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159건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슈퍼사이클' 반도체 장비 '주목'
-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 전경 (제공=주성엔지니어링)[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당시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는 데 총 170억달러,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공장 후보지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하는 대만 TSMC는 삼성전자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하고 총 120억달러, 약 1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이렇게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른바 초호황을 맞아 삼성전자와 TSMC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는데요. 이럴 때 주목해야 할 업종이 바로 반도체 장비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공장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갈 장비를 사들인다는 이야기죠. 이런 이유로 최근 반도체 장비기업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반도체 장비를 알기 위해선 우선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실리콘으로 된 원판 모양 웨이퍼를 가공해 만듭니다. 웨이퍼는 통상 8인치(200㎜)와 12인치(300㎜) 크기인데요. 8인치 웨이퍼는 최근 수급난을 겪는 자동차용 반도체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구동칩(DDI), 전기 흐름을 관여하는 전력반도체(PMIC) 등을 생산하는 데 적합합니다. 12인치 웨이퍼는 스마트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반도체 제조에 쓰입니다.◇주성엔지니어링·유진테크 등 반도체 증착공정 강해반도체 제조 공정은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데요, 반도체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만 통상 제조에 있어 각각 75%와 25% 정도 차지합니다. 우선 전공정은 웨이퍼를 투입한 뒤 그 위에 금속 등 다양한 가스를 입히는 증착공정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가스가 입혀진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선폭을 형성하기 위해 빛을 쬐주는 노광공정을 거칩니다. 이는 카메라로 찍은 뒤 어두운 곳에서 필름에 빛을 가한 뒤 현상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후 웨이퍼 위에 형성된 회로선폭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공정이 진행되구요. 이렇게 깎아내고 먼지(파티클)가 남은 것을 말끔히 씻어내는 세정공정을 거칩니다. 이후 회로선폭이 잘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살펴보는 측정공정이 있습니다.이렇게 증착과 노광, 식각, 세정, 측정 등 과정은 한번이 아닌, 필요에 따라 수십번, 심지어 수백번 반복하게 됩니다. 무려 400∼500개 공정을 거쳐 웨이퍼가 전공정을 마치게 되죠. 이렇게 전공정에서 후공정으로 옮겨진 웨이퍼는 네모난 크기로 작게 자르는 공정을 거치는데요. 절단공정을 거친 반도체는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본딩, 덮개를 씌우는 몰딩, 그리고 검사하는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됩니다. 이렇게 반도체가 완성되기까지 한 달 보름에서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우리나라는 전공정 증착장비와 함께 후공정 장비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우선 증착장비 분야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유진테크(084370), 원익IPS(240810), 테스(TES) 등이 두각을 보입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큰 관심을 모았죠. 유진테크는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에서, 원익IPS와 테스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 함께 케이씨텍(281820)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리고 반도체 공장 안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반도체 공장에 특화한 정밀한 공기청정기가 필요합니다. 이 기능을 ‘팬필터유닛’(FFU) 등이 하는데요. 이 분야에서는 신성이엔지(011930)가 전 세계 60%가량을 점유하며 1등에 올라 있습니다. 또한 로봇을 이용해 웨이퍼를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FA) 장비가 필요한데요. 이 분야에선 에스에프에이(056190), 로체시스템즈(071280) 등이 강세를 보입니다.이제 후공정으로 넘어오면 반도체 웨이퍼를 절단하고 분류하는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에서는 한미반도체(042700)가 전 세계 시장의 무려 80%가량을 점유합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ASE, 앰코, SPIL 등 TSMC와 협력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에 비전플레이스먼트, 본딩 등 장비를 활발히 납품하면서 대표적인 TSMC 수혜주로도 불립니다. 또한 반도체 공정을 모두 마친 제품을 검사하는 장비 일종인 번인장비 분야에선 유니테스트(086390), 디아이(003160) 등이 강세를 보입니다.◇반도체 장비 외산 비중 80%, 국산화 ‘넘어야 할 산’장비에 별도로 장착하는 장치 분야에선 엘오티베큠(083310)이 진공펌프에서 두각을 보입니다.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CCSS)는 에스티아이(039440), 가스를 정화한 뒤 외부로 배출하는 가스장치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08345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다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역대급 투자를 예정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수혜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해외 업체들이 누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장비 국산화가 20%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지난해 한국 내 반도체 장비 투자가 총 157억달러 이뤄졌는데요. 이 중 126억달러가 해외로 나갔습니다. 본딩장비와 몰딩장비 등 진입장벽이 낮은 장비는 어느 정도 국산화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노광장비와 식각장비, 이온주입장비 등 전공정 핵심장비 상당수는 여전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반도체 강국’ 한국이 자칫 ‘속 빈 강정’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죠.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기업 상위 10개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세메스가 16위, 원익IPS가 18위에 오르면서 20위 안에 겨우 이름을 올려놨죠. 