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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모바일 D램 개발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모바일 D램 개발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개발에 성공했다.SK하이닉스는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를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이다.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의 동작속도를 LPDDR5X 대비 13% 빨라진 9.6Gbps(초당 9.6 기가비트)까지 높였다. 최고속도를 구현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규격명인 LPDDR5 뒤에 ‘터보(Turbo)’를 붙였다. 또 LPDDR5T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한다. SK하이닉스는 속도는 물론, 초저전력 특성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초당 8.5Gb 속도의 LPDDR5X를 내놓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기술한계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며 “앞으로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공급해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LPDDR5T 단품 칩들을 결합해 16GB(기가바이트) 용량의 패키지 제품으로 만들어 샘플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패키지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이는 FHD(Full-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 LPDDR5X에 이어 이번 신제품에도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했다.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으로, 속도는 빠르게 하고 소모 전력은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이 공정을 모바일 D램에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IT 업계는 앞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 속도, 용량, 저전력 등 모든 스펙이 고도화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LPDDR5T의 활용 범위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통해 초고속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개발에 힘써 IT 세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3.01.25 I 김응열 기자
"반도체 수출 20% 줄면 韓경제성장률 1.27%p 떨어진다"
  • "반도체 수출 20% 줄면 韓경제성장률 1.27%p 떨어진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료=대한상의)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포인트(p)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수출 15% 감소 땐 0.95%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지난해 3분기 시작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상황에서 반도체 경기악화는 국내 경기침체를 유발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고 하반기 이후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반도체 치킨게임과 맞물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특히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속 각국이 반도체 산업 강화에 발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 재고 증가 및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계속해서 연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다.김천구 위원은 이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 중이며 각국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 표준 확보, 첨단 하이테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과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 규모로,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 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했다.
2023.01.25 I 최영지 기자
반도체 대형株 '강세'…삼성전자 2%·하이닉스 3%↑
  • [특징주]반도체 대형株 '강세'…삼성전자 2%·하이닉스 3%↑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장 초반부터 반도체 대형주가 날아올랐다. 연휴 기간 누적 기준으로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주가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 가까이 올라 6만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91%)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3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11일(장중 6만3200원)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3300원(3.65%) 오른 9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미 증시는 직전 거래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다고 언급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투자은행(IB)들이 업황 바닥 기대감으로 탑픽으로 꼽은 엔비디아가 6.4%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가 확실시된다는 전망에 반도체와 전기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5%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각각 상향 조정된 엔비디아와 AMD 급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했다.
2023.01.25 I 이은정 기자
"설 연휴 테크株 반등…업계 재고 정상화 추세"
  • "설 연휴 테크株 반등…업계 재고 정상화 추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업체들이 적극 감산에 나서면서 설 연휴 기간 해외 테크 주가가 반등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5일 보고서에서 “2023년 세트 수요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업계 재고가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업계도 섹터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인 감산과 캐펙스(설비투자) 조정이 반영되면서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 4.4% 상승했다. 주요 업체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15%, 퀄컴이 11% 올랐으며 AMD와 자동차 전문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 테라다인도 10%씩 상승했다. 마이크론도 9% 올랐다. 다올투자증권은 “대다수 글로벌 테크 업체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비메모리 팹리스인 엔비디아와 AMD, 퀄컴 주가 강세가 부각됐다”며 “재고 조정 마무리 기대감과 주가 낙폭 과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설 연휴 챙겨야 할 이슈로는 테크 업종들의 실적 시즌 돌입을 꼽았다. 오는 31일 삼성전자(005930)와 내달 1일 AMD, 2월 3일 애플과 퀄컴, 인피니온 실적이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감산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 재고는 5개월치에 육박한 반면 고객사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한다. 메모리 시장점유율 40%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 세트 업체도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정 메모리를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나온다. AMD 실적발표에선 데이터센터 업계 투자 동향과 PC 재고 조정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서버와 PC는 여전히 메모리 업황 파악에 가장 중요한 수요처다. 애플은 4분기 중국 생산 차질 영향과 생산 기반 탈중국 스케줄에 관심이 모인다.
