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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프라이버시 민관 협의회' 출범…"글로벌 AI 규범 주도"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부터 세 번째)이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간 전문가, 관계부처와 함께 ‘인공지능(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지난 8월 발표한 ‘AI 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방향’의 후속조치로 출범한 민·관 협의회는 AI 편익과 위험성을 고려한 균형있는 국내 규율체계를 마련한다. 또 AI 국제규범 논의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민·관 협의회는 학계, 법조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차세대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측 의장은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민간 측 의장은 배경훈 초거대인공지능(AI)추진협의회 회장 겸 LG AI연구원장이 맡았다.협의회는 △데이터 처리기준 분과(분과장 김병필 카이스트 교수) △리스크 평가 분과(분과장 박상철 서울대 교수) △투명성 확보 분과(분과장 박혜진 한양대 교수)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이들은 AI 개인정보 규율체계 민·관 공동 설계, AI 환경 불확실성 해소, 글로벌 AI 규범 선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먼저 AI 환경에서 새롭게 대두되거나 AI 특성을 고려한 규율체계 정립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 민·관 간 공동 설계를 추진한다. ‘AI 정책방향’에서 제시한 기초적 개인정보 처리 원칙·기준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AI·데이터 처리기준 및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민·관 협의회와 별도로 추진 중인 AI·데이터 정책 논의 결과를 협의회와 연계해 정책 일관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규율체계는 향후 의료·금융·고용 등 각 분야의 기본적인 원칙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두 번째로, 개인정보위가 운영하는 ‘사전 적정성 검토제’, ‘규제 샌드박스’ 등과 연계를 통해 AI 환경에서 민간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사전 실태점검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프라이버시 현안(이슈)을 민·관 협의회에 공유하고, 가이드라인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축적된 AI 분야 개인정보 사례를 바탕으로 ‘AI 유형별·사안별 리스크 평가 기준·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글로벌 AI 규범과 거버넌스 정립을 선도하기 위한 주요 의제(아젠다)를 발굴하고, 이를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글로벌 논의사항에 대해 신속히 검토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고학수 위원장이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의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공동분과장(co-chair)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민·관 협의회에서 논의되는 주요 내용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 과정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배경훈 공동의장은 “AI 기술은 일반적 과학기술의 발전과는 차원이 다른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로,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민·관이 함께 설계하고자 하는 접근은 매우 유의미하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민·관 협의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AI 기술력 확보와 AI 규범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결정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산업 진흥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LH, 30일부터 시세 90% 이하 공공전세 1073호 청약접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30일부터 공공전세주택 1073호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공공전세주택’은 LH가 도심 내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 신축주택과 아파트 등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특히, 임대보증금을 납부하면 월 임대료가 없는 전세주택으로 무주택 수요자를 대상으로 시중 시세의 90% 이내로 공급된다. 거주기간은 최대 6년이다.LH는 지난 2021년부터 안양 공공전세주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217호를 공급해 무주택 서민 등에게 안전하고 임대료 부담 없는 전세주택을 제공해왔다.LH는 이번 모집을 통해 전국에 총 1,073호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873호, 그 외 지역이 200호이다.청약 신청은 모집 공고일(10월19일)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은 없다. 가구원 수가 3인 이상인 경우 1순위, 2인 이하인 경우 2순위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본인의 주민등록표등본상 거주지가 위치한 모집권역*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1세대 1주택 신청이 원칙이다. 거주지 외 모집권역에 신청하거나 중복 신청할 경우 신청 무효 처리되므로 이 점 유의해야 한다.모집권역은 ①서울·인천·경기 ②대전·세종·충남, ③충북 ④광주·전남·제주 ⑤전북 ⑥대구·경북 ⑦부산·울산·경남 ⑧강원 등이다.청약 신청 등 세부 일정은 지역본부별로 상이하므로 정확한 일정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당첨자 발표는 11월 말이며, 입주자격 검증 및 계약 체결을 거쳐 12월 이후 입주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콜센터를 통한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신홍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행은 “높은 금리와 역전세 등으로 주거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큰 무주택 서민들에게 LH 공공전세주택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LH는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울 영등포구 공공전세주택 (사진=LH)
