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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만에 무역적자 100억달러 돌파…1월 적자 역대최대 가능성
  • 20일만에 무역적자 100억달러 돌파…1월 적자 역대최대 가능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들어 20일 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유·가스 등 급등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여파다. 이 추세라면 1월 월간으로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관세청은 1월1~20일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02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액은 337억2000만달러로 2.7%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438억9000만달러로 9.3% 늘며 수출-수입 역조 현상이 커졌다.올초 적자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발 국제 에너지 위기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국제 시세는 지난해 중반께 피크를 찍고 우하향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평년대비높은 상황이다. 1~20일 원유(53.8억달러) 및 가스(45.8억달러) 수입액은 각각 11.3%, 14.1% 더 늘며 반도체를 제치고 품목별 수입 1~2위를 차지했다. 발전 연료로 쓰이는 석탄 수입액 역시 17억5000만달러로 40.5% 늘었다.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도 무역적자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1~20일 수출액은 전년대비 2.7%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8.8% 감소했다.특히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44.3억달러) 수출액이 전년대비 34.1%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모든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와 함께 국제 시세도 큰 폭 내린 상황이다. 철강제품 수출액도(26.8억달러)도 11.2% 감소하며 부진했다. 자동차(33.9억달러)와 석유제품(28.0억달러), 무선통신기기(11.8억달러), 선박(10.2억달러) 수출액이 각각 45.7%, 18.8%, 19.7%, 116.3% 늘며 반도체 등 부진을 만회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 추세라면 1월 월간 무역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앞선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의 94억달러였다. 이미 이 숫자를 넘겼고 설 연휴로 조업일수도 줄어든 상황이어서 남은 기간 수출이 대폭 늘어 적자를 만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1년이 다 돼 가는 종식의 기미가 없어 국제 에너지값이 하향 안정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한국은 국제 에너지값 급등 여파로 지난해 이미 475억달러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은 6.1% 늘어난 6839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역시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특히 에너지값 급등 부담을 완화해주던 수출 역시 반도체 부진과 함께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어려움을 가중할 전망이다.
2023.01.21 I 김형욱 기자
2년 반 만에 첫 역성장 나오나…작년 4분기 GDP 속보치 주목
  • 2년 반 만에 첫 역성장 나오나…작년 4분기 GDP 속보치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지난해 4분기(10~12월)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지난해 가속화됐던 수출 부진 영향으로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지, 또 연간 성장률이 당국 예상치인 2.6%에 이를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한다.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 지난해 1분기(0.6%)·2분기(0.7%)에 이어 3분기 0.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기록이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측대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코로나19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역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역성장 근거론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대중 수출 7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 수출 5개월 연속 둔화, 고금리·고물가 속 소비심리 약화 등이 꼽힌다.한은은 작년 연간 성장률을 2.6%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역성장에도 예상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올해 상반기 경기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주간 보도계획△25일(수)12:00 2022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6일(목)06:00 2023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08:00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10: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27일(금)06:00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2022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29일(일)12:00 (책자)해외경제포커스
2023.01.21 I 하상렬 기자
'K-팹리스' LX세미콘, 2년 만에 매출 두 배 뛴다
  • 'K-팹리스' LX세미콘, 2년 만에 매출 두 배 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기업인 LX세미콘(108320)이 작년 매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1조원을 넘긴 지 2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T 기기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 다만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X세미콘 대전 본사. (사진=LX세미콘)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작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2056억원이다. 전년 1조8988억원에서 1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X세미콘은 지난 2020년 매출액 1조1619억원을 찍으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LX세미콘의 실적이 증권가 추정치대로 현실화되면 2년 만에 매출액이 약 두 배로 커진다. LX세미콘은 범 LG가인 LX그룹의 반도체 계열사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설계하는 사업이 주력 먹거리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6629억원 중 DDI 설계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88.9%에 달한다. DDI는 TV나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전자제품에 필수인 반도체다. LX세미콘의 고속성장에는 코로나19 특수효과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고 IT 기기 수요가 대폭 늘었다. 전방 세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LX세미콘 역시 코로나 기간에 급성장했다.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바뀌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고 LX세미콘 역시 타격을 받았다. 작년 3분기 들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0억원에서 604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작년 4분기 역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LX세미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58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4분기보다 31% 줄어드는 수치다. 하반기 영업이익이 빠지면서, 작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현재는 업황에 따라 실적이 파고를 넘지만 LX세미콘은 수익성을 보전하고 DDI 중심의 매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LX세미콘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키우는 분야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 방열기판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 SiC로 만든 전력 제어 반도체로, 고효율과 경량화가 필요한 전기차에 필요하다. 전자기기내 부품을 실시간 제어해주는 칩인 MCU도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이다. LX세미콘은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관기업 텔레칩스 지분 10.9%를 지난해 6월 인수했고, 차량용 제품군을 맡는 Auto개발담당 조직도 신설하며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LX세미콘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방열기판은 반도체 가동 중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판을 말한다. 고전력 반도체 사용이 늘고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자부품 등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필수적이다. LX세미콘은 LG화학(051910)이 보유한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컴포지트머터리얼스 지분 약 30%와 유·무형 자산을 70억원에 사들였다. 아울러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에 방열기판 공장을 완공해 조만간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LX세미콘은 미래 성장 동력 사업간 시너지를 내 친환경 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시장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23.01.20 I 김응열 기자
티이엠씨, 尹 "韓, 반도체 공급망 핵심 파트너"..네온가스 국산화·수출 부각 '...
