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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 '몰오브케이' 펀드, 내년 초 채무불이행 위험…투자자 보호 총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가 내년 초 채무불이행(EOD)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건대입구역 상권이 아직 코로나19 전으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데다 공실 장기화, 시장 임대료 하락 여파로 대출이자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후순위 대출 모집, 신규 임대차 계약체결 등으로 펀드의 현금흐름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대주단과의 협의 외에도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들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근처 대형몰 공실 ‘장기화’…시장 임대료 하락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이하 이지스194호)는 내년 초 채무불이행(EOD)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지스194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9-4번지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한 펀드다.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이지스자산운용은 상업시설 개발 전문 시행사 STS개발로부터 지난 2018년 6월 29일 몰오브케이를 561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임대 및 운용해서 얻은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이지스194호의 목적이다.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그러나 이지스194호 운용보고서(올해 7월 1일~9월 30일)를 보면 최근 1년 수익률은 -12.88%로 손실을 냈다. 최근 3년 수익률은 -9.38%, 최초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3.59%다.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건대입구 상권 침체 등으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된 영향이다. 자산 전체의 공실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37.6%로,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37.58%)과 큰 차이 없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게다가 해당 자산의 임대료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차인 CJ CGV의 임대차기간은 오는 2033년 1월까지다. CGV와의 임대차기간이 끝날 경우 공실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8월 25일 지하 1층 전체 면적에 대한 장기 임대차 계약 △지난 9월 11일 1층에 대한 단기 임대차 계약 △지난 9월 15일 3층에 대한 단기 임대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임대차 마케팅 및 계약 협의를 진행해서 공실 해소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1~2층 공실 상황 (사진=김성수 기자)◇ 대출이자 감당 어려울 수도…자산매각 ‘난항’다만 향후 공실률이 개선돼도 대출이자 등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시장 임대료 하락, 건대입구 근처 대형몰 등 경쟁 상업시설의 공실 장기화 때문에 적극적 신규 임대에도 최근 급격히 상승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임대차 계약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만으로는 펀드 운용에 필요한 필수 비용 및 대출이자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펀드 운영상 누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회사는 현재 현금흐름을 토대로 추정할 때 내년 초 대출이자 재원 부족에 따른 대출약정상 채무불이행(EOD)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EOD가 발생할 경우 대주(자금을 빌려준 사람)가 해당 자산에 대해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투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건대입구 상권 침체로 목표치보다 낮은 임대료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운영수익 하락으로 매각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담보권 실행’이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가 채무 이행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자가 채권 회수를 위해 담보 물건을 경매에 넘기는 경우를 포함한다. 설상가상으로 자산 매각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신탁계약기간과 자산의 담보대출기간을 각 2년씩 연장했다. 또한 자산에 대한 상시매각을 계속 시도하면서 다수 부동산 컨설팅 자문사를 통해 잠재 매수희망자를 발굴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그러나 고금리로 국내외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고, 건대입구역 상권도 침체돼 목표가격 수준에 자산을 조기 매각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 1월 20일 및 지난 10월 18일 매각공고를 게재하고 경쟁입찰 절차를 진행했지만 입찰기한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건대입구역 주변 상권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 대주단 협의·자산매각 추진…투자자 보호 총력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후순위 대출 모집, 신규 임대차 계약체결 등으로 현금흐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펀드 자산 안정화 및 투자자들 이익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이자 재원 부족에 따른 EOD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의 이자를 후취로 변경하는 부분을 대주단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 ‘후취’란 대출을 받고 대출금을 사용한 후 이자를 납입하는 방식이다. 주로 1개월 단위로 이자를 납입하며 가계대출에 많이 적용된다. 반면 ‘선취’는 대출시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먼저 납입하는 방식이다.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가치를 떨어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공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잠재 임차인들과 협상하며 임차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자산매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매각공고 외에도 추가적으로 매각자문사 에이커트리를 통해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에 가장 적합한 매각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다만 현재 몰오브케이 뿐만 아니라 건대입구 근처 대형몰 자산의 경우에도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건대입구역 상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자산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해당 펀드 투자자들이 최초 투자금 대비 손실(에쿼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 매각 관련 (잠재적) 매수자 선정, 상세 매매조건 협의 및 시장환경에 따른 영향 분석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자산의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별도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칠 수 있으며, 적시에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로서 투자자들이 겪는 여러 불편 사항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자산 가치 상승과 투자자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투자성적 개미 '꼴찌', 기관 '우수'…반도체서 승부 갈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한자릿수 후반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그 뒤를 이어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수익률이 큰 폭 뛰었다.