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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중장년 창업 위해 공간부터 컨설팅까지 원스톱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내 중장년 창업자를 위한 공유사무실 입주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올해 4회차이자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모집이다. 남부(천왕동)와 북부(창동)에 위치한 50플러스캠퍼스에서 진행하며, 총 54석의 사무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북부캠퍼스의 경우 별실 제공으로 집중적인 업무 여건을 지원하고자 4개 캠퍼스 중 유일하게 독립형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10개실의 독립형 사무실에 총 48석을 모집할 예정이며, 1개실당 4~6석이 배정돼 있다.남부캠퍼스는 개방형 사무실 6석을 모집하여 기업 간 협업 및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입주 기업에게는 사무공간과 가구, 집기가 제공되며, 회의실, 휴게공간 등 공용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창업 교육, 컨설팅 등 부대사업도 운영해 창업기업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다.월 이용료는 사무실 규모에 따라 다르다. 관리비와 좌석 사용료를 포함해 개방형 사무실은 약 5만원, 독립형 사무실은 30~50만원 선이다. 입주 협약 시 1년 이용료를 선납하는 방식으로 지불하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보증금은 별도 부과하지 않는다.모집 대상은 만 40세에서 64세 사이로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예비 또는 초기 창업자들이다. 최종 선발된 기업들은 2025년 1월 2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최대 3년간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창업 및 기업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선발된 기업은 입주 1년 이후 연장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공유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올해 세 차례의 공유사무실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중장년 창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업들의 시작을 지원해 왔다”며 “이번 모집에서는 북부캠퍼스에 독립형 사무실 공간을 추가해 창업하는 중장년들이 한층 더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40~64세)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이다. 경력설계, 직업교육, 재취업과 창업 등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 KT 통신망 자회사 전출 1723명, 희망퇴직 2800명 신청…직원수 최대 23% 줄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대표 김영섭)가 AICT(IT에 AI를 결합한 기술)기업 성장 및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기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구조 개편에 나선다. 신설 자회사 KT netcore(기존 KT OSP)와 KT P&M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업무를 전담하며,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화 및 정예화가 추진된다.KT netcore에는 1483명, KT P&M에는 240명이 전출 신청을 해서 총 1723명이 자회사로 이동한다. 전출된 직원들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법인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회사의 전출 예정 직원으로 구성된 TF와 신설 법인을 지원하는 별도 TF를 발족하고 지난 4일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고, 업무 관련 IT 시스템 또한 개발에 착수했다.이와 함께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도 2800여 명에 달한다. 전출 및 퇴직 인원을 포함하면 KT의 직원 수는 기존 대비 23% 감소해 1만 5000명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희망퇴직자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 이후, 11월 8일자로 퇴직하게 된다.KT는 두 신설 자회사에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네트워크 현장 직무분야에서도 신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고숙련 인력들이 정년 이후에도 3년간 근무하며 청년 인재에게 기술과 전문성을 전수하는 모델을 통해 고용 연장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는 네트워크 운영 분야 차세대 전문가를 육성하며, 기술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KT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네트워크 인프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고 고령화가 심각한 현장 인력을 세대교체하고자 통신망관리 전문 자회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현재 KT의 현장 인력 중 약 70%가 50대 이상으로, 기술적 고령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해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한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SM, 3분기 영업익 133억… "내년 신인 걸그룹 론칭"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73.6%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음반 판매량 감소 및 주요 계열사 매출 하락 영향을, 영업이익은 계열사 매출 감소 및 SM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DEAR ALICE) 방송 프로그램 제작 비용 발생으로 줄었다.별도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액 1721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3.6% 감소했다. 전년 높은 신보 음반 판매 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음반/음원 매출이 감소했으나 공연 확대 및 공연 사업 내재화를 통해 콘서트 매출 증가와 콘서트 연계 MD(기획상품) 확대로 MD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당기순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감소했다.SM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에스파(aespa)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여자 신인 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는 SM 3.0의 IP 확장 로드맵에 기반하여 라이즈(RIIZE), 엔시티 위시(NCT WISH)를 비롯, 글로벌 IP 확장 프로젝트인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어갈 NEW IP를 선보이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싱글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에스파는 콘서트에서 선보인 멤버별 솔로곡 싱글 공개에 이어 10월 21일 발매한 미니앨범 ‘위플래시’(Whiplash)도 큰 사랑을 받아, 올해 ‘슈퍼노바’(Supernova)를 필두로 한 릴레이 히트로 독보적인 1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1월에는 4일 발매된 샤이니(SHINee) 민호의 첫 정규앨범은 물론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정규 4집 앨범이 발매되어 글로벌 음악 팬들을 만난다.