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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쿠첸, 밥솥 넘어 1인·신혼부부 겨냥 소형 인덕션 맞장
  • 쿠쿠·쿠첸, 밥솥 넘어 1인·신혼부부 겨냥 소형 인덕션 맞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밥솥 양강인 쿠쿠와 쿠첸이 1인 가구를 겨냥한 인덕션으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와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는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밥솥을 넘어 선 다양한 소형가전으로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주문하고 나선 모습이다.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왼쪽)와 박재순 쿠첸 대표(사진=이데일리DB)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와 쿠첸은 최근 가전사업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어난 것은 물론,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공략한 소형 가전의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쿠쿠홀딩스의 가전사업 매출은 총 5605억원으로 지난해 4949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쿠첸의 모회사인 부방의 지난 3분기까지 밥솥·전기레인지 등 가전 매출은 총 128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이 1198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7%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쌀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65㎏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이에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와 박재순 쿠첸 대표는 밥솥뿐 아니라 성장의 원인으로 꼽히는 소형 가전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의하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1%로 지난해에 비해 3.4%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1~2인 가구 비중이 61.7%로 절반 이상이 2인 이하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는 1~2인 가구의 급증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쿠쿠전자는 초소형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선보였고, 전기주전자와 토스터기 등도 출시하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쿠첸 역시 2L 소용량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여 1~2인 가구에 특화된 쿠첸 ‘미니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쿠쿠전자 1구 셰프스틱 인덕션(왼쪽)과 쿠첸 1구 슬림 인덕션(사진=각 사)이제는 전장이 인덕션으로 넓혀지는 모습이다. 쿠쿠전자는 ‘1구 셰프스틱 인덕션’을 출시했다. 유선형 ‘셰프스틱’을 활용해 요리 온도를 정확하게 제어하거나 유지하며 요리할 수 있다.용기의 온도 만을 감지해 조절하는 기존 인덕션과 달리 요리가 끓자마자 자동으로 화력을 낮춰 음식물이 끓어 넘치는 것을 사전에 막아주는 끓어 넘침 방지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파스타 접시 정도의 3.7㎝ 초슬림 두께 덕분에 냄비나 프라이팬을 올려도 식탁에서 일어서지 않고 앉아서 조리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을 접시로 덜거나 나눌 때도 편리하다. 3㎏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이 간편해 1인 가구 및 자취생들의 협소한 주방 공간은 물론, 거실이나 배란다 등 실내 어디든 원하는 곳에 비치해 사용할 수 있다. 휴대성이 높아 공간 제약 없이 캠핑이나 피크닉 등 야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슬림하고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밥솥과 전기레인지 등에서 활용한 IH(인덕션히팅)가열 기술을 탑재해 최대 2㎾의 강력한 화력을 지원한다. 1ℓ(리터)의 물을 가열해 끓기까지 3분 55초가 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첸 역시 주방 서랍에도 들어가는 슬림한 사이즈가 특징인 ‘1구 슬림 인덕션’을 선보였다. 두께로 보관성과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쿠첸 ‘1구 슬림 인덕션’은 4㎝의 얇은 두께로 주방 서랍에도 들어가는 슬림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얇은 두께 덕분에 테이블에서 사용 시, 인덕션 위에 냄비 등 조리 용기가 올라가 있어도 앉은 상태 그대로 음식을 덜어 먹거나 재료를 넣을 수 있다.제품 가로 사이즈는 30.7㎝로 넓어져 전골냄비 등 큰 용기까지 활용 가능하다. 별도 설치 없이 콘센트만 꽂으면 작동돼 조리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화력인 터보 모드는 화력 단계를 하나씩 올릴 필요 없이 한 번에 최대 화력에 도달한다. 최대 5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 이전 설정 화력으로 자동 복귀한다.업계 관계자는 “슬림하고 콤팩트한 사이즈에 원하는 곳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1구 인덕션을 통해 캠핑과 홈파티를 즐기는 1인 가구와 MZ를 공략하려고 한다”며 “높은 활용도와 기능성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2.18 I 함지현 기자
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기자수첩]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6월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줬다. 반년 뒤인 지난 15일 누리호 개발 주역인 발사체개발사업본부(발사체본부) 본부장과 보직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항우연 조직개편으로 발사체본부 연구조직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와 항우연이 주된 비판 대상이 됐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내외적 여건상 조직개편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또,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사퇴결정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지난 10여 년간 발사체본부에서 누리호를 개발하며 연소불안정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산 로켓 개발을 해낸 공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다만, 항우연 원장이 사퇴서 제출을 몰랐을 정도로 내부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 또, 사퇴소식은 언론이 먼저 알았고, 남은 발사까지 안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갈등은 지난 10여 년 전 발사체본부 출범 때부터 쌓인 갈등이 결국 표출된 것이다. 지난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 이후 출범한 이래 별도 운영관리지침에 따라 외부 단장이 사업단을 맡는 독립 사업단 형태로 운영됐다.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항우연 내부 조직으로 다시 개편됐지만, 사업단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이 임명하고, 사업 전권도 받아 사실상 다른 연구조직처럼 운영됐다.그 사이 우주개발 환경은 급격히 달라졌다. 민간 우주개발 시대, 융복합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나로호, 누리호를 개발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이번 항우연의 조직개편안은 ‘원팀’을 만들자는 성격이 강하다. 당장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민간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 설립까지 내년 말께 이뤄지면서 기관의 역할과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만든 자구책이다.과기정통부 국장과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사업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인력을 주고, 조직개편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부처와 기관이 지는 방법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누리호 개발은 과학기술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성과이고, 개발 주역들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타협점을 찾고, 국민을 위한 연구에 다시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2.18 I 강민구 기자
25만원 케이크부터 2500원 빵까지…유통가 "인증샷=히트상품"
  • 25만원 케이크부터 2500원 빵까지…유통가 "인증샷=히트상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사진 찍기 전에 먹으면 안돼!”보기 좋은 먹거리를 앞두고 섣불리 포크를 집어들었다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경험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소위 ‘인증샷’ 문화가 일상이 된 요즘,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문화가 신상품 출시의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인증샷 열풍이 불면 별도 프로모션 없이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편의점 제품들도 있다. 20만원을 훌쩍 넘는 케이크가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선보인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사진=파르나스호텔)◇먹기도, 찍기도 좋은 호텔 케이크…20만원이어도 완판15일 파르나스호텔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지난달 25일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던 한정판 케이크 ‘2022 인터컨티넨탈 페스티브 케이크’ 6종이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 12월 초에 매진됐다. 특히 동화 속 회전목마를 모티브로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가격은 무려 20만원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과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최근 유통업계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들의 이른바 ‘스몰럭셔리’ 트렌드와 함께 인증샷 문화를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파르나스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전면 리뉴얼을 위해 4개월여의 준비 과정을 거친 끝에 가로 폭을 넓히기 보다 세로 높이를 키운 케이크를 다수 선보였다. 앞선 메리고라운드를 비롯해 2단 케이크 ‘화이트 캔들 케이크’, 우뚝 솟은 트리 형상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으로, 인증샷 창구로 주로 활용되는 SNS 인스타그램에 ‘세로 사진’이 주로 게재된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 먹혀들어간 셈이다.