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770선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77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0포인트(0.56%) 내린 778.88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 오른 784.8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780선이 깨졌다.이날 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 발표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PCE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에 대한 우려 섞인 예상 유입되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미국 1월 PCE물가 전월대비 상승률 컨센서스는 0.5%로 이전치 0.1% 상회하고, 전년대비 기준 컨센서스는 5.0%, 이전 수준과 동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81억원, 기관이 7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1791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3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가 1%대 상승했다. IT부품, 인터넷, 화학 등은 1% 미만 올랐다. 반면 통신장비, 건설, 정보기기, 오락문화, 섬유와의류 등은 1%대 하락했다. 디지털컨텐츠, 금융, 반도체, 금속, 출판과 매체복제 등은 1% 미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은 4.20%, 케어젠(214370)은 5.18% 하락했다. HLB(028300)도 4%대 빠졌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64%, 엘앤에프(066970)는 3.08% 올랐다. 천보(278280)와 위메이드(112040)도 1% 미만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11억7251만5000주, 거래대금은 10조2810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3 개 포함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 1102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2.24 I 양지윤 기자
(영상)엔비디아, 목표가 줄상향...“AI, 강력한 성장 동력”
  • (영상)엔비디아, 목표가 줄상향...“AI, 강력한 성장 동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월가에서 경쟁적으로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의 성장 모멘텀이 강력하다는 게 이유다. 23일 미국의 투자정보지 벤진가에 따르면 이날 제프리스(275→300달러)와 트루이스트(238→266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55→275달러), 웰스파고(250→275달러), 파이퍼샌들러(225→275달러) 등 20여곳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 275달러를 제시했다. 여전히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스티펠과 베어드,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마저도 목표주가는 올렸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로 1999년 최초로 GPU를 개발,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대표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수혜주로 꼽힌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수요가 급증, 게임용 반도체 판매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시장도 강세장을 기록하면서 코인 채굴용 GPU 판매도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실제 엔비디아의 2023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 감소했고 특히 게임부문은 46% 급감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3%나 줄었다. 그럼에도 월가가 환호하는 이유는 AI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게임 부문의 매출이 급감했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오히려 11% 성장했다. AI 반도체가 포함된 사업 부문이 바로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실적 발표 후 “AI는 변곡점에 있으며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해 부진이 지속됐던 게임용 칩 부문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월가가 엔비디아에 대한 호평을 쏟아낸 가운데 특히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의 반성문 수준였기 때문.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방관했던 우리의 결정은 틀렸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제너레이티브(생성) AI의 출현과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의 티모씨 아르쿠리 애널리스트는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신제품 주기와 시장 확장의 정점에 있다”며 “AI를 플레이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엔비디아에 가까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기술, 투자 측면에서 엔비디아가 단연 경쟁 우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들도 “게임 부문은 바닥을 치고 있고 AI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BMO 캐피털마켓의 암브리시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생성 AI는 이제 막 시작단계인데 엔비디아는 이미 수요와 전망 측면에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엔비디아가 AI시장에서 전체 기술 스택을 제어함으로써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월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14% 급등한 236.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62% 급등했다. 한편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중 29명(64%)이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29.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낮다. 목표가 상향이 덜 반영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2023.02.24 I 유재희 기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회사 이름 바꾼다
  •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회사 이름 바꾼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포스코케미칼(003670)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승인했다. 새로운 사명은 오는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은 ‘미래(Future)’와 ‘소재(Materials)’, ‘변화·움직임(Move)’, ‘매니저(Manager)’의 이니셜 표기 M을 결합해 ‘미래소재 기업’임을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제까지 철강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돼 온 포스코그룹이 지난 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서 포스코그룹의 변화에 앞장선다는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1971년 창립한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석회소성, 탄소화학 등 기초소재가 주력사업이었으나 최근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풀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바탕으로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과산화수소, 수질·대기정화용 친환경 활성탄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도 승인했다. 김준형 사장과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했고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했다. 이날 재추천된 김원용, 이웅범 사외이사와 함께 추천된 사내외이사 후보들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포스코케미칼은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배당절차 변경의 건’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금융선진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며 투자자들이 배당규모를 사전에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어 배당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투자자 이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로고.(사진=포스코케미칼)
2023.02.24 I 김은경 기자
엔비디아, 챗GPT 열풍 타고 올해 들어 주가 50% 급등
