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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배달앱 수수료 재논의…불발땐 ‘상한제’ 입법 수순(종합)
  • 11일 배달앱 수수료 재논의…불발땐 ‘상한제’ 입법 수순(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가 중개수수료 합의안 마련을 위해 11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결렬됐다.공익위원들이 ‘수수료 평균 6.8%’ ‘배달비 현행 유지’ 등의 중재 원칙을 제시했지만,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이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 안을 내면서다. 상생협의체는 다만 오는 11일까지 중재원칙에 가까운 수준의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실낱 희망은 남았다. 이마저 불발하면 수수료 상한제 등 입법화 가능성이 있다.(사진=연합뉴스)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생협의체 11차 회의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23일 상생협의체 출범 이후 총 11차례의 회의를 열었고 6차 회의에서 입점업체 측은 핵심 요구사항 4가지를 정리해 상생방안 도출을 요구했다”며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안은 모두 합의했으며, 수수료안은 오는 11일 플랫폼들이 합의 가능한 수준의 새로운 안을 가져오면 한 번 더 회의를 열어 합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입점업체는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마련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을 요구해왔다. 앞서 상생협의체는 배민과 쿠팡이츠에 중개수수료 부담완화방안과 관련한 중재원칙을 제시했다. 중재원칙으로는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6.8%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현 수준인 1900~2900원(지역별 차이) 정액제를 유지한다 △가게 매출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율 2%를 적용한다 △최고 중개수수료율은 현 수준(9.8%)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한다 등이다. 배달앱 업체는 지난 11차 회의에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 같은 중재원칙에 부합하지는 못했다. 먼저 배민은 중개수수료를 배달의민족과의 거래액을 기준 △상위 3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상위 3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200~32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쿠팡이츠가 동일한 수준의 상생방안을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이러한 상생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를 쿠팡이츠와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대해서는 9.5% △상위 10~20%에 대해서는 9.1% △상위 20~50%에 대해서는 8.8% △상위 50~65%에 대해서는 7.8% △상위 65~80%에 대해서는 6.8% △하위 20%에 대해서는 2.0%로 제시했다. 다만 배달비는 △기존 1900~2900원에서 2900원으로 단일화하고 △거래액 상위 50%에 대해서는 할증비용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배달플랫폼 제시안.(자료=상생협의체)이 위원장은 “배민은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면서 배달비를 상승시킨 점, 상생방안의 시행에 타사의 상생방안 시행 여부를 조건으로 건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고, 쿠팡이츠는 수수료율 인하 수준이 낮고 수수료를 내리면서 배달비를 올린 점을 부족한 점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종 합의안 도출 시도가 있을 오는 11일 회의에서도 진전이 없다면 수수료 상한제 등 입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상생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보고 합의가 안되면 입법 등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야당은 이미 수수료 상한제를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8일 온라인플랫폼중개거래 공정화법의 보완입법을 통해 수수료율의 상한을 정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이 위원장은 “오는 11일 회의에서도 합의가 안되면, 중개 수수료 부분은 (더 이상 중재안 제시나 이행없이)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공공배달앱 통합포탈(앱) 구축·홍보를 추진해 지자체·배달앱별로 흩어져있는 공공배달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공공배달앱에서 온누리상품권이 등록·사용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 측에서 별도 전통시장 카테고리를 마련할 경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2024.11.08 I 강신우 기자
“배민·쿠팡이츠 제시안, 중재원칙 어긋나”…11일 재논의(상보)
  • “배민·쿠팡이츠 제시안, 중재원칙 어긋나”…11일 재논의(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의 중개 수수료 관련 합의안 마련이 지난 7일 열린 11차 논의에도 결국 불발했다. (사진=연합뉴스)8일 상생협의체에 따르면 공익위원들이 ‘수수료 평균 6.8%’ ‘배달비 현행 유지’ 등 중재 원칙을 제시했지만,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이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 안을 내면서 결국 상생방안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상생협의체는 배민과 쿠팡이츠에 중개수수료 부담완화방안과 관련한 중재원칙을 제시했다. 중재원칙으로는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6.8%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현 수준인 1900~2900원(지역별 차이) 정액제를 유지한다 △가게 매출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율 2%를 적용한다 △최고 중개수수료율은 현 수준(9.8%)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한다 등이다. 이 같은 원칙에도 불구하고 두 플랫폼업체가 제시한 상생안에 대해 공익위원들은 중재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배민은 중개수수료를 배달의민족과의 거래액을 기준 △상위 3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상위 3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200~32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쿠팡이츠가 동일한 수준의 상생방안을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이러한 상생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배달플랫폼 제시안.(자료=상생협의체)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를 쿠팡이츠와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대해서는 9.5% △상위 10~20%에 대해서는 9.1% △상위 20~50%에 대해서는 8.8% △상위 50~65%에 대해서는 7.8% △상위 65~80%에 대해서는 6.8% △하위 20%에 대해서는 2.0%로 제시했다. 