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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대출 100兆 육박..역전세난 직격탄에 부실화 우려
  • 은행권 전세대출 100兆 육박..역전세난 직격탄에 부실화 우려
  •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급증한 전세대출이 가계 빚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급이 집중되면서 깡통전세나 역전세난이 걱정되는 지역에서는 부실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은행권 전세대출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92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7년(66조6000억원)과 견줘 26조원 가량이 급증했다. 작년 전세대출이 급증한 것은 전세보증금 자체가 올라간데다 작년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매 대신 전세로 대거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보증금을 구할 때 필요한 전세자금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에서 빠져 대출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따는 게 변수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신규 전세공급도 덩달아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서울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세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지방의 경우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1만 세대 초대형 공급 몰린 헬리오시티 주변인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세 가격은 0.27% 빠졌다. 같은 기간 주변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45%, 0.67%씩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 전셋값이 떨어지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진 상황읻.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지방권에서는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 걱정이 크다.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전세대출은 대출금액의 80~90%까지 보증기관이 책임지는 구조로 은행이 받는 타격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소송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마저도 집값이 전세 보증금을 밑돌면 금전적 손실도 불가피하다. 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어 “국지적인 수급 불일치 등으로 전세가가 하락하고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금융당국이나 시장에서는 역전세난이나 깡통전세 위험에 대비하려면 전세 반환보증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일정액의 보증료를 부담하면 보증기관이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신규 전세대출을 받을 때나 전세 계약기간 중간에 별도로 가입할 수도 있고, 보증금 분쟁이 터져도 세입자는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주택도시보증(HUG)이나 SGI서울보증에서 제공하는 상품으로 시중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전세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전세보증금 한도(수도권 7억원) 같은 조건에 맞아야 한다.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건수(HUG 기준)는 8만9350건으로 전년(4만3918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금융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서다.
2019.01.30 I 장순원 기자
SK텔레콤,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앱’ 개발한다
  • SK텔레콤,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앱’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MoU 체결 사진, SK텔레콤 유웅환 SV 이노베이션센터장(가운데 좌측), 적십자사 김명한 혈액관리본부장(가운데 우측)이다.헌혈 시 발생하는 혈액분석 결과를 활용해, 헌혈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스마트 헌혈 앱’이 나온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대한적십자사(총재 박경서)는 헌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유웅환 SK텔레콤 SV Innovation센터장과 김명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수혈자의 안전만을 위해 진행해온 혈액분석 결과를 헌혈자의 건강 관리에도 이용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분석이다. ICT 기술을 활용해 헌혈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앱 개발은 지난해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이 구성한 사내 벤처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2018년 신입 사원 연수에서 만나 ICT를 활용해 혈액 수급위기를 해결하는 ‘차세대 헌혈 서비스’ 프로젝트를 신입사원 대상 발표대회에서 제안해 1등을 차지했다. 이에 SK텔레콤도 신입사원 3명만을 별도의 사내 벤처 조직으로 만들어 이들을 적극 지원해 왔다. 연인원 290만 헌혈자를 관리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이들의제안에 호응하면서, 헌혈자 관리 플랫폼으로 구현되게 됐다. 헌혈 앱은 기존의 헌혈자들이 헌혈을 하다가 중단하는 비율(생애 첫 헌혈자가 5년 이내 다시 헌혈하지 않는 비율)이 89%에 달하는 점에 착안해, 헌혈자들이 꾸준히 헌혈할 수 있도록 ‘헌혈’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헌혈을 통해 개인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앱으로 자신의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 혈액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게 하고,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경우 건강상태 추이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보건의료분야의 공공데이터를 활용, 헌혈 앱 건강관리 기능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헌혈자들의 질환관리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수의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어디에 쓰이는 지 궁금해 하는 만큼, 기증된 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동과정을 앱으로 알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헌혈자 뿐만 아니라 단체를 위한 헌혈 예약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헌혈 참여 실적을 다양한 곳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번 헌혈 앱 개발은 ICT를 활용하여 연인원 290만 헌혈자의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헌혈자 저변 확대 및 나눔 문화 확산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앞서 대한적십자사와 SK텔레콤의 공동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국내 연간 혈액 부족량은 약 1만 2000명 분이며, 이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은 최소 500억 원에 달한다.프로젝트를 이끄는 김광섭 매니저는 “새롭게 도입하는 헌혈 서비스를 통해 헌혈자는 더 건강하고 의미있는 헌혈을 하고, 수혈자는 더 이상 혈액부족으로 고통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유웅환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SK텔레콤 사내 벤처가 제안한 헌혈 플랫폼처럼 우리의 인프라와 리소스, 데이터 기반의 ICT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적십자사 김명한 혈액관리본부장은 “SK텔레콤과 협력해 다양한 헌혈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헌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29 I 김현아 기자
'다작' 않는 스마일게이트, 상반기 VR게임 2종 내놓는 이유는
  • '다작' 않는 스마일게이트, 상반기 VR게임 2종 내놓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VR(가상현실) 게임으로 승부를 건다. 지난해 일본 도쿄와 호주 멜버른에서 선공개된 2종의 자체개발 VR게임을 상반기 내 내놓을 예정이다.27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올해 첫 출시작은 25일 대만에서 공개한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19’에서 공개한 남성향 연애 어드벤처 VR게임 ‘포커스 온 유(Focus on YOU)’가 될 예정이다.포커스 온 유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최초 공개했으며, 이번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으로 출시된다.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도쿄 게임쇼에서 프로모션 영상만 공개했던 것과 달리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현장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포커스 온 유는 이용자가 고2 여학생인 가상캐릭터 ‘한유아’와 대화를 나누며 첫 사랑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미소녀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다. 당초 ‘송아영’으로 불리웠던 여주인공의 이름은 ‘한유아(HAN YUA)’로 확정됐다. 이용자의 목소리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추억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 및 음성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스마일게이트는 가장 자연스러운 여학생의 움직임을 찾아내기 위해 여성 아이돌 출신 모델의 모션 캡처를 100여시간 이상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밀한 표현을 위해 머리카락과 옷 주름 하나하나에도 별도 애니메이션을 추가했다.스마일게이트는 포커스 온 유의 여성캐릭터를 출시 이후 추가할 계획이다.포커스온유 주인공 송아영 이미지. 스마일게이트 제공상반기 출시될 또 하나의 VR게임은 어드벤처 VR게임으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이용자가 주인공인 도둑 로건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게 된다. 소설 작가가 직접 집필해 탄탄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로건은 기존 어드벤처 장르 VR 게임들이 1회성 플레이에 그쳤던 데 반해 다양한 난이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번의 플레이를 통해서만 새로 밝혀지는 스토리가 있어 반복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고, 도전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로건은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 등 다양한 VR 플랫폼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이밖에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페이저 락 인터랙티브(PLI)가 개발 중인 전략 시뮬레이션(RTS) VR게임 ‘파이널 어썰트(Final Assault)’도 기대작 중 하나다. 파이널 어썰트는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평소 다작(多作)을 하지 않는 스마일게이트가 VR게임에 집중하는 것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VR시장 규모가 2020년에 700억달러(한화 약 78조911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5G는 4G LTE보다 전송속도가 100배 빠르고, 통신 지연시간 0.1초 이하로 사실상 거의 없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초고화질·대용량의 VR 콘텐츠를 방해받지않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한빛소프트(047080)와 드래곤플라이(030350) 등도 VR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열중해 왔다.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PC와 모바일게임을 넘어선 신성장동력을 VR에서 찾고있다”며 “5G 시대에 VR콘텐츠 수요가 급증할 경우 선제 개발에 나선 게임사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반기 출시 예정작 로건. 스마일게이트 제공
2019.01.28 I 김혜미 기자
독식 싼타페의 또다른 대안..푸조 SUV 3008
