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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펀드와치]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훌쩍 뛰어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국내 관련주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유의해야 하지만,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 수주 기대감이 긍정적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IRA 수혜 기대감에 테슬라 호실적…소재주도 급등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 20~26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20.87%)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10.36%),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 ETF(10.25%) 등이 상위에 올랐다.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도 강세를 보였다. 호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 미 국무 차관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고, 한국이 IRA 관련 최대 수혜 국가라고 발언했다. 테슬라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주도 웃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회사의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80% 초과)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컨센서스를 8.0% 상회하는 4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2차전지 관련주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요 변동성보다는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짓는 2차전지 수주 모멘텀을 주목한다”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획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전망이고, IRA로 2차전지 회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은 美반도체 펀드 ‘쑥’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휴 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적 호재와 함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71%, 코스닥 지수는 3.65%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업(9.28%), 전기 전자업(6.09%)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7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3.05%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8.7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로 장을 이끌며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우려 저하에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독일 기업심리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기간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10년물 역시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억원 증가한 21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2004억원 증가한 18조450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 8535억원 감소했다. (자료=KG제로인)
2023.01.29 I 이은정 기자
가계 덮친 ‘난방비 폭탄’…1월 물가 다시 오르나
  • 가계 덮친 ‘난방비 폭탄’…1월 물가 다시 오르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계의 비명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월 물가동향에는 작년 12월 난방비 고지서가 반영되는 만큼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사진 = 연합뉴스)◇1월 소비자물가 발표…공공요금 물가가중치 낮아 2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통상 매달 초에 직전달의 물가동향을 낸다. 가격조사는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40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이중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매월 하순 월 1회 조사를 통해 집계한다. 12월 난방비 역시 하순 조사에서 반영됐을 것을 보인다. 지난해 7월 전년동월대비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후 조금씩 상승폭을 둔화하면서 작년 11·12월은 모두 전년대비 5.0%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전 및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가스·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다.실제 전기·가스·수도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 연속 120(2020년=100)을 넘어서면서 전년동월대비 23%이상 상승했으나, 전례없이 따뜻했던 11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난방비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중순 이후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난방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달보다 난방비가 2배 가까이 올랐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정부는 난방비 관련 민심이 심상치 않자 최근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는 대책을 급히 발표했다. 다만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에서 전기·가스·수도의 가중치는 34.4로 가중치의 합계(1000)의 3%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중치가 10배 이상 높은 서비스(533.4), 공업제품(348.4) 품목이 상승했을 때보다 전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밖에 없다. 전기·가스·수도 품목의 가중치는 농축수산물(83.8)보다도 작다. 정부는 이번 난방비 대란이 물가전망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현안 간담회에서 “예정돼 있었던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 부분 등을 전제로 해서 올해 물가전망(3.5%)을 했다”며 “이미 (물가전망을 하면서)고려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가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기준과 마찬가지로 1분기에는 5% 안팎, 이후 하반기에는 3%대로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월 산업활동동향…반도체 성적표 및 소비 감소세 ‘주목’ 최근 소매판매(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31일 발표되는 ‘12월 및 2022년 산업활동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11월의 경우 소매판매(소비)는 전월대비 1.8% 줄어 지난 9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전월대비 2.0% 줄었던 소비는 10월 감소폭(0.2%)이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11월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늘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성장동력인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11.0%나 감소했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재고는 쌓이고 출하는 줄어드는 악순환도 이어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2015년=100)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기재부는 오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지정’을 발표한다.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관리감독 후폭풍으로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이 커졌으나 유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월30일(월)08:3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09: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부총리 및 2차관, 서울청사)△1월31일(화)10:30 지역 경제발전 관련 강연 및 현장방문(2차관, 전주ㆍ새만금)14:00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면담(부총리, 비공개)△2월1일(수)10:0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부총리, 양재동 aT센터)12:00 재정경제금융관 오찬 간담회(부총리, 비공개)△2월2일(목)07:30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부총리, 서울 은행회관)10:00 국가·지자체간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2차관, 비공개)△2월3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수출현장 방문 및 전국 세관장 회의(부총리, 부산)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 △1월30일(월)06:00 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3년 1월호 발간10:00 2022년 국세수입 실적11:30 2023년도 공공기관 지정12:00 2022년 12월 국내인구이동 12:00 2022년 국내인구이동12:00 2023년 외환시장 선도은행 선정△1월31일(화)08:00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09:00 2022년 12월 연간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0:30 국제통화기금(IMF) ’23.1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11:00 이달의 협동조합-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11:00 45개 중앙행정기관 대표 성과지표12:00 KDI FOCUS ‘우리나라 중산층의 현주소와 정책과제’16:00 2022년 담배시장 동향17:00 추경호 부총리, 국제통화기금(IMF)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 면담△2월1일(수)10:00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12:00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미정 2023년 재정경제금융관 회의 개최△2월2일(목)07:30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08:00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11:30 최상대 차관, 국가·자자체간 국유재산활용 협의회 개최17:00 2023년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월 발행 실적△2월3일(금)08:30 제1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1:30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 개정12:00 2022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
