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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10~15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한일정상회담도 조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 하반기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먼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2일 오후에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국제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당일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유럽의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에 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또 12일 오전에는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도 소화한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 건강과 안전, 가까운 이웃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또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 용사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에 대해 “국제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투아니아·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에 대해 “우크라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영상)김병준 "한국 기업들 위대...정치가 놓아주면 뛴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지난달 27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국 기업과 국민은 위대하다. 이들의 자율적인 통제력을 믿고 국가 권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직을 맡은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장 등 여야를 넘나들며 요직을 지냈다. 현재는 정치, 학계 등 다분야에서 두루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전경련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한국의 발전을 제한하는 요소로 비대한 국가 권력을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체계 변화, 기술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도 어려운데 한국 은 특히 정치 문제가 기업에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며 “국가 권력이 시장, 시민사회 등 곳곳에 개입하고 있는데 국가가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괜찮지만 우리 정치 상황에서 보듯이 그런 능력이 없다. (정부가) 개입을 줄이면 사람들이 스스로 뛰어서 세계의 중심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와 비교해 규제 완화 등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장 원리나 자유주의 원칙을 활용한 노무현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시장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인식하는 등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다”며 “이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완화나 지방분권 등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나라가 체제와 가치관 차이를 이해해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로 전략적인 관계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일본, 미국과는 ‘가치적·기능적 관계’를 바탕으로 제도나 안보상 협력을 이어가되 중국, 러시아와는 ‘기능적 상호의존 관계’ 또는 ‘산업적 상호의존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높여 중국이 우리 기업들의 부품과 소재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경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시장과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와는 규제 완화를 놓고 논쟁도 해야 하며 국민들에게는 지지받고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회장직무대행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노조원 대상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요새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라는 게 때로는 굉장히 낭만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요새 내리는 장마의 규모나 속도나 이런 것을 봤을 때에는 낭만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고 공포스러울 정도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쪼록 비 피해 없도록 만전을 기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지금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도 마치 정말 이 무서운 장마, 집중호우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재계가 그나마 버티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굴러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죠.▷이혜라: 진짜 경제 너무 어렵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혜안을 전해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준: 안녕하십니까.▷신율: 지금 전경련에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계신데 정치, 학계, 경제계를 다 아우르셨잖아요. 셋 중에 뭐가 제일 어려우세요?▶김병준: 다 어렵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답답하기는 정치가 제일 답답해요. 사실 정치가 잘 되면 경제고 뭐고 다 잘 되죠. 정치가 잘 돼야지 이게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고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죠.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는 오히려 정치 문제가 더 심각하다.▷이혜라: 기업인들 많이 만나실 텐데요. 기업인들도 힘들다는 소리 많이 하죠?▶김병준: 답답해하죠. 한편으로는 대외 여건부터 시작해서 경제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업이 가치 사슬 체계도 바뀌고 공급망 체계도 바뀌고 기술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금 금융이나 통화량, 인플레이션 문제 이런 것도 심각하고요. 그러면서도 또 한국 사회는 한국 사회 나름대로의 정치적 문제가 또 많거든요. 그것도 기업한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어렵습니다.▷이혜라: 네,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을 했었잖아요. 잘 이행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김병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전 정부하고 비교를 하면 좀 더 시장 친화적이고 또 시장 원리를 좀 더 존중하려고 하는 측면에서 이제 규제도 많이 풀어서 시장이 움직이도록 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보이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죠.▷신율: 지금 앞 정부와 비교했을 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회장님께서는 또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도 굉장히 중대한 역할을 하셨어서요. 그렇다면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은 차이가 크다고 보십니까?▶김병준: 굉장히 큽니다. 본질적으로 다른 정부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라든가 자유주의 원칙이라든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던,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FTA나 서비스 산업 육성, 규제 완화라든가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라든가 이런 것을 도모를 했는데 지난 정부는 그것과는 좀 다르죠. 상당히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무엇이든지 규제를 하려고 하고 국가가 뭘 이끌어 가는 그런 성향이 강하고. 