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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강세 예상…美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연휴기간 미 증시는 빅테크·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미국 호재를 반영하면서 강세로 출발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국내 경기민감·2차전지주 실적 결과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키움증권은 25일 미 증시에서 다우가 2.1%, S&P500이 3.0%, 나스닥이 4.4% 누적 상승했다고 짚었다. 테크기업들의 감원 및 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커졌다. 마이크론은 8.7%, 애플은 5.4%, 테슬라는 13.2% 상승했다.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유럽 등 여타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배경(미국 외 지역 강세)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비달러화 자산 매력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평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싸고 연준과 시장 간의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 중단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서 호재성 재료를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CME 페드 워치상으로 시장에서는 2월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최종금리가 5.0%에 도달한 뒤 5월 FOMC부터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상황이다.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 확대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 약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의 부진이나 새해 미국 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감원 소식도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빅테크·성장주 급등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반도체나 빅테크의 업황 턴어라운드는 매크로 환경과 직결된 전방 수요에 달려있지만 아직까지 진바닥을 쳤는지 가늠이 어렵다”며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이 현실화되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되면서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와 기업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FOMC까지는 경기 데이터와 실적에 의존해 지수 방향성이 좌우되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우선 24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매출 컨센서스 하회, EPS 컨센서스 상회)으로 시간외에서 주가가 4%대 상승하고 있는 등 빅테크 실적 시즌의 시작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국내 증시도 연휴 기간 동안의 미국발 호재를 반영하면서 25일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후의 주가 방향성은 지난 3분기 실적시즌처럼,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우려보다는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성장주들의 실적, 한국에서는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등 경기 민감·2차전지주들의 실적 결과가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선명함보다 신중함…'절제된 친미'로 대중 위기관리 필요
-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미중정책연구소 소장] 윤석열 정부에서 한중관계는 불안하기만 하다. 필자는 윤 정부 집권기간 동안 한중 관계 좌표가 ‘현상유지 마이너스’에서 ‘갈등과 충돌’ 사이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한중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윤 정부 외교·안보의 최대의 과제이자 그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다.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 日 이어 中에 공세적 태도 강화하는 나라우리가 겪었던 중국 관련 역사적 경험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한민족에게 중국과 만주대륙은 항상 가장 주요한 실존적·안보적 위협이었다. 중국인들의 오만과 굴욕에 대한 역사적 기억도 강하다. 우리 국민의 반중 감정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중 정서는 보수적인 윤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중국과의 접촉에서 쌓아 온 개인적인 분노와 좌절감, 중국 외교의 오만불손한 태도, 정치적 이념의 차이, 지나치게 대중국 저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개, 북핵 문제에서 중국 역할에 대한 실망,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대(對)한국 재제와 양 국민 사이의 갈등 증폭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뒷받침된다. 대다수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언사를 발하는 윤 정부에 대해 아마도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코로나 방역을 둘러싸고 최근 전개된 한중 간의 갈등과 충돌은 상기에 언급한 역사·구조·국내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아니다. 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가장 핵심적인 역량 중 하나인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플랫폼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지녔다. 미국의 동맹 중 즉각적인 동원과 협력이 가능한 최상의 군사적 역량과 방산 역량을 지닌 국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종합적인 역량을 지닌 국가도 드물다.윤 정부 들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중국에 공세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우리 국민의 대만 접촉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호주는 대중 공세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양상이다. 이번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와 관련,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중국에 대응하는 일본과 한국에 중국이 맞대응한 이유다.이처럼 한중 관계는 살얼음판이다. 한국이 미국과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한중 관계에 도전적인 요인이 확대된다고 할지라도, 한중 관계를 가벼이 생각하거나 출구를 고려하지 않고 갈등 국면으로만 이끌면 국익에 크게 위배된다. 그러면 윤 정부의 외교·안보 팀은 무능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핵심축`(lynchpin)이다. 그리고 지정학적으로는 `추축국가`(Pivot State)로서 단층선상에 위치한다.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처럼 얼마나 불안정하고 위험한 파쇄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인지도 동시에 말해준다. 