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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팔리네"…팬데믹 끝났는데 전세계 재고 급증한 이유는?
  • "너무 안팔리네"…팬데믹 끝났는데 전세계 재고 급증한 이유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전 세계 제조업계에 쌓인 재고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요가 부진해진 탓이다. 재고 조정이 장기화하면 기업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수요 위축 심화 및 생산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5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QUICK)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4353개 제조업체의 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2조 1237억달러(약 2789조 2700억원)어치의 재고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 증가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1조 6576억달러)과 비교하면 28% 급증한 규모다. 올해 3월 말엔 재고자산이 2조 2014억달러로 최근 10년래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기업들이 재고 감축을 위해 노력하며 줄어든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처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평균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87.2일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즉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었던 2020년 2분기(91.6일) 다음으로 긴 기간이다.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기업이 재고를 팔아 현금으로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산업기계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112일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측·제어기기 등 전자장치·기기 부문 역시 140일로 역대 최장 수준이다. 전체 약 40개 세부 업종 가운데 70% 이상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길어졌다.중국의 경기 둔화 및 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재고 과잉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팬데믹이 끝나고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늘렸지만, 예측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로봇 제조업체인 화낙은 “중국의 설비투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공장 자동화 기기의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공업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재고가 좀처럼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유럽은 물론 상대적으로 경기 호조세를 보이는 북미에서도 재고가 계속 쌓여가는 추세다. 스웨덴 산업기계 기업인 샌드빅은 “재고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북미 에어컨 및 가전사업 부문에서 재고가 쌓이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엔진 제조 대기업인 커민스도 건설 부문에서 판매가 줄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각 기업들은 남아도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재고가 현금흐름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집계가 가능한 4076개 제조업체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9459억달러로 팬데믹 이전보다 42%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CF)은 1조 3752억달러로 24% 증가에 그쳤다. 닛케이는 “재고자산 증가가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CF를 2500억달러 끌어내렸다”며 기업들이 판매량 만큼의 현금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 끝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마저 최근 소비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아서다. 닛케이는 “컴퓨터 하드웨어 등 일부 산업 분야에선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정이 장기화하면 수요 위축 심화, 생산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12.05 I 방성훈 기자
“주말에도 출근했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
  • “주말에도 출근했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회에서 다시 1기신도시특별법 논의를 하겠다고 했던 이번달 중순쯤부터 투자 등 매수를 염두한 문의가 갑자기 많이 늘었다. 지난달 29일 법사위 통과 이후로는 문의가 너무 늘어 주말에도 나와 일했다.”(일산의 A공인중개사)지난달 29일 1기 신도시와 노후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 기준을 낮추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들의 부동산들이 바빠졌다. 실거주 보단 투자를 위한 매수 문의가 급격히 늘면서 주말에도 나와 일했다는 부동산들이 늘어난 풍경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1기신도시 재건축 연합회는 성남시청에서 분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당 재건축 신속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500명을 예상하고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일찌감치 사람들로 꽉 차 늦게 온 사람들은 선 채로 듣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분당의 한 주민은 “분당과 일산의 평균 용적률이 184%로 그동안은 200% 안팎의 용적률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려는 단지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법 통과로 용적률 문제가 해결되면 당연히 재건축으로 선회하려는 단지들이 늘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 200%에서 최대 500%까지 용적률이 늘어난다면 수직으로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미분양이 나지 않는 이상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실제 분당 뿐 아니라 일산 역시 법안 통과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매수 문의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단지들도 법 통과로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하는 것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 일산에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한 아파트 단지 주민은 “이번 법 개정으로 리모델링 조합에서 심사숙고해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본다”며 “리모델링 조합과 재건축을 재추진하자는 측의 갈등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전문가들도 해당 법이 통과하면 1기 신도시들에게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해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노후도시 이슈는 1기 신도시에는 호재요인이므로 시범정비구역 지정 시점부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재초환는 직접적인 조합원 부담감소 요인이므로 줄어드는 만큼 가치가 올라간다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분당재건축 신속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듣기 위해 몰린 주민들 모습.(사진=독자제보)다만 일산 등 일부 1기 신도시나 노후조시의 경우 자족기능을 갖추지 않는 이상 무작정 주택 수만 늘린다면 추후 공급 과잉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 산업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정책이 동반돼야 한단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두 법 모두 통과된 것 자체는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시장에 급진적인 반응이 오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베드타운 기능을 하는 1기 신도시들은 자족기능을 함께 갖춰가지 않으면 정비 사업의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3.12.05 I 박지애 기자
한국금융지주, 내년 IB·트레이딩 실적 개선…증권 최선호주-대신
  • 한국금융지주, 내년 IB·트레이딩 실적 개선…증권 최선호주-대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내년 금리 인하로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수익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증권주 내 최선호주로 제신하다고 5일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5만8700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표방하던 연준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사활을 걸 것처럼 행동하다 최근 급격하게 완화된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10차례 인상이 무색하게 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4년 금리의 기간 평균 값은 2023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IB와 트레이딩 수익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IB 실적 개선은 딜 소싱(투자처 발굴) 2023년 감액손·평가손 반영이 컸기에 이 부문이 정상화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트레이딩은 채권 관련 평가·운용손실이 이익으로 반등하는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등 반영에도 3분기까지 IB 수익이 3145억원으로 커버리지 중 가장 우수했고, IB 수익이 정점을 찍었을 때는 6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시현한 바 있다”며 “내년에는 IB와 트레이딩이 강한 증권사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동사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12.05 I 원다연 기자
금리 인상 종료?…여전채 발행 훈풍