또 시장은 마치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는 인식), 일단 그런 것들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 대해서나 시민사회에 대해서 규제를 자꾸 많이 만들고 푼다고 하면서도 더 만들고 그랬죠. ▷신율: 한미FTA를 계속 반대했던 분들이, 왜 문재인 대통령부터 이해찬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 다 반대했던 분들이 아주 중심을 이뤘지 않습니까? ▶김병준: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 때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참여연대라든가 이런 시민단체 출신들이 그렇게 포진을 못했습니다. 근데 지난 정부 때는 보면 이념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다 포진을 했었죠. 상당히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 정부라고 봅니다.▷이혜라: 다시 이번 정부 얘기로 돌아와봐서요. 기업들이 법인세율 인하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얘기도 하잖아요.▶김병준: 욕심 같아서는 저희들, 특히 전경련 같은 입장에서는 이제 법인세를 좀 더 내려주면 좋겠다고 아주 강한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게 이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내려가지 않으니까 더 촉구를 하고 있고요. 법인세는 사실 또 한편으로 보면은 국민적인 반대라든가 이런 게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인세를 적게 내리더라도 특히 R&D(연구개발) 투자 세제 혜택이라든가 이런 것을 좀 더 늘려줬으면 하는 생각이죠.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기존의 산업 구조 속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그런 기업들의 경쟁력이 올라가다가 지금 이제 내려가는 단계예요. 왜냐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차고 올라오니까 기존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차전지나 바이오, 시스템반도체라든가 첨단 산업 쪽을 육성해야 하는데. 이건 전부 R&D거든요. 설비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에 좀 더 큰 혜택을 주면 법인세를 좀 덜 낮추더라도 그나마 기업이 숨 쉴 수 있는 틈이 더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중국 문제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 멀고 일본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 때문에, 야권 같은 경우에는 이거 중국이 우리한테 제1의 파트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데 이렇게 외교를 하면 되느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더랍니다. 지금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규제라기보다는 견제를 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간접적인 이익을 우리가 받고 있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김병준: 그렇죠. 그런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반도체나 이차전지 부분은 중국에 대해서 규제를 하는 만큼 우리가 조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는 게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그 이전에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하고 미국하고의 관계를 강화시켜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유는 결국 서로 비슷한 체제, 소위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하기가 쉽습니다. 또 제도도 비슷한 게 많고 안보상 중요한 국가들이어서 협력하기가 좋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하고 미국의 관계는 가치적 관계와 기능적 관계 둘 다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가치적 관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확대해 나가는, 그 다음에 안보 등 관계를 강화하면서. 기능적 관계는 산업적 연관관계, 상호의존 관계도 키워나가야 된다고 보고요. 중국하고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기능적 상호의존 관계 내지는 산업적 상호의존 관계, 그러니까 서로가 필요해서 서로가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관계 속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여기는 어차피 우리하고 체제가 다릅니다. 체제와 추구하는 국가 목표도 달라서 철저하게 우리가 산업 경쟁력을 높여서 중국이 우리의 부품과 소재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야 된다. 그래야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미국하고 일본이 대화하는 것 하고 달리 돼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중국하고는 철저히 산업적 기능적 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상호 번영의 관계로 가는 것이 맞다.▷신율: 지금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지금 설정한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결국은 중국이 필요하면 우리한테 어떠한 식으로든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김병준: 제가 이야기드리기가 참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완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요. 오히려 어떤 관계로 가는 게 맞는가 하면 중국이 우리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만들어요.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 높여서 중국이 우리의 부품 하나라도 사다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고. 특히 가치 사슬로 묶여서 한국이 잘못되면 중국도 같이 잘못될 수밖에 없는 이런 의존관계로 만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것을 통해서 상호 의존적이 되면서 그러면서 상호 번영을 추구하고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미국하고 일본의 관계는 더 프렌들리하게, 그런 산업적 연관관계에 더 협조하면서 우리가 똑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위해서 글로벌 사회로 같이 손잡고 나가는 이런 관계까지 가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국가별로 합리적인 선택 속에서 그런 관계를 잘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번에는 한일관계를 볼까요? 전경련이 두 나라 사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기금 공동위 조성이라든지 한일산업협력포럼 등을 통해서 이제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을 하고 계신데 잘 이행이 되고 있다고 보시나요?▶김병준: 일본하고 우리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같이 하면 공동의 경쟁력을 서로 키울 수가 있잖아요. 특히 일본은 반도체 부문에서 장비가 굉장히 뛰어나고 우리는 생산 역량이 뛰어나니까 서로 협조하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쪽에서 빨리 협조를 해서 잘 가야 되는데 그동안 그게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이제 하자는 건데. 처음에는 굉장히 서먹서먹했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위안부 문제 때문에 당시 외무장관일 때 자기가 한국하고 협상을 다 했는데 그것이 뒤집어지면서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있어요. 근데 이번에 또다시 윤석열 정부하고 뭘 약속을 하고 했는데 이것이 정권이 바뀌면서 또 한 번 뒤집어지면 그야말로 기시다 본인으로서는 두 번 바보가 되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총리부터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고 봤고요. 총리가 소극적이니까 내각 전체와 재계도 소극적인 입장이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던지는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먼저 내놓고, 먼저 던지는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했는데. 결과는 어떠냐. 지금 저희들은 재계를 주로 만나고 있습니다만 재계의 입장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요.▷신율: 지금 화이트리스트도 완전히 다 복원된 것 같은데요.▶김병준: 복원시키고 그 다음에 협력 관계도 복원하고. 스터디그룹도 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있고요. 일본인들의 자세나 태도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할 만하다라는 걸 지금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돼 가고 있습니다. 그저께 이제 우리 한일 파트너십 기금은 그저께 이제 등기를 마쳤습니다.▷신율: 후쿠시마 오염수는 어떻게 보세요?