만 최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이 약 80%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어’로 꼽힌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삼성SDS타워’가 8500억원에 거래된 효과다. 이로 인해 서울 업무용 건물 거래액도 전달보다 4배 넘게 늘었다.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업무·상업용 실거래가(11월 30일 집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10월 거래액은 1조6879억원으로 전달보다 77.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서울 거래액이 급증한 건 8500억원에 거래된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 효과다. 올해 업무·상업용 건물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 빌딩은 연면적만 9만9536.9㎡에 이르는 프라임급 오피스다. 건축물 연면적 3.3㎡(1평)당 2823만원, 대지면적 3.3㎡당 3억6418만원에 거래됐다.성동구 성수동2가 ‘무신사 성수’는 1115억원에 매매됐다.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컸다. 이 건물은 연면적 3.3㎡당 3500만원, 대지면적 3.3㎡당 2억7448만원에 거래됐다.다만,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는 부진했다. 10월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11.9%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삼성SDS타워 효과로 거래액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실제로 업무용 건물을 제외한 상가(제1·2종근린생활시설)와 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의 10월 거래액은 5169억원으로, 전달보다 24.1% 감소했다. 거래 건수도 103건으로, 8.9% 줄었다. 반면, 10월 7건이 거래된 업무용 건물의 거래액은 1조17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1.2% 늘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 탓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임대시장 덕분에 거래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오피스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01 I 오희나 기자
"정책 효과 확인되며 11월 금통위서 금리동결…내년 성장률 부진할 것"
  • "정책 효과 확인되며 11월 금통위서 금리동결…내년 성장률 부진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여전히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한국은행 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들 수가 늘었다. 긴축 효과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제부터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11월 금통위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2024년 물가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향후 물가 경로가 기존 전망 대비 상방 이동했음을 언급했다. 2024년 성장률이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2% 이상의 성장은 글로벌 피어 대비 선방한 숫자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낙관적 경기 전망을 피력했다”며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여전히 매파적 동결이며 시장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와는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점차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들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8월까지 총재 재외 6명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10월에는 처음으로 위원 1명이 인상·인하의 유연성을 주장했다. 11월에는 10월 유연성을 주장한 위원이 인하 전망은 철회했지만 총 두 명의 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보다 동결에 무게를 뒀다. 강 연구원은 “한은 내부적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 수가 많아지는 것도 결국 정책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총재 역시 이번 기자회견에서 소비 둔화와 부동산 가격 조정 등을 지적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소비 둔화 국면에서 한국의 2%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한국이 잠재 성장률 이하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2.01 I 김보겸 기자
상업용부동산 통계조사에 국세청 임대차정보 활용
  • 상업용부동산 통계조사에 국세청 임대차정보 활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국세청이 보유한 확정일자부 상가건물 임대차 정보를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홈페이지. (자료=한국부동산원)국토부는 지난 2002년부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통해 분기별 임대료, 임대가격지수, 공실률, 투자수익률 등을 공표해왔다.통계작성을 위한 기초자료는 그간 한국부동산원이 보유한 자료와 대면조사를 통해 확보했으나 최근 소상공인 경영 악화와 코로나 등에 의한 면담 기피 등으로 대면조사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세청 보유의 상가임대차 확정일자 자료를 제공받기 위해 법무부, 국세청과 협의해왔고, 국세청으로부터 최근 6년간 임대차 자료(개인정보 제외)를 받게 됐다.이번 조치에 따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제4조에 따라 작성된 확정일자부 항목 중 상가건물 소재지, 건물명 등 상세주소, 임대차기간 및 보증금·차임 등의 임대차 계약 정보 등이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부터 통계 작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이에 따라 기존 정보와의 교차검증을 통해 데이터 정확성을 높여 통계 품질이 향상될 전망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세청 확정일자부 상가건물 임대차 정보 활용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해 각 부처 간 정보 공유 등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2023.12.01 I 박경훈 기자
"파나마운하 등 통행제한에 운임 상승…해운업 단기 트레이딩 유효"