2023.01.28 I 조용석 기자
글로벌 역량 키우는 SK하이닉스, 인재 육성도 글로벌하게
  • [테크Talk]글로벌 역량 키우는 SK하이닉스, 인재 육성도 글로벌하게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반도체산업 침체에 글로벌전략 조직 신설 등 글로벌 대응 강화로 맞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해외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유수의 대학과 연계한 간이 MBA(경영학 석사) 과정 지원 등에 나서는 것이죠. SK하이닉스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위기 대응에 힘쓰겠다는 방침입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자사 직원들이 해외 법인과 파트너사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XP·Global eXperience Progra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작년 10월 만들어졌습니다. GXP는 참가자가 신청한 해외 사업장에서 국내·현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해외 파트너사와 협업·교류 기회를 얻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로선 외국 반도체 기업과 교류하며 업계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얼마 전 해외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1기 참가자는 12명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5주간 해외근무를 수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SK하이닉스의 미주법인과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전문 제조사 램리서치, 미국 법률사무소 WPA, 독일 광학제품 전문 제조사 칼자이스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들에게 항공·숙박·렌터카 등 근무에 필요한 제반 환경을 지원했죠.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램리서치에서 근무한 여승미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TL은 “램리서치 엔지니어와 소통하고 실험하면서 업무 기술을 향상시켰고 지식도 쌓았다”며 “근본적인 이론부터 현상의 원인과 개선안을 찾는 방법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장훈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TL도 “GXP를 통해 업무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면서 “실리콘밸리 주민이 돼 출퇴근하면서, 해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쳤다”고 했습니다.SK하이닉스는 GXP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GXP 외에 대표적인 게 GLP(Global Leadership Program)죠. 지난해 처음 도입된 GLP는 현업 구성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미니 MBA 과정인데요, 2주간의 국내 연수와 8주 동안의 해외 연수로 구성됩니다. 국내 연수는 SK그룹의 경영 이해와 기본 MBA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8주 해외연수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미니 MBA 과정과 더불어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 탐방 등이 포함됩니다. GLP가 먼 미래를 보는 글로벌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GBEP(Global Business English Program)’는 현업 실무에 필요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GBEP는 집중 영어교육인데요, 실무 맞춤형 영어수업으로 기초 영어 능력과 더불어 비즈니스 스킬도 개선하도록 돕죠.이 프로그램은 총 300명 규모에 6주간 재택 교육으로 진행됩니다. 교육 기간에는 업무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죠.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교류가 많은 만큼 영어 능력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GBEP가 이를 지원하는 겁니다.SK하이닉스는 반도체업황이 나빠진 상황이지만, 올해도 이러한 글로벌 역량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기업문화를 좋게 만들고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에도 기여해, 궁극적으로는 회사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023.01.28 I 김응열 기자
“대박 못 쳐도 일단 가보자고”…시장 한파 속 ‘IPO 눈치게임’
  • “대박 못 쳐도 일단 가보자고”…시장 한파 속 ‘IPO 눈치게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악화된 시장 여건 속에서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IPO 시장 침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적절한 때를 노려 증시 문턱을 넘어보겠다는 눈치게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투자자 엑시트 압박·신규 투자 한계…한파 뚫고 던지는 IPO도전장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범LG 계열의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절차를 밟는다. 수요예측 진행 후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22억원에서 1184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이달 중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의약품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바이오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 나노팀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출사표를 내는 종목들은 대체로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안팎의 중소형 규모가 대부분이다. 증시 한파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확보가 극히 제한적이기에 대어급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중소형사들은 눈높이를 낮춰 증시 문턱 넘기를 노려보는 양상이다. 혹한기에 상장 강행이 쉬울리 없건만, 증시 입성을 위해 덤비는 사정은 제각각이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약속한 상장 기한이 임박했거나, 오래 발이 묶여 있던 투자자의 자금회수 창구를 열어줘야 할 때가 도래한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일부의 경우 신규 투자 유치가 막히면서 상장 외에 마땅히 필요한 자금을 끌어올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평가다.한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거론되던 밸류에 한참 못 미치더라도 FI가 투자했던 수준과 비슷하거나 혹은 소폭 상회하는 수준만 되어도 강행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호황기는 끝났고, 당분간 뭉칫돈이 몰리기를 기대할 수 없는 여건이니 본전이나 약소한 수익이라도 맞춰서 얻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시기를 조율하는 눈치게임도 치열하다. 수요예측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다른 회사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고, 시장 반응을 가늠해 상장을 철회했다가 한 두 달 사이 재추진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모양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중 두 차례나 상장을 철회했다가 이달 들어 몸값을 더 낮춰 세 번째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에 목표했던 시가총액은 1287억~1601억원이었으나, 올해 992억~1239억원 수준으로 재추진한다. 바이오인프라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했다가 지난 19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재도전한 상태다. 지난해 목표 시가총액은 1186억~1341억원 사이였으나, 이번 모집에서는 863억~1007억원으로 조정했다. 증시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중소형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IPO 대어급 중에서는 오아시스가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조 단위 시가총액을 노리는 오아시스는 내달 7일에서 8일 사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14일~15일로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 수준이다. 한파를 뚫고 1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 업계에선 “저렴해진 공모가, 매력 요인”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 수는 코스피 4개사, 코스닥 66개사로 총 70개사로 집계됐다. 총 공모 규모는 16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12조원대였던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3조4000억원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올해 IPO시장 활기는 상반기 중 오아시스의 성패 여부, 상장 도전이 기대되는 대형사들의 행보가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 상장을 기대해볼 만한 기업 중에서는 오아시스를 포함해 카카오엔터, CJ올리브영, SSG닷컴, 11번가, 야나두, SK에코플랜트, LG CNS등이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인 공모확정가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공모 시장 자체의 화려한 부활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하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는 본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증시 전반적인 반등세가 예상되는 하반기는 공격적인 공모 참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8 I 지영의 기자
"물가 꺾였다" 나스닥 1%↑…이젠 '연준의 시간'