▶김병준: 국민 여론상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방해가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사실은 철저하게 과학적 검증 그런 것이 앞서기 전에는 서로 너무 세게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근데 서로 주장이 참 이상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오염 물질을 한 방울 떨어뜨려 놓으면 그것이 바다로 퍼지고 시간이 가고 하면서 정화 작용도 일어날 텐데. 오염수를 마셔보라고 하고. 너 마셔봐라, 마시지도 못하면서 이렇게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전 국민 감정을 지금 막 건드리고 있다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이 이제 한일관계 회복에 장애라든가 어떤 짐이 되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너무 급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사회의 산업 구조가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안 되게 돼 있어요. 누가 1등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려서 그것이 방해하도록 우리 국민들이 두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알겠습니다. 전경련의 역할이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몇 해 전에 전경련에서 4대그룹이 탈퇴하면서 아무래도 재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일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복원을 해나갈 계획이신지요?▶김병준: 탈퇴한 것은 일종의 결과고요. 결과 이전에 전경련이 사실은 시대의 흐름이나 시대 변화를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기여라든가 대국민 보다는 말하자면 정부만 주로 쳐다보고 활동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과정 속에서 내지 않아야 될 돈도 서로 나눠서 내고 그러다가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제 전경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시장을 보고 가야 되고 이제는 국민과 소비자를 보고 가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요.그런 식으로 이번에 전경련을 저희들이 다 바꾸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라든가 이런 문제를 놓고서 정부하고 오히려 논쟁도 해야 되는 그런 관계가 돼야 되고. 그러면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대기업 또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 이렇게 가야 된다고 보고 있고. 또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받아야 되고. 그래서 변화한 모습을 보이면 새로운 모습 속에 4대 그룹뿐만 아니라그동안 가입하지 않고 있던 대기업들도 저는 많이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현 시점에 국민들과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 모임을 가장 경색하고 있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김병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연구나 정보 기능을 굉장히 강화해서 우리 기업 집단들에게 이제 나눠주고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은 오히려 등한시하고 정부 눈치만 보고 이랬던 과거가 없죠. 그런 것 때문에 국민들은 그걸 싫어하는 거예요. 기업이 당연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도 많을 텐데 우리 사회에 기여를 하지 왜 권력 눈치만 보고 그러느냐 이런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이번에 그런 방향성을 다 바꿔놓겠다.▷이혜라: 한국경제연구원 통합해서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는 부분도 그런 방침 중 하나겠네요.▶김병준: 전경련 제1의 교체의 중요한 기능을 앞으로는 연구와 정보 제공 이런 걸로 두려고 하니까요. 만일 그렇게 둔다면 별도의 연구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죠. 연구원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연구원이 안으로 들어와서 더 확대가 되는 거고요.그러면서 이제 어떤 분은 또 그래요. 전경련이 연구기구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게 연구 기능은 중요한 개념이 되고요. 그러면서 미국 같이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 경제가 잘 자리 잡고 있는 나라 같으면 연구만 해도 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도 하고 때로는 규제 완화라든가 시장 기능의 활성화라든가 이런 것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해야 되는가 하면은 정부하고 싸움도 하고 때로는 그러면서 우리 시민사회의 자유시장 경제가 얼마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기능도 하고. 아직도 사실은 그 기능이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우파고 보수라고 하면 굉장히 반공주의 보수만 생각하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의 보수는 잘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런 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전경련이 과거 정권보다는 훨씬 그 위상이라든지 역할이라든지. 물론 이제 회장님 취임하신 후 본격적으로 언론이라든지 사회 각계의 주목을 굉장히 많이 받게 됐어요.▶김병준: 그래서 정부하고 협력하면서 경제사절단이라든가 이런 것을 모집해서요. 우리가 지금 한미정상회담 때도 같이 가기도 했고.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 ‘갓생한끼’라고 한국판 버핏과의 대화처럼 정의선 회장과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하게 한다거나. 그 다음에 젊은이들로 자문단을 꾸리기도 하고 심지어 (유튜브)쇼츠도 만들어요.▷이혜라: 그러니까요. 요새 전경련이 MZ세대랑 접점을 많이 늘리고 있더라고요.▶김병준: 쇼츠로 하여금 우리 기업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그 다음 실질적으로 사회적 기업, ESG나 CSR, CSV 활동을 더 북돋우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거든요. ▷신율: 그리고 아무래도 현 정권 정부도 전경련을 일종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그걸 계기로 다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김병준: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또 지금 이 자리를 맡아서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이설이 있고 논란이 있습니다만, 저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쨌든 자유주의를 천명하고 그 자유주의 속에서 시장 경제 활성화, 자유민주주의의 활성화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전경련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봅니다.▷이혜라: 이번 주에 전경련에서 낸 자료를 보니까요.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를 하면 일자리가 최대 7만 개까지 줄 수 있다. 그런 연구 결과가 또 나온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김병준: 최저임금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보기에 따라서 서로 의견이 다르겠습니다만. 우선 너무 빨라요.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고 다른 OECD 국가들이나 우리와 비슷한 지금 환경에 있는 국가들에 비해서 우선 너무 높고 빠르다는 문제가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의 문제는 너무 획일적이에요. 다른 나라 같으면 지역에 따라서 차별을 두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 노사 협의에 따라서, 직종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두는데. 우리는 예를 들어 최저생계비라든가 이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가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강원도 어느 지역의 최저 생계비와 그다음에 서울 종로구의 최저 생계비가 다를 수가 있는데 다 덮어버려요. 이것이 과연 합당한 제도인가 여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만일에 이렇게 획일적으로 그렇게 높이 측정했을 경우에 오히려 그것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영업자들 문을 닫게 한다든가 그렇게 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를 하는 겁니다.▷신율: 지금 노란봉투법을 비롯해 사실 재계와 노조가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사안들이 있거든요. 근데 특히 당장 노란봉투법이 제일 크게 부각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김병준: 전경련이나 회원사들 입장에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정말 잘못됐다고 봅니다. 