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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조던 스피스, 12번홀 인디언의 저주에 걸렸나
  • "아~멘"..조던 스피스, 12번홀 인디언의 저주에 걸렸나
  • 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결국은 ‘아멘 코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를 노리던 조던 스피스(미국)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아멘 코너 첫 관문인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더니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는 규정 타수보다 4타가 더해지는 쿼드러플보기로 처절하게 무너졌다. 12번홀은 ‘골든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파3 홀이다. 골든벨은 바 또는 선술집에서 손님들의 비용을 모두 계산하겠다는 뜻으로 울리는 종이다. 하지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12번홀은 의미가 다르다.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잃지 않는 것만으로도 환호를 받게 된다. ◇최종라운드 전반까지 단독 선두 달렸지만…스피스는 골든벨을 울리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간) 끝난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는 전반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2년 연속 ‘그린재킷’을 향해 전진했다. 후반 10번홀과 11번홀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낼 때만 해도 2위 그룹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문제는 12번홀이었다. 1931년 이 홀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후 그 인디언의 영혼 때문에 이 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미신을 알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두 홀 연속보기를 범한 후 기분이 상한 탓인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스피스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155야드의 짧은 파3홀. 스피스 정도면 9번 아이언으로 풀스윙이 아닌 콘트롤 스윙으로도 충분히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홀이다. 그린 앞에 개울이 가로지르고 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 다. 하지만 첫 번째 티샷은 그린 입구를 맞은 후 굴러서 워터 해저드로 들어갔다.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하게 저지르는 뒤땅 샷이 나오면서 그린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다시 1벌타를 받은 스피스는 다섯 번째 샷을 시도했다. 상체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스윙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린을 넘겨 벙커에 들어가고 말았다. 물에 대한 공포를 벗은 스피스는 쉽지않은 내리막 벙커 샷을 홀에 잘 붙였고, 1퍼트로 마무리했다. 이른바 ‘양파’를 뛰어넘는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낸 후에야 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선두 자리는 최종 우승자가 된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내주고 스피스는 3타 차 공동 3위로 밀렸다. 스피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홀이 부족했다. 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 차까지 좁혔지만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고 대회 2연패의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스피스 “연습 부족…” 실망감 못 감춰역대 마스터스 12번홀에서는 유난히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버바 왓슨(미국)은 스피스와 닮은꼴이다. 2013년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던 왓슨은 최종라운드 12번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세 번이나 빠진 끝에 10타를 잃고 탈락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당시 140야드로 설정된 거리를 8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지만 물에 빠져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그해 우즈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 79차례 대회에서도 평균 타수 3.28타로 파3홀 중 가장 어렵게 플레이됐다.스피스는 경기 후 “좋지 않은 때에 좋지 않은 스윙이 나왔다. 실수가 계속 나왔는데 원인은 연습 부족이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비록 마스터스 2연패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메이저대회 5회 연속 톱5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피스는 2014년 마스터스 2위, 지난해 우승, 그리고 올해 다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사이클만 따져보면 내년이 또 우승 기회다. 2014년의 왓슨처럼 말이다.
2016.04.12 I 김인오 기자
리베라CC 개방 신안그룹…"지역 소통의 장 만들 터"
  • 리베라CC 개방 신안그룹…"지역 소통의 장 만들 터"
  • △신안그룹이 9일 개방한 ‘리베라CC’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주민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신안그룹은 자사가 운영 중인 골프장 리베라CC를 지난 9일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대대적인 벚꽃 축제 행사를 열었다고 11일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인근 지역 주민을 비롯해 서울 등 각지에서 모여든 3만여 명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안그룹은 4월 벚꽃축제와 9월 그린 나눔 한마당 등 연 2차례 골프장 개방 행사를 연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 리베라CC는 대한민국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으로 유명한 골프장이다. 골프장 입구에서 클럽하우스에 이르는 2km의 벚꽃 길은 그야말로 흐드러지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날 벚꽃 길은 물론 골프 코스까지 전면 일반인에게 개방한 리베라CC는 철쭉, 모란, 팬지 등 봄꽃들과 벚꽃이 어우러져 상춘객에게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다. 신안그룹은 남녀노소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풍성한 먹거리도 준비했다.아이들은 봄꽃이 만발한 골프장의 초록 잔디 위를 뛰어다니고, 벙커에서 모래 놀이를 하는가 하면 페어웨이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 장소를 찾아 게임을 즐겼다. 또 골프체험, 카트 운전 체험,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리베라CC의 이번 벚꽃 축제에는 지역 주민 100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가 하면 골프 회원들도 기꺼이 행사를 위해 상품을 후원했다. 신안그룹 25개 계열사도 행사 이벤트 지원뿐 아니라 500명의 인원이 자발적으로 행사요원으로 참여했다. 또 신안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 5곳, 호텔 3곳,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웰리힐리파크의 주방장이 총 출동해 각 사업장의 대표 메뉴와 해당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선보였다. 신안그룹은 이날 먹거리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소외 계층 돕기에 기부했다. 신안그룹 관계자는 “이날 골프장 영업 중단과 잔디 복구, 행사 진행 등으로 쓴 비용이 5억 원을 넘지만, 기업이 해야 할 당연한 사회공헌 활동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골프장을 지역의 관광자원이자 문화공간,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안그룹은 건설을 모태로 1960년 창립해 현재 건설·레저·제조·금융 부문으로 모두 25개의 계열사를 지니고 있다.
2016.04.11 I 정수영 기자
조던 스피스, 충격의 '쿼드러플보기'로 2연패 제동
  • 조던 스피스, 충격의 '쿼드러플보기'로 2연패 제동
  • 조던 스피스가 11일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12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충격의 쿼드러플보기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제동이 걸렸다.스피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2번홀(파3)에서 워터 해저드에 두 차례 빠지는 등 샷이 급격하게 흔들이면서 4타를 한꺼번에 잃는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다.마스터스 7라운드 연속 선두 기록을 세우며 순항 중이던 스피스는 전반에 줄인 4타를 한 홀에서 모두 까먹으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고, 오전 7시 45분 현재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대니 윌렛(잉글랜드·5언더파)에 2타 뒤진 채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 스피스는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그때까지도 얼굴에 미소는 있었다. 하지만 세 번째 샷마저 물에 빠뜨린 후에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7번째 샷 만에 홀 아웃을 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아멘코너’의 두 번째 관문인 12번홀은 그린 앞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이다. 지난 79차례 대회에서 평균 타수가 3.28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 12번홀에서 아픔을 겪은 선수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명하다. 그는 2011년 대회 마지막 날 4타차 선두로 출발했다가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우승을 놓쳤다. PGA 투어에서 16승을 기록한 톰 웨이스코프(미국)는 1980년 대회에서 볼을 다섯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13타를 적어냈다. 대회 역사상 최악의 스코어였다.
