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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경선]안희정 "대화·타협의 길, 꿋꿋이 걸을 것"(연설전문)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안희정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인 통합과 대연정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읽힌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에서 “이 길은 더 큰 민주당을 향한 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의 확실한 집권주도 세력이 되는 길이다”며 “지역주의와 종북좌빨이란 대한민국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앞선 지역순회 경선에서 원고 없이 연설을 해왔던 안 후보는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원고를 연단에 올려놓고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은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연설 전문이다.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안희정에게는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안희정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입니다. 정쟁으로 날이 지고 샜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렇게 바뀔 것입니다.첫째, 제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멱살잡이, 발목잡기, 식물국회가 사라질 것입니다. 국회는 생산적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 고통과 위기 앞에서 어떤 문제도 해결 못하고 있는 이 무기력한 이 대한민국의 정당과 의회, 대통령의 역사를 이제 끝내야 합니다. 집권여당은 더 이상 대통령과 청와대의 거수기가 안 될 것입니다. 의회는 더 이상 발목잡기,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지 않을 것입니다. 의회는 협치와 대연정을 통해 시대의 개혁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이 낡은 정치를 청산하려 하신다면 저, 안희정입니다. 둘째, 제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과거로 만들 것입니다. 연정 파트너와 함께 꾸리는 국무회의는 국정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의회 다수파가 추천한 책임 총리, 연정으로 임명된 각 정당의 장관들이 책임 있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을 위해 총의를 모아내는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제왕적 대통령제, 패권정치를 끝내고 민주주의 의회, 정당정치를 원하신다면 바로 저 안희정입니다. 셋째, 제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지역홀대와 지역차별의 역사를 영원한 과거로 만들 것입니다. 저는 시도지사와 함께 제 2국무회의를 운영할 것입니다. 우리 지역, 우리 고향에서 대통령 배출하지 못해서 우리지역 소외받고 홀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수도권의 과밀화 대책은 어떻게 풀려야 하는지 제주 4.3 유족의 그 못다한 역사의 눈물은 어떻게 닦아드려야하는지, 함께 협의하고 토론할 것입니다. 지역소외와 지역차별, 지역홀대를 완전히 뿌리 뽑으려 하신다면 당원동지 여러분. 안희정이 이끄는 자치분권,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넷째, 제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정파를 뛰어넘는 안보·외교·통일의 단결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청와대 벙커는 여야대표들이 모여 국가 위기관리를 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입니다. 국가의 주요 외교안보 전략은 여야 대표들과 함께 ‘국가안보전략회의’를 통해 합의될 것입니다. 이 땅의 역사, 외적이 침입을 해도 정쟁으로 분열해왔던 이 오욕의 역사. 분단 70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안보와 외교, 통일에 대해 단결된 국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이 슬픈 현실. 이 분열의 역사를 저 안희정 반드시 끝내겠습니다.다섯째, 오랫동안 미뤄온 숙제 노사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고용을 늘리고, 임금 양극화를 줄이며, 노동시간은 단축하고, 남녀의 임금차별을 없애고, 양성불평등을 해소하며,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대타협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평행선만 달리는 노사 대립의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노사 대타협,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경제위기를 극복시켜 내도록 하겠습니다.당원동지 여러분, 1997년 김대중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IMF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2002년 노무현은 기적과 같은 정권 재창출을 이뤘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2017년, 당원동지 여러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민주당의 길, 한 번도 경험한적 없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 저 안희정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갑시다.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희정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의 카드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안희정은 가장 확실한 시대교체의 카드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안희정은 가장 확실한 세대교체의 카드입니다.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 1석3조, 저 안희정의 도전입니다. 더욱 활기찬 대한민국 더욱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원하신다면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안희정입니다!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민주당의 길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갑시다.당원동지 여러분! 함께 갑시다!
