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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민국 시계제로…탄핵열차 올라탄 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2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탄핵열차 올라탄 尹…대한민국 시계제로-기초화학 올인 ‘플랜B’ 없었다-‘6시간 천하’에 환율 발작…외국인 7000억 던졌다 △비상계엄 후폭풍-국회 유리창 깬 계엄군…여야 의원들과 몸싸움 -계엄사령관에 합참의장 아닌 육군총장…‘계엄문건’ 참고했나 -[사설]비상계엄 충격…국민은 참담하다 △비상계엄 후폭풍-국정동력 잃은 尹, 탄핵·하야 갈림길…여권서도 ‘질서있는 퇴진’ 제기 -“탄핵 사유 충분…내란죄 적용은 이견” △비상계엄 후폭풍-정치 불안에 한국 주식·채권 ‘신뢰 추락’…코인만 ‘미친 널뛰기’ -“주식·채권 등 정상화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안그래도 ‘강달러’인데 계엄까지…환율 상승 압력 △비상계엄 후폭풍-꼭두새벽부터 임원소집, 문자 돌려 직원 재택근무 권고…기업들 ‘초긴장’ -반도체·전력망·방폐장법, 국회 통과 사실상 막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韓 방문 재고를”…여행 위험국 낙인 우려△사활 건 롯데케미칼 -수익성 낮은 사업 다 팔고…첨단소재 중심 체질개선 고삐 -“티메프 M&A에 새로운 2곳 관심 정상화 위해 PG·카드사 도와달라” △종합 -‘AI 개발 더 쉽고 저렴하게’…아마존, 가성비로 오픈 AI·구글에 도전장-한진家 2세, 해외금융계좌 800억 신고 누락 적발 -日, 구직자당 일자리수 한국의 4배 “일률적 정년연장, 청년 취업 악영향” -“의사 될래요”…의대 열풍에 초·중생 희망직업 2·3위 차지△경제 -노사정 사회적 대화 올스톱…정년 등 노동현안 초비상 -석유화학계 장기 불황 산업부 대책 내놓는다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5년…0.8년 늘었다 -라면·냉동김밥 날개…농식품 수출액 100억불 달성 코앞△금융 -계엄 쇼크에 자산가들 ‘관망모드’ -급격한 약세 없었던 금융시장 문제는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 -‘찬반 신세’ 청년도약계좌, 내년 예산 ‘삭감’ 위기 -탄핵 정국에…예금자보호법·대부업법 처리 ‘안갯속’△글로벌 -尹 계엄령, 정치적 자해행위 트럼프에 韓 입지 더 좁아져 -자국 초대, 당선축하 전화 佛 마크롱이 가장 빨랐다 -해외 거주민들 “부끄러움은 한국인 몫” -트럼프, 사생활 논란 국방장관 내치나…후임에 드산티스 거론 △산업 -‘곳간지기’ CFO에 박순철…사업 효율성 제고 속도 -삼성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 배출 ‘유리천장’ 깨기엔 아직은 갈 길 멀어 -제품 다양화·사업 재편…배터리 3사 생존경쟁-‘제2의 삶 응원’…현대모비스, 현장직 전직 지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中 노선 취항 30주년…“양국 가교 역할 자부심” -한화오션 찾은 태국 국방위원장, 해군 전력증강 논의 △ICT-계엄 무력화 시킨 스마트폰…네카오 “통신장애 관리 총력” -삼성전자 갤럭시S24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톱10’ -“AI시대에도 인간 전문성 시장은 성장” -‘제로트러스트’ 위해 63개 보안기업 뭉쳤다 △제약·바이오 -항산화 특효 병풀세포…바이오에프디엔씨 세계 첫 대량생산 -지노믹트리 방광암 진단키트 미국서 192달러 판매 승인 -코오롱 판결로 드러난 ‘슈퍼갑’ 식약처의 민낯 -알테오젠, 다이이찌산쿄서 계약금 280억원 수령 △Auto&Life-더 우아하고, 더 정교하게…럭셔리 전기차의 귀환 -하이브리드 같은 파워에 정숙함 평행·T자 주차 보조까지 ‘척척’ △증권 -밸류 다운 펀드 -계엄령에 무너진 밸류업…외국인 등돌렸다-비상계엄에 환율 ‘비상’ 자동차·바이오엔 기회-尹탄핵 움직임에 이재명·한동훈株 불기둥 -서학개미 투심 따라갔다면…올 수익률 78% 대박 △부동산 -개방 조건 용적률 챙기더니…“담장 쌓겠다”-비상계엄 후폭풍…부동산·건설시장도 ‘술렁’ -서울시, 한남공원 소송 이겼지만…개발은 ‘제자리’ -응암3동 3000가구 재개발…대림시장 상권 활성화 △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취소 번복에 혼란…‘서울의 봄’ 재소환도 -초록빛 마법에 홀린 극장가…세계는 지금 ‘위키드’ 열풍 -동방신기, 日서 해외가수 도쿄돔 최다 공연 -‘범죄도시’ 제작사, 日 콘텐츠 기업과 맞손 -JYP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서 3위 -SM, 기업혁신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베트남 8% 성장전만 과장 아냐…부패척결 내건 지금이 韓기업에 기회”-“韓 인구절벽 대비 필요…41세 이상 재외동포에 이중국적 허용해야” △피플 -이명박·신동빈 등 방문…정재계 추모 이어져-한식의 뿌리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임진달 사장 승진…HS효성 첫 임원 인사 단행 -국내 첫 인천공항 화물견인 자율주행車 시동 -산업안전협회 ‘NEW KISA’ 새간판 -대진대 신임 총장에 장석환 △오피니언 -[이근면의 사람이야기]부작용에 대한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 -[생생확대경]청소년 위협하는 ‘합성니코틴 담배’ △전국 -서울지하철 적자 눈덩이…무임승차 연령 높여야 -부천·성남·군포 정비계획 20일 결정 -‘공공기관, 충청권 이전 희망고문 언제까지’…대전·충남 허탈 -도수관로 활용해 잠실·성수에 수열에너지 공급 △사회 -“尹 퇴진” 전국서 동시다발 ‘촛불’ 든다…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움직임 -“파업해도 출근길 지하철 100% 정상운행…학교는 식단조정” -“맥주 두 잔도 술입니다” 송년회 음주운전 주의보 -아빠 육아휴직 70% 달성…기업 의무화가 관건
- 바이오에프디엔씨, 세계 최초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미국 기업과 공급계약 협상 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의약품·화장품 원료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현재 미국소재 화장품 기업과 병풀 원료 공급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왼쪽부터) 모상현 공동대표, 이정훈 부사장, 김수윤 식물세포배양팀장. (제공=바이오에프디엔씨)바이오에프디엔씨는 29일 식물세포를 배양해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풀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며 안전성과 항노화 효능을 입증했다.병풀은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요 성분은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다. 이 성분들은 피부 상처, 낭창, 만성 궤양, 심혈관 질환 개선, 위점막 손상 개선, 항염,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있다. 병풀은 이러한 효능으로 마데카솔 연고, 시카(CICA)크림, 센텔레이즈 연고, 시카토너, 시카 마스크팩 등에 두루 쓰인다.◇세계 최초 세포배양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병풀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병풀의 적정생육 온도는 24~28도다.병풀 주요 성분인 아시아타코사이드는 잎에서만 합성돼 생산량이 저조하다. 병풀 지상부는 20㎝ 까지만 자란다. 잎은 원형으로 직경 4~6㎝에 불과하다. 땅 옆으로 자라는 특징으로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적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많은 연구자가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병풀 대량생산을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반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마침내 세포배양 방식으로 병풀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500ℓ 배양기에서 병풀 세포를 생산하고 있다”며 “5주 주기로 수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그는 “500ℓ 생산물을 프레스(압착)하면, 40㎏가량의 생산물을 얻는다”며 “건조 과정을 거치면 4㎏가량의 최종 병풀 원료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면 화장품 원료 1톤에 해당한다”며 “화장품 제조 시 추출물 원료 투입 비율은 1%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 100톤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부연했다.화장품 개당 중량을 50g으로 가정하면, 화장품 200만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란 의미다. 이번 기술개발 성공으로 지금까지는 병풀 추출물을 얻기 위해 ‘재배→수확→건조→세척→추출→정제→농축’ 등을 거쳤지만, 앞으로 ‘세포배양 →압착→건조’ 등으로 생산과정이 대폭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연생산 병풀보다 우수...국제협약 문제도 해결세포배양 방식의 병풀 세포 생산은 기능성 측면에서도 자연 병풀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분석이다.모 대표는 “자체 보유 중인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유효 성분 함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결국, 세포배양 병풀이 자연생산 병풀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스마트 알씨스퀘어’(SMART-RC2)라는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고주파 파형을 활용해 식물세포 내 유용한 물질 함량을 2~18배 높일 수 있다. 기존 화학적 유도제 대신 물리적 자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물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기술은 한국·미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병풀 세포 세포배양 기술은 나고야의정서(ABS), 생물종다양성협약(CBD) 협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병풀 추출물 수입 문제 해결 측면에서만 보면 너무 단편적으로 세포배양 병풀세포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종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종 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진 국제협약이다. 이 두 협약으로 국제 사회는 자원 수출을 제한하거나, 자원 채취를 위해 복잡한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 또 자원 사용 기업은 별도의 자원 사용료를 내야 한다. 세포배양 병풀세포 생산 기술 개발로 국제 협약을 회피하면서 기업 이익을 보호할 수 있게된 것이다. ◇미국 기업과 공급 논의중...“조만간 계약”이미 세포배양 병풀 세포 공급 계약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모 대표는 “미국 소재 화장품 회사와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에프디엔씨 측은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초도 물량은 1억원 내외, 연간 매출은 10억원 내외로 각각 전망했다. 그는 이외에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병풀 세포 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 대표는 “세포배양 병풀 세포는 인체적용시험에서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피부 장벽이 강화되면 피부 내 수분 손실을 줄이고, 외부 물질의 세포내 침투를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세포 소멸과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것이 인체적용시험에서 확인됐다”며 “병풀 세포가 안티에이징(항노화)을 대표하는 화장품 소재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30명 규모로 병풀 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상세한 임체적용시험 결과는 조만간 학술지 논문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병풀 세포 생산기술 개발은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R&D) 과제 ‘피부세포 역노화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기반 식물세포 유래 액티브 소재 개발 및 사업’(과제번호 RS202400345)을 통해 이뤄졌다.