  • [특징주]티이엠씨, 尹 "韓, 반도체 공급망 핵심 파트너"..네온가스 국산화·수출 부각 '...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티이엠씨(425040) 주가가 오름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반도체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티이엠씨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 업체다. 국내 최초로 네온가스의 추출 설비 및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20일 오전 10시56분 티이엠씨는 전일 대비 5.16% 오른 2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포럼 참석 이틀째인 이날 약 15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주도해 회복시킬 수 있는 공급망 분야로 반도체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기술 블록화라는 것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지 공급망을 원활히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며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동맹 참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티이엠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기업이다. 반도체 특수가스를 국산화해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네온가스의 추출 설비 및 정제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와 일본 도시바(키옥시아) 등으로 알려졌다.
2023.01.20 I 심영주 기자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관을 다녀온 후 그룹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을 찾았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2023년 LS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뱃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사진=LS그룹)구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2023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 157명에게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인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강조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면서 “여러분들은 이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LS 퓨처리스트로서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그는 이어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S는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으며, 전력 인프라 및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사업 성장의 기조를 이어나가고자 올해 특히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공채 신입사원 157명을 대규모로 채용했다. 이번에 입사한 LS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LS미래원에서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 ‘일하는 방식을 사고하는 Agile Working’, ‘LS전선 동해, LS MnM 온산, LS엠트론 전주 등 주요 사업장 견학’을 비롯한 교육 과정을 마쳤으며, 앞으로 각자 회사에 배치돼 맡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S 공채 신입사원 교육 과정은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2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입사 동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고완 LS엠트론 트랙터운영총괄 이사에게 ‘5000일 후의 세계’ 도서와 기념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S그룹)아울러 구 회장은 신입사원 외에도 같은 날 저녁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8명에게 케빈 켈리 등이 쓴 ‘5000일 후의 세계(모든 것이 AI와 접속된 ‘미러월드’의 시대가 온다)’, 카이스트 연구기관이 집필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도서 2권을 임원들에게 선물하며 신 기술과 미래 트렌드를 주제로 대화 시간을 진행하는 등 신규 리더들을 챙기기도 했다.