이 말 그대로 적용하자면 그 책임을 갖다가 개개인에게 다 지금 달리 본다는 건데 그건 사실은 책임을 못 묻는다는 이야기고. 그렇게 되면은 이제 노동 투쟁이라든가 이런 것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겁니다. 법원이 그저께도 제가 해명을 들어보니까 법원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달라진 게 왜 없어요. 달라진 게 분명히 있죠. 어떤 개별적인 책임을 갖다가 연대 책임이 아니라 개별적인 책무로 했는데 그게 왜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민법과도 상충되고 그래서 이건 정말 잘못된 판결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판결이 결국은 뭔가 한국의 노사관계를 난잡하게 만들고. 결국은 누구를 죽이는가 하면은 산업과 사용자와 노동자를 다 죽이는 그런 결과를 낳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법 논리에도 안 맞고 그다음에 우리 경제 현실에도 안 맞는 그런 판결을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해서 판결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신율: 지금 우리나라 이 정도 위치까지 올려졌는데 앞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 제일 시급하다. 뭘 꼽으시겠어요?▶김병준: 굉장히 먼 이야기지만 국가 권력을 줄여야 되는 게 맞다. 국가 권력이 너무 강해요. 아직도 곳곳에 개입해서 학교, 시장, 시민사회 곳곳에 개입하는데 국가가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되지만 우리 정치에서 보듯이 그런 능력 없습니다. 무슨 국회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 관료 사회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런데 그 능력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말하자면 일종의 이 끈을 달아놨단 말이에요. 끈을 달아놓고 당겼다 밀었다 하는데 한국 국민들 위대합니다. 한국 기업들 위대합니다. 풀어주면 뜁니다. 사람들이 뛰어서 세계의 중심으로 가게 돼 있는데 왜 그 사람들을 갖다 붙들고. 제발 국가 권력을 좀 줄여서, 국가 권력을 줄이면 정치도 줄 것 아닙니까. 그럼 정치가 말썽인 부분도 좀 줄 거예요. 관료 사회가 붙들고 있는 것도 좀 줄 거고.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이제는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들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출산 휴가 한번 안 줬다가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제 우리 사회가 시민사회의 통제력을 믿고 또 그 자율적인 통제 기능을 믿고 좀 풀어주셨으면 해요. 풀어주면 되는데 왜 아직도 계속해서 그 모습 그대로 쥐고 있느냐. 그래서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지금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규제 완화라든가 지방분권 같은 거 이거 지금 옳은 방향으로. 거버넌스 그쪽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 대통령실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폴란드로 이동해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10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리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10일 저녁 현지에 도착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순방에 돌입한다. 이어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한다. 12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AP4(아시아태평양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에서 사회를 맡는다. 또 리투아니라를 포함해 북유럽, 동유럽 정상들과 개별 회담도 예정돼 있다.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 중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도 가지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 등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말하지 않았다.12일 저녁에는 폴란드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 도착 직후 동포 간담회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이다. 다만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없는 탓에 ‘공식 방문’으로 지칭하기로 했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한-폴란드 정상회담, 한-폴란드 정상 공동 언론 발표 등이다. 이후에는 폴란드 총리와 상·하원 의장과 별도 회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방침이다.14일에는 한국과 폴란드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고 이어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 대학으로 이동해 미래 세대와 만난다.김 차장은 이번 순방 기대와 관련 “국제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와 나토 간, 그리고 파트너 국가들과 나토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대통령의 구체적인 생각을 밝힐 것”이라며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한국과 나토는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고 비확산 분야, 사이버 안보 분야, 신흥 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에 걸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한 나토 양자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폴란드 공식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으로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 국가인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폰 이후 최대 관심' 애플 비전프로, 생산 "대폭 축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첫해 생산량이 당초 알려진 100만대에 크게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비전프로 생산에 필요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수율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3499달러(한화 약 458만원)라는 높은 제품가격은 이같은 상황을 이미 예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애플은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포함한 차세대 헤드셋 개발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팀 쿡 애플 CEO가 지난 6월5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프로 옆에 선 모습. 사진 AFP◇“애플, 마이크로 OLED 수율에 불만족”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및 비전프로 조립업체 럭스셰어와 가까운 관계자들은 내년 생산량이 40만대 미만이라고 전했다. 럭스셰어는 중국에 있는 유일한 비전프로 조립업체다. 이와 별도로 비전프로용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업체 두 곳에서는 애플의 내년 주문량이 13만~15만개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애플이 원하는 수준의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프로는 각각의 눈을 위한 두 개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바깥쪽을 향해 구부러진 커브드 렌티큘러(lenticular) 렌즈가 적용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현재 시중에 나온 어떤 제품보다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고, 외부 렌즈는 착용자의 눈을 외부로 투사시켜준다.업계에 따르면 6월 시연에서 프로토타입 제품에 적용된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소니와 TSMC가 공급했다.소식통들은 애플이 공급업체들의 생산성, 즉 결함없는 마이크로 OLED 수율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업체들은 혼합현실 헤드셋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생산물량을 좀처럼 늘리려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니의 한 반도체 책임자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지켜보겠지만,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처럼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릴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제이 골드버그 D/D 어드바이저스 창업자는 비전프로를 두고 “지금까지 만들어진 제품 중 가장 복잡한 소비자 기기”라며 “비전프로에는 많은 기술이 있고, 애플은 확장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 애플은 첫해 이 제품으로 돈을 벌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애플, 차세대 헤드셋 개발중..