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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정책이 발병 후 치료 중심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와 동반된 진단기술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10여 개사에 달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췌장암 진단기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파나진(046210)은 액체 생검용 폐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수술 후 예후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술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은 각각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암 진단시장은 체외진단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자진단 시장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진단기업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노믹트리(228760), 노보믹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 이들 기업은 상장 초기 기업이거나 상장을 앞둔 바이오 벤처기업들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사진=키움증권)◇대장암 조기진단 상용화한 지노믹트리, 글로벌 기업 ‘압도’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상용화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입한 제품은 대장암이 유일한데, 경쟁사는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독일 에피지노믹스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발굴한 신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차단)를 활용, 분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을 출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그잭트사의 콜로가드는 가격경쟁력과 간편성, 확장성에서 얼리텍에 미치지 못하고, 에피지노믹스 제품은 혈액을 이용해 임상 성능이 낮다”며 “콜로가드와 얼리텍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동등한 수준이지만 대변 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콜로가드에 비해 얼리텍은 1~2g이면 충분하다. 검사 시간도 26시간 대비 8시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비용도 65만원(콜로가드) 대비 30~40만원 수준인 얼리텍 가격경쟁력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노믹트리는 지속 성장을 위해 대장암 제품 외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리온홀딩스 중국 내 합자법인에 얼리텍을 기술수출해 13조원 규모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제품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노보믹스)◇노보믹스,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제품 개발노보믹스는 그동안 진단제품이 없었던 위암 예후예측 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위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표적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측정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 평가한다”며 “저·중·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항암생존편익 여부 구분이 가능하다. 임상의는 이를 참고해 위암 환자 진료 주기와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특히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지속 성장을 위해 2018년 중국과 홍콩에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와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압타머사이언스는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압타머란 DNA와 RNA로 구성돼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물질이다. 멀티 부위 결합이 가능하고 체내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낮은 제조원가와 다양한 응용분야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2세대 압타머 발굴 플랫폼인 변형핵산 SELEX 기술로 개발됐다. 1세대 플랫폼의 발굴 성공률은 10% 이하, 발굴기간도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 회사의 2세대 플랫폼은 발굴 성공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발굴기간도 최대 8주만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영국 온시뮨(민감도 41%), 독일 에피지노믹스(민감도 67%) 보다 민감도가 75%로 높고, 특이도도 92%로 가장 높다”며 “극소량의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약 2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언팩’ 한달 앞둔 삼성…‘갤럭시 폴드3’ 등 해외 인증 ‘속도’
- 갤럭시Z 폴더3 랜더링 사진.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언팩’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갤럭시Z 폴드3’ 등 차세대 스마트폰과 관련 악세서리 등의 해외 인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잇달아 인증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출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가 출시할 ‘S펜 프로’와 관련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적합성 평가 인증을 통과했다. ‘S펜 프로’는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갤럭시S21 울트라 5G’, ‘갤럭시 탭 S7’ 시리즈 등과 호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음달 열릴 ‘언팩’에서 가장 핵심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Z 폴드3’와도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S펜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CC 인증은 제품 판매 이전 필수 절차로 실질적인 현지 출시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그간 업계에선 ‘갤럭시Z 폴드3’에 S펜이 지원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FCC 인증 결과에 따르면 ‘S펜 프로’는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에 포함되지만, 기기 안에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장소는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S펜만 제공하고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S펜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4’도 지난달 중순 미국 FCC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워치3’의 후속모델로, 전통적인 디자인이 아닌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제품 역시 다음달 열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 등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LTE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듀얼 밴드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5.0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의 신모델 인증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으로부터 ‘갤럭시Z 폴드3’ 인증 승인을 받았다. TENAA엔 갤럭시Z 폴드3의 일부 주요 사양 등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두께가 6.4mm로 직전 모델인 ‘갤럭시Z 폴드2’보다 얇아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3’는 개선된 힌지로 인해 양쪽 에어갭이 제거돼 두께를 더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접었을 때 128.1x158.2x6.4mm로, 설치 공간은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등 거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증을 잇달아 받으면서 신모델 출시 준비에 마친 상태다. 