  • 엔비디아, 챗GPT 열풍 타고 올해 들어 주가 50% 급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수요 감소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챗봇 돌풍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AI용 고성능 칩 설계 기술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사진= AFP)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14% 폭등한 23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주가가 146.14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석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작년 11월∼올 1월(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억5100만달러(약 7조8800억원), 순이익은 14억1400만달러(약 1조8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순이익은 53% 각각 감소했다.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전 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엔비디아도 실적 악화를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비디아가 전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며 선전한 것은 AI 확산에 대한 기대감 덕으로 풀이된다. AI 챗봇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그야말로 돌풍 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가 때로 부정확한 반응을 보이기도 설득력 있는 사실적인 반응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챗GPT는) 개발사인 오픈 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챗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MS와 구글도 잇따라 자사 검색엔진 서비스에 AI 챗봇을 적용하고 시험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챗GPT의 최대 수혜주 주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의 머신러닝(ML)을 구동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엔비디아의 칩은 현재 방대한 AI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실용적인 제품”이라며, 챗GPT를 훈련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가 약 1만개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면서 “많은 업체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4분기 전반적인 매출 감소 속에서도 AI용 반도체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이 36억2000만달러(약 4조7200억원)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는 2023년 1분기(2~4월)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63억1000만~63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65억달러로 잡았다.
2023.02.24 I 장영은 기자
美상무 "28일부터 반도체 보조금 신청접수"…삼성·SK 받을수 있나
  • 美상무 "28일부터 반도체 보조금 신청접수"…삼성·SK 받을수 있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반도체지원법(CHIPS·이하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신청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및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390억달러 보조금, 美 반도체 생산능력 강화할 것”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한 신청이 다음주 화요일(28일)부터 개시될 것”이라며 “이 자금은 기업들이 여기 미국 땅에서 반도체를 생산토록 장려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110억달러 등 5년간 약 520억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28일부터 신청을 받는 보조금은 390억달러 생산 보조금으로, 바이든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부문 투자에서 최소 10배의 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2030년까지 최소 2개의 대규모 로직 반도체 팹(logic fab)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로직 반도체는 핸드폰, 태블릿, PC 등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다만 클러스터가 구축될 위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각 클러스터에는 강력한 공급업체 생태계,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세스 기술을 혁신하기 위한 R&D 시설, 전문화된 인프라가 포함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수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팹으로 알려진 미국 기반 제조 공장은 경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첨단 메모리칩을 생산하고, 미 경제와 국가안보에 가장 중요한 칩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팹에서 생산되는 칩은 자동차, 의료기기, 국방능력 강화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확보 경쟁을 1960년대 우주경쟁에 비유하며 “이는 근본적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하는 한편 “1990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37%를 차지했던 미국이 현재 12% 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법은 세계 최첨단 칩의 92%를 생산하는 대만 등 독점 생산국가에 맞서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조금은 우리 국가의 미래에 중요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390억달러의 인센티브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강력한 R&D 생태계는 미국을 지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D 지원과 관련해 “앞으로 몇 달 안에 R&D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및 수출통제가 첨단 반도체가 중국의 군사력 향상에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의 수출통제는 중국이 자국 군대를 위해 원하는 특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한적으로 맞춤 설계됐다”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것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보조금 수혜 여부 주목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두 국가 기업들의 보조금 신청을 “환영한다”며 “동맹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반도체 R&D 센터 등의 건설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신청 자격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법이 향후 10년 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업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범용(legacy)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 운영은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범용 반도체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이는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 신규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무부가 다음주 내놓는 세부 기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조금 수혜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3.02.24 I 방성훈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780선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78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5포인트(0.19%) 오른 784.444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위험이 반영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엔비디아 급등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3만3153.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0.72% 오른 1만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3% 상승하는 등 엔비디아의 힘이 지속됐으나 이는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비록 열기는 식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44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거래일째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각각 347억원, 8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IT부품,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금융, 소프트웨어가 1%대 상승 중이다. IT H/W, 화학, 금속, 기타제조,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오락문화, 제약,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의료와 정밀기기, 비금속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0% 상승하고 있고, 엘앤에프(066970)와 에코프로(086520)도 나란히 2%대 오르고 있다. 성일하이텍(365340)은 3%대 뛰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0.54%, HLB는 2.97%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스엠(041510)도 2%대 빠지고 있다.