인증샷 문화가 작금의 일은 아니지만 호텔업계에선 그 수준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캉스 트렌드를 보더라도 과거에는 특급호텔에 숙박을 했다는 것만으로 인증샷을 찍었다”며 “최근에는 특급호텔에서도 인피니티풀 또는 노을이나 야경 등이 특히 돋보이는 특정 객실, 식음객장까지 보다 디테일을 살린 인증샷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소성이 인증샷의 핵심 기준이 되면서 고가·한정판은 오히려 무기가 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3종을 새로 선보인 신라호텔은 최고가 제품 가격이 지난해 8만8000원 수준에서 25만원(얼루어링 윈터 케이크)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24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조선팰리스의 ‘화이트트리 스페셜 케이크’는 출시 이전부터 동일 상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도 같은 디자인과 가격으로 재출시해 완판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트리 형태의 케이크 역시 인증샷 단골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데, 14만원 상당 웨스틴 조선 서울의 ‘위싱 트리’는 현재 사전예약률이 90%에 이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눈 앞에 둔 CU 연세우유크림빵.(사진=CU)◇편의점 크림빵, ‘반갈샷’에 밀리언셀러 가뿐인증샷 문화가 비단 고가의 제품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편의점 CU가 올해 2월 첫선을 보인 연세우유크림빵은 빵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보여준다는 의미의 ‘반갈샷’으로 입소문이 나며 출시 10개월 만에 판매량 1900만개를 달성했다. 별도 프로모션 한번 없었다는 점에서 인증샷의 막강한 효과가 반영된 대표적 제품으로 꼽힌다.반갈샷을 노린 다른 편의점들의 경쟁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체브랜드(PB) 브레디크 생크림빵을 출시해 매달 10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GS25도 10월 생크림도넛 2종을 출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생크림도넛의 경우 초반 흥행에 힘입어 당초 내년 3월 출시 예정이었던 후속 제품 2종을 두 달 앞당긴 1월 출시하기로 했다.GS25 관계자는 “구매 후 즉시 맛보는 기존 방식이 아닌 구매 인증샷을 찍고 SNS에 먼저 공유하는 문화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최근에 내놓는 신상품의 성공 여부는 고객이 올린 SNS 등의 구매 인증샷을 통해 빠르게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평사까지 불어닥친 구조조정…한기평, 희망퇴직 실시
  • [단독]신평사까지 불어닥친 구조조정…한기평, 희망퇴직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기업평가(034950)가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신용평가사까지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보수적 문화가 강한 신용평가업계에서 희망퇴직 실시와 함께 한기평은 실장급 인사들을 연구원으로 발령, 세대교체에 나섰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사내 공고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올해 말 기준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연구원과 사무관리직원이다. 희망퇴직원을 제출하는 직원은 사측의 최종 승인에 따라 퇴직일 시점(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정규 퇴직금 이외에 별도 희망퇴직금을 받는다. 조건은 월급(수당 제외)의 최대 30개월(근속 21~24년)까지 지급하며, 만 55세 초과자 또는 정년 5년 미만자(정년 만 60세 기준)의 경우 지급 개월은 잔여기간의 3분의 1 기간으로 보상(일할)한다. 또 경쟁업체 이직(퇴직 후 6개월 이내) 등의 경우 희망퇴직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실적을 떠나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 같다”며 “신평사 희망퇴직이 빈번하지는 않기에 일종의 세대교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지난 2018년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한기평은 보직 발령과 변경 인사도 냈다. 다만 실장급 3명, 실장급 전문위원 2명, 팀장급 2명은 일반 연구원으로 발령 냈다. 기업본부 평가2실장과 평가3실장 등을 기업본부 연구원으로, 평가정책본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을 기업본부와 금융본부 연구원으로, 사업가치평가본부 부동산부문 부동산지원팀장과 E&I부문 해외지원팀장도 연구원으로 각각 인사를 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김기범 대표가 2018년에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조조정 칼을 빼들었었다”며 “이번에도 구조조정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실장급 중심으로 인사를 내 희망퇴직을 받아 비용을 아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한기평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2.12.14 I 박정수 기자
오션뷰·시티뷰 품은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동·호 지정 분양
  • 오션뷰·시티뷰 품은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동·호 지정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이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이다.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은 송도 해수욕장을 도보로 접근 가능한 위치에 있어 편리하게 산책하고 주변 관광 인프라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높이에 4개 동 규모로 총 227세대며 100%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구 암남동에서는 오랜만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로 전용 84㎡에서부터 희소가치 높은 전용 161㎡까지 총 9개의 평면으로 구성되어 수요자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남항의 바다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 및 펜트하우스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되어 조망권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해상 케이블카로 부산의 대표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송도 해수욕장이 단지 앞으로 펼쳐져 있고 부산 남항과 남항대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은 대부분의 타입이 4BAY 판상형에 맞통풍 구조로 뛰어난 환기성과 함께 채광 효율이 높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세대별 거실 전면에 철재 난간이 아닌 유리 난간 이중창이 적용 되어 있어 안전과 함께 탁 트인 개방감과 시야를 확보하여 단지 앞쪽으로 펼쳐져 있는 송도해수욕장의 오션뷰와 시티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용률이 높고 서비스 면적이 넓어 전용면적에 넓은 서비스 면적이 더해져 실 사용 면적이 크다는 장점이 있으며, 2.4m의 높은 천정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하였다. 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은 현재 선착순 동·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거주지역 및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인 가구나 청년층 등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 특히 추첨으로 당첨자가 선정되는 일반분양과는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의 견본 주택은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있으며 견본주택은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2022.12.14 I 이윤정 기자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할 겁니다.” 7년차 직장인 김모(34)씨가 요즘 자주 곱씹는 말이라고 했다. 김씨는 “최근 ‘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에 큰 공감을 한다”며 “입사 후 정말 일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결국 정치 잘하는 동료가 승진하더라. 더는 나서서 일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니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만족해했다.미국에서 시작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열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는 않겠다는 태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 받고 있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 퇴사하진 않지만, 맡은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소극적 업무 태도를 뜻한다. 일은 딱 월급받는 만큼만 근무시간에 하고,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는 회사와 별도의 자기 삶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노동시장 판 바뀐다…직원 이탈 막으려면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에서 내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핵심어) 중 하나로 ‘조용한 사직’을 꼽았다.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의 일터가 송두리째 달라지고 있다. 인재가 떠나가고, 조직 문화가 바뀌며 노동시장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는 ‘대사직 시대’라고 부를 만큼 사직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조직 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를 ‘오피스 빅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화 이후 유지됐던 조직 문화가 빅뱅 수준으로 격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회사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여기는 조직 동일시가 “조직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김 교수는 “2030은 ‘최소한의 일’만 하고 ‘책임’은 떠안기 싫어한다. 어차피 한 회사를 오래 다닐 마음이 없다”며 “이직이 경력관리의 수단이자 직장인의 로망이 됐다. 이 거대한 물결은 직장 내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조직 시장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의 용어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회자되고, 조직 구성원은 보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업무 환경의 선호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또한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일 잘하는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급여 인상이나 복지만큼 중요한 것은 회사가 던지는 메시지”라며 “‘이직 러시를 막으려면 수직적 위계질서를 없애는 것에 더해 젊은 직원들에게 조직을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안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경기침체 속 전망서 봇물·과시적 비소비 주도김 교수의 책을 필두로 올 10월 중순부터 내년을 예측하는 전망서가 쏟아지고 있다.