  • [뉴욕증시]"물가 꺾였다" 나스닥 1%↑…이젠 '연준의 시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집중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PCE물가·기대인플레 모두 둔화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이 또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직전 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 낮았다. 월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1% 올랐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4.7%보다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4.4%)와 일치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뒤이어 장 초반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했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집계를 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3.9%를 기록했다. 전월 4.4%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2.9%를 보였다. 미시건대 측은 “장단기 기대플레이션이 잠정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와중에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 올랐다. 이번달 지수는 64.9로 전월(59.7)보다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2.7로 전월 59.9 대비 뛰었다.다만 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시장 예상(-0.1%)을 하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역대급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CNBC는 “부진한 소비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금리 인상 중단 힌트 줄까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연준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유력하다. 3월 FOMC 역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월 FOMC부터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의 여파를 살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3대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탄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붙잡으면서 증시는 상승했다”고 말했다.다만 공격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위기를 벗어난 게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주 FOMC에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 할 수 있다”고 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라면서도 “불행하게도 연준은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악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6.41% 급락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05억~115억으로 제시했다. 시장이 점친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CNBC는 “끔찍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월가는 목표주가를 낮추는 기류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분석가는 “인텔의 역사적인 붕괴를 묘사할 말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셰브론의 경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4.44%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추후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고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0.54% 치솟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4% 떨어진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2.40% 내렸다. 주 단위로 보면 3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2023.01.28 I 김정남 기자
PCE물가 둔화에 나스닥 1%↑…FOMC 시선 집중
  • [속보]PCE물가 둔화에 나스닥 1%↑…FOMC 시선 집중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이 또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직전 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 낮았다. 월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1% 올랐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4.7%보다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4.4%)와 일치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뒤이어 장 초반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했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집계를 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3.9%를 기록했다. 전월 4.4%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2.9%를 보였다. 미시건대 측은 “장단기 기대플레이션이 잠정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와중에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 올랐다. 이번달 지수는 64.9로 전월(59.7)보다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2.7로 전월 59.9 대비 뛰었다.다만 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시장 예상(-0.1%)을 하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역대급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CNBC는 “부진한 소비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연준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유력하다. 3월 FOMC 역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월 FOMC부터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의 여파를 살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3대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탄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붙잡으면서 증시는 상승했다”고 말했다.다만 공격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위기를 벗어난 게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주 FOMC에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 할 수 있다”고 했다.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악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6.41% 급락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05억~115억으로 제시했다. 시장이 점친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CNBC는 “끔찍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월가는 목표주가를 낮추는 기류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분석가는 “인텔의 역사적인 붕괴를 묘사할 말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셰브론의 경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4.42%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추후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고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0.56% 치솟았다.
2023.01.28 I 김정남 기자
기아의 자신감…"올해 영업익 목표 9조, 최대 실적 다시 갱신할 것”(종합)
  • 기아의 자신감…"올해 영업익 목표 9조, 최대 실적 다시 갱신할 것”(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대부분의 실적 지표에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효율적인 인센티브(딜러 판매 지원금) 전략 등을 통해 수익 구조가 개선된 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진 결과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더 올려 잡은 320만대로 정했다. 기아는 “판매 증대를 통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9조원대“라며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기아)◇차 제값 받아 ‘역대 최대 실적’ 기아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86조5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 2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주우정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차질 등 아쉬운 상황에서도 가격 제값받기와 효율적인 인센티브(딜러 판매 지원금) 전략, 우호적 환율 덕분에 당초 전망보다 7000억 이상의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주 사장은 특히 “타 브랜드 차량 대비 판촉비나 인센티브가 가장 낮은 수준에서 달성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딜러에게 일종의 ‘판매 지원금’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가장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320만대(도매 기준)로 세웠다.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9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주 부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시장의 어려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각 권역별로 여전히 견조한 수요로 물량 요청이 많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만큼 판매 물량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아는 올해 전기차 판매도 높게 잡았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16만대)보다 57% 증가한 25만대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차질이 있었던 EV6는 1분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정상 판매된다.