2023.01.25 I 김보겸 기자
"결국엔 실적…전망치 오르는 LIG넥스원·현대백 등 주목"
  • "결국엔 실적…전망치 오르는 LIG넥스원·현대백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형주 위주로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LIG넥스원(079550)과 현대백화점(069960) 아모레G(002790)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25일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진행 중이고, 주요 대형주들의 잠정실적을 발표로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4분기 이익전망치는 지난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30조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정유, 화학, 철강 등 에너지, 소재 섹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IT섹터의 부진이 지속 중”이라며 “한국전력(015760)의 적자폭도 다시 1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조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1월 반등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 그 중에서 외국인 수급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면서 “증시 거래 부진 속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로 인해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고점 부근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말했듯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이미 고점 수준까지 높아져 있고 펀더멘탈의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외국인 수급을 기대할 수도 없다”면서 “향후 증시에 접근하기 위한 추가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현재의 증시 및 주가 수준은 결국 이익의 반등으로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외국인 수급 역시 실적의 개선 기대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업종 및 종목에서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하 연구원은 “최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23년 이익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 및 종목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익전망치의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거나, 저점을 확인한 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업종이나 종목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중 1개월 전과 견줘 2023년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중인 26개 종목과 이 중 업종기준으로도 실적 기대가 기대되는 종목을 추렸다. 하 연구원은 “LIG넥스원(079550) 현대백화점(069960) 아모레G(002790) 현대모비스(012330) 코스맥스(192820) 한국가스공사(036460) 기업은행(024110) KB금융(10556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한국전력(015760) 등이 이익전망치 개선 중”이라고 이들 종목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2023.01.25 I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 강세 예상…美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
  • "국내 증시 강세 예상…美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연휴기간 미 증시는 빅테크·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미국 호재를 반영하면서 강세로 출발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국내 경기민감·2차전지주 실적 결과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키움증권은 25일 미 증시에서 다우가 2.1%, S&P500이 3.0%, 나스닥이 4.4% 누적 상승했다고 짚었다. 테크기업들의 감원 및 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커졌다. 마이크론은 8.7%, 애플은 5.4%, 테슬라는 13.2% 상승했다.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유럽 등 여타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배경(미국 외 지역 강세)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비달러화 자산 매력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평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싸고 연준과 시장 간의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 중단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서 호재성 재료를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CME 페드 워치상으로 시장에서는 2월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최종금리가 5.0%에 도달한 뒤 5월 FOMC부터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상황이다.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 확대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 약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의 부진이나 새해 미국 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감원 소식도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빅테크·성장주 급등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반도체나 빅테크의 업황 턴어라운드는 매크로 환경과 직결된 전방 수요에 달려있지만 아직까지 진바닥을 쳤는지 가늠이 어렵다”며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이 현실화되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되면서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와 기업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FOMC까지는 경기 데이터와 실적에 의존해 지수 방향성이 좌우되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우선 24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매출 컨센서스 하회, EPS 컨센서스 상회)으로 시간외에서 주가가 4%대 상승하고 있는 등 빅테크 실적 시즌의 시작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국내 증시도 연휴 기간 동안의 미국발 호재를 반영하면서 25일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후의 주가 방향성은 지난 3분기 실적시즌처럼,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우려보다는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성장주들의 실적, 한국에서는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등 경기 민감·2차전지주들의 실적 결과가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5 I 이은정 기자
"기대감에 의한 반등 지속…추격매수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해야"
  • "기대감에 의한 반등 지속…추격매수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단 제언이 나왔다. 25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는 기대감에 의한 반등 연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휴 기간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44% 수익률을 기록했고, S&P500도 3%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며 2.8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와 조기 금리동결 기대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IT 중심의 업황 개선 기대와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도 상승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는 2450선 회복, 2500선 돌파시도가 가능해 보인다”며 “아시아 증시가 부진했다는 점 등은 감안해야 하지만, 연휴 기간 내내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가 이어짐에 따라 연휴 이후 코스피 급반등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휴 기간 동안 반등 동력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며 “기대감에 의한 반등 연장이라는 점에서 따라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펀더멘탈과 기대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내달 초에는 1월 반등 동력이었던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확인이 이뤄지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1월 말~2월 초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왔던 기대감을 현실로 검증하는 시간”이라며 “2월 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월 금리인상 폭과 연준의 스탠스를, 1월 31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산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4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올 1분기 및 연간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20일 기준)은 11.91배로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12배에 바짝 다가섰다”며 “기대감을 검증받는 구간에서 추가적인 벨류에이션 레벨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전망까지 낮아진다면 코스피 대응전략은 일단 리스크 관리 강화가 맞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설 경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으로는 금융 및 통신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2200~2300선에선 소외주 단기 매매, 2100선에선 분할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2023.01.25 I 원다연 기자
선명함보다 신중함…'절제된 친미'로 대중 위기관리 필요
  • 선명함보다 신중함…'절제된 친미'로 대중 위기관리 필요