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가운데, 올 하반기 리튬 값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 겹악재가 겹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올해 기관투자자 수익률 압도적…이유는?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올해(1월2~12월27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상장폐지 종목 제외)의 평균수익률은 9.4%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기관투자자의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9만3330원으로, 27일 종가 14만400원과 비교 시 5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SK하이닉스는 상반기만 해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전했다. 재고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반등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수혜주로 부각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에서 내년 19%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HBM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달러에서 2025년 56억달러로 3.7배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관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KB금융(105560)으로 손익률은 -1.0%다. 순매수 3위는 네이버(NAVER(035420)) 역시 손익률이 -5.5%를 기록해 종목 중 가장 부진했다. KB금융과 네이버는 모두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금융업종 내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네이버는 성장주로서 고금리 국면에서 저평가되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 기관의 순매수 4위는 삼성전기(009150)로 손익률은 -3.1%로 집계됐다. 순매수 5위인 신한지주(055550)는 수익권에 들어왔다. 신한지주의 평균매수가격은 3만6813원으로 이날 종가 3만9000원과 비교 시 수익률은 5.9%를 기록했다.◇반도체 해피엔딩에 외국인도 선방…‘2차전지’ 개미는 꼴찌 외국인도 기관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선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의 평균매수가격은 6만7769원으로, 이날 종가 7만8000원 대비 15.1%의 수익을 거뒀다.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의 수익률도 15.5%로 높은 편에 속했다.외국인은 자동차주도 적극 매수했다.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차지했다. 수익률은 현대차가 4.1%였으며, 기아가 15.9%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자동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린 게 견조한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외국인의 순매수 5위는 에코프로(086520)로, 손익률은 -38.1%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는 IRA 수혜 기대감에 상반기만 해도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하반기 리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매출 출회가 이어지며 약세가 심화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한국의 양극재 수출 금액, 중량, 단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1.5%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내내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2.8%다. 순매수 3위인 포스코퓨처엠(003670)도 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평균매수가격은 22만5118원으로 이날 종가 29만500원 대비 수익률은 29.0%였다. 반면 순매수 2위는 양극재 생산 업체인 LG화학(051910)으로 손익률은 -17.3%로 집계됐다. 순매수 4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도 -9.3%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 경기회복 사각지대..석유화학·소매유통 '먹구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업종별 신용등급에 대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의 전망에는 ‘중립적’과 ‘부정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드물었다. 국내 경기 상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일 것이고, 절대적인 수준에서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진단에서다. 특히 건설, 저축은행, 증권, 할부리스(캐피탈)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업종은 예의주시해야할 업종으로 꼽혀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내년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 1개, 중립적 19개, 부정적 7개를, 한국신용평가는 긍정적 2개, 중립적 15개, 부정적 7개, NICE신용평가는 긍정적 4개, 중립적 12개, 부정적 8개를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평사 3사 합산하면 긍정적 전망 비중은 9%에 불과했고 중립적과 부정적 전망 비중이 각각 61%, 29%로 전반적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상황이다. 신평사들은 내년 국내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 업종 중심의 회복세와 기저 효과로 인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하향 우위의 등급변동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송수범 한기평 전문위원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제약 등 거시환경 변수가 비우호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교역 주요국의 경기 저하, 내수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등급 방향성을 살펴보면 상향 모멘텀이 낮아지고 하향 모멘텀이 높아진 상태”라며 “2024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등급) 하향 우위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평사 3사는 건설, 저축은행, 석유화학, 증권, 유통, 할부리스(캐피탈) 등 6개 업종에 대해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건설, 저축은행, 증권, 할부리스 등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높은 업종이다.정승재 한신평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산업 유동성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브릿지론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영업현금창출 규모 감소에 순차입금이 늘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소매유통 업종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고금리 상황의 지속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영업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 체력 바닥난 건설·캐피탈·증권…‘부동산PF 충격’ 본게임 내년부터