  • [마켓인]금리 인상 종료?…여전채 발행 훈풍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채권 조달 금리가 내리자 한동안 조달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를 순발행하는 등 시장에 온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서울 시내 시중 은행의 ATM 기기. (사진=뉴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기타금융채(여전채) 순발행액은 4조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4조415억원)을 넘어선 월별 기준 여전채 순발행액 최대치다. 실제로 이날 본드웹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인 롯데카드는 2~3년물 총 4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서 전 구간 모두 민평금리보다 1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마찬가지로 AA-급인 BNK캐피탈도 만기로 설정한 1~4년물(총 800억원) 모두 동일 만기 민평금리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여전채는 투자 심리 위축에 한동안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행을 이어갔다. 여전사들은 필요 자금의 70%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은행의 예·적금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다만 11월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조달 부담을 덜어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하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다. 게다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프레드(장단기 금리차) 매력이 남아 있는 회사채, 여전채 등 크레디트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여전채가 수급 측면에서 우위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또 내년 만기 도래를 앞둔 여전채 규모가 대략 83조원에 달하는 만큼 여전채 발행 규모는 당분간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사들이 고금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 이하 단기물을 대거 발행했기 때문이다.또 내년 초 채권시장 강세를 예상한 기관들이 여전채 매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판단 아래 마지막으로 채권을 싸게 살 기회로 여긴다는 설명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금리가 11월에만 10bp가 빠졌다”며 “이자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고 크레딧 리스크도 어느 정도 진정돼 (기관이) 합리적인 투자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신용등급별 온도차는 여전하다.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의 경우 여전히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A급 이하 캐피탈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하다”며 “만기 연장을 이어가는 상황이지만 관련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5 I 박미경 기자
"4% 중후반대 리파이낸싱 성공"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센터 사업 '순항'
  • "4% 중후반대 리파이낸싱 성공"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센터 사업 '순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의 악재를 정면 돌파하면서 사업이 순항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에 ‘고금리, 임차인 확보 어려움,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라는 ‘3대 악재’가 있었지만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낮은 금리에 리파이낸싱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보유 물류센터 가치, 약 21% 상승…‘조달금리 하락’ 기여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오는 14일 기존 대출 362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4.7% 금리에 리파이낸싱했다. 현재 대출시장에서 4% 중후반대 금리는 서울 중심권역에 있는 유수 프라임 오피스 건물들에 부여하는 낮은 금리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프라임 오피스인 파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환경이 이어졌지만, 회사의 수익성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 회사는 리파이낸싱을 위한 물류센터 담보가치 평가에서 시가감평가 기준 자산들의 가치가 상장 당시 매입가 대비 평균 약 21% 올랐다.이처럼 자산가치가 오르면 기업의 담보인정비율(LTV)을 52%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고, 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이다.이천 물류센터 1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현재 시장에서 회사채가 높은 이자율에 발행되는 만큼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주주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 있는 유상증자·교환사채 발행과 비교해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선택이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임차인 확보 어려움도 극복했다. 올해 전체 임대물류 면적 중 약 20%의 임대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달 기준 모든 임대면적에 대한 재계약이 100% 끝났다. 새 임대료는 기존 대비 약 18% 상승했다.회사는 상장 이후 임대율 100%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임차인은 쿠팡과 대한민국 유수 의류 및 제3자 물류기업 등이다. 제3자 물류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자산 운용의 모든 단계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팀들은 자산의 위치 선정부터 설계, 건설, 임대 및 시설 관리, 매각에 이르기까지 물류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한다.이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시장 내 평균 공실률이 상승하는 상황에도 100% 재계약 및 임대율을 유지했다. 그만큼 회사의 물류 전문성과 시장 내 경쟁자들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 평가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6월 이천 LP1자산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선매입 약정 미이행 리스크’도 빗겨갔다.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란 특정 자산을 선매입하기로 약정했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약정 이행을 미루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지난 6월에는 인천 지역 물류센터 관련 기관 투자자가 선매입 이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도자에 선매입 약정 불이행을 통보했다. 지난해부터 물류센터의 공급과잉 우려가 본격화되고, 건축원가·금리 상승에 사업비가 올라 일부 지역 물류자산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서다. 특히 현재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고금리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 감소로 거래량이 부진하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약정 불이행을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대부분 구실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약정 이행 시 손실이 불가피해서 약정 이행을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상장 시 매입한 이천 LP1 자산을 매입가 660억원 대비 약 23% 높은 810억원에 매각했다.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며 매각에 성공한 것. 물류센터가 임대율 100%를 유지할 만큼 좋은 입지를 갖춘 덕에 높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센터 부진에도 ‘선매입 약정’ 이행…시장신뢰 높아져또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약 1만9000평 규모 물류센터(이천 LP6)를 자리츠 1호를 통해 이달 취득 완료했다. 매입금액은 1142억원으로, 종전 1222억원에서 80억원 낮췄다. 이천 물류센터 6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1월 준공된 최신식 자산이며, 캡레이트는 5.05%다. 이천 LP 6 자산은 분당수서간도로와 성남이천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서울과 가깝고 물류교통 인프라가 양호해 수도권 뿐 아니라 중부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3+2년’ 임대차 구조여서 초기에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고, 3년 후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높아진 시장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다.해당 자산의 임차인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물류유통 특화 업체다. 식품,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약 1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공실률 0%를 유지했다. 이번 자산 편입은 유상증자 없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상장 후 3년 만에 국내 18개 물류센터(운용자산 약 2조5000억원 수준)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지난 10월 매년 공시하는 신용평가에서 작년과 동일한 A- 등급을 받았다.이밖에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5월 자리츠 2호를 통해 이천 LP7 자산을 취득했다. 매입가격은 1271억원으로, 종전 1301억원 대비 30억원 조정한 금액이다. 지난 4월 사용승인을 받은 최신식 물류센터다. 임차인 책임임차 기간은 5년이며 임대율 100%, 캡레이트 5.1%다.ESR켄달스퀘어리츠가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올해 이천 LP 6, 이천 LP 7 자산의 선매입 약정을 이행 및 매입 완료한 것은 회사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이는 회사가 장기 차입금을 대출받을 때 안정적 사업 파트너로 평가받는데 일조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산 취득은 회사의 장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발생하는 리스크 분산, 레버리지 여력, 비용 효용성 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6개월(매년 5월·11월 말)마다 결산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주들에게 연환산 주당 272원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연환산 주당 274원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2년 연속 세계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GRESB에서 최고 등급(5-stars)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부분에서도 국내 리츠를 선도하고 있다.