반도체 장비 중 가장 비싼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과 함께 일본 니콘, 캐논 등이 과점합니다. 또 식각장비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넘사벽’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주검사장비 역시 일본 어드반테스트와 함께 미국 테라다인 등이 과점하고 있죠.우리나라가 반도체 장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대기업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산 장비를 채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장비기업들과 보다 긴밀하게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진행해야 하구요. 정부 역시 해외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비업체를 엄선해 파격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메타버스·AI·VR로 전통게임 넘어 새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운동과 영상 촬영, 심지어 자동차 운전까지. 생활 속 모든 것이 게임이 되는 세상을 맞이한 가운데,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차세대 게임’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대훤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화와 가상현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게임과 여가 생활의 구분이 모호해진 시대가 됐다”며 “게임을 대체할 단어가 이제는 정말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디지털 놀이 서비스를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를 우리 모두가 고민해봐야 할 때가 왔다”고 제언했다.◇게임과 구분짓기 어려워진 생활 여가김대훤 부사장은 실생활 속 많은 영역이 이미 ‘게임화’된 것에 주목했다.예컨대 운동을 돕는 차원에서 헬스기기나 자전거, 골프채 등에 부착됐던 단순 소프트웨어가 이제는 고도화돼 하나의 현실-디지털 혼합게임으로 발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닌텐도 위가 카메라 인식 기술과 새로운 모양의 조이스틱으로 운동을 게임으로 전환해 혁신을 꾀했다면, 요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운동 자체를 게임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이나 PC 화면과 연동해 혼자 운동을 하면서 단순 기록만 재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과 실제처럼 생긴 가상화면 속에서 멀티플레이로 만나 경쟁하고 순위를 매길 수도 있다. 김 부사장은 화상회의도 마찬가지로 봤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줌이나 팀즈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단순히 업무 목적을 넘어 놀기도 하고, 회식도 한다. 그 옛날 ‘퀴즈퀴즈’ 같은 아바타 채팅방에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시하면서 놀던 감성이 떠오른다”며 “게임이라 부르던 아바타 채팅과 화상 채팅의 요소를 놓고 볼 때, 이것도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틱톡과 같은 영상 플랫폼 역시 게임의 요소를 대거 갖추고 있다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영상이라는 콘텐츠로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이를 두고 ‘영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라고 표현했다.또 자동차 내비게이션 티맵의 경우 운전자의 운전기록을 점수화하고, 각종 미션을 업적화해 보여주는데 이는 게임과 같은 동기부여 방식을 적용한 사례다. 각종 행동의 점수화와 미션 부여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기 때문이다.김 부사장은 “이렇듯 요즘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나 취미생활은 게임인지 아닌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전자기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깊게 빠지는 취미생활이 게임이었다면, 이제 게임은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취미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레고나 인형놀이, 오락실 게임을 즐겼던 제 어린 시절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그것들을 모두 결합한 형태의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를 즐긴다”며 “이것들은 디지털 장난감이자 곧 놀이문화인 셈”이라고 덧붙였다.◇AI가 카메라로 내 표정 인식해 스토리텔링까지김 부사장은 이번 기조강연에서 ‘변화’와 ‘재정의’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기존 게임에 대해 갖고 있던 개념과 기준을 재정의해야 한다”면서 “진짜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김 부사장은 “AR과 IP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게임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하게 만들었던 포켓몬 고나 장난감을 디지털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로블록스, 혹은 닌텐도 위가 처음 나왔을 때 이상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넥슨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차세대 게임의 청사진들을 공개했다.김 부사장은 “전투 게임을 하는데 마우스 클릭이 아니라 칼을 휘두르는 나의 동작으로 부대를 지휘한다면 얼마나 짜릿하겠나”라며 “AR과 VR의 발전으로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영상과 게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영화처럼 하나의 스토리를 영상으로 감상하다가, 특정 시점에서 이용자가 개입하고 싶을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클라우드 기술로 게임으로 전환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선택에서 더 나아가 AI 딥러닝이 개입하는 게임도 가능하다고 김 부사장은 소개했다. 딥러닝으로 이용자의 집중도나 반응, 표정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기호에 맞춘 다음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부사장은 “이미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며 “비전인식 기술이 발전하면 나의 표정과 눈, 코, 입의 변화가 감정만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라 (조이스틱처럼) 컨트롤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페이스플레이 등 프로젝트 진행중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넥슨은 화상채팅과 감정표현 기능을 넘어 상호작용을 강화한 ‘페이스 플레이(FACE PLAY)’, 창작자와 소비자의 영역을 깨고 누구나 상상을 현실화하는 ‘MOD’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페이스 플레이는 딥러닝과 비전컴퓨팅에 기반한 차세대 AI 기술과 연출 시스템을 활용 중이며, ‘게임 메이킹 플랫폼(Game Making Platform)’이라는 신규 장르로 준비 중인 MOD는 기존 게임 개발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 부사장은 “이제 우리의 경쟁사는 게임사가 아니라 모든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라며 “단순히 게임을 만든다는 기존 게임업계 종사자 마인드로는 경쟁할 수 없다. 