2023.02.24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상승 출발해 2450선…반도체 대형株 1%안팎↑
  • 코스피, 상승 출발해 2450선…반도체 대형株 1%안팎↑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급등 속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47%) 상승한 2450.5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40선에서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강세가 지속됐지만 국내 증시에 전일 일부 반영되면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주요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중국과 경제 협상을 재가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도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00억원 개인은 416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50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는 1%안팎 상승하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3%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발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에 14% 급등하자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POSCO홀딩스(00549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의약품, 통신업, 보험, 증권, 건설업,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금융업, 음식료품,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유통업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3.02.24 I 이은정 기자
위험선호 회복 vs 위안화 약세…환율, 1290원 후반대 횡보
  • 위험선호 회복 vs 위안화 약세…환율, 1290원 후반대 횡보[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뉴욕증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상하방 재료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1290원 후반 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1원) 대비 1.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환율은 역외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위안화 약세로 인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 확대가 환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께 104.56에 거래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6.90위안에 거래되며 지난달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하방 요인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수세가 국내증시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기 고점을 지켜보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72%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3%,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53%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1월~1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60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53% 급증한 14억1400만달러를 올렸다. 이에 주가는 이날 하루 14.02% 폭등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3.02.24 I 하상렬 기자
美 증시, 반도체 훈풍에 올랐다
  • 美 증시, 반도체 훈풍에 올랐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그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위험이 반영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엔비디아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종은 강세였고, 전기차 업종은 수요·실적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고용은 여전히 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 기조를 보였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엔비디아 (사진=AFP)◇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등 속 상승…나스닥 0.7%↑마감-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3만3153.91로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0.72% 오른 1만1590.40으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전날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 연준 긴축 위험에 조정된 증시, 반발 매수세-연준의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한동안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고, 이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 엔비디아, 목표가 상향에 14% 상승…전기차 업종은 부진-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세.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라.-전기차 업종은 부진해. 루시드는 단기 수요 우려에 11.92% 급락. 니콜라는 예상 하회한 실적 발표로 5.58% 하락. 리비안, 니오, 샤오펑 등도 각각 4%대, 3%대, 1%대 내려. 테슬라는 금리 하락에 0.60% 소폭 상승. ◇ 경제지표, 예상치 밑돌았지만 대체로 견조-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전 속보치인 2.9%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 조정.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수정. 속보치는 3.2% 상승.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2000명으로 집계.-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으로 9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내. 이는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 2월 금통위, 기준금리 3.5%로 동결-한국은행은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25%로 동결.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년 만. 작년 4월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사봉을 쥔 이후로 첫 동결.-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된 2021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10차례에서 걸쳐 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만큼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지켜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 국제유가, 러시아 감산 발표로 상승-국제유가는 러시아가 3월부터 원유 수출을 최대 25%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자 상승. 중국 2023년 원유 수입이 새로운 정제소 가동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상승 요인. ◇ 유엔 총회, 우크라 평화 결의안 채택…러시아 철군 요구-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는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도 찬성표를 던져.◇ 美당국자 “삼성·SK가 中서 만드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에서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한도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3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삼성과 SK에 제공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cap on level)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한도의 의미에 대해 에스테베스 차관은 “지금 기업들이 어떤 ‘단’의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 범위의 어느 수준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고.◇ 북, 어제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핵전투무력 임전태세 과시”-북한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혀.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훈련에는 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해당 화력구분대가 동원됐으며,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들에서 화력복무훈련을 진행.