- 피임 필요 없어도 이럴 때는 ‘경구피임약’ 복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TV에서도 광고가 나올 만큼 경구피임약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경구피임약은 주로 피임을 위해 복용하지만, 중요한 날을 앞두고 주기 조절 등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복용도 쉽게 생각하지만, 경구피임약을 피해야 하는 경우부터 부작용도 있어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송정민 교수의 도움말로 경구피임약의 올바른 복약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호르몬이 임신 되지 않는 환경 조성해 피임 효과 발생경구피임약은 말 그대로 먹는 피임약으로 임신 관련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제제다. 호르몬을 지속 투여해 일정 농도를 유지, 임신이 되지 않는 환경으로 만들어 피임 효과를 갖는다. 에스트로겐 성분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로 동일하며, 프로게스틴의 종류, 호르몬 함유량, 복합 기능 여부에 따라 1세대에서 4세대로 구분한다.◇ 피임 외에도 치료 목적 사용 가능송정민 교수는 “대학병원에서는 건강 관리 및 치료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라며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해 여성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궁내막증, △비정상적 자궁출혈, △월경곤란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을 치료하거나 자궁 건강을 관리할 때 활용된다.◇ 본인 상태에 맞는 세대별 피임약 찾아야1세대 경구피임약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이 중지되어 현재는 2~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2~3세대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2세대는 프로게스틴 성분 중 레보놀게스트렐이 들어가고, 3세대는 데소게스트렐 또는 게스토덴을 사용한다. 4세대에는 드레스피레논, 시프테논 아세테이트, 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 단일로 이루어진 경구피임제도 있다. 세대별 피임약의 부작용과 효능이 다르기에 첫 복용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추천 받는 것을 권장한다.◇ 부작용 발생할 수 있으나 전문가와 함께 관리하면 괜찮아2세대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은 낮지만 안드로겐 작용에 의한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3세대 경구피임약은 2세대의 문제였던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높고 두통, 유방통,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송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처방받아 사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너무 꺼릴 필요도 없고 반대로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35세 이상 흡연자, 경구피임약 복용 금물식품의약품안전처는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피임약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쉽게 혈전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필 경우 경구피임약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은 증대될 수 있다. 이 위험성은 나이와 흡연량(1일 15개비 이상)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나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 외에도 유방암, 고혈압, 당뇨, 간경화·간염 등의 간질환 환자는 경구피임약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또 본인에게 뇌졸중 혹은 심혈관계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 21+7, 24+4 등 복용 및 휴약 기간 정확히 확인하고 복용해야피임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복용기간과 휴약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먹는 피임약은 28일을 기준으로 21일 복용, 7일 휴약하거나 24일 활성정제 복용 후 4일 위약정제를 먹는 방식이 있다. 단순한 주기 조절을 원하는 경우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연속해서 복용한다. 주기 조절과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경우, 주기 조절을 원하는 기간의 한 달 전, 생리 시작일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복용한다. 생리시작일부터 복용했다면 피임효과는 복용시간 직후부터 휴약기간을 포함한 모든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만약 생리시작일보다 늦게 복용을 시작했다면 복용 후 첫 7일간은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 깜빡해도 12시간 내 복용하면 약효 유지할 수 있어만약, 복용을 잊고 12시간이 넘지 않았다면 생각나는 즉시 1정 복용하고 이후 하던 대로 복용을 계속하면 약효가 유지된다. 12시간이 넘었다면 복용 주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1주차인 경우, 생각나는 즉시 1정 혹은 경우에 따라 2정 복용하고 이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한다. 단, 다시 복용을 시작한 날부터 7일간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2주차인 경우, 1주차와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1정 혹은 2정 복용 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한다.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해왔다면 보조 피임법을 병행하지 않아도 된다.△3주차도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피임제를 복용한 후 원래대로 복용을 계속한다. 그러나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 현재 포장은 계속 복용하되 휴약기간 없이 새 포장을 복용해야 한다. 7일간 보조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 '높이 1m·무게 73㎏'…세계 최대 스파클링 와인, 한국땅 밟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독점 수입하는 스파클링 와인 ‘룩 벨레어’의 45ℓ 초대형 스파클링 와인 ‘룩벨레어 제우스’를 국내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룩벨레어 제우스 레어로제.(사진=아영FBC)이번 룩벨레어 제우스는 현존하는 스파클링 와인 중 세계최대 용량 스파클링 와인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신 ‘제우스’의 이름을 따왔다. 높이가 1m(3.5피트) 이상이고 무게는 72.5㎏(160파운드)에 달한다. 제우스 한 병에는 약 30억개의 거품이 들어 있으며 와인을 마시기 위해서는 성인 세 명의 힘이 필요하다. 제우스 와인병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데만 7년여가 걸렸으며 와인병의 소재는 유리가 아닌 고급 강철로 제작했다. 극한의 온도와 압력을 견디기 위함으로 이 과정에서 항공우주 공학자들로부터 스핀 성형, 기계 가공, 내부 코팅, 분말 코팅, 압력 테스트 같은 이전에 시도한 적이 없는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룩벨레어 제우스는 ‘레어 로제’, ‘드미섹’ 2종으로 각각 한 병씩 단 두 병만 생산했다. 지금까지 최대용량으로 기록된 스파클링 와인은 룩벨레어 네브카드네자르(15ℓ)로 전세계의 유명 인사, 인플루언서, 레코딩 아티스트 및 운동선수들의 경력을 기념하거나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 늘 선택된 아이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룩벨레어 제우스는 출시를 기념해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 방문하는 국가이자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소개되는 국가이다. 