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트렌드 2023’ 관련 검색어를 넣으면 약 100종 넘는 책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측 불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은 물론 일반 대중도 미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쓴 ‘라이프 트렌드 2023’(부키)은 젊은 세대의 ‘무지출’ 트렌드에 주목한다. 무지출이란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는 신조어다. 욜로(YOLO·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 플렉스(성공이나 부 과시), 오픈런(명품 구입을 위해 줄 서는 행위) 등 지금까지 대중의 욕망이 ‘과시적 소비’를 향했다면, 2023년은 ‘과시적 비(非)소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욜로’를 실천할 자금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비소비를 대안으로 삼는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검색량을 꼽았다. 김 소장에 따르면 SNS에서 소비하지 않은 기간과 내역을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에 동참하는 2030세대가 늘면서 실제 올해 7월 말 기준, 구글·네이버 트렌드의 ‘무지출’ 검색량이 ‘욜로’를 넘어섰다.김 소장은 “욜로를 대신해 우리의 취향과 선택을 과시할 수단으로 비소비와 무지출이 대두되고 있다”며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소비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매년 1월 한 달간 채식을 하는 비건 리셋 챌린지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은 육류에 대한 일종의 비소비다. 소식 먹방의 유행은 무분별한 음식 낭비를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우리나라의 경우 녹색연합에 의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 지정되는가 하면,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함께 쓴 ‘세계미래보고서 2023’(비즈니스북스)은 위기 국면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8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저자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식량 위기와 푸드 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 등이다.이 밖에도 경제 위기 속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주문하는 책 ‘디지털 트렌드 2023’(책들의정원)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탐색하는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싱긋)과 ‘2023 트렌드 노트’(북스톤), 트렌드 주도층으로서 Z세대를 단독 조명한 ‘Z세대 트렌드 2023’(위즈덤하우스) 등 분야별 예측 서적들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2022.12.14 I 김미경 기자
인동첨단소재, 4개 특허 적용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소재 증설
  • 인동첨단소재, 4개 특허 적용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소재 증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OTC 상장기업 인동첨단소재는 자체 특허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소재’의 생산을 위한 증설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인동첨단소재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완전 절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전기 전도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간섭 효과가 전혀 없다. 1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전기 전도성이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절연 필름 부착이 필요했지만 2세대 제품은 절연기능이 뛰어나 별도의 필름 부착 없이도 IT제품 등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자체 절연 기능이 강화되면서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1세대 제품과 비교할 때 두께가 얇아졌으며 특히 엣지 부분에 필름 부착이 필요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베젤리스’ 고해상도 TV나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다. 2세대 방열 소재에 대한 양산이 본격화되면 하이엔드 베젤리스 TV와 모니터를 중심으로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액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인동첨단소재는 자체 특허기술을 2세대 방열 소재 개발에 대거 적용했다. 적용 특허는 △디스플레이 패널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제조방법 2건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코팅방법 △디스플레이 패널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코팅방법 등 총 4건에 달한다. 해당 특허들은 이미 등록이 완료된 상황이다.인동첨단소재 관계자는 “신규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방열성능을 저하하는 점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열기능도 강화됐다”면서 “인장력과 완전 절연기능이 추가됐으며, 두께까지 획기적으로 얇아져 글로벌 IT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IT제품 외에도 높은 수준의 방열 기능이 요구되는 2차전지 배터리 분야에 그라파이트 방열소재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핵심기술인 마이크로 분쇄 기술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2차전지 음극재뿐 아니라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3 I 안혜신 기자
현대차그룹, 주상복합단지·호텔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사업 추진
  • 현대차그룹, 주상복합단지·호텔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사업 추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인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했다. 배송로봇. (사진=현대차그룹)◇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 기반 제작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박람회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 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PnD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로봇은 또 장애물 앞에서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피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 로봇 대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이 가능하다.배송 로봇은 구동을 담당하는 하부 드라이빙 유닛인 PnD 모듈 위에 저장 공간 유닛이 결합돼 물건을 보관하고 적재할 수 있다.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을 장착하여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선반을 장착해 고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최근 시작된 광교 앨리웨이에서의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정확한 동호수를 찾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도어(D2D, Door to Door) 방식이다. 배송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배송로봇. (사진=현대차그룹)◇향후 운영 로봇대수와 시간 점차 확대롤링힐스 호텔에서의 실증운영은 숙박시설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투숙객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객실 내에 비치된 비품)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나 음식을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호텔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이 적용돼 환경을 인지하고 사람을 인식한다. 주문한 객실의 문 열림을 감지하고 사람을 인식해 고객이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재함을 개방하며 서비스 대상 고객을 구분해 적절한 화면과 음성을 송출한다. 배송로봇은 엘리베이터와 신호를 연동해 사람의 도움 없이 층간 이동도 가능하며 엘리베이터 안의 인원을 파악해 탑승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판단도 가능하다.로봇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기술은 물류·유통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라스트마일(Last Mile,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송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 상품 운송 과정 중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까지 가는 마지막 단계에 소비되는 비용이 전체의 53%를 차지할 만큼 라스트마일 배송이 전체 유통 효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해 운영 로봇 대수와 시간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공용화가 가능한 PnD 모듈을 기반으로 개발된 배송 로봇은 부드러운 회피가 가능한 자율주행이 적용돼 복잡한 환경에서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대형 리조트와 같이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문제로 배차가 잘되지 않는 초근거리 배달이나 주상복합 배달에 활용돼 새로운 주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현대차그룹과 우아한형제들의 협력이 배송 서비스 산업 고도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송 로봇이 호텔에서 서비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022.12.13 I 신민준 기자
아파트지구 역사속으로…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재건축 유연해진다
