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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퀀텀 코리아 2024’ 참가…양자 기술력 과시
  • SKT-KT, ‘퀀텀 코리아 2024’ 참가…양자 기술력 과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와 KT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4’ 전시회에 참가해 양자 기술력을 과시한다.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36㎡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엑스퀀텀’ 연합체 멤버사들과 함께 ‘AI & Quantum’, ‘일상 속의 Quantum’ 등의 주제로 대한민국의 양자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엑스퀀텀’에는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KT ‘퀀텀 코리아 2024’ 전시 사진SKT, 퀀텀AI 카메라부터 차세대 양자암호칩까지SKT는 ‘퀀텀 AI 카메라’를 포함한 초고성능 비전AI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제품을 전시한다. 이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 기능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또한 SKT는 ‘엑스퀀텀’에 소속된 케이씨에스(KCS)와 함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또 다른 암호칩 및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인 케이씨에스는 ‘Q-HSM’ 외에도 네트워크에 별도 개발 과정 없이 장치를 설치하는 ‘구간 암호화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은 SKT와 공동 개발한 ‘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SKT의 단일 광자 인식 기술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결합되어 장거리 탐지와 악천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장한다.또한 국내 최고의 광 다이오드 전문기업인 우리로는 국내 유일 능동-수동 소자 집적기술을 활용한 양자암호통신용 단일 광자 검출소자를 소개한다.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보안 전문사 엑스게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QRNG를 활용한 ‘AXGATE Quantum VPN’과 첨단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AXGATE HOMES’ 등을 선보인다.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노키아는 패킷/광 전송 네트워크 스위칭 플랫폼 ‘1830 PSS’을 통해 국제와 지역, 백본, 메트로 코어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신호 스위칭 기술을 선보인다.양자암호 및 양자 센싱 솔루션의 글로벌 선두 주자인 IDQ도 ‘엑스퀀텀’의 일원으로 최첨단 단일 광자 감지 기술을 적용한 4세대 QKD 시스템 ‘Clavis XG’를 소개한다.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퀀텀 코리아에 참가, 보유 중인 양자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혁신적인 양자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KT ‘퀀텀 코리아 2024’ 전시 사진양자암호통신기술 대거 전시한 KTKT는 ‘퀀텀 코리아 2024’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전시했다.무선 QKD 시스템과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했다.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여 양자 보안망의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는 국내 최장거리인 10km 전송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전시관에서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 키 분배(QKD)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선보였다. KT의 양자보안망은 이미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에서 성능을 검증했다.또한 행사에서는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가 소개됐다. 예를 들어,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 대응을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Quantum-VPN’, 보안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Quantum-AR글래스’ 등이 포함됐다.참관객을 대상으로는 KT 양자암호통신 퀴즈풀이 이벤트가 진행되었으며, 부스 곳곳에 숨겨진 양자암호통신 정보를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또한, 26일에 진행될 양자정보 콘퍼런스 산업 세션에서는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주제로 KT의 기술과 향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KT Enterprise 통신사업본부 명제훈 본부장은 “KT는 국내 기술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퀀텀 코리아 2024 전시를 통해 그간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국내 중소 기업들과 협업하여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5 I 김현아 기자
의료 데이터 노하우로 네이버·삼성 제치고 '초거대 AI 의료' 따낸 카카오
  • 의료 데이터 노하우로 네이버·삼성 제치고 '초거대 AI 의료' 따낸 카카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주한 4년간 320억 원 규모의 ‘초거대AI기반 보건 의료 서비스’ 공모에서 카카오(035720)가 네이버와 삼성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이번 사업은 부모를 위한 실시간 AI 상담과 소아 질병 예측 서비스, 의료진을 위한 맞춤형 처방 보조 서비스와 의료 분야 초거대 AI 개발 등을 포함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병원 대상 데이터플랫폼사업과 카카오의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 2.0, 분당서울대병원과의 조합으로 이번 수주를 따냈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과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단순 데이터뱅크를 넘어 데이터의 시각화, 요약, 통계 및 분석 자동화가 가능한 차세대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대병원 정밀의료 지식은행’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울대병원 홈페이지‘의료데이터관리플랫폼’이 결정적 역할네이버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와 서울대병원, 삼성은 삼성서울병원과 손잡아 경쟁했으나, 헬스케어 경험과 서비스 운영 능력에서 카카오가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으로, 2021년 12월 카카오의 디지털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로 영입됐다. 그는 의료와 디지털 양쪽에 밝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미국 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리더 50인에 선정됐고,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HIS)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수출한 경험도 있다.특히 카카오헬스케어의 병원, 제약사, 연구기관 등에 서비스하는 ‘의료데이터관리플랫폼’ 사업은 이번 사업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랫폼은 각 의료기관의 환자 데이터를 카카오로 가져와 학습하는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병원에 보내주면 환자 데이터 유출 없이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의료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AI챗봇으로 이뤄지는 소아 건강상담 서비스 예시. 출처=NIPA맞춤형 소아 질병 예측 서비스 예시.소아 건강 상담 챗봇·의료인 처방 보조서비스 개발이번 수주 조건에는 초거대 AI 보건의료 서비스 개발 역량을 보유한 1개 컨소시엄이 대민과 의료인을 위한 소아 건강지원 시스템 및 소아 진료지원 시스템을 개발·실증하는 것이 포함된다. 앞으로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부모를 위한 실시간 소아 건강상담과 맞춤형 소아 질병 예측 서비스, 의료인을 위한 맞춤형 처방 보조 서비스 등을 하게 된다.컨소시엄이 추진할 사업 내용은 △소아의 이상 증상 발생 시 대처방안 상담 AI 서비스(실시간 소아 건강 상담)△소아의 라이프로그와 의료 데이터 활용한 질병 발생 가능성 예측 및 예방 방법 서비스(맞춤형 소아 질병 예측 서비스)△의료진에게 증례 분석과 처방 보조 서비스 제공(맞춤형 처방 보조 서비스) 등이다.의료인을 위한 맞춤형 증례 추천 서비스 예시.보건의료 특화 LLM 예시보건의료 특화 AI 모델 과제도 포함특히 이번 사업에는 보건의료 특화 LLM(Domain Specific LLM) 모델 개발을 위한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실증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즉, 보건의료 분야에서 사용할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데이터를 구축하고 언어모델을 훈련시키며, 클라우드로 서비스할지 제안해야 한다.이에 따라 카카오 컨소시엄은 소아 건강지원 및 진료지원 시스템 개발·실증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초거대 AI 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코지피티2.0’의 업그레이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AI 전략 바꾼 카카오, 헬스케어 핵심으로카카오는 최근 연구개발(R&D) 조직인 카카오브레인과 통합하며 기존 AI 서비스를 조정 중인데, 이번 ‘의료 AI’ 사업이 카카오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코지피티2.0)과 주요 사업 부문인 칼로, 톡채널 등을 양수하면서 기존 AI 서비스인 ‘칼로 AI 프로필’, 이미지 생성 AI ‘칼로’,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비 디스커버’를 종료하고, 카카오의 방향성에 맞춰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이번 초거대 AI 의료 사업 수주는 카카오의 AI 기술력을 의료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첫 사례로, 향후 타 분야로의 서비스 확장도 고려한 시스템 개발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정부 사업의 성과물은 사업수행기관인 카카오 컨소시엄이 소유하는 것이 원칙이나, 협력부처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는 산출물의 소유권과 활용은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2024.06.25 I 김현아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시작…국토부-지자체 협의체 확대
  •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시작…국토부-지자체 협의체 확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가 25일 시작된다. 최종선정은 11월이다. 국토교통부와 전국 노후계획도시 지자체 간 협의체도 27일 발족한다. 협의체에서는 전국 단위의 노후계획도시에 대해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착수한다.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주요 일정(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토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주요일정을 밝혔다. 1기 신도시 지자체는 고양시(일산), 성남시(분당), 부천시(중동), 안양시(평촌), 군포시(산본) 등이다. 지침에는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신도시별 평가기준, 특별정비예정구역(안), 동의서 모집 절차 및 양식 등이 포함된다.공모는 특별정비예정구역(안)에 포함된 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25일 공고 후 동의율 확보 등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공모 신청서 접수 후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각 지자체가 신도시별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앞서 국토부가 내놓은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표준 평가 기준에 따르면 전체 100점 만점 중 주민 동의율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다. 가구당 주차대수 등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이 10점,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가 10점, 통합 정비 참여 세대 수가 10점, 도시 기능 활성화 필요성이 10점이다.주민 동의율의 경우 통합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이 95% 이상이면 6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지자체들은 국토부가 정한 세부 평가 기준과 배점을 지역 사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지난달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부와 전국 23개 지자체(광역 10곳, 기초 13곳)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국토부-지자체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27일 오후 서울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국토부는 그동안 1기 신도시 지자체에 대해서만 협의체를 운영해왔으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지난 4월 시행돼 노후계획도시의 법적 정의 및 요건이 명확해짐에 따라, 전국 노후계획도시에 대해서도 협의체를 확대·운영하는 것이다.국토부는 “특별법 시행 이후 지자체 주민설명회, 지난달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 등을 통해 전국 신도시 지역 주민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전국 노후계획도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6월 10~14일)를 거쳐, 기존 1기 신도시 지자체 협의체와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협의체 참여 지자체들은 특별법 시행에 따라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지자체이다. 국토부는 협의체를 통해 지자체의 기본계획 수립용역 시행 단계별로 자문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본계획 수립 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한편, 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 기본방침과의 정합성 확보를 위한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협의체는 지자체가 기본계획 수립 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 지역 의견을 수렴·논의하는 채널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국토부는 1기 신도시 상설협의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의 노후계획도시에 대해서도 기본계획 수립 상황에 맞춰 선도지구 선정 절차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정비사업 이해도 제고를 위하여 주민설명회 개최 및 미래도시지원센터 개소도 추진한다.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라 오늘 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선도지구 공모를 개시했다”면서 “11월에 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할 때까지 국토부도 공모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6.24 I 박경훈 기자