  • "파나마운하 등 통행제한에 운임 상승…해운업 단기 트레이딩 유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과 수에즈운하~홍해 통행 리스크 확대 등으로 운송 거리가 증가하면서 국내 운송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통행 제한 이슈 등은 지속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 존재하는 만큼 해운 관련주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 수에즈운하-홍해 통행 리스크 증가로 인한 운임 상승은 지속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많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있고,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요를 낙관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해상운임이 급등락하면서 운송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해상운송의 경우, 벌크선 및 액화석유가스(LPG)선사 중심으로 운임 변동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택배 기업도 중국발 직구 물량 증가로 인해 물동량 증가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구조적으로 중국 경기 반등 가능성은 단기 이슈로 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특히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기업을 대상으로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해 채권 발행, 대출 실행 등의 지원책을 집행할 예정이므로 원자재 수요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이어 “중형 벌크선의 경우, 최근 1년 이상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선사들의 시황 개선 기대감 및 익스포저(Exposure) 확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국내 선사보다는 해외선사가 주식 측면에서 더 나은 전략이라고 판단했다.그는 “국내 벌크선사로는 팬오션(028670)이 핵심이나 현재 HMM(011200) 인수 주체로서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중국향 원자재 수요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국내 벌크선사보다는 해외 벌크선사를 더 좋은 투자 대안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3.12.01 I 양지윤 기자
IB업무 위축에 증권사 실적 부진…3Q 순이익 전분기比 14.4%↓
  • IB업무 위축에 증권사 실적 부진…3Q 순이익 전분기比 14.4%↓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주요국의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올해 3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직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전체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줄었다. 3분기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늘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IB 부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8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9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소폭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손익은 1조98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감소했으나,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축소로 채권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했다.기타자산손익은 3분기 8029억원으로 외화관련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73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682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미수금과 현금·예치금·주식 보유액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부채는 597조3000억원으로 6월 대비 1.7% 줄었다.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6월 대비 1% 소폭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같은 기간 9.9포인트 증가했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8.2%로 4.4%포인트 줄었다. 선물회사 3개사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었다. ROE는 11.1%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산총액은 5조983억원으로 6월 대비 1.5% 소폭 감소했고, 부채 총액도 4조48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1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임원 대폭 줄인 KT, AI 기술혁신 힘준다-내년 상반기도 3%안팎 고물가 “고금리 6개월 이상 길어질 것”-[사설]추락하는 합계출산율…인구 문제 해결에 미래 달렸다-[사설]ELS 부실…불완전판매, 투자자책임 가리는 계기돼야△2면 종합-‘외교 전설’ 키신저 전 美국무장관 별세…미·중 데탕트 설계-구자열 “세계시장이 곧 국내시장…같은 룰에서 기업할 수 있어야”△3면 사기공화국 된 대한민국 -“형량 높이고 범죄수익 박탈” 檢, 사기 의지 꺾는다-“억 단위 사기 쳐도 실형 적어…형량 높여야”-범죄자 5명 중 1명은 사기꾼…‘남는 장사’된 사기 범죄△4면 종합-‘총선 출마’에 용산 참모진 대거 교체…개각은 내주 순차적으로-내년부터 신혼부부 증여세 3억 공제 받는다…가업승계도 완화-한동훈·이정재 사진 한 장에 ‘폭등’…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무협, 내년 수출 7.9% 증가 전망…반도체 회복 견인△5면 한은, 7회연속 기준금리 동결-“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 차단”…채권금리 일제히 반등-“3%후반 물가는 ‘일시적’”…이창용 “금리 올린다고 긴축 빨리 안 끝나”-‘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임시공휴일 지정에도 소비 꺾였다△6면 정치-“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선거제 개편 두고 더불어민주당 ‘딜레마’-김영주 “지지층만 보고가는 정치가 문제” [신율의 이슈메이커]-與혁신위 해체수순?