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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티띠꾼, 혼성대회 준우승 "다시 나와 우승하고 싶어"
  • 김주형-티띠꾼, 혼성대회 준우승 "다시 나와 우승하고 싶어"
  • 김주형(왼쪽)과 지노 티띠꾼이 경기도중 활짝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래에 또 다른 기회가 다시 있을지 모릅니다. 하하.”남녀 혼성 골프대회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태국)이 준우승의 아쉬움 대신 다음을 기약했다.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남녀 혼성 이벤트 골프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사흘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1위를 차지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1타가 모자라 2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가 한 팀을 이뤄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졌다. 1라운드는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3라운드는 각자 티샷한 뒤 공을 바꿔서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1라운드 62타, 2라운드 64타로 이틀째까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김주형과 티띠꾼은 이날도 기분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합작했고 그 뒤 6번(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2번(파3), 14번(파5), 17번(파5),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경기 뒤 김주형은 “그녀와 함께 마지막 그룹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오늘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며 “어쩌면 미래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티띠꾼도 “마지막 날 바람이 불어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경기장 밖에선 정말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2002년생 김주형과 2003년생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마다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라운드 16번홀(파4)에선 김주형이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으니 티띠꾼이 벙커샷으로 버디를 만들어 냈다. 그 뒤 기뻐하며 포옹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몇 번이나 방영됐다.김주형은 “어제 나온 16번홀의 벙커샷은 중요한 순간에 우리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줬고, 오늘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줬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티띠꾼과 다시 이 대회에 나와 우승하고 싶고, 그녀가 아니라면 누구와도 경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김주형과 티띠꾼은 마지막 날 18번홀 버디를 합작해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 상금은 각 28만 달러다.대회 첫날 58타를 때리며 선두로 나선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합계 27언더파 189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각 50만 달러씩 받는다.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가 합계 25언더파 191타를 쳐 3위, 지난해 우승팀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로 대회를 마쳤다.패티 타와타나낏(왼쪽)과 제이크 냅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남녀 혼성 이벤트 경기로 열린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12.16 I 주영로 기자
조국, 윤석열 탄핵안 가결에 "제 역할은 일단락...긴장 늦추지 말라"
  • 조국, 윤석열 탄핵안 가결에 "제 역할은 일단락...긴장 늦추지 말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제 역할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전 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국민은 계속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국민의 승리다. 탄핵 소추는 시작이다. 국민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윤석열 탄핵, 처벌, 그리고 정권 교체를 완성해달라”라고 당부했다.이어 “위대한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2일 대법원 판결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밖에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정치검찰 해체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집회 막바지 연단에 오른 조 전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날 국민 여러분께서 달려나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과 TV를 통해 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B1 벙커 밑에서 고문받고 있거나 소리소문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한 정치인 등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저는 잠시 멈추겠다. 잠시 물러가 있겠다”며 “하나 부탁드리고 물러가겠다. 저를 대신해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조 전 대표는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조 전 대표가 낸 출석 연기 요청을 검토한 뒤 이를 허가하기로 하고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2024.12.14 I 박지혜 기자
'한동훈·이재명 체포조 운영' 여인형 구속…현역 군인 최초
  • '한동훈·이재명 체포조 운영' 여인형 구속…현역 군인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다.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4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현역 군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경찰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등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는데 약 50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법원은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사령관을 변호하는 박용석 변호사는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향후 수사나 재판에서 상세하게 소명하고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의 체포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서버 확보를 지시하는 등 내란에 관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내 벙커 등에 구금하고 선관위 등의 서버를 영장 없이 확보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주요 인사 위치 추적을,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에게 군사경찰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른 기관과 업무를 조율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여 사령관은 계엄이 계속됐다면 핵심 직책인 계엄사 산하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을 예정이었다.서울중앙지법이 김 전 장관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이어 군사법원도 여 사령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검찰은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군 병력 전개를 내란으로 보고 수사 중인데 법원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검찰은 구속된 여 사령관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 나머지 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또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육사 48기인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이번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24.12.14 I 백주아 기자
"하나만 부탁하고 물러가겠다"...국회 밖에서 '응원봉' 든 조국