- [이데일리 지영의 안혜신 기자]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충격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산업별 사업환경 점검에 나선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모두 비우호적인 전망을 제시한 업종은 ‘철강·건설·증권·저축은행·할부리스’로 집계됐다. 모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격탄을 맞는 업종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사업실적 및 투자부실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금리가 해소되는 속도보다 버틸 체력이 소진된 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이 빠를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뒤덮기 시작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끝없이 내려앉는 부동산, 함께 묶인 업종 ‘빨간불’27일 국내 신평사3사(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산업전망이 부정적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증권·저축은행·철강·할부리스다. 신평사들은 내년 산업 전반에 타격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산업의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이 부동산금융 보유 비중이 높은 업종에까지 함께 영향을 주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 및 비주택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수도권 분양시장도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금리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택 매매가격 회복도 당분간 요원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가 올해보다 2.0%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착공 및 분양물량 감소, 공사원가 부담 누적 등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체력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버틸 여력이 없는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까지 부도난 건설회사는 총 19곳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 속에 있던 2020년(24곳 부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이번 달에 부도를 낸 건설사만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 체력이 약한 소형·중형부터 시작해 대형 건설사까지 타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중견건설사 중 태영건설이 끊임없이 워크아웃설에 휩싸이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승재 한신평 연구위원은 “PF 우발채무 및 리스크, 고금리 기조 등으로 업종 전반의 재무적 불확실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우호적인 대외여건 하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이 저하된 중견 이하 건설사의 등급 하향압력이 가중될 것이고, 업황 부진 장기화시 상위권 건설사들로 신용위험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공격적인 베팅 ‘부메랑’...증권·저축은행·할부리스 ‘휘청’부동산 시장 바닥이 끝없이 내려앉으면서 사업 PF 자금을 댔던 증권·캐피탈(할부리스)·저축은행 등이 자금을 댄 PF 부실화도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신평사3사가 모두 증권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 할부리스의 업황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평가한 배경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1.19%에서 지난 6월 말 2.17%,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2.42%로 뛰었다. 금융당국이 대주단 협약 등을 중심으로 만기 연장을 유도하고 있어 ‘버티기’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장 환경이 계속 나빠지는 환경에서는 부실화 속도를 늦추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개선에도 부동산금융 타격에 실적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주요 먹거리로 삼아 공격적으로 늘려온 PF 사업이 위축된 데다 부실화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타격이 확대되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누적 충당금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6조원으로, 이 중 2조8000억원 규모가 PF 관련된 자산이다. 여기에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규모도 잠재 우려요인으로 남아있다.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높아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데다, PF 및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부실 규모가 영업실적 저하 정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올해 대규모 대손비용을 반영했지만, 잠재 부실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도 추가 충당금 적립 및 손상차손 인식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리스크 관리 강화로 추가적인 위험투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우발채무 현실화 및 투자자산 신용위험 확대로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두 업권 모두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민감도가 높은 업종이다. 대손 및 조달비율 상승률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금융 보유 비중이 높은 점이 업권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NICE신평은 두 업권에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요주의 사업장 판단 기준인 브릿지론(Bridge Loan) 착공 지연 사업장, 본PF 분양률 저조 사업장, 본PF 공정지연 등의 사업장 수가 상당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선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지만, 조달 창구 유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동영호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의 경우 비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여전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줄고 유동성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고, 고위험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 중 신용등급이 낮고, 비금융지주계열인 일부 캐피탈사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PF 위기 내년이 정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PF 위기 내년이 정점-中企 중처법 유예하는 대신 산재예방에 1.5조 투입한다-삼성 뒤쫓는 인텔, 이번엔 이스라엘에 32조 투자-5000만원 연봉자 주택담보대출 한도 3.3억→2.8억으로-[사설]與가 불 지핀 구태 정치 청산, 野도 외면할 일 아니다-[사설]쪼그라드는 경제 허리, 여성 인력 활용도 높여야△종합-시공능력 16위마저…‘PF 부실’ 현실화-국토 진현환·해수 송명달 ‘총선용 개각’ 마무리 수순△3대 신용평가사 새해 산업 전망-고금리 끝 보이는데 체력 바닥…증권·저축은행 PF 쇼크 직격탄-경기회복 사각지대…석유화학·소매유통 ‘먹구름’-수주 호황 속 재무도 개선…조선, 등급 상향 ‘순풍’△종합-세계 곳곳에 반도체 전초기지 구축…‘파운드리 2위’ 노리는 인텔-현 중2부터 수능 선택과목 폐지…수학, ‘문과’ 수준으로-변동형 주담대 한도 확 줄어든다…순수 고정형은 변동 없어-에코프로 이동채, ‘톱 10’ 진입 이재용 지분가치 3조 늘어 1위△중대재해 취약 분야 지원대책-50인 미만 中企 안전 전수조사…위험 큰 사업장 8만곳 추려 집중관리-中企업계 “중대재해 감축 효과 있을 것” 환영-반대하던 민주당 입장 선회…중처법 확대 유예 검토 나설 듯△정치-“총선 전 국민의힘과 재결합 없다”…배수진 친 이준석-“계파에 기대지 않고 더 큰 정치 향해 늘 도전”-野 ‘전세사기 피해자 선보상 후회수’ 특별법 개정안 단독 처리-野, 86운동권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영입△경제-공정위 ‘외국인 총수’ 기준 마련…쿠팡 김범석 사실상 제외-내년부터 국회의원 코인 현황 ‘한눈에’-12월 물가상승률 3.2%…내년말 한은 목표치 2% 도달-“美·中 경제블록 나뉘면 한국 수출 10% 감소”△금융-중·저신용대출 달성 실패…사업계획 못지킨 인뱅-5대 은행 예대금리차 석달 연속 축소-2년 논의에도…결국 해넘기는 ‘카드 수수료 현실화’-‘충성고객’ 이탈 막자…삼성카드 ‘VIP 멤버십’ 새단장△Global-트럼프 집권땐 수입품에 세금 10%p 더 물릴 것-대만 겨냥한 시진핑 “中 반드시 통일”-글로벌 은행 20곳 올 한해 6만명 해고-후티 반군 도발 격화…상선 공격, 이스라엘 드론 공습-애플워치 신제품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금지△산업-구광모 특명 “글로벌 ‘공급망 핫라인’ 늘려라”-저가 외국산 공습에…선박용 후판가격 협상서 밀린 철강사-토요타가 부러워한 ‘병렬형 시스템’…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카 질주-식재료 관리 냉장고, 가사 돕는 로봇 삼성·LG