2016.04.11 I 김인오 기자
조정민, '노보기' 5언더파로 공동 선두 도약.."리디아 고 축하 인사 받았다"
  • 조정민, '노보기' 5언더파로 공동 선두 도약.."리디아 고 축하 인사 받았다"
  • 조정민(사진=KLPGA)[서귀포=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조정민(22·문영그룹)이 ‘무명’ 딱지를 떼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골퍼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조정민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7·학산여고)과 공동 선두로 둘째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다승 기회를 잡은 조정민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만족스럽다. 그동안 제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기대가 크지 않았는 데 오늘은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기 위기도 있었다. 조정민은 13번홀(파4)에서 깊게 빠진 벙커에서 드롭을 한 후 14m 거리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겼다. 그러나 퍼터를 떠난 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은 조정민은 “보기로 넘어가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긴 퍼트가 들어갔다. 그린 브레이크도 어려웠는데 아마도 보너스였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1994년생인 조정민은 9살 때 뉴질랜드 유학길을 떠났다. 현지에서 우연히 골프를 접한 후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함께 골프를 쳤다. 조정민은 “지난 달 우승 뒤 리디아 고와 축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며 “이후 리디아 고가 우승을 해서 내가 다시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올 시즌 목표를 톱텐 피니시율 1위라고 했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야만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디펜딩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선두 그룹을 3타차로 추격하고 있어 2년 연속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2016.04.08 I 김인오 기자
'디펜딩챔피언' 스피스,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첫날 단독선두
  • '디펜딩챔피언' 스피스,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첫날 단독선두
  • 마스터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선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2연패를 위한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수확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8타)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다.스피스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있다. 만약 스피스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이날 스피스는 완벽에 가까운 퍼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은데 이어 후반 라운드도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이날 스피스의 퍼트는 겨우 25개 뿐이었다.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앞 벙커로 들어갔고 11번 홀(파4)에서는 역시 티샷 실수로 공이 나무 사이에 놓이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깔끔한 숏게임과 퍼트로 파를 잡아냈다. 스피스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퍼트가 특히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대니 리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선두 스피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2009년 한 차례 마스터스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에는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대니 리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 이글을 포함, 15번홀(파5)까지 4언더파를 쳤지만 이후 16번과 18번 홀에서 1타씩 잃어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72타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데이는 전반 라운드까지만 해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를 치는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5타나 까먹으며 이븐파로 떨어졌다. 특히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게 가장 뼈아팠다.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25·CJ)은 5오버파 77타로 출전 선수 89명 가운데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목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재미동포 케빈 나(33)와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등도 이븐파 72타로 데이와 함께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2016.04.08 I 이석무 기자
"물, 벙커 피하도록 '아멘'"..프로골퍼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코스
  • "물, 벙커 피하도록 '아멘'"..프로골퍼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코스
  • 오거스타 내셔널 12번홀 전경[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는 경쟁자를 넘어서야 되는 운동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된다. 필드에 오르면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된다. OB, 해저드, 벙커 등 각종 장애물에 맞서 이겨내야만 한다.하지만 프로골퍼들도 피하고 싶은 코스는 존재한다. 타수를 줄이는 게 골프의 묘미지만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두배’인 코스가 있다. 선수들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코스’를 알아봤다. 4월 7일 늦은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골프의 명인들이 ‘그린재킷’을 놓고 벌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은 ‘유리알 그린’에 실수를 용납치 않는 코스 세팅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특히 플레이를 하는 동안 ‘아멘’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해 ‘아멘 코너’라는 별칭이 따라붙은 11번홀~13번홀이 가장 어렵다. 홀 자체가 어려운데다 개울을 끼고 있고 방향을 읽기 힘든 바람 때문에 타수를 잃기 십상이다. 파4홀인 11번홀은 지난해 평균 타수 4.326타를 기록될만큼 어려운 홀이다. 아멘 코너의 중심인 12번홀(파3)은 그린 앞에 래의 크릭(Rae‘s creek)이라는 개울이 흐르고, 뒤에는 벙커 2개가 도사리고 있다. 2013년 당시 디펜딩챔피언이었던 버바 왓슨(미국)은 마지막 날 세 차례나 공이 물에 빠지면서 10타 만에 홀을 벗어나는 참담함을 맛봤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 관문인 13번홀(파5)은 상대적으로 쉽다. 왼쪽으로 휘어진 도그렉 홀로 티샷만 잘 맞으면 2온 후 이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병 주고 약 주는 곳’으로 대회 승패를 좌우하는 ‘승부홀’이다. PGA 투어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베어트랩(곰의 덫)’이 선수들을 괴롭힌다. 출발홀인 15번홀 입구에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를 상징하는 곰 동상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서 있다. 