2023.01.20 I 박순엽 기자
고영테크놀러지, 3D 검사 장비·솔루션으로 美시장 공략
  • 고영테크놀러지, 3D 검사 장비·솔루션으로 美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세계 1위 3D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 고영테크놀러지(098460)가 자체 개발한 3D 검사 장비와 솔루션으로 미국 SMT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2022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PC APEX EXPO 2022’에 참가한 고영테크놀러지 전시 부스 전경(사진=고영테크놀러지)고영테크놀러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IPC APEX EXPO 2023’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IPC APEX EXPO’는 북미 최대 규모의 SMT(표면실장기술, Surface Mount Technology) 전시회로, 매년 약 2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올해는 야마하, 파나소닉, 한화 등 세계 400여 개 SMT 우수 기업이 대거 참여해 첨단 장비와 솔루션을 선보인다.고영테크놀러지는 전시회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납도포 검사 장비(Solder Paste Inspection: SPI)를 포함해 부품 실장 검사 장비(Automatic Optical Inspection: AOI), 3D PIN 자동 검사 장비(Automatic Pin Inspection: API) 등 주요 3D 검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및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투명체 검사 장비(Dispensing Process Inspection: DPI)와 반도체 검사 장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소개한다.업계 최초 비파괴 방식의 3D 투명체 검사 장비인 넵툰 시리즈(Neptune T, Neptune C+)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검사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측정이 어려운 에폭시, 접착제 등 다양한 투명·반투명 소재의 정밀 검사도 가능하다.마이스터 디플러스(Meister D+)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부품 외관과 표면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로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후공정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스마트 팩토리 공정 관리 솔루션 케이스마트(KSMART)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사 결과 자동 저장·분석, 최적화 기능을 통해 공정 관리를 완벽하게 자동화한다.조엘 스쿼치필드 고영테크놀러지 미국법인장은 “핵심 3D 검사 장비를 포함해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면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미국 SMT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명확하게 각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고영테크놀러지)
2023.01.20 I 김영환 기자
IPO 대어 실종 속 상장철회 중소형 공모주 컴백 '러시'
  • IPO 대어 실종 속 상장철회 중소형 공모주 컴백 '러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상장 계획을 접었던 중소형 공모주들이 속속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나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자 몸값을 낮춰서라도 공모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통신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를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공모 재도전을 결정한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 구조를 바꿨다. 공모 주식수는 기존 100만주에서 93만주로 줄였고, 공모 예정가는 1만6000원으로 낮췄다. 자람테크놀로지의 기존 희망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8000~2만2000원이다. 기존 주주들의 보유물량 대부분에 자율적 락업(매도 제한)을 걸어 상장 후 오버행 위험을 대폭 줄였다. 상장 후 유통가능 비율은 14.14%로 기존 25.1%보다 10.96%포인트(p) 낮췄다.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자람테크놀로지 상장 재추진은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공모 구조 조정으로 투자자 친화력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회사의 차세대 통신반도체 설계기술은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추후 성장 파이프라인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인프라 역시 상장 계획을 접은 지 두 달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월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내달 중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1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반면 올해 IPO에 본격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어들은 상장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골프존뉴딘그룹의 골프코스 서비스 계열사인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효력 내 IPO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상장 예심 시한인 6개월을 맞추려면 늦어도 이날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 22일 거래소의 상장 예심을 통과한 만큼 다음 달 22일까지는 공모주 납입을 마치고 신규 상장을 신청해야 했다. 앞서 새벽배송 이커머스 컬리는 4일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며 상장을 포기했다. 컬리 역시 상장 예심 시한이 임박하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슬그머니 상장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내달 초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어 증시 입성 시기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대어급 기업과 중소형 기업간 IPO 전략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당장 투자금이 급한 중소형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낮춰서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IPO에 나서고 있다. 이와 반대로 대어들은 컬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로 당장 상장이 시급하지 않다. 공모를 통한 자금수혈보다 원하는 공모가가 우선인 만큼 상장 적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IPO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기업들은 적자이거나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보니 상장 적기를 기다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대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고 모기업이라는 우군도 있어 상장을 미루려는 경향이 크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어와 중소형 IPO간 행보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0 I 양지윤 기자
연초 기술적 침체 빠질 듯…회복세 최대 변수는 중국
  • 연초 기술적 침체 빠질 듯…회복세 최대 변수는 중국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작년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의 역풍이 실물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경기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성장률은 1.6%로 석 달 전 전망치(1.8%)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유럽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덜 나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이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성장과 2% 이상의 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 최소 1분기 바닥찍고 2분기부턴 中 수혜 보나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성장률은 1.6%(중간값)로 석 달 전 전망(1.8%)보다 하향 조정됐다. 2000년 이후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팬데믹 위기(-0.7%)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6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은 마이너스(-) 0.3%로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도 1.5%로 3분기 연속 3% 안팎의 성장이 깨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작년 4분기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 생산도 부진했다”며 “집값 하락에 소비 경기 위축, 건설 투자 둔화 등 전반적으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GDP와 통계 기준선이 같은 국제수지 내 4분기 수출(미발표된 12월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계상)은 전기비 7%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작년 10월 전월비 3.5% 감소한 후 11월엔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7.6%(11월)로 1998년 8월(133.2%) 이후 24년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통관 수출은 전년동월비 5개월째 감소세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비 1.8%, 0.6% 감소, 석 달째 위축됐다.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악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1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더 큰 폭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변수는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봉쇄 해제)’이다. 