CES서 AI기술력 뽐낸다-올해 들어서만 4번째 유상증자 효성화학 정상화 걸림돌 베트남법인-삼성전자 ‘CXL 메모리’ 검증 첫 성공△ICT-코인 부정확한 발행량 또 도마…사각지대 여전-“게임물 등급 심사, 민간에 맡겨야”-LG유플러스, 5G 속도 서울서 첫 2위-네오위즈 게임 ‘스컬’,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장 돌파△제약·바이오-짐펜트라, 내년 매출 1조…K바이오 1호 블록버스터 노린다-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자 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정-헬릭스미스 품는 바이오솔루션…시너지 기대 쑥-세계로 뻗는 휴메딕스…제품 매출 1000억 돌파 ‘눈앞’△Auto&Life-괴물 전기차 포르쉐 ‘마칸’ 내년 글로벌 출격 3高 매력 짜릿-새 옷 갈아입고 한층 젊어진 첫인상에 반해△2024 정시 특집-대학 정시비중 21%…4418명 덜 뽑는다-[가톨릭대]수능 활용지표 ‘표준점수→백분위’로 변경-[건국대]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비중 높여-[고려대]교과우수전형 신설…440명 선발-[국민대]일반학생전형 수능 100%로 뽑아-[단국대]의약학, 국어·수학 표준점수 활용△2024 정시 특집-[동국대]‘시스템반도체학부’ 신설…첨단분야 정원 확대-[성신여대]수능 백분위 활용…‘인문·사회’ 학과 통합 선발-[아주대]약학과 면접 폐지…대부분 학과 ‘100%’ 수능으로-[중앙대]체육교육 실기없이 수능 80%…‘상담 해피콜’ 운영-[한국외대]‘AI융합학부’ 등 첨단·신산업분야 학부 8개 신설-[한성대]미래모빌리티학과 출범…야간은 다군에서 선발△증권-기관, 반도체 해피엔딩…개인, 배터리 새드엔딩-내년 큰물 간다 벌써 뛰어오르는 코스닥 대형주-‘따따블’ 허용했더니…공모주 가격 안정 빨라졌다-개인 “공매도 실시간 모니터링 절실” 당국 “시스템 구축 사실상 불가능”-한화 ‘라이프플러스TDF2025’ 5년 수익률 1위△부동산-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알짜 수방사터 아파트를 10억에-생숙→오피스텔 변경, 특례적용 시기에 희비-DL이앤씨, 국내 첫 층간소음 알림 적용-통큰 출산선물…5억 1.6% 금리로 대출△문화-별들의 하모니 클래식·뮤지컬·연극 빛났다-“드로잉도 하고 글도 쓰고…불투명한 삶, 그 너머 보여주려는 노력이죠”△피플-군 의료체계 개선…장병 건강위해 최선 다할 것-“강렬한 K뮤지컬에 반해 유학…에포닌 꿈 이뤘죠”-이창원 한성대 총장 재선임…학교 역사상 첫 연임-부영그룹, 공군 격오지부대 환경개선 위해 28억원 기탁-F&F,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 2억원 기부-캠코, 부산 53보병사단에 위문금 1000만원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수출한국 덮친 삼각파도-[기고]비대면 진료가 갈 길-[기자수첩]은행에 채찍질만 하는 금융당국-[e갤러리]성태진 ‘절교’△전국-지원 끊기고 버팀목 지방銀 없고 충청 중소기업·자영업자 ‘곡소리’-“두 사안 모두 반대의견 있는데…자치도 되고 시청사 이전 안된다니”-설계도면보다 낮은 바닥 높이…부실시공된 인천세관 물류센터-경기도, 내년 1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동△사회-9호선 열차 30칸 증차…출퇴근 ‘지옥철’ 숨통-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지원받는다-배우 이선균 극단선택…경찰 “강압 수사 없었다”-“새해엔 부디 인생역전” 로또·사주 명당 ‘북적’-대학·대학원 졸업자 작년 취업률 69.6%…월소득 292만원
- 이지스자산운용 "상업용부동산, 내년 하반기 이후 투자 적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적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차환 어려움과 신용경색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조정된 후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 기관 투자자의 ‘옥석 가리기’로 자산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지스자산운용 투자전략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이지스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3% 감소했다.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48.6% 줄었다. 물류센터는 3조400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오피스 거래규모 및 캡레이트 (자료=‘2024년 이지스 시장 전망’ 보고서 일부 캡처)자본환원율(캡레이트)은 오피스가 4.3%, 물류는 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포인트(p), 0.6%p 상승했다. 자본환원율은 자산의 연간 순영업이익(NOI)을 매입금액으로 나눈 수치다. 자본환원율이 상승한 경우는 통상 자산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올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및 거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확장 국면에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던 만큼 일본, 싱가포르 등 타 아시아 권역 대비 가격 및 거래 변동성이 컸다.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투자 방식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프라임급 오피스, 물류센터 임대 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감소와 자산 가치 하락에도 타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지난 3분기 말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2.2%로 자연 공실률(5%)보다 낮았다. 전용면적당 임대료(NOC)도 상승세다. 오피스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도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한 성장에서 레버리지로 인한 리스크 국면으로 내년 본격적인 전환이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경색과 조달비용 감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에 따른 신용 리스크 증가 △ 제조·수출 중심의 경제 이탈에 따른 성장 둔화 등이다.내년 시장을 읽는 주요 키워드로는 ‘웨이트 앤 씨’(관망세), ‘플라이트 투 퀄리티’(안전자산 선호), ‘밸류 포 머니 게임’(가성비 경쟁) 등이 제시됐다.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기관투자자의 신중한 태도로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업의 자금조달 이슈가 내년 상반기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하반기 가격 조정을 거쳐 연말부터 투자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금리, 건설비 등 비용 인상으로 주요 업무권역의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데 따라 신규 개발 물건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준이 높은 코어(핵심)자산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피스 공급 추이 및 예정 물량 (자료=‘2024년 이지스 시장 전망’ 보고서 일부 캡처)특히 우량 자산 중심의 양극화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 임차인의 경우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라서 기존 오피스의 임차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비우량 임차인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오피스 이전 경향이 가시화돼서다. 임차인과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품질을 갖춘 오피스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경비 절감에 민감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마곡에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 등 가성비 높은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의 경우도 임차인의 이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갖고 있어서 가성비 중심의 이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본조달 어려움으로 투자자의 보수적인 시각이 강해진 만큼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리 등 외부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구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어 “장기적 안정성·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투자와 산업·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유망섹터 투자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투자 구조, 상품, 방식 등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신용등급 