  • 아파트지구 역사속으로…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재건축 유연해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970년대 서울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한 ‘아파트지구’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아파트지구를 단계별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주택 공급 속도를 낼 계획이다.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지난해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마련한 이후 변경된 정책 등을 반영하여 용적률, 높이, 용도 등을 유연하게 적용토록 지침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또 앞으로 각 ‘아파트지구’별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시점에 맞춰 아파트지구 폐지 결정고시를 할 예정이다.아파트지구 제도는 2003년 ‘국토계획법’에서 삭제됐다. 이후 서울시는 기존에 지정돼 있었던 14개 지구를 주택법 부칙 등으로 운영해 왔으나 변화하는 시대·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보고 이번에 지침을 개선키로 했다.시는 2017년부터 과거의 도시관리기법인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을 정하고 별도의 기준 마련, 지난해부터 변경된 제도로 시행해 왔으나 본격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 제도를 추가로 보완했다.이번 지침 개선으로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과정에서 수립하는 정비계획에서 도시관리계획 부문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공동주택 재건축 시 용적률·높이·용도 등의 적용이 보다 유연해지게 된다.먼저 개발기본계획 상의 모든 용지(주택용지, 중심시설(지구·주구·분구중심) 용지 등)를 ‘획지’로 전환해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게끔 개선했다. 재건축 대상 주택용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지구 차원의 선제적인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제시,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토록 했다.한강변 주택용지에 일률적으로 부여됐던 공공기여 15% 의무 규정도 심의를 통해 주변 기반시설 현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토록 변경되면서 꼭 필요한 기반시설은 확보하고, 재건축 사업성도 향상될 전망이다.아울러 지구단위계획 전환 시 기존 중심시설용지에도 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거전환을 허용(용도완화 공공기여 5~10% 필요)하고 최고 높이도 40m까지 완화를 원칙으로 하되 입지별 특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한다. 기존 중심시설용지에서는 상업 기능만 허용되고 주거를 불허, 높이도 5층 이하로 제한됐으나 최근 개발된 인근 공동주택 재건축단지에 이미 근생시설이 허용돼 상업 기능만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현재 중심시설용지의 약 30%(175개소 중 66개소)가 역세권에 입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역세권 복합개발 추진을 위해서도 제도를 개선했다.일부 아파트지구에만 남아있는 ‘개발 잔여지’도 당해 용도지역 용도·밀도 등 일반적 기준을 적용(비주거, 주거복합 허용)토록 하고, 최고 높이도 40m까지 허용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개발 잔여지 5개 지구는 반포, 서빙고, 청담·도곡, 이촌, 압구정으로 91개 필지가 남아있다.시는 또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개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유도하기 위해 중심시설용지·개발 잔여지가 인근 주택단지와 통합 재건축하거나 일정 규모(5000㎡ 또는 100세대) 이상으로 개발하는 경우, 기존의 ‘주택용지’와 동일한 전환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앞으로 아파트지구 제도와 도시관리계획 중첩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아파트지구’별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는 시점에 아파트지구 폐지 결정고시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아파트지구 및 다른 아파트 밀집지역과 차별점이 없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일반 지역과 동일한 도시관리체계로 일원화해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침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09 I 오희나 기자
새우깡 제친 1위 스낵 '롯데리아 양념감자'의 비결은
  • 새우깡 제친 1위 스낵 '롯데리아 양념감자'의 비결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디저트 사이드메뉴 ‘양념감자’가 ‘스낵’으로 변신해 편의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직후 스낵 시장 절대 강자인 농심(004370)의 ‘새우깡’을 제치고 매출 1위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한 소비자가 CU 매장 스낵 매대에서 ‘롯데리아 양념감자’ 스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8일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CU가 지난달 24일 선보인 스낵 ‘롯데리아 양념감자’(1500원)가 출시 5일 만에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하루 최대 판매량이 일반 과자들의 2배 수준인 2만3000여개를 기록할 정도다. 내년 11월까지 1년간 한정 판매하는 제품에 추가 증정 또는 할인 등 별도 프로모션 없이 순수 판매량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이번에 CU가 선보인 롯데리아 양념감자는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양념감자를 스낵으로 만든 CU의 ‘차별화 상품군’에 속한다. CU는 자사가 기획한 제품에 로고를 넣으면 ‘PB 상품’, 로고를 넣지 않고 협업 브랜드를 내세우면 ‘차별화 상품’으로 분류한다. 유통사와 제조사가 공동으로 기획·생산한 일종의 NPB 상품이다.CU 식품팀은 그간 오랜 협업 제품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외식업종으로 눈을 돌렸다. 단순 이종 브랜드 협업을 협업을 넘어 실제 외식업계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메뉴와 맛을 편의점 상품으로 출시해보자는 배경에서다. 특히 102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스낵에서 차별성을 위해 역시 10~20대 소비자 비율이 높은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에 주목했다.CU는 롯데에 협업의 손길을 내밀었고 국내 최대 제과 계열사 롯데제과(280360)와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가 협업에 나섰다. CU 식품팀과 롯데제과 스낵팀, 롯데GRS 브랜드전략팀에 롯데중앙연구소까지 4곳이 모였다. 처음에는 롯데리아 인기 버거 메뉴 ‘불고기버거’맛 스낵을 고려했지만 과자로 개발하기엔 세부적인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롯데리아 감자튀김에 치즈·어니언·칠리 등 시즈닝을 뿌려 먹는 사이드메뉴 양념감자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롯데리아의 시즈닝 가루를 그대로 가져다가 바삭한 감자 스낵에 맞게 제형을 약간 변형해 입히기만 하면 돼서다.롯데제과 관계자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치즈와 어니언 시즈닝을 함께 섞어 단짠(달고 짠) 맛으로 즐기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2개 맛을 혼합한 시즈닝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사이드메뉴 ‘양념감자’ 제품. (사진=롯데GRS)롯데리아도 적극 협업에 나섰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가상세계 공간인 ‘랏츠 스낵타운’을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에 선보이는 등 디저트 제품군 마케팅을 강화하던 차에 이번 제안이 맞아 떨어지면서 브랜드 라이선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3사는 양념감자의 새로운 변신과 편의점 스낵의 영역 확장에 초점을 맞춰 약 6개월에 걸쳐 상품 기획과 레시피 개발을 통해 CU에서만 단독으로 1년간 한정 판매하는 롯데리아 양념과자 스낵을 출시했다.결과는 성공적. 출시와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급증했고 현재 CU 스낵 제품군에서 스테디셀러 새우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초도 물량이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면서 이달 1~6일 CU 전체 ‘차별화 스낵’ 제품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약 71.1% 끌어올렸다. CU 롯데리아 양념감자 스낵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롯데리아 매장에서 원작 사이드메뉴 양념감자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3사는 CU 롯데리아 양념과자 스낵이 신제품 초기 효과뿐 아니라 꾸준히 소비자 인기를 얻어가며 ‘연세우유크림빵’처럼 스테디셀러 제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낵 외에도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 롯데제과의 제조 역량과 롯데리아의 메뉴·브랜드를 활용해 차별화된 먹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박민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CU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김범준 기자
캐나다 연금개혁의 아버지 폴 마틴…주정부 일일이 설득
  • 캐나다 연금개혁의 아버지 폴 마틴…주정부 일일이 설득
  • [토론토(캐나다)=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1990년 초 캐나다. 캐나다 정부에서 일하는 한 연금 연구원의 보고서는 캐나다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인구 고령화로 지출을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자산 운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20년 뒤엔 연금 운용 자산이 모두 고갈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이후 캐나다 자본시장에서는 국가의 기금 운용 전략을 달리해야 기금고갈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기금고갈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지 2년 뒤인 1997년, 캐나다 국회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법(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 Act)’을 개정한다. 캐나다는 이를 근거 삼아 정부 연금 본부에서 기금 운용 조직을 떼어내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세계 주요 연기금으로부터 ‘롤 모델’로 꼽히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가 탄생한 배경이다.캐나다 전 재무장관을 지낸 폴 마틴./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연방정부와 10개의 주(州) 정부로 나뉘어진 캐나다에서 성공적인 연금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주에 따라 정치·행정적으로 분열된 만큼,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누구 한 명이 총대를 메어 관계자들을 모으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캐나다 정치인 중 연금개혁을 진지하게 언급할 정도로 총대를 메는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폴 마틴 재무장관이 등장하면서 캐나다의 미래는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미래 세대에게 문제를 떠넘길 수 없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국가 신용등급 회복에 우선 힘썼다. 