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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정부 경제정책방향 환영…PF사업 지원 당부"
  • 건설협회 "정부 경제정책방향 환영…PF사업 지원 당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건설협회가‘2024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최근 건설투자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하며 건설업계가 일제히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협회는 건설업계가 최근 공급발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상승 부담, 부동산경기 침체, 부동산 PF 위기 등으로 건설업계 연쇄부도 위기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위기는 글로벌 복합위기에서 비롯되었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외에도 공급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등한 공사비, 금리 급등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및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건설업계는 3중·4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 PF는 금융위기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건설사 위주의 리스크 부담구조로 책임준공확약에 따른 최근 공사비 증가분 부담, 노조파업 및 자재수급 불안 등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공기연장에 따른 PF대출원리금 채무인수 등 시공사가 전부 리스크를 부담하는 불합리한 계약구조로 PF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국내 총생산의 13~14%를 책임지고 있는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2024년 사회간접자본(SOC) 공공예산 조기집행 추진 △한시 규제유예를 통한 투자여건 개선과 물가 급등에 따른 적자공사로 시름하고 있는 △민관공동사업에 대한 공사비 반영 조정 등이 건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발표된 △P-CBO(정부가 화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 신규공급 확대 △ 불가항력적인 책임준공기간 도과에 따른 PF 채무인수 유예 독려 등은 건설사 연쇄부도가 현실화되기 전에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공사 위주의 리스크 부담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방식의 근본적 개선책 역시 정부 당국에서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업계 역시 뼈를 깍는 노력으로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여 민생경제가 조속히 회복되는데 일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는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품질좋은 인프라를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2024.01.04 I 이윤화 기자
이지스운용,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 선임…조직개편·정기인사 단행
  • 이지스운용,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 선임…조직개편·정기인사 단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해서 대체투자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투자 펀드의 촘촘한 대응과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오태석 대표는 지난 2022년 인프라전략투자파트 신설 당시 합류했다. 맥쿼리캐피탈, 삼천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구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을 거쳐 20여년간 인프라 분야에 매진한 투자 전문가다. 오태석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 (사진=이지스자산운용)그는 향후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의 독자적 경쟁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국내외 인프라 부문은 개발사업·해외 오피스 등 부동산 부문의 상대적 약세 속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대안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등 규모가 크고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격변하는 해외부동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관리(GAM) 부문과 해외자산을 신규 투자하는 조직을 통합해 ‘글로벌에셋부문’으로 일원화했다. 해외 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투자자산에 대한 책임운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고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공모펀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이번 조직개편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9개부문 대표 체제(리얼에셋·글로벌에셋·인프라CM·리츠·AI·증권·경영지원 부문)를 구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업무 영역에 따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도록 부문대표 중심의 독립채산제를 운영하고 있다.독립채산제는 기업에서 일정한 사업 부분을 독립해서 경영하고 결산하는 것을 뜻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에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업계 대표적인 컴플라이언스 전문가인 이치형 전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하고, 리스크 관리실 내 새로운 임원 조직인 운용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준법 및 리스크 관리 조직을 대폭 보강했다.특히 이 준법감시인은 국내에서 부동산펀드가 최초 출시할 당시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도입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5~2020년 준법감시인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금융투자협회장 표창을 모두 받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경영지원부문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투자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 확충은 물론,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하는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의 자산 보호를 최우선하는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2024.01.04 I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남궁훈 전 신한리츠운용 대표 내정
  • 마스턴투자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남궁훈 전 신한리츠운용 대표 내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남궁훈 전(前)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설립 이래 창업자나 창업 초기 멤버가 아닌 외부 전문 경영인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남궁훈 이사회 의장을 신임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는 19일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공식 취임한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김대형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마스턴투자운용의 글로벌 투자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이에 따라 마스턴투자운용은 3인 각자대표 체제(남궁훈, 이상도, 홍성혁)로 운영된다. 회사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본격적으로 전환한 것.남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신한투자증권 법무실장, 경영관리본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 WM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신한리츠운용사 설립추진단장을 맡았고 이후 신한리츠운용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사외이사로 취임한 후 지난해 11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인사, 재무, 법무 등 주요 관리부서부터 영업과 자산관리 부문까지 두루 요직을 거쳤다. 그룹 내 부동산 리츠 운용사의 설립 및 초대 수장을 역임할 정도로 금융과 부동산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남궁 대표이사 내정자는 “국내 최고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마스턴투자운용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도록 윤리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위기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원칙·정도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아 금융 소비자와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4 I 김성수 기자