과거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던 폴더블폰 시장인만큼 삼성전자가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의 국내 출시 가격을 전 모델대비 약 20% 낮춘 190만~199만원대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리즈를 100만원대에 판매하는 것이 된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언급해왔던만큼 가격적인 조정도 염두해 두고 있었을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 신규 폴더블폰 및 관련 기기 인증을 마무리진만큼 다음달 언팩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언팩 전 관련 제품 정보는 전달할 수 없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스스로 빛나는 OLED
- LG전자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제공=LG전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번 시간엔 한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 그리고 이제는 대세 디스플레이가 된 OLED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OLED는 우리말로 ‘유기발광다이오드’라고 합니다. 이를 풀어서 말씀드리면 유기물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다이오드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빛을 낸다’는 의미. 잘 와닿지 않을텐데요. 이는 또 다른 디스플레이인 LCD(액정표시장치)와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OLED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스플레이 변천사를 알아야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TV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TV의 출발은 ‘브라운관’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일본 등으로부터 브라운관 TV를 수입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금성사, 현재 LG전자가 1966년 당시 48㎝(19인치) 브라운관 TV를 생산하면서 처음 국산화했습니다. 당시 브라운관 TV는 흑백이었는데요. 컬러 브라운관 TV는 금성사보다 삼성전자가 1976년에 앞서 출시했습니다. 금성사 역시 이듬해 컬러 브라운관 TV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컬러 TV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컬러 브라운관 TV는 1990년대 말까지 이어졌죠.◇브라운관과 LCD 잇는 대세 디스플레이다만 브라운관 TV는 화질이 좋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갔습니다. 특히 우리가 영상을 보는 앞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왔는데요. 이런 이유로 브라운관 TV를 ‘배불뚝이 TV’라고도 불렀습니다. 이러한 브라운관이 사라진 것은 2000년대 초 FPD(평판디스플레이)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FPD는 말 그대로 무겁고 볼록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가볍고 평평한 디스플레이입니다. 브라운관과 비교해 크기 역시 크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브라운관은 FPD에 밀려 2015년에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단종됐죠.이렇듯 가볍고 평평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브라운관을 밀어낸 FPD는 크게 LCD, 그리고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로 나뉘어 오랜 기간 경쟁했습니다. PDP는 삼성SDI(006400)와 일본 파나소닉 등이 강세를 보였구요.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비오이(BOE)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를 선택하면서 PDP가 표준 경쟁에서 밀리게 됐죠. 그 결과 현재 PDP는 밀려나고 LCD가 주력 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LCD가 나온 이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또 한가지 변화가 있었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이 열렸다는 점인데요. LCD는 가볍고 평평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TV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에 디스플레이로 활발히 채택됐습니다.다만 LCD는 이상적인 디스플레이가 되기엔 두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LCD가 빛을 내려면 패널 뒤 모듈 부분에 BLU(백라이트유닛)라고 불리는 광원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광원장치로 인해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죠.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광원을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로 바꾸고. 뒷부분이 아닌 모서리 부분에 장착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또 한 가지는 휘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광원장치가 별도로 붙기 때문도 있지만, 더 큰 이유가 LCD 기판을 유리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LCD가 과거 브라운관과 비교해 편리하다는 이유로 20년 가까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늘 이러한 단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죠. 이런 상황에서 OLED가 등장합니다.◇OLED, 휘어지는 강점 앞세워 ‘승승장구’OLED는 LCD 단점을 개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OLED는 유기물을 입히는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별도로 광원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죠. 이로 인해 LCD보다 더 얇고 가볍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리와 함께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기판일 경우 휘어질 수 있는, 이른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것이죠.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OLE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OLED 시장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380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폴더블폰은 접어야 하는 특성상 디스플레이로 반드시 OLED를 채용해야 합니다.다행히 OLED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OLED 시장(중소형 기준)에서 점유율 80.2%로 1위 자리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각각 8.8%와 5.8%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한국 업체들이 전 세계 OLED 시장에서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충남 아산과 경기 파주에서 OLED 제품을 활발히 생산하고 있습니다.