- [특징주]카이노스메드, 美 투자기관 실사 진행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강세를 보인다. 파킨슨과 다계통위축증(MSA) 관심이 높은 타겟팅된 미국 투자기관 4곳이 실사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인된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현재 카이노스메드는 전 거래일보다 6.85%(275원) 오른 4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이노스메드는 혁신 신약 ‘KM-819’ 파킨슨 질환 및 다계통위축증(MSA)의 임상에서의 개념 증명 확인하고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기반으로 미국 탑티어 기관투자자 4개 기관과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카이노스메드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임상 데이터는 ‘KM-819’의 다계통위축증 국내 임상2상의 이중맹검 해제에 따른 유효성 결과를 분석한 자료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의 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유효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평가 지표는 △PET 이미징 분석 △국제 표준 척도 UMSARS 검사 △UPDRS III 검사로 나뉜다. MSA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의 유효성 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에서 KM-819의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였다. 대조군 대비 치료군에서 병의 진행율이 낮거나 급속히 완화됨을 확인했다. 약물을 복용하였다가 중단하였을 때 병의 진행이 급속도로 진전되는 결과도 확인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MSA 환자의 행동개선 평가 결과를 해외 타 연구그룹과 문헌 비교 시, 자연사에 이른 MSA 환자들은 5~10의 수준으로 병이 급속히 진전된 반면 KM-819에서는 약물투여 후 9개월째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가 나오기까지 했다. 이는 병의 진행을 지연/정지시키는 것을 넘어 오히려 개선시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고, 환자의 운동기능성을 개선시키고 회복시키는 결과로 보였다.KM-819 개발자인 김은희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은 “KM-819는 기존 타깃 물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이 아니라 그 상위 물질인 FAF1을 타깃하는 부분과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차별화됐다”며 “파킨슨 질환과 유사한 병리기전을 가진 MSA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 것에 놀랍고, FAF1의 치료 기능을 다시금 재증명 받는 것 같아 너무 고조되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기업설명회 개최 배경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처음 데이터를 확인하였을 때, 치료제가 전무하고 약물 반응이 거의 없는 질환에서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 내부전문가들은 모두 흥분을 했다. 소수 환자에서의 이상반응 이슈로 자진철회가 되었지만, 우리는 이것이 위기가 아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라이센싱 아웃 혹은 투자유치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카이노스메드 이기섭 대표이사는 “초기 결과를 확인한 닥터 발로우는 미국의 전문 통계회사를 활용하여 결과를 재검증을 하였고, 결과를 확신한 발로우 박사는 투자그룹 A로PD, MSA 질환에 관심이 많은 투자회사를 맞춤형으로 물색하여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현재 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미국 투자기관 탑티어 4곳과 실사를 진행중이다”라면서 “이번에 진행한 기업설명회는 재무적인 불안감 해소 등 그 동안 낮았던 회사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임상의 내용을 포함한 진행상황을 모두 솔직하게 오픈하고 우리의 자신감을 진정성 있게 알리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국내 투자유치 시 기존 주주들의 부담감을 우려해 미국에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우리의 쾌거를 자본시장에서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우려의 보이스를 전달하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향후 목표한 바를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제대혈 재발견]④메디포스트 “미래엔 보관제대혈 절반은 사용될 것”
- 국내에서 제대혈(cord blood) 보관사업이 시작된 지 어느덧 햇수로 28년이 됐다. 국내 첫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뤄진 2005년 기준으로는 약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시장 규모, 성장하는 미래가치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혈에 대한 오해가 많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데일리는 ‘세계 제대혈의 날’인 11월 15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제대혈보관 사업을 영위 중인 주요 회사의 관계자들 및 제대혈 이식으로 자녀의 혈액암을 치료한 경험자 등을 만나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풀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금은 전체 보관 제대혈이 실제 치료에 사용될 확률이 217분의 1이지만 앞으로는 2분의 1까지 높아지지 않을까요? 실제로 세계적으로 다양한 난치병에 대한 이식 사례가 알려지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경기 판교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최수진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장은 “보관된 제대혈은 현재 1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질병치료에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 특정 타깃 질환의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며 제대혈 보관의 유용성을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수진 제대혈은행장은 2002년 메디포스트에 입사해 지금은 제대혈은행장과 생명공학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출신으로 메디포스트 합류 전에는 백혈병을 진단하는 일을 했다는 최 소장은 “메디포스트에 온 이후 제대혈을 해동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현장을 지켜봐 왔다”며 “혈액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연간 메디포스트 매출의 절반가량(지난해 기준 약 327억원, 전체 매출의 48%)이 제대혈보관 사업에서 나온다. 국내 최초로 ‘셀트리’라는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통해 제대혈 보관사업을 시작해온 메디포스트는 업계 선두주자로 국내 시장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족 제대혈은행 누적보관 건수가 30만건을 넘었다. 보관건수 및 치료용 이식 제공 경험은 국내에서 가장 많다.최수진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장 (사진=메디포스트)최 소장은 “말초혈액, 골수, 지방 등 다양한 인체 자원을 치료제로 쓸 수 있지만 제대혈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오염되거나 노화되지 않은 무엇보다 순수한 자원, 최초 단계의 줄기세포로써 아직 발병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병에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CBR이나 VIACORD, 패밀리뱅크 등 가족제대혈은행이나 미국 듀크대 및 스탠포드대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난치병 치료에 대한 제대혈 활용 임상연구 및 치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는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에 제대혈 속 조혈모세포 이식을 활용하는 것은 표준치료제로 정립됐지만, 이외 뇌질환 등에 제대혈 속 줄기세포를 써서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난청, 뇌성마비, 소아당뇨 등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을만큼 제대혈은 여러 치료옵션 중 하나로써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치료법이다. 앞으로 치료가능 질환이 늘어나고 다양한 난치병에 대한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 제대혈 사용확률은 더 높아지고 보편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최 소장은 “자가제대혈은 면역거부에 대한 부담이 적고 나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맞는 타인의 기증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골수이식처럼 (기증자로부터의) 추출이 불편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멀티백 서비스’도 제대혈의 미래가치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봤기에 고안된 것이다. 출산시 채취되는 제대혈은 보통 한 팩에 가용자원이 모두 담겨 냉동되는데 멀티백은 이를 최대 4개의 팩으로 나눠 개별 냉동보관하는 서비스다. 채취된 제대혈은 냉동한 후 수년 뒤 치료를 위해 한번 해동하면 실제 치료에 필요한 양은 일부여도 그 자리에서 전체를 다 써야 한다. 멀티백 서비스는 이 같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한팩씩 꺼내 해동해 쓸 수 있으므로 평생에 걸쳐 여러 번 나눠 쓸 수도 있고, 가족이 사용할 수도 있다.장기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을 때 멀티백 서비스는 활용가치가 더 높아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관된 제대혈 속 줄기세포를 그대로 이식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배양해서 의약품으로 가공해 쓰는 것은 규제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래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규제환경이 유연해지면 여러 백에 나눠 저장된 줄기세포를 배양해 필요할 때마다 약으로 만들어 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출산시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는 제대혈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제대혈에 들어있는 줄기세포가 가진 장점들이 아주 많고, 굉장히 활용도가 높은데 제대혈 보관건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버려지는 제대혈은 크게 줄지 않았어요. 출산이 임박하셨다면 제대혈보관 서비스에 대해 한번쯤 고려해주시고, 꼭 가족보관이 아니더라도 산모의 동의를 거쳐 연구나 타인을 위해 기증하는 방법이 있으니 소중한 생명자원인 제대혈이 안타깝게 버려지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냉동 보관 중인 제대혈. 메디포스트 셀트리의 제대혈 보관소 모습(사진=메디포스트)
- [제대혈 재발견]①생물학적 보험 제대혈, 젊은 부모 ‘출산준비 필수템’으로
