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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펀딩, '바이오플러스' 주식담보 펀딩 투자 모집
- ‘급성장하는 의료 기업 주식 담보로 연 수익률 15%, 투자 기간 3개월 펀딩 진행’코리아펀딩은 2월 1일부터 연 수익률 15%의 장외주식 담보 P2P금융 상품 ‘바이오플러스펀딩’의 투자자를 모집한다. 담보 주식은 의료제품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다. 담보 주식 평가액은 4,950만 원이며 목표 금액은 3,200만 원이다.펀딩 신청 기업은 투자전문회사로 신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사가 보유중인 ‘바이오플러스’ 주식을 담보로 펀딩을 신청했다. 이번 펀딩은 투자 기간이 3개월이고 투자 수수료까지 면제하는 펀딩 상품이라 P2P금융이 생소한 투자 초보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펀딩 신청자가 담보 주식으로 신청한 바이오플러스는 2003년에 필러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필러는 인체 성분과 유사한 천연 또는 합성 물질을 피부에 주입해 주름 개선과 얼굴 윤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의료 시술이다. 기존에는 주로 얼굴의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용도였다면 최근에는 코, 입술, 턱, 광대 등 전체적인 얼굴 부위에 사용하면서 윤곽을 잡아주는 용도로 사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오플러스 경쟁사들의 필러는 3~6개월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바이오필러스의 필러는 1~3년 정도로 오래 지속돼 효과가 높다는 평가가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품목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형용 필러 시장규모는 생산 및 수출입 단가 기준으로 2011년 약 416억 4,500만 원에서 2015년 약 1,096억 3,4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7.4% 성장했다.필러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교적 시술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큰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름 개선에 특화된 보톡스와 달리 매부리코나 꺼진 볼살 등 종합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필러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코리아펀딩은 펀딩 신청자의 담보 주식 평가액이 대출 금액보다 비중이 높고 필러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판단해 이번 펀딩 상품을 출시했다.코리아펀딩 김해동 대표는 “바이오플러스펀딩은 펀딩 신청자의 원금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담보 주식을 매도하여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우량 장외 주식을 담보로 펀딩을 진행하는 P2P금융 상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장외주식 담보 펀딩 상품 설명 등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펀딩 홈페이지 (http://www.koreafunding.co.kr)를 방문하면 상담 받을 수 있다.
- 딱 딱 딱... 머리 쪼아대면 물구나무 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김모씨(36)는 최근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0여년 간 지속돼 온 두통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동료들과 환담을 나누거나 식사를 할 때에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두통으로 인해 제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지경이다.평소 먹던 진통제도 잘 듣지 않아 더욱 괴롭다.최근에는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까지 찾아오면서 더욱 괴로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두통은 누구나 한 번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70~80%는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도 편두통·기타 두통 증후군을 앓는 환자의 수가 지난해 273만여명 이르며 그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다. 그러나 두통 환자 대부분은 그냥 참거나 진통제로 대처하는 등 그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하다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두통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두통으로 악화,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우울증 등 정신장애까지 앓을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대부분 두통환자들은 한시적 현상으로 생각하거나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고 판단, 진통제 복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두통은 진통제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이러한 대처가 증세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자의적 판단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편두통’, 계속 참다가 ‘만성 편두통’ 될 수도대다수 사람들이 한 번은 겪는 두통, 그러나 그 원인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대한두통학회에서 내놓은 ‘한글판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따르면 두통의 큰 분류만 약 12가지,세부 분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그 중 국내 환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소위 ‘긴장성 두통’이다. 