다만 OLED도 단점이 있습니다. OLED 유기물이 수분과 산소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OLED에 유기물을 입힌 뒤 수분과 산소 등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별도로 봉지를 증착하는 ‘인캡슐레이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완전히 수분과 산소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이로 인해 OLED는 LCD에 비해 수명이 짧구요.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TV보다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가 짧은 모바일 위주로 채용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TV는 여전히 LCD가 주류를 이루고 있죠.하지만 OLED 역시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구요. 이런 이유로 OLED TV 시장 역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30만대로 전년 450만대보다 무려 86%나 늘어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도 TV 시장에서 LCD를 밀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이를 위해 LG전자(066570)의 경우 OLED의 휘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평소에는 둘둘 말아놓고 필요할 때 펼칠 수 있는 ‘롤러블TV’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수명 등에 있어 대형화에 유리한 QD(퀀텀닷) OLED TV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밑줄 쫙!] 방역수칙 위반시 경고없이 '영업정지 10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첫 번째 / 확진자 1200명 돌파...4차 대유행 찾아오나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을 기록했습니다.이는 올해 1월 3일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300~600명대로 정체기를 보인듯 한 확진자 수는 지난주 700명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1주간 일일 확진자 추이 700~800명대로 일평균 확진자 수 768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주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1200명대를 넘었습니다. 이는 백신 미접종 20~30대 확진자 급증,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명 늘었고 1주 전에는 70여명 늘었는데 이번 주에는 150여명 증가해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시 경고없이 '영업정지 10일’질병관리청은 오늘(8일)부터 핵심방역수칙 위반시 경고없이 곧바로 10일간 영업중지 처분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개정·공포된다고 밝혔습니다. 본 개정은 감염 확산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우 관리자·운영자에 대한 행정처분 적용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적용대상이나 적용수칙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역시 어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로 했고, 수도권 직장의 경우 재택근무를 확대하도록 하는 등의 방역조치를 검토했습니다.김 총리는 이어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간 연장하겠다고 밝히며, 2~3일내로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로 강력 상향 조치 또한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8일부터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습니다.대신 당국은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20·30대에 예방적 진단검사를 강력히 권고하는 등 추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화이자 70만 회분 도착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보낸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이 어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백신 교환 협약을 통해 받은 해당 백신은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약 70만여명이 예정보다 빠르게 접종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달 26일로 예정된 55∼59세 그룹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장 13일부터 136만명 정도의 적지 않은 인원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화이자 백신을 7월에 공급받고, 9월에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교환 협약은 유효기간이 이달 3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한국이 단기간 내에 접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체결됐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성폭력 피해 특별 신고 기간 중 현역 장성 성추행현역 장성이 지난 4일 소속 부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준장은 6월 29일 저녁, 부하 여직원들을 격려한다며 회식을 했고 노래방에서 2차 모임을 하다가 B씨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A 준장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지만 국방부 조사본부는 성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여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A준장은 곧바로 보직해임된 뒤 군 검찰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것은 2018년 해군 제독(장군)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다 체포된 이후 3년 만입니다.◆ 성범죄 특별신고기간 중 발생A 준장의 성추행 사건은 민관군 합동 위원회 출범 다음 날 발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달 28일 활동을 시작한 위원회는 군 내 성범죄 재발 방지 등을 위해 구성했습니다. 출범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정의와 인권 위에 강하게 신뢰받는 군대로 진화해나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국방부는 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6월 한 달을 '성폭력 특별신고기간'으로 정하고 같은 달 7일부터 8월까지 성폭력 예방 제도개선 전담팀(TF)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새로이 발생한 고위 간부의 성추행 사건으로 국방부 성폭력 근절 대책과 의지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 준장은 서 장관 직속 부대 장성으로 밝혀져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엄중한 처벌 및 2차 가해 예방 당부국방부는 A 준장의 소속 부대와 근무지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가 특정되어 2차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비공개를 요청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도 법적, 제도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며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피해자 측 요청이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서 장관은 어제 (7일) 전군 지휘관을 모아 군 지휘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휘관부터 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병영 저변의 병폐를 발본색원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주길 당부했습니다. 