삼성-LG와 협업FT는 애플이 이미 좀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포함한 차세대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삼성과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서 중국 컨설팅 기업 웰센XR은 삼성과 LG, 일본 소니 외에도 코웰 이홀딩스와 럭스웨어, 고어텍 등 중국 업체 8곳, 라간 정밀과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 등 대만 기업 11곳이 비전프로용 부품을 공급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비전프로에 대한 일부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 시장분석업체 캐널리스는 출시 5년 내 2000만명의 이용자층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제이슨 로우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생산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애플 충성고객들과 미국의 자산가들의 선주문에 힘입어 제품은 곧 매진될 것”이라며 “애플은 내년에 35만대를 생산하고, 5년 뒤에는 1260만대까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전프로. 사진 AFP
- 지방도시 주거선호도 양극화…"몰리는 곳에만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방 도시의 주거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이나 대도시는 비교적 균형적으로 개발이 된 반면에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 인프라 등이 특정지역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중 조성되고 많은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거선호도에서도 차이가 발생해 수요가 몰리게 되는 것이다.청약시장에서도 주거선호도 높은 지역의 분양 단지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호황에는 비교적 인기가 낮은 지역의 단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청약자가 있었지만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선호도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이다.지난해 광역시, 세종시 등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를 불러모은 곳은 강원도 원주에서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무실동의 ‘원주 무실 제일풍경채’로 나타났다. 이 단지에는 총 2만8873건이 1순위 접수돼 지난해 원주 전체 1순위 접수량(4만3491건)의 66.4%를 차지했다.2만8572건으로 지방도시 청약접수 건수 2위를 차지한 ‘포항 자이 애서턴’도 포항 전체 접수량(8만1027건)의 35.3%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잇는 창원 성산구의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와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나주 송월동의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구미시 고아읍의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 등도 각 지역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인기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충북 청주에서는 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3개 단지에만 4만 9779건이 1순위 접수됐으며 경남 창원에서도 의창구에 공급된 2개 단지에 2만6994건이 접수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최근 탕정지구에 공급된 1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9680건이 몰렸다.전문가들은 인기 지역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한다.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만큼 리스크가 적은 인기 주거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분양 시장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1순위 통장을 사용하려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불안감이 있는 만큼 가치가 증명된 인기 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에 도전하는 추세”라고 전했다.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에서도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도량동 일대에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는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10㎡의 2,64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오창IC, 아산청주고속도로 서오창IC, 오창대로 등이 인접해 청주시내외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도보권에는 청원초와 충북 최대 도심형 초·중 통합학교인 생명초중학교가 위치하고 각리중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원주시에서도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원주혁신도시 생활권에 자리해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곡초, 반곡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는 학세권 단지이며, 원주천 등이 가까워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신영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S1블록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파트(1,034세대)와 함께 조성되며, 지하2층~지상27층, 2개 동, 전용 108㎡의 234실 규모로 지어진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위치해 직주근접은 물론 편리한 정주 여건을 누릴 수 있다.한양은 7월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3블록에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동, 전용면적 84㎡A·B·C타입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의 전주 최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 SK바이오팜 “TPD 기술 확보, 항암 분야 시너지 기대…흑자 목표도 유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분투자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30일 SK바이오팜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이하 프로테오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17일이며 전액 보유 현금으로 인수한다. 취득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의 9.3%다. 이번에 SK바이오팜이 확보한 지분 60% 외 남은 40%는 SK㈜가 보유하고 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프로테오반트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 재직 당시 미국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로이반트’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글로벌 수준의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보유해 기술력 측면에서 인정 받은 바이오 기업이다. TPD는 차세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TPD 플랫폼 기술 ‘프로탁’을 확보했으며, 이후 저분자 의약품 연구개발과 항암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은 이날 공시 후 개최한 인수합병 관련 설명회에서 “이번 지분투자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리고 합리적 투자 금액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기존 CNS 약물 개발을 항암 분야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현재 뇌암 포함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SKL27969’를 개발 중이며,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정구민 SK바이오팜 신약연구소장은 “프로테오반트는 표적 단백질 선정, 3차원 분석을 통해 최적 물질을 확보하는 기술을 확립했다”며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TPD는 합성신약 기반한 만큼 합성신약에 대한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SK바이오팜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지분투자에 따른 재무적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투자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으로, 4분기 흑자 기록 전망도 예상대로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본부장은 “지분투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은 SK바이오팜의 연간 판관비 10% 수준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이 약 3000만달러 수준인데, SK바이오팜이 현재 보유한 현금이 7500만달러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확보가 없어도 2년 동안은 문제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운영을 더 효율화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인다는 계획이다.