우리부터 게임회사, 게임산업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새로운 단어와 앞으로의 미래를 한 번 더 고민해보자”고 밝혔다.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2021 NDC’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최초로 온라인 개최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리며, NDC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별도 등록 없이 NDC 강연을 볼 수 있다.올해는 특히 ‘데이터분석’ 분야가 신설돼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엔씨소프트 Knowledge AI랩 등 AI와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개발 및 서비스에 활용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밖에도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등 7개 분야 56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 [AI] KT, 인프라 빌려쓰세요…분당 IDC에 AI존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직원들이 하이퍼스케일 AI 존이 구축된 IDC 내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웬만한 규모의 기업이나 기관은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AI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빌려 쓸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등장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AI 연구 및 상용화 인프라 환경과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KT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서비스’를 출시했다.KT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는 AI 컴퓨팅 파워, 개발자 툴킷, 전문가그룹의 최적화 및 컨설팅,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AI 모델 학습, 추론에 최적화된 IPU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빠르며 필요한 만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KT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능형처리장치(IPU, Intelligence Processing Unit)는 기존 인프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프코어사의 I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해 설계된 GPU와 달리 병렬처리에 최적화된 AI 전용 프로세스 칩이다.미국 퍼듀대 연구에 따르면 기존 AI 인프라에 비해 IPU는 계산 효율성, 메모리 확장성이 2~16배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IPU는 GPU 기반의 동일 구성에 비해 60% 이상 비용이 저렴하고 40~80%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까지 갖춰 향후 늘어나는 AI 연구개발 수요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KT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는 현재 사용 중인 표준 머신러닝 개발 프레임워크를 모두 지원하고, 관련 모든 라이브러리를 무상 제공한다. 또한 국내 1위 매니지드서비스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기존 보유한 AI 모델링을 IPU로 최적화하거나 더 빠르게 추론할 수 있는 AI 모델로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분당 IDC에 존 마련이와 함께 고집적 및 대용량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KT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해 KT의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하이퍼스케일 AI존’을 구축했다. KT IDC는 산업표준 인증과 함께 암호화, 엄격한 접근제어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KT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금융·의료기관 등은 많은 비용이 드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AI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만큼 자원을 이용할 수 있고, 병렬구조를 통해 서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는 KT의 IDC 역량이 바탕이 됐다. 1999년 IDC사업을 시작한 KT는 현재 전국 14개 IDC를 운영 중인 국내 최대 사업자이다. 20년 넘게 쌓은 운영노하우와 전문인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테라급 인터넷 백본을 기반으로 수도권 각 IDC를 연결한 하나의 거대한 ‘원(One) IDC’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용량 트래픽에도 차질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KT Cloud/DX사업본부장 이미희 상무는 “KT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가 AI에 관심이 많지만 고비용의 인프라 때문에 망설였던 기업과 기관들이 AI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백본망과 IDC를 기반으로 AI, 블록체인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3D 프린팅으로 건물 짓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건설용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건설용 3D 프린트로 만든 건축물. (사진=삼성엔지니어링)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건축물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기술 개발에 착수해 올초 3D 프린팅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에 파일럿테스트(Pilot Test)용 건축물 제작을 통해 프린팅 로봇의 출력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제작 협력사로는 비정형 건축전문기업인 마션케이㈜가 참여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 개발로 건축물의 공사기간은 단축하는 반면, 품질과 안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건축물 제작 기간은 통상 제작기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로봇제작을 통해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품질완성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인력투입 감소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삼성엔지니어링은 3D 프린팅 건축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 EPC 