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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코젠, 레진 사업화 임박…“2년내 레진으로 600억대 매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이 본격적으로 레진 사업에 진입했다. 회사는 레진 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 상장까지 직진하겠다는 계획이다.11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레진공장이 준공 승인을 받았다. 연 면적 약 5000㎡(1500평), 연간 1만ℓ(400억~500억원)의 레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에서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배양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와 불순물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미코젠은 이번 생산공장 완공으로 기존에 임상 및 연구 목적으로만 소량 생산하던 레진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공장 전경 (사진=퓨리오젠)회사는 △스웨덴 바이오텍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국내 진단업체에서 이른 시일내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회사가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첫 고객사는 퓨리오젠과 수년간 레진 사업을 함께해 왔고, 지난해 레진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친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다.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웍스와의 OEM 계약으로 2025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바이오웍스와의 계약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바이오웍스는 아미코젠과 레진 공동개발 및 기술제휴를 맺으며 수년간 협업관계에 있는 회사다. 아미코젠은 지난 2017년 바이오웍스에 지분 9.06%를 투자하고 단백질 정제용 레진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가 북유럽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21년 지분을 매각했다.바이오웍스를 시작으로 조 단위 연 매출을 내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의 협업도 목표로 한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에 도입돼 내년까지 8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레진 양산 및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026년 이후에는 4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진단업체와의 계약도 준비 중이다.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는 “국내 진단업체에 오는 2025년까지 11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며 “2026년 이후부터는 진단업체서 매년 10억~2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생산 및 시판 중인 바이오의약품에서 쓰이던 레진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레진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부자재 변경은 의약당국의 승인을 새로 받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퓨리오젠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글로벌 레진 점유율 1위는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사이티바다. 현재 한국에서 레진의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연구소, 학교 등에서 쓰이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레진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있고 정부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력만 입증할 수 있다면 시장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레진이 공급 대란을 겪으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퓨리오젠의 레진 (사진=퓨리오젠)회사가 레진 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연구 목적으로 진행된 소량 생산에서 해외 경쟁사와 어깨를 겨룰만한 기술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변장웅 대표는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 CDMO 업체에서 항체 정제에 사용되는 퓨리오젠의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인 ‘프로틴A’(Protein A)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가장 중요한 성능지표인 항체결합용량(DBC)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레진의 내구성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미코젠이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바이오웍스는 사이티바의 핵심 연구원이 회사를 나와 차린 곳으로,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를 통해 글로벌 1위 회사의 기술력을 배우기도 했다.퓨리오젠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레진 개발 및 공급에서 회사의 강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회사에 디테일한 요구를 하기 어려운 국내 바이오 벤처들에 솔깃한 제안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와 같이 특수한 바이오분자를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레진을 개발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용 레진 시장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변 대표는 “공장이 준공되는 올해 매출은 4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5년에는 250억원, 2026년에는 64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26년 당기순이익 100억원까지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마치고자 한다”며 “단순히 레진을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에서 나아가 추후에는 생물 고분자 정제공정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시장은 치료용 항체 수요의 증가, 바이오 의약품 기업의 연구·개발(R&D)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의 성장률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GSK·화이자’ 선점한 RSV 시장, 모더나 新mRNA 백신이 뚫을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23년 첫 RSV 예방 백신이 시판되며 관련 시장이 이제 막 커가는 시기에 등장한 mRNA 백신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코로나19 mRNA 백신으로 촉발된 안전성 우려가 여전해,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등이 개발한 RSV 백신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면역증강기술을 활용한 RSV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개시해 2030년경 해당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등이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예방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신규 RSV 백신이 허가돼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RSV 예방 시장 2023년 본격화...GSK ‘아렉스비’가 주도RSV는 감염 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6400만 명이 RSV 감염을 겪고 있으며, 매년 16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질병예측기관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국의 RSV 예방 시장이 2030년경 105억 달러(한화 약 14조 50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RSV의 예방 백신은 탄생한 지 이제 막 1년이 조금 넘었다. 