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고영테크놀러지, 3D 검사 장비·솔루션으로 美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세계 1위 3D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 고영테크놀러지(098460)가 자체 개발한 3D 검사 장비와 솔루션으로 미국 SMT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2022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PC APEX EXPO 2022’에 참가한 고영테크놀러지 전시 부스 전경(사진=고영테크놀러지)고영테크놀러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IPC APEX EXPO 2023’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IPC APEX EXPO’는 북미 최대 규모의 SMT(표면실장기술, Surface Mount Technology) 전시회로, 매년 약 2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올해는 야마하, 파나소닉, 한화 등 세계 400여 개 SMT 우수 기업이 대거 참여해 첨단 장비와 솔루션을 선보인다.고영테크놀러지는 전시회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납도포 검사 장비(Solder Paste Inspection: SPI)를 포함해 부품 실장 검사 장비(Automatic Optical Inspection: AOI), 3D PIN 자동 검사 장비(Automatic Pin Inspection: API) 등 주요 3D 검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및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투명체 검사 장비(Dispensing Process Inspection: DPI)와 반도체 검사 장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소개한다.업계 최초 비파괴 방식의 3D 투명체 검사 장비인 넵툰 시리즈(Neptune T, Neptune C+)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검사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측정이 어려운 에폭시, 접착제 등 다양한 투명·반투명 소재의 정밀 검사도 가능하다.마이스터 디플러스(Meister D+)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부품 외관과 표면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로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후공정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스마트 팩토리 공정 관리 솔루션 케이스마트(KSMART)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사 결과 자동 저장·분석, 최적화 기능을 통해 공정 관리를 완벽하게 자동화한다.조엘 스쿼치필드 고영테크놀러지 미국법인장은 “핵심 3D 검사 장비를 포함해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면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미국 SMT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명확하게 각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고영테크놀러지)
- 연초 기술적 침체 빠질 듯…회복세 최대 변수는 중국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작년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의 역풍이 실물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경기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성장률은 1.6%로 석 달 전 전망치(1.8%)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유럽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덜 나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이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성장과 2% 이상의 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 최소 1분기 바닥찍고 2분기부턴 中 수혜 보나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성장률은 1.6%(중간값)로 석 달 전 전망(1.8%)보다 하향 조정됐다. 2000년 이후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팬데믹 위기(-0.7%)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6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은 마이너스(-) 0.3%로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도 1.5%로 3분기 연속 3% 안팎의 성장이 깨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작년 4분기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 생산도 부진했다”며 “집값 하락에 소비 경기 위축, 건설 투자 둔화 등 전반적으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GDP와 통계 기준선이 같은 국제수지 내 4분기 수출(미발표된 12월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계상)은 전기비 7%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작년 10월 전월비 3.5% 감소한 후 11월엔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7.6%(11월)로 1998년 8월(133.2%) 이후 24년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통관 수출은 전년동월비 5개월째 감소세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비 1.8%, 0.6% 감소, 석 달째 위축됐다.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악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더 큰 폭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변수는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봉쇄 해제)’이다. 한은 관계자는 “춘절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있어 1분기까지는 경기 위축이 나타나다가 이르면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여경 연구원은 “2분기말부터 중국 회복 모멘텀이 수출로 유입될 것”이라며 “리오프닝을 하면 (소비재 수요가 늘어날텐데) 우리나라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2020년 기준 3.8%)은 적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중간재(80.6%), 자본재까지 (온기가) 돌려면 3분기는 가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낙관론·비관론 엇갈리며 경제 전망 극과 극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데다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 유럽의 따듯한 겨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강도도 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상반기는 경기가 덜 꺾이고 하반기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순환 사이클이 2년 정도 주기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설비투자와 순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률 둔화를 막아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2% 넘는 성장률도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은 기존의 비관론과 엇갈리며 경제 전망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올해 최저 성장률 전망치는 1.4%, 최고는 2.1%로 0.7%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진다. 해외 투자은행(IB) 전망까지 비교하면 노무라는 올 성장률이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해 전망 격차가 상당히 커지는 모습이다. 노무라 역시 하반기엔 반등하지만 상반기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크게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엇갈린 성장 전망은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세계은행(WB)는 고물가 장기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올 세계 성장률을 1.7%로 전망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다보스 포럼에서 2.7%로 전망치 하향 조정이 없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망이 양극화된 것에 대해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시장 분석 헤드는 18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세미나에서 “수십 년간 저금리가 지속되다가 (코로나 등) 연달아 충격을 겪으면서 아무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뭔지 모르게 됐다”며 “지정학적 불안, 기후 변화 등으로 경제가 수요에 의해서 견인되는 게 아니라 공급에 의해서 좌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억눌린 소비가 얼마나 될지, 고부채 속에 부양책이 얼마나 세게 나올지 등에 의견이 갈리면서 전망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고 평가했다.