中LGFV, 올해 상환할 채권 850조원 ‘역대 최대’
  • 中LGFV, 올해 상환할 채권 850조원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가 올해 상환해야 할 채권 규모가 850조원을 웃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LGFV 채권은 총 4조 6500억위안(약 850조 81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LGFV는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대신해 차입하는 회사다. LGFV의 부채는 중국의 숨은 부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용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LGFV 자금이 2019년 40조위안에서 2022년 말 66조위안으로 급증했다고 추정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LGFV의 숨겨진 부채를 포함해 중국 지방정부의 총부채가 약 2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LGFV 부채를 더 낮은 금리의 채권으로 차환할 수 있도록 1조위안(약 182조 8400억원)규모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조기 상환이 급증하며 신용 위험이 다소 완화했다. 하지만 약 9조달러에 달하는 중국 전체 부채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방정부의 재정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우려 사항이다. LGFV는 지난 수년간 인프라 투자에 의존하는 지방정부의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부채를 늘려왔는데, 심각한 부동산 침체로 토지 판매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지방정부의 세수도 타격을 입었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 둔화로 유동성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위험한 지역의 일부 LGFV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블룸버그는 올해 중앙 정부의 프로그램이 LGFV의 차환 및 채무불이행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한계를 테스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수석 신용 분석가인 제르리나 젱은 “신용 전염과 LGFV 부문의 체계적인 금융 위험을 억제하는 것이 올해 중앙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04 I 방성훈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 이지스자산운용,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통해 실버타운을 공급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KB라이프생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공급하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달 말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 로비 (사진=이지스자산운용)실버타운은 노령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임대시설을 뜻한다. 노령층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건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사회적 고립 이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기존 건물을 실버타운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첫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일원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5층, 총 164가구 규모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직선 4km 거리에 있는 종로구 평창문화로에 위치한다. 북한산, 북악산이 인접해 주거시설로 위치가 우수하다.시설 운영은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맡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초, 위례 등에서 요양시설과 케어센터를 운영하며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했다. 전담 사회복지사가 입주자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가구 내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 센서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수면 중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등 입주자의 건강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이밖에 고급 스파, GX룸, 마사지실, 피트니스, 건강관리실, 문화 여가 프로그램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옥상정원, 1차 의료기관(병의원) 등 노령층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을 건물 내 마련해 편안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다.내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버타운 공급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버타운 종류는 크게 도심형, 도시 근교형, 전원형으로 구분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병원, 문화·취미시설이 인접하고 자녀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심형에 대한 수요가 특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고령사회에 앞서 대비한 해외 선진국들에 일반화된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노령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의 일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을 시작으로 노령층에는 새로운 주거 대안을, 투자자에게는 구조 변화에 발맞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김성수 기자
“세제혜택으로만 열릴 지갑 아냐”…물가 잡고, 내수 집중할 때
  • “세제혜택으로만 열릴 지갑 아냐”…물가 잡고, 내수 집중할 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해소를 비롯, 부동산을 중심으로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 등도 공언했지만,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세금 깎아주기’가 아닌 직접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선언했다. 반도체와 수출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위축 가능성이 큰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는 아직까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동산 PF 불안 해소와 더불어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에 집중된 세제 지원, 지역경제 및 건설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말 불거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등 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진화해 여파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PF 등이 가장 큰 현안인 만큼 이에 집중하고, 지방 부동산 개발의 수익성을 키우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니 관광단지 개발 등 부동산 시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은 오히려 난개발, 예산 낭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촘촘한 후속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물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추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과 더불어 수입 과일 할당관세,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에너지 바우처 제도 등을 내놓았다. 