전체 환자의 70~80%를 차지하는 이 두통은 경추, 목 주위 근육경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이를 해결하면 증세호전이 가능하다.문제는 ‘만성 편두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50만 명의 두통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극적인 병원치료를 하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이 보다 몇 배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편두통은 대개 머리 한 쪽이 아픈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마다 그 증상이 다르다. 주로 한쪽 관자놀이 주위가 아픈 것이 특징이지만 때로는 머리 전반에 나타나기도 하며 그 증상도 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과 함께 눈부심,현기증도 동반하는데 심하면 빛이나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큰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편두통 원인인자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개 유전적 요소와 함께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 변화, 음식,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편두통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편두통과 연관된다는 추정 근거가 되기도 한다.문제는 이러한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 치료하는 이들이 적다는 점이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두통을 경험한 뒤 3개월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이는 23.2%에 불과했다. 반면 두통 경험 후 3년 이후에 병원을 찾은 이는 36.6%에 이른다. 두통 해결을 위해 처방전 없이 진통제를 처방 받는 경우는 63.8%로, 두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혼자 해결하려다 오히려 만성두통으로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물론 심각한 통증 탓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무력감,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장애 발생가능성도 많다.◇‘만성 편두통’ 참지 말고 원인부터…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에 시달리거나 8번 이상 편두통 증상이 있다면 만성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통제로 해결하기 보다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특히 기초검사를 비롯해 혈액검사, 뇌혈관 검사, 뇌 혈류 초음파 등 두통의 원인을 찾고 이에 걸맞은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마인드컨트롤과 충분한 수면,규칙적인 운동은 두통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에 충분한 혈류를 공급해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두통을 유발하는 과도한 카페인과 습관적음주, 흡연은 피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강석재 과장은 “만성 편두통은 편두통 예방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이는 사례가 많으며 이러한 예방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만성편두통은 보톡스 치료를 적용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보고 있어 이러한 치료도 경우에 따라 고려해보아야 한다” 고 말했다.
- 휴젤, 균주 논란 이어 경영권 분쟁…주가 악영향-한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휴젤(145020)의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해 정관변경과 이사 해임 가능성은 낮지만 균주 논란과 최대주주 지분 소송 등 계속되는 잡음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1만5000원을 유지했다.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전날 현행 이사를 최대 9명에서 13명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문경엽과 사내이사 김종민·권순우 해임, 사내이사 홍성범·심주엽 신규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신청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음을 공시했다”며 “홍성범과 심주엽은 현재 휴젤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 대표이사”라고 분석했다.그는 “휴젤 대표이사 문경엽과 홍성범 간 지분율 다툼이 있는 상황이고 이와 관련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동양에이치씨 최대주주는 작년 11월9일 홍성범으로 변경됐음을 공시한 바 있다”며 “현재 고등법원에서 본안소송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정관변경과 이사해임은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으로 최소 33.3%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안건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다만 이사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으로 50% 이상 주주가 참석할 경우 25% 이상의 찬성표만 있으면 돼 홍성범, 심주엽의 이사선임은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현재 휴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는데 문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이고 사외이사 1인과 기타 비상무이사 1인은 홍씨에 우호적이라는 해석이다. 사외이사 1인은 중립적이다. 