오는 11월 3일 대구에서 열리는 론칭 행사를 통해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아영FBC 관계자는 “룩벨레어는 국내 런칭 후 MZ세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7년 만에 클럽, 라운지, 파티, 페스티벌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강자로 자리잡았다”며 “현재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전세계 관계자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한편 와인은 병의 크기에 따라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750㎖짜리는 ‘스탠더드’라고 불리며 375㎖는 ‘하프’ 또는 ‘디미어’로 부른다. 대용량 1.5ℓ를 ‘매그넘’, 3ℓ를 ‘더블 매그넘’, 4.5ℓ를 ‘제로보암’, 6ℓ를 ‘임페리얼’ 또는 ‘메두셀라’, 15ℓ를 ‘네브카드네자르’, 18ℓ를 ‘멜키오르’ 또는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스텔란티스, 中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지분 20% 인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motor)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로 판매 지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지분 약 20%를 15억유로(약 2조 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립모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식 1억 9430만주를 주당 43.8홍콩달러에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또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스텔란티스가 중화권 이외 지역에서 립모터의 차량을 독점 생산·판매·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합작 회사 지분은 스텔란티스가 51%, 립모터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의 부품과 특정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합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도 스텔란티스가 임명할 예정이다. 합작 회사를 통한 전기차 출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스텔란티스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8월 4.4%로 중국 비야디(21.1%), 미국 테슬라(13.5%),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7.5%), 폭스바긴(6.8%)에 이어 5위에 그친다. 지난해부터 가격경쟁이 심화해 점유율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엔 중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인 지프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중국 항저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파트너에 기대는 걸 선택하게 됐다”며 “중국 내 역량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간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립모터와 같은 효율적이고 민첩한 소수의 차세대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와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처를 늘리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립모터는 2015년 12월 설립됐으며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C01, C11 등 ‘C시리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 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속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립모터의 시장가치는 54억달러(약 7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 손을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도 지난 7월 7억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샤오펑 지분 5%를 매입하고, 현지에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엔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술 사용 등을 대가로 중국 니오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르포]자율주행 농기계, 일반인도 쉽게 작동…농가 효율 '쑥'
- [당진(충남)=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콤바인은 신경 쓸 게 많고 조작법도 어려워서 일반인이 다루기 어려운 농기계입니다. 하지만 대동의 자율주행 콤바인은 직관적이고 편리해요. 자율주행을 활성화하면 피로도가 줄어들고 돌아서는 동작도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자연스럽습니다. 수확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대동 자율주행 콤바인 1호 고객 박상욱 씨)대동 자율작업 콤바인 시연 모습(사진=대동)◇조작 어려운 콤바인도 스스로 수확…농업인 피로도 낮춰지난 25일 서울에서 약 2시간 가량 걸려 내려간 충남 당진의 한 농지. 국내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000490)이 진행한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에서 육중한 콤바인이 우렁찬 시동 소리와 함께 벼 수확에 나섰다. 콤바인은 핸들이 없이 좌우에 달린 스틱으로 전·후진, 좌·우 방향전환을 해야 하는 형태라 운전이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에 대동이 내놓은 3단계 자율주행 콤바인 ‘DH6135-A’는 전문성을 가진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했다. 운행 과정을 일일이 간섭할 필요도 없다. 한 번만 수동으로 농경지 제일 바깥쪽으로 돌면서 모서리를 지정하는 형태로 작업 면적을 정하고 회전 공간만 확보하면, 그다음부터는 수확 경로를 알아서 생성·추정해 수확한다. 이 농지는 전날 비가 왔던 관계로 상당히 울퉁불퉁하고 젖어있는 상태였지만 자율주행 콤바인은 큰 무리 없이 수확에 나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도도 높다. 정지 상태에서 위치 정밀도는 2cm 이내, 작업 경로 추종 시 최대 오차 7cm 이내의 정밀한 작업을 수행한다.수확량 모니터링도 눈에 띈다. 대동의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로·세로 4m, 8m, 10m 단위로 농경지 구획 면적을 결정하면 수확 후 각 구획마다의 곡물 수확량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농사 계획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곡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최적의 시비(비료살포) 및 방제(농약살포)의 판단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동은 콤바인뿐 아니라 트랙터와 이앙기도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을 갖추면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트랙터는 콤바인과 마찬가지로 경작지를 한 바퀴를 돌면서 4개의 꼭짓점을 정하고, 시작 위치 및 회전 방법을 선택하면 자율작업 코스가 자동 생성돼 작업을 할 수 있다. 자율작업을 최초 1회만 하면 해당 경작지에서 사용한 작업기와 자율작업 코스가 저장돼 이후부터는 별도의 세팅 없이 경작지만 선택해 자율작업이 가능하다. 간단 제동인 ‘이지 스탑’, 급출발 방지 ‘컴포트 클러치’, 선회 시 핸들 조향을 최소화하는 ‘SS턴’ 등을 채택하면서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이앙기는 직진 자동 레버를 조작해 간편하게 직진 자동 구간을 등록하면 해당 구간 내에서 이앙기가 자동 직진해 작업자는 별다른 조작 없이 모를 심을 수 있다. 