2023.02.24 I 이은정 기자
“시장환경 가치주·민감주 지지…中 제조업 PMI·수출 지표 변수”
  • “시장환경 가치주·민감주 지지…中 제조업 PMI·수출 지표 변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 환경이 가치주와 민감주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보험, 자동차, 상사, 철강, 기계 업종 등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단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KOSPI PER은 2009년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IT가전(2차전지), 화학, 소프트웨어 등 반등을 이끈 업종들은 고점에 가깝운 반면 보험, 은행, 자동차와 일부 민감주는 저점에 가깝다”며 “시장 환경은 가치주와 민감주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 후반부’ 인식으로 이달 초까지 고 PER 업종이 우세였다”며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저 PER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종 간 순환매도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으로 밸류 부담이 낮은 소외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보험, 자동차, 상사·자본재, 철강, 기계 업종에 대한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며 “주가 차별화의 변수는 중국 제조업 PMI와 수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PMI가 리오프닝 효과를 지지하면 민감주의 아웃퍼폼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며 “2월 수출 지표에서 품목별 수출 증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기 두 가지 변수가 우호적이지 못하면 보험과 필수소비재가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2023.02.24 I 원다연 기자
"연준·물가·경기 불확실"…취약한 시장, 커진 변동성
  • [뉴욕증시]"연준·물가·경기 불확실"…취약한 시장, 커진 변동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속에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 플러스(+) 전환했다. 국제유가 역시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반발 매수가 들어오며 7거래일 만에 올랐다. 다만 물가와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긴장감이 만연해 있다.(사진=AFP 제공)◇장중 롤러코스터 탄 3대 지수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3153.9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오른 4012.32를 기록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2%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1% 올랐다.3대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만 해도 상승 압력이 강했다. 이번주 하락장이 이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온 데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을 이끌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1월~1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60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53% 급증한 14억1400만달러를 올렸다. 이에 주가는 이날 하루 14.02% 폭등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외에 AMD(4.10%), 퀄컴(1.82%), 마이크론(3.11%)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 역시 상승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에 나서면서 덩달아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추후 실적 전망은 더 밝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책임자는 “기술 분야의 차세대가 있으면 투자자들은 앞다퉈 이를 구동할 무엇인가를 찾는다”며 “엔비디아는 직접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상승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오전 중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짓누른 여파에 큰 폭 반등하지는 못한 것이다. 전날 연준이 내놓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날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는 긴축 우려를 더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000건 줄면서 6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 역시 하회했다. 현재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당시 평균 건수는(22만건)보다 더 적다.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과열된 노동시장은)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나온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2.7%(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속보치(2.9%)보다 약간 낮아졌다. 소비 지출이 당초 2.1% 증가로 나왔지만, 1.4%로 다시 수정되면서다.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상승으로 나왔다. 속보치(3.2%) 대비 상향 조정됐다. 특히 시장은 하루 앞두고 다가온 지난달 PCE 물가 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4분기 GDP는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됐지만 PCE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며 “지난달 PCE 지수 역시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고공행진을 한 만큼 PCE 헤드라인과 근원물가 모두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다이먼 “미국 경제 잘 돌아가”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기 충격파를 두고 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와중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인플레이션발(發) 경기 하강의 정도에 따라 시장이 순간순간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에 나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외람된 말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약간 잃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경제는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시만 해도 “미국 경제는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경기 전망을 일부 바꾼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소비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풍부하다”고 했다.롬바르드 오디에르 자산운용의 플로리언 이엘포 매크로 헤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2번 혹은 3번 아니면 4번 정도”라며 “이 자체로는 부정적인 메시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하강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는 것이 부정적인 메시지”라고 진단했다.원유시장 역시 재고 증가 악재를 뚫고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5%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이날 나온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 밖 급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64만7000배럴 증가한 4억7904만1000배럴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200만배럴 증가) 큰 폭 상회한 것이다. 그만큼 원유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어서, 이 자체로는 유가 하락 재료다.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반발 매수가 들어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다만 금융시장에 모처럼 위험 선호가 일부 나타났음에도 이를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PCE 물가지수에 따라 시장은 또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정책 대응을 두고도 시장 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공동 창업자는 “S&P 지수 3900선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며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다음 지지선은 지난해 10월 당시의 3500 수준”이라고 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해 10월 당시 단기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얘기다.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쇼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표를 반기는 쪽과 이런 회복 탄력성이 연준의 엄중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쪽의 사이에 끼어있다”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상승했다.