이어 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지와 노력을 결집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발생한 장성에 의한 성추행 사건을 일벌백계하고,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을 위한 기본원칙 및 활용 기본방향'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세 번째 / 이건희 컬렉션 서울에 들어선다... 21일 특별 공개전 개막‘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종로구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두 곳이 선정됐습니다.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국가 기증 이건희 미술품 활용 방안 발표’를 통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활용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문체부는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증관 건립 후보지와 함께 전시 운영 로드맵과 기증품 활용의 기본원칙도 공개했습니다.◆ 국익을 중심에 VS 서울만 대한민국이냐전국 지방자치단체 30여 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후보지가 서울로 결정되자 지자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적극적인 미술관 유치 의사를 표현했던 부산시는 "지역에 대한 무시이자 최소한의 공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먼저 반발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후보지 발표 후 개인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없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그러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의 김영나 위원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와 관리 측면, 그리고 접근성을 이유로 두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체부는 유족 측의 기증 이후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를 운영해왔습니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물론 지방으로 가면 문화향유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서도 “그보다는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해 원칙을 수립했다. 지역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국가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문화적 향유, 이 가치를 가장 가운데 놨다"며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 할 계획을 알렸습니다.◆ 기증품 공개전 및 특별전 개최 예정이어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오는 21일 동시에 개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합니다.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때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 롯데百 본점, 남성 명품관 확장 오픈…8월 루이비통도 추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롯데백화점 본점 5층이 남성 고객들을 위한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5층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던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해, 본점 5층 전체를 남성 해외 패션 브랜드로 채웠다.롯데백화점 본점 돌체앤가바나 매장 전경(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 14개 신규 브랜드가 오픈하고, 다음달에는 루이비통 멘즈가 추가 입점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20~30대 남성의 패션 소비가 성장하면서 롯데백화점이 이에 맞춰 전용 매장을 확장한 것이다.올해 롯데백화점 남성 고객의 해외 패션 매출은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66% 고신장 했다. 특히 소비를 주도하는 2030세대 고객이 급증해, 현재 남성 해외 패션 매출의 절반 가까이(약 44%) 차지하고 있다. 매장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과거 해외 패션 매장은 대부분 복합 매장으로 남성 상품이 20~30%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남성 상품이 40% 이상 차지할 정도로 남·여 균등하게 변화하고 있다. 매장도 점차 세분화돼 남성관, 슈즈관 등 별도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추세다.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최근 남성 해외 패션 매장을 강화해왔다. 이번 본점 리뉴얼은 롯데백화점 남성 해외 패션 강화의 집합체다. 신규 브랜드 강화는 물론 면적도 영업면적 기준 기존 2315㎡에서 4960㎡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신규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하이엔드 RTW 브랜드 ‘톰포드’,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나 듀오 디자이너가 1985년 런칭한 ‘돌체앤가바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티노’ 등 최근 2030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RTW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기존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멘즈 매장도 새롭게 오픈한다. 이태리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베트멍 창립자 뎀나 바잘리아의 하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발렌시아가’, LVMH 그룹의 하이 컨템포러리 브랜드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시계 테마의 카페도 선뵌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가 전세계 2호점인 트렌디한 카페를 국내 최초로 선뵌다. 친환경 소재를 인테리어에 적용했으며, IWC의 대표 컬렉션인 ‘빅 파일럿 워치’를 테마로 매장을 구성했다. 10m의 긴 테이블을 전면에 배치하고, 디지털 요소를 접목한 테이블을 활용해 시계를 보여준다. 또 성수동 유명 카페인 센터커피와 협업해 시계를 특징으로 한 디저트와 IWC만의 시그니처 커피도 선뵐 예정이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남성 고객들의 해외 패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로, 2030 남성 고객들이 좋아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매장 외에도 휴게 공간, 동선, 라운지형 화장실 등 디테일한 부분에도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해, 고객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굿클리닉]혈액 몇방울로 선천성 질환 조기진단... '신생아 선별검사' 36년 노하우 축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가에서 실시하는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은 암 등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개선, 평균 수명의 연장에 기여한다. 또한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신체 계측, 발달 평가, 소변검사, 비만 관리 등도 잘 이뤄진다.