다만 배달비는 △기존 1900~2900원에서 2900원으로 단일화하고 △거래액 상위 50%에 대해서는 할증비용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공익위원들은 긴 논의를 거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이러한 중재 원칙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상생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설득하였으나, 이에 부합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배달의민족의 제안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면서 배달비를 상승시킨 점, 상생방안의 시행에 타사의 상생방안 시행 여부를 조건으로 건 점을 아쉬운 점으로 평가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율 인하 수준이 낮고,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면서 배달비를 상승시킨 점을 부족한 점으로 봤다. 공익위원들은 특히 중개수수료의 인하가 배달비, 광고비 등 다른 부담항목으로의 풍선효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고 양사의 제안 모두 상생협의체의 출범 취지에 충분히 부응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쿠팡이츠에는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중재 원칙에 가까운 수준의 상생방안을 새로이 제시할 것을, 배민은 현재의 상생방안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2024.11.08 I 강신우 기자
식탁 위 플랫폼 전쟁 격화에…소상공인 ‘발동동’
  • 식탁 위 플랫폼 전쟁 격화에…소상공인 ‘발동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기) 시장에도 ‘플랫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시장에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배민), 야놀자 등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식탁 위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작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산하 식음료(F&B) 솔루션 전문 기업 ‘야놀자에프앤비’는 지난 9월 모바일 기반 주문 솔루션 ‘야오더’를 활용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태블릿 기반인 것과 달리 QR코드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기기 대여비가 별도로 들지 않는 만큼 주문 건당 0.9%의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우아한형제들도 9월 말 ‘배민오더’를 출시했다.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200만명과 입점 가게 32만여 곳을 활용해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배민오더는 태블릿과 OR코드 두 가지 방식이며 기기 대여비는 월 1만 8000(후불형·결제 기능 불포함)~1만 9000원(선불형·결제 기능 포함) 수준이다.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도 지난 3월 OR코드 기반의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추후 휴대전화로 주문·결제를 동시에 가능토록 하는 결제형 테이블오더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테이블오더 시장은 스타트업이 주인공이었다. 업계 1위 티오더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메뉴잇, 페이히어 등 주로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KT(030200)가 지난해 5월 ‘하이오더’를 선보인 뒤 단숨에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며 시장 흐름을 바꿔놨다. 테이블오더와 전화, 인터넷 등을 결합한 상품 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본과 데이터를 무기로 한 플랫폼 기업들이 추가 진출하면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무인기기업체의 광고·마케팅 비용 전가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 식당 예약 앱 ‘테이블링’, 원격 주문 앱 ‘패스오더’ 등은 사업 초기에 이용료를 받지 않았으나 현재는 각각 월 9만 9000원, 매출의 6.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외식업계의 계륵으로 꼽히는 배달 앱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이 이어졌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테이블오더와 같은 무인 외식 플랫폼이 제2의 배달앱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이유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인건비 줄인다는 테이블오더…수수료에 계륵 신세
  • 인건비 줄인다는 테이블오더…수수료에 계륵 신세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기자]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기) 수수료만 한 달에 약 100만원이 나옵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매출이 점점 줄고 있는데 각종 고정 비용만 늘어나 걱정이 태산입니다.”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모모(36)씨가 14㎡(4평) 남짓 식당에 도입한 테이블오더 기기는 총 12대. 한 대당 대여비 월 2만원씩 총 24만원에 기기를 통한 결제 수수료도 건당 3%다보니 매출이 늘어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미미하다고 하소연했다.테이블오더와 같은 외식업계 무인 플랫폼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키우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도입했지만 수수료 부담으로 별다른 효과를 누리지 못해서다. 도입 초기지만 자영업자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카드 수수료, 배달 수수료에 이은 새로운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무인 주문기 활용의 외식업체 매출 및 고용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업체의 무인 주문기 사용 비중은 7.8%로 2018년(0.9%)이후 5년 새 8배 이상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 구인난 등으로 외식업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현장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했다.업체들도 이런 수요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직접 주문·결제하는 테이블오더부터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대기 등록을 돕는 웨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식당 예약 앱 등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스타트업의 주요 무대였던 무인 주문기 시장은 KT(030200),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 빅테크도 합류하면서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문제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을 자영업자 몫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이용 요금 무료를 내세웠던 기업들은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실제 외식 예약·웨이팅 앱 ‘테이블링’은 기존에 무료였던 서비스를 2022년 하반기부터 유료로 전환해 월 9만 9000원을 받고 있다.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테이블오더의 경우 평균 계약 기간이 3년인데 중도 해지해도 계약한 수수료는 전부 부담하도록 하는 등 불공정 거래가 만연해서다.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들여다보기로 한 배경이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테이블오더 시장에 대기업들도 진출하면서 제2의 배달앱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 독과점 또는 우월적 지위를 가진 사업자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푸드테크 기업들이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정위,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06 I 김경은 기자