  • "하나만 부탁하고 물러가겠다"...국회 밖에서 '응원봉' 든 조국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4일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정치검찰 해체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밖에서 파란 별모양 응원봉을 든 조 전 대표는 집회 막바지 연단에 올랐다.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날 국민 여러분께서 달려나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과 TV를 통해 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B1 벙커 밑에서 고문받고 있거나 소리 소문 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한 정치인 등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왼쪽)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저는 잠시 멈추겠다. 잠시 물러가 있겠다”며 “하나 부탁 드리고 물러가겠다. 저를 대신해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조 전 대표는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조 전 대표가 낸 출석 연기 요청을 검토한 뒤 이를 허가하기로 하고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서울 여의도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선결제한 카페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조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작은 이별 선물”이라며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 했다”고 전했다.이날 그가 선결제 한 여의도 한 카페를 찾은 집회 참가자들은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2024.12.14 I 박지혜 기자
검찰 특수본, '국회 병력 투입'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체포
  • 검찰 특수본, '국회 병력 투입'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체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을 체포했다.수도방위사령부 입구. (사진=연합뉴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밤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사령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와 이 전 사령관의 자택 및 집무실을 압수수색 진행한 바 있다.수방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병력을 국회에 보내 국회의사당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수방사 병력은 초동조치 부대 40여등 총 11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체포한 국회의원을 수방사 벙커에 구금하려 계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만나 “방송을 보고 비상계엄 선포를 알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정쯤 전화를 걸어 작전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한편 검찰은 이날 내란 혐의 등으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영장에 내란 공범으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이 전 사령관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13 I 송승현 기자
코웨이, 1인가구·자녀방에 적합한 '비렉스 수납형 프레임' 출시
  • 코웨이, 1인가구·자녀방에 적합한 '비렉스 수납형 프레임'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코웨이가 넉넉한 수납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수납형 침대 프레임 ‘코웨이 비렉스 수납형 프레임’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유로운 수납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이 중요한 자녀 방이나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이다.코웨이 비렉스 수납형 프레임 파우더 핑크색상(사진=코웨이)코웨이 비렉스 수납형 프레임은 수납공간을 극대화해 실용성을 높였다. 헤드보드 상부에 120밀리미터(mm) 너비 선반을 마련해 안경, 핸드폰 등 자주 쓰는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으며, 좌우 측면에도 다양한 높이의 선반을 비치해 책, 일상용품 등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프레임 하부에는 네 개의 수납공간을 더했다. 속옷, 양말 등 매일 쓰는 아이템을 수납하는 레일형 서랍 2개와 계절에 따라 정리가 가능한 벙커형 수납공간 2개를 탑재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안전성과 편의성도 고려했다. 서랍부 레일은 헤펠레사의 고품질 댐핑 언더레일을 사용해 부드럽게 열고 닫히며, 특히 서랍이 빠르게 닫히지 않아 손 끼임을 예방한다. 헤드보드 상부 선반에는 난연성 소재의 덮개형 콘센트를 배치해 안전하게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헤드보드에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쿠션형 디자인을 채택했다.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색상 선택도 가능하다. 헤드보드는 △샌드 베이지 △스카이 블루 △파우더 핑크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헤드보드 소재는 생활 발수 기능 및 오염 방지 효과를 더한 기능성 패브릭을 적용했다. 유해 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E0 등급 자재로 안정성도 확보했다.비렉스(BEREX)는 코웨이 매트리스·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전문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매트리스를 비롯해 안마의자 마인,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2024.12.13 I 김혜미 기자
화물차가 주차된 탱크로리 추돌해 불…운전자 숨진 채 발견
  • 화물차가 주차된 탱크로리 추돌해 불…운전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갓길에 정차된 탱크로리를 들이받아 인명·재산 피해를 낸 화물차 운전자 40대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11일 충북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전 4시 50분께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의 한 도로에서 A씨가 몰던 27t 화물차가 갓길에 정차된 25t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사진= 단양소방서 제공)사고 충격으로 탱크로리에 실린 산업용 연료(벙커C유)가 유출되면서 불이 났고, 가해·피해 차량 두 대에 삽시간에 옮겨붙었다.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B(40)씨가 숨졌고, A씨는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화재로 인해 인근 야산(0.02ha)과 고물상 작업동(198㎡) 등도 불타 3억 2300만 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2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끈 뒤 차량 내부 수색을 했지만, 다른 사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던 중 이날 오후 3시께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크레인이 탱크로리 차량을 들어 올리면서 불에 타 숨진 B씨를 추가로 발견됐다.탱크로리 운전자인 B씨는 이 차량 보조석 바퀴와 산 비탈면 옹벽 사이에 있었다.경찰은 전날 저녁 경남 양산에서 단양으로 출발한 B씨가 사고 현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업체에 정제유 납품을 앞두고 길옆에 차를 세워 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고, 보조석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등 당국은 양방향 4개 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을 통제하고 도로로 유출된 정제유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A씨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2024.12.11 I 김민정 기자
특전사령관 "尹, 국회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지시…이틀 전 계엄 인지"