원래 이앙기는 운전자와 모판 운반자 2인 1조로 운영해왔지만, 자율주행을 통해 운전자가 최소 운전만 하며 모판을 운반할 수 있어 1인 이앙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농번기 때 보조 작업자 확보의 어려움을 덜고 인건비 등의 비용을 줄일 있다. 대동 자율주행 트랙터 모습(사진=대동)◇자율주행에 빅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접목…효율 향상 기대대동이 이처럼 자율주행 농기계를 내놓은 이유는 궁극적으로 ‘논농사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한국 농업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미래농업의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자율주행 농기계는 이 과정에서 농업인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작업 효율을 높인다. 대동은 여기에 ‘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까지 더해 곡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최적의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사의 메커니즘을 전환할 계획이다. 정밀농업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벼 생육 전 주기에 걸쳐, 최소 자원을 투입해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실제로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총 76만㎡(23만평)에 달하는 전국 53개 벼 재배 농경지에서 벼의 생육 전주기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 필요 비료의 종류와 살포량에 대해 맞춤 처방을 하고 수확량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농민의 경험에 근거해 비료를 살포했던 것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비료량은 6% 감소, 벼 수확량은 18% 증대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동은 향후 무인 작업이 가능한 4단계 자율주행 농기계까지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분 부문장은 “지금까지는 GPS 위성정보에 기반해 자율주행을 했다. 그다음 단계는 기계에 인공지능(AI)을 장착, 스스로 판단해 작업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무인 자율 농업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정비사업 방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투기세력 강력 차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방지책을 강화한다. 이에 정비사업 방식으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면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이 권리산정기준일로 설정된다. 또 사업추진 지역 내 노후도 요건에 변동을 주는 주택 신축 행위도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에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 중에서 ‘정비사업 방식’으로 이뤄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위해 26일부터 강력한 투기방지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은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이번 대책은 토지등소유자의 지분으로 추진되는 ‘정비계획 방식’에 대한 투기 대응책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사업지역 내에 지분 쪼개기, 신축빌라 난립 등 분양권을 늘리려는 투기세력이 유입돼 원주민이 피해를 입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행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 통상 적용 중인 ‘3대 투기방지대책’ 중 △권리산정기준일 별도 지정 △행위허가 제한 두 가지 방안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권리산정기준일 지정, 행위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우선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상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이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권리산정기준일’을 당초 ‘정비구역 지정고시일’에서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로 앞당겨 지분 쪼개기를 조기에 차단한다.이에 △필지 분할(분양대상 기준이 되는 90㎡ 이상 토지를 여러 개 만들기 위해 필지를 쪼개는 행위)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 전환 △토지·건축물 분리 취득 △다세대·공동주택 신축 등은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완료돼야 분양권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또한 분양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불필요한 건축 행위를 비롯 건물 신축에 따른 노후도 요건 변동을 막기 위해 ‘국토계획법’에 의거 ‘구청장이 사전검토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개발행위 제한 절차를 추진한다. 사업 추진 지역 내에서 분양권을 얻기 위해 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사업지 내 노후도 요건에 영향을 미쳐 정비사업의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분양권 관련 피해를 일으키거나 분양권이 없는 토지등소유자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시는 자치구가 사전검토를 신청한 날에 행위제한 공고 관련 절차에 착수해 제한 공고일로부터 3년간 불필요한 건축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게 된다. 다만, 이미 다른 법에 의해 행위제한이 시행 중인 사업지는 그 법에 따라 운영된다.이번 투기방지대책은 안내일인 10월 26일부터 모든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지역에 적용되며, 이미 진행 중인 사업지에도 적용된다.이미 진행 중인 곳 중에서 ‘사전검토 후 정비구역 지정 전인 사업지’의 경우 권리산정기준일은 정비계획 공람 공고일, 행위제한은 안내일인 26일을 기준으로 추진하고 ‘이미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지’는 정비구역 지정일이 권리산정기준일이 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많은 관심 속에서 활발히 추진되면서 투기 세력이 유입돼 사업 추진속도 등에 지장을 주거나 원주민에게 피해 입히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번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주시, 분석하여 추가적인 대책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번 대책과 관련한 사항을 서울시 홈페이지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사업을 준비 중인 지역에도 안내할 예정이다.