2023.12.04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싸게싸게 크는 ‘알리’ 쿠팡·11번가 위협-기재 최상목 국토 박상우-2036년 해저전력망 구축…호남 생산전력, 수도권 보낸다-[사설]윤 정부 2기 내각…배수진 각오로 경제개혁 앞장서길-[사설]대란 겪고도 여전한 요소 수입 중국 의존, 또 혼날 건가△尹정부 중폭 개각-6명중 절반이 여성, 정통관료·전문가 중용…‘서오남’ 탈피△사채로 서민 내모는 최고금리-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선 대출해봤자 손해-대부업체에 당근 제시…서민 급전창구 문 넓힌다△종합-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수도권 첨단산단 차질 우려에…전략망 확충 드라이브-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사업 수장에 ‘구글 출신’ 김용수-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용 소형위성 발사 성공△알리, 한국시장 초저가 공습-매일매일 반값 이벤트, 3일 배송·무료 반품까지…韓 직구족 홀렸다-20만원대 갤럭시워치가 3만원? 덩치만큼 커진 ‘짝퉁’ 판매 논란△정치-몰표 안나오는 강원·충청 표심 ‘안갯속’…여야 모두 ‘세 확장’ 노려-與 지도부 “혁신안 보고 안돼”…혁신위 “사실 아냐”-野, 이상민 탈당 집중포화 與 “모시면 큰힘” 러브콜-공군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사상 첫 브라질 ‘C-390’ 채택-여야, 2+2 협의체 가동 시급한 법안 조속 처리△경제-韓英, 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금융·투자채널 신설-넥슨 지주사 NXC 주식 4.7조원 처분-‘세수 펑크’에 지방 보통교부세 9조원 줄었다-‘소비 폭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 첫 20조 돌파△금융-中企대출 1000조, 파산속출…은행 건전성 비상-돈잔치 눈총에…은행 희망 퇴직금 눈치보기-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비상…보험료 인상 불가피-보험사 당기순익 11.4조…회계제도 변경 효과 톡톡△Global-신용불량 845만명 역대 최대…中, ‘복합 불황’ 들어섰다-이, 가자 북부 이어 남부 맹공 피란민들 “더이상 갈 곳 없어”-금값 또 사상 최고…“내년 2200달러까지 뛸 것”-스타트업 열풍 식자 나스닥 동전주 급증△산업-잘나가는 친환경차…‘톱3’ 굳히는 현대차그룹-전고체·건식 극판…한화모멘텀, 배터리 장비 1위 노린다-불확실성 지속에…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웠다”-‘서든데스’ 경고한 최태원 SK 부회장단 교체 가능성-LS전선, 세계 첫 5G 속도 ‘PoE 케이블’-‘폴리부텐’ 세계 1위 DL케미칼, 2만t 중산 돌입△산업-술값 인하 속도 내는 정부…소주 225원 싸지나-라면 225종, 골라 드세요-금리인하·ETF 기대에…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카카오 내홍’ 당사자 2명 징계 수순△제약·바이오-보톡스와 효능 비슷한 화장품 개발…내년 4분기 출시할 것-日줄기세포 재생의료시장 강스템바이오텍 공략 채비-신약 5개 모두 고객사…에스티팜 매출 급증 예고-우선협상자 인수 포기…아이센스,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증권-기대 크면 실망도 큰데…12월의 선물, 정말 있을까-금리 내려간다…돌아온 BBIG 타임-20년 만에 슈퍼사이클…조선ETF 쾌속 항해△증권-에코프로비엠 44조원 수주 놓고 ‘엇갈린 시선’-올 코스닥 상장 기업 역대 최다 눈앞-“외국인·기관 제약 커지면 개인에게도 불리”-한국투자증권,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 공급 업무협약△부동산-“주말에도 출근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건설업 생산성 ‘뚝뚝’…공장화 속도내야-차갑게 식은 구매심리…아파트 거래절벽 ‘심각’-‘90세 구원투수’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경영복귀△문화-두 눈 대신 손 끝으로…찬란한 유년시절 채운 캔버스-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스포츠-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우승 기쁨 ‘어제 내린 눈’처럼 하루 가…당장 내년 시즌 준비”-“72홀 완주…몸에 슨 녹 제거한 기분”-손흥민 ‘1골 1도움 1자책골’ 진기록 토트넘, 맨시티와 비기며 3연패 탈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학 성적 상관없다 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저출산·고령화 시대 기술교육 메카될 것”△피플-묻힐뻔한 분양사기 집요하게 수사해 억울함 풀어줬죠-“한국 음식·공간과 잘 어울려…고급와인 수요 늘 것”-금감원, 세종시·한화손보와 보이스피싱 예방 MOU-유태희 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과기부 장관상 수상-HD현대, 연말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20억원 기부-‘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세밑에 듣는 ‘환희의 송가’-[생생확대경]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기자수첩]저출산 해결 조건, 부모보다 잘사는 사회△전국-총선 블랙홀에 빨려든 경기국제공항·북부특별도…김동연 공약 흔들-의정부시 “서울교통공사, 장암역 운영비 떠넘겨” 부글-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독단 추진…지역 의료계·정치권 우려△사회-3년째 무용론에 내홍·처장 구인난까지…‘벼랑 끝’ 공수처-서울시 무단횡단·불법주차 AI가 영상 분석해 잡아낸다-“가짜 신분증 3만원” 하루면 뚝딱…통장 잔고까지 위조-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내년 서울역·이태원역 등으로 확대-판사 대표들 “공정성·품위 해치는 SNS 유의”
2023.12.04 I 이정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방부 ◇실장급 임용 △인사복지실장 김수삼 ●CWN △사진영상부장 이은재 ●파이낸셜뉴스 △베이징특파원 이석우 ●비즈워치 △대표이사 김춘동 △경영전략본부장 김상욱 △편집국장 양효석 △산업부장 양미영 △건설부동산부장 윤도진 △생활경제부장 정재웅 △금융부장 원정희 △비즈워치TV팀장 이상원 △부국장(승진) 박창영 △부장(승진) 조혜란●오늘경제 △전남취재본부(동부권)장 김상렬 ●대전시 ◇ 3급 전보 △행정자치국장 전재현 △중구 부구청장 이동한 △대덕구 부구청장 이성규●한국서부발전 △기획처 회계세무부장 이운재 △투자총괄실 사업금융부장 정래현 △커뮤니케이션실장 박용연 △해외신사업처 사업운영부장 이인수 △태안발전본부 기획부장 최은진 △평택발전본부 기획부장 김태희 △구미건설본부 경영지원부장 이정수 △공주건설본부 경영지원부장 송광석 △감사실 청렴감찰부장 김경우 △안전경영처 산업안전실장 김대성 △안전경영처 재난안전부장 금우진 △발전처 발전계획부장 류헌종 △발전처 품질경영부장 김일식 △건설처 전원기획실 신규사업담당부장 박장환 △상생지원처 디지털기획부장 김형덕 △수소에너지처 탄소중립부장 박종필 △수소에너지처 에너지효율화사업부장 최봉우 △태안발전본부 기전부장 조국형 △태안발전본부 제3발전처 계측제어부장 이정호 △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 발전부장 김성우 △평택발전본부 기전부장 진태환 △서인천발전본부 신재생운영부장 강관희 △서인천발전본부 발전기술실 발전부장 주영준 △군산발전본부 환경화학부장 홍광열 △김포발전본부 복합계측제어부장 김선각 △김포발전본부 전기부장 황영하 △공주건설본부 공사관리부장 김재성 △남양주건설추진단 공사지원부장 나한진 △남양주건설추진단 기전부장 강지헌 △해외신사업처 풍력사업부장 최준호 △건설처 토건부장 이윤 △공주건설본부 토건부장 정상우 △기획처 성과경영부장 신명진 △조달처 연료조달부장 공명훈 △태안발전본부 정보보안부장 조창희 △해외신사업처 태양광사업부장 최기환 △태안발전본부 연료설비2부장 김지완 △태안발전본부 CC기계부장 유태환 △태안발전본부 설비개선부장 장재영 △구미건설본부 기계부장 박정훈 △태안발전본부 IGCC발전처 발전부장 방승규 △공주건설본부 안전환경부장 문병일 △태안발전본부 그린환경부장 김찬영 △서인천발전본부 환경화학부장 박현주 △태안발전본부 ICT운영부장 장승규 △여수건설추진단장 차준엽 △남양주건설추진단 토건부장 소동욱 △상생지원처 인프라지원부장 노정식 △남양주 SPC 파견 전순철 김병현 △발전회사협력본부 파견 황수연 △청라에너지 파견 손광준 △신평택발전 파견 손성기 △세남노이 수력 O&M 파견 김대훈 △교육요원 송인성 김영수 이윤원 신정한 육근정 장승준 조세웅 신용식 △경영정책추진위원 이흥식 박진성 조병도 노광섭 이명창 두강수 김우영 김성신●덕성여대 △기획부처장 이형규
2023.12.04 I 권효중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물류센터 내년도 부진 예상…실적은 양호"