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 EV9는 내수 시장부터 출시된다. ◇IRA 우려에도 북미 성과 기대…中서 볼륨 전기차 확보기아는 올해 북미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와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변수로 꼽히지만 기아는 오히려 북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년보다 14.3% 증가한 70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주 부사장은 “올해 미국 시장의 전체 자동차 수요는 6%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우리는 판매 목표를 12% 증가한 수준으로 더 높게 잡았다”며 “현지화 전까지 리스 판매 등 채널 전략과 차종 믹스를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시장에서는 신차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8만9000대(도매기준)를 판매했고 올해 이보다 91.9% 증가한 1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특히 볼륨 전기차 모델을 확보해 로컬 브랜드와 경쟁을 본격화한다. 올해 6월 EV6를, 11월 OV(C-SUV EV)를 출시한다. 주 부사장은 “중국 공장으로부터 동남아 지역 수출을 확대하면서 중국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려 노력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7 I 손의연 기자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KB자산운용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시점을 잡는 게 낫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해당 건물이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어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매각 환경이 나아질 수도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경기 냉각…“시장회복 기다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펀드 만기가 오는 6월 말인데 만기도 연장한다.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 자산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이후 2년 남짓 지난 작년 9월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나섰다.애초 목표는 작년 11월 양해각서(MOU) 체결, 올해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부동산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만큼 매도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매각자 측도 급하게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시점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안 좋으니까 조금 더 기다렸다가 팔지를 놓고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수익자가 여러 명이라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만기를 2~3년 가량 연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다음번 만기까지 채울 필요는 없다”며 “원하는 가격대가 나오면 중간에 청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하이트진로 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았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해서다. 현재 오염 정화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은행들 “한은, 연내 금리인하”…매각조건 개선 기대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건물 매각 조건이 나아질 수도 있다. 다수 해외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둔화 문제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경우 올해 말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 분석자료 (자료=ING 홈페이지 캡처)ING는 지난 26일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면서 “누적된 금리 인상과 경제 재개(리오프닝) 효과 후퇴로 민간 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 상승할 위험도 높다”면서도 “GDP가 이번 분기에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 한국은행도 올해 후반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은행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황 침체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행이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사라지더라도 경제성장이 매우 취약한 수준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도 “한국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한국은행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위축된 크레딧시장과 경기 둔화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데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27 I 김성수 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 올해 시정 청사진 제시…교통분야 강조
  • 주광덕 남양주시장, 올해 시정 청사진 제시…교통분야 강조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올 한해 교통·주거·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27일 열린 제292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의 시정연설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27일 주광덕 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이날 주 시장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광역 교통망 확충 및 내부 도로망 구축 △도시의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삶의 만족도가 높은 여유롭고 건강한 힐링 문화도시 조성 △시민시장시대를 위한 시민 참여 활성화 등 4대 분야의 역점 사업 추진 계획이 담긴 2023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민선 8기 110개 공약 중 32%를 차지하는 교통·도로망 확충을 강조했다.시는 공약에 따라 △GTX-B 조기 착공 △지하철 8호선(별내선) 완공 △4호선(진접선)과 8호선(별내선) 연결 △9호선 연장 △강변북로 BTX 및 청량리·평내·호평 BRT, 광역 버스 확충 △수석대교 조기 건설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확장 사업 착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아울러 도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앵커 기업 유치 △반도체 특화 단지를 비롯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 등 도시 첨단산업단지 구축 △주민 편의 시설, 자족 시설 확충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 및 경기도의료원 유치 등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상반기 실시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시민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초등학생 돌봄 교실과 클래식 교실 및 테니스 아카데미 운영 등 보편적 교육 정책 강화 △청년 창업 아카데미 운영 등 청년의 자립 지원 △휴먼북 라이브러리 운영 등 지역 기반 지식 공유 문화 구축 △노인복지관 및 장애인복지관 건립 △다함께돌봄센터 4개소 설치 △남양주FC 창단 △1000석 이상 문화예술회관 조성 △권역별 체육문화센터 건립 등 공약 이행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한다.주광덕 시장은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도시의 부족함을 채워 시민의 행복을 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변화가 시작되는 ‘상상 더 이상 남양주’를 위해 74만 시민시장님, 시의회와 함께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2023.01.27 I 정재훈 기자
환율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장중 1220원대 진입하기도
  • 환율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장중 1220원대 진입하기도[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하락해 9개월 만에 1220원대로 진입했지만, 오후께 상승 전환해 강보합 마감했다.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0.7원)보다 0.6원 오른 1231.3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231.5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이더니 하락 전환해 1220원대에 진입, 그 폭을 늘렸다.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저가 기준 지난해 4월 18일(1229.5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방향을 틀었고, 1230대로 올라 마감했다.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역외 위안화 강세가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지만, 장중 달러화 저가 매수를 이끄는 소식들이 나오며 환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 강세가 반영되면서 장 초반부터 환율이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했다는 등의 소식이 달러화 매수 계기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27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102.0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3개 뉴욕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나스닥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63%, 0.30% 내리고 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0.07% 하락하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18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74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 0.62% 오른 2484.02에 거래를 마쳤다.