다만 정부 역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3%대 물가상승률이 유지되고, 하반기가 돼서야 2%대 수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 만큼 내수 시장 위축의 우려는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간접적인 방식에 중점을 둔 만큼 직접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보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수출 전망만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소비를 끌어올릴 정책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가세 인하 등 소비 그 자체를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석병훈 교수 역시 “결국 물가를 잡아야 소비가 살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바우처 제도 등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기재부의 간접 정책뿐만이 아닌,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서는 등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혜택은 결국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전체 서민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대신 고소득층과 대기업 등 일부에게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장의 지속성 담보를 위한 저출산, 지방 인구 소멸 등에 대응하는 정책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정부는 혼인·출산과 양육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세제·제정 혜택과 더불어 인구감소지역 주택 보유를 촉진하는 ‘세컨드 홈’ 활성화 제도, 미니 관광단지 신설 등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청년이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왜 수도권으로 집중되는지 등 기저의 불안이나 지나친 초경쟁사회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혜택을 부여한다고 해서 저출산·수도권 집중의 기조가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24.01.04 I 권효중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2.2%…“‘민간소비’ 활성화가 추후 관건 될 것”
  • 올해 경제성장률 2.2%…“‘민간소비’ 활성화가 추후 관건 될 것”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수출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 억눌린 소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 소비와 기업·부동산 투자 등 내수 경제 활성화가 추후 경제 흐름을 판가름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경방 당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으며, 한국은행(2.1%)과 한국개발연구원(2.2%)의 예상과는 유사한 수준이다.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는 수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어, 2%대 성장률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기재부의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점차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은 물론, 글로벌 교역 상황 역시 개선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TST)는 올해 전체 반도체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13.1% 늘어난 5884억 달러(760조원) 수준으로 추정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이에 기재부는 경상수지 역시 지난해(310억 달러)보다 늘어나 올해는 500억 달러를 기록,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억눌린 민간 소비, 건설투자 부문의 어려움은 여전히 복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을 기록했으며, 기재부는 올해 상승률을 2.6%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방 전망치와 비교하면 0.2%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이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중 갈등과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 여건 등 불확실성이 커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 하반기에 들어서야 2% 초반대 수렴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재부는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해서는 20%까지 추가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각종 친환경 소비지원 등 특례를 통해 민간의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구개발비(R&D) 세액공제 등을 대거 내놓았지만, 이로 인해 세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상세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전망 대비 성장률을 0.2%포인트 하향한 것은 실질 성장률이고, 경상 성장률 전망치는 4.9%로 동일하기 때문에 세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등 대외 경기 전망과는 별도로 세제 혜택 등 일부에게만 효과를 줄 수 있는 간접적인 정책 대신 직접적으로 소비를 끌어올리는 등 정책이 내수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혜택은 ‘많이 벌어 많이 쓰는’ 일부 고소득층이나 법인세 대상이 되는 기업 등에게만 집중되고, 국민 전체의 민간 소비 활성화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세제 혜택 외 직접적으로 민간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향이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권효중 기자
가계부채, 3년來 GDP대비 100% 이내로…고정금리 비중 50%↑
  • 가계부채, 3년來 GDP대비 100% 이내로…고정금리 비중 50%↑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인해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상태다. 정부는 임기 내 가계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이내로 낮추겠다는 총량 관리 목표를 설정했다. 가계부채 폭증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고정금리 비중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공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 관리 목표 설정 하에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고정금리 비율 확대 등 질적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우선 가계부채의 연간 증가율은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101.4%로 13개월 연속 100%를 웃돈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오는 2027년까지 100% 이내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89.4%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105.4%까지 올라섰다가 2022년 104.5%로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태다.또 기재부와 금융위, 국토부 등을 중심으로 하는 범부처 주택정책금융 협의체를 운영하고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관리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DSR은 대출받은 사람이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 대출은 40%, 비은행 대출은 50%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DSR 산정 시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가능액이 줄어들게 된다.아울러 민간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고정금리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지만, 은행권의 실제 비중은 2021년 45.2%, 2022년 45.5%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기획재정부)정부는 향후 5년 내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을 5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금융회사가 이를 달성하면 출연요율 우대를 강화하는 등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인센티브를 주고 예금보험료율 차등평가 보완지표로도 반영하기로 했다. 실제 발생하는 필수비용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고정금리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환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한다. 올해 중 시중은행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 확대를 위해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01.04 I 이지은 기자
