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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수출 6개월 연속↑…“2분기도 호조세 전망”(종합)
  • 반도체 덕에 수출 6개월 연속↑…“2분기도 호조세 전망”(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3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는데 2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은 56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22억8000만 달러로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이번 무역흑자는 반도체 등 IT품목과 선박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수입은 에너지(원유 -12.8% 가스 -37.4% 석탄 -40.5%)부문에서 24.4%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이 지난 2022년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우선 반도체 수출(35.7%)은 117억 달러로 2022년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수요면에선 PC·모바일 재고감소, AI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IT 전방수요 회복 흐름을 보이며 전월에 이어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가격면에서도 메모리 감산 지속으로 낸드는 작년 12월 전년대비 상승 전환 후 2월부터 안정화, D램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16.2%)·컴퓨터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나 PC, 모바일용 반도체 재고 감소가 줄고 있는데 수요가 굉장히 견조하다. 물량으로 보면 40% 이상 늘고 있는 추세”라며 “반도체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 호조세를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자료=산업부)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중심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3월 선박 수출은 102.1%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3월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했다. 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0.4%)은 1월에 이어 3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4억7000만 달러)은 7.1% 증가하며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 달러(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고 대중남미(14.4%) 수출도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IT기업의 아시아 생산거점인 베트남(4.4%, 3개월)과 물류 허브인 홍콩(67.8%, 5개월)으로의 수출도 반도체 등 IT품목 수출 호조세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수입액은 522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흐름에 따른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08억8000만달러로 24.4%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에 끼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비(非)에너지 제품 수입은 414억달러로 작년보다 8.5% 감소했다.올해 1분기 실적으로는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50.7%)·자동차(2.7%)·일반기계(0.9%)·석유제품(3.8%)·선박(64.3%)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15.4%)·중국(4.4%)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 감산효과와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수출실적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며 “반도체는 감산효과가 올 1분기부터 본격화했고 2, 3분기에는 더 강해질 것이고 생성형 AI 반도체 수요가 전체적인 반도체 수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대중국 수출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부동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급격한 수출 증가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01 I 강신우 기자
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마켓인]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과 일본은 강한 영향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딜(deal·거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아시아 바이아웃(Buyout) 시장은 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곧 중국도 돌아올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4 연례서한에서 인수·합병(M&A) 시장의 흐름을 짚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매년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가에 투자 방향을 담은 서한을 보내는데, 이 내용은 이들 기관투자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 韓·日이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운용사로, 운용자금(AUM)은 40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해 공동투자금을 포함해 총 36억달러(약 4조847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PE 시장 역풍은 지난해에도 지속됐으나 MBK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창출 부문에 있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은 올해 연례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에서 갖는 힘이 강력하다고 짚었다. 우선 한국과 관련해 그는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운용사들이 한국 M&A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출 수 있게 된데다,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PE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들은 비핵심 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하는 등 유동성 필요 차원에서 다수 딜 흐름을 생성했다”며 “MBK파트너스는 대기업과 연관된 딜 9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은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며 “글로벌 피어(peer)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모시장에 확산돼 있다”고 했다. 일본 시장의 활황에 대해 김 회장은 “최근 PE 붐을 촉발한 것은 일본 기업 지배구조 헌장(the Corporate Governance Code)과 주주 행동주의의 발현이 동시에 수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도시바가 주주 및 사외이사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매각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것은 일본 그 어느 기업이라도 행동주의 펀드 등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주주 행동주의는 (사모펀드가)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K파트너스는 타사키와 어코디아, 쿠로다를 MBO(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 형식으로 인수했다”며 “경영진에게 백기사가 되어준다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여전 中…중장기적 관점서 접근중국 시장은 아직 변동성이 많으나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연례서한을 통해서도 중국 내수 시장에 투자 기회가 크다며 중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개혁하고자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PE 딜 플로우도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이 MBK파트너스의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지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5개의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4.6% 증가했고, 상각전 영엽이익(EBITDA)은 120.2% 증가했다. 김병주 회장은 “많은 GP 운용사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는 10억 명의 소비자층을 갖고 있을 정도로 큰 경제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민간 시장은 성장을 다시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는 정치, 경제학적 발전 과정에서 ‘성장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MBK 파트너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MBK파트너스는 올해도 바이아웃 딜 소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헬스케어와 테크의 접점 분야에 놓인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운영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또한 살필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실탄도 넉넉히 마련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가을 약 35억달러 규모로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6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 해당 펀드레이징에는 기존 출자자들이 다시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출자자들의 이러한 행보는 MBK파트너스의 회수 실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수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4억달러(약 5386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또 회사의 바이아웃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 가치는 37억5000만달러(약 5조497억원),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가치는 2억9500만달러(약 3972억원)씩 상승했다.