  • 마스턴투자운용 "물류센터 내년도 부진 예상…실적은 양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물류센터 시장 동향을 조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마스턴투자운용의 리서치 조직인 R&S실은 수도권 물류센터의 주요 임차인인 운송 서비스사와 이커머스사가 내년에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내수경제가 올해에 이어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4%인 올해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전망치인 2.9%에는 못 미치는 2.2%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장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예정된 물류센터 공급량이 상당하다는 것도 유의해서 바라봐야 하는 지점이다.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에 신규 물류센터가 약 130만평 공급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내년도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신호도 감지된다. 글로벌 제조업 반등으로 수출 경제가 살아나며 내수 경제도 함께 회복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약 6년 만에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내수 소비 진작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공실률 또한 2023년 인허가 대비 착공 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 예정량이 조정되며 양호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이커머스 회사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물류센터 시장에서는 호재다. 주요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배송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우수한 입지와 뛰어난 물리적 스펙을 가진 물류센터의 매력은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운송 서비스 회사들이 불리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 또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물류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직결되는 사안이다.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 실장은 “우수한 입지와 스펙을 가진 물류센터의 존재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체계적인 권역별 임차인 분석과 정교한 시장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을 이끌고 있는 유명한 실장은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겸임교수 및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과 이지스자산운용 자산운용팀 등을 거쳐 에비슨영코리아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유 실장은 업계 내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3.12.04 I 김보겸 기자
김범수 침묵 속…'카카오 내홍' 두 당사자 모두 징계 수순
  • 김범수 침묵 속…'카카오 내홍' 두 당사자 모두 징계 수순
  •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브라이언임팩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욕설 논란으로 시작돼 경영실태 폭로까지 이어진 카카오 사태가 결국 욕설 당사자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과 수의계약 의혹 당사자인 오지훈 자산개발실장(부사장)에 대한 징계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욕설에 대한 책임은 물론,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비리 여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 둘 중 한 명은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욕설 논란과 그 이후 경영실태 폭로 등에 대해 카카오 구성원들에게 “걱정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욕설 언론보도로) 완벽하게 인격살인 당했다. 당시에 저를 적극 방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도 올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적극 해명했다”고 했다. 4일에는 취재진과 만나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당사자들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김 총괄로부터 제주 ESG센터, 안산데이터센터, 서울아레나와 관련해 수의계약 등 비위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오 부사장 등 자산개발실 임원들 역시 징계 위기에 놓였다. 그는 일단 직위가 해제돼 조사를 받게 됐다. 카카오는 김 총괄이 제기한 제주 ESG센터 의혹과 관련해 사내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이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법무법인은 김앤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비위 의혹과 관련해 김 총괄과 자산개발실 임원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김 총괄은 자산개발실이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제주 ESG센터 설계업체, 데이터센터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결재나 합의도 없이 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제주 ESG센터와 관련해선 카카오 내부에 관련 설계팀이 있는데도 외부 업체를 선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오 부사장 등 자산개발실 측은 “배재현 투자총괄의 결재를 비롯해 내부 절차에 따라 선정했다”며 “카카오 내부 팀은 온전히 설계를 완결할 기능이 충분치 않고, 카카오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될 우려가 있어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공사 역시 수의계약은 없었고 입찰을 통해 진행됐다는 입장이다.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은 이와 별개로 카카오에 자신에 대한 징계를 스스로 요청했다. 이 역시도 사유는 욕설 논란이 아닌 사내의 ‘100대 0 원칙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카카오의 내부 원칙 중 ‘100대 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의미다. 그는 “(징계 요청은)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욕설 징계를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욕설 논란에 대한 조사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위탁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야 한다는 윤리위원회의 건의를 카카오 경영진이 수용한 것이다.김앤장은 압도적인 국내 최대 로펌이다. 변호사 수만 1000명이 넘고 전직 대법관을 비롯해 법원·검찰 출신 전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범수 위원장이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만들며, 막강한 권한을 주면서 수차례 부탁을 통해 위원장으로 위촉한 김소영 전 대법관 역시 김앤장 소속이다. 김 총괄이 ‘개X신’이라는 욕설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상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도 “욕먹을 만했다는 상황에 다라 허용하게 된다면 크루들은 앞으로 직장 내 괴롭힘 상황에서 보호받기 어려워진다”며 징계 필요성에 공감했다.