- 왕정훈, PGA 아놀드파머 대회 공동 8위 도약...선두권 경쟁
- 왕정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정훈(2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공동 8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왕정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의 왕정훈은 1라운드 공동 20위보다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인 찰리 호프먼(미국.10언더파 134타)과는 5타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이날 왕정훈은 퍼트가 일품이었다. 1번홀(파4)에서는 18m에 달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0m 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6번홀(파5)에서는 그린에서 8m 정도 떨어진 벙커에서 그대로 샷 이글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전반에 3개의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던 왕정훈은 현재 세계랭킹 45위에 올라있다.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첫 출전이었던 멕시코 챔피언십에선 71위에 그쳤다.다른 한국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이날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안병훈(26·CJ대한통운)은 이날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노승열(26)은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6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전설적 골퍼 아널드 파머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후로는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 대본 없는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포스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드는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제목부터 독특한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다.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즉흥 뮤지컬’이다. 관객과 배우가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함게 만드는 독특한 형식으로 전형적인 즉흥극 형식에서 한층 발전한 작품이다. 공연 중 관객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이 장면과 노래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연극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매회 예측할 수 없는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연출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관여하며 작품 퀄리티를 높인다.완결된 구조의 극본도 없다.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상황만 주어질 뿐이다. 매회 공연을 관람하는 1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만드는 제작진이 돼 무대 위 5명의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뮤지컬을 만들어간다.배우 이영미, 박정표,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출연한다. 이들과 함께 뮤지컬 ‘로기수’ ‘아가사’, 연극 ‘베헤모스’ ‘벙커 트릴로지’ 등을 연출한 연출가 김태형이 작품 속 연출 역할로 직접 무대에 선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뮤지컬 ‘올모스트 메인’ 등을 연출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도 연출 역으로 출연한다.‘2017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기획프로젝트 박스 846’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젊은 공연제작사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아이엠컬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아트원씨어터 3관을 활용해 독창적인 공연 8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개막한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을 시작으로 즉흥 뮤지컬 ‘우리가 처음 만드는 뮤지컬’,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글로리아’, 캬바레 뮤지컬 ‘미 온 더 송’,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스테디레인’ ‘룸즈’이 순차적으로 오른다.‘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오는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1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4월 14~16일)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2-541-2929
- '규제'가 '호재'..국내 조선업계 LNG벙커링선 분야 활기
-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인도한 범용 LNG벙커링선. 한진중공업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후변화로 국제적인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사에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직접 공급하는 기술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주요 국가의 대응도 분주해졌다.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LNG 연료를 해상에서 바로 공급하는 LNG 벙커링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IMO는 2020년부터 해상 운항 선박의 연료에 황함유량이 0.5% 이하인 제품만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LNG 추진선박은 기존 중유 선박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 황산화물(SOx) 배출량은 95% 이상 줄일 수 있고, 연료비도 최대 5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선사들이 LNG 벙커링(연료공급) 등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내만 보더라도 현재 운항중인 LNG 추진 선박이 70여척에서 오는 2020년 200여척, 오는 2030년에는 최대 4000척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 동안 LNG벙커링 작업은 대개 항만에 있는 육상 시설에서 연료를 공급하거나, 바지선에 연료 수송차량을 싣고 가서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LNG 벙커링선 방식은 직접 선박이 이동해 연료 공급을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초기에는 특정 선박 전용 소형 벙커링선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조선사가 만든 세계 첫 범용 벙커링선이 등장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5100㎥급 LNG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호를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달 인도했다. 이 선박은 프랑스 엔지, 일본 미쓰비시·NYK 등이 합작한 ‘LNG 링크 인베스트먼트 AS’에 인도돼 앞으로 벨기에 제브뤼헤항에서 북유럽 해역을 항해하는 LNG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한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빅3는 LNG 연료 선박 관련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IMO 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LNG 관련 기술 경쟁력이 높은 국내 조선사가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말했다.주요 국가들은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선급협회(ABS)는 안전 기준, 연료 공급 방식, 가스 품질 등 주요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은 ‘LNG 벙커링 지침서(ABS Guide for LNG Bunkering)’를 올초 발간했다. EU,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LNG 벙커링 분야에 대한 지원과 제도 정비가 추진 중이다.우리나라는 관련 산업 육성과 표준 마련에 나섰다. 최근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삼성중공업, DNV GL 등과 함께 한국형 선박 대 선박(STS) LNG 벙커링 사업 표준화를 위한 절차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 추진단’도 올 초 출범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