앞에 있는 명판에는 ‘You Are Now Entering the Bear Trap(당신은 지금 곰의 덫에 들어섰습니다) You should be won or lost right here(여기에서 승리가 판가름 날 것이다)’ 라고 씌어 있다. 15번홀(파3)은 바람이 말썽이라 상당수의 선수들이 자신의 볼을 그린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헌납한다. 핀이 그린 오른쪽 뒤편에 꽂힌 날은 최악이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경사를 타고 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자주 목격된다. 17번홀(파3)은 그린에 못 올리면 물 아니면 벙커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어트랩의 평균 스코어는 2.571 오버파. 2타만 잃어도 웃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15개홀 평균은 3.535 언더파였다.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며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폭격을 맞은 듯 깊이 패어있는 벙커가 위협적이다. 가장 유명한 홀은 14번홀 ‘지옥 벙커(Hell Bunker)’.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약 10피트(약 3m) 깊이의 벙커는 수많은 골퍼들을 주저 앉혔다. 베어트랩을 만든 니클라우스도 전성기 시절 이 홀에서 3차례 스윙을 한 후 벗어난 적이 있었다.국내에는 한국오픈이 열리는 천안 우정힐스CC가 유명하다. 바다표범을 닮았다고 해서 실 코너(Seal corner)로 불리는 16번~18번홀이 승부처다. 공략이 어렵진 않지만 이 세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장인 여주 블루헤런GC 15~18번홀은 ‘4D코너’로 불린다. ‘어렵고(Difficult), 위험하고(Dangerous), 죽기 아니면 살기(Dead or Live), 드라이버 샷을 죽을 힘을 다해 멀리 보내야(Drive to death)’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6.04.01 I 김인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현대증권, KB금융 품으로…윤종규 ‘통 큰 뚝심’ 통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4월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현대증권, KB금융 품으로…윤종규 ‘통 큰 뚝심’ 통했다-올바른 선택 한번에 혈세 10억 아낀다-팬 자금 십시일반…‘K팝 소액투자’ 전성시대-한·미·일 “북핵 사슬 완전히 끊자”△줌인-[사설]과연 뒷골목 성매매는 근절됐는가-[사설]외제차업계 다시는 ‘갑질’ 못하게 해야-[줌인]삼성 패널 썼지만 화질은 좀…이유 있는 반값-면세점 특허 기간 10년으로 늘리고, 수수료 최고 1%로 인상△종합-KB금융 ‘2% 부족’ 증권 부문 보강…“한국판 메릴린치될 것”-현대그룹 자금 숨통…회생에 파란불△4·13 총선 D-12 / 이기고도 지는 선거-강원랜드 콘도 이용료 깎아줬다가 ‘당선무효’-33억 가진 상대 후보 비꼬다 결국 ‘당선무효’-검찰 “SNS 이용 불법 선거운동도 강력 처벌”△4·13 총선 D-12 / 이기고도 지는 선거-결혼식 주례 안돼요, 라면 한 젓가락도 안돼요, 투표지 V 인증샷 안돼요…술 빼고 다과는 돼요-美·獨…TV광고, 칼럼 기고 모두 허용-日·佛…벽보 사이즈, 붙일 곳까지 제한-여론조작·흑색선전, 19代보다 2배 늘어△4·13 총선 D-12-강봉균 “경제민주화, 말만 달콤” vs 김종인 “헌법도 안 읽은 사람”-3당 대표 ‘서울 기선 잡기’-문재인 ‘부산 탈환 작전’△정치·경제-더민주 ‘쉽지 않네’…국민의당 ‘해볼 만’-산업생산량은 늘었지만…소비·투자 여전히 찬바람-한·미·일 공조 강화…국제사회 대북제재 수위 높이기-지난해 가계 여유자금 99兆…사상 최대-금리인하 효과…한은 3년 만에 순익 쑥△금융-핀테크, 비대면 본인확인 ‘긍정적’…흑자기업 탄생은 ‘산 넘어 산’-‘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해외진출’ 임종룡, 핀테크 활성화 키워드 제시-농협 부실채권 1년새 1조 증가…이달 공동검사-개인·퇴직연금 정보 한눈에…국민연금 홈피서 통합 조회△산업-‘치~익’ 열기 뿜는 시뻘건 쇳덩어리…30m 밖에서도 땀 뻘뻘-현대로템 브라질공장 완공, 연간 1200량 생산력 확보-실적부진 삼성전자 1년새 2500명 떠났다-롯데렌터카 차량 대수 亞 1위-대한항공, 피지 이재민 구호물품 3t 무상 수송-제주항공 국제선 위탁수하물 20㎏ 1개만 무료△산업-20% 요금할인 택하면 두 배 저렴…지원금은 LGU+가 최다-대리기사 반발…‘카카오 드라이버’ 출발 급제동-“韓 인디게임사 키운다”…구글 페스티벌 개최△소비자생활-롯데·신라면세점, 한일서 ‘유커 모시기’ 경쟁-신규특허 감점대상 롯데 “경쟁력 갖춰 그래도 기대”-M&A에 팔 걷은 쿠팡… 전문가 영입 투자개발실 신설-커피·케첩 쏟아도 ‘쓱쓱’…빈폴, 기능성 옷 출시-가맹점주들과 한 식구 되기 10년…230곳으로 늘었죠△중소기업·벤처-‘일터를 디자인하라’…사무용 가구업체, 고급화·맞춤형 재무장-냉간단조 공법으로 기술력 ‘업’…자동차 종주국 美·獨도 ‘엄지 척’-중기중앙회 생활용품산업委, 정규봉·이동재 공동위원장 선임△Culture& Sports-촬영장 체험, 함께 식사…‘스타와의 추억’을 사는 팬들-숫자로 본 K팝 크라우드 펀딩△여행-35만 그루 벚꽃 비에 눈 씻고, 쫄깃쫄깃 아귀찜에 속 달래고△스포츠-반갑다 프로야구야…내가 오늘 개막전 선발투수-박병호 가능성 선택한 미네소타, 김현수 가능성 외면한 볼티모어-“물·벙커에 빠지지 않기를…아멘”-“중동팀과 대결 피하라”…톱시드 실패 슈틸리케호 특명-골프존 차세대 스크린 ‘넥스트비전’ 대박 기운△Stock Market-지난해 상장사들 1000원 팔아 58원 남겼다-두산DST 삼킨 한화테크윈, 실적·주가 날다-‘똘똘한 자식 둔’ 대유에이텍, 주가로 보답 받네△마켓in-부동산 신탁 ‘1위 다툼’ 한자신·한토신 몸집 키우기 한창-풍력타워 업체 씨에스윈드, 英 국영사 WTS 인수키로-씨앤앰 인수금융 연장여부 4월 중 결론-‘흑자전환’ 옐로모바일, 현금유동성 숙제는 여전△글로벌마켓-몸값 솟는 金…26년 만에 최대폭 상승-中국유증권사 발행 딤섬본드 ‘디폴트’-MS “모든 제품에 ‘지능’ 불어넣겠다”-도시바마저…中 메이디, 가전사업 5400억원에 인수-유로존 주변국에도 ‘드라기 효과’-핀테크에 밀려…일자리 170만개 사라진다△People& 사람들-전기차 대여 서비스 부산·제주로 확대-“한·중·일 조경 네트워크 강화 힘쓸 것”-“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유물 38만점 개발”-“이디야커피 4년내 3000호 가맹점 열겠다”-황영기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빨리 합시다”△오피니언-[김민구 칼럼]워런 버핏과 ‘땅콩 회항’ 그 이후-[목멱칼럼]선거는 유권자 ‘축제’-[기자수첩]딸 아이가 걱정되는 이유△사회-환자에게 청소·간병일까지 시켜…‘인권’없는 중소 정신병원-폐수술·기형아…담뱃갑 ‘경고그림’ 끔찍하네-특허청, 3200억원대 짝퉁명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부동산-19㎡ 원룸 가진 당신…無 주택자입니다!-워크아웃 졸업한 금호건설, 잇단 수주 낭보-SK건설 ‘아람찬교’ 올해의 토목구조물 금상
2016.03.31 I 박기주 기자
제이슨 데이, 5홀 차로 델 매치플레이 우승..세계 1위 재탈환 자축
  • 제이슨 데이, 5홀 차로 델 매치플레이 우승..세계 1위 재탈환 자축
  • 28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가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데이는 약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제이슨 데이(호주)가 2년 만에 ‘매치 킹’에 재등극했다. 데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결승전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5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이대회에서 우승한 데이는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또한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기쁨은 또 있다. 데이는 전날 8강 진출에 실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밀어내고 약 5개월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게다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마저 제압하면서 ‘1인자’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상금도 어마어마하다. 데이는 2주일 동안 30억원이 넘는 상금을 주머니에 챙겼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상금으로 113만4000 달러(약 13억원)를 받은 데이는 이날 우승상금으로 162만 달러(약 19억원)를 추가로 획득했다. 4강전 상대인 매킬로이는 역시 쉽지 않았다. 