  • [시승기]독식 싼타페의 또다른 대안..푸조 SUV 3008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푸조 3008은 당시만해도 SUV 보다는 쉐보레, 기아 카렌스 같은 MPV 였다. 실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덕에 입소문으로 근근이 판매를 이어 나갔다. 동급 현대기아차 대비 30% 이상 비싼 애매한 가격과 호불호 갈리는 외모로 한국에서 볼륨 모델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이후 한차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차세대 ‘펠린룩’이 적용된 외관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이었다.그런 3008이 SUV로 과감하게 장르를 변경했다.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량의 성격이 바뀌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앞서 출시한 소형 SUV 2008로 SUV의 가능성을 확인한 푸조는 자사의 MPV 라인업을 모두 SUV로 변경했다. 전략은 기가 막히게 먹혔다. SUV로 재편되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덕분에 현재 푸조 판매량은 새롭게 정비된 SUV라인업이 주도하고 있다. 3008은 국내 시장에서 작년 한 해에만 1,880대가 판매됐다. 1,350대가 판매된 5008과 함께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를 먹여 살리는 효자 차종이 됐다.현재 중형 SUV 시장은 디젤이 80% 정도다. 현대 싼타페가 독식하면서 기아 쏘렌토가 일부를 가져가고 있다. 르노삼성 QM6는 가솔린이 80% 이상 판매되면서 가솔린 SUV 시장을 개척하는 분위기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그랬던 것 처럼 푸조 3008의 경쟁자는 바로 싼타페다. 도로에 흔하디 흔한 싼타페에 질린 소비자라면 장바구니에 3008을 담고 눈여겨 볼 필요는 있을 듯 하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3008 GT-Line을 만났다. 2019년형이다. 배기량을 1.5L로 줄인 Blue-HDi 디젤엔진이 탑재되고 변속기가 기존 6단 에서 8단으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실용성을 위해 뚱뚱한 차체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1세대 3008과 달리 2세대는 체질개선을 통해 근육질 SUV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강렬한 겨울 태양 빛에 반짝이는 구릿빛 컬러가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갈고 닦은 근육을 뽐내는 한 명의 보디빌더 같다. 러닝메이트인 5008 SUV와 궤를 같이하지만 훨씬 안정감 있는 모양새다.고양이과 동물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는 푸조의 ‘펠린룩’은 해가 갈수록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런 디자인 덕에 마니아도 생겼지만 판매에서는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하는 등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준중형 해치백 308을 시작으로 새롭게 정립된 펠린룩은 특유의 날카로움은 유지하면서 대중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변모했다.2세대 3008 역시 차세대 펠린룩이 적용됐다.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오히려 SUV에 훨씬 잘 어울린다. 할퀼 듯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전면부가 훨씬 날렵해졌다. 헤드램프를 파고드는 형태의 범퍼는 입체감을 더하고 SUV다운 과격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그 덕에 포효하는 사자 엠블럼에 시선이 꽂힌다.완벽한 SUV의 모습을 갖춘 측면은 큰 변화가 체감된다. 차체 대비 창문의 면적이 작고 D필러의 각도를 눕혔다. 전면부의 날렵한 느낌을 이어간다. D필러를 검게 칠해 마치 지붕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도 돋보인다. 18인치 휠은 견고한 느낌을 준다.후면부는 전면부에 비하면 과격함이 덜하다. 널찍한 면과 직선이 많이 사용돼 두툼하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 바디 컬러, 두꺼운 크롬 바, 무광 플라스틱 등 각각의 층마다 서로 다른 컬러를 배치했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리어 램프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려 실제보다 차고가 높아 보인다. 야간에 멀리서 보면 포드 머스탱과 묘하게 닮았다.범퍼 하단에 자리한 듀얼 머플러 팁은 사실상 장식에 불과하다. 페이크 머플러는 디자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아쉬움이 없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에 한쪽 아래로만 새어 나오는 배기 수증기를 보고 있으면 웬지 모를 괴리감이 느껴진다.2단으로 크게 나눠진 대시보드는 자동차 실내라기보다 건축물을 보는 느낌이다. 고전적인 디자인 속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파리의 신시가지 ‘라 데팡스’가 떠오른다. 탑승객을 에워싸는 구조로 운전석 보다는 ‘조종석’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실내 곳곳을 은은하게 비추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야간 주행 시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다. 색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아쉬움은 별로 없다.특이한 것은 실내 곳곳에 직물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트림에 적용된 직물 감싸기가 의외로 웬만한 인조가죽이나 우레탄 마감보다 고급스럽다. 만져보면 촉감이 꽤 좋다. 독특한 디자인의 시트에도 몸이 밀착되는 부위에는 여지 없이 직물을 사용했다. 몸을 잡아주는 느낌이 가죽보다 뛰어나다. 정확히는 입고 있는 옷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다.‘HUC(헤드업 클러스터)’라는 독특한 개념을 사용하는 푸조의 계기판은 운전자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어 처음에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적응이 빠르다. 별도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도 전방 주시에 큰 도움이 된다. 3008에 적용된 계기판은 풀LCD구성이다.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주행, 퍼스널, 일반 등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동작 시 애니메이션이 화려해 눈이 즐겁다. 다만 변경될 때마다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다.상단, 하단이 모두 잘려 ‘Z’컷 스티어링 휠로 불리는 푸조의 스티어링 휠은 차의 크기에 비해 직경이 상당히 작다. 탈 때마다 마치 게임 컨트롤러처럼 느껴진다. 스티어링 뒤쪽이 움푹 패여 있어 일반적으로 쥐는 ‘2시, 10시’ 방향보다 3시와 9시 방향을 쥐었을 때 안정감이 좋다. 고정식 패들시프트를 더해 스포티한 느낌을 냈다.다만 스티어링 휠 뒤에 완벽하게 가려진 크루즈 컨트롤 조작부는 에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차량으로 차간거리조절, 차선이탈방지보조 등 다양한 주행보조 장치를 탑재했음에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다. 코너를 돌 때에만 버튼을 볼 수 있다. 익숙해지면 버튼을 보지 않더라도 조작할 수 있겠다. 하지만 처음 탔을 때 불편하게 느껴지는 요소들은 대개 오래 타더라도 불편한 경우가 많다. 뜬금없이 기어레버 주변에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달아놨던 '르노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매립형 모니터를 주로 사용하는 푸조지만 3008에는 최근 유행하는 플로팅 타입 모니터를 장착했다. 솟아 오른 계기판 덕에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대시보드 높이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보기에도 좋고 손을 뻗어 조작하기에도 편리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해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다. 스마트폰 테더링을 사용하면 유튜브나 웹서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해 설치할 수도 있다.공조장치 및 차량 설정 등은 기존의 UI를 사용한다.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별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치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한 대의 PC에 있는 ‘2 in 1 PC’ 같다. 두 가지 환경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직관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양한 기능을 무리 없이 조작할 수 있다.내비게이션은 ‘T맵’제품이 탑재됐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비해 지도 업데이트 반영은 느린 편이지만 성능은 준수하다. 다만 내비게이션 사용 시 안내음성이 나올 때마다 재생 중이던 음악을 뚝 끊어버린다. 탑승객에 따라서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분명 후방카메라만 장착됐지만 촬영된 후방 영상을 이어 붙여 마치 어라운드 뷰를 보는 것처럼 표시해주는 기능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푸조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다만 센터 모니터 속에 완벽히 통합된 공조장치는 여전히 사용이 불편하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별도의 물리 버튼으로 마련해놓은 점은 다른 브랜드와 비슷하다. 그러나 현재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싶을 때나 공조장치를 조작할 때마다 공조메뉴 화면을 띄워야 하는 점은 옥의 티였다.오류에 취약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시승차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터치식으로 바람의 방향을 설정하는 버튼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주행 내내 천정은 뜨겁고 바닥은 냉골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센터페시아 버튼은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방식이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누를 때 직결감도 좋다.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버튼이 모두 위를 보고있어 아이콘이 잘 보인다는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그 아래에는 작은 수납공간을 마련해 12V 파워아울렛과 USB포트, 무선충전장치를 마련했다.‘ㄱ’자 형태로 뻗어있는 전자식 기어레버는 조작이 간편하다. 손잡이처럼 생긴 형태 덕에 쥐고 있을 때 자세가 편안하다. 전방에는 시동 버튼과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 후방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스포츠 모드 버튼이 마련됐다.웬일로 제 자리를 찾은 컵홀더와 고급세단에서나 볼 법한 양문형 콘솔을 갖춘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널찍이 뚫려있는 파노라마 썬루프는 기존 모델과 달리 열리기도 한다.뒷좌석 레그룸은 동급의 준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운전석 시트가 조금 비대한 감이 있다. 레그룸을 손해 본 느낌이다. 뒷좌석 승객의 눈 앞까지 펼쳐지는 파노라마 썬루프를 달았지만 헤드룸이 비좁지 않다.뒷좌석 에어밴트와 12V 파워아울렛도 갖췄다. 아쉬운건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2열 열선이 없다는 점.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몸이 밀착되는 부분에 사용된 직물 덕분에 겨울 탑승 시 마냥 차갑지만은 않다는 게 그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까.트렁크 공간은 590L로 동급 SUV에 비하면 다소 작다. 길이와 너비는 비슷한 수준이나 경사진 루프 디자인 때문에 높이에서 손해를 본 모양이다. 트렁크 옆에 마련된 레버로 뒷좌석을 6:4 분할식으로 접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섰다. 1.5L로 배기량을 오히려 더 줄인 SCR(요소수주입) 방식의 디젤엔진은 소형차 급의 배기량이 무색할 정도로 움직임이 경쾌하다. 대개 제원표에 적힌 출력보다 체감 출력이 낮기 마련이다. 3008의 1.5L 디젤엔진은 이런 상식을 뒤엎는다. 130마력, 30.6kg.m의 다소 평범해 보이는 수치가 의외로 반전을 가져온다. 일상 구간이 110km 까지는 부족함 없이 밀어붙인다. 디젤엔진 노하우가 상당한 프랑스 브랜드인 만큼 동 배기량의 타사 디젤엔진을 비교하더라도 단연 돋보인다.새로 매칭된 8단 자동 변속기는 효율에 집중했다. 기어레버에 별도 마련된 ‘M’버튼을 누르면 패들 시프트로 수동 변속을 할 수 있다. 여기에 ‘SPORTS’버튼을 누르면 2000rpm의 벽을 부수고 조금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배기량의 한계와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하는 디젤엔진 특성 덕에 rpm을 높여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오랜 랠리 경험을 통해 수준급 코너링 실력을 갖추게 된 푸조답게 SUV 차체를 가졌음에도 코너링이 발군이다. 램프 구간처럼 깊은 코너에서도 큰 쏠림 없이 가뿐히 돌아 나간다. 직결감이 좋은 작은 크기의 스티어링 휠이 반복되는 코너에서 운전에 재미를 더한다.SUV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4륜구동의 부재는 허전함이 느껴지지만 도심형 SUV임을 감안하면 전륜구동으로도 아쉬움은 없다. 기어레버 옆 다이얼을 돌려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험로 주행상황에 맞게 앞바퀴 구동력이 제어된다.차간거리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방지보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아닌, 차선을 이탈하면 스티어링을 안쪽으로 살짝 튕겨주는데 그친다. 그냥 두면 핑퐁으로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든다. 이틀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포함해 250km 가량 주행했다. 평균 연비는 13.5km/L다. 복합 연비인 14km/L보다 소폭 낮은 수치지만 주행거리의 대부분이 정체가 심한 도로에 더구나 출퇴근 시간대였음을 감안하면 무난하다. 큰 덩치에 1.5L의 작은 엔진을 얹고 있지만 무슨 짓을 해도 10km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 연비를 보며 디젤의 경제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ㅁ3008은 ‘환골탈태’의 모범적인 사례로 삼아도 충분할 만큼 매력적인 SUV다.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에서 이제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외관 디자인과 독보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명불허전 디젤 파워트레인의 경제성은 긴 말이 필요 없다. 이 급의 최강자인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다만 모든 트림에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티구안에 비해 비싼 가격, 디젤 엔진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고 있는 현 상황은 걸림돌이다.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디젤 엔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는 점점 까다로워진다. 벤츠나 폴크스바겐 등 유럽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대부분 전기차로 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푸조는 디젤엔진의 뛰어난 경제성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브랜드인만큼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한 줄 평장점: 푸조를 다시보게 만드는 독보적인 디자인, 소형차 수준의 유지비단점: 자신감 넘치게 책정한 가격. 사륜구동의 부재.