쿠팡이츠 '나홀로' 성장…배민·요기요 '주춤'
  • 쿠팡이츠 '나홀로' 성장…배민·요기요 '주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이용자가 줄어드는 새 쿠팡이츠(쿠팡)가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5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쿠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83만 1404명으로 전월보다 5.5% 늘었다. 쿠팡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3사 가운데 유일하게 MAU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추정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앱 이용성 데이터와 국내 모바일 앱 마켓 3사의 앱 매출액 추정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추정한 결과값이다. 쿠팡과 달리 배민과 요기요 모두 MAU가 감소했다. 배민 MAU는 한 달 새 2.5% 줄어든 2207만 3046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쿠팡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이후 요기요는 MAU가 같은 기간 1.6% 줄어든 496만 9040명으로 500만명대도 무너졌다. 쿠팡은 배달앱 후발주자지만 지난 3월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실시한 이후 빠르게 활성 사용자 수가 늘고 있다. 배민도 ‘배민클럽’을 유료 멤버십으로 바꿨지만 두 달 연속 사용자 수 감소세를 멈추진 못했다. 단위=만명,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2024.11.05 I 경계영 기자
배달앱 수수료 ‘차등수수료’ 방향으로 논의…7일 11차 회의서 결론
  • 배달앱 수수료 ‘차등수수료’ 방향으로 논의…7일 11차 회의서 결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생협의체가 출범 석 달 여만에 ‘차등수수료율’ 도입을 골자로 큰 방향을 잡았다. 쿠팡이츠가 업주 배달비 부담을 전제로 한 기존 수수료 인하안(5%)에서 배달의민족(배민)과 같은 차등수수료안으로 선회하면서다. 다만 입점단체들은 반발을 지속하고 있어 7일 열리는 11차 회의에서 중재안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정희 배달앱 상생협의체 위원장이 4일 10차 회의 이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정희(사진)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쿠팡이츠가 최종 수정안을 차등수수료율 방향으로 준비 중이고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며 “배민과 쿠팡이츠가 모두 차등수수료안을 제시한 만큼 현재 합의 과정의 무게추는 차등수수료로 쏠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다만 이 위원장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차등수수료이란 방식은 같지만 기본 수수료율도 같이 조정할 지 등의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으로 배달 플랫폼의 상생안을 존중하고 입점단체의 주장과 간극을 좁혀 상생의 길을 가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10차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상생안의 방향을 배민과 같은 차등수수료로 선회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9차 회의에서 수수료율을 일괄 5% 이내로 낮추되, 배달비를 입점업체들이 일부 부담하는 조건의 상생안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차등수수료안은 이에 대한 수정안이다. 배달 플랫폼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가 모두 차등수수료를 공통된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협의체 논의도 이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부 입점단체들은 여전히 수수료율 5% 상한제를 주장하고 있어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의 종료 직후 만난 김대권 외식산업협회 부회장은 “차등수수료율은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어서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무조건 일괄 5% 이내로 낮춰야 한다. 배달앱이 상생을 위해 조금 덜 벌 수 있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생협의체는 쿠팡이츠의 최종 수정안을 받으면 다시 배달앱간 입장, 입점업체 의견 등을 고려해 합의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배민도 이날 수정된 상생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점단체들은 수수료율 5% 상한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의 경우 차등수수료 기반으로 협의 가능성을 내비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입점업체간 의견 차이도 일부 있어 최종적으로 각 단체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할 계획”이라며 “입점업체들이 수수료율 5% 상한제를 고수하고 있지만 배달앱들이 변화된 안을 준다면 대응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최종 결론은 오는 7일 11차 회의에서 도출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공익위원 중재안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 위원장은 “쿠팡이츠의 수정안을 받아 비교해 11차 회의에선 가능하면 논의를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상생으로 좁혀지지 않는다면 양사 및 입점단체 입장을 고려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만들어 11차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재안은 각사 상생안을 검토하고 부족한 부분들과 입점단체 의견 고려할 것”이라며 “표결을 포함한 결정 방식은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차 배달앱 상생협의체 참석자들이 배달앱 수수료 등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 김정유 기자)
2024.11.04 I 김정유 기자
'차등 수수료' 이견 좁히지 못한 배달앱 상생협의체…오는 7일 추가회의