데이는 매킬로이와 리드를 주고받다가 1홀 차로 뒤진채 전반을 넘어섰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96야드 두 번째 샷을 홀에 거의 붙인 데이는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14번홀(파4)은 매킬로이에게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동률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결국 1홀 차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피 말리는 4강전을 치렀지만 결승에 나선 데이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우스트히즌은 첫 홀을 잡으면서 데이를 앞섰다. 그러나 데이는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m에 붙였고,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후 실수를 연발하면서 이미 4타를 친 우스트히즌에게서 컨시드를 받아 올스퀘어(동점)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데이는 4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7번홀과 9번홀을 가져가면서 3홀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기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 다시 1홀을 따낸 데이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승을 거뒀다.
2016.03.28 I 김인오 기자
서울시, 잠실파크골프장 4월 개장
  • 서울시, 잠실파크골프장 4월 개장
  •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중인 잠실파크골프장이 동절기 휴장을 끝내고 오는 4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2013년에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 일대에 조성된 잠실파크골프장은 총 코스 길이가 500M이며 다양한 난이도의 9홀로 이뤄져 있있다.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타 지역에서도 즐겨 찾는 파크골프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작년은 이용객수가 3만1962명으로 전년(2014년 1만7420명)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 2013년 개장이래 이용객수와 세외수입이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잠실파크골프장 홀 주변 그린은 최고급 한국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나머지 그린은 양잔디로 조성됐다. 벙커, 해저드, 페어웨이, 러프 등도 갖춰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또 파크골프장 내에는 50년 이상된 느티나무 40여 그루와 산수유, 벚꽃, 튜울립, 근낭화, 구철초 등 다양한 나무와 꽃 등의 조경시설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많은 파크골프 동호인들과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파크골프는 공원(Park)+골프(Golf)=ParkGolf(커뮤니케이션스포츠) 합성어로 공원 개념에 골프의 게임요소를 합쳐, 적은 부지에서 어린이부터 노인, 3세대 가족, 장애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재편성한 스포츠다. 간단한 경기규칙 숙지와 장비(파크골프채)만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경기규칙도 나무 소재로 된 클럽 하나로 경기한다는 차이만 있을뿐 일반 골프와 큰 차이는 없다.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매주 월요일 및 우천시에는 휴장 운영한다.사용료는 1회(9홀), 주중 기준으로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현장에서 장비 대여(1000원)도 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매월 5일 ~ 10일 사이에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https://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하거나 잠실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를 직접방문해서 예약을 완료한 후 라운딩을 시작할 수 있다. 문의는 서울특별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02-2240-8763)나 홈페이지(http://stadium.seoul.go.kr).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이구석 소장은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중심의 레포츠로서 해마다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레포츠”라면서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게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관련기사 ◀☞ 골프존, 삼성전자와 웨어러블 골프서비스 MOU 체결☞ 박정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 제17대 협회장으로 재추대☞ "제대군인 인생 2막, 골프전문 경영사는 어떠세요?"☞ 女골프 여왕 도전 이정민 "시즌 2승 준비 마쳤다"☞ 골프존유원홀딩스, 스크린 야구로 신성장 모멘텀 확보-현대☞ 골프존유원홀딩스, VR 플랫폼 업체로 성장 기대-대신☞ 폭스바겐 마이스터모터스, 3월 ‘골프’ 장기렌터카 상품 내놔☞ 한국미즈노, 산악 지형에 유리한 한국형 골프화 제넴 G1 출시☞ 타이거 우즈, 복귀 미루고 제2의 인생 설계?.."골프장 보러 다녀요~"☞ 와이드앵글, 국내 최초 '고어텍스 골프 재킷' 출시☞ 롯데마트, 골프대전 실시..최대 20% 저렴
2016.03.25 I 정태선 기자
데이, PGA 아놀드파머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데이, PGA 아놀드파머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데이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데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데이는 2위인 케빈 체펠(미국.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13만4000달러(약 13억원)도 손에 넣었다.데이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매라운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우승으로 데이는 지난해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8승째. 세계랭킹에서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지난해 무려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까 올랐던 데이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1번 밖에 톱10에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샷 감을 뽐내며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사실 마지막까지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데이는 16번홀(파5)까지 채펠에 1타 뒤진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공교롭게도 데이가 버디를 기록하자마자 한 조 앞서 경기를 펼치던 채펠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가만히 앉아 2타나 희비가 엇갈리면서 오히려 데이가 단독선두로 나섰다.데이는 결국 18번홀 파를 지켜내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컨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세 번째 벙커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이면서 끝내 우승을 지켰다.3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랭크돼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마지막 날 극도로 부진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나 범해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안병훈(25·CJ)은 마지막 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경주와 같은 5언더파 283타, 공동 36위에 그쳤다.애지중지한 롱 퍼터를 포기하고 일반 퍼터를 잡은 뒤 3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애덤 스콧(호주)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2016.03.21 I 이석무 기자