  •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미중정책연구소 소장] 윤석열 정부에서 한중관계는 불안하기만 하다. 필자는 윤 정부 집권기간 동안 한중 관계 좌표가 ‘현상유지 마이너스’에서 ‘갈등과 충돌’ 사이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한중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윤 정부 외교·안보의 최대의 과제이자 그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다.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 日 이어 中에 공세적 태도 강화하는 나라우리가 겪었던 중국 관련 역사적 경험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한민족에게 중국과 만주대륙은 항상 가장 주요한 실존적·안보적 위협이었다. 중국인들의 오만과 굴욕에 대한 역사적 기억도 강하다. 우리 국민의 반중 감정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중 정서는 보수적인 윤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중국과의 접촉에서 쌓아 온 개인적인 분노와 좌절감, 중국 외교의 오만불손한 태도, 정치적 이념의 차이, 지나치게 대중국 저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개, 북핵 문제에서 중국 역할에 대한 실망,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대(對)한국 재제와 양 국민 사이의 갈등 증폭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뒷받침된다. 대다수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언사를 발하는 윤 정부에 대해 아마도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코로나 방역을 둘러싸고 최근 전개된 한중 간의 갈등과 충돌은 상기에 언급한 역사·구조·국내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아니다. 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가장 핵심적인 역량 중 하나인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플랫폼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지녔다. 미국의 동맹 중 즉각적인 동원과 협력이 가능한 최상의 군사적 역량과 방산 역량을 지닌 국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종합적인 역량을 지닌 국가도 드물다.윤 정부 들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중국에 공세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우리 국민의 대만 접촉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호주는 대중 공세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양상이다. 이번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와 관련,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중국에 대응하는 일본과 한국에 중국이 맞대응한 이유다.이처럼 한중 관계는 살얼음판이다. 한국이 미국과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한중 관계에 도전적인 요인이 확대된다고 할지라도, 한중 관계를 가벼이 생각하거나 출구를 고려하지 않고 갈등 국면으로만 이끌면 국익에 크게 위배된다. 그러면 윤 정부의 외교·안보 팀은 무능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핵심축`(lynchpin)이다. 그리고 지정학적으로는 `추축국가`(Pivot State)로서 단층선상에 위치한다.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처럼 얼마나 불안정하고 위험한 파쇄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인지도 동시에 말해준다. 미·중 전략경쟁의 세계에서 양측으로부터 지지요청을 받지만, 언제든 강력한 보복을 받아 파쇄될 수 있는 위상이고, 동시에 그러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국회 내 대중정책연구위원회 설치 필요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선두에 선 십자군의 기사단이 될 그런 역량을 지니고 있지 않다. 정책의 선명성보다는 신중하고, 절제된 친미(親美)정책과 대중(對中) 위기관리 정책의 조화 사이에 좌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미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필요한 역량을 반드시 갖추는 것이 핵심이며 지속가능한 한미 관계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의 생존·번영·평화라는 결과를 자동으로 가져오지는 않는다.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한국의 번영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역설적으로 중요하다.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사활적 이익처럼 중요하다. 미·중 전략경쟁은 이제 무역전쟁에서 과학기술 전쟁, 공급망의 재구성 전쟁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경제과 과학기술 영역, 그리고 국내정치 역량이 결국 미·중 관계는 물론이고 추후 국제질서의 면면을 결정할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에게 그 과정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기존의 이해 방식과 판단으로는 그 해법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국민이 감내해야 할 비용도 예상보다 클 개연성이 높다.대외정책에서 협치에 기반한 점진적인 전략을 추진할 것을 윤 정부에 권고한다. 생각은 유연하게, 비전은 멀리, 준비는 포괄적으로(항상 결과를 고려), 언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강한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당파성이 아니라 역량이며, 신중함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논해야 한다. 국회 내에 전문 연구기관으로 대중정책연구위원회를 두는 것도 생각할만하다.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2023.01.25 I 권오석 기자
1월 공모주 절반 공모가 상단…내달 오아시스 훈풍 될까
  • 1월 공모주 절반 공모가 상단…내달 오아시스 훈풍 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계묘년 새해 수요예측에 나선 공모기업들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 ‘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공모주 절반이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에서 확정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흑자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오아시스가 ‘대어 필패’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총 가볍고, 상장 후 유통물량 작은 공모주 ‘선호’ 이어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6곳 가운데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서 확정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6~1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01.62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1704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신청수량의 44%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만9500원을 제시했고, 2만2000원 초과를 신청한 수량도 3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19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04억원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첫 IPO 기업이자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과 거래하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예정 주식수 중 75.4%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유통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반도체 유통 전문 기업인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속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총 166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1576.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튜디오미르 다음으로 높았다. 희망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938.26대 1,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에 약 2조5333억원이 모였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 총액은 866억원이다. 시총 규모 대비 실적이 양호하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 삼성전자발(發)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인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은 수요예측뿐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선전하고 있다. 상장 이틀째인 지난 20일 주가는 상장 첫날보다 680원(12.73%) 오른 6020원을 기록했다. 공모주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94.10%에 달한다. 앞서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요예측에선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1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국내외 123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98.9대 1을 기록했다. ◇적자기업·구주매출, 투자자들 여전히 기피 티이엠씨와 오브젠, 삼기이브이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기업 티이엠씨(425040)는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3대 1, 일반 청약경쟁률은 0.81대1에 그쳤다. 목표 시총이 최대 4000억원대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큰 몸집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장 첫날 강보합으로 출발, 이튿날 4% 가까이 오르며 공모가(2만8000원) 대비 수익률은 4.29%다. 수요예측 부진에 공모물량을 180만주로 기존 220만주에서 18% 줄인 데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25.73%(274만2210주)로 많지 않은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솔루션 전문기업 오브젠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삼기이브이는 희망범위 하단보다 20.3% 낮은 수준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브젠은 작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고, 삼기이브이는 구주매출 비중이 총 공모주식의 40%에 달했다. 적자를 내거나 구주매출이 있는 공모주를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현상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1월 공모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선전했지만 2월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첫 조 단위 공모주인 오아시스는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같은 달 14~15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 수준이다. 새벽 배송업계의 유일한 흑자 기업인 데다 연초 조 단위 기업의 IPO가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형 성장주 투자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면서 시총이 가볍고, 테마로 엮일 수 있는 중소형 공모주 선호 현상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증시가 아직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 부담이 큰 대어에 리스크를 져가면서까지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4 I 양지윤 기자