  • '차등 수수료' 이견 좁히지 못한 배달앱 상생협의체…오는 7일 추가회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배달플랫폼사와 입점 단체들이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지만, 차등 수수료 제도 등 구체적인 상생 방안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익위원들은 내달 7일 11회차 회의를 통해 최종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0차 회의에서 이정희 협의체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상생협의체는 배달앱 내 수수료 인하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이날까지 10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상생협의체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소상공인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입점업체, 외부 전문가(공익위원)와 공정위 사무처장 등 관계부처 국장급 공무원(특별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차 회의(10월 30일) 당시 공익위원들은 요기요의 상생방안을 수용하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게 보다 나아간 상생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익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배달의민족에게 수수료를 9.8%에서 7.8%로 하향하고, 매출 하위 80%에게는 6.8% 이내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내용을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 쿠팡이츠 역시 매출에 따라 입점업체의 수수료를 다르게 받겠다는 ‘차등 수수료율’ 도입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앞서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밝혔지만, 이를 취소하고 차등수수료 도입을 추가 상생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 역시 지난 6차 회의에 차등수수료 도입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논의를 촉진하고, 입장 차이를 조율하기 위한 조정 노력을 실시했다. 배달플랫폼 측은 이를 참고해 더 나은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추가 검토 기간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공익위원들은 그간의 논의를 종합해 최종 중재안을 내놓기로 했다. 상생협의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회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 오는 7일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2024.11.04 I 권효중 기자
배민 "배달음식 하자 있으면 업주 동의 없이 '취소'"
  • 배민 "배달음식 하자 있으면 업주 동의 없이 '취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음식 포장이 부실하거나 상태가 불량할 때 주문을 취소한다. 배민은 다음달 1일부터 고객이 제공받는 음식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배달이 예고 없이 지연될 경우 배민이 직접 주문을 취소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배민이 직접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사례로는 △주문 정보와 다른 상품이 제공될 때 △제공 받은 상품에서 주문 내역이 누락됐을 때 △상품 조리·포장 과정에서 훼손 혹은 하자가 발생하거나 상품 포장 부실과 조리 지연이 발생했을 때 △음식물이 부패하거나 음식물에 이물질이 포함됐을 때 △고객과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점업체 잘못으로 상품 배달이나 인도가 지연됐을 때 등이 포함된다. 입점업체와 고객 간 취소·환불 관련해 분쟁이 발생하면 이들이 합의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에 해당하는 사례라면 배민이 업체 동의 없이 고객 요청에 따라 직접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 업체는 배민이 주문을 취소하면 고객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업체는 배민 고객센터에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이같은 약관 변경은 고객이 정당한 사유로 환불을 요청했는데도 입점업체가 일방적으로 환불을 거부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등 배민에서 환불 처리를 진행할 수 없는 사례가 생긴 데 따른 조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상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 조치를 통해 고객 경험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2024.11.04 I 경계영 기자
쿠팡도 일보 후퇴…배민처럼 ‘차등수수료’ 제시
  • 쿠팡도 일보 후퇴…배민처럼 ‘차등수수료’ 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배민)과 같은 차등수수료율 중심의 추가 상생안을 상생협의체에 제출한다. 일괄 5% 수수료율 인하에 배달비를 입점업체가 지불토록 했던 기존 상생안에 비해 일보 후퇴한 모습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수료율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의 기존 안에 대한 입점업체들의 비판이 커지고 외부 압박이 높아지다 보니 마지막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5층에서 배달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그간 협의체에 참여하면서 소비자, 배달기사, 서비스업체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안을 도출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쿠팡이츠는 차등수수료를 도입, 영세 상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 배달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쿠팡이츠는 일괄적으로 5% 이내로 중개 수수료율을 내리되 배달비 일부를 입점업체에게 부담토록 하는 상생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입점단체들이 배달비 부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데다 기존 ‘수수료율 5% 이내’ 방안을 고수해왔던 만큼 수용되지 않았다.차등수수료는 배민이 먼저 제시한 상생안이다. 입점업체의 매출 구간별로 수수료율을 9.8%, 6.8%, 2% 등으로 차등해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쿠팡이츠는 배민의 차등수수료안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협의체 막바지 내외부 압박이 거세지자 한 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배민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배달앱 간 ‘출혈마케팅’이라고 언급해 우회적으로 쿠팡이츠를 지적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부사장은 모두발언에서 “9.8% 수수료율이 나오게 된 배달앱의 과도한 출혈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조금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정책이 되는 방향으로 마음 열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입점업체 단체들은 이날 회의에서도 여전히 수수료율 5% 이내를 주장했다.김대권 한국외식산업협회 부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자영업자들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특히 배민은 기습적으로 수수료율을 9.8%로 올린 이후 내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외식사업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는 중개 수수료 5% 상한, 영수증 세부 내용 공개”라고 덧붙였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배달앱간 상생을 어떻게 이룰지가 핵심”이라며 “힘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수수료율이 조금이라도 즉각적이고,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인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한편 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그는 “상생협의체에선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상정된 협의에 국한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자라든지 배달 라이더 등과 관련된 내용은 논의가 없고 중재안에도 따로 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상생협의체 공익위원들이 일부 플랫폼에 ‘무료배달 포기’ 중재안을 제시한 후 소비자 단체 등이 강력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플랫폼이 외부에서 언론플레이를 한 것으로 느끼는 것 같다”며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4 I 김정유 기자