지난해 5월 GSK의 아렉스비가 60세 이상 감염 위험자의 RSV 예방 백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승인됐다. 비슷한 시기 화이자의 ‘아브리스보’도 아렉스비와 같은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시판 허가됐다. 두달 뒤인 7월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프랑스 사노피 등이 공동 개발한 영유아 대상 RSV 예방용 항체주사제 ‘베이포투스’가 미국에서 승인됐다. 이처럼 현시점에서 시판된 RSV 예방용 백신이나 항체 주사제는 4종이며, 이중 성인 대상 제품은 아렉스비와 아브리스보 등 두 종 뿐이었다. 왼쪽부터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와 미국 화이자의 ‘아브리스보’ (제공 GSK, 화이자)GSK와 화이자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출시된 아렉스비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간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GSK와 화이자는 성인 RSV 예방 시장을 확실히 가져가기 위한 출시국및 적응증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실제로 GSK는 지난 1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아렉스비를 출시했으며, 지난 7일(현지시간) 아렉스비의 접종 연령이 미국에서 60세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화이자 역시 지난해 8월 아브리스보에 대해 임신 32주~36주 사이 신생아의 RSV 관련 하기도감염질환 예방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4월 회사는 18세~60세 사이로 아브리스보의 접종 연령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mRNA 백신 ‘mRESVIA’ 승인...“부작용 우려 불식이 관건”그런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 ‘mRESVIA’(엠레스비아)가 60세 이상 성인의 RSV 예방 용도로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미국 시장 내 고령자를 대상으로 아렉스비와 아브리스보, mRESVIA 등 삼파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성인 RSV 예방 백신이었던 아렉스비와 아브리스보 등은 모두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RSV의 특정 당단백질(항원)을 체내에 주입한 다음, 이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반면 모더나의 mRESVIA는 RSV 표면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의 mRNA를 직접 항원으로 넣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임상 3상에서 아렉스비나 mRESVIA 등의 RSV 감염 예방 효능은 80%대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mRESVIA의 등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아렉스비와 아브리스보의 매출이 직격타를 입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의 아넬레 태넌 감염질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감염 예방 백신과 항체 주사가 RSV 시장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가운데, 모더나 mRNA 방식의 RSV 백신이 가세해 환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모더나가 지난 5월 말 미국에서 승인 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mRESVIA’(엠레스비아)다.(제공=모더나)하지만 mRNA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백신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 상용화된 제품이 나온 유전자 재조합(합성항원) 방식과 달리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현장에 도입된 mRNA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추가 논의와 분쟁 등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때 대안이 없어 가장 빨리 나온 mRNA 백신을 선택했지만, RSV 분야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있는 만큼 mRESVIA의 성장세는 비교적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내 감염내과 한 교수는 “코로나19 mRNA 백신에서 수백 만명의 한 명 꼴로 나타나는 뇌척수염 등의 특수한 부작용은 임상 3상을 모두 진행했다해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mRNA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크고 당장 RSV 감염과 연관된 질환이 없는 고령자라면, mRESVIA의 시판 후 적용 사례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가 나올 때를 기다려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현재 모더나 측은 “mRESVIA 등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고, 주사부위 통증이나 근육통 등 아렉스비와 비슷한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mRESVIA의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 접종 연령 확장을 위한 적응증 확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회사의 면역증강 플랫폼 ‘EuIMT’ 활용한 RSV 백신 후보물질(EuRSV)을 개발해, 지난 4월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개시했다. EuIMT는 사백신의 면역활성화 능력을 높일 ‘톨 라이크 수용체4’(TLR4) 작용 기전의 면역증강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 물질로 2030년 전후 EuRSV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들린 연애' 첫방, 미모의 무당→연대 출신 역술가 등장…함수현 몰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점술가들의 로맨스가 시작됐다.18일, 첫 방송된 ‘신들린 연애’에서는 사랑을 찾아 한자리에 모인 MZ 점술가들의 설렘 가득한 첫 만남이 공개됐다.‘신들린 연애’는 분당 최고 시청률 2.3%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신점, 타로, 사주 분야별 각양각색의 젊은 점술가들이 등장했다. 연세대 수학과 출신 역술가, 무당도 감탄한 타로 능력자, 퇴마 전문 무당 등 화려한 스펙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을 가진 입주자들의 등장에 유인나는 “금융업 종사자 같다”, 유선호는 “너무 섹시하게 생겨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랄랄은 범상치 않은 이들의 모습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기가 센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본격적인 첫 만남 전, 점술가 남녀들은 ‘신명당’에서 이성의 사주정보(생년월일시)만 보고 미리 운명의 상대를 점쳤다. 