경제 상황이 궤도에 오르자 그는 모두가 우려하던 연금 정책에 손을 댄다.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지속 가능한 연금 시스템을 꾸리기 위해 일일이 주 정부 관계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모으고, 10개 주 정부 재무장관과 협의체를 구성한다. 연기금의 투자 자유도를 보장하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법(CPPIB Act)이 탄생한 배경이다.해당 법안에는 CPP 투자범위를 주 정부의 유가증권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자 방향을 설정할 때 국가의 경제 발전과 사회적 목표, 정치적 상황 등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며 자율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규정했다.일찍이 기금 운용 조직을 별도로 떼어낸 캐나다는 시름에서 벗어났다. 주식과 채권으로 이뤄진 전통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대체투자 비중을 신속히 늘린 덕에 타 연기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최근 5년간 캐나다의 연평균 수익률은 8.5%에 달한다.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이보다 1.6% 높은 10.1%다.경기 불확실성 여파에도 선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던 지난 2020~2021년 회계연도에 1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526억 캐나다 달러(약 53조 581억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짙었던 올해 상반기에는 여타 연기금과 마찬가지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11.3%)과 네덜란드 PGGM(-18%) 등에 견주면 -7.0%의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캐나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정치·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폴 마틴 재무장관은 캐나다 연금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며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고, 그 결과 글로벌 주요 연기금들의 롤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2.12.08 I 김연지 기자
탈락했던 목동 9·11 단지 수혜…2차 안전진단 의무 없어져
  • 탈락했던 목동 9·11 단지 수혜…2차 안전진단 의무 없어져
  • [세종=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번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의 최대 수혜주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9단지와 11단지가 꼽힌다. 최근 안전진단에서 유지보수 판정을 받은 두 단지는 이번 발표로 조건부 재건축(D등급)이 가능할 전망이다.안전진단 완료단지 46개(2018년 3월 이후) 시뮬레이션 결과◇유지보수 판정 단지 25개→11개로 줄어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존에 안전진단을 완료한 단지 46개 중 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재건축이 어려웠던 단지가 25개다. 이 중 14개 단지가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할 수 있다. 그 중 2개 단지가 목동신시가지 9단지와 11단지로 확인됐다.이들 단지가 D등급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개정된 평가항목 배점 비중 덕분이다. 구조 안전성 부문이 50%에서 30%로 낮아지고 D등급 범위(45~55점)를 적용해 안전진단 통과 단지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이는 현행 D등급 구간 범위가 넓어 사실상 30점 이하의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2018년3월 이후 현행 기준을 적용해 안전진단을 완료한 46곳 중 재건축 판정(E등급)을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안으로 E등급의 점수 범위가 확대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합산 점수가 30점 이하면 재건축을 확정하는데 앞으로는 45점 이하를 받아도 바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권혁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018년3월에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을 50%로 높이고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안전진단 통과 건수가 급감하고 도심 내 양질의 주택공급 기반이 되는 재건축이 크게 위축됐다”며 “과거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이 20%였을 때 사례를 보면 98%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를 과도하다고 봤고 30%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2차 안전진단 의무 없어진다D등급 판단을 받으면 기존에는 의무적으로 1차 안전진단 내용 전부에 대해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받아야 했다. 이에 민간진단기관이 이미 수행한 진단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만 했다. 따라서 절차적으로 과도하게 중복되고 많은 기간과 추가 비용이 소요돼 안전진단 판정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1차 안전진단에 걸리는 기간은 3~6개월인데 적정성 검토에는 통상 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도 1500세대 기준으로 1차 안전진단 시 2억6000만원, 적정성 검토에 1억원이 추가로 소요되고 있다. 앞으로 D등급을 받더라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자체가 요청할 때에만 예외적으로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시행하도록 개선한다.재건축 시기조정 방안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청장이 지역 내 주택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비구역 지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 불안, 전·월세난 등이 우려되는 경우 정비구역 지정을 1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도 규정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등에서도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이번 개선방안의 적용 효과 등 연구용역 과정에서 분석하고 필요 시 2023년2월 발의 예정인 1기 신도시 특별법(안)에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별도로 담을 예정이다.
2022.12.08 I 김아름 기자
대세가 된 '4세대' 유전자 가위... 올드 기술 툴젠은 어찌되나?
  • 대세가 된 '4세대' 유전자 가위... 올드 기술 툴젠은 어찌되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전자 가위 업계에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4세대 가위에는 투자금이 몰리고, 3세대 가위에는 시장의 관심이 멀어지는 모양새다. 아직 두 기술을 활용해 시판되는 치료제는 없다. 결국 시장 자금의 향방을 가른 것은 기술의 차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프라임’ 유전자 편집기는 크리스퍼(3세대 유전자 가위)를 능가할 것이다.”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지난 2019년 10월 21자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이날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지에 데이비드 리우 미국 브로도연구소 교수팀이 4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을 발표했다. 당시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는 단지 과학의 영역이었다.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이 코스닥에 상장되기 전이어서다. 4세대 유전자 가위도 막 기술이 발표된 직후였으니 개인 투자자가 투자할 방도는 없었다. 사이언스 갈무리 (자료=사이언스)지금은 다르다. 지난 10월에 나스닥에 상장한 4세대 유전자 가위 보유 업체 ‘프라임 메디슨(PRME)’이 있다. 2조6000억원의 밸류를 인정 받은것도 화제였는데, 긴축 기조에도 투자금이 꾸준히 몰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10월 20일~12월 6일) 18.67% 상승했다. 3세대 기술을 보유한 툴젠의 경우 같은 기간 오히려 18.19%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상승폭과 하락폭이 거의 일치한다. 일단 초기 시장의 선택은 4세대 가위인 셈이다. 프라임 메디슨 상장 후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유전자 가위는 치료 등의 목적으로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 특정 DNA를 자르는 기술이다. △1세대 징크 핑거 뉴클라아제(ZFN) △2세대 탈렌(TALEN) △3세대 크리스퍼(CRISPR) △4세대 프라임 에디팅 기술로 발전해오고 있다. ◇유전자 교정은 4세대 기술이 월등히 앞서 학계와 업계에서 꼽는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의 한계는 유전자 교정이 어려워서다. 크리스퍼는 DNA 시퀀스를 인식해 정확히 자를 수 있는데 특화돼 있다. 그런데 그 이후 원하는 유전자로 바꿔야 할 경우에는 경쟁력이 없다. 유전자로 바꿔서 봉합하는 것 까지 ‘교정’이라고 하는데 유전자 교정 성공률이 10% 이내여서 사실상 유전자 교정 치료에는 크리스퍼가 활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4세대 기술로 불리는 프라임 에디팅의 경우 이러한 3세대의 단점을 보완한다. 네이처지에 실린 데이비드 리우 미국 브로도연구소 교수팀은 아티클을 통해 유전자 교정 치료 성공률이 최대 89%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썼다. 4세대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유전자 교정으로 최대 89%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실린 아티클(자료=네이처)이는 기술의 특성 때문이다. 크리스퍼는 DNA 이중가닥을 인식해 통째로 자른다. 그 이후 교정하려는 염기서열을 따로 넣어줘야 한다. 그 이후 별도로 봉합하는 과정에서 성공률이 낮아진다. 프라임 에디팅 기술은 절단 효소인 카스9을 변형한다. DNA 이중나선을 모두 자르지 않고 한 가닥만 잘리게 한다. 동시에 대체하고 싶은 염기서열이 들어있는 리보핵산(RNA)을 이용해 잘린 부분에 채워넣는 방식이다. ◇새로운 기술도 약점 있어…차세대 기술 나올수도다만 4세대인 프라임 에디팅 기술도 전달 측면에서는 취약하다.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진코어 대표)은 “아직은 딜리버리(전달)의 문제가 있다”며 “카스9도 크기가 큰데, (4세대는) 다른 것들을 퓨전하는 방식이어서 크기가 더 커진다. 딜리버리 수단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세대 기술이 3세대와 특허 측면에서는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테크 툴젠은 3세대 크리스퍼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후 특허권이 완전히 정리되면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세대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프라임 메디슨도 3세대 특허를 완벽하게 피할 수 없어 일부 기술도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세대 기술 연구진이 툴젠과 원천 기술 특허를 놓고 법적으로 다투고 있는 미국 브로도연구소로부터 기술을 도입을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4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자료=네이처)유전질환을 고치는 방식은 변이가 발생한 곳을 잘라서 정상적인 서열로 교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해당 부분을 없애면 치료가 될 때도 있다. 3세대 크리스퍼 기술은 교정용도로 쓰기엔 쉽지 않아, 잘라서 없애는 기술만 활용하는 것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테크 인텔리아가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인텔리아는 올해 초 트랜스티레틴(ATTR) 아밀로이드증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15명에게서 안정성과 효능을 모두 확인했다. ATTR 아밀로이드증은 유전자 변이로 비정상 트레스티레틴 단백질(TTR)이 조직에 쌓여 발생하는 병이다. 임상 1상 결과 혈중 TTR 농도는 최대 93%까지 떨어졌고, 최대 1년까지 줄어든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3세대는 잘라서 치료하는 쪽으로 개발할 것이다. 이게 얼마나 확대될지가 문제”라며 “반면 4세대는 딜리버리 이슈를 극복하려고 할 것이다. 한쪽이 단점을 빨리 극복하게 되면 다른 한쪽이 위축되는 경향은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 (이들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08 I 이광수 기자