경방 주요대책 대부분 ‘입법사항’…與野 극한대치에 ‘안갯속’
  • 경방 주요대책 대부분 ‘입법사항’…與野 극한대치에 ‘안갯속’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의 주요대책 대부분이 국회 입법사항으로 구성된 가운데 추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여야가 쌍특검법 등을 놓고 격렬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총선 전 선명성 경쟁 중인 정치권이 관련 입법사항을 논의하기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사진 = 뉴시스)4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주요대책의 상당수는 조세특례제한법, 종합부동산세법 등의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총선이 치러질 4월 이전에 추진되기 위해서는 현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해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다세대·다가구(빌라) 지원 3종 세트 중 임차인이 거주중인 빌라를 매입시 올해 한시 취득세를 면제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PF 정상화 펀드 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부동산 매입시 한시적 취득세 50% 감면도 역시 같은 법을 고쳐야 한다. 소비촉진을 대책 다수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소비공제율 상향(40→80%),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20% 공제, 노후차 개별소비세의 70% 한시 인하 등의 주요대책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이나 연구개발(R&D) 투자증분에 대한 공제율 한시사향도 모두 조특법이 개정돼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는 대부분도 입법사항이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주택 1채 취득시 1주택자로 간주해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하는 것 역시 각각 조특법과 종부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지방 방문인구 확대를 위해 미니 관광단지 신설 지정·승인권한을 시도지사에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양하기 위해서도 관광진흥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밖에도 올해 한시적으로 비수도권 개발부담금의 100% 감면 및 학교용지부담금 50% 감면 대책 역시 각각 개발이익환수법 및 학교용지부담금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같이 경방 주요대책 다수가 입법사항이지만 현재 여야는 새해벽두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으로 사실상 극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쌍특검법이 이송되면 즉각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이기에 여야가 화합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및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두고도 대치 중이다. 결국 현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경방 정책 다수는 작동하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22대 총선 이후 여소야대 지형이 달라져 법 개정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타이밍이 중요한 소비 활성화 대책 등은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료 = 기재부)야당은 벌써 경방 정책을 ‘설익은 총선용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한 공세를 예고했다. 국회 기재위 야당간사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작년 하반기 8개월간 전통시장 소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정책효과도 분석되지 않은 시점에 올해 상반기에 한해 전통시장 소득공제를 두 배 올리겠다는 정책을 냈다”며 “4월 총선까지만 전통시장이 북적이면 된다는 총선용 정책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내수부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관계자 역시 “사실상 총선 정국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방에 나온 법개정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처리하기는 매우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금투세 폐지 등 여야 합의사항을 파기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더욱 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빨리 입법처리할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4 I 조용석 기자
이참에 별장 한 채 장만할까…지역소멸 특단 대책 보니
  • 이참에 별장 한 채 장만할까…지역소멸 특단 대책 보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지방의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세컨홈’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취득해도 1주택자로 간주한다. 기존 거주인구 외에도 관광객 등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확대해 지방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관광단지 지정 규제를 풀어 지방의 관광인프라도 대폭 조성한다.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이같은 내용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담았다. 2022년 기준 수도권에 사는 인구는 26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총 89곳으로, 전체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곳에서 거주하는 인구는 전체의 9%에 불과한다. 이처럼 인구집중이 심화되면서 당장 일자리가 많은 도시에서 인구를 이주시키진 못하더라도, 주말에 잠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인구감소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인 충북 단양군은 주민등록인구가 3만명에 못 미치지만,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9배인 27만명으로 집계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인구문제에 있어서 지방의 발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재정을 최소한으로 투입하면서 민간을 지방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골에 ‘세컨홈’ 사도 1주택자 간주…‘미니 관광단지’ 확충우선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1채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에도 1주택자로 간주해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인구소멸지역 중에서도 구체적인 적용지역·가액 등 구체적인 요건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인구감소지역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리는 한편 수도권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평일에는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향이나 인구감소 지역에 주택을 구입해 별장같은 개념으로 활용하며 주말에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파격적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인구감소지역에 관광기반도 대대적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개발부담금 면제·인허가 의제 등 혜택이 많은 관광단지 지정 요건을 기존 50㎡이상에서 10분의 1 수준인 5㎡까지 줄여준다. 또 관광단지 지정·승인권한을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양한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 상품에 관광상품도 발굴해 추가한다.또 외국인 유입 지원 등을 통해 정주인구도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F-2-R) 참여지역과 쿼터를 확대한다. 