미·중 전략경쟁의 세계에서 양측으로부터 지지요청을 받지만, 언제든 강력한 보복을 받아 파쇄될 수 있는 위상이고, 동시에 그러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국회 내 대중정책연구위원회 설치 필요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선두에 선 십자군의 기사단이 될 그런 역량을 지니고 있지 않다. 정책의 선명성보다는 신중하고, 절제된 친미(親美)정책과 대중(對中) 위기관리 정책의 조화 사이에 좌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미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필요한 역량을 반드시 갖추는 것이 핵심이며 지속가능한 한미 관계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의 생존·번영·평화라는 결과를 자동으로 가져오지는 않는다.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한국의 번영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역설적으로 중요하다.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사활적 이익처럼 중요하다. 미·중 전략경쟁은 이제 무역전쟁에서 과학기술 전쟁, 공급망의 재구성 전쟁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경제과 과학기술 영역, 그리고 국내정치 역량이 결국 미·중 관계는 물론이고 추후 국제질서의 면면을 결정할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에게 그 과정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기존의 이해 방식과 판단으로는 그 해법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국민이 감내해야 할 비용도 예상보다 클 개연성이 높다.대외정책에서 협치에 기반한 점진적인 전략을 추진할 것을 윤 정부에 권고한다. 생각은 유연하게, 비전은 멀리, 준비는 포괄적으로(항상 결과를 고려), 언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강한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당파성이 아니라 역량이며, 신중함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논해야 한다. 국회 내에 전문 연구기관으로 대중정책연구위원회를 두는 것도 생각할만하다.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1월 공모주 절반 공모가 상단…내달 오아시스 훈풍 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계묘년 새해 수요예측에 나선 공모기업들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 ‘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공모주 절반이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에서 확정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흑자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오아시스가 ‘대어 필패’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총 가볍고, 상장 후 유통물량 작은 공모주 ‘선호’ 이어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6곳 가운데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서 확정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6~1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01.62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1704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신청수량의 44%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만9500원을 제시했고, 2만2000원 초과를 신청한 수량도 3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19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04억원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첫 IPO 기업이자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과 거래하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예정 주식수 중 75.4%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유통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반도체 유통 전문 기업인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속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총 166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1576.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튜디오미르 다음으로 높았다. 희망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938.26대 1,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에 약 2조5333억원이 모였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 총액은 866억원이다. 시총 규모 대비 실적이 양호하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 삼성전자발(發)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인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은 수요예측뿐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선전하고 있다. 상장 이틀째인 지난 20일 주가는 상장 첫날보다 680원(12.73%) 오른 6020원을 기록했다. 공모주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94.10%에 달한다. 앞서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요예측에선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1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국내외 123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98.9대 1을 기록했다. ◇적자기업·구주매출, 투자자들 여전히 기피 티이엠씨와 오브젠, 삼기이브이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기업 티이엠씨(425040)는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3대 1, 일반 청약경쟁률은 0.81대1에 그쳤다. 목표 시총이 최대 4000억원대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큰 몸집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장 첫날 강보합으로 출발, 이튿날 4% 가까이 오르며 공모가(2만8000원) 대비 수익률은 4.29%다. 수요예측 부진에 공모물량을 180만주로 기존 220만주에서 18% 줄인 데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25.73%(274만2210주)로 많지 않은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솔루션 전문기업 오브젠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삼기이브이는 희망범위 하단보다 20.3% 낮은 수준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브젠은 작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고, 삼기이브이는 구주매출 비중이 총 공모주식의 40%에 달했다. 적자를 내거나 구주매출이 있는 공모주를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현상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1월 공모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선전했지만 2월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첫 조 단위 공모주인 오아시스는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같은 달 14~15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 수준이다. 