- 1월 절반 겨우 지났는데…'2023년 실적 줄하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3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장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기업들이 올해 역시 소비심리 침체와 수요 위축 속에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1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2023년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77곳의 영업이익 합은 191조61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만 해도 207조7357억원 수준이었던 전망치는 7.8%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57조5220억원에서 144조4189억원으로 8.3% 쪼그라든 상태다.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2022년 4분기 어닝쇼크를 2023년 실적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는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005930)부터 실망스러웠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 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매출액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4534억원)을 한참 밑도는 실적이다. 물론 4분기에 상장사들은 성과급이나 퇴직금, 인수합병 대금 등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곤 한다. 하지만 이번엔 환율 급락과 수출 및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어닝쇼크 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일 1440원에서 12월 말에는 1260.9원으로 12.4% 하락했다. 대다수의 기업이 환헤지를 하고 있지만, 수출기업 중 4분기 실적전망에 분기 초 환율을 활용했을 경우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은 커진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해서 미래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도는 것만은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둘러싼 환율, 수출, 내수 등의 환경이 여전해 미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높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한국 증시의 큰 축인 반도체 업체들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재고 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달 동안 33조552억원에서 22조2553억원으로 무려 32.7% 내려왔고,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1조3486억원에서 한 달 만에 4조7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장사도 있다. 봉쇄 일변이었던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만큼,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이나 여행 업계의 실적 전망은 상향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160억원에서 현재 2339억원으로 8.3% 증가했고,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812억원에서 836억원으로 3.0% 늘었다. 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계 업종에서도 실적 증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2012년과 달리 과잉공급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尹 “공급망 복원·저탄소 전환…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협력”(종합)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으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협력 강화, 디지털 질서 확립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전세계 리더들 대상 韓 주도적 역할 천명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주제로 한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자유와 호혜적 연대의 정신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과제로 기후 위기의 극복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정 수소의 생산·활용·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한국이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조달, 백신 생산역량 제고를 위한 바이오 인력 양성,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이슈에 대한 해결 원칙을 제시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할 계획임을 소개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에 기여할 것임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우리나라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한 뒤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과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클라우스 슈밥과 대담…공급망·에너지 전략 공개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공급망 복원 전략,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전세계 질서개편을 감안할 때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상호 신뢰라는 단어 사용한다는 점’에 대해 “우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경제, 보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아마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주요 핵심 파트너국들, 예를 들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어떤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우리는 공급망 복원이라든지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저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또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어떤 블록화라든지 배제, 차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는 입장이다. ‘공급망 재편에 대해 한국이 어떤 주된 역할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반도체 공급망 전략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필수품이라고 한다. 이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 없이 현대산업사회가 돌아가기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갈등과 다양한 원인들로 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어떤 기술의 블록화를 보이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경제 성장에 많은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저희는 가급적이면 우리가 가진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함께 공유해나가고 또 우리가 기술 중 앞선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여러 나라와 협력 사업을 더 강화해서 공급망이 원활히 복원되고 국제사회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슈밥 회장이 에너지 전환과 관련, 원자력 전략에 대해 묻자 “저희가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또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원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통해서 청정에너지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기술 산업화를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해서 수소라든지, 또는 풍력,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尹 “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안보·경제·보건·기술 협력 불가피”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경제, 보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아마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대담을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 후 이어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주요 핵심 파트너국들, 예를 들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어떤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우리는 공급망 복원이라든지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저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또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어떤 블록화라든지 배제, 차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는 입장이다. ‘공급망 재편에 대해 한국이 어떤 주된 역할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복원하고 회복시켜야 하는 공급망 대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저희는 먼저 반도체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필수품이라고 한다. 