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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강제징용 해법에 "대승적 결단…前정권 폭탄 돌리기만"
  • 정진석, 강제징용 해법에 "대승적 결단…前정권 폭탄 돌리기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문제 해결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관계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 발표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 고심이 깊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세계 정세 변화 속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며 “미래세대 간 교류에 대한 열망, 피해자 분들이 고령이라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해법 모색이 아니었을까”라고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극일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우리가 일본을 추월할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성장 동력 아이템도 우리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이 소니를 제친지 10년이 넘었다.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일본에게 배터리가 있나, 반도체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시간은 가는데 해결하려 하지 않고 폭탄 돌리기를 해왔다”며 “한일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우리의 국격과 국력에 걸맞은 자세를 갖춰야 한다. 일본 문제에 대한 해법도 일본에 구걸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며 “일본에도 성의있는 호응 조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굴욕적’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늘 한일관계를 건설적 이슈로 보지 않았다”며 “결국 어떤 판단과 결단이 옳은지는 국민이 가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6 I 이유림 기자
시진핑, 장쑤성 대표단 만나 "中 제조업 첨단화 지원할것”
  • 시진핑, 장쑤성 대표단 만나 "中 제조업 첨단화 지원할것”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 가운데 가장 먼저 장쑤성 대표들을 만나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지난 5일 장쑤성 대표단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개회식이 끝난 뒤 장쑤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언제든 제조업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중국 제조업은 분야와 품목 등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 고도화를 통한 전면적인 개선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첨단 제조업의 발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식량과 제조업, 이 2가지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면서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국은 이 두 가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장쑤성 대표단에 ‘고품질 발전 추진’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전일 전인대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0%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이를 공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 이 같은 보수적인 목표치 설정은 양 보다 질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중국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고품질 발전’과 맞닿아 있다. 이밖에도 시 주석은 장쑤성 대표단에 민생 보장, 민생 해결, 전염병 예방과 통제 등을 함께 주문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후 양회 기간 장쑤성 대표단을 두 차례 방문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장쑤성 대표단을 찾은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견제에 대응해 첨단 제조업 발전과 기술 자립·자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쑤성은 선진 제조업과 민영기업 육성 등 핵심 경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리커창 총리는 전일 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미국의 압박을 의식하듯 “과학 기술 정책에서 자립·자강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되 정부가 핵심적인 기술적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자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지하듯 이날 중국 재정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지원을 목적으로 산업과 제조업 분야에 대한 특별 자금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33억위안(약 2조4985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2023.03.06 I 김윤지 기자
美, 3대지수 상승…韓 물가, 10개월 만에 최저
  • 美, 3대지수 상승…韓 물가, 10개월 만에 최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달 금리 공포에 움츠러들었던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3대 지수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을 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내려오면서 미국 증시 투자 심리도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막을 올린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 대회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통계청이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폭이 4%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3대지수 일제히 상승…나스닥 1.97%↑-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40포인트(1.17%) 오른 3만3390.97을 기록.-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4.29포인트(1.61%) 상승한 404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02포인트(1.97%) 상승한 1만1689.01에 각각 장을 마감.-10년 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내려오면서 미국 증시 투자 심리도 회복 기대감 높여.-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4%(1.52달러)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쳐.◇ 중국 “성장률 목표 5%”…91년 이후 역대 최저치-전날 개막한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 대회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이는 4.5%를 제시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지난해 중국은 성장률 목표치는 ‘5.5% 안팎’으로 제시했다가 3.0% 성장에 그친 바 있어.-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 재정적자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제시◇ 정상회담 조율 방미…“미, 한일 해법에 촉각”-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을 방문, 오는 8일까지 머무르면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할 방침.- 김 실장은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 기업들에 과도한 조건을 요구했다는 평가에 “미국의 반도체법의 향방과 우리나라 업계, 경제 이익의 관점에서 어떤 부분이 잘 맞고, 어긋날 수 있는지 챙겨보겠다”는 취지로 밝혀-또한 김 실장은 조만간 발표되는 한일 현안 해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1월 반도체 재고율 26년 만에 최고치-반도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이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1997년 3월(288.7%)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1월 반도체 출하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71.7(2020년=100)로 전월보다 25.8% 급락, 재고지수는 190.5로 같은 기간 28.0% 급등.-이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우리 수출과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지난 5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개막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기초자치단체 60%, 출생아 1000명 미만-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출생아가 급격하며 줄면서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어.-전날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와 세종시·제주도 등 228개 지역 가운데 136곳(59.6%)은 작년 출생아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2030년 159만명으로 2020년(272만명) 대비 58.4%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 실버게이트발 충격 … 비트코인 2만 2000달러선 횡보-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 흐름.-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03% 하락한 2만 2353달러를 기록 중.-미국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연례 사업보고서를 규제당국에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밝혀. 韓 물가, 10개월 만에 -이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이 이 은행과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 2200달러선으로 주저앉아.◇ 2월 소비자물가 4.8%↑…10개월 만에 5%대 붕괴-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 지난달 상승폭(5.2%)과 비교해 0.4%포인트 낮은 수준.-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폭이 4%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 5%대가 붕괴해.