최경주, 아놀드 파머 대회 '톱10' 눈앞...데이, 사흘 연속 선두
  • 최경주, 아놀드 파머 대회 '톱10' 눈앞...데이, 사흘 연속 선두
  • 최경주(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잭 존슨, 크리스 커크, 스마일리 커프만(이상 미국)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위다. 만약 최경주가 10위 이내로 대회를 마칠 수 있다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 공동 5위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하게 된다.15언더파 201타로 단독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7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공동 5위와는 3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상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약 150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는 환상적인 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5)에서도 약 80m 거리에서 올린 세 번째 샷을 홀과 1m 거리에 붙여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9번홀(파4)에선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등 행운까지 따랐다.전반에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에도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데이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15언더파 201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지난해 무려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던 데이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1번 밖에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샷 감을 뽐내며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케빈 채펠과 트로이 메릿(이상 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세 명이 13언더파 203타로 데이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애덤 스콧(호주)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타를 잃고 1오버파 217타 공동 64위로 밀려났다.한국의 안병훈(25·CJ)이 이날 하루에 5타를 줄이면서 5언더파 211타, 공동 24위로 도약했다.
2016.03.20 I 이석무 기자
최경주, PGA 아놀드 파머 대회 공동 7위로 출발
  • 최경주, PGA 아놀드 파머 대회 공동 7위로 출발
  • 최경주(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 첫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랭크됐다.폴 케이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2타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최경주로선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공동 2위인 애덤 스콧과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200m 정도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도 약 10m 정도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시켜 타수를 더욱 줄였다.이후에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인 최경주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연달아 벙커를 향하면서 보기에 그쳐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최근 3위로 내려앉은 데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이번 시즌부터 애지중지하던 롱 퍼터를 버리고 일반퍼터를 사용한 뒤 벌써 시즌 2승을 거둔 스콧은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3타를 잃고 3오버파 75타, 공동 107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6.03.18 I 이석무 기자
"벙커 157개"..샷 정확도 높지 않으면 프로골퍼도 '좌절'
  • "벙커 157개"..샷 정확도 높지 않으면 프로골퍼도 '좌절'
  • 13일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 10번홀에서 에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 선수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둥관(중국)=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스페인의 ‘국민골퍼’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 1994년과 1999년 두 차례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었고, 2012년에는 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유럽팀 캡틴으로 참가,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샌드웨지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벙커 샷을 잘했다. 따라서 그가 설계한 골프코스에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벙커가 산재해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년 첫 대회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대 골프장인 중국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총 12개 코스 중 낙점된 곳은 올라자발 코스. 그가 중국에 설계한 첫 번째 골프장으로 7320야드의 긴 전장을 자랑한다. 이 코스는 골프월드컵과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전형적인 토너먼트 코스다. 2012년에는 메이저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개최되기도 했다. 올라자발 코스는 밀림의 장관과 자연 상태로 흐르는 강물이 녹색 잔디와 어우려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졸면 죽는다’라는 우스갯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 이 코스에는 총 157개의 벙커가 산재해 있다. 티샷 지점에는 한 홀도 예외가 없고, 그린 주변도 벙커가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정확한 샷이 아니면 타수를 줄일 수 없다. 올라자발의 ‘심술’이 그대로 코스에 반영돼 있다. 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지한솔(20·호반건설)은 13일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티샷이 갈만할 곳에 여지없이 벙커가 버티고 있어 드라이버 샷에 부담이 된다”며 난색을 표했고,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은 “올라자발 코스에서는 벙커를 피하는 게 유일한 전략이다. 그린을 공략할 때는 핀에서 멀어져도 벙커가 없는 곳으로 안전하게 볼을 보내야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18개 홀 중 가장 어려운 홀은 380야드로 조성된 12번홀(파4)이다. 이번 대회 1라운드 평균 타수는 4.68타. 버디는 단 5개에 불과했고, 보기 64개에 그 이상도 13개나 나올 정도로 까다로운 홀이다. 왼쪽으로 급격하게 꺾이는 오르막 지형의 도그렉 홀로 벙커가 왼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서 장타자가 아니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갔다면 이번에는 아이언 샷을 걱정해야 한다. 남은 거리도 만만치 않고 포대그린이라 버디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그린 뒤에는 워터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클럽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오지현(20·KB금융그룹)은 “12번홀에서 1, 2라운드 모두 보기를 했다. 파 세이브가 버디나 마찬가지인 홀이다”고 난이도를 높게 평가했다. 