정 본부장은 “이번 지분투자로 프로테오반트가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며, 손익이 합산될 것”이라며 “손익 합산은 당사 손익에 부담을 주겠지만 4분기에 일부 파트너링을 통한 수익이 기대돼 연초에 세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의 목표는 유지한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중순 쯤 간담회를 열고 더 자세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다. 중장기 성장전략에는 프로테오반트의 인수 이유, SK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 TPD 이외의 새로운 모달리티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 KT, CEO 선임 절차 본격화…주총장에 펄럭인 초거대AI '믿음'(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주총장에는 KT로고와 함께 하반기 본격 상용화를 앞둔 초거대 AI ‘믿음’의 로고가 플래카드로 펄럭였다. 국내 초거대AI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KT ‘믿음’이 앞서가고 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김현아 기자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KT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KT가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7명의 사외이사 선임 등 각 안건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차기 대표이사(CEO)선임 절차가 본격화된다.특히 이날 임시주총장에는 KT가 야심차게 개발한 초거대AI 파운데이션 모델인 ‘믿음(Mi:dm)’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주주들을 반겼다. ‘믿음’은 하반기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 모델을 개발하면서 현재 앞서 가는 회사는 네이버(하이퍼클로바X)와 KT(믿음)정도다. CEO의 장기 공백 속에서 KT주가는 3만 원으로 추락한 가운데, ‘믿음’이 새로운 CEO 선임이후에도 KT의 성장을 밝힐 무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믿음’은 구현모 전 대표가 3월까지 직접 방향을 챙긴 성장동력이기도 하다. CEO 선임기준, 주총 의결기준 60%이상 찬성 상향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했다. CEO 자격조건은 이번에 정관에 별도로 규정됐다. 자격 요건을 ‘고려’해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중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자를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한다.구체적으론 ①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②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확보와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③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④산업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다.이 외에도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도 한층 강화했다.주주추천 이사 3명 사외이사로임시 주주총회에서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가나다순) 곽우영(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現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現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前 환경부 차관), 이승훈(現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現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現 한림대 총장)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이중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주주추천 이사다. 김용헌 이사회 의장(임기 2년 남음)은 주주 서한에서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 추천을 받아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임된 7명의 사외이사와 김용현 의장 등 8명의 사외이사들은 조만간 첫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다만, 이날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임시주총이 졸속이었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 김미영 위원장 주총장에서, 박종욱 직무대행과 신임 이사회 후보들에게 낙하산 CEO 차단을 위한 계획과 의지를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없었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7명 중 2명만 실제 주총장에 참석했다는 걸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KT새노조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 CEO선임 절차와 2차 임시주총까지 견제와 감시의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7월 중 CEO 후보자 결정, 8월 선임될 듯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CEO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해 8월로 예상되는 차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바뀐 정관을 기반으로 곧 CEO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기관 ▲공개모집 ▲주주추천으로 구성된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내 후보군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사내 CEO 후보군은 기존 요건대로 재직2년 이상, 그룹 부사장 직급 이상이 돼야 한다. KT는 사내외 CEO 후보군을 평가할 때 외부 인선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의 5분의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예전에는(의결권의)50%이상 찬성이었지만, 이젠 60%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왼쪽부터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초거대AI ‘믿음’과 함께 성장기반 확고히KT와 KT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AI ‘믿음’을 기반으로 AI 풀스택 서비스를 시작했다. 풀스택이란 프론트엔드부터 데이터베이스, 백엔드까지 모든 서비스를 아우른다. 얼마전 삼성전자와 현재의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다음 번 버전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PNM)및 AI클라우드 관련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 ‘믿음’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하반기 공개하며 AI 생태계 전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KT그룹과 AI 풀스택 맞손…네이버 때와 다른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앞줄 왼쪽부터) KT 배순민 상무, KT 송재호 부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심은수 부사장, 삼성전자 최장석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MOU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6일, 네이버가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현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다. 사진=삼성뉴스룸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현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다. 