2023.01.27 I 하상렬 기자
삼성 경계현, 지난해 '위톡'서 직원들에게 강조한 건 이것
  • 삼성 경계현, 지난해 '위톡'서 직원들에게 강조한 건 이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쫄지 말고 일하자.”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회사가 되자.”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이 직원들과 매주 수요일 참여하는 온라인 소통창구인 위톡 (Wednesday Talk·수요 대화)을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그간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강조했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27일 삼성전자(005930)는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에 경계현 사장의 지난 1년간 위톡에서의 발언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경 사장이 위톡에서 언급한 발언과 이와 관련한 변화를 키워드를 통해 소개한 것이다.삼성전자 내부에서 소통왕으로 불리는 경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위톡을 시작해 임직원들에게 삶과 조직, 나아가 세상을 바꾸자고 힘줘 말해왔다.그는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듣는 것”이라며 “많이 듣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현장에서 대화하는 ‘One on one’이 우리 조직 전체에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자신부터 이를 실천하겠다며 “제가 우리 회사의 리더를 존중하고 존중받는 리더가 다시 자신의 구성원들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이어 경 사장이 강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언급됐다. 자료보다 본질을 토의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하는 수평적인 토론문화와 도전적인 목표 수립하고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 간단한 보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자료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도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회사의 비전과 미션,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임직원들의 커리어 설계 프로그램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지난해 그는 “기술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각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위톡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 사장은 위톡뿐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소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삼성 고속도로’라고 써 있는 도로 표지판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 공장으로 설립되는 테일러 공장이 올해 안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27 I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DS, 연봉 50% 성과급 받는다…부품 관계사도 14~50%
  • 삼성전자DS, 연봉 50% 성과급 받는다…부품 관계사도 14~50%
  •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 DS(반도체)부문 직원들이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는다. 생활가전사업부는 7%로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황 둔화에도 작년 호실적을 올린 삼성디스플레이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삼성전기(009150)는 사업부에 따라 14~18%가 지급된다.삼성전자는 27일 오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2년도 사업부별 OPI 확정 지급률을 공지했다. DS부문은 OPI 최대 지급률은 50%를 받는다. OPI는 연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이익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한파를 맞으며 영업이익이 2021년 29조2000억원에서 작년 약 24조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상반기 호황을 타고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해, DS부문은 최대 지급률이 책정됐다.다만 사업부별로 희비는 갈렸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낮은 7%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X사업부는 37%, 네트워크사업부 27%, VD사업부는 24%로 알려졌다.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이날 OPI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PI 최대 지급률인 50%를 받는다. 2020년 12%, 2021년 35%와 비교하면 역대급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작년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써내며 최대 지급률이 책정됐다.삼성전기는 사업부별로 14~18%의 OPI를 받는다. 반도체기판 등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가 18%로 가장 높다. 삼성전기의 주력 먹거리인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맡고 있는 컴포넌트사업부와 지원부서는 16%다.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14%가 책정됐다.
2023.01.27 I 김응열 기자
기아, 지난해 영업이익 7조 돌파 “또 사상 최대 실적”(상보)
  • 기아, 지난해 영업이익 7조 돌파 “또 사상 최대 실적”(상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000270)가 지난해 86조원이 넘는 매출과 7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와 제값 받기, 고환율 반사이익 등의 효과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전년도에 세웠던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현대차 이어 기아도 창사 이래 실적기아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 2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앞서 전날 현대차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47.0%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형제기업인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며 “여기에 우호적 환율이 지속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23조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나 올랐다. 영업이익은 2조6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3.3%나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 또한 사상 최대인 11.3%를 기록했다.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p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기아 관계자는 “4분기 매출 증가 배경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사양ㆍ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4분기 글로벌 차량판매 73만259대..12.7%↑지난 4분기 차량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3만 259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만 5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8만 4491대 등이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ㆍ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특히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 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p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이하 소매 판매 기준)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2000대(전년 대비 86.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8000대(0.5%↑) △전기차가 3만1000대(16.4%↓)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특히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다. 전기차 판매량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1년 4분기에는 60.2%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비중이 45.8%로 줄었다. 대신 국내 비중이 32.1%까지 올랐고 미국 13.0%, 신흥 시장 등의 기타 지역도 9.0%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기아는 올해 자동차 시장에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7 I 박민 기자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 신규산단 '사전컨설팅'
  •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 신규산단 '사전컨설팅'