2023.02.24 I 김정남 기자
물가·경기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나스닥 0.7%↑
  • [속보]물가·경기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나스닥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속에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물가와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긴장감이 만연해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올랐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2%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번주 하락장이 이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온 데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을 이끌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1월~1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60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53% 급증한 14억1400만달러를 올렸다. 이에 주가는 이날 하루 14.02% 폭등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AI 챗봇 경쟁에 나서면서 덩달아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추후 실적 전망은 더 밝은 셈이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책임자는 “기술 분야의 차세대가 있으면 투자자들은 앞다퉈 이를 구동할 무엇인가를 찾는다”며 “엔비디아는 직접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상승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오전 중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짓누른 여파에 큰 폭 반등하지는 못한 것이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는 긴축 우려를 더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000건 줄면서 6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 역시 하회했다. 현재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당시 평균 건수는(22만건)보다 더 적다.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과열된 노동시장은)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나온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2.7%(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속보치(2.9%)보다 약간 낮아졌다. 소비 지출이 당초 2.1% 증가로 나왔지만, 1.4%로 다시 수정되면서다.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상승으로 나왔다. 속보치(3.2%) 대비 상향 조정됐다. 특히 시장은 하루 앞두고 다가온 지난달 PCE 물가 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4분기 GDP는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됐지만 PCE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며 “지난달 PCE 지수 역시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기 충격파를 두고 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와중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시장 내 이견이 많지 않은 가운데 경기 하강의 정도에 따라 시장이 순간순간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에 나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외람된 말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약간 잃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경제는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시만 해도 “미국 경제는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경기 전망을 일부 바꾼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소비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풍부하다”고 했다.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쇼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표를 반기는 쪽과 이런 회복 탄력성이 연준의 엄중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쪽의 사이에 끼어있다”고 했다.