2024.04.01 I 김연지 기자
블랙스톤, 아크플레이스 매각 완료
  • [마켓인]블랙스톤, 아크플레이스 매각 완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서울 강남 업무지구의 A급 우량 오피스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를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아크플레이스 전경.1일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블랙스톤은 지난 수년간 아크플레이스에 세계적인 기술 및 미디어 기업들을 입주시키며, 서울 강남 심장부의 매력이 돋보이는 오피스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며 “아크플레이스의 소유권이 코람코로 이전된 후에도 계속해서 건물의 가치가 증대하고,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의 호황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블랙스톤은 코어플러스 전략을 통해 글로벌 관문도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섹터의 프라임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본 투자와 집중적 자산관리 접근법을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블랙스톤은 “아크플레이스를 소유하는 동안 세계적 수준의 오피스 빌딩으로 변모했다”며 “로비와 건물 외관을 업그레이드해 현대적이고 활기찬 공간을 조성하고, 레스토랑, 카페, 휘트니스 센터 등 새로운 점포들을 입주시켰다. 또 국내외 유수의 테크 기업, 미디어 기업 등을 유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한편 블랙스톤은 지난 2022년 한국 투자팀을 확장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 자산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적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여러 A급 물류창고들이 있다.
2024.04.01 I 박미경 기자
하이투자證 조직 개편…PF금융단·미래혁신부 신설
  • 하이투자證 조직 개편…PF금융단·미래혁신부 신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성무용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하이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은 변화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 대응을 위해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미래혁신부를 신설했다. 신속한 조직 진단과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처, 시너지 창출 추진 등을 통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여 회복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영업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 쇄신을 단행한다. 조직의 역동성 강화를 위해 리테일총괄 산하의 본부를 수도권영업실, 영남영업실, 영업지원실의 3개실로 개편했으며, 유연하고 강한 리테일의 도약을 위해 임원진을 전면 교체하여 리테일 영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대면 영업과 비대면 영업의 유기적인 협조와 융합지원을 위해 디지털마케팅부와 투자솔루션부를 디지털솔루션부로 통합했다.아울러 부동산 PF 관련 위기관리 강화를 위해 PF금융단을 신설했다. 프로젝트금융실 등 부동산 PF 관련 4실을 PF금융단 소속으로 배치하여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 등 PF 위기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함이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투자심사본부를 투자심사실로 변경했다.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조직 쇄신과 혁신을 통해 당면한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내 시너지 영업 활성화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4.01 I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2분기 유망 펀드는 이것"
  • KB자산운용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2분기 유망 펀드는 이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올해 2분기 주목해야 할 유망 펀드 5종을 제안했다.(사진=KB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KB 머니마켓 액티브△KB 장기 국공채 플러스△KB 미국 대표성장주△KB 글로벌 AI 플랫폼△KB 한국리츠인프라 등을 제시했다. 먼저 ‘KB 머니마켓 액티브’와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는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와중에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 바벨 전략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채를 통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KB 머니마켓 액티브’에 투자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장기채 상품인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를 함께 보유하는 방식이다.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 머니마켓 액티브’는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대표적 초단기 상품이다.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는 듀레이션 10년 내외 국고채와 우량 공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또한 ‘KB 미국 대표성장주’와 ‘KB 글로벌 AI 플랫폼’도 제안했다. 미국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KB 미국 대표성장주’는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2020년 출시된 ‘KB 글로벌 AI 플랫폼’은 AI 디지털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테크 산업에 투자한다. 규모는 작지만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로 1년 수익률이 46%를 넘는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성장 속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KB자산운용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금리 하락기에 추천할만한 배당상품인 ‘KB 한국리츠인프라’ 펀드를 추천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우량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리츠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펀드다. 맥쿼리인프라와 국내 우량 상장 리츠에 투자하면서 안정성과 배당수익을 극대화한 만큼 연금 투자자에게도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8일 기준 1년 수익률이 9%를 넘으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장순모 KB자산운용 상품마케팅전략본부장은 “2분기 투자테마에 맞춘 전략 펀드들을 투자성향에 맞게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단기 투자상품이 아닌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전략 기반의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이용성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철수(사진) 전 NH농협리츠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리츠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부동산 자산 관리(AMC)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리츠 운영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서 대표는 2018년 NH농협리츠운용 초대 대표 취임 이후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를 상장시키고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한 인물로 국내 대체투자 및 리츠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또 KDB 산업은행 자금부, PF실 등에서 근무 후 한국투자신탁운용 SOC 본부장, 실물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투자관리 부문에 매진해 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운영체계 정립, 전문인력 강화 등 역량 확충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후 모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자산인 스타필드 등을 기초로 하는 스폰서 리츠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의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갖춤과 