2019.01.26 I 오토인 기자
쏘울 부스터 SUV 아냐..성능좋지만 실용성 글쎄?
  • [최초시승]쏘울 부스터 SUV 아냐..성능좋지만 실용성 글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박스카는 전 세계 자동차 선진국 가운데 유독 일본을 중심으로 발전한 장르다. 주로 경차와 소형차 급에 많다. 좋은 연비와 세단에 비해 넓은 적재공간이 장점이다. 네모 상자를 닮았다는 의미의 박스카는 독특한 감성을 뽐낸다. 2008년 기아자동차는 1세대 쏘울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박스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2013년 디자인을 가다듬어 2세대가 나왔다. 이어 6년 만인 이달 23일 완전히 새로워진 3세대 쏘울 부스터를 선보였다. 국내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쏘울은 미국 진출 9년 차인 지난해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이후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적 없는 명실 상부한 기아의 베스트셀링카다.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1만1000달러 내외의 저렴한 가격이다. 임시 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한 미국 고등학생의 첫 차, 또는 대학생의 첫 차로 주로 팔렸다. 미국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차에 속한다. 경제적 부담이 없는 데다 키가 큰 사람이 타도 불편하지 않는 박스카의 특성이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암울하다. 쏘울은 웬만한 수입차보다 안 팔리는 비인기 모델의 대명사다. 지난해 국내에서 2406대 만이 팔렸을 뿐이다. 1억5000만원이 넘는 벤츠 S클래스 판매량(연간 6000대 정도)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기아차는 3세대 쏘울에 '부스터'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가장 큰 점은 기존 박스카, CUV 장르에서 SUV로 마케팅을 한다. 전 세계적인 SUV 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제는 전혀 SUV 같지 않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 찬찬히(?) 시승을 하면서 뜯어봤다.가장 큰 문제는 SUV의 특징인 적재공간이 글쎄(?)라는 점이다. 여태껏 쏘울은 경차 레이보다 적재 능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3세대 역시 트렁크 적재공간은 한 마디로 꽝이다. 수치상으로도 364L에 불과하지만 SUV라는 이름과 전혀 맞지 않는다. 하다못해 박스카라는 이름에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트렁크 공간은 빈약하다. SUV의 가장 큰 장점인 적재공간과 실용성이라는 부분에서 쏘울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SUV로는 낙제점이지만 3세대 쏘울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서는 점수를 딸 수 있다.기아차가 밝힌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2만대다. 전년 대비 무려 8배가 늘어난 목표량이다. 월 1700대 정도는 팔아야한다는 얘기다. 쏘울 부스터가 이번에는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최초 시승을 통해 분석해봤다. 코스는 강동구 스테이지28을 출발해 포천 아도니스 호텔을 왕복하는 약 120km의 구간이다.3세대 쏘울은 매서워진 눈매가 인상적이다. 노블레스 트림(2150만원부터)부터 기본으로 달린 LED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안쪽으로 얇은 주간주행등이 자리를 잡는다. 늑대의 눈매처럼 다소 과격(?)해진 디자인은 ‘나 성깔 있어’라고 경고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1, 2세대 쏘울은 '순한 양' 이었다고 해야 할까. 2세대보다 55mm 길어진 전장은 박스카 특유의 껑충한 디자인을 희석시킨다. 후면부는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하나의 띠처럼 연결된 테일램프는 디자인 통일감을 높인다.실내로 들어오면 변화가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10.25인치의 센터디스플레이 모니터다. 최소 98만원 줘야 내비게이션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좌우로 넓게 펼쳐진 모니터는 시인성이 뛰어나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돼 낯설지 않다. 화면을 3개로 분할해 원하는 정보를 각각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기 두 대를 동시에 연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컴바이너 타입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온전히 운전에 집중하라는 배려가 느껴진다. 센터패시아 하단에는 무선충전 패드도 마련했다. 젊은 층이 많이 구매하는 차답게 비트에 맞춰 색이 변하는 사운드 무드램프도 기존과 비슷하게 적용했다. 1열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와 공조기는 소리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모양으로 디자인 해 디테일을 살렸다. 다만 무드램프는 밝기가 약해 잘 보이지 않는다.신형 쏘울의 최대 강점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1세대에 비해 50mm, 2세대보단 30mm 길어진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냈다. 박스카답게 여유 있는 헤드룸은 물론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2열 승객의 무릎 공간까지 충분히 확보했다. 2열 승객을 위한 시트열선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카로 쓰이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다만 2열을 위한 별도의 에어밴트가 없는 점은 아쉽다. 저렴한 차의 특징이랄까.트렁크 공간은 최대 불만이다. 2열 공간에 많이 양보해서인지 한눈에 봐도 대단히 적다. 364L에 불과하다. 필요에 따라 60대 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어야 제대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쏘울에 SUV라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다.3세대 쏘울은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은 쏘울 부스터, 2월 출시 예정인 쏘울EV 두 가지로 판매된다.성능은 일취월장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다. 쏘울 부스터에는 현대 아반떼 스포츠, 기아 K3 GT와 같은 1.6L 가솔린 터보에 7단 DCT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발휘하는 엔진은 급가속시 약간의 터보렉이 있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꽤나 높은 속도에서도 경쾌하게 나아가는 맛이 일품이다. 고속 직진 안정성은 만족스럽지만 높은 차체 때문인지 코너에서는 차체가 꽤나 많이 기운다. 날카로운 핸들링과는 당연히 거리가 멀다. 고속 주행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 역시 아쉬움을 남긴다. 박스카의 구조적 한계다.고속 주행에서 2열 승객과 대화하기 위해선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존 쏘울 오너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다. 연비는 나쁘지 않다.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2.2km/L다. 실제 주행 결과 리터당 10km 언저리를 기록했다. 박스카는 네모 반듯한 형태로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주행에서 좋은 연비를 뽑아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로드테스트 실연비 측정이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하는 이유다.쏘울 부스터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은 만족스러운 옵션 중 하나다. 현대기아 공용으로 적용되는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K3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빠져 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시속 10km에서 꺼지면서 완전 정지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자동차 전용도로 정체구간에서 활용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카메라 앞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굽이진 도로에서도 차선 한 가운데를 잘 유지한다. 운전자의 코파일럿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판매 시작가는 1914만원부터다. 성능을 높이면서 2세대보다 약 50만원 정도 올랐다. 쏘울 부스터와 같은 1.6L 터보엔진과 7단 DCT를 얹은 현대 아반떼 스포츠가 2217만원, 기아 K3 GT가 2170만원이다. 각종 편의장치를 감안하면 쏘울 부스터 노블레스 트림(2150만원부터)과 비슷한 수준이다. 쏘울 부스터의 모든 옵션을 더한 가격은 2724만원이다.3세대 쏘울은 따끈한 신차지만 숙제도 많은 듯하다. 태생적인 문제로 볼 수 있는 ‘박스카’ 장르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기아차는 2세대 쏘울부터 SUV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한다. 최소한 비포장도로에서 돌멩이가 튀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스키드 플레이트'라도 달고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로 내건 2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복잡한 대도심 포장도로에서 쏘울 부스터는 어쩌면 SUV보다 실용적일 수 있다. 쏘울에 억지로 SUV라고 끼워 맞추기 보단 쏘울만의 강점인 넉넉한 2열공간, 티렌디한 외관과 아기자기한 커스터마이징 튜닝 등을 강조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한 줄 평장점 : 넉넉한 2열 공간과 수준급 고속 안정성,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ADAS단점 : 너무 좁은 트렁크,생각보다 안 좋은 연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
2019.01.26 I 남현수 기자
獨경제인들 "새해 韓GDP성장률 2.5%그칠것..정부 압박보다 규제 완화가 혁신 만들어"
  • 獨경제인들 "새해 韓GDP성장률 2.5%그칠것..정부 압박보다 규제 완화가 혁신 만들어"
  • 한독상의가 지난 24일 진행한 ‘이코노믹 아웃룩’ 행사 2부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플로리안 콜바허(Florian Kohlbacher) ‘더 이코노미스트’의 동북아지부 총괄이사,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책임연구원,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 마르크 보벤슐테(Marc Bovenschulte) 베를린 혁신기술연구소(iit) 대표. (사진=한독상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경제인들이 새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지난해 2.7%보다 낮은 2.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 근거로 반도체 호황의 종말과 국내 실업률 증가, 미·중 무역 전쟁 심화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은 정부의 지원이나 압박보다는 규제 완화와 자유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독일 경제인들은 입을 모았다. 또 한국 기업만 우선시하는 규제의 축소와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한독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9 이코노믹 아웃룩’(Economic Outlook)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이번 행사에선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의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행사 1부에서는 한-독 관계와 한국의 경제 현황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독일과 한국의 경제적 관계를 강조했다. 아우어 대사는 “앞으로 양국 간의 사업적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은 제조, 물류 및 ICT 분야를 디지털화하고 에너지분야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하는 4차 산업 혁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기업들로 인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10만개에 달한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비관세 무역 장벽과 한국 기업만을 우선시하는 ‘코리아온리(Korea only)’ 규제의 축소를 포함해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한국 대표는 “2019년 한국의 GDP 성장률이 하락해 약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미중 무역 전쟁의 심화 △한국의 실업률 증가 △반도체호황의 종말 등 경제 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위험요소로 인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5G(5세대 이동통신)과 전기 차량 및 자율 주행 차량,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나 빠르게 기존 핵심 산업들이 대체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행사 2부에서는 ‘더 이코노미스트’의 플로리안 콜바허(Florian Kohlbacher) 동북아지부 총괄이사의 진행으로 ‘이노베이팅 코리아’에 관한 공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금전적 지원이나 압박 보다는 규제완화와 자유를 통해 혁신이 만들어진다”는 주장에 의견이 모아졌다.토론에 참여한 마르크 보벤슐테(Marc Bovenschulte) 베를린 혁신기술연구소(iit) 대표는 “한국과 독일은 모두 혁신주도 국가”라며 “양국은 전통적인 중소기업과 하이테크 창업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향한 자극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성취하기 위해 독일의 많은 산업들이 ‘독일 공학(German Engineering)’에서 ‘영원한 베타(Permanently Beta·프로그램의 개선 및 업데이트가 수시로 이뤄져 별도의 완성품 배포 체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로의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는 “한국에는 혁신에 대한 강한 압박이 존재해 왔다”며 “점점 확산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트랜드는 외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사내기업가(Intrapreneur)로서 사업가(Entrepreneur)와 비교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빠른 실패(Fast Fail)’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작업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1.25 I 양희동 기자
"최대 매출인데…" 현대제철, 통상임금에 영업익 '발목'
  • "최대 매출인데…" 현대제철, 통상임금에 영업익 '발목'
  • 현대제철 지난해 실적현황.(자료=현대제철)[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건설 및 자동차 산업 등 전방 수요 부진 악영향과 함께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며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향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제품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현대제철(00402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9% 감소한 4080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에이치코어(H CORE)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며 “다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매출액의 경우 역대 최대치로 순천 넘버3 CGL 본격 가동 및 조선 시황 개선에 따른 공급증대와 고부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단계적 가격 인상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건설경기 및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봉형강 및 자동차용 강판 제품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지난해 10월 25일 선고된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 결정에 따라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2015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이날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대응 및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제철은 먼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또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톤(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가속하는 등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개부처 장관, LGU+ 5G 현장방문..하현회 “AR·VR 콘텐츠 상생협력”