"눈에 띄네"…코웨이 ‘ESG 환경 경영’ 행보
  • "눈에 띄네"…코웨이 ‘ESG 환경 경영’ 행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웨이(021240)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웨이는 환경가전 전문기업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환경경영을 선포했다. 최근에는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100%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코웨이 폐매트리스 자원 순환 프로세스 (사진=코웨이)◇폐기물 저감 관리 및 신재생에너지 전환코웨이는 사업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리고 사업장 발생 폐기물 재자원화율도 100%로 길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2018년부터 폐매트리스 회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폐자원은 시멘트사, 제지사, 열병합발전소, 집단 에너지 시설에서 활용된다. 환경부는 코웨이 매트리스 회수 재활용 시스템을 모범 사례로 추천했다.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와 파워업 공기청정기는 내·외부 대부분 부품에 순환원료(재활용 PCR플라스틱)을 적용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또한 코웨이는 제조 과정의 온실가스 등 환경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유구공장(49.5kwh 규모), 인천공장(39kwh 규모), 포천공장(45kwh 규모) 및 유구 물류센터(1048.8kwh 규모)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별도 태양광 발전소 001호, 002호를 통해 재생에너지도 생산 중이다. 2022년 3곳의 공장 및 물류센터에서 약 218MWh의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했다. 온실가스 약 100t을 저감한 것과 동일한 규모다.[사진자료2] 코웨이 태양광 발전소 가동 (사진=코웨이◇친환경 캠페인 통해 환경보호 문화 전파코웨이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 문화를 대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이후 매년 ‘코웨이 리버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물이 있는 곳 주변에서 달리기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사다. 지난해 행사는 부모님이나 아이, 반려동물 등 가족이 함께 해 참여 인원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인식을 심어주는 ‘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도 있다. 코웨이는 임직원 봉사단과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부해 학생들이 식물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환경 보호 중요성을 교육한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부터 전국 6개 학교에 2694그루의 멸종위기식물을 기부했다.코웨이는 이런 노력으로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주관하는 2023년 ESG 경영평가 종합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1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 선정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환경 경영 체계를 강화해 ESG 환경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 코웨이 리버플로깅 캠페인’ 중 수중 플로빙 활동 (사진=코웨이)
2024.06.21 I 노희준 기자
'누적 계약 1.2조' 에이프릴바이오, 기술이전 봇물 터지나
  • '누적 계약 1.2조' 에이프릴바이오, 기술이전 봇물 터지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벤처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6550억원 규모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플랫폼 기술수출은 ‘비독점계약’이 가능한 만큼 제3,4의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SAF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미국 신약개발사 ‘애보뮨(Evommune)’에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규모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은 1500만 달러(약 207억원),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이번 기술이전은 지난 2021년 상장 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기술 수출 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의 누적 계약 마일스톤은 1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올해 흑자달성이 유력해졌다. ◇플랫폼 기술수출 가능성도 커져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가치가 입증됐다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술수출 특성상 여러 건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또는 상업적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계약 대상 단 한 곳만이 권리를 확보하는 일회성 방식이다. 그 동안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이전도 모두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반면 플랫폼은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플랫폼 기술 ‘활용’ 및 ‘사용’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상대방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계약 상대방이 한 곳으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 번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에 SAFA를 적용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인력 확장에도 나섰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는 GLP-1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항암시장에서 차세대 약물로 떠오른 ADC 기술을 연구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공동개발하거나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비임상시험에서 APB-R3가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와 같이 국내에서 약물 지속형 플랫폼을 개발 중인 곳은 펩트론(087010)과 인벤티지랩(389470) 알테오젠(196170) 등이 있다. 이 중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곳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기존 정맥주사(IV)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체내 약효 지속성을 유지해주는 원천기술 ‘NexP™’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천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ALT-P1’은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AGHD) 치료제로 개발돼 국내 임상2상까지 마쳤으나, 상업성이 낮아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PGHD)으로 적응증을 바꿔 크리스탈리아에 기술수출했다. 현재 ALT-P1은 기존 매일 맞는 제형에서 주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인도 임상 2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추가 기술이전 시기는회사는 구체적인 기술수출 시기를 내년 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ADC와 GLP-1에 접목해 치료제로서의 개념입증(POC)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쯤 관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가 보유한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 핵심은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효능에 있다. 구체적으로 SAFA 기술은 혈청 알부민과 결합하는 인간 Fab 항체 절편을 이용해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알부민 바인더 기술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IL-18 결합 단백질의 인체 내 반감기는 약 1.5일(33~40시간) 수준이지만, SAFA가 적용된 APB-R3 반감기는 13~14일로 집계됐다. 반감기를 약 9배 가량이나 연장한 셈이다. SAFA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후보물질 ‘APB-A1’ 역시 약 14일의 반감기를 나타냈다. 3주 제형인 경쟁약물보다 1주일 긴 4주제형으로 개발되고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로 자사 플랫폼 ‘SAFA’의 우수성과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ADC, GLP-1 등에 SAFA를 적용시키는 플랫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2024.06.21 I 석지헌 기자
“질탈출증, 최신 로봇수술 장비로 신속·정확하게 치료 가능”
  • “질탈출증, 최신 로봇수술 장비로 신속·정확하게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질탈출증’, 최신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한다면 보다 신속·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 박황신 과장은 “출산 등으로 골반 내 근육과 인대와 같은 지지구조가 약화하는 경우 질탈출증이 생길 수 있는데, 최신 로봇수술 장비로 큰 절개 없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질탈출증은 질벽이 질을 통해 돌출한 상태를 말한다. 자궁과 질은 골반 내 근육과 인대 등 지지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지지구조가 출산 등으로 약화되거나 늘어나서 자궁 혹은 질벽 위치에 변화를 초래한다.노년이나 비만인 여성, 출산을 많이 한 여성, 분만시 난산을 했거나 이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한 여성, 천식과 같은 질환으로 기침을 자주 하는 환자, 만성 변비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쪼그려 앉아 오래 일을 하는 행동 역시 질탈출증의 가능성을 높인다.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골반저근 강화 운동과 같은 물리요법과 페사리(Pessary) 삽입이 있다. 페사리는 질 안에 넣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질을 지지하는 고무링 기구다. 수술적 치료법은 합성소재(메쉬) 그물을 이용해 질벽을 골반 내 골막(인대)에 고정하는 방법이다.박 과장은 “질탈출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수술적 요법으로 나뉘게 된다”며 “수술을 한다면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신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강조했다.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은 이전 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과 달리 배꼽 하나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 감소 및 회복이 빠르다. 메쉬를 인대에 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봉합술을 할 때도, 복강경 수술보다 봉합술이 더 쉽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이 같은 다빈치SP 로봇수술은 수일 만에 거동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게 한다. 6주가량 후에는 운동 등 활동적인 일도 가능해진다.인천세종병원 박황신 과장(산부인과)은 “다빈치SP 로봇수술은 질탈출증은 물론, 다양한 여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다만 질탈출증은 진행하는 병으로,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다. 최대한 아래로 힘이 가해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골반저근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재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세종병원은 별도 여성센터를 운영하며 여성질환 치료에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모든 수술의 95% 이상을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물론 지난해 도입한 최신 4세대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자궁근종,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질탈출증 등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2024.06.20 I 이순용 기자