동시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참여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인 리츠 상품을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리츠 및 투자관리 전문가로 업계에서 정평 난 서 대표 영입을 통해 스폰서 리츠 시장에 좋은 범형(範型)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모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리테일 시설은 물론 주거 및 오피스와 결합, 중소형빌딩, 시니어 하우징, 동서울 터미널 재건축, 화성국제테마파크 도시 건립 등 다양한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04.01 I 김정유 기자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왔던 증권 종목들이 ‘배당락일’을 맞아 주춤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편에서는 아직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지속하고 있고, 증권사들도 자체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반등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다은]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한 주(25~29일)에만 6.1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7%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내림세다. 이는 지수에 포함된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증권사 다수가 배당락일을 맞이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날을 의미한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배당을 받기 위해선 실제 주식이 입고되는 시점을 고려해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엔 주식을 매수해야 하므로 보통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의 1거래일 전이 된다. 배당락일엔 통상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엔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배당기준일이 모두 12월 말이어서 배당락일도 같았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당국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일부 증권사들이 배당기준일을 3~4월로 변경했고, 이에 배당락일도 바뀌며 최근 증권주의 주가가 요동쳤다.문제는 이와 동시에 증권사들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 종목은 전년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등이 줄며 이익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부동산 업황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2분기 충당금 설정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투심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배당주인 증권 관련 종목들이 밸류업을 타고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전하다. 올해 누적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증권사들은 잇따라자체적으로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3년간 조정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5% 이상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NH투자증권은 28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5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다. 키움증권(039490)은 3년간 기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률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게 목표다. 또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도 증권 종목의 강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펀드 손상·충당금 부담이 꾸준히 영향을 미치겠으나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반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강세 기조가 나타나는 상황도 증권 종목에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뇌졸증까지 잡는다. 살찌는 비만약시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뇌졸증까지 잡는다. 살찌는 비만약시장-AI 뒤처지면 미래 없다. 빅테크 ‘쩐의 전쟁’-항공유도 ‘친환경 시대’ 정부 컨트롤타워 띄워야-“공익활동 세계로…빌게이츠재단과 협업 검토”-[사설]투표소 몰카 무더기 발견, 투·개표 준비 더는 허점 없나-[사설]최저임금 심의 개시, 올해는 업종별 차등화 실현해야△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기술 경영 뚝심으로 ‘섬유 한국’ 일궈…재계 민간 경제 외교관 역할도-“기업 투자 일으켜” “한미 우호관계에 큰 기여”△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23조 규모 뜨는 시장 SAF서 뒤처져… ‘항공유 1위 수출국’ 자리 위태-국내 정유사 “SAF 손놓고 있을 수 없다.” 핵심원료 확보, 생산설비 구축 잰걸음△종합-삼성 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기업 체감경기도 ‘훈풍’-빅테크 포모 우려에 AI 대리전…美·유럽은 반독점 칼날-오늘부터 개원의도 ‘진료 단축’. 의-정 갈등 격화에 애타는 국민-아이 데리고 체험 나온 탑승객들 ‘시속 172km’ 뜨자 ‘찰칵, 찰칵’△글로벌 비만약 전쟁-노다지 비만치료제, 릴리·노보 선두 각축…한미약품 ‘다크호스’ 노린다-“전주기적 맞춤형 비만치료제 구축…패러다임 바꿀 것”-MASH부터 파킨슨·알츠하이머까지…기업들, 영역 확대 박차△정치-한동훈, 이·조 겨냥 “위선·착취”…이재명 “與 악어 눈물에 속지 말아야”-[총선을 뛴다]의정 갈등속…안철수·강청희 등 의사·간호사·약사 20명 도전-“GTX-A 신속 개통으로 교통망 확충”-“구의원 두 번 역임…지역 누구보다 잘 알아”-尹, 이종섭 면직안 재가. 총선 악재 차단 나선 듯△경제-“어초역할 구조물에 어획량 늘고…소음도 없어요”-“나눠먹기식 아닌 혁신산업 집중” 내년 R&D 예산 원상복구 기대-“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세…3월 물가도 3%대”-안전포털·체험교육관…SKT ‘안전 상생협력’ 주목△금융-5000억대 적자 저축은행…M&A도 오리무중-우리은행, 내부통제 잘하면 가점 준다-하위 10% 사업장 겨냥…부동산PF 평가기준 나온다-무한개설 ‘자유적금계좌’…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주의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낡은 공익법인 법제 바꾸고 공익 법률전문가 키우는데 최선”-“가치 성장이 세상을 따뜻하게 이끄는 힘…희망·행복 전할 것”△글로벌-장비 국산화율 높이고, 고사양칩 도전…中 ‘반도체 자신감’-전용칩만 수백만개 AI 슈퍼컴퓨터 구축-지역 간편결제 사용 껑충 ‘현금왕국’ 日이 달라졌네-통큰 주주환원 덕에…유럽 은행주 수익률 6년來 최고△산업-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1초면 모터 성능 확인 끝-아이오닉5 로보택시 美 면허 딴다-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너지 효율 으뜸-배경 음악과 배우 목소리 뚜렷이 구분…마치 영화관에 온 듯-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년 3월 출시△ICT-“6G 시대에 필수…韓 저궤도 위성 띄워야” 한뜻-‘갤S24울트라’ 美소비자 선정 폰카 1위-비트코인 질주에 탑승…업비트 시장지수 주목-“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진행 안 되고 인건비 부족”△중소기업-‘소상공인·中企와 소통’ 광폭행보…현장서 체감은 아직-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안착. 중기중앙회, 지원본부 지정-해운사 데이터 AI로 분석…‘탄소 배출 솔루션’ 제공-국내 장애인 기업 16.5만개…2년새 43% 늘어△소비자생활-가성비로 수익↑, 품질로 알테쉬 견제…이커머스, PB 확대-K패션 브랜드 세계에 알린다. 현대百, ‘더현대 글로벌’ 론칭-“내려야 산다”…식품·유통업계 가격 인하 러시-클라우드 만들던 충주2공장, 수출용 ‘처음처럼’ 기지 된다△증권-“실적 눈높이 쑥…코스피 2800 불붙일 것”-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 “실적개선 업고 반등할 것”-화장품株 수출 다변화에…‘K-뷰티’ ETF도 출격-[현장에서]돈 버는 정책에 울상인 증권사, 왜-반도체 온기, ‘소부장’으로 확산. 신한운용 ETF 일주일새 16%↑△부동산-전세보증 한도 축소…월세로 바꾸는 빌라 늘었다-중위소득, 서울 아파트 100채 중 6채뿐-실거주 의무 유예 한달…전세매물 증가-숲세권 단지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이달 분양△문화-“탭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춤’”-어두운 방 안 불안한 몸짓으로 개인주의 사회 소외감 담아내-진해 군항제·통영 음악제 찾은 유인촌…지역 축제 세계화 지원△스포츠-지구 반바퀴 돌고도…‘캡틴’ 손흥민, 시즌 15호골 폭발-“시즌 두번쨰 대회에서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고파”-‘작지만 강한팀’ 꾸린 SBI골프단. ‘유망주’ 문정민·이동은 활약 예고-벌써 터졌다…이정후, MLB 데뷔 3경기 만에 홈런 쾅△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주주행동주의, 이제 멀리 볼 때-[기고]한국판 엔비디아의 꿈-[생생확대경]서울 시내버스 더 이상 멈춰선 안된다△오피니언-[목멱칼럼]車보험 비교 플랫폼 활성화하려면-[데스크의 눈]기후위기 대처 없인 고물가 대책 없다-[기자수첩]급조된 정당 한계 직면한 조국혁신당△피플-“감정적 지지 보내는 韓관객들…매력적인 경험 기대”-서울시 AI허브, 민·관·군 기술협력 탄탄-LG U+, 초대형 ‘무너’와 봄피크닉 즐겨요-SKT 40주년 환경정화 봉사…“고객 사랑 보답할 것”-“임원공간을 직원 휴게실로”…임종룡 회장 소통행보-한화생명, 베트남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사회-멋대로 돌아다니며 범죄. 전자발찌, 채우나마나-“폐현수막, 모래주머니·에코백으로…정치도 ‘ESG’ 해야죠”-서울·수도권 학부모들 “지방 의대, 충청이 좋아”-‘위험 사면 관리 정보’ 산림청 통합 운용-임신준비 부부에 가임력 검사 무료 지원