2023.03.06 I 이용성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목표 초과 달성 기대…목표가↑-NH
  •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목표 초과 달성 기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 기조인 탄소중립을 포함한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관련 공사를 수행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기존 3만5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전장 종가는 2만7050원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5000억원 이상 쌓이는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향하는 그린 프로젝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사업 방향은 삼성그룹의 중장기 전략과도 일치해 향후 글로벌 EPC사와 차별화되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신규 수주 목표로 12조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신규 수주 목표는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계열사의 추가적인 설비 증설이 진행 중이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 요르단 자르카, 알제리 STEP, 인도네시아 찬드라 등 입찰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공사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채용, 수행 경쟁력 확보 등에도 주목했다. 삼성그룹의 신환경경영전략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중장기 방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9월,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통해 탄소중립을 포함,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수준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설비 증설 중심으로 발생했던 계열사 공사가 그린(Green) 프로젝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예를 들어 만약 삼성전자가 RE100을 전부 수소로 대응한다면, 필요한 수소는 약 128만톤(t)으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프로젝트 외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 6개가 더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의 친환경 전략으로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짚었다.목표주가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확대와 이익 성장을 꼽았다. 목표주가 기준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 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구간이라는 평가다.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방향은 삼성그룹의 중장기 전략과도 일치해 향후 글로벌 EPC사와 차별화되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 포인트를 고려해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했다.
2023.03.06 I 양지윤 기자
對美 '1000만弗 로비'에도 핵심정보 유출 우려…"결국 韓유턴이 답"
  • 對美 '1000만弗 로비'에도 핵심정보 유출 우려…"결국 韓유턴이 답"
  • [이데일리 이준기 이다원 김응열 기자] “결국 국내 시설투자를 늘리는 게 해답인 것 같습니다.”5일 국내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당장 미국 기업들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딜레마에 빠졌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신청 조건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졌음을 시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정책에 대응하고자 벌여왔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치열한 물밑작업마저 허사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의 강경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에만 대미(對美) 로비자금으로 투입한 금액은 579만달러(약 76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미국법인·솔리다임 등이 투입한 로비 자금 역시 527만달러(약 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이 미국에 쏟아 부은 로비 자금만 총 1000만달러가 넘는 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오픈시크릿은 “삼성의 미 로비 자금이 지난해 8월 미국 반도체 지원법 발효 직후인 3분기부터 대폭 늘었다”고 썼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입법성과를 강조하며 반도체법을 언급했다. 사진=AP연합뉴스◇“韓에 첨단투자 진행해야”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려면 향후 10년간 대중(對中) 신규 투자 및 투자 확대가 막힐 수밖에 없는 데다, 미국이 요구하는 여러 반도체 지급 요건까지 갖추려면 차라리 국내 투자를 늘리는 식으로 현 난국을 돌파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에 시설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결심을 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혹독한 메모리 불황기이긴 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필수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빌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CAPEX 규모는 전년(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어든 7조원 수준으로 점쳐지긴 하지만, 대부분 신제품 양산을 위한 필수 투자와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에 쓰기로 하면서 투자 기조만큼은 버리지 않고 있다.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특성을 고려, 조만간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업황이 회복하진 않았지만 수요가 늘어나는데 생산할 곳이 부족해진다면 칩 공급 부족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며 “고객 저변 확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엔 우려 요인”이라고 했다.전문가들 역시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반도체 기업들이 장기적으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모든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 해당 시장에 맞는 투자를 하고 우리나라에선 기업의 핵심 기술, 국가의 전략 기술이 될 첨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현재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 첨단 반도체 공장을 최대 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충북 청주에 5년간 15조원을 투입해 새 반도체 공장 M15X를 2025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상태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각종 인허가 및 규제 ‘즐비’만약 삼성과 SK가 국내로 눈을 돌린다면 대규모 반도체 팹은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규제 등 해묵은 문제들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만이 공장 한 기를 짓는데 3~4년이 걸린다면 우리나라는 6~7년씩 걸린다”며 “몇 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어떤 규제도 풀어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당장 부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다. 부지를 선정한다고 해도 반도체 팹을 신·증설하기 위해서는 각종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게 이어진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도 걸림돌이다. 화학물질관리법·산업안전보건법 등 구축·운영을 규제하는 법안은 물론, 중대재해처벌법·노동조합법 등 인력 운영에 ‘빨간불’을 켤 법안까지 말 그대로 ‘지뢰밭’이다.따라서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규복 회장은 “정부 입장에서 유망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뤄진 세제 관련 지원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기업들이 도움을 받아 재투자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시설 단지도(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사진=SK하이닉스
2023.03.06 I 이준기 기자
"삼성·SK, 결국 美보조금 신청할 것…韓정부, 리스크 막아줘야"
  • "삼성·SK, 결국 美보조금 신청할 것…韓정부, 리스크 막아줘야"