  • 용인시가 구상 중인 ‘L자형 반도체 벨트’.(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수도를 노리는 용인특례시가 민간 사업자에 사전 컨설팅 제공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27일 경기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투자 촉진을 위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용인시 신규 산업단지 조성계획 수립에 앞서 각종 규제 등으로 산단 조성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컨설팅을 통해 시는 산업단지 사전 수요 물량을 파악할 수 있고, 신규 산단을 조성하려는 사업시행자들은 가이드 라인을 상담 받을 수 있다.컨설팅 대상은 지난 2021년~2023년 산업단지 공급계획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업계획을 제출했거나 반도체 관련 업종을 주요 업종으로 유치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시행자다.신성장전략국 내 반도체2과와 관련 부서 등이 함께 산업단지 입지 여건, 각종 규제저촉 여부, 시의 관련 계획과의 적합성 등의 기본 요건과 사업시행자가 준비한 산업단지 계획(안) 제안서의 부적합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준다.컨설팅은 3개년도(2024년~2026년) 신규 산업단지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 공고(4월 예정) 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사업 시행자는 용인시청 지하1층 신성장전략국 반도체2과 반도체밸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용인시의 사전 컨설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 선정을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산자부는 오는 2월까지 광역단체 단위로 신청을 받아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화단지로 지정, 해당 단지에 인·허가 신속 처리와 편의시설 설치 등 각종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앞서 용인시는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35만㎡ 규모 반도체협력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신규 산업단지 물량 확보 계획을 밝힌 바 있다.산자부의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될 경우 용인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계획은 탄력을 받게 된다.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과 소·부·장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견고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의 투자가 적기에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 이라며 “시에서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는 만큼 많은 민간 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1.27 I 황영민 기자
인텔, 실적쇼크에 시간외서 급락…"1분기 적자 전망" (영상)
  • 인텔, 실적쇼크에 시간외서 급락…"1분기 적자 전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4분기 GDP성장률(속보치)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테슬라(TSLA) 효과에 1.8% 가까이 급등해 3대 지수 중 상승 탄력이 가장 강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11% 급등했다.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전기차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0.09 ▲1.31% ▼9.6%*)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4분기 실적 및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감소한 14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 144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10달러에 그쳐 예상치 0.20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텔은 PC수요량 감소에 따른 칩 판매 부진과 데이터센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불확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텔은 1분기 매출 및 조정EPS 목표치로 각각 105억~115억달러, -0.15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39억3000만달러, 조정EPS 0.24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사우스웨스트(LUV, 35.70 ▼3.17%)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 주가가 적자 지속 전망에 3%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폭설과 폭풍 등 이상 기후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여파다. 당시 사우스웨스트는 내외부적인 악재가 맞물리며 다른 항공사대비 심각한 결항 사태를 빚은 바 있다.사우스웨스트의 4분기 매출액은 61억7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출액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정EPS는 -0.38달러로 예상치 -0.11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연말 이슈로 8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회사측은 올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BM(IBM, 134.45 ▼4.48%) 글로벌 IT기업 IBM주가가 4%넘는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기대에 못 미친 여파다. IBM은 지난 25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66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64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EPS도 3.6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연간 FCF가 93억달러에 그쳐 예상치 105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IBM이 매출과 FCF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IBM은 올해 10%대 중반의 매출성장률과 105억달러 규모의 FCF 목표치를 제시했다. 한편 IBM은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전체 직원의 1.5% 수준인 3900명을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약 3억달러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CVX, 187.79 ▲4.86%) 석유 및 천연가스 업체 셰브론이 5%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했다. 셰브론은 오는 27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다만 시기 및 기한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다. 또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51달러 지급키로 했다. 전분기(1.42달러) 대비 6.3% 인상된 수준이다.
2023.01.27 I 유재희 기자
‘인텔’ 실적 쇼크…신형칩 출시에도 1분기도 어렵다
  • ‘인텔’ 실적 쇼크…신형칩 출시에도 1분기도 어렵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텔이 지난 4분기 PC판매와 서버칩 판매가 저조하면서 어닝쇼크를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가 급감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 전망치마저 대폭 내려잡으면서 인텔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 인텔 로고(사진=AFP)인텔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15달러 대비 92%나 급감한 수치이고,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20센트)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14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나 감소했고, 예상치(144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사업부분별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PC부문)의 수익은 36% 감소한 66억달러,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서버부문)은 33% 감소한 43억달러였다. 그나마 새로운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자회사의 모빌아이의 매출은 5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9% 늘었다. TSMC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의 매출은 3억19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63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 줄었다. 주당순이익도 65%나 줄어든 1.84달러에 그쳤다. 문제는 올 1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이 105억~11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주당순손실 예상치는 80센트다.이는 인텔이 올초 신형 서버칩 4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를 내놓은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라 투자자들을 더욱 실망시켰다. 이 프로세서의 성능은 전 세대 프로세서보다 평균 2.9배 높고 전력 사용량은 적어 서버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불어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경쟁자인 AMD에 뺏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되찾으려는 ‘카드’로 내세웠지만, 인텔 스스로도 올초 IT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본 셈이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낮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음 분기부터는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형 서버칩 출시를 통해 양사간 벌어진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은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TSMC의 첨단칩 공정기술을 따라잡기 전까지 인텔의 시장 지위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인텔의 1분기 가이던스 하락에 인텔 주가는 오후 6시10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9.44% 급락하고 있다.