리셀 플랫폼 ‘3無 전략’ 끝…흑자전환 전략 시동
  • 리셀 플랫폼 ‘3無 전략’ 끝…흑자전환 전략 시동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수수료, 배송비, 검수비 등 3개 비용을 받지 않는 이른바 ‘3무(無) 전략’으로 성장한 리셀 플랫폼 업계의 내년도 경영 키워드는 ‘수익 창출’이다. 국내 리셀 시장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유료로 전환해도 괜찮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가품, 자전거래 등 리셀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고객은 충분하다”…수익화 첫발 떼는 리셀 플랫폼 업계 크림, 솔드아웃 등 리셀 플랫폼 업계가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그동안 마케팅비와 무료 검수 등으로 인해 불어난 손실을 메우고 안정적인 사업모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는 지난 4월 400억원, 크림은 지난달 3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검수센터 구축과 인력 확충 등 운영비 확보를 위해서다.크림과 솔드아웃은 팬데믹 기간 출범해 2~3년 만에 거래액을 빠르게 늘리며 국내 리셀시장의 9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크림은 올해 상반기 72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솔드아웃도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양사는 아직까지 수익이 없다. 솔드아웃은 157억원(이하 작년 기준), 크림은 59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수익을 거두기에 가장 손쉬운 유료화 방침을 선택한 이유다. 지난 4월 유료화를 시작한 크림은 다음달 1일 기준 판매수수료 2.5%, 구매수수료 3% 등 총 5.5%의 수수료를 받는다. 즉 1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면 55억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무신사도 내년 1월부터 구매 수수료 1%를 부과한다. 작년 9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판매자 수수료를 8~10%, 구매수수료를 5% 내외로 받고 있어 양사는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수수료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자전거래 의혹·가품 논란 해소는 숙제국내 리셀시장은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를 하는 MZ세대가 증가하면서 인기 제품의 경우 해외보다 평균 가격이 10% 이상 높다.업계에서는 이유 중 하나로 ‘자전거래’를 꼽는다. 특정 제품(사이즈)을 매입한 개인 또는 집단이 자신들이 내놓은 제품을 스스로 높은 가격에 사는 방법으로 가격을 띄우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이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수수료가 무료일 뿐만 아니라 거래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크림은 이같은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크림은 거래 발생 시,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형태 및 내역을 기반으로 거래에 대한 적합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정상·비정상 여부를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접속 기록 및 IP,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중간 계정을 활용한 거래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있다.이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작년에는 S2W의 인공지능(AI)솔루션 ‘트루즈’를 도입해 크림의 사용자 특성과 거래 이력, 네트워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별해 실시간 거래 건전성 탐지 및 자동 리포팅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이렇게 적발된 계정은 △경고 △7일 정지 △15일 정지 △30일 정지를 거쳐 영구거래 정지 조치된다.검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솔드아웃은 올해 6월 서울 목동에 3538㎡(약 1072평)의 제2검수센터를 오픈했다. 특히 검수센터는 ‘아이씨디티’라는 자회사를 통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크림은 현재 성수동에 있는 물류·검수센터 2곳에 이어 4727㎡(약 1432평) 규모의 제3물류센터를 서울 당산동에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리셀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리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이 초기에는 무료 수수료 정책을 펼쳤는데 이같은 적자 마케팅은 지속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고객들이 리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만큼 유료화를 하더라도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12.07 I 윤정훈 기자
두 배 넓어진 좌석에 어메니티까지...대변신 나선 롯데시네마
  • 두 배 넓어진 좌석에 어메니티까지...대변신 나선 롯데시네마
  • 롯데시네마가 콘텐츠 복합 문화 공간 '컬처스퀘어'로의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상영관 변신에 나섰다. 롯데컬처웍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시네마가 콘텐츠 복합 문화 공간 ‘컬처스퀘어’로의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상영관 변신에 나섰다. 상영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특화관을 개발하고, 다양한 장르와 문화 예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극장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10일 서울 잠실 플래그십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 PLEX)’를 리뉴얼해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는 롯데시네마의 대표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이다. 특히 월드타워 21관 ‘수퍼플렉스G’는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으로, 롯데시네마는 해당 상영관을 8년 만에 리뉴얼했다. 리뉴얼한 ‘수퍼플렉스’는 ‘압도적 경험을 만나다’는 슬로건처럼 고객들에게 온전한 몰입을 위한 상영관으로 탈바꿈했다. 가로 34미터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을 전면 교체했으며, 모든 좌석에서 균일한 밝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스크린 커브와 틸트를 반영했다. 또한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설치해 최상의 밝기와 화질을 구현했고, 레이저 영사기 특유의 스펙클(레이저 빛 떨림) 현상 방지를 위해 국내 최다 쉐이커 장비(152EA)를 스크린 뒤에 설치해 선명함을 극대화했다. 듀얼 레이저 영사기는 일반 레이저 영사기 2배에 달하는 밝기로, 온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효과를 낸다.고품질의 사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돌비 136 패키지’ 스피커를 도입했다. 현존하는 상영관 중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상영관 내 어느 좌석에 있더라도 모두에게 최상의 음향 효과를 고르게 전달한다. 여기에 국내 최대 사이즈 배플 시스템을 메인 스크린 후면에 설치해 스크린 주변 초기 반사음을 억제해 음성 명료도를 개선했다. 건축자재에는 반사음과 잔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원형 타공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음역대별 반사음, 잔향, 음압 레벨, 명료도를 최적화했다.롯데시네마는 최고의 음향 시스템을 위해 국내 최고의 음향 전문가 3인의 자문을 받았다. 먼저 상영관 내 공간 음향 설계를 위해 알피지코리아의 최준혁 대표가 건축 음향 설계를 맡아 자재 검증부터 시공까지 참여했다. 미디어큐브의 김재경 대표가 상영관 시방 사양 기술 검토를 통해 스피커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오디오 믹싱 전문가인 블루캡의 김석원 대표가 생동감 넘치는 음향을 검증했다.좌석도 대대적으로 바꿨다. 국내 최대 좌석수였던 628석을 절반 수준의 295석으로 과감히 줄였다. 최전열은 빈백과 소파베드로 편안한 좌석을 조성했고 일반석 대신 컴포트 리클라이너를 배치해 여유롭고 안락한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사이드 테이블, 무선충전기, 가방걸이 등을 비치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전용 입장로가 마련됐으며 어메니티도 제공한다. 발코니 형태의 2층 커플석을 보유하고 있던 자리에는 기존 ‘수퍼플렉스’의 장점을 극대화해 스튜디오라는 독립부스형 공간을 위아래로 접목시켰다. 이는 롯데시네마가 14년에 도입한 국내 최초 극장 독립부스형 좌석인 ‘씨네패밀리’를 업그레이드한 공간이다. 스튜디오는 다채로운 조명으로 꾸며지며, 각 스튜디오 안에는 리클라이닝 쇼파,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인 B&W 5.1ch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이 비치된다. 스튜디오는 별도의 카운터에서 안내가 이뤄지며 전용 입구로 입장이 가능하다. 스튜디오 관객들에게는 실내용 슬리퍼와 물 등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경험요소를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최병환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는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롯데시네마가 지향하는 컬처스퀘어의 첫 시작으로 온전한 몰입이 가능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3S(Screen Sound, Space)의 기술 측면 기반의 정점을 구축해 PLF 상영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6 I 문다애 기자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특별전 '함께 EAT잇다'