또한 동방신기 일본 정규 앨범 발매 및 일본 데뷔 20주년 콘서트 투어에 이어, 엔시티 위시의 일본 정규앨범, 엔시티 유타의 일본 미니앨범도 선보인다. 레드벨벳 아이린의 첫 솔로 데뷔 앨범과 태연, 웨이션브이(WayV)의 미니 앨범, 나이비스 싱글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1분기에는 SM 아티스트들의 합동 공연인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 콘서트와 에스엠타운(SMTOWN) 앨범을 비롯한 다양한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엔시티 마크의 첫 정규앨범과 오랜만에 컴백하는 엑소 카이의 미니앨범, 레드벨벳 슬기와 엔시티 위시, 엔시티 텐의 미니 앨범 등도 예고됐다.장철혁 공동대표는 “SM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기존 아티스트팀들 뿐만 아니라 전년부터 지속된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통해 K팝 전세대에 걸친 아티스트 IP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내년 신인 걸그룹 데뷔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SM을 사랑해주신 많은 팬분들을 위해 공연, 앨범, MD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27년 역량 담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담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해당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는 31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에 대한 신념과 비전 공유의 장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로 공개했다.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FCEV)의 상품과 디자인 측면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7년간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고, 따라서 공평한 에너지”라고 말했다.이어 “현대자동차는 온 역량과 마음을 다해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예정이며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수소 여정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 처음’을 뜻하는 단어로,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신규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했다.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해 수소가 가진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본성을 녹여냈다.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신념 아래 수소전기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퍼스트 무버로서의 자부심을 담고자 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릭터의 단단함을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 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살리고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사진=현대차)또한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킬로와트(㎾)의 모터 출력을 구현,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현대차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뛰어난 내구성과 함께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먼저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9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전방부 다중 골격 구조 및 측면 차체 구조를 강건화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 및 주행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현대차는 이날 ‘수소 헤리티지 토크’ 세션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27년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현장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1세대인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개발담당 최서호 상무 등이 참석했다.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 파워(UTC Power)와 6개월 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이후에도 미래 세대를 위한 수소전기차 개발을 지속하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Fuel Cell’ 수소전기차를 선보였으며, 그로부터 5년 뒤인 2018년에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NEXO)’를 출시했다.현대차는 이러한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27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전시 공간에는 △수소전기차 개발의 첫 결과물인 수소시험차 2대 △투싼ix Fuel Cell △넥쏘 등 역대 수소전기차 4대와 개발 당시의 사진, 보고서, 도면 등을 함께 전시해 수소전기차 개발에 오랜 기간 매진해 온 현대차의 헌신과 진정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해당 전시는 다음달 17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상설 전시로 진행,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될 예정이다.한편,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광저우 모터쇼’, ‘LA 오토쇼’ 등 글로벌 시장에도 차례로 이니시움을 공개한다.
- “韓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유감, 벤츠 DNA 갖춘 배터리 셀 직접 만들 것”