  • 3개부처 장관, LGU+ 5G 현장방문..하현회 “AR·VR 콘텐츠 상생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ㅎ 12월 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가운데)이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의 LG유플러스 사옥에 5G망으로 걸려온 ‘화상통화’를 직접 받고,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모습. 좌측부터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 하현회 부회장, 기업부문장 최주식 부사장. 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5G 현장방문을 위해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5G 상용화 준비현황 및 서비스, 대중소 상생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행사에는 3개 부처 장관 및 관계자 외에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사이언스파크 안승권 사장 등을 비롯해 삼지전자, 유비쿼스, 우성엠엔피, 삼화콘덴서 등 LG유플러스 및 LG전자 협력회사 대표 8명이 참석했다.◇2019년 말까지 주요지역 5G구축 완료..아리아텍, 유비쿼스와 협력LG유플러스는 2019년 상반기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85개시와 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5G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와 기술인력 등을 지원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NFV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연동규격을 중소협력사에게 공개하고 첫 사례로 중소 통신장비회사인 아리아텍과 함께 가상화 기반 5G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를 개발,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코어 장비들을 필요한 시점에 네트워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아리아텍과 함께 개발한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는 5G 단말을 가진 고객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5G 네트워크에 접속 시, 가입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 따라 서비스별로 최적의 품질을 보장해준다.유비쿼스와 100Gbps 스위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수십억원 상당의 자금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장비 개발과 수급을 가능토록 했다.이 장비는 5G 무선 기지국과 유선 네트워크(모바일 백홀) 간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해주는 고성능 집선 ‘100G 스위치’다. LTE네트워크에서 사용 중인 기존 스위치 보다 46배 많은 데이터를 10배 빨리 처리하면서도 장비 크기와 소비전력은 기존 장비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5G 네트워크 고도화의 핵심 장비로 평가 받는다.코위버와는 국내 최초 실시간 광선로 및 광신호를 감시하는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네트워크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광선로감시시스템은 5G 기지국과 중계기간 구간은 물론 유선 기간망에도 동시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광선로의 손실, 단선지점, 거리 등을 측정하는 광섬유 측정기능 (OTDR)과 광신호를 파장 별로 분석하여 품질을 측정하는 기능 (OPM)을 모두 제공하는 국내 최초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이다.◇1분기내 오픈랩 개소 추진특히 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1분기 내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구축, 이곳의 5G 네트워크와 플랫폼,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도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공될 혜택과 편익을 높임은 물론 5G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LG전자는 협력회사 제조 혁신 인프라 구축 지원 등 ‘경쟁력 강화’, 2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 자금, 협력회사에 대한 교육 및 인력 지원, 협력회사 기술 이전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협력회사와의 소통 및 신뢰구축 활동 등 등 5대 추진과제와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드론 등 소개 간담회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5G 서비스에 대한 전시와 시연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가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해 ▲원격지에서도 드론을 제어하고,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송출하는 ‘스마트 드론’ ▲수백km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해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원격제어 트랙터’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가의 게임용 PC 구매나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도 초고화질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등을 선보였다.삼지전자, 유비쿼스, 코위버, 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 협력사는 5G 안테나, 중계기, 정류기, 스위치 등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했고, LG전자는 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인 ‘롤러블 TV’와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전 과정을 자동화한 캡슐 맥주 제조기인 ‘홈브루’를 소개했다.◇유영민, 5G 국산 장비 중요성 언급..하현회 콘텐츠 제작 상생 강조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사말에서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ㆍ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국산 장비 사용을 당부했다.유 장관은 또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국민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 및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실시간 동영상과 AR, VR 등의 콘텐츠도 선보여 우리나라가 LTE에 이어 5G에서도 IC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2 I 김현아 기자
끝을 향한 달리기: 애플 아이패드 프로 리뷰
  • [닥터몰라의 IT이야기]끝을 향한 달리기: 애플 아이패드 프로 리뷰
  • [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사진=애플애플은 포스트 PC 시대의 주자로 아이패드를 꾸준히 밀고 있다. 작년 교육 이벤트에서 발표된 아이패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교육용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부를 내비쳤다. 10월 이벤트에서 발표된 최신 아이패드 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비슷한 체급의 PC와 겨룰 만한 성능과 함께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하지만 애플의 의도와는 별개로 여전히 사람들은 아직 아이패드가 PC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 라인이 처음 생긴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사용했고, 이번 아이패드 프로 역시 한달 이상을 실사용했다. 과연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PC를 대체할 수 있는지, 또 그 여부와 관계 없이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자.◇디자인: iPad 그 자체사진=애플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까지는 아이패드 에어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아이패드에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등장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각진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아이패드 프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아이폰 4부터 5s까지 아이폰에 적용되었던 디자인 언어와 일맥상통함과 동시에, 맥북 프로의 균일한 두께의 디자인과도 어울린다. 이렇게 각진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더 얇아진 기기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또, 한 가지 새 아이패드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홈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아이폰 X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스처가 홈 버튼의 자리를 대신했고, 덕분에 홈 버튼이 차지하던 공간과 대칭을 맞추기 위한 공간이 사라지면서 아이패드의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덕분에 아이패드 프로 11 모델의 경우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10.5와 전면 면적이 거의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가 더 커졌고,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의 경우 지난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전면 면적이 꽤 많이 줄어들었다. 화면 끝이 기기의 모서리에 맞게 둥글게 처리되어 있는데, 아이폰 XR 리뷰(링크)에서 짚었던 것과 같이 이 모서리 처리를 위해 LCD 디스플레이의 개구율을 조절하여 곡면에 계단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처리되도록 한 것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사진=애플기존의 홈 버튼에 위치했던 Touch ID는 Face ID로 대체되었다. 아이폰에 탑재된 Face ID와는 달리 아이패드의 Face ID는 네 방향 모두에서 얼굴을 인식하고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의 Face ID는 상반된 사용자 경험을 준다. 애플의 키보드 케이스를 이용하거나 혹은 다른 거치대를 이용해 비스듬히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을 때 Face ID는 매우 멋진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을 때, 아이패드의 잠금을 해제하기 데에는 스페이스 키를 한번 누르는 것이면 충분하다.하지만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있거나,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이 경우 손이나 팔 등이 꽤 자주 아이패드의 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을 가린다. 물론 애플은 이 경우 카메라가 가려졌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카메라가 있는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해 사용자가 이를 인지할 수 있게 하지만, 기존 Touch ID를 사용할 때보다 불편한 경험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줄어든 체적이나 새로운 디자인 등을 감안해볼 때, 그리 나쁜 트레이드 오프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많은 사용자가 애플에 기대하는 조금 더 우아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는 분명히 개척해야 하는 곳이 남아있는 듯 하다.새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끝내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아이패드 프로의 휨 문제이다. 애플이 제품의 휨 문제에 직면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하게는 아이폰 6의 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당시 아이폰 6는 새로운 얇은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인클로저 특정 부분이 휨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애플이 여기에 대해 문제를 직접적으로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 6s에서 케이스 강성이 보강됨으로써 이 문제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휨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아이폰 6 때처럼 얇아진 디자인 덕에 제품이 쉽게 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산, 운송(혹은 배송) 단계에서 휘어진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 새로운 얇은 디자인 때문에 휨에 더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경우에 따라 심각한 문제일 수 있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두 번째 문제이다.이미지=닥터몰라 제공만약 눈에 띌 만큼 휘어진 상태로 배송되는 아이패드가 애플이 자신의 품질기준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저렴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다행히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애플이 내놓은 입장은 편평도 400미크론까지는 양품, 제품 수령 단계에서 이 이상의 휘어짐이 나올 경우 이는 QC에서 걸러내지 못한 불량품으로 애플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제 여기서 문제는 400 미크론의 휘어짐이 실제 사용시 인지될 정도냐 하는 것이다. 위 그림의 직사각형은 아이패드를 옆에서 본 모습을 도식한 것이다. 직사각형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은 실제 아이패드의 긴 변과 두께의 비율과 같다. 그리고 위 직사각형은 대략 중앙 지점부터 끝나는 지점이 400 미크론가량 휘어지도록 그려져 있다. 그런데 필자가 이 그림을 실제 아이패드와 같은 크기가 되도록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직사각형이 휘었는지를 물어봤을 때, 휘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후 이 직사각형이 휘어 있다는 것을 알린 뒤 다시 한 번 찾아보라고 하자 몇몇 사람이 직사각형이 휘었음을 인지했다. 만약 이 문제가 걱정이 되는 분들은 첨부된 사진을 실물대로 키워서(신용카드를 대어 실물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살펴보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사실 이 문제는 애플의 대처에 따라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 애플의 대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으나, 이후 제품의 정상 기준을 공개하고 해당 이상의 제품은 불량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발표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애플이 이를 잘 지켜 나가고, 명백히 소비자 과실임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품 외장 휨 현상에 대해 서비스를 해 준다면 이 문제는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품의 휨을 이유로 무상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애플의 제품 품질 기준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아이패드 프로의 새 디자인은 실로 오랜만에 아이패드 라인업에 찾아온 디자인 격변이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은 스티브 잡스가 구상했던 이상적인 아이패드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의 전면에서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화면이 끝으로 다가갔고, 이는 같은 사이즈에 더 큰 화면 혹은 더 작은 사이즈에 같은 크기의 화면이 들어가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새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멋지다.