2024.03.31 I 박경훈 기자
민주당 양부남, '아빠찬스' 논란에…"꼼수증여 아닌 적법절차"
  • 민주당 양부남, '아빠찬스' 논란에…"꼼수증여 아닌 적법절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각종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재명 법률 호위무사’로 불리는 검사장 출신 양부남(62)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후보도 ‘편법 증여’ 의혹에 휩싸였다. 양 후보는 ‘아빠 찬스’라는 지적은 수용하면서도 ‘꼼수’는 아니라고 반박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광주 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양부남 페이스북)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증여하고 증여세도 대신 납부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신고된 양 후보의 재산내역을 보면, 양 후보의 두 아들은 한남3구역 내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단독주택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2019년 양 후보의 배우자가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장남은 25세, 차남은 23세였다.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9년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났고, 주택 증여는 약 8개월 후인 11월 이뤄졌다.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 대신 증여세를 냈다. 앞서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이 9억36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일대 재개발 호재로 인해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불거지자 양 후보 측은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증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양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모 찬스’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두 아들에게 물려 준 서울의 한남동 주택은 ‘편법 대출’도 없었으며, ‘꼼수 증여’도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고 강조했다.이어 “2004년 본인의 서울 발령 시 거주하고,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 진학 시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구매했다”면서 “검사 시절이었던 당시 서울 발령을 예상하고 매입한 단독주택으로, 재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자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두 아들의 증여는 2019년,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고위공직자로 역행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두 아들의 수입이 변변치 못해 증여세를 대신 내준 사실은 맞지만, 향후 수입이 발생하면 증여 금액을 받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2024.03.31 I 김범준 기자
다섯 아이 아빠 與박수민 “4050대 어려움, 내가 잘 안다”
  • 다섯 아이 아빠 與박수민 “4050대 어려움, 내가 잘 안다”[총선人]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서울 강남을은 임대주택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3대 지역 중 하나이면서 고소득층이 있는 양극화 지역이다.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곳으로 신발끈을 꽉 조이면서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정확히 다뤄야 한다.”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했다. 제36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박 후보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기업 대표로 활동한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다.박수민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 후보가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박수민 후보 캠프)강남을은 전통적인 보수정당 텃밭이었으나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진보 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추천’을 통해 공천장을 받은 박 후보는 강남을의 최대 현안으로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그는 “강남을은 서울에서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라며 “GTX-A의 신속한 개통과 현재 추진 중에 위례-과천선에 지역 숙원인 자곡역, 세곡사거리역, 구룡초사거리역, 포이사거리역 등의 강남구간 신규 역사 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후보는 이어 “특히 수서역은 SRT 운행으로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자리 잡았다”며 “UAM(도심항공교통)과 더불어 스마트시티로 현재 서울역을 넘어서는 서울의 교통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역설했다.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인 40·50대 유권자에게 ‘실력’ 위주의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에서 40~50대를 대변할 국회의원이 없어 (민심이) 민주당으로 간 것 아닌가”라며 “이번 총선에서 40~50대와 소통하며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탄생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대이면서 다섯 아이의 아빠로 40·50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육아와 교육, 일과 가정 양립 등의 문제를 뼈저리게 느껴왔다. 박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퍼주기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정책은 선심성이다. 돈만 준다고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고 취약계층이 사라진다는 게 가능하겠냐”며 “복지관 등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통해 지원해야 방 안에 갇힌 분들이 나온다. 돌봄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여의도에 입성 시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 ‘중산층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내걸었다. 빈부격차·주택·연금·일자리·부동산·세재 등의 문제를 개별법이 아닌 ‘원샷’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스톡옵션과 관련된 불합리한 과세를 개정해 청년 창업가들이 회사를 더 열심히 키울 수 있게 하겠다. 아울러 1500만명 개미 투자자를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혁파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등의 조세개혁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의 수익성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박 후보는 자신을 ‘끝내지 않은 숙제를 향하는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관료와 기업가를 거치면서 목격하고 체험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제 숙제가 끝난다”며 “삶의 필수 영역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2024.03.31 I 이도영 기자