강등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009410)(A-)의 신용등급이 강등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번주 내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서울 여의도 소재 태영건설 본사. (사진=태영건설)NICE신용평가는 27일 태영건설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와치리스트)에 등재했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부정적인 자금조달 여건으로 차환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도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통상 신용평가사는 와치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추이를 3~6개월 동안 지켜본 뒤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지난 11월 말 별도기준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3조6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미착공 또는 분양예정 단계의 PF 우발채무가 2조원이며, 이 중 분양시장 양극화로 상대적인 위험성이 높은 지역의 우발채무가 1조원으로 집계됐다.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9월 말 별도기준 태영건설의 자본총계가 9538억원, 현금성자산이 433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PF 우발채무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태영건설은 지난 1월 지주사인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의 차입을 받고, 3월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에서의 건설업종 투자 기피, 태영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으로 차환 위험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태영건설은 본사 담보 차입 등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TY홀딩스로부터 현금유동성을 지원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인 차환 위험에 노출된 규모는 9681억원으로 알려졌다.신 연구원은 “광명 오피스, 경주 토지 등 일부 사업장의 중단 또는 매각, TY홀딩스 보유 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이와 같은 현금유동성 확보 계획에도 불구하고 현재 태영건설의 재무적 대응력 대비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성이 양호한 PF 우발채무조차도 차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여 부동산 PF 현안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경영 정상화에 대해 “확정되는 시점, 혹은 그 1개월 안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NICE신용평가)
- [마켓인]연초 회사채 발행 나서는 롯데쇼핑, 현금 확보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공모채 발행,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 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에 집행할 비용이 늘어나 유동성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8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이며,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 등이 맡았다.롯데쇼핑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A-(안정적)’급으로 평가받았다. 유통 사업 전반의 수익구조 약화에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배경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한신평은 “롯데쇼핑은 온라인채널 성장과 고정비용 부담 확대로 주요 사업의 수익 기반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면서 “다만 작년부터 백화점의 견조한 명품 수요 효과와 더불어 판매믹스 개선, 비용 절감 등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현금창출력 개선을 위해 자산유동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로, 총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 롯데리츠에 롯데마트 계양점, 의왕점, 장유점, 춘천점 등을 매각해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쇼핑의 단기차입금은 2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790억원) 대비 28.5% 급증했다.또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플랫폼(OSP)과 자동화 물류센터(CFC)에 9500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오카도와 손을 잡았는데, 오카도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올해 말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내년으로 발행 시점을 미뤘다”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며, 유통시장 내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부담이 커 재무부담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쇼핑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935억원으로, 전년(-318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 적자 점포를 공격적으로 매각해 롯데쇼핑의 순이익을 갉아먹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 자산보유자 요건 완화된다…개정안, 내달 12일 시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년부터 기업의 자산보유자 인정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자산유동화 제도를 활용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27일 ‘자산유동화업무 감독규정 및 유동화 전문회사 회계처리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 법률 및 하위법규는 내년 1월 12일 시행된다.금융당국은 먼저 기존 신용도 규제를 폐지하고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 중 △자산 50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50% 미만 △감사의견 적정 등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을 자산보유자로 인정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산보유자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기존 3000개 사에서 1만1000개 사 이상으로 약 3.8배 확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 그간 자산보유자로 일부 상호금융 중앙회·조합 등이 규정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호금융 전 권역의 중앙회·조합까지 자산보유자로 인정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등록유동화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화 대상 자산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채권, 부동산 외에 장래에 발생할 채권과 지식재산권까지 유동화 대상 자산으로 포함됐다. (사진=금융위원회)아울러 금융위는 자산유동화 계획 등록의무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 자산을 반환하거나 유동화 자산에 담보권 설정 시 임의 등록이 허용된다. 또한, 질권·저당권부 채권의 반환 또는 해당 채권을 대상으로 담보 신탁한 경우에도 별도 등기 없이 효력이 발생하도록 담보권취득 특례의 범위가 확대된다. 또한, 개정안에는 유동화증권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등록·비등록 유동화 증권에 대한 발행내역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등은 유동화 증권 발행 시 발행내역, 유동화 자산, 자산보유자 관련 정보, 업무위탁에 관한 사항, 유동화 증권의 신용등급, 신용보강에 관한 사항 등을 예탁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자금조달 주체의 책임성 및 유동화 증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금조달 주체의 위험보유 의무를 도입했다. 