…인요한, 용퇴론 이은 공천권 ‘승부수’에 김기현 거절-이동관·검사 탄핵소추안 발의…국회는 다시 ‘시계제로’-HD현대重 소속 9명 전원, 군사기밀 탈취·유출 ‘실형’…향후 부정당제재 ‘주목’△8면 경제-10월까지 국세 작년보다 50.4조 감소…월별로는 올해 첫 증가 전환-연 2만% 이자에 ‘나체 추심’까지…불법사금융 세무조사 착수-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유통비 연간 7000억 절감 기대-[기고]예산이 기한 내에 통과돼야 하는 이유△9면 금융-KB금융,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이재근 현 행장 추천-인뱅3사 호실적에도 표정관리…제4인터넷은행 나오나-신한금융, 은행·카드·증권·보험 통합 모바일앱 출시△10면 글로벌-젠슨 황 “AI, 5년 안에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하루 더 늘어난 가자의 평화…인질·수감자 추가 맞교환-“일흔 넘으면 안 뽑을거야”…월가 거물들 “NO 바이든·트럼프”-美연준 베이지북 “성장·물가 둔화 조짐”…금리인하 기대↑-中 경기 위축 지속…2개월째 제조업 PMI 50 밑돌아△12면 산업-KG 모빌리티, 신규 대표 브랜드 ‘KGM’ 공식 론칭-급성장하는 ‘中 수소차 시장’…현대차, 시장 선점 시동-전지소재 정리했던 삼성SDI, 양극재 뛰어든 배경은?-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그룹 전체 바꾸는 토대”-㈜두산, 수소 연료 직접 투입하는 ‘H2-PEMFC’ 시스템 개발△13면 산업-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2월 29일 美 출시 확정-[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14면 산업-정용진 부회장, 조직·시스템 이어 인사 체계 원점 검토 주문 배경은-배민, 라이더 ‘폭행사고’ 당하면 응급치료비 지원 검토-점보도시락 이은 공간춘 열풍…쿠팡에선 1만원 웃돈까지-전통시장 2·3세 의기투합…“조합 조성으로 매출 20배 늘었죠”△16면 증권-LS머트리얼즈, 최종 공모가 6000원 확정…경쟁률 396대 1-급등 후 잠잠해진 11월 韓 증시…‘외국인 vs 개미’ 승자는-따이공 떠난 호텔신라, 언제쯤 반등할까△17면 증권-공매도 막으니 ‘빚투’ 손대는 개미…2차전지에 ‘몰빵’-HBM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뜬다…수혜주 ‘주목’-9만원도 뚫은 두산로보틱스…로봇株, 거침없이 달린다-하이투자증권, 소셜인베스팅랩과 업무협약 체결…토큰증권 사업 추진△18면 부동산-강남 청약 시장도 양극화…같은 값이면 분상제 적용 단지 선호-‘500억 적자’ LX공사 비상경영 선포…“내년엔 800억 적자”-“가계약금도 수수료 달라”…도 넘은 중개업소 영업-떨어지는 집값에도 나홀로 신고가 쓰는 초고가 단지△20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①최영갑 “가족끼리 싸울꺼면 제사 불필요…유교, 시대맞게 변해야”-②“장례땐 원래 흰색 소복 입었다”…잘못된 ‘관혼상제’도 많아△22면 MICE-경주 하이코 개관 9년 만에 시설 확장-K마이스 지속성장하려면 “통합법 제정하고 인구변화 대비해야”-“지역 컨벤션센터 사업성보다 공공성에서 성장해법 찾아야”-제주신화월드 2024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파티△23면 여행-싸구려 열쇠고리는 이제 그만…전국 우수 기념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겨울에 갈 곳이 없다?…‘강소형 관광지’에는 다 있다△24면 스포츠-셋 중 한 팀은 2부리그 강등 직행…수원서 ‘생존 건 혈투’-“KPGA 새 집행부에 바란다…수도권·장기 대회 더 늘려야”-타이거 우즈의 ‘페이드 샷’ 꿀팁…“클럽 페이스 1도만 닫아라”-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 선정…펠릭스와경쟁△25면 오피니언-[기자수첩]항공우주 기업들이 우주청에 목매는 이유-[목멱칼럼]中 전기차 산업 급성장이 韓에 주는 시사점-[공관에서 온 편지]한·교황청 수교 60년...높아진 한국 카톨릭위상△26면 피플-이데일리 다문화미래대상 초대 시상식…대상에 구로구청·안산시청-신동아건설, 신임 대표에 우수영 개발사업본부장-총무원장 역임·퇴임 후에도 실세…갑작스럽게 입적한 자승스님-김범준 前우아한형제들 대표, 네이버 COO 임명…“시너지 기대”△27면 사회-‘택시기사 만취 폭행’ 이용구 前법무차관, 징역형 집유 확정-담임 기피 심화…“서울 초중고 기간제교사 60%가 담임 떠맡아”-‘대장동 첫 선고’ 김용 징역형…檢 ‘428억 약정설’ 이재명 향하나-유승준 한국 오나…‘2차 비자소송’도 대법서 승소 확정-고요한 새벽 깨운 ‘경주 지진’…안전지대는 옛말, 올해만 99건
2023.11.30 I 이배운 기자
나신평, 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PF 대손비용 늘어
  • [마켓인]나신평, M캐피탈 등급전망 하향…PF 대손비용 늘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M캐피탈(엠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 전반의 신용도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NICE신용평가는 30일 엠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 비용,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속적인 부실자산 제거에도 불구하고 감독기관 모범규준 강화로 착공 지연, 분양률 저조 사업장 등의 자산건전성이 재분류되며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2022년 말 기준 2.8%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8.9%로 상승했다.동영호 NICE신평 연구원은 “부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엠캐피탈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실적 변동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 엠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설비금융과 자동차금융에 집중돼 있었으나, 전방 산업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비중은 2020년 말 37.8%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56.3%까지 상승했다.동 연구원은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의 경우 구조의 복잡성 및 높은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집중도 등으로 인해 사업 및 재무위험의 예측가능성이 낮고 경기민감도도 높다”며 “경기부진과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실적 변동성이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NICE신평은 엠캐피탈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조달 비용 및 대손비용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의 구조적 저하’, ‘주요 운용여신의 건전성 부담 지속’, ‘조달환경 저하로 유동성 대응 능력 약화’ 등을 제시했다.(자료=NICE신용평가)
2023.11.30 I 박미경 기자