하지만 이런 디자인의 완성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제품의 완성도와 사후지원이 될 것이다.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진정으로 빛날 수 있을지, 애플의 대응을 조금 더 지켜보자.◇성능: A12X Bionic, 체급을 뛰어넘는 천하장사사진=애플이번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의 A12X Bionic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한 동안 아이패드 라인업에는 아이폰의 CPU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한 발짝 느리게 들어갔는데,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폰보다 늦게 발표되면서 아이폰의 마이크로아키텍처와 보조를 맞췄다. 애플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한 동안 아이패드는 새로 발표되는 아이폰에 비해서 인상적인 성능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는 2018년 플래그십 아이폰인 아이폰 XS 시리즈와 아이폰 XR 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가진다.사진=Gameinformer/닥터몰라A12X Bionic 프로세서는 아이폰의 A12 Bionic과 같이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A12X Bionic 프로세서에는 아이폰에는 두 개만 들어가 있는 성능 코어가 4개나 들어가 있으며, 효율 코어의 개수는 4개로 동일하다. A12 Bionic의 성능 코어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CPU의 코어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최신 노트북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의 코어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이런 코어 네 개와 효율 코어 네 개, 총 여덟 개의 코어를 집적한 아이패드는 비슷한 체급의 노트북(애플 기준 맥북)보다 높은 연산 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한 체급 높은 노트북(애플 기준 맥북 에어, 논 터치바 맥북 프로 13) 프로세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애플이 Xbox One S와 비슷한 성능을 가졌다고 주장한 GPU와 테라플롭스 수준의 인공신경망 연산 성능을 포함한다면 아이패드의 성능은 더 빛난다. 성능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는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기약하고, 오늘은 이런 성능이 과연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보려 한다.혹자는 굳이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미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은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것이 그 주장의 근거이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컴퓨터는 꾸준히 성능을 늘려왔고, 그 늘어난 성능 속에서 개발자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컴퓨터가 처음 탄생하던 시점에서 GUI라는 것은 컴퓨터에 너무 심한 연산 부하를 줘서 제대로 동작할 수 없었다. 최근 학계, 산업계를 휩쓸고 있는 딥러닝 역시 마찬가지이다. 딥러닝의 이론적 근거는 이미 1990년대에 완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학계에서 딥러닝은 너무 느려서 쓸모없고, 이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없었기에 검증되지도 않는 모델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컴퓨터 성능의 발전은 이런 복잡한 네트워크에서 방대한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고, 딥러닝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이처럼 범용 연산 장치의 더 높은 성능은 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당장 아이패드 프로만 해도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갱신한다. 애플펜슬이 놀랍도록 짧은 반응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애플펜슬의 터치를 인식하고, 이를 계산하고, 화면에 띄워주는 작업을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사진=어도비물론 아이패드를 웹서핑을 하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페이스타임을 하는 용도로만 쓸 거라면 성능에 추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분명히 가격대 성능비의 관점에서 봤을 때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아이패드에서 Procreate 등의 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이 그림을 편집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 등 자신의 작업 속도를 올릴 수 있거나, 문명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앞으로 애플과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제공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사용자에게는 아이패드의 강력한 성능이 필요할 것이다.반대로 말해서 아이패드의 이런 강력한 성능을 사용자 경험으로 치환해내는 것은 애플의 숙제이다. 지난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은 고해상도의 120Hz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면서 이를 한 번 성공시켰다. 이제는 더 큰 한 방이 필요한 때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때 아이패드 프로의 놀라운 성능은 그에 걸맞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애플펜슬: 2세대사진=애플아이패드 프로를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주변기기가 있다. 바로 애플펜슬이다. 필자는 이 애플펜슬 하나 때문에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아이패드가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확실히 잘 하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그 중에 하나가 애플펜슬을 이용한 동작들이 될 것이다.애플펜슬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지연 속도 등에 대해 존재했던 많은 의구심과 걱정들은 애플펜슬이 실제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사라졌다. 애플펜슬을 매우 짧은 지연시간과 정밀한 포인팅을 보여주면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드로잉, 필기 경험을 선사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가 최초로 출시되었을 당시 리뷰에서 애플펜슬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사진=애플물론 애플펜슬이 완벽한 기기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던 충전 방식이나 추가 기능(버튼을 통한 도구 전환 등)의 부재는 분명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애플펜슬이 준 사용자 경험은 놀라운 것이었다. 이번에 아이패드와 함께 업그레이드 된 애플펜슬은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주었다.먼저 애플펜슬의 페어링과 충전은 아이패드 프로의 측면에 자석으로 착 붙이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이를 위해 애플펜슬의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는데, 전체가 둥글둥글했던 기존의 애플펜슬과 달리 한 면이 평평해졌다. 이 평평한 면을 아이패드 애플펜슬 부착 부위에 가져다 되면, 착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패드와 꽤 단단히 결착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애플펜슬의 배터리가 충전되고, 페어링된 적이 없다면 페어링 역시 진행된다. 사용할 때는 애플펜슬을 떼서 쓰기만 하면 된다.또, 애플펜슬의 앞쪽 일부는 터치 센서가 탑재되어 이 부분을 두 번 두드리는 것으로 사용하던 도구를 바꾸는 등의 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 역시 실제로 사용할 때 꽤 큰 체감을 주는데,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Goodnotes에서는 애플펜슬을 두 번 두드리면 지우개로 도구가 바뀌고, 다시 두 번 두드리면 이전에 사용하던 도구로 돌아간다. 물론 보는 시선에 따라 이런 기능들은 진즉에 추가되었어야 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기존 애플펜슬에 이런 기능들이 추가됨으로써 애플펜슬이 더 완벽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다만 애플펜슬의 가격이 상승한 부분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애플펜슬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필자는 애플펜슬의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물론 이번 애플펜슬 역시 기존의 애플펜슬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동일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 사이의 시간을 지적하고 싶다.애플펜슬에 새로 추가된 기능은 분명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주는 업그레이드임에 분명하지만 최초의 애플펜슬과 개선된 애플펜슬의 출시 사이에 있었던 시간 간격을 생각해보면 이번 애플펜슬의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펜슬은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기기이다. 애플펜슬의 높은 가격은 분명히 아쉬운 대목이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구매를 추천한다.◇결론: 대격변, 더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가성비의 기기가 되기를사진=애플그 외에도 새 아이패드 프로는 USB-C 단자를 탑재하는 등의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현재보다 좀 더 범용성 있는 기기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성능, 범용성 있는 단자의 탑재 등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하드웨어의 능력을 소프트웨어가 온전히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물론 완전한 버전의 포토샵 앱이 출시 예정에 있는 등 아이패드에서 할 수 있는 생산성 작업들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프로를 실제 작업에서 메인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어떤 물건의 가격은 그 물건이 제공하는 가치와 비교되어야 한다. 만약 어떤 물건이 소비자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 물건이 절대적으로 비싸더라도 그 물건은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것이다. 반대로 물건의 가격이 싸다 할지라도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없다면 그 물건에는 과도한 가격이 책정된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어떤 물건이 주는 효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를 생산성 작업에 훌륭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아이패드 프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매력적인 기기이다.전문가급의 디스플레이와 이와 함께 동작하는 펜의 조합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는 저렴한 기기일 것이다. 사실 지난 아이패드까지는 아이패드가 제공하는 앱 생태계와 애플펜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장점은 올해 초 발표된 9.7형 아이패드에 의해 어느 정도 지워져 있다. 지금의 문제는 아이패드 프로가 제공하는 강력한 성능, 전문가급의 디스플레이, 굉장히 정밀한 포인팅 디바이스인 애플 펜슬 등을 생산성 작업에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적다는 점이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애플의 iOS의 특성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애플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전반적인 운영체제의 사용자 경험부터 개발자들에게 좀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어 아이패드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아이패드 프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기기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올해 6월에 발표될 iOS 13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2019.01.19 I 이재운 기자
우리금융지주 출범..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
  • [금융브리프]우리금융지주 출범..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월13일~1월18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1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업의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3분기 1.54%까지 떨어진 후 2018년 2분기에 1.67%까지 회복했으나 올 한 해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하고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산은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반면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어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산은은 분석했다.●1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권에서 지난해 희망퇴직을 했거나 올해 신청할 인력은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14일까지 임금피크 해당 직원 2100여명 중 600여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Ma) 이상 일반직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은행은 16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약 330명에 대한 특별퇴직을 신청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만 470명이 회사를 떠났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말 61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그 중 597명이 퇴직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은 당장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중견 금융인들의 빈자리를 청년들이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세대간 빅딜’ 기조에 발 맞추는 효과도 있다.●14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주요 경영진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앞서 11일 주식을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1대1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과 법인 설립 등기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를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며,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자회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다. 우리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가까운 시일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4년2개월 만에 ‘5대 금융지주 시대’로 다시 재편됐다.