'안정화 신호탄?' 中 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
  • '안정화 신호탄?' 中 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안정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무려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이다. 3월 28일에 촬영된 그 사진은 중국 동부 장쑤성에 있는 화이안에 있는 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모습.(사진= AFP)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2월(49.1)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1)를 웃도는 수준이다.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2) 이후 6개월 만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도출하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4월(49.2)부터 8월(49.7)까지 수축 국면을 이어가다 9월 반등했다. 그러나 10월(49.5) 또다시 5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2월(49.1)까지도 확장 국면으로 전환하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1, 중형기업과 소형기업은 각각 50.6, 50.3으로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소형기업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이 3.9로 대기업(0.7)과 중형기업(1.5)을 모두 앞질렀다.3월 중국 비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1.6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블룸버그는 제조업 PMI가경기 확장 국면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연초부터 나타난 중국의 성장 회복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추가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전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약 5%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수출, 부동산 경기 둔화세가 완만해지고, 서비스업 투자와 소비 확대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중국 당국은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은행 시스템에 더 많은 장기 유동성을 방출했으며, 중앙은행 관리들은 은행이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규모를 추가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24.03.31 I 전선형 기자
시세차익형 투자 vs 개발형 투자
  • 시세차익형 투자 vs 개발형 투자[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임야를 사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매입 후 개발 진행에 따라 용도가 변경되어 시세 차익을 거두는 ‘시세차익형 투자’와 매입 후 전원주택지, 잡종지 등으로 지목변경을 하여 개발 수익을 거두는 ‘개발형 투자’ 입니다.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초보 투자자가 시세차익형 투자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임야의 용도변경은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니까요. 그린벨트를 생각하면 됩니다. 몇십 년 묶일 수도 있지요. 가까운 시기에 용도변경으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임야는 정해져 있고 대부분 선점한 주인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미 땅값도 높은 편이지요.임야투자를 즐겨 하는 분들은 대부분 적극적 투자자들입니다. 개발이 가능한 임야를 낮은 가격에 매입해서 비용을 들여 지목을 변경하면 몇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개발 가능성 여부입니다.임야가 계획관리지역에 포함되어 있다면 향후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뜻입니다. 대규모 개발이 있는 지역의 경우 인근의 임야도 투자 대상이될 수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된 후 점차 확산이 되며 계획관리지역으로편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 관광지 주위의 임야는 관광산업이 발달하며 지자체마다 산지에 수목원이나 휴양림, 휴양시설이나 골프장, 짚라인 등 산악레포츠시설 등을 새로 조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 들어선 관광지 주위 임야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로 조성하기에 적합한 곳이 좋습니다.밭으로 전용이 가능한 임야도 있습니다. 임야를 밭으로 개간할 수 있는 곳도 투자 대상입니다. 건물을 짓는 등의개발행위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지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4.03.31 I 이윤화 기자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어급 SK하이닉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시장이 다시금 북적이는 모습이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OCI, SK하이닉스 등…공모채 수요예측 예정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월 1일~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OCI(456040)(A+), SK하이닉스(000660)(AA), 교보증권(030610)(AA-), 롯데글로벌로지스(A), LS엠트론(A), 대웅제약(069620)(A+),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GS파워(AA), 대상홀딩스(084690)(AA-), 폭스바겐파이낸셜(A+), 롯데하이마트(071840)(A+) 등이다.오는 1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는 기업은 OCI, SK하이닉스, 교보증권, 롯데글로벌로지스, LS엠트론이다.이 중 대어급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발행 예정 금액은 3년물 1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SK하이닉스가 오는 4월 12일 5500억원, 5월 9일 2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오는 8일 발행 예정이다.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향 디램(DRAM)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 개선 수혜를 경쟁사 대비 크게 향유하며 영업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중소형 증권사인 교보증권도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중소형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딛고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교보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는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OCI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4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LS엠트론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조달한다.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9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이어 오는 2일에는 대웅제약(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2년물 250억원, 3년물 500억원), HD현대일렉트릭(2년물 200억원, 3년물 200억원, 5년물 100억원), GS파워(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대상홀딩스(3년물 500억원), 오는 4일에는 폭스바겐파이낸셜(3년물 1000억원), 롯데하이마트(2·3년물 800억원)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한편 크레딧 채권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재차 강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금리인하 전에 절대금리가 높은 우량 크레딧물을 미리 사자는 수요도 크다는 분석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크레딧 시장은 월초반 강세 누적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 여건 개선에 힘입어 재차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발행사들도 차환 물량이 있는 만큼 4월 총선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채권시장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불안감이 깔려 있다”며 “투심이 위축되기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답했다.