새벽 배송업계의 유일한 흑자 기업인 데다 연초 조 단위 기업의 IPO가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형 성장주 투자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면서 시총이 가볍고, 테마로 엮일 수 있는 중소형 공모주 선호 현상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증시가 아직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 부담이 큰 대어에 리스크를 져가면서까지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생산량 줄여 가격회복 시도" 메모리반도체 신용등급 '안정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감축 및 출하량 조절로 가격 회복을 시도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침체로 정보기술(IT)제품 수요가 줄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단기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칩·장비 수출규제 강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변수다◇ IT제품 수요 침체로 반도체 업황 둔화…설비투자 감축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저하된 산업환경 속에서도 올해 신용등급 방향성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불안 지속, 물가인상, 고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침체가 발생해 개인용컴퓨터(PC), 핸드폰 등 IT제품 수요가 감소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이에 따라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칩 제조사의 재고회전율이 불황기였던 2019년 말 수준을 하회할 정도로 둔화됐다. ‘재고회전율’이란 일정 기간의 상품,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등의 출고량과 재고량의 비율을 말한다. 재고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재고관리의 효율이 낮거나 판매가 잘 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의 이익창출력이 낮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3% 줄었고, 삼성전자의 DS부문(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9.2% 감소했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오시아도 작년 3분기에 실적이 저하됐다.다수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은 수급 균형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생산량 및 설비투자 규모를 감축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확고한 과점체제 하의 D램 시장에서는 출하량 감축에 따른 가격 회복 효과가 비교적 단기에 나타날 수 있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다. 이들 기업들은 고마진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탄력적인 출하량 조절로 가격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저수익성 제품 비중 축소와 공정 재편, 웨이퍼 투입량 감소 등으로 시장환경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축소로 차입 등 재무부담 변동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차입부담이 높다. 금리가 오르면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이자비용 등 재무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회사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면 재무부담은 그만큼 낮아진다. ◇ 이익 줄어들 듯…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도 변수다만 가격 회복에 시일이 걸린다면 회사 이익창출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메모리 업계의 실적은 작년보다 저하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칩·장비 수출규제 강화도 주요 변수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작년 10월 7일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사전 허가 방식의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첨단 컴퓨팅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거나, 미국산 장비 등을 중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로 반입할 경우 BIS로부터 사전에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기업은 원칙적으로 관련 허가가 거부된다. 중국 내 제조시설(Fab)을 보유한 다국적기업에는 건별 심사(case by case)로 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제조시설은 규제 대상이 되는 미세화 수준의 칩을 생산 중으로 파악된다. 다만 두 회사는 모두 관련 장비 반입에 대해 BIS로부터 1년 유예기간을 받았다. 만료 후에는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향후 건별 심사를 받을 경우 중국 내 제조시설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전반의 부진으로 가격 회복에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주요 지정학적 이슈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완화, 수요 회복이 업황 개선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져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무안정성에 영향이 있을 경우 신용등급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새해 공격적 베팅하는 중학개미들…2월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증시 베팅이 부각됐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동성 공급과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중국 춘절 이후 2월에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업종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 중학개미, 이달 순매수 전환…리오프닝·재정책 기대감↑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달러(약 97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8551만달러, 12월에는 1억4973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순매수 전환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만2044.65에 마감해 11.4%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64.81로 5.7%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도시 집단감염이 1월 상순 이전 정점을 통과하면서 경제활동 회복 기대감이 당초 춘절 이후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졌다”며 “1월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단기 유동성 공급과 장기금리 안정, 부동산 지원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데이터 제공기관 CEIC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외국인(후선강퉁)은 1월 13거래일 동안 역대 최고인 1032억위안을 순매수(2022년 누적 828억위안)했다. 