그는 “2명 이사 선임 시 중립적 이사 판단에 따라 이사회 의결권 행사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는 작년 문 대표 선임에 찬성한 바 있다”며 “신규 이사선임을 거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까지 현실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다만 보톡스와 필러 수요 증가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에도 계속되는 노이즈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임시주총 관련 소송 건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고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균주이슈 해결 등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임시주총 신청 건은 정기주총에 안건 추가상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 안건 통과여부는 정기주총에서 결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휴젤, 사상 최대실적 기대감에 '상승'☞휴젤,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1상 시험 승인
- 직장인 3명중 1명 '만성두통' 주의 ...14시간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통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 을지병원 신경과)는 ‘두통의 날(1월23일)’을 맞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명 중 1명에서 만성두통의 위험이 있으나 두통 치료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국제두통학회(IHS)의 ‘국제두통질환분류’에서는 주 2회 이상, 한 달에 8회 이상 두통은 만성두통 위험신호로 보며 한 달에 15회 이상 3개월 지속되면 만성두통으로 진단 한다. 그런데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905명의 91%(824명)가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했다’고 답한 가운데, 두통 빈도를 묻는 질문에 29.3%가 주 ‘1-3회’, 8.2%는 ‘아픈 날이 더 많다’고 답했다. 즉 직장인 3명 중 1명은 만성두통의 위험이 있으며, 10명 중 1명은 만성두통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두통 호소하는 사람들 많으나 전문치료 인식은 낮아 두통 경험자 824명의 두통 양상은(복수응답) ‘속이 메슥거리거나 체한 느낌이 있다(43.2%)’, ‘머릿속이 심장 박동처럼 욱신욱신 아프다(32.4%)’, ‘빛이나 밝은 곳이 불편하다(14.5%)’는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두 편두통의 증상이다.문제는 이들의 75.8%가 ‘두통 증상을 의사와 상담한 적이 없다’고 답했음에도 자신의 두통을 편두통(34.8%), 신경성 두통(21.1%), 긴장형 두통(7.8%), 목 디스크(2.1%) 등이라고 정의 내리는 등 자의적 판단으로 병명을 오인하는 경우가 흔했다.더불어 두통 전문 치료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응답자의 65.1%는 편두통 전문 치료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편두통 전문 치료 인지 여부에 대한 응답(복수응답)은 ‘편두통 예방 치료’ 28.9%, ‘편두통 급성기 치료’ 11.6%, ‘편두통 보톡스 주사 치료’ 2.1%에 그쳤다.◇두통, 소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일상에 나쁜 영향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은 “두통은 소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점점 잦아지고 세지는 메커니즘을 가지는 병이므로 혼자 병명을 오인하고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면 일상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두통 경험 직장인의 70.9%는 ‘결근은 아니지만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두통 때문에 결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5.3%에 달하는 등 두통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은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므로 꼭 두통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특히 한 달에 8번 이상 머리가 아프면 만성두통의 경고임을 알아채고 신경과 두통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통약은 두통 시작 후 1시간 이내 복용하는 것이 좋아이번 설문에서 직장인의 두통약(진통제) 복용 실태도 확인됐다. 두통 경험자 824명 중 두통약 복용시점을 ‘두통이 시작되고 나서 1시간 이내’로 알고 실천하는 이는 14.5%에 불과했다. 66.4%는 참다가 심해지면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9.1%는 두통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또한 평균 두통약 복용 횟수는 ‘일주일 평균 2일 이하’가 51%, ‘일주일 평균 3일 이상’이 5.2%였다. 주민경 부회장은 “두통이 심해지고 나서 두통약을 복용하면 약물을 과용하게 돼 약물과용두통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두통약 복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두통약은 두통 시작 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고, 카페인 등 여러 성분이 섞인 복합진통제는 한 달에 9일 이하, 단순진통제는 14일 이하로 복용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그보다 많은 두통약이 필요할 정도면 두통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원래이름 '최필녀'를 그대로 썼더라면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이제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이름. ‘최순실’의 주민등록상 이름은 ‘최서원’이다. 2014년에 개명을 했다. 효과는 봤을까. ‘파동성명학’에서 볼 때 최순실을 최서원으로 바꾼 것은 나쁘지 않단다. 한글이름의 발음을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으로 변환해 이름이 가진 운을 따져보는 방법이 파동성명학이다. 이로써 풀어보면 최순실은 ‘금금금’이란다. 쇠가 서로 부딪치듯 역경이 많은 운이란 것. 이에 비해 최서원은 ‘금금토’. 흙이 쇠를 도와주기 때문에 비교적 원만한 이름이라고 했다. 다만 결정적 허점이 있었으니 시기다. 