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해외 오지 플랜트 현장에서의 숙련공 부족 문제 해소와 이에 따른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안전사고 감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관련 건축 법규 및 제도 정비가 마련되면, 국내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건축 제작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별도의 도면 제작 및 출력 없이 정보 입력만으로 3D 모델링 제작이 가능해져 생산성 증대와 종이 절감에 따른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거푸집 제작, 공사용 가설구조물 설치 등 별도의 공사준비과정이 필요 없고, 효율적 자재 투입 및 관리가 가능해 건설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삼성엔지니어링은 3D 프린팅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혁신솔루션 사업화 등 미래성장동력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객맞춤형 모델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디지털기술과 로봇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수행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술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파트 돋보기]세탁기 잘못 설치하면 과태료 낸다고?
-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매 주말 연재를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살펴본다.(사진=창원시)[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세탁기를 잘못 설치했다간 자칫 과태료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공동주택 이사 과정에서 발코니에 세탁기를 설치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지난 4월 22일, 51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창원시 시민 홀에서는 ‘세탁기 제자리 놓기’ 범시민운동 선포식이 개최됐습니다. 이는 마산과 진해만에 유입되는 세탁 하수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과 창원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 캠페인의 일환입니다.이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세탁기는 꼭 필요한 가전제품이지만, 시민들께서 세대에 있는 우수관과 오수관의 기능과 의미를 잘 모르시고 세탁기 배수관을 옥상 빗물이 내려가는 우수관에 연결해 하천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시민이 실천하는 ‘세탁기 제자리 놓기’가 마산만이 더욱 맑아지기 위한 진정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창원시는 TV, 라디오,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와 함께 세탁기 옮기기가 쉽지 않은 세대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세탁기 무료 이동 지원팀’을 민간협력으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창원시가 발표한 것처럼 일부 공동주택에서는 세탁기 배수 호스를 잘못 연결해 세탁 하수가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옥상 빗물을 저층으로 흘려보내는 배관)을 통해 배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세탁 하수가 별도의 여과 과정 없이 하천이나 바다로 나가게 되면 수질이 나빠져 악취가 발생하고 결국 생태계 오염과 환경 파괴를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세탁기를 발코니에 놓아두고 세탁 하수를 우수관에 연결하는 것은 다른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에 강추위가 지속되면 세탁 하수에 섞인 세제·세탁물 찌꺼기가 엉겨 붙은 채로 얼어 붙게 돼 우수관과 배수관 구멍이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칫 저층 세대에 역류 피해가 발생해 재산상의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오수관과 우수관의 구분을 위해서는 생김새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상 빗물이 내려가도록 발코니 천정에서 연결된 원통형 관이 우수관이며, 바닥에 배수구를 꽂을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는 것이 오수관입니다. 공동주택 단지별로 배수구의 위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단지 내 관리사무소 또는 해당 지자체 하수도과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2009년 7월, 환경부는 개정된 하수도법 시행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해 시설 및 배수설비의 관리기능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제해시설 또는 배수설비를 사용하는 자가 그 기능장해를 일으킨 경우 필요한 조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공동주택 앞 발코니에 세탁기를 설치해 세탁 오수가 우수관을 통해 배출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전입신고 시에 지자체와 관리사무소를 통해 세탁기 적정 설치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세탁기와 배수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액수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하수도법 제30조에 따라 50만에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입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 LH, 양주회천 A18·A21블록 2299가구 동시 분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1일 ‘양주회천 신도시 A18·A21블록 공공분양주택’ 동시 분양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공급하는 주택은 양주회천 A18블록(1304가구), A21블록(995가구) 공공분양주택 총 2299가구다. A18블록 타입은 △74A(372가구) △84A(699가구) △84B(233가구)로 구분된다. 공급가격은 가구당 평균 3억8400만원으로 3.3㎡당 평균 1100만원 수준이다.A21블록은 △74A(296가구) △84A(493가구) △84B(186가구) △84C(20가구) 총 995가구를 공급한다. 공급가격은 가구당 평균 3억7500만원으로 3.3㎡당 평균 1100만원 수준이다.신청자격은 올해 5월 31일 기준 서울시·인천광역시 및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다. 신청자는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가입자이어야 하며, 공급유형별 가입기간, 저축액, 납입횟수 등 충족 요건이 상이하다.공급유형은 특별공급(△이주자 및 철거주택 소유자 △기관추천 및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과 일반 공급으로 구분되며, 동일 순위 내 경쟁 발생 시에는 양주시 거주자에게 우선공급 비율만큼 우선공급 된다. 유형별 지역 거주자 공급비율은 상이하다.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부양·다자녀 특별공급 신청대상자는 무주택세대구성원 전원이 소득과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일반공급은 별도 소득·자산보유 기준 충족 요건이 없다. 단 일반공급의 경우 자격에 따라 신청순위가 상이하며, 1순위 내 동일지역 경쟁 시 △3년 이상의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저축총액이 많은 자 △저축 총액이 많은 자 순으로 선정된다.두 개 단지를 중복 청약할 수 있고, 제한사항으로는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기간 3년이며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주택 입주는 A21블록은 2023년 11월, A18블록은 2024년 1월 예정이다. 공급일정은 △청약접수(6월15일~18일) △당첨자 발표(A18블록 7월5일, A21블록 7월6일) △계약체결(9월6일~17일)이다. 청약접수일은 공급유형별 상이하며, 계약체결 또한 전자계약과 현장계약으로 구분·진행돼 계약체결 기간이 상이하므로 이 점 유의해야 한다.공급주택 위치도. (사진=LH)