유학생 등 외국인 인재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우수인재’ 유형(F-2)과 지역우수인재의 가족이 취업·거주가 가능한 ‘외국국적동포’ 유형이 있다. 서울 여의도 63아트 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SOC 예산 65% 상반기 조기집행…주요 3기 신도시 부지조성지역 중신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26조 4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65%)를 추진한다. 지자체는 교부세·국고보조금을 신속배정하고 긴급입찰·선금급 집행을 활성화 한다. 지자체가 기업 투자유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 지방세 조례 감면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한시 규제유예 등 투자여건도 개선한다. 올해 지방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비수도권 개발금의 100%, 학교용지부담금의 50%를 감면한다. 이와함께 준공후 미분양·미착공 공공택지 등 관련 세제지원·규정정비·공기업 역할 강화의 방안을 강구한다. 또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주요 3기 신도시의 부지조성 및 조기주택착공을 올해 추진하고 기타 신도시 공급도 가속화 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실효성을 내기 위해서는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방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지방에는 자가용이 없으면 고립될 정도로 교통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지방에 폐쇄된 철도를 활용해 작은 도시들을 이어주고, 상대적으로 재정이 덜 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 해 불편함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04 I 김은비 기자
中 성장률 4%대 예측한 한은 “재정적자 늘리고 기준금리 낮출 것”
  • 中 성장률 4%대 예측한 한은 “재정적자 늘리고 기준금리 낮출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겠고 수출 성장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나서면서 재정적자 확대와 금리 인하 같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중국 동부 장쑤성 난퉁의 한 항구에 화물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중국 성장률 2년 연속 5% 달성 힘들 것”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4일 ‘2024년 중국경제 전망 및 이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는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 8%에서 2022년 3%까지 추락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중국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5%대 성장률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이 제시한 4%대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른 국제기구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7%, 국제통화기금(IMF) 4.6%, 세계은행(WB) 4.4% 등 5% 달성이 힘들 것으로 봤다.한은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구조적 요인으로 당분간 부진하겠고 지난해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소비 회복의 기저효과가 반영돼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예상했다. 소비의 경우 음식·숙박·관광 등 서비스 부문이 회복하고 전기차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이나 소비 쿠폰 등 정책 지원으로 관련 품목의 생산·투자가 늘겠지만 작년 성장 폭을 뛰어넘기는 힘들 전망이다.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증가세가 지속될지도 변수로 지목됐다.소비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물가도 조금씩 살아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불렀다. 올해는 주요 소비 품목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서비스 품목 가격도 오르면서 연간 1%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정부가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해 인프라 투자가 늘겠지만 부동산 침체 여건상 부동산 개발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한은은 “저출산 고령화, 최근 집값 하락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세”라며 “신규 착공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주택 재고량은 여전히 높아 부동산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출에 있어선 미국과 갈등으로 대미 수출이 둔화하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력(RCEP)을 맺은 아세안 회원국과 러시아 등으로 수출이 늘면서 부정적 요인을 어느 정도 상쇄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경기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출과 전기차·배터리 수출 증가도 기대 요인이다.주요 기관의 중국 GDP 성장률 전망(왼쪽)과 주요 IB의 2024년 중국 성장률 전망. (이미지=한국은행 북경사무소)◇금리 내려 유동성 공급, 재정 투입도 확대내수 확대와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 적자를 늘리고 전용채권 발행을 키우는 등 재정정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봤다.중국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바이오·항공우주산업 등 신흥 사업에도 재정 지원을 집중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친환경·스마트 가전 소비를 유도하는 세금 감면, 수수료 인하도 예상된다.한은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채권발행·용도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음성채무 억제 등을 통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이어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도 지난달 한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2024년)에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으로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같은 정책금리의 인하, 지급준비율(RRR) 등이 있다.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의 부담이 있지만 실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부동산 수요 진작을 위해 부동산담보대출금리와 연동된 5년물 LPR을 추가 인하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수요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신용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다.한은은 또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장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하고 과학기술 혁신, 녹색 발전, 첨단제조업 등 중점 지원 부문을 선별해 재대출 한도 등을 탄력적으로 증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04 I 이명철 기자
캐피탈PF까지 번진 태영 리스크…“건전성 개선해 충분히 감내 가능”