보로노이, ‘폐암 치료제’ 임상 속속 순항…마일스톤 규모는
  • 보로노이, ‘폐암 치료제’ 임상 속속 순항…마일스톤 규모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보로노이는 현재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뇌전이 측면에서 경쟁약물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료 확보 및 기술수출 측면에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9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약 2년 동안 주요 파이프라인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VRN07’과 ‘VRN11’ 연구개발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보로노이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77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보로노이의 연간 판매 및 관리 비용이 300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 2년 정도는 별도의 자금 조달이 필요치 않은 셈이다.◇비소세포폐암 파이프라인이 자금 확보 핵심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파이프라인인 VRN07과 VRN11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보로노이 관계자는 “VRN07과 VRN11은 모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타깃하는 변이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의약품으로 봐야한다”며 “둘 모두 기존 치료제 대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가 기술료 확보와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먼저, VRN07(ORIC-114)은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엑손(Exon)20 삽입 변이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물질이다. 2020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된 물질로 현재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 1b상은 내년 3월 자료 수집을 끝낼 예정이다. 오릭은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를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현재까지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VRN07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2명에서 완전 관해 사례가 확인됐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3등급(Grade3) 이상 심각한 약물 관련 부작용이 32명 중 6명(19%)으로 기존 약물 부작용 30~40%보다 크게 낮아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보로노이가 ESMO 2023에서 공개한 VRN07 임상 데이터. (사진=보로노이)보로노이가 체결한 기술수출 총 금액은 6억2100만달러(약 8600억원)다. 아직까지 계약금(업프론트) 1300만달러만 수령한 상태다. 오릭의 연구개발이 순항해 임상 3상까지 마치는 경우 계약에 따라 보로노이는 1억5800만달러(약 2200억원)를 추가로 확보한다. 이어 품목허가 등 판매를 위한 준비 완료 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면 4억5000만달러(약 6220억원)를 더 수령할 수 있다.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과 별개로 판매 금액에 따라 지급받는 ‘판매 로열티’도 있다.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 기준, 오릭의 2030년 매출은 3억5000만달러(약 4830억원)로 추정되는데 이 중 60%인 2억1000만달러(2900억원)가 ORIC114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판매 로열티 비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로 가정했을 때 매년 150억원 가량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4세대 EGFR 저해제 VRN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도 곧 공개된다. VRN11은 국내와 대만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10㎎, 20㎎, 40㎎, 80㎎, 120㎎, 180㎎ 등 용량 별로 최소 3명의 환자에게 투약하는 용량 증량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20㎎ 투약이 진행 중으로, 보로노이에 따르면 올해 10월 임상 중간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보로노이는 임상 완료 후 기술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VRN11은 EGFR의 다양한 변이 중 C797S, Del19, L858R 변이를 주 타깃으로 한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가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내성 문제가 C797S 변이 발생이다.특히, C797S 변이 등 내성이 생겼을 경우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 옵션이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따라서 VRN11의 유효성이 확인되는 경우 2차 치료제로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가능성도 있다. 타그리소 복용에 따른 내성인 C797S 돌연변이 치료제 시장은 2025년 4조~ 5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또 VRN11은 다양한 변이 중 C797S에 대한 선택성이 뛰어나 부작용 위험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두 파이프라인 모두 비소세포폐암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뇌전이 치료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뇌 혈관 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도가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비소세포폐암 치료 임상 현장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뇌전이’가 꼽힌다. 실제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환자 약 30%에서 최대 50%가 뇌전이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약물이 BBB를 얼마나 통과할 수 있느냐는 치료제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보로노이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뇌전이로 인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라며 “현재 시판 중인 약물들도 뇌전이에 대한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분자량이 커질수록 BBB를 통과하기 어렵지만, 보로노이는 자체 구축한 알고리즘을 통해 분자량 600 이상의 화합물 중에도 뇌투과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구조만 선별해 합성에 나섰다. 또 내부 합성 물질의 뇌투과율 실측 결과를 지속적으로 AI 알고리즘에 업데이트 하면서, AI의 화합물 뇌투과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실제로 동물실험 등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VRN07의 경우 BBB 투과도가 77%, VRN11은 100%로 확인됐다. 현재 개발된 치료제들은 동물실험에서 BBB 투과율이 10~30% 수준에 그쳤다.특히, VRN11의 BBB 투과율 100%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현재는 개발이 중단됐지만 미국 블루프린트 메디슨스가 개발 중이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LU-701가 BBB투과율 56%를 보인 뒤 중국 자이랩(Zai Lab)에 약 73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VRN11에 큰 부작용이 없다면 700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보로노이 관계자는 “VRN11 관련해서는 임상 1상까지는 마친 뒤 가치를 최대한 높인 뒤 기술수출한다는 전략”이라며 “데이터 확보 이후에 본격적인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0 I 김진수 기자
‘제로백 4.9초’ 포르쉐 간판 SUV 카이엔 하이브리드
  • ‘제로백 4.9초’ 포르쉐 간판 SUV 카이엔 하이브리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의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이자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이 전기 주행 거리와 성능이 크게 향상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형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카이엔 하이브리드는 겉모습은 SUV이지만 심장에는 스포츠카의 DNA가 흐르는 차량이다. 6기통 엔진과 함께 기존 대비 30kW 향상된 176마력의 새로운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470마력(PS)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이를 토대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다. 특히 하이브리드인 만큼 별도의 전기 모터로만 최대 90㎞까지 주행이 가능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사진=포르쉐코리아)◇‘제로백 4.9초’ 괴물 하이브리드포르쉐 카이엔은 출시 이후 지금껏 전 세계 포르쉐 누적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간판’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포르쉐를 대표하는 차량은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이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수익을 올려주는 모델은 카이엔이다. 지난 2002년 첫 SUV차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1세대가 출시된 이후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통해 지금껏 3세대까지 발전했다. 이후 3세대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등 내연기관 모델 3종이 출시됐다.포르쉐는 카이엔 내연기관에 이어 올해 하이브리드 트림도 새롭게 출시했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다. 두 모델 모두 총 용량이 17.9kWh에서 25.9kWh로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긴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유럽 인증(WLTP)을 기준해 최대 9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470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내는 이들 차량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54km다.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정교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조명 기술로 공격적인 인상이 돋보인다. 아치형 윙과 결합된 새로운 프런트 엔드, 새로운 보닛과 기술적으로 향상된 헤드라이트로 차량의 전폭(차 너비)이 강조됐다. 여기에 3차원 디자인의 테일라이트와 깔끔한 표면, 번호판 홀더가 있는 새로운 리어 에이프런을 통해 리어 엔드 디자인을 완성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고 신형 카이엔에 적용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중 하나인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옵션 사양으로 새롭게 제공된다.특히 2챔버, 2밸브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경험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전 모델 대비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차량을 안정화시키며,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높였다. 특히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서스펜션은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주행 모드를 분명하게 차별화한다.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코리아)◇운전자·동승석 모두 새로워진 콕핏 경험카이엔 E-하이브리드에는 3세대 신형 카이엔의 모든 혁신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카이엔에 최초로 적용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er Experience)’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스티어링휠(핸들) 주변에 배치하고, 스티어링휠 뒤 왼쪽 레버에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작동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는 대시보드에 위치해 우아한 블랙 패널 디자인의 에어 컨디셔닝 컨트롤러과 조화를 이룬다.