입점사들 공공배달앱 키우기 나선다…'착한 이중가격제' 본격화 할까
  • [단독]입점사들 공공배달앱 키우기 나선다…'착한 이중가격제' 본격화 할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배달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입점 단체들이 공공 배달앱 키우기에 공식적으로 나선다. 배달 플랫폼 독과점이 더이상 강해지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이들은 서울시와 공공배달앱 홍보 및 가격 경쟁력 강화 등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진행 중인만큼 배달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소상공인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배달 플랫폼 입점 유관 단체들과 공공배달앱 활성화 회의(가칭)를 진행 중이다. 공공배달앱 활성화로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돕자는 방안에 뜻을 모은 것”이라며 “단체들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현재 서울시 공공배달앱에는 ‘위메프오’, ‘땡겨요’, ‘먹깨비’ 등이 있다. 공공배달앱은 지난 2020년초 등장해 여러 지자체에서 홍보에 나섰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입점사 부족과 난해한 사용자 환경(UI)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인지도도 낮았다. 실제로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배달앱 점유율은 지난 10월말 기준(안드로이드) 3.05%다.공공배달앱은 현재 입점 업체에 1~2%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입점사와 소비자도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한 상황이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 자체가 기존 배달 플랫폼(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 밀리면서 가격 경쟁력도 낮아지고 있다. 공공배달앱에서는 주문 자체가 발생하지 않으니 차라리 기존 배달앱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식이다. 이 회의는 공공배달앱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앞서 입점 단체들은 공공배달앱 사용 캠페인 등을 벌였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구체적인 유인책과 혜택이 없어서다.현재 공공배달앱 가격은 기존 배달앱보다 낮게 책정하는 등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가령 매장 수령가격을 배달앱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이중 가격제’와 같은 방식이다.분산된 공공배달앱 영향력을 한데 모으는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단계”라며 “구체적 결과를 도출한 사항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회의는 오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배달 플랫폼 입점 단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 공공배달앱이 분산되어 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선거로 진행 주체가 달라지면 정책이 흐지부지 되는 점 등 공공배달앱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며 “기존 배달 플랫폼의 독과점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지지부진하면서 입점 단체들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달 플랫폼과 입점 단체들은 지난 7월부터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9차례 회의를 개최했지만 수수료율에 대한 이견 차가 커 합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감 기한인 10월을 넘겨 11월에 접어들었다.이들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 협의체 공익위원이 낸 중재안을 토대로 정부가 최종 권고안을 내야 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0차 회의를 연다. 앞서 공익위는 ‘매출 상위 80% 입점 업체에 6.8% 수수료 부과’ 중재안을 냈지만 배달 플랫폼과 입점 단체 모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늘도 최종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 플랫폼 입점 단체 관계자는 “입점 단체 단일안인 수수료율 5%가 마지노선”이라며 “6.8% 수수료율은 배달의민족의 기존 수수료 체계와 동일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공공배달앱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춰 독과점 체제에 변화에 변화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04 I 한전진 기자
“오늘 배달 수수료 2차 조정…불발시 다음회의서 중재안 제시”
  • “오늘 배달 수수료 2차 조정…불발시 다음회의서 중재안 제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4일 배달수수료 2차 조정을 시도한 후 불발하면 다음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공식 제시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정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이날 10차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만약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 측의 의견과 입장을 고려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다음 회의 때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서 기존 조정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치는 등 사실상 마지막 회의로 알려졌지만, 추후 재차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배달 수수료에 대해선 지난 9차 회의때 1차 조정(안)에서 합의에 이를 수 없어서 오늘 수수료에 대한 2차 조정의 시간을 만든 것”이라며 “서로의 양보를 통해 새로 제출된 플랫폼의 상생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회의서 공익위원들은 배달의민족(배민)에 매출 하위 80% 입점업체에는 2∼6.8%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20%에는 수수료율을 현재 9.8%에서 8.8%까지 낮추는 조정방안을 제시했다.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율을 5%로 일괄적으로 낮추되,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를 입점업체 단체와 배달기사가 협의해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9차 회의 때는 수수료 이외의 쟁점(영수증 표기, 배달 위치 표시, 멤버십 이용혜택 제공 조건 변경)에 대해선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에 국한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배달 라이더와 관련한 직접적인 상생 제안을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달을 중지하라는 등 소비자와 배달플랫폼 간의 개입은 없다”고 했다.