- 국내에서 제대혈(cord blood) 보관사업이 시작된 지 어느덧 햇수로 28년이 됐다. 국내 첫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뤄진 2005년 기준으로는 약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시장 규모, 성장하는 미래가치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혈에 대한 오해가 많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데일리는 ‘세계 제대혈의 날’인 11월 15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제대혈보관 사업을 영위 중인 주요 회사의 관계자들 및 제대혈 이식으로 자녀의 혈액암을 치료한 경험자 등을 만나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풀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병에 안 걸려서 쓸 일이 없으면 좋은 거구요. 혹시라도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병에 걸리면 이것만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지난 2010년 아들에게 자가 제대혈 이식을 진행했던 임수경(53세)씨는 아들이 투병생활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14년 전 그날 이후 임씨는 ‘제대혈 홍보대사’가 돼 주변에 임신부를 만날 때면 제대혈 보관서비스를 꼭 생각해보라며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고 했다.“이제 형제자매를 여럿 낳지 않잖아요. 예전엔 자녀 중 하나가 병에 걸리면 다른 자녀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선택지가 사라진 거예요.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제대혈 보관 필요성은 더 커진 거죠.”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면역세포가 다량 함유돼 활용 범위가 넓다. (자료=차바이오텍)◇저출생에도 제대혈 시장은 ‘쑥쑥’ 큰다실제로 매년 합계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한국에서 제대혈 보관업체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대표 사업자인 메디포스트의 지난해 제대혈 사업 매출액이 327억원이다. 3년 만에 56% 늘었다(2020년 210억원).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84명에서 0.72명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제대혈 보관건수는 2만1771건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이 증가율은 지난 5년(2017~2021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향후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보관제대혈의 미래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뇌질환 등에 제대혈 이식을 치료법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어드 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제대혈은행 시장이 2020년엔 13억 달러(약1조8000억원)였지만 오는 2030년에는 45억 달러(약 6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혈액질환서 뇌질환까지…미래가치 커져제대혈이란 산모가 신생아를 낳을 때 분리된 탯줄과 태반 속에 존재하는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 안에는 줄기세포가 다량 함유돼 있어 여러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제대혈 속 줄기세포는 골수나 다른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와 비교해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혈에 들어있는 줄기세포 중 대표적인 것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 △연골, 뼈, 근육을 만들어내는 ‘간엽줄기세포’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과거에는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이나 재생불량성빈혈과 같은 혈액질환 치료에 쓰이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많았지만, 현재는 이식·치료 기술의 발달로 국내외에서 뇌성마비, 소아당뇨, 발달장애, 자폐증 등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국내 제대혈 이식현황 (자료=메디포스트)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셀트리의 박정희 제대혈사업부 제대혈교육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국내에서도 제대혈 이식을 다양한 질병의 치료법으로 확장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 개정으로 제대혈 이식이 가능해진 종합병원, 의원이 크게 늘어났으므로 앞으로는 제대혈 활용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줄기세포를 이식하려면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는데, 제대혈 중 조혈모세포의 HLA는 신생아 본인과는 100% 일치하고, 형제·자매 사이 일치 확률도 25%로 높다. 부모의 HLA와 자녀 제대혈의 HLA가 일치할 확률도 50%나 된다. 타인과 나의 HLA가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이다.◇제대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2가지제대혈 보관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은 출산시 한 번뿐이어서 인지 제대혈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대혈에 대한 오해도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대표적인 제대혈에 대한 오해 2가지로 △보관된 제대혈에 대한 부적격 폐기 우려 △제대혈 이식이 불가능한 백혈병 등이 있고, 실제 제대혈 이용건수도 보관건수 대비 턱없이 적어 실제 사용범위는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인식 등을 꼽았다.먼저 보관된 제대혈에 대한 부적격 폐기 우려에 대해 최수진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장은 “정작 필요할 때 보관된 제대혈이 부적격으로 폐기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했다. 최 은행장은 “제대혈을 폐기하는 경우는 고객 의사로 진행된 계약기간의 만료에 의한 것이거나, 보관 전 산모의 의학적 병력이 발견됐거나 혈액 채취 시 오염으로 세균 검출이 돼 보관이 부적합할 경우의 두 경우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면 이에 앞서 고객에게 연장·폐기 여부에 대한 사전안내가 나가고 고객의 선택에 따라 폐기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적합한 제대혈은 본격적인 보관 이전에 약 1개월의 검사기간을 거쳐 부적합 여부를 판별하고 제대혈 보관법령에 따라 보관 전 안내 후 폐기가 진행된다. 이 경우에 해당되면 보관 금액도 100% 환불된다”고 강조했다.제대혈 보관사업은 지난 2011년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2년마다 관리·감독 심사를 진행,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특히 영하 196℃의 액체질소 상태에서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보관되는 제대혈이 보관상의 감염으로 폐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제대혈 이식이 불가능한 백혈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은행장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원인이 밝혀져 자가 제대혈 이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백혈병은 전체 백혈병 중에서도 극히 적은 극소수의 경우에 국한된다”며 “이를 제외한 일반적인 백혈병과 악성 혈액질환에서는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아울러 제대혈 이용건수가 보관건수 대비 너무 적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제대혈을 보관한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제대혈을 치료법으로 선택하는 경우여야 하므로 통계적으로 주변에서 사용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최근 제대혈 보관 건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보관 건수는 낮은 수준이라 한계가 있다. 제대혈 보관 건수가 늘어난다면 이용률도 당연히 함께 늘 것이고 앞으로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 가능 질환도 꾸준히 늘고 있으므로 향후 사용 확률은 더 높아지고 제대혈 보관서비스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답했다.제대혈과 골수이식 비교 (자료=메디포스트)
- 박노희 UCLA 명예학장 "젬백스 GV1001, 효능 확실...미래 확신" 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실험을 해보니깐 젬백스 GV1001의 염증 억제 효과는 상당히 뚜렷했다.”박노희 UCLA 명예학장이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박노희 UCLA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석학교수이자 명예학장에게 GV1001 효능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박 학장은 젬백스(082270) 관계자를 제외하고 외부인 가운데선 GV1001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2015년부터 GV1001 관련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매년 결과를 발표해왔다. 매년 2주가량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도 GV1001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았다. 박 학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약리학 박사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치의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박 학장은 1984년 UCLA 치대 교수로 부임해 1998년부터 2016년까지 18년간 UCLA 치대 학장을 역임했다. 18년 학장 재임은 UCLA 100년 역사 중 두 번째로 기간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가 됐다.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는 총 85명이다. 우장춘 박사, 이휘소 박사 등이 유공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공자 가운데 64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21명에 불과하다. 박 학장은 21명의 생존 유공자 중 한명이다.이데일리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과학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노희 UCLA 명예학장을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미토콘드리아, 염증 발생시키고 동맥경화·알츠하이머 유발그는 GV1001 효능에 대해 확신했다. GV1001 효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박 학장은 “세포 안에 핵이 있고 그 주변에 미토콘드리아가 있다”며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 작동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되면 질병이 생긴다”고 강조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서 ATP를 생산한다. ATP는 우리가 움직일 때, 생각할 때 쓰이는 생체 에너지 원료다.그는 “사람이 늙으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생성이 저하된다”면서 “노인들이 힘이 없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있으면 활성산소(ROS)를 과도하게 만들어낸다”며 “이렇게 생긴 활성산소는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킨다”고 부연했다.박 학장은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혈관 안에서 염증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벽돌처럼 줄지어 연결된 혈관내피 세포에 틈이 생기면서 혈관 외부에 있던 염증이 혈관 안으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관 속 더 많은 염증은 세포 사멸을 가속화 한다”며 “세포 사체가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감소한다.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노희 UCLA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박 학장은 미토콘트리아 기능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는 “뇌 속 신경세포에서 미토콘트리아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염증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진행상 핵상마비(PSP)가 발생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동맥경화, 뇌 신경질환 등의 문제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GV1001, 미토콘드리아 정상화...전망 밝다박 학장은 “GV1001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진행상 핵상마비, 알츠하이머 등 많은 임상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GV1001이 동맥경화, 나아가선 뇌신경 질환까지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박 학장은 명쾌한 설명으로 의구심을 풀어줬다.박 학장은 “감염이 되면 제일 먼저 생기는 질환이 충치, 두 번째가 치주염”이라면서 “치주염이 생기면 동맥경화증 발생 확률이 4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치주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악화되면, 혈관 염증을 더욱 자극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그는 “파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는 치주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박테리아(병원균)”라며 “파진지발리스는 진지파인(Gingipain)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알츠하이머병 사망자 96%에서 진자파인이 발견된다”고 말했다.‘파진지발리스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해 뇌로 흘러갈 수 있냐’고 질문하자, 그는 “원래 파진지발리스 같은 세균은 BBB를 통과하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파진지발리스가 만들어낸 단백질 ‘진지파인’은 혈뇌장벽 파괴하면서 통과한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진지파인이 혈뇌장벽을 뚫고 들어가 뇌신경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진행상 핵상마비(PSP)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박 학장은 “GV1001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원상태로 돌려놓기 때문에 염증을 억제한다”면서 “염증 억제는 동맥경화를 막고 뇌 신경 질환을 예방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GV1001의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 같다”면서 “신약후보물질 99.9%가 실패하고, 0.01%가 성공한다. GV1001은 0.01%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내가 이 연구를 하는 바람에 주식을 살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웃음)”고 덧붙였다. [2편에서 계속]