- [운터튀르크하임(독일)=이데일리 박민 기자] “(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 저희도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는 벤츠의 DNA를 갖고 있는 자체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이것을 공급사를 통해 제공받는 방식을 채택하려고 합니다.”우베 켈러(Uwe Keller) 박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에서 배터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우베 켈러(Uwe Keller) 박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천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궁극적으로 자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벤츠가 유럽 최초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하면서 초청한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 기자단만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자리였다.켈러 박사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고, 공식적인 보고 내용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해서 특별하게 말씀드릴 것은 없다”면서도 “벤츠 본사도 해당 건을 진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벤츠 본사가 중국 배터리업체 파라시스의 배터리 결함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화재가 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다른 전기차 배터리와 비교해 특별히 설계 기준이 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동일한 품질 검사·관리를 통해 납품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즉, 당시 화재 원인이 ‘배터리 설계 자체의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켈러 박사의 판단이다.켈러 박사는 “화재가 난 차량을 비롯해 다른 전기차 모두 배터리 셀의 경우 표준 설계에 기초한다”며 “(파리시스 배터리 채택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나 배터리 제조사들이 모두 사용하는 표준 설계 방식에 근간했고, 공급 업체 선별도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열폭주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도 다른 배터리와 동일하게 (파라시스 배터리에) 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벤츠는 궁극적으로 자체 배터리 개발 기술을 갖추고 벤츠 DNA를 갖춘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벤츠는 2021년부터 슈투트가르트 헤델핑겐 공장에서 차량에 탑재되는 완제품 형태인 ‘배터리 팩’은 만들고 있지만, 배터리 생산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배터리 셀’에 대해선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있다. 셀 다음 단계이자 셀을 여러겹 쌓아 만든 ‘배터리 모듈’ 또한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공급 받아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에 있는 헤델핑겐 공장에서 배터리 팩을 생산하고 있다.(사진=벤츠 코리아)동시에 최적의 배터리 화학조합 비율(레시피)을 개발해 상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점유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선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벤츠는 자체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독일 본사에서 ‘벤츠 e캠퍼스’를 개관해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벤츠 DNA’를 지닌 고성능 셀을 개발하고, 향후 배터리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건설해 운영중인 배터리 연구개발센터 ‘e캠퍼스’ 내부 모습.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전극을 생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슬러리를 만들고 있다.(사진=벤츠 코리아)켈러 박사는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기술 초창기이기 때문에 처음 도입되는 시기는 2020년대 후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처음 도입이 될 때도 전고체 배터리 형태가 아니라 세미 형태로, 반고체(준고체) 이런 식으로 도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벤츠는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하는 리튬 이온 셀이나 희귀금속으로 꼽히는 코발트 함량을 대폭 낮춘 코발트-프리(cobalt-free) 양극재 등도 개발중에 있다.한편, 벤츠는 이번에 파리시스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지만 채택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카르스텐 브레크너 파워트레인 구매 및 공급사 품질 총괄은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모델에는 중국의 CATL, 파라시스 등이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차세대 상위 클래스 차량과 관련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어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공급업체 선정과 관련된 프로세스도 (구체적인 시기는 말하기 어렵지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운터튀르크하임의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우버 켈러(오른쪽) 배터리 개발 총괄과 카르스텐 브레크너(왼쪽) 파워트레인 구매 및 공급사 품질 총괄이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 (영상)권기섭 "정년연장, 청년 일자리 박탈 우려...인건비도 부담"[신율의 이슈메이커]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녹화일 : 2024년 10월23일(수)○방영일 : 2024년 10월26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요새 굉장히 뜨거워진 이슈가 있어요. 정년이 연장된다. 실제로 행안부에서 공무원이 아닌 공무직을 담당하는 분들은 65세까지 연장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대한노인회에서는 노인 나이를 75세까지 5살 늦추자는 제안을 이중근 회장이 했죠. 요새 이거 보니까 도대체 그럼 노인이 몇 살부터인가 이런 것도 궁금하고요.우리가 정년 연장을 하든 연금을 언제부터 받든 아니면 기초노령연금을 몇 살부터 받든 중요한 것은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이런 제반의 개혁은 같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은 노동에 관한 문제를 얘기를 하면서 요새 뜨거워지고 있는 ‘몇 살부터 노인일까’ 이런 얘기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지금 교수님이 쭉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중에서도 생각해볼 어젠다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어떻게 소통되고 합의가 되느냐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 중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곳에서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오늘은요.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님과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안녕하십니까. ▶권기섭: 안녕하십니까.▷이혜라: 8월에 취임하셨고 두 달 동안 굉장히 바쁘셨던 걸로 제가 봤습니다. 어떠셨습니까?▶권기섭: 저희가 사회적 대화가 지난해 11월에 한국노총 참여로 복원이 됐고요. 올해 6월부터 여러 가지 의제별 위원회가 시작이 된 상황인데 그 즈음에 제가 취임을 하게 돼서. 일단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경사노위에서 지금 다루고 있는 문제가 아까 사회자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도 있고 격차 해소에 관련된 것, 산업 전환, 일과 생활 균형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요. 일단 이 사회적 대화의 속도와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제가 지금 하고 있고. 