“30兆 시장 잡아라”…치열해지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경쟁
  • “30兆 시장 잡아라”…치열해지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경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자기업들의 CMOS 이미지센서(CIS)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2억 화소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신제품을 내놨다. 이미지센서 후발주자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더 높은 고화소 제품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장 1위 일본 소니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이미지센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ISOCELL) HP2’를 출시했다. 작년 6월 업계 최소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한지 약 반년 만에 각종 초고화소 센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삼성전자)이 신제품에는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해 보다 풍부한 색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이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HDR 촬영 강화를 위해 ‘듀얼 슬로프 게인’라는 신규 기술도 도입됐다.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를 넓혀 주는 기술이다. 조도 조건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묶어 빛을 받는 면적을 확대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 2억개 화소를 모두 활용해 자동초점 가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스마트폰·전장 등에서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5.6%로, 51.6%를 차지하는 1위 소니의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늦게 이미지센서 시장에 뛰어든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3.8%로 아직 한 자릿수다. SK하이닉스도 초고화소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 지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폰용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Hi-A811’을 선보였다. 작년 초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출시를 발표한 데 이어, 1억 화소가 넘는 신제품도 공개하며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고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시장 1위인 소니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작년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35% 늘린 4700억엔(약 4조5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중 상당수를 반도체 생산 확대에 투입하기로 했다. 소니는 오는 2025년까지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60%로 늘릴 계획이다. 전자기업들이 이처럼 이미지센서 경쟁에 나서는 건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가 주요 제품이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량이나 산업용 로봇, XR(확장현실) 기기 등 미래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이미지센서 시장도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193억달러(약 23조8600억원)에서 2026년 269억달러(약 33조2600억원)로 39% 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가 현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카메라 등에 쓰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장, XR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이미지센서 시장은 장기적으로 주목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2023.01.24 I 김응열 기자
최근 주요대 정시, 이과는 ‘취업’ 문과는 ‘간판’
  • 최근 주요대 정시, 이과는 ‘취업’ 문과는 ‘간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3년간 주요 대학 정시모집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은 컴퓨터공학과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인문계열은 대학 브랜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1월 1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종로학원 2023년도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등 주요 10개 대학 정시 경쟁률 상위 3개 학과 집계 결과(의학계열 제외) 자연계열에서는 컴퓨터 관련 학과와 인공지능(AI) 관련 학과, 반도체 관련 학과가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3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주요 대학 10개 대학 경쟁률 1~3위를 차지한 학과를 분석한 결과 30개 중 6개(20%)가 컴퓨터 관련 학과였으며 2위는 반도체(4개, 13.3%), 3위는 AI 관련 학과(3개, 10%)였다.반면 인문계열은 외국어 관련 학과가 많았다. 최근 3년간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11개 대학(한국외대 포함) 1~3위를 차지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외국어가 높은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2021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 상위 1~3위에서 외국어 관련 학과는 9개(27.3%)였으며 2022학년도도 마찬가지였다. 2023학년도의 경우 7개(20.6%)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은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인문계열은 대학 브랜드 중심 선호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자연계열 선호학과 추이는 취업·첨단산업 등 학과 특성에 따른 학생들의 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열은 학생들이 학과 특성보다는 대학 브랜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연계열 정시모집 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정부 정책·대기업 취업 연계와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주요대 정시 경쟁률 상위 3개 학과를 살펴보면 연세대의 경우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이 6.5대 1로 연세대 자연계열 중 2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6.73대 1로 고려대 자연계열 중 2위를 차지했다. 두 학과 모두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정책에 따라 혜택을 받는 학과다. 또 졸업 이후 취업으로 연결되는 계약학과이기 때문에 졸업 이후 연세대는 삼성전자, 고려대는 SK하이닉스 입사 자격을 얻게 된다.인문계열 정시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상경·사회과학계열과 같은 기존 인문계열 인기학과 역시 2~3위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외국어 관련 학과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자연계열과 다소 대조적인 현상이라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종로학원은 인문계열의 이러한 현상이 문과 교차지원에 따른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임성호 대표는 “경제·경영학과가 인기학과에 속하지만 외국어 관련 학과보다 선호도가 밀리는 양상”이라며 “자연계열의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쏠리는 현상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과 맞물려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1.24 I 김형환 기자
"생산량 줄여 가격회복 시도" 메모리반도체 신용등급 '안정적'