개명에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악운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단 얘기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최순실 이전에 또 다른 ‘원래이름’이 있었다는 것. ‘최필녀’다. 이번엔 ‘수리성명학’으로 따져보자. 한자이름의 획수를 여러 방식으로 더해 운수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한자로 최필녀(崔畢女)는 잔머리가 뛰어나나 재물이 모이지 않고 가족·배우자와 이별하는 운이란다. 학자들은 아마 그래서 최순실로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최순실(崔順實)도 그리 순탄한 이름은 아니다. “영웅호걸의 운으로 잠깐 부귀는 누리겠으나 세력이 빈약해 곧 어려움이 닥치는 이름”이라고 정리했다. 최서원의 경우에는 한자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가 보다. 하지만 이후의 운세로 역추적은 가능했다. 그간 쌓아둔 부를 안전하게 갈무리하자는 의미라면 ‘崔瑞原’(최서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믿어도 되는 사실인가. 일리가 있다. 명리학이 그렇게 이른다. 명리학은 한마디로 사주팔자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파헤치는 학문이다. 생년월일시라는 네 가지 인생의 기둥인 사주를 60갑자로 변환해 사람의 성격·자질·부귀빈천을 추론한다. 단순히 점술로 앞날을 내다보는 테크닉과는 다르다. 자연법칙·사람관계 등의 이치를 ‘학’과 ‘술’을 이용해 다각도로 예측하는 시스템이란 것이다. 명리학자이자 철학박사인 저자가 테크닉에서 나아간 시스템으로 명리학을 해석했다. 60갑자를 통해 무려 51만 8400가지 경우의 수를 기반으로 정립한, 고도로 체계화한 학문이란 점을 바탕에 깔았다. 책은 그 가짓수를 20가지로 추려 골격을 잡았다. 세상사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음양, 오행, 띠·나이, 일진, 삼재, 궁합, 관상, 작명·개명, 주역, 육친 등이다. ▲‘소나 타는 차’ 안 되려 ‘쏘나타’? 이름의 강점이자 약점은 ‘지속성’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물론이고 죽어서까지 따라다닌다. 강렬하다. 사람의 이름은 때로 그의 전부가 된다. 굳이 그와 일치시키려는 동일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예부터 작명을 중시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는 소리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름과 명운’의 공식이 비단 동양의 것만은 아니란 거다. ‘이름과 성공의 관계학’은 서양에도 종종 등장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 등이 메이저리그대회에 참가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그 선수가 삼진아웃된 수를 비교했단다. 그런데 K로 시작하는 이름의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삼진아웃 확률이 높더라는 거다. 보통 야구에서 삼진아웃은 ‘K’로 표시한다. 우연이 아니더란 뜻이다. 서양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자신의 이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은연중에 쉽게 의지를 꺾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단서”라고 분석했다. ‘하늘은 쓸모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 ‘명심보감’의 문구를 인용하며 저자는 풀조차 이름을 가졌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느냐는 주장을 편다. 더 나아가 상품은? 국내 중형차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끄는 모델로 ‘SONATA’가 있다. 그런데 ‘소나타’라는 통상적 한글표기를 깨고 ‘쏘나타’다. 사정이 있다. ‘소나타’가 ‘소나 타는 차’라는 의미를 연상케 한다는 심리적 저항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름에 목을 매는 이들의 목적은 비교적 명확하다. 운명을 바꿀 수 없으니 이름이라도 바꿔보자는 계산이다. 자신을 비롯해 딸·조카까지 이름잔치를 벌인 최순실 일가의 수장 격인 아버지 최태민은 생전에 무려 6차례나 개명을 했다. 그러나 최씨 일가의 개명폭탄을 두고 작명전문가들은 ‘개선보다 개악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노력은 가상하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소리다. 결국 명(命)은 명(名)보다 강한 모양이다. 최순실이 최필녀로 살았어도 그다지 바뀔 운은 없었겠다 싶은 거다. ▲보톡스를 맞으면 운이 좋아질까 관상으로 따지는 운도 있다. 관상은 얼굴 안에서 이마·코·턱으로 나눠 초·중·말년의 운기를 본단다. ‘상’(相)은 얼굴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체’(體)상이란 것이 있단다. 목·가슴·목소리·걸음걸이 등에 배어있는 기(氣) 말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으니 ‘균형과 조화’란다. 얼굴·체형이 균형과 조화를 이뤘다면 인생의 모습 또한 균형과 조화를 이뤘을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관상학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대개 관상을 볼 줄 안단다. 나이가 들수록 적중률도 높아지고. 어떻게? 얼굴에는 사람의 내면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 인위적으로 ‘상’을 바꾸면 어떻게 되나. 성형수술로 인상을 바꾸면 운명도 바뀌나. 이 부분에서 저자는 ‘열린 마인드’다. 성형수술도 적극적인 개운법 중 하나라고 했다. ‘생긴대로 산다’며 현재의 모습에 운명을 맡기지 말고 약간의 변화로 운세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방점은 마음에 찍었다. 얼굴을 바꿔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성공적인 운세개척이란 말이다. 중국 당나라 때 마의선사를 인용해 힘을 실었다. “물상은 관상보다 못하고, 관상은 혈색인 찰색보다 못하고, 찰색은 마음의 변화상인 심상보다 못하다.” ▲“운세 봐라. 단 일기예보 정도로” 저자는 명리학이 종교와는 다르다는 점을 줄곧 강조한다. 종교가 죽음 이후를 담당한다면 명리학은 철저하게 현실의 삶에 뿌리를 둔다는 것이다. 그러니 행동강령도 바로 나온다. “사주·운세를 맹신할 게 아니라 일기예보 정도로 여겨라. 그것이 생활의 지혜”라고 했다. 다시 말해 명리학은 뭘 믿고 말고 할 게 아니란 거다.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적절한 지침을 주는 전통 학문체계니까. ‘팔자 도망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개팔자가 상팔자’란 말도 있다. 맞다. 개에게도 있는 팔자가 사람에게 없을 순 없을 거다. 그럼에도 ‘운명을 알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나를 알면 남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무리 팔자니 운명이니 해도 믿을 게 아니라 이해해야 할 거란 뜻이다. 때리는 게 뭔지, 언제 맞을지 알고서라도 맞으면 아무래도 덜 아플 테니까.