춘절 이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20일 기준 이달 홍콩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 ETF(순매수 882만달러), 텐센트(601만달러), 알리바바(546만달러) 등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주(1580만달러)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리오프닝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서제약(726만달러),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408만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이데일리DB]◇ 2월도 춘절·전인대 모멘텀 강해…“비중확대 유효”증권가는 오는 2월에도 춘절과 전국인민대표대회 관련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역대 상해종합지수의 월별 상승 확률에서 2월이 7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고, 춘절과 전인대(3월 초) 구간 본토 대형지수의 상승 확률도 평균 80%에 육박하며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 요인으로는 △위안화·호주달러·구리·항셍지수 등 중국 관련 자산군 가격을 약 3~6개월 선행하는 중장기 대출 증가율 우상향 유효 전망 △중국 자산군 베팅이 과열 영역에 미치지 않은 점 △가격 신호 저점 반등이 펀더멘털을 선행한 점 △2월 재정정책의 확장(지방채·특수채)이 확정적 △내수 회복 관건인 주택 수요와 가격이 1분기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화권은 수출 경기와 대내외 환경이 불리해 경기·실적 반등의 탄력도가 떨어진 2019년과 일부 유사하다”면서도 “내수 경제 측면에서는 2~3년래 ‘제로 코로나’ 충격과 역대급 부동산 침체를 탈피한다는 특수성과 반등 여력이 2016년과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당분간 중국 투자전략의 변곡점은 상반기 중국 통화·재정정책이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판단(은행권 중장기 대출 반등)하에 2~3월에 확인되는 △소매판매(리오프닝)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폭과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재고조정과 수출입 경기 하단) △주택거래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홍콩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차이나 컨슈머(음식료, 면세, 전자상거래, 스마트폰, 제약, 의류) △부동산 침체와 재고조정 탈피 업종(반도체, 화학, 건자재)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 급부상하는 인도, 중국 대체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경제,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어서다. 올해는 인구도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및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를 지속 강조해 왔다. (사진=AFP)◇경제 자신감 앞세워 국제사회서 목소리 키우는 인도“중국이 없는 사이 인도가 다보스에서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인도에서 온 사절단이 올해 다보스의 주요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포럼을 찾은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는 다보스포럼뿐 아니라 국제사회 다양한 부문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2일 전세계 120여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초청,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지역에 위치한 제 3세계) 정상들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외신들은 인도가 개발도상국의 ‘맹주’임을 자처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러한 인도의 자신감이 견조한 경제 성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폭등, 공급망 악화 등 각종 글로벌 악재에도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3%)의 두 배가 넘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가 올해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계 전망치 평균(2.7%)은 물론 신흥국 평균(3.7%) 및 중국(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아울러 인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IMF는 인도가 2025년 독일을, 2027년 일본을 각각 추월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인도는 명백하게 세계 제3위 경제대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했다. ◇인도 인구, 올해 中추월해 세계 1위…‘젊음’도 강점 인도는 올해 인구도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유엔은 인도의 인구가 올해 14억 2800만명으로 중국(14억 2600만명)을 추월한 뒤, 2063년 1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뿐 아니라 평균 나이가 28세라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공급 측면에선 풍부하고 안정적인 저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 측면에선 소비 성향이 강한 젊은 계층이 주를 이뤄 잠재 구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의 대·내외 불확실성도 인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에 시작된 미중 무역갈등,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까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그 위험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본격적인 탈중국화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의 봉쇄조치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었고, 이후 인도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최신 기종인 아이폰14의 5~10%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기업들 역시 애플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컨설팅업체 에버스트림의 줄리 저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대규모 노동풀, 오랜 제조 역사, 산업 및 수출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서의 생산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인도 정부, 글로벌 기업 적극 유치·사업환경 개선 노력인도 역시 탈중국 흐름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조업 인센티브(PLI)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정 기준 충족시 기업에 생산원가의 4~6%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5년 동안 지급하는 제도다.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이 제도를 활용해 인도 내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덕분에 기업들의 사업 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에 따르면 인도의 사업 환경은 5년전 62위에서 올해 52위까지 상승해 중국을 추월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까지 겹치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아직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다보스포럼에서 “아직까진 인도의 경제 규모가 중국에 비해 훨씬 작다. 