올라자발 코스의 시그니쳐 홀은 15번홀이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명당 자리에 503야드 파 5홀로 조성돼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있듯 티박스에 들어서면 숨통이 턱 막힌다. 이 곳에는 총 24개의 위협적인 벙커가 존재하고, 왼쪽에는 워터해저드가 코스를 따라가고 있어 부담이 크다. 12번홀과 마찬가지로 그린 공략이 쉽지 않다. 총 6개의 벙커가 있는 데 오른쪽 4개의 벙커를 피하고자 그린 왼쪽을 노리면 더 깊은 벙커와 해저드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언이 자신 없다면 무모한 공략보다는 그린 입구까지 끊어가는 전략이 상책이다. 한지산 미션힐스 골프클럽 총지배인은 “올라자발 코스에서는 모든 홀에서 티샷 낙하지점이 좁기 때문에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그리고 벙커를 피하려면 자신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고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은?1966년 스페인에서 골프장 그린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나 4세에 골프 입문, 유럽 전역의 주니어 골프대회를 제패하며 유럽골프계의 ‘샛별’로 각광을 받았다. 1985년 19세 프로로 데뷔했고, 1994년과 199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2012년 라이더컵 유럽팀 캡틴으로 우승하면서 선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이 뛰어나고 특히 벙커샷을 잘한다.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 15번홀 전경(사진=방인권 기자)
2016.03.14 I 김인오 기자
'버디 6개 무결점 플레이' 김보경 "파5 홀 버디 전략으로 우승 도전"
  • '버디 6개 무결점 플레이' 김보경 "파5 홀 버디 전략으로 우승 도전"
  • 김보경이 10일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70만 달러, 한화 약 8억5,000만 원)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둥관(중국)=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파5 홀 버디 전략으로 우승 노리겠다.”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이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년 첫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를 선두권으로 그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파5 홀 공략이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경은 11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우승상금 10만5000달러)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보경은 둘째날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지한솔(20·호반건설·6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나섰다. 하지만 지한솔이 2라운드를 3개 홀만 치른 상태라 12일 진행되는 잔여 경기에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김보경은 “파5 홀이 짧아 버디를 노리는 작전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오늘은 파3, 파4 홀에서 버디가 더 많이 나왔다. 5m 이상 버디 퍼트가 잘 떨어져준 덕분이다”며 “남은 이틀 동안에도 파5 홀에서 버디를 잡는 작전을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벙커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장인 올라자발 코스는 151개의 벙커가 산재해 있는 곳으로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곳이다. 김보경은 “벙커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핀에서 멀어지더라도 벙커가 아닌 곳을 향해 쳐야 타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겨울에도 고향 부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회장에는 영상 10도를 넘지 않고 바람까지 거세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며 “잔디 적응은 해외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유리하다. 하지만 나는 추위에 큰 걱정이 없다. 따라서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핸디캡은 없다”며 밝게 웃었다.김보경은 중국의 리 지아윤과 이틀을 함께 경기했다. 성적은 10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지만 기량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4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일단 비거리가 많이 나고 샷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골프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03.11 I 김인오 기자
지한솔 "단순한 스윙이 선두 비결, 우승 기회 놓치지 않겠다"
  • 지한솔 "단순한 스윙이 선두 비결, 우승 기회 놓치지 않겠다"
  • 지한솔이 10일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70만 달러, 한화 약 8억5,000만 원)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둥관(중국)=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급했던 스윙 리듬을 줄인 게 효과를 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지한솔(20·호반건설)이 2016년 첫 대회, 첫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마쳤다.지한솔은 10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우승상금 10만5천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1라운드 합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지한솔은 오후 7시 현재(한국시간)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지한솔은 “지난해에는 신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 데 2년차를 맞으니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특히 전지훈련 기간에 급했던 스윙 리듬을 교정하고, 스윙도 콤팩트하게 바꿨더니 샷이 편해졌다. 오늘 많은 버디를 잡은 비결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지한솔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있는 테라라고 골프장에서 훈련을 했다. ‘나쁜 버릇’과 쇼트 게임 훈련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게 급했다. 프리샷 루틴(스윙 준비 동작)도, 스윙도 문제였다. 그는 “급한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루틴 시간을 충분히 갖는 연습을 했고, 팔로우 스윙을 단순화 해 스윙 크기를 줄였다. 몸에 무리도 덜 가고 샷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쇼트 게임 훈련 성과도 톡톡히 봤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거리감을 맞추기 어려웠고, 벙커도 곳곳에 산재해 공략이 힘들었다. 지한솔도 벙커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가 있어 드라이버 샷 부담이 많았다. 오늘 벙커에 많이 빠졌는데 다행히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쇼트 게임이 잘 돼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퍼트감은 최고였다.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지만 기회가 오면 반드시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우천으로 잠시 중단되기 전인 17번홀(파3)에서 보여준 15m 버디 퍼트는 자신감을 높여준 중요한 반환점이 됐다. 지한솔은 지난해 신인왕 후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우승 없이 1년을 보냈다. 따라서 올 시즌 목표도 프로 첫 우승이다. 그는 “작년에는 예선 탈락을 많이했다. 그래서 올해는 본선 진출이 1차 목표다. 그러다보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고, 놓치지 않고 꼭 잡고 싶다. 이번 대회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지한솔이 10일 중국 광동성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70만 달러, 한화 약 8억5,000만 원) 1라운드 1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16.03.10 I 김인오 기자