  • 특전사령관 "尹, 국회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지시…이틀 전 계엄 인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의사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 계엄 선포 시 국회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곽 전 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4일 오전) 12시30~40분께 대통령께서 비화폰(암호전화)으로 전화를 해서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윤 대통령이 707특수임무단의 국회 진입 당시 전화를 걸어 부대 이동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힌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듣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장 지휘관과 공포탄을 써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를 끊어야 하나는 논의를 했다”면서 “현장지휘관은 안된다고 분명히 했고 저도 그 부분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사 지시사항을 이행해 들어가더라도 작전 병력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많은 인원이 다쳐서 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병력들의 진입을 중지시키고 더이상 작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혈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특히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이전에 계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 이틀 전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3곳, 더불어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사전 인지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말이 맞춰져 있어 검찰에 진술하지 않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공익신고’ 형태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경민 방첩사령부 참모장도 ‘12월 1일 여인형 사령관이 휴가 후 돌아와 북한 도발 임박을 빌미로 대령급 실장들에게 통신상으로 지시 대기를 내렸느냐’는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했다. 또 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전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 각 처·실장들은 음주를 자제하고 통신축선 상 대기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여 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8~29일 이후 대남 풍선을 띄운 적이 없었는데도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관련 지시와 체포 관련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며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B1 벙커는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다.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도 계엄 선포 전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김 전 장관 지시로 과천 선거관리위원회에 영관급 요원 10명을 파견했다고 했다. 문 사령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3일 오전 10~11시께 ‘해당 주에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1개 팀 정도를 편성해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해당 주가 아닌 당일 야간에 바로 임무를 줄 수 있다는 지시가 다시 하달됐고, 이때는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서 오후 9시 야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도 함께 왔다. 문 사령관은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고 거기를 지키고 있다가 다른 팀이 오면 인계해 주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4.12.10 I 김관용 기자
계엄 이틀 전부터 준비 정황…"방첩사령관이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 계엄 이틀 전부터 준비 정황…"방첩사령관이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2·3 비상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이 군 관계자들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서다. 이날 국방위에는 처음으로 국군방첩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육군 등 계엄 가담 부대 주요 직위자들이 출석했다. 우선 이경민 방첩사 참모장은 ‘12월 1일 여 사령관이 휴가 후 돌아와 북한 도발 임박을 빌미로 대령급 실장들에게 통신상으로 지시 대기를 내렸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했다. 또 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전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 각 처·실장들은 음주를 자제하고 통신축선 상 대기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여 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8~29일 이후 대남 풍선을 띄운 적이 없었는데도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이다.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 서버 복사·확보 지시와 관련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방첩사 요원들이 선관위로 이동할 때 서버 확보 행위가 법적 문제가 없는지 따져야 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함께 토의한 법무관 7명이 선관위 서버 복사 및 확보에 강력히 반대했고, 자신도 법원이 위법수집 증거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관련 지시와 체포 관련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며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B1 벙커는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다. 이상현(오른쪽) 1공수여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도 계엄 선포 전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김 전 장관 지시로 과천 선거관리위원회에 영관급 요원 10명을 파견했다고 했다. 문 사령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3일 오전 10~11시께 ‘해당 주에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1개 팀 정도를 편성해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해당 주가 아닌 당일 야간에 바로 임무를 줄 수 있다는 지시가 다시 하달됐고, 이때는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서 오후 9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도 함께 왔다. 문 사령관은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고 거기를 지키고 있다가 다른 팀이 오면 인계해 주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 선포 당일 오후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났던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오후 4시께 현안 토의를 위해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났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오후 4시 토의 이후 박 총장에게 ‘오후 9시 40분에 장관 대기실에 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약 1시간 뒤 계엄이 선포되고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돼 같은 건물 지하 합참 전투통제실로 이동했다. 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 국회의원 150명을 넘으면 안된다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 통화를 했다고 실토했지만, 통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2024.12.10 I 김관용 기자
김주형, 우즈 대회 3R 10언더파 폭발…토머스·셰플러와 ‘우승 경쟁’