사진=삼성뉴스룸삼성전자가 KT, KT클라우드와 KT의 초거대 AI ‘믿음’과 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도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네이버와 제휴한 것과 뭐가 다른데?삼성-네이버와 삼성-KT그룹간 제휴가 다르다. 네이버 제휴 때에는 AI 전용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개발이었다.하지만 KT그룹과의 제휴는 ①NPU 다음 단계인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PNM)를 포함했고 ②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협력도 포함됐다. 또, 삼성은 ③KT 투자사인 NPU 개발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도 기술 협력을 모색중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체결한 AI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업 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만 참가했지만, 이번 KT와의 제휴식에는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뿐 아니라 종합기술원 시스템연구센터장도 참석했다.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 cloud 본사에서 열린 3사 협약식에 KT 송재호 부사장, kt cloud 윤동식 사장, 삼성전자 김재준 부사장(메모리사업부), 삼성전자 심은수 부사장(종합기술원 시스템연구센터장)이 참석한 것이다. 삼성전자-KT-KT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PIM)와 융합 반도체(PNM) 환경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을 통한 ▲초거대 AI모델의 메모리 영향성 분석 ▲AI 반도체 플랫폼 연구 ▲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등 AI 풀스택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한마디로 한국형 AI 풀스택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KT그룹이 뭉친 것이다. 풀스택이란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삼성전자, KT투자사 리벨리온과도 제휴 모색삼성과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제휴이후 일단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FPGA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어 실제 칩을 만들기 전 하드웨어에서 잘 작동하는지 등 데모에 활용된다. 반도체가 만들어지면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운용하고 있는 네이버가 첫 번째 고객이 돼 가장 먼저 검증하게 된다.이와 별도로 삼성은 KT가 2대주주(기관투자자 중에선 1대주주)인 NPU 개발사 리벨리온과도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을 논의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래 파운드리의 사업 향방을 제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 한국 AI반도체 스타트업 대표로 참석해 ‘지연시간이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AI하드웨어’를 발표했다. 이 포럼에는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켈러(Jim Keller) CEO와 조셉 마크리 AMD CEO도 연사로 나섰다.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왜 중요한데?정부는 우선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NPU를 개발한 뒤, 2단계로 저전력 PIM, 3단계 극저전력 PIM을 개발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 NPU는 리벨리온이 유일하나, 아직은 AI추론(서비스)에만 쓰인다. AI 연산에 쓰이는 건 엔비디아다. 일단 정부는 AI추론뿐 아니라 연산까지 가능한 NPU를 개발한 뒤, PIM(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Processing-in-Memory)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와 KT그룹은 PIM은 물론, PNM(차세대 융합형 반도체, Processing-near-Memory)까지 기술 협력을 하기로 했다. PNM은 메모리 가까운 위치에 연산 기능을 배치해 CPU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앞서 KT클라우드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AI 반도체인 NPU를 반도체 설계 기업인 리벨리온과 함께 지난 5월 상용화했다.나아가 KT와 KT클라우드는 한국형 AI 풀스택 완성을 위해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PIM·PNM 인프라 실증 연구와 기술 협력에 나선다.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답변이 뚝뚝 끊기는 것과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도입해 한국형 AI 풀스택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렇게 완성한 AI 풀스택(Full Stack)으로 산업 전반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KT클라우드 윤동식 사장은 “우리의 초거대 AI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 KT의 AI 솔루션 및 기술 공동 협력으로 AI 반도체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한국형 AI 풀스택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준 부사장은 “KT, KT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초거대 AI 모델의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면서 “클라우드와 AI 기업의 시장 니즈를 반영한 PIM, PNM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닥터프렌드, '2023 고객 감사 특별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차세대 슬립케어 브랜드 닥터프렌드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고객 감사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닥터프렌드)닥터프렌드가 준비한 이벤트 첫 번째는 ‘닥터프렌드 모바일 HAPPY 이벤트’다. 닥터프렌드 모바일 웹 또는 앱(안드로이드)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응모 절차 없이 응모할 수 있으며, 닥터프렌드 구매 고객 또는 일반 고객 모두 참여 가능하다. 기존에 가입한 회원은 별도의 가입 절차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응모된다. 해당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에게는 닥터프렌드 바이올렛 스페셜 패드, 그라운딩 쿠션 등의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닥터프렌드 LOVE 댓글 이벤트’로 닥터프렌드 유튜브 영상, 자사몰 구매평, 닥터프렌드 홈페이지 내 게시판 등 닥터프렌드와 관련된 온라인 공간에 자유롭게 댓글을 남기는 이벤트다. 콘텐츠를 보고 느낀 점, 응원 댓글, 진정성이 담긴 사용 후기 등 닥터프렌드와 관련된 내용의 댓글을 작성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1등에게는 닥터프렌드 로즈골드 더블 세트를, 2~3등에게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닥터프렌드 뉴슬립패드, 천연 이노센트 베개 등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마지막 이벤트는 ‘나의 닥터프렌드 스토리 공모전’으로 닥터프렌드와 함께한 고객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이벤트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지난해 다양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 두 번째 공모전을 개최한다. 닥터프렌드 세트 제품 구매 고객 또는 닥터프렌드 컨설턴트들이 응모할 수 있으며 △‘건강하고 올바른 수면을 경험한 이야기’ △‘가족들과 행복하게 닥터프렌드를 사용한 이야기’ △‘닥터프렌드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등 닥터프렌드를 사용하고 느낀 진정성 있는 모든 이야기면 응모 가능하다.닥터프렌드 공식 홈페이지(앱) 내 ‘닥터프렌드 스토리’ 게시판을 통해서 응모 가능하며 닥터프렌드 세트 구매 고객이면 해당 게시판에 누구나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다.수상자에게는 최고급 닥터프렌드 제품인 ‘프리미엄 이터니티’를 증정하며 그 외의 수상자에게는 닥터프렌드 이노센터, 버블리, 바이올렛 스페셜 패드, 그라운딩 쿠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닥터프렌드 판매사 ㈜포근해 김용석 대표는 “닥터프렌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온 브랜드”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 함께 삶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따뜻한 순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구광모號 5년…LG, A·B·C사업 '세계 1위' 앞당긴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9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다. 