‘더 벙커7’, 4월3일 첫 방송…박광현 김일중 새 MC
  • ‘더 벙커7’, 4월3일 첫 방송…박광현 김일중 새 MC
  • 사진=XT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XTM 자동차 프로그램 ‘더 벙커’가 시즌7으로 돌아온다. 2012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더 벙커’는 2013년 정규로 편성, 매년 2개의 시즌을 선보여왔다. 자동차 관리상식을 전하는 인포테인먼트쇼와 함께 지난 시즌3부터는 중고차 경매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XTM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오는 4월 3일 첫 방송하는 ‘더 벙커7’에서는 새 MC 군단 박광현 김일중 양세형 정영진과 함께, 신설된 코너 ‘더 벙커 랩’, ‘더 벙커 딜러스’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네 명의 MC 모두 자동차에 대해 특별한 열정을 갖고 있다”며 “박광현은 대한민국 1세대 연예인 카레이서이자 원조 자동차 마니아다. 김일중 역시 소문난 자동차 ‘덕후’로 퇴직금 중간 정산까지 감행하며 자동차를 구매했다고 하더라. 정영진은 중고차 직거래 관련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양세형은 특유의 열정과 활력으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자동차 예비 전문가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더 벙커 랩’은 시청자들이 의뢰한 자동차 관련 크고 작은 궁금증에 대해 ‘더 벙커7’가 직접 실험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는 코너다. 기상천외한 호기심 해소부터 생활밀착형 꿀팁 전달까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다른 신설코너 ‘더 벙커 딜러스’는 MC군단이 둘씩 팀을 나눠 의뢰인의 기존 차를 팔아주고 예산에 맞게 차를 골라주는 코너다. 실시간 방청객 투표로 어느 팀의 차가 의뢰인과 잘 어울리는지를 알아보고, 그 결과가 의뢰인의 선택과 일치할 경우 의뢰인이 그 차를 구입하게 된다. 나머지 한 대의 차량은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더벙커7’ 제작진은 “새로운 4MC의 케미와 완벽히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구성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 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이 공감하실 수 있는 자동차 정보와 혜택, 재미있는 볼거리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전했다.‘더벙커7’은 오는 4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2016.03.10 I 김윤지 기자
CJ몰, 인테리어 상품 최대 80% 할인 판매
  • CJ몰, 인테리어 상품 최대 80% 할인 판매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CJ몰이 오는 27일까지 봄을 맞아 인테리어 상품을 한데 모아 할인 판매하는 ‘홈 데코 페어’를 진행한다.이번 행사에는 한샘, 리바트, 동서가구 등 25개 국내 대표 인테리어 브랜드가 참여한다. 최대 할인율은 80%다. CJ몰은 특히 3월초 입학, 개강 등 새학기를 준비하는 자취생을 비롯한 새내기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1인 전용 상품을 강화했다. 실제로 CJ몰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싱글 사이즈의 매트리스(15%)와 요 토퍼(12%), 1인용 소파(14%), 소파 베드(13%) 등 싱글 전용 침구를 찾는 고객이 전달 대비 최대 15% 증가했다. 싱글족 겨냥 대표 상품으로는 1인용 사이즈의 ‘에꼴드파리 간절기용 구스 이불’(80% 할인, 2만9900원)과 ‘이자르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65% 할인, 9만9000원), ‘에넥스 멀티수납 조명 침대’(34% 할인, 28만9000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변신 가구’ 상품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소파와 침대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보루네오하우스 접이식 소파 베드’(34% 할인, 25만9000원), 침대와 책상이 합쳐진 ‘동서가구 이층 벙커 침대’(41% 할인, 65만9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학기를 맞아 자녀 공부방을 꾸미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CJ몰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한샘 모리 각도조절 책상 및 듀오백 의자 세트’(41% 할인, 29만9000원)와 ‘장인가구 5단 책장’(38% 할인, 14만9600원)은 물론 ‘에몬스홈 독서실 책상’(21% 할인, 7만3500원), ‘리바트 이즈마인 키즈 플레이 텐트’(14만2000원) 등도 특별가에 선보인다.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밝혀줄 ‘한샘 LED 프레임 팬던트 등’(10% 할인, 5만8500원)과 ‘까르데코 메르미 암막커튼’(4만9800원), 포인트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까사엔 원목 입체 액자’(44% 할인, 1만7500원) 등 저렴한 비용으로 집 안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도 준비됐다.
2016.03.08 I 최은영 기자
매킬로이, PGA 시즌 첫 우승 눈앞...3타 차 단독선두
  • 매킬로이, PGA 시즌 첫 우승 눈앞...3타 차 단독선두
  • 로리 매킬로이(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3위)가 2016년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타를 줄였다.이로써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9언더파 207타)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스콧에 3타나 앞서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스콧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매킬로이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나선 뒤 10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매킬로이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벙커에서 깔끔하게 탈출한 뒤 파 퍼트를 집어넣어 보기 없이 3라운드를 마감했다.매킬로이는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삼파전’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해 경쟁에서 밀려난 뒤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매킬로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유럽프로골프투어인 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PGA 우승은 지난해 3월 18일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마지막이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PGA에서 통산 11승, 유럽투어에서 12승을 기록 중이다.매킬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른손이 아래로 가고 왼손이 위로 오는 이른바 ‘크로스 핸드’ 방식으로 퍼팅 그립을 바꿨다. 1라운드에는 퍼트수가 33개였지만 2라운드에선 23개로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27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새로운 퍼팅 그립에 적응하는 모습이다.그동안 애지중지했던 롱퍼터를 버리고 일반 퍼터로 바꾼 스콧은 이날 버디 2개,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반면 ‘장타자’ 존슨은 1타를 줄여 스콧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2언더파 214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3타를 잃고 공동 46위(4오버파 220타), 안병훈(25·CJ그룹)은 54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다.