  • 김주형, 우즈 대회 3R 10언더파 폭발…토머스·셰플러와 ‘우승 경쟁’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폭주 기관차’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불꽃타를 휘둘렀다.김주형(사진=AFPBBNews)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도 버디를 12개나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2타 뒤진 단독 3위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이날 김주형은 신들린 듯한 퍼트 감각을 뽐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 84.62%(11/13), 그린 적중률 72.22%로 샷 감각도 좋았지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23개에 불과해 출전 선수 20명 중 1위를 달렸다.경기 초반 샷을 4m 이내에 붙여 1~4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7번홀(파4)에서 10번홀(파4)에선 11m 버디 퍼트를 잡아내는 등 16번홀(파4)까지 버디만 11개를 쓸어담았다. 16번홀(파4)에선 그린 밖 프린지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아냈다.‘꿈의 59타’를 향해 가던 김주형은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도 그 옆에 도사린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김주형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묘기를 선보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는데, 벙커에서 친 샷을 그대로 홀로 집어넣어 벙커 샷 버디를 만들었다.김주형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스마트한 플레이를 했다. 퍼트도 정말 잘했고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저스틴 토머스(사진=AFPBBNews)김주형은 2타 앞선 선두 토머스,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게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 대회는 비공식 대회여서 공식 우승으로 기록되진 않지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받을 수 있다.토머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셰플러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22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2년 넘게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선두 토머스를 1타 차로 쫓고 있다.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PGA 투어 7승 등 8차례나 정상에 오른 그는 자신의 시즌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이글 1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 범해 고전하며 공동 8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12.08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동 12위…김주형 18위
  • 임성재,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동 12위…김주형 18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를 공동 12위로 출발했다.임성재(사진=AFPBBNews)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공동 12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 캐머런 영(미국)과 5타 차에 자리했다.임성재는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26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렸고 최상위 30명만 출전 가능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진출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조조 챔피언십을 끝으로 휴식을 취했고, 우즈의 초청을 받아 2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다.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6.92%(10/13), 그린 적중률 66.67%(12/18),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58개를 기록하며 샷과 퍼트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2번홀(파3)부터 보기로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파5)에서 그린 앞 벙커 주변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1번홀(파5)과 13·14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임성재와 함께 출전한 김주형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6개 범해 2오버파 74타를 기록,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18위에 그쳤다. 14번홀(파4)에서 18m 이글 퍼트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 퍼트 난조에 시달렸다.캐머런 영(사진=AFPBBNews)이 대회는 올해 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고의 선수 20명이 ‘골프 황제’ 우즈의 초청을 받아 출전했다.그중 단독 선두에 오른 건 8언더파를 몰아친 캐머런 영이다. 영은 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다. 영은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9타를 작성한 바 있고, 2022년 디오픈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7번이나 준우승만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현역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영은 “정말 만족스럽다. 드라이버 샷이 편안했다. 이 점이 오늘 경기의 키였다. 드라이버 샷에 이어 퍼트까지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PGA 투어 통산 15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토머스는 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위해 일반 드라이버보다 1인치 긴 46인치 드라이버를 갖고 나왔다. 그는 “드라이버 샤프트가 길수록 볼 스피드가 시속 2~3마일, 비행 거리는 10야드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8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악샤이 바티아, 패트릭 캔틀레이,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 등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지만 퍼트만큼은 큰 약점으로 꼽히는 셰플러는 이날 새롭게 ‘집게 그립’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셰프러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샤프트를 놓고 검지·중지로 그립을 모두 덮었고, 왼손 검지를 샤프트 위에 올려 왼손을 고정했다.셰플러는 “나는 항상 퍼트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 필 케니언 퍼트 코치와 함께 하면서 대체 그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올해 시도할까 생각해봤는데 이번주가 시도하기 좋은 대회라고 생각했다”며 “느낌이 좋았고 스트로크가 조금 개선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대회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닌 까닭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집게 그립 시도하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12.06 I 주미희 기자
계엄 하루 전 군 병원서 ‘환자 폭증 상황 대비’ 훈련…왜
  • 계엄 하루 전 군 병원서 ‘환자 폭증 상황 대비’ 훈련…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 내부에서 계엄 하루 전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4일 JTBC에 따르면 계엄 하루 전인 2일 수도권 소재 일부 군 병원에서 환자 전시 분류작업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쟁 발발 등으로 환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평시가 아닌 전시 기준인 상황이기에 부상 정도와 생존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환자와 치료를 잠시 미룰 환자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말한다.한 군 병원 관계자는 JTBC에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시분류작업을 실시하라고 전파가 내려와 의구심을 갖는 인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이례적으로 전투인원이 아닌 군의관들에게는 장비와 군장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분류작업과 군장류 점검은 통상적으로 군에서 실시하는 훈련일 뿐 계엄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당일 오전부터 집무실이 있는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군이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이를 준비한 정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며 “당일인 3일 낮엔 합동 훈련과 전술 평가가 취소됐고 출동 군장 검사 등의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은 출동 당일 저녁 8시께 하달된 문자메시지를 보고 ‘북한 관련 사안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 투시경, 통로 개척 장비 등을 갖췄고 (현장에)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단, 여기에는 탄창이 장착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과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이 있었으며, 탄창 박스가 포착됐으나 이는 공포탄과 모의탄이 담긴 박스로 추정되고 있다.박 의원은 “707특수임무단을 국회로 수송한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12월 3일 오전에 이미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당일 저녁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707특수임무단은 국회 본청 진입과 요인 체포 및 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특수임무단의 본청 진입 시 외곽 경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돼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블랙호크) 특수 작전용 헬기로 병력 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박선원 “707 특임단, 계엄 하루 전부터 출동 비상 대기”