2023.12.04 I 한광범 기자
'디폴트 위기' 中 헝다 청산 심리, 내년 1월 또 연기
  • '디폴트 위기' 中 헝다 청산 심리, 내년 1월 또 연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청산 소송 심리가 다음달로 또 미뤄졌다. 헝다는 엄청난 규모의 부채와 이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다.중국 동부 장쑤성 화이안에 위치한 헝다의 주택단지. (사진=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 청산 소송 심리를 내년 1월 29일로 연기했다. 법원은 해당 심리를 미루면서 헝다에 구조조정안을 관계 당국과 직접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당초 헝다의 청산 심리는 지난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로 한 차례 연기됐다. 당시 법원은 다음 심리가 헝다 청산 결정 전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였다. 그런데 헝다 측 변호인은 헝다의 청산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채권자가 없다면서 심리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향후 5주간 채무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채권단이 낮은 회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헝다가 제시한 새로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헝다그룹은 역외 채권자들이 보유한 일부 채권을 자사 및 홍콩에 상장된 계열사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내용을 제안했으나, 채권자들과의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는 부동산 침체로 빚더미에 깔리면서 지난 2021년 디폴트에 빠졌다. 헝다가 지고 있는 총 부채 규모는 한국 돈으로 400조원이 넘는다. 헝다는 구조조정을 모색했지만 창업자인 후이카옌 회장이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는 등 회생 가능성이 낮아졌다.이번 청산 심리는 지난해 6월 헝다 계열사 투자자인 톱샤인 글로벌이 헝다가 8억6250만홍콩달러(약 1492억원)를 갚지 않았다며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리더라도 중국에서 진행 중인 헝다의 프로젝트가 당장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헝다에 돈을 빌려준 은행권은 채무를 손실로 인식해야 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는 더 악화할 수 있다. 법원은 2021년 이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3곳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23.12.04 I 김겨레 기자
물류센터 차별화…입지·스펙 갖춘 곳 주목해야
  • 물류센터 차별화…입지·스펙 갖춘 곳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상업용 부동산 중 물류센터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입지나 스펙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류센터 주요 임차인인 운송업체와 이커머스가 내년 내수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데 물류센터 공급량도 상당한 만큼 권역별, 입지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의 리서치 조직인 R&S실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수도권 물류센터의 주요 임차인인 운송 서비스사와 이커머스사가 내년에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내수경제가 올해에 이어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 CI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내년 경제성장률은 1.4%인 올해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전망치인 2.9%에는 못 미치는 2.2%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예정된 물류센터 공급량이 상당하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에 신규 물류센터가 약 130만평 공급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내년도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신호도 감지된다. 글로벌 제조업 반등으로 수출 경제가 살아나며 내수 경제도 함께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약 6년 만에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내수 소비 진작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공실률도 양호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인허가 대비 착공 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 예정량이 조정돼서다.전자상거래(이커머스) 회사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물류센터 시장에서는 호재다. 주요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배송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우수한 입지와 뛰어난 물리적 스펙을 가진 물류센터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운송 서비스 회사들이 불리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 또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물류센터에 대한 지속적 수요와 직결되는 사안이다.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장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 실장은 “우수한 입지와 스펙을 가진 물류센터의 존재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체계적인 권역별 임차인 분석과 정교한 시장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턴투자운용 R&S실을 이끌고 있는 유명한 실장은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겸임교수 및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과 이지스자산운용 자산운용팀 등을 거쳐 에비슨영코리아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유 실장은 업계 내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3.12.04 I 김성수 기자
"이제 중국 특수 어렵다…대중 수출, 소비재 중심 확대해야"
  • "이제 중국 특수 어렵다…대중 수출, 소비재 중심 확대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경제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고 기술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따라서 대(對)중 수출을 소비재 중심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품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김보성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 등은 4일 ‘중국 성장구조 전환과정과 파급영향 점검’이라는 경제전망보고서(인디고북)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중국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 위주의 투자에서 소비와 첨단산업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했다. 중국은 리밸런싱을 위해 ‘중국제조 2025’, ‘쌍순환 전략’ 등 제조업 고도화와 민간소비 확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이에 섬유·의류·컴퓨터 등 기존 산업이 축소된 반면 전기차·이차전지·태양광 등 신성장산업이 빠르게 발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올 들어 9월까지 349만대를 기록해 일본(319만대), 독일(244만대)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차전지, 태양광의 글로벌 점유율도 각각 62.9%, 80~95%로 집계되며 고급기술 품목의 수출 비중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다만 중국의 신성장산업 발전이 부동산 등 기존 산업을 대체할 정도로 성과를 내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첨단산업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기업들이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1)’ 기조 아래 생산설비를 중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축소되고 있고, 반도체 등에 대한 첨단기술·장비 도입도 제약되고 있다. 