  • 캐피탈PF까지 번진 태영 리스크…“건전성 개선해 충분히 감내 가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캐피탈업계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자금조달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앞.(사진=연합뉴스)여신금융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업계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 2022년 기준 30조7000억원 수준이던 총자본은 지난해 3월 기준 31조8000억원, 지난해 6월 기준 32조4000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또 지난해 9월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사의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대손충당금은 문제 여신을 평가한 뒤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둔 자금이다.이어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줄어들고 있어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12.7%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1.2%로 줄었다.또한 협회는 지난해 3분기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도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준비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업권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9월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년 2.2% 수준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3.9%로 1.7%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4.4% 늘며 0.5%포인트만 상승했다.한편 최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시장은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하고 있다. 여신채 AA- 등급의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5.3%에서 지난해 12월 4.1%로 줄면서, 스프레드도 10월 119bp에서 12월 99bp로 줄었다. A+ 등급의 3년물 금리도 지난해 10월 6.1%에서 지난해 12월 5.1%로 줄면서, 스프레드도 200bp에서 12월 191bp로 축소됐다.협회는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PF를 취급 중인 여신전문금융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지속·유지하고 있다.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PF정상화 지원펀드는 주요 캐피탈사 주도로 이뤄진 시장 자율의 펀드로 사업부지 인수 등 본격적 투자에 돌입하기 위해 총 2600억원 수준이 투입될 예정이다.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1.04 I 최정훈 기자
잦아진 금리인하 기대에 ‘강달러’…장중 환율, 1310원 중심 등락
  • 잦아진 금리인하 기대에 ‘강달러’…장중 환율, 131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정을 보이자 달러 강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방향성 없이 ‘달러 강세’에 연동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4.8원)보다 6.35원 오른 1311.15원에 거래 중이다. 새해 개장 이후 3거래일째 1300원대가 지지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오른 1310.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1308~1312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의사록에는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제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78% 수준에서 하락한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까지 오르면서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오름폭을 축소하며 3.91%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9시 34분 기준 102.4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장중 발표된 중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난해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2.9로 전월 51.5에서 1.4 포인트 올라 경기확대 국면을 이어갔다.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로, 위안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오름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까진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수급에 의해 움직였지만 오늘은 큰 방향성 없이 달러 강세를 따라가는 분위기”라며 “별다른 이슈도 없는데 1320원으로 가기는 부담스러워 1310원 부근에서 상승 탄력을 잃는 것 같다”고 말했다.◇부동산 PF 리스크 영향 無…오후도 1310원 중심 움직임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달러가 약세도 아니고 원화 이슈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5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고용 발표도 있고 오후에도 환율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딜러는 “간밤 발표된 미국 채용이 감소하면서 고용보고서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오후에도 매크로 등 환율이 움직일만한 요인은 없어서 1310원 중심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01.04 I 이정윤 기자
코오롱글로벌, 대구 상가 '통매각' 철회…개별분양 선회
  • [단독]코오롱글로벌, 대구 상가 '통매각' 철회…개별분양 선회
  • 시지 하늘채 스카이뷰 단지내상가 모습. [사진=코오롱글로벌][이데일리 김연서 송재민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대구에서 시공한 오피스텔 건물의 상가 매각을 철회했다. 매각을 결정한 이후 1년 이상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별 분양 대비 이점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다만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대구지역 부동산 상황과 상가 투자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이 개별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단지 내 상가 잔여 물량에 대해 통매각을 시도했으나 중도 철회를 결정했다.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한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는 연면적 약 6589㎡, 지상 1~2층 총 64실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중 86억원 규모의 미분양 물량을 지난 2022년 12월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이처럼 코오롱글로벌이 계획을 수정한 것은 통매각보다 개별 분양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한 영향이 크다. 매각 결정 이후 1년 이상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자를 비롯한 비용 지출이 지속됐고 원래 계획했던 가격인 86억원으로는 손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상가는 지난 2022년 4분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이후 1년 이상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다만 개별분양에 나선다고 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구 지역의 미분양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경기침체와 분양가 상승,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권 침체와 공실 장기화 국면에 처해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은 1만376호로 전국(5만8299호)의 18%나 된다.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상가 역시 현재 대폭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기준 해당 상가 2층의 전체 31개 호실은 분양이 완료됐지만 1층(33호실)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해당 상가는 기존 평당가 5500만원에서 3300~3500만원으로 약 3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통매각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때 할인 분양을 하는 형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며 “통매각에서 다시 개별 분양으로 선회하게 되면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률은 더 나아질 수 있으나 분양할 능력이 되는지, 분양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받쳐주는지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글로벌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분양을 완료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대구시지코오롱하늘채 상가 통매각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은 맞다. 다만 현재 상가 개별 분양이 잘 진행되고 있어 통매각을 중단했다”며 “최대한 수익을 내야하는 만큼 추후 분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보다 PF 부채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PF 대출 규모는 95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8% 증가했다.