  •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특별전 '함께 EAT잇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의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2월 7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함께 EAT잇다’를 통해서다.이번 전시는 전통 생활관습 중 국민들에게 친숙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를 주제로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전승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 주체가 확대된 이후 지정된 공동체 종목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누룩틀(사진=문화재청).전시는 ‘한국 식문화의 기록’ ‘시간을 나누다’ ‘마음을 나누다’ ‘함께 잇다’로 구성했다. ‘한국 식문화의 기록’에서는 ‘음식디미방’ ‘증보산림경제’ 등의 옛 조리서를 통해 침채(김치), 장, 주(술), 병(떡)의 역사성을 조명한다. ‘시간을 나누다’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가족 또는 마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 음식인 김치 담그기와 장 담그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김치와 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비롯해 김장하는 모습과 궁궐에서 장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두었던 장고의 전경을 회화로 살펴본다. ‘마음을 나누다’는 일상의 여러 순간에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 먹는 막걸리 빚기와 떡 만들기를 전시한다. 막걸리를 빚는데 필수적인 재료인 누룩 소개와 더불어 떡을 만들고 꾸미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잇다’에서는 우리 일상 속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영상을 통해 무형유산은 옛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걸쳐 이어져 오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세대별 거리 인터뷰와 한 사람이 태어나 나이가 들기까지 일상 속에서 만들고 나누어 먹는 떡 등의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식생활 관습 속의 공동체성을 보여 주고자 했다. 또한 대형 스크린 속에서 메주와 누룩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를 인터랙션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로비에는 관람객이 직접 색칠하고 꾸며볼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 체험과 음식 레시피를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영상과 전시실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떡살(사진=문화재청).
2022.12.06 I 이윤정 기자
최상대 기재차관 “국회, 예산안 하루속히 확정해달라”
  • 최상대 기재차관 “국회, 예산안 하루속히 확정해달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2023년도 예산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 예산안 법정시한이 지나면서 집행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6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6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주재한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의결되는 즉시, 사업계획의 확정·공고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인 2023년도 예산안은 법정시한(12월2일)을 지났으나 여야의 대치 속에서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8~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 차관은 “현재의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중앙-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안 심의·의결의 법정기한이 지나며, 내년도 집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2023년 예산안을 하루속히 확정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촤관은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의결되는 즉시, 사업계획의 확정·공고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3년 1월 2일, 회계연도 개시 즉시 집행을 목표로 사전 집행준비 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등 집행 전달체계 점검·준비 △부처별·사업별 상세 사업계획 수립·확정 및 지자체를 포함하여 관계 기관과 사전협의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해 연도 내 계약 등 지출원인행위 신속 집행 등을 언급했다. 또 “예년에 비해 이른 설명절 연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며 “성수품 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재정사업을 별도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촤관은 이같은 재정사업의 제때 정책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연초집행 개시가 중요함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초 민생경제 선제대응을 위해 상반기 집행목표를 올해(63%)보다 높게 설정할 계획이다.이날 회의에서는 4분기 재정별 집행실적 및 연말 이월·불용 전망 및 민생안정 사업의 집행실적·계획 등도 검토했다. 물가안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물가안정 사업(44개, 5조 3000억원)은 11월말 기준 80.6%를 집행했다. 물가 부담경감방안 중 예산 이·전용 등 집행관리가 필요한 민생안정 사업(24개, 19조 3000억원)은 11월말 기준 92.3% 집행됐다. 정부는 한파와 난방비용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 경감을 위해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와 경로당·아동시설의 난방비 지원 사업도 집중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2022.12.06 I 조용석 기자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정부지원 없이 휴머노이드 명맥만 유지…“장기투자·인력양성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입니다.”최근 대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말이다. 오 교수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현재 학교를 떠나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오 교수 설명처럼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산발적으로 개발하는 로봇들이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자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곳은 극히 소수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옵티머스)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가 다시 조명을 받지만, 국내 업계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이처럼 국내 업계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량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작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더라도 사람처럼 다양한 임무에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대학, 기업 등에서 하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아직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정말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물밑에선 여전히 휴머노이드 연구현실은 힘들지만, 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놓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이 없고 사업적인 이점도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로봇기업들의 노력이다.국내에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현재 주력은 협동로봇이지만, 물밑에선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유압식 이족보행 로봇 시제품도 공개했다. 유압식은 기존 전기식 이족보행 로봇대비 출력이 강력해 한층 역동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도 유압식이다.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궁극의 기술로 개발은 필요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이 다시 휴머노이드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사람을 대체하기 어렵지만, 궁극적인 방향은 휴머노이드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와 예산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재흥 교수는 “‘휴보’ 이후 큰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계도 스스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을 입증해 나가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해 한국도 산업 활성화와 고급 인재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22.12.06 I 강민구 기자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단독] 3년 후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휴보’ 이을 韓프로젝트는 ‘0’