  • 박선원 “707 특임단, 계엄 하루 전부터 출동 비상 대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가능성을 주장했던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707 특임단 등에 계엄 하루 전인 지난 2일부터 출동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박 의원은 “불법적인 12·3 친위 쿠데타와 관련해 참여했던 장병들로부터 여러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에 따르면 707 특임단엔 지난 2일부터 출동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또 지난 3일 낮에는 예정됐던 합동훈련과 전술평가가 취소되고, 사실상 계엄군으로 출동하기 위한 군장검사 등 준비가 이뤄졌다고 한다. 또 오후 8시쯤부터는 특임단 인원들에게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을 담은 문자메시지도 전송됐다고 한다.박 의원은 “계엄군으로 투입된 707특수임무단은 계엄령이 발표된 오후 10시 30분에 바로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며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투시경, 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으며,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강조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계엄령 발표 이전인 20시 경부터 707특수임무단 단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제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이 하달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준비를 거쳤기에 계엄령 발표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계엄군에겐 부대별로 체계적 명령도 하달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707 특임단은 국회 본관 진입과 요인 체포 및 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 특임단의 국회 본관 진입 시 외곽 경계를,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 지휘소로 예정된 과천 B-1 벙커 경계를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 특수작전용 헬기를 통해 병력 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2024.12.04 I 김인경 기자
아시아 정복 나서는 KPGA 4인방..장유빈, 조우영 등 사우디 출격
  • 아시아 정복 나서는 KPGA 4인방..장유빈, 조우영 등 사우디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을 끝낸 장유빈과 조우영, 이정환, 김홍택이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격해 세계 정상급 스타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KPGA 상금왕 장유빈은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아시안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이데일리DB)올해 KPGA 투어에서 맹활약한 장유빈과 조우영, 이정환, 김홍택은 4일(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전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 챔피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장유빈은 세계랭킹 20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톱10 피니시, 최저타수 등 5관왕을 차지한 국내 1인자다. 오는 12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하는 장유빈은 11월 초 시즌 종료 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목표인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겠다는 계획이다.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올해 처음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 장타와 정확성 등 기술적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의 고른 성적을 거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에선 311야드로 전체 1위, 그린적중률은 75.43%로 6위, 평균 버디수는 4.4개로 1위, 평균타수도 69.4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이정환과 조우영, 김홍택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6위로 출전권을 받았다. 조우영과 김홍택은 올해 KPGA투어에서 한 번 이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시즌 종료 뒤 아시안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시즌 막판 뜨거운 샷감각을 보여줬던 조우영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10월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에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2위, K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시즌 막판 달아오른 샷감각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1월 말에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에 출전해 시즌 종료 뒤 식었던 경기력을 견인하며 이번 대회 전초전을 치렀다.김홍택과 이정환도 장유빈, 조우영만큼 샷감이 뜨겁다. 김홍택은 10월 인천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장타력을 앞세워 공동 9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실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환은 올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9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까지 고른 성적을 거뒀다.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KPGA 투어 4인방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스타가 대거 나온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그레임 맥도웰, 해롤드 바너 3세, 아브라함 앤서 등 이 대회 역대 우승자와 티럴 해튼, 캐머런 스미스, 다비드 푸이그 등 세계랭킹 200위 이내,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케빈 나, 호아킨 니만, 루카스 허버트, 토머스 피터스, 스콧 빈센트 등 LIV 골프 소속 그리고 키노시타 료스케, 다니엘 게일, 캐나다 교포 이태훈, 사돔 케우칸자나, 왕정훈 등 일본과 호주, 아시안 투어 상위 랭커 120명이 참가해 총상금 500만 달러를 놓고 격돌한다.대회가 열리는 리야드 골프클럽은 2005년 개장한 파72의 챔피언십 코스를 갖추고 있다. 굴곡이 심한 지형이지만,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의 관리 상태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우승 경쟁을 위해선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를 피해야 하고, 총 전장 689야드에 이르는 파5 홀과 아일랜드 그린으로 둘러싸인 파3 홀 등을 잘 공략해야 한다.KPGA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5위로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권을 획득한 조우영. (사진=이데일리DB)
2024.12.03 I 주영로 기자
“샷은 더 잘하려고 하지마”…‘월클 선배’ 임성재가 윤이나에게 한 조언