앞으로는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 등에 양도·신탁한 자 및 계약을 통해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유동화전문회사에 제공한 자는 유동화 증권 발행 잔액의 5%를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게 되면 유동화 증권 발행금액의 5%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업무수탁인 자격요건도 정비했다. 앞으로는 일반사무를 위탁받기 위해서는 법인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갖춰야 한다. 또한, 상근 인력 3인 이상이 있어야 한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가 해당 유동화전문회사가 발생한 유동화 증권 전부를 보유한 경우에는 신탁업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을 넣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과 함께 개정 자산유동화법이 시장에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 [코스피 마감]반도체 중심으로 개인·외국인 투심 개선…261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하방이 방어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1포인트(0.42%) 오른 2613.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12% 내린 2599.35에 개장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전환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과 반도체주 강세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배당락일 제도 개선에 따른 변동성도 제한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며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하방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37억원, 23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45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통신업이 3% 넘게 빠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보험이 2%대 빠졌다. 증권과 건설업, 금융업 등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2% 넘게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서비스업, 의약품 등도 1%대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1.83% 오른 7만8000원에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은 1% 미만 수준으로 빠졌다. 종목별로는 이날 포스코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가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POSCO홀딩스는 4.01% 올랐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73% 상승했다. 포스코스틸리온(058430)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각각 14.60%, 10.66%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태영건설(009410)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로 기업 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9.57% 하락했다. 태영건설우(009415)는 25.21% 빠졌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4590주, 거래대금은 10조262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30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93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_사업진행현황 및 사업성 검토’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사업진행현황 및 특징과 시장 동향,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향후 전망을 다뤘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신탁방식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16개 단지는 9개 특별구역으로 구분하여 일반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일반상업지역 상한 용적률 최대 800%와 준주거지역 500%로 높아지며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 허가 구역임에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경신 및 최대 30% 이상 상승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지별로는 공작아파트가 가장 빠르며 한양을 두번째로 꼽았다. 시범, 목화도 각각 사업시행자 지정, 조합설립인가로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봤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신탁방식 사업시행’,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속통합기획’,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손꼽았다. 신탁방식 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16개 단지 중 신탁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7개 단지(한양, 시범, 삼익, 은하, 광장(3~11동), 공작, 수정 아파트)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양, 시범은 신속통합기획까지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기부채납 비율 관련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인 대지지분을 보면 서울, 광장(3~11동), 삼부, 미성 아파트 순으로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현재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시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평균 대지 지분은 잠실주공5단지, 목동이 더 큰 편이나 향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계획 용적률이 높아지며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여의도 재건축은 단지별 사업방식,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기부채납, 추정 분담금 등 아직은 미지수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향후 변수도 다양해 단기보다는 중기 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완료 시에는 49~65층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한국의 마천루를 형성해 여의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부채납 비율, 초고층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 즉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된다”며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이 적합하고 2024년은 긴 흐름에서 자산 선점 효과가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매도를 생각하는 소유주의 경우 단기 매도 타이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시점이 좋고, 가능하면 장기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다수 단지들이 현재 설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용도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계획 용적률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며 “재건축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입각한 사업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차세대 신산업 관련 기업 투자…지방 도시 부동산 '반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방 도시들에 대한 기업 투자 소식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27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LG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사까지 기업들의 지방 도시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 투시도.