- 다이어트 위한 딱딱하고 질긴 생식, 턱 관절 질환에 적색경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가 되면서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말, 크리스마스 등 잦은 술자리와 모임으로 평소보다 살이 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로푸드를 많이 선호한다. 로푸드는 열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뜻한다. 로푸드 음식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씨앗류 뿐만 아니라 현미와 같이 가공전 상태의 음식도 포함된다. 채소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치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턱 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가 348,413명으로 2010년 248,052명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5년 진료 환자 348,413명 중 여성이 209,474명으로 남성 138,939명 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원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부족하고, 다이어트로 인한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이 턱 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생식(로푸드), 질기고 딱딱해 치아와 턱 관절에 무리불에 익힌 음식들은 생식에 비해 부드럽고 씹기 편한 상태의 음식이 된다. 또한 생식은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똑같이 일일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화식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이러한 채소나 견과류, 씨앗류 등의 생식을 지속해서 장기간 씹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 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한 턱 관절 장애는 턱 관절과 주위 근육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원인 또한 근육을 긴장시켜 발병의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턱을 괴거나 이 악물기 등 나쁜 습관으로 이어져 턱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턱 관절 장애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을 벌릴 때 ‘딱! 딱!’하는 소리가 난다. 개인마다 증상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강구조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과 치아교정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장애, 스트레칭 습관화로 초기 예방 턱 관절 장애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과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입을 천천히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다무는 과정을 5~10회 정도 반복한다. 너무 빨리 하면 턱 관절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어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혀끝을 입천장에 댄 상태에서 하면, 턱 관절 뒤쪽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공간이 넓어지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백영걸 원장은 “턱 관절장애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턱 관절 장애의 치료방법으로 스플린트 치료,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톡스 시술을 통해 턱 관절 질환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진단 후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목멱칼럼] '피보다 진한 물'과 촛불
- [송일 한국외대 경영대 명예교수] 권력 비선들의 국정 농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진(秦)나라의 장사꾼 여불위(呂不韋)는 왕손 이인(異人)을 후원해 장양왕을 만들고 애첩을 황후로 바쳐 천하제일의 부귀와 권세를 누리며 국정을 농단하다 결국 진시황에게 쫓겨나 자결했다. 고려 말기 요승 신돈은 노국공주를 못 잊는 공민왕을 샤먼적 농간으로 사로잡고 권력을 전횡하다 결국 반역죄로 처형됐다. 제정러시아 농부의 아들 괴승 라스푸친은 입신(入神)의 주술로 황태자의 혈우병을 치료해 황실의 신임을 얻고 황제 니콜라이 2세를 사실상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가 결국 살해됐다. 김영삼 전(前) 대통령 차남 현철 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막후에서 인사와 공천 등에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다 ‘한보게이트’에 연루돼 결국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는 이용호·최규선 게이트를 통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다 구속 기소됐다. 