  •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보조금 신청을 받으면서 부과한 여러 조건을 뜯어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목적이 역내 반도체 제조공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산업 발전(굴기)을 견제하는 한편 역내에 반도체 제조기업을 유치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유치한 반도체 기업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하려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對中 투자 제한은 약과…예상치 못했던 지뢰밭이번 미국발(發) 보조금 사태는 우리 기업들로선 예상치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 지난해 8월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의 핵심은 역내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 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설비·장비 투자액의 25%까지 세액 공제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중국 기업을 포함한 중국계 자본의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됐고, 수혜를 입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대중(對中) 신규 투자 및 투자 확대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내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미국에 신규 투자를 추진 중인 우리 기업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향후 중국 공장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먼저 보조금을 받으려면 투자 계획과 현금 흐름, 예상 매출 수익률 등을 신고해야 한다. 기업에는 기밀과 다름없는 중요한 재무정보와 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정보가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1억5000만달러(약 195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앞서 신고한 예상 수익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받은 보조금의 최대 75%를 환원해야 하는 초과이익 공유제까지 들이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지원법 서명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결국 보조금 신청하겠지만…정부가 적극 나서줘야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한 외국 기업으로선 ‘우리 자금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까지 건설했는데 보조금을 받기 위해 굳이 기업 정보를 미 정부에 알려줘야 하는가?’, ‘게다가 예상보다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받은 보조금도 일부 환원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우리 기업들 사이에선 경영 침해가 지나치다는 하소연까지 쏟아지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아도 남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며 “미국이 중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이 정도의 조건이면 자유시장경제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따라서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이든 행정부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반도체 제조 관련 원천기술의 상당 부분을 미국이 가지고 있는 탓이다. 즉, 보조금 신청 조건이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더라도 우리 기업은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우리 기업이 어쩔 수 없이 보조금을 신청하더라도 보조금 조건을 완화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실익을 더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요청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우리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반도체 지원=대기업 특혜? 그릇된 인식 바꿔야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으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떠한가. 반도체가 우리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 왜냐하면, 반도체산업은 대기업만 참여하고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만 주목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건 더욱 많은 수의 중소기업들이다. 반도체 기업 지원이 비단 대기업 지원만은 아니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 올린 메모리반도체 강국 지위도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 결국, 우리 반도체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경쟁국보다 과감한 수준의 정책 지원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왼쪽) 평택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3.03.06 I 이준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꽉 막힌 징용배상 우회…한일 재계 공동기금 만든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3월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꽉 막힌 징용배상 우회…한일 재계 공동기금 만든다-부활한 고진영…HSBC 2연패-반도체가 쌓여간다-中 올 성장률 목표 역대 최저 5% 제시-SK, 유럽 첫 양자위성 프로젝트 파트너로-한국-베트남이 여는 디지털금융-[사설]피의자가 수사검사 선정하겠다니…특검도 방탄인가-[사설]수익률 최악에 개혁은 표류, 국민연금 위기 안보이나△종합-고양이 사진 넣으니 “야옹~” 가상 세계 모든 ‘소리’ 채운다-미국은 지금 전자제품 할인판매에도 썰렁 초저가 식료품 마트만 북적△막 오른 중국 전인대-세계 경기 침체·美 압박에 보수적 목표 제시…‘내수 확대’ 최우선 과제로-리커창 떠나고 리창 ‘2인자’로…당, 기관 통제 강화-대만 갈등, 우크라전 장기화에…국방비는 7.2% 더 늘려△종합-‘사죄·배상 가능성 희박’ 판단에 프레임 전환…관건은 국민 공감대-SM 인수 제동 걸린 카카오, ‘쩐의 전쟁’ 돌입하나-“고객편익 개선 기대”vs“경쟁과열, 부실확대”…은행 혁신, 기대반 우려반-韓 경제 경착률 우려 ‘물가보다 성장’ 선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불리해도 美보조금 신청할 수밖에…K반도체 위해 정부가 협상 나서야-“국내에 시설투자 늘리는 것이 해답 정부가 규제 풀어 유턴기업 도와야”△정치-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 ‘역대급 흥행’…金·安·千 ‘동상이몽’-‘이낙연 제명’ 청원에…‘이재명 출당’ 청원 맞불-“정순신 아들 사건처럼…‘학폭 학생부 기재’는 오히려 문제 악화시켜”-오늘부터 나흘간 ‘위기관리연습’ 실시 軍, 北 국지도발·테러 가정한 훈련병행△경제-SMP상한제 재개 미지수…전기료 인상 불가피-대폭 쪼그라드는 청년내일채움고제 제조·건설업 한정…여성은 어쩌나-푸드테크, 연 30% 성장…반도체처럼 키워야-‘소비 진작’ 나서자니 ‘물가 자극’ 걱정…진퇴양난 기재부△금융-기준금리 동결에도…대출금리 다시 ‘상승세’-‘3040 영끌족’ 이자상환 부담 2배 증가-고금리 영향…보험업계 ‘절판 마케팅’ 잠잠-현대는 아멕스, 삼성은 비자·마스터와 맞손…프리미엄 카드 전쟁△고금리 시대 내집 마련 전략-DSR 없고 최대 5억 대출…주택자금 마련 마지막 퍼즐 맞췄다-디딤돌대출, 문턱 높지만 금리는 낮아 특례보금자리론은 큰 대출한도 매력△글로벌-“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커지는 ‘매파 목소리’-‘미신고 지역 핵물질 조사’ 이란, IAEA에 협력키로-“美, 中 겨냥 첨단기술 규제 준비”-우크라, 바흐무트 삼면 포위 당해…러에 내주나△산업-‘조상 영끌’까지…張·崔 두 가문, 고려아연 지분 경쟁 격화-LG 가전 심장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대-비포장도로선 올렸다, 고속도로선 내렸다 현대모비스 ‘車 높이 자동조절시스템’ 개발-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취약계층 자립 돕는다”△ICT-세계 사용자 4억명 메타버스 ‘제페토’ 현실 소리 ‘업글’ 1000억 매출 노린다-KT 출신 전현직 4파전…개미 표심은 어디로-“글로벌 양자통신시장 선두…2~3년 내 상장할 것”-“5G 특화망 반값 장비, 日보다 우수…해외 시장도 개척할 것”△중소기업-‘성장정체 대비하라’…중견기업 사업다각화 속도-‘스케일업금융 사업’ 참여 기업 모집 중기부, 기업당 최대 120억원 지원-“빗물·먼지·습기 문제 극복…시야 늘 또렷한 CCTV”-현대리바트, 중고가구 거래 도우미 ‘오구가구’ 오픈△소비자생활-다시 찾는 외국인들…문 닫았던 가게들 재오픈 준비로 분주-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오픈-육아 지원에 진심인 한세실업…“안심하고 일해요”-CJ 제일제당, 사내벤처 전용공간 ‘이노플레이’ 개관△증권-외국인 돌아오고 中 양회 훈풍 코스피 탄력 받나-박스권 증시 속 개미들 ‘불타기’ 에코프로비엠·에스엠 주가 과열-결국엔 흘러내린다 정치테마주 ‘주의보’-테슬라 후진에도…달리는 ‘배터리’ 관련주-‘불법 공매도’ 외국계 금융사 2곳에 ‘수십억 과징금’ 초읽기△부동산-쉬워진 재건축에…리모델링 추진단지 갈등 격화-마포 더 클래시, 비싼만큼 장점 많아-무허가 많은 뉴타운…투자 전 ‘건물확인원’ 체크 필수-한양, 리모델링 사업 진출…수주 채널 다변화-LH, 공공분양·임대주택 올해 7만 4576가구 공급△문화-오늘 먹고 죽자 말고…K술, 제대로 즐겼으면-[문화대상 이 작품]우주선처럼 강렬한 록 사운드 관객과 이승윤의 짜릿한 도킹-정명훈이 지휘, 조성진은 피아노 연주…최고들이 선사한 귀호강△스포츠-1년 만의 우승컵에 울어버린 ‘여왕’-신지애, 日 개막전 우승 ‘63승 新’-‘호주, 가볍게 넘긴다’…이강철호, 결전의 땅서 첫 훈련-대한항공 정규리그 3연패 성큼-존 존스, 3년 만의 UFC 복귀전서 헤비급 챔프 등극△오피니언-[이코노믹 View]가계부채 해법 ‘모기지뱅크’ 도입하자-[한반도24시]여덟살에 후계자 된 김정은, 그리고 그의 딸-[생생확대경]선진국 향한 마지막 열쇠, 원화 국제화△오피니언-[목멱칼럼]정부의 시장개입 3종 세트-[데스크의 눈]정순신 아들·황영웅…학폭은 범죄다-[기자수업]국민연금에도 檢 출신…독립성 보장할 수 있나-[e갤러리]김옥정 ‘나눈 것’△피플-모든 건물 무너지고, 사체낭 즐비…튀르키예 현장 처참하단 말도 부족-BTS, 미국 니켈로디언 주최 ‘키즈 초이스 어워즈’ 4년째 수상-‘대통령 특사’ 최태원 회장, 유럽 3국 순방 마무리-박세리, 용인시와 골프인재양성·체육발전 협력-조승래 의원,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 방문…연구자 간담회△사회-“토하고 난동 예사…의식없는 취객과 밤새 씨름”-강도태, 임기 20개월 남기고 사의-4말5초 마스크 탈출?…전면해제 논의 시작-15대 1 서울농부 텃반분양 하늘의 별 따기-檢, 이재명 9일 기소…‘428억 약정설’ 김만배 입에 달렸다