- 유한익, 이달 새 플랫폼 공개…라이브 커머스 뛰어든 이유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한익 전 티몬 이사회 의장이 이달 말 라이브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한다. 모바일 기반 커머스 1세대인 유 전 의장은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발견형 쇼핑’ 시장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이라고 판단, 이 시장에 뛰어든다. 쿠팡·티몬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모바일 기반 이커머스에 몸담게 된 그는 이전과 다르게 본인 스스로 중심이 돼 격변하는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창립하게 됐다.유한익 전 티몬 이사회 의장(사진=티몬)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 전 의장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라이브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때 서비스명과 법인명, 함께하는 사람들, 사업의 방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은 연말로 계획하고 있다.그는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 2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모레퍼시픽과 F&F, 매일유업 등 기업은 물론, LB인베스트먼트, 어센도벤처스 등 전문 투자업체들과도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로, 쿠팡과 티몬을 거치며 이커머스의 생리를 파악한 유 전 의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셈이다.유 전 의장은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발견형 쇼핑’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이커머스는 목적형 쇼핑과 발견형 쇼핑으로 나뉜다. 목적형 쇼핑이란 구매 자체를 위한 플랫폼으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거나 빨리 받아볼 수 있는 네이버와 쿠팡으로 이미 게임이 기울어져 있다. 전체 시장 규모 150조원 중 120조원이 목적형 쇼핑에 쏠려 있기도 하다. 유 전 의장은 이 분야에 스타트업이 진출해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남은 30조원은 발견형 쇼핑의 영역에 주목했다. 아직 확실한 플레이어는 없지만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은 틈새시장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한 번의 기회가 더 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했다.약 30명의 IT(정보통신) 기술 인력을 충분히 영입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직 신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술개발 분야를 맡을 CTO(최고기술경영자)도 별도로 둘 예정이다.유 전 의장은 지분 50% 이상을 가진 1대 주주 겸 대표이사로 새로운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 본인이 구상한 방향대로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사실 이 같은 결정은 티몬의 전문 경영인을 하면서 느낀 한계가 영향을 미쳤다. 티몬은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쿠팡이 수조 원대 투자를 받으며 치고 나가는 동안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특히 쿠팡이 ‘계획된 적자’라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자 티몬은 내실 다지기로 방향을 틀었다. 다른 회사와의 인수합병(M&A)도 추진했지만 결국 막판에 모두 틀어졌다.이 과정에서 유 전 의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가격 등에 최종 결정권을 갖지도 못했고, 자신이 야심 차게 도입했던 직배송 중심의 ‘슈퍼마트’도 연 40%의 성장세를 이뤘지만 결국 대주주의 입김에 의해 접게 됐다고 한다. 이제 본인이 키를 쥔 새로운 플랫폼을 진두지휘하게 된 만큼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유 전 의장은 198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2011년 쿠팡의 창립을 함께했다. 이후 2012년 티몬의 모회사 리빙소셜의 동아시아 전략 책임자로 입사해 핵심사업 추진단장, 최고사업책임자를 지냈고 2017년 티몬의 대표직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티몬 이사회 의장을 맡아 최근까지 근무하다 지난 1일 공식 퇴임했다.
- [밑줄 쫙!]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 속도..."이번엔 1인당 지급"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첫 번째/고령층 AZ백신 예약마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에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국내에 도착한 가운데 2분기 도입예정 물량이 차질없이 속속 들어오면서 백신 수급에도 여력이 생겼어요.2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0~74세 어르신을 비롯해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에 대한 AZ백신 사전 예약이 3일 종료돼요.고령층의 경우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5~74세 연령대에서 예약률이 높은 편이에요. 다만 정부가 상반기 접종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전체 고령층의 예약률은 72.1% 수준(1일 기준)이라 정부가 기대하는 목표치 80%에 도달하려면 남은 기간에 예약자가 좀 더 늘어나야 해요.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누적 1300만 명 이상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칠 이번 6월 한 달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어요.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 AZ 백신 접종 예약률이 75%에 근접했다”며 “어려운 중에도 이렇게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어요.김 총리는 그러면서 “아직까지 여러 가지 오해 때문에 접종을 하지 않으신 어르신들게 호소드린다”며 “백신을 맞은 분들이 요양병원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을 보셨을 것이다. 