참여정부 때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박연차 게이트와 세종증권 인수 로비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 받았고 MB정부에선 ‘만사형통’이라 불리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국은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측근 비리의 주인공은 거의 대부분 친인척이었다. ‘황태자’ ‘소통령’ ‘봉하대군’ ‘영일대군’ 등으로 불린 이들은 대통령의 권력과 위세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개인의 영달을 꾀했다. 그러나 최순실은 친인척도 아니다. 최씨는 광고업자, 성형시술업자 등을 데리고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을 몸종 부리듯 하며 동계올림픽이니 창조융합복합벨트니,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들먹이며 국정을 떡 주무르듯 하니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혈육’ 박지만씨 표현대로 최순실은 ‘피보다 진한 물’이다.김치·청국장등 밥상에서 부터 화장 미용 보톡스, 속옷, 머리손질, 외출 패션까지, 그리고 청와대 입성 후 요직 인선과 국가정책까지 거의 대부분을 최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6년은 ‘피보다 진한 물’을 극복한 해이기도 하다. 국정농단의 어둠을 걷어낸 성숙한 시민 의식과 평화집회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일궈낸 것이다. 시민들은 돈과 부패의 특권, 불공정, 편법, 반칙으로 훼손된 국가 시스템의 회복과 정의사회를 갈망했다. 정경유착의 비난 가운데도 정권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기업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정치 불안이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7년과 2018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3.0% 수준으로 내다보고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거듭 확인했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도 이와 유사한 평가를 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린 가운데 국가신용 성적표가 그나마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은 글로벌 무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기업 덕분 아니겠는가. 국내 기업이 국내 정치권 횡포속에서도 한국 이미지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한국 정치권은 최악의 상태다.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한국의 낡은 시스템을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정치권은 앞으로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놓고 마음이 콩 밭에만 가있다. 이들은 “변해야 산다”고 외치는 민심은 외면한 채 촛불집회 뒤에 숨어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 판도를 그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최순실 사태를 질타하는 현 정치권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우스꽝스러운 광대의 집단으로 비쳐질 지도 모른다. 새해는 낡고 부패한 정치판을 청산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 ‘취소, 취소, 또 취소..2016년은 M&A ’불발‘의 한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불발된 인수·합병(M&A) 계약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M&A가 무산된 주된 이유로는 정부의 규제, 유가 및 주가 하락, 경영권 분쟁, 가격이견 등이 꼽힌다.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올해 총 7972억 달러(한화 약 962조원) 규모의 M&A 계약 1009건이 무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발표된 전체 M&A 금액 3조 5500억 달러(4285조원)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올해 무산된 대부분의 M&A 계약은 지난 2년 동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과도한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다소 위험하고 규모가 큰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와 피인수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도 계약을 되돌리는데 일조했다. 정부는 시장 독점을 우려해 규제를 강화했고, M&A 대상이 된 일부 기업들은 제시된 가격에 만족하지 못했다. ◇ 화이자·스테이플스 등 정부 규제·소송에 발목 지난 해 10월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건을 1520억 달러(183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두 거대 기업 간의 계약은 15년 만에 가장 큰 M&A 소식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국 2위의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앨러건을 인수한 뒤 아일랜드로 본사를 옮겨 세금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두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4월 조세회피 규제를 강화, M&A는 결국 백지화됐다. 세계 석유 서비스업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핼리버튼과 베이커 휴즈의 M&A도 정부가 차단시켰다. 핼리버튼은 올해 초 베이커 휴즈를 350억 달러(4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미국 법무부의 합병 저지 소송으로 5월 협상을 접었다. 미 법무부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경쟁이 줄어들고 서비스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핼리버튼과 베이커 휴즈가 반독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려 해도 유가 하락 때문에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도 계약 파기의 원인이 됐다. 