  • "생산량 줄여 가격회복 시도" 메모리반도체 신용등급 '안정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감축 및 출하량 조절로 가격 회복을 시도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침체로 정보기술(IT)제품 수요가 줄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단기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칩·장비 수출규제 강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변수다◇ IT제품 수요 침체로 반도체 업황 둔화…설비투자 감축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저하된 산업환경 속에서도 올해 신용등급 방향성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불안 지속, 물가인상, 고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침체가 발생해 개인용컴퓨터(PC), 핸드폰 등 IT제품 수요가 감소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이에 따라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칩 제조사의 재고회전율이 불황기였던 2019년 말 수준을 하회할 정도로 둔화됐다. ‘재고회전율’이란 일정 기간의 상품,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등의 출고량과 재고량의 비율을 말한다. 재고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재고관리의 효율이 낮거나 판매가 잘 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의 이익창출력이 낮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3% 줄었고, 삼성전자의 DS부문(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9.2% 감소했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오시아도 작년 3분기에 실적이 저하됐다.다수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은 수급 균형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생산량 및 설비투자 규모를 감축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확고한 과점체제 하의 D램 시장에서는 출하량 감축에 따른 가격 회복 효과가 비교적 단기에 나타날 수 있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다. 이들 기업들은 고마진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탄력적인 출하량 조절로 가격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저수익성 제품 비중 축소와 공정 재편, 웨이퍼 투입량 감소 등으로 시장환경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축소로 차입 등 재무부담 변동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차입부담이 높다. 금리가 오르면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이자비용 등 재무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회사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면 재무부담은 그만큼 낮아진다. ◇ 이익 줄어들 듯…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도 변수다만 가격 회복에 시일이 걸린다면 회사 이익창출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메모리 업계의 실적은 작년보다 저하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칩·장비 수출규제 강화도 주요 변수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작년 10월 7일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사전 허가 방식의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첨단 컴퓨팅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거나, 미국산 장비 등을 중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로 반입할 경우 BIS로부터 사전에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기업은 원칙적으로 관련 허가가 거부된다. 중국 내 제조시설(Fab)을 보유한 다국적기업에는 건별 심사(case by case)로 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제조시설은 규제 대상이 되는 미세화 수준의 칩을 생산 중으로 파악된다. 다만 두 회사는 모두 관련 장비 반입에 대해 BIS로부터 1년 유예기간을 받았다. 만료 후에는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향후 건별 심사를 받을 경우 중국 내 제조시설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전반의 부진으로 가격 회복에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주요 지정학적 이슈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완화, 수요 회복이 업황 개선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져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무안정성에 영향이 있을 경우 신용등급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24 I 김성수 기자
추경호 “하반기 3%대 물가…가파른 금리, 경기 타격 목소리 커져”
  • 추경호 “하반기 3%대 물가…가파른 금리, 경기 타격 목소리 커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서민·일반 경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겠단 목소리 커지고 있다”며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을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추 부총리는 이날 YTN뉴스24에 출연, 물가·통화정책 등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먼저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원유 등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가 인상 등과 맞물려 1998년 IMF 위기 이후 가장 높은 5.1%로 마감했다. 추 부총리는 “다행스러운 것은 여타 선진국의 물가가 8~10%인데 우리는 5% 물가로 서서히 안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해서 아직까지 상방압력 높다”면서도 “그렇지만 1분기가 지나면 4대% 물가를 보게 되고 하반기에는 3%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활물가 안정이 굉장히 긴요하다는 생각에서 각종 관세를 낮춘다든지 각종 세금 인하해서 우리 국민이 일방적으로 접하는 민생물가 안정에 우선점을 둘 것”이라며 “물가는 서서히 안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급격하게 오른 금리에 대해서는 “인플레 잡기 위해서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다. 내외 금리차 이런 부분 때문에 일정부분 금리를 올려서 물가 대응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속도조절을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한쪽에는 민생경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렇게 하다가는 서민·일반 경기에 큰 타격 줄 수 있겠다 이런 목소리 커지고 있다”며 “때문에 금리정책을 하는 금통위에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 주택 가격이 급등하다보니 가계대출이 굉장히 늘어서 금리를 조금 올려도 대출상환 부담 크다”며 “대출을 쓴 서민들이 이자 상환 부담에 힘들어하기에, 결국은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하면서 감안해 정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유지한다는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 총량이 경계할 수준까지 왔다. 가계대출 풀어놓으면 당장은 빌려 쓰면서 좋을지 몰라도 상환능력 문제가 돼 자칫하면 국가 시스템 리스크로 간다”며 “징벌적 규제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너무 낮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조금씩 완화하면서도 전반적 DSR 규제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 실수요자나 무주택자들 이런 분들 집을 살때 DSR 규제는 배제하고 DTI·LTV 규제만 가지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예고한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정책 대출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DSR 규제를 면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했던 추 부총리는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주적은 이란”발언에 대해 “장병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편하게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아크 부대가 UAE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우리 장병들을 향해서 사기진작 차원에서 편하게 한 말”이라며“대(對) 이란과의 관계와 양국 발전에 있어서 서로 계속 노력한다는 기본적은 외교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1.23 I 조용석 기자
코스피 2400선 근접…"설 끝나면 FOMC·실적이 변수"
  • 코스피 2400선 근접…"설 끝나면 FOMC·실적이 변수"
  • 코스피가 1월20일 2390대에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와 중국 소비주가 연초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중국 변수보다는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실적 시즌의 영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0.63% 상승한 2395.26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중화권 증시 반등세에 연동되면서 상승 마감했다.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도 미국 통화정책보다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메모리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감의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정점 관측 △춘절 연휴 이후 본격적인 부양책 시행 가능성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회담으로 인한 양국 긴장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중국 소비주·건설·철강·2차전지 관련주가 주식시장 주도주로 부각됐다는 평이다. 중국 소비주에서는 화장품이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확산 정점 통과 기대감에서다. 건설은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 예상보다 높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된 점을 상승 배경으로 들었다. 철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업황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 효과 환율 하락에 올해 상반기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는 최근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6~7조원대를 기록했고 지난 20일에는 5조255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부족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설 연휴와 중국 춘절 이후에는 중국 변수보다는 FOMC와 실적 시즌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까지, 중국 증시는 27일까지 휴장된다. 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경제지표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최 연구원은 “FOMC와 실적 변수 모두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속도가 빨랐던 환율 하락이 일부 되돌려질 경우 외국인 수급 양상 변화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4.75%로 올릴 것이고, 3월에 5.00%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설 연휴 이후 발표될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가 아직 4%대로 연준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1.23 I 이은정 기자
새해 공격적 베팅하는 중학개미들…2월도 괜찮을까?
