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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팔거나 싸게 사거나…테크株 급락기 투자 대가들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불과 석 달 만에 나스닥지수가 20% 이상 급락하는 등 테크주(株)들이 맥을 추지 못했던 지난 2분기(4~6월)에 누군가는 급락한 테크주를 저가에 매수한 반면 다른 누군가는 테크주를 피해 방어주를 사들이는 등 월가 투자 대가들 사이에서도 대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만든 사모 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부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상대적으로 소장파 투자 대가인 대니얼 로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큰 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실존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 등이 2분기 말 기준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공시 내용을 보도했다. 버핏과 소로스우선, 소로스 펀드는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는 시기에 테크주를 집중적으로 사재기했다. 2분기 테크주 약세를 틈타 소로스 펀드는 2분기 중에 테슬라 주식을 신규로 2000만달러 어치 매수했다. 다만 이는 총 46억달러(원화 약 6조원)에 이르는 소로스 펀드 내 전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서는 0.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기존에 3월 말 기준으로 7만717주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도 추가로 저가 매수했다. 6월 말 현재 200만4500주로, 2분기 중에만 193만주 이상 사들인 셈이다. 현재 시세로는 2억1300만달러 어치다. 또 세일즈포스닷컴과 퀄컴, 알파벳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알파벳의 경우 6월 말 현재 5만3175주를 보유해 5800만달러 어치를 가지고 있다. 퀄컴 주식은 총 22만9582주, 세일즈포스닷컴 주식은 62만7509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매수 이후에 나스닥100지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반등하고 있어 소로스 펀드의 수익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아마존만 해도 6월 말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35% 이상 뛰었고 알파벳 주가도 11.7% 올랐다. 아울러 소로스 펀드는 같은 기간 중 지난 4월에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인수하기로 한 대형 학생 기숙사 리츠인 어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즈(ACC) 주식을 2억150만달러 어치 신규 매수했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보험사인 앨러거니 코프 주식도 1억6800만달러 어치 샀다. 버크셔 해서웨이 2분기 말 포트폴리오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는 2분기 중 자사가 최다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을 더 사들였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 말 현재 애플 주식을 8억9480만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석 달 새 390만주 더 매수한 것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의 지분 가치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23억달러에 달한다.버크셔는 또 미국 굴지의 석유회사인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을 늘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추가 매수했다.대신 2020년 3분기에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던 버라이존은 7000만달러에 이르는 전체 지분을 다 처분했다. 은행주인 US 뱅코프도 일부 팔아 지분을 줄였다.반면 행동주의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대니얼 로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는 경기방어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애정을 보였다. 서드포인트 2분기 말 보유 포트폴리오2분기 중 시장 불안기에 치약 메이커로 유명한 콜게이트-팔모라이브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2분기 중에만 1억5900만달러 어치를 사들여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 8위로 이름을 올렸다. 필수 소비재업체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일종의 방어주로 이름을 날린 콜게이트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8% 하락에 그쳤다. 서드포인트는 또 천연가스 및 원유업체인 안테로 리소스를 1억400만달러 어치 샀다. 이 회사는 올해 주가가 120%나 뛰었다. 또다른 에너지 업체인 오빈티브 2억70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해 톱5에 올랐다. 172%나 보유 주식수를 불렸다. 아울러 캐나다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세노버스 에너지 주식수도 264% 가까이 불려 1억38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11개 종목을 일제히 줄였다. 메타와 알파벳,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페이먼츠, 브리스톨-마이어스, 시그나, 오빈티브 등을 처분했고, 애플에 대해서도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대신 사설 교도소 운영업체인 GEO그룹 주식만 330만달러 어치 신규 매수했다. 이 회사 주식은 올 들어 5% 정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소비지출이 앞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해 온 버리가 시장 상황을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는 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이언 에셋 2분기 말 보유 포트폴리오이와 관련, 월가 유명 테크주 투자 전문가인 폴 믹스 인디펜던트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테크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단기간 내에 전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데도 최근 테크주가 상승하고 있는 건 투자자들이 그들 사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분간 테크주보다는 방어주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면서 “굳이 테크주를 매수하고자 한다면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을 고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믹스 매니저는 “테크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종목들은 당분간 더 오르긴 어려울 것인 만큼 공격적인 테크주보다는 방어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크주 가운데서 방어적인 종목으로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와 대형 통신사 AT&T를 추천했다.