특히 신형 카이엔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완전히 새로워진 콕핏(운전석)을 경험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독립형 디자인과 가변형 디스플레이 옵션을 갖춘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처음 적용됐다. 대시보드에 통합된 기본 사양의 12.3인치 센트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PCM)를 통해 다양한 차량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옵션 사양으로 최적화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제공한다.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인테리어.(사진=포르쉐코리아)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인테리어.(사진=포르쉐코리아)조수석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카이엔 최초로 옵션으로 제공됐다. 퍼포먼스 데이터 표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와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들을 옵션 사양으로 제공한다. 특히 운전석에서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만든 특수한 필름이 부착되어 주행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새로운 공기 정화 시스템도 돋보이는 특징이다. 실내외 공기질을 센서가 감지하여 모니터에서 수치화 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공기 재순환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한다. 이 밖에도 새롭게 최적화되고 광범위한 어시스턴스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신형 카이엔에는 액티브 스피드 리미터, 방향 전환 어시스트 그리고 코너링 어시스트가 포함된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4540만원, 1억4850만 원이다. 쿠페 버전은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사진=포르쉐코리아)
2024.06.20 I 박민 기자
항우연·한화에어로, 차세대발사체 기술권 놓고 갈등
  • 항우연·한화에어로, 차세대발사체 기술권 놓고 갈등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차세대발사체 기술 소유권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식재산권 소유 조항을 놓고 항우연과 한화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한화가 법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 위치한 누리호 엔진 조립동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19일 한화, 항우연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대해 기술권 소유 관련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연구개발비가 투입됐고 보안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과 민간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 기술 공동 소유 또는 기업으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차세대발사체는 정부가 총 9505억원을 투자해 누리호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조달청을 통해 이뤄진 입찰 과정을 거쳐 한화가 항우연과 함께 차세대발사체 설계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해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 발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나라장터에 올라온 지난 공고문에는 지식재산권을 ‘공동소유’하는 것으로 조건이 표기됐지만 계약목적물의 특수성이 있다면 의뢰 주체인 국가 등이 단독 소유할 수 있다고 돼 있다.사업 계약 당시 항우연이 기술 대부분을 단독소유하는 조건으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국가 예산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식재산권 조항 풀이, 유관 법령 등을 협상 단계에서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보안·국방 성격 기술은 국가연구개발(R&D)혁신법에서도 의뢰 주체인 국가가 단독 소유하도록 돼 있다. 공동 소유를 하게 되면 별도 정부 허락 없이 기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유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국가 세금으로 특정 기업에게 혜택을 준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한화는 이의 제기와 관련해 공식 답변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항공우주업계에서는 국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기술권이 단독 귀속되면 기업 입장에서 발사체 상용화 이후에도 관련 기술료도 내야하는 등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우주시대를 표방한 정부가 민간기업이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해 세계시장에 나가도록 이번 기회에 법적 체계를 점검하고, 기업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항우연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우주항공청은 조달청을 통해 정식 계약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가능한 양쪽이 원만히 갈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19 I 강민구 기자
중문면세점, MZ저격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과 맞손
  • 중문면세점, MZ저격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과 맞손
  •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카발란 매대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이 MZ세대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대만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18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MZ세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 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주류 제품 및 브랜드 육성, 제주 특별 에디션 기획 및 제작,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확대 등에 힘쓸 예정이다. 카발란은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카발란 증류소에서 2006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주류 품평회에서 700여 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제주 소재 면세점 중 카발란을 판매하는 곳은 중문면세점밖에 없는 희소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중문면세점 주류 부문 매출 1위 상품에 올랐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관계자는 “중문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카발란 신제품 2종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또한 신삼다(新三多)를 주제로 한 중문면세점 독점 한정판 3종의 제주 에디션 위스키도 별도로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6.18 I 이민하 기자
BAT '뷰즈 고 2세대' 6종 출시…액상 전자담배 새 라인업 완성
  • BAT '뷰즈 고 2세대' 6종 출시…액상 전자담배 새 라인업 완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AT로스만스는 액상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뷰즈 고 2세대’ 6종을 추가 출시했다고 밝혔다.BAT로스만스 액상 전자담배 ‘뷰즈 고 2세대’.(사진=BAT로스만스)이번 제품은 △퍼플 프레시 △썸머 프레시 △선셋 프레시 △콜드 프레시 △펄 프레시 △그린 스파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개한 뷰즈 고 1세대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끈 라인업으로 이번 2세대로 계보를 이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지난 10일 선보인 뷰즈 고 2세대 2종(레인보우 믹스·바이올렛 스파크)를 비롯해 총 8종의 라인업이 완성, 성인 흡연자들의 비연소 제품 선택권을 대폭 넓히며 국내 액상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번 뷰즈 고 2세대는 천연니코틴 용액이 포함된 폐쇄식 액상 전자담배로 1세대의 특장점은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가 적용돼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날렵한 유선형의 흡입구를 장착해 편안한 사용감도 선보인다. 여기에 향상된 세라믹 히팅 기술을 탑재했으며 온오프 스위치 기능도 완비해 편의성에 안전함까지 더했다.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온오프 기능으로 액상 누수, 오작동 및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의 리필도 필요 없으며 예열 시간과 충전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투명한 입구를 통해 잔여 액상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액상 용량은 2.0㎖(니코틴 함량 0.9%)이며 소비자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만원으로 전국 편의점 및 베이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뷰즈는 여러 측면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리더십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BAT만의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액상 전자담배 라인업을 갖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만 관객 울린 감동…무대 아래서 더 빛난 '영웅의 품격'
  • [문화대상 이 작품]10만 관객 울린 감동…무대 아래서 더 빛난 '영웅의 품격'
  •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 가수 임영웅이 최정상 가수들만 설 수 있는 ‘꿈의 무대’ 서울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벌’)에서 10만 ‘영웅시대’(팬덤명)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5월 25~26일 양일간 열린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통해서다.임영웅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상징적인 공연이었다. 임영웅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30곡을 소화하며 재미, 의미, 심미 3박자를 모두 갖춘 최고의 콘서트를 보여줬다.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경기장 전체를 다채롭게 활용한 공간 연출력이 돋보였다. 그런 가운데 초대형 전광판, 그라운드를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댄서 158명과 펼친 대규모 퍼포먼스 등으로 예술적 표현력을 극대화했다. 마치 올림픽 개막식이나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 예술 공연을 연상케 했다. 둘째 날 쏟아져 내린 비와 바람을 공연의 걸림돌이 아닌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특수효과의 디딤돌로 만들어 버린 임영웅의 에너지도 빛났다. 임영웅은 세련된 무대 매너와 특유의 입담으로 지루할 틈 없는 공연을 만들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솔로 가수가 대형 실외 공연장에 에너지를 채워 넣고 몰입감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임영웅은 거뜬히 해냈다.강한 여운을 남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임영웅이 열기구에 탑승해 2층 객석 높이에서 스타디움을 돌며 팬 서비스를 펼친 순간이었다. 임영웅은 흔들리는 열기구에서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 등을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브릿지 영상을 통해서는 ‘배우 임영웅’을 만날 수 있었다. 임영웅은 자연스러운 내면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으로 배우 활동까지 기대케 만들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면서는 평론을 위해 열심히 기록하던 필자의 손까지 안경으로 향할 정도로 촉촉한 감성을 선사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의 메들리가 이어질 땐 ‘상암벌’이 최고급 야외 노래방으로 바뀌며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임영웅은 공연 말미에 국악 사운드를 접목한 ‘아비안도’(A bientot) 무대로 세대통합, 장르통합 가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두 오어 다이’(Do or Die), ‘히어로’ 등을 부르면서는 힙한 무대까지 완벽 소화했다.공연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콘서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영웅은 소음 민원 최소화를 위해 리허설을 서울 외각에 있는 별도 장소에서 진행했다. 공연이 끝난 뒤엔 거동이 불편한 관객을 도운 스태프의 미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는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한 충실한 사전 교육의 결과다.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콘서트였다.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은 무대다’라고 언급한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우리의 삶과 공연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이어준 임영웅의 공연은 ‘영웅시대’ 마음속에서 언제나 ‘온에어’ 중이다.