이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 없이 현대산업사회가 돌아가기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갈등과 다양한 원인들로 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어떤 기술의 블록화를 보이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경제 성장에 많은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저희는 가급적이면 우리가 가진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함께 공유해나가고 또 우리가 기술 중 앞선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여러 나라와 협력 사업을 더 강화해서 공급망이 원활히 복원되고 국제사회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슈밥 회장이 에너지 전환과 관련, 원자력 전략에 대해 묻자 “저희가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또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원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통해서 청정에너지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기술 산업화를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해서 수소라든지, 또는 풍력,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전문]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이에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 특별연설 전문이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슈밥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1971년 유럽 경영포럼으로 시작한 이래반세기를 거쳐온 다보스 포럼에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그 방안을 여러분과 모색할 수 있는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습니다.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기술 패권 경쟁과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서공급망이 분절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고 있고,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의 교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백신과 의약품은 물론 산업의 기반인 반도체와 핵심 광물,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자원 등의공급 충격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안보, 경제, 첨단과학 기술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B2B 형태의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와 민간기업이 서로 교차적으로 원활히 협력하는 G2G와 G2B 형태의 협력 체계가 절실해 졌습니다.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글로벌 공공재입니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결코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물론, 과거 세계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의 지나친 금융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를 노정시키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상품과 자본, 지식과 정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다양성을 보장하고 연결성을 확대해서작은 블록을 점점 더 큰 블록으로 확장해야 합니다.저는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우리가 직면한 ‘분수령의 시점’에서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국제 규범 체제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연대하는 것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블록화로 대표되는 지금의 도전 역시국제 경제질서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자유무역 체제로 복원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우리가 당면한 이 도전들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입니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또 다른 과제는기후 위기의 극복입니다.기후 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됐습니다.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닙니다.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합니다.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합니다.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과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그린 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과 재원의 격차를 줄이고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것입니다.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노력하겠습니다.글로벌 리더 여러분,국가 간 보건 격차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이거니와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협합니다. 한국은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팬데믹 대응 역량의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한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입니다.특히,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주도해 나가겠습니다.국제사회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와 같은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이에 대한 세계시민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데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디지털 격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입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클라우드, 정보 처리, 네트워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며,혁신적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로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하고디지털 분야 ODA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 그리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슈밥 회장님, 그리고 이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 여러분,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합니다.우리들의 현대사는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확고한 연대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할 책임,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책임이지금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연대,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우리들의 지혜가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확장하는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수출기업 47% “올해 경영환경 나쁠 것”…반도체도 ‘먹구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수출기업의 다수가 올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수출 기업의 2023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의 기업 1327개사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6.9%로 ‘개선(16.9%)’ 될 것이라는 응답의 2.8배에 달했다.화학공업제품(58.7%), 플라스틱·고무제품(56.0%), 철강·비철금속 제품(52.0%)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역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5.2%에 달했다.