중국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 [증시캘린더]이번주(1월4주) 미래반도체 상장, 삼기이브이 일반청약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꿈비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돌입한다. 삼기이브이와 스튜디오미르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1월 25일(수)~26일(목)△삼기이브이 공모-삼기로부터 물적분할해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기업.-2021년 매출액 1168억6100만원, 영업이익 74억24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1만3800원~1만6500원, 공모금액 최대 586억원.◇ 1월 26일(목)~27일(금)△스튜디오미르 공모-2010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사로, 전체 스토리를 기획부터 편집, 녹음 등 최종 작업까지 모두 맡아 애니메이션을 제작.-2021년 매출액 143억9000만원, 영업손실 19억6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1만5300~1만9500원, 공모금액 최대 195억원.△꿈비 수요예측-유아용품 제조 및 도소매 전문 기업 놀이방 매트, 유아용 침구류 및 원목 가구, 스킨케어, 세제, 반려동물용품 등 제조.-2021년 매출액 208억5100만원 영업이익 23억9800만원.-공모가 희망범위 4000~4500원, 공모금액 최대 90억원.◇ 1월27일(금)△미래반도체 상장-반도체 유통업을 포함해 전자, 전기제품 또는 부품제조·판매·수출입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유통 기업. 대표적인 메모리 상품으로 DRAM, NAND Flash, SSD 등을 공급.-2021년 매출액 3280억원4600만원, 영업이익 196억800만원.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6000원, 공모금액 216억원.
- 중국 리오프닝 문 열린다…설 이후 옥석 가릴株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춘절을 분기점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모멘텀이 한국에 빠르게 스며들 전망이다. 이미 주가에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설 연휴를 지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음식료·미디어·유통 등은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지만, 자동차·2차전지 업종은 부정적인 섹터로 꼽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명동 거리.◇ 中리오프닝 마지막 관문 ‘춘절’…서비스>상품>부동산 수혜2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궈옌훙 위건위 사장은 지난 19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전국 발열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달 23일 최고치를 찍었고, 17일에는 최고치 대비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은 자국 내 감염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입장을 연신 전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도시 대유행이 높은 고령 인구 비중과 의료 인프라의 취약성으로 인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치사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수요는 크게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반등 모멘텀이 정점을 찍고,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15%와 5.4%로 추정했다. 3년의 경제적 봉쇄로 이연 소비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봤다. 서비스 수요와 상품 수요는 차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서비스는 외식·여행의 폭발적 이연 소비로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품은 오프라인 회복세를 보이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저효과를 감안해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부양정책과 리오프닝에 하반기 중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춘절 이후 중국 입국 수요 회복이 시작되고 2분기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늘 전망이다. 올해 중국 해외 여행 수요는 680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객은 전체적으로는 150만~200만명이 돌아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 한국선 도소매업 최대 수혜…中인바운드 주목리오프닝에 따른 한국의 산업별 영향은 도소매업(면세, 백화점 등)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도소매업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도 수혜가 예상되나 앞서 언급한 글로벌 상품 수요 둔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 영향은 글로벌 수요·경기환경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제조업보단 내수 소비 및 서비스 경기 회복에 차별적으로 발현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자본재보단 중국 내수시장에 안착한 핵심 소비재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구체화되면서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소비재 대표주를 주목했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대응은 △상반기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과 브랜드가 안착한 핵심 소비재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음식료, 미디어, 패션, 화장품 대표주 옥석 가리기 △하반기 중국인 단체 인바운드 관광객 본격 유입에 따른 유통(면세점), 소비자서비스(여행, 카지노 등)를 위시한 여타 인바운드 소비재군 전반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 중국 수혜株, 무엇을 사고 팔까?중국 리오프닝 정책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앞으로는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주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 수혜 업종으로 화장품(화장품 전반 상승)·유통(중국 보따리상 재고 확보), 미디어·엔터테인먼트(고연 재개와 한한령 해제 이슈), 게임(한국산 수입 재개 예상), 바이오·헬스케어(위드 코로나 초기 제약 수요)를 꼽고 ‘긍정적’이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긍정적 투자의견의 섹터별 관련주는 코스맥스(192820), 호텔신라(008770), 한미약품(1289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095660), POSCO홀딩스(005490), S-Oil 등이다. △‘중립’ 업종은 반도체(경기 부진과 1분기 재고 소진·2분기 주문 정상화)와 전기전자(글로벌 모바일 수요 감소의 80% 중국), 조선(조선 공급 확대 가능성)이다. △‘부정적’ 업종은 자동차(중국 현지 자동차 관심 부상으로 현대·기아차 상대적 부진)와 2차전지(중국 전기차 수요 회복은 중립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리스크 증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