하지만 출생 후 2∼7일 사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선천성 대사이상과 난청에 대한 청력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출산 뒤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나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일선 병·의원에서는 무료선별검사 이외에 별도 금액이 발생하는 안과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여러 종류의 비싼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신생아 선별검사, 미국서 1963년에 시작건강한 성인이 건강검진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처럼, 신생아 출생 시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조기 검사를 통해 여러 선천성 질환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혈액 몇 방울을 이용해 발달지연, 지능저하, 경련, 행동 장애 등 심각한 신경학적인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신생아 선별검사는 1963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 PKU) 질환에 대한 검사에서 처음 시작했다. 1970년대 말부터는 선천성갑상선기능저하증(Congenital hypothyroidism)에 대한 검사를 추가했고, 이후 여러 항목이 더해졌다. 유럽과 일본은 1970년대 중반부터 페닐케톤뇨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작했다.우리나라는 이동환 전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일본 연수 후 1985년 순천향대서울병원에 처음 도입해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검사를 저소득층 산모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1991년 경기도 시범사업을 거쳐 1997년부터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국가지원으로 검사하게 됐다. 2005년부터는 호모시스틴뇨증, 갈락토스혈증, 선천성부신과형성증, 단풍당뇨증 검사를 추가했다.요즘은 탠덤매스를 이용한 선별검사 방법의 발전으로 아미노산과 지방산, 유기산 대사질환 등 50여가지 대사질환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다. 2018년 11월부터는 국가에서 기존 검사에 더해 탠덤매스를 이용한 대사질환 검사와 청력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이정호 교수, 유전자 이상 치료 권위자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한 환자들은 선별검사 이전 늦게 치료받은 환자들이 가지는 발달지연, 지적장애, 경련 등의 증상이 현저하게 줄었고 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희귀질환에 대한 국가적인 예산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선별검사는 말 그대로 확진 검사가 아니어서 이상소견이 나왔다고 바로 환자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재검사 및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해당 분야 전문가 진료가 꼭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 대사질환은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만큼 가족 상담도 필수적이다.유전성대사질환은 생후 1∼2주 사이에 암모니아의 급격한 상승, 경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질환에 맞는 희귀의약품을 빨리 투여하고, 고암모니혈증이 조절되지 않을 시에는 투석도 해야 하므로 대사질환 관련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약품 및 장비 구비가 중요하다.순천향대서울병원 유전·유전체/대사질환 클리닉은 국내 신생아선별검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대표적인 클리닉이다. 진단 및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치료제는 물론, 유전·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NGS장비와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대사질환 진단과 치료를 전담하는 이정호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해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과 전담간호사가 팀을 이뤄 환자를 돌본다. 특히 이정호 교수는 대한의학유전학회에서 인증하는 임상유전학인증의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유전정보를 제공한다.이정호 교수는 “신생아 부모들이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가 아닌 보인자인 결과이거나 병적인 유전자 이상이 아닌데도 이상소견으로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2010년대 후반부터는 유전자 검사의 기술이 발달하고 검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지만, 아직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유전자 치료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희귀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의학계, 산업계와 협업해 신생아선별검사를 통한 환자 진단과 치료를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정호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순천향대서울병원 의료진이 유전자 검사를 위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준비하고 있다.
- 파수, 협업 솔루션 `랩소디 에코`에 MS 365 연동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안 전문기업 파수(150900)는 외부협업 솔루션 `랩소디 에코(Wrapsody eCo)`에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연동한 버전을 5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파수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문서 공유, 협업, 버전 관리, 보안을 모두 제공하는 랩소디 에코에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웹 오피스를 연동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랩소디 에코는 문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문서 열람 시 항상 최신 버전으로 동기화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외부 협업 플랫폼이다. 이번 연동 작업이 완료된 랩소디 에코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비즈니스 계정을 가진 사용자는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없이 문서를 조회하고 편집이 가능해 외부에서도 쉽게 문서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랩소디 에코는 내·외부와의 협력 업무를 워크그룹 단위로 관리하고, 협업 히스토리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유된 문서는 암호화돼 저장, 유통되며 전달된 이후에도 권한 변경 및 폐기가 가능하다. 필요 시 각 기업 및 기관에서 원하는 보안 수준에 맞춰 DRM 솔루션을 연동할 수도 있다. 랩소디 에코는 PC, 맥, 모바일, 웹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사용자가 가진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비대면 업무 정착으로 내부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유 문서들을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원활하게 업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라며 “문서와 워크 그룹 중심의 차세대 외부 협업 솔루션인 랩소디 에코를 통해 탄탄한 보안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욱 “대기업 근본적 변화 더뎌…당근과 채찍 병행해 개혁 마무리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정부가 대기업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거래관행 개선을 적극 유도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일부 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도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TV 초대석(진행 성주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경제’라는 기치 아래 추진해온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일감몰아주기 근절,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등 개혁작업에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조 위원장은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 개혁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기업 집단규제 일관성 필요, 동일인제도 개선할 것”정권 말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은 여전히 매섭다. 