- [단독]'살 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풀고 삭센다 묶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를 계기로 기존 유통하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공급을 줄인다.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AFP)◇삭센다 올해 연말까지만 국내 공급...내년부터는 위고비 ‘올인’16일 복수의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연말까지만 삭센다의 국내 공급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위고비에 ‘올인’한다. 일환으로 삭센다의 기존 물량 소진을 위해 국내 위고비 초도 물량을 제한적으로 풀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5일 국내 출시된 위고비의 수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병원 관계자는 “처음에 주문할 때 제한적인 수량을 받더니 이조차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예약했던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며 “다른 관련 병원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물량 자체도 기존 삭센다 거래처 일부만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급량이 워낙 적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이름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만치료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췌장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늘리면서,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 강하 등의 효과를 낸다. 주 1회 투약으로 약 15%의 체중(68주 임상 대상자 평균)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13억 4300만크로네(약 6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7%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현재 주문 가능한 용량은 0.25㎎, 0.5㎎, 1㎎이다. 병의원·약국 공급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 2025원이다. 비급여약품으로 소비자공급가는 병의원·약국별로 다르다. 1펜은 한 사람이 4주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다만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위고비와 삭센다 공급물량 관련해서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게티이미지)◇노보노디스크 한국 시장 전략 비판 목소리도이 같은 노보노디스크의 한국 시장 전략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시장 1위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의 2강 구도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각각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37.5%와 19.9%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의원 관계자는 “대부분 의약품이 그렇듯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다르다”며 “특히 삭센다와 위고비 모두 임상에서 부작용이 나타난 제품으로 환자별 조치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삭센다의 경우 하루에 한 번 맞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반면에 위고비는 일주일 제형으로 그만큼 위험 부담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 복통, 두통 등이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다.그나마 사정은 2028년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상용화돼야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미약품의 제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다. 이르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 압타머사이언스 반등…진단키트는 ‘우수수’[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상증자 소식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던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물질특허 획득 등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내외부 복합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진단키트 관련주 미코바이오메드(214610)와 진매트릭스(109820)는 코로나19 유행이 한 풀 꺾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반등 시작?…압타머사이언스 상한가3일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압타머사이언스 주가는 오전 9시 30분을 전후로 25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주가 대비 586원(29.84%) 상승한 것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26일 압타머사이언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24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하면서 주가는 전날 기준 1964원까지 하락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압타머사이언스가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인슐린 수용체 압타머 및 이를 포함하는 당뇨병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물질특허 등록 소식을 알리며 반등을 시작했다.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 특허 등록을 통해 치료용 압타머 개발 기술력을 재확인했다며 유럽, 일본, 중국 등 기존 출원한 국제특허출원의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특허는 당뇨 외에도 심혈관 질환, 비만,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아울러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실시할 기술논의 과정에서도 미국 특허 보유에 따른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만달러(약 107조원)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물질특허 등록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 진행해온 MTA 연구협력이 사업적 논의로 진척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엑셀세라퓨틱스 “내외부 복합 요소로 단기 주가 변동성”엑셀세라퓨틱스는 이날 주가 785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 6390원보다 22.85% 오른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으나 수출 증가 기대,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거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엑셀세라퓨틱스는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엑셀세라퓨틱스는 한 신약개발사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사용할 셀커 계약을 체결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를 30~40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억원대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아울러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MO) 기업 ‘이엔셀’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엔셀과 연관도가 높은 엑셀세라퓨틱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배지의 개발 및 제조 중에 있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 조정폭, 배지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최근 바이오 산업에 대한 변화된 분위기 등 내외부 복합적 요소로 인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행 정점 찍은 코로나, 진단키트 ‘우수수’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전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주가는 지난달 22일 3055원에서 이날 1980원까지 지속 하락했다. 이어 진매트릭스(109820)는 지난달 20일 6130원에서 이날 328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이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올해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22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18~24일 1164명으로, 직전주 1464명보다 20.5% 감소했다. 입원환자 수는 4주전 471명이었던 것이 3주전 879명, 2주전 1366명, 지난주 1464명으로 증가했다 하락세로 전환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실용적 창의성’ 세계인의 모빌리티로 거듭날 것-달리는 주차로봇 롯데도 올라탄다-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5조 발행…내년 예산 복지·R&D에 방점-[사설] 추락하는 쌀값, 양곡법 재추진은 해법 아닌 독약될 것-[사설] 민생 협치 내건 여야 대표 회담, 반짝 이벤트 돼선 안돼△종합-소아류머티즘 전문의 10명도 안돼 희귀질환 담당 인력 국가가 키워야-태풍 ‘종다리’ 한반도 관통…제주·경기 물폭탄-그린 위 여왕들의 ‘샷 대결’△해리스 ‘화려한 대관식’-바이든 “트럼프 이겨야” 눈물의 연설…힐러리 “가장 높은 유리천장 깰 것”-Z세대 잡아라…인플루언서 200여명 지지 선언-해리스·트럼프 ‘극과 극’ 경제정책…점점 커지는 시장 우려△종합-삼성 메모리 영업이익률 3분기 40%유력…“AI 거품론은 과장”-일주일 만에 1.3만대 본계약…“액티언, KMG의 새 이정표 될 것”-“경매 차익으로 피해 구제” 與野, 전세사기 특별법 합의-2자녀 이상 가구 車살떄 600만원 지원…KTX 할인도 확대△주차로봇 시대 온다-車 번쩍 들어 360도 회전, 2분이면 OK…발레파킹, 로봇이 해드립니다-로봇규정 담아 주차장법 손질…수익·안정석 개선해야△정치-“반국가세력 암약” 이념논쟁 또 꺼낸 尹…2차 영수회담 개최 불투명-부사관도 ROTC도 미달…군 초급간부 처우 개선 시급-[인터뷰] “의대 갑자기 2000명 증원 국민 눈높이 안 맞아”-심상찮은 북·러 밀착에…한중 관계 회복 급물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약자, 기장 이중구조가 낳은 비극…여야, 보호법 머리 맞대야-“김문수 후보자, 장관되면 진정성 갖고 노동약자 껴안아달라”△경제-‘슈퍼을’ 성장지원…한국판 ASML 키운다-시·군·구 고용률 역대최고 제주 서귀포시 72% ‘1위’-신청방법 몰라서…근로장려금 미신청 25.7만 가구-“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 가스전도 기대”△금융-9월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8400만원’ 뚝-‘급전창구’ 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대치-고객의 화난 마음까지 헤아리는 AI상담 시대 열었죠-금융위, 카드수수료율 인하 가닥…카드업계 한숨△글로벌-“스위프트가 날 지지” 가짜사진 올린 트럼프-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美 금리인하 폭에 달려”-美 “이스라엘, 휴전안 수용 이제 하마스 대답만 남아”-中, 기준금리 동결…美 금리인하 주시△산업-“충전량과 화재 무관…전기차 100% 완충해도 문제없다”-조현상, HS효성 최대주주 ‘형’ 조현준과 지분 맞교환-삼성, AI 가전 보안평가 UL솔루션즈 최고등급-SK온, 배터리·세일즈 전문가 잇단 영입…기술·영업력 강화 박차-LG전자·안산시 업무협약 생활폐기물 감량 시범사업-머리 맞댄 정·재계 인사들 “반도체 지원엔 진보·보수 없다”△산업-쿠팡 發 ‘택배전쟁’…CJ도 휴일없이 배송한다-역직구 시장 휩쓴 K뷰티-“내일 배달음식값 9.8% 올려 받는다” 자영업자, 단체행동으로 배달앱 압박-“벤처 투자·해외진출 위해 35개 기관 협력”△ICT-3G 가입자 60만명으로 ‘뚝’…서비스 졸요 논의 본격화-‘배그’ e스포르 월드텁 사우디에서 오늘 개막-네이버 ‘AI 캐리커처’ 인기몰이…‘이말년 그림체’ 추가-“韓, 유럽식 포괄적 규제보단 ‘AI 진흥법’ 필요”△증권-실적 앞에 폭염특수 없다…빙과·창문형에어컨株 ‘주르륵’-‘10달러’만 있어도 美 국채 투자 가능-상장 첫날 본전도 못 찾아…치킨값 벌던 시대 끝났다△증권-엔비디아 훈품에 ‘8만전자·20만닉스’ 눈앞-“한국 자본시장 성장하려면 글로벌 ESG 공시 필수” -“지금이 기회…’매운맛‘에 달려드는 개미들”-미래운용 ‘TIGER 바이오 TOP10’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부동산-HUG 매입 역전세 집주인, 빚 탕감 열린다-한강변 럭셔리 아파트 ‘청담 르엘’ 9월 분양-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10만건 돌파△건강-신경세포 서서히 소실되는 파킨슨병, 도파민제 복용 통해 진행 늦춘다-‘대장암 가족력’ 있는 여성, 자궁·난소암 위험도 높아-시원짜릿 수상 레포츠, ‘반원상연골판 파열’주의△Book-인간의 모순과 진실…‘문학’으로 이야기한다-끝나지 않은 평등을 향한 여정-곰은 어쩌다 멸종위기에 직면했나△MICE-문화유적 활용의 좋은 예 ‘파리 그랑팔레’…올림픽특수는 계속된다-개발부터 활용법까지…융복합 콘텐츠의 모든 것 알려드립니다-부산시, 내달 30일부터 ‘페스티벌 시월’-필리핀 ‘韓 마이스 산업설명회’ 참가사 모집-상반기 중국인 마이스 관광객 838% 증가-티켓 30% 할인에 텐트 패키지는 덤△오피니언-‘개문냉방’ 문 닫게 할 방법은-‘음주은전은 중대범죄’ 인식 뿌리내려야-허울뿐인 ‘공급망 안전화’ 대책-정다운 ‘패브릭 드로잉 179’△피플-규제개선 국회·부처 설득…소상공인·중기 숙원 풀어줄 것-부영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에 장학금-“합리적이고 신망있는 정통법관” 신임 헌법재판관에 김복형 지명-“세계 디자인공모전 싹쓸이 경험, 후배들에게 쏟겠다”-코트라 신임 사장 공모착구 강경성 전 산업부 차관 물망-강석훈 “산은, 벤처기업 성장 탯줄 기능해야”△사회-외벽가스관 타고 쓰~윽 노후빌라촌, 범죄 사각지대-의대마치고 바로 개원 못한다 정부, ‘진료 면허제’ 도입 검토-“간호사 열에 여섯, 전공의 업무 강요 받아”…“간호법 제정” 호소-“배드파더 신상공개는 명예훼손” -유보통합 시범학교 152곳 선정-서울시 “2자녀 이상, 주차요금 반값”