미국 리서치그룹 로디움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외국인 투자를 목적지별로 봤을 때 중국 비중이 작년 1%로 2018년(4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출처=한국은행중국의 성장구조 전환이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을 가져오면서 중국 내 수입 유발 효과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산업연관표를 보면 2020년 중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의 수입유발계수가 2017년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수입 유발 효과가 높은 중국의 투자가 축소되고 기술 개발로 중간재 수입도 줄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대중 수출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중국경제 성장이 무역 경로를 통해 주변국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이 국제산업연관표를 살펴본 결과,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최종수요가 자국 내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비중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 비중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최종수요가 우리나라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비중은 2018년 1.2%에서 2020년 1.0%로 감소했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중국 경제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고 기술경쟁력 제고로 인한 경합도가 상승하면서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과장은 “우리 경제는 중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을 소비재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을 통한 수출품의 대외 경쟁력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 역시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4 I 하상렬 기자
과거 회복기보다 더딘 수출 증가…한은 "회복세는 지속"
  • 과거 회복기보다 더딘 수출 증가…한은 "회복세는 지속"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과거 회복기에 비해 수출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경기 개선,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투자 확대 등에 수출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4일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수출 개선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관련 자료를 발간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2분기 이후 수출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10월과 11월 전년동월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 수출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수출 물량과 단가를 구분해서 보면 물량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초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단가는 7월 이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10월 현재 품목별 수출단가는 화공품이 작년 평균 대비 89% 낮고 석유제품이 90%, 철강과 반도체가 각각 85%, 67% 낮다. 그나마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단가는 9월 이후 전월비로는 반등하고 있다.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AI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감산으로 글로벌 물량과 가격이 모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만, 베트남 등 IT비중이 높은 나라들의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최종재의 수출 증가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71억달러, 2분기 77억달러, 3분기 88억달러에서 10월 91억달러, 11월 97억달러로 늘어나는 반면 IT최종재의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9억달러, 2분기 18억달러, 3분기 20억달러, 10월과 11월엔 25억달러씩을 기록해 늘어나긴 하나 증가폭이 미약하다. 한은은 IT최종재를 포함해 반도체 수출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은 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통상 39~43개월 내외인데 이를 고려하면 내년 교체주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평균 약 28개월 동안 증가세를 지속했다. AI, 친환경 전환 등 신성장 산업 관련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투자 확대도 반도체 및 전기차·배터리 등 수출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수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고금리에 소비가 둔화되지만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면서 향후 대미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산업구조 고도화로 자급률이 높아져 대중 수출은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중국 대신 아세안5와 인도가 생산거점으로 부상해 반도체·화공품·석유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한은 글로벌 고금리 지속에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세가 더디다며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은 철강·기계 등 대중 수출 회복 지연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대중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71억달러에서 11월 78억달러로 회복세가 크지 않다.
2023.12.04 I 최정희 기자
카카오 김정호 "경영 의혹 당사자, 프레임 씌워 날 날리려 해"
  • 카카오 김정호 "경영 의혹 당사자, 프레임 씌워 날 날리려 해"
  •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브라이언임팩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 내부 경영실태를 폭로한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자신의 폭언 논란에 대해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당사자들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총괄은 이날 오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 후 기자와 만나 “(폭로한 경영 실태가) 원래는 별 것 아니었고 일반적인 조사(대상)였다. 외부에 오픈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었다”며 “(당사자가) 갑자기 난리를 치니까 이렇게 (논란이)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의혹의 당사자가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다고도 했다. 김 총괄은 “(과거와 같이) 똑같은 방식으로 (조사 담당 임원을) 묶은 다음에 윤리위원회에 넣고 언론에 터뜨리고 노조에 신고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업계에서) 다섯 번째로 날아갈 뻔한 임원이었더라”며 “카카오에서 세 번째(였고), 다른 기업에서 2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김 총괄은 “검찰에서 ‘여기 아닌 것 같다. 와라’고 하면 가지고 다 제출해야지, ‘나를 탄압을 하네’ 이런 소리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며 “(회사가) 조사를 하겠다고 그러면 (당사자는) 조사를 받으면 되는 건데 (윤리위·노조 등) 착한 분들을 너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김 총괄은 3일 저녁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의 ‘100대 0’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스스로 윤리위에 징계 여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규정이)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니까 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내부 원칙 중 ‘100대 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의미다.김 총괄은 고가의 법인 소유 골프회원권 논란에 대해선 “(처음에) 20억원 짜리를 준 것이 아니고 예전에 싼 것을 준 것이 (가격이) 오른 것이다. 거의 4배 오른 것도 있고 3배 오른 것도 있다”며 “이번에 매각하면서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 거의 100% (직원용) 휴양 시설과 보육 시설로 투입된다”고 전했다.◇“골프회원 매각해 회사 엄청난 이득…휴양·보육시설 투입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 총괄은 네이버 등에서 함께 근무한 30년 지기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카카오 내부 혁신 작업을 위해 지난 9월 중순 카카오에 합류했다. 