●14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9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즉시연금 분쟁 조정 일괄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현재까지 170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민간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즉시연금을 판매한 삼성생명 등 15개 생명보험사를 상대로 덜 받은 보험금을 돌려받겠다며 모집한 공동소송 원고단에도 200명이 넘는 소비자가 몰렸다. 특히 이중 빅3 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에 70%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신청 건별로 분류 작업을 통해 실제 구제 대상(현재 1500여 명 추정)을 선별할 예정이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즉시연금(만기 환급형 또는 상속 만기형)은 최초 가입 때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면 보험사가 매달 이자(연금)를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계약 만기 때 처음에 납부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14~16일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주말에 이어 14일 오후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주말교섭은 행장 교섭까지 가지도 못하고 실무자 교섭 선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14일 오후 3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이어 16일 오후 국민은행 법인과 허인 은행장을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고소했다.●15일 금융감독원은 윤석헌 원장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 승인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추진한 바젤Ⅲ 규제 개편이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15일 기업은행은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총 2097명을 승진·이동시키는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감성한(55) 서부지역본부장이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으로, 서치길(55) 호남지역본부장이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한 승진자 총 335명 중 여성이 175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여성 팀장 15명의 지점장 승진을 포함해 부지점장·책임자급 등 전 직급에 있어 기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기은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 안정화와 효율화를 위한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로 임기 3년차 마지막 해에 접어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올 상반기 인사 키워드는 ‘안정·여성·효율’로 요약된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9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0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잔액기준은 2017년 12월 0.04%포인트 오른 이후 1년 만에, 신규취급액기준은 지난해 10월 0.1%포인트 이후 2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잔액기준은 2015년 8월 2.03% 이후 40개월 만에, 신규취급액기준은 2015년 1월 2.08% 이후 4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을 가중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인상률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3.9%, DB손해보험이 3.5%다.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높은 4.4%를 인상한다. 19일에는 KB손해보험이 3.5% 인상하고 21일에는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3.5%, 3.8% 올린다. AXA손해보험이 24일 3.2%, 흥국화재가 26일 3.6%씩 인상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31일부터 3%를 올리기로 해 업계 인상율중 가장 낮다. 더케이손해보험도 다음달 중 평균 보험료를 3.1% 올릴 계획이다. 이외에 현재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다른 손해 보험사도 보험료 인상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한다.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손해율(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상승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1개 손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9월 기준 83.7%로 2017년 1~9월(78.9%)보다 4.8%포인트 올라갔다.●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 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해 9월 5일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의 사모펀드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로부터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 주(지분율 59.15%)를 2조2989억원(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이후 작년 11월 금융 당국에 지주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이날 금융위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신한금융은 국내 1위 금융 그룹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57조7068억원으로 오렌지라이프 자산(32조3461억원)을 더할 경우 전체 자산이 490조529억원으로 늘어나 KB금융그룹(477조7156억원)을 넘어선다.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합산 순이익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조9085억원으로 KB금융(2조8692억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자산관리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 동부제철, 현대상선 등 산은이 출자한 회사를 원활하게 관리하자는 차원이다. 산은은 현재 조직 신설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그 대신 산은 본사는 혁신기업 성장 지원과 창업 생태계 조성 쪽으로 업무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17일 KEB하나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 찬반 투표(총 조합원 1만48명 중 9037명 투표) 결과 찬성 68.4% 반대 30.9%로 가결됐다. 제도 통합안의 핵심은 급여 체계다. 임금은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외환은행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하자는 게 골자다. 직급 체계도 4단계(관리자-책임자-행원A-행원B)로 단순화한다. 복지 제도의 경우 비교우위 기준 최상위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에는 노조도 실질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출신간 급여와 복지까지 통합하면서 ‘화학적 결합’이 가시화된 것이다. 노조는 아울러 올해 임단협 합의안도 찬성 87.0% 반대 12.5%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률은 2.6%이며, 임금피크제 도입 1년 연장도 담겼다. 하나은행 노사가 이번에 제도 통합을 마무리하면서 하나·외환 통합은행이 출범한지 4년 만에 ‘원 뱅크(One Bank)’ 숙원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17일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윤배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959년생으로 농협중앙회에 입직해 NH농협생명 전략총괄본부장과 NH농협손보 대표 등을 역임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이달 중 사원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17일 저축은행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회 본사에서 차기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기호추첨식 가지고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기회 1번,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가 기호 2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최종 후보군 3인 안에 올랐던 한이헌(75)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인터뷰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돌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오는 21일 총회(선거일)에서 회원사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최종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진행,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로 최종 선정된다.●17일 SC제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5000억원을 중간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당기순익(약 2700억원)의 두 배 가량이다. SC제일은행은 2005년부터 SC은행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전액 SC은행으로 간다. 또 SC제일은행은 SC그룹 인수 조건 10년 만기 원화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 후순위 채권은 SC제일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정되는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 채권보유자의 동의 없이 채권 상환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유사시에는 사실상 자기자본이 되는 장점이 있으나 평상시에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금리는 10년물 국고채 금리에 60~70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가량이 가산된다. 현재 10년물 국고채 금리(1.98%)를 고려하면 연 2.6~2.7% 수준이다. 후순위채 발행과 배당을 가감하면 1000억원 가량의 자본 순유입 효과가 생긴다. ●17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서울회생법원은 업무 협약을 맺고 신용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 채무 조정을 연계한 개인 회생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개인 회생 절차를 밟는 3~5년간 신용회복위원회에 주택 담보 대출 이자만 내다가 법원 회생이 끝난 뒤 원금을 갚으면 된다. 채무 조정 동안 담보 주택의 경매를 금지해 채무자가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문제를 없앴다. 다만 이용 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면서 집값이 6억원 이하인 실거주 주택으로 한정했다. 금융 당국은 오는 4~6월 중 관련 감독 규정과 협약 등을 개정해 새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18일 JB금융지주는 자회사CEO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임 행장을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고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행장은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제13대 전북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년이다. 임 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군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토러스투자전문 대표,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JB금융그룹에 합류해 2011년 JB우리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11월 제11대 전북은행장에 처음 선임됐다. 2017년 8월 처음 연임돼 현재 제12대 전북은행장을 맡고 있으며 올 1월 3연임에 성공했다.●18일 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 9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동성(56) 기획조정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장준경(55) 인적자원개발실장이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로, 이성재(56)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각각 승진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 인사다. 윤 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실장 104명 중 83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먼저 실시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정기 인사의 부서장 교체 비율(73.6%)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특히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부국장과 팀장 30명을 부서장으로 신규 승진시키며 조직 쇄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18일 DGB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태오(사진·65)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안건에 찬성하고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관계자는 “은행장 장기 경영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만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자추위의 결의에 따른 한시적 겸직체제를 대승적인 타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제12대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이로써 10개월 간 이어진 사상 초유의 대구은행장 장기 공석 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2019.01.19 I 김범준 기자
LIG넥스원, 4Q 실적 적자지속…수주잔고는 지속 개선-이베스트
  • LIG넥스원, 4Q 실적 적자지속…수주잔고는 지속 개선-이베스트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주잔고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9% 증가한 3951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 적자지속, 당기순손실 83억원으로 적자지속이 전망된다”며 “매출액 저성장은 주요 매출로 인식되는 2016~2017년 신규수주 감소 및 기존 양산사업 종료에 기인한다”고 밝혔다.이어 “매출액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는 방위산업 특성상 4분기에 매출과 신규수주가 쏠리는 계절성 효과에 의한 것”이라며 “4분기 영업적자는 일회성비용인 개발사업 관련 손실 충당금 반영에 의한 것이며, 2017년 4분기(약 400억원) 대비 규모는 크게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다만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장 연구원은 “공시 기준 4분기 신규수주 금액은 5425억원이며, 공시에 해당하지 않은 수주계약까지 포함 시, 작년 3분기 신규수주 수준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신규수주 증가에 따른 수주잔고는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해당하는 매출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면서 “올해도 대략 상반기 피아식별장비 IFF 모드(Mode)-5 교체사업(2조2000억원), L-SAM 체계개발(약 6000억원) 등도 예정돼 있어 수주잔고는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차세대 전술정보통신망(TICN) 차세대 다기능 군용 무전기(TMMR)도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호복합 인도 수출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외형성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19.01.18 I 윤필호 기자