방울, 오방기, 부채, 타로카드, 만세력, 엽전 등 기존 연애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도구를 활용해 운명의 상대를 고르는 모습에 신동엽은 “일반 연애 프로그램은 캐리어 들고 샤방샤방한 등장을 하는데 이건 시작부터 다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8인의 남녀는 한자리에 모이자마자 서로를 의식한 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함수현은 이재원과의 첫 만남에서 “유연석 닮았어”라며 수줍은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최한나는 ‘사주에 물이 없다’는 이홍조의 말에 자신과 사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설렘 가득한 첫 만남의 이면에는 이들의 은근한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한나는 허구봉의 첫인상에 대해 “이분 기가 세다”며 언급했고 최한나는 “단체로 모여 있으니 기가 빨리고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첫만남을 선사했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 첫인상 선택에서는 함수현이 남자 4명에게 몰표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몰표를 받은 함수현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능숙한 요리 솜씨를 뽐내며 매력을 어필했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제사음식’을 언급하자 신동엽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방송 말미에 공개된 속마음 선택에서는 단 한 명의 남자 입주자를 제외한 모두가 첫인상과 같은 선택을 하며 흥미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특히, 이재원, 허구봉, 이홍조, 함수현, 최한나는 첫만남 전 미리 선택했던 운명패의 상대에게 표를 받아 과연 이들이 운명의 상대를 서로 알아본 것인지 궁금증이 모이는 가운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견된 점술가들의 기기묘묘한 로맨스를 그린 SBS ‘신들린 연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韓경제 이끌 다음 타자는 `K바이오`
- 지난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설치된 한국관. 이날 현장에선 K바이오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쏠렸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현장. 관심은 K(케이·한국)바이오에 쏠렸다. 미중 경쟁 격화에 따른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불참하자, 한국 기업에 주목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만큼 고객 수주 문의로 바빴던 적이 없었다는 게 참여 기업들의 얘기다. 생물보안법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값싸고 빠른 서비스 때문에 의지해온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담고 있다. 지난 11일 개최된 미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규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를 대체할 회사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70여 개국, 약 8000개 기업이 참여했고, 1만 9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우시 등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했음에도 전년 대비 4000명가량 참가자가 늘었다. 한국관도 예년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총 47개 한국 기업(기관)은 중국 기업의 공백을 노리며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벌였다. ◇K반도체, K자동차 이어 ‘K바이오’이제는 ‘K바이오’ 차례다. 바이오산업을 다년간 현장에서 밀착 취재해온 류성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장의 견해다. 류 센터장은 제약·바이오가 K반도체, K자동차에 이어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단언한다.그가 최근 펴낸 책 ‘바이오가 돌파구다’(부제: 류성의 제약국부론·이데일리)에는 18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의약품시장을 거머쥘 제약·바이오 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 분석과 전망, 제언 등이 빼곡하다. 저자는 종합경제 일간지 이데일리에서 바이오플랫폼센터장(국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 바이오 콘텐츠 총괄자로서 유료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 팜이데일리를 기획·출범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저자는 제약·바이오가 9부 능선을 넘어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생태계는 1990년대 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바이오 씨앗을 뿌리면서 태동했다. 강산이 두어 번 바뀌어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때 뿌린 씨앗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어 고대하던 결실의 시간이 마침내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책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이전까지 실체가 없이 꿈을 먹고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 들어서는 잇단 대규모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자체 신약 상용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수 기업의 등장으로 이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더이상 허상이 아닌 실체가 있는 비즈니스로 재평가받고 있다.저자는 K바이오가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는 신호탄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을 꼽았다. 약 하나로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그 자체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무궁한 시장잠재력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업력은 100년을 넘어섰지만, 그간 글로벌 신약을 단 1개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100여 년에 이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다수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하게 되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처럼 해외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도약 사례가 잇달아 생겨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를 조금 웃도는 만큼 산업의 성장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책은 K바이오를 이끌어 갈 메이저 제약사뿐 아니라, 유망 바이오벤처사까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년간 업계를 취재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업계 분석과 산업 전망, 현실적 비판과 제안을 가득 담아냈다.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어떤 방향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그간 어떤 문제가 K바이오의 발목을 잡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논리 정연하게 제시한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 회장,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송수영 휴온스 대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추천인들이 한목소리로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의 한국관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2024 바이오USA 공동취재단).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설치된 셀트리온 부스(사진=연합뉴스).