결국 베이커 휴즈는 지난 10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석유·가스 사업부문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부터 추진됐던 미국의 사무용품 1위·2위 기업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 간 M&A도 미 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 두 회사는 63억 달러(7조 6000억원)에 합병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가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법원은 합병을 허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가·주가하락 및 가격 이견 등에 ‘백지화’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사인 에너지 트랜스퍼는 지난 해 9월 윌리엄스 컴퍼니스를 327억 달러(4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두 번째 도전이었다. 하지만 에너지 트랜스퍼는 유가가 하락하자 합의한 인수 금액이 비싸다며 계약 파기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수 개월 동안 상호 비방과 법적 다툼이 이어졌고 법원은 결국 에너지 트랜스퍼의 손을 들어줬다. 산업용 기기를 생산하는 허니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900억 달러(109조원) 규모의 M&A 논의를 시작했던 지난 해 봄까지만 해도 새로운 공룡 기업이 탄생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주가 하락으로 협상 의욕을 잃기 시작했다. M&A 이후 누가 회사를 경영권할 것인지도 걸림돌이 됐다. 허니웰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집요하게 M&A를 추진했으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통합을 원치 않아 3월에 인수를 철회했다. 오레오 과자로 유명한 몬델리즈는 초콜릿 회사 허시를 인수하기 위해 230억 달러(28조원)를 제시했으나, 허시가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한 액수였다. 허시 최대주주가 안고 있는 법적 문제도 M&A 불발에 기여했다. ◇ 올해 최대 M&A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한편 화이자-앨러건, 허니웰과-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합병 불발로 올해 최대 규모의 M&A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10월 미디어 대표 기업 타임워너를 850억 달러(103조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의 미국 종자회사 몬산토 인수 금액 660억 달러(80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 김성식 "崔 게이트, 朴 퇴임후 연관성 밝혀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어떤 정치적 기획이 있는지, 그 기획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 측근 박헌영 K스포츠 과장이 박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재단이사장을 하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기업의 모금이 박 대통령 퇴임 이후를 대비해 기획되고 지시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히 최순실이 돈을 챙기려고 했다고 보기 어렵다. 박 대통령의 노후대비도 아니다”라며 “박근혜 게이트가 박 대통령 퇴임 이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보톡스, 프로포폴, 태반주사보다 본질적이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은 이에 대해 분명한 조사를 해야한다”면서 “일해재단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정치기획과 연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지난 20일 국민의당은 가장 먼저 안건처리신속제도를 활용해, 박 대통령의 적폐 해소 및 개혁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했고 민주당도 호응했다”면서 “국민의당은 이런 긴급 개혁과제가 국회 선진화법에 핑계를 두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야3당과 교섭단체가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공정거래법, 상법, 비선실세 부정축재 3법 등 재벌개혁과 공수처, 변호사법 등 전관예우 방지 등 검찰 개혁. 지상파 지배구조를 개선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언론개혁, 또한 국민대표성을 왜곡하는 선거구제도의 개혁 등을 주요 법안으로 언급했다. 이어 청문회 증인 위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회 증언 감정 법률안 개정과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국회 결의안, 국정교과서를 저지하는 법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 평소 관리 소홀한 '목소리 질환',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조금 있으면 아이들의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된다. 초·중·고의 경우 평균 1달 남짓 지속되는 이 시기는 학기 중 학업으로 바빴다는 이유로 소홀했던 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또한 상대적으로 긴 휴가를 받은 수험생 및 대학생들 또한 평소 안 좋았던 부분이나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치료, 교정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대개 방학을 맞아 병원을 방문할 경우 아이들의 성장이나 시력, 치아 건강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목소리’다. 목소리는 평소 관리가 소홀할 경우 음성 질환이 발생,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좋은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별 혹은 나이에 맞지 않은 이들의 경우 목소리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어린 시절부터 목소리 관리를 통해 음성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장이 끝난 이후에도 적절한 관리 및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목소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방학을 이용해 목소리 건강을 살피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하며, “특히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한 달 정도의 음성언어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학은 목소리 건강을 체크하고, 개선하기 위한 집중 치료를 하기에 적기다”고 조언했다.