한은 관계자는 “춘절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있어 1분기까지는 경기 위축이 나타나다가 이르면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여경 연구원은 “2분기말부터 중국 회복 모멘텀이 수출로 유입될 것”이라며 “리오프닝을 하면 (소비재 수요가 늘어날텐데) 우리나라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2020년 기준 3.8%)은 적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중간재(80.6%), 자본재까지 (온기가) 돌려면 3분기는 가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낙관론·비관론 엇갈리며 경제 전망 극과 극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데다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 유럽의 따듯한 겨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강도도 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상반기는 경기가 덜 꺾이고 하반기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순환 사이클이 2년 정도 주기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설비투자와 순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률 둔화를 막아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2% 넘는 성장률도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은 기존의 비관론과 엇갈리며 경제 전망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올해 최저 성장률 전망치는 1.4%, 최고는 2.1%로 0.7%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진다. 해외 투자은행(IB) 전망까지 비교하면 노무라는 올 성장률이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해 전망 격차가 상당히 커지는 모습이다. 노무라 역시 하반기엔 반등하지만 상반기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크게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엇갈린 성장 전망은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세계은행(WB)는 고물가 장기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올 세계 성장률을 1.7%로 전망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다보스 포럼에서 2.7%로 전망치 하향 조정이 없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망이 양극화된 것에 대해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시장 분석 헤드는 18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세미나에서 “수십 년간 저금리가 지속되다가 (코로나 등) 연달아 충격을 겪으면서 아무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뭔지 모르게 됐다”며 “지정학적 불안, 기후 변화 등으로 경제가 수요에 의해서 견인되는 게 아니라 공급에 의해서 좌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억눌린 소비가 얼마나 될지, 고부채 속에 부양책이 얼마나 세게 나올지 등에 의견이 갈리면서 전망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1.20 I 최정희 기자
1월 절반 겨우 지났는데…'2023년 실적 줄하향'
  • 1월 절반 겨우 지났는데…'2023년 실적 줄하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3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장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기업들이 올해 역시 소비심리 침체와 수요 위축 속에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1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2023년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77곳의 영업이익 합은 191조61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만 해도 207조7357억원 수준이었던 전망치는 7.8%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57조5220억원에서 144조4189억원으로 8.3% 쪼그라든 상태다.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2022년 4분기 어닝쇼크를 2023년 실적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는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005930)부터 실망스러웠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 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매출액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4534억원)을 한참 밑도는 실적이다. 물론 4분기에 상장사들은 성과급이나 퇴직금, 인수합병 대금 등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곤 한다. 하지만 이번엔 환율 급락과 수출 및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어닝쇼크 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일 1440원에서 12월 말에는 1260.9원으로 12.4% 하락했다. 대다수의 기업이 환헤지를 하고 있지만, 수출기업 중 4분기 실적전망에 분기 초 환율을 활용했을 경우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은 커진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해서 미래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도는 것만은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둘러싼 환율, 수출, 내수 등의 환경이 여전해 미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높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한국 증시의 큰 축인 반도체 업체들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재고 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달 동안 33조552억원에서 22조2553억원으로 무려 32.7% 내려왔고,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1조3486억원에서 한 달 만에 4조7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장사도 있다. 봉쇄 일변이었던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만큼,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이나 여행 업계의 실적 전망은 상향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160억원에서 현재 2339억원으로 8.3% 증가했고,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812억원에서 836억원으로 3.0% 늘었다. 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계 업종에서도 실적 증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2012년과 달리 과잉공급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0 I 김인경 기자
개미가 팔면 오르네…설 앞둔 코스피, 전문가 조언은
  • 개미가 팔면 오르네…설 앞둔 코스피, 전문가 조언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개미가 시장을 이기긴 쉽지 않죠.”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모여 기관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쟁을 치르기 전에는 이길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새해부터 개미군단이 주식을 사면 시장은 떨어지고 반대로 팔아치우면 증시는 오르고 있다. 여의도 증권맨들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초부터 ‘개미 필패’ 법칙이 다시 증명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연휴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지는 만큼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휴 전 변동성 커져 투자 주의해야19일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거래일보다 0.51%(12.02포인트) 오른 2380.34에 마감하면서다. 공교롭게도 개인투자자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한 날에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며 반대로 가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추고 이틀 연속 하락한 지난 17~18일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9거래일간 순매도세를 유지하다 각각 1282억원, 1490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기관이 팔아치우면서 증시는 하락했다. ‘개미 필패’ 법칙은 개별 종목에서도 나타난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케미칼(003670) 주식을 1392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딱히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추매하자”며 ‘줍줍’에 나섰지만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6.95% 오르는 동안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3.66% 떨어졌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매수를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휴 전 시장은 거래대금이 크지 않고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작은 변수에도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 지속과 기관의 순매도세 지속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달러 약세→달러·원 환율 하락→환차익 메리트’로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와 중국 춘절 연휴로 인해 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공격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관망할 유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19일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6391만주로 7거래일 만에 3억주대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 들어 거래량 5억주대를 유지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거래대금도 5조3554억원으로 지난 12일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전반적인 거래 감소 속 개별 종목들의 호가 스프레드를 얇게 만들 수 있다”며 “벤치마크 플레이 혹은 개별 종목 플레이와 무관하게 보유종목들의 변동성 관리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연휴 이후 FOMC 주목연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온 반도체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상품전략본부장은 반도체를 가장 경계해야 할 섹터로 꼽으면서 “반도체 실적 부진이 예상돼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황 턴어라운드에 한참 앞서서 수급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설 연휴 이후 증시 변곡점이 될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올해 첫 FOMC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선물시장의 2월 금리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96.4%로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한재혁 연구원은 “최근 연준 매파적 위원들 50bp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감안하면 사소한 움직임에도 해석을 달리하며 (시장이) 과도한 행동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일본은행(BOJ) 움직임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기존 0.5%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시장금리가 재차 상단을 터치하고 있어 계속해서 추가 상향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라서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에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사진=AFP)