- '인간애 실천한'...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23일 발간됐다.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35년간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성장시켰다.자서전의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했던 마크 하디 미국 콜럼비아의과대학 외과 명예이식센터장은 “윤대원 이사장은 첨단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나라를 도우며 인류를 위해 최고 수준으로 봉사했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켈리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명예원장은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훌륭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대담한 비전으로 이끌어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생물 채집단 통해 느낀 생명에 대한 경외심… 의학 향한 열정으로 승화책 속에서 그는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생물 채집단의 일원으로 전국을 누비며 온갖 식물을 탐색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집 앞의 작은 텃밭이었다. 밭을 들여다보고 흙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지켜보는 시간이 한없이 좋았다”며 “그 시절의 나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저건 천생 농부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전했다.그런 그를 보며 고모는 “풀 한 포기, 나무 하나에 온 정신을 쏟는 성정이니 그 정성을 사람을 살리고 고치는 데 쏟아보는 것도 분명 보람 있는 삶이 될 게다”며 조언했다.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농부까지 꿈꿨던 그는 고모의 끈질긴 설득에 의과대학으로 편입했고 결국 외과 의사가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핵 환자 돌보고 응급수술 집도 레지던트 2년 차 시절 덕적도에서 근무했던 생생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당시 인천 서쪽으로 배를 타고 4시간 동안 가야 하는 아득한 섬 덕적도 파견을 자처했다. 덕적도는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레지던트들에게 기피 지역이었다. 거즈도, 링거액도, 수혈용 혈액도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그는 결핵 환자를 회진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하실에 내려가니 그냥 맨땅에 놓인 기둥들에 빨래를 칸막이 삼아 2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회진 약속을 지킨 것에 다들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지금껏 어떤 원장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략) 그 시절 결핵 환자들은 그렇게 국가와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며 안타까워했다.또 응급 환자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술을 집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년 차 레지던트 신분이던 나로선 위 수술을 해본 적이 없고 조수조차 서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병원에는 링거액이나 혈액도 없었다. (중략) 수술 기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나마 쓸모 있어 보이는 몇몇 기구들을 준비하고 로사와 중학생 2명을 더 불러와 수술 준비를 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수술을 도감을 보아가며 시도했다”며 환자를 살리고자 수술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 그는 연이어 수술에 성공하며 ‘덕적도 명의’라 불렸다.◇ 온갖 수술 섭렵하며 수련…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쾌거덕적도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윤 이사장은 외과 의사로서 끊임없이 수련했다. 당시에 대해 그는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잠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썼다. 그는 췌장 머리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하는 휘플수술, 양잿물로 식도가 녹았을 때 대장을 식도에 붙여주는 대치 수술 등 각종 고난도 수술을 익혔다.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자 미국 콜럼비아대학병원 외과학 교실로 해외연수도 떠났다. 장기이식에 주목하며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장 도세포 이종이식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9시부터 5시까지 줄곧 실험에 매달려 있었다. 식사하러 갈 시간도 없었다. 3개월 새 체중이 10킬로그램이 빠졌으니 내 몸을 얼마나 혹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연구에 몰두했던 때를 회고했다. 이외에도 신장이식을 연구하며 환자를 돌봤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하던 심장수술 참관도 이어갔다.이렇듯 그는 끊임없는 수련으로 국내 의료 발전을 이끌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당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 순간이었다.췌장이식 수술 성공 후 방송사 인터뷰.그는 “의사로서의 도전 중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신장이식과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식 수술은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술(仁術) 펼친 경영인… 취약계층 위한 무료진료 지속그는 “아버지는 늘 밤마다 새벽마다 불려 나가서 수술하고 돌아오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나였으니 당연히 의사는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중략)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 그에 따라 사는 삶이 의사의 숙명이라고 믿었다. 그 습관이 몸에 배서 의사가 되어서도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책을 통해 의사로서의 삶을 회고했다.실제로 그는 매 순간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으로 의술을 행했다. 그에게 있어 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지키는 ‘인술(仁術)’이었다. 성심자선병원 부원장 시절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진료를 펼쳤던 윤 이사장은 이후 경영인이 되어서도 한림대의료원과 복지관 차원에서 꾸준히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그는 “무료진료라 해서 임시로 간단한 약 처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시설을 갖춤으로써 웬만한 치료는 거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성심자선병원은 영세민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극빈 환자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다. 국가가 복지나 무료진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시절, 그 역할을 앞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민간 무료병원이었다. (중략) 무료진료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인술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증진에도 기여했다. 그가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출자해 실시했던 긴급재난지원제도는 정부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출자했던 금액이 종잣돈이 돼 ‘SOS 기금회’가 설립됐고, 2006년 긴급복지지원법 제정을 통한 긴급생계비 지원 제도 시행에 초석이 된 것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성과는 대단히 컸고 결과 또한 아주 흡족했는데, 이렇게 신림종합복지관에서 시작된 SOS 긴급재난지원금은 수년 후 전국적으로 수십억 단위의 SOS 긴급재난지원제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는 교육인… ‘글로컬대학’ 선정그는 책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전공 간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AI 교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한림대학교는 K-고등교육모델을 선도하며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림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그는 글로컬대학 계획서에서 밝힌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새로운 전공과 융합 분야가 속속 출현하는 세상인데 지금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학과의 경계를 초월한 토론과 연구는 새로운 전공 개설, 융합학문 출현 등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략)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은 AI 기반의 교육 개혁이다. 한림대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퍼센트를 AI 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라며 한림대학교가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 병원 설립과 복지관 운영, 해외 학술교류까지… 개척자로서의 삶1945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故 윤대원 이사장은 용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 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림대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설립하며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을 5개 대학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1991년 한국노인보건의료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성심복지관(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양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등을 운영하며 의료사회복지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2003년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을 선포했다. 세계적인 선두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력을 키워가고자 함이었다. ‘마이티 한림’의 비전 속에서 미국 NYP병원·콜럼비아의대·코넬의대·UCLA,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 오울루대학,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정기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양국의 최신 의료지론을 공유하며 의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왼쪽)이 안데스 하그펠트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총장(오른쪽)으로부터 린네 골드메달을 받는 모습 .