공정위는 올해만 해도 효성, 금호석화, GS그룹, 쿠팡, 이마트24, 구글 등을 상대로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경제는 흔들임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이 든든한 후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조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거래관행은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일관된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38년만에 전면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되, 필요하다면 조사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확대,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 내용이 있어 공정위의 조사확대가 불가피하다.조 위원장은 특히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동일인(총수)지정에서 제외된 것은 네이버 등 다른 기업과 형평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김 창업자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기업과 달리 총수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그는 “대기업집단 규제가 형평성, 일관성,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운용될 수 있도록 현 동일인 제도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조 위원장은 최근 삼성급식 계열사인 웰스토리 부당지원 제재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기업집단들이 급식 계열사를 별도로 만들어 계열사 급식 물량을 일방적으로 몰아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높은 이익을 내고, 비계열사 시장에 (저가로) 영업을 확장한 측면이 있어 제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했다. 그는 “대기업집단도 경영권 세대교체나 시장 환경의 변화를 계기로 소유·지배구조 개선에 동참하는 등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대기업집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가 본격화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경영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감안해 공정위는 직접 칼을 대기(법집행)보다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거래관행에 나설 수 있는 정책 툴도 적극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칼만 휘두르기보다는 당근책도 던지겠다는 얘기다. 그는 “(물류, IT서비스 등 분야에서) 일감나누기 자율준수기준 마련 등 연성규범을 통해 기업집단이 스스로 거래관행을 개선하고 상생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재계에서는 자율기준 마련 역시 공정위 압박에 의한 강제조치라는 불만을 내긴 한다. 다만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를 받는 것도 경영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조 위원장은 “시장경제가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시장의 룰인 공정경제가 보다 실현될 필요가 있다”면서 “경쟁원리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동시에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꾀하고, 소비자 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공정위가 우리 경제의 ‘정원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경제라는 정원에서 기업이 자유로운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번성하고, 또 성장의 과실이 구성원에게 고르게 배분돼 다시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대기업 그늘에서 중소기업이 제대로 크지 못한다면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 남용 막고, 상생하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상생과 혁신의 결과가 정원에 참여하는 경쟁주체에 과실로 돌아가는 구조를 남은 임기동안 계속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입법 막힌 플랫폼 규제 “180만 입점업체 보호해야”조 위원장은 지지부진한 플랫폼 규제와 관련해서는 입점업체, 소비자를 위해서는 입법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플랫폼 갑을 문제 개선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온플법)에 관한 법률안을 이미 국회에 상정했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전자상거래법(전상법) 개정과 관련해 입법예고를 한 뒤 관련 업체, 부처 의견을 들어 최종안을 마련 중이다.다만 온플법과 전상법을 합친 성격의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방통위 관할)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중기부 관할)도 국회에 상정돼 있어 중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당·정·청은 수차례 조율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세법안 모두 통과하되 세 기관이 조금씩 양보하는 방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법률안은 180만 입접업체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업체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입점업체간 계약서를 만들고, 상품 노출 기준, 중개서비스 대가 사항 등 필수요건을 알리도록 한 것”이라며 “공정위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표준계약서를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플랫폼업체와 입점업체가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상생협력에 나서도록 한 최소한의 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정위 법안이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온라인 플랫폼의 ‘갑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조 위원장은 공정경제 구축을 위해 공정위 신뢰와 전문성을 더욱 키우겠다고 했다. 최근 간부 낮술 파동 등으로 공정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을 의식해서다. 그는 “공정위 구성원 모두는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소명의식, 전문성을 갖춰야 국민들이 위임해준 시장경제 수호자 소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조직문화와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조성욱 위원장은..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석사를 마친 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역임한 이후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맡았다. 이번 정부에서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후 공정위 수장을 맡으면서 재벌규제, 갑을개선 외에 플랫폼 규제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