- [마켓인]AI 작가에 '베팅'…이미지 생성형 AI에 빠진 VC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어쩜 저렇게 닮은 아역을 구했을까?” 서울우유 광고를 본 사람들이 품는 의문이다. 광고에는 배우 박은빈과 아역 3명이 나오는데 4명의 외모가 무척 닮았다. 알고 보니 닮은 아역을 구해 출연시킨 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로 광고 속 배우의 성장 과정을 구현한 것이다. AI 딥러닝을 적용한 딥페이크 기술이 영화·광고계에서 본격 활약하면서 사진이나 그림, 영상 등을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이 해당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다. 국내 VC들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서울우유 CF 갈무리)18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VC들의 투자가 지난해 4분기 2억 1270만달러(약 29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억 270만달러(약 5563억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IB 업계의 관심은 글로벌 곳곳의 이미지 생성형 AI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줄줄이 시리즈A와 B 라운드를 마무리한데서 알 수 있다. 일례로 AI 비디오 생성 플랫폼인 타부스는 지난 3월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 주도로 열린 시리즈A 라운드에서 1800만달러(약 24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타부스는 이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비디오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은행, 부동산, 자동차, 의료 분야로 활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2월에는 프랑스 AI 사진 편집 어플 포토룸이 4300만달러(약 594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를, 1월에는 그래픽 디자인용 AI 도구 개발사 키틀이 3600만달러(약 49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국내 VC가 대거 투자 행렬에 합류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브리아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400만달러(약 33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GFT벤처스, 인텔캐피탈, 앙트레캐피탈이 공동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넥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이처럼 이미지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커지는 추세다. 예컨대 엔엑스엔랩스는 최근 네이버 D2SF,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엔엑스엔랩스는 이커머스 영역에서 가상 피팅, 가상 모델 제작에 활용 가능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국내 기업이 글로벌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웹툰 제작하는 라이언로켓은 미국의 딥테크 전문 투자회사인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언로켓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전까지 텍스트 생성형 AI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 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했던 광고디자인 업계에서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 대비 적은 비용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은 데이터 양 자체보다도 실제 목적에 맞는 데이터의 효과적인 선별과 학습, 그리고 경제성을 갖춘 생성 모델 설계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의사가 생명 갖고"…동네의원도 가세한 총파업, 뿔난 시민들(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황병서 기자] “의사 선생님들은 우리 사회 상류층이잖아요. 그런데 사람 생명 갖고 이러면 안 되죠.”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면 휴진을 선언한 18일, 전국 병·의원에서는 환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아픈 자녀와 손주를 데리고 소아과 ‘오픈런’에 나선 이들은 굳게 닫힌 병원 앞에서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고, 주요 대학 병원에 다니는 중증 환자들은 파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들은 병이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것은 아닌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강행한 18일 대구 동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앞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닫은 동네병원, 고열 손자 손 잡은 할머니는 ‘발 동동’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A’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은 김모(75)씨는 문 앞에 붙은 휴진 안내문을 보자마자 “나쁜 놈들”이라며 역정을 냈다. 몸살로 힘들어하는 손자 이모(11)군을 데리고 급하게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벌써 세 번째 헛걸음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동네 소아과, 이비인후과 다 들렸는데 열린 곳이 없다”며 “의사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이 군은 연신 “추워요”라며 할머니의 손을 붙잡았다. 밤사이 열이 39도까지 오른 손자 한모(6)군과 함께 급히 ‘A’ 의원을 방문한 강모(65)씨도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는 “의사 선생님들 모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환자를 돌본다는 사명감보다는 본인의 수입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구 인근의 다른 소아과는 문을 열였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봐야겠다”며 “거긴 또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부에 휴진 신고를 한 병·의원은 4% 수준이었지만 곳곳에서 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실제 허탕을 친 환자들 대부분은 휴진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다. 또 의원들은 문 앞에 ‘휴진합니다’라는 종이 안내문만 붙여 놓았을 뿐 휴진 사유에 대해서는 명시해 놓지 않았다. 일부 의원은 ‘인테리어 공사’, ‘네트워크 공사’를 이유로 휴진한다고 붙여 놓기도 했다. 정부가 전국 모든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상황이라 추후 ‘불법 논란’을 피하고자 꼼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휴진 확산 걱정에 환자들 노심초사 이날 휴진에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뿐 아니라 주요 대학병원의 일부 교수들도 참여했다. 다행히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이 외래 진료 등에 나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은 향후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하루아침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중증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컸다.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연대 세브란스병원 혈액 내과 앞에서 만난 정모(59)씨는 “오늘은 진료를 받게 돼 다행이지만 다음 달에는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혈액암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는 남편을 부축해 이날 아침 인천에서 올라왔다. 정씨는 의료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병원에 ‘혈액 내과 진료를 괜찮으냐’고 매일 같이 전화했다고 한다. 남편의 암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고 급성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교수님들 힘든 것은 알지만,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겠나”라며 “정말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전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그 마지막 끈마저 떨어질까 봐 불안하다”고 밝혔다. 폐암 관련 추적관찰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의 고대안암병원을 찾은 김모(50)씨 역시 “정기적으로 추적해야 하는데 제때 관찰이 안 돼서 재발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진다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입구 안내판에 휴진 알림이 떠 있다. 