  • 새해 공격적 베팅하는 중학개미들…2월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증시 베팅이 부각됐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동성 공급과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중국 춘절 이후 2월에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업종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 중학개미, 이달 순매수 전환…리오프닝·재정책 기대감↑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달러(약 97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8551만달러, 12월에는 1억4973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순매수 전환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만2044.65에 마감해 11.4%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64.81로 5.7%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도시 집단감염이 1월 상순 이전 정점을 통과하면서 경제활동 회복 기대감이 당초 춘절 이후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졌다”며 “1월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단기 유동성 공급과 장기금리 안정,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데이터 제공기관 CEIC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외국인(후선강퉁)은 1월 13거래일 동안 역대 최고인 1032억위안을 순매수(2022년 누적 828억위안)했다. 춘절 이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20일 기준 이달 홍콩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 ETF(순매수 882만달러), 텐센트(601만달러), 알리바바(546만달러) 등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주(1580만달러)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리오프닝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서제약(726만달러),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408만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이데일리DB]◇ 2월도 춘절·전인대 모멘텀 강해…“비중확대 유효”증권가는 오는 2월에도 춘절과 전국인민대표대회 관련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역대 상해종합지수의 월별 상승 확률에서 2월이 7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고, 춘절과 전인대(3월 초) 구간 본토 대형지수의 상승 확률도 평균 80%에 육박하며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 요인으로는 △위안화·호주달러·구리·항셍지수 등 중국 관련 자산군 가격을 약 3~6개월 선행하는 중장기 대출 증가율 우상향 유효 전망 △중국 자산군 베팅이 과열 영역에 미치지 않은 점 △가격 신호 저점 반등이 펀더멘털을 선행한 점 △2월 재정정책의 확장(지방채·특수채)이 확정적 △내수 회복 관건인 주택 수요와 가격이 1분기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화권은 수출 경기와 대내외 환경이 불리해 경기·실적 반등의 탄력도가 떨어진 2019년과 일부 유사하다”면서도 “내수 경제 측면에서는 2~3년래 ‘제로 코로나’ 충격과 역대급 부동산 침체를 탈피한다는 특수성과 반등 여력이 2016년과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당분간 중국 투자전략의 변곡점은 상반기 중국 통화·재정정책이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판단(은행권 중장기 대출 반등)하에 2~3월에 확인되는 △소매판매(리오프닝)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폭과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재고조정과 수출입 경기 하단) △주택거래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홍콩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차이나 컨슈머(음식료, 면세, 전자상거래, 스마트폰, 제약, 의류) △부동산 침체와 재고조정 탈피 업종(반도체, 화학, 건자재)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3.01.23 I 이은정 기자
자녀 새뱃돈 대신 삼성전자株…올해 괜찮아요?
  • 자녀 새뱃돈 대신 삼성전자株…올해 괜찮아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지난해 설날 초등학생인 자녀에게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선물했던 직장인 A씨는 1년여 만에 계좌를 열어 보고 다소 실망했다. 약세장 지속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새뱃돈으로 우량주를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긴 했으나 올 들어 반등하는 추세인데다 약세장이 곧 끝나고 상승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대표적인 국내 우량주이자 자녀 새뱃돈 주식 1순위인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조금씩 밝아지는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0일 전거래일 대비 0.49%(300원) 오른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은 1년간 29.3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1.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10% 오른 만큼 상승폭이 더 크다. 오는 31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예고됐으나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밝아지는 것은 감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배경이다. 삼성전자 측은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적’ 혹은 ‘자연적’ 감산에 돌입했다는 업계 판단이 이어진다. 생산라인 재배치와 신기술 적용을 위한 공정 전환 등을 통해 생산 계획을 재수립 등이다.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사실상 감산에 돌입할 경우 효과는 2~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의 1분기 반도체 재고가 1년 만에 첫 감소세가 전망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간접적 감산은 앞으로 재고 건전화가 예상되는 고객사의 재고축적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삼성전자 주가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7만전자’를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사이 개인투자자는 1조3247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 하락 속에서도 16조 원 넘게 순매수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외국인은 1조4581억 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체 주가가 업황을 반년 이상 선반영하는 것을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업황과 주가 바닥의 신호는 감산효과 가시화,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 시점이었다”며 “과거 20년간 반도체 산업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2023년 2분기부터 감산효과 가시화가 전망되고,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도 정상수준 근접이 기대되며 D램, 낸드 가격하락 둔화가 예상된다”라 말했다.