지난 5년간 ‘선택과 집중’ 기조 하에 비핵심·부진 사업을 접는 한편 배터리(이차전지)와 전장(자동차 전기장비) 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여 흑자전환에 성공시킨 것이 구광모 회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향후 5년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구 회장의 복안이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전장·배터리사업 성과…AI·바이오·클린테크 새 먹거리 낙점26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취임 5주년 관련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과 베트남 내 경제사절단 활동을 마치고 24일 귀국해 하반기 경영전략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2018년 5월 고(故)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갑작스럽게 그룹 경영을 맡게 됐으며, 고객가치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어왔다.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구 회장이 취임한 지난 5년 동안 181.1%,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 회장 취임 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모바일·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배터리·전장 등 사업에 있어 성장동력을 강화해오는 전략을 취했다. 그 결과 LG전자(066570)의 VS사업본부(전장)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부품 분야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계열사 수주 잔고는 12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OLED TV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라는 악재에도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독립한 이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27.8%)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LG)구 회장은 최근 향후 10년을 책임질 AI·바이오·클린테크와 같은 사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시장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54조원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신성장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다.지난해 LG는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이 중 총 43조원을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4월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응원·배려의 리더십…고객 가치 재정의 성과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리면 되는지 가감 없이 말해달라.”구 회장이 LG그룹 계열사 현장을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다. 2018년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은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도록 했다. 지주회사 대표와 계열사 CEO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한 것으로, 대표로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인재 육성에 집중했다는 게 LG 설명이다. 구 회장이 취임 후 5년 동안 공을 들이는 분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인재 발굴·육성이다. 그는 3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찾아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다고도 강조했다.구 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LG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객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LG가 1990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뜻을 이어받으면서도 현재 시점에 맞게 재정의하며 고객가치 기반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고객이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있는 경험을, 올해는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돼 만드는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각각 언급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찾았다. (사진=LG)
- "3년 전 시세, 전매 OK"…'흑석자이' 2가구 청약 동시 가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흑석 리버파크자이’ 청약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59㎡ 1가구와 계약취소 물건인 84㎡ 각 1가구 씩 2가구가 풀린 것이지만, 3년 전 분양가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26일 청약홈에선 이날 오전 9시부터 흑석 자이의 청약 접수가 시작되자 시작과 동시에 사이트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입주한 흑석자이는 총 17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20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평균 9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 2가구 청약에도 관심이 뜨겁다.이번에 풀리는 2가구는 59㎡, 84㎡ 모두 1, 2층으로 저층에 속하지만 3년 전 분양가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되는 전용 59㎡C의 분양가는 6억 4650만원이다. 지난 3월 거래된 입주권 11억 70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저렴해 ‘로또 분양’이라고 불린다. 입주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거래가 많진 않지만 최근 매매 호가 역시 13억원 이상으로 나온다. 무순위 청약은 국내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거주지, 청약 통장 및 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 할 수 있다. 계약취소 물량은 전용 84㎡A의 분양가는 9억 6790만원이다. 무순위 청약 물건에 비해서 분양가가 3억원 이상 높지만 5월 입주권이 14억원, 최저 호가가 15억원대임을 고려하면 이 역시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계약취소 물량은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무주택세대주나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을 갖춰야 한다.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가졌다면 유주택자로 간주돼 계약취소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무순위 청약 가구와 계약취소 청약 가구의 당첨자 발표일이 각각 6월 30일, 6월 29일로 다르기 때문에 2가구 모두 청약도 가능하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순위 청약의 경우 당첨 후 계약을 진행하지 않아도 청약 제한 등의 불이익이 없지만, 계약취소 물건의 경우엔 다르다. 청약홈 관계자는 “무순위는 당첨자로 관리 되지 않아서 제한 사항이 없지만, 계약취소건은 당첨자로 관리 되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 청약 과열지역의 1순위 청약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흑석자이 계약취소 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도 ‘본 주택에 신청 당첨될 경우 당첨자로 전산관리 되며 당첨자 및 세대에 속한 자는 당첨일로부터 향후 5년간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순위 청약접수가 제한되니 유의하라’는 안내 문구가 명기돼 있다. 자금 계획 역시 잘 세워둬야 한다. 지난 2020년 12월 예상시세 차익이 5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던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파인시티 자이’(수색6구역 재개발) 미계약분 잔여 1가구 청약 당첨자가 1억519만원(계약금 1억260만원, 별도품목 269만원)을 미납해 예비 당첨자에게 당첨이 넘어간 사례가 있었다.흑석자이 당첨자는 계약 시 분양가의 20%를 내고 9월 7일까지 잔금 80%를 납부해야 한다. 59㎡의 경우 분양가의 20%인 1억2930만원의 계약금이 필요하고, 계약취소 가구 84㎡의 계약금은 1억9358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계약 취소하게 되면 일정 부분 청약이 제한돼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