2024.06.17 I 김현식 기자
“性인지 예산처럼 ‘인구인지예산’ 만들어보자”
  • “性인지 예산처럼 ‘인구인지예산’ 만들어보자”[ESF2024]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구위기가 정말 중요하고 여기에 정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면, 성(性)인지 예산처럼 ‘인구인지예산’을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박용주 한국재정정보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처·기관별로 흩어진 예산 사업을 한꺼번에 모아서 살펴보고 평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오는 18~20일 열리는 ‘2024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재정을 주제로 한 세션의 토론에 참석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용주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인지예산’이란 우리나라 정부의 연간 예산 중 특정 정책목표를 고려한 예산이 몇 개이고 얼마가 투입되는지를 집계하고 그 효과를 분석·평가하는 보고서다. 이 같은 보고서를 만들면 정부가 해당 정책목표에 대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고, 그 효과가 어떤지 분석이 가능하다. 가령 지난해 약 639조원 중 성인지 예산 규모는 약 33조원,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은 약 12조원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22대 국회 들어 지역균형발전인지예산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박 원장은 “성인지예산 도입 후 남녀 화장실 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특정 정책목표에 대해 ‘인지’해야 비로소 돈이 제대로 투입될 수 있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설립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이를 추진할 때 인지예산을 별도로 만들어 볼 수 있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아무리 인구 위기 우려가 크더라도 만성 재정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마냥 재정을 투입할 순 없다고 부연했다. 재정 투입에 앞서 기존 재정 운용에 대한 효과 분석과 향후 추진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 체계가 명확히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 이후 저출산·고령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약 380조원(국회 예산정책처 추산치)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를 정확히 어디에 얼마만큼 투입했고 그 효과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자녀 1인당 1억원의 현금성 지원 같은 파격적인 대책이 거론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세수 감소와 재정지출 증가 전망을 고려치 않은 근시안적 대책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박 원장은 “세금을 제대로 걷어 낭비 없이 더 효율적으로 쓰고 이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이후 사업에 활용하는 재정 운용 전 과정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인구위기 대응에) 효과 있는 사업이라면 더 투입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은 구조를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국가 채무는 나중에 ‘미래 국민’이 갚아야 할 세금”이라며 “급속하게 인구가 줄어드는 걸 막을 필요도 있지만, 세대 간 형평성을 염두에 두고 재정적으로 미래 세대가 큰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가령 단순한 출산에 대한 현금성 지원보다는 현 저출산·고령화의 명확한 원인 분석을 토대로 20대의 결혼을 돕고 30대의 출산을 돕는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가령 부양가족 인적 공제를 파격적으로 늘린다면 현금성 지원 때의 부작용 우려 없이 출산을 장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용주 한국재정정보원 원장그는 더 나아가 현 인구위기가 얼마만큼의 위기가 될 것인지 대해서도 더 정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원장은 “현재는 국가 차원의 인력수급 계획을 10년 단위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30년 단위로 늘려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방향성은 잡아놔야 외국 전문인력을 받아들이는 등의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재정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국민 개개인이 재정을 좀 더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정보원이 단순히 재정 운용 시스템을 운용하는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을 넘어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국민을 대상으로 재정 교육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이유다. 재정정보원이 최근 ‘재정 마을’이란 재정 교육용 게임 1000개를 만들어 배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전 보드게임 ‘부루마블’처럼 게임을 통해 재정을 알려주는 게임이다.박 원장은 “우리나라에도 경제 교육을 하는 곳은 많이 있지만 주로 저축이나 금융, 증권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리 삶에 밀접한 재정 교육을 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이 재정을 더 잘 이해하고 납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서강대 경제학 학·석사 △독일 쾰른대 경제학 박사 △기획예산처 과장 △국회예산정책처 재정분석과장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심의관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한국재정정보원 재정정보분석본부장 △한국재정정보원 원장
2024.06.17 I 김형욱 기자
"4억 더 내세요" 안암2구역, 입주 한 달 남기고 분담금 갈등
  • "4억 더 내세요" 안암2구역, 입주 한 달 남기고 분담금 갈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주를 한 달 앞둔 서울 성북구의 안암2구역 재개발 사업지가 추가 분담금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줄어드는 사업지들이 많지만, 입주 한 달 전에 조합원들에게 비례율 하락에 따른 추가 분담금 납부를 통보한 사례는 흔치 않다. 최소 1억원대에서 4억원 이상까지 추가 분담금을 납부해야 할 상황에 놓인 조합원들은 반발하며 관할 성북구청과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갈등 해결이 원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투시도.1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안암동3가 ‘안암2구역’을 재개발해 오는 7월말 입주를 앞둔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은 비례율이 지난해 82.0%에서 22.5%로 60%포인트나 넘게 하락했다. 조합원 권리가액을 산정하는 지표인 비례율은 개발 이후 자산가치를 이전 재산가치로 나눠 계산한 추정 개발 이익률이다. 비례율이 높을 수록 사업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분담금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고, 그 이상이면 부담하지 않는다. 안암2구역은 지하 2층~지상 12층, 199세대 소규모 단지지만 2021년 114가구나 성공적으로 일반분양 하면서 사업성이 괜찮은 곳이었다. 비례율은 공사비 상승에 따라 한 차례 하락했지만 일반분양 수익으로 상계되면서 80%대 비례율을 방어했다. 2016년 진흥기업이 수주한 공사비는 432억원 가량이었는데 착공, 일반분양 이후 2022년 565억원으로 공사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입주를 한 달 여간 앞둔 이달 조합은 금융비용과 법인세액 등이 포함된 사업비가 213억원 증액됐다며 비례율이 22.5%로 낮아졌다고 통보했다. 비례율이 22%대로 급격히 낮아지면서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크게 늘었다. 안암2구역 조합원에 따르면 조합원은 81명으로 증가한 비용이 88억원이기 때문에 평균 1억1000만원 정도 추가분담금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원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던 집의 자산가치 등에 따라 1억~4억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암2구역 조합원 A씨는 “이번에 비례율이 22%대까지 추락하면서 입주 한 달 전에 마련해야 하는 분담금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났다”면서 “예를 들어 5~6억원대 집을 샀으면 분담금이 4억원까지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전 관리처분인가고시 당시엔 비례율이 82.04%였는데, 일반분양까지 한 최종 수입은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이니 변하지 않는다고 보고 역계산 해보면 이번에 늘어난 비용에 따른 비례율 하락이 이해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7월 4일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가 예정돼 있고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늦게 통보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조합원이 누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조합원들은 관할 구청인 성북구와 