2023.01.20 I 김보겸 기자
尹 “공급망 복원·저탄소 전환…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협력”(종합)
  • 尹 “공급망 복원·저탄소 전환…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협력”(종합)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으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협력 강화, 디지털 질서 확립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전세계 리더들 대상 韓 주도적 역할 천명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주제로 한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자유와 호혜적 연대의 정신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과제로 기후 위기의 극복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정 수소의 생산·활용·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한국이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조달, 백신 생산역량 제고를 위한 바이오 인력 양성,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이슈에 대한 해결 원칙을 제시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할 계획임을 소개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에 기여할 것임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우리나라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한 뒤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과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클라우스 슈밥과 대담…공급망·에너지 전략 공개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공급망 복원 전략,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전세계 질서개편을 감안할 때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상호 신뢰라는 단어 사용한다는 점’에 대해 “우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경제, 보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아마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주요 핵심 파트너국들, 예를 들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어떤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우리는 공급망 복원이라든지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저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또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어떤 블록화라든지 배제, 차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는 입장이다. ‘공급망 재편에 대해 한국이 어떤 주된 역할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반도체 공급망 전략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필수품이라고 한다. 이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 없이 현대산업사회가 돌아가기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갈등과 다양한 원인들로 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어떤 기술의 블록화를 보이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경제 성장에 많은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저희는 가급적이면 우리가 가진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함께 공유해나가고 또 우리가 기술 중 앞선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여러 나라와 협력 사업을 더 강화해서 공급망이 원활히 복원되고 국제사회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슈밥 회장이 에너지 전환과 관련, 원자력 전략에 대해 묻자 “저희가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또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원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통해서 청정에너지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기술 산업화를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해서 수소라든지, 또는 풍력,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尹 “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안보·경제·보건·기술 협력 불가피”
  • 尹 “보편적 가치 공유국과 안보·경제·보건·기술 협력 불가피”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경제, 보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아마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대담을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 후 이어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주요 핵심 파트너국들, 예를 들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어떤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우리는 공급망 복원이라든지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저희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또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어떤 블록화라든지 배제, 차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는 입장이다. ‘공급망 재편에 대해 한국이 어떤 주된 역할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복원하고 회복시켜야 하는 공급망 대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저희는 먼저 반도체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필수품이라고 한다. 이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 없이 현대산업사회가 돌아가기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갈등과 다양한 원인들로 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어떤 기술의 블록화를 보이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경제 성장에 많은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저희는 가급적이면 우리가 가진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함께 공유해나가고 또 우리가 기술 중 앞선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여러 나라와 협력 사업을 더 강화해서 공급망이 원활히 복원되고 국제사회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슈밥 회장이 에너지 전환과 관련, 원자력 전략에 대해 묻자 “저희가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또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원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 공유하고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통해서 청정에너지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기술 산업화를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해서 수소라든지, 또는 풍력,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
  •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전문]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이에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 특별연설 전문이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슈밥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1971년 유럽 경영포럼으로 시작한 이래반세기를 거쳐온 다보스 포럼에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그 방안을 여러분과 모색할 수 있는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습니다.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기술 패권 경쟁과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서공급망이 분절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고 있고,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의 교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백신과 의약품은 물론 산업의 기반인 반도체와 핵심 광물,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자원 등의공급 충격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안보, 경제, 첨단과학 기술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B2B 형태의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와 민간기업이 서로 교차적으로 원활히 협력하는 G2G와 G2B 형태의 협력 체계가 절실해 졌습니다.