  • “샷은 더 잘하려고 하지마”…‘월클 선배’ 임성재가 윤이나에게 한 조언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샷은 좋으니까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해.”윤이나(왼쪽)가 최근 한국체육대학교가 주최한 행사에서 임성재와 만나 조언을 듣고 있다.‘월드 클래스’ 임성재가 한국체육대학교 동문이자 후배인 윤이나에게 미국 진출과 관련해 ‘쇼트게임’ 등 세심한 기술 연마에 집중하라며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임성재와 윤이나는 최근 경기 고양시의 올림픽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모교 한국체대 행사에 참여해 처음 인사를 나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임성재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윤이나는 그동안 접점이 없었다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만났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하는 윤이나를 위해 임성재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임성재는 몇 초간 고민하더니 “무조건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성재는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로 6년째 활약하고 있다. 2020년 혼다 클래식과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성적이 좋은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해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벌어들인 통산 상금만 400억 원이 넘는다.오랜기간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인정을 받는 만큼 임성재가 윤이나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이 있을 것. 임성재는 “미국 잔디는 한국 잔디와 매우 다르고 주(州)마다 잔디가 바뀐다. 특히 질긴 버뮤다 잔디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수가 잦다. 미국은 버뮤다 잔디인 대회장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비해 그린 주변의 다양한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재는 “샷은 좋으니까 쇼트게임 연습만 충분히 하며 승산이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면 샷은 100% 좋았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임성재의 조언을 귀담아 듣던 윤이나는 이같은 임성재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윤이나는 오구플레이 징계로 인해 1년 6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음에도 올해 KLPGA 투어를 평정했다. 25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무려 ‘톱10’에 1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절반의 확률이 넘는 수치다. 이에 상금왕(12억 1141만원), 대상, 최저 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드라이버 비거리가 254.98야드로 투어 전체 2위인 데도, 정확도까지 높은 편이어서 ‘멀리 똑바로 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린 적중률도 78.36%(2위)로 수준급 아이언 샷 정확도를 구사하고, 평균 퍼트도 31위(29.90개)로 퍼트 능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임성재는 “샷은 지금 감만 유지하고 더 잘하려고 하지 말라”며 “쇼트게임 관리만 잘하면 스코어는 쉽게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럼 미국 투어에 도전하고 안착했을 때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 칩샷, 벙커, 100야드 안 웨지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만 하면 LPGA 투어에 가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성실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임성재는 “새로운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다”며 “연습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전해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임성재가 윤이나에게 샷을 더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 것도 ‘디테일’에 더 집중하라는 뜻이다. 그는 “사소해 보이지만 쇼트게임 한타, 한타가 모여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사소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샷으로 보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 모두 실력이 뛰어나다. 샷을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이외에 사소한 차이를 극복해야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이걸 이뤄내기 위해선 노력하고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윤이나는 임성재의 조언을 들은 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님의 조언을 들어 영광이었다”며, 감사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PGA 투어 Q 시리즈가 벌어질 미국 앨라배마주로 향했다. 윤이나는 오는 5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Q 시리즈에 출전한다. 상위 25위 안에 들어 반드시 LPGA 투어에 진출하고 미국에서 활약하며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각오다.미국에서 시차 적응과 코스 답사 등을 시작한 윤이나는 “미국에 가서 스스로 테스트해보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미국에서 잘한다면 한국 골프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임성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초청을 받아 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대회는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바하마 에서 열린다. 우즈가 매년 연말 세계 톱 클래스 선수 20명을 초청해 치르는 PGA 투어 비공식 대회다.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는 윤이나와 임성재
2024.12.02 I 주미희 기자
"휴일 무료할 땐 마트로 가요"…경험 팔아 '반전' 물꼬 튼다
  • "휴일 무료할 땐 마트로 가요"…경험 팔아 '반전' 물꼬 튼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형마트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은 과거부터 지속하던 흐름이었지만 현재는 전략이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 품목을 대거 취급해 버티컬(전문몰)과 같은 매장으로 변모하거나 아예 시식을 메인 콘텐츠로 삼는 등 그 양상이 다양화하는 추세다. 적극적인 매장 혁신을 통해 이커머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8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리뉴얼한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 코너에서 요리 전문가가 직접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1층 반려동물에 내주고…‘시식’ 메인 콘텐츠로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을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으로 리뉴얼했다. 이미 한 차례 일반 매장에서 메가푸드마켓으로 변신한 데 이어 이번에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한 번 더 리뉴얼한 것이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의 식품 전문매장이다. 2022년부터 일반 매장을 전환 중이다. 이곳은 비식품류보다 신선식품,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이후 2년 만에 다시 새로운 매장인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선보인 셈이다. 이 매장은 ‘재미있는 소비’에 중점을 두고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콘셉트다. 예컨데 시식 코너에 요리 전문가가 등장해 ‘쿡방’처럼 조리 과정을 선보이거나 제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 경험 본부장은 “오프라인 마트가 죽었다고 하지만, 무료한 휴일에 생각나는 곳이 마트”라며 “방문해서 시식만 해도 좋은 마트가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고 했다.대형마트 1위 이마트(139480)는 일찌감치 미래형 매장을 선보여왔다.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에 도입한 ‘참치 해체쇼’ 등 콘텐츠도 사실 이마트가 먼저 도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평소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해왔다. 