서울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조합원 81명 중 60여 명은 서명을 모아 서울시에 실태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실태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주가 지연될까 조합원들은 마음을 조리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오는 17일 시공사와 조합, 조합 대행 시행업체가 모여 대면 논의할 예정이지만, 조합장이나 시행 대행 관계자가 그 자리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구청이나 시청 담당자들도 당장에 뾰족한 수는 없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조합이 입주 한 달 전에 추가 분담금 납부를 통보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봤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는 “원래 정상적으로 하면 비례율을 현실적으로 계산해서 고지를 해야 분담금을 마련하는데 그러면 사업 반대가 많아서 조금 높여 잡기는 하지만, 이렇게 비례율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고, 문제가 되기 때문에 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의결되면 분담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의결이 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비용검증 절차를 별도로 해야 하는데 조합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림 변호사는 “논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공사비를 안주면 유치권 행사가 가능하고 금융비도 대출 연장 안될 수 있어서 한 번에 갚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추후 시공사나 금융기관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도 있는데 공사비 산정이나 기록이 잘못된 입증 등이 필요한 것이라 총회를 거쳐버리면 그것 마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6.14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고개 숙인 美 물가 9월 금리 인하 기대 -연봉 3억 넘는 기관장 13명 직원 평균 7000만원 첫 돌파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최전선 이끄는 JY△종합 -美선 연기금도 비트코인 ETF 담아 “韓, 혁신 막지말고 안전망 만들어야” -후임자에 경영권 내준 ‘벤처 대부’ △美 기준금리 7연속 동결 -“물가 둔화 진전 있지만 확신 더 필요”..연내 한 차례만 금리인하 시사 -식품·유가 한풀 꺾여...넉덜째 오른 주거비는 과제 -美 따라..韓 금리 인하 빨라야 4분기 될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저커버그 자택서 AI반도체 협업...아몬과는 차세대 통신칩 협력 논의 -1나노 출혈경쟁 뻔해...2나노부터 ‘확실한 우위’ 노려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반도체 위기 돌파구 모색 △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요결제 수두룩한데, 수장 공석이거나 임기만료 72곳 -12곳 평균 연봉 ‘억소리’..30곳은 9000만원대 -업무추진비로 2000만원 넘게 쓴 기관장 59명 △종합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불법으로 50억 이상 벌면 ‘무기징역’ -‘PB 순위 조작, 임직원 리뷰’ 쿠팡에 과징금 1400억 -10만 → 25만원으로..41년만에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올린다 -기금수입으로 세수펑크 메웠지만 4월까지 나라살림 64.6조원 적자 △정치 -가속페달 밟는 거야, 브레이크 거는 정부·여당...1도 못 나간 22대 국회 -밀착하는 북·러 견제..韓, 중 등 주변국과 공조 나선다 -尹 거부권에 칼빼든 野, ‘거부권 제한 법률안’ 발의 -“GPS 달고 300km 비행 스마트풍선 北 지역 골고루 전단배포가능하죠” △경제 -韓, 21년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맡을 듯...“단독 추천” -“인력난 급한불 껐지만..지방사각지대 여전” -“중장년, 퇴직후 단순 노동 몰려...연공서열형 임금 개선해야” △금융 -중저신용자·투자자 몰리는 P2P ‘기지개’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제4인뱅 심사 때 신용평가 모델 정교성 살펴볼 것” △글로벌 -다시 뜬 원전에...우라늄값 5년새 233% 폭등 -“2030년 전세계 석유 남아돌 것” -“G7, 韓·호주 포함에 G9으로 확대해야” -EU, 中 전기차 관세 인상에 “동참 못해” 반기 든 노르웨이 △산업 -“반도체 보조금 30% 지급 땐 원가 최대 10% 절감” -안전성·경제성 쑥..각광받는 SMR -지난달 이어..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또 자사주 매입 -박정원 두산 회장, 카자흐 대통령과 별도 면담 -현대차그룹, 숭실대와 첨단 안전 전문인력 키운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티맥스 ‘슈퍼앱’에 달렸다 -“우수한 항곰팡이 효과 앞세워 ‘미생물체’ 출격” -라메디텍, 바늘없는 혈당측정기 내년 상반기 출시 -SKT,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투자 △소비자생활 -‘양 줄이고 값 올린’ 꼼수상품 딱 걸렸네 -구본성·구미현 동상이몽..‘新남매전쟁’ 불붙나 -공정위 쿠팡 제재에..소비자 ‘가성비갑PB’ 못사나 걱정 -롯데, 멕시코서 ‘K브랜드 엑스포’..중기 수출 지원 △증권 -美금리인하 기대로 들뜬 증시..“서머랠리 온다” -거북이 삼성전자 미국발 훈풍 탈까 -‘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030억 몰렸다 -마음 바뀐 외국인, 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치아용 보철수복 기술력 글로벌 공략”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KODEX 금리연계형 파킹 ETF 3종, 누적 순매수 1조 돌파 △부동산 -집값 들썩이자...청담·삼성·대치·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더 -서울만 무섭게 오른다..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전세보증 기준 보완..빌라 연전세난 숨통 튼다 -‘반백살’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품은 복함공간 변신 △여행 -여긴 알프스 아닌 홍천 -모바일보다 스마트한 종이 지도, 연 10만개 팔리죠 △스포츠 -홀인원 기록하자 이글로 따라붙어..강자들 샷 대결 ‘흥미진진’ -더 뜨거워진 K리그...각 구단의 ‘세심 마케팅’ 통했다-“또래 한국선수들 프로서 좋은 성적 거두는 모습 부러워” -홍보물은 커녕 시민들마저 무관심 올림픽 50여일 앞둔 파리 ‘썰렁’△사회 -환자들 “각자도死 내몰려 참담”...정부, 피해 확산 땐 의료법 적용 처벌 -교감 뺨 때렸는데..‘학생 심리치료’ 고부해도 속수무책 -흡연장 된 실외기 주변 아차하다 큰불 납니다 -수자원公 ‘디지털 트윈’ 장마피해 예측
2024.06.13 I 김유성 기자
팬데믹 끝, 결핵 다시 부각? 큐라티스, 무르익는 기술이전
  • 팬데믹 끝, 결핵 다시 부각? 큐라티스, 무르익는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성인·청소년용 결핵백신 QTP101의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인 큐라티스(348080)가 결핵백신 기술이전에 적극 나섰다. 회사는 지금이 결핵백신의 상업화에 집중해야할 시기라며 기술이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목표다.11일 큐라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USA에 참가해 다국적 제약사 4곳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했다. 바이오USA에서 진행된 1:1 파트너링 미팅만 30건에 달한다.큐라티스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큐라티스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전시회 중에는 지난해 1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오유럽에만 유일하게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오유럽뿐 아니라 이번에 참가한 바이오USA, 10월 열릴 바이오재팬 등 사업화를 위한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바이오 파트너링 포럼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학술적인 발표를 위한 콘퍼런스들에도 참석이 예정된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프랑스 메이저 백신회사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의 임상진행 상황에 큰 관심을 보이며 후속 논의를 희망했고, 호주의 글로벌 제약사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결핵백신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기술적 차별성의 핵심 요소에 대한 세부 자료를 요청했다. 곧 양사와 후속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국 메이저 백신 회사도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에 관심을 보이며 초기 단계 결핵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회사는 결핵백신의 러시아 지역 판권 논의도 진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결핵 백신 권리 확보 및 공동 개발에 대한 후속 논의 요청을 받아 깊이 있는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바이오USA 철이 되면 많은 한국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1:1 미팅을 언급하며 시장에 기대감을 고조시키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큐라티스의 이번 미팅 역시 반드시 파트너링 계약이나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결될 거라고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사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시장의 반응도 수용적으로 바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사 중에는 큐라티스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이처럼 회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본격적으로 결핵 백신 사업화에 돌입해야할 시점이라 봤기 때문이다. 