2023.03.05 I 김가영 기자
"전세계 선진국이 모두 우리 고객…2~3년 뒤 IPO 목표"
  • "전세계 선진국이 모두 우리 고객…2~3년 뒤 IPO 목표"
  • 그레고리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가 2019년 핀란드 헬싱키 파시토르니(Paasitorni) 회관에서 유럽, 미국 양자암호통신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IDQ가 SK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식되는 것은 고객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IDQ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그레고리 리보디 IDQ 최고책임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IDQ가 SK텔레콤(017670)에 인수된 5년간 어떤 성과를 거뒀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양자가 메시지 해석에 필수적인 암호키를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은 암호키가 탈취되는 순간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보안이라고 불린다. 특히 양자컴퓨터가 발전되면 소인수분해 원리를 따르는 기존 RSA암호체계는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QKD는 이를 막을 ‘방패’로 여겨진다. 전 세계 정부와 금융·통신 등 장기적인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모든 산업 산업군들이 QKD를 주목하는 이유다.리보디 CEO는 “QKD는 장기적인 보안성을 제공하며 ‘일단 암호를 저장하고 나중에 복호화’하는 공격을 무력화시킨다”며 “이는 고전적인 암호화 방법이나 양자내성암호(PQC)와 같은 솔루션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약점은 아직 높은 가격과 낮은 범용성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니즈를 잘 아는 SKT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IDQ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해왔다. 2018년 IDQ는 세계 첫 양자난수생성기(QRNG)칩을 출시해 QRNG의 비용을 1000배 이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5세대(5G)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0년 출시된 ‘갤럭시 퀀텀 시리즈’는 세계 최초 QRNG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며 최근에는 SKT와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115500)와 QRNG칩과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해 IOT 기반의 다양한 장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다양한 제품군은 기존 보안체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기술의 국적’이 중요해지는 시기, IDQ와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IDQ는 2024년 발사 예정인 유럽 최초 양자암호통신 위성 ‘이글-1’을 쏘아올리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리보디 CEO는 “우리의 전략은 위성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중요한 IP와 특허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위성 QKD 전용부품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양자기술은 기술주권 확보가 필요한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인식되는 만큼 QKD를 도입하는 고객들은 그 권역에서 생산되는 장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SKT는 생산기지를 유럽과 한국 등으로 나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데다 2022년 오스트리아에 유럽 법인을 세운 IDQ는 바로 이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사실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2016년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통신 위성 ‘묵자’로 서울과 도쿄 사이의 거리인 1120km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광섬유를 이용한 양자암호통신이 100km 남짓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다만 리보디 CEO는 이것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대학에 우수한 양자암호통신 연구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적인 응용 분야에서 중국은 투명하지 않아 선진국 대다수 사용자들은 중국 기술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IDQ와 SKT는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부문에서 첫 QKD 관련 표준을 만드는 등 글로벌 양자암호시장의 투명성과 생태계 활성에 기여하고 있다.IDQ는 2~3년 내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보디 CEO는 “IPO는 글로벌 양자통신의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고객이 원하는 더 큰 투명성과 중립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 선도 업체인 IDQ는 전 세계적인 전략을 갖고 있으며 모든 선진국을 고객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3.05 I 정다슬 기자
中, 역대 최저 5.0% 안팎 성장 목표…내수 집중 강조(종합)
  • 中, 역대 최저 5.0% 안팎 성장 목표…내수 집중 강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경제 청사진을 공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 수준인 5.0% 안팎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세계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올해 경제 업무 중점 과제로 ‘내수 확대’를 강조했다. ◇ 불확실한 대외 여건, 목표는 보수적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성장 목표치였던 5.5% 안팎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처럼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3.0%로, 엄격한 방역 정책 등으로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지 못했다. 리 총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세계 경제가 활력을 잃었으며, 중국을 견제하는 외부의 시도가 확대되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는 수요 부족이 과제로, 민간 투자와 기업의 기대 심리가 아직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주면서 시장에선 올해 실제 중국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저우하오 궈타이쥔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목표치가 하향 조정돼 시장에 실망감을 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새롭게 꾸려지는 시진핑 3기 지도부는 성장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 성장’ 기조 견지, 내수 강조리 총리는 올해의 정책 방향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정책의 연속성 아래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앙)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사진=AFP)그는 재정 정책의 효율을 높이겠다면서 중국의 올해 목표 재정적자율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확대된 GDP의 3% 안팎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목표 재정적자율을 2020년(3.6%), 2021년(3.2%), 2022년(2.8%) 등 하향 조정했으나, 올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로 중앙정부의 재정 여력이 전년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아 전년 보다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인 유지 등 안정적인 통화정책 기조 또한 유지했다. 산업 정책에선 성장과 안정을 모두 고려하며, 과학 기술 정책에선 자립·자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 등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이번 양회 참석자 명단을 채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으로 활동했던 바이두·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은 이번 양회에는 초대되지 않았다.