전남 광양시는 포스코그룹에서 광양제철소 동쪽에 위치한 동호안 부지에 이차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미래소재 신사업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유치가 가능해진 만큼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4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천억원을 투자해 마더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생산에서 양산성 검증 작업까지 가능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에 2026년까지 4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 아산디스플레이에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이 구축된다.대전광역시는 지난 5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사와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머크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밸트가 조성되는 둔곡지구 내에 4만3000여㎡ 규모의 부지를 제공받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공정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연이은 투자 소식에 하락세였던 부동산시장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월간매매지수 변동률을 보면 전남 광양시와 아산시는 연초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하락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고,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위치한 청주시 청원구는 5월 이후로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신산업 관련 기업투자는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확대는 신규 수요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시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내년 1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59㎡, 총 925가구 규모며 가야산 조망이 가능하고 마동생태공원, 마동저수지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동일토건이 개신2지구에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800가구를 분양한다. 앞서 분양한 1단지(800가구)와 합쳐 1600가구의 대단지를 이룬다. 대형 중앙 잔디광장과 실내러닝트랙,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 등이 마련된다.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청약접수를 1월 3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총 1140가구의 대단지로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아산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지방으로 이동하기 쉽다.대전 동구 가양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를 분양한다. 49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며 후분양이라 내년 10월 입주로 빠르다. 한밭대로를 통해 둔산지구, 한국과학기술원, 둔산동 학원가 등으로 이동이 쉽다. 이마트, 신세계스타일마켓, 대전한국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충북 음성에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총 1019가구 대단지로 분양가는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하고,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 코캄도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배터리셀 공장을 완공하는 등 베터리(전지)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 유진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 강화 위해 대구지점 이전 오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은 기존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수성구 범어동 정암빌딩 3층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어제(26일) 개점식을 열었다. 144평 규모로 조성된 대구지점에는 약 2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상주하게 된다. 이번 확대 이전은 유진투자증권의 고객 접점 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대구광역시 내 행정과 금융 중심지로 지점을 이전함으로써 고액자산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점운용형 랩(Wrap), 해외주식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강점을 가진 PB들을 대구지점에 배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리테일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PB 중심의 영업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2020년부터 고객 접점 채널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 서울 강북지역의 ‘서울WM센터’, 경기지역의 ‘분당WM센터’, 호남지역의 ‘광주WM센터’ 등 지역 거점형 WM센터를 출범했으며, 대전지점과 전주지점을 통합해 개점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점은 이번 확대 개점을 기념해 투자설명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11일에는 ‘2024년 증시 전망’을 주제로, 1월18일에는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각각 투자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현 유진투자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WM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개점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 채널의 혁신을 지속해 지역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건설, 워크아웃설 등 우려 여전…장기 개선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건설업이 6개월~1년 기간의 단기적 시각으로 볼 때 어려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27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6개월~1년 단기로 볼 때는 어렵지만, 2~3년 장기로 볼 때는 좋아질 수 있다”면서 “업황은 여전히 내려오고 있지만, 다시 올라갈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가리기 언급,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 부동산 가격하락, 미분양 증가 우려 등으로 업황은 내려오고 있다. 다만 길게 보았을 때는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금리하락, 향후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신축 수급 심화, 안전진단 폐지 여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장기 착공 증가를 전망한다”면서 “과거 2008~2010년까지 부진한 이후 2012~2015년 좋았듯이, 현재 단기적으로 부진한 이후 장기적 그림은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내 PF 부실 등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점을 바닥으로 보고, 향후 정책적 변화에 따라 상방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청약 시장에 대해서는 ‘연말 분양 밀어내기’가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주 간 청약홈에서의 청약 결과가 5건(경남 산청, 이천, 서울, 서산, 아산) 있었는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많았다”면서 “서울 용답동도 3.3㎡당 분양가 4000만원을 상회했음에도 두 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서산과 아산도 두 자리 수의 청약 경쟁률로 보건대, 상승한 건축비를 고려했을 때 주변 시세 대비 청약을 넣을 만하다고 여겨진 분양가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이번 주는 부산, 수원, 보령, 안성, 평택 등 총 11건의 1순위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면서도 “연말까지 분양 밀어내기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청약 