2024.03.31 I 박미경 기자
증자 나선 상상인플러스저축銀…한번으로 될까
  • [마켓인]증자 나선 상상인플러스저축銀…한번으로 될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추가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폭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BIS 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아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25일 보통주 46만5000주를 주당 2만80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증자를 결정했다. 총 130억2000만원 규모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상상인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납입일과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각각 오는 28일, 내달 19일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건전성 재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BIS 자기자본 비율을 11%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 중”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해당 비율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법정 기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이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작년 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1조4357억원이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 2022년 12.11%에서 작년 11.18%로 0.9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증자로 BIS 자기자본 비율을 맞춘다고 해도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도 손실 폭 확대가 예상되는 부동산 PF 비중이 상당하지만, BIS 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아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종합통장대출(부동산 PF 포함) 잔액이 4908억원으로 총 대출금 1조2775억원 가운데 38.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자산 1조원대 저축은행 9곳 가운데 종합통장대출 비중이 30% 이상인 저축은행은 상상인플러스, 동원제일, 바로, 푸른 4곳이었다. 특히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 1조원대 저축은행 중 BIS 자기자본 비율이 12% 이하인 저축은행은 상상인플러스, 고려 2곳이었다. 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비중이 높지만,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BIS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은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작년 손실 발생으로 유상증자를 대거 진행했지만, 올해는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PF 비중이 크고, BIS 자기자본 비율이 크게 높지 않다면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31 I 김형일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줄줄이 청약 미달…외면받는 이유는
  • [마켓인]미술품 조각투자 줄줄이 청약 미달…외면받는 이유는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업계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술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술품 조각투자 관련 제도가 미비하다 보니 투자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29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이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최초로 청약을 진행한 열매컴퍼니의 아트앤가이드는 17.9%의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소투(서울옥션블루)와 아트투게더(투게더아트) 역시 각각 13.1%, 4%의 실권주가 발생해 100% 청약 달성에 실패했다. 이들이 줄줄이 아쉬운 성적을 내는 것은 미술품 시장의 침체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침체로 단기간 내에 미술 작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으니 조각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저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트바젤과 UBS가 펴낸 ‘미술시장 2024’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지난해 650억 달러(한화 약 85조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은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술품, 한우 등 조각투자 상품은 투자계약증권이기 때문에 2차 유통이 되지 않는다.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신탁수익증권으로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과 대비된다. 혁신금융서비스가 아닌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은 투자계약증권이기 때문에 복잡한 공모 준비 과정을 거친다. 발행 시 제출해야 하는 증권신고서 분량이 200여 페이지에 달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이 가능하고 증권신고서 분량은 20페이지 정도로 축약할 수 있다.투자자 입장에서 미술품 조각투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동된 증권사 계좌로만 거래가 가능하고, 플랫폼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증권사 계좌 대신 가상계좌를 도입해 투자자 진입장벽을 낮춘 곳도 있지만 부동산 조각투자와 비교했을 때 미술품은 여전히 투자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주요 투자 자산인 반면, 미술품을 투자 자산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는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실권주 발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가 쌓이고 있음에도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는 다음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에 한창이다. 아트투게더는 이달 두 번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조지콘도, ‘The Horizon of Insanity(광기의 지평선)’을 공개하고 현재 청약을 진행 중이다. 열매컴퍼니 역시 이달 4일 이우환 작가의 2007년 작 ‘다이얼로그’를 공모 작품으로 내놓았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들은 궁극적으로 STO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O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은 STO 관련 법제화 이후 현재의 투자계약증권을 토큰증권으로 전환하기 위해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가 STO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국내 미술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30 I 김연서 기자
공공기금·펀드 연계 "인구감소지역 '관광단지' 개발 부담 낮춘다"