2023.02.24 I 김정남 기자
"中 광물 의존도 심화..공급망 새판 안짜면 K배터리 휘청"
  • "中 광물 의존도 심화..공급망 새판 안짜면 K배터리 휘청"
  •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 글로벌 광물 패권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리튬 국유화를 선언했으며 필리핀은 니켈 수출에 최대 10%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광물 의존도가 큰 우리로선 광물 패권 전쟁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반도체·배터리 산업이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특히 미·중 패권전쟁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광물 수입비중이 90%가 넘는 한국은 상당한 위협에 처해있다. 실제 작년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핵심 배터리 광물은 니켈 99.4%, 리튬 63.2%, 코발트 81.5%, 흑연 93.1%에 달한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주력 제품인 NCA와 NCM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중간재, 즉 전구체의 중국 수입 비중은 무려 각각 92.6%와 99.9%에 달한다. 작년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당초 예상과 달리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IRA가 중국의 영향력을 억누름으로써 한국의 이차전지 및 완성차 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최근 포드와 CATL(닝더스다이)이 합작사가 아닌 기술제휴 형식으로 IRA 규제를 우회하는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궁긍적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우리는 뒷통수를 맞은 셈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까지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핵심원자재법(CRMA)’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CRMA가 발효되면 중국산 광물에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에서 이끌고 민간이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광물 원자재 공급망’만 관리할 조직을 국무총리 산하에 둬서 자원 개발 로드맵을 준비해야 하고 광산개발 각국에 제련소를 지어 우리 기업에 결과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공급망 구축이란 일차적인 난관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정부가 모든 희소금속 광물을 독자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최소한 우리 경제의 지축을 뒤흔들 수도 있는 배터리 광물 및 희토류 독자 개발만큼은 반드시 서둘러야 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제로, 탄소 국경세, 중-대만 무력 충돌 등의 거대한 광물 공급망 이슈들 역시 원활히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연내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서 공급망기본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컨트롤타워 설치와 공공부문의 붕괴 직전에 놓인 해외자원개발 생태계도 서둘러 복원시켜야 한다. 시간이 많질 않다.■김동환 원장 = △남호주대학교 경영학과, 국제학 석·박사 △호주연구소(TAI) 연구원 △호크연구소 연구원 △남호주대학교 국제학과 Lecturer Level B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부소장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
2023.02.24 I 김영수 기자
희토류·리튬 등 광물전쟁 가속화…공급망 확보 실패 땐 韓경제 직격타
  • 희토류·리튬 등 광물전쟁 가속화…공급망 확보 실패 땐 韓경제 직격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리튬 매장량 전 세계 10위인 멕시코가 리튬을 국유재산화하는 법안을 정식으로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리튬 생산 국영기업 리티오멕스(LitioMx)를 설립했으며 최근 에너지부에 모든 리튬 매장량의 권리를 양도했다. 필리핀 정부는 니켈 수출에 최대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라리오하 주지사는 리튬을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기 승인된 모든 탐사 허가를 중단하는 법안을 주지사령으로 공포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광물전쟁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자원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보유 자원이 없는데다 반도체·배터리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급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국가 경제에 직격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핵심광물 中 의존도 높아..중국발 리스크 확대 2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 수입 36억6074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이 32억1616만달러로 87.8%에 달했다. 2021년 83.6%보다 4.2%포인트 늘었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배터리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호주, 칠레, 중국이 전체 리튬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65%가 중국으로 공급 후 고순도리튬으로 제련돼 주요국에 공급되고 있다. 리튬과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NCM전구체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양극재 원가에서 전구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지난해 양극재 무역 수지 흑자규모가 81억달러였는데 전구체가 39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양극재 수출이 늘수록 전구체의 중국 수입도 늘어나는 셈이다. 이밖에 흑연, 코발트 중국 의존도도 90%대에 달한다. 중국에 의존적인 공급선을 다변화하지 않을 경우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가뭄과 정전으로 리튬 채굴과 정제 공급망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쓰촨성 공장이 폐쇄되면서 리튬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383.5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1일 최고점(581.50위안)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3년 전(39위안)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니켈 역시 세계 3위 생산국인 러시아의 공급 불안 등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21일 기준 니켈 가격은 톤(t)당 2만6600달러이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4만2995달러까지 치솟았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희토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희토류는 약간만 첨가해도 전기·자기·광학적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첨단산업의 ‘조미료’, ‘비타민’으로 불리며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17가지 원소 중 하나인 네오디뮴의 경우 지난해 t당 9만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11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희토류는 중국이 전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 공급망 다각화 기술 지원..