2024.01.04 I 송재민 기자
  • [인사]하나증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승진>◇상무대우 △디지털본부장 조대헌 △기업금융1실장 조한성 △투자금융1실장 윤제희 △S&T기획실 김유진 △기업분석실장 최정욱 △전략기획실장 김동식 △기업문화실장 유태경 △도곡지점장 민성현 △목동금융센터장 김동현 △영업부금융센터장 김현엽 △해운대지점장 임현주<신임>◇부서장△디지털자산실장 강기범 △디지털마케팅실장 김혜경 △채권상품실장 김희숙 △ECM1실장 홍정욱 △IB사업실장 황성철 △기업금융2실장 김근수 △부동산금융2실장 김주현 △부동산금융5실장 황세윤 △프로젝트금융2실장 김귀재 △프로젝트금융3실장 정기찬 △S&T기획실장 송인태 △FICC Sales실장 윤석삼 △외화운용실장 양태희 △채권금융실장 이병철 △인력지원실장 이재열 △경영지원실장 박지원 △준법감시실장 김세환 △법무2실장 이민희 △브랜드실장 김태권 △신용리스크관리실장 신진호 △총무실장 함창수 △대전법조지점장 조희영 △둔산WM센터장 명재범 △명동금융센터장 김청 △분당WM센터장 오은주 △압구정금융센터장 김용기 △역삼지점장 전래훈 △올림픽WM센터지점장 조남석 △울산지점장 이준필 △Club1WM센터 부센터장 임호진 △롯데월드타워WM센터 부센터장 김규형 △삼성동금융센터 부센터장 이승준 △서면금융센터 부센터장 김문정 △영업부금융센터 부센터장 백인재<전보>◇부서장△BK추진실장 황영선 △금융상품추진실장 김정현 △재무회계실장 조성재 △정보보호실장 이선희 △반포WM센터장 김용수 △서초WM센터 부센터장 임창현
2024.01.04 I 김응태 기자
삼성운용 KODEX CD금리액티브, 개인순매수 3000억 돌파
  • 삼성운용 KODEX CD금리액티브, 개인순매수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4일 KODEX CD금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순매수가 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연초 유동성 자금의 ‘파킹’ 목적으로 투자가 간편한 CD금리형 ETF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영업일 동안 456억원, 1개월 838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현재 순자산 6조2946억 원으로 전체 ETF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KODEX CD금리액티브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이유는 이 상품이 파킹형 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고수익 안정성, 낮은 실질 거래 비용, 풍부한 유동성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유일한 상품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파킹형 ETF중에 가장 낮은 연 0.02%의 총보수를 적용하면서도 차별화된 액티브 운용방식을 채택해 기초지수인 CD금리지수를 하회하는 여타 CD금리 ETF들과 달리 3개월 연 3.65%, 6개월 연 3.74%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CD금리 ETF 중 수익률 1위다.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며 초단기금리형 ETF 상품 중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 역시 3100억원으로 가장 크다.또 이 ETF는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다. 실제로 작년 6월 상장 후 141영업일간 손실이 발생한 날이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지난 연말 증시 상승에 따른 조정을 고려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제적 수익실현 자금이 연말, 연초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크레딧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소중한 투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KODEX CD금리액티브 ETF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01.04 I 김보겸 기자
"동부간선로 지옥 안녕" GTX-C 수혜 단지 어디?
  • "동부간선로 지옥 안녕" GTX-C 수혜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달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는 건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의미로 착공이 사실상 바로 가능해 진 상황이다.GTX-C 노선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은 수원~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 그리고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86.5㎞를 잇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또한, GTX-C노선은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 의정부~삼성 구간은 20분 내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시속 180km의 속도로 운행하는 만큼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횡축으로 빠르게 잇는 열차로 기대감이 높다.이번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인근 지역 분양 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최근 GTX-A노선 개통을 앞둔 지역도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GTX-C노선이 지나는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3 제일풍경채’는 1순위 평균 371.64대1을 기록했으며,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민영주택)’도 지난 10월 1순위 평균 376.99대1을 기록해 성황리에 1순위 마감을 성공했다. 해당 단지들은 GTX-A노선 개통이 예정된 운정역, 동탄역을 각각 이용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GTX-C노선 실시계획 승인이 주는 파급효과는 GTX-A노선 개통 기대감이 주는 효과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의정부, 양주 지역의 주거 수요가 특히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GTX-C노선 개통 수혜를 입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35층, 6개동, 총 815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향후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역까지 5정거장(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4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도보권에 동오초·금오중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동 일대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 규모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KTX·경부선 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향후 수원역에는 GTX-C노선 정차도 예정됐다.HL디앤아이한라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일대에 짓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84~98㎡ 총 285가구 규모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사이에 두고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2024.01.04 I 박지애 기자
신한알파리츠, 임대료 추정치 상향 중…목표가↑-NH