해당 내과는 교수 6명 중 3명이 휴진했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중증환자들 “불법 의사들 처벌해야” 의사와 환자 간의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추가 휴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고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곧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을 배포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연세의대 수련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처를 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에 가담한 의사들에게 예외 없이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를 실시해야 한다”며 “또한 의료시장을 개방해 외국 의사들도 대학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라. 서울대병원은 불법 의대 교수를 파면하고 즉각 대체 교수 모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일부 맘카페나 지역 카페에서는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서자는 여론이 확산했다. 경기도 의정부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휴진하는 동네의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자주 가던 병원이 휴진해 실망스럽다”, “휴진병원 리스트를 공유하자”, “이참에 영원히 휴진하게 만들자”는 댓글과 반응이 이어졌다.
- '감사합니다' 신하균→정문성, 5인 포스터 공개…7월 6일 첫방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감사합니다’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정문성의 관계성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다.오는 7월 6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 분)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 분)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신차일을 필두로 JU건설 사장실에 총출동한 감사팀과 이들을 대하는 부사장 황대웅(진구 분), 그리고 사장 황세웅(정문성 분)의 팽팽한 텐션이 담겨 있다. 감사 박스를 든 해맑은 얼굴의 구한수와 눈을 반짝이는 윤서진(조아람 분),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감사팀장 신차일의 서늘한 눈빛이 회사 내 숨은 횡령범들을 긴장하게 만든다.다소 경직된 기류가 흐르는 사장실 안과 달리 작업복과 작업화를 걸친 채 비스듬히 누워 건들거리는 황대웅의 태도가 JU건설을 장악한 실세의 포스를 뿜어낸다. 반면 황세웅은 이 모든 상황을 그저 관망하듯 멀리 떨어져 있어 그의 의중이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사장실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과 서류에는 불에 타 그을리고 군데군데 뜯어지지는 등 진실을 숨기고 싶은 빌런들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감사팀이 회사를 갉아먹는 횡령범들을 모조리 감사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이처럼 tvN ‘감사합니다’는 JU건설 감사팀과 부사장, 그리고 사장 사이에 맴도는 전운을 담은 단체 5인 포스터로 회사에 불어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JU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로 엮이는 과정을 그리며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감사합니다’는 오는 7월 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일류경제도시 초석 닦은 대전, 글로벌 메가시티로 변신 ‘기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고도화하고, 방산·우주산업·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 대전투자금융 설립,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및 도시철도 3~5호선 건설에 속도를 높인다.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18일 대전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전의 위상이 변모했고,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가 더욱 선명해진 만큼 후반기에도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민선8기 지난 2년간의 주요실적으로는 2년 연속 국비 4조 시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 6093억원의 투자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알렸다.이 시장은 “민선8기 핵심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지부진했던 숙원을 해결했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청년 월세 지원,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다양한 정책이 시작됐다”며 분야별 성과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국가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방위사업청 대전 시대 개막을 비롯해 △동대전시립도서관 착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으로 손꼽힌다.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상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격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RISE 센터 개소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시작 △대전청년내일재단 개원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및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러한 민선8기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의 위상은 세계 100대 과학·기술클러스터 선정, 과학기술집약도 세계 6위·아시위 1위,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전국 3위, 지역경쟁력지수 전국 3위, 상장기업수 광역시 중 3위,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성장률 비수도권 1위,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전국 2위, 주민생활만족도 연속으로 전국 1위 등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민선 8기 후반기 주요 과제로는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 △K-켄달스퀘어·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고도화 △창업 생태계 구축 △5대 창업 플랫폼 조성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어 △(가칭)대전아트파크 조성 △대전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 △도서관 확충 △보물산프로젝트 추진 △대전형 청년주택 건립 △가족안심시립요양원 건립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추진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도시계획과 교통, 환경·녹지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도 약속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도시재창조 사업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복합개발 △CTX 조성 및 광역철도 확충 △광역교통망 및 순환도로망 조성 △한밭수목원 명품화 △제2수목원 조성 △보문산 권역 산림복지·휴양단지 조성 △노루벌 국가정원 추진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도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이 시장은 “앞으로도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행동하고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