2023.01.22 I 이정현 기자
급부상하는 인도, 중국 대체할 수 있을까
  • 급부상하는 인도, 중국 대체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경제,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어서다. 올해는 인구도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및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를 지속 강조해 왔다. (사진=AFP)◇경제 자신감 앞세워 국제사회서 목소리 키우는 인도“중국이 없는 사이 인도가 다보스에서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인도에서 온 사절단이 올해 다보스의 주요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포럼을 찾은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는 다보스포럼뿐 아니라 국제사회 다양한 부문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2일 전세계 120여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초청,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지역에 위치한 제 3세계) 정상들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외신들은 인도가 개발도상국의 ‘맹주’임을 자처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러한 인도의 자신감이 견조한 경제 성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폭등, 공급망 악화 등 각종 글로벌 악재에도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3%)의 두 배가 넘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가 올해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계 전망치 평균(2.7%)은 물론 신흥국 평균(3.7%) 및 중국(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아울러 인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IMF는 인도가 2025년 독일을, 2027년 일본을 각각 추월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인도는 명백하게 세계 제3위 경제대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했다. ◇인도 인구, 올해 中추월해 세계 1위…‘젊음’도 강점 인도는 올해 인구도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유엔은 인도의 인구가 올해 14억 2800만명으로 중국(14억 2600만명)을 추월한 뒤, 2063년 1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뿐 아니라 평균 나이가 28세라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공급 측면에선 풍부하고 안정적인 저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 측면에선 소비 성향이 강한 젊은 계층이 주를 이뤄 잠재 구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의 대·내외 불확실성도 인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에 시작된 미중 무역갈등,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까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그 위험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본격적인 탈중국화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의 봉쇄조치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었고, 이후 인도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최신 기종인 아이폰14의 5~10%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기업들 역시 애플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컨설팅업체 에버스트림의 줄리 저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대규모 노동풀, 오랜 제조 역사, 산업 및 수출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서의 생산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인도 정부, 글로벌 기업 적극 유치·사업환경 개선 노력인도 역시 탈중국 흐름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조업 인센티브(PLI)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정 기준 충족시 기업에 생산원가의 4~6%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5년 동안 지급하는 제도다.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이 제도를 활용해 인도 내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덕분에 기업들의 사업 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에 따르면 인도의 사업 환경은 5년전 62위에서 올해 52위까지 상승해 중국을 추월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까지 겹치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아직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다보스포럼에서 “아직까진 인도의 경제 규모가 중국에 비해 훨씬 작다. 중국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023.01.22 I 방성훈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1월4주) 미래반도체 상장, 삼기이브이 일반청약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꿈비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돌입한다. 삼기이브이와 스튜디오미르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1월 25일(수)~26일(목)△삼기이브이 공모-삼기로부터 물적분할해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기업.-2021년 매출액 1168억6100만원, 영업이익 74억24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1만3800원~1만6500원, 공모금액 최대 586억원.◇ 1월 26일(목)~27일(금)△스튜디오미르 공모-2010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사로, 전체 스토리를 기획부터 편집, 녹음 등 최종 작업까지 모두 맡아 애니메이션을 제작.-2021년 매출액 143억9000만원, 영업손실 19억6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1만5300~1만9500원, 공모금액 최대 195억원.△꿈비 수요예측-유아용품 제조 및 도소매 전문 기업 놀이방 매트, 유아용 침구류 및 원목 가구, 스킨케어, 세제, 반려동물용품 등 제조.-2021년 매출액 208억5100만원 영업이익 23억98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4000~4500원, 공모금액 최대 90억원.◇ 1월27일(금)△미래반도체 상장-반도체 유통업을 포함해 전자, 전기제품 또는 부품제조·판매·수출입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유통 기업. 대표적인 메모리 상품으로 DRAM, NAND Flash, SSD 등을 공급.-2021년 매출액 3280억원4600만원, 영업이익 196억800만원.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6000원, 공모금액 216억원.
2023.01.22 I 이용성 기자
중국 리오프닝 문 열린다…설 이후 옥석 가릴株은?
  • 중국 리오프닝 문 열린다…설 이후 옥석 가릴株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춘절을 분기점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모멘텀이 한국에 빠르게 스며들 전망이다. 이미 주가에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설 연휴를 지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음식료·미디어·유통 등은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지만, 자동차·2차전지 업종은 부정적인 섹터로 꼽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명동 거리.◇ 中리오프닝 마지막 관문 ‘춘절’…서비스>상품>부동산 수혜2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궈옌훙 위건위 사장은 지난 19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전국 발열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달 23일 최고치를 찍었고, 17일에는 최고치 대비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은 자국 내 감염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입장을 연신 전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도시 대유행이 높은 고령 인구 비중과 의료 인프라의 취약성으로 인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치사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수요는 크게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반등 모멘텀이 정점을 찍고,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15%와 5.4%로 추정했다. 3년의 경제적 봉쇄로 이연 소비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봤다. 서비스 수요와 상품 수요는 차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서비스는 외식·여행의 폭발적 이연 소비로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품은 오프라인 회복세를 보이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저효과를 감안해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부양정책과 리오프닝에 하반기 중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춘절 이후 중국 입국 수요 회복이 시작되고 2분기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늘 전망이다. 올해 중국 해외 여행 수요는 680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객은 전체적으로는 150만~200만명이 돌아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 한국선 도소매업 최대 수혜…中인바운드 주목리오프닝에 따른 한국의 산업별 영향은 도소매업(면세, 백화점 등)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도소매업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도 수혜가 예상되나 앞서 언급한 글로벌 상품 수요 둔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 영향은 글로벌 수요·경기환경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제조업보단 내수 소비 및 서비스 경기 회복에 차별적으로 발현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자본재보단 중국 내수시장에 안착한 핵심 소비재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구체화되면서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소비재 대표주를 주목했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대응은 △상반기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과 브랜드가 안착한 핵심 소비재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음식료, 미디어, 패션, 화장품 대표주 옥석 가리기 △하반기 중국인 단체 인바운드 관광객 본격 유입에 따른 유통(면세점), 소비자서비스(여행, 카지노 등)를 위시한 여타 인바운드 소비재군 전반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 중국 수혜株, 무엇을 사고 팔까?중국 리오프닝 정책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앞으로는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주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 수혜 업종으로 화장품(화장품 전반 상승)·유통(중국 보따리상 재고 확보), 미디어·엔터테인먼트(고연 재개와 한한령 해제 이슈), 게임(한국산 수입 재개 예상), 바이오·헬스케어(위드 코로나 초기 제약 수요)를 꼽고 ‘긍정적’이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긍정적 투자의견의 섹터별 관련주는 코스맥스(192820), 호텔신라(008770), 한미약품(1289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095660), POSCO홀딩스(005490), S-Oil 등이다. △‘중립’ 업종은 반도체(경기 부진과 1분기 재고 소진·2분기 주문 정상화)와 전기전자(글로벌 모바일 수요 감소의 80% 중국), 조선(조선 공급 확대 가능성)이다. △‘부정적’ 업종은 자동차(중국 현지 자동차 관심 부상으로 현대·기아차 상대적 부진)와 2차전지(중국 전기차 수요 회복은 중립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리스크 증가)를 꼽았다.