2023.01.27 I 김상윤 기자
美 GDP호조·테슬라 급등…나스닥 1.76%↑
  • 美 GDP호조·테슬라 급등…나스닥 1.76%↑[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성장세를 자신한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10% 안팎 폭등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국내 제조업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어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상승 마감…나스닥 1.76%↑-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3949.4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오른 4060.43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뛴 1만1512.41에 거래를 마쳐.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7%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7% 오른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를 마쳐.◇미 4분기 성장률 예상밖 선전-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2.9%(전기 대비 연율 기준)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상회. 불름버그가 내놓은 예상치는 2.6%.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1.6%)와 2분기(-0.6%)만 해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 -그러나 3분기(3.2%)에 이어 4분기까지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반등.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1%로 플러스(+) 전환.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와중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머스크 “수요 좋을 것” 자신감에 테슬라 11% 폭등-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는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43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매출액과 EPS 전망치는 각각 241억6000만달러, 1.13달러.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달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역대 최대”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 -이어 “가격 인하가 소비자에게 (수요를 늘리는 식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이에 테슬라 주가는 10.97% 폭등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 주가는 모두 장중 내내 상승세.-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한 셰브런의 주가는 4.80% 뛰어.◇美 노동시장 여전히 과열-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임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는 점은 변수.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6000건으로 집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빡빡하다는 해석이 가능.-이날 나온 GDP 내에서 소비와 주택 부문도 부진. 지난해 4분기 미국 주거용 고정투자는 26.7% 급감. 이같은 주택시장 침체는 성장률을 약 1.3%포인트 깎아 먹어. ◇인텔 실적 부진-인텔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20센트)를 하회. -매출액은 140억4000만달러로 예상치(144억5000만달러)를 밑돌아. -이에 인텔 주가는 오후 4시47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8.24% 급락.엘렌 박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가운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심화섭 미주지역본부장(오른쪽), 장지희 부본부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하원에서 김치의 날 제정 관련 법안이 처리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엘렌 박 의원실 제공)◇미국 뉴저지주 ‘김치의 날’ 제정 초읽기-26일(현지시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의회 하원은 한국계 엘렌 박 하원의원이 발의한 김치의 날 제정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4표 반대 2표로 통과.-김치의 날은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한국에서 제정한 법정 기념일(11월 22일). -미국에서는 2021년 8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에서 잇따라 처리. 뉴저지주는 미국 내에서 주 단위로는 5번째.-하원 문턱을 넘은 법안은 뉴저지주 상원의 표결을 거쳐 필 머피 주지사가 서명하면 법적 효력을 갖게 됨.◇LG디스플레이 작년 대규모 적자-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매출은 26조1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7% 감소. 순손실은 3조1956억원으로 적자.-4분기 영업손실은 8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3016억원과 2조938억원.◇韓 제조업 심리지수 두달째 하락-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BSI는 전월비 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 2020년 9월(64) 이후 최저치. -특히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비 5포인트 떨어진 66을 기록. 2020년 8월(66) 이후 최저치로, 두달째 하락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상승 및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이 9포인트, 금속가공이 6포인트 하락.
2023.01.27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CEO 처벌보다 법인 과징금…중대재해법 실효성 높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CEO 처벌보다 법인 과징금…중대재해법 실효성 높인다-변곡점 맞은 통화정책, 캐나다 첫 금리 동결 시사-위기에 강한 현대차 2년 연속 최대 실적-한국경제 2년 반 만에 역성장△난방비 폭탄-[궁즉답]짧은 외출 땐 ‘설정온도’ 낮게…가습기·뽁뽁이로 열효율 높여요-에너지 바우처 ‘15.2만→30.4만원’ 취약층 117만가구 지원 2배 확대△종합-대기업 공시의무 대폭 완화…이민청 만들어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최장 6년으로 연장-대교협 인증 못받은 대학,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중단한다△중대재해처벌법 1년-무사고팀 격려금 등 투자 늘렸지만…안전투자 ‘세제 지원’ 해줬으면-대형 로펌들 “위헌 가능성 큰 중처법, 보완 필요”-제도 손질하려는 정부, 野 반발로 험로 예상△중대재해처벌법 1년-사고 예방 자율조치 소홀했을 때만 처벌…노력해도 생긴 사고엔 예외 둬야△종합-‘불황 뚫은 제네시스·SUV가 효자’…역대급 성적낸 현대차, 올해도 달린다-구현모의 ‘디지코 전략’ 통했다, KT 몽골 희토류 국내 공급 추진-외인 10거래일 연속 ‘적자’ 코스피, 2500선 탈환 눈앞-행동주의 펀드에 맞불놓은 KT&G “인삼공사 분리상장 없다”△정치-이지명 檢 출석 앞둔 野, ‘민생·투쟁’ 투트랙-軍 “무인기 상황 공유 미흡” 국방장관 “문책 신중 검토”-‘나경원 리스크’ 털어낸 尹, 당 내부 결집 나서-與 선관위, 컷오프에도 ‘당원 투표 100%’ 적용…31일 확정-열병식 앞둔 北, 평양 봉쇄한 이유는△경제-수출 부진에 소비마저 쪼그라들어…1분기에도 역성장 우려-포스코홀딩스 리튬 개발사업 무역보험공, 6400억원 지원-첨단산업에 경쟁국 이상의 투자인센티브 보장 추진-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8개월째 부정적 전망 우세△금융-주주는 배당확대, 당국은 자본확충 요구…난감한 은행들-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5%p↓-은행권, 中企 이자 부담 4000억 지원 나서-‘인하 압박’ 금감원 쓴소리에 6%대로 떨어진 주담대 금리-금감원 종합청렴도 2등급 ‘역대 최고’△글로벌-방역 풀리자…시진핑에 불만 품은 부유층 ‘차이나 엑소더스’-테슬라,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넘었다-골드만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부채한도 