특히 내·외적으로 시기상 올해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 및 백신후보물질 현황 (자료=큐라티스)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은 결핵 백신에 집중돼 있다. 큐라티스가 현재 개발 중인 결핵 관련 백신 파이프라인만 △성인·청소년용 결핵백신 ‘QTP101’ △차세대 결핵백신 ‘QTP102’ △mRNA 결핵백신 ‘QTP106’ △노인용 결핵백신 ‘QTP109’로 총 네 가지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19 외 호흡기 질환에 관심이 뜸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사에서 결핵은 다소 비껴 나 있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결핵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음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했다”며 올해 결핵 백신 사업화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특히 내적으로는 지난 2021년 QTP101의 청소년용 임상 1상, 성인용 임상 2a상이 종료되고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임상 2b/3상의 첫 환자 투약을 앞둔 만큼 판권 이전 타이밍이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한 대부분의 기술도입 계약은 임상 2상 이후의 파이프라인에 집중돼 있어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최대한 임상 2상 승인까지는 직접 진행하려는 추세다.큐라티스가 백신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결핵은 2022년 한 해 세계에서 1060만명의 신규 환자를 발생시키고 130만명을 사망시킨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 1위, 사망률 2위인 나라다.영유아용 결핵백신인 BCG는 1912년 개발돼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성인용 결핵백신은 미답지다. BCG를 영유아 시기에 접종하더라도 효과 지속 기간은 10여년에 불과하고 BCG를 성인에 맞추는 것은 효과가 없어 별도의 청소년 및 성인용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 GSK와 SSI, 국내에서는 큐라티스가 청소년 및 성인 대상 결핵백신 개발사 중 후기임상에 진입,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년째 공식적인 개발진행 상황이 언급되지 않고 있는 GSK와 SSI의 결핵백신 개발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추정한다.현재 중국 외 지역에 대한 공동개발·판권뿐 아니라 QTP102, QTP106, QTP109 등 다른 결핵 백신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이 남아있다.큐라티스는 현재 결핵 발병률이 높은 한국과 필리핀에서 QTP101의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현금성 자산이 넉넉하지 않아 이른 시일 내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3개년간 연 평균 62억7000만원 가량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쓰고 있는 큐라티스는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12억1756만원, 단기금융상품 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조관구 대표이사다. 그를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총 9.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24.06.13 I 나은경 기자
땅 '한 뙈기' 없이, 조감도 '한 장'으로 시작하는 지주택
  • 땅 '한 뙈기' 없이, 조감도 '한 장'으로 시작하는 지주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재 지방의 한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은 시공사로 A 건설사를, 브랜드로 B 건설사를 각각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실제로 A사는 시공사가 아니고, B사는 이 사업장과 아무 관계가 없다. 훗날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허위 광고다. A사는 지주택 측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으라고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바뀐 게 없다. B사 관계자는 “시공사 허위 광고는 봤어도 브랜드까지 몰래 써서 조합원을 모집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토지 확보가 전부인데, 땅을 안 판다지주택은 처음부터 땅과 돈이 없이 집을 짓겠다는 기대로 시작한다. 땅과 돈이 있어도 버거워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니 사업 단계마다 탈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주택 사업의 태생적 한계로 지적된다.12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려면 사업부지 토지사용권원 80%(혹은 토지소유권 15%)를 확보해야 한다. 토지사용권원은 토지 소유자로부터 받은 토지사용승낙서를 의미한다.토지 확보 작업은 지주택 사업 전부로 꼽힌다. 우선 사업지 일대에 터를 잡아 살아온 이들이 땅을 팔고 떠나달라는 요구에 응하기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처럼 토지 소유주가 조합원이 되면 수월할 텐데, 여의찮다. 지주택 조합원 요건은 크게 대상지 △세대주 △무주택자(85㎡ 이하 1채는 가능)△6개월 이상 거주자(투기과열지구는 1년)이다. 무주택자 요건이 상당수 결격사유로 작용한다. 애초 토지사용을 승낙했던 이들도 훗날 마음을 바꾸거나, 매매가격을 높게 부르는 것도 변수다. 이른바 ‘알박기’다.‘서울숲 트리마제’(서울 성동구 성수동)는 ‘토지가 전부’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애초 2004년 설립한 성수1지역주택조합은 90% 넘게 토지를 확보했다가 나머지를 못 채우고 좌절했다. 알박기 영향이 컸다. 결국 조합원은 투자금과 분양권을 모두 잃었다. 이후 두산중공업이 해당 토지를 매입해 트리마제를 준공했다. 이 사건 이후 소수(알박기) 탓에 다수(조합원) 이익이 침해받는 구조가 개선됐다. 토지사용권 95%를 확보하면 나머지를 수용(주택법 22조 매도 청구권)할 수 있다. 그러나 법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매도청구는 상대방 토지를 ‘시가’로 매수하는 것인데, 시가가 얼마인지가 분쟁 대상이다.김경식 법률사무소 심재 변호사는 “토지사용권한과 토지 시가 감정 결과 탓에 조합과 토지주 사이 소송이 벌어지기 일쑤”라며 “재판으로 가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년이 흐르기 때문에 그만큼 지주택 사업성은 악화한다”고 말했다.◇ 사업비 늘리려 사업비 쓰는 비효율토지주를 설득하는 제일의 방법은 ‘값을 후하게 쳐주는 것’이다. ‘실탄’(사업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초기 사업비는 조합원을 모집해 갹출 받은 투자비가 주요 재원이다. 토지권원 과반을 확보한 때부터 조합원 모집이 이뤄진다. 투자금은 예상 분담금의 10%(계약금) 정도와 별도로 업무 추진비가 붙어서 계산된다.이렇게 모인 투자금이 오롯이 토지 매입에 쓰이지 않아서 문제다. 우선 업무대행사가 초기 지출(투자)한 비용을 먼저 회수(수수료)하고, 회사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사업비로 충당한다.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토지를 사들일 자금 여력이 달릴 수밖에 없다.지주택 사업에 밝은 관계자는 “예상 분양가가 8억원이라면 가입비 8000만원과 업무추진비 2000만원 내외를 포함해 1억원 정도가 초기 투자비용”이라며 “여기서 토지 매입에 쓰이는 비중은 3분의 1도 안된다”고 했다.기본적으로 고비용일 수밖에 없는 지주택 구조도 타격이 크다. 예컨대 대부분 지주택은 부동산신탁회사에 사업비를 맡겨 자금 운용을 위탁한다. 자금을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홍보 성격이 크다. 여기서 발생하는 신탁 수수료는 일반 정비사업과 비교해 “몇 배 비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조합원 돈을 써서 또 다른 조합원의 신뢰를 사는 것이다.수위권 신탁사 관계자는 “사실상 지주택은 신탁사를 얼굴마담으로 세워서 조합원을 모집하려는 것이고, 신탁사로서는 리스크가 큰 사업에 이름을 빌려주기에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고물가 맞물리며 사업은 ‘희망고문’사업비를 늘리려면 기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필요하고, 부담이 늘어난 조합원은 사업에 회의적이게 되고, 조합 이탈과 조합비 환수를 둘러싼 갈등이 악순환처럼 뒤따른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을 끌고 가려면 신규 조합원을 더 모집해야 한다. 이러면서 각종 무리수가 등장한다. 앞서 A 시공사의 B 브랜드를 갖다 쓴 지주택 사업장이 사례다. 두 회사가 반발하고 있는데도 해당 지주택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A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B 건설사 브랜드를 단지명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여기에 최근 겹친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는 지주택에 치명타다. 늘어난 금융 조달 비용과 유지 비용을 감내하고 시공사를 찾더라도 공사비 문턱을 넘어야 한다. 최근 서울 지역 공사는 3.3㎡당 1000만원을 넘기기 예사다. 사업성이 악화한 조합은 해산하고 남은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방법으로 거론된다.서울 지역주택조합장은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작은 손해를 확정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사업을 끌어봤자 조합원 부담과 조합 비용만 늘어나는 게 지금 지주택이 마주한 현실”이라고 했다.