또 많은 전문가들도 그 사이에 만났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제 한 두 달밖에 안 지났지만 일단 저희가 노사정 4자 대표자 회의를 이번에 새롭게 다시 개최를 하게 됐고. 또 어제 마침 공무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가 어제 사회적 합의로 결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신율: 어제 뉴스 보니까 거기서 누가 막 시위하고 그러던데. 그죠?▷이혜라: (근무시간 면제 제도)한도 같은 거는 조금 아쉽다, 이런 얘기도 그쪽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신율: 이게 직군별로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이렇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은데.▶권기섭: 그러니까 공무원 노조의 단체들이 여러 단체들이 있고 또 소속도 한국노총 소속도 있고 민주노총 소속도 있고요. 사회적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분들도 또 따로 계시기 때문에 아마 이런저런 좀 아쉬운 점이 있는 부분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어제 실제 대표자분들이 들어와서 정부 측 대표들과 어쨌든 합의를 통해서 결정을 한 것은 그래도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위원장님께서 이제 행정고시 치시고 쭉 공무원으로 해서 여기까지 올라오셨는데 노동문제 이렇게 바라보시면서 지금 제일 이걸 좀 시급히 바꿔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이혜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가 있을까요?▶권기섭: 사실 저희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가 제일 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로 격차,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 우리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부분이 중요하죠.▷신율: 정규직, 비정규직에 있어서의 임금 격차라든지요?▶권기섭: 네. 또는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격차라든지 원청이나 하청 간의 격차. 이런 걸 저희가 얘기를 할 수가 있겠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고요.아까 말씀하신 고령자 계속고용. 이게 생산가능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가 왔기 때문에 고령자분들은 또 활동을 해야 되고 국민연금에 대한 수급 연령은 또 1년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고령자들이 계속 활동하고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도 중요하고요.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저출생 고령화 문제인데 저출생 고령화 관련해서 핵심 키는 저출산 고령화도 결국은 근로시간이나 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성보호나 육아 제도 등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희 경사노위에서 지금 다루고 있는 이 세 가지에 대한 우선순위는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또 그간 사실 노동시장에서 노동개혁 과제이기도 하고 노사가 항상 대립하는 과제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에 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리해고 이슈부터 파견 제도라든지의 유연성과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또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들이 같이 논의가 되고 있어서 아마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사노위에서 아마 논의가 굉장히 뜨거워질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네. 일단 계속고용 정년 연장 관련해서 언제까지 답을 내겠다는 목표 시점이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입장 차 좁히는 데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권기섭: 일단 국민연금 개혁이 지금 한창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정년 연장,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상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연령하고 정년을 맞추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긴 합니다. 물론 한국적 특수성이 조금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지만요. 어쨌든 저희가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거는 내년 1분기나 상반기 내에는 어느 정도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이제 일단 저희가 목표이긴 하고요.사실 노동계는 기본적으로 법을 통한 법적 정년의 연장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경영계 쪽에서는 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임금 체계 특성이 호봉 기반으로 한 연공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년을 연장했을 때는 기업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조금 더 정년이 연장되거나 아니면 고령자 계속고용을 할 때 근로계약이나 임금 수준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는 식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이 되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상당한 입장차가 있죠.그래서 저희가 지금 그 입장차를 좁히는 역할을 원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고, 결국은 그 임금을 조정을 하거나 또 근로 조건을 체결하는 방식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그걸 위한 합의 또는 공론화 과정, 대안 제시 이런 것들을 저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예를 들면 임금피크제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권기섭: 그렇죠. 예를 들자면 임금피크제고요. 결국은 가장 좋은 것은 생산성에 기반한 임금 체계가 되면 제일 좋은데. 그것이 사실은 우리가 그전에 그렇게 하려면 직무를 분석도 해야 되고 직무급이다, 성과급이다, 능력급이다 여러 가지 다른 호봉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이 들어와야 되는데 이제 그에 대한 논의가 좀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신율: 우리나라가 예를 들면 만 60세 정년이다 이렇게 해도 대부분 직장에서 나오는 연령이 50대 초반이에요. 이게 몇 살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정년을 정한다 하더라도 그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 아니에요?▶권기섭: 말씀하신 대로 정년을 실제로 도입을 하고 강행해서 무슨 법적 처벌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다 들어오고. 