2024.11.04 I 강신우 기자
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온라인 플랫폼은 소상공인에게 기회이자 위협이다. 소상공인은 플랫폼을 이용해 동네 상권을 벗어나 수많은 잠재 고객에게 쉽게 접근해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플랫폼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플랫폼에서 얻는 혜택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며 비용이 더 커지고 간섭이 심해진다. 소상공인이 플랫폼에 종속돼 대항력을 상실하는 단계에 이르면 플랫폼은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해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한다.리나 칸(Lina Khan)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플랫폼이 지배력을 이용해 판매자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뜯어내는 행위를 ‘추출’(extraction)이라 명명했다. 이게 딱 지금 배달의민족(배민)이 소상공인에게 ‘빨대’를 꽂고 착취하는 행태다.초창기에 배민은 ‘배달 건당 1000원의 고정 수수료’를 받는 정액제로 입점 업체를 끌어모았다. 2022년 정률제로 변경해 6.8%의 수수료를 부과했고 이번에 9.8%로 대폭 올렸다. 과도한 수수료 인상에 소상공인들이 거세게 반발하지만 배민은 꿈쩍도 안 한다. 정부가 나서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별 영향이 없다. 소상공인이 배달 앱에 의존하는 한 배민의 횡포를 피할 길은 없다.2024년 9월 기준으로 배민의 월간 이용자 수는 2254만 명에 이른다. 쿠팡이츠의 899만 명과 요기요의 526만 명을 합치면 월간 배달 이용자 수가 3679만 명에 달한다. 이런 배달시장을 소상공인이 외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업의 배달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에 의존하는 소상공인의 문제는 고객과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촉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하는 소비자에게 판매자는 중요하지 않다. 판매자가 수없이 많아도 소비자에게는 다 똑같은 상품 공급자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자의 상품은 범용화돼 ‘붕어빵’으로 전락한다. 소비자가 한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해도 다시 거기서 산다는 보장이 없다. 판매자 상품에 대한 리뷰가 있으나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에게 존재감이 없는 판매자는 가격경쟁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다른 판매자와 경쟁해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올리려면 최저 수준의 가격과 할인을 제공해야 한다. 가격을 낮춰 매출이 올라갈수록 마진은 줄어든다. 플랫폼 거래는 마약과 같다. 한번 시작하면 중독돼 끊을 수 없다.플랫폼을 이용하면서도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으려면 고객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고객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플랫폼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전시장(showroom)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주문한 고객이 나중에는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접촉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은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 배달되는 상품 안에 판매자의 카탈로그와 함께 쿠폰을 넣어 직접 주문해 구매할 경우 특별 할인이나 사은품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외식업에서는 배민을 이용해 구매한 고객에게 배달되는 음식 포장에 직접 주문하면 할인이나 1+1의 혜택을 주는 쿠폰을 첨부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단순히 건당 주문 거래를 넘어 고객과 지속적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접촉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실적에 따라 충성도 혜택을 부여해 반복구매하도록 유인해야 한다. 플랫폼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기존 고객과는 직접적 관계를 구축해야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고 수수료 인상에서 해방될 수 있다.만일 플랫폼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주문한 고객에게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면 이는 엄연한 갑질이다. 정부가 개입해 플랫폼이 고객과 판매자와의 접촉을 제한하는 불공정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 플랫폼을 이용하느냐 아니면 플랫폼에 이용당하느냐는 소상공인의 선택이다. 플랫폼은 중간에 개입해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얻는다.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기반을 넓히고 새로 확보한 고객과 직접 접촉해 관계를 맺으면 플랫폼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해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불변의 상술이다.