  • [이데일리 김정유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문승용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진행 중인 정부과제 프로젝트 ‘0건’. 직접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0원’.5년 후 약 24조 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관련한 한국의 현주소다. 최근 테슬라가 ‘3년 후 2만 달러대 상용화 제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기업들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휴머노이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휴머노이드는 향후 인간을 대체해 노동력 부족 격차를 일부 채워줄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형 로봇이다. 당장 사업화가 힘들더라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술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장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 국내 로봇분야 R&D 예산 총액은 1329억 원으로 올해(1209억 원)대비 10% 증액됐다. 2020년 910억 원이었던 로봇 R&D 예산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관련 직접 예산은 없다. 2019년 산업부가 수립한 ‘제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만 봐도 예산이 제조·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책정돼 있다.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민간에서의 휴머노이드 개발도 원활치 않다. 2004년 카이스트(KAIST)가 공개한 한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휴보’ 이후 이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나, R&D는 없다. 일부 개별 연구소나 기업들이 명맥을 잇기 위해 개인기초연구 과제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하고 있다.로봇업체들은 “현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건 중소기업 입장에서 너무 위험 요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서비스를 얹혀 사업화하기 힘들고, 돈도 천문학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업계의 99%는 중소기업들이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15억 달러(한화 2조원) 규모이지만, 5년 후인 오는 2027년엔 173억 달러(2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0년 뒤 기술·가격 문제를 극복한다면 최대1540억 달러(21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 2030년을 기점으로는 제조업 노동력 부족을 휴머노이드가 일부 채워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업계에선 정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만 달러(2800만원) 휴머노이드를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업계도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이다.정부의 로봇산업 예산에 휴머노이드 분야를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부 기계로봇항공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진행되는 ‘3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엔 협동로봇, 서비스로봇에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행 중인데 아직 휴머노이드 관련 예산을 별도 집행하는 건 없다”며 “다만, 휴머노이드 기술 투자는 고민할 부분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지원 없이 기업·대학이 명맥만 유지오준호 KAIST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거 ‘휴보’ 개발을 이끌었던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는 “6~7년 전 이미 휴보 개발을 중단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대한 사명감이 있어 이익이 없어도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이족보행 로봇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등에서도 논문 등 학술적 목적으로 연구를 하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국내 첫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자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창업했다. 오 교수는 “정부가 사업으로 지원한 뒤 기술적 변화나 논문, 특허 등의 결과물을 요구하기보다 ‘묻지마 투자’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부분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건 기술력과 경제성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전체를 개발하려면 수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당장 관절 하나당 필요한 부품 가격이 300만 원 수준이다.하체에만 관절 12개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3600만 원이 필요하다. 상체에다가 센서, 메인컴퓨터를 더하고, 설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억 단위를 훌쩍 넘는다. 설령 연구과제를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논문이나 특허 등 정략적 결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사족보행, 군사용 로봇서 활로 찾아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대신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로봇 개발로 옮겨가는 추세다. 사족보행, 물류, 군사 등 특정 목적에 맞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과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산실이었던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연구실도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매진한다. 대다수 1세대 로봇기업들도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특히 용접, 연마 공정 등 산업용 협동로봇은 현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민대는 50kg급부터 500kg급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국방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2014년 휴머노이드 ‘똘망’을 공개했던 로보티즈(108490)도 최근엔 실내외 물류로봇 개발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신인 안선영 로보티즈 수석은 “휴머노이드에 서비스를 얹히기엔 기술적으론 힘들고, 판매해도 기술자를 별도로 현장에 파견해야 하는 등 기술 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현실이 쉽지 않았다”고 기억했다.방사능 방재훈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미래 대비한 궁극의 기술에 도전한다국내 로봇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에 대한 꿈은 여전하다. 학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애정을 가진 연구자들이 타 분야 R&D 예산을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관 고유사업(기관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선정해 쓸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도 개인기초연구과제 등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착용형 의료 재활 로봇, 심폐소생술을 돕는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해 각종 로봇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원전 해체나 우주 공간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원자력안전사고나 제염해체(오염된 원전 시설을 해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쓸 수 있는 ‘암스트롱’ 로봇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비롯해 원전 제염해체 등에서 쓸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준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다만,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개발 로봇 기술들이 사족보행, 산업로봇 등으로도 확산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김정유 기자
네이버페이 앱, 구글플레이 올해 인기 앱’ 선정…3개 부문 수상
  • 네이버페이 앱, 구글플레이 올해 인기 앱’ 선정…3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파이낸셜㈜(대표이사 박상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앱’이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인기 앱’으로 선정됐다.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 부문 최우수상과 ‘올해를 빛낸 웨어 앱’ 부문 우수상 등 구글플레이 ‘2022 베스트 오브 어워즈(Best of Awards)’ 3개 부문을 수상했다.구글플레이는 매년 말 ‘베스트 오브 어워즈’를 개최해 이용자로부터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앱을 대상으로 ‘올해를 빛낸 앱’을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네이버페이 앱이 수상한 ‘올해를 빛낸 인기 앱’은 후보작 10종 가운데 약 2 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사용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앱이 선정됐다.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네이버페이 앱은 현장결제에 특화된 앱이다. ▲50여종의 멤버십 자동적립 ▲은행·증권·카드 등 금융자산 통합조회 및 관리 ▲횟수 제한 없는 무료 송금 ▲네이버 주문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스마트워치에서도 현장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워치 앱을 선보인 바 있다.별도의 앱을 선보인 후 네이버페이 이용도는 더욱 상승했다. 현재 네이버페이 앱과 네이버페이 워치앱을 통한 현장결제는 누적 1900만 건에 달한다. 네이버 앱 통한 사용자보다 현장결제 2배 더 자주 사용네이버페이 앱 사용자는 네이버 앱을 통한 네이버페이 사용자보다 현장결제를 2배 더 자주 이용하며, 송금은 30% 더 자주 이용한다. 네이버페이 앱과 워치 앱을 통해 매달 꾸준히 현장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73%에 달한다.스마트워치 전용 네이버페이 워치 앱은 오프라인 결제 시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결제에 특화된 앱으로, 네이버페이 앱 출시 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제안해온 서비스다. MZ세대의 스마트워치 보급률이 높은 만큼, 전체 사용자의 약 44%가 20대에 해당할 정도로 MZ 세대 사용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앱’ 가운데서도 특히 사용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 앱’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현장결제를 비롯해 자산관리와 송금, 주문 등의 서비스를 통해서도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사용자의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금융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파이낸셜은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현장결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편의점과 베이커리?카페 등 일부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매 시 즉시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며, 네이버페이 앱으로 결제 시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이 2배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페이 앱 내 혜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2.0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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