할인보다 체험을 팔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고객수와 체류 시간에서 성과를 보면서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이마트는 8월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했다. 5개월간의 시간을 들인 프로젝트다. 과거처럼 판매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것이 아닌 매장의 핵심 공간을 다양한 고객 참여형 시설로 채웠다. 스타필드의 ‘북그라운드’(책마당) 같은 요소를 마트에 심었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3개의 점포를 리뉴얼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내 또 다른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식료품을 특화한 새로운 유형의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버티컬(전문몰)과 같은 매장 리뉴얼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4일 신길점 1층 340평(1124㎡) 공간을 ‘콜리올리 펫타운’으로 리뉴얼했다. 대형마트 1층 전체 공간을 반려동물울 위한 제품과 콘텐츠로 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매장에 와인숍 ‘보틀벙커’를 입점시키는 전략도 펴왔다. 이커머스가 파고들기 힘든 분야를 공략한 셈이다.지난 8월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된 이마트 죽전점의 모습. (사진=이마트)◇소기 성과 나타나지만…온라인 성장 여전히 무섭네 마트업계는 이런 진화를 통해 이커머스의 공세에 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나고 신규 고객 수도 180%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이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실적 개선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간 적극적으로 매장 리뉴얼을 해온 이마트는 올해 3분기(별도기준) 매출 4조 6726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1.4% 증가한 수치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다. 이마트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들었다.다만, 무조건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쿠팡 등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7% 상승한 15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9% 늘었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매장 혁신의 방향성은 단순 매장 리뉴얼을 넘어서 소비자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기는 플랫폼으로 변모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커머스의 성장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연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01 I 한전진 기자
“인문으로 세상 읽다”…문체부, 제작지원 다큐 19편 상영
  • “인문으로 세상 읽다”…문체부, 제작지원 다큐 19편 상영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27~28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2024년 인문다큐영화제’를 열고 올해 제작 지원한 인문 주제 다큐멘터리 19편을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고유한 문화, 인물에 담긴 인문적 가치를 영상 콘텐츠로 친숙하게 알리고자 지난 6월 제작계획서를 공모하고 지원 대상을 선정, 제작비 1500만 원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문가 상담 2회를 지원했다. 19편 가운데 △1980년대 부산의 신발 부흥기를 이끈 전문가가 그 시설의 경험과 비법을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2024 스티처의 귀환’과 △음악가 윤이상이 외로운 삶을 음악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닮은 ‘윤이상의 학교 가는 길’ △쓰레기 소각장을 재생한 부천아트벙커 비(B)39를 통해 도시 재생의 참 의미를 담은 ‘벙커의 두얼굴’ 등 3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이외에 △10만 번의 펀칭 △우리는 마지막 광부다! △다정 레스토랑에서 함께한 시간 △라운더스 세계소년소녀합창단 4편과 우수작 ‘윤이상의 학교 가는 길’ 등 다큐멘터리 5편을 문화담론프로젝트 외로움편 일환으로 12월 17일~18일 광주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2024 인문다큐영화제’에서 상영한 다큐멘터리 19편은 영화제 이후 인문360 누리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읽어내고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탁월한 분야”라며 “앞으로도 우리 공동체와 구성원들에게서 인문적인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우리 사회에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11.26 I 김미경 기자
4주 만에 샷 가동 김시우, RSM 첫날 2언더파..이경훈 3언더파
  • 4주 만에 샷 가동 김시우, RSM 첫날 2언더파..이경훈 3언더파
  • 김시우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 첫날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주 만에 샷을 가동한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로 열린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 달러)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의 시사이드 골프클럽 시사이드 코스(파70)와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나눠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4위에 이름을 올렸다.2024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32위로 마친 김시우는 약 두 달 가까이 휴식한 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그 뒤 다시 휴식에 들어갔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에 나왔다.김시우는 8월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이어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를 기록해 최근 2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면서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PGA 투어에선 2015~2016시즌 윈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약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경기 한 김시우는 보기 2개가 나왔으나 버디 4개를 뽑아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아일랜드 코스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매버릭 맥닐리(미국)이 8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플렌테이션 코스에서 경기한 이경훈은 첫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0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김시우와 함께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끝마쳤다.2025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김성현은 첫날 시사이드 코스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페덱스 포인트 125위까지 들어야 내년 시드를 받는 김성현의 현재 예상 순위는 133위다.
2024.11.22 I 주영로 기자
"내 집 앞의 냉장고" 과채부터 간편식까지…고물가 시대에 딱!