이에 2020년에는 국제 학술교류를 통해 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 ‘린네 골드메달’을 수여 받았다. 린네 메달은 세계 최초로 동식물을 분류한 생물학자 칸 폰 린네를 기리기 위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제정된 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웁살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학술교류를 통해 난치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를 발전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또한 한국의 의료와 대학 교육 발전 및 국내외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이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1996년 그의 선친인 故 윤덕선 박사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이 추서되면 그는 2대째 무궁화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MSD), 국내 셀트리온(068270) 등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관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1조원대 이상 규모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될성부른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암의 약물 회피 능력을 최소화할 다중항체 개발에 가장 먼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다중항체 임상 진입 20여 종...‘사노피·MSD’가 주도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삼중 또는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20여 종이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사노피와 MSD이며, 각각 순서대로 3종과 4종씩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시스티뮨과 쓰촨 베일리 등이 공동으로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아뮤닉스)를 12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삼중항체 개발 플랫폼과 후보물질들을 흡수했다. 당시 회사는 계약금만 10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CD3·CD28 동시 타깃 삼중항체 후보물질 ‘SAR443216’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1상, SAR442257)과 HER2 양성 고형암(1상, SAR443216), 급성림프구성백혈병(1/2상, SAR443579) 관련 적응증에 대해 3종의 삼중항체 후보물질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다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연결항체(인게이저)를 활용한 삼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중이다. 아직 임상을 거쳐 플랫폼으로 얻은 물질의 효능까지 입증한 기업은 없어, 뚜렷하게 어떤 기업의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다만 사노피가 자체 검증을 통해 큰 규모의 계약금을 걸은 만큼 아뮤닉스에 대한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다.프랑스 사노피의 다중항체 전문 자회사 아뮤닉스 테라퓨틱스는 다중항체를 구성할 때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조절되는 접합체 기술 ‘pro-XTEN’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아뮤닉스가 보유한 pro-XTEN 적용한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통해 항체를 연결한 접합체(링커)를 정상세포 주변이 아닌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만 풀리게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다중항체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뒤를 이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대거 다중항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우뚝 선 MSD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하푼)를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9450억원)에 인수, 하푼이 보유한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4종을 흡수했다. 실제로 하푼은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의 삼중항체를 각각 2종씩 보유한 기업이며, 이 물질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메소텔린 양성 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여기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22년 바이오텍인 드래곤플라이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DF1001’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메루스와 15억81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조 1970억원)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삼중항체 신약 확보에 재차 나섰다. 메루스는 3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깃하는 삼중 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트리클로닉스’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이수앱지스도 삼중항체 발굴 착수빅파마가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텍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도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으로부터 도입한 CD40 타깃 항체 ‘YH003’(중국 내 임상 2상)을 포함하는 삼중항체를 개발중이다. YH003은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암을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ISU-104와 CD40 타깃 항체, 다른 면역항체 붙여서 삼중항체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지난 28일 계약금 300만 달러 포함 총 8550만 달러(약 1200억원)규모로 미국 내 기업에게 기술수출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는 이어 “삼중항체를 발굴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기술을 플랫폼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타사와의 차별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관련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가 몰랐던 전기자극치료의 세계 … EMS부터 ‘엘큐어리젠’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 에너지의 60%가량이 세포의 전기생리현상 유지를 위해 쓰인다. 즉 세포막 안은 음전하, 세포막 밖은 양전하가 대전(帶電)하는데 일정 전위차를 유지해야 세포막을 중심으로 이온들이 소통하며 에너지(ATP)를 생산하고 신호전달을 통해 생명현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장난 몸, 병든 인체는 전기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전기자극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에 비해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전기자극치료가 존재하지만 공통점은 피부를 통해 근육으로 전류를 보내며 이로 인해 병든 세포가 자극을 받고, 통증이 줄어들며, 조직을 치유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의료기관이나 운동교습실에서 다양한 전기자극치료(물리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크게 나눠보면 경피적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uromuscular Stimulation, TENS), 러시아 전기자극(Russian Stimulation), 신경근 전기자극(Neuromuscular Electrical Stimulation, NMES),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EMS), 기능적 전기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FES), 간섭 전류(Interferential Current, IFC), 고전압 갈바니 전류(High-Voltage Galvanic Current, HVGC) 등이 있다.TENS는 일반 병의원이나 한의원 등에서 단기 및 장기 통증을 관리하는 데 흔하게 쓰는 물리치료법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전극을 부착해 통증을 줄인다. 환부에서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게 주된 원리다. 100~150밀리암페어(㎃)의 동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내보낸다. 저주파 전기자극으로서 보통 급성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주파수 80~120㎐의 전기를 고강도로, 만성통증의 경우에는 1~20㎐의 전기를 저강도로 흘려보낸다. 운동교습실에서 사용하는 EMS는 TENS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근육강화, 근지구력 향상, 근육 회복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NMES도 본질적으로 EMS와 동일하지만 운동용(훈련효과 상승)보다는 재활치료용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류를 사용해 단일 근육을 수축시킨다. 물리치료사는 피부의 다양한 위치에 전극을 배치해 적절한 근육섬유를 활성화한다. NMES는 경련하는 근육을 지치게 하여 근육 경련을 줄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긴장을 풀 수 있다.러시아 자극은 1970년대 러시아 연구자들이 EMS를 개량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했다. 저주파가 아닌 고주파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정현파(sinusoidal wave)을 쓴다. FES는 기본적으로 NMES와 동일하지만 전기자극이 자동 제어돼 근육 수축을 기능적 움직임으로 변환시키므로 신경재활에 더욱 효과적이다.간섭 전류는 일반적으로 십자형 패턴의 4개 전극을 사용한다. 전극 사이를 흐르는 전류가 서로 ‘간섭’하면서 더 높은 강도의 전류를 인체에 흐르게 하는 한편 피시술자는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HVGC는 고전압 및 저주파 전기를 사용하여 조직 깊숙이 침투한다. 통증 완화, 혈류 개선, 근육 경련 완화, 관절 이동성 개선에 효과가 좋다.국내서는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HVGC 패턴의 전기자극치료기를 심화 발전시킨 ‘엘큐어리젠요법’을 개발했다. 이를 구현한 의료기기 ‘엘큐어1000’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소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통증 완화, 세포 활성화 및 재생, 혈액 및 미세순환 개선, 통증의 중증도 평가진단 등을 수행한다.심영기 원장은 “엘큐어 1000은 교류 전기를 쓰고, 주된 사용 주파수가 60Hz로 세포막 재생, 미토콘드리아 활성화에 효과가 좋다”며 “세포막은 배터리로 치면 음전하를 저장하는 컨덴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엘큐어 1000은 세포의 전반적인 미세순환 개선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세포막 막전위 상태가 -30~-40 mV(정상은 -70~-100 mV)로 떨어지면 통증과 만성질환이 생긴다”며 “엘큐어 1000은 동전기가 아닌 정전기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TENS에 비해 치료 시 따끔한 통전통이 남지만 그만큼 환부 깊숙이 음전하를 침투시키기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그는 “2015년부터 개발에 매달려 거의 10년 만에 FDA 인증이라는 결실을 거뒀다”며 “HVGC 방식을 넘어선 사실상 새로 창조된 전류 방식의 신기술 치료기기가 엘큐어 1000이며, 그동안 겪은 숱한 고뇌와 시행착오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이밖에 전기를 이용한 치료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피부과나 물리치료실에서 쓰는 전기영동(iontophoresis)은 직류 전기로 이온화된 약물을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밀어넣는 방식이다. 