그다음에 노동조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정년이 들어오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고령자 계속 고용을 논의해야 되는 이유는 사회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나오는 연령하고 연금 수급 연령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차이가 굉장히 크고 정년이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다음에 특히 고령자 재취업 시장이 상당히 열악해요. 60대가 제일 많이 취업했다고 나왔지만 임시직이나 기간제. 단순 노무직 등이 큰 비중이어서 원래 갖고 있던 능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라기보다는 다 생계 유지를 해야 되는 그런 일자리에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득의 크레바스. 소득 절벽이라고도 얘기하는 소득의 공백 상태가 상당히 있게 되고.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능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굉장히 좁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사실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그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우리의 것을 하려면 아까 말씀드린 제도 개선이 좀 필요한데요. 그것은 이제 근로 조건을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 서로 수긍할 수 있는 근로 조건 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하나 있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결국은 정년이 연장돼서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청년의 일자리를 잠식하거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상당히 많이 있고 또 청년들을 그렇게 보는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청년과 기성세대 간의 밸런스를 맞추고 기회를 서로 뺏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 하는 것이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경사노위에 지금 청년 대표 들어와 있죠?▶권기섭: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는 청년 대표가 들어와 있긴 하지만 이 위원회마다 청년들이 대표로 들어와 있습니다.▷신율: 거기 청년이 대표가 몇 살이에요? 요샌 50세 다 된 사람도 청년이라고 그러던데.▶권기섭: 청년 대표는 30대가 들어와 있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루고 있는 이슈들이 격차 해소도 마찬가지고 일 생활 균형도 그렇고 지금 말씀드린 고령자 계속고용 문제도 그렇고 이게 다 청년들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별도로 이제 청년 계층. 그러니까 계층별 위원회를 별도로 둬서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고, 청년위원회를 만드는 작업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신율: 제가 좀 궁금한 게 우리는 자꾸 정규직화를 많이 주장하잖아요. 노조 같은 데는. 근데 사실은 지금의 이 세계적인 추세는 정규직화를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유지하되 정규직이 줄고 비정규직이 많아졌을 때 제일 중요한 건 노동시장이 유연화되는 거 아니에요? 이거 그만두면 딴 일자리 갈 수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임금, 그러니까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줄이는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노조는 그런 얘기하면 뭐라 그래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나 이런 쪽이요.▶권기섭: 민주노총은 기본적으로 저희 사회적 대화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노총이 그런 인식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원래 저희가 예전부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업이 되었을 때라든지, 재취업에 대한 실업 기간을 굉장히 짧게 줄여주는 여러 가지 시스템. 고용 서비스라든지 훈련 시스템이나 실업급여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을 때, 이제 유연성에 대한 수용성이 훨씬 높아지는데. 우리가 얘기하는 실업을 했을 때의 사회안전망하고 제가 다른 데로 취업했을 때 임금 격차 수준이 지금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주된 일자리에서 나가는 것에 대한 사실은 불안과 공포가 굉장히 세고 그것을 노동조합이나 근로자들이 상당히 경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를 유연성만 확보하는 것이 말씀하신 대로 세계적 추세가 사실은 여러 가지 고용 형태나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있고 플랫폼 근로자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해서, 전통적인 고용 방식보다는 훨씬 많아질 거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격차 해소나 이제 노동시장의 안정성 또는 고용 서비스의 선진화라든지 실업급여의 보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정책적으로는 같이 진행이 돼야 아마 노동자나 노동조합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혜라: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기준법 적용하는 것도 우리가 살펴봐야 할 현안일 것 같은데, 또 반발이 클 수도 있고요. 이거 관련해서는 특위에서 의제 설정해서 말씀 나누시는 건가요?▶권기섭: 5인 미만 사업장 문제는 몇 년 전에 저희가 경험을 했지만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게 왜냐하면 자영업자들에게 주로 해당이 되는 문제이고 한 명, 두 명 정도 채용하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이혜라: 사업주라도 굉장히 영세한.▶권기섭: 영세하고요. 그래서 잘못하면 이제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사회적으로 을과 을의 어떤 싸움으로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가 조금 예민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고, 조금은 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공통된 인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할 때 아마 저희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어디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지 이런 것들이 정해지지는 않고 있어서 어쨌든 본격화되면 경사노위에서 저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제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지금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이 있지만 사실은 전체 노동자에서 노총에 가입을 해서 노총이 대변해 줄 수 있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얼마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그들의 대표성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한 번쯤 저는 얘기를 한번 해봐야 될 것 같거든요. 이분들이 얘기를 할 때는 우리 노동자 자신들이 대표성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전체 노동자의 정말 한 줌. 