서울반도체, 4Q 실적 호조…올해도 개선세 기대-키움
  • 서울반도체, 4Q 실적 호조…올해도 개선세 기대-키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서울반도체(04689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고, 올해 역시 긍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8000원 유지.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3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 등 정보기술(IT) 거시 환경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발광다이오드(LED)가 글로벌 경기 상황과 별도로 침투율 상승으로 지속 성장했고, 제품 경쟁력과 수익 창출력이 우수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그는 “4분기는 노트북 등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색재현율이 높은 UCD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TV는 와이캅(WICOP)을 앞세워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베트남 법인의 가동률이 향상되며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실적 전망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자동차 조명 매출이 확대되고 베트남 법인의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TV는 주요 고객의 Vendor 정책 변화와 더불어 입지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LED 시장은 기술적 차별화 사이클에 진입했고 WICOP, 썬라이크(SunLike), 아크리치 MJT(Acrich MJT) 등 독자적 제품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WICOP은 올해 TV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시에 헤드램프의 경쟁력을 이끌고, 모바일 분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만 에버라이트(Everlight) 대상으로 승소하는 등 특허 대응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적외선 LED, 마이크로 LED, VCSEL 등 차세대 기술에 선제적인 R&D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1.17 I 윤필호 기자
삼성 빠진 MWC, LG '기대감' 화웨이 '울상' 엇갈린 표정
  • 삼성 빠진 MWC, LG '기대감' 화웨이 '울상' 엇갈린 표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와 화웨이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관련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를 앞두고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행사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화웨이는 유럽 지역 행사를 앞두고 같은 대륙에서 불거진 ‘스파이 논란’에 각기 다른 입장에 처했다.16일 IT·전자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9에서 LG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행사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 공개(언팩)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다소 김이 샜지만, 오히려 행사와 함께 이목을 자신들에게 이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LG “G7 씽큐의 ‘후속작’ 나온다”..재정비 마치고 기지개?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산업전시회 IFA2018에 마련한 LG전자 전시부스의 ‘LG G7씽큐존’ 운영 모습. LG전자 제공LG전자의 경우 상반기 주력기종인 ‘LG G 시리즈’ 후속 신제품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MWC가 아닌 5월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한 LG G7 씽큐를 선보이면서 MWC에서는 후속 기종을 잠시 ‘쉬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모바일 기기 사업 담당조직인 MC사업본부의 적자가 계속되면서 일단 재정비 시간을 갖자는 취지였다.조성진 부회장의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전열 정비 중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을 딛고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4% 수준인데 이를 다시 ‘의미있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은 그룹 내 계열사와의 수직통합으로 선도하는 만큼 원가 부담을 낮추면서 디자인과 마케팅 측면 보강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나아가 지난 연말 인사에서 TV 사업 담당인 HE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MC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시너지 모색과 조직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기존 G 시리즈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한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 5G(5세대) 스마트폰 발매를 앞두고 ‘새판짜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의 후속작을 MWC 2019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행사 전까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처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없는 만큼 MWC 현장을 찾는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더 쏠릴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는 분위기다.◇화웨이, 유럽 행사 앞두고 터진 유럽발 악재 대응 어떻게?화웨이도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오르는 등 기세는 여전히 무섭다. 다만 유럽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앞두고 스파이 논란이 현지에서 불거지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경찰이 화웨이 현지법인장 등이 정부 기밀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체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사진=AFP이미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의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속에 미국 정부로부터 공공 납품을 금지당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국 등 다른 수출국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고, 여기에 캐나다에서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국제 제재 위반 관련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악재가 겹쳤다.런정페이 회장은 결국 지난 15일 중국 선전 소재 본사에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국가나 개인에게 결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핵심부가 요구하더라도 고객의 개인정보 등을 유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 결백함을 주장한 것이다.화웨이는 현재 5G 장비 시장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MWC 행사는 물론 한동안 실적 부진을 겪을 수 있다. 런 회장도 올해가 화웨이에게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성장폭이 20% 이하로 떨어져 고속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며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면 다른 중국 브랜드 등에 점유율을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6 I 이재운 기자
SH공사, 올해 임대주택 5천가구 매입…절반 청년·신혼부부에
  • SH공사, 올해 임대주택 5천가구 매입…절반 청년·신혼부부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올해 임대주택을 작년보다 2배 많은 5000가구 수준으로 매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절반인 2500가구를 청년, 신혼부부 주택으로 매입한다.공사는 주거로 고통 받는 젊은 세대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청년,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직주근접의 강북과 강남의 도심지역 및 지하철에서 반경 500m 이내 역세권 지역에서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집중 매입할 계획이다.청년주택은 전용면적 30㎡ 이상에서 14㎡ 이상, 신혼부부 주택은 44㎡ 이상에서 36㎡ 이상으로 기준을 각각 줄여 매입규모를 확대 조정했다. SH공사는 신축주택을 청년,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으로 매입할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맞춤형 특화설계를 적용하기 위해 ‘청신호 건축가’ 제도를 추진한다. 100명 이내의 전문가를 모아 특화된 설계평면을 개발한다. SH공사 관계자는 “매입 임대주택 하자 근절을 위해 건설 예정 주택에 대해 시공단계에서 6단계 품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 품질점검을 전담하는 부서를 별도 신설해 하자 없는 매입 임대주택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매입임대주택 마감현장을 찾아 품질점검 중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직원들
2019.01.16 I 정병묵 기자
롯데마트 이천점 오픈…지역 커뮤니티화 초점
  • 롯데마트 이천점 오픈…지역 커뮤니티화 초점
  • 롯데마트 이천점 외관 모습(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마트가 오는 17일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이천롯데캐슬 골드스카이 1층과 지하 1층에 영업면적 6314㎡ 규모의 롯데마트 이천점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천점은 전체 상권(반경 5km) 중 중심 상권 2km이내에 52%가 넘는 세대가 거주하는 초집중 상권이다. 또한, 대기업 공장이 위치해 고임금 근로자가 많고, 20대 인구가 전국 대비 높다.이에 롯데마트는 지역 맞춤형 커뮤니티화에 초점을 맞춰 점포를 운영한다.먼저,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의 합성어인 그로서런트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마트를 선보인다. ‘룸바이홈(RoomXHome)’, ‘룸바이홈 키친(RoomXHome Kitchen)’, ‘토이박스(Toybox)’ 등 롯데마트의 대표 특화매장도 입점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하이닉스·현대엘리베이터 등 인근 대기업 근로자의 유입을 위해 단독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가계부 잘 쓰는 법’, ‘육아 코칭 방식’ 등 2030세대의 관심분야에 맞는 문화센터 특강도 개설한다. 특히 이천점은 이천 시민들의 스터디, 친목, 동호회 등 소모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오픈한다. 이천점 5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실은 6명 정원의 커뮤니티실 2실과 8명 정원의 커뮤니티실 1실 총 3개의 실로 운영되며 1주일 전 사전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금액은 2시간에 1만원이다.롯데마트 이천점은 이번 달 초 오픈한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에 이어 차세대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 형태로 구성됐다.우선,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앱’을 스캔하면 이천점만의 행사상품 ‘시크릿 쿠폰’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사용해 매장 효율을 높이고 고객들이QR 코드를 스캔해 장바구니 없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매장 곳곳에 최첨단 ‘3D 홀로그램’을 설치했으며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를 비롯 무인계산대(SCO) 10대와 별도 성에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 등도 함께 적용했다. 김인규 롯데마트 이천점장은 “이천점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포”라며 “초집중 상권에 위치한 만큼 경쟁사 이상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6 I 함지현 기자
공시가 40% 오른 강남 청담동 상가주택…다주택자 세부담은 2배
  • 공시가 40% 오른 강남 청담동 상가주택…다주택자 세부담은 2배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큰폭으로 뛰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고가부동산의 세금 부담이 저가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가주택들도 예년보다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만큼 세부담 증가율은 대부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가주택 공시價 껑충..다주택자 세부담 3배 증가 많을 듯15일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에 의뢰해 표준단독주택과 표준지에 대한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상폭을 시뮬레이션한 결과(구청별로 부과하는 도시지역분재산세는 별도) 비싼 주택일수록 세부담 상한선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세부담 상한선을 무시하고 추산하면 보유세가 300% 가까이 늘어나는 주택도 있다. 마포구 연남동의 한 다가구주택은 공시가격이 작년 3억8400만원에서 올해 7억6700만원으로 99.7% 뛰었다. 집주인이 1주택자인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니므로 재산세만 과세된다. 이 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1주택자의 재산세 세부담 상한 130%를 적용받아 작년 37만원에서 올해 48만원으로 30% 오른다. 만약 집주인이 3주택자가 됐다고 가정하고 세부담 상한선을 300%로 높이면 이 주택의 재산세는 300% 상한을 꽉 채우게 된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상가주택은 공시가격이 1년전보다 40% 올라 12억2000만원이 되면서 1주택자 기준 보유세도 176만원에서 265만원으로 50% 상한에 걸린다. 만약 이 집주인이 서울에 주택 1채를 더 가진 2주택자라면 상한이 200%로 높아져 올해 34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작년에 낸 보유세의 약 2배 수준이다.공시가격이 80% 뛴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도 세부담이 상한선을 넘는다. 작년 27억6000만원이던 공시가격이 올해 49억6000만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도 1372만원에서 2059만원(1주택자 세부담 상한 50% 적용시)으로 증가한다. 상한선을 제거하면 4504만원까지 늘어나 3주택자 상한선 300%마저 넘는 셈이다.◇저가주택도 예년보다 세부담 ↑..대부분 두자릿수 증가국토부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급등 논란이 일자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의 주택은 그간 시세가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아 올해 공시가격 또한 크게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저가 주택도 예년보다 세부담 증가폭이 큰 것만은 사실이다.양천구 목동에 자리한 한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작년 2억8100만원에서 올해 3억1600만원으로 12.5%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21.7% 늘어나게 됐다. 전년도 보유세 상승률은 9.5%였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3억6800만원으로 전년대비 9.8%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보유세는 15.3% 올랐다. 종로구 가회동 소재 공시가격 3억8200만원 짜리 단독주택도 마찬가지다.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0.4% 뛰고 보유세는 15.9% 오른다. 