자원탐사 분야도 적극 검토해야 특히 전세계적으로 원자재에 대한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중국산 원자재가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 역시 서둘러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이유로 지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광물의 경우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공급받아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중국 등 우려국가에서 조달한 핵심광물이 포함된 경우 아예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된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장은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출렁거렸다”면서 “과거에는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를 효율성 측면에서 봤다면 앞으로는 산업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자원의 무기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리스크가 커서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자원 탐사 분야에 대해서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회에서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 기본법)’이 계류 중이다. 대통령 소속 공급망 안정화 위원회 설치, 경제안보 품목 지정 및 지원, 공급망안정화기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미 해외 경쟁국가들은 정부 주도의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미국은 백악관과 국가경제위원회 주도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시행해 11개 특정중요물자에 대해 해외의존도를 완화하면서 5000억엔 규모의 기금도 신설했다. 특히 일본은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독립된 위원회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권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자원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JOGMEC는 출자·채무보증을 통해 민간 기업의 해외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일부 공급망 다변화 자체가 어려운 핵심 원자재도 있다. 리튬의 경우 부존량이 0.006%에 불과하며, 코발트의 경우 채산성이 낮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부분 생산·공급되고 있다. 이 경우 결국 기술 개발을 통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2010년 JOGMEC가 종합상사인 소지쓰와 공동으로 2억5000만 달러를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에 출자하고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모터, 희토류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 자석 개발에 성공하면서 대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2008년 90.6%에서 2020년 57.5%까지 줄였다. 조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급망 다각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한 진입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공급망의 근본적 체질 변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2.24 I 하지나 기자
  • [사설]1년반 만에 금리 동결한 한은 , 긴장 늦출 때 아니다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1년 반 만에 멈췄다. 한은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시대의 초저금리가 유발한 통화팽창으로 소비자물가가 뛰자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3%포인트 올렸다. 이중에는 유례가 드문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 두 차례(22년 5월과 10월)나 포함될 만큼 강도 높은 긴축을 폈다. 한은은 그러나 경기 방어를 위해 더 이상의 긴축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수출이 16.6%나 감소했다. 이달 1~20일 사이에도 조업일수 기준 일평균 수출액이 14.9%나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나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무역적자도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만 186억달러에 이르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와 환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고 1년 후 물가상승률 기댓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에서 4%대로 높아졌다. 이달 초 122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긴축 지속’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어제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 달에 최소한 0.25%포인트, 많으면 0.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미국과의 금리차가 1.5~1.75%포인트까지 확대돼 자본유출과 환율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어제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인상기조가 끝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와 환율, 미국 연준의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3.02.24 I 양승득 기자
자람테크놀로지, 청약 경쟁률 1031대 1…증거금 2.6조
  • [마켓인]자람테크놀로지, 청약 경쟁률 1031대 1…증거금 2.6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지난 22~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이 1030.65대 1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청약 증거금은 2조64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2만3578건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가 고효율 스펙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자람테크놀로지의 미래 성장 전망이 밝을 것이라 보고 청약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2만원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제품별 최적화된 프로세서 자체 설계 능력 △초전력 설계 기술과 고정밀 타이밍 프로토콜 기술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자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고객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통신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 확대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최적의 연구개발 환경 구축을 위한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오는 27일 납입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자람테크놀로지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믿음을 준 투자자에게 감사하다”며 “자람테크놀로지의 강점인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투자자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3 I 김응태 기자
'비둘기' 총재와 '매' 금통위원의 공존…"안갯길에서 멈추긴 했는데…"