또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귀중한 사회적인 모임의 장소였던 경로당 등에서 귀한 만남들도 보셨을 것이다. 도와달라”고 호소했어요.정부는 현행 접종 추세대로라면 상반기 내 누적 1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코로나19 백신 상반기 접종이 마무리되는 오는 19일 이후에 남는 ‘상반기 물량’은 모두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배정돼요.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19일 이후에도 혹시 백신이 남아서 방문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할 수 있게 되면 이 부분은 60세 이상 어르신만 가능한 쪽으로 (접종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한편 1일부터 시작된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100만명 분 가운데 9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예약은 18시간 만에 최종 마감됐어요.◆직계약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도착이 가운데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65만회(32만5000명)분이 2일 새벽 국내로 들어왔어요.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의 일부예요.직계약 화이자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으로, 이 중 상반기 배정 물량은 700만회(350만명)분이에요.이날 도착분을 합치면 현재까지 440만회분이 들어왔는데요. 나머지 260만회분은 이달 안에 순차적으로 반입돼요.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이고 있어요.앞서 ‘희귀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등도 이달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요.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에요. 이 가운데 얀센 백신 100만명분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거예요.◆국내서도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생산 착수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그간 생소했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생산에 뛰어들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예요.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코로나19백신의 완제 공정을 맡은 데 이어 mRNA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어요. 또 에스티팜, 한미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도 초기 준비 단계에 착수했어요.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만들어 우리 몸에 투여하는 백신이에요. 국내에서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업체는 아직 없지만 에스티팜이 올해 안으로 1상을 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어요.그런가하면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mRNA 백신 자급화의 단기전과 장기전에 모두 대비하기 위해 손을 잡았어요.당장 해외에서 시판되고 있는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면서 아직 후보 물질 단계인 진원생명과학의 mRNA 백신 개발도 추진하겠다는 거예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국산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4∼5년 뒤에 또다시 닥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자는 공감대가 정부와 업계 사이에서 형성됐다"고 말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구광모 LG 그룹 회장(맨 왼쪽),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文대통령, 4대 그룹 대표와 오찬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어요.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에요.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 등이 참석했어요.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어요.문 대통령은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며 "한미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고 평가했어요.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어요.문 대통령은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 그룹을) 지목해 소개한 일"이라며 "한국 기업의 기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어요.특히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어요.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어요.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며 ”부품·소재·장비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이재용 사면’ 거론에...文대통령 “고충 이해한다”이날 오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요. 실제로 4대 그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에둘러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어요.우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어요.최 회장이 언급한 ‘경제 5단체장 건의’는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지난달 청와대에 제출한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뜻해요.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어요.다른 참석자는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어요.이러한 의견을 들은 문 대통령은 기업·경제계의 고충을 짚은 데 이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어요.한편 참여연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가석방 논의가 경제·사법 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어요.단체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과 인권 증진을 위해 시행돼야 할 사면·가석방이 경제적 투자의 정치적 대가나 경제 논리로 환원돼 재벌의 기업 범죄 정당화에 악용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어요.◆김부겸 총리, 5대 경제단체장 간담회청와대와 정부가 연이어 재계와의 스킨십에 나서요.김부겸 국무총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과 3일 간담회를 가져요.이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징벌적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 기업 규제 입법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노사관계, 최저임금, 주52시간제 등 경제계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할 예정이에요.