2023.01.21 I 이은정 기자
치열한 견제에…반도체 패권, 서쪽으로 움직인다
  • [테크Talk]치열한 견제에…반도체 패권, 서쪽으로 움직인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컴퓨터 회로 기판 위에 놓인 반도체칩. (사진=로이터)지난해는 전 세계가 반도체에 초집중한 한 해였습니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까지 나서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면서 뜨거운 패권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건데요. 각국 정부의 파격적인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공장 건설을 속속 예고했었죠.올해는 패권 경쟁의 수혜를 입은 글로벌 반도체 팹(생산 공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 역시 더욱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텔 CEO “공급망 재편 필요” 언급…반도체, 판 바뀐다1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불과 30년 전에 미국과 유럽이 세계 칩(반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했었지만 이제 아시아가 이를 차지했다”며 “이를 고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반도체 산업이 아시아 지역에 지나치게 쏠린 점을 문제삼은 겁니다. 겔싱어 CEO는 “이같은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깨닫기 위해 전 세계적인 위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며 “미래를 위해서는 탄력적인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죠.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은 ‘탈(脫)중국’입니다. 겔싱어 CEO가 언급했듯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은 아시아, 특히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은 반도체를 많이 만들고 많이 팔며, 많이 사는 국가로 꼽힙니다. 거대한 산업 기반에 더해 ‘반도체 굴기’를 천명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습니다.경쟁을 촉발한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기술 및 제조 장비 등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첨단 기술과 장비가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는 뜻입니다.단순히 중국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 패권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조치도 있죠.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안을 마련해 미국 땅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 5년간 우리 돈으로 60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고, 파격적인 세액 공제를 제공했습니다.미국을 본 글로벌 반도체 강국들도 속속 비슷한 혜택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말 1조 3000억엔(약 12조 3500억원) 규모 반도체 관련 예산을 배정해 연구개발(R&D)과 공장 건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430억유로(약 60조원)를 반도체 산업 육성에 투입하는 내용의 유럽반도체법 의회 통과를 남겨놓고 있고, 유럽 국가별 보조금도 지원 중이죠.◇ 서쪽으로 움직이는 반도체 패권…韓 전략은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속속 옮긴 이유입니다.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공장의 이동이 눈에 띕니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특성을 고려하면 신속한 물품 공급과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AMD 등 고객사 근처에 위치할 수 있는 데다, 혜택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당장 대만 파운드리 전문기업 TSMC는 지난해 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을 열고 첨단 공정 반도체 생산을 예고했습니다.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고속도로’라고 써있는 도로 표지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캡처)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예정입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일러시 (팹)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면 팹이 완공되고 내년이면 미국 땅에서 최고 선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공장 부지 앞 도로이름이 ‘삼성 하이웨이’일 정도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죠.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빠른 속도로 새로 짜이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혜택과 전방위적 압박에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물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유럽과 일본으로도 눈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이 낙점한 곳은 독일입니다. 인텔은 지난해 3월부터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 오는 2027년 가동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 왔습니다. 독일 정부와 EU가 제공할 보조금도 70억유로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TSMC는 일본에 반도체 R&D센터를 지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6월 개소한 R&D센터의 경우 사업비 370억엔 중 절반(190억엔)을 일본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 열린 실적발표 간담회에서 웨이저자 TSMC CEO가 “유럽에서 자동차 기술에 특화된 전문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인데요.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장.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메모리 ‘양강’ 보유국인 한국도 부랴부랴 세액공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추가 투자 증가분을 포함해 최대 25%까지 올리는 내용의 세액공제 방안이 지난 3일 발표됐습니다. 앞서 세액공제율을 6%에서 8%로 ‘찔끔’ 올렸던 데서 나아간 셈입니다.하지만 이것만으로 K-반도체의 위상을 지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정부는 현지 제조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반도체 칩은 전략적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한 발 더 나아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인적 자원이든 기업 혜택이든 더 나은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법인세 인하, R&D 및 시설투자세액 공제율 인상 등 최소한 해외 주요국 수준의 지원을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을 유치하려는 각국 정부의 유혹(?)을 막아낼 묘수가 필요한 때입니다.
2023.01.21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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