  • '비둘기' 총재와 '매' 금통위원의 공존…"안갯길에서 멈추긴 했는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어느 방향인지 몰라요.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 봐야 하지 않겠냐.”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3.5%로 유지한 배경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을 안개 낀 길을 가는 자동차에 비유했다. 그러니 기준금리 동결을 함부로 ‘앞으로는 금리 인상 없다’라고 해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선 언제든 칼을 꺼낼 것이란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실제로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총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통계청◇ 총재는 ‘비둘기’인데 ‘매’로 옮겨간 금통위원은 3명서 5명한은 금통위는 이날 이창용 총재 체제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작년까지 ‘물가 안정’으로 직전하던 금통위가 올해부턴 ‘성장, 금융시장 안정’까지 고려한 정교한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했으니 그 고심의 끝은 ‘동결’로 결정됐다.동결 결정의 속내는 간단하지 않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2월에는 물가가 5% 내외로 상승하다가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그 추세가 계속돼 올해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대로 가게 되면 금리를 더 올리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경로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2021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3%포인트 올렸는데 물가 상승 대비 금리 상승폭이 주요 선진국 대비 평균 이상”이라며 “시장 전체적으로 금리가 다 올라서 긴축적으로 가는 상황은 피부로 많이 느끼지 않느냐”고 덧붙였다.이날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1.6%, 3.5%였다. 세계 경제성장률, 세계 교역 신장률이 각각 2.4%, 2.5%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됨에도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지연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가 나타난 점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내적 요인이 경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 1년내 성장률은 0.1%p 낮아진다. 2021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금리를 3%포인트 올렸으니 성장률 하락 효과는 1.2%포인트에 달한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하향 조정됐지만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각각 3.0%, 3.9%로 0.1%포인트,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공공요금이 여타 상품·서비스 가격을 자극하는 등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천천히 떨어질 것이란 평가다. 물가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파 금통위원들은 더 늘어났다. 이 총재는 “물가 경로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며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만 최종금리 3.5%가 적정하다고 본 반면 나머지 5명은 3.75%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3.75% 전망 위원이 1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재는 “금리 결정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윤제 위원이 금통위원 임명 이후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 위원은 금통위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소수의견을 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1월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물가안정 의지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인상’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재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벌어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돌파했지만 금리 인상이 아닌 원화 절하 용인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환율을 어느 정도 용인할지, 외환보유액으로 쏠림을 막을지 또는 금리로 대응할지 등 모든 선택지를 놓고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임무”라며 무작정 미국을 따라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출처: 한국은행)◇ ‘한은 예상대로 물가가 움직일 것이냐’가 관건‘비둘기’ 총재와 ‘매파’ 금통위원의 공조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모습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표현이 새로 삽입됐다.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때 금리를 인하하겠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관건은 한은 예상대로 물가가 움직이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총재가 ‘물가 패쓰(path)’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언급했다. 핵심은 한은이 예측한 물가 경로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월 금통위는 1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완화적이었던 메시지를 보완하고 연준 긴축 부담과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한 잘 포장된 이벤트였다”며 “물가 전망 경로의 유의미한 이탈과 환율 급등이 없다면 연말까지 동결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애써 차단했음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물가 경로대로 갈 경우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아지는 ‘실질 금리 플러스’ 상태가 되는데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금리 결정시 대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을 더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며 8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2023.02.23 I 최정희 기자
FOMC 의사록 영향 제한…기관 매수에 0.89%↑
  • [코스피 마감]FOMC 의사록 영향 제한…기관 매수에 0.89%↑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3일 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보다 12.33포인트 오른 2430.01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웠지만 2440선엔 안착하지 못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사고 개인이 팔았다. 기관은 3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해 28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해 33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은 일부 매파적인 의견이 포함됐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금융시장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며 “이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100 선물 급반등 영향에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도 상승 출발한 영향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폭이 재차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 업종이 3.2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손해보험주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크게 올랐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이날 10.42% 올라 거래를 마쳤고,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도 각각 7.29%, 7.27% 상승 마감했다. 이어 항공주 강세에 운수창고가 2.10% 올랐고, 반도체주 강세에 전기전자가 1.3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 호실적 영향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47%, 4.04%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1.15%, 2.55%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20%), 삼성SDI(006400) 등(-0.44%), 포스코(005490)홀딩스(-0.15%)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는 없었고, 511개 종목이 상승했다. 365개 종목이 하락했고, 60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9305만주, 거래대금은 7조 3395억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02.23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