2016.03.06 I 이석무 기자
불황 무색게하는 SK이노 울산공장..유조선 '줄을 서시오'
  • [르포]불황 무색게하는 SK이노 울산공장..유조선 '줄을 서시오'
  • 지난 달 29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외항 8번부두에 원유를 실은 라이베리아 국적 ‘알미 오딧세이’ 호가 정박해 있다. 최선 기자.[울산=이데일리 최선 기자] 수은주가 0도 안팎을 오르내리던 지난달 29일 낮 1시께 울산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 콤플렉스 외항 부두에는 규모가 어마어마한 선박 4척이 정박해있었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이라 하늘은 맑았지만 바닷 바람은 거셌다. 그럼에도 대형 선박들은 흔들림이 없었다. 선체 길이만 200~300m. 마치 여의도 63빌딩(높이 250m)을 바다에 뉘어놓은 듯했다.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가 보유한 여덟개 수출입용 부두 중 맨 끝에 위치한 8번 부두에는 아프리카 가봉에서 출발해 20여일의 항해를 마치고 한국 땅을 찾은 유조선 ‘알미 오딧세이’ 호가 원유를 공급하고 있었다. 또 다른 부두에서는 해외 수출용 석유제품이 대형 선박에 주입되고 있었다. 원유를 빼내 몸이 가벼워진 선박은 수면 위로 더욱 떠올랐고 수출용 제품을 싣는 선박은 수면 아래로 무거워진 몸의 일부를 감췄다. 원유나 석유제품을 싣고 내리는 작업은 파이프의 일종인 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이뤄졌다. 부두 끝에 선 6개 로딩암 중 하나가 팔을 뻗듯 원유선 탱크로 파이프를 연결해 원유를 빨아들였다. 이 로딩암 하나가 시간당 1만 5000배럴(시간당 약 2500㎘)의 원유나 석유제품을 싣고 내릴 수 있다. 바다 위에 띄워놓은 2개 부이(BUOY)는 시간당 6만~6만5000배럴을 싣고 내릴 수 있어 로딩암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원유를 공급한다.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유조선에 실린 원유를 원유저장탱크 지역으로 옮기는 모습. 최선 기자.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상황에 따라 호황을 맞은 국내 정유업계의 큰형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는 이처럼 활기를 띄었다. 정유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 SK이노베이션은 원유선 190척, 2억 40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업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는 원유선 207척, 원유 수입량 2억 6700만 배럴로 수입량이 11.2% 증가했다. 현재는 2~3일마다 원유 200만 배럴이 새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8부두에 정박한 유조선으로부터 수입한 95만 배럴 규모의 원유 외에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부두로 들어오기 위해 현재 남해상을 항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유가 기회’ 원유수입량 증가..제품 배합도 활발수입한 원유나 생산된 석유제품 등은 복잡해 보이는 배관을 타고 이동해 울산 콤플렉스에 보유한 원유저장 지역 내 탱크에 저장된다. 총 34기의 탱크가 2000만 배럴을 보유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열흘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원유 저장탱크 중 가장 큰 탱크인 T-322을 직접 올랐다. 탱크 벽면에 나선형으로 나 있는 철제 계단을 오르다가 밑을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거세게 부는 바람 때문에 난간을 꽉 잡아야 했다. 이 탱크는 높이 21.0m, 직경 85.9m에 달해 1.5ℓ 패트병 7950만개에 담을 수 있는 양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서울 장충체육관이 쏙 들어가고도 남는 규모다.원유 저장탱크인 T-322의 꼭대기에서 지붕 쪽을 바라본 모습. 탱크의 지붕은 원유의 보관량에 따라 높낮이가 조정된다. 최선 기자.탱크는 원유에서 발생하는 유증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면에 둥둥 뜨는 지붕인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가 적용됐다. 탱크의 3분의 2 정도가 원유로 차 있어 실제 지붕을 밟아볼 수 있었다. 걸음을 디딜 때마다 지붕 바닥이 출렁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진한 석유의 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지붕의 높낮이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탱크 벽면에는 까만 원유가 묻어 있었다.서의동 원유운영팀 총반장은 “여기에 저장된 원유는 배합을 위해 배관을 타고 배합 탱크로 송유된다. 지금도 원유가 배합탱크로 이동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배관을 가리켰다.원유는 단일제품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기초로 5~6종의 원유를 배합해 가격, 품질 면에서 향상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48종에 불과했던 원유종을 현재 50여종으로 늘렸다. 원유별로 황(S), 소금 함유량이 다르고 점성과 색도 다양한데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각종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인해 도입가능한 원유는 더욱 다양해졌다. ◇어떤 원유도 고품질 제품으로 탈바꿈..제품 마진↑원유 일정량은 샘플로 추출돼 원유 분석실로 넘겨진다. 정유공장을 100분의 1로 축소한 기구에 원유를 넣고 가열해 액화석유가스(LPG)부터 벙커C유까지 갖가지 석유제품이 추출되는 온도와 성분 함량들을 데이터화하기 위해서다. 김행철 석유품질관리2팀 선임대리는 “방대한 분석 데이터를 통해 가격은 싸지만 성분이 좋지 않은 원유도 배합·처리를 통해 성능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제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 또한 불순물 과다로 인한 공장 가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미리 대처할 수 있다”며 “제품 마진은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원유 저장실에 보관 중인 각종 원유 샘플의 모습. 최선 기자.올해 SK이노베이션은 고도화된 정제기술을 바탕으로 석유제품의 수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가 수출한 석유제품은 선박 412척 1억 3400만 배럴에 달했다. 연료탱크가 70ℓ인 승용차 3억대에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385척 1억 2600만 배럴을 수출한 2014년 수출 실적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은 창사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9802억원 중 석유사업에서만 1조2991억원을 창출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65.6%를 석유사업 부문에서 올린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출 물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 경유, 항공유, 휘발유 등”이라며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03.03 I 최선 기자
부활 샷 날린 최경주, 영글어가는 올림픽-마스터스 출전 꿈
  • 부활 샷 날린 최경주, 영글어가는 올림픽-마스터스 출전 꿈
  • 최경주가 22일 열린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최종라운드 8번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한 후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월에만 톱5에 두 차례 오르는 등 ‘탱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버바 왓슨(미국·15언더파 269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최경주는 이달 초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 1타 부족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3라운드에서 컷 탈락했지만 2주 전 끝난 피닉스 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17위에 올라 다시 정상 궤도를 찾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자 그룹에 최경주의 이름이 있었다. 마지막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PGA 투어 통산 9승 기회는 날아갔지만 성과는 있었다. 한 달새 두 차례 톱5.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아쉬움만 가득한 후반 라운드였다.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벙커 위기를 잘 넘기더니 3, 4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6번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최경주는 공동 5위에서 기어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그러나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0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벙커샷을 홀에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최경주는 11번홀(파5)에서도 나무 사이를 뚫고 샷을 해야 하는 위기를 잘 이겨내고 타수를 지켜냈다.‘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라는 격언은 이날만큼은 최경주를 피해갔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버디가 아닌 보기를 적어내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고,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고 공동 5위까지 내려갔다. 뒷심 부족으로 우승은 좌절됐지만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리우 올림픽 출전과 마스터스 참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주 세계랭킹 133위였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공동 5위로 10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는 7월 11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꾸준하게 상위권을 밟으면 8월에 열리는 올림픽에 코치가 아닌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최경주의 최근 활약만 보면 지난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동안 잠잠했던 우승 물꼬를 다시 틀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승 한 방이면 바라던 목표가 다 이뤄진다. 올림픽 출전은 물론이고 지난해 출전하지 못했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무대도 다시 밟을 수 있다. 최경주의 부활은 의미가 크다. 개인의 영광이 우선이겠지만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젊은 후배들이 힘을 얻는다. 한국 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는 태산같이 필드 위에 우뚝 서야 한다.
2016.02.22 I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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