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글로벌 공공재입니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결코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물론, 과거 세계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의 지나친 금융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를 노정시키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상품과 자본, 지식과 정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다양성을 보장하고 연결성을 확대해서작은 블록을 점점 더 큰 블록으로 확장해야 합니다.저는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우리가 직면한 ‘분수령의 시점’에서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국제 규범 체제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연대하는 것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블록화로 대표되는 지금의 도전 역시국제 경제질서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자유무역 체제로 복원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우리가 당면한 이 도전들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입니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또 다른 과제는기후 위기의 극복입니다.기후 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됐습니다.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닙니다.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합니다.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합니다.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과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그린 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과 재원의 격차를 줄이고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것입니다.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노력하겠습니다.글로벌 리더 여러분,국가 간 보건 격차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이거니와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협합니다. 한국은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팬데믹 대응 역량의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한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입니다.특히,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주도해 나가겠습니다.국제사회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와 같은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이에 대한 세계시민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데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디지털 격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입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클라우드, 정보 처리, 네트워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며,혁신적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로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하고디지털 분야 ODA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 그리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슈밥 회장님, 그리고 이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 여러분,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합니다.우리들의 현대사는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확고한 연대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할 책임,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책임이지금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연대,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우리들의 지혜가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확장하는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자람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 재시동…공모구조 조정
  • 자람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 재시동…공모구조 조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차세대 통신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를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자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경색 등 주식시장의 외적 변수에 의한 부진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심화되던 지난 12월 초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공모구조, 고객사 추가 수주 현황,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 재도전을 결정했다. 조정 공모주식수는 93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6000원으로 낮췄다. 기존 주주들의 보유물량 대부분에 자율적 락업을 걸어 상장 후 오버행 위험을 대폭 줄였다. 상장 후 유통가능비율은 14.14%다. 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자람테크놀로지 상장 재추진은 시장의 의견을 수렴, 공모 구조 조정으로 투자자 친화력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회사의 차세대 통신반도체 설계기술은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추후 성장 파이프라인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람테크놀로지는 AP칩,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전용반도체, 하이패스 단말기용 반도체 등 다양한 반도체의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광트랜시버 △기가와이어 △DVT 등을 안정적 캐시카우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XGSPON SoC △XGSPON 반도체칩을 결합한 스틱 형태의 제품인 XGSPON STICK 등의 차세대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4차산업 융합서비스가 일상화됨에 따라 글로벌 전반에서 차세대 통신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차세대 통신반도체 XGSPON SoC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했다. 자람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광부품일체형 XGSPON STICK은 일본 라쿠텐의 5G망에 적용돼 세계 최초 상용화도 성공했다. 한편 자람테크놀로지의 상장예정 주식수는 619만7730주다. 공모구조는 구주 매출 없이 신주모집 100%로 진행 예정이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6000~2만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991억6400만~1239억5500만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월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22~2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3.01.19 I 양지윤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上홈런’, 티이엠씨 ‘강보합’…새내기株 선전
  • 한주라이트메탈 ‘上홈런’, 티이엠씨 ‘강보합’…새내기株 선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1호 기업공개(IPO) 상장 기업인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같은 날 데뷔한 ‘1월 최대어’ 티이엠씨(425040)는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를 뒤로하고 강보합 마감한 것에 만족했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1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차량 경량화 알루미늄 부품 제조회사인 한주라이트메탈(주)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하는 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주) 대표이사,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주) 대표이사, 강덕범 현대차증권 IB본부 대표,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시초가(4115원) 대비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른 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공모가(3100원)보다 32.7% 많은 4115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종가인 5340원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72.2%에 달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한 알루미늄 주조회사다. 1990년대부터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연비증가,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을 위한 알루미늄 경량화 부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외 1236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 998.9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03억 원 규모로 전망됐으나 주가 급등 덕에 하루만에 1037억 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상장한 티이엠씨는 시초가(2만7950원)보다 0.54%(150원) 상승한 2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8000원) 대비 0.18% 하락한 2만7950원에 형성된 후 2만62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오전 한때 3만3290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 마감했다.티이엠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기업이다. 반도체 특수가스를 국산화해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티이엠씨는 1월 IPO 기업 중 가장 규모가 커 ‘1월 최대어’라 불렸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반보다 12.5% 내린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고평가 논란이 겹쳐 악재가 됐다.