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단독]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3월. 국내 한 부동산 온라인 투자 플랫폼사 W는 설립 한 달차인 단독주택 건설업체 Z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 주요 주주로 오른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W사는 자사에서 연계대출상품 투자심사역을 지내온 한 인물을 Z사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Z사에 대한 연계대출이 줄줄이 실행된 시점도 이맘때쯤부터다. W사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Z사가 추진하던 4개 사업장에 연계대출을 실행한다. 그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한다. 자금 마련의 대가로 W사 대표 개인은 Z사와 함께 시행수익을 나누며 주머니를 채운다.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사 대표의 배를 불려주고 있던 셈이다. 최근 연계대출상품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펀딩(PF)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체(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 ‘위펀딩’의 또 다른 이야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허위공시 의혹에 이어 수상한 자금 흐름 및 대표 개인의 부당 이익 취득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위펀딩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펀딩 홈페이지 갈무리)30일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 자료에 위펀딩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데일리는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여기서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투자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행사 설립 직후 이뤄진 수상한 투자 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과 관련해 제시한 또 다른 의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지음하우징’이라는 업체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펀딩은 지난 2020년 3월 31일 설립 한 달에 불과한 지음하우징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취득할 경우 차주인 지음하우징이 위펀딩의 자회사나 계열사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전환사채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발행은 2020년 6월 5일에, 전환사채 발행 등기는 같은 년도 6월 12일에 진행됐다.전환사채 발행 전 지음하우징의 발행주식은 3만주로, 등기부등본상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주당 7334원이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전환사채권자는 3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결국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의 50%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전환가액은 지음하우징 주식의 액면금액인 1만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후 위펀딩은 자사 연계대출상품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던 O씨를 지음하우징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이와 인접한 시점 지음하우징에 대한 위펀딩의 연계대출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이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고덕동 A사업장과 고덕동 B사업장, 길동 사업장, 명일동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에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총 29회에 걸쳐 9억7980만원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는 위펀딩이 연계대출 실행과 관련해 A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만큼 지음하우징에 대한 영향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6호, 감독규정 제13조 제3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및 시행령 제12조 제7호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자신 또는 자신의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과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해 연계대출을 하거나 제3자에게 연계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월 국내 온투업체들에게 당부한 내용.◇ “시행사업 몰아줄게, 수익 공유하자”법률사무소 비컴은 지음하우징 대표이사 B씨와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가 시행사업 수익을 공유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법률사무소 비컴에 따르면 이지수 위펀딩 대표는 지음하우징 시행사업으로 취득하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받기로 지음하우징과 약정을 맺는다. 이는 위펀딩이 내부 직원과 업무시 사용해온 한 업무 협업툴을 통해 확인되는 부분이다.해당 업무 협업툴 내 한 게시글에서 위펀딩은 길동 사업과 명일동 사업에 대해 “(지음하우징 대표인) B씨와 50%씩 나누는 것. 매각가/사업비에 따라 변동”이라고 적었다. 이지수 위펀딩 대표가 지음하우징에 연계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지음하우징의 대표자인 B씨와 시행수익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7호 위반 행위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은 주식회사 지음하우징이 추진하는 시행사업의 이익을 이지수 위펀딩 대표 개인이 분배받기로 한데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 사이에 총 29개 상품을 통해 9억7980만원을 모집해 연계대출을 실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지수 대표가 취득한 이익은 수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결국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질적으로 경영의 중요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움하우징에 대출을 한 셈이다. 비컴 측은 “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6호, 감독규정 제13조제3호(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2호다목 부분)위반”이라며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7호위 위반 행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30 I 김연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