서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20.7% 오르는 상황에서 공시가격 3억원대의 평범한 단독주택도 보유세가 작년 대비 10% 이상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우병탁 팀장은 “재산세와 종부세 모두 누진세율 체계로 돼있기 때문에 공시가격이 낮은 구간인지 높은 구간인지에 따라 세부담 증가율 편차가 달라진다”며 “주택의 개별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공시가격 상승률만 갖고 보유세 상승률을 단순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표준지도 상한선 50% 수두룩..“보유자 불만 상당할 것”표준지도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세부담이 큰폭으로 뛸 전망이다. 다만 토지는 보유주택 숫자와 상관없이 보유세 부담 상한 150%를 적용받아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만 늘어난다.종합합산과세대상 토지에 해당하는 마포구 마포동 나대지는 작년 21억8448만원이던 공시지가가 올해 28억3679만원으로 30% 올랐고 같은 기간 보유세는 1534만원에서 2301만원으로 세부담 상한인 50% 증가한다.별도합산 대상 토지들도 작년보다 보유세 인상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는 공시지가가 작년 154억원에서 올해 309억원으로 100% 상승하면서 보유세가 6619만원에서 9929만원으로 50% 증가한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보유세 증가율이 8%에 그쳤었다. 현대차(005380)그룹이 신사옥 건설을 추진중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공시지가가 작년 3조1736억원에서 올해 4조4986억원으로 41.75% 뜀에 따라 보유세는 233억원에서 350억원으로 50% 오른다. 강남 테헤란로에 접해있는 대치동의 업무용 땅은 공시지가가 작년 117억원에서 올해 146억원으로 24.8% 늘면서 보유세가 37.8%(1746만원) 뛴다.정수연 제주대 교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많게는 3배 오른 사례가 있는데 주택 보유자들의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며 “납세자들을 극한으로 몰고 가면 위헌 소송 같은 극단적인 대안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지 공시지가는 의견청취를 거쳐 최종 검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수치 및 분석 등은 의견이 접수된 공시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 후 표준주택은 1월25일, 표준지는 2월13일에 최종 공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9.01.15 I 성문재 기자
차도남이 선택한 SUV QM6 가솔린..돋보인 기본기+가성비
  • [시승기]차도남이 선택한 SUV QM6 가솔린..돋보인 기본기+가성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바야흐로 전 세계가 SUV 전성시대다. 원래 SUV의 용도였던 오프로드와는 다르게 도심용 SUV가 시장을 움켜쥐고 있다. SUV 하면 당연히 ‘디젤’을 떠올렸건만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에는 디젤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다. 디젤은 한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이 돼 버렸다.그래서일까. 굳이 지구환경을 들먹이지 않아도 생각이 있는 소비자라면 가솔린 SUV를 장바구니에 먼저 담는다. 그 중심에 르노삼성 QM6 가솔린이 우뚝 서 있다. 흔히 가솔린 SUV 하면 ‘연비가 나빠 가성비가 떨어진다’며 구입을 망설이곤 했다. 그런데 구매 패턴이 바뀌는 현상일까. 요즘 르노삼성 QM6 가솔린이 꽤나 잘 나간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가솔린이다. 당당히 국산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연비, 그리고 경쟁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도심형 SUV 다운 디자인 빨이다.QM6는 진정한 도심형 SUV다. 멋진 슈트를 입고 있다. 으레 SUV 하면 연상될 투박한 모습이 아닌, 세련미 넘치는 ‘차도남’이랄까. 독보적인 스타일과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 정숙한 가솔린 엔진에 힘입어 출시(2016년) 된 지 3년이 됐건만 아직도 신차 냄새를 풍기며 도심을 누빈다. 그렇다고 QM6가 오프로드에서 젬병일까. 슈트 입은 QM6를 타고 강원도 횡성으로 떠났다. QM6는 거친 산길은 어렵겠지만 임도에서는 충분한 가치를 증명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QM6의 외관은 국산차에서 보기 어려운 세련됨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낯설지 않다. 오래 타왔던 것처럼 친숙하다. 그 이유에는 SM6에서 봐왔던 르노삼성 특유의 패밀리 룩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SM6와 판박이는 절대 아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화된 LED 헤드 램프는 통일감을 주지만상단으로 자리를 옮긴 LED 주간 주행등은 차도남 같은 까칠하면서도 똑똑한 인상을 강조한다. 특히 램프를 모두 점등한 채 밤에 보면 영락없이 수입차 필이 난다. 펜더 하단의 플라스틱 마감, 헤드 램프에서 앞 도어로 이어지는 독특한 캐릭터 라인은 QM6만의 디테일이다. 세단인 SM6와 확연히 차별화한 부분이다.사실 QM6는 부산공장에서 만들지만 디자인은 수입차와 마찬가지다.QM6는 중형 SUV지만 상당히 커 보인다.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배합해 실제 차량 크기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제원상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더 크지만 체감 디자인은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커 보이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강점이 될 수 있는 디자인 역량이다.역으로 간 모델도 있다.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의 뒷모습은 차를 작게 보이게 하는 마법(?)의 디자인이다. 얼핏 보면 아반떼로 착각할 정도로 작아 보인다. 작아 보이는 디자인 요소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패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는 크게 보이지 않게 하는 둥근 디자인 요소를 꽤 사용한다. 대신 단단하고 안정감을 추구한다. 실내 디자인은 칭찬만 늘어놓기에는 2% 부족하다. 손으로 만지거나 하는 부분의 소재감은 현대기아가 한 수 우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대신 현대기아 동급 SUV와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전달하는 건 강점이다. 하단을 다듬은 D컷 스티어링 휠, 다양한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하는 7인치 LCD 컬러 계기판이 대표적이다. 인테리어 재질이나 구성이 현대기아를 앞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QM6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데 부족하지 않다.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시트다. 별도 머리 보호대가 달린 시트는 지친 몸을 달래주기 부족함이 없다. 뚜렷한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또렸하다. 넉넉한 실내 공간에 비해 2열 시트를 전후로 움직이거나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없다. 장거리 주행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2열 센터 암레스트에 배치된 열선 스위치 버튼도 생뚱 맞다. 기존 QM5부터 사용하던 형태 그대로다. 원가 절감 때문인지 지적됐던 단점을 이번에도 고치지 않았다. 트렁크 용량은 준수하다. 매직 테일 게이트와 전동 기능이 탑재된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550리터, 원터치 이지 레버로 간단히 2열을 접으면 최대 1,690리터까지 늘어난다.QM6의 또 다른 매력은 국사 경쟁 SUV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주행 질감이다. 가벼운 차체와 동급 유일의 CVT 변속기가 새로운 질감의 SUV를 만들어낸 비결이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144마력의 출력에 최대토크는 20.4kg.m로 이 체급의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힘이 달리지는 않지만 절대 여유롭지 않다. 상대적으로 강한 출력이 필요하면 디젤로 갈아타면 된다. 2.0L 직렬 4기통 dCi 디젤 엔진은 177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38.7kg.m로 폭발적이지 않지만 넉넉하다. 부족한 가솔린 출력을 일본 자트코제 CVT 변속기로 해결한다. CVT는 그동안 높은 효율이 요구되는 하이브리드나 소형차에 주로 사용됐다. 중형 SUV가 CVT를 사용한 건 QM6가 유일하다. 직결감이 떨어지고 흐느적거리는 과거의 CVT와는 격이 다르다. 닛산에서 이미 여러 차종에 사용하면서 갈고닦은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D-스텝 기능이 마련돼 무단변속기면서도 상황에 따라 가상 기어비를 고정, 일반 자동변속기처럼 쓸 수 있다. CVT 특유의 이질감이 적고 직결감이 뛰어난 점이 매력이다. 위잉~하는 CVT 특유의 변속음도 최소화했다. 엔진의 부족한 출력을 자트코제 CVT가 충분히 커버해준다. 변속 ECU 튜닝을 초반 가속력을 좋게 했다. 무척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올린다. 대신 시속 80km 이상 가속을 지속하면 서서히 답답함이 느껴진다. 동력 성능은 신선한 면은 없지만 딱히 단점을 찾기도 어렵다. 부드러움과 효율에 극대화한 세팅으로 볼 수 있다.이런 덕분에 연비는 11.2~11.7 km/L (3등급~4등급) 가 나온다. 시승차는 19인치 바퀴를 신어 공인연비가 11.2 km/L 다.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 300여 km를 주행한 복합연비는 9.6km가 나왔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 정도 정속 주행을 지속하면 13~14 km/L 가 나온다. 시내에서는 7~8 km/L 정도다.QM6가 제법 날렵한 주행 질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비결은 가벼운 무게다. 시승차는 풀옵션을 단 최고 트림이다. 공차중량은 1580kg로 경쟁 디젤에 비하면 150~ 200kg 가볍다. 출력당 무게비에서 QM6가 크게 뒤질 게 없는 셈이다. 가벼운 무게는 주행성능뿐 아니라 연비에도 영향을 준다. 최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CMF 플랫폼 덕택이다. 호환성이 뛰어나 개발비를 아껴줄 뿐 아니라 경량 고강도 설계로 이전보다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출발지는 태릉입구 사무실이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거리는 한산했지만 간선도로에는 꽤 많은 차가 있었다. 막히는 도심 환경에서도 시종일관 QM6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변속 충격이 없는 점이 매력 포인트. 역시나 급가속은 더디다. 엑셀을 꾹 밟으면 위잉 하는 CVT변속기가 힘을 더한다. QM6 가솔린 모델은 4륜구동 버전이 없다. 오로지 전륜구동이다. 그렇다고 비포장 주행이 어려울까. 포장이 안 된 오프로드 구간에 들어섰다. 적당히 높은 차고 덕분에 돌덩이가 튀어도 임도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개천을 통과하기에는 버거울 듯했다. 과감한, 아니 무모한 도전은 래커 차를 대동한 채 해봐야 할 듯해 이번에는 포기했다. QM6는 분명히 도심형 SUV를 표방한다. 시내와 고속도로 어디에서나 편하고 여유로운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비포장 도로로 가야 하는 오지 캠핑장은 무리일까. 산악 지형만 아니라면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로도 충분하다. 대부분 도심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차도남이 가끔씩 한적한 오지 캠핑을 디젤이 아닌 조용한 가솔린 모델로 떠날 때 QM6는 그만이다. 더 이상 설명하면 사족일 뿐이다.
2019.01.15 I 김태진 기자
SK건설,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사업 잇단 수주
  • SK건설,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사업 잇단 수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건설은 한국중부발전, KT 등과 총 3건의 ‘블룸에너지’ 연료전지 주기기 공급 및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한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3건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SK건설은 중부발전과 함께 6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연료전지는 소음이 적고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도시 미관과의 조화도 이룰 수 있어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KT 국사 2곳에 각 0.9MW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을 계획 중이다.연료전지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것을 역이용해,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다. 별도의 연소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블룸에너지 연료전지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 보다 50% 이상 높다. 부지 활용성도 높아 도심 내 유휴공간에 설치하기 적합하다. 현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분산 전력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SK건설 이왕재 연료전지 담당임원은 “연료전지는 대형 발전부터 도심, 자가소비형 발전까지 다양한 규모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원”이라며 “SK건설도 분산형 전원 발전사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5 I 정병묵 기자
대우조선해양, 부서장급 35% 교체…관행 타파로 조직 쇄신
  • 대우조선해양, 부서장급 35% 교체…관행 타파로 조직 쇄신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규모 세대교체로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섰다. 보임자 선정에서의 기존 하향식 관행을 탈피하고, 부서장급 세대교체를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정성립 사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밝힌 관리·생산·교육·기술 혁신 주문의 일환으로, 이번 조직 혁신이 회사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14일 169명의 부서장급 보임자 중 59명을 신규선임 및 순환시키는 대규모 부서장급 보임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59명 가운데 43명이 신임 부서장으로 선임됐고, 16명의 부서장이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됐다. 전체 부서장급 보임자의 35%가 이번에 교체 또는 변경된 것이다. 이는 장기간 보임에 따라 조직의 활력과 직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라는 게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부서장에 대한 360도 다면평가를 통해 평가가 저조한 보임자도 이번에 교체대상이 됐다. 대우조선은 기존 하향식으로만 이뤄지던 보임자 선정 관행을 파괴하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별도의 전사혁신추진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직원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실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외부의 다양한 인사제도를 검토하고, 이중 회사에 적용 가능한 기준들을 살펴봄으로써 이번 인사에 직원들이 바라는 리더상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세대교체로 조직의 건전한 긴장감 조성 및 조직 역동성 제고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고질적 현상인 ‘한번 보임을 맡았던 사람은 실무 복귀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보임에서 물러난 직원들에게도 별도의 전문가 역할 등을 맡겨 글로벌 선진기업의 보임자-실무자 순환 시스템을 정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보임자로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실무를 통해 적극 활용하도록 해, 보임에서 물러난 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이번 부서장급 보임인사가 회사 경쟁력 향상과 조직문화 혁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고안하고 실행해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1.15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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