2024.11.04 I 김영환 기자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외식·레저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와 손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건물 관리·제조 현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사진=한화로보틱스)◇‘배민 서빙로봇’ 협업해 외식 매장 자동화 추진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외식·레저 산업에서 협동로봇에서부터 무인이동장비(AGV)와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이어지는 매장 자동화 구축을 위한 협업을 몇몇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매장 안팎에서 주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혁신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경량화 협동로봇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앞서 한화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로봇 운영사인 비로보틱스와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업 정보 공유 △로봇 통합 상품 구성 △현장 테스트 상호 지원 등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상호 보완해 주방 및 홀을 포함한 전체 매장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방에서 협동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조리와 청소를 돕거나, 로봇팔이 완성된 식음료 메뉴를 서빙로봇에 전달하면 자율주행으로 주문 테이블에 배송 및 수거까지 하는 무인화 서빙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한화로보틱스는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후 와인 브리딩(와인을 회전하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로봇, 바리스타(커피 전문 제조) 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식품+기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약 2500개 매장에 3100대 이상 서빙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는 등 각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외식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 절약을 위한 로봇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한화푸드테크와 연계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로봇 제조·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푸드테크와 함께 건물관리 로봇 특화 시장을 선점,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로봇에 꽂힌’ 3남 김동선, 존재감 드러내나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452260)·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000880)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하는 등 미래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술통’ 정병찬 대표는 올해 출시할 신규 협동로봇 모델 ‘HCR-10L’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화 기계 부문과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팀장에 이어 한화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향후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역량을 외식 산업 뿐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분야인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관람 시설과 부동산·건축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레저 산업의 미래 수요뿐만 아니라, 방산·태양광·에너지 등을 맡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금융을 담당하는 차남 김동원 사장과의 계열사 협업 등 그룹 시너지도 모색할 수 있다.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제조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협동로봇을 포함한 한화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선(가운데)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화로보틱스)
2024.11.03 I 김범준 기자
플랫폼규제 입법 본격화…업계선 “유례없는 ‘악법’”
  • 플랫폼규제 입법 본격화…업계선 “유례없는 ‘악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명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로 대표되는 대형 플랫폼기업의 독과점남용행위 방지를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한다. 야당에 이어 정부·여당도 최근 관련 법안을 제출하면서 다음 달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두 법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쟁점은 정부안에서 빠진 사전지정제(규제대상 기업을 미리 지정해 규율)를 포함하느냐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31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일명 플랫폼법으로 불리는 ‘독점규제및공정거래법 일부개정안’(정부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전지정제를 포함한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온플법)을 내고 당론화 방침인 가운데, 정부안은 사전지정제 대신 ‘사후추정제’를 신설한 현행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규율한다.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대우 요구 등 반경쟁혐의로 적발된 기업이 지배적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보여도 연 매출액이 3조원이 안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배적 플랫폼은 △1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또는 △3개 이하 회사 시장 점유율 85% 이상, 각 사별 이용자 수 2000만명 이상이면 해당한다. 당초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연간 매출액 4조원 미만의 플랫폼기업은 규율 대상에서 제외한 법안을 구상했지만, 당정협의 과정에서 3조원 미만으로 기준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중개 △검색 엔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운영체제 △광고 등 6개 분야에 대해 반경쟁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업계에선 각 분야별로 구글·애플 등 글로벌기업과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경우 연매출 기준은 만족하지만, 직매입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중개거래만으로는 시장지배적지위에 있지 않아 제외된다. 법 위반 플랫폼기업이 사후추정제 규율 대상에 해당하면 공정위는 임시중지명령과 최대 관련 매출액의 8%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무죄 입증은 사업자가 직접 해야한다. 법안 제8조의2를 보면 “금지행위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은 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증명해야 한다”며 ‘입증책임’을 지게끔 했다. 정부안은 야당안과 함께 다음 달부터 국회 정무위에서 병합심의할 예정이다. 두 법안은 각각 현행 법 개정과 제정, 그리고 사후추정제와 사전지정제 등 서로 결이 다르지만 민주당은 플랫폼기업 규율의 핵심 장치인 ‘사전지정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 제정이든 공정거래법 개정이든 상관없이 사전지정제를 포함해 사전에 기업을 지정해야 빠르고 효과적으로 법을 적용할 수 있고 위법행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이번 규제안을 ‘악법’으로 칭했다. 정부안에 포함된 ‘임시중지명령’과 ‘입증책임 전환’은 플랫폼기업의 혁신 성장을 가로막고 낙인효과까지 씌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법 위반이 의심되면 ‘셧다운’시키고 사업자가 입증해야 할 책임은 감당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정의했다. 플랫폼기업은 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임시중지명령만으로도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이 기울고, 낙인효과가 찍힐 것”이라며 “구시대적 발상으로 유례없는 법안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법안에는 입증책임시 정당한 이유로 ‘국민경제 전반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해당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고도의 개연성이 분명하게 입증되는 경우’ 등을 명시해 놨다.