  • 신한알파리츠, 임대료 추정치 상향 중…목표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신한알파리츠(293940)가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 강세 속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300원에서 7600원으로 4.2%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4일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타이트한 오피스 수급 상황을 반영한 임대료 추정치 상향에 기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신한알파리츠는 총 운용자산(AUM)이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오피스 리츠다. 작년 11월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2.7%로 자연 공실률(5%)을 하회하며 타이트한 수급을 보이고 있다.이 연구원은 “이는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이슈, 건설 공사비 상승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이어 “준공된 건물을 편입해 임대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리츠에는 오피스 공급 부족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 임대료의 적극적 인상 가능한 동시에 보유 자산의 감정평가액도 상승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시총을 ‘자산감평가액-부채가치’로 나눈 값(P/NAV)은 0.6배로 다른 오피스 리츠보다 저평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 8월, 용산 타워 매각 마무리 당시 예상 특별배당 규모가 컸지만 자산 매각 이후 불가피한 임대료 공백 및 자산 매각과 특별배당 지급 시점 차이로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11월 HSBC 빌딩 지분 편입으로 임대료 공백 문제를 해결했다”며 “특별배당 지급 기준일도 3개월 내로 다가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으로 올해 리츠주 중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4 I 김인경 기자
“1분기 S&P500 4500~5000선 등락”
  • “1분기 S&P500 4500~5000선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1980년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단 분석이 나왔다. 1분기 S&P 500지수는 4500~5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생산성과 소비심리 반등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1980년대와 공통점”이라며 “아직 물가가 확실하게 2%에 안착하는 것을 확신하긴 이르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디스인플레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980년대는 미국 주식시장이 역사상 가장 강한 랠리를 펼친 시기”라며 “지난 3년간 1970년대 시장을 공부했다면, 올해는 1980년대 시장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당장 과열 부담이 있지만 극대화된 실적 모멘텀으로 상승 시나리오를 이어간단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판 자체는 분명 긍정적이나 11~12월 주가 반등이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과열 부담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앞서 나간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밸류에이션도 고민거리로 주가수익비율(PER) 할증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주당순이익(EPS)만으로도 상승 시나리오를 그리기 충분하다”며 “재고순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는 해외 매출을 부양하며, 금리와 유가 하락은 피해주들의 실적 반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실적 시즌에 이러한 모멘텀을 조우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되돌림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단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열 부담과 앞서나간 통화정책 기대가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공고해질 디스인플레 기조 속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S&P 500의 1분기 밴드는 4500~5000pt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기 수급이 많기에 되돌림은 매수 기회로 인식한다”며 “빅테크의 주도적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디스인플레 수혜주(소비재·산업재)와 하이베타 (은행·부동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2024.01.04 I 원다연 기자
숨고르기 나선 코스피…4Q 실적은 괜찮을까
  • 숨고르기 나선 코스피…4Q 실적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 급락해 2610선까지 밀리며 새해 두 번째 거래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시장에서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업의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를 포함한 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인하 기대 너무 빨랐나…떨고 있는 코스피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50포인트(2.34%) 내린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만의 하락세로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64.09포인트)이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를 둘러싼 긴장감이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월 금리 인하 기대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코스피가 4.73%, 코스닥이 4.20% 급등했는데 너무 앞서 달린 것 아니냐는 회의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발표(9일)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을 시작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703조 9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0% 증가한 25조790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0.7%, 2.6% 쪼그라들며 실적시즌을 앞둔 ‘눈높이 하향’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게다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가 있다. 기업들이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를 실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 역시 자주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따라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4Q 어닝시즌 앞으로…일회성 비용 변수 우려이미 4분기 실적이 빠르게 하향하는 종목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8624억원에서 6916억원으로 19.8% 하향됐다. 전방부분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도 우려스럽다. POSCO홀딩스(005490)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도 기존 1조1664억원에서 1조1479억원으로 3.2% 쪼그라들었고, 엘앤에프(066970)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12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보다 5.5% 감소한 613억원으로 내려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 증가율은 2021년을 고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주 역시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할 경우, 실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3.3% 증가하며 3조6019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영업손실 역시 한 달 전(2944억원)보다 줄어든 239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PC, 스마트폰 신모델들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관측되고, 재고도 상반기 정점을 치고 감소 추세에 있어 업황 바닥은 지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반도체주가 지난 12월 업황 개선 기대감에 이미 급등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005930)는 12월 7.83% 올랐지만, 미국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는 소식에 2600원(3.27%)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1.0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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