이 같은 기조 아래 도시와 농촌 주민 소득 확대 등을 통한 내수 진작을 첫 번째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강조한 소비 회복·확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정책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나, 우선 중국은 올해 목표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지난해와 동일 ‘3% 안팎’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엄격한 방역 탓에 정체된 소비 활동으로 2%에 불과했던 중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신규 고용 목표도 전년 1100만명 보다 확대된 1200만명 이상으로 내놔 민간 경제 활성화 의지를 보여줬다. ◇ 부동산 정책, 대대적 완화 보단 리스크 예방리 총리는 주요 경제 및 금융 리스크의 효과적 예방도 약속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요소 중 하나인 부동산 부문에서 대대적인 완화 정책은 이날 없었으나, 그는 부동산 기업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개선하도록 지원해 부동산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악으로 알려진 지방정부의 부채에 대해 이자 지급 부담을 덜고 기존 부채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주로 사용되는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특별채)의 올해 발행 한도는 3조8000억위안(약 717조원)으로, 지난해 실제 발행 규모인 4조위안(약 754조원) 대비 줄어들었다.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재임 기간 마지막 업무 보고에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AFP)대만 문제도 언급됐다. 리 총리는 “대만독립 반대하고 중국의 평화 통일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중국의 평화통일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과의 경제, 문화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고, 대만에 대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인대 개회식 업무 보고엔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양회 기간 중국의 대외 정책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다. ‘전랑(늑대) 외교‘의 상징인 친강 신임 외교부장(장관)이 양회 기간인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외교부장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양회로, 이 자리에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교에 중점을 두고 중국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05 I 김윤지 기자
美 반도체 보조금 곳곳 '지뢰밭'…"수익·기술 유출될라" 우려
  • 美 반도체 보조금 곳곳 '지뢰밭'…"수익·기술 유출될라" 우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투자 기업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공개하자 반도체업계에선 경영 침해가 지나치다는 하소연이 쏟아진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대미(對美) 투자가 불가피해졌는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보조금은 지급 조건 때문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일 반도체업계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지급 조건이 기업 경영에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아도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미국이 중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미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이 정도의 조건이면 자유시장경제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지원법 서명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반도체지원법상 반도체 생산 지원금 신청 절차를 안내하면서 △경제·국가 안보 △사업 상업성 △재무 건전성 △기술 준비성 △인력 개발 △사회공헌 등 6가지 심사 기준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 중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보조금 신청 대상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000660)도 미국에 패키징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美 “초과이익 공유, 재무정보 공개”…업계 “기업 노력 간과, 경쟁력도 유출”보조금 지금 조건 중 반도체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재무 건전성 항목이다. 기업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초과이익이 발생할 경우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보조금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 받은 반도체기업이, 보조금 신청시 제출한 예상수익보다 많은 이익을 거두면 일부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도록 했다. 공유 한도는 지원받은 보조금의 최대 75%다. 초과이익의 구체적 내용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상무부는 엄격한 보조금 심사를 위해 재무 건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와 예상 현금흐름 전망치 등 상세한 회계장부도 요구했다. 주요 생산 제품과 생산량 등도 제출 대상이다.기업의 초과이익 창출에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투자 효과도 있지만, 기술력이나 원가 경쟁력 개선 등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도 영향을 미친다. 초과이익을 공유하라는 상무부 요구는 기업 노력을 지나치게 간과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열심히 해서 돈 벌었더니 이를 토해내라는 것”이라고 했다. 제조원가나 제품별 재고 등 민감한 영업비밀이 유출되는 것도 걱정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위험한 건 이익공유”라며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영업비밀이 외부에 유출돼 고객사나 경쟁사에 들어가게 되면, 향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반도체공장 내부 대부분이 대외비”…中 투자 막는 가드레일도 부담업계는 시설 접근을 허용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혜택을 우대한다는 조건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반도체 장비, 라인 배치 등 공장 내의 대부분 시설이 사실상 영업비밀이라는 것이다. 상무부는 미국 국방부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국방부 실험과 생산 등 국가 안보 프로그램에 반도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혜택을 받은 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침에서다.업계 관계자는 “팹(공장) 안에서 어떤 장비를 쓰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배치하는지도 대외비 사항”이라며 “수율과 연관되는 영업비밀을 공개하라는 건데,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상무부가 아직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관건이다. 보조금 수혜 기업은 중국 등 우려국에서 10년간 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를 해선 안된다. 레거시(구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은 규제하지 않지만,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대부분은 중국 내수용이어야 한다. 유관 산업의 빠른 발전과 이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공장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이다.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자율주행차 등 반도체를 요구하는 산업은 첨단 제품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레거시 반도체를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보조금 조건 곳곳이 지뢰인데…다른 선택지 없는 반도체 기업들이외에도 상무부는 기업에 부담이 되는 조건을 곳곳에 넣었다. 상무부는 수혜 기업이 직원들의 숙련도와 다양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인력 개발)며 경제적 약자 채용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지원금 신청시 공장 직원과 건설노동자에 보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상무부는 기업의 사회공헌 의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산 건설자재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R&D 시설 건설 여부도 본다.상무부는 기업이 투자를 계속해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공장을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지(사업 상업성), 사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환경 등 관련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지(기술 준비성) 등도 판단한다.상무부가 내건 보조금 지급 조건에는 공장 운영에 부담을 주는 내용이 가득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을 대신할 선택지가 없다. 보조금 지급 조건이 외국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탓에,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낼 공간도 좁다. 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국내 투자가 최선책이지만, 우리나라 투자 환경이 충분하지는 않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K칩스법’도 제대로 통과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미국 보조금 지급의 구체적 조건이 나오기 전까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왼쪽) 평택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3.03.05 I 김응열 기자