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250원 내외로 응답된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중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환율 하락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 기업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국내외 투자계획.(자료=한국무역협회)수출 기업들은 미국의 불확실한 금리 정책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꼽고 있는 만큼, 환 변동 리스크가 큰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 기업들은 올해의 국내외 투자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시키는 등 소극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55.3%, 감소는 29.5%로 나타났으며 해외 투자 계획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58.0%, 감소는 27.5%였다. 대기업의 43%는 국내와 해외 투자 모두 축소하겠다고 응답하면서 대기업 투자 심리 악화는 우리의 미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품목별로는 반도체에서 국내외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률이 45.2%로 가장 높게 나타나,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39.5%)했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 기업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 감소 전망은 △반도체(53.7%) △화학공업제품(47.1%) △플라스틱·고무제품(46.8%) 순으로 조사됐다.수출 기업의 60.9%는 자사의 경쟁력이 중국 기업보다 우월하다고 응답한 한편, 철강·비철금속, 무선통신 품목 등에서는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아 해당 업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수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자료=한국무역협회)수출 기업은 올해 수출의 3대 리스크로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을 꼽았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6.3%,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에 대한 응답은 5.9%에 불과해 기업들은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세제 지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세부적으로 △법인세 인하(18.1%) △주52시간 근무제 보완(17.7%)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 등 세제 지원 확대(15.7%) △최저 임금 인상 속도 조정(13.6%) 등을 꼽았다.플라스틱·철강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업종은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전기전자·반도체 등 R&D 경쟁력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투자 세액 공제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수요에 따른 생산 조절이 중요한 자동차·부품, 기계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기한 내 운송이 중요한 농수산물 업계는 안전운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 기업의 47%가 올해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 리스크가 상존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수출 기업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세제 지원 확대, 노동시장 개혁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CEO 만난 尹 “韓 1호 영업사원…점심이라도 모셔야”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자신을 제1호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빗대며 오찬을 개최한 이유도 설명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현대차·인텔·IBM 등 CEO 20여명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CEO와의 오찬으로 다보스포럼 일정을 시작했다.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는 주요 정상들과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국제회의로,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예정 시간을 넘겨 약 100분간 진행된 이번 오찬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이 참석했다.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외국기업 인사로는 IBM·퀄컴·JP모건·무바달라·블랙스톤·뱅크오브아메리카(BoA)·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히타치·쉘·에어리퀴드·토탈·네슬레·TPG·리포 등 15개 업체 CEO가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보스에 우리가 모였습니다만, ‘이 나라 대통령입니다’라고 제 얼굴도 알려드려야 여러분께서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실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마무리 발언에서는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남으로써 큰 성과를 이뤘다. 안목 있는 통찰과 조언을 듣게 된 것이 두 번째 큰 성과”라며 “앞으로 더 자주 뵙고 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세 번째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가 간, 기업 간,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두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며 “시장의 통합은 문화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만듦으로 해서,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EO들 韓 칭찬 일색…“영업하기 좋은 국가”이번 오찬 전 사전 환담에서도 윤 대통령과 글로벌 CEO들은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먼저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25년 간 한국에서 영업을 했다. 한국은 정말 영업하기 좋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은 저희 기업인 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 우리보다 낫다”고 윤 대통령을 치켜세웠다.이어 “여기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빈곤 국가에서 세계 경제 8위 대국까지 오른 것은 놀라운 성취이자 성과다. 대한민국의 탄탄한 정부와 성실한 국민들이 있어 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에게 “반도체 전문가들이 인텔에서 일한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라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말을 건넸다.또 최태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칼둔 알 대표를 데려오면서 “여기 아는 얼굴 한 분 있습니다”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칼둔 대표와 포옹하기도 했다. 스위스에 앞서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아부다비 현지에서 KDB산업은행과 무바달라의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바 있다.윤 대통령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게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IBM이 오래됐다”고 말하자, 크리슈나 회장은 “아마 50년대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IBM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잘 잡은 덕분에 휴렛팩커드(HP) 같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죠”라고 말을 이어갔고, 크리슈나 회장은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며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프랑스에 적을 두고 있죠? 미국에서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고요”라고 인사하자, 뿌요네 대표는 “감사하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뿌요네 대표는 “어디서 (개발사업을) 하고 있나”라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울산 앞바다, 동해안 쪽”이라고 답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하자, 김동관 부회장은 “LNG 선박도 워낙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어서 조선이 인수하게 되면 LNG에서 크게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미국계 사모펀드 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관련해 국가 정책으로 산업화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이 한국에 관심 가져달라.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까이 늘어난 오후 2시 50분쯤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