  • 공공기금·펀드 연계 "인구감소지역 '관광단지' 개발 부담 낮춘다"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에 들어서는 ‘소규모 관광단지’에 지역소멸대응기금 등을 이용해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한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해 관광 콘텐츠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 1월 전국 80개 시군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 기준 완화에 이어 관광단지 개발에 필요한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한 후속 지원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개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민간 개발사 부담이 줄면서 인구감소지역 내 소규모 관광단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정부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소멸 대응 관광산업 진흥협의체 회의(제1차)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활성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소규모 관광단지는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해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 1월 도입한 제도다. 정부는 기존 총 면적 50만㎡ 이상이던 관광단지 지정 요건을 5만㎡ 이상 30만㎡ 미만으로 낮추고 필수 시설도 3종에서 공공편익시설(화장실·주차장, 상하수도시설 등), 관광숙박시설 등 2종 이상으로 완화했다. 종전 시·도지사에게만 부여한 관광단지 지정·승인 권한도 시장, 군수로 이관했다.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에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소멸대응기금은 정주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위기를 맞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정부 기금이다. 정부는 이 기금을 이용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0개 시군에 2031년까지 10년간 연 1조원 규모 예산을 차등 지원한다.최근 출범한 지역활성투자펀드를 연계해 소규모 관광단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역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의 원활한 재원 확보와 신속한 추진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로 지난 26일 출범했다. 소규모 관광단지 개발처럼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 추진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이 투자 대상이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이용하면 소규모 관광단지는 방문객 유입에 필요한 각종 레저·체험시설,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각종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대출 특례보증을 통해 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이날 “지방 방문인구 확대는 62명 관광객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지방소멸 해결의 주요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것처럼 기금, 펀드 등을 연계해 인구감소지역에 관광 기반시설 조성과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30 I 이선우 기자
'국내 부동산 개발' 하나대체운용 펀드 ABCP, 오는 5월 만기
  • '국내 부동산 개발' 하나대체운용 펀드 ABCP, 오는 5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 관련 유동화증권이 오는 5월 만기를 맞는다. 이 펀드는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다.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거나, 자산유동화 비용 지출로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그 부족 자금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 국내 부동산개발 대출 투자 ‘블라인드 펀드’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가 26억원 한도로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제6회차는 오는 5월 13일 만기를 맞는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10억원이 발행됐다.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는 하나대체투자블라인드일반사모부동산신탁172호(이하 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일련의 ABCP를 차환 발행해왔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다.이 펀드는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펀드를 설정한 다음 우량 투자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펀드의 제반 업무는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신탁업자 신한은행이 수탁해서 수행한다. 펀드는 지난 2022년 5월 처음 설정됐으며, 내년 5월까지 3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수익증권(펀드 투자자들에게 출자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권리증서)을 발행했다. 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의 펀드 매입약정 금액은 25억원(25억좌에 해당)이다. 펀드가 처음 설정된 시점에는 10억원 수익증권을 매입했다.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가 수익증권에서 배당을 받으면 유동화증권의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대부분 수익증권은 1년 단위로 그 기간의 운용성과를 계산한다. 이를 투자신탁의 결산이라고 하며, 1년이라는 기간을 투자신탁 회계기간이라고 부른다. 투자신탁을 결산하면 투자신탁 회계기간 동안 신탁재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이 확정된다. 이 수익금에서 신탁보수 등 제반 비용을 공제하고 나머지를 투자자의 투자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데 이를 이익분배금(배당)이라고 한다.하나대체투자블라인드일반사모부동산신탁172호의 경우 수익증권의 이익분배금은 매 회계기간(약 6개월 단위 기간) 종료일 또는 임의결산일의 5영업일 이내 지급된다.◇ 유동화증권 자금 부족시 한국투자증권 ‘지원’투자 원본(원금)은 신탁계약 종료(내년 5월) 또는 해지시점에 상환될 예정이다. 다만 투자대상 자산으로부터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경우 이를 기초로 조기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펀드 수익증권의 이익분배금, 기타 상환금의 지급시기와 규모 등에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의 운영성과와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의 운용방침 등에 따라 현금흐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기초자산인 수익증권의 배당지급 시기와, 이 수익증권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이자지급 시기가 불일치(미스매치)할 경우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자산유동화 비용 지출 등으로도 자금 부족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초자산의 투자금 대비 유동화증권을 증액 발행해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는 펀드의 투자 원본(원금) 회수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만약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될 경우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는 이같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 한국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등 합의서를 체결했다.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가 유동화증권 금원 및 기타 제반비용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해지면 한국투자증권은 그 부족 자금을 26억원 한도(유동화증권의 발행한도 금액과 동일)에서 지원해야 한다.이 때 지원하는 방식은 △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에 부족 자금을 대여해주거나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더퍼스트지엠제십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2024.03.29 I 김성수 기자
주식 대박 '美상위 1% 부자' 재산 6경원...사상 최대