또 일각에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지난 4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김 총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재차 건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요. 1~4차 재난지원금의 평균 지원 규모는 13조원이었다. 시기는 집행 시점 기준이며 규모는 추경, 지방비, 기존 예산 변경 등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번째/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 본격화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급류를 탈 전망이에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대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당정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요.다만 대선용 퍼주기 논란과 함께 악화하는 재정건전성 등의 이유로 취약계층을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아 지급 방식이나 규모를 놓고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요.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원내 대책 회의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포함하는 추경안의 편성과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혔어요.윤 대표는 2차 추경과 관련 지난달 31일 "저희 당은 이번 여름 움츠러든 실물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추경 등 재정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추경을 기정사실화한 데 이어 이날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언급했어요.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훌륭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어요.이 지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당장의 생활고와 빚에 허덕이면서도 긴 안목으로 성실히 함께해주신 소상공인과 서민들에 대한 국가의 최소한의 예의”라며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국민의 뿌리 깊은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 정치의 책무를 다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어요.현재 민주당에서는 앞서 이 지사가 주장한 소멸성 지역화폐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이르면 여름 휴가비...‘추석 전’ 목표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이 늦어도 추석 전까지 재난지원금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김성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충 8월 말, 9월 말 정도면 전국민이 1차 접종까지 거의 마무리된다고 보고 있지 않냐”며 “이제는 전국민 재난위로금 등도 고민해볼 시점이 됐다”고 말했어요.이어 “(지금부터) 고민도 해야 정부하고 협의도 하고 또 추경 편성도 하고 집행도 하는 시기까지 고려하면 지금 정도에 운을 떼는 게 타이밍 상 맞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어요.‘지급 타이밍이 9월쯤이냐’고 묻는 말에 대해 김 수석부대표는 “빠르면 여름 휴가철일 수도 있고 조금 늦어지면 그래도 추석 전에는 집행하는 게 맞지 않냐”고 답했어요. 올해 추석은 9월22일로 8~9월 지급을 염두에 둔 거예요.단 김 수석부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1인당 규모 등은 “아직 고민하고 있지 못하다”면서도 “이번엔 가족 단위가 아니라 1인당 얼마씩 지급하는 게 공정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엔 1인 기준 지급이 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김 수석부대표는 현재 소급적용 여부를 논의 중인 손실보상법과 관련해 6월 안에 입법을 곧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 관련해선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볼 때 현실적으로 지급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어요.과거 정치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거론될 때마다 재정 문제를 들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세수 증가로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요.실제로 올해 세금은 잘 걷히고 있는데요. 재정 당국에 따르면 수출 호조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법인세와 부동산 관련 세금이 크게 늘면서 1분기에만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19조원이나 늘었어요. 하반기에 세수가 다소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연간 기준으로 17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나랏빚 1000조’ 우려는 여전하지만 재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요. 올해 세수가 17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4차 재난지원금 지금을 위한 1차 추경(14조9000억원)을 편성하면서 9조9000억원어치의 국채를 찍었어요.올해 1차 추경 이후 국가채무는 965조9천억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8.2%까지 높아졌어요. 현재 논의 중인 여름 추경을 포함해 연내 2차례 더 추경을 편성하면 국가채무비율은 50%를 넘길 수 있어요.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슈퍼 추경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영업 손실보상금의 소급분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에요.30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이 현실화할 경우 모자라는 예산은 나랏빚으로 조달해야 해요.재난지원금이 전국민 지급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엔 최소 14조원은 넘을 것으로 보여요.작년 봄 지급했던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씩 모두 14조3000억원이 투입됐어요.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면 12조7000억원, 30만원씩 지급하면 15조3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해요.여기에 손실보상금 소급분과 올해 1차 손실보상금 지급 이후 발생한 추가 피해에 대한 보전금까지 합하면 전체 추경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추경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작년 3차 추경(35조1000억원)에 근접해요.이 때문에 급격한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건정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