"美, 中 겨냥 첨단기술 분야 투자 규제 곧 마무리"
  • "美, 中 겨냥 첨단기술 분야 투자 규제 곧 마무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기술 등 중국의 특정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첨단분야 투자 제한 조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상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관련 미국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미 정부가 일부 투자를 금지하거나, 향후 조치를 가늠하기 위해 다른 투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이나 어떤 첨단기술 산업에 대해 투자 제한을 둘 것인지는 적시돼 있지는 않았으며, 경쟁국이 군사력을 향상시킬 있는 부분이 규제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됐다. 하지만 사실상 경제·안보 측면에서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WSJ은 미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 정부가 내리는 군사적 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지 못하도록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과 전문지식을 제공을 차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규제가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사모 펀드와 벤처 캐피털 투자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자본과 전문지식이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와 상무부는 새로운 투자 규제 관련 정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주 발표될 백악관 예산에 이와 관련한 재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수개월에 걸쳐 새로운 투자 제한 조치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 자금을 사전에 철저히 심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같은해 10월부터는 중국에 첨단 컴퓨터용 반도체칩 수출과 고사양 반도체 생산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최근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세부 지침에서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해선 안 된다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포함됐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김성한 “한미정상회담 매듭…한일 포괄적 관계증진 기대”(종합)
  • 김성한 “한미정상회담 매듭…한일 포괄적 관계증진 기대”(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5일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한일 양국의 포괄적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북핵 문제를 비롯한 역내 문제, 한반도 문제, 글로벌 아젠다 등 다양한 사항들을 총체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을 만나 관련 사항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방문 시기와 방문 단계, 수준 등에 관해 이번에 가서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비롯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과학법상 반도체 생산 보조금 지급 기준 등 경제안보 현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관계이지만 경제안보 측면에서 어떤 것이 플러스이고 마이너스가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볼 생각”이라며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고 플러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에 대해 “한일 외교 당국 간에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일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어떤 중요한 방안이 구축될 경우에 적절한 시점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르면 이달 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김 실장은 “이번 현안 문제가 잘 매듭이 지어지면 양측 간에 좀 포괄적인 관계 증진과 더 나아가서 한미일 관계로의 발전 등을 위해 다양한, 구체적인 이슈가 부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전범기업들이 피해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아직 그런 어떤 내용을 확인해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닐 것 같다”면서도 “한일 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역시 미래세대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청년 세대, 미래 세대들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잠재력을 축척해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서 양측 경제계라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측 정상이 만나서 소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푼 직후에 챙겨야 할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다뤄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런 계기는 양측 협의를 통해서 조만간 시기와 추진이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강제징용 해법을 한일 양국 간 논의를 해야 할 문제지 한미 양측 간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한일관계 개선에 관해서 미국 측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할 정도로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또한 “더 나아가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서 한미일 안보 협력, 더 나아가 한미일 전반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 한미 동맹 차원에서 챙길 수 있는 그런 어떤 방안들을 이런 것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이날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학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관련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2023.03.05 I 박태진 기자
“어서와 연진아”…‘더글로리2’ 공개에 스튜디오드래곤↑
  • [주간추천주]“어서와 연진아”…‘더글로리2’ 공개에 스튜디오드래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새로운 콘텐츠 공개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콘텐츠 업종과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건설 업종 등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더글로리 파트2’는 오는 10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공개 하루 뒤인 2022년 12월 31일 전 세계 순위 9위로 진입했고, 공개 3일 만인 지난 1월 1일에는 넷플릭스 전 세계 5위에 오른 바 있다. 하나증권은 신세계(00417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경쟁사 대비 우위와 높아진 면세 실적 가시성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세아제강(306200)도 추천했다. 북미 지역에서 세일 업체 중심의 시추 활동 증가로 에너지용 강관 수요 호조를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 및 비화공 관계사 수주잔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주택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섹터 내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단 평가다. 탄소 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의 신사업 부문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단 점도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192080)도 추천했다. 1분기 시작되는 새로운 ‘스킬게임’, 2분기 i-Gaming 기업 ‘슈퍼네이션’의 연결 편입 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영국 등 유럽의 i-Gaming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64억유로 의 큰 규모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동사의 미래 성장에 크게 기여 가능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00593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차이나모바일과 서버 DRAM 콘텐츠 중심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심리 및 IT 소비력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챗GPT 사용량 증가가 촉발하는 반도체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요 회복 가시성을 점차 높여줄 것으로 봤다.