- ㈜서한, VR기술 활용한 무료 인테리어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 건설기업 ㈜서한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해 고객 취향별 인테리어 시공이 가능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서한)㈜서한이 ‘대봉 서한이다음’에서 처음 선보이는 VR 인테리어 서비스는 온라인 쇼룸으로 타입별 벽지와 바닥의 색상을 직접 적용해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매칭 솔루션으로, 새 아파트 입주 전 내 집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VR 체험을 하려면 ‘대봉 서한이다음’ 홈페이지에 접속해 67, 84A, 84B, 99까지 타입부터 선택해야 한다. 타입에 따라 공간 구조가 다르고 같은 벽지와 바닥이라도 공간 구조에 따라 자아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어 타입별로 각각 세 가지 톤의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적용시켜가며 비교해 볼 수 있다.또 화면을 360도 회전시키며 사방에서 확인하거나 천장과 바닥, 위 아래 방향 전환도 가능해 입체적으로 가상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다. 시선 역시 거실에서 주방 방향으로 혹은 주방에서 거실 방향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견본주택에서는 시공된 하나의 색상만 확인이 가능하고 별도의 인테리어 색상은 설명이나 사진으로만 확인이 가능했지만 대봉 서한이다음 VR서비스를 활용하면 고화질 가상공간에서 내 집의 분위기를 직접 매칭해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것이 ㈜서한측의 설명이다.‘대봉 서한이다음’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세와 미분양 물량의 꾸준한 감소세 등 대구 부동산시장의 회생 분위기 속에 2년 전 분양가로 또 한 번 고객만족을 실현할 전망이다. 특히 대구는 올해 초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전면 보류 결정되면서 신규주택의 희소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대봉 서한이다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입지 또한 주목할 만하다. 대구 중심 대봉동에 얼마 남지 않은 희소가치 높은 자리로, 도보 4분 거리에 3호선 건들바위역과 도보 6분 거리에 1·3호선 환승역 명덕역이 위치하며 신천강변, 대백프라자, 탑마트, 중구청라국민체육센터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대봉 서한이다음의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총 541세대, 세부타입별로 보면 전용 67㎡ 68가구, 전용 84㎡A 221가구, 전용 84㎡B 198가구, 전용 99㎡ 54가구 등 중소형·중대형 평면구성으로 가족 수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5공장까지 지속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원, 영업이익은 3185억원이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23년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3억원(29%)과 929억원(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밝혔던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6016억원 이상에도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1년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연이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최근 주요 CDMO 기업들이 모두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업계의 주목받는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영업이익률 40% 대 유지…외형 성장과 내실 다 잡아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며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규모 및 장기 계약 성과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2023년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4공장은 생산능력 24만ℓ로 단일 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 기간 동안 발 빠른 선(先) 수주 활동을 진행,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 및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이래 빅 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토대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올해 공시 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며, 누적 계약은 2조7260억원이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한 것이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기존 1~3공장은 최대 가동을 유지 중이며,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및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총 72만ℓ 제2바이오캠퍼스 본격화…성장 모멘텀 이어져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단 기간의 공기를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10년간의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과 ‘쿠키컷’(Cookie-Cut) 방식을 통한 공사 효율 극대화 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으며, 쿠키를 찍어내듯 특정 디자인의 건축물을 반복해 건설하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5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예상되는 생산능력은 72만ℓ로,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전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별도의 부지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CDMO 기업 초격차 경쟁력으로 무장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시장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산능력, 품질, 속도, ESG까지 CDMO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먼저 생산능력과 관련해 지난 6월, 4공장의 전체 가동으로 전체 공장 총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선제적 투자와 업계 공기 대비 40%를 단축한 초스피드 건설 기술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CDMO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생산능력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속도 및 품질 측면에서는 △업계 절반 수준의 기술이전 기간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통한 생산 기간 30% 단축 △최단 기간 GMP 인증 성공 기록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현했다. 끝으로 ESG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 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산하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의 공급망 분야의 의장으로서, 산업 내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공급망 대상 공개 서한 발표했다. 이밖에 지난 9월에는 ‘지속가능한 항공서비스 구매자 협회’(Sustainable Aviation Buyers Alliance)에 가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7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3종은 임상 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3분기에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를 각각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유관 학회에서의 연구 데이터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했다.