- 약세장에 무릎 꿇은 워런 버핏…버크셔 2분기 투자손실만 69兆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각종 수식어를 달고 있는 워런 버핏 회장도 약세장에선 용 빼는 재주를 발휘하지 못했다.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력 투자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자 기록적인 손실을 내고 말았다. 버핏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약세장이 이어졌던 지난 2분기(4~6월)에 투자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437억6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56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92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8% 높았지만,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서는 530억달러(원화 약 68조8200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기록한 탓에 했다. 이는 2분기 중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나 하락한 탓이었다.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에 회사의 순손실은 437억6000만달러였고, 클래스A 주식을 기준으로 한 주당 순손실은 2만9754달러나 됐다. 1만8488달러 주당순이익을 냈던 작년 2분기에 비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같은 기간 중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3대 종목인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BoA 주가는 21% 넘게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버크셔 측은 단기적인 분기 실적 변동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 측은 “어떤 특정 분기에 있었던 투자 이익이나 손실규모는 대개 의미 없다”면서 “특히 특정 분기의 주당순이익이나 순손실 같은 숫자는 회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버크셔는 2분기 중 주가 하락에도 저가 매수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2분기 말 기준 버크셔 최대 보유종목 톱52분기 주식 순매수 규모는 38억달러(원화 약 5조원)에 그쳤고, 이로 인해 2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054억달러로, 1분기 말 기준 1060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저가매수 격언을 따르긴 했지만 주식 매수에 그리 적극적이진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버크셔 주가도 2분기 중에 22%나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도 10억달러에 그쳐 앞선 1분기의 32억달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그나마 미국 대형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을 3월 이후부터 꾸준히 사들여 현재 19.4%까지 지분을 늘린 것이 가장 적극적인 투자였다. 옥시덴탈은 국제유가 상승 덕에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며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최상위급의 주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버크셔는 2020~2021년 2년 간 주식시장에서 160억달러 순매도를 보였는데, 올 들어 지금까지 총 452억달러나 순매수하고 있다”며 “2분기에 38억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줄긴 했어도 이 같은 저가 매수는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점쳤다. 한편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2분기에 손실을 냈지만, 이번 실적은 이 회사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주요 사업 부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실제 대규모 투자손실에다 계열 보험회사인 가이코가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4억8700만달러 손실을 봤지만, 철도기업인 BNSF와 다른 보험사 등이 돈을 벌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 강방천은 왜 떠났나…"연내 복귀, 투자회사도 염두"(종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셋플러스는 떠나지만, 전 영원한 펀드 매니저입니다. 올해 중 다시 자본시장의 일원으로서 복귀해 장기적인 가치를 지키는 펀드 매니저를 응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강방천 회장이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1999년 에셋플러스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창업한 지 23년 만에 경영을 완전히 내려놓는다. 하지만 그는 “내 업은 영원히 지켜나갈 것이고, 회사 밖에서 더 자주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본시장에서 제 2 인생의 막을 열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가치투자계(界)에서 그의 행보는 누구보다 화려했다. 그는 워런 버핏,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와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자 99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외환위기 당시 1억원의 종잣돈을 약 2년 만에 156억원으로 불린 일화로 유명하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펀드매니저로 나선 유아인 캐릭터의 모델이기도 하다. ◇ ‘1세대 가치투자 대가’ 왜 떠났나…“연내 복귀”그는 오래 전부터 “강방천이 떠나도 에셋플러스는 굳건히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왔지만, 에셋플러스를 떠나는 결정은 최근 1개월 사이에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운용업계에서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3년간 에셋플러스 운용 부문은 견고하게 지켜졌다”며 “가치 DNA가 깊게 자리 잡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일정 기간 휴식 기간을 거친 후 올해 안에 복귀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에셋플러스가 전액 출자해서 설립한 자회사 알파브릿지의 투자아이디어 플랫폼 ‘탱고픽(tango pick)’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에셋플러스의 강방천 회장이 2008년도에 개설한 ‘투자지혜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탱고픽 플랫폼 관련 국내 법인이나 오피스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박주성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알파브릿지’는 지난 5년여간 100여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향후 2~3년 안에 가입자 30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광고와 구독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하며 인적자원(HR), 기업간거래(B2B) 데이터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매매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서비스 대상도 확대하려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운이 없지만 투자 업계에서 더 인기가 있는 매니저들이 있다는 믿음이 있고, 그들을 탱고픽에 어떻게 더 참여하게 할지 보고 있다”며 “시장은 펀드 매니저의 가치보다 수익으로 평가하지만, 누군가 단기적인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지키는 펀드 매니저가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봤고, 그 역할을 하고 싶다. 