2023.03.05 I 원다연 기자
1월 반도체 재고율 266%…26년만에 최고
  • 1월 반도체 재고율 266%…26년만에 최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글로벌 경기 악화로 반도체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이 265.7%를 기록하면서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5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1997년 3월(288.7%)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재고율은 계절조정 기준 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산출한 값으로 출하 대비 재고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보여준다.1월 반도체 출하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71.7(2020년=100)로 전월보다 25.8% 급락했다. 재고지수는 190.5로 같은 기간 28.0% 급등했다.높은 반도체 재고율로 향후 경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재고 처리를 위해 생산을 줄이거나 가격을 더 낮춰야해서다.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점에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시장은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의 상황으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반도체 단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재고율이 어느 정도 내려가야 반도체 수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업황 부진이 전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60억달러)를 제외한 전체 수출액은 4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0.8%(3억달러) 증가했다. 자동차·이차전지 등 다른 품목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반도체를 포함하면 전체 수출은 501억달러로 같은 기간 7.5%(41억달러) 감소하며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도체 수출은 42.5%(44억달러) 급감해 7개월 연속 줄었다.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고물가·고금리로 내수까지 흔들리면서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렸다.
2023.03.05 I 강신우 기자
'반값 테슬라' 없이도 2차전지 ETF 웃었다
  • [펀드와치]'반값 테슬라' 없이도 2차전지 ETF 웃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에서 ‘반값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장중 8% 가까이 폭락했지만, 전기차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날아오른 영향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테슬라 스트리밍서비스 캡처)◇테슬라 ‘투자자의 날’서 끝내 안 나온 반값 전기차…기대는 여전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22~3월2일) 1위는 KB자산운용의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 ETF(9.77%)였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6.63%),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 ETF(5.20%),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4.71%), ‘KBSTAR2차전지액티브’ ETF(4.13%) 등이 상위에 올랐다.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는 초대형주 비중이 큰 2차전지 관련 ETF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 중에서도 11.49%로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가는 15.79%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이 같은 확산세가 예상되면서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 규모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주 ETF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을 열고 마스터플랜3을 공개했다. 앞으로 차세대 차량 조립 비용 절반을 줄여 약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반값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중장기 계획상 2차전지 소재주 수혜 효과에 대한 기대는 여전해 2차전지 관련주 주가는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1.95%…국내 주식형 -0.48%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4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개월만에 반등한 영향으로 긴축 불안감이 다시 깊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이 지속되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4.4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2.09%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7.3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ISM 제조업 지수가 50 이하로 나오며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여전히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가 강세를 보여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주 후반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3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지지 발언에 3대 지수가 반등하며 마무리했다. 니케이225는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독일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양회를 앞두고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가 여전히 안 잡힌다는 판단 속에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은행은 3년물과 10년물 선물 매도를 늘리며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60억원 증가한 21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95억원 증가한 18조550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9조1006억원 감소한 172조42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3.05 I 김보겸 기자
이번주(3월2주)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자람테크놀로지 상장 등
  • [증시캘린더]이번주(3월2주)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자람테크놀로지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2호 등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자람테크놀로지와 하나스팩26호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3월6일(월)~7일(화)△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일반 청약-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700억원◇ 3월7일(화)△자람테크놀로지 상장-통신반도체 특화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트랜시버를 결합한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공급 기업-공모가 최상단 초과 2만2000원, 공모금액 최대 204억6000만원-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하나스팩26호 상장-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 3월7일(화)~8일(수)△KB스팩24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티어 및 정보보안, 바이오·의료산업, 게임 산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400억원.△유안타스팩12호 일반 청약-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3월8일(수)~9일(목)△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줄기세포치료제의 개발, 제조, 공급 등 생명공학 제품 연구 개발 및 제조 사업 영위.-공모 희망 범위 1만6000~1만8000원, 공모 금액 최대 135억원.-2021년 매출액 89억원, 영업손실 46억원.◇ 3월9일(목)△NH스팩28호 상장-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5G 이동통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지능형 사물인터넷. 심해저 해양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8억원.