최대 변수”-페이스북·인스타그램도 ‘트럼프 계정 정지’ 풀었다-IBM도 3900명 해고…빅테크 감원 도미노△산업-차세대 OLED에 맞춤형 콘텐츠 장착…더 치열해진 삼성·LG ‘TV戰’-대우 떼고 ‘한화조선해양’으로-전기료 시원·깔끔하게 줄였다…‘절약왕’ 무풍·큐브 에어-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국가핵심기술’ 해외공장 활용 길 열렸다-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 도약△산업-당뇨·비만약 엔진 위에 매년 신제품 가세…없어서 못 판다-셀트리온헬스케어 ‘베그젤마’ ‘9000억’ 日시장 공략 스타트-투자 훅한기에도…뭉칫돈 몰리는 ‘클라우드’-빅테크 위기, 네이버도 못 피했나…성과급 20% 넘게 축소△산업-인천공항에 ‘수출 전용 물류센터’ 구축…中企 전방위 지원-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세부담·규제 늘어”-게임 더한 이마트24 앱, 고객 두달새 3배 껑충-친환경이 대세…‘무라벨 용기’ 늘리는 화장품△아트차이나-영국신사 꿈꾸는 왕서방 시대 트렌드 이끈 ‘삽화’△증권-상한가 다음날 10% 추락 로봇 테마주 과열 주의보-역대급 한파…‘아랫목 열기’ 즐기는 가스주-테슬라 미소에…LG엔솔·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빵 터졌다△증권-“파격적 비과세로 퇴직연금 사각지대 줄여야”-“알고리즘 초단타로 시세 조종” 시타델증권에 119억 과징금-반대매매로 곳간 바닥, 한국테크놀로지 신사업 먹구름-거래소 부이사장에 김기경 낙점…2회 연속 내부 승진△부동산-둔촌주공 공사비 갈등 또 커지나…계약자 발 동동-작년 땅값 2.73%↑…상승폭 둔화-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선 완공 1년 더 미뤄진다-DL이앤씨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1단계 구간 준공△여행-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새해 첫 식구로 새끼 참물범이 태어났어요”△스포츠-첫승 안겨준 KG·이데일리오픈은 잊지 못할 대회-여자골퍼도 ‘오일머니 효과’-3년 만에 재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명당은 ‘플로리다·애리조나’-‘코리안 브러더스’ 전원 언더파 쾌조△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노노 관계에 달렸다-[이코노믹View]중대재해법,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 맞춰야-[기자수첩]외교의 시간인데…국익보다 ‘尹익’ 중시하는 여당△피플-외국서 오래 살았지만 난 한국인…다음엔 독주회 하고파-재산 줄어도 기부는 늘린 美 갑부들-기아 권영일 선임 오토컨설턴트, ‘그랜드마스터’ 등극-문체부, 예술인 관리보장위원회 초대 위원 12명 위촉-이달의 보도사진 우수상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샘김 부친, 시애틀 총격 사건으로 사망…“애도·명복 빌어달라”△사회-“장·차관 7명, 주식 매각·백지신탁 신고 안해”-고용인 500명 이상 기업 채용·승진 남녀비율 공개-태교여행 중 대마 흡연한 남편 재벌3세·연예인 등 17명 기소-‘법적성별 男’ 트랜스젠더, 男병실 배정은 차별?-‘반도체 핵심기술 中 유출’ 무더기 검거-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 초읽기
2023.01.26 I 김정유 기자
수출 부진에 소비마저 쪼그라들어…1분기에도 역성장 우려
  • 수출 부진에 소비마저 쪼그라들어…1분기에도 역성장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2.6%로 한국은행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분기별로 쪼개보면 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이 확연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0.4%(전분기 대비)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 역성장을 보였다.순수출(수출-수입)이 3분기 연속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는 가운데 경제를 떠받치던 소비마저 다시 꺾인 모습이다. 수출, 소비 모두 감소하는 등 성장 동력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올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 믿었던 소비의 배신…3분기 만에 감소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연간 성장률은 2.6%를 기록, 한은이 작년 11월 전망했던 수치에 부합했다. 잠재성장률(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방한 모습이지만, 작년 4분기 역성장을 고려하면 앞으로 갈 길이 순탄치 않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로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4% 성장에 그쳤다. 작년 1~3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3% 안팎을 기록했으나 성장세가 뚝 떨어진 것이다.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수출과 민간소비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비 5.8% 감소했다. 2분기 만에 역성장이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수출 악화로 제조업의 성장률은 -4.1%를 기록해 3분기 연속 위축됐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3분기부터 1998년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한 후 최장기간 역성장이다.쪼그라든 수출에도 경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소비 때문이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2, 3분기 민간소비가 각각 2.9%, 1.7% 성장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엔 -0.4%를 기록, 3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소비 등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2분기(2.0%포인트)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정부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집행을 4분기에 쏟아부으면서 정부 지출이 성장률을 0.8%포인트나 끌어올린 반면, 민간은 수출, 소비 중심으로 성장률 1.1%포인트를 끌어내렸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내수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소비 충격이 나타났다”며 “주택 거래가 위축돼 이사가 감소해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줄었다”면서 “따뜻한 날씨에 의류 소비가 감소한 데다 화장품, 신발 등 경기소비재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분기엔 소폭이나마 플러스 vs 1분기에도 역성장한은과 정부에선 작년 4분기를 끝으로 올해 1분기엔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 1분기의 경우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도 “1월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동기보다 소폭 개선됐고 소비심리지수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아직까지 1분기 성장에 대한 긍정 신호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중국 통관수출은 작년 6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올 들어 20일까지 누적으로도 24.4% 감소했다. 소비심리지수와 신용카드 사용액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작년 11월 저점을 찍고 두 달 연속 소폭 반등했지만,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에 소비 개선세가 뚜렷하게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에 따라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이는 ‘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1, 2분기까지 내수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대(對)중국 수출이다. 정 연구원은 “수출 저점이 앞당겨져 2분기부턴 대중 수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대중 수출 개선이 아시아 경기를 되돌리면서 재고 재축적에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26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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