  • 주식 대박 '美상위 1% 부자' 재산 6경원...사상 최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상위 1%의 부자 자산이 6경원을 넘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트레이더들이 지난 27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다.(사진=AFP)CNBC방송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자료에서 미국 내 자산 상위 1%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44조6000억 달러(약 6경 원)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부자들의 자산은 지난해 4분기에만 2조 달러(약 2700조 원) 가 증가했다. 연준이 정의한 상위 1% 부자는 순자산이 1100만 달러(약 148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미국 전체 부의 30%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4분기 미국 부자들은 주식시장 호황 덕을 봤다. 보유한 기업 주식과 뮤추얼펀드의 가치가 전 분기 17조6500만 달러에서 19조7000달러(약 2경6500조 원)로 급증했다. 부동산 가치도 소폭 상승했다. CNBC는 부자들의 자산 상승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후 시작된 호황의 연속선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당시엔 30조달러에 불과했던 이들은 자산은 약 49%(15조달러) 증가했다. 같은기간 미국 중산층 자산도 50% 늘었다.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급등에 따른 부의 효과는 소비자 신뢰와 지출, 경제 성장에 강력한 순풍이 되고 있다”며 “물론 증시가 흔들리면 경제의 취약성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Fed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 자산가는 전체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주가 상승이 부유층에게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주고, 소비 시장을 활성화한다고 분석했다. CNBC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미 10%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부유층의 자산은 이미 사상 최고를 경신했을 것”며 “2021년과 2022년에는 임금 상승과 주택가격 급등으로 불평등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부의 격차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2024.03.29 I 전선형 기자
'이정훈 체제' 미룬 빗썸…IPO 앞두고 '안정' 택했다
  • '이정훈 체제' 미룬 빗썸…IPO 앞두고 '안정' 택했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빗썸이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 체제 전환을 미뤘다. 이 전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관련 작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정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빗썸은 29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당초 빗썸은 이정훈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 사내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안건 모두 주총 당일에 철회됐다.이정훈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의 경우 본인이 복귀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인적분할과 7월 시행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12월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 등 대내외적 변화가 즐비한 상황인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인적 분할 등 사업적으로 여러 변동이 많아 기존 이사진 위주로 하는 것이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하에 본인이 복귀를 고사했다”고 설명했다.상호명인 빗썸코리아를 서비스명과 동일한 ‘빗썸’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제외됐다. 사명 변경으로 얻을 실익이 많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에 의한 결과다. 앞서 빗썸코리아는 사명과 거래소 이름을 동일하게 변경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었다.회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위해 여러 검토를 하다보니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왔다”며 “여러 법적·행정적 절차가 많고 파트너사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어 기존 사명 그대로 가는 게 더 낫다고 최종 결론이 났다”고 언급했다.IPO 추진은 변동없이 그대로 진행된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현재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신사업 부문과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부문을 분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는 신사업 부문이 결합돼 있는 형태보다 거래소만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IPO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투자를 지속해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신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매출의 90% 이상이 나오는 거래소로만 평가를 받아야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신설법인 ‘빗썸에이(가칭)’는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외에 지주사업,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누가 대표를 맡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약 6대 4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3일이다.한편 이날 빗썸이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전환했다. 지난 3분기까지 지속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와 수수료 무료 정책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03.29 I 김가은 기자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개발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된 완커(차이나 반케)는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했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본사 전경. (사진=AFP)29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 28일 사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65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122억위안으로 같은기간 46.4%나 줄었다.회사는 이익 감소 이유로 개발사업 정산 마진이 줄고 프로젝트들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커는 지난해 실적을 종합 고려해 1992년부터 31년간 유지했던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회사 이익이 압박을 ㅂ다고 자금 재고, 현금·단기부채 비율 등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간 빠른 확장 기간 일부 투자 판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긴 자본 회수 주기 등은 관련 자금 조달 매커니즘이 성숙해야만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때 중국에서 가장 신용이 우수한 개발업체 중 하나였던 완커는 지난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로 강등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졌다.작년말 기준 완커그룹의 부채 규모는 3200억위안으로 자산의 21.3%를 차지한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만 624억위안이다. 완커는 지난해 시장에서 897억위안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는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향후 조달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 비구이위안은 현재까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른 보고서 마감 시한인 3월 31일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회사는 “업황 변동으로 경영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적절한 회계를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며 “채무 재조정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관련 실사 업무량이 많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사업 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비구이위안 주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상장 폐지된다.중국 이한 싱크탱크의 위샤오위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산업이 심층 조정기에 들어간 이후 많은 부동산 회사가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약 40개 상장 회사가 연간 보고서 출시를 연기했다”며 “다만 상장폐지가 회사의 생산·운영이나 채무 재조정에는 실질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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