끼 있는 친구들이 춤추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투자회사 설립도 염두”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이 투자 회사 설립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워런 버핏의 ‘인베스트먼트 하우스’처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사고가 자유스러운 자유인, 상상을 좋아하는 상상인, 자연을 좋아하는 자연인의 길에서 더 깊고 넓은 통찰을 통해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늦춰지면 더 좋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게 희생 당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운용총괄책임자(CIO)는 정석훈 전무다. 새로운 등기이사에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20여 년을 함께 했던 정석훈 전무와, 고태훈 본부장 등이 앞으로 에셋플러스 조직을 잘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를 떠나서도 에셋플러스 펀드 매니저들과도 얘기하고 협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강방천 회장은…△1960년 전남 신안 출생 △1987년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 졸업 △1987년 동방증권(현 SK증권) △1989년 쌍용투자증권 주식부펀드매니저 △1994년 동부증권 주식부 펀드매니저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설립 △2014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2015년 중국 푸단(復旦)대 최고경영자 과정 △2008년~현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2016~2022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운용총괄(CIO)
- (영상)원격의료시장 선점한다…`헬스케어 공룡` 노리는 아마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이머커스업체인 아마존(AMZN)이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본격적 출발을 알렸다. 미국 내 1차 의료서비스 및 원격의료서비스 업체인 원메디컬을 인수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인 알렉사와 원메디컬의 오프라인 의료기관, 원격의료 앱,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마시 등 아마존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헬스케어사업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미국 의료서비스 업체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원화 약 5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메디컬 측이 가진 부채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로, 현금 39억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원메디컬은 현재 미국 내에서 총 188곳의 1차 의료기관에서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8000여개 기업들과 협력해 기업 임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원격진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원메디컬은 올 1분기 매출이 2억5410만달러, 순손실이 9090만달러였고, 회원 수는 76만7000명에 이른다.이날 닐 린제이 아마존 헬스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헬스케어사업은 재창조를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전제한 뒤 “아마존이 앞으로 수 년 내에 헬스케어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원메디컬 인수는, 그동안 헬스케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아마존이 이 분야에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서비스 업체인 필팩을 7억5300만달러에 인수했고, 그 다음 해엔 ‘아마존 케어’라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20년엔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마시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아마존은 JP모건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와 제휴해 세 회사의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더 낮은 비용으로 의료서비스와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헤이븐(Haven)’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작년에 중단한 바 있다. 원메디컬을 인수하면 이 같은 헤이븐 프로젝트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인 알렉사나 원메디컬 앱을 통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하고 진료를 받고, 아마존 파마시에서 처방전을 받도록 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의 유기농 유통체인인 홀푸드에서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에 엘리자베스 앤더슨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원메디컬 인수로 아마존은 병원과 의료진 등의 관계를 구축해 물리적인 헬스케어 분야에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격의료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수년 간의 임금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크게 늘어난 고용주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춰주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SK, 하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가능성 점증-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SK(034730)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돼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39만원을 제시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실트론, SKT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SK스퀘어의 신규편입 효과와 SKC, SK머티리얼즈 등 대부분의 종속법인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호실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의 탄탄한 가치가 안전마진 역할을 함과 동시에 18조원의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 진단했다. 흥국증권은 SK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하락, 미중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부진했던 2020년을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주목했다. 연간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36.2% 늘어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00.2% 증가한 9조9조000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별도기준(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수익, 브랜드수익, IT서비스 등)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약세로 건설을 제외한 종속법인 전체의 실적 호조로 연결 영업이익은 양호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종속법인의 높은 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변동 등으로 업황이 꺾일 수 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이익 변동성은 크지 않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으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SK가 첨단소재와 바이오, 디지털 등 신성장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가 아닌 성장가치주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인 M&A도 병행하고 있어 단순 지주사가 아닌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스탬프 모으면 주식 선물 드려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이 공동으로 ‘춘식이 심부름 스탬프’ 프로모션을 새 단장하고 참가자들에게 랜덤 주식과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선물한다.