- [르포]전시장이 혁신가전 감상하는 갤러리로…한국전자전 가보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글로벌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전자기업들이)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하거나 도태되느냐가 결정되는 갈림길에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한발 앞서 대응하고 발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한국전자전(KES 2023)을 찾아 업체 관계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올해 한국전자전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중국 등 10개국 480개사가 참여해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은 24일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3)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등 대변혁기에 전자·정보기술(IT)산업이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진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초격차 기술을 수성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KEA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전자전은 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라고 불린다. 올해 한국·미국·일본·독일·중국 등 10개국 480개사가 참가해 AI와 IoT(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혁신기술과 생태계를 선보였다.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 전경. (사진=삼성전자)우리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대규모 전시를 통해 혁신기술 및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에너지, 펫 케어, 게임, 헬스 등 주요 테마로 혁신적인 가전, 모바일 제품과 함께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운’ 공간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타운을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구현된 ‘스마트 홈’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파크’로 구성했다.스마트 홈의 ‘현관’에서는 전기 요금 절감 노하우를 소개하며 ‘거실’에서는 스마트한 펫 케어 팁을 제공한다. ‘홈카메라 360’과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통해 가족들이 외출 시 반려 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원격 재생하여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의 펫 케어존에서 관람객들이 반려동물을 더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갤럭시 스마트태그2’와 함께 ‘산책 기록’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부터 누진 구간 관리, 예상 전기 요금을 한눈에 확인하고 ‘AI 절약모드’와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로 에너지 및 탄소 저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이날 한종희 부회장은 같이 전시장을 관람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애플, LG전자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연결성)가 더 나은 거죠?”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스마트싱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1년에 5억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시하는데 이게 모두 연결된다”며 초연결성을 언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한국전자전(K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취미’를 테마로 하는 공간에서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별도의 콘솔 없이도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기기들을 연동해 △삼성 멀티 컨트롤 △세컨드 스크린 △퀵쉐어 등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경험도 가능하다.‘주방’에서는 가전과 식품을 연결하는 가전식 레스토랑 콘셉트의 쇼핑 플랫폼 삼성닷컴의 e식품관을 만날 수 있다. 밀키트와 간편식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비스포크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 값을 설정해주는 스캔쿡 등 스마트한 쿠킹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의 게임존에서 관람객들이 콘솔 없이 다양한 인기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허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프리미엄 제품들을 더욱 몰입해서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LG 갤러리’로 꾸몄다.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LG전자가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담은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의 핵심가치를 조형물과 브랜드 영상 등으로 선보였다. (사진=LG전자)관람객들은 LG 갤러리 중앙에서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등을 포함한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바닥 아래 물이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과 제품을 거울처럼 반사해 LG 시그니처 제품이 설치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느끼게 한다.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예술적인 디자인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Z세대를 겨냥한 공간도 마련했다. 다양한 컬러의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가 신발, 피규어 등 소품과 함께 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객은 무드업 냉장고 색상을 취향에 맞게 직접 바꿔볼 수 있다.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 노트북 ‘그램 폴드’도 체험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어ㆍ슈케이스와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올해 전시를 처음 찾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이날 오후 ‘CES 2024’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샤피로 회장은 “KES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전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숫자”라며 “한국은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일구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