  • "내 집 앞의 냉장고" 과채부터 간편식까지…고물가 시대에 딱![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체적으로 환해지고 진열대 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쇼핑이 편리해졌습니다.”(65세 여성 박모씨) 롯데슈퍼가 21일 서울 강남구 ‘롯데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으로 새단장했다. 그랑그로서리는 롯데마트·슈퍼의 식료품 특화한 매장이다. 롯데마트가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열긴 했지만 롯데슈퍼가 그랑그로서리를 연 것은 도곡점이 처음이다.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의 콘셉트는 ‘내 집 앞의 냉장고’다. 올해 상반기 슈퍼마켓의 식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시장조사기관 NIQ)할 정도로 고물가 기조에 가까운 식료품점에서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했다. 도곡점은 식료품 비중이 90%에 이른다. 통상 롯데슈퍼의 식료품 비중이 80% 안팎인 것보다 더 높다. 식료품 수 역시 5000개로 일반 점포의 식료품 수보다 30% 더 많다. 위치상 반경 500m 이내 슈퍼마켓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없어 식료품 경쟁력이 곧 매장 경쟁력으로 이어지리라는 판단이다. 롯데슈퍼가 힘준 부분은 델리와 간편식, 반찬이다. 기존 면적보다 두 배 넓어진 ‘델리 아일랜드’(100㎡)는 △김밥, 초밥, 치킨 등이 있는 즉석 제조 먹거리 ‘요리하다 키친’ △소용량·가성비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요리하다 월드뷔페’ △프리미엄 반찬 코너 ‘도시곳간’으로 구성된다. 델리 상품 수는 200여개로 종전보다 30% 늘렸다.이뿐 아니라 도곡점에선 간편식 전문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과 유명한 국내 맛집과 협업한 기획 상품 ‘K스트리트 푸드’, 프랑스 직구매 냉동 식품 ‘피카드’ 등 롯데슈퍼가 처음으로 도입하는 분야도 만나볼 수 있다. 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 마련된 토마토 구역. (사진=경계영 기자)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 마련된 달걀 판매대. (사진=경계영 기자)과채 분야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이언트&고당도’ 코너에선 20% 더 커진 자이언트 사과와 당도가 더 높은 샤인머스캣, 불로초 감귤, 킹스베리 딸기 등 품질 좋은 과일을 판매한다. 과일 매출액 상위 5위권에 항상 포함되는 토마토의 경우 스테비아·칵테일·스윗탱고 등 다양한 종류를 한데 모아 선뵌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토마토 구역을 전면에 배치해 고객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샐러드 수요가 많은 지역인 점을 반영해 버터헤드를 포함한 유로피안 채소 9종을 선뵈고 샐러드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채소도 추가했다. 축산에선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원물을 보고 경매해 들여온 최상급 한우 ‘마블나인’은 물론 호주산 와규를, 수산에선 살아 있는 전복과 크랩류 등 ‘라이브 씨푸드’ 구역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각각 판매한다. 달걀도 일반 30구입 한 판이 아니라 청란, 초란, 무항생제 달걀 등 프리미엄 달걀만 내놓는다. 이와 함께 매장 한편엔 롯데마트가 전개하는 보틀벙커에서 엄선한 와인·양주 800여종을 판매하는 ‘보틀벙커 셀렉트’가 들어왔다. ‘돔 페리뇽 2015 빈티지’ ‘샤또 무통 로스칠드’ 등 프리미엄 와인 200종가량을 판매하고 맥켈란, 글렌고인 등 싱글몰트 위스키 특화존도 운영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근거리 유통 채널의 핵심인 SSM에 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그랑그로서리를 접목했다”며 “차별화한 슈퍼마켓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4.11.21 I 경계영 기자
사거리 250km 스텔스 기능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타격…왜?
  • 사거리 250km 스텔스 기능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타격…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미사일에 이어 영국에서 받은 유럽산 순항 미사일로 본토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조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긴급 조치를 쏟아내는 가운데 영국도 사거리 250㎞인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 의 러시아 본토 발사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스톰섀도는 벙커와 탄약고를 뚫는데 이상적인 무기로 손꼽히지만, 재고가 넉넉치않아 궁극적으로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18년 영국 런던 남서쪽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한 군인이 스톰섀도 미사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美 에이태큼스 이어 영국산 스톰섀도 발사 허용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에 대해 처음으로 장거리 스톰섀도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의 러시아 전쟁 관련 통신원들 계정에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타격하는 영상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선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12발이 발사됐다는 소식과 함께 ‘스톰섀도’ 라고 새겨진 파편이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영국도 뒤따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서방 주요국 중 처음으로 스톰섀도를 지원했다. 다만 최대 사거리 560㎞ 대신 250㎞미사일을 보냈다. 스톰섀도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낮은 고도로 비행해 방공망을 피할 수 있다. 전투기에서 발사된 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고 낙하해 폭발력이 높은 탄두를 폭발시킨다. 이 때문에 벙커와 탄약고를 뚫는 데 이상적인 무기로 평가받는다. 다만 미사일 한 대당 가격이 100만달러(약 13억9800만원)로 비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방공만을 교란하기 위해 무인기(드론)를 먼저 보내고 스톰섀도를 발사한다. ◇드론 대응 한계…러시아 기지 공격 필요성 대두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에 이어 스톰섀도까지 투입한 건 드론 공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거리 드론은 러시아군의 방심을 틈타 본토 내부 수백 킬로미터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탑재할 수 있는 폭발물이 제한적이고, 대부분 탐지·요격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까지 합류한 러시아의 반격을 막아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또 러시아 내부에서 발사해 우크라이나 내부 주요 군사시설, 병원 등을 파괴하고 있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활공폭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 전투 기지 공격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스톰섀도가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방어에서 큰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서방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요청해왔고, 이에 러시아도 폭격기와 미사일, 군사 인프라 일부를 스톰섀도 사정권 밖으로 이동시킨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전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스톰섀도의 사정권 안에 있는 러시아 기지가 약 225개에 달한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되면, 러시아가 최전선으로 출격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늘고 군수, 지휘 통제와 항공 지원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매튜 새빌 군사학 책임자는 “스톰섀도 투입이 방공망 위치 선정에 있어 러시아에 딜레마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더 쉽게 통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가 지난해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모습. (사진=AP연합뉴스)◇러시아, 군 통제 어려워질 듯…재고 부족에 전세 역전은 ‘글쎄’다만 전문가들은 스톰섀도 장거리 발사 승인이 전세를 역전시키기 어렵다고 봤다. 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이 많지 않고, 영국 역시 줄 수 있는 미사일이 거의 없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7500만 달러의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미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두 달 남기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대출 47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를 제공하고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은 매설한 장소를 기록하는 등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이 멈추는 지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스톰섀도 사용을 허가했느냐는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스톰섀도 사용 승인을 시사한 바 있다.BBC는 “영국 정부는 미국의 정책을 따르며 우크라이나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미사일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24.11.2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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