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대표 업종 5곳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스탬프를 모으는 사용자들에게 2천 원 상당의 랜덤 주식과 카카오페이포인트 8,000P를 제공한다.대상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대표 업종 5곳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스탬프를 모으는 사용자들이다. 2천 원 상당의 랜덤 주식과 카카오페이포인트 8,000P를 제공한다.스탬프 2개 모으면 애플 등 주식 준다먼저, 스탬프 2개를 모은 사용자들에게는 카카오페이증권에서 2천 원 상당의 미국 증권시장 주요 기업 랜덤 주식(애플, 테슬라,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 해서웨이, 스타벅스, 엔비디아, 월트디즈니, 나이키, 코스트코, 맥도날드, 에스티로더 등)을 선물한다. 스탬프 3개를 모으면 카카오페이포인트 1,000P를, 5개를 모으면 2,000P를 더 받게 되며, 7개를 모두 모으면 추가로 5,000P를 받을 수 있다.모을 수 있는 스탬프의 유형은 총 7가지로 업종 스탬프 5종과 스페셜 스탬프 2종이다. 이번 스탬프 프로모션에는 ▲카카오(카카오 선물하기 외 13개 대표 카카오 가맹점),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패션(무신사, 지그재그, 크림, SSF, 브랜디, 나이키 등 공식 온라인 스토어 결제시), ▲배달(배달의민족, 요기요), ▲숙박?여행(야놀자, 여기어때) 등 총 5개 업종이 포함됐으며, 페이앱을 통해 결제하거나 배스킨라빈스에서 결제하면 각각의 스페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는 해당 조건에 맞는 최초 결제 시 지급되며,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편의점에서 페이앱으로 결제할 경우 ‘편의점 업종 스탬프’와 ‘페이앱 결제 스페셜 스탬프’를 같이 받는 식이다.카카오페이는 7월 프로모션 기간 동안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버라이어티팩(싱글레귤러 6개입)을 비롯한 아이스크림 기프트팩 3종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할 경우 5천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스페셜 스탬프를 모으는 동시에 추가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의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도록 프로모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범용성 높은 카카오페이 결제로 앞으로도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1%대 상승…韓 기대인플레 9년만 최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의 대중 관세 완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에 합작 공장을 짓는 가운데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9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욕증시 1%대 상승…은행주 급등-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618.34포인트) 오른 3만1880.24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72.39포인트)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180.66포인트) 뛴 1만1535.27로 거래를 마감-이날 은행주들이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JP모건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는 1월에 예상한 500억 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것-JP모건의 주가는 이날 6% 이상 올랐고,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 골드만삭스 주가도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도 6% 가까이 강세-미국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50대 부호 자산, 올해들어 712조원↓-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50명의 자산 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630억 달러(약 712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50대 부호의 자산이 급감했다고 보도-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장부상으로 날린 돈은 691억 달러(약 87조원)에 달해-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도 611억 달러(약 77조원)나 줄어. 베이조스의 현 자산은 1310억 달러(약 165조6000억 원)로 집계-반면 ‘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경우 오히려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자산은 올해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 늘어난 1100억 달러(약 139조원)로 집계◇ 글로벌 투자회사 “비트코인, 8000달러까지 하락 가능”-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3만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해-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한 것을 거론하면서 ”연준의 이러한 태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로이터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 인디애나에 배터리 합작공장”-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24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양사는 지난해 10월 발표에서 북미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만들고, 2025년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해-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완성차 회사로, 산하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어-이같은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 나와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던 20일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양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기대인플레 3.3%, 9년7개월래 최고-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 올라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기록-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에 지난달 10포인트(p)나 뛴 주택가격전망지수의 경우 공급 증가 예상 등의 영향으로 떨어져-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 4월(3.1%)보다 0.2%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아-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역시 한 달 사이 0.2%포인트 높아져.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