이는 피부과에서 피부미백 물질을 피부 아래로 보내거나, 어깨 석회성 건염에서 칼슘 침전물을 분해하는 약물을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3000볼트의 파장이 짧은(주파수가 500~1000Hz) 숏 펄스(Short pulse) 방식의 직류 전류를, 간암 주변 피부에 침을 꽂고 흘려보내 암세포를 사멸하는 비가역적 전기 천공법(IRE, irReversible Electroporation)을 써서 화제를 모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사법족쇄 푼 이재용, 중동·동남아行-‘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종합-둘째 300만원·산후조리 100만원 서울시, 출산·육아에 1.8兆 투입-김관진·김기춘 ‘설 특별사면’ SK 최재원·LIG 구본상 복권△19년 만에 의대 정원 확대-“인구 주는데 의사 늘릴 필요 있나” “노인 늘어 의료수요는 되레 급증”-4년 만에 또 총파업 카드…시민들 “독감 유행인데 불안”-장시간 근로 해소, 임금체계 개선…노사정 머리 맞댄다△신경영 속도내는 이재용-“산업간 융합 시대…산업, 계열사간 시너지 내려면 컨트롤타워 필요”-리스크 털어 낸 JY, 조단위 빅딜 엔진 켤 듯△이제는 무탄소 경제-시판 승인받은 美, 양산 앞둔 유럽도…K스타트업 배양육 기술 탐내-이제야 규제 다듬는 정부…업계 “가이드라인 시급”-“상용화 앞당기려면…기업·학계 정보 공유 협의체 필요”△종합-‘가성비 전기차’ 지원금 삭감에…국내 완성차업계 인하 전략 제동-공시 강화, 외부평가제 개선…깜깜이 M&A 막는다-법원, 가습기살균제 국가 손해배상 책임 첫 인정-2000만원 미만 연체 298명 내달 12일 신용회복길 열린다△정치-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한 與…친문에 불출마 압박한 野-굶주리는 北주민들 ‘백두혈통’ 반감 커져-K9 자주포, 50% 더 멀리 쏜다…‘수출 확대’ 청신호△정치-“이낙연 맘에 안들어…이재명에 힘 실어줘야”-6선 도전 이상민 vs 벼르는 민주당 대전대첩 바람 누가 더 셀지 ‘주목’-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속도내 보수심장 대구 다시 뛰게할 것-수원에 새 활력 불어넣는데 최선 군공항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총선 ‘기호3번’ 쟁탈전 본격화△경제-과기부 B등급 첫 강등…기재부 3년 만에 A등급-정용기 “2중·3중 대책 세워 안전관리”-국가기술 해외 유출 느는데…산업기술보호법 난항-“韓 잠재성장률 끌어올려라”…한은·기재부 머리 맞대△금융-M&A 사활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불법 대부업과 전쟁’ 총력 금감원, 무료로 소송 지원-국책은행 올해 채용규모 2배로 늘린다-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선언 3주 만에…1회 입금 한도 제한△글로벌-“부양책 이어지면 더 뛸 것” vs “경제 회복세 약해 한계”-애플 ‘비전 프로’ 쓰니…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 눈앞에 쫘~악-“올해 반도체 새기록 쓴다…글로벌 매출 13% 늘 것”-계열사 품질부정 논란에도 토요타, 시총 50조엔 돌파-“매출 부진, 이·팔전쟁 때문” 맥도날드·스타벅스 한목소리△산업-배터리 매출 신기록…SK이노 “올해 흑자 낸다”-“반도체 부품 30% 재활용 소재로” SK하이닉스, 탄소중립 앞장선다-가동률 105%…“GM도 르노도 우리 부품 사려고 줄섰죠”-친환경 선별 수주 전략 통했다 HD한국조선해양, 3년 만에 흑자-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첫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삼성重 4.6조 잭팟…LNG운반선 15척 수주△산업-옥석 가리기 끝…제2의 도약 준비하는 메타버스-갤S24 지원금 2배 쑥…아이폰15도?-“회장님이 돌아왔다”…잇단 오너체제 전환, 왜-‘3조 클럽’ 들자마자…롯데칠성, 업계 첫‘4조 클럽’ 입성 노린다△증권-현대차·기아 올해도 실적질주…저PBR은 거들 뿐-“밸류업 성공하려면 일본 정책서 배워야”-20년 색조화장품 장인…“탄탄한 기본기, 빠른 제품화가 장점”△증권-“지금이라도 엔비디아 살까” 서학개미들 고민-스튜디오삼익 첫날 120% 급등 널뛰기 주가에도 공모주 열풍 여전-저PBR株 과열에…따로 가는 코스피-코스닥-한화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껑충 뛴 공사비에 주저앉은 성수 스카이라인 꿈-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맞손 2조3000억원 PF 매입펀드 조성-“시니어주택 정책 활성화하려면 국토-복지부 협력 필요”-현대엔지니어링 “건설 넘어 새로운 가치 창조 기업 도약”△건강-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냄새 잘 못 맡으면 ‘파킨슨병’ 의심-늘어나는 젊은층 탈모…모낭 살아있을 때 맞춤치료해야△Book-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과학으로 파헤친 호주제의 모순-잘 팔린 비즈니스…‘콘셉트’의 비결△MICE-UAE까지 가세…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아시아·태평양 풍력 에너지 서밋’ 11월 인천서 개최-참가자 관리 솔루션…올해 美·유럽 진출△오피니언-정신근육 단련을 게을리 하면-상속세 개편보다 지배구조 개선 먼저-절판 마케팅 부추기는 금감원의 ‘설익은 규제’△피플-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심폐소생술로 70대 방문객 살려…“부모님 생각났죠”-“살아있는 동안 빛나자‘라는 메시지 담았죠”-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에 한상우 CSO-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 중국한국상회 31대 회장 취임-최남호 산업차관 “이달말부터 에어컨 설치 지원”△사회-좌석시트 떼고 전조등 튜닝…“불법? 몰랐어요”-입학생 100명도 안돼 강원관광대 문 닫는다-의대 지역인재, 내신 4등급도 합격-대법 재판연구관 ’우리법 출신‘ 제외…조희대표 사법 정상화 시동-“집회 소음이 수업 방해” 청소 노동자에 소송 건 연대생 패소-인천공항, 설 연휴 여행객 97만명 몰린다
- 일본 제약바이오기업,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신청 및 중단 현황 [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신규 임상 진입 소식 및 임상 중단 소식을 정리했다. 2월 1일을 기준으로 기업들이 홈페이지 및 IR(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 자료를 통해 발표된 내용이다. 대상 기업은 다케다약품공업, 다이이찌산쿄, 오노약품공업, 시오노기제약, 스미토모파마 등이다. ◇ 다케다약품공업(23년 3월기 3Q, 2월 1일 발표)<제품 승인>[중국] VOCINTI(일반명 보노프라잔)|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보조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칼륨 이온 경합형 애시드 블로커. 23년 11월, 헬리코박터·필로리 제균의 보조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승인.[일본] 애드세틀리스 (브렌툭시맙 베도틴)|피부T세포림프종(적응확대)항CD30 항체약물 복합체(ADC).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재발, 난치성 피부 T세포 림프종에 대한 적응 확대 승인.[미국] FRUZA QLA (풀킨치닙) | 대장암홍콩 해치메드에서 도입한 VEGF 저해제.치료 이력을 가지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약으로서 23년 11월에 미국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신청 중.[유럽] 다쿠자이로 (라나델맙) | 유전성 혈관성 부종 (소아 적응)혈장 칼리클레인 저해제. 23년 11월에 유럽에서 소아 적응이 승인.[미국] ADZYNMA(apadamtase alfa/cinaxadamtase alfa) TAK755 |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cTTP)의 성인·소아에 대한 예방적 치료와 온디맨드 치료의 적응으로 23년 11월 미국에서 승인. 결핍된 ADAMTS13 효소를 보충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한다. cTTP에 대한 ADAMTS13 효소보충요법 승인은 처음이다.[중국] LIVTENCITY (maribavir) | 난치성 사이트 메갈로바이러스 감염증UL97 단백질 키나아제와 그 천연 기질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작용 기전의 항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제. 조혈모세포이식 또는 고형장기이식 후 간시클로비르, 바르간시클로비르, 시드포비르 또는 포스카르넷을 통한 치료에 난치성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23년 12월 승인을 취득했다.[미국 유럽] HYQVIA|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 (적응 확대)히알루로니다아제를 함유한 면역글로불린 제제. 올해 1월 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CIDP)의 유지요법 적응 확대가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됐다.[미국] GAMMAGARD LIQUID|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 (적응 확대)면역글로불린 제제. ‘CIDP의 성인 환자의 신경근 장해·기능 장해의 개선’에의 적응 확대가 금년 1월에 미국에서 승인.[유럽] 큐비톨|속발성면역결핍증후군면역글로불린을 20% 함유하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금년 1월에 유럽에서 속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의 적응 확대 승인.다케다<임상 신청>[일본] TAK-620(maribavri)|장기이식 후 사이트 메갈로바이러스감염증장기 이식(줄기세포 이식도 포함)에 있어서의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감염증의 적응으로,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신청.<임상 3상 개시>[미국] TAK-279 | 건선23년의 미 락슈미 매수로 획득한 TYK2 저해약. 3Q에 심상성 건선을 대상으로 한 P3 시험을 개시.[미국유럽] TAK-881|면역결핍증면역글로불린을 20% 함유하는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히알루로니다아제 배합제.면역 부전증을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P3 시험을 개시.<개발 중지>[미국] Cx601 | 크론병 따른 복합 치루 (P3)P3 시험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하지 못함. 미국에서의 신청 포기TAK-071| 파킨슨병 (P2)M1 포지티브 알로스테릭 모듈레이터. 가치 최대화를 위한 사업상의 판단으로 개발을 중지. 기술 수출도 고려TAK-573(modakafus palfa)| 다발성 골수종(P2), 고형암(P1)항 CD38 항체와 활성 감약 인터페론 알파의 융합 단백질.전략적 판단으로 개발을 중지했다.TAK-102/TAK-103|고형암(P1)TAK-102는 GPC3, TAK-103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한 CAR-T세포요법.노일이뮨 바이오텍과 제휴해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었지만, 타가 세포 요법에의 전략적 시프트에 의해 개발을 중지.TAK-940|다발성 골수종(P1)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와의 제휴로 개발하고 있던 CAR-T 세포 요법. 타가세포요법으로의 전략적 시프트에 의해 중지.TAK-426|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예방 (P1)지카 바이러스 백신. 역학적 정보로부터 사용 기회가 한정적일 것으로 상정되기 때문에 개발을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일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자료=유진투자증권)◇ 중외(쥬가이)제약(2023년 12월기 4Q, 2월 1일 발표)<신청>[일미·유럽]알레센서(일반명·알렉티닙)|비소세포폐암 아주반트(적응 확대)자사에서 만든 ALK 억제제. ALK융합 유전자 양성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수술 후 보조 요법에의 적응 확대를, 23년 11월부터 12월에 걸쳐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서 신청.<임상 1상 진입>[글로벌]REVN24 | 급성 질환저분자의 정주제. 23년 10월에 P1을 개시.<개발 중지>[일본] 테센트리크 (아테졸리주맙) | 두경부암 유지요법(P3)로슈에서 도입한 항PD-L1 항체. 국제 공동 P3 시험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하지 못해 개발을 중지.[일본] RG6100 (semorinemab) | 알츠하이머병 (P1)항타우 항체. 로슈가 해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개발을 중지했다.◇ 다이이찌산쿄 (23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유럽] ‘반프리타’ (일반명 키잘티닙) | FLT3-ITD 변이를 가진 급성 골수성 백혈병경구용 FLT3 저해제. 1차 치료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23년 11월에 승인. 일본에서는 19년, 미국에서는 23년 7월에 승인을 취득했다.[일본] ‘다이치로나’|SARS-CoV-2에 의한 감염병 예방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mRNA 백신. 23년 11월에 오미크론주 XBB.1.5에 대응한 1가 백신이 승인. 추가 면역이 대상. 같은 해 12월부터 일본 기업이 개발한 백신으로 처음 사용이 시작됐다.<임상 신청>[미국] 엔허투 (트라츠주맙 델크스테칸)|HER2 발현 암(적응 확대)항HER2 항체 약물 복합체(ADC). 24년 1월 미국에서 ‘HER2 양성의 복수 고형암’에 대한 적응 확대 신청이 수리되었다. 신청은 △전 치료력이 있는 HER 발현의 진행성 고형암(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희귀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제2상(P2)시험 △HER2과잉발현 등의 절제불능·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P2시험 △HER2 양성의 절제불능 진행·재발 대장 암을 대상으로 한 P2시험 등의 결과에 근거한다. 승인되면 암종횡단적 적응을 가진 첫 항HER2 요법이 된다. 심사 종료 목표일은 5월 30일이다.[미국] U3-1402 (파트리츠마브델쿠스테칸) |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항HER3 ADC ‘EGFR 변이를 가진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 적응 신청이 23년 12월 미국에서 접수됐다. 