완판을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분양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PF 사고 막자는 '명령휴가제'…은행 이행률은 51%뿐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PF 사고 막자는 ‘명령휴가제’…은행 이행률은 51%뿐-내년 대학 등록금 최대 5.64% 오른다-한동훈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할 것”-AI의 습격…구글 3만명 구조조정 검토-[사설]먹구름 낀 내년 경제, 새 경제팀 불황 타개책 내놔야-[사설]한동훈 비대위 출범…개혁과 변화, 행동으로 보여야△종합-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 반등…‘책임경영’ 늘었다-[인터뷰]“경제성 챙긴 ‘투명 전극’ 개발 성공…구겼다 펴는 디스플레이 머지 않아”△길어지는 고물가 고통-교육부 지원 늘려준다는데…대학들 “안 받고 등록금 올릴 것”-감귤 맛은 제철인데 제철 잊은 과일가격△종합-AI發 구조조정 쓰나미…도입 기업 44% “내년 감원”-12년 기다림 끝…GTX-C, 오늘 ‘착공’ 승인-“내가 살테니 나가” 하려면 집주인이 실거주 ‘증명’해야-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산 항공엔진 개발 탄력 받는다△與 ‘한동훈 비대위’ 출범-①당내 갈등 봉합 ②野쌍특검 대응 ③당정 관계 회복-‘한나땡’ 큰소리 쳤지만…野 내부선 “혁신 서둘러야”-소득 없이 끝난 여야 ‘2+2 협의체’…내일 본회의도 빈손 우려△2023년 10대 뉴스-[국내 톱10]누리호에 웃고 전세사기에 울고-[글로벌 톱10]생성형AI에 깜짝 이·팔戰에 눈물△정치-尹대통령 “내년 3대개혁 끝까지 추진…저출산 문제 해결 집중”-이낙연·정세균 회동…“김부겸 포함 3총리 회동 추진할 수 있어”-“사건·사고 넘치는데 국회 민생 외면 직접 법·제도 만들기 위해 뛰어들어”-정권 따라 서술…軍정신교육 新교재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경제-매출 100조, 종사자 100만…프랜차이즈 황금기 활짝-내년 세출예산 75% 상반기 조기 배정-“불공정 OUT”…특고·프리랜서도 ‘표준 계약서’ 쓴다-무보, 베트남 진출 기업에 ‘탄소배출권투자보험’ 최초 지원△금융-‘여행 수요 급증’ 카드 해외 결제 3조 늘어-‘주담대 갈아타기’ 선점…고객 확보 나선 핀테크-순환근무 않는 PF 직원에 최소 연 2회 ‘명령휴가’-금리 낮은 ‘온라인 대출’…이자 부담 490억 덜었다△Global-또 긴축 시사한 우에다…내년 춘투서 ‘임금 인상’이 관건-총통선거 앞둔 대만 중국과 신경전 심화-이·팔 대치 격화, 이란은 보복 경고…중동 ‘확전 공포’-푸틴 ‘정적’ 나발니 3주 만에 생존 확인△산업-“굴뚝 배기가스서 탄소만 모아 돈 벌죠”-세련미 끌어올린 ‘신형 G80’ 제네시스 ‘글로벌 돌풍’ 잇는다-물 마시며 ‘빛멍’…무드등 품은 LG정수기-불멍 넘어 ‘철멍’…이색 SNS로 뜬 현대제철-최대 680만원 혜택 확대…삼성전자 ‘삼세페’ 할인보따리 푼다-캠핑장 초대해 크리스마스 선물…산타클로스 KGM△ICT-국정원 요구에 ‘제동’…CSAP 시행 지연-“33년 만에 R&D 예산 삭감”-“새로운 BM·장르 등 개발해…시장 다각화해야”-삼성전자, 신형 태블릿 ‘갤럭시 탭 S9 FE’ 내달 3일 출시△산업-침구+보일러, 렌털+스타트업 ‘꿀잠 위해 뭉쳤다’-사우디 정유공장 가설공사 현대리바트, 663억원 수주-버섯으로 만든 대체생선, 오메가3·단백질도 풍부-‘사내벤처 육성’ 6년 결실…매출 2017억, 고용 1120명△하반기 인기상품-환경·나눔·공존 가치 소비가 대세-휴대성·보습력·위생용기 결합한 ‘립세린’ 등장-자연주의 공법 ‘켈리’ 6개월새 2억병 판매…대세 맥주로-차별화 맛 ‘먹태깡’에 ‘빵부장 소금빵’ 연속 히트-‘얼죽아’도 된다…한국인 커피 입맛 잡은 ‘카누 바리스타’-‘토마토·당근의 힘’이 한 팩에…고농축 건강주스 완성-마당으로 나온 ‘행복한 닭’이 낳은 계란…‘가치소비’ 만족△증권-2위 되찾은 SK하이닉스, 톱10 입성한 포스코홀딩스-ESG 공시 의무화 당국 대책 본격화-중국發 ‘규제 한파’ 덮친 게임주…MMORPG 전성시대 끝나나△증권-“내가 팔자마자”…개미들 ‘8만전자’ 전망에 한탄-‘따따블’로 기대 모은 DS단석 이틀새 주가 16% 급락 수모-코스피선 반도체株…코스닥선 2차전지株 담아-투자자 선택권 강화…증권사별 예탁금 이용료율 비교 쉬워진다△부동산-“재건축·재개발 규제, 원점서 재검토”-한미글로벌,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관리사업 수주-내년 민간분양 26.5만 가구…5년 평균 대비 25%↓-교통·학군 우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분양△Book-빈곤을 외면하고 혐오하는 사회 가난은 더 진하게 ‘대물림’ 됐다-33년 증권맨이 수놓은 외로움의 시-세계는 어떻게 OTT 전성시대를 맞았나-[200자 책꽂이]학습하는 직업 外△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日, 이민자 쟁탈전…해외인재 모시려면 차별·편견부터 줄여야”-“OECD 이민자, 혜택받은 것보다 더 많은 세금 내…韓에 도움”△오피니언-[목멱칼럼]부동산 시장의 회색분자-[기고]기후테크, 위기 아닌 기회-[e갤러리] 양소정 ‘무제’-[기자수첩] 정부·국회 눈감은 조세지출…재정누수 누가 막나△피플-“AI 핵심 가치는 신뢰…한국형 정책 모델 만들 것”-이세훈 전 금융위 사무처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명-29년간 발달장애인 돌본 박원숙씨에 ‘LG 의인상’-신임 부산국세청장에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문체부, 오창석 전 마라톤 감독 별세 2년 만에 체육유공자 지정-“건전성 기반 경쟁력 강화 매진”-ROTC중앙회 신임 회장에 노행식 씨앤씨프로젝트 대표-인사혁신처, 우수 공무원 55명 시상△사회-“남탕도 수건 2장만”…목욕탕 생존 몸부림-체력평가 초5→초3 확대 초 1·2 ‘체육’ 분리 추진-새해 0시 서울 ‘자정의 태양’ 뜬다-불난 집서 ‘담배꽁초’ 발견…“누전·방화 가능성 낮아”-서울 초미세먼지 ‘좋음’이면 N서울타워 입장료 20% 할인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서울시 디자인 문턱 넘었다…'공공성 보완' 조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라는 문턱을 ‘조건부’로 넘었다. 용산공원과의 접근성, 저층부 개방 등 공공성을 보완한다는 조건 하에서다.다만 이같은 내용은 전부 미확정이라서 앞으로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풀어나가야 한다. 사업장이 디자인 공모를 통과한 만큼 향후 인허가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시 디자인 ‘조건부 통과’…공공성 보완, 향후 협의해야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를 지난 22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 문턱을 넘은 것.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 측이 충족해야 할 조건은 ‘공공성 보완’이다. 용산공원 접근성을 높이거나, 저층부를 개방하는 계획 등 공공에 할애하는 것이 해당된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전부 서울시 공문에 들어있을 뿐 미확정이라서 앞으로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풀어가야 한다.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사업시행자 측은 “용산공원 접근성, 저층부 보완은 사실상 공문에 담긴 내용의 전부”라며 “높이 변동 내용이나 디자인 공모 통과에 대한 조건으로 포함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정은 서울시가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미확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디자인 공모를 통과한 만큼 향후 인허가 준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는 호텔의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또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기존 대출액수(945억원)에 105억원 추가대출을 실행하고, 지난 10월 18일 만기도래한 대출원금 845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또한 원금 200억원 대출채권은 SPC 디아이에프와이에 양도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 총 1050억원에 이르는 PF대출의 각 대주별 원금 액수는 △비엔케이썸제사차 85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이 됐다.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85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850억원 중 △250억원은 이달 26일 만기 △100억원은 내년 3월 18일 만기 △나머지 500억원은 내년 10월 16일 만기다. 이밖에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한 200억원의 만기는 내년 10월 16일이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1050억원의 만기도 각각 다르다. 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별 만기는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250억원 ABSTB(이달 27일)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100억원 ABSTB(내년 3월 19일) △비엔케이썸제사차 발행 5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 △디아이에프와이 발행 2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