한 줌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얼마 안 되는 부분만 대표를 하면서 과대 대표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위원회 하실 때 예를 들면 진정으로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선 정말 각계 각층의 얘기를 좀 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자칫하면 이 과대 대표되는 목소리를 명분 삼아서 그냥 진짜 노동자들에게는 손해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권기섭: 일단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이 있는(곳의) 노동조합원인 사람들의 근로자 수가 그렇게 한 10~15%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한국노총이 대표성을 가지고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본인들도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것은 인지를 하고 있어서 여러 통로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오는 작업은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는 그걸 말씀하신 노동계 대표나 이런 것들이 좀 과소대표될 가능성을 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청년이나 여성이나 비정규직이나 이런 계층별 대표들을 따로 저희가 구성도 하기도 하고 본위원회 대표로 하기도 하고요. 실제 현재 과제별이나 의제별 위원회나 업종별 위원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바깥에서 의견들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물론 이제 저희가 우리나라가 기업별 노조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는 산별 노조이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사회적 대화가 저절로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는 기업별 노조의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적대화기구를 두고 운영을 하는 것이라서요. 어떻게 보면 경사노위가 이제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이제 조금 더 다양한 분들을 의견 수렴하는 통로도 계속적으로 열어놔야 될 거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요새 이제 슬슬 또 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게 외국인 가사도우미인데 이게 사실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서로가 윈윈되는 관계가 제일 좋거든요. 일하러 오신 외국인 분들도 이득을 보고 여기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분을 모시는 쪽도 이득을 보고 이렇게 돼야 되는데 이거 지금 식으로 국내에 적용하는 최저임금 이거 적용해 가지고 이게 그렇게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이혜라: 위원장님 또 외국인력정책과장 오래 하셨잖아요.▶권기섭: 사실 저희가 외국인 문제를 경사노위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고 있고요.▷이혜라: 그쵸. 고용부에서 수립 진행하죠.▶권기섭: 다만 이제 외국 인력 문제는 좀 어려운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OECD에 가입한 나라고 ILO 협약 비준도 한 나라고 또 선진국이기도 한데, 과연 이제 국적이나 인종으로 여러 가지를 차별할 수 있느냐. 실제로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는 나라나 이런 데는 최저임금이 없는 나라이거나 아까처럼 ILO 협약 비준이나 이런 것들이 국제적으로 비준이 안 된 나라에서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되게 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이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말씀 들어볼 때 우리가 얘기하는 최저임금을 주는 생산성에 버금가는 정도의 인력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시킨다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인력들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좀 제도적인 정비를 같이 봐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저출생 문제하고도 직결되는 거라고 보거든요. 아까 저출생 문제도 다루신다고 말씀하셨는데.▶권기섭: 그래서 저희가 지금 현재 저출생 문제 중에서 저희가 직접적으로 다루고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이제 근로시간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저출생을 가로막는 것 중 제일 하나가 일과 가정 또는 일과 생활의 양립할 수 있는 근로를 어떻게 확보할 거냐. 그다음에 여성 근로자들이 특히 경제활동 참가를 하면서 이제 출산이나 이런 보육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 그런 근로시간이나 제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줄 거냐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한 과제라서 현재 저희가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유연근로제 같은 것들을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 하고 근로시간에 대한 근로자 선택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또 저희가 생산. 그러니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보면 또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가 있어서 인력을 공급하면서 근로시간을 조금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찾아보는 과정을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신율: 우리나라 정부에서 손주들 봐주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일정 부분 금액을 지불하는 이런 거 있잖아요. 근데 노년의 삶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어떤 그런 대책이 좀 필요한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노동 문제는 어느 나라든 다 복잡하고 힘든 것 같아요.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닌.▶권기섭: 그렇습니다. 사실은 뭐 저희가 노동법 개정이 헌법 개정보다 어렵다는 얘기도 할 정도로 그렇게 사실은 첨예한 과정인데 그래도 저희가 위기 때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대타협을 이루어내기도 했고 노동법 개정도 이루어냈고 어제도 사실 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공무원 간의 정부 간에 또 조그마한 성과이긴 하지만 근로시간 면제 한도도 설정을 해서. 지금은 사실 잘 아시겠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대화나 소통이 부재하고 또 갈등과 반목이 이렇게 만연한 상황이라서 저희가 볼 때는 아무래도 국가가 주도하는 유일한 또 사회적대화 공식기구이기 때문에 아마 노사정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한 사회적 책임과 부담감을 갖고 임하는 걸로 그렇게 제가 알고 있고. 지금은 여러 가지 사회적 대화가 진짜 절실하고 필요한 시기이고요. 또 합의가 엄청나게 중요한 시기이고. 인구 구조나 기후 문제나 산업 전환이나 어떻게 보면 대격변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사회적 대화의 일종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미력이지만 열심히 노력을 해서 성과를 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