◇방학중 연령대 별 치료 가능한 ‘음성질환’△ 초등학생 - 학업 및 교우생활에 악영향 미치는 ‘말더듬’새 학기를 전후해 육아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론되는 화제 중 하나는 바로 아이의 ‘말더듬’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나 새 학기 시작 후 말더듬이 생기거나 지속돼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아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말더듬은 대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3세 전후에 생겨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몇몇 이들의 경우 이러한 말더듬이 초등학교까지 계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등 악영향이 나타나기 쉽다.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 및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창성 장애로, 언어 중추조절 이상 및 잘못된 발성습관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말더듬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인 시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가정에서는 말더듬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야 한다. 이해와 관심을 통해 말더듬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따라 읽기, 노래, 놀이 중 말하기 등 자연스럽게 유창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전문의와 전문치료사와의 언어치료, 심리치료 등을 통해 말더듬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과 요인을 확인하고 제거하면 더욱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다.△ 중·고등생 - 변성기 및 이로 인한 쉰 목소리중·고등학교 시기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가수나 연예인 등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목소리에도 큰 관심을 쏟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대표적으로 변성기 전후 목소리 변화를 들 수 있다. 과거 고음까지 잘 올라가던 목소리가 낮아지거나, 혹은 변성기 전후로 쉰 목소리가 계속되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의 고민은 인터넷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변성기 전후로 나타나는 목소리가 쉬거나 갈라지는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개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년기는 체격의 성장, 2차 성징 등을 통해 성대 또한 성장하고 성대 점막 구조도 변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목이 쉬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 무리하게 소리를 내거나 할 경우 성대 손상으로 인한 음성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쉰 목소리가 계속될 경우 성대폴립, 성대결절 등의 원인을 파악, 치료해야 한다. 더불어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언어치료사와의 협진을 통해 성대에 성장에 맞는 발성방법을 찾아 훈련을 진행하면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로 돌아갈 수 있다. △ 수험생 및 대학생 - 맘에 들지 않는 목소리최근 전반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사회 풍조에 따라 외모는 물론 좋은 목소리 또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몇몇 이들의 경우 자신의 성별에 맞지 않는 너무 낮거나 높은 목소리, 혹은 성인이 되었음에도 아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목소리가 점차 취업 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이러한 목소리를 고치기 위해 수술 혹은 시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 경우에는 발성의 근본이 되는 성대에 대한 시술 및 치료를 통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여성이 지나치게 낮은 목소리로 고민할 경우에는 성대의 길이를 줄여주는 성대단축술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반대로 남성이 여성 같은 목소리나 아이 같은 목소리로 고민할 경우에는 보톡스 등의 시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음성치료를 통해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수술이나 시술을 거치더라도 잘못된 발성습관을 유지한다면 음역이 좁아지거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는 음성언어치료를 병행해 올바른 발성법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안철민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성질환은 애초에 타고난 것으로 생각하거나 혹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점차 만성화되어 쉽게 고칠 수 있는 질환도 점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한 달 남짓의 겨울방학은 자신의 콤플렉스나 약점을 교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적극적인 음성치료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