네이버를 떠난 후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 운영에 전념해 온 그는 카카오 합류 후 급여를 사실상 받지 않고 있다.그는 김 위원장과 주요 공동체 CEO들이 참석하는 경영쇄신위원회는 물론, 독립된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위에도 모두 참여한 유일한 카카오 내부 인사일 정도로 김 위원장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김 총괄은 지난달 22일 제주도 본사 유휴 부지를 이용한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임원 회의 과정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8일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며 언론에 보도됐다.김 총괄은 언론 보도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욕설 사실을 인정하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카카오 내부의 경영 실태의 문제점을 폭로했다.그는 공사대금이 최대 800억원에 달하는 업체를 특정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선정하는 등 경영과 관련된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다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해당 발언 직후 회의 참석자들에게 세 차례 사과했다고 전했다.김 총괄은 하루 뒤에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승인을 받고 시작한 ‘법인 골프회원권’ 매각 과정에서 겪었던 내부 반발을 언급하며 “두 달간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 심지어 ‘브랜든(김 총괄 영문명)은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뭘 모르는 거 같다. 답답하네 정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오지훈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올린 공동 입장문을 통해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해서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의 결재를 모두 거쳤다고 반박하며 김 총괄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2023.12.04 I 한광범 기자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이다. 2018년 창업한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110억원에 달한다.한국공간데이터는 2018년 11월 출시한 B2B 서비스 ‘클리니어’를 통해 미화부터 수리, 인테리어 등 건물 시설에 필요한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리니어의 고객사는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SaaS)인 ‘스페이션’을 이용해 기존 건물 상태 점검에 필요한 업무 방식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덕분에 현재 클리니어 사용처는 650개 지점을 넘어섰고 회사 창업 이래 매출은 매년 2~3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한 110억원에 달한다.회사는 가맹 서비스이자 청소 창업 프랜차이즈인 ‘클리니어 위드’도 함께 운영하며 공간관리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대상을 호텔 객실 관리·F&B(식음료)·세탁 등으로 확장하는 중으로,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코랄로 바이 조선, 인스파이어 호텔 등이 주요 고객사다. 투자사들은 한국공간데이터가 중소형 건물관리 시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김유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지난 몇 년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추가 고객 군 확보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부동산 밸류체인 내 빠르게 스케일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소프트웨어 스페이션의 고도화 및 업무 자동화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대료와 공실, 시설 관리 등 건물주가 갖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023.12.04 I 김연지 기자
1~9월 보험사 당기순익 11.4조…전년비 47%↑
  • 1~9월 보험사 당기순익 11.4조…전년비 47%↑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9월 11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문승용 기자)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조6613억원(47.2%) 증가한 규모다.생보사 순익은 4조3993억원으로 이 기간 1조4556억원(49.4%) 늘었다.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손보사는 2조257억원(45.8%) 증가한 7조23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회계제도 변경 효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5조9831억원(3.8%) 증가했다. 생보사는 76조4588억원으로 1조2283억원(1.6%) 감소했고, 손보사는 85조8536억원으로 7조2114억원(9.2%) 증가했다.생보사는 저축성,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손보사는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퇴직연금 영업 확대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었다.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 9.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4%포인트 상승, 0.39%포인트 하락했다.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153조4000억원, 1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56조7000억원(12.0%) 감소, 79조2000억원(89.1%) 증가했다.금감원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4분기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재무 변동이 커질 수 있어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 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4 I 서대웅 기자
공장·창고 업황 악화…거래액, 1조원 아래로
  • 공장·창고 업황 악화…거래액, 1조원 아래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 10월 공장·창고 매매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부담과 수요 둔화로 물류센터 거래가 급격하게 쪼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10월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거래액은 975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사진=알스퀘어)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10월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거래액(9751억원)은 전달보다 6.1% 감소했다. 전국 공장·창고 거래액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거래 건수도 437건으로, 6.4% 감소했다.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개발 환경이 악화되고,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수요가 줄면서 창고시설 거래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10월 전국 창고시설 거래액은 433억원에 그쳤다. 올해, 월간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지난 1월(8145억원)과 비교하면 94.7% 급감했다.지난해와 비교해도 창고시설 거래 시장 부진이 확연하다.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전국 창고시설 월평균 거래액은 331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거래액(3673억원)보다 약 10% 감소한 수치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의 예산이 소진되는 연말애 다가갈수록, 거래 시장은 부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점을 감안해도,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지역별로 보면 경기 공장·창고 거래액은 4246억원으로, 전달보다 7.1% 감소했다. 서울은 44억원으로, 73.7% 줄었다. 10월에 창고시설 단 1건이 거래된 대전은 4억원으로 95.8% 급감했다. 대구는 239억원으로 52.9%, 부산은 537억원으로 39.8% 줄었다.반면, 울산의 공장·창고 거래액(523억원)은 전달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연암동 공장 거래(227억원)가 성장을 견인했다. 전남은 269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 지역 나주와 순천 공장 등이 40억원대에 거래됐다.