2024.11.01 I 강신우 기자
배달앱 수수료, 결국 '중재안' 꺼냈다…6.8% 제시했지만 ‘불발’
  • [단독]배달앱 수수료, 결국 '중재안' 꺼냈다…6.8% 제시했지만 ‘불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 내 자율적인 협의가 9차례 논의에도 결국 불발했다. 이로써 정부가 1차 중재안으로 ‘상위 80% 입점업체에 배달 수수료 6.8%를 부과’하는 안을 냈지만, 일부 입점업체 단체와 플랫폼기업들의 반발로 평행선을 긋다가 차주로 회의가 또 밀렸다. (사진=연합뉴스)3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상생협의체는 전날 마라톤 회의에도 플랫폼업체와 입점업체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에 공정위와 공익위원들은 1차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불발했다. 다음 달 4일 10차 회의에 이어서, 여러 차례 중재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입점업체와 플랫폼기업들의 반발로 합의안 도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플랫폼기업이 중재안에 대해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플랫폼업체 측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4개사가, 입점업체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입점업체 측 관계자는 “대부분의 입점업체 측이 중재안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외식산업협회에서 일괄적인 수수료 5% 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며 “앞으로 n 차 중재안으로 여러 차례 회의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중재안으로 제시된 안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앞서 상생협의체 입점업체들은 단일안이라며 ‘배달 플랫폼이 중개 수수료율을 매출 비중에 따라 2~5%로 제한하는 내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내부에서 이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점업체 측 관계자는 “이번 중재안은 80% 입점업체에는 모두 6.8%까지 수수료율을 현행 9.8%에서 3%포인트 낮춰준다는 것으로 대부분 입점업체가 찬성했지만, 나머지 상위 20% 단체가 ‘일괄 5%안’을 내세워 반대하면서 도저히 답을 찾지 못했다”며 “결국 표결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상생협의체가) 당장 수수료 때문에 문을 닫을 수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협의체인지 의심스럽다”라고도 했다. 그동안 상생협의체는 배달 수수료 문제로 플랫폼기업-입점업체간 평행선을 그었다. 앞서 배민은 매출 상위 60% 점주에게는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60~80%에는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수수료 안을 내놨지만, 입점업체 측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쿠팡이츠도 지난 8차 회의에서 처음 수수료 인하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쿠팡이츠는 ‘수수료 일괄 5% 적용’이라는 업계에선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배달기사 지급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조건을 걸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입점업체 측은 “(지금까지 쿠팡이츠에서 배달비 할인을 적용하다가) 수수료를 5%로 내리는 대신 배달비를 업체보고 다 내라고 하면, 이는 수수료 깎은 비용보다 배달비가 더 늘게 되는 조삼모사식 인하안”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안건 가운데 △영수증 내 입점업체 부담 항목 표기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2가지 안건에는 합의가 이뤄졌다.배달플랫폼 멤버십 혜택 제공 조건(최혜 대우 요구)과 관련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현재 시행 중인 멤버십 혜택 제공 조건 운영 방침을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의했다. 다만 이들 플랫폼업계의 최혜대우 요구는 위법 사항이어서 이번 상생협의체의 ‘협의’ 대상이 아니며 공정위 조사에 따른 제재를 따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차 중재안에서 합의가 불발하면서 상생협의체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10차 회의에서 수수료와 배달비,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0.31 I 강신우 기자
배민, ‘우아콘 2024’ 성료…“IT기술로 글로벌 기회 만들 것”
  • 배민, ‘우아콘 2024’ 성료…“IT기술로 글로벌 기회 만들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ICT 기술 교류행사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4’(우아콘)를 성료했다고 30일 밝혔다.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올해 5회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약 30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이번 우아콘에는 약 1만 5000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중 선정된 1500명의 관람객이 현장에 참석했다.이날 오프닝노트에서는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벤자민 만 딜리버리히어로(DH) CTO가 나섰다.송 CTO는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온 우아한형제들은 다른 차원으로 점프업 하고자 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송 CTO는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우아한테크코스는 IT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다.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주요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에 입사하기도 했다.벤자민 만 DH CTO는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한국에서 양성된 젊은 엔지니어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미래 기술의 초석이 되어 새로운 해결책을 이끌어 나가는 개척 정신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와 DH와의 글로벌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한 이사는 “AI를 통해 기술과 기능을 강화해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고객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아콘에서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커리어 성장, 개발문화, 생성형 AI 활용 등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 이그나이트 트랙,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멘토링 트랙, 휴식도 취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등이 마련됐다. 송 CTO는 “우아콘이 우아한형제들의 진화하는 기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고민하고 아낌없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24.10.30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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