2023.03.05 I 이용성 기자
막 오른 中양회, 시진핑 3기 출범…‘중화민족 부흥’·대만 등 언급
  • 막 오른 中양회, 시진핑 3기 출범…‘중화민족 부흥’·대만 등 언급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일정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렸다. 올해 양회는 시진핑 3기 지도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했다.(사진=AFP)국가정책자문기구인 정협은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14기 1차 회의 개막식을 열고 11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에 돌입했다. 13기 정협 주석인 왕양은 약 50분 동안 이어진 업무 보고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지난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총괄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국가보안법과 선거 제도 개선, 대만과의 관계 강화 등 ‘애국 강화’와 함께 서방의 대만·홍콩 문제에 대한 간섭 등을 언급,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시 주석 포함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고 지도자급 인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여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국회 격인 전인대 14기 1차 회의는 다음날인 5일 오전 개회식을 열어 13일 오전 폐막한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 업무·예산 보고, 국무원 개혁 방안 등을 심의하고 국가 기관 구성원 선출 및 임명 등 모두 9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회의 핵심은 전인대 개회식에서 공개되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다. 리커창 현 총리는 재임 중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비롯해 목표 재정적자·실업률·물가상승률, 국방예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례상 신임 총리로 유력한 리창이 13일 전인대 폐막 당일 열리는 총리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왕양 13기 정협 주석.(사진=중국 CCTV 캡처)양회 기간인 오는 7일 열리는 친강 신임 외교부장(장관) 기자회견에서는 ‘정찰 풍선’ 등 미중 갈등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국의 올해 외교기조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열린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왕차오 전인대 대변인은 중국의 대외관계법 입법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확대 관할’ 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사실상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통제 등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왕 대변인은 유럽연합(EU)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은 항상 유럽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원하며 유럽의 단결과 번영을 지원하며 국제 문제에서 EU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원한다”고 말했다.또한 전년 대비 증액이 예상되는 국방 예산에 대해 왕 대변인은 “국방 예산 증액은 복잡한 안보 과제 해결과 함께 주요 강대국의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미래는 세계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중국의 군 현대화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겠지만 역내와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3.04 I 김윤지 기자
“최초 팹리스 유니콘 탄생”…소부장 스타트업에 줄줄이 투자
  • [VC’s Pick]“최초 팹리스 유니콘 탄생”…소부장 스타트업에 줄줄이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27일~3월 3일)에는 여행과 영상, 친환경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의 팹리스 유니콘이 탄생하기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첫 팹리스 유니콘 등극 ‘파두’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포레스트파트너스와 IBK캐피탈 등으로부터 12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파두는 1조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 지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7월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업체이다. 첫 제품군이자 현재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으로, 저전력·저발열 측면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투자사들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파두가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파두는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군을 개발해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지난해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반암’반암은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등으로부터 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반암은 지난해 1월에 설립된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실리콘을 뛰어넘을 차세대 반도체 박막의 소재와 부품을 연구·제조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자제품과 배터리를 보호하는 회로의 핵심 부품에 대한 세계 최초 박막형 반도체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반암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파 반도체 박사들과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전문 변리사, 설비 구축 전문가로 구성된 반암 팀이 반도체 박막 관련 원천기술과 핵심 IP를 발 빠르게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반암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인재 채용과 마이크로 파운드리 시설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 채팅 기반 맞춤형 여행 ‘휴가중’채팅 기반 맞춤형 여행 플랫폼 ‘온베케이션’을 운영하는 휴가중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휴가중이 운영하는 온베케이션은 여행 선호도와 취향을 채팅으로 전달하면 여행지 전문가들이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여행을 제공한다. 고객은 채팅을 통해 여행상담 및 예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 패스트벤처스는 프리미엄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휴가중이 온베케이션을 통해 기존 여행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봤다. 휴가중은 전 세계 30여개의 호텔과 직접 제휴해 맞춤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 고급 숙소의 레이트 체크아웃과 조식무료 등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맞춤 여행 전용 플랫폼과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패키징 ‘써모랩코리아’써모랩코리아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써모랩코리아는 스티로폼 상자를 재체할 친환경 배송상자를 생산하는 친환경 패키징 선도기업이다. 지난해 12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성장을 기록했다. 투자사들은 써모랩코리아가 국내 유일의 스티로폼 상자 대체 기술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써모랩코리아는 이번 투자 유치금으로 자동화 설비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협업형 영상편집 SaaS ‘브이로거’협업형 영상 편집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쎔블’을 개발한 브이로거는 블루코너와 신용보증기금,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브이로거가 운영하는 쎔블은 기업의 마케팅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형 영상 편집 SaaS다. 플러그인 스토어를 통해 영상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어셋이나 자동화 툴을 한 곳에서 통합하여 제공해 영상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 구글 문서처럼 영상 프로젝트를 링크로 공유하는 기능이나 코멘트 기능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브이로거의 노하우와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통해 영상 편집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적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023.03.04 I 김연지 기자
챗GPT 열풍에 주주환원까지…찐수혜주 찾아보니
  • 챗GPT 열풍에 주주환원까지…찐수혜주 찾아보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반도체 솔루션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 산업에 걸친 인공지능(AI), 챗GPT 열풍도 브로드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호한 현금 흐름에 힘입어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한 거시 환경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5.7% 오른 89억달러, 영업이익은 16.6% 오른 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79.7%를 차지하는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21.0% 오른 71억달러를 달성했고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전년대비 1.4% 줄어든 1억8000만달러였다. 전 사업부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3.7% 부족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호실적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사들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라며 “소프트에어 사업부 매출이 줄어든 원인은 브로케이드의 SAN 스토리지 수요 부진”이라고 짚었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의 전반적인 최종 소비 시장의 수요가 견조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솔루션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네트워킹 매출이 23억달러로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사가 사용할 수 있는 AI 네트워크도 출시했다. 작년에 약 2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제품이 출하됐고, 올해는 8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I 관련 매출은 전체 네트워크 관련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줄었다.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었고 만료된 계약 갱신률은 견조했다. 2분기에도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브로케이드 사업부의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2022년 잉여 현금 흐름은 163억달러로 견조했다. CEO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양호한 현금 흐름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2023년도 분기 배당금은 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확대됐다. 2011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 매년 배당금을 늘렸다”고 짚었다. AI 열풍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브로드컴은 범용 AI 개발을 위해 GPU만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제품 보안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빠른 네트워크”라며 “다양한 회사들의 AI 개발·적용이 확대되면 브로드컴의 고성능 네트워크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04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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