2023.01.19 I 이정현 기자
수출기업 47% “올해 경영환경 나쁠 것”…반도체도 ‘먹구름’
  • 수출기업 47% “올해 경영환경 나쁠 것”…반도체도 ‘먹구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수출기업의 다수가 올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수출 기업의 2023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의 기업 1327개사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6.9%로 ‘개선(16.9%)’ 될 것이라는 응답의 2.8배에 달했다.화학공업제품(58.7%), 플라스틱·고무제품(56.0%), 철강·비철금속 제품(52.0%)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역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5.2%에 달했다.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250원 내외로 응답된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중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환율 하락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 기업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국내외 투자계획.(자료=한국무역협회)수출 기업들은 미국의 불확실한 금리 정책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꼽고 있는 만큼, 환 변동 리스크가 큰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 기업들은 올해의 국내외 투자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시키는 등 소극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55.3%, 감소는 29.5%로 나타났으며 해외 투자 계획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58.0%, 감소는 27.5%였다. 대기업의 43%는 국내와 해외 투자 모두 축소하겠다고 응답하면서 대기업 투자 심리 악화는 우리의 미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품목별로는 반도체에서 국내외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률이 45.2%로 가장 높게 나타나,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39.5%)했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 기업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 감소 전망은 △반도체(53.7%) △화학공업제품(47.1%) △플라스틱·고무제품(46.8%) 순으로 조사됐다.수출 기업의 60.9%는 자사의 경쟁력이 중국 기업보다 우월하다고 응답한 한편, 철강·비철금속, 무선통신 품목 등에서는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아 해당 업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수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자료=한국무역협회)수출 기업은 올해 수출의 3대 리스크로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을 꼽았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6.3%,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에 대한 응답은 5.9%에 불과해 기업들은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세제 지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세부적으로 △법인세 인하(18.1%) △주52시간 근무제 보완(17.7%)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 등 세제 지원 확대(15.7%) △최저 임금 인상 속도 조정(13.6%) 등을 꼽았다.플라스틱·철강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업종은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전기전자·반도체 등 R&D 경쟁력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투자 세액 공제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수요에 따른 생산 조절이 중요한 자동차·부품, 기계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기한 내 운송이 중요한 농수산물 업계는 안전운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 기업의 47%가 올해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공급망 애로, 환율·금리 변동 리스크가 상존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수출 기업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세제 지원 확대, 노동시장 개혁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3.01.19 I 김은경 기자
티이엠씨, 상장 첫날 약세…공모가 대비 6%대↓
  • [특징주]티이엠씨, 상장 첫날 약세…공모가 대비 6%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티이엠씨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약세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티이엠씨(425040)는 시초가(2만7950원)보다 1750원(6.26%) 하락한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시초가는 공모가(2만8000원) 대비 0.18% 하락한 2만7950원에 형성됐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6.43%의 손실을 거둔 셈이다. 앞서 티이엠씨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4~5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 560개 기관이 참여해 31.33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3만2000원) 대비 12.5% 내린 2만8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일반청약에서도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청약 경쟁률은 0.81대 1로 미달했다. 청약건수는 2138건에 그쳤다. 티이엠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기업이다. 반도체 특수가스를 국산화해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네온 가스의 추출 설비 및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000660), DB하이텍(000990) 등의 칩 메이커 고개사를 확보했다. 티이엠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8.9% 늘어난 431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로 인한 멀티 패터닝, 고단화로 인한 멀티 스태킹 등으로 특수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3.01.19 I 김응태 기자
이윤규 경기대 총장 "선택과 집중 통해 명품대학 만들 것"
  • 이윤규 경기대 총장 "선택과 집중 통해 명품대학 만들 것"