2023.12.04 I 신수정 기자
카카오 김정호 "욕설 보도로 인격살인 당해…방어 위해 글 올려"
  • 카카오 김정호 "욕설 보도로 인격살인 당해…방어 위해 글 올려"
  • 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참여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동그라미 왼쪽)과 김정호 경영지원총괄(동그라미 오른쪽). (사진=카카오)[성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카오 경영실태를 폭로한 김정호 경영기획총괄이 욕설 언론 보도로 인격살인을 당해 방어를 하기 위해 폭로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스스로 카카오 내부 규칙 위반을 인정하며 징계를 요청했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욕설 언론보도로) 완벽하게 인격살인 당했다. 당시에 저를 적극 방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도 올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적극 해명했다”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저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며 “‘100대0 원칙’을 위반했다”고 했다. 카카오의 내부 원칙 중 ‘100대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의미다. 그는 “(징계 요청은)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지난달 30일 김 총괄의 폭로와 관련해 폭로 내용에 대해선 준법경영실과 외부기관인 법무법인이 참여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김 총괄의 욕설·폭언에 대해선 외부기관인 법무법인이 단독으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 총괄에 대한 외부 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해야 한다”는 윤리위 차원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조치다.김 총괄은 카카오 구성원들에게 “걱정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해서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경영쇄신 의지는 분명히 했다.◇네이버 공동창업자…김범수 간곡 요청에 ‘쇄신’ 위해 합류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 총괄은 네이버 등에서 함께 근무한 30년 지기인 김범수 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카카오 내부 혁신 작업을 위해 지난 9월 중순 카카오에 합류했다. 네이버를 떠난 후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 운영에 전념해 온 그는 카카오 합류 후 급여를 사실상 받지 않고 있다.그는 김 위원장과 주요 공동체 CEO들이 참석하는 경영쇄신위원회는 물론, 독립된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위에도 모두 참여한 유일한 카카오 내부 인사일 정도로 김 위원장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김 총괄은 지난달 22일 제주도 본사 유휴 부지를 이용한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임원 회의 과정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8일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며 언론에 보도됐다.김 총괄은 언론 보도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욕설 사실을 인정하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카카오 내부의 경영 실태의 문제점을 폭로했다.그는 공사대금이 최대 800억원에 달하는 업체를 특정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선정하는 등 경영과 관련된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다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해당 발언 직후 회의 참석자들에게 세 차례 사과했다고 전했다.김 총괄은 하루 뒤에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승인을 받고 시작한 ‘법인 골프회원권’ 매각 과정에서 겪었던 내부 반발을 언급하며 “두 달간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 심지어 ‘브랜든(김 총괄 영문명)은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뭘 모르는 거 같다. 답답하네 정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오지훈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올린 공동 입장문을 통해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해서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의 결재를 모두 거쳤다고 반박하며 김 총괄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2023.12.04 I 한광범 기자
'카카오 내부 폭로' 김정호 경영총괄 "외부 소통 이제 못한다"
  • '카카오 내부 폭로' 김정호 경영총괄 "외부 소통 이제 못한다"
  •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사진=브라이언임팩트)[성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카오 내부 경영실태를 폭로해 온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외부 소통을 이제 못한다”고 밝혔다.김 총괄은 4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지난주 폭로에 대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반응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카카오가 자신의 폭로 내용에 대해 외부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본격 감사에 착수한 만큼, 더 이상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홍은택 대표이사 명의 사내공지를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의 건설과정과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이 ‘처리 문제로 두 달간 전쟁 같은 갈등을 겪었다’고 밝힌 법인 소유 골프장회원권에 대해서도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직원)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김 총괄의 욕설·폭언에 대해선 카카오 내부가 아닌 외부 법무법인이 조사에 들어간다.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건의해 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30년 지기인 김 총괄의 카카오 내 영향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2일 제주도 본사 유휴 부지를 이용한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임원 회의 과정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8일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며 언론에 보도됐다.◇카카오, ‘의혹 당사자’ 직위해제 후 본격 감사김 총괄은 언론 보도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욕설 사실을 인정하며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카카오 내부의 경영 실태의 문제점을 폭로했다.그는 공사대금이 최대 800억원에 달하는 업체를 특정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선정하는 등 경영과 관련된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다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해당 발언 직후 회의 참석자들에게 세 차례 사과했다고 전했다.김 총괄은 하루 뒤에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승인을 받고 시작한 ‘법인 골프회원권’ 매각 과정에서 겪었던 내부 반발을 언급하며 “두 달간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 심지어 ‘브랜든(김 총괄 영문명)은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뭘 모르는 거 같다. 답답하네 정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오지훈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이후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올린 공동 입장문을 통해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해서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의 결재를 모두 거쳤다고 반박하며 김 총괄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 총괄은 네이버 등에서 함께 근무한 30년 지기인 김범수 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카카오 내부 혁신 작업을 위해 지난 9월 중순 카카오에 합류했다. 네이버를 떠난 후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 운영에 전념해 온 그는 카카오 합류 후 급여를 사실상 받지 않고 있다.그는 김 위원장과 주요 공동체 CEO들이 참석하는 경영쇄신위원회는 물론, 독립된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위에도 모두 참여한 유일한 카카오 내부 인사일 정도로 김 위원장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한편, 김 총괄은 본인이 참석하는 외부 독립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 시작 시점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인 준법위는 강력한 권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각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협약이 법적 효력을 가진 후에 준법위는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04 I 한광범 기자
"내년 코스피 상단 2800선…반도체·2차전지株 반등 시점은"
  • "내년 코스피 상단 2800선…반도체·2차전지株 반등 시점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코스피가 2350~28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상반기에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지만, 하반기엔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주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인터넷, 자동차, 2차전지가 점차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내년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신용 위험, 중국 부동산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은 반도체 반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물가 정점 확인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중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글로벌 주식시장 역시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 G2 협력 등으로 상승세를 전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기계, 건설, 필수소비재 업종이 현금 요인이 개선되면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국내 증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반도체, IT하드웨어(전기전자), 인터넷, 그리고 조선 및 기계 업종을 투자 유망 섹터로 선정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상반기 예상치 못한 경기충격이나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시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해당 섹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분명하다”며 “예상치 못한 충격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아울러 상반기 미국 경기의 연착륙 이후 글로벌 경기의 개선 흐름과 하반기 시장 금리의 하락 및 주요국의 정책금리의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를 경기민감 섹터 및 고금리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현상)이 진행된 섹터로 확대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내년 하반기 포트폴리오 확장 시 주목할 섹터로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산업인 화학업종과 성장산업인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을 꼽았다. 내년 연간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NAVER(035420), HD현대중공업(32918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한양행(000100), 앨엔에프를 제시했다. 원자재는 경기 둔화로 내구재와 운송향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하반기 중국의 부양 효과는 일부 리스크 상쇄가 가능할 전망이다. 가격 동향은 박스권 속 스마일 방향이 예상했다. 섹터별로는 상반기 금과 소프트(커피, 코코아, 원당), 하반기에는 금과 에너지 섹터에 주목했다.부동산의 경우 실물은 가격 조정과 낮은 거래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점진적으로 거래량 회복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리츠는 높은 변동성에도 연간으로는 회복이 기대되는 구간이라고 짚었다.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자산배분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인 제조업 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과 시장금리의 하락 기대가 유효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이후 금리 안정에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 장기채, 금 등에 주목한다”고 했다.
2023.12.0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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