심사 종료 목표일은 6월 26일. 3차 치료에서는 글로벌에서 신청용 P2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2차 치료나 1차 치료에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임상 3상 개시>[일본미국유럽]DS-1062 (다토포타맙 델쿠스테칸) | 유방암항TROP2 항체약물접합제(ADC). △전 치료 이력이 없는 조기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과 HR 저발현 및 HER2 저발현 또는 음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듀르발맙과의 병용에 의한 수술 전 약물요법과 그에 이은 듀르발맙과 화학요법의 병용 또는 듀르발맙 단제에 의한 수술 후 약물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P3 시험 △PD-L1 양성의 국소 재발 수술 불능 또는 전이성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 1차 치료를 대상으로 단제요법 또는 듀르발맙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P3 시험을 23년 11월에 시작했다.<임상 1/2상 시험 개시>[유럽] DS-2325 | 네더톤증후군KLK5 저해제. 23년 12월에 P1/2 시험을 개시. 네더톤증후군은 어린선, 아토피 질환, 모발 이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성 희귀질환.◇ 오노약품공업(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일본] 옵디보(일반명 니보루맙) | 악성 중피종 (적응 확대)면역관문억제제인 항PD-1 항체. 11월에 일본에서 악성중피종(악성흉막중피종을 제외) 적응 확대가 승인. 악성 흉막중피종에서는, 21년에 ‘여보이’와의 병용 요법의 승인을 취득했다.<임상 1상 시작>[일본] ONO-4538HSC|고형암옵디보의 피하주 제제. 보르히알루로니다아제알파를 함유했다. 일본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P1 시험을 개시.[미국] ONO-8250 | HER2 양성 고형암미국 페이트로부터 도입한 iPS 세포 유래의 HER2 CAR-T 세포 요법. 미국에서 P1 시험 시작.<개발 중지>[일본] ONO-7121|결장·직장암(P3)옵디보와 항LAG-3 항체 relatlimab의 배합제. 결장·직장암을 대상으로 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주도의 국제 공동 시험 P3 시험에 일본, 한국, 대만에서 시행하고 있었지만,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에 의한 해석에 근거해 중지됐다.◇ 시오노기 제약(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일본] 페트로자 (일반명 세피데로코르토실산염 황산염 수화물)신규 시데로포아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제제. 항균약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에 의한 감염증의 치료약으로서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승인.<임상 3상 개시>[일본] S-268023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 추가 면역을 대상으로 오미크론주 XBB.1.5에 대응한 버전의 P3 시험을 일본에서 개시.◇ 스미토모파마(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임상 1상 개시>[미국] CT1-DAP001/DSP-1083 | 파킨슨병타가 iPS 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교에서 의사 주도 P1/2 시험이 스타트. 사용하는 세포는, 스미토모 파마가 제공한다.일본에서는 교토대 부속병원에서 의사 주도 P1/2 시험이 진행 중.[일본] KSP-1007|복강성 요로·복강 내 감염증,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포함 병원 내 폐렴기타사토대와의 공동연구에서 발견된 신규 항균제로 베타-락타마아제를 광역적이고 강력하게 저해하는 작용을 함.카바페넴계 항균제 ‘멜로펜’과의 배합제로서 개발하고 있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P1시험을 개시.<개발 중지>[일본] DSP-9632P | 파킨슨병에서 레보도파 유발성 디스키네디아 (P1)
-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AI 희귀질환 분석 성능, 구글 앞섰다...하반기 상장, 가치증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난제를 하나하나 풀고 있다. 인간 생명의 열쇠로 꼽히는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ASP)에서 우승했고 초전도체 등 세상에 없던 물질 38만개도 찾아냈다. 하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아직 넘지 못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이 있다.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쓰리빌리언’이다. 딥마인드도 이를 분석하기 위한 ‘알파미스센스’를 개발했지만 최근 AI 대회에 나온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 회사는 최근 증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올 하반기 상장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 미국 주요 병원 등 300곳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매출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 금융업계 등에서 측정되는 회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다. 이데일리가 창업자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쓰리빌리언 사업 및 지분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쓰리빌리언 측에 따르면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두번의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이르면 올해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에 혁신이 백핸드로는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문제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희귀질환 진단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크로젠서 스핀오프...희귀질환 분야로 조단위 매출 노린다쓰리빌리언은 국내 최대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038290)에서 임상유전학팀을 이끌던 금창원 대표가 2016년 스핀오프해 창업한 회사다. 당시 하나의 제품이 글로벌하게 성장하려면 집중할수 있는 전문회사가 설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금 대표는 먼저 희귀질병에 주목했다. 희귀질병의 80%가 유전병이다. DNA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의 4가지 염기로 구성됐다. 염기 중 하나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는 변이가 발생하면 세포 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염기의 잘못된 변화를 ‘미스센스 돌연변이’라고 한다. 쓰리빌리언은 모든 종류의 유전변이를 해석한다. 염기 하나가 다른 변이로 바뀌는 미스센스 변이를 포함해 다양한 유전변이를 해석, 희귀유전질병을 진단해 내는 기술로 확장한 것이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희귀질병 수는 1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그중 80%가 유전적인 기능 이상의 요인으로 발병하는 유전질병이다. 즉 쓰리빌리언은 희귀질병 중에서 80% 차지하고 있는 전체 유전 질병을 진단하는 회사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5억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에 4억명의 희귀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희귀질환이라 정의한다. 국내 희귀질환 환자수는 2016년 8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제는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1200여종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희귀질환은 이처럼 질병 개수가 많다보니 환자들은 진단을 받기가 쉽지 않다.금 대표는 “질병들에 어떤 병원성 변이가 있어서 특정 증후군을 유발했는지 찾아내는 게 AI 진단의 목표”라며 “암은 진단 검사니까 증상이 있는 사람만 해당이 된다. 하지만 희귀질환 진단은 전체 2만 개의 유전자 지놈을 다 읽어야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를 쓰는 것이 사람이 하는 것보다 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장되고 있는 쓰리빌리언 유전체 데이터 (자료=쓰리빌리언)실제 희귀질환은 의사가 오진하는 비율인 오진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의 ‘Everyday life foundation’ 조사 결과 희귀질환 환자는 평균적으로 6년간 17명의 전문의를 거쳐야 희귀질환이 발견된다. 의사 17명 중에 16명은 못 잡아내는 셈이다. 희귀질환을 발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의료사회적 비용은 미국 2019년 기준 9660억 달러(약 1300조원 )에 달했다. 이 때문에 금 대표는 사업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금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해서 변이 해석을 하는 부분에 대한 효율을 가져올 수 있으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 대표에 따르면 희귀 질환 분석 수요는 글로벌 기준 연간 2000만건에 달한다. 환산하면 약 2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 똑같은 것을 신생아에게 하면 ‘뉴본 스크리닝 제품(신생아 유전진단 검사)’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생아 유전진단검사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 ◇ 쓰리빌리언 희귀질환 분석 정확도 99.4%...인비테-센토진 앞서그는 국내에서 유전체 기반의 진단 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사업화를 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부분 연구용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는 게 금 대표의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쓰리빌리언의 기술력은 글로벌 정상급이다. 유전 변이 해석 과정에서 10만개의 변이들이 실제 유전자의 증상을 망가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군 변이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시스템의 정확도가 99.4%에 달한다. 시스템의 정확도는 물론 진단율 또한 세계 최고 기업들보다 우수하다.실제 글로벌 유전자 진단 시장은 미국 유전자 데이터 플랫폼기업 인비테와 독일 진단 기업 센토진보다 진단율이 높았다. 글로벌 병원들과 임상검증을 거친 결과, 쓰리빌리언의 진단율은 52.4%인데 반해 미국 인비테는 28.8%, 독일 센토진은 36%로, 적게는 10% 많게는 20% 이상 진단율에서 차이가 났다. 특히 의료진들이 쓰리빌리언의 진단에 동의하는 비율은 무려 97%에 달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과정 (자료=쓰리빌리언)이같은 우위를 기반으로 5년 내 글로벌 시장 1%를 점유하겠다는 게 쓰리빌리언의 목표다. 현재 세계 50개국 300개 이상의 기관에 유전자 검진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금껏 의뢰된 유전자 진단 건만 6건이 넘는다. 누적 6만건에 연간 2만여건을 넘겼다. 이는 유럽 최고 기업 센토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금 대표는 설명했다.금 대표는 “OECD 국가 기준 유전자 진단은 연간 7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쓰리빌리언의 경우 연 7만~10만건 유료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연 매출이 1000억원 정도 된다”며 “따라서 향후 5년 글로벌 유전자 진단시장에서 점유율 1%를 달성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 대표는 “기술성 평가를 2년 전에도 받았고 작년 하반기에도 받았는데 모든 지표가 그때보다 4~5배는 좋아졌다”며 “상세 지표를 보면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었고 특허는 35개, 논문 수 76편(SCI 기준), 매출 30억, 주요 병원은 미국 등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목표는 미국 시장 확대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을 받아, 미국 환자들이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국 미국 파트너사를 선정하거나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해서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상장 후 자체 미국 지사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금 대표는 “유럽과 중동도 주요 대상 국가이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다보니 상장 이후에는 우선 미국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 미국 지사를 설립해 미국 진단 시장 성장을 본격화 할 계획”고 말했다.한편 주요 지분 현황은 최대 주주로 금창원 대표가 19%, 마크로젠이 8.1% 가량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상장 추진 당시 상장(예정)주식수는 2573만5729 주였고 공모(예정)주식수는 320만주였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