  • 이윤규 경기대 총장(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 발전을 강조했다. 인문·예술 등 기존 경기대의 강점을 토대로 반도체·바이오·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탄소중립 등을 융합시켜 대학을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 총장은 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총장이다.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경기대 회계세무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재무처장·기획처장·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7월 경기대 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일에는 취임 6개월 만에 (주)플랜엠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플랜엠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1550개 학급에 이동형 교실 등을 시공한 친환경 학교 모듈러 건설 기업으로 경기대 동문인 이민규 대표(러시아학과 95학번)가 2020년 창업했다. 이 총장은 “경기대 첫 모교 출신 총장으로 동문들이 도와준 결과”라며 “100억원 유치에 그치지 않고 발전기금 추가 모금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 총장은 임기 동안 모교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존 경기대의 강점으로 꼽히는 인문학·문화예술의 토대 위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를 접목하겠다는 발전전략이다. 그는 “경기대가 기존의 명문대학들보다 우위에 설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했다. 이 총장이 ‘선택과 집중’을 위해 꼽은 분야는 반도체·바이오·탄소중립·ESG경영 등이다. 이를 경기대를 대표하는 학문 분야로 발전시켜 다른 분야까지 파급효과가 미치게 하겠다는 것. 이 총장은 “대표 학문 분야의 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학과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는 이미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등 본 궤도에 올랐으며 총장 취임 후 탄소중립·ESG경영을 특성화분야로 추가했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탄소중립과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대는 올 상반기 중 서울·수원캠퍼스에 탄소중립·ESG경영 관련 최고위과정을 개설한 뒤 2025학년도를 목표로 학부에도 ESG경영학과(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임기 중 경기대를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발 등 준비작업을 거쳐 학부에도 관련 학과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1947년 서울 종로구에서 조양보육사범학교로 개교한 경기대는 1982년 대학본부를 경기도 수원시로 옮기면서 2개의 캠퍼스를 보유하게 됐다. 근거지를 수원으로 옮긴 셈이지만 서울 서대문구 소재 서울캠퍼스도 관광·문화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관광문화대학·한류문화대학원을 발전시키면 경기대 서울캠퍼스를 관광문화와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며 “향후 임기를 마친 뒤에는 경기대를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시킨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3.01.19 I 신하영 기자
글로벌 CEO 만난 尹 “韓 1호 영업사원…점심이라도 모셔야”
  • 글로벌 CEO 만난 尹 “韓 1호 영업사원…점심이라도 모셔야”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자신을 제1호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빗대며 오찬을 개최한 이유도 설명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현대차·인텔·IBM 등 CEO 20여명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CEO와의 오찬으로 다보스포럼 일정을 시작했다.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는 주요 정상들과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국제회의로,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예정 시간을 넘겨 약 100분간 진행된 이번 오찬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이 참석했다.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외국기업 인사로는 IBM·퀄컴·JP모건·무바달라·블랙스톤·뱅크오브아메리카(BoA)·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히타치·쉘·에어리퀴드·토탈·네슬레·TPG·리포 등 15개 업체 CEO가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보스에 우리가 모였습니다만, ‘이 나라 대통령입니다’라고 제 얼굴도 알려드려야 여러분께서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실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마무리 발언에서는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남으로써 큰 성과를 이뤘다. 안목 있는 통찰과 조언을 듣게 된 것이 두 번째 큰 성과”라며 “앞으로 더 자주 뵙고 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세 번째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가 간, 기업 간,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두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며 “시장의 통합은 문화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만듦으로 해서,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EO들 韓 칭찬 일색…“영업하기 좋은 국가”이번 오찬 전 사전 환담에서도 윤 대통령과 글로벌 CEO들은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먼저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25년 간 한국에서 영업을 했다. 한국은 정말 영업하기 좋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은 저희 기업인 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 우리보다 낫다”고 윤 대통령을 치켜세웠다.이어 “여기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빈곤 국가에서 세계 경제 8위 대국까지 오른 것은 놀라운 성취이자 성과다. 대한민국의 탄탄한 정부와 성실한 국민들이 있어 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에게 “반도체 전문가들이 인텔에서 일한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라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말을 건넸다.또 최태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칼둔 알 대표를 데려오면서 “여기 아는 얼굴 한 분 있습니다”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칼둔 대표와 포옹하기도 했다. 스위스에 앞서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아부다비 현지에서 KDB산업은행과 무바달라의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바 있다.윤 대통령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게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IBM이 오래됐다”고 말하자, 크리슈나 회장은 “아마 50년대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IBM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잘 잡은 덕분에 휴렛팩커드(HP) 같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죠”라고 말을 이어갔고, 크리슈나 회장은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며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프랑스에 적을 두고 있죠? 미국에서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고요”라고 인사하자, 뿌요네 대표는 “감사하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뿌요네 대표는 “어디서 (개발사업을) 하고 있나”라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울산 앞바다, 동해안 쪽”이라고 답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하자, 김동관 부회장은 “LNG 선박도 워낙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어서 조선이 인수하게 되면 LNG에서 크게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미국계 사모펀드 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관련해 국가 정책으로 산업화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이 한국에 관심 가져달라.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까이 늘어난 오후 2시 50분쯤 마무리 됐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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