2024.06.13 I 전재욱 기자
현대트랜시스, 사우디 시어社에 3조 규모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
  • 현대트랜시스, 사우디 시어社에 3조 규모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왼쪽)과 제임스 델루카 시어(CEER) 사장이 경기 동탄시 현대트랜시스 본사에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현대트랜시스는 2027년부터 10년간 3조원 규모의 EDS를 시어에 공급할 예정이다.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현대트랜시스 EDS는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수도 리야드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현대트랜시스 EDS는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설계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간 전력 손실, 차체 공간 구성 제약 등 한계를 보이던 기존 전기차 구동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현대트랜시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 30여년간 쌓은 파워트레인(구동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전동화 부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다원 기자
‘전기하마’ AI데이터센터…수소연료전지·ESS 바나듐배터리 수혜주는
  • ‘전기하마’ AI데이터센터…수소연료전지·ESS 바나듐배터리 수혜주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데이터 트래픽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전력 관련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비상 상황에도 끊기지 않게 돕는 연료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관리 해결사로 주목받으면서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테크들은 이러한 데이터센터용 운영·백업 전력을 친환경적으로 공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도 한전 전력망이 아닌 별도 망 사용이 권장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자체 전력 생산의 필요성이 커졌다.Arm에 따르면 AI가 2030년 말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4분의 1을 소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오픈AI의 챗GPT는 기존 웹 검색보다 15배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24시간 가동되는 AI데이터센터의 변압기 용량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20배 많다.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부문의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했다. MS는 데이터센터의 백업 전원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수소연료전지는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날씨와 관계없이 자체 전기 발전이 가능하다. 이달 미국의 블룸에너지는 인텔의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5대 에너지 주식으로 꼽았다.국내 관련 기업으로는 미코(059090)와 비나텍(126340)이 꼽힌다. 고체 세라믹 재료가 사용된 미코의 연료전지는 높은 안정성과 내분해성을 자랑하며 전지 수명이 크게 향상됐다. 또 미코파워는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스택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막전극접합체(MEA), 지지체, 촉매, 분리판의 일괄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EA를 1공장에서만 월 130만장 규모로 생산중이며, 건립 예정인 2공장에서는 파우치형 슈퍼 커패시터도 생산할 계획이다.AI 데이터센터가 고전력을 요구하는 탓에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대수도 확대되고 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태양광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WSJ은 “AI 붐의 대표 인물이 태양광 발전과 ESS가 전력 수요 중 일부를 처리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고 전했다.ESS 시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영향 등과 더불어 급성장중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는 세계 ESS 시장이 2021년 110억달러(15조 2,295억 원) 규모에서 2030년 2620억달러(362조 7,390억)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국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비(非)리튬계 장주기ESS 시장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너지부(DOE)는 ‘장주기’를 구분하는 방전시간 기준을 8시간 이상으로 삼고 자국 내 ESS 프로젝트에 대해 20년 이상 장수명 요건을 요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6년까지 29조~45조원을 투자해 총 20.85GW의 장주기 ESS를 정책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현재 주류인 LIB(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 및 열폭주 위험이 크고 에너지 저장 용량을 키우는 데 큰 비용이 들어 장주기 ESS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39건의 중소형 ESS 화재 사건이 모두 리튬 계열이였다.차세대 솔루션으로 떠오른 바나듐 배터리는 수계 전해질로 화재 위험이 없고 전해액의 양만 늘리면 에너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LIB 대비 2배 높은 출력과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특징이다.롯데케미칼이 지분을 보유한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 상용화 프로젝트 중이다. 투자 유치금액만 6000억원에 달하며 개발을 위한 배터리 센터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췄다. 자체 개발 바나듐 배터리로 세계 최대 출력을 인정받은 엑스알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기술과 국산 장비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엑스알비의 제품은 기존 바나듐 배터리 대비 3배 이상, LIB 대비 6배 이상 출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투자사인 이렘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며 현재 다양한 실증 사업 및 합작회사(JVC)를 추진 중이다.
2024.06.11 I 이정현 기자
BS산업, 시행·시공·금융 '토탈 부동산 솔루션' 선봬
  • BS산업, 시행·시공·금융 '토탈 부동산 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건설·에너지그룹인 보성그룹에서 디벨로퍼를 담당하는 종합부동산개발기업 ‘BS산업’이 개발, 시공,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선보인다.BS산업은 보성그룹 계열사인 ㈜한양 및 금융사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부동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BS산업이 보유한 개발 역량에 계열사의 시공, 금융 조달 역량까지 더해진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통해 부동산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전남 해남군에 조성중인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한양)토탈 부동산 솔루션이란 개발, 시공, 금융 역할을 한데 모은 것으로 BS산업이 사업개발을 위한 디벨로퍼 역할뿐만 아니라 내부에 별도 금융팀을 운영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그룹 계열사인 한양이 준공·운영까지 하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시행사의 도산, 공사비 문제로 인한 시공사 교체, 금융권의 PF 자금 조달문제 등 시행·시공·금융 중 한 축에 문제가 생겨 지연 및 좌초되는 사업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개발사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BS산업은 지난 7일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기획팀과 개발팀을 토지사업팀과 솔루션제안 1·2팀으로 재편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해 기능을 강화했다. 솔루션제안팀은 토탈 부동산 솔루션의 핵심부서로 신규 개발사업의 시행, 시공, 금융 업무를 아우르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또 사업지원을 위한 상품개발, 설계, 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해 자체적으로 상품개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토탈 부동산 솔루션은 BS산업이 개발 중인 솔라시도에도 처음 적용된다.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632만 평에 조성 중인 친환경 미래도시로,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도시이자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적용한 스마트도시다. BS산업은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통해 솔라시도에 5000세대 규모의 세컨하우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5년 공급 예정으로 이달 중 국내 유수의 설계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한다.BS산업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세컨하우스 등 디벨로퍼가 도전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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